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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웃] 활력 있는 일터를 위한 개선 과제
일터에서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번아웃이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업무 과부하의 반대인 업무 저부하를 뜻하는 보어아웃, 이를 넘어 회사에서 일을 하는 행동의 의미, 가치, 쓸모를 찾지 못하는 ‘브라운아웃’이 조명을 받고 있다. 모두가 중요한 개념이지만 그중에서도 HRD스탭은 브라운아웃을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기업은 업무에의 강력한 몰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곳인데 브라운아웃은 이런 프로세스 자체가 작동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정신적으로 활력을 잃어서 무기력하게 일하는직장인들의 모습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문제는 일터에서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갈수록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문제라는 점이다."---정신적으로 활력을 잃은 직장인들일터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을 보기란 어렵지 않다. 컨설팅기업 모니터가 2020년에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을 경험해본 직장인들 비율이 30대는 49.6%였고, 50대는 26.8%였다. 또 작년에 조선WeeklyBiz와 포티파이가 실시한 조사에선 ‘번아웃 심각군’으로 분류된 비율이 30대 직장인들은 56.4%, 기성세대로 분류되는 50대 직장인들은 약 20%를 웃돌았다.이어서 올해 딜로이트가 전 세계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정신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식하고 있는 응답 비율에서 한국의 밀레니얼(1981년생-1985년생) 직장인들은 글로벌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이상과 같은 데이터는 기업들이 구성원들 정신건강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이유를 보여준다.정신건강 악화의 심각성정신건강 악화는 신체건강 악화보다 조직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 유관해선 2023년에 하버드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으로 미국의 약 1,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기업 구성원의 정신건강 수준과 기업 재무성과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그리고 미국 킹스칼리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결근보다 정서적 문제로 인해 몸은 일터에 있지만 정작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현상이 초래하는 비용적 손실이 훨씬 크다. 무엇보다 정신건강이 악화되면 창의력, 업무 몰입, 기억력, 문제해결능력, 주의력 등의 능력이 훼손되며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구성원은 동료, 팀, 나아가 조직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결과적으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그뿐 아니라 구성원의 정신건강을 돌보지 않는 회사라는 프레임이 생기면 전체 퇴사율이 높아지고 특히 핵심인재들이 우선적으로 회사를 떠나며 경영환경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번아웃, 보어아웃, 브라운아웃직장인 정신건강과 관련해선 크게 세 가지 개념을 주목해야 하는데 첫째는 ‘직장에서 겪는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에서 유래한 ‘번아웃(Burn-out)’이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에너지가 고갈 혹은 소진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일에 대해 심리적인 거리감을 느끼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둘째는 ‘보어아웃(Bore-out)’인데 일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고 흥미도 갖지 못하는 ‘업무 저부하’ 상태다. 보어아웃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직장인들은 현재 직무 수준이 자신들의 역량 수준보다 한참 낮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업무 이탈률을 보이며 편두통, 근육 피로, 소화문제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인다. 셋째가 바로 ‘브라운아웃(Brown-out)’인데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이 본인에게 전혀 쓸모가 없다고 느끼는 상태다. 브라운아웃을 겪는 직장인들은 동기부여 수준이 낮고, 의욕이 저하되어 있으며, 정서적으로 일에 무관심하고, 일터의 각종 변화에 희의적이다. 일에 대한 낮은 관심도로 인해 쉬운 업무에서도 실수가 잦고, 업무시간 중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일 자체를 미루고, 동료나 상사 및 리더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빈도가 낮고 회의를 비롯한 각종 팀 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브라운아웃의 원인은 무엇일까다수의 현상은 그것을 초래한 원인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브라운아웃의 원인을 살펴보면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수준이 왜 낮은가’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 많은데 LG경영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 해당 내용은 밀레니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도출되었는데 모두 ‘이곳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이곳은 내 역량을 총동원할 가치가 있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첫째는 비효율적인 장시간 근로로 인한 피로감 가중이다.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회의, 불필요하게 근무시간만 늘리는 보고 체계, 근면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성장해왔던 기성세대 중 여전히 장시간 근무나 워라밸 없는 일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추가적으로 ‘힘들다’라고 말하려면 반드시 특별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조직 내 문화/풍토는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를 더한다.둘째는 공정성 없는 평가와 보상에 대한 불만 증가다. 한국엔 여전히 과거의 연공서열 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고, 구성원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직무의 가치나 보유하고 있는 스킬의 수준에 적합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이는 직무와 스킬 중심의 HR제도와 교육, 정량적 판단 중심의 절대평가, 데이터 기반 적확한 피드백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셋째는 보이지 않은 성장 비전이다. 현재 일터 전반에서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임금에 대한 불만족이었지만 다음인 성장 기회 부족, 그다음인 학습과 역량개발 기회 부족을 주목해야 한다. 역량이든 직급이든 지금 소속된 기업에선 더 높일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헤어짐을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넷째는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는 일과 가정의 균형이다. 이제 과거처럼 남성은 직장생활에 집중하고, 여성을 가정을 돌보는 데 매진하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맞벌이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자체가 벅찬 상황에선 일에 관해 넓고 깊이 생각해보기 어렵다."비효율적인 장시간 근로, 공정성 없는 평가와 보상불투명한 성장 비전, 일과 가정의 불균형 가속은이곳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과연 의미, 가치, 쓸모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한다."브라운아웃과 작별하는 데 있어 HRD스탭의 과제는 무엇인가조직 전체의 문화와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성원들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구체적으로는 브라운아웃을 겪지 않게 하려면 HRD스탭은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할까.첫째로는 구성원들 개개인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줘야 하는데 뇌과학을 통해 이미 효과가 입증된 마음챙김 훈련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공통교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소속된 조직이 본인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인식해보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브라운아웃에서도 핵심 키워드인 의미와 가치는 마음의 근력을 키워주며 몰입을 통해 일터에서 만족감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끔 해주는 까닭이다.둘째로는 조직 내 사회적 네트워크를 잘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데 관련해선 학습조직을 활용할 수 있다. 학습조직은 조직의 성과 창출과 연계된 문제에 관해 흥미도가 유사하거나 직무에서 유사성이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학습하는 Practice지만 일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개인의 정서적 부분에 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며 서로 공감을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추가적인 장점이 있다.셋째로 리더 대상 역량개발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에서 변화는 세 갈래로 시도해볼 수 있다. 먼저는 ‘과업 설계 다양화’인데 작은 문제를 해결해보고 그다음에는 좀 더 크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보며 성취감을 얻는 미션을 구성원들에게 부여해보게 하는 것이다. 다음은 ‘Why?’와 ‘How?’인데 ‘왜 이 일을 하는지’, ‘지금 하는 일이 조직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이어서는 ‘강점 기반 업무 재배치’인데 구성원들의 강점을 분석해서 그들에게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업무를 부여해주는 것이다. 누구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그 일을 더욱 잘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강점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도 입증된 내용이다.경영환경에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들을 점점 AI가 대체하고 있으며, 평생직장이 사라지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노동시장에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 등의 상황에서 정신건강은 더욱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유관해서 구성원들이 ‘일하는 것’이 어떤 의미, 가치, 쓸모가 있는지 찾지 못해 정신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조직 역시 큰 피해를 입는다. 그렇기에 HRD스탭들은 브라운아웃을 다각도로 깊이 통찰해야 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참고 자료]몰입이 어려운 이유는 브라운아웃 때문? (번아웃, 보어아웃, 직장인권태기, 몰입), 유밥(2024)번아웃보다 ‘브라운아웃’...리더가 놓치기 놓치기 쉬운 위기 신호, 유대영, 한경 CHO Insight(2025)한국형 번아웃 증후군 문제해결을 위한 국가사회구조적 개입전략의 우선순위 산정, 박수정, 김민규, 이훈재, 박봉섭, 정지현, 김도윤, 박정열, 인하대학교 교육연구소(2020)경고등 켜진 한국 밀레니얼의 정신건강, 황인경, 강진구, LG경영연구원(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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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Talent담당] AI교육의 성공은 전문성, 그리고 ‘진정성’이 좌우한다
