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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아 팀장] 브랜드와 구성원의 기분 좋은 동반성장을 가이드하자
2022년 10월, 지나가는 유명 어학원 차량의 래핑인 ‘Learn Today, Lead Tomorrow’를 보고 ‘아! 저거다!’라고 조용히 외쳤던 경험이 있다. 언뜻 롯데그룹의 슬로건인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와 비슷해 보였고 HRDer에겐 가슴에 파고든 문구였다. 이후로도 필자는 꾸준히 ‘어떻게 하면 롯데GRS 임직원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도록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근본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롯데GRS는 ‘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의 약자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플레이팅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그룹이자 프랜차이즈 대표기업이다. 특히 햄버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하며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올해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작년에 롯데GRS의 브랜드를 지키고, 임직원 개인의 성장도 돕는 교육을 하나하나 진행했는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브랜드의 힘은 교육에서 시작된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선두인 롯데리아는 현재 1,285개 점포를 운영하는데 각 점포의 가맹점주 및 관리자는 반드시 기본이론 및 실기, 현장실습, 전산 및 관리업무 전반을 교육받고, 수료해야 점포에서 일할 수 있다. 교육 프로세스는 온라인 영상 시청/Off JT Level 1/OJT 현장실습/Off JT Level 2 순이다. 온라인 학습에선 롯데그룹의 학습시스템인 ‘EZLearning(이지러닝)’에서 롯데리아 관리자 전용 교육영상을, Off JT Level 1에선 롯데리아 운영 및 관리에 있어서 배워야 할 기본 이론 지식 및 실습 교육을, OJT에선 전 단계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실습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Level 2 단계까지 마치면 점포로 돌아간다. 이렇게 우리는 기본이 철저해야 브랜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체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롯데GRS 인재육성팀은 ‘온라인 교육 환경 구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활용’을 골자로 한정된 교육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동시에 교육생 스스로 I.D.P(자기주도학습)을 선행하도록 한다. 특히 관리자 교육엔 메타버스(Metaverse)를 적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교육을 줌(zoom)으로 진행했을 때 찾았던 단점과 아쉬웠던 점을 해소하고자 ‘롯데GRS 메타캠퍼스’를 오픈했는데, OJT(현장실습)를 비롯해 신제품, 안전, 위생에 관한 교육 등을 메타캠퍼스에 녹여내며 교육에서 재미와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교육생들은 직접 자신의 아바타를 설정해서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했고, 인재육성팀은 그날의 실습 교육 목표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실제 점포와 동일한 가상공간을 만들며 교육의 효과성을 높였다.다음으로 매년 수행하는 직무교육의 경우 궁극적인 목적은 ‘업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함께 나도 성장하자’이다. 그에 맞춰 영업점 점장/부점장 직무교육의 목표는 영업교육 프로세스 구축, 점포관리자 업무능력 향상, 조직문화 개선으로, SV 직무교육의 목표는 실무능력 향상, 전문성 강화, 실무시스템 활용으로 설정했다. 본부직원들의 I.D.P(자기주도학습) 교육은 사전에 각 팀의 팀장을 통해 수요조사를 진행한 다음 지식, 스킬, 태도 측면에서 필요한 역량을 교육한다. 작년 12월에는 2024 트렌드, 올해 3월에는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진행했는데 경영목표와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그리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GRS를 설명하고 싶다. 요즘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만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지 않는다. ESG 이슈에 대한 기업의 태도와 행동도 고객들의 브랜드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인재육성팀은 지역사회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우리의 브랜드를 소개함과 동시에 ‘꿈길’, ‘고교학점제’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한다. 이처럼, 인재육성팀은 전국 롯데리아의 가맹점주들 및 관리자들과 당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고객에게까지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HRDer를 단순히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에겐 ‘브랜드의 기본과 가치를 알려주고, 브랜드를 지켜나가는 힘을 길러주고, 브랜드와 조직구성원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분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는 가이드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 문경아 롯데GRS 인재육성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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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주임매니저] 목표와 본질을 놓치지 말자
연간 교육 계획을 세웠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찾아왔다. HRDer에게 3월은 그간 기획했던 교육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달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긴장되는 시기일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진행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2024년에는 연초부터 더 자유로이 기획할 수 있게 됐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축소해서 운영해왔던 직급별 교육을 확대하여 운영할 것이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이런 상황에서 『월간HRD』 3월호는 필자에게 ‘HRD의 존재 이유’와 ‘목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 위에서 언급한 ‘올해는 더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겠다’에 집중한 나머지 그 교육의 목표와 이를 통해 직원들이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어느 순간 2순위가 되어버린 듯한 필자의 모습을 반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COVER STORY」에 소개된 포스코인재창조원이 ‘인재창조원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고찰하고 그에 기반해서 목표를 명확히 다지는 모습에서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HRD LEADER」 인터뷰에서 나온 조영탁 휴넷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해당 기사를 읽으며 ‘휴넷이 생성형 AI를 HRD에 접목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구나’ 정도로만 여길 수 있겠지만, 필자는 생성형 AI라는 기술의 발전은 HRD의 본질을 더 잘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흐름’이며 중요한 것은 결국 그 기술을 통해 기업교육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런 생각에 기반해서 필자가 업무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을 덜어줬던 코너는 ‘경영자 역량개발의 중요성과 가치, 현황’이란 주제를 다룬 「SPECIAL REPORT」였다. 