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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EDUTECH CONFERENCE] 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질문하라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교육 관계자들의 축제인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가 개최됐다. 『월간HRD』도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자 박람회를 다녀왔는데 3일차에 열린 「SeeD EDUTECH CONFERENCE」 중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미래교육 혁신: AI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잡고 펼친 기조강연을 취재해봤다. 이유는 ‘왜’, ‘무엇을’, ‘어떻게’를 골자로 HRD스탭의 과업인 구성원 역량개발에 있어 목적, 방법, 방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배우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기 때문이다.정제영 원장은 “교육에서 획일화나 규격화는 얼핏 편안해 보이지만 많은 학습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에 교수자들은 유연, 자유, 포용을 지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듀테크는 만능약은 아니지만, 학습자들이 교육공간에서 주인공으로서 좀 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에 각계 교육 현장에 큰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테크놀로지 기반 교육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를 짚어주는 부분이었다."에듀테크로 대표되는 각종 교육용 테크놀로지는학습자들을 교육공간에서 주인공으로 만들며그들이 좀 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준다.이는 테크놀로지 기반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계속해서 그는 “어떻게 하면 교육 현장에서 협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라며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여러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그중 먼저 독서교육통합플랫폼인 ‘독서로’가 주목할 만했다. 이 플랫폼은 학습자들의 독서활동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서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며, 상호작용 중심의 독서교육 활동도 지원한다. 키워드인 독서와 관련해서 정 원장은 “인간의 사고력을 길러주는 독서는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욱 중요해진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모두의 한국어’와 ‘교육데이터플랫폼’은 각각 다문화 학습자의 한국어 습득을 지원하고, 교육기관 및 교육 유관기관이 생성·취득·관리하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한 곳에서 양질의 교육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두 서비스는 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에서 데이터 활용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살펴볼 만했다.이어서 정 원장은 ‘맞춤형 교육을 위한 하이테크’를 언급했는데 “학습자들이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으며 교육용 공간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연장선에서 그는 “교육은 공장처럼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공교육의 경우 학습자들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책임.”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기업에서 구성원 각각의 역량 수준에 맞는 교육이 중요해진 현실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그는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 교수는 형성평가를 통해 뭐가 부족한지만 얘기해줘도 학습자들의 성적이 올라가며, 1대1 튜터링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그들이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면 시간이 걸려도 모든 학습자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는데 형성평가와 1대1 튜터링은 기업교육에서도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 개념이다.다음으로 그는 “교수자, 학습자,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를 곱해야 ‘디지털 수업 혁신’의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교육 관계자들은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교육장 안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성과가 좌우되는 만큼 교수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HRD스탭에겐 사내외에서 강사를 선발, 육성, 관리, 활용하는 과업이 무척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었다."교수자, 학습자,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를 곱해야‘디지털 수업 혁신’의 성과가 나오며, 무엇보다학습자와 교수자의 상호작용이 성과의 핵심이다.이는 HRD스탭에게 강사 활용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나아가 그는 “지금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 중심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가 언급한 에이전틱 AI는 기존의 생성형 AI와 비교했을 때 더 능동적이고, 더 목표 지향적이며, 자율성이 더 높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제안을 하며, 다중 작업도 수행할 수 있고, 전에 받았던 프롬프트도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사용자를 무조건 칭찬하지 않고 적절하게 비판할 줄 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런가 하면 정 원장은 “이제 모든 교육관계자는 ‘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질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계산기는 셈하는 역량을 대체했고, 이동수단의 등장은 인간의 걷기와 뛰기를 대체했고, 핸드폰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역량을 대체했으며, 알파고는 바둑기사들의 수읽기 역량을 대체했고, 내비게이션의 경우 길을 찾는 역량을 대체했으며, AI의 경우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역량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관련해서 그는 “학습자들에게 지금 하는 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로써 알게 된 지식을 다음 지식과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이는 경험만 하고 정작 아무것도 남지 않는 교육이나 빨리 외우고 외운 것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는 뜻이며, 정말 지향해야 하는 것은 ‘학습전이’라는 뜻이었다. 학습전이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수준이 모두 높은 상태인데, 배운 지식을 써먹을 수 있는 학습자를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나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중요한 것은 교수자가 변해야 교육이 변화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상과 같이 정 원장이 펼친 강연에선 에듀테크의 필요성, 교육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KERIS의 여러 서비스, 형성평가와 1대1 튜터링의 중요성, 교육의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 에이전틱 AI의 강점, 교육의 지향점이 학습전이인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강연을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는 정도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은 HRD스탭들의 과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만큼 HRD스탭들은 교육의 목적, 방법, 방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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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연대 포럼] 평생학습, 다양성과 포용성, 한국인만의 강점을 주목하라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한 수명 연장과 여러 원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맞물리며 장수를 넘은 ‘초장수’ 시대가 예고되고, AI는 인간의 여러 역량을 대체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평생에 걸쳐 일하며 사는 삶, AI와 차별화된 사람만의 역량을 통찰해야 하는 시점인데, 관련해서 지난 8월 15일 열린 「민주주의 연대 포럼」 중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강연은 시사점이 많았다. 평생학습의 당위성과 구현법, AI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 한국인만의 독창적인 경쟁력을 상세히 다뤄줬기 때문이다.김경일 교수는 강연 서두에서 “인간의 수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몰랐던 새로운 위험이 이제는 ‘오래 살아남는 것’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한국은 영아·유아 사망률이 크게 줄며 사람들의 생존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지금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평균 수명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출산율은 급락하고 있어서 앞으로 50년 동안 한국에서 태어날 아이는 1천만 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작년은 대학 입학 정원보다 수험생이 많았던 마지막 해다. 이런 흐름은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생산가능인구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증가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은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초저출산, 초장수, 인구절벽이 맞물리며 만들어진 웃지 못할 상황인데 김 교수는 한국에는 선행 지표와도 같은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은 이미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했고 일부 대기업은 75세까지 늘리려고 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부족으로 인한 움직임인데 김 교수는 “한국의 미래는 일본보다 훨씬 혹독할 수밖에 없다.”라며 “지금 한국의 50대 이하 세대는 끊임없이 학습하며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삶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한편, 그는 한국 사회의 특별한 장점인 보편적 고등교육을 활용하면 오래 일하는 삶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한국은 1970년대 이후 부모 세대의 집념 덕택에 고등학교 진학률이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이는 국민 대다수가 평생학습이 가능한 뇌 구조를 갖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였다. 더 구체적으로 그는 “인간은 18세까지 노동에 투입되지 않아야 전두엽이 쉽게 굳지 않아서 이후 평생에 걸쳐 새로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데 한국 사회는 바로 이 조건을 갖춘 유일한 나라.”라고 진단했다. 설명한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김 교수는 실제 사례를 소개했는데 경기도 외곽에 있는 어느 기업은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55세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속성으로 전문대학 2년 과정에 해당하는 교육을 진행했는데, 교육을 받은 주부들 중 70% 이상이 성공적으로 노동시장에 투입됐다. 이 결과는 ‘경단녀(경력이 단절된 여성)’라는 단어가 사라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김 교수는 영화 ‘인턴’을 예로 들며 “70세 신입사원과 30세 리더가 함께 일하는 회사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이며 이런 사회에선 다양한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역량이 생존을 좌우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역량은 바로 다양성과 포용성이다.계속해서 김 교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AI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며 왜 다양성과 포용성이 중요한지를 풀어냈는데 먼저 “AI는 패턴을 학습하기에, 패턴이 없는 창의는 모사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는 AI가 체스, 퀴즈, 바둑에서 인간을 넘어섰고 화가 렘브란트의 화풍도 완벽히 재현하지만, 화가 피카소나 음악가 베토벤의 독창성은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인데 렘브란트의 화풍에는 패턴이 존재하지만 피카소와 베토벤은 기존의 형식을 완전히 벗어난 예술을 펼쳐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 교수는 “인간만이 A와 B를 배운 다음 두 개를 합쳐서 새로운 개념인 C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관련해서 김 교수는 2007년에 세상에 나온 스마트폰을 예로 들었는데, “스티브 잡스가 PDA(A)에 전화기(B)의 기능을 넣은 기계에 스마트폰(C)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 뒤부터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새로운 발명/기술로 받아들였고, 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장선에서 김 교수는 “앞으로의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지양하는 가운데 학습자들이 C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들의 사고와 경험을 확장해줘야 하며, 이를 위한 핵심이 바로 다양성과 포용성.”