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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훈 차장] 다변화 시대의 HRDer, 우리는 맞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인가?
HRDer로서 항상 가지고 있는 의문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는 과연 급변하는 시대에 구성원들의 적응과 성장을 도와 조직의 성과와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이다. 따라서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방향성이 맞는지,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월간HRD』를 자주 활용하고 있다.이번 10월호 「SPECIAL REPORT」에서 다룬 ‘경영환경의 다변화와 HRD의 변천’은 조직의 HRD 방향성이 시대적 특성과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 리포트는 뷰카(VUCA)라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시대에서 인재육성의 방향도 변화해야 함을 주장하며 적응성과 민첩성, 리더십의 다양화, 조직문화의 위력, Workplace Learning & Performance, 에듀테크를 강조한다. 위에 제시된 내용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한화인재경영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평가센터, 조직문화진단 등을 통해 변화의 방향에 맞게 나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월간HRD』는 HRDer가 갖춰야 할 기본역량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HRD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데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HRDer라면 반드시 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특히 이번 호에서는 「SPECIAL REPORT」에서 제시한 HRDer의 기본역량에 대한 예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COVER STORY」 ‘미네르바 스쿨의 혁신과 HRD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미네르바 스쿨은 기존의 학교 개념을 탈피한 캠퍼스가 없는 대학으로 유명한데, 온라인 수업과 7개국의 도시를 순환하며 거주하는 기숙활동을 통해 학습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온라인에서 세미나 형식의 수업을 받고 있다. 또한, 교수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해 즉각적인 코멘트 및 피드백을 주며 질문도 한다. 이는 기존 온라인 학습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해주며 효과성도 높다고 평가되고 있어 HRD 교육업체나 기업에서도 활용을 시작하고 있는 추세다. 집합 교육의 어려움과 온라인 학습의 효과성을 고민하는 HRDer라면 참고해도 좋을 만한 사례다.끝으로 「ISSUE」 ‘주관적 웰빙지수’를 통해 구성원을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을 돌아볼 수 있었다. HRDer는 리더십, 지식, 태도만을 성과와 연관짓기보다는 구성원들의 마음, 행동,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웰빙도 성과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웰빙은 조직문화와 연계되며 생산성 향상, 결근 감소, 창의력 및 인지 역량 향상, 협업 증가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구성원과 조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웰빙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변화의 시대를 주도해야 하는 HRDer들에겐 그 누구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상당한 정보를 『월간HRD』를 통해 얻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걸음 앞선 정보와 간과할 수 있는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해 줄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HRDer들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훈 한화인재경영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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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호 원장]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조직 구현
농협은 전국에 34개의 계열사와 1,118개의 농축협이 있고, 임직원은 약 10만 명, 조합원들은 약 214만 명이 넘는다. 이처럼 거대한 조직에서 구성원들을 일일이 교육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치, 이념, 정체성을 공유하고 급격한 시대와 기술의 변화도 짚어내 구성원들의 역량을 철저하게 진단하고 개발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농협의 HRD 전체를 통제, 관리, 지원하는 농협중앙회 인재개발원의 역할은 막중하다.남양호 농협중앙회 인재개발원 원장은 지난 2016년 취임 후 아우름, 어울림, 울림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선제적 교육, 현장지향 교육, 열린 교육,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구성원의 역량을 제고하며 조직의 성과창출에 공헌하고 있다. 그는 교육을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CEO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지식을 창조하고, 긍정적 마찰을 일으켜 조직을 선도하는 HRD의 청사진을 제시해나가고 있다.농협은 협동조합이라는 운동체와 성과창출을 추구하는 경영체라는 독특한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HRD도 여타 조직과 차별성이 클 것 같다. 그 관점에서 금년 HRD의 과제와 성과에 관해 진단 부탁드린다.올해는 지금까지 꾸준히 시행했던 교육사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시기다. 첫째로 농촌활력화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농 육성 교육을 정상적으로 추진했고, 농협이념 확산 영역에서는 협동조합 가치 확산을 위한 컨퍼런스를 추진하는 한편, 이념교육 필수교육체계를 구축해서 직급별 교육에 반영했다. 둘째로 교육 인프라 효율화 사업에서는 주인의식 제고를 위한 정체성 교육, 현장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영농기술교육 체계 개편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셋째로 금융·경제 핵심인재 육성 부문에서는 범농협 교육원 운영 효율화를 도모했고, 직무교육센터 개설을 추진 중이며, 상호금융 농축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성을 강화했고, 경제부문 특화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정리하면 가치, 이념, 정체성 교육을 중심으로 적절한 직무교육을 병행해서 사람다움과 전문성을 골고루 체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또한, 시대의 변화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이슈에 대응해서 범농협 디지털 전략과 이에 부합하는 교육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세대의 차이를 반영한 리더십 교육과 전문성을 잃지 않도록 농협 관련 지식과 역량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e-pass 과정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에듀테크와 자기주도학습이라는 HRD에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물결을 조명해서 범농협 통합 미디어교육시스템 NH-Tong을 구축했고, 이곳에서 마이크로러닝과 플립러닝을 적용한 교육 컨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서 전사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강조하신 가치, 이념, 정체성 교육은 온·오프라인 교육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효과가 높을 듯싶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오프라인 교육이 점점 축소되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농협중앙회 인재개발원의 대응이 궁금하다.