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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 경영지원부문장] 소통, 변화, 공감의 리더십으로 ‘Lifetime Value Creator’ 육성
창립 40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은 핵심가치인 ‘Challenge’, ‘Respect’, ‘Originality’, ‘Beyond Customer Expectation’을 근간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고자 최선의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Digital Transformation’, ‘롯데다움’, ‘협력과 혁신’을 키워드로 경영 전략 및 일하는 원칙을 수립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가운데 나연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HR을 총괄하며 롯데백화점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그는 국내외의 HR 이슈를 읽어내고 소통, 변화,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HR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HR 시스템이야말로 조직의 인재를 양성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실로 그는 HR이야말로 조직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CHO로서 사명감을 다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롯데백화점의 HR을 총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부임 후 HR의 가시적 변화에 관해 말씀 부탁드린다.그동안 롯데백화점의 HR은 롯데그룹 HR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독서경영 우수 직장으로 3년 연속 선정되며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런 만큼 지속적으로 HR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올해 1월 부임한 이후 선진 HR 제도 도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성화, 소통하는 HR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의 경영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자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야말로 효과적인 업무 수행의 지름길이다. 정리하면 기존의 HR 시스템에 정교함을 더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그러나 경영지원부문장이 HR 시스템을 기획하더라도 정작 시스템의 적용을 가장 많이 받는 이들은 구성원들이다. 구성원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면 HR 시스템의 가치는 사라진다. 그래서 구성원들이야말로 소중한 고객임을 인지하며 사명감을 잃지 않고자 노력을 거듭하는 중이다.그 결과, 롯데백화점은 롯데그룹 HR대상에서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산업안전보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사의 HR 시스템은 그룹사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2019년도 어느덧 9월로 접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의 금년 HR 과제 추진상황에 대한 진단 부탁드린다.거시적 방향인 선진 HR 제도 도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성화, 소통하는 HR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사항들에 관해 말씀드리겠다.첫째로, 선진 HR 제도 도입에는 절대평가 도입, 모바일 HR 구현,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 핵심인재 관리 및 교육을 꼽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구성원의 진정한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절대평가를 도입했고,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도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평가, 근태, 복지, 교육으로 구성되는 HR 요소가 모바일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구성원 각자의 역량분석을 토대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빅데이터에 기반해서 ‘adaptive learning’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정교화하고 있다. 당연히 커져가는 핵심인재의 선발, 관리, 육성의 중요성도 잊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둘째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성화는 인사챗봇 도입, 디지털 산학협력, 디지털마케팅 전문가과정, 마이크로러닝 확대로 말씀드릴 수 있다. 인사챗봇은 구성원들이 의문점을 즉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디지털 산학협력은 서울대학교와 협업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고자 집중하고 있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디지털마케팅 영역도 세부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서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학습에 효율성이 요구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러닝도 전 교육 과정에 녹여내고있다.셋째로, 소통하는 HR을 위해 현장방문 Challenge 과정, 찾아가는 HR 상담, 현장 권한 이양을 실행하고 있다. 전국의 점포에서 일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구성원들에게 HR 방향성을 공유하고, 애로사항도 즉시 청취해서 개선해주며, 현장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실행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구체적인 설명에 감사하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조직의 이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집합교육이 축소되고 있으며 교육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무척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구성원들이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학습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각지의 점포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월 2회 꾸준하게 마이크로러닝 중심의 컨텐츠를 제작해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소셜러닝에 주목해 구성원들이 플랫폼을 활용해서 스스로 컨텐츠를 제작해보고, 공유하며, 피드백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 차원에서도 직무관련 매뉴얼을 제작하고 현장의 변화를 수시로 반영해서 공유하며 궁금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직무 관련 외부교육도 지원하며 구성원들이 자기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주 52시간 근무제에 이어 올해 7월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며 감정노동과 직무 스트레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마인드 L’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롯데백화점은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이전 이미 전담부서인 사원복지팀에서 예방 매뉴얼을 만들어 전사적으로 공유했다. 구성원들은 사원복지팀 내 ‘With you 센터’에 전화 및 인터넷 핫라인으로 어느 때나 신고와 상담이 가능하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단순한 조치를 넘어 전문심리상담을 통해 구성원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인드 L은 이처럼 구성원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With you 센터에 구성원들이 심리상담을 신청하면 상담 주제를 파악해서 전국의 점포에 상주하는 2천여 명의 전문심리상담사를 연결시켜준다. 상담은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되며 신청자 개인의 감정노동과 스트레스를 넘어 가족 상담은 물론 자녀 성격도 파악할 수 있다.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전에는 구성원들의 업무상 고충과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관리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도입 후 미술심리치료, 음악치료, 모래놀이치료, MBTI 성격검사 등 다양한 도구와 기법들을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의 소리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마인드 L을 접해본 구성원들은 동료들에게도 그 효과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같은 팀 내 구성원들이 그룹으로 상담을 받기도 한다. 실제 많은 팀장급 리더들은 자신들도 심리상담을 받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심리상담을 받으며 그간 못했던 얘기도 나누면서 소통과 협업이 살아있는 리더로 변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제도에 대한 대응을 넘어 조직문화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부문장님은 장기적으로 어떤 청사진을 갖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가.롯데백화점의 일하는 원칙 7가지부터 말씀드리겠다. 그것은 ‘모든 생각과 판단의 기준점은 고객이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일한다’, ‘Risk가 있어도 도전한다’, ‘업무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관행과 낭비를 버리고 스마트하게 일한다’, ‘팀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는다’이다. 바로 롯데백화점 조직문화의 근간이라고 보면 된다.롯데백화점은 지난 40년간 구성원들이 존중받는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7가지 원칙을 명심하며 흔들리지 않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그래서 언제나 고객 중심으로 사고하고, 다양한 현안에 도전하며, 더욱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대한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며 업무에 몰입해서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CHO로서의 사명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부문장님은 어떤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리더의 덕목으로 소통, 변화, 공감을 꼽고 싶다.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언행이 일치하는 CHO로 구성원들에게 기억되고자 한다.먼저, 소통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청취하며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누구나 나를 찾으면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주말에는 현장소통을 위해 점포별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조직을 발전시킬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다음으로 변화에 있어서는 항상 변화를 시도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물론이고, 조직에 합류하고 있는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 한다. 