이라고 강조했다. 다양성이 있어야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는 시도를 할 수 있고, 포용성이 있어야 그 시도를 결과물이자 새로운 흐름으로 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김 교수가 소개한 여러 사례를 보면 먼저 코닥의 엔지니어 스티븐 사손은 한 아이에게 필름을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라고 설명했을 때 그 아이가 “카세트테이프도 소리를 담는 그릇.”이라고 답한 순간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이후 그는 영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LG전자의 어느 직원은 자신의 자녀가 ‘세탁기는 아빠의 더러운 냄새를 없애주는 기계’라고 말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타일러를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과 대화하며 언어를 바꾸는 과정을 통해서도 새로운 C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고, 추가적으로 “실리콘밸리가 창의성과 혁신성으로 유명한 이유는 어떤 기술을 만들었을 때 그 기술을 아이들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문화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우리’라는 말을 즐겨 쓰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은집단지성이 중요해진 시대에서 큰 강점이 될 수 있고,한국 사회의 또 다른 문화적 특징인 ‘훈수’는잘 활용할 경우 높은 문제해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강연 말미에 이르러 김 교수는 한국 사회의 독창적 자산도 짚어줬다. 그것은 ‘우리’라는 집단적 자아와 ‘훈수’ 문화였다. 먼저 ‘우리’를 보면 한국인은 ‘우리 집’, ‘우리 아빠’, ‘우리 아내’, ‘우리나라’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 유일의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에 관해 김 교수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자아의 크기를 키워온 한국인들의 언어 습관은 집단지성이 중요해진 세상에서 큰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옆 팀 리더가 지나가며 툭 던진 말 한마디가 난제를 풀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훈수’ 문화는 한국 사회가 위기를 돌파해온 동력 중 하나였다. 김 교수는 “문제해결력은 주제에 집중하는 주관적 몰입과 멀리서 보는 객관적 관조가 동시에 이뤄질 때 발휘된다.”라며 자기 일에 몰입을 잘 하면서 동료들의 훈수도 잘 주고받는 한국인들은 매일 에디슨이나 아르키메데스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상과 같이 김 교수가 펼친 강연은 앞으로 한국 사회가 어떻게 초장수 시대를 맞아야 하며, AI와의 경쟁에는 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가 미래의 삶에서 해답으로 제시한 평생학습, 유연한 노동력 활용,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창조력, 집단지성, 문제해결력은 HRD에서 수시로 강조되는 개념들이다. 그렇기에 김 교수의 강연은 HRD스탭들에겐 앞으로 활약할 여지가 많은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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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 HRD는 조직의 최전선에서 성과 창출을 이끄는 길잡이다
“HRD는 현업의 생생한 목소리, 상황, 이슈를 아우를 수 있어야 조직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음을 명심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최대 자산인 인재의 역량을 높이고 있습니다.”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은 작년 11월 ㈔한국HRD협회가 개최한 ‘2024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인적자원개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그간 견지한 노력, 축적한 역량,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은 뜻깊은 순간이었는데, 인재개발원은 수상을 좋은 자극제로 여기며 일신우일신하고 있다.올해 인재개발원은 사내 디지털 활용 확대, 임직원 성장과 업무몰입 지원을 위한 R&D 강화를 전략 삼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접목한 직무 매뉴얼인 ‘Hai’를 개발한 것이 주목할 만한데, 『월간HRD』는 이대희 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인재개발원의 동향을 심층 취재해봤다.---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현대백화점그룹은 197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유통사업과 패션·뷰티, 종합식품, 토탈 리빙, 디지털·IT, 렌탈, 여행·선택적 복지, 건설장비, 바이오·헬스를 아우르는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적자원개발 전문 조직인 인재개발원은 그룹이 생활문화기업으로서 설정한 비전인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나침반 삼아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혁신적 사고와 학습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소통하고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으로 구성된 핵심 인재상을 설정했고, 이와 연계한 HRD활동을 수행하고 있다.조직도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재육성 시스템에 관해 말씀해달라.인재개발원의 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현대백화점그룹만의 특별한 인재육성 체계인 ‘직급코스패스제’다. 이 제도의 기반은 맞춤형이 강점인 그룹 리더웨이(Leader Way)인데, 필요역량을 바탕으로 직급 연한 동안 ‘입문코스(변화된 직급의 필수 리더십 역량 내재화)’, ‘후보자코스(차상위 직책 대비 개인 리더십 역량 강화)’, ‘Self관리코스(자기주도 직무역량개발 교육)’, ‘Refresh코스(리프레시와 동기부여 실천)’를 순차적으로 수료하도록 한다. 둘째, 사내 핵심인재 과정인 ‘기업대학(원)’이다. 이 과정의 목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선도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 디지털 지식과 기술을 섭렵한 그룹의 신성장동력 창출이다. 목표에 맞춰서는 국내 유수 대학교의 교수진 및 사외 전문가를 초빙해서 사내 핵심인재들에게 경영, 경제, 마케팅, 디지털 트렌드, 리더십, 인문 등을 수준 높게 다루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사내 핵심인재들이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 속에서 여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업 연계형 디지털트랙과 연구프로젝트 등을 지원한다. 셋째,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디지털 교육’이다. 이 교육에선 데이터 추출 및 분석, 시각화, 마케팅자동화 등의 데이터 활용 과정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생성형AI를 융합하여 실무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디지털 융합과정을 운영한다. 넷째, 인문학적 소양 및 서비스 마인드 향상 등이 목적인 ‘테마형 교육’이다. 사례로는 공간 전문가와 함께 트렌디한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설명을 듣는 ‘공간투어 교육’, 각 분야의 유명 연사와 열린 대화 및 인사이트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라이브광장’, 서비스 마인드 강화와 협업 역량 향상이 핵심인 ‘서비스 아카데미’가 있다.인재개발원의 사업전략과 계획 추진 현황도 궁금하다.올해 중심 전략은 ‘사내 디지털 활용 확대’, 임직원 성장과 업무몰입 지원을 위한 ‘R&D강화’다. 이에 맞춰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생성형 AI를 접목한 직무 매뉴얼인 ‘Hai’ 개발을 주목하시면 좋겠다. Hai는 현대백화점그룹 70개 부서에서 일하는 300여 임직원의 전문적인 직무 지식과 실무에 필요한 사내 정보들을 학습했고, 사내 다양한 시스템과 API가 연동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그뿐 아니라 구성원들은 Hai에서 복리후생 제도, 백화점 각 지점 정보, 우수업무 사례들을 검색할 수 있고, 잔여 연차 조회 및 직원식당 메뉴 조회도 가능하다. 이런 강점을 가졌기에 Hai는 지난 5월 오픈 이후 일 평균 300건이 넘는 질문들을 받고 있고,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현업에서 ‘액티브 시니어’로 대두되는 시니어 고객을 향한 관심이 높아짐을 포착하며 디지털 교육 중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시니어 관련 맞춤형 아젠다를 선정한 다음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영업, 마케팅, 서비스 측면에서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현업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로 보시면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교육과 현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단순한 지식 전달을 지양하고, 실제 업무 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과정들을 확장할 예정이다.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 수상 이후 인재개발원의 변화도 듣고 싶다.작년 11월 ‘2024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대상’에서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을 수상한 일은 그간 견지한 노력, 축적한 역량, 이뤄낸 성과를 공신력 있는 기관인 ㈔한국HRD협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별한 상을 받은 뒤 인재개발원은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교육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그야말로 좋은 자극제를 얻은 덕에 인재개발원은 올해 활력적으로 새로운 교육들과 아이디어들을 기획해서 실행할 수 있었다. 일례로 자율참여식 테마형 교육은 정원을 꽉 채워서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관심과 참여 수준이 매우 높다.올해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HRD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명해달라.먼저 글로벌 환경에서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하는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업무 상황에 맞춘 당사만의 교재를 개발해서 실무의 적용성을 높였다. 인문학·미술 교육의 경우 유명 연사들의 강의, 예술공간 투어, 워크숍을 적절히 융합해서 창의적 사고와 인지감수성을 높여주는 데 집중했다. 다음으로 디지털 전환에 맞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SQL이나 파이썬 같은 데이터 추출 및 분석, 데이터 시각화, 마케팅 자동화 등의 데이터 활용 과정뿐만 아니라 업무자동화(RPA), 생성형AI 등의 디지털 솔루션 활용법 교육들까지 폭넓게 운영한다. 특히, 데이터 활용 과정은 4단계 레벨제도를 통해 디지털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기업에서 HRD 기능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라고 보시는가.정주영 선대회장님께선 ‘사업의 핵심은 사람에게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인재육성을 아낌없이 지원하셨다. HRD가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꿰뚫어 보신 것이다. 실제 구성원 한 사람의 역량 개발은 곧 업무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또한, 기업에서 교육은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이들에게 회사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케어를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며 조직에 대한 자부심, 소속감, 애사심을 강화해서 회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 나아가 AX(AI Transformation) 시대에는 HRD의 역할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본다. 급변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길잡이인 까닭이다.HRD스탭들을 향한 당부와 제언의 말씀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HRD스탭은 단순한 교육 운영자가 아니라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을 연결하는 다리다. 그러니 시대의 변화를 주시하며 새로운 교육 방법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하고, 구성원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 특히, HRD스탭은 사람의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 만큼 정답이 없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많고, 결과가 숫자로 바로 드러나지 않아 업무수행에서 어려움도 큰데, 작은 변화와 세부적인 부분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데이터 리터러시를 높여서 고충을 이겨내야 한다. 또한, HRD스탭들은 다양한 직무,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현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교육과 개발 전략에 반영할 때, HRD는 비로소 조직의 실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HRD는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최전선에 서 있는 직무임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십을 갖추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을 때 소속된 조직이 성장 그래프를 그릴 수 있다고 믿는다.이대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 원장2000년 7월에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파트장을, 천호점에서 인재개발파트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촌점에서 지원팀장과 영업팀장을 맡았다. 2023년 1월부터는 그룹 인재개발원 원장(상무)으로 임명되어 조직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HRD 기능의 품질 향상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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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보드(Junior Board)]
