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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뮤직 힐링 코칭으로 세상을 웃게 한다
스타 강사는 재능 기부자다. 김미정 뮤직 코치는 결혼해서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내놓은 뒤, 50세가 넘어서 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한 케이스다.
음악치료와 사회복지, 뮤직 코칭이 결합된 그만이 연출할 수 있는 강연이다. 기업교육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등장하는 즉시 집체교육의 열기나 엄숙함을 단번에 깨뜨린다. 그리고 그만이 할 수 있는 강력한 집단 동기부여를 하는데, 그건 반드시 김미정만이 창조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서다.
제2의 인생, 함께하니 너무 행복하다
창작한 리듬에 노랫말을 작사해 그도 춤추고, 기타를 치고, 북을 두드리고, 무대를 뛰어다니고, 좌중을 폭소를 터뜨리게 하며 춤추게 한다. 너무 재미있어, 그의 강연 후에는 공부하기가 싫어질 수 있겠다. 어느 경우엔 아이스브레이킹 차원으로 트랙을 맡았는데, 끝나면 김미정 코치가 더했으면,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팔짱을 끼고 있던 임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을 만들었고, 절대음감이 있어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치며 화음과 멜로디, 리듬, 가사(Poet)를 혼자서 만들어냈다. 그는 이화여대에서 보건학을 전공했지만, 생래적으로 음악을 더 좋아했다. 주부일 때도 그랜드피아노를 거실에 두고 음악을 만들며 집안을 화목하게 가꾸어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음악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전문성과 전문성 표출의 건강한 기술
(현)하모니코칭센터 대표. 그는 사회복귀를 장애아동, 환우 등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강의가 아닌 자폐아동, 치매노인 등 임상에서 시작했다. 대학원은 사회복지이지만 음악치료사(대한음악치료학회1급), 국제인증코치 등 많은 자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기타, 오카리나, 피아노 무엇이든 그와 함께하면 죽고 싶은 사람을 갑자기 살려놓는 도구가 된다. 음악 치료라는 말 대신에 ‘뮤직힐링코칭’을 만들었다. 상담치료도 많이 했지만, 일방적 치료가 아닌 수많은 직장인들을 비롯한 몸과 맘이 힘든 분들에게 치료자가 아닌 코칭을 통해 강연을 더욱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스타 강사인 이유는 파워풀한 전달력에 있다. 그는 ‘소통교육’의 대가다. 그는 생각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강연을 하지 않고, 사람들의 구겨질대로 구겨진 몸과 맘을 활짝 펴 주는 뮤직 강연을 한다. 그는 환우와 일반인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도 아플 때가 있다. 그는 NLP(신경언어치료), 힐링교육, 소통교육, 감성교육 등 여러 전문성을 결합해 가지고 있는데, 청음만 갖고 악보도 없이 만든 곡을 악기를 연주하는 동시에 노래를 부른다. 40년 넘게 기타와 피아노와 살았기 때문이다.
창조 다음에 융합이다
그는 시인이고, 기타리스트, 피아니스트, 음악치료사, 국제인증코치, 뮤지션, 기업교육 전문가, 사회복지전문가다. 그 많은 영역을 융합해 그는 연출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한번도 같은 적이 별로 없다. 심지어 강의에서, 다른 준비를 했다가도, 내용이 갑자기 바뀌더라도,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면면만 보면 즉흥적으로 창조할 수 있다. 그의 정체성은 코치에 가장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국제과정까지 마쳤고 500시간 이상의 워크샵을 했다. 처음에는 병원을 돌면서 환우들을 관객으로 했다. 어느 순간 기업 교육 등 일반인 대상 강연을 하게 되었고, 음악 뿐 아니라 강의도 타고났다는 피드백이 쏟아져 들어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미정 코치의 강의는 누구도 흉내를 못낸다는 극찬도 받는다. 또한 실제 그랬다.
▲ 청소년 지도사 연수
Talent는 정방향으로 써야 한다
그는 많은 것을 얻었고 배웠지만 직관적 창조를 좋아하는 자신의 탤런트를 다른 방면으로 쓰지 않는다. 뭐든 쉽고 즐겁게 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내려놓음 안에서, 50이 넘어서 찾게 된 진짜 김미정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는다. 병원에서의 재능기부도 여전히 하고 있는 그는 의사도, 임상심리, 상담심리, 놀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모든 ‘치료자’들도 다 포기한 자폐아동도 김미정이 터치하면 갑자기 함구증을 깨고 나와 그를 따라 말이 분명해지고, 노래하고, 그가 타는 리듬을 타며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의 창조성은 전염성이 아주 강해서, 생각이 혼란스러운 환우들도 정신이 명료해진다. 복잡할 것이 없고, 김미정이 터치하는 그 순간은, 세상에 존재하는 기쁨을 전율하기 때문이다. 사진도 취미이고 수준급이다. 세계 곳곳 명소들을 다니며 찍은 사진을 배합한 프리젠테이션을 펼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김미정이 천상의 하모니를 연주한다. 동시에 실제 무대에는 현존하는 김미정이 다른 음악을 연주한다. 사람들이 그를 많이 필요로 해서, 두 세명의 김미정이 있어야 하나보다.