젊은 세대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그들의 성향과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문 내 밀레니얼세대 연구회를 조직해서 주로 사원급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또한, 사회와 공감하지 않으면 어떤 기업이건 오래갈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대내외적으로 공감을 받지 못하면 가치는 떨어진다. 공감이 없다면 개인적인 관계, 구성원들과의 관계, 파트너사 및 고객과의 관계에서 벽이 생긴다. 롯데백화점의 미션은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것이며, 비전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다. 공감이 없다면 미션과 비전을 달성할 수 없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공감하는 부문장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소중한 말씀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CHO로서 HR 담당자들에게 제언의 메시지 부탁드린다.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SHRM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 애자일, 디지털, 인공지능, 디자인 씽킹 등의 키워드가 언급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조직의 많은 가치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HR 담당자라면 누구나 적용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나 우선 충분한 학습을 통해 키워드들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길 바란다. 실패를 하건, 성공을 하건 확신을 갖고 망설임 없이 추진해야 후회도 없으며 개선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그런 측면에서 HR 담당자들의 끊임없는 학습, 독서,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 조직의 경쟁력인 인적자원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HR 담당자들의 역량이 부족하면 조직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그래서 HR 담당자들이 빠르게 시대적 흐름과 경영현안을 통찰하고 균형 잡힌 사고로 여러 트렌드의 강점과 약점을 두루 분석해봐야 한다. 인공지능을 예로 들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맹목적인 도전과 변화는 조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조직의 경영전략과 지속성장에 기여를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가치가 있다.HR 담당자들이 올바른 사고와 도전으로 조직을 변화시켜 HR과 소속된 조직의 가치를 높여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핵심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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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Audit Expert Program
지난 2018년 11월 1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이 시행됐다. 회계와 감사 관련 회사의 책임이 강화됐고, 감사인에 대한 과징금도 신설됐으며, 벌칙도 상향됐다. 이에 따라 기업의 ‘내부감사단의 전문성 강화’는 경영상의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기업 내 실질적 가이드라인과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KT&G는 자체 내부감사전문가 육성과정인 ‘Audit Expert Program’을 개발했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경영상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이처럼 KT&G는 HRD 조직이 주도적으로 경영상의 이슈를 발 빠르게 인지하고 교육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HRD의 존재의의와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지난해 외감법이 시행되며 기업의 내부감사단 전문성 강화는 경영진이 수행해야 할 중요 과제로 자리 잡았다. 윤세현 KT&G 인재개발원 과장은 개정된 외감법은 KT&G라는 조직의 특성상 매우 큰 경영상의 이슈였다고 설명했다.“개정된 외감법이 시행되면서 경영진에서는 KT&G의 감사조직 현황과 전문성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내부 감사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KT&G는 인재개발원이 나서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예상되는 경영상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KT&G의 ‘Audit Expert Program’은 이와 같은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내부 감사인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반영됐다.역량기반 내부감사전문가 육성 ‘Audit Expert Program’은 KT&G의 내부감사전문가 육성을 위해 세 가지 과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했다. 그것은 ‘KT&G 감사전문가 및 핵심역량 정의’, ‘역량 진단 툴 개발 및 진단’, ‘역량개발 체계수립 및 감사전문가 교육과정 개발’이다.첫째로 ‘KT&G 감사전문가 및 핵심역량 정의’에서 KT&G는 내부감사 전문가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감사인으로서의 자질’, ‘감사 전문지식’, ‘숙련된 스킬’, ‘사업이해력’을 갖추고 내부감사를 수행하는 사람. 이어서 KT&G는 내부감사인들이 감사계획, 감사실시, 사후관리 프로세스에서 발휘해야 하는 직무 전문역량을 도출했다. 감사계획 단계에서는 계획수립과 피감기관 이해 역량, 감사실시 단계에서는 자료수집 및 분석,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 보고서 작성 및 보고, 증거조사 및 검증 역량이 필요하며 사후관리에서는 철저한 결과 모니터링 및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 아울러 KT&G는 역량에 더해 감사인이 체화해야 할 자질로 사명감, 공정성, 팀워크, 분석적 사고를 설정했다.둘째로 ‘역량 진단 툴 개발 및 진단’에서 KT&G는 다각도의 진단을 거쳐 감사단이 우선해서 키워야 하는 역량을 정리했다. 해당 과업에 관해 윤세현 과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KT&G는 이틀에 걸쳐 내부감사단을 대상으로 역량진단을 실시했고 이때 진단을 실시한 11개 역량은 앞에서 언급한 공정성, 사명감, 팀워크, 분석적 사고, 감사계획 수립, 피감기관 이해, 자료수집 및 분석,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 증거조사 및 검증, 보고서 작성 및 보고, 감사결과 모니터링 및 관리입니다. 그 후, 해당 역량들에 관한 감사인의 개인 수준, 감사단의 조직 수준, 역량의 중요도를 파악하기 위해 34개의 추가 질문을 중심으로 5점 척도 진단이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다각도의 진단 및 그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증거조사 및 검증, 분석적 사고, 피감기관 이해, 감사결과 모니터링 및 관리, 공정성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는 역량임이 확인됐습니다.”셋째로 ‘역량개발 체계수립 및 감사전문가 교육과정 개발’ 은 세밀한 역량진단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감사단은 기술 수준에 따라 ‘Assistant’, ‘Practitioner’, ‘Expert’로 나뉜다. Assistant는 업무 전반 프로세스를 습득해야 하는 초임 2년 미만 감사인을 말하며, Practitioner는 심도 있는 감사가 가능한 선임 2년 이상 4년 미만 감사인이 해당한다. Expert는 감사를 이끌어 나가고 감사단장 및 위원회에 보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4년 이상 관리자급 인원들이다. KT&G는 도출된 우선개발역량 중 분석적 사고와 공정성은 대부분의 교육과정에서 다루며, 증거조사 및 검증, 피감기관 이해, 감사결과 모니터링 및 작성 역량은 Assistant와 Practitioner 교육에 녹여냈다.이론 학습과 모의 시뮬레이션(Mock Audit)을 결합한 실질적 프로그램세 가지 과업을 해결하며 교육체계를 수립한 이후 최근 Assistant를 대상으로 ‘Audit Expert 1단계: 감사기본 이론 및 프로세스’와 ‘Mock Audit: 모의감사’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우선 ‘Audit Expert 1단계: 감사기본 이론 및 프로세스’는 4박 5일 과정이며 공정성, 분석적 사고, 피감기관 이해, 증거조사 및 검증, 감사결과 모니터링 관리 역량 내재화가 목적이다.1일 차는 공정성 역량을 높이는 감사기초 학습이 중심이며 감사 업무의 혁신성을 제고하는 리스크 기반 내부감사 교육이 추가로 진행된다. 2일 차에선 분석적 사고를 키워주는 감사계획과 감사준비 모듈을 통해 리스크 기반 감사계획을 수립해보고 효과적인 정보수집 및 분석에 관해 학습한다. 다음으로 3일 차는 증거조사 및 검증 역량 향상을 도모하는 모듈로 구성된다. 학습자들은 감사실행 절차와 감사증거 수집, 감사인터뷰 기초 이론, 감사인터뷰의 실제, 감사인터뷰 실습 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4일 차에는 감사결과 보고서 작성법, 감사결과 보고서 작성실습에 관해 배우는 결과보고 교육이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5일 차는 검사결과 모니터링 및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후관리와 감사혁신 심화과정 및 학습자들의 업무혁신역량 향상을 위한 감사기법의 새로운 시도들이라는 과목으로 구성된다.감사이론 교육에 이어 ‘Mock Audit: 모의감사’는 1박 2일로 진행되며 ‘Audit Expert 1단계: 감사기본 이론 및 프로세스’에서 습득한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과정이다. 윤세현 과장은 ‘Mock Audit: 모의감사’의 개요에 관해 다음과 같이 풀어냈다.“목적은 학습자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되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상황 및 자료제공, 학습자 실습, 선임 감사인 피드백 중심의 모의 시뮬레이션 형태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주제는 사내 비윤리행위신고센터에 접수된 실제사례였습니다. 아울러 선임 감사인들에게는 코치 역할을 맡기며 멘토로서 학습자들을 코칭하며 다양한 노하우도 전수하도록 했습니다.”‘Mock Audit: 모의감사’는 5단계의 모듈로 구성된다. 모듈1에서는 제보자 사진을 포함한 모의감사 시나리오가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은 모듈2에서 시나리오를 분석해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이에 따라 제공된 자료를 분석해서 현지실사계획을 수립한다. 이어지는 모듈3은 바로 현지실사이며 현재 연기를 수행하는 연기자들이 역할을 맡아서 몰입도를 극대화한, 실제 인터뷰가 진행된다. 인터뷰 대상자와 학습자들은 3시간 안에 인터뷰를 마치고 문답서를 정리해야 한다. 여기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은 모듈4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모듈5에서 피드백 및 총평을 받는다. ‘Audit Expert 1단계: 감사기본 이론 및 프로세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선임 감사인들은 멘토로서 학습자들의 의문점을 해소해주고, 보완해야 할 점들을 짚어준다.체계적인 감사 역량강화 및 조직문화 개선감사는 건강검진처럼 현재 조직의 상태를 분석하고 취약점과 강점을 골고루 파악하고 제시해서 현재 경영활동이 조직에 어떤 공헌을 하는지 세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미션이다. 그런 만큼 감사단은 결코 구성원들을 위협하는 부서가 아니다. 