많은 기업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여러 변화를 시도한다. 그중 하나가 ‘주니어보드(Junior Board)’인데 젊은 실무자들 관점에서 경영을 바라보며 보다 역동성, 창의성, 소통·협업 지수가 높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오늘날의 일터를 보면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젊은 구성원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나날이 변모하는 테크놀로지와 트렌드는 젊은 구성원들을 필요로 한다. 이런 현실을 주시하며 『월간HRD』는 젊은 인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주니어보드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국내 주요 대기업 중심으로 경영환경 변화를 살펴보면고연령대(50세 이상)보다 저연령대(30세 미만) 구성원들의 비중이 낮아진 ‘세대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기업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현실이 되어버린 세대 역전지난 8월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고연령대(50세 이상)보다 저연령대(30세 미만) 구성원들 비중이 낮아진 ‘세대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확인해보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구성원 연령대 비교가 가능한 12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30세 미만 구성원들 비중은 19.8%였지만 50세 이상 구성원들 비중은 20.1%였다. 급변하는 산업구조라는 환경에 신입사원 채용 축소, 이직률 상승, 출산율 하락, 고령화 가속, 고연령대 구성원 재발견과 재고용 등의 변수가 맞물리며 만들어진 결과다. 보다 일터와 HR에 가까운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먼저 기업들은 중고 신입이라는 표현으로 익숙한 ‘경력사원’을 선호한다. 그리고 현재 업무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고 워라밸 및 성장 가능성이 기대한 것과 다르다고 판단하는 젊은 구성원들은 퇴사 버튼을 누른다. 또 경제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위생환경이 좋아지면서 기대수명이 증가한 만큼 젊은 구성원들과 생산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고연령대 구성원들이 많으며, 이들은 은퇴한 뒤에도 ‘퇴직 후 재고용’ 방식으로 일하는 삶이 길어진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주니어보드란 일반적으로 과장급(30대) 이하의젊은 실무자들로 구성된 청년 중역회의를 일컫는데공공과 민간부문을 막론하고 많은 조직이 젊은 시선에서경영을 보며 조직문화를 혁신하고자 도입·운영하고 있다."일터에는 젊은이들이 필요하다기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며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그렇기에 꼭 필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젊은 구성원들이다. 젊은 구성원들은 당장의 능력치는 부족하지만 일과 학습을 바탕으로 역량을 높여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한 다음 큰 일을 해낼 가능성이 있기에 기업의 존속을 좌우한다. 이는 많은 기업이 젊은 구성원들을 위한 사내 복지 정책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인력구조 고령화를 사전에 막고 있는 이유다.젊은 구성원들은 고연령대 구성원들과 비교했을 때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무엇보다 트렌드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친화성이 높다. 이는 고객경험 및 AI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빠른 학습능력과 신기술 수용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강점이다. 연장선에서 요즘 젊은 구성원들은 소속된 기업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제대로 내재화했을 때, 자신들의 강점을 그 기업에 적합한 방향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오래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들의 경우 노동시장 특성상 고연령대 구성원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 인건비가 낮다는 것도 젊은 구성원들의 장점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은 젊은 구성원들이 일터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응하고자 기업들은 여러 Practice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주니어보드(Junior Board)’다.주니어보드는 무엇이며, 어떤 배경에서 도입되었을까주니어보드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먼저 주니어보드란 중역회의나 이사회 등으로 익숙한 민간기업의 전통적인 의사결정기구와 구분해서 일반적으로 과장급(30대) 이하의 젊은 실무자들로 구성된 청년 중역회의를 일컫는다. 이어서 주니어보드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1932년 미국의 식료품 포장판매회사인 찰스 맥코이에서 하의상달(下意上達: 아랫사람의 뜻을 윗사람에게 전달함)과 우수사원의 조기발굴을 목적으로 처음 시행했다. 일본의 회사들은 1950년대에 조직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니어보드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의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었고 현재는 사업 분야를 엔터테인먼트, 금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시킨 소니(SONY)를 보면 주니어보드에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플레이스테이션은 1994년 12월 3일에 처음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수없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주니어보드의 가치와 의의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한국의 경우 1980년에 제일모직이 모의 중역회의라는 이름으로 처음 주니어보드를 도입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부터 주니어보드 도입이 매우 활발해졌다. 지금은 정부와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주니어보드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계속해서 주니어보드의 도입 목적을 조금 더 상세하게 정리해보면 참신한 아이디어 제안, 세대가 다른 구성원들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교육훈련의 효율성 향상, 차세대 경영자 육성, 경영 시스템의 합리성 확립, 젊은 구성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경영에 참여해볼 기회 확대, 젊은 구성원들의 근로의욕과 조직몰입 향상 등이 있다. 또한, 초기의 주니어보드나 지금의 주니어보드 모두 정책을 결정하는 기능은 없지만 현재 경영환경에서는 젊은 구성원들이 강점을 발휘하는 고객의 피드백 경청과 반영, 양질의 고객경험 구현, AI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이 주요 키워드인 만큼 권한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을 막론하고 많은 조직은 보다 젊은 방향으로의 조직 내 문화와 풍토 개선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 측면에서 주니어보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성공적인 주니어보드 도입과 운영 사례_민간부문올해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에서 주니어보드를 도입/활용하고 있는 4개 기업 사례를 가나다 순으로 살펴보면 먼저 롯데건설의 주니어보드는 ‘LINC(링크)’라는 명칭으로 현장과 본사 간, 시니어와 주니어 간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구성원의 60%가 MZ세대인 만큼 젊은이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2021년부터 주니어보드를 도입했는데, 올해는 직무, 직급, 성별 등을 고려해서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1991년 이후 출생자 12명으로 구성된 5기 주니어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주니어보드는 ‘존중과 배려’, ‘리더 소통법’, ‘일하는 방식 전환’ 등을 주제로 잡고 그룹사 사례 공유·교류회,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문화 정착을 위한 대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신한투자증권의 주니어보드는 지난 8월 14일 금융사기에 취약한 시니어를 위한 ‘보이스피싱·스미싱(SMS 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교육은 ESG경영 실천 및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는데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악성 앱, 원격 조종, 정부 기관 사칭 등 다양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 수법에 관한 시니어의 이해도를 높여서 보다 안전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맞춰 신한투자증권의 주니어보드는 시니어가 실제로 자주 겪는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시니어의 노후 자금 보호와 디지털 격차 완화로 이어질 생활 밀착형 예방 수칙을 전달했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수칙을 안내했으며, 피해가 의심될 때 활용할 수 있는 공식 신고·상담 창구도 소개했다. 그리고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은 자사의 유튜브 콘텐츠인 ‘웰컴 투 C월드’에 출연해 자신의 리더십 철학과 회사의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 “과거에 사내 협의체 주니어보드를 이끌며 전사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었는데, 당시 경험은 새로운 조직과 과제를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강점을 발휘했다.”라는 HRD 관점에서 아주 의미가 있는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콜마비앤에이치는 ‘콜키퍼’로 불리는 주니어보드 운영을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콜키퍼에는 10명의 MZ세대 구성원이 소속되어 있다. 이 주니어보드는 내년 1월까지 활동하는데 다양한 조직 구성원의 의견, 제안, 아이디어 등을 수렴해서 경영진에 전달하고 CEO의 메시지를 전 구성원과 공유하는 핵심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주니어보드가 MZ세대가 주도하는 소통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업계 내에서 건강한 소통 문화를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성공적인 주니어보드 도입과 운영 사례_공공부문역시 올해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에서 주니어보드를 도입/운영하고 있는 4개 조직의 사례도 가나다 순으로 살펴보면 먼저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주니어보드가 공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항만위원회에 최초로 참관했다고 지난 8월 22일 밝혔다. 이번 참관은 주니어보드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경영 현안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젊은 구성원들의 시각을 경영에 반영하고 사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정책의 일환인 것이다. 이런 방향성에 맞춰 주니어보드 위원들은 항만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과 운영 절차를 직접 청취했을 뿐만 아니라, ‘주니어보드 운영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다음 항만위원들과 질의응답 및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의왕도시공사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13명의 젊은 위원이 있는 혁신 주니어보드 3기를 지난 6월 30일에 출범시켰다. 의왕도시공사는 공사 내부의 다양한 세대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젊은 구성원들의 창의성 높은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고자 2023년부터 주니어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3기 주니어보드는 청년 구성원들이 과거보다 더욱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실질적인 혁신과제 발굴 및 제안 기능도 한층 더 강화됐다. 