강연의 전달력은 행복력에 있다
그의 강연에서 전달력의 핵심은 리듬과 동작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김미정 코치 자신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행복통’이기 때문이다. 스타강사라도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전달력이 파워풀하기 힘든데, 그는 원래 행복력 있는 성품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를 힘들게 했던 그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렸다. 기업교육에서 환호가 터지고, 우레같은 박수가 터지고, 싸이의 무대처럼 모든 사람이 열광하고, 미친 듯이 웃고, 이런 일은 김미정 코치에게서 매번 일어나는데, 가끔 중요한 지식도 은연 중에 전달하지만, 정보지식의 인풋과 메모리가 아니라 끌어당김(Pull)과 채움, 그리고 다시 터뜨림이다. HRD는 ‘열정과 동기’는 개발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 성역을 김미정은 들어갈 수 있다. 김미정은 몸이 하나라서, 제2, 제3의 김미정을 양성하고는 있는데, 그의 영혼을 쏙 빼어 닮은 후배가 아니라 자신만의 영혼과 기량을 마음껏 표현하는 세상을 치유하는 후배를 키우고 싶은 것이다. 미션은 갖지만 모습은 다른 사람을 양성하고 싶다. 그는 자신 안의 많은 다른 SELF, 그러나 긍정적으로 통합된 건강한 SELF를 갖고 있듯이, 후배 또한 자신의 건강함으로 모든 불건강을 힘차게 바꿀 수 있는 뮤직힐링코치를 더 키워내고 싶다.
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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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관행 아닌 '효과'중심 프랙티스가 CHO 본연의 모습 가능케 한다
스미스앤드네퓨는 영국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서 약국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흉터회복 상처치료제인 '시카케어(Cica-Care)'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제품을 비롯하여 정형외과(Orthopaedic Reconstruction), 관절내시경(Arthroscopy), 상처치료(Advanced Wound Management), 외상(Trauma), 스포츠의학(Sports Medicine) 등의 전문 의료기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1856년 영국 Hull에서 화학자 토마스 제임스 스미스의 약국에서 시작된 스미스앤드네퓨는, 157년 역사를 지닌 세게적 기업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는 시카케어를 제외하면 병원의 의료전문가 (Health Care Professional)를 고객으로 의료전문제품을 영업 마케팅하고 있고, 특히 상처치료 부문에서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존슨앤존슨메디칼에서 약 8년간 마케팅을 담당했던 김선희 이사는 인력관리를 전공하고 현재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에서 14년 넘게 HR(D/M)업무를 하고 있다.
실무 전문성 맨파워를 지닌 CHO
김선희 이사는 메디컬 마케팅 경력을 바탕으로 스미스앤드네퓨의 한국 지사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에서 인사교육을 담당하면서 또한 인력관리를 전공한 ‘실무통 CHO’다. HRM과 HRD를 연계해 효과적 HR을 실현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재직 시 마케팅 업무를 했기 때문에 인사통이 아닌 사람이 15년 정도 HR을 이끌고 오면서 실무를 하며 배우는 것과 달리 이론적인 지식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인력관리를 전공했다. 많은 네트워크를 통해 HRD 미팅, 인사 관련 전문가 집단 모임에도 활발히 참여해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보다 신입 직원 채용에 대한 애정이 많다. 채용박람회는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어서 가급적 참석하는 편이며, 젊은 친구들을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면대면하여 취업활동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다.”
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영국계 기업으로 이직해보니 처음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초기에는 많은 부분을 로컬(한국)에 일임하는 부분이 많은 문화였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인사제도가 많이 도입되고 있다. 현재 본사에서는 인재관리솔루션 탈레오 (Taleo)를 도입하여 전사에 확산할 계획에 있고, 인재 확보 및 효율적 인적자원관리를 위해서 탈레오뿐 아니라 링크드인을 활용하고 있다. 인사 ERP로는 최근 많은 외국계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Workday (워크 데이)를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라 매우 분주했다. 모바일로도 이용이 가능한 워크데이는 HR의 모든 것이 통합관리 된다. 그는 우선 효과적인 인사시스템과 매뉴얼에 관심이 높다.
Learn Center, 전사 직원 필요를 충족시킨 HRD ‘시스템’
교육으로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솔루션 런 센터 (Learn Center)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육은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교육에 대한 니즈는 언제든 나에게 이야기할 수 있고, 본인이 필요하다면 직무관련 교육이 제공되며, 모든 직원이 런 센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7개 언어로 제공되고, Compliance 교육 및 해부학을 비롯한 리더십, 파이낸스, 협상, 문제해결, 의사결정, 매니저 트레이닝, 체인지 매니지먼트 등의 굉장히 다양한 강의들이 있어서 듣고자 하면 누구나 다 들을 수 있다. 내가 보기로 굉장히 좋은 교육 툴이다.”
