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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식재산연수원] 지식재산 강국을 향한 인재육성 생태계 활성화
세계 최초로 1987년 7월 특허청 산하에 설립된 지식재산권 전문교육기관인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국제특허연수원으로 불렸던 시절부터 꾸준히 지식재산(IP)에 관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크게 보면 특허청 심사관/심판관 및 타부처 공무원 교육, 민간특허전문가 양성, 개발도상국 지식재산 교육을 주도하고 있으며 요즘은 해외 국가들 대상으로 한국의 IP 활용 사례를 교육과정으로 공유하며 선도적인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훌륭한 아이디어가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만큼 연수원은 ‘미래사회의 산업발전을 선도할 지식재산 인력양성’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지식재산 인재 양성기관’을 비전으로 잡고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여전히 많은 이들에겐 특허로 익숙한 지식재산(IP)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기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지식재산 권리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중이다. 그 가운데 한국은 체계화된 지식재산(IP) 금융 제도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으며,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이런 한국의 우수한 제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지식재산의 가치를 실질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그것을 현장에 매끄럽게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한 행정도 교육과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공무원들이 특허를 심사/심판하는 역량을 높여주고 있으며, 대중을 대상으로는 산업재산권에 해당하는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에 대한 교육을 운영하며 국가의 지식재산 역량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의 조직구조를 살펴보면 ‘교육기획과’, ‘지식재산교육과’, ‘국제교육과’로 이뤄져 있다.먼저 교육기획과는 교육 콘텐츠 개발, 교육 운영과 평가, 디지털 교육(온라인 학습플랫폼, KIPO ACADEMY), 연수원 시설 관리를 도맡고 있다. 이어서 지식재산교육과는 공무원 및 일반인 대상의 IP 교육과 심사관 신기술 교육, 변리사 실무수습 집합교육, 학생과 교사 발명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제교육과는 외국인 대상 IP 교육, 국제 IP 이러닝 콘텐츠 개발, 심사관 어학/해외훈련, 연수기관 국제협력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계속해서 교육생 입장에서 인프라를 보면 대규모 교육이 가능한 국제회의장과 대강당을 비롯해 많은 강의장이 있으며 부속시설, 숙박시설, 후생시설이 갖춰져 있다. 국가발명인재관에는 융합적 사고능력 함양을 위한 발명체험과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과 발명의 기본을 이해하고 역사적인 결과물들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올해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미래혁신 역량을 견인하는 맞춤형 IP 교육체계 구축’을 방향성으로 잡고 네 가지 전략을 세웠다.첫째, 협력을 통한 최적화된 역량교육 추진이다. 연수원이 위치한 대덕연구단지 내 여러 교육기관을 비롯해 각 시도교육청과 협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연수원은 교육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협력 기관들은 그 외 교육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며 비용을 절감하되 교육의 질적 수준은 더욱 높아지도록 하고 있다. 사례로는 교육 대상 최적화를 골자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협업을 통한 소상공인 제휴교육, 신기술 교육에 전시·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신기술 세미나가 있다.둘째, 국내 지식재산 교육을 현장·실무 중심으로 고도화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AI 기술과 같은 트렌드를 주제로 잡고 관련해서 쟁점은 무엇이고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를 담은 교육을 신설하고자 하며, 신규심사관 교육의 경우 이차전지 분야 민간전문인력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수원이 개발한 교재가 교사 연수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교사 교육을 신설하고자 하며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관리자 및 실무자 대상 맞춤형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셋째, 교육 효과성 강화를 위한 디지털 교육 활용이다. 교육생들의 상황을 십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최신 기술 동향을 다루는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고등학생을 위한 지식재산 고급과정도 제작하고자 한다. 또한, 잠재적 교육 수요자인 소상공인과 지역 아동, 기업 대상 단체교육도 확대했는데 맞춤형 심화 과정으로 기획했다.넷째, 국제 IP 교육을 통한 글로벌 IP 인식 확산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IP 역량강화를 확대하고자 하고, 글로벌 IP 인식 제고를 위한 국제 IP 콘텐츠 개발 및 확산도 추진하고자 하는데 세부 활동으로는 IP 보호·금융, IP파노라마 2.0 번역판 보조교재 개발, 국제협력을 통한 인식 확산 교육 등이 있다. 여기에 더해 연수원은 3국(한국, 중국, 일본) 공동활용에 주목해서 협력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같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활동 외에도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학점은행제인데 교육을 이수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지식재산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작년에는 총 21개 과목에서 1.08만 명이 수강했고 153명의 인원이 과정을 수료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5년부터 올해 4월 중순 기준으로는 572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그뿐 아니라 연수원은 약 10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학점은행제를 접목한 교육과정이 개설되도록 했다. 나아가 온라인 소통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학습자 간의 지식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그런가 하면 연수원은 교육이 종료된 이후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개선하거나 보완하는 작업을 거친다. 구체적으로 교육생이 받은 교육이 1개월 내외로 업무에 얼마큼 도움이 되었는지 세밀하게 조사하며, 교육생 인터뷰/평가보고서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점을 도출하고, 해당 교육을 담당한 인원과의 협의를 거쳐 차기 교육과정을 발전시킨다."