농협은 운동체적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합교육은 필수다. 실제 2019년 범농협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합교육 기대효과 선호도는 62%였다. 온라인 교육은 편리하다는장점은 있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마이크로러닝이 도입되고있는 것도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만큼 오랜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프라인교육을 축소하기보다 기초교육과 심화교육을 정비해서 두가지 트랙으로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먼저 기초교육은 단편적 핵심직무지식 전달이 핵심이기 때문에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해서 3분에서 10분 이내에 모바일기기로 언제, 어디서건 쉽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음으로 심화교육은 장시간 체계적 학습이 필요하므로 플립러닝을 도입해서 온라인으로 사전학습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팀빌딩, 토론, 공동연구, 교수자의 강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운영 중인 통합미디어교육시스템 NH-Tong을 활용해서 온라인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수자들에게는 교육 컨텐츠 발굴 중심 교수평가제도를 통해 역량개발에 전념하도록 주문하고 있으며,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 교수자들은 협동조합 경영철학서인 『NH-通』 시리즈를 집필하고 자신만의 강의 컨텐츠를 개발하며 외부교육과 연구모임에도 성실하게 참여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농협의 HRD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감사하다. 그런데 농협은 임직원이 10만 명, 조합원들은 214만 명이 넘는 대규모 조직이다. 교육을 진행함에 있어 전사적 소통과 협업에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CEO께서 수시로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교육과 함께 현장 중심의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다. 사실 거대한 조직인 만큼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전 구성원이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녹록치는 않다. 그러나 소통과 협업은 조직이라면 마땅히 이뤄내야 한다.어느 조직이나 상호간 보이지 않는 벽은 존재하며 농협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함께 모여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16년 범농협 경영진 대상의 리더십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6회에 걸쳐 19,000여 명의 구성원들이 때로는 밤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개원 후 농협중앙회 및 농축협을 비롯한 농협의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농협이념교육을 개설해서 농심을 되살리며 협동상생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고경영진과 구성원들이 소통하는 새벽정담,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찾아가는 협동상생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들 간,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간, 경영진과 구성원들 사이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했던 장벽들이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아울러 농협은 협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 즉 농업인들의 주인의식 제고와 자긍심 고취에도 심혈을 기울여 2018년부터 농업인 대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농협 역사상 최초로 농업인들에게 CEO와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직접 신년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그리고 약 14,000여 명의 지열별 농업인, 새농민, 여성농업인들과 총 17회에 걸쳐소통했다. 소통과 협업을 농협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CEO를 중심으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소통과 협업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농협이 그리는 조직문화의 모습에 관해서도 짚어 달라.모든 조직이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7월 16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시행도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다. 그러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는 시대적 흐름이나 법적 이슈를 넘어 마땅히 추구해야 할 모습이다. 구성원들이 행복하지 않은 데 열심히 일하기를 바라고 탁월한 성과를 만들기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다. 그런 측면에서 ‘NH힐링캠프’를 말씀드리겠다. 농협은 이미 2014년부터 성과가 우수한 구성원들의 사기진작과 업무에 지친 구성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NH힐링캠프를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온전한 개인몰입을 통해 자기회복력을 높이고 잠재역량을 강화하는 스테이&힐링, 자연과 호흡해서 심신의 여유를 찾는 숲&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탐방해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창조적으로 힐링하는 힐링트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6년간 총 2,308명이 참여했다. 심신의 회복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체화하고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문화야말로 농협의 지향점이다.시대적 변화를 읽어내는 모습이 선도적이다. 이와 같은 농협의 HRD에는 CHO로서 원장님의 역할도 상당할 것 같다. 원장님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말씀해 달라.조직에서 시행되는 교육의 혜택은 모든 구성원이 받아야 한다. 또한 어떤 조직이건 그 조직만의 정체성을 담아낸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해서 구성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다음으로 조직에서 교육의 효과를 높이려면 구성원들의 수용성이 높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핵심은 감동이다. 감동이 있어야 지적 자극이 일어나며 자발적으로 교육을 찾아서 듣는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 정리하면 아우름, 어울림, 울림이 있는 교육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이어서 제 교육 방향을 공유하면 첫째, 선제적 교육이다. 교육은 지식과 가치를 전달하고 유통하는 것을 넘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읽어내서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현장지향 교육이다. 모든 조직이 품고 있는 의문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셋째, 열린 교육이다. 앞서 강조했듯이 조직에서 교육은 전 구성원들에게 제공돼야 한다. 넷째, 맞춤형 교육이다. 구성원들의 교육에 대한 니즈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추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들이 원하는 교육을 직접 제공해줘야 한다. 원장님의 말씀에서 CHO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HRDer들을 위해 소중한 제언 부탁드린다.유행어와도 같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첫 번째 특징은 무한경쟁이다. 