앞으로 이 주니어보드는 1년간 혁신과제 발굴, 조직문화 개선, 시민 중심 경영 혁신 방안 마련 등의 활동을 수행하게 되며,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실제 정책적 실행까지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서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8월 천안 본원에서 청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주니어보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 주니어보드는 입사 연차가 짧은 구성원 20여 명으로 꾸려졌는데,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제도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청년 세대의 시각을 조직 운영에 반영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킥오프 회의에선 향후 운영 방향과 중점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는데 주니어보드는 ‘조직문화 혁신’, ‘사내 네트워크 활성화’, ‘현장 중심의 의견 수렴’을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보도된 코레일(KORAIL) 광주본부, 광주환경공단,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의 청년 중심 연합 주니어보드 ‘MODU(모두)’는 시사점이 남다르다. MODU는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주니어보드에서 6명씩 선발해서 18명의 구성원을 꾸렸는데 교통, 환경, 에너지라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주제를 가진 3개 기관의 주니어보드 구성원들을 모아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공공기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올해 처음 ‘연합’ 형태의 주니어보드를 만들었다. MODU 첫 활동의 주제는 ‘교통’이었는데 교통수단별 탄소발자국을 측정하고자 광주송정역에서 6명씩 조를 나눠서 조별로 열차, 전기차, 내연기관차에 탑승해 장성역으로 향했고 이 여정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교통, 환경, 에너지를 다루는 기관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학습했다. 나아가 MODU는 오는 10월 광주환경공단 주관 하에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주니어보드의 허와 실, 그리고 미래주니어보드는 도입 배경과 목적, 사례를 통해 살펴봤듯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지식경영을 통한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성과 창출 촉진, 체험형 미래 경영자 육성,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구축, 사회적 가치 실현 등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존재한다. 주니어보드의 권한이 커지면 일종의 권력 기구가 되어 여러 관리자와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주니어보드의 제안이 의도와 달리 그 제안에 해당하는 부서에 곤경을 끼칠 수 있다. 이는 많은 부서가 주니어보드를 방어적인 자세로 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주니어보드가 일터 환경에 대한 전반적 개선을 제안했을 때 HR부서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현실적으로 모든 내용을 수용해줄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젊은 구성원들이 필요하지만 정작 젊은 구성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 경영환경에서 주니어보드는 분명 가치가 있는 Practice다. 그런 만큼 HRD스탭들이 지혜롭게 주니어보드를 도입/운영하며 보다 역동성, 창의성, 소통· 협업 지수가 높은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는 데 공헌하길 응원한다.[참고 자료]勞使關係의 變化가 주니어보드 활동에 미치는 영향 - 주니어보드 활동변화에 대한 K사 사례연구, 조성호,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2013)대기업 첫 ‘세대 역전’… 50대 직원, 20대 신입보다 더 많아졌다, 이범수, 곽소영, 서울신문(2025)롯데건설, 주니어보드 5기 ‘LINC 5.0’ 출범, 선호균, 청년일보(2025)안현 SK하이닉스 사장, "협업·소통으로 AI 메모리 기업 도약", 이유나, MTN뉴스(2025)신한투자증권 주니어보드,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 예방’ 교육 펼쳤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2025)교통·환경·에너지 공공기관 청년들 머리 맞대다, 김다인, 광주일보(2025)콜마비앤에이치, MZ직원 주도 주니어보드 ‘콜키퍼 프로그램’ 운영, 김진희, 뉴스1(2025)충남테크노파크, 청년 직원 협의체 ‘주니어보드’ 회의 개최, 정지완, 브레이크뉴스(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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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트(Retreat)
끊임없는 자극과 경쟁 속에서, 여러 변수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에게 생존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회복 없이 계속 대응하기만 하면, 몰입/성과와 점점 멀어진다. 따라서 적절한 쉼을 통한 에너지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주목하며 『월간HRD』는 의도적으로 일터에서 한발 물러서서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리트리트(Retreat)’를 통해 구성원의 웰니스 수준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무기력 팬데믹 시대의 도래지난 202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약 3년 2개월 동안 인류를 괴롭혔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었다고 선언했다. 이후 많은 이들이 팬데믹 시기에 겪은 여러 불편함에서 벗어나, 팬데믹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팬데믹 시기에 학습된 ‘무기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후유증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의료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 첫해에 전 세계적으로 불안과 우울증 유병률(어떤 시점에 일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한 환자 수의 비율)이 약 25%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지금은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한 이슈인 디지털 전환, 그리고 AI 확산은 전 세계적 재난이 끝난 이후의 후유증을 제대로 극복하기도 전에 또 다른 문제와 마주하게 했다. 구체적으로 기업 구성원들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채 더 빠른 속도로, 더 높은 성과 기준에 맞춰 스스로의 역량과 생산성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고, 쉼 없이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루미네이션(rumination)’을 반복하게 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 세계의 일터에는 불안과 걱정이 반복되며 멈출 수 없는 ‘긴장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 상태는 기업들이 경각심을 가지며 구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변화의 속도와 그들이 실제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못한 무기력은기업들이 전사 차원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다.관련해서 주목해야 하는 개념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구조적이고 능동적인 쉼(멈춤)을 통한 에너지 재정비다."심리적 피로가 가중되고 있는 일터무기력 팬데믹으로 인한 ‘심리적 피로’ 는 일터에 만연하다. 지난 2023년 맥킨지 건강연구소(MHI)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 4명 중 1명이 에너지가 방전된 듯한 번아웃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국내 조사에서도 직장인 1,0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우울 상태에 놓여 있었고, 12.4%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터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런 심리적 피로는 조직 차원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조직 내 몰입도 저하, 잦은 이직, 어려운 업무 회피, 그리고 사내 네트워크의 경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영국 킹스 칼리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신체적 질병으로 인한 결근보다, 우울 같은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회사에 출근했지만 정작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프리젠티즘(Presenteeism) 현상’이 회사에 더욱 큰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선 2024년에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CEO들과 리더들이 조직의 회복력을 면밀하게 측정해서 높이도록 권고했고, 올해에는 주요 글로벌 리더의 84%가 ‘우리 조직은 현재와 미래 충격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직에서 심리적 피로가 단순한 복지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적절한 회복 체계가 없다면 인재 유출과 똑같은 교육의 반복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계속 투입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전사 차원의 전략적 노력을 통해 조직과 개인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건강한 일과 삶은 어떤 모습일까지금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의 삶은, 건강한 일과 삶의 기준에서 매우 멀어져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일과 삶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삶과 일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로 회복탄력성이 잘 작동하고, 둘째로 삶에서 의미와 타인과의 연결감을 느끼며, 셋째로 공감적 소통을 해내고 있고, 넷째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다섯째로 몸과 마음이 연결된 상태다.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삶과 일이 잘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진단한다. 그런데 이런 조건들이 일터에서 충족, 나아가 작동하려면 ‘회복’을 조직의 구조 안에 설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마음이 무기력하면 몸이 움직이지 않고,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도 무기력해입니다.”라며 회복 구조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교수는 많은 조직에 구성원들이 연결감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영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관련해서 떠오르고 있는 개념이 의도적인 쉼을 통한 회복을 의미하는 ‘리트리트(Retreat)’다."일터에서 효과성 높은 리트리트를 활성화하려면무기력한 자신을 비난하는 행위를 자제하고,업무 중 틈틈이 미니 브레이크 시간을 가지고,‘일단 쉼’을 실천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리트리트의 의미, 형태, 효과리트리트의 사전적 의미는 ‘후퇴하다’인데 웰니스 관점에선 치유를 위한 물러남, 쉽게 말해 ‘의도적인 회복의 시간’으로 풀이된다. 일상의 속도와 무게로부터 잠시 물러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기 위한 능동적 쉼의 시간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리트리트는 자연 속에서 머무르고 명상을 하는 것처럼 조용한 장소에 가서 재충전하는 사례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데 특이성이 있다. 단순한 휴가의 개념을 넘어 자기 발견과 정서적 쉼을 구현하며 건강한 감각을 되찾는 하나의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윤대현 교수는 리트리트와 같은 쉼을 “수동적인 중단이 아닌, 능동적 리페어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는 사람에게 쉼이란, 기계처럼 스위치를 꺼서 작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뇌가 ‘일 모드’에서 ‘쉼 모드’로 전환되는 시스템 스위칭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쉼의 모드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과 리듬에서 리트리트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윤 교수는 “사무공간에서 벗어나 짧은 시간이라도 산책하고, 스트레칭하고, 신뢰하는 동료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도 리트리트의 일환입니다.”라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일터의 리트리트는 형태가 다양하다. 링크드인의 CEO 제프 와이너는 업무수행에 있어 ‘멈춤의 시간’을 강조하며 일정표에 ‘빈칸’을 넣었고 GE의 전 CEO 잭 웰치는 하루에 1시간 동안 창밖을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인지(Congnition) 학술지에 소개된 전문직 종사자의 지구력과 노력의 질을 측정한 연구의 경우 리트리트의 효과성을 잘 보여준다. 이 연구에선 4개 피험자 집단에 똑같은 과제를 50분 동안 수행하게 한 다음 각 집단의 집중력을 조사했는데, 1개 집단에만 초점을 2번 옮기게 했다. 쉼을 부여한 것이다. 