“AI교육의 성패는 기술적 요소뿐 아니라 ‘진정성’이 좌우합니다. ‘왜 AI를 배워야 하는가?’를 중심에 두고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의 변화를 체감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죠.”SK AX에서 HRD를 리드하고 있는 김민환 SK AX Talent담당의 메시지다. SK AX는 올해 초 AI를 기본값으로 둔 ‘AI Default Company’로의 전환을 선언했고, 회사명도 C&C에서 AI 전환을 일컫는 ‘AX’로 변경하며 AI에 진심임을 입증했는데 HRD조직 역시 경영의 방향성과 연계하고 있던 것이다.이를 증명하듯 SK AX는 AI 시대에 맞춰 기술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속도와 규모를 고도화하고 있었고, 올해 개발된 실전형 훈련 플랫폼인 ‘AI Talent Lab’을 통해 우수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이렇게 SK AX는 HRD업계에 시사점을 주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에 『월간HRD』는 김민환 담당과 만나 대담을 나눠봤다.김민환 SK AX Talent담당 부사장오랜 기간 SK AX에서 일하며, SKMS 실천/확산, 기업문화 및 조직 변화추진 등을 담당했다. 학문적으로는 산업교육, Tech Mgmt. 등에서 소양을 쌓았고 현재 SK AX의 HRD를 이끌고 있다.---SK AX는 어떤 목적과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는 기업인가.SK AX는 반도체, 에너지·화학, 금융, 통신 등의 산업에서 AI, Cloud, Digital Factory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하여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제조 산업 분야에서 AI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공정지식에 AI를 접목하며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생산성 혁신, 품질 향상, 설비 예지보전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전사 차원의 변화가 있었는데 AI Default Company로의 전환을 선언했고 회사명도 C&C에서 AX로 변경했다. 이 행보는 기존 IT 서비스 중심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서 AI를 통해 고객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리딩하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보시면 된다.SK AX HRD조직 활동 전반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SK AX의 HRD조직은 인재 발굴/채용, 육성, 이동/배치 기능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활동 전반의 경우 세 갈래로 소개하면 먼저 채용 영역에선 회사의 비전과 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인재상을 정의하고, 중장기 인력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올해는 AI 기반 신사업 확장에 따라 우수 AI 인재의 선제적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다음으로 육성 영역에선 고유의 육성체계인 ‘AX College’를 기반으로 회사의 업과 일 수행에 필요한 모든 역량개발 활동을 지원한다. AX College는 직무체계와 연계되어 있고 10개 학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학부장은 사업 현장의 리더급 최고전문가로 선임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설계한 다음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적시에 발굴·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AX College에는 약 300개 집합과정이 있는데 사내강사를 중심으로 진행함으로써 ‘Learning by Teaching’과 지속적인 역량 전이/내재화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AX College는 AI에 초점을 두고 전 학부 교육체계와 과정을 업데이트해서 구성원 업스킬링/리스클링에 매진하고 있다. 이어서 교육사업 영역에선 국가의 AI 인재 육성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 AX College를 통해 축적된 교육 자산을 국비지원 교육사업 등의 형태로 외부로 확장하고 있다. 크게는 취업 준비생, 중소기업 등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사업을 진행함으로써 HRD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교육사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지난 8월에는 실전형 훈련 플랫폼 ‘AI Talent Lab’을 개발했다고 들었다.올해 SK AX의 인재육성 현안과 이슈는 AI 시대를 살아낼 기술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속도’와 ‘규모’를 고도화하는 것이었다. 그런 만큼 구성원들의 AI 활용력을 높여주는 데 있어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학습을 제공하고, 학습한 결과물을 평가하고, 역량 수준을 인증하는 작업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고자 했다. 이것이 AI 역량 육성 플랫폼 ‘AI Talent Lab’의 개발 배경이다. ‘AI Talent Lab’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계에선 AI Literacy/기본 소양을, 2단계에선 실무형 AI를 개발하는 역량을, 3단계에선 실제 프로젝트 수행 기반 전략적 문제해결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준다. 그리고 단계별로 구성원들이 만든 성과는 평가 및 인증 시스템을 통해 면밀하게 검증하고 있고, 이수자에겐 해당 AI 직무의 역량 레벨을 부여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갖춘 AI Talent Lab에는 중장기 인재육성 계획에 맞춰 리더급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1단계를 이수하도록 하고 있고, SW 인력은 모두 2단계 이상을 이수해서 AI 개발자로 거듭나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는 기술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AI Talent Lab을 고도화할 예정인데, 장기적으로는 SK그룹을 넘어 대외적으로도 통용되는 AI 육성 Eco Platform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AI 기반 일하는 방식 혁신 현황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다.SK AX는 기업의 AI 활용 수준을 5단계로 구분하는데 1단계는 데이터 수집 및 기초 분석, 2단계는 부분적 AI 적용, 3단계는 단위 업무(Task) 자동화, 4단계는 업무 프로세스 지능화 및 자율화, 5단계는 기업 전체가 스스로 운영되는 Auto Pilot Enterprise다. 현재 SK AX는 3단계에 도달했는데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의 자동화는 이미 이뤄졌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HR Life Cycle 전반의 지능화 및 자율화를 지원하는 서비스이자 솔루션인 ‘Talent AX’를 중심으로 4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AI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서 기업 전체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Auto Pilot Enterprise로 진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말씀드린 혁신을 실현하려면 사람과 AI의 협업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AI를 그저 편의성 높은 도구로써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동료처럼 받아들이며 기존 업무방식을 처음부터 재설계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AI는 반복적인 업무, 데이터 분석, 코딩 등과 같인 정형화된 영역을 담당하게 하고,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SK AX는 중소·중견기업 재직자와 청년 구직자 역량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먼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는 ‘SKALA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으로 SK AX가 직접 설계하고 강의하며 채용까지 연계하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이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훈련생들이 SK AX 신입사원 수준의 직무수행능력을 함양하게 하는 것인데 5개월간의 정규 교과과정과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고, 수료생에겐 SK AX 및 자회사 채용 시 우대해주는 혜택이 제공된다. 성과도 말씀드리면 1기 수료생의 88%가 취업에 성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2기 훈련생들이 학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3기 및 SKALA-Cloud 1기도 모집 중에 있다. 다음으로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비지원 교육사업인 대중소상생아카데미와 중소기업 근로자 주도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AI 서비스 기획자 과정, AI 서비스 개발자 과정, Digital ESG마스터과정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내년에는 교육의 규모와 품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처럼 SK AX는 내부에서 검증된 AI 교육 콘텐츠를 지속해서 학습자산으로 전환한 다음 취업 준비생과 중소기업에 개방함으로써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HRD스탭들이 AI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하는지 제언해달라.명확한 방향 제시와 피드백,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같은 리더의 기본 소양은 AI 활용의 핵심 Skill과 맥을 같이 한다. 리더십이 뛰어난 리더일수록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AI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리더가 솔선수범해서 AI를 활용해보고, 유관해서 학습한 경험과 성과를 조직 내에 공유함으로써 전 구성원이 AI 활용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AI교육은 모든 구성원 대상 전방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AI 활용력은 특정 구성원/사업에 해당하는 영역을 넘어 모든 영역을 관통하는 공통 핵심역량인 만큼 모두가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AI 활용력의 상향 평준화를 이루는 것이 조직의 경쟁력 강화 및 변화와 혁신에 필수적인 까닭이다. 마지막으로 AI교육의 성패는 기술적 요소뿐 아니라 진정성이 좌우한다. 따라서 HRD스탭은 경영진에게 AI는 일의 본질을 바꾸고 있으며, 그렇기에 AI교육이 꼭 필요함을 꾸준히 알려야 한다. 또한, ‘왜 AI를 배워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일하는 방식이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고, AI를 통해 자신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AI교육을 설계해서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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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플 조직 문화 세미나] 어떤 조직문화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가