조직 차원에서 해석한다면 구성원들이 한 가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량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발휘해야 지속해서 생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HRDer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다양한 역량을 개발하려면 교육이 필수며 그런 측면에서 HRDer들은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HRDer들은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구성원과 조직의 융화를 실현하는 선구자이기도 하다. 교육을 통해 조직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HRDer들에게 감사하다.그러나 앞으로 HRDer들은 새롭게 지식을 창조하고 유통해서 조직을 혁신하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변모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두 번째 특징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무척 어려운 불확실성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헤쳐 나가려면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을 빠르게 파악해서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 HRD가 앞장서서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HRDer는 유연함, 창의력, 융합력, 민첩성 등과 같은 미래 역량을 적극적으로 갖추시라고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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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 Onlyone Lifestyle Creator's Activity
점점 많은 조직에서 밀레니얼세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수직적 소통에 거부감을 느끼며, 재미와 의미를 두루 느껴야 업무에 몰입한다. 이에 따라 최근 HRD의 트렌드로 꼽히고 있는 것이 게이미피케이션이다.게이미피케이션은 경쟁, 성장, 규칙, 협업 등의 요소를 갖고 있는 게임의 특성을 교육에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게이미피케이션의 강점을 정확하게 읽어내서 업계 최초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그램인 ‘Onlyone Lifestyle Creator's Activity(이하 OLA)’를 기획했다. 실제 회사의 업무를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구현한 사례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만큼 CJ ENM 오쇼핑부문의 OLA를 세밀하게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사업전략 실행과 Align 된 HRDCJ ENM 오쇼핑부문은 TV Live 채널을 기반으로 e-커머스와 T-커머스, 모바일커머스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유통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러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에 따라 CJ ENM 오쇼핑부문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수시로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다. 오쇼핑아카데미는 이와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어떻게 하면 경영진의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의견은 재미있는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따른 위기의식, CJ ENM 오쇼핑부문의 비전, 전략 방향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쇼핑아카데미는 게이미피케이션에 시선을 돌리게 됐다. 밀레니얼세대의 비중이 큰 만큼 그들이 가장 흥미를 느낄 법한 요소는 바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획된 프로그램이 OLA다. OLA 담당자인 오쇼핑아카데미 이경효 대리는 더욱 자세하게 프로그램이 기획 및 개발된 상황을 공유했다.“당시 오쇼핑아카데미의 과제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구성원들이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동참해주길 희망했습니다. 둘째, 구성원들이 경영진의 메시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업무에 몰입해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했습니다. 셋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CJ ENM 오쇼핑부문만의 독보적인 컨텐츠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밀레니얼세대에게 익숙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조직 차원에서 중요한 경쟁, 성장, 규칙, 협업이라는 요소를 포함한 게임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프로그램이 OLA입니다.”체험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OLAOLA는 지난 2월에서 3월에 걸쳐 기획됐으며, 게이미피케이션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거쳐 6월 초 개발이 완료됐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6월 중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교육 운영 준비를 마쳤고, 마침내 7월 16일 OLA를 운영했다. 체험이 핵심인 프로그램인 만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총 17 차수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경효 대리는 다음과 같이 OLA를 소개했다.“OLA는 각기 다른 부서의 3명이 팀을 이뤄 태블릿 PC와 NFC 태그 장치를 활용해서 교육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원을 모아 사업전략을 세워 매출을 올리는 게임입니다. 3명은 각각 태블릿 PC를 통해 팀의 현황 및 결과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전략 담당, 지도의 탐색 아이콘 위치를 파악해서 NFC 탐색 도구를 태그하는 탐색 담당, 팀원들에게 게임의 룰을 숙지시키고 역량 아이템을 파악 및 공유하는 정보 담당으로 나뉩니다. 자원은 일반자원과 ONLYONE 자원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자원은 세부적으로 실용자원과 과시자원으로 나뉩니다. 팀원들은 교육장을 돌며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 및 CJ ENM 오쇼핑부문의 현안과 유통업계 트렌드를 묻는 퀴즈를 풀면 자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아울러 이경효 대리는 “OLA는 실제 CJ ENM 오쇼핑부문의 사업을 토대로 개발된 만큼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정해진 시간 내 높은 매출을 올려야 합니다.”라며,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세 번의 라운드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해야 합니다.”라고 게임의 요점을 설명했다.시간적으로는 OLA의 1라운드는 45분, 2라운드는 40분, 3라운드는 35분으로 점점 라운드별 일정이 줄어들며, 각 라운드를 마치면 15분 동안 모여 회의할 수 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팀 간의 협업도 가능하다. 이렇게 3라운드까지 종료되면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OLA에 담긴 메시지와 룰을 정리하는 Wrap-up 시간을 가진다.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3단계 프로세스OLA는 시간과 자원의 제약 속에서 유통 채널을 확장해야 하며 수시로 트렌드도 읽어내야 한다. 그런 만큼 조직의 상황에 대한 이해력과 높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OLA는 라운드마다 공통으로 3단계 프로세스로 진행된다.첫 번째 단계는 사전 트렌드 리딩이다. 각 팀은 최초에 부여받은 자원을 사용해서 사전 트렌드 리딩을 수행해야 한다. 사전 트렌드는 과시소비와 실용소비 두 가지며 갖고 있는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둘 중 하나의 트렌드를 선택해야 한다. 이경효 대리는 “처음에 선택한 트렌드에 맞춰 운영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팁.”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단계는 자원 획득, 채널 운영, 수시 트렌드 리딩을 통해 본격적으로 교육장을 뛰어다니며 체력, 아이디어, 순발력을 발휘하는 단계다. 