필자가 속한 부서에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2년 동안 조직문화 진단을 시행했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도출한 약점 항목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그러나 프로그램만으로 얼마나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고민이 앞섰으며, 좀 더 확실한 개선 효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의식이 변화하는 액션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관련해선 최근 VUCA로 익숙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만 들었지만 그 사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SPECIAL REPORT」 PARTⅡ에서 소개된 롯데유통군의 HPO 모델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 혁신 사례를 유심히 읽었다. 롯데유통군의 사례는 마침 필자가 올해부터 참석하는 정기 「HRD포럼」에서도 담당자가 직접 소개했기 때문에 더욱 그 내용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3월은 그간 기획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실행하는 달이다.그렇기에 무척 분주하고 긴장될 것이지만, 이런 상황일수록지난 연말에 수립했던 교육의 목표와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특히, 리더가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덕목을 갖춰야 한다’는 부분은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자가 속한 회사의 리더들에게 전달해볼 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한 해 교육 농사를 잘 짓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씨를 뿌리는 3월,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HRDer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전 혹은 운영하는 중간 아니면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을 때라도 수립했던 교육의 목표와 본질을 결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그 과정에서 HRD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고찰한다면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도 HRD의 핵심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수 경동인베스트 경영기획팀 주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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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배 담당] Global AI Company로의 진화 가속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한 ‘Global AI Company’ 실현. AI의 영향력과 가치를 미리 읽으며 SK텔레콤이 세운 비전이다. 그리고 생성형 AI를 필두로 산업, 사회, 생활 全 영역에서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SK텔레콤은 새로운 비전과 연계해서 구성원의 역량, 리더십, 조직문화를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HRD담당자들에게 AI는 전략적 HRD 구현을 위해 반드시 업무에 녹여내야 하는 테크놀로지다. 그런 만큼 『월간HRD』는 정영배 SK텔레콤 기업문화 Talent Development 담당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눠봤다.---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먼저 담당님 소개 부탁드린다.SK텔레콤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지금에 이르렀다. 경영대학을 졸업한 만큼 처음에는 마케팅 직군에서, 이후에는 사업부에서 일 경험을 쌓았다. 시간이 제법 흐른 뒤엔 제가 희망해서 HRD로 커리어를 크게 전환했다. HRD 조직으로 이동하게 된 이후에는 변화관리, 구성원 역량개발, 기업문화, 핵심가치 중심으로 일했고 HRM 업무는 그룹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접해봤다. 직장생활의 절반은 마케팅과 사업, 나머지 절반은 HRD로 보냈다고 보면 된다.SK텔레콤은 AI의 잠재력을 선제적으로 간파했다고 들었다.여전히 많은 분이 SK텔레콤을 통신사로 생각하지만 전체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탈脫’통신과 혁신을 위한 업무를 수행 중이며 중심에 AI가 있다. 이유와 배경은 명확하다. AI는 산업, 사회, 생활 全 영역에서 국경이 없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투입하는 돈과 생성형 AI에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양은 천문학적이다. 그러니 SK텔레콤은 업계와 국경을 막론하고 다양한 회사들과 역량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AI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통해 신규사업 기회를 확보하고자 한다. 그뿐 아니라 멀리 보며 구성원의 AI 리터러시를 높여가는 중이다. 말씀드린 방향성을 압축한 것이 바로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한 ‘Global AI Company’ 실현이다.회사의 방향성에 맞춘 HRD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큰 아젠다를 먼저 소개하면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한 ‘AI & Globality 중심 구성원 역량 강화’ 및 이를 뒷받침하는 ‘AI Company向 리더십 & 구성원 Mindset 구축’이다. 이것은 다섯 갈래로 나뉘는데 첫째, AI 종합육성체계 구축/실행이다. ‘AI 역량 육성’, ‘AI 활용 문화 조성’, ‘평가·보상 연계’를 순환시켜 전 구성원의 AI 인재화 및 AI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둘째, Global 역량 육성이다. IDP를 통한 자기주도적 역량개발을 기본으로 전사 구성원 대상 ‘Global 기본소양’ 함양, Global사업 ‘Domain별 전문역량’ 확보, 사업부 추천 전략인재 대상 ‘Global Expert 육성’ 등이 있다. 셋째, New 리더십 구축이다. 개인 차원에선 Pipeline 기반 리더(후보) 체계적 육성과 현재/미래에 요구되는 New 역량 Skill-up에, 조직 차원에선 조직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에 집중한다. 넷째, Collabo. 