윤세현 과장은 ‘Audit Expert Program’을 통해 감사에 대한 조직의 부정적 인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T&G는 학습자들인 감사인들에게 ‘당신들은 지적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따끔하지 않은 따듯한 감사를 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제 이번 교육을 통해 내부 감사인들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감사는 서비스다’라는 인식을 조직에 심어주고 싶었습니다.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은 실제 감사를 해보면서 감사라는 업무는 조직과 구성원의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선임 감사인들과 대화하며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현업에서는 일에 치여 서로 간의 많은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던 만큼 소통, 공감, 협업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자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이 끝나고 결과가 공유되며 감사 업무를 해보고 싶은 다른구성원들도 교육 참여 의지를 보였습니다.”KT&G는 하반기에는 ‘Audit Expert 2단계: 최신 감사기법 및 부문별 감사기법(감사체크리스트), 감사모니터링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Audit Expert Program’의 목표가 내부 감사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기에 지속적인 반복 및 심화 교육으로 감사인들의 역량을 철저하게 강화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KT&G는 ‘Audit Expert Program’ 역량개발 로드맵에 맞춰 내부감사인들을 단계별로 교육할 계획이다. 다시 요약하면 KT&G는 내부감사인들을 기술수준과 연차에 따라 Assistant, Practitioner, Expert로 구분하며 일반감사와재무감사 영역에 해당하는 다양한 과목을 제공한다. Assistant는 ‘Audit Expert 1단계: 감사기본 이론 및 프로세스’와 ‘Mock Audit: 모의감사’ 참가자들이다. KT&G는 이들에게 추가로 KT&G 밸류체인과 기초 소양 과목들을 학습시키며 KT&G만의 감사전문가로 성장시킨다.다음으로 Practitioner는 심도 있는 감사가 가능한 선임 2년 이상 4년 미만 내부감사인들이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개발될 ‘Audit Expert 2단계: 최신 감사기법 및 부문별 감사기법(감사체크리스트), 감사모니터링 시스템’의 교육대상이다. KT&G는 Practitioner들의 경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디지털포렌식 실무에 대해 배우게 하는 등 현장 중심형 과목들을 제공하며 실무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마지막으로 Expert는 감사를 이끌어 나가고 감사단장 및 위원회에 보고할 수 있는 4년 이상 혹은 관리자에 속하는 내부감사인들이다. KT&G는 이들을 기본기와 실무역량을 두루 갖췄다고 판단해서 감사업무 전체를 바라보고 판단하며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과목들을 제공한다. 또한 Expert들은 New 국제내부감사 직무수행방안과 감사팀장 교류회를 통해 관리자에게 필요한 관점, 노하우, 국제감각도 내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KT&G는 더욱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사회의 변화를 통찰해서 HRD가 주도적으로 교육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KT&G의 2019년 HRD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윤세현 과장은 무엇보다 효율성과 효과성을 중심으로 KT&G 인재개발원의 활동을 설명했다.“KT&G는 플립러닝과 이러닝을 교육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교육담당자들이 구성원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역량개발의 필요성을 인지시켜줘야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교육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한 양질의 온라인 컨텐츠도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집체교육이 필요한 승진자 교육은 현재 많은 개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실성을 높인 워크샵과 그룹 코칭이 주를 이루며 변화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며 리더와 리더가 될 구성원들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기도 합니다.”실로 HRD는 조직의 성과창출의 핵심인 구성원이 중심인 만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실효적으로 HRD를 적용하는 듯하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KT&G가 앞으로도 선도적인 HRD를 구현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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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 전무] 진화하는 HR Digital Transformation
IBM은 인텔리전스, 이성, 과학을 활용해 비즈니스, 사회,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 원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IBM은 HR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인재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만들어내는 경쟁우위가 기업의 희비를 가른다. 인재를 관리하고 육성하는 HR의 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이현희 한국IBM 인사부 전무는 HR의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은 구성원의 경험이고, 그것은 데이터에 뒷받침되어 극대화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성원들의 성향, 배경, 역량을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reskill’과 ‘upskill’을 실현할 때 구성원과 조직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뿐 아니라 이현희 전무는 다양한 교육으로 역량과 경험을 축적한 인재들이 조직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역설하며, 이를 위해 HR도 디지털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즉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IBM은 10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인만큼 인재를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를 것 같다. 2019년 IBM의 HR 현안과 과제에 관해 말씀 부탁드린다.전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IBM의 모토는 ‘Skill as the New Currency’다. 기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며,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인재들의 역량이다. 따라서 인재들의 역량은 기업을 생존시킬 수 있는 통화와 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시대가 변하면 기업의 경영전략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변하고, 이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들의 역량도 가지각색이다. IBM 역시 과거 사무기기 사업으로 출발해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로 성장했지만, 이후 클라우드 기반 cognitive solution 사업을 주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IBM은 skill을 중심으로 ‘attract’, ‘engage’, ‘retain’, ‘develop’, ‘grow’, ‘deploy’로 이뤄지는 HR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여기에 Watson을 기반으로 한 cognitive solution 등을 도입하여 HR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조직에 필요한 skill과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skill 간에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구성원들 각각의 skill의 종류와 수준도 다를 것이다. 이에 따라 upskill과 reskill 두 갈래로 현재의 역량 수준을 제고하거나 새로운 역량을 교육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를 위해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것이 바로 데이터이고, 그 데이터를 통찰력 있게 활용하는 능력이다. 구성원들의 성향, 배경, 목표의식,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구성원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구성원들 개개인의 커리어 계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천편일률적인 인적자원 관리와 개발은 무의미한 시대다. HR Digitalization을 통해 구성원을 분석해서 차별화된 경험과 교육을 제공하고, 경력개발 로드맵 및 조언을 제시해 주며, 이를 비즈니스 전략과 성장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IBM HR의 현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데이터를 중심으로 HR의 진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의미 깊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개선도 필요할 것 같다. IBM의 조직문화에 관해서도 설명 부탁드린다. HR전략을 비롯해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했다고 해도 실행이 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구성원들과 조직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은 조직문화다. 이를 위해 IBM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며, 업무전반에 디자인 씽킹을 적용하고 피드백 중심의 애자일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IBM은 100년이 넘은 공룡기업이다. 이렇게 큰 기업에서는 예전부터 ‘process oriented’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을 통제하는 방식을 활용했었다. 그러나 시대는 점점 빠르게 바뀌고 있고,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했다.과거에는 연초에 목표를 정하고 연말에 한번 본인의 성과에 대해 rating을 받는 성과 평가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연중 수시로 매니져와 구성원간에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checkpoint 형식의 성과평가로 전환했다. 작은 시작, 빠른 시도, 피드백, 재실행의 프로세스야말로 불확실성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의 자세라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성과평가 제도의 대대적인 변화도 전 세계 38만 명에 달하는 IBM 구성원들이 아이디어 잼을 통해 버지니아 로메티 IBM 회장님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루어낸 결실이었다. 