기업에서 복지는 임직원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을 넘어 일터의 창의성, 혁신성, 생산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복지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의 기반인 이유다. 임직원 맞춤형 운동 복지 플랫폼인 잼플은 이런 부분을 통찰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9월 10일에는 ‘성공적인 조직문화를 위한 리더들의 시선’을 슬로건으로 「조직 문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스타트업/중견기업의 경영자, HR담당자, 팀 리더급 실무자 등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네 개의 강연을 들으며 조직문화 설계·운영 측면에서 귀중한 인사이트를 얻어갔다.첫 번째 연사인 박세희 채널톡 COO는 조직문화를 ‘같은 조상, 언어, 종교 등을 가진 원시/미래 사회의 구성 단위가 되는 지역적 생활 공동체’인 ‘부족部族’으로 표현했다. 기업에 있어 조직문화는 그럴싸해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라 시장, 제품, 창업자의 성향/신념, 인적자원 구성, 연혁 등이 맞물려 형성된 결과물이라는 관점에서다. 연장선에서 그는 “모든 기업은 고유의 가치와 맥락에 따라 ‘우리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올인원 AI 비즈니스 솔루션인 채널톡을 운영하는 회사인 채널코퍼레이션이 설립 이후 지금까지 생존, 나아가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 중심 조직문화 덕분.”이라고 말했다. 개발자까지도 고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솔루션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조직문화에서 더 사랑하기 위해 더 잘 싸우고, 솔직하게 소통하며, 동료의 성장을 위해 도전적인 피드백을 던지는 ‘행동’을 강조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문화는 영어로 ‘culture’인데 이 단어의 어원은 ‘밭을 갈다’이다. 이에 맞춰 박 COO는 “채널코퍼레이션의 HR부서는 리더십을 길러내지 못하는 팀엔 미래가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리더가 다음 리더를 직접 코칭하도록 하고 있고, 데일리 스크럼, 타운홀 미팅, 피드백 등도 적극 활용하며 전사 차원에서 조직문화 내재화/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두 번째 연사인 글로벌 뷰티 브랜드 올리브인터내셔널의 한송이 이사는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좋은 사람을 모아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유관해서 그는 “사람이 바뀌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바뀌지 않는 부분’을 보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의욕과 자기반성을 중심으로 self-motivation이 되는 사람, 다시 말해 메타인지를 갖춘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메타인지를 갖추지 못한 사람과는 솔직하고 객관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까닭이다. 다음으로 그는 올리브인터내셔널에서 ‘당연하도록’ 만들었던 조직문화 세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빠른 실행력이었는데 각 단위 업무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속력이 정해지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유연한 조직 내 역할과 책임이었는데 여기에서 그는 “어떤 일에서든 수단은 바뀔 수 있기에 직무보다 목표를 중심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정한 다음 구성원들에게 역할과 책임을 부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목표 추진력이었는데 이 문화는 언제까지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정해야 안 되는 이유를 찾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졌다. 이상의 조직문화를 소개한 뒤 마지막으로 한 이사는 “조직 구성원들은 반복되는 리더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리더가 성공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핵심임을 강조했다.세 번째 연사인 권소영 유니브 대표는 “2023년에 CEO가 되었을 때, 조직문화는 일하는 모든 순간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가’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자 핵심원칙이라고 생각하며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세 가지 질문은 각각 ‘우리는 어떻게 일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일하는가’, ‘어떤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인가’였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각각 ‘본질과 핵심에 집중’, ‘솔직한 소통과 빠른 실행’, ‘최고의 동료는 최고의 복지’였다. 다음으로 유 대표는 “일의 시작과 끝에는 리더가 있기에 ‘성과달성’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재정의했고, 리더의 말과 행동은 전염된다는 것을 유의하며 리더들이 조직문화에 맞게 일하도록 했고, 제 개인 측면에선 CEO로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요했던 의사결정 사례를 공유했는데 하나는 현재 수익은 높지 않지만 포텐셜이 높은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핵심가치와 성과달성 기준 승진/보상이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조직문화와 꼭 맞는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자 저를 비롯해 실무를 지휘하는 리더와 HR을 관리하는 리더의 직감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니브가 –62%에서 16%로 이익률을 전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리더들과 팀원들 덕분.”이라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네 번째 연사였던 김동현 티오더 HR총괄은 “조직문화보다는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결정하는 방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방식(How)은 과정과 수단을 포괄하며 조직 구성원에겐 각자의 가치관, 성향, 경험, 상황, 맥락이 있기에 구성원이 일터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급한 내용을 네 갈래로 구분해서 설명했는데 첫째로 주도적인 업무수행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 일하거나 부여받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태도로 나뉜다. 둘째로 One Team은 팀장의 방향을 충실히 따르는 팀과 구성원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는 팀으로 나뉜다. 셋째로 Product Owner는 직무로 해석되기도, 체계로 해석되기도 한다. 넷째로 Growth는 측정 가능한 성과 혹은 시행착오를 포함한 학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처럼 조직에선 어떤 개념이든 해석이 분분하기에 김 총괄은 “판단/원칙 공유와 재정의, 리스크 조기 차단, 교차점 형성, 균형 유지 순으로 의사결정 안전장치인 게이트(Gate)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철학책이 두꺼운 이유는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며 어떻게 사고해서 결론을 내렸는지를 상세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일터에서 어떤 흐름과 맥락을 거쳐서 특정 판단을 했는지를 선명하게, 일관성 있게 기록해야 조직문화의 품질이 높아진다.”라고 제언했다."기업은 우리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며,좋은 사람들과 좋은 리더가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준다.또한, 조직문화는 판단과 실행의 기준이며 업무수행의흐름과 맥락이 선명하고 일관적일 때 큰 힘을 발휘한다."네 명의 연사가 펼친 강연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기업에서 조직문화는, 고유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고, 채용과 리더십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판단과 실행의 기준이고, 업무수행의 흐름과 맥락이 선명하고 일관적일 때 힘을 발휘한다. 일터에서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를 찾길 원하는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에게 조직문화는 일할 곳을 선택하는 이유다. 그런 만큼 HRD스탭들은 과업 중 하나인 조직의 풍토/문화 개선에서 역량을 계속 늘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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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F 2026] 데이터와 사례로 준비하는 HRD의 새로운 챕터
AI는 효율성, 생산성,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HRD스탭들이 본연의 과제인 ‘현업 문제해결과 성과 창출 지원’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HRD스탭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고, AI는 국내 기업교육과 HRD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가고 있는가.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느낀 『월간HRD』는 KMA 한국능률협회가 지난 9월 19일 ‘From Insight to Impact’를 슬로건으로 잡고 개최한 「CTF(Connecting The Future) 2026」를 찾았는데 1부(Insight 세션) 중 기업교육 현황과 국내 HRD 트렌드를 정리/분석한 강연, 2부(Impact 세션) 중 CJ, 현대백화점, KT의 AI 활용 사례 발표/토론 현장을 취재해봤다.먼저 2부(Impact 세션)에서 3명의 발표자가 각자 준비한 내용과 토론에서 추가로 공유한 의견을 정리해보면 박종선 CJ인재원 부장은 “HRD스탭들에게 리더십다면 진단 피드백은 아주 중요한 과업이지만, 이 과업은 서술형 글을 검토해서 인사이트를 뽑는 데 많은 시간과 노동이 투입된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라 그는 “GPT-4 엑셀·워드 API를 활용해서 피드백 결과물을 검토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설계해 민감 정보 삭제, 표현 순화, 유지·강화·중단(피드백 설문 문항) 분류를 단기간에 끝내는 체계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피드백 결과를 요약해서 리더들에게 전해주는 리포트도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만들었는데, 샘플 구조(주요 결과, 잠재적인 강·약점, 구성원 코칭에서의 제언)를 고정해서 리포트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다음으로 그는 “GPT 덕분에 신입사원 대상 CJ그룹의 인재상인 ‘하고잡이’를 4개 유형으로 구분한 심리테스트를 담은 앱을 하루 만에 기획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다음으로 이대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 원장은 AI를 사내 무형 지식과 파편화된 지식을 모으는 데 활용했는데 “생성형 AI는 기존 시나리오 방식 챗봇의 한계를 넘은, 의미 기반 검색을 지원하기에 사내 무형 지식과 파편화된 지식을 효과적으로 모아줄 수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GPT를 기반으로 ‘Hai’라는 챗봇을 자체 개발했는데, 이 챗봇은 직무매뉴얼, 사내 전문가들의 지식, 사내 제도, 현대백화점 브랜드 및 지점 행사에 관한 정보, 기타 정보 등을 모두 학습했다. 그리고 이 원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자체 개발한 만큼 보안 리스크가 낮고, 매장 매출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표기하지 않도록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Hai’를 시연했는데 사용자 맞춤형 질의응답을 비롯해 관리자의 수정을 거쳐 답변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신화하는 기능이 주목할만했다.이어서 황진욱 KT 인재실 마이스터는 KT의 AX(AI 전환) 여정을 공유했는데 세 가지 시사점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첫째는 데이터 체계 수립인데, 문서중앙화 캠페인 등을 통해 회사의 암묵지들을 형식지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효과적인 AX 추진이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는 변화관리인데 황 마이스터는 “옛날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줬고, 탑다운 기반 스폰서십과 바텀업 확산을 동시에 설계해서 AX를 거부하는 경로를 차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프로세스 혁신인데 KT는 MS와 함께 어떤 일을 AI 에이전트가 맡고, 어떤 일을 사람이 맡을 것인지를 구분하며 ‘직무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황 마이스터는 “피할 수 없는 AX 여정에서 HRD스탭들은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조직의 모습을 그려보며 직무 구조 재설계를 해내야 하고, 직무/프로세스별 인간:AI 최적 비율을 찾아야 하며, 책임소재와 구성원 정체성 이슈도 살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발표 이후 토론에선 AI 도입에서의 어려움과 그 어려움 해결에 관한 의견이 공유됐다. 먼저 황진욱 마이스터는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 장벽’을 최대 변수로 꼽았는데, 그는 AI교육을 통해 두려움과 장벽을 걷어냈다. 이어서 이대희 원장은 여러 팀과 구성원이 바쁜 업무 중에도 챗봇 ‘Hai’ 개발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지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종선 부장은 AI 도입의 목적과 효과를 분명히 했기에 AI 활용을 다소 회의적으로 보는 현장 리더의 시선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다음으로 1부(Insight 세션) 중 기업교육 현황과 국내 HRD 트렌드를 정리/분석한 강연을 정리해보면 먼저 이재영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가 발표했는데 그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HRD 현장에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핵심인재 육성이 최우선 과제였고 디지털 리터러시와 리스킬링이 뒤를 이었으며, 교육운영 형태를 보면 집합교육이 여전히 가장 많으나 그 비율은 37%로 떨어졌으며 이러닝, 실시간 온라인 학습, 블렌디드러닝, 러닝저니 등의 비율이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AI 성숙도에 관한 자료를 보면 AI 도입 및 유관한 사내교육 비율에선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AI를 도입하지 않았다는 국내기업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라며 국내 산업계에 AI 활용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많아지길 희망했다. 