결과를 보면 3개 집단의 집중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 반면 두 차례 초점을 전환한 1개 집단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처럼 리트리트는 단순한 휴식의 개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학습/성장을 뒷받침하는 ‘회복 리듬’을 선사하기에 HRD에 필요한 전략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일에 몰입하는 힘, 변화에 적응하는 힘, 자신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이해한 가운데 회복에 집중하도록 하는 힘이 더욱 중요해진 현실도 이를 뒷받침한다.효과성 높은 리트리트를 위한 요소는 무엇인가리트리트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회복과 자기 이해를 위한 과정이자 구조라면, ‘리트리트 워크숍’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는 참여자들이 워크숍에서 ‘무엇을 경험하도록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관련해서 윤대현 교수는 워크숍 담당자들이 3가지 키워드를 실천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첫째,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행위를 멈추는 ‘전환’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치고 무기력한 감정을 ‘나의 문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결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이 겪는 스트레스에는 상황 그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상황이 종료된 후 나의 행동을 스스로 되뇌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다. 가령 직장에서 번아웃으로 무기력을 느끼는 것이 1차 스트레스라면,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할까’라고 자문하는 2차 스트레스도 있는 것이다. 이때 리트리트를 활용하면 한발 물러서서 지금 생각이 주관적인 판단인지 확인하도록 하며 자신의 상태를 수용하도록 해줄 수 있다. 이런 올바른 자기인식은 중요한 결정을 갑작스럽게 내리는 것도 방지해줄 수 있다.둘째, 일상 속 ‘미니 브레이크’ 설계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것은 거창한 휴식이 아닌, 하루의 리듬 안에 잠깐의 쉼을 넣는 데서 시작된다. 점심시간 중 짧은 산책, 커피 한 잔, 몰입을 끊는 5분의 호흡 같은 ‘작은 회복 장치’는 리트리트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셋째는 ‘액션 퍼스트’다. 감정보다 행동을 먼저 전환하는 회복 전략이다. 관련해서 윤 교수는 “동기부여를 한 후 본격적인 활동을 할 때보다, 억지로라도 일단 움직일 때 정신건강이 좋아지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깁니다.”라고 강조했다. 몸을 먼저 움직여서 의욕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하버드대학교의 테레사 애머빌 교수는 3년 동안 300여 직장인들을 조사한 결과, 업무에서 조금이라도 전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 가장 크게 동기가 부여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따라서 작은 일에서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서 ‘성취’를 맛보도록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면 학습된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이렇게 구성원 개개인의 동기부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우선적으로 만들어주면, 효과성 높은 리트리트를 촉진할 수 있다.조직 차원의 리트리트를 위한 방안워크숍도 좋지만 조직 차원에선 일터 곳곳에 쉼의 순간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리트리트 촉진에 더 효과적이다. 개인이 자신의 루틴 안에서 리트리트를 통한 회복을 시도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적 기반이 없다면 그 효과는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쉼의 모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환경과 리듬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쉼의 적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똑같은 힐링 콘텐츠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은 오히려 구성원들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식물 가꾸기가 힐링의 일환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은 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모든 구성원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각자의 회복 경험을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줘야 한다. 대표적인 힐링 콘텐츠들을 추린 다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똑같은 무기력이라도 원인이 상사와의 소통에서 발생한 갈등일 수도 있고, 업무와 적성의 미스 매칭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조직은 시스템 차원에서 구성원의 정서적 빈곤함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시작점이자 핵심은 구성원 개개인을 존중해주는 조직문화 조성이다.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조직 내 프렌드십(Workplace Friendship)’이라는, 동료와의 관계 측면에서의 접근이다. 직장에서 속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동료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이직률이 낮고, 생산성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학습조직, 동호회, 비공식 그룹 활동 등을 지원하면 조직 내 프렌드십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구성원들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는 ‘프레너미(Frenemy, Friend와 Enemy의 합성어)’ 현상이 있다면 상호 교류하며 지식을 나눌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하면서 느끼는 정서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신입사원들의 빠른 적응을 지원하는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이나 동일 직급 구성원들끼리 참여할 수 있는 동료 멘토링 프로그램(Peer Mentoring)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면 전사에 프레너미 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친구 만들기’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과 구성원 사이의 사소한 유사성을 발견한 다음 그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주는 것은 분명 중요하지만 프레너리 현상 강화의 시작점은 자율적 마음열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리더의 역할이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가 먼저 감정 표현의 문을 열면 구성원들도 점차 그 리더를 따르게 된다. 연장선에서 리더는 감사, 칭찬,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구성원의 리트리트를 지원해줘야 한다. 감사와 칭찬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관계를 회복시키고 신뢰를 회복하는 정서적 자산이자 기술이며, 일상적인 언어로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는 사람들에겐 회복의 리듬이 살아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조직 차원의 리트리트 설계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회복의 루틴화’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하루 중 특정 시간에 알람이 울려서 쉬는 시간을 강제하는 방식은 오히려 구성원에게 회복을 ‘숙제’로 느끼게 만들 수 있다. 회복은 억지로 이끌어낼 수 없는 감정적 전환이다. 따라서 조직이 해야 할 일은,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쉼의 리듬을 탈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해주는 것이다. 강요 없는 지원, 강박 없는 유연함 속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했을 때 리트리트는 개인과 조직의 회복/성장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역량개발을 통한 성과 창출의 조건 중 하나는 회복이다일터는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그 시스템의 주체는 사람이다. 사람은 체력이 고갈될 경우 멈출 수밖에 없고, 회복되어야 예전처럼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HRD스탭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뿐만 아니라 생동성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선 몰입, 창의, 자기주도성이 발현될 수 없다. 학습에는 인지적 자원이 필요하고, 인지적 자원은 회복을 통해 충전되기 때문이다. 회복이 효과성 높은 학습의 조건 중 하나라는 뜻이다. 그런 만큼 리트리트는 단순히 휴식을 취하게 하는 이벤트/활동을 넘어, 적절한 멈춤을 통한 쉼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배움과 성과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HRD전략이 되어줄 것이다.[참고 자료]무기력 디톡스, 윤대현, 웅진지식하우스(2024)경고등 켜진 한국 밀레니얼의 정신건강, 황인경, 강진구, LG경영연구원(2024)화이트 스페이스, 줄리엣 펀트, 알키(2023)직장인 1000명 심층조사 “번아웃 됐다, 원인은 업무량이 아니고...”, 김지섭, 조선일보(2023)무기력을 극복하고 내 안의 열정을 깨워라, 조범상, LG경영연구원(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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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명강의Big10] 죽음을 공부하고, 상상하고, 준비하라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은 삶이라는 여정의 엔딩이자 피날레다. 그렇기에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죽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유성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6월 27일 열린 「교보문고 명강의Big10」에서 특별한 강연을 선사했다. 그는 ‘법의학자’로서 수없이 많은 죽음을 만나며 깨달은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 왜 죽음을 공부하고, 상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줬다."내일이 없다면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교보문고 명강의Big10」은 이 질문을 바탕으로죽음을 지켜보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의 강연을 통해죽음을 공부하고, 상상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유성호 교수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부검(사망자의 시신을 해부하여 사인死因을 규명하는 법의학적 절차)’을 한다. 죽음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법의학자는 의료적, 법적 판단이 필요한 사망에 대해 검시와 부검을 한 다음 결과물을 보고서로 정리하며, 때로는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여러 분쟁에서 자문하거나 법정에서 증언하기도 한다. 관련해서 그는 한 사건을 사례도 들었다. 무용학원 화장실에서 한 고등학생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단순 사고사로 처리되었는데, 이후 부검 결과를 다시 확인했더니 물고문으로 사망했음이 밝혀진 사례였다. 결과가 뒤집힌 이유를 보면 사망 당시 부검에선 원인을 알 수 없었는데, 몇 년 후 사망자의 친구들이 증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조사에 들어간 결과 폐와 기도에 물이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유 교수는 “부검은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합적 관점에서, 그리고 존엄하게 다뤄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그는 “많은 분께서 부검 과정에서 느낄 정신적 스트레스를 걱정하지만 저는 부검 대상자를 찬란한 삶을 살았던 인간으로 느낀다.”라며 남다른 직업의식도 공유했다.다음으로 유 교수는 한국의 사망 통계와 보건 현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24만 명이 태어나고 35만 명이 사망하는 인구 절벽 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던 베이비붐 세대(1955년-1974년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가 노년기에 접어들며 의료복지의 수혜자는 많아지고,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흐름이었다. 이에 관해 유 교수는 “현재 중장년층(35세-64세)이 부모 세대의 의료비를 감당하고 있는데, 다음 세대는 인구 기반이 약하기에 결국 지금의 중장년층은 자신들에게 드는 치료비를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그는 “병원 예약은 수개월씩 대기해야 할 만큼 의료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서비스는 포화 상태라 고령화와 죽음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의 자살률은 OECD 최고 수준인데, 그중 노인 자살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노인 빈곤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고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치매 등이 뒤를 잇고 있다는 통계를 보여줬다. 