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개발을 비롯해개인 맞춤형 교육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이처럼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개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교육이라는 학습자들의 요구에도 대응하고 있으며, 연수원이 가진 여러 귀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외부와의 협력에도 신경을 기울이면서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꾸준히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양질의 정보, 지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고, 기업과 사람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도록 하는 기반은 바로 ‘지식재산’이다. 그런 만큼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구성원들은 지식재산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기관의 일원이라는 데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며 일하고 있다. 아울러 인터뷰를 통해서는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차지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의 요람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과 포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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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시스템, 자율성, 다양성의 융합된 ‘학습조직(CoP)’
LIG넥스원 인재개발팀은 올해 구성원의 전문성 향상 및 리더십 체계 재구축에 집중하고 있고, 근래 신입사원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멘토링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온보딩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LIG넥스원은 방위산업체인 만큼 전문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57.5%가 R&D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인재개발팀은 R&D 역량 향상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유관한 Practice 중 하나가 조직 내외부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원활하게 운영되는 학습조직, ‘CoP(Community of Practice)’다.---LIG넥스원 인재개발팀은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트렌드 확보를 주제로 CoP를 운영한다. 그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먼저 전통적인 의미의 ‘학습조직’이 있다. 연간 3차수로 운영되며 차수마다 3개월이 소요된다. 2월부터 4월까지 1차수 활동이 운영됐고, 2차수 활동은 5월에 시작했고 7월에 종료되며 3차수 활동은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학습조직은 자율성이 기반이기에 별도 참여 자격의 제한이 없으며, 누구든 학습계획서를 제출하면 학습조직을 개설할 수 있다. LIG넥스원 인재개발팀은 참여자들에게 최소한의 월별 보고서만 제출받아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지 관리하고 있다. 1차수에는 약 160명이, 2차수에는 약 220명이 신청·참여하고 있다.두 번째로 사내 학습 플랫폼, ‘nHRD-지식포털’이 있다. 사내 운영된 교육의 각종 자료와 사내강사·기술세미나 자료, 전문공정 작업 지도서 등이 등록되어 있고, 자료 보안성을 고려하여 회원제(정회원, 준회원)로 구분된다. 정회원은 전체 폴더에 접근할 수 있고 준회원은 전문공정 등에는 접속할 수 없다. LIG넥스원 임직원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전체 임직원의 1/3 가량인 약 1,400명이 활동 중이다. 포털에선 범용 자료만 공유되며 논문과 기술 보안자료는 연구소 내 자체 PLM 서버에서 철저히 관리된다.세 번째로 자발적이고 비정형화된 부서별 CoP 활동으로,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한 첨단 부품 작업 동영상 제작’을 비롯하여 현장 안전개선, 특수 공정 작업 소개, 현장 혁신활동 등을 다루는 콘텐츠를 공유하여 현장의 경험적 노하우를 확산시키고 있다. 작년엔 연구소 1개 팀과 현장 4개 반이 참여했고, 올해는 ESG 활동 확산에 따라 2개 팀이 추가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외부기관연계 학습활동’이 있는데, 연구소가 주관하여 학교 또는 전문시험기관 등과 연계한 학습도 지원한다. 그 사례로 구미 생산 기술연구소는 대구AI허브, 반도체설계 교육센터 등과 전문기술확보를 추진했다. 이에 LIG넥스원은 4년간 맞춤형 교육과정을 꾸려 128명의 재직자 교육을 실시했고, AI 및 RPA 기술 선도를 위한 협업도 진행하여 생산성 향상 과제 78건, 논문 11건, 특허 5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역 대학생을 위한 교육과 취업 멘토링을 실행하여 63명의 AI 인재를 배출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도에는 대구AI허브의 지원을 받아 사내 자체 해커톤 대회도 개최했다. 외부의 기관과 연계하는 활동을 주관하는 조우상 인재개발팀 프로는 “작년에 사내 연구소 기술위원을 주축으로 경북대학교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와 기술협약을 체결했고, 기존 교육과정 외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 과정을 추가로 개설해서 올해 5월부터 LIG넥스원 재직자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IG넥스원은 판교 연구소를 주축으로 연세대학교 기계 융복합 공동연구소와 협력하여 진동저감 기술 등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아울러 조 프로는 “학습조직 운영을 위해 임원 등 리더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게 하는 것은 물론 학습 비전 제시를 통한 성과 도출로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는데, 이는 학습조직의 핵심규율인 개인적 숙련, 정신모델 개발, 공유 비전, 팀 학습 중 공유 비전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은 과정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은 해커톤 대회 참여자들이 학습을 통해 얻은 성과를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보며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학습을 지속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줬다는 피드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커톤 대회가 30여 명 남짓이던 참여자로 시작했으나 128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그는 Peter Senge의 서적 『학습하는 조직』에서 ‘조직은 학습하는 개인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개인의 학습이 조직의 학습을 보장하진 않지만, 개인이 학습하지 않으면 조직의 학습도 살아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HR조직이 자체 운영하는 과정 외에도 개인학습과 조직학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CoP 운영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고충과 노하우를 나누면 개인학습으론 얻기 어려운 인사이트가 발생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LIG넥스원 역시 사업장별 개별적으로 CoP 활동을 펼치는 데서 나아가 여러 조직이 함께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배우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성장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이제 개인은 평생에 걸쳐 학습해야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학습하는 개인이 많아야 그 개인이 모여 있는 조직도 경영환경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만들어내며 생존할 수 있다. 