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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위기 시대가 요구하는 HRD 선택:이환위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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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9. PREP & AREA (주장 반론의 토론 기술)
논리적인 주장법인 PREP(Point, Reason, Example, Point)으로 자기주장에 대해 충분한 논리성과 설득력을 높이고 AREA(Assertion, Refutation, Evidence, Assertion)기법으로 상대의 주장을 먼저 앞세우고 말을 시작하여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자기의 주장이나 반론을 제기한다.
직장인이 회의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시간을 많이 뺏겨서 본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일까?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사 뜻대로 결론이 나도록 회의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왜 회의가 생산성 없이 진행되는 걸까? 리더의 잘못된 운영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럼 꼭 리더만의 잘못일까?
회의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요인 중의 하나는 말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논리는 서론 → 본론 → 결론이다.
그러다 보니 배경부터 장황하게 이야기하게 된다. 남들도 아는 뻔한 내용을 말하니 회의 몰입도가 떨어진다.
PREP(프렙)으로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라
논리적인 주장법으로 PREP(Point, Reason, Example, Point)이 있다.
아이는 배가 고프면 엄마에게 밥을 달라고 한다.
“엄마~ 밥 줘. 배고파죽겠어. 밥 줘.”
아주 간단한데도 불구하고 중요한 요소를 다 갖춘 논리적인 말이다.
“밥 줘”라며 자기주장을 먼저 말한다.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메시지이다. “배고파”라는 것은 밥을 달라는 주장에 대한 이유이다. 배가 고프니깐 밥을 달라는 것이다.
다음에 “죽겠어”라는 다소 극단적인 문구를 사용했다. 배가 고프면 죽는다는 것을 객관적인 사례나 데이터로 입증하는 것이다. 주장이나 이유에 대해서 엄마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제시하여 설득력을 높인다. 자기주장에 대해 충분히 논리성과 설득력을 높인 이후에 다시 한 번 “밥 줘”라고 재차 주장한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김탁구는 엄마를 10년 동안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와 관련하여 여자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 Point
왜냐하면 포기하지 않으니까 만나게 되더라. Reason
내 경험에 의하면 바람개비도 만나고, 친구도 다시 만났어. Example
그래서 엄마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 Point
“한우브랜드 이름으로 ‘결초보은’을 주장합니다 Point. 왜냐하면, 결초보은의 뜻은 ‘은혜가 사무쳐 죽어서도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으로 소가 죽어서도 주인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로써 적절한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Reason. 기존 한우 브랜드 이름을 보면 ‘횡성한우’,‘ 대관령 한우’, ‘안성맞춤 한우’ 등으로 지역명을 기재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이름은 이제 너무 많아 식상하고 차별화가 힘듭니다 Example. 그래서 한우 브랜드 이름으로 ‘결초보은’을 주장합니다 Point.”
AREA(아레아)로 반론하라. 상대가 흥분하지 않는다
상대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때 우리는 무심결에 이렇게 말한다.
“그게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상대의 주장을 무시하는 것이다. 상대의 감정을 건드려 논리적이지 않고 감정적인 토론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화나 토론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 반론을 잘 제시한다.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대를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논리적 대화의 하이라이트이다. 이 반론법의 대표적인 기법이 AREA(Assertion, Refutation, Evidence, Assertion)이다.
AERA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주장을 먼저 앞세우고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의 주장에 대해서 충분히 들었고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이후에 자기의 주장이나 반론을 제기한다.
앞의 PREP에서 아이가 엄마에게 밥을 달라고 했을 때 AREA로 엄마의 반론을 제기해보자.
“엄마, 밥 줘. 배고파죽겠어. 밥 줘.”
“얘야, 밥 달라고 Assertion(상대주장). 내 생각은 달라. 밥 못 줘 Refutation(자기주장). 사람이 한 끼 정도 굶는다고 죽지는 않아 Evidence(증거). 그래서 밥 못 줘 Assertion(자기주장 반복).”