여기에서 그는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라는 현실은 오히려 우리 사회가 오래 살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암은 생체 방어 체계의 노화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등의 경우 대부분 만성 질환으로 환자는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경제적·가정적 갈등이 심화되거나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중증 치매는 돌봄의 강도가 높아 가족 내 갈등과 심리적 상처를 유발하며, 그 결과 가정을 파괴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노년의 현실을 외면한 채 ‘100세 시대’를 낙관하는 태도는 무책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여기에 더해 그는 “현대 사회는 죽음을 삶과 분리하는 경향성이 있어서 죽음에 대한 성찰을 어렵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고령화 극복은 한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치매와 사지마비 등의 치명적 질환을 극복하고자 뇌의 전기적 신호를 기록하는 감지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의 행보는 인간이 다른 존재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기술적 이슈 외적으로 유 교수는 “고령사회에선 연명의료 중단이나 안락사 논의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관해서 한국은 연명의료결정법을 통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제한하고 있고, 해외에선 존엄사가 제도화된 사례도 있다. 다만 그는 “인간의 존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사회적 합의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단순히 육체적으로 오래 사는 것보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문구 작가가 삶의 마무리를 준비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작가는 위암 말기를 선고받은 뒤 남은 시간 동안 아직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는지 점검했고, 생명 연장에 관한 생각과 장례 방식을 가족에게 밝혔으며, 가족들에게 슬픔에 잠겨 있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처럼 여러 내용을 설명한 뒤 유 교수는 “후회 없는 삶을 원하기에 돈과 성취를 좇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 어떤 관계를 만들고 싶은지를 꼭 고민해야 하며 고민한 내용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말과 기억을 의식적으로 남길 필요가 있으며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같이 죽음에 대한 의사결정을 미리 준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한 번쯤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은 오늘의 삶을 분명하게 만드는 일이며 나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만한 삶이라는 시선에서다."한 번뿐인 삶이라면 후회 없이 살아가야 한다.그렇기에 죽음은 나답고 주체적인 역량개발,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가능하게 해주며매일의 평범한 삶이 가장 큰 축복임을 일깨워준다."마지막으로 그는 “매일의 평범한 삶이 가장 큰 축복일 수 있기에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며 타인의 삶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렇게 죽음을 다룬 유 교수의 강연은 죽음에 대한 통찰과 배움이 나답고 주체적인 역량개발 구현과 집단지성 발현을 가능하게 해줌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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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I-KRIVET 공동정책포럼] HRD의 미래를 좌우할 조건과 정책 통찰
산, 학, 연, 관을 막론하고 많은 조직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AI는 조직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기에 조직의 생존 전략과 인재개발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주시하며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7월 10일 ‘AI시대, 인재의 조건과 정책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공동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곳에서 『월간HRD』는 기조강연과 4개 발표로 꾸려진 1부를 취재하며 HRD스탭들이 ‘인재’와 관련해서 어떤 변화를 살펴봐야 하고, 또 어떤 의문을 가져봐야 하는지 정리해봤다.기조강연을 맡은 김동환 42MaRU 대표는 “챗GPT 공개 이후 기업과 대중의 AI 활용이 본격화됐다.”라며 먼저 AI기술의 발전 방향을 네 갈래로 정리했다. 첫째는 경량화로 소형 LLM(sLLM) 시장 규모는 기존 LLM 시장 규모의 3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는 텍스트 외 이미지나 영상 등을 분석·생성하는 멀티모달 AI, 셋째는 온디바이스 AI, 넷째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로서의 AI다. 이어서 그는 AI가 연구조사, 코딩, 문서 작성, 고객 대응 등의 과업에 깊이 침투했고, 일부 기업은 인력 충원에 앞서 AI의 생산성/성과와 인재의 생산성/성과를 비교한다고 전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는 “사회와 교육 시스템 개선이 필수.”라고 말했고 이를 위한 과제로는 ‘AI로 대체될 직군 종사자를 위한 재교육 및 여러 제도 마련’, ‘AI를 수용하고 AI와 협업하며 혁신하는 문화로의 전환’, ‘평생교육 차원에서 전 국민 AI 리터러시 향상’, ‘전 국민 직업 전환 역량 증진’을 제시했다.다음으로 첫 번째 주제발표자였던 신기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성장실 부연구위원은 AI로 인한 제조업 현장의 변화를 실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는데 핵심은 데이터 기반 지능형 의사결정과 예측 중심의 스마트화다. 공장에서 설비 센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서 비가동 시간을 줄이고, 실시간 에너지 관리를 통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것이 예시다. 다음 사례는 협동 로봇으로 불리는 ‘피지컬 AI’의 확대인데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은 AI가 탑재된 로봇이 수행하고, 사람은 조정·판단한다. 이런 변화를 신 연구위원은 “공정, 설비, 품질,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함으로써, 지능형으로 제조 운영이 전환되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위원은 ‘디지털 장인’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디지털 장인은 높은 수준의 장비 운용 능력과 디지털 이해력을 바탕으로 협동 로봇과 협업하는 융합형 인재다. 그는 “고령화로 숙련된 인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쟁력인 제조업의 미래는 ‘AI·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디지털 장인 육성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두 번째 주제발표자였던 김상호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직무능력연구센터장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표본(2,212명) 연구를 바탕으로 직무별 AI의 영향을 분석했다. 먼저 그는 직무를 구성하는 기술, 지식, 태도 전반에 AI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I 이해력과 활용도가 높을수록 직무 변화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직종별 설문 결과를 토대로 “경영·회계·사무 분야는 AI 활용 비율이 높았으나 아직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진 않아서 직무를 ‘보조’하는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력 대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그는 금융·보험 분야에선 에이전트 AI의 본격 확산으로 인해 직무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고, 교육 분야는 AI 도입률과 활용도가 높았고 생산성 증진 측면에서 교육담당자들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인쇄·공예 등의 전통 산업 분야는 AI 활용률은 낮았으나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컸다. 이상의 설명을 마친 그는 “직무 재구성·재설계 관점에서 AI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짚어줬다.세 번째 주제발표자였던 이윤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직무능력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인공지능 시대의 직무 변화 및 인적자원개발 전략’을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내용을 보면 AI를 일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사람들은 업무 효율화와 성과 개선을 체감하고 있었다. 또한, AI의 영향력에 대한 긍·부정 인식은 분야별로 다양했는데 교육 분야에선 ‘자기주도학습 지원’, ‘사교육 문제 완화’ 등의 긍정 인식이 우세했다. 하지만 동시에, 학생들의 자율성과 사고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일자리와 노동 측면에선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워라밸 증진’이 대표적인 긍정 요소였지만 신입 일자리 축소나 청년 실업 심화에 대한 걱정도 컸다. 복지 분야에선 AI의 기여 가능성이 컸으나, AI 활용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뚜렷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그는 향후 인적자원개발의 과제를 ‘AI 기술에 대한 투자’, ‘학습자 문제해결능력 강화’, ‘맞춤형 교육 체계와 학습 생태계 혁신’, ‘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성 확보’, ‘AI 리터러시 강화 및 평생학습 정책과의 연계’로 정리했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 육성과 ‘모두의 AI’를 위한 전략 마련을 강조했다.네 번째 주제발표자였던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 인력 수요에 AI가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인재 확보·양성 과제를 분석했다. 내용을 보면 AI 관련 직무에 노출된 과학기술 인력은 전체 인력 대비 28% 내외이며, 전 산업에 걸쳐 AI 기술의 확산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AI 도입이 활발한 대기업과 연구기관에서 AI 기술을 잘 다룰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홍 연구위원은 “AI 활용력이 높은 ‘고급 인재’ 확보율은 전체 수요 대비 약 27% 수준에 불과하기에 지금은 심각한 인력 부족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장선에서 그는 AI 인재에 대한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다뤘는데 “AI를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각계의 조직은 AI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적어도 AI 인재들에게 ‘일을 통한 성장’에 관해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그들을 경영전략과 연계된 구성원으로서 확보, 육성, 활용할 수 있다.” 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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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R 트렌드 웨비나] 조직성과의 동력인 피드백 활성화 방안 조명
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피드백(feedback) 문화’다. 관련해서 HR 테크 기업 스펙터는 지난 7월 17일 ‘조직 성장의 치트키는 건강한 피드백이다’를 주제로 「글로벌 HR 트렌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피드백은 왜 조직성과에 중요한지, 왜 한국 기업들은 피드백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지, 해외 기업들은 피드백으로 어떤 긍정 변화를 일으켰는지, 스펙터는 피드백을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었는지 등을 다뤘는데 ‘글로벌 HR’과 교육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의 아픈 부분을 보듬어주고 있었기에 주목할 만했다.2개 세션으로 진행된 웨비나에서 먼저 발표한 이재진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교수는 피드백을 ‘개인의 행동·성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재 상태와 기대 수준 간의 차이를 인식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행동을 조정·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정의했다.계속해서 그는 조직에서 피드백이 왜 중요한지를 다뤘는데 주요 내용을 압축해보면 우선 긍정 피드백은 구성원의 자기효능감과 몰입에 효과적이나 성과에는 제한적이었다. 그리고 개발 목적의 피드백은 일터의 공정성, 신뢰도, 몰입도를 높여주지만, 통제 목적의 피드백은 일터 만족도를 낮추고 회사를 향한 불신과 이직 의도를 높여줬다. 이어서 정량적 피드백은 실제 성과 향상, 정성적 피드백은 직원의 동기부여와 몰입 향상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피드백은 몰입→심리자본+직무통제+일 만족도 향상→직원 유지 증가 순으로 작용할 때 효과적이었다. ---이어서 이 교수는 많은 한국 기업이 피드백을 제대로 실행·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그것은 각각 조직문화적 장벽, 리더십 역량 부족, 시스템과 제도 부재, 구성원의 인식/태도 문제, 커뮤니케이션 문제였다. 순서대로 관련 사례로는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 피드백 방법을 잘 모르는 리더, 형식적인 피드백 운영, 피드백을 두려워하는 구성원, 일방적이고 진솔함이 부족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었다.