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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호 대표] 마이크로러닝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와 역량
직원들은 소속된 회사 고유의 문화와 시스템에 적응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회사는 하나의 생태계와 같아서 기존의 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지속해서 검토하면서 꾸준히 발전시켜야 한다. 프로젝트 역시 성격, 난이도, 규모가 제각각이며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참여해야 할 때도 많다. 그야말로 직원들은 끊임없는 변화에 적응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교육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최우선 사안은 아무래도 매일 해야 하는 업무다.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서 운영해야 할 때 실습시키기 위한 시간이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교육담당자들의 고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러닝이다. 마이크로러닝은 직원들의 일과 삶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강력한 교육효과를 발휘한다.---“마이크로러닝으로 해보시죠?”글로벌 컨설팅업체와 아시아 13개국의 Rollout프로젝트팀이 성공적인 프로젝트 전략 중 사용자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교육담당 컨설턴트가 처음으로 마이크로러닝을 제안했다.그녀는 마이크로러닝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설명을 듣고 필자는 ‘유레카!’라고 속으로 외치고 공감하며 마이크로러닝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방식인 것을 확신했고 그 자리에서 채택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마이크로러닝은 구성원의 일과 라이프에 대한 방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강력한 교육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결정은 곧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열쇠가 됐다.즉 회사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교육에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다.“직원(사용자)들은 회사에서 개발하는 새로운 시스템에 잘 적응하여 문제없이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직원들은 자신들이 매일 해야 하는 업무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을 교육받고 실습하기 위한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따라서 마이크로러닝이 필요하다.”필자는 컨설턴트와 함께 Hug 교수의 마이크로러닝 7가지 프레임워크 중에 5가지를 선택했고, Carla 교수의 마이크로러닝 학습설계방식 중 4가지를 선택하여 최종적으로 ‘마이크로러닝 4D5F’를 설계했다.핵심적인 부분인 만큼 다시금 정리하면 Hug 교수의 5가지 프레임워크는 순서대로 ‘철저한 학습자 위주의 학습설계’, ‘매우 작은 단위의 구체적인 학습콘텐츠를 만들어 모듈화’, ‘비정형적인 학습방식 채택’, ‘반복학습’, ‘행동을 유발하는 액션러닝’이다.Carla 교수의 4가지 마이크로러닝 학습설계방식은 순서대로 ‘명확한 교육목표와 단계별 성과목표 설정’,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교육콘텐츠 구성’, ‘학습평가를 할 수 있는 5분 이내로 수행할 TASK’, ‘TASK 평가를 통해 성과를 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목표달성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도록 한다.특히 ‘학습평가를 할 수 있는 5분 이내로 수행할 TASK’와 ‘TASK 평가를 통해 성과를 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 단계에서는 자신감, 행동변화,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액션러닝을 구현해야 한다. 교육담당자는 마이크로러닝은 물론 어떤 교육과정을 운영하더라도 교육생들의 자신감을 높여줘야 한다.4D5F를 적용한 마이크로러닝 운영 프로세스마이크로러닝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는 4D5F를 적용했을 때 상단에 걸쳐 소개하는 그림과 같다.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목표와 성과목표의 일치다. 성과목표는 그대로 목표달성으로 이뤄진다. 이때 목표달성 성공 여부는 바로 철저한 ‘학습자 위주의 설계’에 있다. 그러므로 마이크로러닝을 운영하기 위해서 교육담당자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바로 ‘학습자에 대한 깊이 있고 정확한 이해’다. 따라서 목표달성을 위해서 필요한 ‘To-be 모델(역량표)’을 만들어, 개별진단을 한 후 To-be 모델에 필요한 교육을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Hug 교수의 제안대로 ‘철저한 학습자 위주의 설계방식’인 것이다.사례를 들어 설명하자면 여섯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직무별로 명확한 교육목표, 즉 성과목표를 정해야 한다. 회사에서 교육은 곧 직원들의 성과와 연계돼야 한다.둘째, 목표달성을 위한 단계별 성과목표를 교육의 주제로 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단계별 주제는 매우 작은 단위의 콘텐츠가 된다.셋째, 교육의 주제 중 ‘Why?’ 부분을 1회-2회 교육한다. 어떤 일을 하든 목적의식을 가져야만 강력하게 몰입할 수 있으며 책임감을 견지할 수 있다.넷째, ‘What + How to’를 5분 이내 교육과 5분 이내 수행가능한 TASK로 매일 반복학습하도록 설계한다.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해낼 수 있어야 반복이 가능하다.다섯째, 하루 10분 동안의 교육은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누구든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교육담당자들은 직원들에게 적극성과 자신감을 주문해야 할 것이다.여섯째, 교육담당자는 제출된 TASK를 점검하여 목표달성이 가능한 ‘적정한 TASK’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담당자들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자, 그럼 다음 회에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마이크로러닝 실제 학습자료를 소개하겠다.정신호 대표글로벌 그노비 한국파트너이자 넷츠프리 대표.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의 CIO와 APEC CIO를 역임하며 13개국 IT총괄책임자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글로벌 디지털라이제이션과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산, 학, 연, 관을 아우르며 한국의 마이크로러닝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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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KILL] 다채로운 집단토의 진행방법