아이디어 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분석한 결과 피드백이야말로 구성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 피드백 중심의 문화를 정립하면서 리더와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아울러 IBM은 업무에 디자인 씽킹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 씽킹은 고객과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그들의 생활에 무엇이 필요하며,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속속들이 정리해서 접근해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씽킹은 협업문화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디자인 씽킹은 상충되는 아이디어와 조건들을 두루 검토하며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원활한 협업이 핵심이다. 정리하면 구성원들을 위한 성숙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빠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구성원과 조직의 성장을 두루 고려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IBM은 어떤 방향성과 체계를 갖춘현장 중심 HRD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다.전통적인 방식의 집체교육을 줄이고, 마이크로러닝 중심의 학습 플랫폼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건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 관점에서 ‘Your Learning’이라는 플랫폼에 관해 말씀드리겠다.구성원들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 어디서건 Your Learning에 접속해서 클라우드, 인공지능, IoT, 블록체인, 코딩과 같은 기술 및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관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구성원들은 개개인의 조직에서의 역할과 기술 및 역량 수준을 점검받을 수 있으며,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맞춤형 컨텐츠도 제공받는다.아울러 짧게는 2주일,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되는 특정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오픈배지(Open Badge)’라는 digital credential 을 부여해서 성취욕을 자극하는 한편, 이를 SNS나 이메일 signature에 보여주게 할 수 있어, 동료들에게도 성취 결과가 알려지도록 권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학습해서 끊임없이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학습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하며, 이는 평생교육과도 개념을 같이 한다.말씀하신 내용을 실현하려면 CHO의 역할도 막중할 듯싶은데, 전무님만의 리더십 철학은 무엇인가.HR에서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며, 이해해주는 자세는 리더들이 갖춰야 할 기본역량이라고 본다.구성원들은 일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으며,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조직에 합류해서 업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그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며 궁극적으로 조직이 요구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력자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이 HR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 가운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조직에서 주류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세대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소통은 더욱 중요하다. 실제 제가 CHO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이부분은 매우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소중한 말씀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HR 담당자들을 위한 시의적인 제언 부탁드린다.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 측면을 말씀드리고자 한다.첫째, ‘learning agility’다. 한국IBM의 HR 부서 구성원들은 현재 기본적인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상태다. 클라우드는 IBM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회사의 사업 분야와 그에 맞춰 수립되는 전략을 모르고 구성원들을 관리 및 교육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HR 담당자라면 인사, 조직, 교육을 넘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아울러 이 시대에 평생직장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HR 담당자들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분야를 흥미 있게 바라보고 학습하는 역량을 갖추길 당부드린다.둘째, ‘flexibility’다. 앞에서도 강조했듯,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HR 데이터는 다루는 사람에 따라 구성원을 살릴 수 있는 약이 되는가 하면, 구성원들을 위협하는 칼이 될 수 있다. 구성원들은 조직이 나를 인정해주고 보상해준다고 느껴야 지치지 않고 활력적으로 일하고 학습하며 성과를 창출한다. HR 담당자들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셋째, ‘growth mindset’이다. 조직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은 누구나 부침을 겪는다. 처음부터 탁월한 역량과 성과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교육을 받아 역량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은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고 보상받는다. IBM이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실패나 오류를 선제적으로 경험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HR 부서 역시 조직의 사업전략의 효과적 실행에 공헌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한 가지 덧붙여 제언을 드리면 구성원들은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서 점점 경력개발에 관해 고민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HR은 조직에서 유일하게 사람을 연구하고 다루는 부서다. 그런 만큼 조직과 구성원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구성원들의 경력개발에 대한 불안함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그 길을 같이 고민해 주고 조언하는 사명감을 가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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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융합이 요구되는현업 중심 창조적 HRD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AI’, ‘초연결’, ‘융합’이라는 키워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그에 따라 교육에 부는 메가트렌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적·융합적 사고를 키워주는 인재육성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월간HRD』 7월호는 글로벌 HRD 이슈를 조명했고, 윤리와 인성 중심의 가치 기반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말하며 HRD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줬다. 특히, 「SPECIAL REPORT」에서 다룬 ‘2019 글로벌 HRD 통찰’ 은 필자에게 소통과 융합을 통한 창조적 HRD를 구현해야 하는 HRDer로서의 역할을 상기시켜줬다. 전 세계 HRDer들의 축제인 ‘ATD 2019 ICE’의 핵심 키워드는 구성원 성장과 업스킬링, 혁신적 사고와 애자일 조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융합적 사고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바뀔 사무환경과 일자리 지형에 따라 미래인재들이 갖춰야 할 능력과 역량을 재설계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HRD의 이슈이자 과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다가오는 불확실한 미래에서는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구성원들의 역량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핵심 인재들을 선정하고 이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데 치중해온 기존 HRD 시스템을 답습하면 안 된다. 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안주하는 HRD는 다양한 구성원의 융·복합 역량을 키워 전사적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기술 즉, 조직의 비전 및 경영목표와 매칭되는 기술과 전체 구성원의 역량 수준 차이를 명확하게 진단해서 줄여나가는 것이 HRD의 과제다. 언급한 차이는 인재개발원 중심에서 벗어나 현업에 종사하는 학습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며 줄여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HRD가 갖춰야 할 애질리티라고 생각된다.‘ATD 2019 ICE’의 기조연설자 오프라 윈프리가 강조한 다양한 경험을 통한 개인의 배움과 성장의 중요성은 ‘ISPI 2019 Annual Conference’의 일터 중심의 성과·맥락 지향 학습과도 일맥상통한다. 다양한 현업 수행을 통해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조직 내 활동들이 구성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개발과 몰입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수리야 라이 한국P&G 인력개발본부 상무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학습의 70%는 경험에서, 20%는 선후배들과의 네트워킹에서, 10%는 앉아서 듣는 이론적인 교육에서 효과가 발생하기에 현업 중심 HRD야말로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직결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필자가 일하고 있는 K-water도 기존의 집체교육을 최소화하고 조직 내에서 상시 학습이 이루어지는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과정도 Flipped Learning을 도입해서 구성원 스스로 자기계발을 통해 탁월한 인재이자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밀레니얼세대의 유입으로 연봉이나 지위보다 개인의 성장과 행복이 조직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그에 맞춰 조직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며, 이를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제공할지가 창의적·융합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HRD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할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윤미영K-water 인재개발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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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승진후보자과정