김선희 이사가 채택한 교육의 룰은 본사의 가이드라인이기도 한 70 : 20 : 10의 배분이다. 70%는 경험 (OJT, 고객관리, 전사적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20%는 관계 (롤모델링, 코칭, 멘토링 등)를 통해, 10%는 실제 정규 교육 기회를 통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WLP가 효과적으로 실현가능한 이유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있다.
본사는 Learn Center라는 수준급 강의, 교육에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과 컨텐츠를 완벽하게 제공하지만, 한국 지사의 자율성을 신뢰하고, 김선희 이사도 직원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의지와 자율성을 완벽하게 존중하고, 필요한 것은 언제든지 오픈 커뮤니케이션으로 필요를 충족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수준급의 컨텐츠와 인프라를 구성하고는 있지만 정기적인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제외한 다른 교육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직원들은 효율적인 직무 수행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회사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 낭비 제거로 CHO본연의 역할 가능
회사는 교육에 대한 많은 부분을 제공하고, 필요하면 실행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효율’은 낭비적인 데 들어가는 에너지를 HRD 본연의 역할로 돌려서, 김선희 이사로 하여금 HRD의 본원적 역할인 직원들에 대한 애정, 관심과 카운슬링, 그들이 회사에 헌신하면서 정말로 성과를 내고 직장생활이 행복할 수 있는 넓은 품이 되어주는 CHO 본연의 모습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직원은 업무와 관련되거나 개인적인 내용 등을 CHO에게 와서 의논하고, 항상 누구나 수시로 김선희 이사의 방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다.
교육에 들어가는 글로벌 인프라도 컨텐츠는 수준급이지만 복잡하지 않고 간명하다. 런 센터는 전세계 어느 직원이나 알 수 있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는데, 그 카테고리는 엄청나게 많고 그 안에 있는 교육컨텐츠는 한 직원이 적극적으로 수강해도 단 기간 내에 모두 접속하지 못할 만큼 많지만, 그 매뉴얼은 전세계 언어가 다르고 역량이 다른 어느 직원이나 즉시 알 수 있을 만큼 절대로 복잡하지 않다. 타사나 고객이나 타인이나 상부에 보이기 위한, 보고하기 위한 HRD가 없다. 인터넷으로 유수 외국 대학 온라인 과정에 버금가는 ‘런센터’에 접속하면 된다. 그래서 김선희 이사는 항상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더 좋은 교육이 무언가를 탐색하면서 집요한 흥미로 HRD 네트워크를 넓게 갖고 오픈 마인드로 발견해가는 HRD를 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효과와 효율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임하는 현재도 스스로 더 찾아서 배우기 위해 다양한 HR전문가 미팅에 참석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나 시스템을 흥미롭게 찾아내서 회사에 도입할 수 있으며, 외국계 HRD는 관행 때문에 낭비적인 것이나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HRD 시스템이나 인프라나 교육과정이 강조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서 즐거운 셀프 디렉팅 교육이 가능하다.
회사-직원간의 신뢰와 자율, 헌신의 조직문화가 Key
모든 것이 시스템과 인프라 매뉴얼 컨텐츠로 구비되어 있어서, 교육을 받는 것은 순수하게 직원 본인의 의지다. 모든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시스템을 투명하고 간명하게 만들어, HRD담당자나 CHO나 교육대상자가 교육 때문에 부담감을 갖거나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다. 완벽하게 갖추고, 제공해 놓고, 언제나 당사자 본인이 제안하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으로 교육을 상시 업그레이드하고, 그 다음은 자율이다. 이는 영국 본사의 마인드이기도 하다. 스미스앤드네퓨코리아의 자율성을 거의 완전히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모든 것은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솔루션을 모두 갖춰놓고 제공하고 있다. 그래도 교육부서의 리스크나 불안함이 없다. 그러나 각국 지사들은 본사가 제공하는 모든 HRD와 HRM을 자율적 창의적으로 자신의 회사에 맞게 적극적으로 적용해간다. 인프라, 시스템, 과정 개발, 교육에 대한 관리, 이 모든 것들이 자율에 완전히 맡겨도 문제가 별로 없고 기대 이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은, 외국계 HR의 노하우다. 그 노하우는 모든 것의 투명한 글로벌 매뉴얼화, 시스템화라는 엄청난 작업이 있었기도 했지만, 피교육자에 대한 완전한 신뢰와 존중이라는 회사의 직원 감동에 초점을 둔 정신 때문이다. 직원들이 회사를 완전히 헌신하고 신뢰하듯, 회사도 직원들을 완전히 헌신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이것이 애초에 가능하기 위해 김 이사는 ‘선발(채용)’에 가장 관심이 높다.
일하는 방식, 이문화권에서 배울 필요 있다
한국HRD는 수많은 격무에 시달리며 어떻게 보면 외국계보다 더 많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외국계는 그런 것에 경쟁의식을 전혀 갖지 않는다. 어느 프로그램이 대세니까 유행하니까 다른 곳에서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그런 마인드가 전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 우리 직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만을 오픈 커뮤니케이션 하는 가운데 협의해서 실시하고 스미스앤드네퓨 HR의 전통으로 가져간다. HRD부터 이러한 “일하는 방식”에서 외국계 HRD를 반드시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일하는 방식’은 또 하나의 HRD 프로젝트가 될 일이 아니고, 회사의 Back Bone인 시스템과 매뉴얼을 존중한다면, CHO 개인의 존경할만한 성품과 높은 역량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자율적으로 도입하거나 개선하지 못할 것이 없다.
