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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창] ①-1 조직개발의 개념 및 발전과정
1. 조직개발이란 무엇인가?
조직개발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사람마다 개념이 달라 때로는 어리둥절해질 때가 있는데, 그것은 아마 조직개발이 과학의 영역과 사회활동의 영역 모두를 포함하여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을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수많은 종류의 OD에 대한 개념이 있지만 그들간에 공통적인 점들이 있다.
첫째, OD는 회사, 부서, 작업집단과 같은 조직전체 시스템에 적용된다. 이것은 정보시스템 관리와 개별적인 종업원 카운슬링 같은 시스템의 한 부분이나 몇 가지 부분에만 관심을 두는 접근과는 다르다.
둘째, OD는 리더십, 집단역학, 직무설계 같은 미시적인 개념과 조직전략, 조직구조, 조직과 환경의 연관성 같은 거시적 접근을 포함하는 행동과학 지식과 실제에 기초한다.
셋째, OD는 계획화된 변화에 관심을 둔다. 그러나 그것이 사업계획과 같이 고정되고 공식적인 것은 아니며 그보다는 변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시하는데 적당한 전략이다. OD는 조직문제의 진단과 해결을 위한 계획을 포함하지만 이 계획은 융통성이 있으며 새로운 정보로 수정될 수도 있다.---
넷째, OD는 변화의 창출과 그 결과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다. 이것은 조직 내에서 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관심을 두는 것을 넘어서 그 변화가 정착되고 제도화되는 장기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OD는 조직의 장기적 문제 해결 노력으로서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 중요한 가정을 포함하는데 그 중 하나는 효율적인 조직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OD는 조직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거나 해결책을 추천해주는 외부 전문가에 의한 계획된 변화와는 다르다. 두번째는 효율적인 조직은 높은 QWL(Quality of Work Life)과 생산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2.왜 조직개발을 해야 하는가?
조직개발의 필요성은 개인적인 측면과 조직적인 측면에서 볼 수 있다. 개인적인 경력 측면에서 OD에 대한 연구는 전문적인 경력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문가가 될 목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중요하다. 모든 관리자는 부하들을 감독하고 육성시켜줄 책임을 갖고 있으며 부서의 업적을 향상시킬 책임이 있다. 또한 스텝들도 새로운 방법과 실습으로 관리자에게 조언을 하고 상담해 줄 책임이 있다.
조직개발은 관리자와 스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효율적인 대인 관계를 갖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
조직인 측면에서 OD는 변화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도록 도와준다. 조직이 빠르게 변화하는 정치, 과학, 기술, 경제, 문화와 접하게 되며 그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 그러나 아주 소수의 회사만이 문화와 사회적 변화에 상응하여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간다. 조직개발은 조직이 이런 변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이 있다. OD는 조직이 스스로 환경을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스스로 새롭게 하고 부흥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다. OD는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즉 OD는 복잡하고 급변하는 세상에 대한 적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조직과 관련된다.
3. 조직개발의 역사
조직개발은 2차세계대전 이후에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세 가지 다른 배경으로부터 조직개발 기법이 나타났다. 첫째는 NTL의 감수성 훈련이나 T-Group이라 알려진 훈련집단이고 둘째는 설문조사 피드백, 그리고 셋째는 생산성과 QWL배경으로부터 나타났다.
1)실험실 훈련(Laboratory Training)
실험실 훈련은 비구조적인 소집단을 활용하여 피교육자간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하여 행동의 개선을 유도하는 행동개발방법이다. 첫번째 시도는 1947년 여름 MIT대학의 집단역학연구소, 콜롬비아대학, UCLA, 코넬대학 등의 후원으로 Lewin 등이 중심이 되어 NTL(National Training Laboratory)에서 시작되었으며 1950년 T-Group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T-Group은 처음에는 여러 조직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구성이 되었으나 훈련을 통하여 얻어진 변화를 조직에서 실제로 연결시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점차로 같은 조직체의 구성원으로 구성하게 되었다. 50년대에 들어서자 T-Group은 기업체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어 조직개발 기법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조직에서의 T-Group기법은 점차 팀빌딩이라 불리워지게 되었다. 이 기법을 발전 시킨 학자는 Tannenbaum, 멕그레그, Shepard, Blake, Beckhard 등이 있으며 현재의 성인교육원리, 체험학습, Process컨설팅 기법 등은 이 Laboratory Training에 근본 뿌리를 두고 있다.
2)설문조사 피드백(Survey Research Feedback)
조직개발기법의 또 다른 발전 경로는 설문조사 피드백 기법이다. 이 방법도 1945년에 MIT대학의 집단 역학연구소(Research Center For Group Dynamics)에서 Lewin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1947년 그가 죽자 스텝들이 미시간 대학교로 옮겨 사회조사 연구소를 설립하여 Likert와 Mann등과 함께 설문조사 피드백 방법을 발전시키게 되었다.
이 방법은 주로 설문지를 사용하여 조직구성원의 태도를 조사하고 정보자료를 수집하여 조직구성원들에게 피드백해주고 토의와 회의를 통하여 집단과 조직체를 평가하고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때 수집되는 자료는 주로 조직상의 문제로 객관성을 갖는 것이며, 설문조사에서의 피드백은 구성원의 만족과 집단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며 체험학습을 촉진시키고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질적으로 향상시켜준다. 이 방법에 속하는 기법은 실험실 훈련 이외의 여러 가지 진단기법이 여기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실험실 훈련방식과 설문조사 피드백 방식의 특징은 실험실 훈련방식이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자기통찰에 중점을 두는 반면, 설문조사 피드백 방식은 문제의 조사와 규명, 목표의 설정, 행동의 실시, 실시결과의 평가와 계획수정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특성은 이론과 실제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점에 있다.
3)생산성과 QWL
생산성과 QWL의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가 같은 시기에 유럽에서 개발되었다. 이 연구는 Trist의 연구에 기초하며 이 접근은 조직의 기술 및 구성원 모두를 다루고 그들이 어떻게 서로 관련되는지에 대해서 연구한다.