이어서 그는 직급별 AI 사용 현황으로 넘어갔는데 “차장·부장 등 중간관리자급이 임원보다 AI 활용이 낮았다.”라며 AI 교육에서 특정 직급의 소외를 유의하길 당부했고, HRD의 변화는 ‘효율’에서 ‘재정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로 현재의 업무·학습을 재설계하는 수준까지 고민해야 진정한 HRD의 AX를 이뤄낼 수 있다는 뜻이다.이어서 강단에 선 박경만 KMA 인재개발센터 센터장은 미디어 분석과 VOC 데이터를 바탕으로 HRD 트렌드를 6개 키워드(급진적 변화, 불안 세대 직장인, 직원 전진 배치, 툴 중심 사고, 인력 최적화, AI와 리더)로 정리했다. 해당 키워드에 관한 그의 설명을 보면 급진적 변화에선 2025년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봤을 때 ‘좋음’ 16%, ‘보통’ 68%로 미래에 대한 모호성이 커지고 있었기에 여러 조직엔 빠른 변화 대응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불안 세대 직장인은 조직에 공정성·개인경제, 조직신뢰, 심리·신체적 안정감, 적응·성장 중심 리텐션이 필요함을 시사했고, 관리층 축소와 실무 중심 조직재편 및 직무 경험 중시와 같은 흐름은 시장/고객 지향형 직원 전진 배치가 이뤄질 것임을 알려줬다. 박 센터장은 남은 키워드에 관해선 “일하는 방식에선 ‘개념→기획→툴’에서 ‘툴 선택→템플릿→개념·기획’으로 이동하는 툴 퍼스트 마인드셋이 확산되고 있고, AI가 일터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HRD스탭들에겐 역량 중심의 인력 최적화 및 AI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 육성이 중요 과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CTF 2026」의 슬로건은 ‘From Insight to Impact’인데, 우리말로 풀어내면 ‘통찰을 넘어 실행으로’다. 『월간HRD』가 취재한 내용과 연계해보면 통찰은 ‘기업교육 현황과 국내 HRD 트렌드’를 아우르며, 실행은 ‘현업 문제 해결 지원’과 맞닿아 있다. 그런 만큼 「CTF 2026」는 HRD스탭들과 HRD 관계자들이 주목할만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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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온라인 명사특강] 국가 역량개발을 위한 비전과 정책 조망
인공지능(AI)이 국가 경쟁력 향상의 핵심 기제로 자리하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유관해서 지난 8월 26일 개최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온라인 명사특강」은 살펴볼 점이 많았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기 때문인데, 『월간HRD』는 그의 특강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 조직, 사회의 역량개발을 포괄하는 국가의 역량개발 방향성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살펴봤다.“이제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AI가 등장했다.”하정우 비서관이 강연 서두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그의 말처럼 최근 발표된 (생성형) AI인 GPT5.0과 구글 제미나이 2.5 등의 성능은 매우 높고, 문서를 대화형 음성으로 변환하는 노트북LM, 글을 비디오로 제작하는 Veo3, 3D게임 제작이 가능한 지니3 등은 보고서 작성, 회의 자료 분석, 교육 시뮬레이션 등을 AI의 힘을 빌려 손쉽게 해낼 수 있는 시대가 펼쳐졌음을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하 비서관은 “이제 각계 조직의 경쟁력은 ‘누가 먼저 AI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며 AI 활용은 속도전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사람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AI가 등장하면서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패는‘누가 먼저 AI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느냐’에좌우될 것이다. AI 활용이 속도전에 돌입한 것이다."다음으로 그는 “AI의 발전 단계는 Perception AI, 생성형 AI, Agentic AI, Physical AI 순인데, 지금은 AI가 ‘에이전트’로서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고 자동화하는 Agentic AI 단계이며, 곧 로봇·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물리적 세계로 AI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Physical AI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에 Physical AI를 결합하면 새로운 국가성장의 엔진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예산에서 Physical AI 항목의 비중이 큰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계속해서 하 비서관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를 골자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동향을 살폈는데 미국은 중국이 빠른 속도로 AI 활용력을 높이는 데 위기감을 느끼며 ‘winning the rac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중국은 글로벌 협력이 핵심인 ‘we are the world’를 바탕으로 AI 확산을 주도하고자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며 다른 나라들은 기술 종속을 피하고자 자체 AI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경우 LG, KT, 네이버 등의 기업이 오픈 소스로 AI 모델을 공개했는데 해당 모델들은 글로벌 다운로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정부는 AI에 집중하는 국내 기업들에 GPU·데이터·인재 확보를 지원하며 한국이 95점짜리의 차별화된 AI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관련해서 하 비서관은 “오픈 소스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의 AI 활용력을 높여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만들어지도록 하려는 것이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모두의 AI’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AI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역할을 정리한 뒤 하 비서관은 미국 정부가 AI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는데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생성형 AI 기반의 툴 ‘ELSA’를 도입해 심사·평가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제약·바이오업계의 도전과 혁신 지수를 높였다. 다음으로 ‘Undercover Bot’은 범죄자들과 직접 채팅하며 범죄를 막고 있는데, 해당 AI는 스미싱·스팸에도 대응할 수 있다.하 비서관은 교육과 AI의 상관성도 설명했는데 “과거엔 AI가 학습자가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단계적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하도록 설계된 AI가 나오면서 교육 현장에서 AI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 디지털교과서 논쟁을 언급하며 “도구의 기능보다 ‘AI 시대를 살아야 하는 사람은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먼저 던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AI가 수놓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AI라는 도구의 여러 기능을 습득하는 데 앞서‘앞으로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가?’를 자문하며AI와의 성공적인 동행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이어서 하 비서관은 한국이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소를 정리했다. 내용을 보면 기저에는 컴퓨팅/전력 인프라가 있었는데,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인재가 양성돼야 한다. 이렇게 인프라, 데이터, 인재가 결합하면 각계에서 실제적인 AI 활용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성과 중 우수한 것들을 글로벌 무대로 확산할 수 있다면 한국은 AI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오픈 소스 모델 공개, 공공 조달 혁신, AI 바우처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더해 하 비서관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AI와의 동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광주·호남의 신재생 에너지 기반 AI 프로젝트, 전북·경남의 Physical AI, 대구의 자율 로봇, 부울경의 해양·항만 AI 등을 보면 각 지역은 산, 학, 연, 관이 협력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AX(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하 비서관은 공공 AI 사업에서의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첫째는 수혜자 중심 설계였다. 국민이 AI 사업에서 어떤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공공이 모든 것을 주도하려는 태도를 지양하는 것인데 그는 “공공의 역할은 데이터와 API 제공에 그쳐야 하며, 실제 성과는 민간부문에서의 경쟁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전략적 소통, 교류, 협력이 중요한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그는 “규제보다 상상력의 한계가 더 큰 문제.”라며 여러 제약 속에서도 혁신을 이루고자 다양한 관점에서 상상해보며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는데 이는 인재들의 역량이 국가 경쟁력의 기본 단위라는 본질을 짚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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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I경영자연구회] 기업과 사람의 격을 높이는 문화의 힘을 엿보다
인간개발연구원은 50여 년간 경영자들이 강연을 들으며 지혜와 통찰을 얻어가는 조찬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열린 2,100번째 「HDI경영자연구회」가 그것인데 인간개발연구원은 역사적인 순간을 기리고자 한국의 공연예술을 세계 무대로 이끌었고,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총감독을 연사로 초청했다. 송 감독은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 그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며 눈부신 성과를 낸 여정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인간역량개발 교과서였다.조찬세미나의 취지를 알리고자 강단에 선 김종갑 인간개발연구원 회 “국력은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그리고 문화력.”이라며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강연을 펼칠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총감독은 조찬세미나의 주제인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입증한 인물인 만큼 경영자들이 왜 문화의 힘에 주목해야 하는지 일깨워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연사 소개 이후 강단에 오른 송승환 감독은 먼저 “아역 성우로 데뷔한 뒤 여러 드라마, 영화, 연극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만큼 제 삶에서 문화는 어린 시절부터 큰 비중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20대에 들어서면서는 작품에 캐스팅되길 기다려야 하는 배우의 수동적인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며 직접 작품을 제작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공연기획자 및 연출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삶에서 새로운 직업을 추가한 뒤 그는 기업이 신제품이나 전략을 고민하는 것처럼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지, 자본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출 것인지 등을 늘 고민했다. 그런데 당시 국내 공연시장은 열악했고, 작품의 수준도 해외의 것과 비교했을 때 무척 낮았고, 돈을 내며 문화를 소비하는 풍토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가 “연기 활동으로 번 돈을 공연기획과 연출에 보태던 시절.”