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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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따뜻한 향기 홍석환 상무
'가장 소중한 약속', '한 번에 한사람씩', '지금부터입니다' 홍석환 KT&G 변화혁신실 상무가 매일 보내오는 <3분 경영> 메일 내용이다. 생각하게끔 하는 글귀, 일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묻어나와 매일 같이 메일을 열어보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따뜻한 향기의 근원지를 찾아 충청남도 신탄진에 있는 KT&G 변화혁신실로 달려갔다.
웃는다. 한 분야에 고수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해맑은 웃음이다. 특유의 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나오는 웃음, 기차를 타고 신탄진역에 도착하자 이 웃음으로 홍석환 KT&G 상무는 기자를 반겼다. 그러더니 곧 KT&G에 절경이 얼마나 좋은지 들뜬 얼굴로 설명했다. 그리고 인터뷰가 진행됐다.
홍 상무의 소명
“인사조직장이라면 네 가지 관점에서 고민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속적 회사 성장의 기틀을 잡는 역할을 수행해야합니다. 회사의 비전전략을 꿰뚫어 이를 선도하거나 최소한 연계하여 인사전략과 제도수립 및 운영을 해야 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람을 꿰뚫고 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약점을 파악하여 적절히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현황을 꿰뚫고 중장기 인원 및 인건비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하며, 글로벌 시각을 갖고 CEO에게 보좌,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위는 홍 상무의 HR리더로서의 소명이다. 홍 상무가 있는 변화혁신실은 HR혁신부와 문화혁신부 두 개로 구축되어 있다. 변화혁신실은 2020년 KT&G의 경쟁력 있는 HR 구축을 목적으로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이끄는 브레인집단이다.
홍 상무는 삼성전기에 입사하여 삼성비서실(인재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GS칼텍스 인사기획과 조직문화팀장 등을 거쳤다. 인사에 대한 28년의 화려하고 단단한 경력보다 홍 상무에게 호감 갔던 것은 하루도 빠짐없이 <3분 경영>을 사람들에게 메일로 발송하는 가치관의 근원이다. 이를 가능케 한 삶의 터닝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기자가 이를 묻자 “하루하루가 삶의 터닝 포인트인데, 가장 큰 것이라고 하니 고민”이라며 생각에 잠겼다.
사람이 사람을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삼성 17년 직장생활에서 GS칼텍스로 옮긴 것이 지금의 내가 있게 한 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론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의 전환이었고,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배움이 이루어진 곳이었습니다.”
홍 상무는 한참 뜸을 들이다 말문을 열었다. 같은 직무에 대해 다양한 조직문화를 체험했는데, 이것은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특히 열린 문화를 지닌 GS칼텍스에서는 ‘직접 하다, 실행하다’는 말을 강조했다. ‘정말 그 사람들한테 직접 영향을 줘서 일을 통해서 생각이나 자세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아니면 하지말자’라는 실용주의적 가치관이 중심에 있다. 이것이 인사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채용서부터 퇴직까지 전체 사이클을 경험해 업무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게 한 첫 번째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사람이다. 한 조직의 팀장들은 경쟁관계다. 그러나 홍 상무는 요즘도 당시 같은 조직에서 일한 팀장들을 만난다. 그가 인사기획팀장이었을 때, 동료팀장이 불러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실제적으로 홍 팀장이 이곳에서 성장하느냐 못하느냐에 있다며, 이는 우리의 몫이다”며, 경쟁관계 속에서도 홍 상무를 챙겼다. 동료팀장들은 회식하러 갈 때, 항상 홍 상무를 데려가 사람과 소통하게끔 하여줬고, 회사에 중요한 이슈는 전부 알려줬다. 만남의 장을 만들고 홍 상무를 세웠다. 덕분에 홍 상무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한 명 한 명을 마음속에 간직하게 됐다. 홍 상무는 말했다.
“동료팀장들의 ‘배려’덕분에 저는 어느새 이방인이 아니었습니다.”
동료팀장의 만남 이전까지 홍 상무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경쟁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챙기고 배려한 이 관계를 통해서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가는 길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시작한 게 바로 <3분 경영>이다. 무엇보다 홍 상무가 <3분 경영>을 계속하는 이유는 지식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서 완성된다는 ‘배려의 가치관’ 때문이다.
한결같은 나눔의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일까. 어디를 가나 홍 상무에게 건네는 첫 인사는 “잘 보고 있습니다”다. 덕분에 많은 네트워크가 형성되었고 홍 상무가 첫 대면하는 곳에 요청할 때도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요청자료를 받는다.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첫 번째 계기 ‘멘토’
“삼성, GS칼텍스의 멘토가 직장생활의 시각을 넓게 이끌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아니라 존경하는 롤 모델, 제가 조언을 부탁하면 얘기를 해주는 분들이 제 역량을 가장 크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 옆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까. 그는 그의 역량을 가장 크게 키울 수 있었던 첫 번째 계기로 멘토 네 명을 꼽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2011년판에 등재된 우리나라 최고의 인사전문가 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대표이사는 홍 상무에게 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줬다.