집단지성은 다수의 구성원이 적절한 협력과 경쟁을 통해 도출하는 결과물이자 능력이다. 이러한 집단지성이 조직에서 발현되도록 하려면 명확한 목적과 프로세스에 의거한 집단토의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는 효과적인 집단토의를 위한 ‘자유토의법’, ‘발전적 토의법’, ‘Buzz Session’, ‘Panel Discussion’, ‘Symposium’, ‘Forum’을 살펴본다. 6가지 방법은 각각의 특징, 강점, 단점 등이 있으니 HRD 담당자들은 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것을 교육과정에 활용해야 한다.자유토의법다수의 참여자가 고정적인 Rule(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리더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의견이나 태도를 표현하고 지식과 정보를 서로 활발하게 공유함으로써 특정 문제나 안건에 대한 집단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요약·정리하는 방법이다. 이때 리더는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거나, 무엇인가를 가르치겠다는 고압적인 태도를 지양해야 하며, 집단 구성원 전원의 의견을 정리해서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토의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표면적으로 토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뿐 토의의 진행상태, 참여자들의 의견이나 태도 변화, Group Work의 움직임, Group의 상태 등을 냉정하면서도 면밀하게 관찰하며 대국적인 입장에서 Group을 온전히 잘 이끄는 고도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Laboratory 방식의 교육훈련과 T Group 등이 대표적인 자유토의법이며, 지도자 없는 토의는 자유토의법을 더욱 철저히 개선한 사례다.자유토의법의 장점을 보면 참여자의 활발한 발언을 들을 수 있으며, 결정된 내용을 참여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다. 따라서 태도, 가치관, 행동 변용이 용이하다. ---반면 문제점으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자칫 잘못하면 무책임한 태도나 의견이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 토의 결과의 질이 떨어지기 쉬운 것이다. 그리고 특정인에게만 발언이 편중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고도의 지휘능력과 경험이 요구되기에 리더의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다.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Group Dynamics 접근법이 발전해서 리더의 역할이 ‘진행계’, ‘기록계’, ‘관찰계’ 라는 3가지 기능으로 분할됐으며 이에 맞춰 3인의 리더가 자유토의를 진행할 때가 많다.발전적 토의법참여자들이 제출한 의견을 요약하고 그에 맞춰 다음 안건이나 과제를 정함으로써 점진적으로 토의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멤버를 보면 리더와 15명-16명의 참여자로 구성된다. 우선 리더가 의제를 제시하고 참여자를 1명씩 지명해서 의제에 관해 발표하도록 한다. 이때 제기된 의견에 대해서 리더는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비판하지 않고, 그것을 꼼꼼하게 적는다. 참여자들의 발언이 끝나면 다양한 의견 중에서 흡사하거나 동질적인 것들을 묶고 중요성과 필요성에 따라 다음 의제에 활용하고 싶은 것을 선정한다. 이어서 리더는 다시금 문제를 던지고 전과 같이 참여자의 의견을 순차적으로 듣는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를 몇 번 반복해서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바로 발전적 토의법이다. 이 방법은 참여자의 의욕을 존중하면서도 토의가 산만해지거나 결정의 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며, 특정 프레임워크를 정하고 그것에 토의의 초점을 맞춰 참여자들이 심사숙고하도록 한다.발전적 토의법은 리더와 참여자 개인의 상호작용이 중심이며, 리더의 통제가 강하다. 그래서 참여자의 욕구불만이 생기기 쉽고, 결론에 대한 수용도도 낮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와 공감할 수 있는 의제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uzz Session다수의 참여자를 3명-4명 또는 6명-7명의 소집단(분임조)으로 나누고, 소집단별로 토의를 하도록 하면 마치 벌의 무리가 붕붕 날아다니는 모습이 된다. 이러한 대화나 토의 전개를 Buzz Session이라고 한다. Buzz는 ‘벌이 붕붕거리며 운다’는 뜻이다. 유사한 토의법으로 ‘Phillips 6 X 6’가 있다. J.D.Phillips가 고안한 것으로 6명 단위로 소집단을 만들고 그 소집단이 6분 정도 토의를 진행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정리된 의견을 발표하게 한 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6명이나 6분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기에 Buzz Session과 큰 차이는 없다. 거의 동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다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Buzz Session에서는 특별히 기록계를 두지 않지만, Phillips 6 X 6에서는 반드시 기록계를 둬야 한다.Buzz Session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의 제공’이다. 리더가 강사로서 토의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둘째, ‘토의방법 설명’이다. 리더는 무엇을 토의할 것인지, 어떤 보고방법을 택할 것인지, 몇 명 단위의 소집단을 편성할 것인지, 토의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설명한다. 셋째, ‘Buzz Session 실시’다. 리더는 소집단의 대표를 정해서 토론하게 한다. 넷째, ‘패널식 보고’다. 소집단의 대표는 집단토의 결과를 모든 참여자 앞에서 보고하고 그것에 관해 질의응답을 한다. 다섯째, ‘종합토의’다. 참여자가 적을 때는 전원이 토의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다수라면 패널 토의를 실시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여섯째, ‘토의결과 통합’이다. 리더는 토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통합해서 핵심을 정리한다.Buzz Session에서는 의제 선정에 주의해야 하며, 그 의제는 참여자가 경험했거나 관심이 있는 것이어야 좋고, 되도록 구체적이어야 바람직하다. 소집단은 5명-6명 단위로 편성해야 적절하다. 2명-3명은 너무 적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힘들고, 7명-8명은 너무 많아서 빠른 시간에 밀도 높은 대화가 이뤄지도록 하기에 약간 곤란하다. 정리하면 Buzz Session은 다수를 소집단 토의에 참여시킬 수 있지만 복잡한 토의를 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의제가 제한되며 단기간에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다른 교육기법, 특히 강의나 패널 토의 등과 결합해서 사용할 때 Buzz Session의 맛이 살아난다.Panel Discussion패널(Panel)은 ‘강사단’이나 ‘출장자’라는 의미로써 어떤 문제에 관해 풍부한 지식이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 또는 대표자로서의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4명-5명으로 패널을 꾸려서 그 패널이 다수의 청중 앞에서 토론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Panel Discussion이다.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세미나 혹은 강습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이며 프로세스를 보면 패널 멤버가 1명씩 자기 의견이나 견해를 피력하게 한다. 그 후 멤버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한다. 어느 정도 자유토의가 진행되어 문제점이나 논쟁점이 명백하게 나타나면 일반 참여자들도 함께 사회자의 리드 아래 토의하도록 한다.Panel Discussion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나 문제점으로는 패널 멤버 간의 자유토의가 서로의 사양이나 망설임 때문에 활발해지지 않고, 그저 자기 견해를 피력하는 데 그치거나, 일방적인 강연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Panel Discussion 사회자는 첫째로 패널 멤버들과 토의 내용이나 토의를 진행하는 방법에 관해 사전에 개략적인 타협을 하고, 둘째로 사회를 보면서 패널 멤버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자유토의가 활발히 전개되도록 해야 하며, 셋째로 일반 참여자가 되어 질문을 던지고 의견도 제기하면서 전체 토의를 활발히 진행시켜야 한다. Panel Discussion은 다수를 상대로 분명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전문가들의 추상론적인, 이념적인 이야기가 되기 쉽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을 요구하는 기업 내 교육훈련에서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다.Panel Discussion과 유사한 방법으로는 Colloquy(토의, 대담, 좌담이라는 의미)가 있다. 전문가이자 정보제공자로서 3명-4명 정도를 추가로 출석하게 해서 토의 중이나 후에 패널 멤버나 일반 참여자의 양해를 얻어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피력하게 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지식이나 정보의 제공이며 토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거나 토의 방향을 임의로 설정하거나 변화시켜서는 안 된다. Colloquy는 Panel Discussion처럼 기업 내 교육훈련에서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용도가 상당히 협소하다.Symposium상당한 부분이 Panel Discussion과 흡사하다. 