지난 5월 한화그룹은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인 ‘ATD 2019 ICE’에서 독자적인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승진후보자과정’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대한민국 HRD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다.‘승진후보자과정’의 핵심은 중간리더와 평가센터 시스템(Assessment Center System)이다. 한화그룹은 리더와 구성원들 사이에 있는 중간리더야말로 조직의 변화와 성과창출을 일으키는 계층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정확한 역량 평가야말로 자기계발을 자극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한화그룹은 중간리더 계층에 평가센터 시스템이라는 장치를 활용함으로써 남다른 HRD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성과창출의 키를 쥐고 있는 중간리더 조명보통 기업에서 운영되는 리더십 교육의 대상은 임원이나 리더로서 성장시키고자 하는 핵심인재다. 그런데 한화그룹은 중간리더야말로 조직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기업의 성과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계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중간리더들은 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좋은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관리없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면 조직의 성과창출은 요원할 것이다. 박주훈 한화인재경영원 차장은 “차장, 부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중간리더들이 그룹의 리더상을 확인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파악해서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한 후 리더로 진급해야 조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라며, ‘승진후보자과정’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한화그룹의 각 계열사는 자율적인 기준을 통해 과정에 참가할 중간리더를 선별하지만 차장, 부장 진급을 하려면 반드시 ‘승진후보자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그러나 과정의 수료 자체가 승진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과정에서 정해놓은 차/부장으로서의 최소 수준을 충족한다면 수료가 가능하고 수료자들은 각 소속사(계열사)의 승진세션에 입각해 최종적인 승진여부가 결정된다.물론 과정도입 초기에는 부담감을 느낀 구성원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과정이 시작된 이후, 기획 의도를 체감한 수료자들이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화그룹의 ‘승진후보자과정’은 그룹 내에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긍정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역량평가 중심의 3단계 프로세스‘승진후보자과정’은 역량평가에 중심을 둔 세 단계의 프로세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정확한 평가가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첫 번째 단계는 4주간의 사전과제수행이다. 이때 참가자들에게는 자기업적기술서 작성, 개인현업과제 수행, 경영도서 학습의 세 가지 과제가 부여된다. 자기업적기술서는 참가자들이 업무수행 시 어떤 리더십과 태도를 보였는지 확인하기 위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술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다음으로 개인현업과제는 승진하기 전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한번 더 치열하게 고민해보라는 의도에서 임원이나 팀장이 업무와 관련된 주제를 직접 부여한다. 참가자들은 과제를 해결하면 상급자에게 보고해서 피드백 및 결재를 받고 결과물을 제출한다. 마지막으로 경영도서 학습은 리더라면 업무분야를 막론하고 최소한의 경영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관점에서 진행된다.두 번째 단계는 ‘승진후보자과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3박 4일 간 진행되는 본 과정이다. 세부적으로 5가지 활동을 실시하는데 역량면접, CPI 검사, 도전과제, 조별현업과제, TEST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역량면접에서는 외부전문가가 참가자들이 제출한 자기업적기술서를 바탕으로 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리더십과 태도를 세밀하게 진단한다.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둘째, CPI 검사는 객관적인 도구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434개의 문항에 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성격유형과 잠재된 리더십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도전과제는 가상의 업무상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바탕으로 분석, 판단, 토론이 한 세트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이틀에 걸쳐 두 세트를 반복 수행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개인의 리더십 역량 수준을 면밀하게 측정받는다. 넷째, 조별현업과제에서는 그룹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경제, 경영, 문화 등의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가 부여된다. 본 과정은 다양한 계열사의 참가자들이 섞여서 활동하기 때문에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솔루션 도출을 경험할 수 있다. 다섯째, TEST에서는 사전과제로 학습한 경영지식 및 그룹 핵심가치 인지도를 검사한다. 끝으로 본 과정의 색다른 점은 참가자들의 태도 또한 면밀하게 관찰한다는 것이다. 리더십 역량과 경영지식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모여 상호작용하는 곳이 조직인 만큼 개인의 태도적인 면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리더의 태도는 조직의 성장과 후배의 조직 적응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본 과정이 3박 4일의 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는지 살펴보기 위함도 고려되어 있다.세 번째 단계는 사후 피드백이다. 그룹은 본 과정이 끝나고 약 4주 이내에 진단 리포트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전달한다. 리포트에는 앞선 두 단계를 통해 정리된 참가자들의 역량별 강점과 약점, 전체 참가자 중 본인의 위치,TEST 점수, 자기계발 로드맵 등이 담겨 있다. 이 밖에 CPI 검사 결과와 사내 디지털 학습 컨텐츠 리스트까지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승진후보자과정’은 시행 첫해인 2017년에는 약 2,300명, 2018년에는 약 1,800명, 올해는 약 1,400명이 참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승진후보자의 성장을 자극하는 기폭제그간 운영된 ‘승진후보자과정’의 참가자들은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주영규 한화인재경영원 차장 역시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조직의 중간리더로서 다음과 같이 역량을 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보통 조직의 구성원들은 직무의 성과를 기반으로 리더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리더십이 없는 리더라면 성공이 아닌 실패를 맛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승진후보자과정’을 통해 조직을 관리하는 능력, 다양한 동료들과 소통하는 능력,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업무를 배분하는 법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다른 참가자들의 역량에 감탄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힘든 교육을 통해 동료 참가자들 내면의 태도와 진정한 역량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세밀한 역량평가를 통해 앞으로 어떤 역량을 강화하고 보완해야 더 탁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피드백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이처럼 역량개발에 대한 강렬한 자극을 주며 동료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승진후보자과정’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2019 ATD ICE로 입증된 글로벌 HRD 경쟁력지난 5월 ‘승진후보자과정’은 글로벌 HRD 컨퍼런스인 ATD 2019 ICE에서 발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발표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HRDer들은 ‘승진후보자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발표가 끝난 후에도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ATD에 참석했던 김안나 과장은 HRD 부서에서 평가센터 시스템을 활용해 승진후보자들의 개인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이 경쟁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기업은 HR 혹은 HRD 부서가 아닌 현장의 리더들이 차기 리더를 선발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연 현업 리더들만의 판단이 객관성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렇지만 한화그룹은 철저하면서도 객관적인 절차에 의거해 역량을 평가하여 승진에 활용합니다. 실제로 한 사람을 평가하기 위해 사내평가자 4명과 외부전문가 1명이 심혈을 기울여 역량과 태도를 평가하며, 그 결과는 객관적인 툴을 활용하여 정리됩니다. 정리된 내용은 참가자들에게 동료들 중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며, 긍정적인 자극을 통해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그런 점에서 한화그룹의 ‘승진후보자과정’은 글로벌 HRDer들에게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한화의 HRD한화그룹은 이제 성과창출과 건강한 조직문화를 축으로 ‘승진후보자과정’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전망이다. 김수진 한화인재경영원 과장에 따르면 앞으로 한화그룹은 현대사회의 트렌드와 주 52시간 근무제를 고려해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며 ‘승진후보자과정’도 그에 따라 적절하게 개선할 계획이다.한화그룹은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사업을 선도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있다. 혁신리더과정을 통해 임원/팀장들의 리더십을 향상하여 조직과 구성원 전체의 성과를 높이려는 노력뿐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으로 임직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하여,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또한, M&A전문가, HR전문가 등 현장에서 바로 업무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그뿐 아니라 2016년 젊은 한화 캠페인을 시작으로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조직문화진단과 여러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나 정책을 마련하고 있고, 올해에는 채움휴직과 아빠휴가를 도입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주고 현장에서의 성과창출을 긍정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미래 시대가 기업에 요구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앞으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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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야 라이(Surya Rai) 상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구현하는 인재창조 조직문화