일반적으로 QWL프로그램은 노조와 관리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결과적으로 종업원에게 충분한 자유재량권, 과업의 다양성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QWL프로그램의 가장 뛰어난 특징은 직무설계의 새 형태로 자율적 작업진단의 개발에 있다. 이 집단들은 그들 자신의 과업 수행을 계획하고 관리하기 위한 자율성과 정보를 가지는 다양한 기술을 지닌 작업자들로 구성된다.
- 조직개발에 대한 가설 ------------------------------------------------
1)직무가 조직의 요구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조직화 되어 있으면 높은 생산성을 실현할 수 있다.
2)개개 인간은 그들의 기본적인 욕구가 소중히 다루어진다면 구태여 안전한 환경만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직무’, ‘책임’, ‘비전’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
지며, 인간 대 인간의 상호관계를 서로 인정하여, 만족한 상태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3)인간은 자신의 성장과 자기실현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4)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집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집단의 목표 및 다른 멤버의 목표에도 동화할 수 있다. 그 결과 그
집단은 잠재적으로 파멸에 연결되는 문제를 건설적으로 다루어 나갈 수 있다.
5)인간의 성장은 정직하고, 서로 이해하고, 숨김없는 관계에 의하여 촉진된다.
6)각 집단이 완전한 일체감과 환경에 대한 영향력을 구사할 수 있을 때 건설적인 변혁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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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과 QWL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는 1960년대 미국에 도입되었다. 유럽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더 혼합된 경향으로 어느 한가지 방법보다 다양한 개념들과 기법들을 채택하였다.
일반적으로 QWL프로그램은 개인적 직무를 넘어서서 집단형태의 일과 종업원의 생산성과 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상체계, 작업의 흐름, 관리스타일, 물리적인 작업환경 같은 작업자의 다른 특징들을 포함한다.
이 확정된 초점은 더 장기적이고 더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유발시켰으며 개인을 넘어서서 작업집단 및 더 큰 작업맥락으로 관심을 이동시켰다.
1980년대 초 미국을 비롯한 다른 산업화된 국가가 직면하게 된 경제 및 인적자원 문제는 조직효율성에 대한 이런 관심을 강화시켜 주었다. 최근에 생산성과 QWL 접근은 이상적인 운동이라고 불리우면서 매우 인기를 끌게 되었다.
- OD의 목표 –-------------------------------------------------------
(1) 조직 전체를 통하여 개방적이며 문제해결 지향의 풍토를 조성한다.
(2) 역할과 신분에 관계 있는 권한 외에 지식과 능력에 대한 권한을 첨가한다.
(3)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의 직책을 가급적 정보원에 가까운 직위에 이양한다.
(4) 조직 전체를 통하여 개인과 집단 사이에 신뢰관계를 수립한다.
(5) 경쟁은 직무상의 목표에 한정시키고, 협조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한다.
(6) 조직체의 사명(이윤 혹은 서비스)달성과 인간성장을 양립시킬 수 있는 업무시스템을 개발한다.
(7) 조직원 전체에 ‘조직의 목표는 자기들의 목표다’ 라고 하는 의식을 강화시킨다.
(8) 관리자들이 자기들의 직책분야에서 분명하고 적절한 목표에 의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그들을 원조한다.
(9) 구성원들의 자기통제와 자기계발을 강화한다.
“What is OD”, NTL institute News and Reports, Vol.2, No.3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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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⑧ 조직 개발 실행의 평가
조직개발의 평가 ․ 제도화 ․ 계약종료
조직개발 전문가, 어떤 역량 필요한가?
평가
실행계획과 인터벤션 단계에서 우리가 추진한 것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 한 피드백을 수집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평가이다. 평가의 목적은 조직개발 전문가와 고객 간에 조직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일어난 변화를 조직 전반에 적용하거나 더욱 효과적인 인터벤션을 찾기 위함이다.가끔씩은 조직개발을 실행하고 있는 조직에 더욱 도움이 되는 조직 개발 전 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도 활용된다. 예를 들면 그 조직개발 전문가가 고객 조 직에 비협조적이거나 시간이나 자원 활용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경쟁력이 없음을 뒤늦게 깨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시정하고 모든 부분의 학습을 다시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평가는 조직개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평가 후 그 결과가 전사 적으로 폭넓게 수용되기 힘들다는 이유로 등한시되어 왔다. 평가가 어렵다고 해서 평가 프로세스 자체를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조직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할 소지가 커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조직개발 평가의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중간 평가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에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최종 평가가 있는데 이는 변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종단 평가는 특정한 변화 이후에 시간의 경과에 따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방법이다.평가는 필수적이라서 생략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조직 개발 프로세스가 잘 흘러가는지 또는 조정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조직개발 전문가와 고객 조직은 그들이 수행하고 있는 조직개발이 어떤 변화를 창출하고,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검토할 평가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제도화
조직개발의 다양한 인터벤션의 결과로 계획된 변화가 일어나고 평가를 통하 여 그 변화가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변화 이전의 상태로 돌 아가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변화가 조직 전체에 확산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단계를 채택 또는 제도화(Adoption) 단계라고 부른다. 변화가 조직 속에 뿌리내릴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모든 것들이 원래 있던 자리로 회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이 변화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보상을 통해 변화 가능한 행동을 유도하고 제자리에 머무르려는 행동을 억제하는 제도화된 시 스템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조직간, 내부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조직개발의 다른 어떤 과정보다도 고객사의 최고 책임자와 조직 개발전문가가 제도화 단계에서 어떠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인지에 대해서 공동으로 계획하고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약종료
조직개발의 최종 단계는 계약을 종료하고 고객사로부터 떠나는 것이다. 좋은 종결은 그 이전에 행해진 일을 계속적으로 지원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조직개발 프로세스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논의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주위 환경 이 변함에 따라서 장래에 서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행하게도 계약종료 과정은 많은 이유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조직개발전문가가 더 좋은 수주를 받아 프로젝트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떠나 버릴 수 있다. 아니면 고객사의 책임회피나 조직개발 전문가 스스로 좌절해서 떠나 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계약종료 절차는 계획 에 따라 실행되는 것 보다 개인적인 결정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울리와 바니 (1998)는 조직행동, 개인 심리, 공동체의 다양성/역동성, 경영과 조직 이론, 연구 방법 (통계를 포함), 비교 문화 관점, 사업에 대한 기능적 지식 등 7가지 지식을 조직개발 역량으로 제시하였다. 그들은 또한 다음 5가지의‘핵심 지식 역량’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직 설계
•조직 연구
•시스템 역동성
•조직개발과 변화의 역사
•변화의 이론과 모델
그들은 또한 다음 6가지의 '핵심 기술 역량’을 제시했다.