기반 역량 강화다. SK Tech Summit, SKT AI Fellowship, SKT AI Curriculum이 속해있는데 SK그룹의 기술을 종합해서 전시하고 발표하는 컨퍼런스, 현직 개발자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고 멘토링도 받는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현업 전문가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대학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섯째, AI Company向 문화 조성이다. 개인 업무에 AI를 상시 활용하는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조직별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도할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성원 스스로 업무 프로세스와 회사 서비스 혁신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제안하는 경진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회사의 DNA를 바꾸고자 한다.많은 HRD담당자가 함께, 체계적으로 해내야 하는 임무 같다.맞다. SK텔레콤의 HRD 조직은 역량혁신팀, 역량육성팀, 리더십육성팀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 팀의 규모는 약 10명이다. 대기업 기준으로 봐도 HRD담당자들의 수가 많다. 역량육성팀과 리더십육성팀의 경우 이름 그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익숙하실 것이다. 그러니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역량혁신팀을 상세하게 소개하겠다. 몇 년 전에 의도적으로 신설한 팀인데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진화하는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교육에 접목할 것인가’, ‘외부 파트너십/콜라보레이션 기반 육성은 어떻게 해낼 것인가’ 등을 고민하며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육성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개발한다. HRD 조직의 혁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HRD의 실효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듣고 싶다.1달에 1번 사장님 주관으로 전사 임원들이 모이는 회의체가 있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고 100명 넘게 모여 회의하는 매우 중요하고 큰 자리다. 저는 그곳에서 논의된 것들을 정리해서 HRD담당자들에게 전해주고, HRD 조직과 관련성이 있거나 HRD 측면에서의 서포트가 필요한 것들을 찾아냈을 경우 여러 임원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거나 지원한다. 그리고 1년에 3번-4번 정도 제가 직접 회의체에서 발표한다. 회사의 방향에 맞춘 인재육성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올해 HRD 활동은 어떻게 기획되고 또 운영될 것인지, 1년의 중간 기점에는 전체 과제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연말에는 어떤 것이 좋았고 어떤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지 등을 발표하며 HRD A to Z를 공유한다. 전략적 HRD 구현을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일례로 특정 안건을 사장님께 건의했을 때 괜찮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바로 그것을 실행할 수 있지 않은가. 물론 저는 힘들지만(웃음), HRD담당자들이 해야 하는 일들은 명확해진다.마지막으로 HRD의 필요성과 미래에 대한 관점을 공유해달라.글로벌 선진기업들은 필요에 따른 채용과 해고가 자유롭지만 우리는 법적 허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저출생·고령화가 심각해졌다. 경영환경은 계속 바뀌는데 젊은 인재는 줄어들고 있다. 이런 국내 기업의 특수성과 국가적 문제로 인해 HRD는 필수다.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저는 40대-50대 구성원, 소위 ‘베테랑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갖고 있고, 일과 회사에 대한 자신들만의 철학이 있고, 애사심과 열정 또한 가지고 있다. 제대로 동기부여 해준다면 누구보다 일을 열심히, 잘할 수 있다. 비단 베테랑들만의 사례가 아니다. HRD담당자들은 모든 구성원 중 동기부여가 된다면 태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태도가 좋아지면 지식과 기술 수준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마련이다. 채용만으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쪼록 HRD담당자들이 편견 없이 구성원을 보고 그들의 역량을 개발하며 지금보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힘써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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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총괄] 체계, 사람, 문화를 잇는 전략적 HR 구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티오더가 그에 걸맞은 HR 시스템을 갖춰서 좋은 인재들과 함께 더 높이 도약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테이블오더 1위 플랫폼 기업이자 궁민의 국민 메뉴판으로 유명한 티오더에 합류한 김동현 HR본부 총괄의 각오다. 그는 대기업에서 우연히 맡은 HR 업무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스타트업으로 무대를 옮기며 HR 커리어를 다채롭게 꾸렸다. 이렇게 그릇을 채우고, 그릇 자체도 키우는 도전을 반겼던 그는 자연스럽게 팀원과 팀장을 거쳐 HR총괄로 성장했다. 이젠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일해야 하는 만큼 그는 체계, 사람, 문화를 골자로 HR 기능이 무엇을 해내야 하는지 통찰하며 티오더가 ‘외식업을 데이터로 말하는 그날’을 앞당기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괄목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티오더는 어떤 회사인가.외식업계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시스템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상당하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되면 귀중한 정보와 매출을 잃게 된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외식업계의 비대면 전환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이런 현실 속에서 티오더는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를 이룩해서 새로운 F&B(식음료)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2019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젠 음식점에서 당연하게 쓰이고 있는 테이블오더가 대표적인데 솔루션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창립 이후 5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광고플랫폼과 데이터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서빙로봇 시장까지 진출했다.HR 커리어를 중심으로 총괄님 개인 소개도 부탁드린다.시작은 현대모비스였다. HR담당자로 채용되어 글로벌 HR과 조직관리 중심으로 일했고, 그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저를 좋게 봐준 분들이 있어서 그룹 기획조정실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그곳에서 당시 흔치 않았고 새로웠던, 직급을 통합하고 수평적 조직을 만드는 일을 경험해봤다. 