P&G는 182년 전 비누와 양초 회사로 설립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재 회사로 성장했다. P&G는 선도적인 브랜드로 180여 개국의 50억여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P&G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은 리더십, 혁신, 시민의식이다. 뛰어난 리더는 조직과 구성원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혁신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시민의식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그 가운데 한국P&G 역시 본사의 철학을 견지하며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리야 라이(Surya Rai) 인력개발본부 상무는 한국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며 HR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현장 중심 학습,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 HR 부서의 적극성과 용기를 강조하며 CHO로서 HR의 발전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한국P&G의 2019년 HR 현안과 과제는 무엇인가. 본사와는 어떤 점에서 유사성과 차별성이 있는지도 설명 부탁드린다.자체적으로 인재를 육성해서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역량을 입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한국만이 아닌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국의 인재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재육성 측면에서 본사의 철학을 견지하고 있고, 한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도 고려해서 차별성을 가미하고 있다.P&G는 내부승진제를 기본으로 하며 인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대표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H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유는 P&G만의 DNA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서다. 인턴십부터 시작해서 기본기,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철저히 학습시켜 P&G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그런가 하면,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제적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커머스로 표현되는 전자상거래 부분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디지털 기술 및 역량도 마찬가지로 뛰어나다.말씀드린 측면을 두루 고려해서 한국P&G는 인재들이 글로벌 지사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또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2018년 한국P&G는 8%의 구성원들을 본사 및 외국 지사로 파견했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서 한 명의 인재와 사람으로서 발전할 수 있고, 한국의 문화와 우수한 역량을 널리 전파할 수 있다. 파견된 인재들에게는 추후 한국에 다시 돌아와 자신만의 리더십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조직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한국P&G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P&G의 기업문화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우리는 성별, 직무, 배경 등이 다른 개개인이 모여 이뤄진 조직이다. 그런 만큼 다양성과 포용성은 당연히 우선해야 하는 가치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중시되지 않는다면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인턴이나 신입사원들에게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주도할 기회를 주며 책임을 부여하고, 내부 자료에도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그리고 편견을 떨쳐버리고 함께 조직의 성장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제나 강조하고 있다.아울러 한국 기업들에 존재하는 여성들에 대한 ‘유리천장’도 우리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P&G는 이미 20년 전부터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투자를 해왔다. 시니어 임원진에서 여성의 비율은 약 50%다. 한국P&G의 임원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2명은 모두 여성이기도 하며, 한국P&G의 CEO는 현 CEO를 포함해서 연속 세 명이 여성이었다.여성들이 경력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인생의 시기가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때, 그들의 경력이 끊기지 않도록 P&G는 최대한의 배려와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임신을 한 구성원이 필요로 하다면 단축 근무를 제공하고, 어린 아이가 있는 구성원이 개인의 생활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휴직 후 복귀했을 때도 적극적인 경력개발을 통해 승진 등 장기적 커리어 개발을 돕는다. 장기적인 커리어 개발을 위한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제공한다. 그래야만 구성원과 조직을 위한 일과 삶의 균형이 잡힌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다.사람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그 가운데 P&G는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P&G의 경쟁력은 무엇인가.경쟁력에 관해서는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다.첫째, R&D 역량이다. 우리는 매년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유수의 화학자들 및 기계공학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서로의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다듬어 나가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둘째, 영업력이다. 우리는 하나의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감, 창의력, 소통, 협업 등과 같은 기술 이상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하나의 브랜드를 여러 채널에 맞춰 판매하는 것에 더해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터치할 수 있는 역량이야말로 P&G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핵심이며, 한국P&G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다.‘기술 이상의 역량’은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다면 P&G는 구성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어떤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가.모든 교육은 70:20:10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P&G는 학습의 70%는 경험에서, 20%는 선후배들과의 네트워킹에서, 10%는 앉아서 듣는 이론적인 교육에서 효과가 일어난다고 믿는다.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통해 얻는 지식이야말로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직결된다. 신입사원의 경우 리더십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긴 하지만 여타 기업들처럼 1달에서 2달 정도로 길진 않다. 입사 첫날부터 현장 실습에 투입하며 업무를 주고 책임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당연히 실수할 수밖에 없다. 한국P&G의 상사는 실수를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고 코칭과 피드백을 통해 함께 일하며 구성원들을 성장시키고 있다.실무자들을 위한 교육도 앉아서 듣는 방식은 최소화하고 있으며 최대한 현장 중심으로 운영한다. 듣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실패를 통한 학습이 가장 효과가 높다. 우리는 구성원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18개월에서 24개월마다 새로운 업무를 부여한다. 영업 실무자를 예로 들면 이마트의 페브리즈 제품을 담당했던 인원이면, 다음에는 쿠팡이나 티몬과 같은 소셜커머스 기업의 P&G 제품 담당자로 배치한다. 판매 채널이 달라지면 만나야 하는 사람, 다뤄야 하는 제품,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달라진다. 이들은 커리어 성장과 함께 넓은 시야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교육에 접근하는 관점이 흥미롭다. 그런 만큼 CHO로서 역할도 막중할 듯한데, 상무님의 리더십 철학이 궁금하다.CHO는 HR 부서의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해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면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발휘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CHO로서 내 리더십 철학은 네 가지다. 첫째, P&G의 철학과 일치하는 인재를 조직이 필요로 하는 숫자만큼 영입해야 한다. 둘째, 합류한 인재가 P&G에서 경력개발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구성원들이 조직의 성과창출에 공헌할 수 있도록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 넷째, 구성원들이 성장을 통해 탁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키워드로 정리하면 각각 ‘attract’, ‘retain’, ‘engage’, ‘grow’다.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글로벌 CHO로서 한국의 인재들과 기업문화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한국 인재들은 두 가지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맡은 업무를 잘 해내고자 노력한다. 둘째, 업무 습득력도 빠르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업무도 무척 잘 해낸다. 글로벌 인재들과 비교해서 결코 밀리지 않는 역량을 갖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기업문화는 개선해야 하는 사안이 분명 존재한다. 점점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위계질서가 남아있다. 부하직원이 선배들의 의견에 반대한다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인재들과 기업들의 큰 과제다. 