•경영과 컨설팅 프로세스
•분석과 진단
•적절한 인터벤션의 설계와 선택
•프로세스 컨설팅 촉진
•고객 역량의 개발
•조직변화의 평가
어떤 조직개발 전문가도 나열된 역량을 다 통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조직 개발 전문가가 단지 그 역량들의 일부분만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남는다. 많은 조직개발 전문가 중에는 갈등 조정, 다면 평가, 경영자 코치와 같이 조직개발의 한 영역에만 역점을 두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가지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영역에서는 확실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직업 개발을 그 영역 하나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다. 그 영역에서의 자신의 명성도 그와 함께 높아져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기회도 높아진다. 동시에 만약 그 전문가가 오직 한가지의 역량만 가지고 있다면 프로젝트 수행 시에 자신의 전문 영역의 한 가지 인터벤션만 쓸 확률이 높다. 역량의 일부분만 가지고 있으면 조직을 시스템적인 시 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과 일부분에 집중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협력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종합적인 전문가와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일한다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고 각 특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종합적인 전문가가 지도 적인 역할을 하고 평가와 피드백 단계 및 행동 계획 단계에서는 특정분야 전문가 와 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조직개발 관련 이슈
조직개발에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 현업에서 조직개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론가들은 조직개발의 많은 면에서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조직개발에 대한 정의
•조직개발이란 용어와 관련, 현재 수많은 정의가 사용되고 있는데 과연 한 가지 표준적인 정의가 필요한가? 그 정의는 전 세
계적으로 통용되어야 하는가? 혹은 국가, 문화, 기업 별로 특성화되어야 하는가?
•조직개발의 정의에서 나오는 바와 같이, 인간이 변화를 계획할 수 있는가? 또는 카오스 이론이 제시하는 것과 같이 변화는
인간의 통제 범주를 넘어서는 것인가?
조직개발에 대한 모델
•어떤 모델이 사용되어야 하는가? 액션리서치(Action Research) 모델, 조직개발 프로세스(Organization development process)모델, 강점 탐구(Appreciative Inquiry)모델, 혹은 어떤 다른 모형이 사용되어야 하는가?
•강점탐구 모델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액션리서치(Action Research) 모델이 지나치게 문제 중심적인가? 몇몇 조직개발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강점탐구 모델은 긍정적 면에만 집중한 나머지 조직개발의 시스템적 측면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조직개발에 대한 결과
•조직개발에서 어떤 결과가 바람직한가? 우선순위가 고수익, 고생산성, 직원이나 프로세스의 성과개선, 직무만족도 증가, 협력과 팀워크 향상, 혁신과 창의성 촉진 중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또는 이 모든 것을 추구해야 하는가?
•조직개발이 어떻게 독재적인 경영진을 경청하는 자, 코치, 멘토, 촉진자 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인간과 공동체를 파괴시키지 않는 인간적인 방법의 구조조정을 실현하는데 조직개발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조직개발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조직의 시각을 단기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조직개발에 대한 평가
•조직개발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가? 조직 평가를 할 수 있다면 왜 조직개발 전문가들과 의뢰 조직 간에 평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까?
•조직개발을 평가할 때 어떻게 그 효과성을 측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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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⑦ 조직 개발 실행 프로그램(3)
성공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융합의 황금열쇠
-조직 융합 관리(PMCI)
프로세스 차원의 인터벤션
조직개발은 사실 대부분이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우리가 남들과 관계하는 법, 조직에서 조직 문화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법, 이종 문화 속에서 일하는 법 등)이다. 프로세스(Process)라는 단어는 매우 다양하게 사용된다. 필자가 말하는 프로세스는 조직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프로세스와 관련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돼 실행하고 있는 인터벤션을 살펴보면, 지속적 프로세스 개선(Continuous process improvement), 전사적 품질 경영(Total quality management), 6 시그마(Six sigma), 벤치마킹 등이 있다.
사회/국가 차원의 인터벤션
기업이나 일반 조직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된 조직개발 기술은 사 회, 국가, 지역, 그리고 더 상위 레벨까지 적용 가능하다. 현재 우 리 사회가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 갈등 상황을 고려할 때 문제 해결을 위하여 조직개발 전문가의 경험이나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 된다. 서로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부족하고 대화보다는 힘으로 갈등이 해결되는 상황에서, 조직개발 전문가들이 때로 사명감을 가지 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사회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직 개발은 단기간 혹은 장기간에 걸쳐 지식, 전 문성, 생산력, 이익, 대인관계, 그리고 개인, 단체, 기관, 사회, 국 민, 지역사회 및 전 인류가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도출하려는 목적으로 행동학에 기초를 두고 진행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원의 인터벤션
조직개발이 다루고 있는 여러 주제들 중에 가장 난해하면서도 중요한 주제는 국경을 뛰어넘어 조직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이메일, 인터넷), 인공위성, 케이블 TV, 휴대폰과 같이 세계의 어느 곳에서든 즉시, 항상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유비 쿼터스(Ubiquitous) 기술의 발달로 좁아진 세상을 살고 있다.---
몇몇을 제외한 모든 기업 조직은 확산되는 세계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자본은 세계를 넘나들고 화폐가 상품과 같이 거래되며, 전 세계적으로 저임금 국가의 인력을 세계 곳곳에서 고용한다. 원자재들이 온 세계에서 수입되고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입는 옷은 다양한 나라에서 건너온다. 또한 직무들까지 아웃소싱 되고 있어, 영국의 고객 서비스 문제는 인도의 노동력으로 해결되곤 한다.