그때 ‘왜 이 과제를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 아래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많은 기업을 벤치마킹했다. 그러면서 HR을 보는 관점이 다채로워졌는데 그릇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릇 자체를 키우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스타트업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클래스101, 휴이노를 거치며 스타트업 HR에 적응했고, HR BP(Business Partner) 담당자를 거쳐 HR 조직장으로 일했다. 사실 이렇게 오래 HR업무를 수행할 줄은 정말 몰랐다(웃음).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인 ‘Connecting the dots’의 힘을 실감하는 이유다.티오더에 합류한 배경도 궁금하다.휴이노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이드의 스타트업 HR 모험기’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스토리에 꾸준히 다양한 내용의 글을 쓰고 있는데 티오더 경영진이 그것을 읽고 미팅 요청을 하셨다. 미팅에선 티오더가 어떤 회사이고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티오더는 4대보험 가입자 기준 2022년 초 52명에서 올해 1월 약 300명으로 늘어났다. 폭발적인 성장의 결과물이다. 이럴수록 HR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 티오더 역시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작년 말 HR총괄 직책을 신설했고 그 자리에 저를 영입하고자 했다.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은 회사를 좋아하는데 이런 성향과도 맞았고 HR총괄로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하다고 판단해서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이곳에서의 제 임무는 티오더에 적합한 조직과 HR 체계 및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티오더의 HR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피플팀, 채용팀, 컬쳐팀이 있다. 먼저 피플팀은 평가, 보상, 노무 등을 다룬다. 다음으로 채용팀은 채용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및 채용 브랜딩을 고민한다. 그리고 컬쳐팀은 사내 조직문화, 온보딩, 구성원들 간의 관계에 집중한다. 각 팀과는 1주일에 1번 미팅을 가지면서 방향성을 점검하는데 제 도움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한다. 특히 급격하게 인원이 많아진 만큼 매주 월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온보딩을 진행 중이다. 1달 기준 매주 신규입사자가 6명-7명 정도 있었는데 최대한 빨리 이들의 실무능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온보딩 대상자들은 1달에 1번 신도림 디큐브센터에 있는 운영본부에 간다. 이곳에서 신규입사자들은 소프트웨어(테이블오더 기기 화면에 노출되는 예약 시스템, 메뉴 주문, 결제 등), 하드웨어(태블릿 및 거치대), 자영업자와의 소통 등 매장운영을 보조하는 전반적인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학습한다.구성원 역량개발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매달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분들, 직무별로 구성원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분들을 연사로 모셔서 강연을 듣는다. 연사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도움을 얻고자 하는 구성원이 있다면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교육의 경우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직무에 도움이 되는 외부의 여러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티오더는 급격하게 성장 중인 만큼 매주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하고 있고, 같은 직무를 수행하더라도 요구되는 역량이 계속해서 변한다. 그렇기에 주체적으로 역량개발에 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점을 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회사의 분위기 자체가 동기부여로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최근 유심히 지켜보는 HR 트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첫째, AI다. 챗GPT를 촉매로 AI가 일터에 접목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각종 보고서, 프로그램, 제도, 정책 등을 만드는 업무는 이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HR담당자들만의 전문성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둘째, 긱 이코노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됐다고 보는데 구조조정이 잦아졌고, 채용 규모도 줄어들면서 프리랜서가 많아졌고,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기업들도 많아졌다. 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이 변한 것이다. 이는 당연히 HR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HR의 미래를 보는 시선이 궁금하다. 향후 계획도 공유해달라.과거에는 MBO, KPI, 역량모델링, CDP 등을 구분해서 수행했고 각각의 정교화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과업들이 뭉쳐지거나 단순화되고 있는 것 같다.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짧은 호흡으로 일하며 데이터 기반 ROI에 집중해야 하고, 과거부터 강조됐던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꼭 해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HR BP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이들 중 다수가 HR 출신이 아니라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하며 성과를 낸 사람들이다. 그러니 HR담당자들은 비즈니스 이해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 또한, 비즈니스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만큼 다양한 역량을 개방적으로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공유하면 회사에서의 저는 좋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어서 티오더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에 가까워지도록 지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HR에 관한 글을 쓸 것이고, 언젠가는 책을 내어 HR담당자를 비롯한 많은 독자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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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컨설턴트 교육체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들의 도전과 응전이 여전하다. 