아이의 주장이 옳은가, 엄마의 반론이 옳은가?
엄마의 주장에 더 설득력이 높다. 왜 그럴까?
배고파서 죽겠다는 아이의 주장은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 엄마가 아이의 주장에서 약점을 비집고 들어가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김탁구가 한 말에 대해서 만일 반론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탁구야, 엄마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Assertion, 내 생각은 달라. 현실을 인정해야 돼 Refutation. 10년간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살아계시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거야 Evidence. 따라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삶이야 Assertion.”
“한우 브랜드 이름으로 결초보은도 좋은 생각입니다. Assertion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상품을 소비할 소비자가 누군지를 고려하여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Refutation 최종적으로 고기를 구매하는 주부나 식당이 브랜드의 소비자인데, 결초보은은 생산자 즉 농가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므로 한우 브랜드 네임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Evidence
그래서 한우 브랜드 네임은 고기를 주로 소비하는 주부나 식당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이름이어야 합니다. Assertion”
글 이호철 비즈센 대표 코피
▶ 이호철 코치
현재 비즈센 대표 코치로 활동하고 있으며, LG 경영기획실, 비전 추진실에서 16년간 근무했다. 이후 ㈜피큐피피 대표, ㈜엘앤아이컨설팅 부사장 등을 거쳤다. 주요 강의 분야는 전략기획 액션러닝, 기획력/문제해결, 보고/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이며, 저서는「기획, Kisss하라」「, 맥킨지식 문서력」,「 말을 디자인하다, 스텝 스피치 55」「, 면접 퍼즐, 논리력으로 풀어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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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옥] 인재 중시 경영, 인재 존중 경영
“잘 웃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먹으며, 밤에 잠 잘 자는 사람이 인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장형옥 효성인력개발원장의 인재 지론이다. 잘 웃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잘 먹는 사람은 신체가 건강하고, 잘 자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건강하다. 그는 이러한 사람을 열정을 다해 성실히 일하여 더 큰 성취를 이루어 내는 인재로 본다. 다음은 인재 중시 경영, 인재 존중 경영을 모토로 효성인력개발원을 이끌어가고 있는 장형옥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효성인력개발원의 인재상과 인재육성 목표는 무엇입니까?
올해로 창업한지 47년째 입니다. 창립자 조홍제 회장님의 인재상은 ‘성실하게 노력하여 책무를 다하는 사람’으로 성실, 노력,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셨습니다. 효성의 첫 번째 인재상인 셈이죠. 그게 저희의 사훈이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 현재는 ▲최고를 지향하는 사람 ▲혁신을 실천하는 사람 ▲책임을 다하는 사람 ▲신뢰를 쌓아가는 사람 등 이 네 가지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효성의 인재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효성인력개발원입니다.
Q. 효성인력개발원에서 최근 화두로 삼고 있는 HRD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신뢰’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상사와 회사와의 관계가 신뢰로 뭉쳐 있을 때, 최고의 경영 성과를 냅니다. 자기의 맡은 업무. 소속된 부서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프라이드가 높아져 같이 일하는 동료와 재미있게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일하게 되는 것이죠. 효성인력개발원의 기업문화팀에서는 GWP(Great Work Place) 실행을 통해 책임과 신뢰가 충만한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Trust ▲Pride ▲Fun을 같이 갖춘 인재상이 화두입니다, 뭉뚱그려서 얘기하면 ‘신뢰 경영’이죠. 결국, 부하를 신뢰해야만 일을 맡기고, 책임을 맡깁니다. ‘책임경영’하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성실하게 노력하여 책무를 다하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으로 창업자의 철학으로 연결됩니다. 신뢰 경영, 책임 경영 등 맡은바 책임을 완수한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입니다.