우리가 세계경제 속에 살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조직개발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새로운 글로벌 경제 현실은 가능성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조직차원의 인터벤션(PMCI ; Post Merger Culture Integration)
최근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과 개인 모두 움츠려 들고 있다. 이 같은 불황기에 많은 기업이 도산하기도 하고 M&A 되기 도 한다. 또 불황기가 아니더라도 많은 기업들이나 자본이 M&A 를 통해서 조직을 확장하기도 하고,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 다. 하지만 M&A를 통해 목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은 그다지 많이 들리지 않는다. M&A를 실패해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M&A는 단순히 기업의 주인의 바뀌는 것이 아니며, 서로 다른 조직이 하나의 조직이 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조직의 인 수 합병 후 조직과 조직문화의 융합단계는 조직개발이 가장 필요 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위 자료에서 보듯 M&A의 성공 여부는 효율적인 조직통합 에 대한 철저한 계획 수립과 실행에 달려있다. 효과적인 Post-Merger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하고 복잡한 이슈에 대한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관건이며, 문화, 인력, 영업 등 각기 다른 요소의 철저한 통합을 위해서는 종업원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두 조직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합병의 목적, 피인 수 규모 및 강점, 두 조직의 생산과 서비스의 중복 정도, 두 조 직문화의 차별성, 문화통합의 난이도 등을 사전 진단하여 통 합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진단결과에 따라 인수 사는 피인수 사와의 조직통합을 자신의 문화를 이식하거나, 서로의 강점을 융합하거나 혹은 별도의 조직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필자의 PMCI의 경험에 따르면 PMCI를 위한 인터벤션의 성공 여부는 다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철저한 사전준비와 적시실행
국내 M&A과정에서 조직 개발 전문가나 기업 내 교육, 인사 담당자는 소외되기도 한다. 우선적으로 거래를 위한 가치 산 정, 협상을 위한 전략수립, 인수자금의 마련, 인수 후 생산 및 판매 계획 준비에 치중된다. 하지만 위 자료에서 보듯이 조직 통합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M&A가 실패할 수 있다는 사 실을 공유하여 사전에 조직 융합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인수 직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실시하여 피인수 조직을 안정화 시켜야 한다. 시기를 놓친다면 피인수 조직의 혼란이나 불필요한 루머 등은 더 많은 비용을 요구 할 수도 있다.
2.최고 경영자의 Commitment
M&A의 준비, 실행 및 사후 단계는 가장 복잡한 경영 활동 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진다. 인수 합병 후 조직 통합과정은 가 장 많은 이해 당사자와 모든 경영 영역에 걸쳐서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변화과정이기 때문에, 최고 경영자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실행을 위한 지원활동은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특히 최고 경영자의 대면 커뮤니케이션 활동(특강이나 교 육 과정 참여 등)은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이 변 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
3.정의적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그램 디자인
인수 합병 후 조직 융합 과정은 다른 변화관리 과정과 마찬 가지로 조직 구성원의 정서와 심리에 대한 이슈를 관리하는 과정이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논리적인 설명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따라서 정서와 심리의 변화를 고려한 정교한 프로그램의 설계와 실행이 필요하다.
4.실제 업무 수행을 통한 성과 창출과 조직 통합 촉진(액션 러닝)
국내 인수 합병 후 조직 융합 관리를 위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한 이벤트 행사, 오리엔테이션, 또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조직 융합은 실제 업무 상황에서 상호 이해와 학습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 따라서 다양한 직급 및 기능에 소속된 사람들이 참여하는 액션러닝 프로그램의 운용은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필요 불가결 한 요소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조직 차원의 조직개발 인터벤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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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⑥ 조직 개발 실행 프로그램(2)
팀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성공
-팀과 조직의 인터벤션
팀 차원의 인터벤션
카젠바흐와 스미스(1993)는 팀이란 하나의 공통 목표를 추구하 고 같은 작업 방식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독자적인 사 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 내렸다. 무궁무진 팀 차원의 인터벤션 중 에서 한국 문화와 조직 상황을 고려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인터벤션 만을 제한적으로 살펴보겠다. 조직개발 전문가는 팀 인터벤션을 시작하기 전에 팀의 구성원들이 함께 서로 도우며 일 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팀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의식 없이 조정을 위한 인터벤션은 비효율적이며 비생산적이기 때문이다.
팀빌딩
팀 빌딩은 조직개발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터벤션으로 자리해 왔 으며 지금도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용어는 너무나 넓은 범위의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 단어 자체가 팀에서의 인터벤션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지는 못 한다. 또한 팀 빌딩의 형태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베커드(1969)는 팀 빌딩의 목표를 중요도 순으로 다음과 같이 나열했다.---
1. 목적과 목표를 확립/명확히 하기
2. 역할과 책임을 결정/명확히 하기
3. 수단과 절차를 확립/명확히 하기
4. 서로간의 관계 개선하기
이 순서에도 불구하고 아주 많은 시중의 상업적인 팀 빌딩 도구 들은 4번째 항목, 즉 서로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에 가장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로는 관계개선이라는 목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팀 빌딩과 같은 목적을 가진) 행해지는 회식이나 술자리 가 서로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팀 빌딩의 목적은 팀별 업무 수행 방법을 개선하고 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조직개발전문가의 주된 역할은 팀원들 에게 본보기가 되어 팀 구성원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협력이 잘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필자는 최근 요트를 이용한 팀 빌딩 프로그램을 한국 최초로 개발하였다.
Yachting은 기본적으로 팀원 간의 명확한 업무분장과 책임 완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 Sailing의 효율성은 변화무쌍한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Skipper(선장)의 리더십과 선원들의 능률적인 협력체계에 의해서 결정된다. 참가자들은 요트 위에서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을 통하여 실제 근무환경에서 요구되는 협력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자신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바다 위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조류와 바람은 예측하기 힘든 시장의 변화에 견줄 수 있다. Yachting을 통하여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처 능력의 중요성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미팅촉진
팀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역할 확인과 정기 미팅을 통해 서로의 업무 일정을 설명하는 등 구성원들의 회의 참 여를 독려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조직개발전문가는 바람직한 미팅을 촉진하는 모델을 시스템화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팀 구성원들을 교육훈련 시킨다. 미팅촉진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첫째 팀이 모이는 이유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무엇을 성취하려 고 하는가?