“한 면만 보지 말라. 그 일의 뒷면을 보고, 앞면을 봐라”며 “네가 어떻게 일을 정의하고 보느냐에 따라 실제 그 일이 달라 보인다”는 것을 가르쳤다. 또 한 사람은 장상수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다. 현재는 이 일을 그만 두고 일본에서 교수로 재임 중이다. 장상수 교수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일에 몰입하는 것을 알려줬다.
세 번째 멘토는 박종식 전 삼성경제연구소와 지구환경연구소 소장이다. 박 소장에게는 스케쥴 관리를 배웠다. 직원을 밑에서부터 위까지 스케쥴 관리를 하는 데 아주 잘했다. 스케쥴 관리 비법과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지막 한 명의 멘토는 김건중 GS칼텍스 사장이다.
“제가 그 분을 모실 때 다른 직원들이 ‘너는 이제 죽었다’라고 했습니다. 철두철미하고 완벽하며 크게 보는 사람인데 제가 잘 보필하지 못하면 못 견딘다는 것이었죠. 대단한 분이셨고, 제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책임경영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었습니다.”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두 번째 계기
‘같은 직무 다양한 조직의 경험’
두 번째 계기는 회사를 옮긴 것이다. 이는 앞의 자신의 터닝 포인트와도 일치했다. 직무가 같으면서 다양한 회사를 경험한 것이 홍 상무에게 ‘사람’과 ‘문화’에 대한 역량을 키워줬다.
“많은 사람들이 한 회사에서 직무를 옮깁니다. 그러나 저는 직무는 같고 회사를 옮겼습니다. 한 회사에 있으면 업과 본질의 변화에 대한 자극은 없습니다.”
홍 상무는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알아가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어려움도 있지만 즐거움도 있다는 것. 삼성의 합리적, 경쟁적인 문화와 LG/GS의 인간적이고 배려하는 문화 등 조직을 옮기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홍 상무가 발견한 한 가지 원칙은 바로 ‘사람’이다. 조직 안에 있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좀 더 오래 즐겁게 갈 수 있느냐, 아니면 회사에서 나오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계기는 내·외부 네트워크다. 홍 상무는 많은 사람을 만나며 관계의 중요성을 키울 수 있었다. 홍 상무는 인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회사 내부 구성원들의 영향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자신의 인사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상무는 그렇게 자신을 향상 시키고 시각을 달리했다.
▲ 홍석환 KT&G 변화혁신실 상무가 인터뷰 때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KT&G 안에서 2020년 경쟁력 있는 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회사 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실원들에게 외부 시장에서 스카우트 요청이 이어지고, 많은 기업이 벤치마킹하러 오겠다고 하는 회사를 만들 생각"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향기는 전해진다
지금은 많은 조직과 사람을 거쳐 인사의 베테랑이 된 그가 처음 생각과 현재 생각하는 HR의 철학은 무엇일까 사뭇 궁금해졌다.
“1986년 인사는 전략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냥 하라고 하니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인사업무를 하며 네 가지 관점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사의 고객이 누구인가? ▲ 공정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라 ▲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사담당자는 온정과 냉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입니다.”
홍 상무는 2006년부터 매년 5명의 멘티를 선정하여 멘토링을 하고 있다. 여러 원칙이 있고, 1년의 기간으로 실행한다. 헤어질 사람을 결혼하게 하고, 목표를 부여하여 PHR 자격증을 취득한 후 외국기업에 입사하게도 했다. 그들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그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한 명 한 명에게 있다.
홍 상무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다음의 네 가지를 부탁했다.
첫째,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라
둘째, 인사담당자는 좋은 사람이 아닌 조직과 구성원의 가치를 올리는 사람이다.
셋째, 항상 높은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 계획과 악착같은 실행, 점검하는 사람이 되고,
넷째, 대내외 네트워크를 크게 가져가라는 것이다.
“저는 실원들에게도 많이 배우는 데 인사담당자들에게 ‘사람을 어떤 식으로 볼 거냐’고 묻습니다. ‘조직장이라면 마음 속에 누가 간직되어 있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 사람 마음 속에 조직장이 얼마나 간직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가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전합니다. 좋은 사람이라면 절대 질책하지 못하지만 사람의 경쟁력을 올려주고 강화시켜주는 사람은 즉각적으로 바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좋은 향기 보다는 잊히지 않고 어느 순간에 헤어졌더라도 아련한 추억 속에 살아있는 그런 향기가 훨씬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까지 롤 모델과 멘토의 생신을 챙기고 일 년에 한 번은 찾아뵙습니다. 그분들은 좋은 향기보다는 잊히지 않는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그렇게 하는 게 더 옳다고 말합니다.”
사람, 사람, 사람이다.