프로세스를 보면 서로 다른 의견이나 견해를 가진 대표자 4명-5명이 각자의 관점과 각도에서 10분-15분 정도 강연을 하고 그다음에 일반 참여자도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제기하도록 해서 전체 토의를 진행한다. Panel Discussion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발표자가 자기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할 뿐 발표자끼리의 토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 참여자로부터의 질문은 어떤 특정 발표자를 향한 질문이 되어 전체 토의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분명 심포지엄은 주제에 관한 전문적인 견해와 사고방식을 능률적으로 제시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전체 참여자 사이의 이해를 돈독하게 만드는데 아주 적합한 집단토의 방법이다.Forum어떤 주제에 관해 새로운 사고방식, 정보, 자료, 분석결과 등을 제공하고, 참여자들과 주제에 관한 질의응답을 함으로써 그들의 관심과 열의를 북돋고, 더 나아가서 추가로 필요한 정보도 부여하며 문제를 더욱 명백히 파헤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참여자들이 더욱 활발히 사고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 차이 측면에서 강의에 의한 것을 Lecture Forum, 대담에 의한 것은 대담 Forum, 찬반양론에 의한 토론을 일컫는 흑백토론회에 의한 것을 Debate Forum, 영화나 슬라이드, 비디오에 의한 것을 Film Forum이라고 한다. Forum은 형식에 치우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지식의 일방적 주입이 되기 쉬우므로 Buzz Session 등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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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호 연구위원] 메타버스 직업교육훈련 활용을 위해 이것부터 점검하자!
메타버스를 직업교육훈련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활용한 성과는 눈에 보이지 않고,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이런 분들께 도움을 주고자 메타버스를 교육훈련에 활용해 본 경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전에 점검해야 할 5가지 점검항목을 정리하여 제시했다. 메타버스를 직업교육훈련에 활용한 성과는 결국 많은 사용자(교원, 학생 등)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육훈련 성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항목들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하나씩 준비한다면 막막한 걱정이 교육훈련 성과에 대한 기대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2022년에 메타버스 연구를 했다고요? 그럼, 결론적으로 지금 메타버스를 교육훈련에 활용하는 게 맞나요?”2022년 말부터 최근까지 이와 유사한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질문을 하신 분들은 대부분 IT 비전공자이면서 교육훈련기관의 교원이거나 직업교육훈련 분야의 연구 또는 컨설팅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었다. 질문자들의 대부분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도 메타버스를 직업교육훈련에 활용하는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마주하고 있어 뭔가 답답해하는 듯했다.필자는 메타버스를 직업교육훈련에 활용한 경험이 있는 분들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와 동일한 답답함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에 동일하게 답답함을 느낄 분들을 위해 사전에 점검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주었다. 이렇듯 선행연구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먼저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메타버스를 직업교육훈련에 활용하기 위한 5가지 점검항목을 작성했고, 이번 호에서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5가지 점검항목 모두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고, 첫 번째와 두 번째 항목만 우선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다.첫째, ‘점검1. 교육훈련 성과’다. 기존 교육훈련과 상호 보완하여 효과성이 우수한 경우에만 활용한다. 메타버스는 흥미로운 최신 기술로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러한 흥미 위주로 활용된 메타버스는 지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초기 메타버스 개발 비용과 시간 등을 투입하는 노력을 고려한다면 흥미보다는 교육훈련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훈련의 성과가 기존의 다른 방식의 교육훈련보다 낮거나 동일한 정도라면 굳이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메타버스 활용 효과성이 우수한 일부 내용 또는 서비스를 기존 교육훈련과 병행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 ‘점검2. 콘텐츠’다. 메타버스 교육훈련 콘텐츠 선정 기준(안)을 참고하여 콘텐츠를 선정·개발한다. 두 번째 점검항목은 첫 번째 점검항목 확인 후 실제 어떤 내용을 메타버스 콘텐츠로 선정하여 개발할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콘텐츠는 메타버스의 기술적 특성을 반영하여 타 콘텐츠를 활용하는 교육훈련보다 강점을 갖는 내용으로 선정·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타버스 교육훈련 콘텐츠 선정 기준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음 호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셋째, ‘점검3. 역량’이다. 메타버스를 교육훈련에 활용하기 전에 관계자의 충분한 인지와 역량(이용법)을 함양시킨다. 기존 메타버스를 교육훈련에 활용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해당 교육훈련기관에서 메타버스 개발 또는 운영을 담당한 일부 관계자 외에는 관심이나 참여 의지가 낮은 경우를 많이 봤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훈련의 성과는 사용자(교원, 학생 등)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서 나온다. 즉, 메타버스를 교육훈련에 활용하고자 한다면 사전에 사용자(교원, 학생 등) 교육이 우선 필요하다.넷째, ‘점검4. 안전’이다. 메타버스 교육훈련 활용 환경을 사전에 점검하여 안전을 확보한다. 네 번째 점검항목은 가상현실(VR) 또는 증강현실(AR)과 같이 사람이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교육훈련을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한 경우 주변 환경에 대한 시야가 차단되기 때문에 주변 사물과의 충돌 등 부상 위험이 있다. 따라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공용 공간 또는 개인 공간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내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다섯째, ‘점검5. 윤리’다. 메타버스 교육훈련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윤리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이슈와 함께 강조되는 것이 윤리적인 측면이다. 현실 세계와 동일하게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타인에 대한 매너 등 윤리적인 측면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법적인 문제도 차츰 정비되겠지만,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전에 메타버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무엇인지 사전 교육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보며 문제발생을 방지하고,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5개의 점검항목 중 ‘콘텐츠’는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메타버스 교육훈련 콘텐츠 선정 기준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다음 호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루기로 한다."