둘째, 알맞은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셋째, 모임의 계획은 모든 팀의 구성원들을 모아서 그 계획에 대한 의견을 말하게 한 다음 계획표를 짜야 한다.
넷째, 계획의 각 항목에 적절한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
갈등관리
갈등은 팀 차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갈등은 보통 억제되는 면이 강하므로 표면에 노출할 필요가 있다. 많은 접근방식으로 팀 내의 갈등을 관리할 수 있고 팀이 갈등을 표면으로 표출 하거나 관계자끼리 대면하여 해결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한국에 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MBTI나 DISC가 팀 구성원의 내재적 성격을 찾아내어 갈등의 원인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직차원의 인터벤션
조직차원의 인터벤션은 조직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기법들이다. 물론 앞서 살펴본 모든 차원에서의 인터벤션도 어느 정도 로는 조직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다.
전사적 설문조사
경영 전반에 대한 설문 조사 자체가 인터벤션이 될 수 있다. 설문 조사를 계획하거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직원들에게 보여주는 것까지의 과정에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조사를 통 해 직원들이 무언가 변화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 기업이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무시한다면 직원들은 의욕을 상실할 것이다. 조사 - 분석
- 계획 - 이행의 모든 과정은 조직개발 전문가에게 중요하면서 보편적인 인터벤션 방법이다.
학습조직
학습조직은 조직의 학습하는 조직으로 발전시켜주는 인터벤션이다.
학습조직은 성공 여부는 CEO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따라서 조직개발전문가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CEO를 코칭하는 능력이다
와킨스와 마식(1996)은 학습 조직 구축하기를 열망하는 기업인 들이 알아야 할 7가지 필수 사항을 제안했다.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라.
•연구와 토론을 제공하라.
•공동 연구와 팀끼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장려하라.
•배운 것에 대해 공유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
•사람들에게 공통된 시야를 가지도록 만들라.
•기업을 환경과 연관 지으라.
•바람직한 리더를 활용하고 개인, 팀, 그리고 회사의 단계로 구분하여 학습할 것을 장려하라
문화변화
문화변화는 조직 문화에서 개선점을 이끌어 내도록 짜인 것들이다. 조직 문화는 공통가치(무엇이 얼마나 중요한가), 조직 내 구성원간의 상호 신뢰(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조 직적 구조와 행동규범의 통제를 위한 시스템(우리가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가)의 통합체이다.
Open Space
Open space의 목적은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그들을 위한 이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데 있다. 이것은 또한 전략 개발, 미래를 마음에 그리기, 의욕 키우기, 주주와의 대화, 공동사회 계획 등 폭넓은 이슈를 알리고 이슈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논의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개된 공간에서 이슈를 자유롭게 공표하기도 하고 공표된 이슈에 토론자나 관객으로 참여한다. 각각의 이슈에 대한 의사일정과 시간 등이 벽에 게시되고 참여자들은 어디 에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아이디어는 플립 차트에 기록되며 이것 들은 전체가 볼 수 있는 벽에 다시 게시된다. 사람들은 어떤 이슈든지 발표할 자유가 있고 어떤 견해도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코리건(2002)은 다음과 같은 원리와 법칙을 제안하였다.
•누가 오더라도 그 사람은 그 회의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언제 시작하더라도 그 시간이 맞는 시간이다.
•언제 끝이 나더라도 그건 제대로 끝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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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⑤ 조직 개발 실행 프로그램(1)
조직개발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조직은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가?
-조직도 진단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받아야...
실행계획단계
조직개발은 사람에게 병원과 같은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조직 의 문제를 진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치료하고 치료가 제대로 되었는지는 검사하는 것이 조직개발이다. 또한 현재 나타난 문제뿐 아니라 잠재되어 있거나 예방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람이 병원에서 자신의 병을 진단하면 병의 종류에 환자의 현 재 상태에 따라 약을 처방하거나 주사를 맞거나 때로는 수술을 하 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조직도 진단결과에 따라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우리나라 기업 조직에서는 진단을 받기도 전에, 혹은 진단과 별도로 가장 유행하는 치료법을 컨설턴트나 교육 전문가에게 의뢰하는‘교육훈련만능주의’신드롬이 존재 한다. 외국에서 주목 받은 교육프로그램이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유행처럼 이루어지는 모습에 필자는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
또한 고객사에서 근본적인 치료보다 손쉽거나 자신이 이해하는 범위에서만 실행계획을 요구하기도 한다.
필자가 최근 수행했던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했다. 조직의 안정화에 대한 프로젝트였다. 이직률을 낮추고 안정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필자는 팀장과 팀원의 역량진단을 통해 중간관리자의 발굴과 육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고객사의 임원은 단순히 구성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감소 방안을 요구하였다. 결국 고객사의 CEO와의 만남 속에서 필자의 뜻을 관철할 수 있었다.
조직진단이 이루어지면 컨설턴트는 다음의 기준으로 실행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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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조직개발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조직은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가?
실행계획 단계에서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여러 광범위한 인터벤션을 택할 수 있다. 인터벤션이란 실행계획 단계에서 확립된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인위적인 활동을 지칭한다. 먼저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교육훈련과 교육훈련이 아닌 인터벤션을 구분해야 한다. 대다수의 조직은 조직개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툴에 익숙하지않기 때문에, 조직이 선택할 수 있는 인터벤션에 제한이 있다고 느낀다. 대부분의 교육훈련이 조직개발 인터벤션이라고 여겨지지만, 이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조직과 그 조직을 위해 일 하는 조직개발 전문가들이 직면한 문제는 교육 외의 다른 타입의 조직개발 인터벤션이 필요한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문제 가 제기된다.