관련해서 LIG넥스원 인재개발팀은 ‘학습’에 시선을 두는 기업 내에서 시스템과 자발성 기반 개인/조직학습 활성화를 지원하며 달라진 시대상에 맞춘 육성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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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실장] 어떻게 사람이 변하니
‘사람이 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조직 내 리더들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이끄는 구성원들—일부 리더는 이들을 ‘우리 애들’이라고 부른다—이 변화할 수 없다고 믿는다.하지만 필자는 이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 교육, 관계, 심리적 상처, 성공 또는 실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 일례로 승진자 교육과정 참가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필자는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부장님도 대리 시절과 지금이 똑같나요?”라고. 아니다. 분명 그들의 역량은 변화했기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이제 질문을 좀 더 구체화해 보자. ‘사람의 ‘역량’은 변할 수 있는가?’라고. 역량을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로 나누어 본다면, 지식과 기술은 특히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최근 스킬 갭을 극복하기 위한 리스킬링과 업스킬링 개념이 널리 퍼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변화가 지속되어야만 역량의 정의—‘직무에서 기준에 따른 효과적이고 우수한 수행의 원인이 되는 개인의 내재적인 특성으로, 개인이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개별적으로 결합하여 사용하는 특징들(출처: HRD 용어사전)’—가 발현될 수 있다.변화는 개인의 의지, 상황, 주변 환경, 그리고 조직의 지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지식과 기술, 나아가 태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보다 일관된 역량을 유지하려 할 수도 있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며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많은 사례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네, 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복잡하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하겠다. 여기에 조직 내 HRDer의 존재 이유가 있다.어떻게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HRD 현장에서 우리가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다면, 구성원, 나아가 조직의 변화까지 이끌 수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책무는 더욱 커질 것이며, 앞으로도 HRD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마지막으로 필자의 사견을 전하면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은수 즉, 사람이 변한 것이다.▶ 이재욱 위대한상상(요기요) MG L&D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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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슬 대리] 지식과 경험 그 사이를 연결하다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은 2만여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을 총괄하는 곳으로, 모든 직원이 이곳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다음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요람’이라고 불리는 곳이다.처음 필자가 인재개발원에 발령받아 올 때는 HRD가 무엇인지, 어떤 시스템으로 교육이 계획되고 운영되는지, 이 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벌써 7년째 이곳에서 일하면서 필자는 현장에서 느끼는 경험적인 데이터를 통해 HRD의 중요성을 체감한다. 그뿐 아니라 좋은 기회를 통해 기업교육학 석사과정을 수학하게 되면서 현장경험을 통해 두루뭉술 알던 것에 전공지식까지 덧붙이게 됐다. 이후 우리 조직의 HRD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해나갈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월간HRD』는 필자가 활자로 습득한 전공지식과 인재개발원에서의 경험 그 사이를 연결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다. 『월간HRD』에선 최신 트렌드와 이슈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업의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석사과정에서 습득한 지식들은 소위 ‘고전’에 가까운 큰 틀과 개념적 정의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재개발원에서의 경험은 우리 조직에 한정된 ‘Case study’라 할 수 있다. 필자는 매거진을 읽으며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주제들은 물론 공기업이나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좀 더 자유롭고 도전적인 민간기업들의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매달 『월간HRD』는 실무자인 필자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할 수 있다.『월간HRD』 4월호에선 ‘새로운 인재의 자격’을 주제로 인재상의 변천과 진화, 그리고 기업들의 인재상을 정리한 「SPECIAL REPORT」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변화하는 인재상의 추이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최근 인재상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의식’이다. MZ세대의 등장과 부상은 조직에 상당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기업은 이들이 원하는 수평적 조직, 공정한 보상,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수행하면서도 반대로 이들에게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굉장히 와닿았다. 