먼저 각 팀은 일반자원과 ONLYONE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자원 맞춤형 운영계획서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을 마치면 계획서를 완성하기 위해 모아야 하는 요소들이 태블릿 PC에 표시되고, 지도를 보고 탐색 아이콘을 찾아다니며 NFC 탐색 도구를 태그해서 요소들을 얻을 수 있다. 그 후 검토 요청을 마치고 퀴즈를 풀면 자원을 얻을 수 있다. 일반자원의 획득 요소는 고객 니즈 파악, 시장과 채널 조사, 경쟁사 분석, 대체 상품 분석이며, ONLYONE 자원의 획득 요소는 수익성, 브랜드 차별성, 고객 적합성이다. 담당자는 “일반자원의 요소는 지도에 표시되지만 ONLYONE 자원의 요소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도록 해서 난이도를 조절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퀴즈를 맞히면 자원을 5개 얻을 수 있지만, 틀릴 경우 3개밖에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퀴즈를 풀어내야 한다.다음으로 각 팀은 본격적으로 유통채널을 운영하기 위해 편성추가, 채널추가, 아이템 구매, 상품운영 순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당연히 수시로 트렌드도 리딩해야 한다. 편성추가는 보유하고 있는 채널에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편성을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TV채널 이외에도 e-커머스, 모바일, T-커머스 채널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팀 액티비티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추가로 자원을 사용해서 각 라운드의 트렌드에 적용되는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다. 아이템 구매까지 마치면 각 유통채널에 자원을 투입해서 상품운영을 진행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마지막 단계는 매출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각 팀이 갖고 있는 태블릿 PC에서는 라운드마다 수행했던 트렌드 리딩을 바탕으로 소비 트렌드가 결정되어 노출된다. 각 팀이 최종 결정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전략을 세웠다면 상품운영 불가를 방어할 수 있고, 그렇지 못했다면 상품운영 불가 페널티가 적용된다. 각 팀은 매출 분석표를 받아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서 3라운드를 마치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흥미와 몰입으로 달성한 소통과 협업OLA의 효과성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피드백은 호평 일색이었다. CJ ENM 오쇼핑부문 구성원들은 무더운 여름에 진행했음에도 ‘마치 실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경영방침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며 유대감과 함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쇼핑부문은 여기에 더해 정량적인 평가와 타 부서 구성원과의 소통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시행한 교육평가에서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5점 이상의 긍정척도가 96% 이상이었습니다. 재미가 있었다는 것이 큰 이유겠지만 이외에도 실제 사업을 하고 있다는 현실감, 나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가 옆에 있는 동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유대감, 라운드가 종료되면 팀의 성과를 매출표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성취감이 고루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또한, OLA가 구성원 간의 긍정적인 교류에 공헌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타 부서 구성원과 교류할 기회가 다소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OLA는 각 팀의 구성원들을 되도록 타 부서의 인원들로 구성했습니다. 서로 모르는 구성원들이 함께 게임을 진행하려면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업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부서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 간의 소통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앞으로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이 조직에 새롭게 합류했을 때 그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OLA를 활용할 계획입니다.”최근 게이미피케이션은 국내 HRD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OLA는 실제 조직에서 일어나는 업무를 교육 프로그램에 녹여내서 체계적인 게이미피케이션을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CJ ENM 오쇼핑부문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대의 변화를 고려한 리더십 교육, 맞춤형 직무교육,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한 적시/수시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시대 유통업계에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 업계를 선도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CJ ENM 오쇼핑부문이 그 열정만큼이나 만족스러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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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섭 센터장] 변화와 혁신의 HRD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산업에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이 국가와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중심에 있는 KAIST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HRD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대로 탐색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이번 『월간HRD』 9월호를 통해 자각할 수 있었다. 이럴 때 쓰는 가장 적절한 속담이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디지털 미니멀리즘’, ‘게이미피케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과 같은 낮선 용어들을 접하고 읽으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개념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느낌과 동시에 무언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KAIST 안에서만 세상을 보고 살아온 것을 성찰하면서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9월호에서는 「ISSUE」와 「SPECIAL REPORT」 코너를 통해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물론 ‘소프트파워’와 ‘에듀테크’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며 HRD에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디지털 기기에 예속되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어떤 의미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디지털 기기에 예속되는 삶이 아니라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디지털 기기를 일상의 일부로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소프트파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은 결국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고유의 역량을 갖춰야만 생존을 넘어 번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 고유의 역량인 창의성과 연결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리고 ‘에듀테크’를 읽으며 교육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HRD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9월호는 전반부에 HRD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중반부와 후반부에서는 현장의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전문가의 의견과 기업의 운영사례를 통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면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이론적인 흐름이 바탕이 되어야 실질적인 활동을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대학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HRD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학은 기업조직에 비하면 HRD에 대한 인식이 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된다.