“100세 시대에 80세까지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사컨설턴트, 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저술, 강의, 자문이나 조직장 코칭을 하며 80세까지 현장에서 뛸 생각이라고 말하는 홍 상무가 요즘 주장하고 있는 것은 ‘CEO로부터 사랑받는 강한 인사’다. 전략적 인사가 되어야 한다. 단순 지원을 하는 인사로서는 유지할 수는 있어도 회사와 사업을 이끌어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이를 위해 인사담당자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앞으로 KT&G 안에서 2020년 경쟁력 있는 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그 성과가 회사 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실원들이 외부 시장에서 스카우트 요청이 이어지고, 많은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러 오겠다고 하는 회사를 만들 생각이다.
다음은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 누린다는 50대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홍 상무의 말이다.
“뿌리가 워낙 튼튼하니까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나가는 거예요. 제가 만난 분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가족에 대한 생각들이 참 애틋합니다.”
기자가 만나본 홍석환 상무는 뿌리가 단단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뿌리가 가정에 있다고 했다. 인터뷰 때 자신의 아내를 마마님으로 호칭하며 애정을 과시한 홍 상무와의 인터뷰 내내 든 생각은 모든 말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희망’이 공존하는 가치관으로 나눔의 삶을 살고 있는 홍 상무에게서 교육프로그램에서는 학습할 수 없는 HRDer가 지녀야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배웠다.
존재가 존재를 바꾼다.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묻고, 홍 상무의 말대로 잊히지 않는 향기를 지닌 사람일 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바뀐다.
“여러분은 어떤 존재일까요?”
글·그림·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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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현] HRD, 아이디어의 시스템화와 HRM과의 Alignment로 효과를 배가하라
2007년 지는 듯한 더위도 내 열정보다는 덜 했던 것만 같앗던 여름, 25살의 나이에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닿은 HRD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뭘 모르던 시절에는 인재개발팀에 있는 것이 단순히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연수원으로 출장을 가는 게 즐거워서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추억해본다.
HRDer로서 나의 첫 번째 도전
신입사원교육을 담당하던 선배가 갑자기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되면서, 입사한지 만으로 딱 1년 되던 시기에 신입사원교육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애가 애를 가르치는 격이었다.’
보통 신입사원교육의 담당은 신입사원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신입사원에게 회사를 대표하는 선배의 역할도 주어지기 때문에 입사 4~5년차 직원이 맡아 왔기에 당시, 회사에서도 파격적인 업무배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내게는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품의했던 집합과정이었고, 신입사원교육의 담당이 어떤 의미인지 선배들에게 누누이 들어왔던 만큼 책임감과 중압감을 가지고 시작했던 터라 과정 오리엔테이션만 해도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신입사원교육은 3년 동안 계속되었고, 기수마다 한 달이 넘게 같이 호흡하면서, 후배들과 교감하며 배우고 가르쳐준 시간들이 내게는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다. 신입사원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었었다. 신입사원에게 업무스킬을 가르치는 것도 의미있지만, 나는 자사가 40년이 넘은 장수기업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애사심을 기르는 데에 있어 기업의 뿌리를 알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40주년 기념 사사를 나눠주고, 팀을 나누어 연대별로 담당하게 한 후에 해당 연도의 사건들을 재구성하여 합창이나, 연극, 꽁트 등의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도록 미션을 줬다. 정규일과를 마친 후 저녁시간에 진행된 프로그램이라 자정을 넘기는 시간까지도 극을 구성하고 대본을 만들고 연기연습을 하는 후배들과 함께 밤을 새기도 했지만, 피곤하기보다 의욕적인 모습에 오히려 내가 힐링되는 시간으로 추억한다. HRD업무를 하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겠지만, 일을 하면서 사람에게 감동받는 일이 참 많은 업무가 이것이 아닌가 싶다.
지식경연대회를 통한 ID-OD-CDP
HRD의 미션은 크게 ‘개인개발’, ‘경력개발’, ‘조직개발’이라고 한다. 당사는 이 세 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지식경연대회]이다. 보통 우수인재교육이라고 하면, 선발부터 개발까지 은밀히 이뤄지는 데에 반해, 이 프로그램은 공개적으로 선발 공고를 낸 후, 절차에 의해 여러 단계를 거쳐 선발하고, 선발된 직원을 준비된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하는 내용이다. 2008년에 처음 시행하여, 현재까지 6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 대회는 어느덧 3.5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대회의 분야는 크게 3가지이다. 포스트리더 육성에 중점을 둔 "YBIS(Yakult business insight school)", 업무의 전문가 육성에 중점을 둔 “전문가과정(‘직무전문가’와 ‘글로벌 지역전문가’분야로 나뉘며,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직원은 어학학습을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우수인재육성프로그램의 가장 기초단계인 “사내MBA"가 있다. 프로그램은 단계별로 진행되며, 이전과정을 수료하지 않으면 다음과정을 먼저 지원할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HRM과의 유기적인 Alignment가 있었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발되어 교육을 받지만, 그것이 교육수료만으로 그쳤다면, 이 프로그램의 역사도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수료한 직원에게는 개발된 역량에 맞는 CDP를 함께 관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HRD와 HRM이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인재개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직원들이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회의 관심도와 참가율이 높아졌으며, 기업에서 견고한 인재육성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매년마다 꾸준히 연구하고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구성원에게도 회사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어, 매년 이 대회를 준비하는 직원에게 자연스럽게 자기개발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흔히 HRD하면, ‘교육’을 떠올리는 게 대부분일 것이다. ‘교육’의 형태로 이뤄지는 업무가 많다보니 부정할 수 없는 이미지이다. 나 역시도 몇 년 전까지는 이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7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HRDer로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교육’이라는 단어로 규정되기에 HRD의 영역은 무한한 것 같다.