이라고 말한 이유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는 ‘넓은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판단하며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외국에서 언어의 장벽과 마주한 뒤엔 ‘언어가 없는 공연’인 ‘난타’를 기획했다. 이후 송 감독이 1997년에 처음 선보인 난타를 보면 한국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물놀이의 리듬이 차용되었고, 배우들은 주방으로 꾸민 무대에서 대사 없이 주방도구들을 악기처럼 두드렸으며, 다채로운 해프닝이 펼쳐졌다. 초연이 끝나고 1주일 뒤, 난타의 매력은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퍼졌고, 2주일 뒤엔 표가 매진됐다. 그 결과 1999년에 난타는 한국 공연 최초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진출했다. 당시의 성과를 송 감독은 “돈이 없어서 고교 동창생에게 사정을 말하며 돈을 빌렸고, 겨우겨우 공연을 할 기회를 얻어 난타를 선보였던 어려움을 이겨내며 외국인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다.”라고 표현했다."난타를 통해 한국의 공연예술을 세계 무대로 이끌었고,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시절에는 전 세계에‘조화와 융합’의 가치를 전했던 송승환 감독의 강연은왜 문화가 사람과 기업의 소중한 자산인지를 일깨워줬다."굵직한 역사를 쓴 난타는 이후 65개국 370여 도시를 누볐다. 국내에는 명동, 홍대, 제주에 난타 전용극장이 세워졌는데 지금까지 365일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관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그런가 하면 1990년대에 한국산 제품은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해외시장에서 외면을 받았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낮았기 때문인데 난타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뒤론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송 감독이 “문화가 국격 향상의 동력 중 하나임을 실감했다.”라고 말한 이유다.그리고 송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던 시절의 이야기도 전해줬는데 “2016년에 총감독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국가적 행사라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부담을 느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한국의 전통 건축을 보며 일본이나 중국과 차별화되는 ‘자연과의 조화’가 한국의 강점임을 확인했고, 여기에 융합을 추가했다. 개막식에선 태극기의 음과 양 및 건곤감리를 이미지화해서 ‘조화’를, 폐막식에선 거문고와 기타로 비발디의 사계를 협연하며 동서양의 ‘융합’을 표현한 배경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개·폐막식의 이면엔 온갖 어려움이 있었다. 송 감독의 회고를 들어보면 예산이 넉넉하지 않았고, 경기장은 임시 건물이었으며, 눈·비·바람 탓에 리허설조차 힘겨웠고, 안전도 이슈였다. 다행히 ‘천운’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개막식과 폐막식 때만 날씨가 좋아 행사를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송 감독에게 폐막식에서의 오륜기 형상화는 큰 숙제였다고 한다. 새롭겠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도 이미 구현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송 감독은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드론으로 오륜기를 형상화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 고구려 강서대묘 벽화를 모티브로 한 VR 영상 연출, 김연아 선수의 성화 점화 장면 등은 한국 문화의 미학과 스포츠의 열정을 결합한 상징적인 장면으로 올림픽 역사에 기록됐다. 그러나 눈부셨던 성과 이후 송 감독에겐 시련이 닥쳤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갑작스럽게 망막 질환이 생겼는데, 현재로선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처음엔 무력감을 느꼈지만 송 감독은 “듣기 위주로 배우고 사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청중들을 감동시켰다.이렇게 문화를 중심으로 국격을 올렸고 개인의 커리어도 풍성하게 일군 송 감독은 청중들에게 “수명은 길어졌고 은퇴는 빨라진 지금의 세상에서 글쓰기, 그림, 사진 같은 문화 활동은 개인 차원에서 귀중한 노후자산이 되며, 여유와 회복탄력성도 길러준다.”라는 제언을 건넸다. 동시에 그는 “기업경영에서 문화는 제품의 차별성을 높여주며, 무엇보다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만큼 구성원과 구성원 사이의 단절을 막아준다.”라고 강조했다.문화는 성별, 세대, 국경을 허물어주며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언어다. 문화가 삶의 품격을 높여주는 자산인 이유다.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제품과 전략, 조직을 연결해주는 보이지 않는 매개체가 바로 문화다. 그런 만큼 송승환 감독의 강연은 경영자들에게 문화의 힘을 생생하게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또 송 감독이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며 성과를 낸 여정은 도전, 창의, 혁신 측면에서 배워야 할 점이 가득한 인간역량개발 교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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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전략에 발맞춰 AI 시대에 성공할 인재 육성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기술적 경쟁력으로만 보지 않고, 인간 중심의 경쟁력으로 넓게 바라보며 모든 개인과 (모든)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모든 기업이 피해갈 수 없는 AI 시대,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포괄적이고 책임감 있게 도입하고, 인간-AI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중이다. 그뿐 아니라 구성원들을 AI 에이전트의 보스로 육성하고 있고, 10년 전에 구축한 성장 마인드셋 문화도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있다.그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션, 전략, 인재, 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냈는데, 이런 여정에선 인재육성 전략과 계획, 조직적·교육적 차원에서의 기업들의 AX(AI 전환) 지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월간HRD』는 이런 부분들에 집중하며 이연호 부문장(ASEAN & KOREA HR Leader)과 대담을 나눠봤다.이연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HR부문장 엔지니어로 IBM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IBM에서 HRD와 리쿠르팅 업무도 경험했다. 이후 이베이 리쿠르팅 리드를 역임한 다음,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했다. MS에선 Talent Acquisition 조직에서 계속 역량을 축적했는데 2023년 1월부터 ASEAN HR 리더로 활동해왔으며, 올해 7월부턴 Korea HR 리더를 겸임하며 ASEAN과 한국 전반의 HR 리더십을 담당 중이다.---AI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가.미션, 전략, 인재, 문화 순으로 말씀드리겠다. 먼저 미션인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따라서 우리는 지능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했고, ‘AI로 운영되지만 인간이 이끄는’ 새로운 청사진을 토대로 3개의 전략을 세웠다. 첫째는 AI at Scale in Every Solution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며 고객이 ‘전력처럼 필요할 때 쓰는 AI’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는 Frontier Firm으로의 여정인데, 1단계(모든 직원이 AI 비서 활용), 2단계(AI 에이전트가 팀의 디지털 동료가 됨), 3단계(에이전트가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인간은 목표와 비전 제시) 순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셋째는 Platform & Ecosystem Approach인데, 개방형 AI 생태계를 중심으로 고객과 파트너가 자신만의 AI를 쉽게 설계·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보안·컴플라이언스·Responsible AI 원칙을 함께 제공한다. 인재의 경우 모든 구성원이 AI 에이전트를 설계, 지시,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화를 말씀드리면 10년 전에 구축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 변함없는 북극성이다. 이 문화의 핵심은 실험과 학습, 협업과 포용성인데 AI 시대에 더 중요해졌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공정성, 투명성, 책임감이 골자인 AI(Responsible AI) 원칙을 모든 제품과 프로세스에 내재화하고 있고, 윤리위원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개발·배포에서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인재육성 전략과 계획은 무엇이었는가.핵심 목표는 모든 구성원이 단순히 AI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성장하고 번영(Thrive)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돕는 것, HR 활동이 학습, 리더십, 직원 경험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이에 맞춰서는 첫째로 Copilot과 역할 기반의 몰입형 학습을 전사에 도입하며 구성원들이 AI를 업무수행의 핵심 파트너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둘째로 AI 역량 강화에 집중했는데, 구성원의 역할에 맞는 학습 경로를 제공했고,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상호 학습하는 문화를 조성했으며, 채용과 재교육 및 내부 이동을 통해 AI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했다. 셋째로 리더십을 개발했는데 관리자들이 AI 에이전트를 지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했다. 또한, 성장 마인드셋, 코칭형 리더십, 포용적 리더십을 강조했다.마이크로소프트 HR의 독특성에 관해서도 소개해달라.‘국내기업 VS. 해외기업’ 식의 구분은 이제 유효하지 않다. 이미 많은 국내기업이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 만큼 전통적이고 위계적인 운영 모델을 유지하는 조직과 미래 지향적이고 AI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조직을 구분하는 차원에서 네 가지를 공유하겠다. 첫째는 사명과 문화를 중심에 둔다는 점인데, ‘모든 개인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돕는다’는 사명을 모든 인사제도와 프로세스에 녹여냈고, 성장 마인드셋·포용·책임감이 일상적인 행동으로 실천되도록 하고 있다. 둘째는 스킬과 데이터 기반 접근인데 AI 활용, 리더십, 협업 등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구성원들이 체득하도록 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재 계획, 커리어 이동, 조직 설계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셋째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HR은 단순 행정기능을 넘어, 조직 설계, 리더십 역량 강화, 문화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넷째는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인사 운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 중심 채용, 사내 인프라에의 접근성 보장, 직원 웰빙, 투명한 신뢰 구축 등을 포괄한다.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업무 동향에 관한 진단도 부탁드린다.매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하는 ‘Work Trend Index(업무동향지표)’의 내용을 압축해서 답변드리면 기업들은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는 AI에 위임하고,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업무수행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더들의 약 3분의 1은 AI를 통해 하루 기준 1시간 이상을 절약하고 있고, 79%는 AI가 자신의 커리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리더의 38%-42%는 향후 5년 이내에 업무 재설계,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 에이전트 훈련 및 관리 등의 과제에 AI를 적극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자들의 경우 활용도와 숙련도 면에서 리더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AI 에이전트에 익숙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리더가 67%인 반면, 실무자는 40%에 그쳤고, AI가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비율도 리더는 79%, 실무자는 67%였다. 