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성에 대한 개념도 희박하다. 그래서 조직은 인재육성에 무관심하고 구성원들은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월간HRD』는 세상의 HRD 방향과 흐름을 알게 해주는 등대이기도 하고 나침반이기도 하다.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서 『월간HRD』는 민간영역에서 중요한 임무와 역할수행을 하고 있다. 대학에 근무하는 HRDer로서 『월간HRD』가 민간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활동하고 종사하고 있는 인물과 사례를 더욱 발굴하고 조명해서 융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장 창의적인 것은 가장 이질적인 것들의 융합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방진섭 KAIST 행정발전교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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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대리] 에듀테크가 가져올 HRD의 싱귤래리티
초불확실성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성장은 차치하고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에듀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간HRD』 9월호 「Special Report」에서는 다양한 첨단기술 동향과 이를 활용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에듀테크를 접목한 HRD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시사점을 주었다.HRD가 조직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질적인 도약을 하기 위해 에듀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가 입사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 VR, 인공지능 등이 접목된 다양한 방식의 에듀테크에 관심을 두고 도입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탁월한 성과를 내는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이 아직 기대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담당자가 기대를 품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판을 깔아놓지만 현업에서 활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도입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눈앞의 업무가 우선인 경우가 더 많다.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성과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HRD 담당자들은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에듀테크 기반 HRD가 성공하기 위한 열쇠는 결국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학습자의 업무 성과와 역량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며 재미도 있는 맞춤형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 세대는 성장과 의미 그리고 재미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의 가치를 담은 컨텐츠가 있다면 알아서 찾아서 학습할 것이다. 유튜브가 이미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그렇다면 맞춤형 컨텐츠를 누가 생산해야 할까. 반드시 현업에서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고, 학생이자 교사가 되는 것이다. 기존에 암묵지로 사장되던 업무 노하우를 형식지로 생산하여 조직 내에서 공유한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이때 교육담당자의 역할은 크게 3가지다. 먼저 맞춤형 컨텐츠가 업로드 되고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최근 주요 이러닝 업체들이 개발한 소셜 기반 방식의 러닝 클라우드 서비스가 좋은 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초기에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해서 현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사내강사나 사내 크리에이터를 활용하여 가장 수요가 많은 현업의 니즈를 반영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면 자연스럽게 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습과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리더들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영진이 에듀테크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설득하는 것이다.끝으로 「Special Report」의 마지막 문단에 언급된 것처럼 첨단기술의 발달에 따른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서는 안 된다. HRD의 본질을 이해하고 소속된 조직의 상황에서 학습과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접목시켜나간다면 기업이 생존을 넘어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박준우 LF 인재개발실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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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화 원장] 「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
첨단기술의 유례없는 발전과 확산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불러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바로 평생직업능력개발시대다. 세계가 격변하며 진화하는 만큼 저마다 지식, 기술, 태도를 갈고닦지 않는다면 개인은 물론 그 사회, 나아가 그 국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시대적 상황을 예측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온라인 기반 교육환경 구축 및 교육콘텐츠 개발·운영을 통해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직업훈련에 참여해 전문인재로 거듭나도록 힘쓰는 중이다.특히, 임경화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선진 직업능력개발체제를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 학습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 구축에 각별히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첨단 에듀테크를 이용한 학습자 맞춤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교강사의 지도 아래 학습자에게 1:1 교육이 수렴되도록 정성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 가운데 임경화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이 올해 취임했다. 2014년 초대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으로 전념했던 만큼 다시 부임해 온라인평생교육원의 미션을 얘기하는 그의 열정과 포부는 남달랐다. 무엇보다 그가 설명하는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직업훈련 패러다임의 변화로 지식과 기술의 유용 기간은 급속히 단축되었습니다. 