삼성생명의 경우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컨설턴트 교육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다. 골자는 영업력 및 컨설팅 전문성 향상인데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을 습득하는 동시에 복잡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최적의 품질을 보장해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의식과 실전을 겸비한다’는 교육 비전 실현에도 다가서고 있다.삼성생명은 언제나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교육의 목표와 전략, 학습 콘텐츠를 발전시켜왔다. 시간을 돌려 보면 1990년대에는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기술 중심 영업교육을 강조했고 건강상해에서 사망보장으로의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에 집중했다. 2000년대에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도입해서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했고, 갈수록 복잡해지는 보험상품과 다양화되는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전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2010년부터는 디지털 마케팅 이해를 위한 교육을 시작했고, 고객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소통역량의 비중을 높였다. 2020년대가 도래한 후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역량이 주요해짐에 따라 데이터 분석 및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을 시행했고, ESG 요소를 고려해서 보험상품을 이해하도록 하는 교육도 강화했다. 그리고 2024년, 삼성생명은 신인 컨설턴트 전문화에 힘쓰고 있다. 모정혜 삼성생명 교육육성팀 상무는 “컨설턴트 영업력 향상을 위한 연수소 교육 다양화, 컨설턴트 전용 학습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상시 학습체계 구축을 이뤄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올해 차별화된 금융전문가 육성을 위해 교육체계를 개편했다. 핵심은 역시 신인 컨설턴트 교육인데 이들은 기존 컨설턴트보다 최신 의료 트렌드 파악, 질병 보장 이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분석능력 등에서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컨설턴트 교육체계 개편’의 내용을 보면 질병·특약·상품설계 등에서의 영업력을 중심으로 교육을 재정비했고, 연수소 전문교육 대상자를 3년 차 컨설턴트까지 확대했다. 재직 2년 차-3년 차 신인 컨설턴트들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고려한 것인데 그들의 장기 정착을 지원하는 것을 방향성으로 잡았다. 이런 움직임은 컨설턴트들의 HR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연수소를 활용한 컨설턴트쉽(Ship) 고취형 집합교육에도 스며 있다. 이런 프레임에 맞춰 신인 컨설턴트들은 FTC2(2-4차월)을 시작으로 FTC5(14-37차월)까지 시기별로 본인이 소속된 지역단에서 필수교육을 받고 있다. 사례로는 ‘고객과 상품’ 2大라는 테마의 신인 컨설턴트 교육을 꼽을 수 있다. 해당 교육에선 질병에 대한 지식과 치료 스토리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보험상품을 단계별로 학습하며, 차수별로 명확한 실행과제가 설정되어 있다. 이렇게 모든 교육에는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만큼 단 1개의 교과목(2.0H)을 학습하더라도 현장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업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교육과정FTC2(2-4차월)FTC3(5-7차월)FTC4(8-13차월)FTC5(14-37차월)목표관심 고객인수 및 터치기본정보 및 계약현황 점검보유고객기계약 분석고객 확장(개척/부유층)교육 내용[세일즈 Basic]주요 용어기본 구조[고객 Approach]DB 분석기초질병스토리 & 치료여정[상품 Solution]보장급부/특약 설계 이해[종합Consulting]FTC 2-5 핵심교과목주요 실습Test/QuizRP, 화법 낭독상품 설계타겟 고객찾기▲신인 컨설턴트들을 위한 2024년 필수 교육과정.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컨설턴트들의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그런가 하면 삼성생명은 기존 컨설턴트 교육도 고도화했다. 중심에는 비대면 교육 플랫폼, ‘스마트쏙쏙’이 있다. 대면 교육이 금지됐던 코로나19 팬데믹 때 론칭된 스마트쏙쏙은 모바일 기반인데 기초적인 보험 용어 설명부터 최신 세무와 상속 증여 플랜 등을 다루는 콘텐츠들이 탑재되어 있고, Live 특강도 제공한다. 올해는 숏폼 형태의 콘텐츠도 다수 추가했고, 개인별 수강이력을 바탕으로 연관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도 개발해서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교육의 문제점인 집중력 저하를 고려해 컨설턴트들이 주말에 연수소에 자발적으로 입과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데, 매 과정마다 1,000명 이상이 신청하며 학습열의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스마트쏙쏙에선 주말 특강(토요특강 on&on) 수강 우수 지역단과 수강 개선 우수 지역단을 8곳 선정해서 인기 외부강사의 직강도 제공한다.이외에도 삼성생명은 우수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대학들과 산학연계과정을 운영하며 차세대 금융리더 양성에도 공헌하고 있다. 신인 컨설턴트와 기존 컨설턴트 두 계층에서 고능률 컨설턴트를 선발해서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경제·금융지식은 물론 법인, 세무, 부유층 컨설팅 등에서 심도 있는 교육을 운영하며 컨설턴트 역량 고급화를 이뤄내고 있다.앞으로 삼성생명은 컨설턴트들의 장기 정착을 위한 건강상해 위주의 실전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고객들이 이용했던, 이용하고 있는 보험상품들을 최신 의료 트렌드에 맞게 계속 관리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상품들과 신규 의료치료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신규 담보들을 전달하는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다음으로 중산층 이상의 ‘상속세 대중화’의 시대와 더불어 본인 사후에 남겨진 가족들의 급작스러운 세금부담에 미리 대비하게 하는 재무설계 능력도 지속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생성형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고자 한다.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경쟁력을 잃기 마련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삼성생명은 교육 커리큘럼을 비롯해 환경 변화의 A to Z를 살피고, 그로써 전문가들을 계속해서 확보, 육성, 유지해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갖춘 만큼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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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Miracle 50 프로젝트