Q. 효성인력개발원을 개원하셨는데 확장 목적과 전략은 무엇입니까?
47년 만에 기관으로 처음 만들어 4월 1일에 오픈했습니다. 이는 인재 중시 경영과 인간 존중 경영을 한다는 효성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효성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입니다.
Q. 효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화된 HRD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효성인력개발원의 모든 교육과정이 현장하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사나 동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상사나 부하에게 피드백을 받습니다. 현업의 실행도가 어떻게 되는지 3개월 후에 상사와 동료가 평가하는 것입니다.
HAC(Human Assessment Center)에서는 임원, 팀장과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역량과 인성리더십 진단으로 자신의 역량에 대한 자가진단을 합니다. 자기의 장단점을 스스로 판단해서 그런 자료를 여기서 모으고, 상사와 부하직원 서로가 진단해서 피드백을 해줍니다. 또한, 스스로 공부를 한다든지, 인력 육성의 목표를 만들기 위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효성맨으로서의 인재로 거듭나는 데 여러 사람이 Co-Work합니다.
Q. HRD 업무를 담당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삼성에 1979년도에 입사했습니다. 작년 말까지 삼성에서 33년 근무하다가 올해 초에 효성으로 옮겼습니다. 거의 80%는 교육과 인사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초일류 기업이 되기까지 필요한 인재들을 뽑고 교육을 시키고 인사관리를 하고 동기부여를 시키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게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프라이드이기도 합니다. 특히 ‘반도체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어떻게 해주어야 자기 연구에 전력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어떻게 모티베이션을 줄 것인가’를 고민해서 제도를 직접 만들어 시행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PI제도와 PS제도입니다. 1998년도 이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서 시작했는데, 그 당시 반도체에서는 큰 이슈였습니다. 반도체 기술 속도가 빨라서 기술자들이 10년 정도 엔지니어로 있으면 Burnout됩니다. 엔지니어들이 가진 기술이 진부해져버리는 거예요.
자기 진로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어려워할 때, 연구 전문 직책의 기술자들에 이르기까지 인사시스템을 바꿔주고, 성과 보상제도도 만들어주었습니다. 자기 전문분야에 어떠한 외부의 영향도 없이. 회사에서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 획기적이라고 평가됐습니다. 그 당시 연공서열의 인사제도가 대세일 때, 그런 인사제도 혁신을 했다는 것이 제겐 커다란 자부심입니다.
Q. 원장님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는 언제였습니까?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해외 주재원 근무를 해보려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는데 전공이 교육이라는 이유로 연수원에 배치됐습니다.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79년에서 1983년도까지 가장 젊고 예민했을 때, 교육담당자로서 활동했던 기간이 제 일생을 좌우했습니다. 남을 가르치다 보니 제가 스스로 삼성맨이 된 것이죠.
Q. 2013년 효성인력개발원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효성인력개발원의 목표는 행동으로 실행하여 성과로 말하는 사람, 퍼포먼스로 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시설을 확장해서 지금의 두 배로 키우고자 합니다. 명실공히 효성 그룹 인력육성의 메카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효성인력개발원에서 효성그룹 2만 5천명 전체가 다 리프레쉬하고, 자기 인생을 점검도 하며, 그룹의 발전에 대해 마음껏 토론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효성인력개발원 원장으로서 꿈입니다.
글+사진 김현지 기자
▶ 장형옥 효성인력개발원장
<학력>
연세대학교 교육학 학사
미국와튼스쿨 SAMP 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반도체 최고위과정 수료
<경력>
삼성전자 DS부문 천안·아산탕정단지장 전무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SESS(중국)생산법인장 겸 반도체연구소장 상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인사팀장 겸 삼성전자육상단장 상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인사팀장 이사
삼성전자 인사팀 인재개발연구소장(임원 피선)
삼성전자 총무부장
삼성전자 교육부장
삼성물산㈜ 회장비서실 교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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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영일수록 공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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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장기화에 대응한 5대 인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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