따라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직업훈련 확산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온라인평생교육원에서는 이러닝훈련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이란 100대 국정과제 중 ‘실직과 은퇴에 대비하는 일자리 안전망 강화’를 실현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직업훈련 콘텐츠를 확보하고, 플립러닝과 블렌디드러닝 등 신훈련방식을 확산하는 교육의 장입니다.그 맥락에서 올해 10월 오픈 예정인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은 선진 직업능력개발체제를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 학습문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구심점으로 자리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임경화 원장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직업훈련체계에 잘 접목시켜 ‘학습자의 직업훈련 접근성 개선’, ‘다양한 직업훈련 콘텐츠 보급’, ‘플립러닝을 비롯한 신훈련방식 적용’ 등의 효과를 거두고자 집중하고 있다. 그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그는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을 함께 짚어줬다.“우선, ‘STEP 포털’은 ‘STEP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훈련기관’에서 등록한 모든 과정의 통합검색이 가능합니다. 또한,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정보는 물론 학습자 포털과 직업훈련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고 소통까지 용이한 ‘STEP 위키’ 역시 제공합니다.다음으로 ‘STEP 분양허브’는 훈련기관과 사업주가 대상이며, 주요 서비스는 사업자 회원가입, LMS 무료 분양신청, 가상훈련 보급신청 등입니다. ‘STEP LMS 분양’의 경우 국비지원 운영을 비롯해 소속 임직원 및 회원만을 위한 효율적인 온라인 학습운영이 가능합니다. 세부적으로는 훈련기관의 CI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자 기능이 실제하며, 효율적인 학습지도와 자기주도 학습관리를 위한 운영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그런가 하면, ‘STEP 가상훈련 콘텐츠 보급신청’의 경우 가상훈련 콘텐츠 보급사업을 통해 훈련기관의 기자재 도입 예산절감과 몰입형 교육 같은 직업훈련의 효율성 향상을 도모합니다.아울러 ‘STEP 마켓플레이스’는 직업훈련 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자가 상품을 등록하고 기관에 판매하는 오픈 마켓입니다. 콘텐츠 판매금액을 포함한 유료 거래는 판매자-구매자 간의 직접 거래가 가능하며, 유통수수료 없이 100% 판매자 수익을 보장하고 있습니다.”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혁신적 HRD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물론 획기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만큼 그것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 녹록치는 않다. 따라서 임경화 원장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계획하고 있다. “현재 「STEP」은 4단계로 구분해 구축되고 있습니다.올해 1차년도에는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확보’, ‘LMS분양시스템 구축을 통한 신교수법 적용’, ‘직업훈련 활성화를 위한 STEP 위키 구축’을 중심으로 통합검색이 가능한 ‘STEP 포털’로 완성시키는 중입니다. 그 가운데 STEP LMS 분양 사업 역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수한 교육훈련기관들이 고용노동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사업을 활용해 플립러닝과 블렌디드러닝이 효과적으로 적용된 신규기획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은 원격·집체과정을 심사하는 중입니다. 동시에 다양한 훈련기관이 지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비롯한 수혜대상기관을 확대해 9월에 선정할 계획입니다. 유관 사업설명회는 이미 8월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내년 2차년도에는 모바일 앱 개발과 콘텐츠 저작도구 시스템을 구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One-ID 서비스그룹’과도 연동해 훈련 공유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입니다.나아가 2021년 3차년도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직업훈련 로드맵 추천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며, 2022년 4차년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IDC(Internet Data Center)를 구축하고, 각 기능을 최적화하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궁극적으로 「STEP」의 최종목표는 지능형 맞춤형 서비스 및부가서비스의 기능 확대를 통한 고도의 학습자 맞춤형 교육훈련입니다.”그야말로 평생직업능력개발시대의 이상적인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 실제로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은 공공기관, 민간원격훈련기관, 콘텐츠개발사가 보유한 콘텐츠의 유통창구를 단일화하고, 기업·대학·훈련기관이 직접 원격훈련과정의 설계 및 운영이 가능하도록 LMS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인프라를 제공해 학습자의 훈련 접근성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더군다나 학습자의 편리성과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뿐더러 다양한 지식 콘텐츠가 플립러닝과 블렌디드러닝 등 실효적인 방식으로 직업훈련에 활용된다.바야흐로 세상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인구절벽과 고령화를 관통하는 시점이다.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마트 HRD 플랫폼을 중심으로 학습자 맞춤형 교육이 실현돼야 한다. 그 일환에서 임경화 원장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통해 인재의 미래 역량인 ‘4C’도 함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계경제포럼에서는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의 핵심역량으로 4C, 즉 비판적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소통능력(Communication), 협업능력(Collaboration)을 제시했습니다. 추가로 직장인에게는 복합적 문제해결능력(Complex Problem Solving)이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얘기했습니다.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인적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상의 미래 역량 개발을 위한 콘텐츠 및 과정이 요소요소 녹아있습니다.”미래를 가늠하는 임경화 원장의 예리한 시선. 그는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만큼 기업·대학·훈련기관 역시 단기적 판단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HRD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그 관점에서 그는 온라인평생교육원의 본질과 목표를 거듭 짚어줬다. 무엇보다 그는 온라인 기반 직업능력개발 환경을 조성해 능력중심사회 구현 및 국가평생직업능력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희망의 계단을 밟고 미래로 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 역할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다.임경화 원장의 소망처럼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통해 전 국민이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한다. 조속한 시일 가운데 직업교육훈련 생태계가 견고하게 조성돼 일자리 안전망이 강화되고, 동시에 훈련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직업훈련의 기회 역시 확대시키길 힘껏 응원하는 바다. 