멘토 북 프로그램을 통한 세대 갈등 해소
최근 이러한 생각을 실현시킨 프로그램이 있어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Mentor Book Program]인데, 보통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데에 반해, 멘티의 영역을 신입사원에서 전 구성원으로 확장시킨 개념이며, 재미요소를 반영하여 사람(멘토)이 책이 되어 멘티를 만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많은 기업에서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직장 내 세대갈등”이라고 한다. 이는 바로 조직구성원 중 Y세대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세대갈등이 심화되고 이는 곧 업무 효율성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이 멘토북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만나서 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멘토는 자신이 후배사원에게 전해 줄 지식과 노하우의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사이버연수원에 올린다. 선배의 지식과 노하우가 살아있는 책이 되는 개념이다. 멘티가 되고자 하는 후배사원은 준비된 멘토북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여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멘토의 지식을 대여하는 개념이다.
올해 7월 첫 런칭 이후 4개월째 매월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선후배간의 자연스럽고 진솔한 소통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는 매월 늘어나고 있는 신청인원이 보여주고 있다.
기업은 하나의 큰 조직이다. 하지만 그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인문학이 중요시 되는 이유도, 성장에만 치우쳐 그동안 잠시 경제활동의 주체가 사람이라는 점을 잊은 데에서 오는 문제점들을 치유할 수 있는 것도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의 활력을 불어넣어 조직의 역량까지 끌어올리는 데에 힘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HRDer라서 행복하다.
글 한국야쿠르트 권서현 주임
▶ HRD STAFF 한국야쿠르트 권서현 주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상해 복단대학교 교환확생)하고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하여 7년째 인재개발업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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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선] 이미지, 보이지 않는 자원을 보이게 만드는 힘
첫 사회생활을 강의로 시작해 지금까지 교육 강연으로 외길을 걸어 온 이미지 컨설턴트 황정선은 대학, 기업, 관공서에서 많은 특강을 하며 섭외 1순위로 랭킹되는 인기강사다.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특강을 하고 책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할 수 없는 것,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황정선이 코칭하는 비즈니스 이미지는 프로페셔널을 만드는 이미지에 관한 것이다. 성과적으로 프로페셔널인 많은 사람들이 그 성과를 누리고 살지 못하거나 충분한 자존감을 갖기 못하고 일하는 황소처럼 사는 이유는 조금 신경 쓰면 되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이미지의 정의는 ‘타인이 보는 나’라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남의 시선에 따라 살라는 것인가? 아니다. 그간 이미지 튜닝에 관한 교재를 출간해 온 황정선은 올해 특히 35~45세 일하는 여성을 위한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를 출간했고, 많은 특강을 통해 경력직 여성 인재를 위한 이미지 튜닝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다. 여전한 경쟁 사회에서 사회적 여성성의 문제는 여성 인재가 가져야 할 자기 브랜드다. 이미지는 자기반영성이다. 성찰할 수 있는 사람,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구축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사회성을 배가할 수 있는 것이 바로‘이미지'다.
셀프브랜딩과 프로페셔널 이미지는 사회적‘소통’의 역량
“제가 말하는 이미지 브랜딩은 처세술이 아니고, 우리가 업무만 해도 쫒기며 살지만 관계의 여유를 발생시켜 배려하기 위한 것을 말합니다. 매일 똑같은 모습을 보는 것은 마음을 지치게 만들지요. 그런 이유로 비즈니스 이미지 튜닝으로 사람의 외형과 내면에 대한 자기 브랜드 스타일링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대외적인 것만 비즈니스 이미지가 아니라 직장에 속해 있는 것, 현업 인재라는 것 자체가 자기 브랜드 구축이 조금 필요하고, 이것은 경력직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필요해집니다. 셀프 브랜딩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경력관리에도 중요하지만, 일만 해도 힘든데 이런 데까지 신경쓰냐는 부담이 아니라 배려의 마음과 신선한 관계력을 지님으로 커뮤니케이션 촉진, 갈등 해소, 기쁨이 넘치는 직장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20대 중후반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생겨나는 이미지 구축은 자기계발과 밀접하다. 이것이 쌓여서 경력직으로 자라났을 때 분명한 차이가 생긴다. 황정선이 레이디 이미지 튜닝을 하는 것도 일하는 여자가 여성 프로페셔널의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고 책으로도 출판하는 가장 큰 동기다. 그 부분이 스타일이란 이름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여성들의 자기경쟁력이기도 한 사회적 이미지는 나이 개념이 없어지고 생체나이시대가 열리면서 일만 하는게 아니라 젊음과 신선함을 유지하는 리프레시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별도로 해야 하는 자기계발이라는 부담보다는 사회성과 연관되어 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여성들이 경력직으로 나이가 들면서 현실에 당면한 책임이 너무 크니까 힘든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이미지 계발을 놓아버리면 일하는 여자(프로페셔널)로 개발되지 않는다는 것. “비교하지 말고 나를 사랑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 바로 그 모습을 객관화하는 습관을 기르면 그것이 결국 자기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다. 3040일하는 여성이 방송연예인이나 20대와 비교를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는 외형 이미지라도‘어제와 비교한 나’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내면과 외면 모두 어제와 비교했을 때 더 나은 나를 향한다면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중심을 잃지 않는다.