이는 실무자들의 AI 활용력과 AI 문해력 향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AI는 다양한 기업의 일터를 혁신하고 있다.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85% 이상이, 국내에선 LG전자, KB라이프, 현대글로비스, 이마트, KT, LG유플러스, 크래프톤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도입해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면 제약회사 바이엘은 방대한 실험 데이터와 논문 자료를 AI가 빠르게 분석·검토하도록 했다. 웰스파고의 경우 미국 내 4천여 지점의 고객 응대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문의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다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을 업무 공간으로 전환해서 운전자가 운전 중에도 음성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회의에 참여하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는 30년간의 경기 데이터, 30만 건의 기사, 9천여 개의 영상 자료를 자동 정리 및 개인화하여 팬에게 제공하고 있고, 에스티로더는 마케팅팀이 기존에 수 시간 걸리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작업을 단 몇 초 만에 끝내도록 했고 중복조사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였다. 또 KPMG는 고객사의 규정 준수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18개월 단축했고, 유지 비용은 절반으로 절감했다.마이크로소프트의 AI교육 비즈니스 현황도 듣고 싶다.핵심 전략이자 키워드는 ‘AI활용 역량(AI Literacy)’과 ‘업스킬링’이고, 실질적인 역량 강화 지원이 목적이며, 방법으론 정기적인 AI 교육 세션, 해커톤, 워크숍, 사내 멘토-멘티 제도 등이 있다. 이에 맞춰 국내에선 다양한 기업에 기초적인 AI 활용 교육부터 고급 프롬프트 작성, 에이전트 개발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학습을 통해 AI 역량을 업무에 실제로 접목하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선 올해 새롭게 출범한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Microsoft Elevate)’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AI를 제대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조직은 향후 5년간 전 세계 교육기관과 커뮤니티에 총 4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링크드인과 깃허브와 함께 2천만 명에게 AI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도 함께 운영 중이다.HRD스탭들에게 AI교육에 관해 제언해주시면 감사하겠다.AI 도입 실패 사례의 약 70%는 기술보다 조직 문화나 사람에 기인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니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정감 속에 AI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료’로 인식하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더 전략적인 판단과 실행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 다음으로 교육 방식에선 AI 활용 역량은 한 번에 갖춰지지 않기에,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에 심어야 한다. AI 윤리에 대한 고려도 빼놓을 수 없는데, 데이터 편향, 프라이버시, 규제 준수 등을 교육 내용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Work Trend Index에서 소개된 Work Chart 개념은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조직도가 기능 중심으로 그려진다면, Work Chart는 목표 중심의 유연한 팀 구성 방식을 뜻하며 AI 에이전트와 인적 자원이 함께 프로젝트 단위로 팀을 꾸리고 해체하며, 업무 속도와 품질 모두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다. 이는 곧 AI 교육이 단순한 도구 사용법에 그치지 않고, AI와 사람의 협업 방식을 조직 차원에서 재설계하는 일과 연결돼야 함을 시사한다. 모쪼록 HRD스탭들이 말씀드린 부분에서 통찰을 얻어서 성공적인 AI교육을 시행하며 소속된 조직과 함께 성장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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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R 트렌드] 기업의 경쟁력은 구성원(사람)의 역량
모든 길은 AI로 통한다고 말해도 큰 이견이 없을 작금의 경영환경에서 AI를 잘 다루며 성과를 내는 사람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구성원)의 역량’이라는 본질을 일깨워주고 있는 동시에 기업에 ‘어떤 역량을 갖춰야 도태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동향을 주시하며 『월간HRD』는 HR 판도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을 HRD스탭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HR 트렌드’를 다뤄보고자 한다."정치와 경제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기업들은 HR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이런 상황에 더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AI는기업들의 일과 인재를 향한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다."---대내외 변수에 따른 기업들의 HR을 향한 투자 위축올해도 어느덧 10월에 돌입했다. 10월은 4분기의 시작점이며 많은 기업이 내년도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예산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시점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먼저 3개월 후 시작될 2026년 한국 경제 동향을 전망해보면 그동안 장기 불황 국면에 갇혀 있던 것에서 벗어나 다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민간 부문에선 ‘펀더멘털’로 표현되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이 크게 훼손되어 회복탄력성이 충분하게 발휘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외 불확실성 역시 회복세로 접어들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 수출이 경기를 선도하는 역할도 기대하기 어렵다. 다시 2025년으로 돌아오면 미국과 한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불확실성이 많이 사라졌으나, 두 국가의 정부는 여러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 기업들의 HR 관련 투자는 소극적이었다. HR 측면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기업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성진 파트너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에 기업들은 정부가 아무리 압박을 하더라도 구조조정 혹은 기존 구성원 리스킬링에 집중하거나 설령 채용에 나서더라도 소수의 ‘즉시 전력감(경력사원)’을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김 파트너는 “기업들이 채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글로벌 HR 트렌드’의 중심이자,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과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는 (생성형) AI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AI가 바꾼 채용시장 풍경그간 기업들은 채용할, 채용한 인재들이 인턴십이나 온보딩 기간을 거치게 했다. 목적은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간단하지만 꼭 경험해봐야 하는 일들을 직접 해보게 하고, 기본적인 교육도 받게 하며 우리 기업에 적합한 인재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AI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이에 관해 김성진 파트너는 “자료 조사나 번역을 예로 들면 사람보다 AI가 훨씬 빠르게, 잘 하기에 설령 중요한 기본기라고 하더라도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간단한 일을 신입사원들에게 시킬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턴사원들에겐 연장근무를 시킬 수 없고, AI는 새벽에 질문을 던져도 바로바로 답을 주는 만큼 애써 신입사원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사라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여러 지표를 봤을 때 대기업을 중심으로 3년 정도 특정 직무를 경험한 숙련자들을 선호하고 1년차-2년차 신입사원들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고착될 경우 중소기업/중견기업에서 3년 이상 충실하게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설명했다.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딜로이트는 매년 글로벌 리더들과 HR 리더들 1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뽑아낸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를 발표한다. 올해는 15년째이며, 한국에선 작년부터 오프라인으로 ‘글로벌 인적자본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국내 세미나는 지난 6월 26일 서울 여의도 IFC 브룩필드홀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HRO) 및 HR 리더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니콜 스코블 윌리엄스 딜로이트 컨설팅 글로벌 Future of Work 리더도 행사장을 찾으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스 리더는 ‘AI의 확산, 하이브리드가 낯설지 않은 근무 환경,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 충돌 등의 요인으로 인해 리더는 성과와 웰빙, 기술과 인간성, 안정성과 민첩성 간의 균형을 잘 잡아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비록 글로벌 인적자본 트렌드 세미나는 끝난 지 약 3개월이 지났으나 HRD스탭에게 시사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만큼 김성진 파트너의 설명을 중심으로 세미나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중심은 ‘AI 시대, 기업의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AI가 기업의 기본 설비로 들어온다고 하면 그 AI를 잘 다루는 존재는 결국 사람이기에 사람의 경쟁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며, 따라서 AI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해서 그 인재가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이를 위해 김 파트너는 “리더(관리자)가 갖춰야 하는 역량으로 사람을 개발(육성)하는 역량, 인간-기계 협업을 설계하는 역량, 민첩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량이 제시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리더(관리자)가 갖춰야 하는 세 가지 역량 집중 분석글로벌 인적자본 트렌드 세미나에서 꼽힌 리더(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 역량은 HRD스탭들의 과업 전체를 관통한다. 첫째로 사람을 개발(육성)하는 역량에 관해 김성진 파트너는 “딜로이트의 연구를 보면 직속 구성원을 효과적으로 육성하면 그 구성원의 성과를 27% 가량 높일 수 있고, 그 구성원이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할 가능성은 1.5배 정도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김 파트너는 “앞으로 조직은 리더(관리자)가 AI를 활용해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잘 개발하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 관련해서 인텔의 사례를 보면 AI가 구성원들의 목표 대비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지, 역량개발은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한 뒤 결과물을 정리해서 리더(관리자)에게 전해준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리더(관리자)는 구성원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해준다.