물론, 교육훈련이 언제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언제 다른 종류의 인터벤션이 더 나을지 결정하기란 여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세스는 있다. 확인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될 지 가려내는 즉, 시스템 예측이 중요하다.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해서 초래되는 문제라면 아마도 교육훈련을 통해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방법이나 과정의 문제일 경우는 조직 개발 교육훈련으로는 처리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개발은 조직에 다양한 범위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직개발에서 이행되는 인터벤션은 개인, 팀, 조직, 프로세스 등 여러 단계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또한 조직개발의 영향은 해당 조직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나 국가 또는 글로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이번에는 개인 차원의 인터벤션을 살펴보자.
개인차원의 인터벤션
조직개발은‘조직’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조직 개발을 개인의 문제로 거론하는 게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의 수많은 하부요소(혹은 하부조직)로 자리하는 게 구성원들 이며, 각 조직은 많은 개인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주지한다면 조직개발 전문가들의 한 관점으로 개인에게 중점을 맞추는 게 그 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개인 단계의 인터벤션은 조직개발전문가들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이 될지 모른다. 때로는 조직개발 전문가의 역할이 그 개인을 적당한 전문가(전문치료사, 심리상 담사, 사회복지사 등)에게 의뢰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 호에서 개인차원의 인터벤션을 모두 기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필자가 중요하다고 하는 인터벤션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Action Learning이나 교육훈련 등은 지면관계상 다음기회로 미루겠다.
코칭
코칭이란 자신을 반전시키고 효과적인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지식, 기회를 확보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최근 들어, 코칭은 조직개발 전문가나 자격을 갖춘 전문가뿐만이 아닌 내부 혹은 외부 전문가로부터 제공되는 프로세스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코칭이 개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을 지라도, 이는 팀에 기초한 인터벤션에도 매우 유용하다. 개인이 팀 내에서 기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 코칭 또한 팀 구성원들을 발전시킬 수 있다.
멘토링
멘토링은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어떤 한 사람을 키워주거나 전문가로 발전시키고자 할 때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공식적 형태로 일어나게 된다.
때로는 큰 잠재력을 가진 직원을 키워주기 위해‘멘토링’을 도입 할 수 있고, 여성이나 다소 주류 계층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을 독려하고 자기개발 기회를 충분히 누리도록 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멘토링이 사용될 수 있다. 코칭과는 다르게, 코칭의 주 목표인 일터에서의 수행능력 개선보다는 직업 개발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자아인식 툴
자아인식은 타인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뿐 아니라 자아평가 도구 또한 사각지대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을 줄이는데 폭넓게 사용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공통 문제점은 현실성과 타당성 부족이며 어떤 알맞은 통계분석에 의한 결론이 아닌 어떤 권위자 에 의한 결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조직은 이에 대해 충분히 이 해되지 않았음에도, 혹은 적절한 전문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 직 내의 직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이런 방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이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활용된다면 직원들이 자신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다. 널리 사용되는 자아인 식 툴에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와 DiSC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리더십개발
리더십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하더라도 거의 모든 조직이 리더십 개발을 위한 어느 정도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리더십 개발을 위한 수많은 기관이 창조적 리더십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리더십 개발에 있어서 너무 많은 접근법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통일적인 접근 방식 을 얘기하기가 힘들다.
다각도(360도) 피드백
다각도 혹은 다면 피드백은 2명 이상의 사람이 개별 직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360도 접근 방식이 채택될 경우, 자신, 동료, 후배, 상사, 그리고 고객을 모두 포함해야 완벽한 피드백 형태가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피드백은 형식화나 기준화된 도구, 이메일, 혹은 개인 면담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이 접근 방식이 비용이 들고 시 간이 더 걸릴 수는 있지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 에 인터뷰 형식을 유도할 수 있다.
직무기술서
직무 기술서는 조직 내의 개인들이 수행하는 일에 직접적인 효과를 준다. 무엇을 수행하고 어떻게 수행되는가는 모든 조직에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직무 설명을 인사부에서 맡아야 하지 않냐고 주장하지만, 직무 기술서는 조직개발 전문가가 맡는 게 중요하다. 물론, 직무 기술서를 현장에 적용할 때는 인사부와 조직개발 전 문가가 협력하여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정책매뉴얼
인사부와 조직개발 전문가 사이의 협력은 정책 매뉴얼을 업데이트하거나 개발하는 데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조직의 정책은 그 문 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책 매뉴얼의 개발과 유지는 조직개발 전문가에게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지금 막 시작한 조직이 아닌 이상, 정책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직원 책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전에 매뉴얼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자주 매뉴얼을 검토하여 여전히 개인과 조 직의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인사부나 법 관련 부서와 파트너를 이루어 일을 진행 한다. 정책은 시스템 이론이나 조직 내의 모든 관점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직장 생활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책 매뉴얼 개 발과 유지에 있어 조직개발 전문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어 있다.
갈등관리
갈등 관리는 개인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갈등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벤션이다. 갈등 관리의 목표는 마찰을 해 결하는 방식이 회피나 지나친 권위, 타협, 혹은 포기 따위에 의존 하지 않고 상호협동에 의해서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개인들이 이런 방식의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개인 사이의 갈등은 각자 다른 욕구, 자각능력, 감성, 느낌, 힘, 그리고 가치 등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조직개발자들 의 역할은 이런 갈등상황에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분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 갈등의 중앙에 있는 이들에게 그 갈등 의 종류가 무엇인지 인지시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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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④ 조직진단과 피드백
조직진단의 결과에 거부-저항-탐색-몰입 4단계 반응
어떠한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것인가?
조직개발은 조직진단으로부터 시작 된다.
조직개발을 의뢰한 조직이 현재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가가 조직개발의 내용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직개발을 의뢰한 조직에서 요구한 프로젝트 가 조직진단 과정에서 분명해지기도 하지만 고객사가 요구한 프로젝트가 불가능하다고 판가름 날수도 있다.
조직진단
조직진단은 크게 다음 네 가지 방법으로 수행된다.