CJ푸드빌은 국내 외식업계의 독보적 1위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안정된 점포 운영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ONLYONE적인 맛과 서비스로 일상의 즐거움을 창조한다’는 미션과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만드는 Global F&B Company’라는 비전 달성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 방향에 맞춰 CJ푸드빌은 ‘Miracle 5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반듯한 하고잡이(맡은 일에 몰입하여 끝까지 완수하고 약속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사람)’ 인재들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을 지원하며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셋을 전파하고 있다.외식사업의 근간은 고객과의 접점인 점포다. 따라서 점포 관리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부서의 구성원에겐 리더십, 전문성, 책임감이 요구된다. 이에 맞춰 CJ푸드빌은 매년 HRD 3대 과제를 선정한다. 올해 과제는 ‘리더의 변화 추진을 위한 리더십 교육’, ‘글로벌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GTP(Global Talent Pool) 프로그램’,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한 실무 맞춤 Up-스킬링 교육’이다. CJ푸드빌 교육팀은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자발적인 도전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업무와 연계한 구성원의 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성장의 니즈가 높은 구성원들에게 적합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CJ푸드빌 HR 조직은 구성원들의 자기주도적 성장 프로그램 개발을 매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깊은 고찰에서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사내 공모전인 ‘기적의 50일_Miracle 50’이다.작년 3월 2일 시작된 ‘Miracle 50’은 구성원들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그 여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전사에 혁신과 애자일 마인드셋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서 50은 전문가들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 보통 10개월(시장조사 → 브랜드 BI 설정 → 프로토타입 준비), 약 300일이 걸린다면 같은 작업을 비전문가들이 ‘50일’ 만에 만들어 내겠다는 뜻이다. 또한, 다수의 CJ푸드빌 구성원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외식 사업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현실화가 어렵기에 회사에 다니며 경험을 쌓는 것이다. 교육팀은 이를 간파하고 있었기에 회사 내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 회사에서도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자 했다.---‘Miracle 50’의 주제는 ‘CJ푸드빌의 미래를 위한 New Biz. New Brand 아이디어’ 이며 참여자들은 오프라인 점포 운영 기준 사업제안서(1page)를 제출해야 한다. 원래 전 구성원이 대상이었지만 외식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되고, 최우수상 수상자는 신사업 팀 리더로 활동해야 했기에 입사 1년 미만 구성원은 제외했다. 프로세스를 보면 1주차엔 ‘아이디어를 현실로’를 주제로 창업 전문 컨설턴트의 ‘사업제안서 작성’ 온라인 교육이 있었는데 프로젝트 참여자(도전자) 외에도 많은 구성원이 관심을 보이며 144명이 교육을 들었다. 2주차-3주차엔 외부 전문가들이 도전자별로 2회씩 1:1 코칭을 해주며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했고, 꼭 필요한 피드백을 줬다. 이렇게 30일이 지난 뒤 49건의 사업제안서가 제출됐는데 내용을 보면 외식,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펫 사업, 키즈카페, 오마카세 레스토랑 등으로 다양했다. 이 제안서들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쳤고 선발된 인원인 Top 10은 본선을 준비했다.본선은 사업제안서를 사업기획안으로 Develop하여 실제 점포 오픈까지 가능한 10page-12page 자료로 완성한 다음 경영진 앞에서 7분 동안 발표하고 15분 동안 심사위원들(CJ푸드빌 경영진)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다. 심사 기준은 사업 계획의 타당성, 사업화 기대효과, 제안자의 역량과 마인드 등을 중심으로 평가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기에 교육팀은 도전자들이 PT 스킬을 마스터하도록 지원했고, 도전자들의 PT 경쟁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송출됐는데 CJ푸드빌의 모든 구성원에겐 도전자들의 역량은 물론 경영진의 사업적 인사이트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선 결과 3명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중 최고점인 최우수상 수상자(글로벌 한식 브랜드)에겐 상금과 함께 점포 오픈 기회가 주어졌다. 그에 따라 수상자는 TF팀을 꾸려 사내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인큐베이팅 단계를 거쳤고, 연내 미국에 점포 오픈을 위한 막바지 업무에 몰두 중이다.‘Miracle 50’은 공모전 참여율 제고, 사업화 가능 여부 검토, 사업제안서 형태와 심사 기준 설정, 비즈니스 성과 산출 및 매출 예상 등이 요구되는 어려운 미션이다. 교육팀은 유관 부서 리더들과 수차례 미팅하며 기획안을 ver.10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그러나 교육팀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영진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CJ푸드빌 사업의 A to Z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로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다. 이는 ‘Miracle 50’이 모든 구성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을 보면 분명하다.기업의 HRDer들은 구성원이 내재하고 있는 꿈을 파악하고 있어야 동기부여와 자기주도학습 측면에서 HRD Practice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기에 CJ푸드빌 교육팀 관계자가 전한 “승격 면접에서 CJ푸드빌에서 이루고 싶은 단기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 ‘Miracle 50’에 지원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답변이 나올 만큼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으로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라는 목소리는 시사점이 크다.사람은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다. 그것을 HRD담당자들이 간파하고 경영전략에 녹여내서 도전 기회를 준다면 기업과 사람의 성장을 동시에 촉진하는 기적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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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s 역량강화팀] 클라우드와 AI 전문 SW기업으로 도약 뒷받침