다음으로 이 교수는 “글로벌 피드백 시장은 약 10조 원 규모이며 150개 이상의 솔루션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 만큼 해외로 시선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3개 전략을 골자로 글로벌 기업의 솔루션 기반 피드백 활성화 사례를 공유했다. 첫째는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는 전략인데 MS의 자회사 링크드인이 Glint라는 업체를 인수한 사례였다. 이 교수는 “Glint는 MS의 직원경험 플랫폼 Viva에 탑재됐고, MS의 코파일럿(생성형 AI)을 바탕으로 정성·정량적 피드백 설계→즉각 설문→AI의 피드백 요약/분석→리더의 액션플랜 순의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솔루션 업체를 ‘활용’하는 전략인데 라이브 이벤트 티켓팅 서비스 기업 티켓마스터가 Culture Amp라는 업체를 활용한 사례였다. 이 교수는 “티켓마스터는 Culture Amp의 도움을 받아 연 3회 조직몰입 설문을 빠르게 진행하고 결과물 역시 즉각 분석하며 리더의 피드백 실행력을 높였고, 데이터의 가시성/투명성도 높이며 이직률 감소, 매출 증가, 영업이익 증가, 리더십 신뢰도 상승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전략이었는데 디지털 마케팅 기업 젤리피시가 자사 전용 피드백 솔루션 Teamble을 개발한 사례였다. 결과를 보면 피드백 활동량이 30배 증가했고, 월간 피드백 참여율이 꾸준히 98% 이상을 기록했고, 360도 피드백과 고객의 피드백도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여기에서 이 교수는 자체 피드백 솔루션 구축의 4가지 장점(조직문화 및 업무 흐름에 최적화, 기존 업무 툴과의 자연스러운 통합, 데이터 소유권 및 보안 통제, 장기적 비용 절감)과 4가지 단점(초기 개발 및 유지보수 부담, 검증된 피플 사이언스 부재, 리더십 실행력과 리더십 분석 도구 부족, 도입 초반기 사용자 적응 장벽)도 짚어줬다.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AI 기반 피드백에 대한 수용성을 한국 기업 관점에서 논의했다. 첫째로 그는 왜 AI 기반 피드백이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지 정리했는데 이유는 지속성, 실시간성, 공정성, 데이터 기반 피드백 흐름과 정서 분석이었다. 둘째로 그는 일터에서의 현실적 장벽을 언급했는데 AI가 나를 감시·통제한다는 프레임, 기계와의 공감 부족, 데이터 판단에 대한 신뢰 부재, 피드백은 사람 간의 대화라는 관점에서의 문화적 저항이 있었다. 셋째로 그는 한국 기업에서 AI 기반 피드백에 더욱 민감한 이유로 상하 관계 중심 조직문화로 인해 AI 기반 피드백을 통제 도구로 오해하고, 정형화된 피드백을 진정성이 없다고 받아들이며,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공개 피드백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꼽았다. 넷째로 그는 피드백은 감시와 평가가 아니라 성장과 지원이라는 내러티브를 설계할 필요가 있고, 리더가 먼저 피드백을 받는 문화를 조성해야 하며, 익명성과 선택권이 포함된 설계를 통한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의 설명을 마친 뒤 그는 “피드백은 신뢰 관점에서 기초부터 제대로 도입 로드맵을 설계해야 하며, AI와 같은 기술이 만능약이 아님을 꼭 인지하며 피드백에 적용해야 하고, 피드백을 통해 조직 내 긍정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피드백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조직은 ‘신뢰’를 골자로기초부터 제대로 도입 로드맵을 설계해야 하며,AI는 만능약이 아님을 인지하며 피드백에 적용해야 하고,피드백을 통해 조직 내 긍정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다음 발표자는 김형우 스펙터 HR Lab Lead였는데 간략하게 스펙터의 피드백 활성화 전과 후 데이터를 비교한 뒤 “세대를 불문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에 대한 니즈가 크지만 실제 상사나 대표 등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는 비율은 24.1%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관련해서 그는 피드백 문화가 조직에 정착되기 어려운 문제로 시간 부족, 소통 기술 부족, 인지적 편향을 꼽았다. 첫째로 시간 부족에서 그는 “팀원이 10명인 조직의 리더가 주 1회 팀원 피드백을 할 때 필요한 시간은 15시간으로 근무시간의 약 37.5%라 매우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는 증명서다. 둘째로 소통 기술 부족에서 그는 “결국 사람이 피드백을 실행하는 만큼 상황, 행동, 영향, 제안 등에서 감정조절, 적기성, 소통과 공감 등의 기술을 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라고 진단했다. 셋째로 인지적 편향에서 그는 피드백을 싫은 소리나 질책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76.8%이며, 리더/팀원/동료에게 피드백하지 않는 이유로는 ‘상대방이 화만 낼 것 같아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 같아서’, ‘찍혀서 안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아서’, ‘내 피드백이 틀리면 민망해서’라고 설명했다.이런 문제를 해소하며 피드백을 활성화하고자 스펙터는 피드백 툴 LINA를 활용하고 있고, 피드백 인식 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피드백 독려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먼저 피드백 툴 LINA는 앱으로서 피드백 내용을 준비하고 가공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주고, 편하게 피드백 내용을 전달할 수 있게 해주고, 답장/요청 기능을 통해 지속적 소통을 지원한다. 그리고 피드백 내용을 ‘SBIT 원칙(S: 상황, B: 행동, I: 영향, T: 제안)’에 맞게 가공해주며, 피드백 온도 역시 3가지 종류(따뜻하게, 담백하게, 강력하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김 Lead는 “LINA에서 피드백을 발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2분으로 매우 짧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피드백 인식 개선 교육을 보면 첫째로 피드백은 질책이나 평가가 아닌 서로에게 주는 선물이고 성장을 위한 생존 도구이며 자신의 시간을 쓰는 일임을 강조했다. 둘째로 상향식 피드백과 교정적(발전적) 피드백을 구분했고, 2개 피드백이 잘 이뤄지게 하고자 스펙터의 모든 리더가 피드백을 받고 원하고, 어떤 리더는 나한테 피드백을 주는 사람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리더는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 피드백을 중시하는 것을 전사에 공유했다. 셋째로 전사 피드백 활성화 현황을 공유했고 도전적 피드백을 시도하는 사람을 응원했다. 그런가 하면 피드백 독려 이벤트는 팀 대항전이었는데 특정 기간 내 조직별 피드백 횟수를 보며 포상을 진행했고, 포상에 해당하는 점수를 책정하는 기준은 ‘조직당 평균 구성원 수×피드백 횟수×가중치’였고, 팀 단위 순위를 매주 노출했다.이상의 노력을 통해 스펙터는 피드백 활성화 전에는 구성원당 피드백 횟수가 주당 3.4회였고 발전적 피드백 비율이 21.5%였지만, 피드백 활성화 후에는 구성원당 피드백 횟수가 주당 11.8회로, 발전적 피드백 비율은 41.2%로 증가했다. 그리고 피드백 회신 비율은 92.5%, 지지적 피드백 비율은 58.8%였다.이번 웨비나에서 확인할 수 있듯 피드백은 한국 기업에서 여러 이유로 인해 제대로 시행하기 무척 어렵지만, 활성화할 수 있다면 조직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그런 만큼 HRD스탭들이 웨비나에서 공유된 내용을 참조하며 실효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해 피드백 활성화를 이뤄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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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S 이상국 대표] HRD는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는 본질이자 전략이다
이상국 KT DS 대표경북대학교와 동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작년 1월 KT DS CEO로 취임했는데, 그전까지 주요 경력을 보면 SK C&C에서 DT추진담당/상무, 사업구조혁신TF장, 공유 인프라 추진단장, BM혁신추진단장, ICT Digital 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기술과 사업의 빠른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전문 인재를, 물리적 인프라와 촘촘하게 구조화한 체계를 바탕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사람’, 곧 구성원의 역량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이며, 그렇기에 CEO의 중요한 임무인 인재육성 실천에 매진하고 있는 이상국 KT DS 대표의 근황이다. 실제 그는 연초 타운홀 미팅에서 ‘역량이 곧 회사와 구성원의 품격’임을 강조하며, 역량의 Game Changer가 되자는 공동의 의지를 구성원들과 함께 다졌다.현재 KT DS는 ‘Cloud와 AI 전문 SW기업’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선포된 KT DS 2.0를 완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변곡점을 이 대표는 역량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만큼 그와의 대담은 HRD가 왜 전략적이어야 하는지 짚어주고 있었다.---작년에 선포하신 경영방향인 ‘KT DS 2.0’를 먼저 소개해달라.3개 키워드가 골자인데 첫째는 ‘Fundamental 체질개선’으로 구성원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핵심역량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는 ‘본원적 IT 경쟁력 강화’로 IT운영/개발의 자동화 및 지능화 체계를 구축하고 Cloud와 AI 도입에 맞춰 IT 수행체계를 전문화해서 고객을 리딩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셋째는 ‘New Growth Readiness’로 AX기술 전문조직(Center of Expert)을 마련해서 AX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저는 이상의 KT DS 2.0을 작년 1월 취임하면서 제시했고, KT DS가 ITO 수행 기업에서 벗어나 ‘Cloud와 AI 전문 SW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작년 한 해 동안 전 구성원과 변화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힘썼다. 올해는 KT DS 2.0을 완성해가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 KT DS는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AI SW Engineering Platform 구축을 통해 End-to-End 공정에 AI Agent를 제공하는 자동화와 지능화를 추진 중이며 People, Process, Product, Strategy, Governance, Culture에서 AI 적용도와 성숙도 향상에 전념하고 있다.경영방향에 맞춘 인재육성 전략과 계획도 말씀 부탁드린다.KT DS 2.0를 위한 역량을 확보하는 ‘HR 2.0’이 지향점이다. 이에 맞춰서는 연초 타운홀 미팅에서 ‘역량이 곧 회사와 구성원의 품격’임을 강조했고, 역량의 Game Changer가 되자는 공동의 의지를 구성원과 함께 다졌다. 그리고 구성원의 업무 범위와 역할을 기술 중심으로 재정의했고, 구성원을 전문가로 성장하게끔 지원하는 새로운 직무 체계를 마련했다. 이 체계 위에선 IT Fundamental 역량 강화를 전사 전략 과제로 설정한 뒤 ‘구성원 역량 수준 진단’, ‘진단 결과에 따른 Gap 분석’, ‘맞춤형 역량 강화 활동’ 순의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정리하면 과거의 연공·연차 중심 인사제도에서 탈피하여, 역량 중심의 평가와 보상 체계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가 빠르게 성장하고 합당한 보상도 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AX Academy’가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Cloud와 AI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기술 전파의 선두주자인 Evangelist 양성에도 집중하며 Cloud와 AI 전문 SW기업으로의 전환(Full Change)을 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AX 중심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빠르게 이뤄내고자 한다.인재육성 전략과 계획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상세히 설명해달라.KT DS는 그동안 전사 차원의 역량 강화와 학습문화 조성을 위해 물리적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함께 구축해 왔다. 사례를 통해 말씀드리면 사옥 2층 전체를 리뉴얼해서 개발 실습이 가능한 PC 강의장과 협업 중심의 세미나실을 포함한 총 12개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는 교육 공간이 더 필요할 정도로 역량 강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물리적 인프라를 바탕으로는 ‘3-Tier Approach’라는 인재육성 시스템을 수립했다. 해당 시스템을 세 갈래로 소개하면 ‘Tier 1’은 전사 공통 프로그램으로, 직무/기술 기반의 핵심 프로그램, 전문가 육성을 위한 Academy(예: AX Academy 등), 전사 공통의 기초역량과 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교육이 속해 있다. ‘Tier 2’는 조직 특화 프로그램으로, 사업 특성과 현장 니즈를 반영한 부서별 맞춤형 교육과 실무 수행에 직접 활용 가능한 전문성 중심의 과정을 아우른다. ‘Tier 3’는 구성원 개인 성장 기반 프로그램으로,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를 기반으로 한 자기주도학습 설계와 개개인의 직무·커리어 목표에 따른 맞춤형 학습 경로 설정 및 운영을 지원한다. 말씀드린 인재육성 시스템의 최종 목적은 구성원이, 누가 지시하거나 교육하지 않아도 알아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Hands-on 실습을 수행하며 실전에 즉시 적용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시스템 아래 운영되고 있는 세부 인재육성 프로그램들도 궁금하다.먼저 프로그램들의 기저를 말씀드려야 하는데 기술과 사업별 직무 역량의 체계적 확보를 위한 DS University를 신설했고, 주요 직무를 중심으로 Skill 기반 Learning Course가 핵심인 2025 HRD Framework를 수립했다. 