1.관찰
관찰은 컨설턴트가 고객조직의 대표를 만난 그 순간부터 시작 되어 그 전문가가 일을 시작하려고 의뢰 기관에 들어갈 때까지 계 속 지속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생성된다. 직원들은 얼마나 바쁜가?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등 의 수많은 이런 유형의 질문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러한 질문들은 컨설턴트가 계약에 의해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사람에게 거슬리지 않는 방식으로 그러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2차데이터
2차 데이터는 그 조직에서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포함한 다. 이에는 연례보고서, 웹사이트, 회의록, 다른 자문기관의 보고 서, 통계 자료(출근, 이직, 불만사항, 안전 상태 기록, 남성과 여성 의 급여 비교 자료 등), 메모와 편지들, 고객 불만 사항, 고객 정보 기록, 사규, 업무매뉴얼, 사원 교육 자료 등이 있다. 이런 2차 데이터 중 어떤 자료를 살펴볼지는 그 기관의 조직개발 의 초점이 어떤 영역에 맞춰져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3. 인터뷰
직접 대면하거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개인을 인터뷰하는 것은 다음의 여러 이유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평가 방식이다.
첫째로, 조사자와 피조사자 사이의 신뢰를 쌓을 기회가 생겨서 더 좋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둘째로, 인터뷰를 통해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 한 이야기들은 설문조사에서 나타나는 객관적 자료들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해 준다.
셋째, 인터뷰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 은 설문조사를 준비하는 과정보다 훨씬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인터뷰가 진행될 때 피조사자는 그들이 서로 얘기하는 정보가 비밀로 지켜질 것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이것은 비밀이란 말이 잘못 사용된 것이다. 실로 이것이 비밀이라면 그 정보는 사 용 될 수 없는 것이고 진단 과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인터뷰 과정에서 의도하는 것은 익명성의 유지이다. 인터뷰의 정보는 누적된 보고서에 포함되겠지만 그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름, 직위, 부서, 또는 간접적으로라도 이러한 내역을 밝힐 수 있는 어떠한 이야기도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피조사자에게 밝혀야 한다. 익명성을 유지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신분을 알리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는 것 (정보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더라도) 또는 수집 되자마자 폐기하는 방법 등이 있다.
4. 질문지 / 설문조사
질문지는 서술형 질문을 포함할 수 있지만 -인터뷰와 비슷하다. 단지 응답자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쓰는 형태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많이 쓰는 것을 꺼려해서 설문지에 많은 정보를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객관식 답안을 중심으로 한 계량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질문 형태에 집중한다. 최근 이런 정보를 전 화나 인터넷 상에 구축된 도구를 통해서 얻기도 한다. 설문조사는 통계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장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설문지의 문항이 같아도 응답자가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한 모든 구성원 의 참여로 조직개발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주인의식의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깊이 있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피드백
조직진단이 이루어지고 나면 반드시 진단결과를 구성원들에게 알려주고 확인하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피드백을 주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결과 해석의 유효성을 위해서, 둘째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그 결과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피드백은 다음의 4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실시한다.
- 피드백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 피드백을 줄 사람은 누구인가?
- 어떠한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것인가?
- 누가 피드백에 참여해야 하는가?
(피드백이 대단히 중요한 내용이지만 지면관계상 자세한 내용은다음 기회로 미루겠다)
조직진단과 피드백을 통해 컨설턴트가 얻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재확인하거나 물리칠 수 있다. 때로는 조직개발은 의뢰한 고객조직의 대표가 제기한 조직 문제점과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고객조직 대표의 이야기가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수의 조직구성원이 파악한 문제점과 조직의 정점에서 바라본 조직의 문제점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어느 영역에 먼저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고 그로 인해 조직개발의 효율성과 효과가 증대된다.
셋째, 발전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어 동기부여의 계기가 된다. 넷째, 수집된 데이터는 경영진이 조직 체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조직진단과 피드백의 과정에는 몇 가지 위험요소도 있다.
첫째, 직원들은 경영진이 진단결과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을 거라 고 생각할 수 있다.
둘째, 진단 결과에 대해 경영진이 어떤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 믿을 수 있다
셋째, 직원들의 기대가 너무 높을 수 있다.
넷째, 경영진이 낮은 점수를 받은 영역을 다른 조직과 비교하여 점수가 그 조직보다 높을 경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관리자 혹은 직원 개개인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여섯째, 경영진이 조직 전체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인 목적으로 진단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므로, 컨설턴트는 이러한 상황을 피 하기 위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적어도 위험 요소들을 최소화 하는 가운데 조직개발의 장점을 최대화하려는 노력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얼마 전 한 중소기업 상담직원의 이직률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관찰과 2차 데이터 그리고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상황을 진단하였다. 또한 상담 직원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통과 회사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도 인터뷰하였다. 그리고 조직진단의 결과를 팀장이상간부들에게 피드백을 주었다. 조직진단을 수행했던 필자와 컨설턴트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어느 조직에서도 존재하는 평범한 문제가 고객조직 구성원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리더십에 낮은 평가를 받은 팀장의 경우, 매우 흥분하며 진단의 결과뿐만 아니라 조직개발 자체를 거부하였다. 하지만 진단결과의 보고 및 피드백 과정에서 누가 어떠한 평가를 받았는지는 필자 및 CEO 를 비롯한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데이터 처리를 하였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지목된 양 조직진단 자체를 폄하하였다. 또한 CEO 역시 직원들이 구체적인 발언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며 자신의 입장과 회사의 어려움을 토로하였고 상담직원의 불만을 직원들의 자세와 팀장의 능력 부족으로 치부하였다.
필자는 조직진단 결과에 어떠한 주관적 평가도 하지 않았고 단지 조직진단의 결과에 팀장 이상의 간부들이 동의를 얻는 과정이었지만 이후 과정을 계속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저항을 받았다.
조직개발의 과정에서 조직진단의 결과에 대해 조직은 거부-저항- 탐색-몰입 4단계의 반응 보인다.
처음에는 결과에 대해 부정한다. 컨설턴트의 사소한 실수나 판단 착오로 자신들의 조직에 대해 잘못 진단한 것으로 판단, 주장한다. 다음 단계는 저항 단계이다.