kt ds는 KT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통신, 금융, 물류, 보안/안전 등 다양한 산업의 IT컨설팅, 시스템 통합·운영·개선을 지원한다. 최근 kt ds는 Cloud와 AI 전문 SW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kt ds 2.0’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고 그에 맞춰 kt ds 역량강화팀은 HRD 2.0을 연계하여 체제를 정교화했다. 해당 체제에서 역량강화팀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 확보, Bottom up 방식의 구성원 역량개발, 현장 중심 교육전략 수립과 역량혁신 등에 집중하며 현장, 교육, 경영전략을 촘촘하게 엮어내고 있다.---kt ds 역량강화팀은 전사 구성원과 협력 파트너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다양하고 전문적인 HRD 활동을 수행한다. 크게는 신입직원을 위한 온보딩부터 직무교육, IT교육, 전사 사업 및 전략을 연계한 특화 교육, 계층별 리더십 교육까지 전방위적인 영역을 담당하고 있고, 구성원 역량진단을 통해 직무 수준별 필요 역량도 꼼꼼하게 가이드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해 협력 파트너사의 역량 향상까지 지원하며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올해 1월 kt ds는 전 구성원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신임 CEO인 이상국 대표이사가 직접 소개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kt ds 2.0’의 New Vision을 선포했다. New Vision의 내용은 “Cloud와 AI 전문 SW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IT본원적 경쟁력 강화’, ‘SW전문성의 양적·질적 성장’, ‘DX기반 New Growth’를 골자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서 kt ds의 모든 사업을 Cloud와 AI 중심으로 확실하게 재편성해야 한다.”였다. 이런 기조에 따라 kt ds 역량강화팀은 전사 차원의 미래 성장역량 확보라는 새로운 임무를 받았다.먼저 역량강화팀은 역량을 최우선하는 HRD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방향성은 사람과 기술 중심의 변화·혁신인데 ‘구성원(People) 역량’, ‘조직(Culture) 역량’, ‘기술(Skill) 역량’이 핵심 키워드다. 각각의 영역을 보면, 먼저 구성원 역량에선 구성원의 성장 목표 수립과 달성 지원을 통해 전문가 그룹을 확대한다. 그리고 조직 역량에선 ‘Cloud First’로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전사적 학습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조직문화 조성과 리더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다음으로 기술 역량에선 Cloud/DX 수행력 증대, IT/사업 역량 강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 활용이 주요 과제다. 역량강화팀은 3개 역량이 맞물리며 함께 개발되는 ‘통합 역량 Framework’를 구축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에 ‘kt ds 2.0’이 체제화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일하고 학습하는 일터를 디자인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역량강화팀은 경영전략을 나침반으로 삼아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연계하는 여러 Practice를 선보이고 있다.역량강화팀의 Practice들을 살펴보면 먼저 Cloud Native 기반 SW 개발역량 확보가 있다. 조직 구성원의 역량은 그 조직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며 발현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작년 12월부터 Cloud 역량 확보를 위한 리스킬링&업스킬링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미 21년부터 Cloud 프로그램이 선제적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이번에 기획된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습자의 수행업무와 학습수준에 따라 설계된 과정으로 지원하며 초급부터 고급까지 Course 교육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역량강화팀은 Cloud 문화 조성을 위해 업무 적용과 Cloud 기반 실습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술 자격 확보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역량강화팀은 AI 기술 확보를 위한 ‘AI’ 역량향상 프로그램 운영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그 첫 시작이었던 2017년, 장기간 집중 프로그램으로 시행했던 ‘AI 아카데미’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빅데이터 역량에 AI 응용기술을 더하는 학습이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약 2달 동안 프로젝트형 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여자들은 ‘AICentro’라는 자사 AI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고 ‘AICentro’는 현재 KT그룹의 여러 계열사의 AI 활용능력을 높이고 대내외 사업으로 연계하는 등의 지속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구성원의 성장과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된 우수한 HRD Practice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역량강화팀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 문화로 2021년에는 신기술분야 우수 교육 사례로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역량강화팀은 RPA, 메타버스 등 학습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끈 다양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발굴로 이어지는 BD(Business Designer) 육성과 사업별 필요 기술을 습득하는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기울이며 전략적 HRD 구현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외에도 역량강화팀은 IT 전문기업의 HRD TEAM인 만큼 기술 트렌드 관련 교육도 빠르게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다. 사외 전문강사 초빙을 통한 직무교육과 사내 기술전문가 그룹의 역량 전파 및 내재화 활동이 대표적이다. 여기에서 사내 기술전문가 그룹에 속한 사내 전문가(Meister)와 사내강사(SSAM)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 더해 사내 강의에도 성실하게 임하며 구성원의 다양한 학습 니즈를 해소해주고 있다. 이렇게 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이들이 전사 역량개발에 나서주는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문화 구축의 촉매와도 같다. 관련해서 역량강화팀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그룹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 개발, 프로세스 개선, 업무 자동화 등을 이뤄내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참신하게, 가감 없이 떠올려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특히 역량강화팀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을 유념하며 Bottom up 방식의 현업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는 Top Down으로 회사의 경영 방향성을 전파해야 하는 동시에 현장의 니즈 또한 반영하면서 전사의 역량개발 가교가 돼야 하는 것이 HRD TEAM의 역할인 까닭이다. 