위계질서만 극복해낸다면 한국의 많은 인재와 기업이 글로벌 경영환경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한국 인재와 기업의 성장을 위한 말씀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CHO로서 HR 담당자들에 대한 제언 부탁드린다.HR은 분명한 결과물을 만들어서 경영진에게 보여줄 수 있다. 첫째로 HR 담당자라면 입사 지원자들 중 실제 채용 비율은 얼마이며, 입사 거절 비율은 얼마이고, 구성원들 중 성과 이슈로 퇴사를 한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되는지 세세하게 측정해봐야 한다. 둘째로 경력개발 및 승진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퇴사한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지 측정해봐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의 구성원 관리 역량에 대해 진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업무만족도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P&G의 경우 자체 설문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철저하게 측정한다. 최종산출된 점수를 살펴보면 부서별, 팀별로 무엇 때문에 행복하고, 어떤 업무를 수행할 때 몰입하며, 부서와 팀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넷째로 내부 승진을 통해 구성원들을 임원으로 성장시켜서 확실한 롤모델을 제시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나도 언젠가’라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 이는 강력한 동기부여와 직결된다.마지막으로 제언을 드리면 HR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용감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HR 담당자들은 항상 경영진과 소통해야 하며, 불편한 얘기도 먼저 꺼낼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 때는 가장 먼저 나서서 얘기하고, 이를 통해 조직을 개선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HR이라는 부서의 본질이다. HR은 유일하게 사람이라는 인적자원을 다루는 부서다. 조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HR 부서가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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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창의성과 능동성 함양
4차 산업혁명시대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무수히 많다. 그러 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적절한 키워드는 VUCA로 압 축되는 ‘예측할 수 없음’인 듯하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셀 수 없이 많은 솔루션이 쏟아지면서 기업이 전사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방식의 기존 방법론 으로는 급격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 그래서 애 자일과 스프린트 같은 방법론, 조직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아젠다(agenda)를 설정하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며, 결과를 개선해 나가는 능동적 변화가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을 고려해볼 때 『월간HRD』 6월호 「Special Report」의 주제인 ‘기업가 정신 발현을 위한 경영자 교육’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파괴적 혁 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끊임없는 시도는 더는 경영 자에게만 요구 및 강조되는 가치가 아니다. 이제 기업가 정 신은 조직의 구성원들 개개인마다 필수적인 역량이 됐다. 앞으로 끊임없는 시도, 혁신,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조직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생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구성원들은 이와 같은 변화를 반가워할까. 경 영진과 사회는 계속해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을 해야 하며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패 에 대해 용인해주며, 자유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를 가 진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더라도, 새로운 것은 기존 의 방식보다 체계적이지 않고 어설프기 마련이며, 당연히 기존의 방식을 따르는 것보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 래서 기업의 HRD가 아무리 새로운 기술, 역량, 방법론을 가르쳐도 구성원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로 업무에 적용해서 활용하기를 꺼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HRD의 역할은 중요하다. 여러 해답이 존 재하겠지만, GS SHOP에서는 구성원들이 교육을 통해 작 게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동료들과 그 결과를 공유하 도록 유도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적어도 교육 과정이라는 틀 내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면서 생각했던 아 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다. 자발적 참여 교육 조직 인 ‘뭉클’이나,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배우고 바로 자신의 업 무에 적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는 ‘데기만성’ 등이 그러한 목적으로 기획 및 설계되었다. 해당 프로그램들을 통해 구 성원들은 내재하고 있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매우 유용하면서도 실제적인 문제들을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교육이 만능의 해법이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하 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응은 단순히 배우기만 한다 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줄 알 고, 우리만의 방법론을 만들어 내는 역량을 길러야 세상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그렇기에 HRD는 다양한 시도와 창의적 해석이 환영받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 다. 그 관점에서 미래의 HRD는 파괴적 혁신을 위한, 멋진 실패를 위한, 그래서 구성원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능동 적 주체가 되기 위한 동반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성하준 GS홈쇼핑 HR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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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목 원장]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문 인재 창조
‘국민보건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국민건강보험공단의 미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희망과 행복, 소통과 화합, 변화와 도전, 창의와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이러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 HRD 이슈는 미래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 인재개발 방향과 발전방안 마련이다. 최근 공단은 ‘베이비붐 세대’ 직원들의 대량 퇴직과 그에 따른 밀레니얼·Z세대들의 신규 유입, 보건의료 환경변화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인력 확보 등으로 큰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숙련된 직원들의 퇴직에 따른 업무공백 방지를 위해 직무교육 강화, 신·구 세대 간 갈등해소 등 HRD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하여 올해초 ‘인재개발혁신단’ TF를 신설하여 향후 10년간 인력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수요를 예측하고, 교육수요 변화에 따른 S/W, H/W, 휴먼웨어에 걸친 HRD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려움을 겪을 법도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슬기롭게 세대교체를 이뤄가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9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인재를 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러한 성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의 역할이 상당하다. 그 수장인 장수목 원장은 무엇보다 성과의 공을 인재개발원의 구성원에게 돌렸다. 아울러 그는 CHO로서 이 시대 HRDer들에게 진심 어린 제언도 전하며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량과 인망을 두루 갖춘 리더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바탕의 현안과 이슈장수목 원장이 부임한 지 만 1년이 넘었다. 관점과 상황에 따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장수목 원장은 조직의 현안과 이슈를 빠르게 파악했다. 그는 인재개발원의 지향 점과 보완점을 파악하며 현안과 이슈에 적용해나갔다.“인재개발원의 위치를 보면 아시겠지만 다소 외진 곳에 있기에 HRD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 니다. 이에 따라 주도적 학습 분위기를 만들고자 우리 구성 원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HRD 역량 강화 세미나를 만들었 습니다. 올해까지 8회차 시행했고 비정형 학습, 조직개발, 학습공동체, 멘토링 등을 주제로 이론과 실무를 모두 풀어냈습 니다. 이외에도 전문교육기관 위탁교육, HRD 포럼 및 ATD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다른 회사의 HRD 시스템 역시 살펴 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구성원들이 잘 협업해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HRD의 흐름을 통찰하는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여타 제약조건이 있었지만 이를 주도적으로 극복해내고자 하는 장수목 원장.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열정적인 모습이야 말로 지난 3월 ‘2019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대상’에서 종합대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학습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이 파악한 조직의 당면과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장수목 원장은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의 당면과제를 정리했다.“1988년 공단에 입사해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온 베이비붐세대가 지난 5년간 은퇴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밀레니얼세대, 최근에는 Z세대가 조직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후면 이들이 공단 인력의 대다수를 차지할 겁니다. 