임경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경력 사항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초대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 초대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 원장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 초대 회장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획처장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학력 사항KAIST 기계공학 석사·박사한양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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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수석] 가치 지향 HRD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및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같은 HR 관련 중요한 제도들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 조직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월간HRD』 8월호 「Special Report」에서 다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1년’은 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업과 구성원들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된 모습에 대해 진단하며 다양한 시사점을 전해줬다. 제도가 도입되기 전 주 52시간 근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라는 부정적인 측면 등 다양한 시각에서 비롯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되고 1년이 지난 지금, 조직의 업무 시스템은 더욱 효율적으로 진화해가고 있으며, HRD 관점에서도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개인 및 조직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많은 기업이 예측 불가능한 환경변화에서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업무에 책임을 지는 역할 내 행동(In-Role Behavior)을 요구하는 것 외에 구성원들이 스스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역할 외 행동(Extra-Role Behavior)을 통해 조직의 성과를 높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는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조직 구성원의 경쟁력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갤럽 조사(The Engaged Workplace, 2018)에 따르면 구성원들은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업무에 얼마나 깊이 몰입하는지에 따라서 성과에 뚜렷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보고됐다. 조사 결과에 동의하던 차에 이번 8월호는 큰 인사이트를 줬다. 황농문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님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위한 몰입조직과 인재육성’을 제목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몰입과 연계해서 제시했고, 「Special Report」에서는 사람 중심의 일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려면 자율성과 주체성이 핵심이며 구성원의 인게이지먼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HRD 부서는 인재육성 방향을 올바로 정립하고 조직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방법론 중 하나로서 몰입(Engagement)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그 외 「HRD FORUM」에서 다룬 ‘글로벌 HRD 통찰을 통한 2019 국내 HRD 이슈분석과 전망’ 토론회는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지만 매거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글로벌 HRD의 흐름은 어땠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ISSUE」 중 하나였던 ‘자기효능감’은 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기술이 발달 및 도입되면서 오히려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동안 조직이 놓쳐왔던 구성원들의 감정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볼 수 있었다.이처럼 『월간HRD』 8월호에는 조직이 당면한 이슈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 기사들이 많았다. 이러한 기사들을 읽어보며 시야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그 가운데 HRDer로서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점검할 수 있었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만이 해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김형우 박사(인적자원개발 전공) / SK PS&M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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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집단지성으로 혁신을 창조하는 1등 학습조직
KT는 5G 서비스와 혁신적 지능형 네트워크로 우리나라에 펼쳐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지식 및 정보를 전사적으로 활발하게 학습해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관점에서 KT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의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터 학습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지난 2015년 기획해 5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1등 학습조직’이다. KT는 이러한 학습조직을 중심으로 강력한 집단지성을 형성해 이상적 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혁신을 일으키고자 한다.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학습 시스템 모색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각 기업의 핵심 상품이나 서비스도 수시로 변하고 있다. 그때마다 구성원들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기술에 대한 지식을 빠르게 학습하여 시장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집합교육은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은 오프라인 강의실에 모이기도 힘들뿐더러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에 참여할 수도 없고, 상품과 서비스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성원 각각의 교육에 대한 니즈도 다르기 때문이다.이에 KT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1등 학습조직’을 기획했다. 최혜민 KT 그룹인력개발원 스마트러닝팀 대리는 다음과 같이 ‘1등 학습조직’의 시행 취지를 공유했다.“1등 학습조직은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업무상 이슈나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변화는 가속화되고 조직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수시로 축적 및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KT는 학습조직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학습조직은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조직의 현안에 관해 토의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조, 획득, 공유해 조직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9년의 ‘1등 학습조직’ 주요 추진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 역량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학습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자 했습니다. 