그런가 하면 유선미 역량강화팀 팀장은 “사람의 성장이라는 광활한 범위에서 HRD의 방향, 교육의 방식 등을 고민하고, 실행하며, 또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들을 거쳐 회사와 구성원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경험했을 때,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행할 수 있는 HRD업무에 가치와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2024년은 ‘kt ds 2.0’ 달성을 위한 첫해다. 이를 위해 역량강화팀은 기존 업무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핵심인재들 리텐션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며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시에 대응하며 애자일한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역량은 본질적 부분은 달라지지 않더라도 시대상에 맞춰 변화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리 조직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그 역량의 수준은 어떠한지, 새롭게 갖춰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개발해야 한다. 이런 통찰을 통해 kt ds 역량강화팀은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현장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고, 그에 기반한 역량과 육성 체계를 수행하여 구성원과 회사 모두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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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리 부장] HRD, 그 끝은 어디인가?
HRD담당자들이 모인 조직이 교육팀으로 익숙했던 시기가 3년-4년 전쯤인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Culture&Development, Growth Design, Talent Development 등 새로운 팀명을 접하면 시대 변화를 느낀다. 더불어 머지않아 HRDer들에게 새로운 과제들이 부여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팀명은 다양해도 목표는 같다. 조직에 최적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온보딩을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능력을 개발하고, 역량강화를 전방위로 지원한다. 모든 것은 ‘육성의 책임을 가진 사람, 인적자원개발’이라는 의미에서 시작됐다고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기업에서 HRD에 요구하는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전문성을 발휘해서 완벽한 결과물(기획/개발/운영 등)을 만드는 기존 과업을 제외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업의 성공과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선 성과를 만드는 데까지 지원하는 것이 이 시기에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최근 몇 년 동안 화두인 오피스 빅뱅을 아무도 비켜 갈 수 없었다. 선발하고 교육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는 직원들(신입, 경력)로 인해 채용담당자는 매우 바빠졌다. 그러나 채용에서 이 문제를 도맡아 해결할 수는 없었다. 회사에서 어떤 지원이 직원들의 근속 기간을 늘릴 수 있을지 해답을 찾아야 했다. 우리에게 문제의 고리를 끊어내고 구성원의 직무 몰입도를 높일 비책이 있을까? 마치 토끼의 간을 가지러 육지에 간 자라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고심하던 그때! 기획한 프로젝트가 ‘Miracle 50’이었다.제조업 기반인 대기업은 이전부터 많은 사내 벤처를 운영했고 성공한 시제품도 많았다. 제품이 브랜드화 이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며 spin-off 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제품을 타겟으로 ‘Miracle 50’을 수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필자가 다니는 회사의 특성상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은 그것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마음을 붙잡기에 역부족이었다. 혁신이 필요했던 이유다.‘비 전문가가 브랜드를 만드는 것’, 그것은 마케팅담당자가 아니면, 그것도 최소 5년 이상 브랜드 전략을 구상하며 성장한 전문가가 아니면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었다. ‘Miracle 50’은 이름 그대로 기적이 필요했다. 그러나 필자는 ‘너의 꿈을 지원할 테니 생각해 왔던 브랜드를 만들어 봐. 너의 꿈이 외식업체 사장이라면 회사에 있을 때 도전해 보는 건 어때?’라고 말하고 싶었다. 스타트업에서나 가능할 법한 프로젝트는 결국 시작됐고,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개인과 회사의 비전을 Align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금전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외치는 구성원들에겐 변화와 도전의 경험이었고 자기주도적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됐다. 도전자들의 사업계획서 작성, 아이디어 구체화 등은 전문 컨설턴트가 1:1로 코칭해줬고 이것은 역량개발 기회가 됐다. 시간이 흘러 49건의 新사업 아이디어가 발굴됐고 그 중, 실제 사업화를 위해 최종 1인을 선정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리 직급 팀원이었던 최종 1인이 ‘Miracle 50팀’이 신설되면서 팀 리더가 됐고, 사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쳐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1 때 도전을 망설였던 구성원들도 올해 진행하는 시즌2 참여를 준비 중이다.물론 HRDer 모두가 공감하는 한 가지, ‘ROI’를 설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 가지 배운 것은 정량적 성과를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는 희망이었다. 또한, 교육프로그램 설계·운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HRD가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불변할 것이다. 사람은 성장에의 욕구가 있고 필자는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학습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출근길부터 생각을 멈추지 않는 모든 HRDer에게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것이 변화의 시작이자 구성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HRD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스스로 깨닫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분들(선후배, 구성원, Miracle 50팀)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염유리 CJ푸드빌 교육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