메타버스를 직업교육훈련에 활용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앞에서 제시한 5가지 점검항목을 확인하여 수요자(교원, 학생 등)에게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멋진 경험과 높은 교육훈련 성과를 제공해보자.전종호 연구위원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에서 22년간 평생직업능력개발 관련 정책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교육과정 개발, 교수·학습, e-Learning 관련 연구사업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역량,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IT 관련 주제 연구에 참여하거나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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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준 소장] 1+1=8이 될 수 있는 시너지팀 구축하기
조직에서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인재전쟁의 시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좋은 인재를 유치했다고 팀이 반드시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인종과 성장배경, 역량이 모여진 팀에서는 팀원들 사이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조직은 개인의 역량을 넘어선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이러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미비하다."좋은 인재를 뽑았지만 조직에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면?팀에서 꼭 필요한 역할과 팀 시너지를 높일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그래야 1+1=8이 될 수 있는 시너지팀이 구축될 수 있다."---팀 시너지는 단순히 팀원들이 서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팀 시너지는 팀의 경쟁력이자 팀 역량의 실체 중 하나다. 하지만 조직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팀 시너지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능적인 조직도는 그리지만 그 팀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 어떤 강점으로 이뤄져 있고, 어떤 역할을 할 때 팀의 시너지가 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좋은 인재를 뽑았는데도 조직은 시너지가 나지 않고 성과를 내지 못한다. 단순히 구성원을 잘 못 뽑아서가 아니라 팀 구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8가지 역할메러디스 벨빈은 조직의 시너지를 팀 역할 이론으로 설명했다.첫째, ‘팀은 개인의 능력 합 이상의 시너지가 존재한다. 즉 1+1=8이 될 수 있다’. 둘째, ‘하지만 팀원의 수가 많다고 팀의 역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 10+10=1이 될 수도 있다’. 셋째,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는 팀들은 반드시 필요한 8가지-9가지 역할이 채워져야 한다’.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8가지 역할은 상단의 표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이 팀에서 균형적으로 나타날 때 팀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단순히 한 가지 기능이 뛰어나다고 지속적인 성과가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이끌어가기 위해 추진 강점이 매우 높은 구성원들이 모여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결과의 퀄리티를 집요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완성의 강점이 필요하다. 또한, 누군가는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유지하는 동기부여 역할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조직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문제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조직에서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는 가장 위험한 상황은 1가지 역할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이다. 창의력과 혁신이 중요한 비즈니스라서 창의적인 인재만 모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1가지 역할에 집중하는 것보다 8가지 역할 관점에서 팀의 시너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팀 시너지를 높이는 방법조직 차원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첫째, 팀을 세팅할 때 강점을 고려하여 팀원들을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대대적인 재조직화가 아니더라도 TFT(Task Force Team)나 프로젝트 멤버를 결정할 때 이런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키맨(Key Man)이 있다면, 키맨의 강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시너지 팀원을 먼저 팀원으로 배치해주는 것이 좋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보리스 그로이스버그 교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를 관찰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최고의 성과를 내던 애널리스트들도 팀을 옮기거나 이직한 경우 많은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팀과 함께 이직한 경우 이직 후에도 놀라운 성과를 보인 것이다. 단지 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로만 팀을 꾸리면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어떤 팀원의 조합이 프로젝트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8가지 역할 관점에서 진단할 필요가 있다.둘째,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뛰어난 팀원들을 배치해도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면 팀 차원에서 강점을 해석하고 점검해 봐야 한다. 서로 다른 강점이 충분하게 보완되고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명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위해 구성원 각자가 가장 탁월한 강점의 역할을 명확하고 가시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강점과 조직의 강점을 연구하면서 가장 크게 얻었던 교훈 중 하나는 팀원들이 서로의 강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시작할 때 진짜 신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모호한 개념으로 서로의 강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 정도로는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 태니지먼트가 팀 다이어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팀원들이 서로의 강점을 볼 수 있다면 상호 기대감을 갖고 신뢰할 수 있다. 그것이 정확한 역량값이 아니어도 괜찮다. 서로가 어떤 역할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아는 것만으로도 팀원들은 서로 기대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반드시 위의 그래프로 역할을 부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신뢰관계와 시너지를 구축할 수 있다.