그에 따른 과제를 세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인원 자체가 증가하기에 교육 대상자의 변화에 따른 하드웨어를 고려해야 합니다. 공단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교수자 중심이 아닌 학습자 참여형 학습방법(토론, 역할극, 실습 등)을 도입했습니다.둘째, 학습툴에 들어갈 소프트웨어인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이슈입니다. 신입직원에게는 경험을 통해 체득한 업무 노하 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숙련된 직원들이 갖고 있는 업무노하 우를 잘 전수시킬 수 있도록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셋째, 일과 삶의 균형과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국가적 화두로 조명된 사람다움입니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도 행복할 것이며 국가도 행복해질 것입니다. 점점 HRD에서 자아 실현, 상호존중, 자존감과 같은 휴먼웨어가 강조되고 있습니 다. 우리 공단 역시 휴먼웨어의 중요성을 인지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비전, 소통과 공감, 공정성 기반의 리더십 철학HRD의 본질을 중심으로 트렌드 및 방향성을 언급하는 장수목 원장.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그는 CHO로서 인재 개발원의 활발한 활동과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고 있다. 실로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장수목 원장은 과연 어떤 리더십 철학을 추구하는지 궁금하다. 그는 리더가 꼭 내재해야 하는 역량을 세 가지로 정리해 설명했다.“리더라면 첫째,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조직이 어떤 비전을 품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 가야 하는지, 또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 구성원들에게 명확 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선장과도 같습니다. 선장이 흔들리면 배는 갈피를 잡지 못해 결국 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둘째,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설령 방향을 제시 한다고 해도 구성원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무의미합니다.그래서 리더는 끊임없는 소통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 하고, 이를 종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종합된 의견을 전사적으로 공유·확산해서 공감을 이뤄내야 하겠죠.셋째, 리더는 언제나 공정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은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역량과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구성원들의 상대적 차이를 고려해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리더는 평가에 있어서도 공정해야 합니다. 조직에서 생활하다 보면 분명 개인적으로 마음이 가는 구성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라면 공명정대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리더는 보상의 공정성도 지켜야 합니다. 누구나 성과를 내면 이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어합니다.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구성원들의 헌신과 몰입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말씀드린 보상의 공정 성에는 다소 성과가 미진한 구성원들에게 단점과 실수를 허심탄회하게 설명해주고, 이를 보완해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장수목 원장의 철학은 비단 리더십에만 스며있는 것이 아니 다. 인재개발원이 실행하는 HRD에도 그의 철학이 녹아있 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6개 지역본부 및 178개 지사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인재개발원 원내 교육에 많은 구성원이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하여 경영 현안이나 정부정 책, 직무 교육, 인문학 강좌 등 구성원들의 교육요구를 파악 하여 맞춤형 ‘찾아가는 현장교육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한마음 소통과정’, ‘공감 워크숍’, ‘노사 공동참여 교육’, ‘사내 퍼실리테이터 육성·지원’ 등은 소통과 공감 능력을 겸비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다.문제의식과 프로의식 중심의 HRD 메시지장수목 원장은 이처럼 문제인식을 통해 조직의 현안과 이슈를 풀어내고, 확고한 리더십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건강 보험공단의 HRD를 리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장수목 원장은 한 명의 HRDer이자 인생의 선배로서 HRDer들이 역량과 인성을 두루 갖춰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그런 만큼 장수목 원장은 HRDer를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의 메시지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가운데 HRDer의 이정표로 주지할 만하다.“무엇보다 HRDer들이 문제의식을 내재화하길 바랍니다.저는 구성원들에게 자기 일에 문제의식을 갖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자세히 바라보면 기존에 찾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식이야말로 HRDer들을 고정관념과 매너리 즘에서 벗어나 창의융합형 인재, 관계성과형 인재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다음으로 프로의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직장인 이라면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프로여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 비중, 프로세스에 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프로가 아닙니다. 본인의 인생을 위해 서도 꼭 프로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끊임 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다양한 세미나, 포럼,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배우고, 많은 HRDer들과 교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문제의식과 프로의식을 짚어주는 장수목 원장. 사실 국민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워크 교육 프로그램’, ‘자기시간관리’, ‘스마트한 회의방법’, ‘해 피-워라밸 실천교육’ 등은 그저 일과 삶의 균형과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국가적 화두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되는 교육만은 아니다. 키워드는 문제의식과 프로의식이다. 구성 원이 해당 교육에 문제의식과 프로의식을 갖춰 참석한다면 효율적 업무와 회의의 중요성, 수평적 조직문화의 힘, 일과 가정의 양립이 만들어주는 안정감, 높은 삶의 질을 통한 조직몰입 등을 배우며 사람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성장할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장수목 원장의 메시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진심 어린 조언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도 솔선수범하며 문제의식 과 프로의식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CHO로서 마음의 매무새를 다잡으며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다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본사, 전국 6개의 지역본부, 전국 178개의 지사가 있는 만큼 소통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 다. 이에 따라 공단은 본부-지역본부-지사 3단계 계통조직 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소통모니터단(TF)’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통모니터단은 이사장 경영방침과 주요 현안에 대한 전사적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지사 현장의 분위 기와 불편사항 등을 모니터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혁신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그 외에도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내 퍼실리테이터를 중점 육성·지원하고, 혁신토론회, 토론학습 확대를 통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바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전문성과 사명감을 견지해 앞으로도 조직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을 확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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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인재개발원’ 현판식 개최
-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은 지난 4월 2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 분야 전문교육 대행기관으로 지정(‘25. 3. 19.)된 것을 계기로, 승강기 인재 양성 전문교육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기 위해 거창군 남상면에 위치한 승강기 인재개발원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현판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김주이 행정안전부 안전정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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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일 잘하는 인재 육성 위한 채용연계형 인턴십 입문교육 진행
- 대웅제약이 성장형 인턴십으로 '일 잘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에 나섰다.대웅제약은 지난달인 3월 17일부터 3주간 2025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입문교육을 진행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최근 채용 시장을 살펴보면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신입 구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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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임직원 정서 케어하는 조직문화 론칭
- 스마일게이트가 임직원 간 유대감 강화와 정서적 안정을 위한 새로운 조직문화 프로그램 ‘더시즌즈(The Seasons)’를 론칭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더시즌즈’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으로,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번 프로그램은 테라리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