둘째, 정시출퇴근시행으로 근무시간 내 학습 확보가 어려워진 환경을 고려해서 학습기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제도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했습니다. 셋째, 내실 있는 학습내용과 지속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우수 학습조직에 대한 인정과 포상을 통해 강력한 학습 동기부여를 일으키고자 했습니다.”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학습조직 구성‘1등 학습조직’은 10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되며, 사내 직무전문가, 전문강사, 직책자가 학습리더로서 함께 학습할 동료들을 자율적으로 모아 신청한다. 크게 유형은 2가지다. 그것은 소속과 직무가 같은 구성원들이 모여 학습하는 BLO(Basic Learning Organization), 소속과 직무가 다르더라도 협업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CLO(Cross-functional Learning Organization)다. 여기서 소속 부서장은 학습스폰서로서 ‘1등 학습조직’의 활동을 곁에서 세심하게 살펴보고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며 지지해준다.‘1등 학습조직’ 참가를 희망하는 그룹들은 신청기간 동안 업무지식과 노하우 습득, 프로세스 개선, 자격증 취득과 같은 구체적 학습계획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이전에는 운영 규모에 따라 KT 그룹인력개발원에서 학습계획을 심의해서 최종 선발했으나, 2018년부터는 소속 부서장이 학습 필요성 여부를 판단해서 승인해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현장주도형 방식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철학 아래 학습시간, 참여율, 활동계획 이행도, 최종 활동결과보고서 제출이라는 기준을 설정했다.이에 대해 최혜민 대리는 “수료기준의 실천여부에 따라 학습비를 지원받거나 자기개발계획 학습시간, 또는 강의실적을 인정받습니다.”라며, 조직의 특성상 자율과 책임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1등 학습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습내용을 살펴보면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5G 기반서비스 기획이나 네트워크 품질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등의 미래성장사업 활성화를 위한 학습을 권장하고 있다.학습조직의 효과적 운영을 위한 세부 프로세스‘1등 학습조직’은 소속 부서장이 승인하면 다음의 4가지 원칙하에 약 5개월 동안 역량을 개발해간다. 첫째로 월 2회 3시간 이상 모여서 학습을 진행한다. 장소와 시간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다. 최혜민 대리에 따르면 KT의 구성원들은 과거에는 퇴근 후 모여서 학습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하거나 출근 전에 모인다. 둘째로 ‘1등 학습조직’ 참가 인원의 평균 80% 이상이 학습에 참석해야 한다. 셋째로 매회 활동 후 그룹교육포털에 학습내역을 등록한다. 넷째로 주요성과, 학습을 통해 좋았던 점, 성공 및 개선 포인트가 고루 담긴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다.이처럼 ‘1등 학습조직’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 현안을 분석하고 개선한 결과 세일즈 톡이나 신규 매뉴얼을 만들어서 배포하거나, 타사의 판매 공간을 방문, 체험해 KT 대리점 매장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주 52시간 근무제에 주목해서 OA 스킬 향상이나 문서의 표준화 및 간소화처럼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스마트 워크를 이뤄낸 사례도 있었다. 무엇보다 ‘1등 학습조직’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학습코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업무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습득해 학습에 활용하기도 했다.최혜민 대리는 “1등 학습조직의 목적 중 하나였던 다양한 구성원들의 협업과 소통으로 조직 차원의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1등 학습조직’은 활동이 종료되면 성과분석을 통해 우수 학습조직 포상을 실시한다. 심의절차는 부문추천, 심의위원회 심사, 임원급 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주요 심사기준은 성과창출, 매출 및 비용 기여도, 효과적 조직학습을 위한 자발성과 독창성 등이다.학습조직을 통한 성과 창출 및 향후 과제‘1등 학습조직’은 5년 차를 맞은 만큼 다양한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KT 그룹인력개발원에 따르면 ‘1등 학습조직’ 운영을 통한 주요 성과는 3가지로 정리된다.첫째, 현장 중심의 자발적 학습을 통한 경영성과 달성 기여다. AI와 IoT 같은 미래의 핵심사업 분야를 학습하여 다수의 영업기회를 확보하거나,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연구로 리스크를 최소화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사내외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서 개최한 ‘1등 학습조직’ 지식콘서트는 KT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고 전사적으로 소통과 공감을 이뤄내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둘째, 일터 학습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다. 역량개발은 교육부서만의 역할이 아니라 일하는 구성원들간의 원활한 학습을 통해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일터 학습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바쁜 업무를 수행하며 학습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학습조직을 통한 성과가 업무에 실제 적용되는 사례를 접한 구성원들은 ‘1등 학습조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혜민 대리에 따르면 현재 KT 구성원들의 약 60%가 한번 이상 ‘1등 학습조직’을 경험했다. 그런 만큼 2019년 하반기에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정리해서 ‘1등 학습조직’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전사적으로 공유 및 확산할 계획이다.셋째, 조직 내 소통과 협업의 증가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토론하며 주제를 선정해서 활동하기 때문에 유대감이 강해지고, 즐겁고 활기찬 일터 조성이 가능했다. 특히 KT 그룹인력개발원은 개인 역량 강화와 소통, 협업 활성화를 통한 조직 업무성과 창출의 선순환이야말로 ‘1등 학습조직’의 성공 포인트라고 짚었다.KT는 앞으로도 ‘1등 학습조직’을 더욱 진화시킬 계획이다. 최혜민 대리는 “향후 자기주도적 학습경험과 정보를 전사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공유하고 내부적으로 축적되었던 지식과 기술을 확산하는 방향으로 1등 학습조직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셜러닝 관점에서 구성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학습하고자 하는 관심사를 나누고 학습조직화할 수 있도록 그룹교육포털 내 ‘학습나눔터’ 커뮤니티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혜민 대리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선배 직원들의 경험이 휘발되지 않고 후배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KT는 5G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고 경영환경을 선도하고자 어느 때보다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빠른 기술과 환경 변화에 맞는 최적의 학습 콘텐츠와 플랫폼을 구현하여 본격적인 디지털 러닝으로의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KT가 선도적으로 활용 중인 15분 내외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 ‘미니강좌’ 를 마이크로 러닝으로 전면 강화하고, 영상 외에도 카드뉴스, E-book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 제공함은 물론 개인에 맞춤형으로 제공 가능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미래지향적 HRD 혁신을 통해 KT가 조직을 견인하는 HRD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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