둘째로 인간-기계 협업을 설계하는 역량에 관해 김 파트너는 먼저 “전 세계 AI 사용률을 보면 2023년에 약 55%였는데, 작년에는 75%까지 상승했고, 올해 국내 통계치를 보면 Z세대 근로자의 약 80%가 ‘Bring Your Own AI’, 본인만의 AI 툴을 가지고 회사에 출근해서 일한다고 합니다.”라며 필요성을 짚었다. 나아가 그는 “국내 공장을 보면 사람이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 없는데도 인당 생산량을 KPI로 뽑고 있고, 국내 콜센터는 이미 AI 챗봇이 절반 가량의 콜을 커버하고 있는데 시간당 콜수와 고객만족도를 KPI로 활용하고 있습니다.”라며 인간이 잘 할 수 있고, AI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직무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셋째로 민첩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량에선 최근 많아지고 있는 특이한 조직 구조를 주목해야 하는데, 이 조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에이전틱 AI’로 인해 확산하고 있다. 채용공고를 내는 AI, 면접을 보는 AI, 지원자 정보를 검토하는 AI가 한 부서에 모여 일하고, 사람은 AI들의 업무수행을 지휘해서 부서가 성과를 창출하도록 관리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이런 변화에 관해 김 파트너는 “기업들은 실무자였던 구성원이 관리자가 되어도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구성원에게 실무능력을 가르쳐야 하는지 관리능력을 가르쳐야 하는지, 중간관리자는 무엇을 하도록 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빠르게 해답을 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인간 리더(관리자)가 여러 AI를 지휘하는 조직 구조를 갖춘 기업은 산하에 특정 아젠다 해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조직(마이크로기업)’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이런 기업에서 사람은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젝트 조직의 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렇게 관리자가 많아질 경우 조직 입장에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김 파트너는 “호주의 어느 통신기업은 일 중심 관리에 능한 업무형 리더와 동기부여나 육성 및 고충 해결에 능한 멘토형 리더를 구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관리자 증가에 민첩하게 대응한 사례다."AI가 수놓을 것이 분명한 일터에서 HRD스탭은리더(관리자)의 사람을 개발(육성)하는 역량,인간과 기계의 협업 시스템을 설계하는 역량,민첩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량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HRD스탭들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리더(관리자)가 갖춰야 하는 세 가지 역량을 통해서는 AI를 중심으로 HR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HR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며, HRD스탭들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 먼저 HR의 미래를 조망해보면 김성진 파트너는 “HR을 사람으로 국한하게 되면 HRD스탭은 물론 HR스탭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라며 이미 기업들이 에이전틱 AI에 ‘디지털 구성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번과 ID를 부여하며 입사시켜서 인간처럼 일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디지털 구성원과 인간 구성원이 협업해서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인지를 여러 각도에서 깊이 통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다음으로 다가올 미래와 현실 모두를 고려해서 HRD스탭들의 과제를 살펴보면 첫째로 특정 직무에서 숙련된 역량을 갖춘 구성원인 직무전문가를 AI를 위한 교수자로서 주목해야 한다. 이유는 ‘AI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데, 김 파트너는 “AI는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보다 훨씬 빠르고 똑똑하게 일하고 24시간 일을 시켜도 불법이 아닌 구성원이지만, 회사에서 그 회사의 역사, 문화, 일하는 방식, 직무 등에 관해 알아야 생산성 향상을 도와줍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AI를 신입사원처럼 여기며 직무에 관한 온보딩을 통해 전력화하는 부분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직무전문가다.둘째로 신입사원들 대상 온보딩 작업을 AI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AI를 활용해서 교육 커리큐럼과 콘텐츠를 개발하며 편의성과 효과성 높은 온보딩을 시행하고 있는 HRD스탭들이 있다.셋째로 전사 AI교육에 관한 기획과 운영이다. 국내기업을 보면 비즈니스의 중심을 AI로 설정한 다음 CEO가 나서서 모든 경영진과 함께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리더에게 요구되는 AI 활용력과 AI 리터러시는 무엇인지에 관해 교육을 받고 있다. 김 파트너는 “기업들의 AI교육에 관한 수요는 당분간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망했다.넷째로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리더 육성과 사람을 관리하는 데 능숙한 리더 육성이다. 이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기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구성원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대응하는 것이다.다섯째는 AI 외적인 부분인데 해외법인 리더십 강화 지원이다. 김 파트너는 “국내에서 중견 이상만 되는 기업도 요즘은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데, 이렇게 국내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애쓰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 구성원을 효과적으로 관리·육성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수요는 높습니다.”라고 설명했다.글로벌 HR 트렌드에서 체감할 수 있듯 앞으로 AI는 지금보다 더욱 주체적으로 일터를 수놓을 것이다. 이런 예고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HRD스탭들은 두 개 표현을 떠올려야 한다.하나는 ‘휴먼인더루프(HITL, Humanin-the-loop)’다. 이 표현은 지금까지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개입해서 데이터를 넣고, 산출물이 나오면 교정하고, 최종 의사결정도 해야 했던 상황을 상징한다.다른 하나는 ‘휴먼온더루프(HITL, Human-on-the-loop)’다. 이 표현은 앞으로 육안으로 봤을 때는 분주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기업 성과 차원에선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구성원보다, 한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 성과에 직결되는 일을 하는 사람의 가치가 분명하게 인정받는 상황이 펼쳐질 것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HRD스탭은 구성원의 일머리를 키워줌으로써 소속된 조직이 ‘열심히만 하는 것’과 작별을 고하고 그 대신에 ‘잘하는 것’과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참고 자료]딜로이트 2025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다양한 관점을 조율하여 성공으로 나아간다, 딜로이트(2025)2026년 한국 경제, 어둡고 긴 터널 그 끝이 보이는가?- 경제성장률 2025년 1.0%에서 2026년 1.9%로 반등, 주원, 이부형, 이택근, 신지영, 노시연, 현대경제연구원(2025)사내에 숨겨진 고수, AI가 찾아드립니다, 곽연선, 전재권, LG경영연구원(2025)고몰입 인적자원관리 시스템 지각과 변화주도행동 - 심리적 주인의식의 매개효과 및 자기희생적 리더십의 조절효과 -, 강병훈, 손승연, 한국인적자원관리학회(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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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 페스타] AI의 영향력과 인간 고유의 경쟁력 진단
AI를 중심으로 테크놀로지가 일터를 바꾸는 시대를 주시하며 더피엠디와 기고만장은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HR스탭들에게 업무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인사이트를 주는 행사인 「일잘러 페스타(Skill-Up Festa)」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큰 규모로 열린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월간HRD』는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 소장과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의 강연을 취재해봤다. 두 연사는 각각 AI가 기업교육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왜 ‘나 다움’이 중요한지를 다루며 HRD스탭들의 과제를 짚어줬기 때문이다.「일잘러 페스타(Skill-Up Festa)」의 프로그램 중 ‘HRD 프로그램 콘퍼런스’에서 ‘AI가 바꾸는 기업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 소장은 (생성형) AI가 HRD스탭들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짚어줬다.먼저 그는 HRD스탭에게 익숙한 교수설계 모형이자 분석(A), 설계(D), 개발(D), 실행(I), 평가(E)로 이어지는 ‘ADDIE 모형’에서 “AI는 적절한 프롬프트를 넣으면 학습자 분석, 교육 프로그램 설계, 콘텐츠 개발, 성과 분석을 사용자가 의도한 방향에 맞춰 자동으로, 빠르게 해낸다.”라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홍 소장은 HRD(L&D)에 특화된 GPTs인 ‘L&D 어드바이저’를 활용해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이어서 그는 AI發 학습 효과와 학습 경험 변화를 언급했는데 로그인과 동시에 사용자별로 대시보드를 제공해주고, 필요한 교육과정과 스킬 및 멘토를 제시해주고 챗봇 사용도 지원해주는 기능의 품질이 훨씬 좋아졌다. AI가 탑재되어 있어서다. 홍 소장은 “AI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학습을 어떻게 경험하고 또 어떤 형태로 소비할 것인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학습자를 한데 모아 일괄적으로 교육하는 전통적인 인재육성 방식은 학습자 개개인의 역량 수준을 반영할 수 없기에 지금의 한국 기업에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그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다양화를 다뤘는데 “AI를 활용하면 글보다 전달력이 뛰어난 영상 중심의 보고서를 쉽게 제작할 수 있고, 과거에는 개발에만 며칠이 걸렸던 시뮬레이션 중심 콘텐츠도 수십분 내로 완성할 수 있어서 학습 효과성이 높은 롤플레잉, 토론,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AI가 HRD스탭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파트너를 넘어 새로운 학습방식 실현의 기제임을 뜻했다.계속해서 그는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를 보면 5년 이내에 5명 중 1명은 일자리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스킬셋도 12년마다 절반이 바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의 직무 단위 인재관리는 한계에 봉착했다.”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그는 “기업들은 스킬을 중심에 두고 인재를 배치하고 있으며, 구글과 MS의 ‘탤런트 마켓플레이스’를 보면 사용자(직원)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스킬을 입력하면 AI가 곧바로 그 스킬을 분석해서 업무를 배정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은 HRD스탭에겐 스킬 중심의 행동 지표 도출이 중요하며, 행동 지표와 구성원의 역량 데이터 및 AI를 연결해서 구성원 각자에게 꼭 필요한 역량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함을 뜻한다.아울러 홍 소장은 “경력개발에선 직항이 아닌 ‘환승’이 표준임을 받아들이며 조직의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구성원들 각자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한 직장에서 평생을 바쳐 일하는 것보다 다양한 직장, 직무, 스킬을 경험해보는 것이 현대사회 직장인들에게 더 중요해진 까닭이다.「일잘러 페스타(Skill-Up Festa)」의 프로그램 중 ‘PRACTICE:ON’에서 기조강연을 펼친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 결국 ‘나 다움’에 답이 있다’라는 주제를 다뤘다. 먼저 서 교수는 거시적 관점에서 대전환의 시대는 어떤 모습인지 분석했는데 “대전환의 3가지 구조적 동인은 기술·인구구조·기후의 변화인데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은 모두 ‘기술’이 문명을 바꾼 것이며 AI 역시 기술로서 문명의 전환을 이끌고 있고, 저출산과 고령화는 국가의 기반을 흔드는 ‘인구구조’ 변화이며,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라고 풀어냈다. 