우리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전례 없는 재무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CEO는 기본 경영철학으로 직원 모두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주인의식’은 책임의식과 동의어이며, 우리 조직 역시 책임감 있는 조직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사의 내용에 공감이 됐다. 책임감은 자신이 맡은 소임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며, 이것은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는 베이스가 될 수 있다.또한, 인재상을 중심으로 『월간HRD』가 다양한 기업의 Practice를 취재해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공통적으로, 스스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사람, 그들의 성장을 돕는 조직, 이들 덕분에 성장하는 기업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이 바로 HRDer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개인과 기업이 동반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점이다.이렇듯 필자는 『월간HRD』의 내용을 우리 조직(기업)에 적용해보며 잘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해보기도 하고, 나는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해본다. 매월 『월간HRD』를 읽다 보면 정보 습득을 넘어 조직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며, HRDer로서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러니 모쪼록 HRD담당자뿐만 아니라 조직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모든 분이 『월간HRD』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길 바란다.▶ 정예슬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교육기획실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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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산업 수요 현장 인재 양성 플랫폼, ‘Codyssey’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특별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설립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교재, 강사, 학비가 없는 3無 교육철학을 견지하며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산업 현장 맞춤형’, ‘혁신성’, ‘차별화’를 해내고자 새로운 SW교육플랫폼을 선보였는데, 동료학습 기반 PBL이라는 옷을 입은 브랜드 ‘코디세이(Codyssey)’가 그것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학습자들은 문제를 중심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고,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5C(창의, 비판적 사고, 융합, 도전, 공감과 협업) 역량에 코딩 스킬까지 겸비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곽병권 SW개발단 단장은 “현시대의 인재에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 사물을 색다른 관점으로 보는 비판적 사고, 기존에 없던 개념과 기술을 창조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말씀드린 역량 함양과 발현의 시작점은 바로 소통입니다.”라며 타인을 설득하고 학습한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사고의 영역을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사람만의 역량’을 통찰하며 프랑스 ‘에꼴42’를 도입해서 ‘42서울’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료학습 기반의 산업 수요형 PBL을 더한 SW교육플랫폼인 ‘코디세이(Codyssey)’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로써 ‘코디세이’는 ‘에꼴42’의 강점을 수용하고 산업계 요구 및 기술 트렌드에 유연하게 연동하는 혁신성을 갖추게 되었다.‘코디세이’는 코딩(Coding)의 C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모험하면 흔하게 떠올리는 단어인 Odyssey를 결합한 합성어로 학습자가 동료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자로 성장하는 여정을 경험하는 것이 방향성이다. ‘코디세이’는 컴퓨터공학 기초, 응용분야별 콘텐츠, 산업수요형 콘텐츠를 골자로 C를 비롯한 Java, Python과 같은 컴퓨터 공학 기초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술 트렌드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게임 등의 응용 기술과 금융, 모빌리티 등 산업 수요에 맞춘 과정을 제공한다. 사례로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 포즈추정 시스템, 도로 경로 추천 등을 들 수 있으며 산업 수요를 반영하여 다양한 기술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추가하고 있다.‘코디세이’에서 주목할 차별점은 동료학습 및 동료평가다. 학습자들은 선정된 문제를 해결하는 결과물인 코드를 작성한 다음 형상관리 시스템에 공유하고,이를 동료들이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밟기 때문이다. 코드 리뷰를 통해 학습자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코드에 대해 동료에게 설명하고 이후 동료 피드백에 따라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의 실제 업무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동료평가 시스템에선 학습자가 만든 코드를 동료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가 통과의 기준이다. 따라서 동료 간 학습의 수준이 매우 높아야 통과할 수 있다.아울러 ‘코디세이’ 개발을 위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2021년부터 교육플랫폼을 만들어 기능 검증단계를 거쳤고 컴퓨터 공학 기초 분야부터 챗GPT와 같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 산업계의 인재 수요를 고려한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이어서 2023년 하반기부터는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운영을 추진했는데 건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우송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의 대학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성남시청소년재단에서 교육을 운영했다.