자아의 내용물이 자기를 사랑하게 하며, 이것이‘이미지’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 매력적이고 프로라고 느낀다면 타인도 훨씬 더 그렇게 느낍니다. 그러나 비교대상을 두고 스스로 결핍되었다고 느낀다면 출산이 되었든 육아가 되었든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되었든 어느 나이부터 시작해서 급격하게 자기관리/개발을 놓아버리게 됩니다. 저의 강의와 책들은 그때 다시 한번 일어나자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매일 스스로가 사랑하는 셀프가 누적되면 나이들수록 훨씬 더 멋져보이는 사람이 됩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다른 여성은 모르겠지만 일하는 여성이라면 가져야 할 프로페셔널의 이미지는 자아의 내용물에 관한 것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지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자동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자기 안의 많은 것들이 쌓여가고, 수시로 다가오는 환경 자극들에 대응하다보면 자기를 사랑하는 일보다는 자기를 표면적으로 검열하는 데 그치게 된다. 그때부터 사람은 움츠러들고 타인을 향한 따뜻함과 배려의 구체적 기술들이 차갑게 얼어버린다. 그리고 성과만 향해 뛰어다닌다. 이것은 30대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하지만 40대가 되고 남성과 함께 임원이 되었을 때 문제가 된다는 것이 황정선의 말이다.
“제가 외적인 부분을 먼저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누구나 다 떠올렸을 때의 이미지란 외향상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여성은 비주얼 요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비주얼 요소는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바디랭귀지랍니다. 기대치가 높은 사람이 태도적인 부분에서 잘 안 나타날 때 그를 보고 이미지가 좋다고 하지 않습니다. 가장 이미지가 좋고 스타일이 좋은 사람은 내적인 자아와 외적으로 표현하는 자기가 일치하는 사람입니다. 그 일치감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고 난 성격을 어떻게 바꿀까요. 내적인 성향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외향적인 것을 표현함으로 우선 자신감을 찾으면 환경의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사회에서도‘본연의 모습’으로 사는 여성 인재를 위해
외향을 스타일링하라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황정선이 말하는 외적 이미지란 그 사람에게서 그 사람답다고 느껴지는 신뢰감을 말한다. 자기가 사랑할 수 있는 자기를 위해서, 시선처리라든가 밝고 친근한 긍정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 내면에서 표출되는 바디랭귀지가 그가 가장 강조하는 영역이다. 그가 현장에 가서 피드백을 주고 받다보면, 생각보다 사람들이 외향적인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대 이미지의 진정성과 힐링 코드가 있다 보니 대범하거나 화려하게 움직이는 여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진정성과 내향이 강한 프로 여성들을 튜닝한다. 그들에게서 처음 만났을 때 열정적이라고 느껴지는 그 부분을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 수용되는 이미지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일하는 여성이 경력직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어투이기도 하지요. 그것 때문에 같이 성장해 마흔이 넘고 남성과 함께 임원진으로 갔을 때 여성스런 말투 때문에 사회적 여성성을 잘 구축하지 못하면 신뢰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반대로 걸어왔던 여성들은 중성적이거나 남성적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정체감과 달라 여성 자신을 결국 괴롭게 만들 겁니다. 둘 다 진정한 나, 프로다운 나를 해치는 것이 아닐까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정체성을 모를만큼이라면 그것도 좋은 셀프 브랜딩과 스타일링은 아닙니다. 둘다 사회적 여성성이란 경쟁력을 잃는 길이지요.”
그는 디테일한 비즈니스 매너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지만, 경력직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서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따뜻하게 환대해줄 마음 준비는 되었는지, 눈으로 환영해 줄 수 있는지, 먼저 웃어줄 수 있는지, 이런 것이 여성 프로페셔널의 표현력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셀프브랜딩이 잘못 이해되면 개성만 늘어가 그 성안에 갇히는데, 이미지란 사회성임을 재차 강조한다.“내면의 아름다운 인간성이 표현이 잘 되는 것, 먼저 다가가는 훈련이 이미지 메이킹”이란 그는 여성 인재들의 이 셀프 브랜딩이 모여 결국 회사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미지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아서, 경력과 함께 성숙해가는 브랜드다.
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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