또 단편적 교육을 넘어 구성원의 직무와 역량 수준에 따라 Junior부터 Senior까지 연결되는 Course-map 기반 Learning Journey를 설계했다. 이런 판 위에서 질문과 직결되는 ‘AX Evangelist 양성 프로그램’ 포함 IT Fundamental 역량(SW 개발, 인프라, 보안 등) 확보를 지원하는 여러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학습 문화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내/외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학습 환경을 적극 제공하고 있고, 현장 주도 학습 동아리 ‘바람개비’, 기술 세미나 ‘OPEN Lab’, 아이디어톤 ‘Do!S’ 등을 통해 지식 공유와 창의적 실천을 내재화하고 있다. 더불어 이런 변화와 혁신을 현장에서 이끌어갈 리더들을 위한 리더십 및 코칭 프로그램도 신경 써서 운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KT DS는 내부 구성원 육성을 넘어, 협력사 및 중소 IT기업 구성원이 대상인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Cloud와 AI 기반 기술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AICT 산업 전반의 역량 강화 및 동반 성장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기업에서 인재와 교육의 힘과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가.KT DS가 속한 IT 산업에서 ‘사람’, 곧 인재의 역량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여 만들어지는 조직의 역량은 구성원에겐 커리어 성장을 선사하며, 회사에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부여한다. 탄탄한 역량 기반을 갖춘 조직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자산을 축적해서 시장과 고객의 선택을 받는 이유다. KT DS로 돌아오면 우리의 기술력과 전문성은 그룹 내부의 신뢰를 넘어 대외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드는 원천이며, 이는 교육을 통해 향상된 모든 구성원의 역량에서 비롯된다. 즉, 기업에서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기술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경험을 확장하며, 실행력을 높이고, 빠른 문제해결력과 적응력을 키우는 기반이다. KT DS는 이처럼 중요한 교육을 협업 기반의 실행 중심 학습으로 시행하고자 한다. 이런 형태의 교육을 통해서는 본부와 팀 간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며, 그러면서 우리의 기업 아이덴티티와 조직문화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해서 그들에게 KT DS는 ‘고객의 성공을 실현하는 동반자’임을 확신시키고자 한다.기업의 HRD스탭들에게 CEO로서 당부와 제언의 말씀도 전해달라.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열쇠는 구성원의 역량 강화다. 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가 바로 HRD스탭이다. 따라서 HRD스탭은 단순한 교육 운영자가 아닌 회사의 전략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성장 파트너’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가다. 이를 위해 HRD스탭에겐 HRD 전문성을 넘어 회사 사업과 업에 대한 깊은 이해, 즉 도메인 전문성이 요구된다. 기술, 시장,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이 있을 때 비로소 HRD는, 현장과 전략을 연결하는 진정한 브릿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오늘날의 HRD에는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관련해선 구성원의 인사 정보, 직무 경험, 경력, 프로젝트 이력, 성과 데이터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뒤 그 결과물을 IDP 및 개인 성장 경로와 연결해서 ‘데이터 기반의 역량 육성 및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하며, 이 체계 아래서 입체적인 구성원 역량개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이렇게 구성원의 성장 단계에 맞는 정교한 HRD 기획과 설계야말로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로 이어지고, 조직 전체의 밸런스를 잡아 준다. 즉, HRD는 회사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경영전략을 실행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본질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임을 명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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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기념 특별기획 ①] 대한민국 HRD와 월간HRD의 성장 여정
▲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발한 6·25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지만 국가 주도의 큰 계획과 국민들의 역량개발을 향한 의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암흑기에서 벗어났다.한국은 6·25 전쟁으로 인해 많은 생명이 사라졌고, 국토는 황폐화됐으며, 경제와 사회의 발전은 수십 년 늦춰지게 됐다. 그러나 이런 비극 속에서도 한국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내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이런 여정의 동력 중 하나가 인적자원개발(HRD)이었다. 이번에는 『월간HRD』 창간 35주년을 맞아 굶주림에서 벗어나 더 나은 내일을 맞기 위해 세계의 지원 속에 이뤄진, 그리고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된 다양한 노력 중 HRD와 맞닿아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추적해보고자 한다.전후 한국을 재건하기 위한 움직임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선진국들의 원조에 힘입어 한국경제는 조금씩 안정 단계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런데 1950년에 발발한 6·25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파괴되며 물거품이 됐다. 그런데 6·25 전쟁 정전 협정이 체결된 1953년보다 1년 전인 1952년, 5월에 유엔 통일사령부와 한국정부 사이에 경제조정에 관한 마이어협정이 체결됐다. 이 협정이 바로 국가재건을 위한 첫발이었다. 그러고 나서 한국경제 전후 부흥을 목적으로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UNKRA)의 원조사업이 전개되었는데 동년 12월에 한국경제재건계획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 보고서는 전쟁 이후의 한국에는 식량과 사회기반시설도 중요하지만, 근간으로 인적자원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UNKRA는 미국의 전문용역회사 네이산협회(Nathan Associations)와 계약을 맺고 한국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하는 장기부흥계획 수립을 의뢰했다. 이후 1954년 2월에 의뢰의 결과물인 ‘한국재건계획’이라는 이름의 최종보고서가 제출됐다. 이 최종보고서는 한국인들의 독립정신과 국민적 긍지가 국가재건을 가능케 할 원천이며, 다른 독립국가들과 비교해서 한국인들은 많은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한국인들의 높은 향학심, 진실성, 근면성, 체력, 용기, 인내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이렇게 희망적인 평가 이후 추진된 한국재건계획의 형태를 보면 무엇보다 배움을 얻는 인프라인 학교에 초점을 두었던 만큼, 부족한 학교시설과 설비를 충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인적자원의 절대적인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경제·인력 개발을 위한 5개년 계획1962년 1월 1일 한국정부는 ‘한국경제의 조속한 자립화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 초유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중점 목표를 압축하면 산업의 공업화, 전략이나 석탄 같은 에너지원 확보, 농업생산성 증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 국민경제 불균형 시정, 기간산업 확충, 사회간접자본 충족, 유휴자본 활용, 고용증대와 국토 보전·개발, 수출의 증대를 통한 국제수지 개선, 첨단기술 진흥 등이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금 추진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7-1971)’은 ‘산업구조를 근대화하고 자립경제의 확립을 더욱 추진’이 기본 목표였다.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식량자급과 산림녹화 및 수산개발에 주력, 화학이나 철강 및 기계공업을 건설하여 공업고도화의 기틀 잡기, 공업생산을 배가하여 7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수입대체를 촉진해서 획기적인 국제수지의 기반 굳히기, 고용을 증대하고 가족계획을 추진해서 인구팽창 억제, 국민소득을 획기적으로 배가하게 하면서 영농을 다각화하여 농가소득의 향상에 주력, 과학 및 경영기술을 진흥시키고 인적자원을 배양하여 기술수준과 생산성 제고였다.한국 성장의 시초라고 얘기할 수 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높게 평가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HRD스탭이 주목해야 하는 사건은 ‘인력개발 5개년 계획’이다. 1960년대 당시 우리나라의 노동력 공급은 풍부했지만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려면 당연하게도 뛰어난 인재가 필요했다.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경제기획원이 중심이 되어 ‘제1차 력개발 5개년 계획(1962-1966)’을 수립했다. 기본 목표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완수에 소요되는 기술계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산업발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재들의 역량 질적 향상을 모하는 것이었다.이어진 ‘제2차 인력개발 5개년 계획(1967-1971)’은 점차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산업구조와 치열해질 국제경쟁에 대응하려면 경제 및 과학기술 자립체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는데 그 일환으로 과학기술계 인적자원 개발 및 활용을 강조했다. 계획을 추진하는 동안에는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산만하게 배양된 인적자원의 양적 불균형을 조정하고 각 산업부문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인력 소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과 직업훈련 체제를 쇄신하고 강화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직업교육의 시작, 그리고 기업교육한국의 직업훈련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67년에 직업훈련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국내외 전문가들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인적자원을 뛰어난 인재로 성장시켜야 경제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공공 및 사내 직업훈련이 시작되었고, 중앙직업훈련원(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모태)이 설립됐다. 이보다 10년 전에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설립됐고, 5년 뒤인 1962년에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능률협회가 설립됐다. 아울러 1962년에 설립된 가나안농군학교는 농촌계몽과 산업체 구성원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에서 일익을 담당했다. 공공 분야를 보면 1961년에 국립공무원교육원이 중앙공무교육원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1962년에는 서울시공무원교육원이 설립됐다.민간기업의 움직임도 살펴보면 한국전력주식회사가 1961년에 서울 을지로에 최초로 사원훈련소를 설립했고 1963년 10월에는 쌍문리 사원연수원을 신축해서 본격적인 사내 교육훈련을 시행했다. 그리고 1968년 4월 1일에는 포항제철이 구성원들의 지식과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시키겠다는 경영이념을 천명하며 생산훈련부를 설치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1965년에 영어와 일본어교육을 실시했는데, 삼성전자는 106명의 직원을 1969년과 1970년에 걸쳐 일본 기술연수에 참여시켰다. 그리고 1971년부터 1972년까지는 기술도입연수를 6회에 걸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세계백화점(당시 동화백화점)은 1963년에 한국능률협회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사내교육을 시행했다.그 시절 기업들이 집중했던 HRD 프로그램도 보면 TWI-감독자훈련(Training Within Industry for supervisors)을 실시했다. 이 교육은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이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요인 중 하나로 꼽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데 군수공장 견습공이나 미숙련공을 조기에 전력화할 수 있었고, 신임 관리감독자 양성과 신병훈련의 기초였다.정리하면 한국HRD는 과거에는 명확한 개념이나 용어가 없었다고 해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기본자세나 동작 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히는 훈련, 학문을 연구하고 갈고닦는 연수 등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인적자원을 중심으로 한 국가재건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한국이 6·25 전쟁 이후의 긴 암흑기를 극복하고자국가 차원의 계획을 중심에 두고 성장하는 데 있어HRD는 지금과 용어, 개념, 형태는 다르더라도국가 발전의 근간인 인재육성에서 일익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