시범 운영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을 희망하는 약 30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사전에 학습자들의 성향을 조사한 다음 협업과 역할 분담이 가능한 구성으로 그룹화하여 교육의 효과도 높였다. ‘코디세이’의 또 다른 특징을 꼽는다면 지식 전달에 집중하는 강의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스스로 도전하여 지식을 습득하는 자기주도형 교육 방식에 있다. 곽 단장에 따르면 학습자들은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야 하고 동료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 그는 “동료평가에서 팀 평가를 진행할 때 그룹 내 최소 점수를 받은 개인의 점수가 팀의 점수를 결정하는데, 이는 동료와 팀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철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디세이’는 올해 4개 대학과 2개 지자체 기관에서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개선해야 할 점들을 파악하고, 교육 효과를 입증하는 성과를 계속 만들어 가고자 한다.더불어 곽 단장은 산업계에서 원하는 인재는 높은 ‘적응력’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하며 HRD담당자들에게 다음의 제언을 전했다.“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학습하는 내용보다 학습하는 ‘방식’에 초점을 둡니다. 또한, 문제해결능력의 개발은 오늘날 기업교육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의 비즈니스 현장은 그야말로 다양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HRD담당자들은 구성원들의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활동에 주력할수록 성과를 극대화하여 구성원들에게 신뢰받게 될 것입니다.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학습하는 조직 구축을 통한 능동적 변화 대응’, ‘직원들의 개별적 배경과 학습 스타일 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경로 설계’, ‘기술의 적시 도입과 충분한 교육 및 지원’, ‘신뢰성이 높으며 시점도 적절한 평가체계 마련’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미 세상에는 정보, 지식, 기술이 넘쳐난다. 이는 누구든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수준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때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협업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곧 동료학습 기반 PBL로 귀결된다. 미래 인재육성 측면에서 코디세이의 시사점이 컸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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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영 실장] Best HR을 향한 Test & Learn
“좋은 인재들이 회사, 직원, 고객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일하며 ‘EXPECTING TOMORROW’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에서 HR을 총괄하는 방주영 인사지원실장의 근황이다. 그는 2021년 1월 코스알엑스에 합류한 뒤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발휘하며 채용 브랜딩을 시작으로 회사의 HR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있다. 방 실장은 “그동안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던 HR의 역할과 기능에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지며 코스알엑스에 딱 맞는 HR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립하고자 합니다.”라며 ‘Test & Learn’을 중심으로 『월간HRD』와 일문일답을 나눴다.---제품과 인재를 중심으로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저자극, 고함량의 피부 친화적인 스킨케어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며 고객이 아름다운 내일을 맞이하도록 돕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국내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 굵직한 상을 수상하며 계속해서 네임밸류를 높여가는 중이다. 그리고 특장점을 말씀드리면 우리는 제품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역추적한다. 일례로 제품 리뷰를 통해 우리가 진출하지 않았던 노르웨이에서 우리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요가 있다는 뜻이기에 바로 진출을 시도했고 시장에 안착했다. 정리하면 전 세계에서 고객을 당겨오는 시스템이며, 이는 인재를 보는 시선에도 녹아있다.어떤 인재를 원한다는 뜻인가.먼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인재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재상은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를 압축한 것인데 반대로 생각해봤을 때 지금 일하고 있는 인재들에겐 ‘당신들은 우리와 맞지 않는다’라는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시점에 따라 각 부서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화장품에 미쳐있는 사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하는 사람,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는 시도를 즐기는 사람 등)을 찾고 면접에선 ‘당신이 이곳에서 그 일을 왜,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설명해보게 한다. 이런 채용 브랜딩은 제가 코스알엑스에 합류한 뒤 꾸준히 신경을 기울이는 부분인데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우리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회사라 많은 일을 해보며 성장할 수 있고, 지금이 코스알엑스에 입사하기 가장 쉬운 시기인 만큼 빨리 올라타야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공고를 한 번 내면 1만 명 이상이 지원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냈다.코스알엑스의 HR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미션은 구성원이 업무시간 중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사지원실은 2개 팀을 운영한다. 경영지원팀은 복리후생을 담당하며, 인사팀은 채용과 조직, 평가와 보상을 맡는다. 그리고 짧으면 1년, 길면 2년 주기로 직무를 순환시킨다. 이미 1번 시켰는데 그때 HR담당자들에게 1년만 할 생각으로 지금 맡은 업무를 수행하라고 말했다. 똑같은 일을 계속하면 누구든 질리기 마련이라 적절한 시점에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HR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일을 해봐야 전체를 보며 회사와 자신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HR 영역별로 1명의 담당자가 꼭 존재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소수의 HR담당자가 너무 많은 일을 하면 깊이 고민하면서 일할 시간이 없어 소위 일을 쳐내기 바빠서 실효성이 낮다.