좋은 인재를 뽑았는데도 조직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그렇다면 팀원들의 역할적인 시너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진단하고 해석해야 한다. 측정해야 관리할 수 있고, 관리해야 지속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반드시 태니지먼트 휠과 같은 그래프로 해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성격유형 강점을 활용할 수도 있고, 조직에서 평가하는 역량값을 활용할 수도 있다. 조직 구성원의 강점이 상호 인식될 때 구성원이 성장하고 시너지 나는 팀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김봉준 소장퓨처플레이 미래인재연구소 소장. 『강점발견』의 저자이며, 태니지먼트라는 강점 심리 검사를 개발했다. 개인과 조직의 강점을 진단·활용하는 인재경영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인재의 육성과 조직문화, 강점 기반의 인재경영을 돕기 위한 콘텐츠와 솔루션 연구, 강연, 컨설팅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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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세 회장] 에듀테크 르네상스를 도모하다
교육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중심으로 미래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에듀테크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새로운 학습경험 수용에 대한 인식도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혁명 추진에 기반해서 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도, 사업방안 등을 수립하는 동시에 초·중등학교, 대학, 관계기관, 민간기업 등과도 지속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에듀테크 르네상스’를 도모하고 있다.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 회장은 “교육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과 기술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막힘 없이 수행하고자 합니다.”라며 에듀테크 현안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줬다.---비대면 학습 활성화,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인프라 구축, 실효적 학습자 역량평가 등 교육 프로세스(수업, 환경, 평가, 관리 등) 전반에 걸쳐 에듀테크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듀테크 개발·보급·운영과 교수자의 디지털 역량 함양이 교육계의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에듀테크 시장에서 개발되는 다양한 기술과 교육용 콘텐츠가 현장의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는 교육자의 인적자원개발과 기업과 현장의 연결로 디지털 교육환경 발전을 지원하는 한국디지털교육협회의 역할이 미래교육 풍토를 형성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교육부 소관 기관으로 국내외 학교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활용 촉진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교육 세계화’, ‘교육정보화 분야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교사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주력으로 수행하고 있다.지난 2022년에는 이형세 테크빌교육 대표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명칭을 교육정보진흥협회에서 디지털교육협회로 변경했다. 이러한 행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커진 디지털 전환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청의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추진 등의 아젠다를 사업에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이형세 회장은 테크빌교육 대표로서 공교육을 중심으로 원격교육연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기반의 차세대 교육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4대-6대 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교육용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서 괄목할만한 결과물을 많이 만들어온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의 설명을 건넸다.“에듀테크산업협회장 시절 추구했던 것은 ‘교육이 희망이고, 미래다. 그리고 교육도 산업이다’였습니다. 교육은 공적인 영역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기에 산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미약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교육 개혁의 핵심인 ‘맞춤형 교육’과 ‘디지털 전환’은 에듀테크를 활용하지 않고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교육계는 비즈니스 시각으로 에듀테크 시장의 다채로운 솔루션을 활용해서 새로운 학습환경을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기업에게는 더욱 양질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성장을 가져다주고, 교육 현장에는 교육 효과성을 높여주어 에듀테크 시장과 교육계가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에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이러한 이형세 회장의 방향성에 따라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민관학 에듀테크 TF(Task Force Team)를 구성해 다양한 정책, 제도, 사업방안 등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육기관과 기업의 지속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형세 회장은 에듀테크의 현안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언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그간 교육계는 전통적인 대면 중심 오프라인 수업을 강조해 왔고, 스마트 기기 중독 등을 우려하는 태도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불필요한 규제와 관리로 에듀테크 기업의 성장 속도는 더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 세대는 디지털에 친숙한 세대이고, 그들의 특성에 맞춘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관점의 전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자의 생각과 행동 변화입니다. 공교육에서 학습자들이 교수자의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사교육에 의지하기 때문입니다.”여기에서 이형세 회장은 “교육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교수자에게 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현장 교수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앞으로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이러닝 학습의 우수성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2023 에듀테크 코리아’와 우수 이러닝 교육 콘텐츠 개발을 시상하는 ‘e-ICON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시도교육청 국내박람회 추진 사업’, ‘재외 한국 교육기관 정보시스템 운영 관리’, ‘해외 한국어 교육 종합 포털 구축’, ‘교육연수 및 연구용역’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이형세 회장은 “디지털 교육 혁신은 정부 주도가 아닌 교사, 정부, 기업 등 각 분야와 산업이 힘을 합쳐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이뤄낼 수 있습니다.”라며 언급한 노력을 경주하는 과정에서 에듀테크는 우수한 시장으로 발전될 것이며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협력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강조했다.에듀테크는 여전히 새로운 지평이 펼쳐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더욱 효과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며, 수요에 맞는 기술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즉 지속가능한 에듀테크 발전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계와 산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디지털교육협회가 가교 역할을 충실히, 전략적으로 수행하며 바람직한 미래교육 환경이 만들어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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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교육사업팀] AI & SW 인력양성의 빛과 소금 지향