이어서 그는 기술에 집중하며 AI의 발전 단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AI는 추론 AI 단계에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율 AI, 혁신 AI, 조직 AI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그는 “2035년까지 ‘범용 인공지능(AGI)’이 등장한다는 전망은 단순한 공상이 아니며, AGI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며 지식노동의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AI는 인간의 전문성과 지식노동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관해서 서 교수는 “기업은 ‘학습하는 조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기에 질문, 실험, 실패를 반복하며 학습할 수 있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는 메시지였다. 특히, 서 교수는 “실패를 공유하고 자산화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라며 자신이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운영 중인 ‘실패연구소’를 소개했는데 이 연구소는 실패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산을 계속 축적해가고 있었다.다음으로 서 교수는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에 관해 설명했는데 그가 꼽은 역량은 ‘기술 문해력’, ‘적응력(Adaptability)’, ‘애질리언스(Agility+Resilience)’, ‘창의성’, ‘감성지능’, ‘기술 감수성’이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기술 문해력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의 사회적 파급력과 윤리적 함의를 이해하는 능력이며 적응력은 각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힘이다. 애질리언스는 위기를 기회로 빠르게 바꿔내는 능력을 뜻하는데 서 교수는 “위기 이후에는 이전 상태로 단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도약할 힘을 갖추기 위한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창의성은 익숙하지 않은 패턴을 많이 경험해보며 새로운 패턴을 떠올리는 것이고, AI가 일의 방식을 바꾸더라도 일의 목적과 의미를 정의할 수 있는 감성지능은 인간에게만 가능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그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회적으로 유용해야 하고,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해야 하기에 기술 감수성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그런가 하면 서 교수는 “일을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경제적 보상을 넘어 ‘나 다움’을 추구하게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나 다움은 개인의 선택, 경험, 기억, 꿈이 맞물리며 써지는 ‘고유한 서사’이기에 AI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영역이다.”라고 정리했다. 따라서 그는 “이 자리에 모인 HR스탭들은 조직 구성원이 자기만의 시선을 바탕으로 고유한 서사를 주체적으로 써 내려가도록 돕는 역할을 해내며 모방할 수 없는 구성원, 나아가 모방할 수 없는 조직을 만드는 데 공헌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이상과 같이 홍 소장의 강연에선 AI가 HRD스탭들의 과업 중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하는 부분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고, 왜 직무가 아닌 스킬을 중시해야 하는지,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형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짚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서 교수의 강연은 왜 기업에 실패를 귀중한 거름으로 삼고 개개인의 역량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합해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학습이 중요하며, 인문학으로 대표되는 ‘사람다움’이 기업과 사람의 근원적인 경쟁력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이외에도 「일잘러 페스타(Skill-Up Festa)」는 교육스킬과 직무스킬 향상, 업무 자동화, 업무 공간과 사무환경, 생산성 향상 도구라는 키워드를 전시회, 콘퍼런스, 강연, 이벤트 등에 담아내며 큰 규모로 열린 행사인 만큼 3일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HR스탭들을 맞았다. 특히, 부스를 통해 전시회를 빛낸 교육업체들은 각자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솔루션을 소개하며 HR스탭들의 역량 향상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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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 더 나은 삶을 위해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책 한 장 할래요?’를 슬로건으로 잡고, 책을 읽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독서 습관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이 그것인데 이 활동에서 지난 7월 26일에는 정호승 시인이 강연자이자 북멘토로 초청되어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고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고통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라며 시를 비롯한 다양한 문구를 통해 강연을 듣는 멘티들에게 왜 삶에서 고통이 필요하며, 왜 그 고통의 의미를 발견해야 하는지 짚어줬다."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그렇기에 우리는 인생에서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고통을 이해하고 나아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정호승 시인의 강연은 이러한 고통의 본질을 다뤘다."정호승 시인은 “사랑을 원하지만 고통은 원하지 않는다는 말은, 배가 고플 때 빈 밥상을 차려놓고 배가 부르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사랑과 고통은 동의어라 삶에서 고통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강연 주제의 필요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 뒤 정호승 시인은 자신이 지은 시 을 낭독했는데 “자기의 그늘과 눈물, 다시 말해 고통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에서 이 시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화장했을 때의 고통을 공유하며 “고통에서의 해방은 죽음이기에 고통 없는 사람은 곧 죽은 사람이며, 살아있으니까 고통스러운 것이기에 고통은 생명과 같고, 그렇기에 우리는 인생에서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고 을 김원중 가수의 노래로 멘토들과 다시금 음미했다.이후 정호승 시인은 인생을 먼저 살아간 사람들이 남긴 말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갔는데 먼저 소개된 말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랑 없는 고통은 있어도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였다. 고통은 우리를 더욱 깊이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주기에 고통은 짊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말과 관련해서 정호승 시인은 다양한 사례를 들었는데 먼저 “달팽이가 사람의 발에 밟혀 죽는 모습을 보면 고통스럽고, 바퀴벌레를 잡았을 때는 다행스럽고, 노숙자를 보면 마음이 아픈 이유는 달팽이는 사랑하고, 바퀴벌레는 싫어하고, 노숙자에겐 사회적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하루살이는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2세를 생산하고, 포도는 으깨지고 짓밟혀야 포도주가 되고, 가시 없는 장미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고통을 거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짚어줬다.다음으로 소개된 말은 괴테의 “모든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였는데 정호승 시인은 “빛이 없으면 이 세상은 무채색의 세계가 되기에 저는 괴테처럼 고통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정신과 의사이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고통을 당했던 빅터 프랭클이 남긴 “고통은 그 의미를 찾는 순간 고통이 아니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라는 말을 소개했다. 빅터 프랭클은 끝까지 살아남아 나치의 만행을 인류에게 증언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고통을 받아들였고, 결국 생존해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남길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말에 더해 정호승 시인은 “시인이 되기 전에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정말 싫었지만 일(고통)의 의미를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게 해주는 것’으로 해석하며 열심히 일했다.”라며 “자신만의 관점에서 고통의 의미를 찾아야 그 고통을 견딜 힘을 부여받는다.”라고 제언했다.이어서 정호승 시인은 『참회록』으로 유명한 로마의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두 개의 말을 소개했다. 하나는 “고통은 수를 놓은 천과 같다.”였는데 이 말과 관련해서 정호승 시인은 “수를 놓은 천의 앞면은 화려하고, 뒷면은 색색의 실들이 엉켜있기에 고통이 없으면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고통은 동일하나 고통을 당하지 않은 동일하지 않다.”라는 말이었는데 정호승 시인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똑같이 자녀를 잃었어도 고통을 이겨내는 부모의 모습은 제각각이라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고통이 다르다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수를 놓은 천을 보면 앞면은 매우 화려하지만,뒷면은 색색의 실들이 엉켜있어 무척 어지럽다.이를 통해서는 삶에서 고통이 있어야 비로소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계속해서 정호승 시인은 박완서 작가의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는 말을 소개했다. 이 말에서 정호승 시인은 “극복은 원인을 부정하는 것과 같기에 고통은 시간을 보내며 가라앉히면서 견디는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견딤이 쓰임을 낳는 것.”이라며 함안에 피어오른 700년 전의 아라홍련(연꽃)을 예로 들었는데 “아라홍련의 씨앗이 ‘언젠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날이 있을 거야’라고 믿으며 오랜 세월 기다린 결과 마침내 존재를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꽃이 진흙을 필요로 하듯 행복은 고통을 필요로 한다.”라는 틱낫한 스님의 말을 전해줬다. 연꽃은 늪이나 연못의 진흙(고통) 속에 뿌리를 내려서 맑고 순결한 꽃을 피우는 까닭이다. 나아가 그는 “행복에 있어 돈은 필요조건에 불과하고, 돈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도 많기에 삶에서 필요와 결정을 구분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다시 고통으로 돌아가 정호승 시인은 “서남사 해우소에 갔을 때 인간의 똥오줌 속에서도 사는 초석과 나무기둥을 보며 ‘감사함을 갖고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야겠다’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라는 시를 썼다.”라며 고통은 견딜 수 있는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승 시인은 “忍(참을 인)은 칼날(刃)과 마음(心)의 결합으로, 우리의 삶은 심장에 칼끝이 다가와 있는 상황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칼날과 싸우면 심장을 찔려 죽을 수 있기에 참고 견뎌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사람은 누구나 삶에서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 겪게 된다. 그렇기에 고통을 견뎌야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정리하면 고통은 역량개발에 있어 소중하고도 필요한 가치다. 정호승 시인의 강연은 이런 본질을 일깨워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