올해 HR 키워드는 무엇이며, 어떤 교육들이 운영되고 있는가.두 가지다. 하나는 ‘검증’인데 예를 들어 특정 플랫폼에 우리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했을 때 그 플랫폼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지, 그 플랫폼을 많이 쓰는 사람이 필요한지, 이 사람들의 역량은 어떻게 검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성과’다. 일터와 역량은 계속 변화하는 만큼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 교육으로 넘어가면 일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게 하고,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게 하고, 적절한 시점에 맞춤형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답을 내보도록 하는 것이 곧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관련해서 인사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왔을 때 ‘당신이 채용담당자라면 어떤 인재를 어떻게 채용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주고, 두 차례 피드백을 주며 부대표, 부문장, 사업부장 앞에서 발표하게 한다. 발표는 탈락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시킨다. 학습에 필요한 자료는 ‘코스알엑스 생활백서’라는 플랫폼에 영상이나 매뉴얼 형태로 탑재되어 있다. 이외에도 여타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상품, 성과관리, 코칭과 피드백, 리더십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저를 포함한 사내 전문가들이 교육을 담당한다.경영전략, 현업과의 연동에선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매주 목요일 오전 경영지원팀 주관 전사 주간회의를 한다. 회의에선 팀별로 1달에 1번 발표하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일 리뷰, 주요 아젠다, 앞으로 진행할 일들을 공유한다. 발표는 특정 일을 직접 수행하는 담당자가 맡고 경영진은 그 일을 왜 그런 방식으로 수행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경우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중심으로 회의를 이끈다. 즉 주간회의는 현업의 이슈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고, 전략적 HR 활동을 하게끔 해주는 귀중한 자리다. 또한, 주간회의는 모든 직원이 볼 수 있게 송출된다. 따라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회사와 구성원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투명경영의 보고다.기업조직에서 HR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시는가.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이슈였다. 개인적으로 일하는 장소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효율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재택근무를 시험해봤을 때 메신저나 전화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구성원의 희망 아래 원격근무를 하지 않는다. 결국 일은 사람들이 하며, 기업은 협업으로 돌아가는 곳이지 않은가. 지금 말씀드린 부분이 앞으로 HR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바로 ‘소통 활성화’다. 그리고 ‘공헌도/가치 측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일을 부여하고, 어떤 일을 더 해내도록 하고, 어떤 환경을 만들어줘야 직원들의 가치와 공헌도가 높아질 것인지, 그것들은 또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를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장기적 목표와 계획을 말씀해달라.하나의 키워드로 말씀드리면 ‘Test & Learn’이다. HR담당자들은 기준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서 일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면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적합한 답을 내지 못하면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 되지 않는가. 직원들의 성과와 역량을 검증하는 방법도 한 가지 뚜렷한 정답이 존재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일을 즐길 수는 없어도 일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코스알엑스를 좋은 인재를 위한 좋은 환경을 갖춘 곳으로 만드는 ‘Test & Learn’에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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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HR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 Design
SK브로드밴드는 1997년 설립 이후 ICT 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연결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창출해왔다. 특히 그 과정에서 최초, 차별화, 고도화, 맞춤화 등을 이뤄내며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는 ‘AI 일상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통찰하며 AI Company로 다가가는 중인데 자발적 학습을 통한 역량 강화, 거리낌 없는 Speak Out,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포괄한 ‘Broad Way’도 내재화하고 있다. 이런 방향성에 맞춰 HR팀에 속한 HRD담당자들은 다양한 Practice를 펼치며 회사의 가치 향상과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작년까지 HR담당이라는 임원 조직 산하에 Talent팀, 성과리더십팀, 인재육성팀을 편제했었다. 올해는 조직개편을 통해 대팀제로 전환했는데 HR팀 아래 3개의 PL(Project Leader)을 운영하고 있다. 1PL은 인력계획, 경력직(ET, Expert Talent) 채용, 이동을 아우르는 HR&C Mgmt와 구성원 인사관리를 담당한다. 2PL은 조직설계 및 임원 인사관리, 평가/보상제도 운영과 고도화를 맡고 있다. 그리고 3PL은 전사 교육 기획/운영, 교육 제도 및 시스템 개선, 연수원 운영, 신입사원(JT, Junior Talent) 채용을 담당한다. SK브로드밴드의 HRD담당자들은 ‘3PL’ 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올해 SK브로드밴드는 AI Company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은 물론 자발적 학습을 통한 역량 강화, 거리낌 없는 Speak Out,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포괄한 ‘Broad Way’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문화(CHRO) 조직은 ‘기업문화 Upgrade’ 가속화라는 방향성을 잡았고 세 갈래로 추진 중이다. 먼저 ‘사람’은 Headcount 중심 다다익선에서 탈피해 활용(Utilization) 중심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으로 ‘제도’는 ‘회사의 목표 달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가?’ 