기업은 비즈니스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에도 AI를 첨가하며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해서 솔트룩스 교육사업팀은 AI와 SW 분야 인력양성을 돕는 실무 중심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에서 실무자로서 경쟁력을 발휘해야 하는 인재들을 중심으로 솔트룩스의 AI 원천 기술과 교육사업을 진행한 노하우를 활용해서 DX·AI 교육을 여러 모듈로 제공하고 있고 방식도 온라인, 세미나, 집체 교육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작년부터는 ‘AI 산업맞춤형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공급 기업으로서 기업별 맞춤형 진단, 컨설팅, 교육 등을 제공하며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솔트룩스는 ‘세상 모든 사람의 자유로운 지식 소통을 돕는다’를 미션으로 삼아 챗봇, 음성인식/합성 기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능형 업무 고도화와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솔트룩스 교육사업팀은 회사의 자체 AI 원천 기술과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맞춤형 진단, 컨설팅, 교육 등을 제공하며 우수한 AI·데이터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교육사업팀의 활동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이다. 교육생은 현장의 맞춤형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는 과정을 학습하며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하는 방안을 습득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그룹 튜터링과 1:1 튜터링도 함께 이뤄진다. 둘째로 실무 중심의 정기 집체교육이다. 교육사업팀은 실습 프로젝트 혹은 데이터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세미나와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다. 셋째로 임원, 중간관리자 등 직급이나 학습자 역량 수준에 따라 구분해서 제공하는 DX·AI 교육이다. 이외에도 교육사업팀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위탁 교육과정도 설계·운영하고 있고, 산업계의 AI 인력 부족과 기업들의 구성원 디지털 역량 격차도 면밀하게 진단하고 있다. 관련해서 교육사업팀은 다음의 내용을 덧붙였다.“국가 차원에서 AI, DX,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교육을 향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면서 국민의 디지털 활용 능력 향상도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고려하며 교육사업팀은 서울은 물론 광주, 울산 등 지방에서 미래 인재를 위한 취업 연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세부 커리큘럼의 경우 정기적인 면담을 통한 관리, 기업탐방을 통한 근무 환경 체험, 취업설명회 등을 포괄합니다. 기업 대상 교육에서는 1,500여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적극 살리며 디지털 전환 노하우와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실무자들의 경우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만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방식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솔트룩스 교육사업팀은 AI·데이터 관련 역량개발이 필요한취업준비생, 다양한 기업의 현직자, IT 개발인력을 대상으로자사의 기술과 교육생의 니즈를 담아낸 교육과정을 제공하며디지털 분야 인력 부족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소해주고 있다."그런가 하면 교육사업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는 ‘AI 산업맞춤형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공급 기업으로 참여했다. 해당 사업은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과제를 설정하면, AI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서 교육사업팀은 수요 기업에 AI 인력양성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담당자인 서해솔 매니저는 교육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수요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자 해당 기업의 CEO가 강조한 역량이 무엇인지,HRD 담당자가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그에 따라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문성과 함께 타분야까지 폭넓게 보며 인사이트를 축적한 ‘T자형 인재’를 원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교육사업팀은 학습자 수준 분석을 위해 교육과정 첫날 솔트룩스의 전문 강사가 직접 학습자의 업무, 개인별 학습 목적, 학습 관련 지식을 상세하게 파악하도록 했다.교육과정은 기초강화, 연구심화, 실무특화(프로젝트) 단계로 진행됐다. 교육생의 70%가 비전공자였기에 각 단계의 비중은 50:30:20이었다. 먼저 기초강화에서는 파이썬을 활용한 프로그래밍과 미니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요 기업의 주요 서비스와 관련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통계분석 등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학습이 진행됐다. 이어서 연구심화 단계에서는 딥러닝·머신러닝 모델 학습과 더불어 솔트룩스의 핵심 기술인 자연어처리, 얼굴인식 등의 특강이 이어졌다. 최종 실무특화 단계에서는 수요 기업의 추후 서비스 반영 계획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교육사업팀은 과정별 교육생 성취 수준 파악을 위해 초기 프로그래밍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수행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했고, 마지막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추후 AI 기술 도입과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개발업무 가능성도 평가했다. 서해솔 매니저는 “학습자 역량 수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3단계를 총 9종의 프로젝트로 구분해서 진행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진명 책임매니저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에듀테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에 다음과 같은 제언을 건넸다.“에듀테크의 핵심은 ‘개인화’, ‘공개성’, ‘실제적인 경험’ 세 가지입니다. 먼저 교육이 개인화돼야 합니다. 사전에 추천 서비스로 개인의 역량을 진단해서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맞춤형 몰입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정보 공유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정형화된 커리큘럼은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과 교육 현안을 공유하면 연구, 교류, 조사가 활발해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기업의 디지털 역량 향상과 에듀테크 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어서 경험입니다. 