관점에서 여러 제도를 새롭게 설계하고, 기존의 것들은 보완하며 구성원의 Motivation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문화’에선 SK브로드밴드 고유의 기업문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T-B(SK텔레콤-SK브로드밴드) Synergy를 제고하고자 한다. 정리하면 SK브로드밴드는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이 선순환하도록 HR Utilization 극대화, Motivation 강화를 위한 평가/보상제도 개선, AI 기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담은 7대 과제를 선정해서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HR팀은 12대 프로젝트를 선정해서 진행 중이다. 그중 3PL의 Practice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먼저 ‘스킬모델링’이다. 올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인터뷰에 나선 김진호 PL은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여러 외부 교육기관의 교육을 들었고, SK그룹의 교육기관인 mySUNI의 ‘Career Service’와도 협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AI 역량 강화’이다. AI 역량을 레벨0부터 레벨3까지 분류한 다음 SK브로드밴드 구성원의 실제 수준에 맞춘 역량개발 로드맵을 만들어서 안내했고,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계층별 육성’을 보면 작년 10월 입사한 35명의 신입사원(JT, Junior Talent)은 올해 초 7주(SK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2주, SK브로드밴드 자체 연수 1주, SK텔레콤 신입사원들과의 합동연수 4주)간의 합숙교육을 받았다. 김 PL은 “교육이 끝난 뒤에도 1달에 1번 SK텔레콤 신입사원들과 조를 이뤄서 개선이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선배들이 멘토로 붙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1등을 거머쥔 조는 매년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보내준다. 이외에도 JT들은 분기에 1번 선배들과 멘토링을 갖고, 2분기가 끝났을 때는 CEO와 만나 무엇을 배웠고 힘든 점은 무엇인지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입사 후 1년이 지났을 때는 졸업식이 열리는데 김 PL은 “워커힐호텔에 있는 SK그룹 연수원 아카디아에서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설계하는 잡크래프팅을 수행하며, 동기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갖고, 특강도 들으며 어엿한 SK브로드밴드 구성원으로 거듭납니다.”라고 말했다. 경력직(ET, Expert Talent) 구성원의 경우 입사 후 1달 내에 SK그룹 기업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고, mySUNI의 여러 콘텐츠를 통해 비즈니스를 익히며 분기에 1번 모여서 SK브로드밴드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작년에는 Alumni Meet를 통해 동기의식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핵심인재인 T/G(Talent Group)는 비밀스럽게 육성하지 않고 오픈하여 전사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한다. 그리고 리더로 발탁되기 전 1박 2일 워크숍, ‘Leader’s Way’를 통해 리더의 역할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서 김 PL은 2년차 T/G 대상 교육인 ‘TGIF(Talent Group It’s Future)’를 상세하게 설명했다.“작년에 T/G 7명씩 7차수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제주, 여수,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보내서 9박 10일 동안 인생을 회고하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아무런 과제도 부여하지 않는 교육이라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고, 차수마다 방문해서 확인했는데 알아서 그라운드룰을 설정하고, 회의하고, ppt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태도와 활동이 너무 훌륭해서 영상으로 기록을 남겼으며, 올해는 규모는 조금 줄이되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여 ‘워케이션’ 측면에서 내실을 기하고자 합니다.”그리고 팀장들은 팀장이 되었을 때 인천 무의도에 있는 SK그룹 연수원으로 SK텔레콤 팀장들과의 1박 2일 교육과 4박 5일간 SK그룹 신임팀장교육을 다녀온다. SK브로드밴드 자체적으로는 하반기에 1박 2일 워크샵인 ‘리더의 산책’을 하는데,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준비하도록 한다. 또한, 1 on 1, DEI, 정서지능 등 팀장으로서 갖춰야할 Core Skill 과정에 최소 1개 이상 필수로 참여하게 한다. 이외에도 3PL은 매월 1회 각계의 연사를 초청해서 강연을 듣는 남산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내부 강의장을 활용해서 신입사원 채용과 연계한 남산서밋을 시도하고자 한다.이처럼 SK브로드밴드는 기본, 다양성, 전문성을 아우르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런 Practice의 기반은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문화인데 실제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몇 년간 SK그룹 내 mySUNI 학습시간 1위를 차지했다. 김 PL은 “재작년 기준 학습시간 평균이 114시간이었는데 SK그룹 차원에서도 놀라움을 표했고, SK그룹 HRD 팀장 워크숍에서 mySUNI 학습시간 1위의 비결을 제가 발표하기도 했고, 자발적 학습을 많이 하는 회사에 보내주는 커피차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3PL은 현업에 HR담당자를 1명씩 지정해서 그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현업의 이슈나 문제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또한, 3PL의 HRD담당자들은 자기주도학습에서 모범을 보이며 HRD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SK브로드밴드의 HRD담당자들은 HRD를 재미, 의미, 성장이 모두 존재하는 업무로 해석하는데 이는 직장을 생계유지 수단으로 보는 외재적 동기를 넘어 내재적 동기를 관통하고 있었다. 또한, 김 PL은 “리더와 구성원의 자율적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 Designer’를 목표로 잡고 계속해서 역량을 높여가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마인드셋은 앞으로 SK브로드밴드가 보여줄 HRD Practice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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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행복한 농어촌의 미래 창조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은 한 세기가 넘도록(110여년) 농어민의 행복과 농어촌의 더 나은 미래를 뒷받침해왔다. 오랜 역사와 전통은 자연스럽게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 기반 교육훈련, 국내외 HRD 트렌드를 읽는 통찰, 현장과 사람을 우선하는 태도로 이어졌다. 