온라인 공간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교육을 그대로 온라인에 적용하는 것이 아닌 학습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숙고가 있길 바랍니다.”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성장이 필수적인 기업에 있어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다. 이때 에듀테크는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인재육성을 통한 과제 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만큼 솔트룩스 교육사업팀이 자사의 업무 효율화, 고차원적인 의사결정, 클라우드·메타버스 사업 등의 차별화된 역량을 교육에 잘 녹여내며 기업, 사회, 나아가 국가의 미래 인재 육성에 큰 역할을 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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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Career Move
‘Movement inspires ideas’. 완성차 제조회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Mobility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는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목적이다. 핵심은 사업 다각화, 기반은 구성원의 다채로운 경력이다. 이에 맞춰 기아의 HR운영2팀은 비즈니스, 피플, 리더육성 차원에서 기존의 경력개발 시스템을 발전시킨 ‘Career Move’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HR운영2팀은 구성원이 조직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경력을 개발하는 흐름을 준비-경험-이동으로 구분했고, 단계별로 필요한 제도가 무엇인지 통찰했다.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 경력개발과 조직의 맞춤형 지원이 맞물리며 ‘통섭형 인재’가 육성되는 건강한 HR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기아 HR운영2팀은 경력개발 플랫폼의 변화 발전 방향을 세 가지 측면에서 고심했다. 첫째로 비즈니스. 이제 내연기관 자동차만이 아니라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있으며, 모빌리티 서비스도 계속해서 발전 중이다. 둘째로 피플. 더 이상 특정 영역에서 10년-20년 일한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기획 담당자라면 공장의 생산 프로세스를 알아야 하며, 품질관리 담당자도 마찬가지로 고객경험을 고려하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방향으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경력을 쌓아야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셋째로 리더육성. 조직에서 리더의 임무는 비즈니스 목표달성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 역량,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의 리더를 키워야 한다. HR운영2팀은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Career Move’를 운영하고 있다.‘Career Move’ 경력개발 프로세스는 세 단계로 이뤄진다. 첫째, ‘준비’다. 여기에는 사내이력서인 ‘통합프로필’과 조직/경력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커리어채널’이 있다. 경력개발의 첫걸음은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이며, 나의 지향점은 무엇이고, 내게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통합프로필에는 구성원의 주요 인사 이력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구성원이 직접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어느 시점에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싶은지’, ‘앞으로의 지향점은 무엇인지’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이어서 커리어채널을 통해 사내 다양한 팀들의 업무 정보와 경력개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둘째, ‘경험’이다. 핵심은 사내인턴 ‘OXM(Open eXperience Market)’이다. 회사에서 부서의 이동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희망한다고 해도 회사의 사정상 곤란할 때가 있다. 그래서 HR운영2팀은 부서들의 상호 니즈에 따라 6주에서 12주 정도 희망하는 직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제도, OXM을 만들었다. 셋째, ‘이동’이다. 해당 단계에는 ‘정기전보’, 사내공모 ‘OJM(Open Job Market)’, ‘사내FA’가 있다. 먼저 정기전보는 매년 1월-2월에 진행되는데 그 전에 HR운영2팀은 구성원에게 통합프로필을 업데이트하라고 안내하며 근속연한 3년이 지난 구성원들이 그들이 속한 팀 부서장에게 면담을 받도록 한다. 오화영 책임은 “부서를 이동할 것인지, 지금 부서에서 다른 업무를 경험해볼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OJM은 인원 충원이 필요한 팀에서 공고를 올리고, 자격이 되는 인원이 지원하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서 부서를 이동하는 제도다. 다음으로 올해 3월부터 도입하는 사내FA는 인원 충원이 필요한 팀에서 사내FA 자격(현재 팀 근속 4년 이상)을 갖춘 직원들의 통합프로필을 키워드 기반으로 검색하여 직무 포지션에 적합한 경험을 가진 직원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할 수 있다. 해당 직원이 수락하면 면접을 거쳐서 부서 이동을 진행한다. 이로써 우수한 인재에게는 경력개발의 기회를 확대하고 조직에는 포지션별로 적합한 인재를 직접 검색하여 영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모든 제도는 적절하게 이용돼야 빛을 발한다. 따라서 HR운영2팀은 영상설명회나 카드뉴스를 통해 ‘Career Move’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안내하며, 직무의 특성상 한 부문에서 꾸준히 일하며 전문성을 쌓아야 하는 구성원은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사내 빅테이터 부문과 협업해서 ‘Career Move’를 통해 도출된 HR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채용, 성과, 몰입, 성취 등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지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모빌리티, DT(Digital Transformation), 인공지능(AI) 등 미래역량을 비롯해 기획, 재경, 마케팅 등 직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을 인재개발실 주도로 제공한다. 특히 오화영 책임은 “누구나 ‘Career Move’를 이용해서 직무의 이동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기술, 지식, 태도에 있어서 준비된 자만이 경력개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관용구의 본질과도 일맥상통한다.그런가 하면 HR운영2팀은 직원 경력개발 수준 측정 및 모니터링을 위한 지표를 설계하고, 이를 리더 목표에 반영해 구성원 경력개발에 대한 리더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한다. 김소희 매니저는 “그동안 사내에서 경력개발제도를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경력을 개발한 구성원의 사례를 영상, 수기 등의 형태로 사내에 알리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이상과 같이 기아 HR운영2팀은 ‘Movement inspires ideas’ 미션 실현을 지원하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연결과 융합이 일상인 경영환경에서는 다채로운 경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이는 성장을 갈구하는 시대상도 관통하는 만큼 ‘Career Move’가 통섭형 인재 확보와 육성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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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규 농협 인재개발원 원장] 100년 기업을 위한 반석을 다지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 실현을 위한농협 인재개발원의 슬로건, ‘교육이 미래다’농협 인재개발원은 ‘입립신고粒粒辛苦(낟알 하나하나는 농부의 피땀 어린 결정체)’의 자세로 농업·농촌의 이슈들을 교육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이런 기조에 맞춰 올해 1월 1일 취임한 김응규 원장은 작년 범농협 교육을 꼼꼼히 리뷰하고 전국의 9개 교육원과 교류하는 동시에 ‘함께하는 100년 농협’ 실현의 비결은 교육에 있다고 확신하며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전통과 새로움의 균형을 잡는 가운데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키워드로, ‘교육이 미래다’를 인재개발원의 슬로건으로 삼아 전문성과 실효성 높은 HRD 활동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잘 잡고자 합니다.”라며 『월간HRD』와 일문일답을 나눴다.---농협에서의 경력을 중심으로 원장님 소개를 부탁드린다.30여년을 농협에서 일하며 다양한 역량을 쌓았다. 농협경제연구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일본사무소 주재원도 다녀왔으며 농촌지원부와 홍보실도 거치면서 농업·농촌을 다각적으로 알리고 지원했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도농협동연수원의 부원장을 역임했었다. 2023년 시작과 함께 인재개발원에 합류했는데 글로벌 경제 침체나 조합원 고령화라는 이슈 가운데 교육을 담당하게 되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집합교육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상호 소통이 필요한 농협교육에 있어서 큰 호재다.작년 범농협 교육 리뷰를 부탁드린다.온·오프라인을 전부 포괄했을 때 약 90만 명이 교육을 받았다. 팬데믹 이전 수준이기에 고무적이었다. 내용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었다. 첫째, 협동조합 정체성 교육이다. 내외부적으로 요구사항이 많았던 교육이다. 농협이 수행하는 모든 사업의 기반이자 이론만으로 다루기엔 한계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입사한 직원들은 현장 중심 정체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 차원에서 범농협 통합형 정체성 교육 표준교재를 만들었고, 회장님과 부회장님을 비롯 CEO들이 직원들에게 ‘우리가 왜 협동조합인지’,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등을 강의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둘째, 디지털이다. 농협은 금융, 유통, 농협, 물류 등을 아우른다. 그래서 내부 역량을 활용하거나 금융연수원이나 대학들과 협약해서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들을 만들어서 운영했다. 셋째, 직무교육이다. 작년의 경우 자산관리(WM), 기업여신관리과정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어서 관련 교육을 강화했고, 상호금융(제2금융권에 있는 지역농축협이 전개하는 금융사업) 직원의 역량 레벨업에도 집중했다.지난 1월 열린 범농협 교육원장협의회 후기가 궁금하다.범농협 9개 교육원 원장들과 교직원 등과 만나 농업인 실익 증진과 농촌 경쟁력을 위해 교육 측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굵직한 부분을 중심으로 사례를 공유하면 먼저 올해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있다. 지역 소멸을 막고 농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법정기부금에 대해 공제가 되고 답례품도 받는다. 강제성이 없는 만큼 교육을 통해 자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교육이다. 고령의 농업인이 많은 만큼 CPR(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터뷰일 기준 약 2주 전에 하나로마트에서 고객이 쓰러졌는데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다. 농협에는 안전교육이 필요한 사업장이 많은 만큼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늘리고자 한다.올해 인재개발원의 전략은 무엇인가.모든 교육과정의 중심에는 현장과 사례가 있어야 하며, 교육이 교육으로 그치면 곤란하다. 현업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거나 교육을 받은 내용은 반드시 업무수행에 활용돼야 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중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DT)과 관련한 교육은 업무와 연결되도록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농협 자체적으로도 많이 시행하고 있고 체계화를 이루기도 했지만 전문적인 분야다. 그렇기에 유통사업을 예로 말씀드리면 aT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을 통해 수준 높은 DT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물론 DT를 어려워하는 직원들은 비전문가과정을 꾸준히 밟으면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서서히 높이도록 하고 있다.기업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관점을 들려달라.글로벌 유수의 기업은 R&D와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한다. 여건에 따른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100년 기업을 위한 기반은 교육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오너의 정신을 유념하며 기업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따라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즉 기업에서 교육은 마케팅, 전략, 관리, 기획 등보다 상위의 개념인 것이다. 농협의 경우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려면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올해 인재개발원의 슬로건을 ‘교육이 미래다’로 잡았다. 중국 고대시대 역사학자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1년을 살려면 곡식을 재배하면 되고, 10년을 살려면 나무를 심어야 하며, 100년을 살려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렇게 과거의 문헌도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인재개발원 구성원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어떤 내용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명확한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막힘 없는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고,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HRD 담당자는 내외부 강사진들에게만 의존하면 안 된다. 전문성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그들 못지않게 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일터나 세대 변화와 관련해서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슈나 과제를 중심으로 객관성과 배려가 살아있는 소통을 하길 당부한다. 이때 효과적인 것이 나를 알고, 타인을 알게 하는 정체성 교육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터와 세대 변화를 포괄하는 조직문화는 연구결과를 봐도 오랜 시간이 흘러야 바뀌는 만큼 멀리 보며 조금씩 소통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HRD·교육 관계자들에게 바라는 점과 향후 계획을 말씀해달라.교육과정의 성공적 운영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HRD·교육 관계자들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시대상 변화와 출강하는 기업의 동향을 잘 살피며 실효성 높은 강의를 펼쳐주시길 응원한다. 개인적으로는 임기 동안 교육시스템의 틀을 잘 잡고 싶다. 해왔던 것을 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다양한 교육과정을 꾸준히 피드백하고 개선하면서 실사구시實事求是가 구현되도록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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