이는 2023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렇게 의미 있는 궤적을 그려온 인재개발원은 안주하지 않고 올해 1월 부임한 신홍섭 원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어업에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서다.---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은 비전인 ‘행복한 농어촌의 미래를 창조하는 인재육성’에 맞춰 적극적인 교육과 H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큰 방향성은 장기적 안목에 기반한 포용적 혁신을 이뤄내서 미래를 선도하는 최우수 농어업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농어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다.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은 3개 부서(교육기획부, 인재육성부, 국제교육교류센터)로 이뤄져 있다. 각 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보면 교육기획부는 인사, 조직, 보안, 예산, 시설 등 운영 전반을 맡고 있으며 HRD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인재육성전략, 인재기본계획, 인재종합보고서 등의 과업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인재육성부는 한 해 교육 수요를 파악해서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직원들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을 신설하거나 기존 과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다음으로 국제교육교류센터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공기술을 선도하는 곳인 만큼 농업빈민국에 전문기술을 전파하는 국제농업연구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계속해서 인프라를 살펴보면 설립 때부터 국제교육교류를 염두에 뒀기에 임직원 교육뿐만 아니라 국제교육 및 회의를 위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먼저 국제회의장은 원형테이블 35개를 활용하며 총 28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다. U자형 책상에 동시통역이 가능한 집중 회의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K-농공기술을 배우러 온 농업국의 고위간부급 국제회의 및 연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대강의실의 경우 계단식이며 최첨단 방음/교육 장비를 통해 100명의 교육생이 연사의 강의를 듣고 함께 공감할 수 있다. 일반 강의실도 8개가 있어서 넉넉하게 교육생들을 수용할 수 있고, 생활관이 별개 동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숙박도 문제가 없다. 숙박시설은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체력단련실, 비즈니스 센터, 학습실, 세탁실, 종교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만큼 교육의 품질을 높여주고 있다.다음으로 HRD 전략과 계획을 보면 공공부문 혁신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져감에 따라 국민체감형 성과 창출을 위한 교육역량 강화 및 교육훈련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업계를 막론하고 부서·직무별 필요기술이 다채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집체교육에서 벗어나야 하며, 농어촌 현장의 인원들은 과거보다 많은 업무를 수행해야 해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기에 일터와 학습공간을 결합해서 자기주도학습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다. 그에 따라 인재개발원은 올해 높은 직무 전문성을 갖춘 현장형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의 시기와 목적을 특화해서 부서별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자 한다. 따라서 교육체계 개편, 미래형 교육과정 개발, 새로운 인재상 수립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외 우수 교육훈련기관 벤치마킹을 통한 혁신 방안 도출, 인재개발원 구성원 역량개발, 이러닝과 블렌디드 코칭 확대를 통한 온라인 자기주도학습 강화, 신기술(chatGPT, AI 등) 도입을 통한 교육과정 실효성 극대화 등도 주요 키워드다.특히 인재개발원은 올해를 새로운 리더(신홍섭 원장)와 함께 시작했다. 신 원장은 부임 이후 꾸준히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입사원 교육에선 기본기와 전문성 함양의 비중을 높였고, 승진예정자 교육에는 테크놀로지 트렌드에 맞춘 리더십을 포함했으며, 관리자들 교육에선 현장 대응력 향상에 초점을 뒀다. CHO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에선 직무교육을 기본-심화-전문 3단계로 구분하고, 역량별 교육 대상과 목표를 최적화해서 교육의 질적 수준과 효과 향상을 도모했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들은 6개 직무 분야와 3개 역량단계를 반영한 104개 직무교육과정 중 선택해서 수강하며 맞춤형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HRD 분야는 패러다임 변화를 맞았다. 비대면, 온라인, 테크놀로지, 맞춤형, 실효성 등의 키워드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주목을 받았고 역량개발 현장에 속속들이 적용되고 있다. 그에 따라 HRD담당자들의 역량이 무척 중요해졌다. 이런 흐름을 읽은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은 매월 「HRD포럼」에 참여해서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며, 교육학 분야 전문 고등교육과정을 진행 중인 구성원을 중심으로 인재개발원 전체 역량을 고취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아울러 한국농어촌공사를 위한 학습조직(CoP)을 구성했는데 인재개발원이 먼저 실천하며 자기주도학습 DNA를 전파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인재개발원은 국내외 농어업 분야 취약계층 역량개발에도 헌신적이다. 농업인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생애주기별 교육이나 세무와 같은 정책변화를 반영한 교육이 대표적이다. 또한, 농업빈민국(에티오피아나 과테말라 등)의 초청을 받아 노후상수도개선사업, 농업 역량강화 등 국제과정을 운영하며 세계에 역량을 전파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국의 차관 등 고위직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쌓았고, 이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물론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 작년의 사례인데 국제교육교류를 통해 흑자를 달성한 원년으로 인재개발원과 한국농어촌공사 모두에 의미 있는 이정표였다.이처럼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은 격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전문, 현장, 사람, 가치를 모두 챙기는 교육·HRD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농어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