컨설턴트가 자신의 지적을 수용하지 않으면 컨설턴트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거나 또 다른 저의가 있다고 판단한다. CEO와 컨설턴트 가 구조조정을 하거나 특정인을 몰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조직개발을 하고 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러한 경영자의 요구가 있을 수 있다. 이전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러한 요구에 의한 조직개발은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이다. 컨설턴트에 따라서 그러한 조직개발은 거부되기도 한다). 이때 컨설턴트와 조직구성원이 사소한 실수나 오해에 매달려 있거나 특정인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젝트 진행 에 방해를 받는다면 더 큰 문제를 발생 시킬 수도 있다.
저항의 단계에서 조직개발의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도 있고 탐색 의 단계를 거쳐 몰입의 단계로 진행되기도 한다. 저항의 단계를 어떻게 관리하냐가 조직개발을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조직진단과 피드백 과정에서 예상되는 거부나 저항의 문제를 컨설턴트는 미리 조직개발의 담당하는 부서나 CEO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저항의 단계를 탐색과 몰입으로 전환시키는 데 있어 서 CEO의 역할은 누구보다 중요하다. 컨설턴트와 CEO가 조직개발의 목적과 진행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와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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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② Dilemma 주기
Dilemma 주기
1.기수와 서수 게임
목적
옆 동료에 관심을 보이게 한다. 경직된 사고에서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로 전환시킨다.
방법
• 각 팀별로 테이블 중앙을 쳐다보게 한다
• 진행자가 첫 번째 사람에게 ”하나”라고 가 르쳐주고 두 번째 사람에게 “이” 라고 가르쳐 준다. 이런 형식으로 기수와 서수를 반복하여 대답게 하는데 전체 팀원이 숫자를 대답하며 다 한번씩 대답하기가 매우 힘들다. 첫 번째 사람에게 하나 라고 외치게 하고 두 번째 사람이 “이(의“라고 외치게 한 후 세 번째 시람은 셋 이라고 외치게 한다.네 번째 사람은 그낭 진행자가 지적하여 대답 을 요구한다. 네 번째 사람이 대답을 머뭇거리 던 처음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 다시 기수와 서수를 진행한다. 두 번째 진행될 때 하나,이,셋,사,다섯 정도 가면 또 대답하는 사람이 틀릴 것이다. ” 자 연습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30초간 연 습 후 각 팀별로 전원이 통과 할 수 있게 하십시 오“라고 요구한다. 연습이 끝나면 각 팀별로 발표를 시키는데 분 명 연습을 자기 지정된 번호만 연습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때 반전을 시켜 하나 라로 대답하는 사람을 바꿔 버리든지 하나를 “일 (1)" 로 바꾸어 기수와 서수를 반전 시켜 게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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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효과
기수와 서수는 일상생활에 항상 사용되는 단 어이다. 하지만 기수와 서수를 병행해서 사용해 본 경험은 없을 것이다. 이게임을 교육장 내에 서 자신을 소외시키는 사람에게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한다.
2. 반복해서 소리 지르기
목 적
스트레스를해소할 수있다.
생각하는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반면에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 낼 수 있다
방법
•각 팀에서 목소리가 큰 사람 두 명을 선 출하여 앞으로 나오게 하여 마주보게 세워 놓는다.
•두 사람이 나와 양파깡,야임마 등의 단어로 번갈아 가며 앞 사람에게 삿대질을 하며 한 단어씩 소리치게 한다, 먼저 두 사람 은 A와 B로 나누어A가 양 이라고 외치며 B 에게 삿대질을 하면 B는 A에게 파 라고 외 치며 삿대질을 한다.이런 형식으로 양파깡 을 되풀이하면 한순간 A나 B중에서 한 사람이 머뭇거리거나 단어가 들리게 소리를
이 모습을 보고 있는 교육생들은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각 팀별로 선수를 선발하여 각 팀대항으로 소리 지르기 게 을 진행한다 토너먼트로 결승까지 진행하 며 가장 잘한 팀에게 사탕 등의 간식을 나누어 줘도 좋을 것 같다
기대효과
교육 중 강사가 질문하면 아는 내용이라도 주위의 시선 때문에 대답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한 게임을 통해 발표의 자신감을 심어주고 교육장 내의 분위기 고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게임을 단순한 단어를 사용해서 진행하다 다음 교육의 제목으로 사용하거나 교육생 숙지사항 핸드폰 진동 실내는 금연 등으 로 바꾸어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3. 엉뚱한 질문과 답
목적
진행자의 말에 집중을 시킬 수 있으며 교 육장 분위기 개선에 효율적이다.
방법
• 각 팀에서 임의로 한 사람씩 선출을 한 다
• 임의로 선출된 사람 (예: 5명)을 한 명씩, 한 명씩 진행자가 퀴즈를 낸다 .
• 퀴즈를 바로 내는 것이 이니라 딜레마 에빠지게끔 유도를 한 후 퀴즈를 내어서 의도적으로 퀴즈를 틀리게 만든다.
첫 번째 사람 : "히말라야 히말라요”를 열 번 외치게 한 후 가장 높은산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 그러면 아무런 생각없이 ”히말라야”라고 대답한다.사실 세 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이다.
두 번째 사람 : "닌자거북이”를 열 번 외치 게 한 후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배름을 물 어본다. 그러면 90%이상이 ”거북선”이라고 말할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거북선을 만들 었나? 거북선은 당연히 이순신의 작품이다
세번째 사람 : "네개 네개 네개......."를 10번 외치게 한 후, 리어카(손수레) 바퀴는 몇 개냐고 묻는다. 그러면 자신있게 "네개"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2개 인데...
네 번째 : "낭랑공주 낙란공주" 를 10번 외치게 한 후, 온달장군의 부인이 누구냐고 질문한다. 정답은 평강공주이다.
다섯 번째 : 먼저 "병원"이 영어로 무엇이냐고 질문한다. 그럼 "hospital" 이라고 대답한다.
다음 "차"는 영어로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당연 "car"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진행자는 계속 우리말로 "병원" 이라고 하면 교육생은
"hospital", 또 진행자가 "차"라고 하면 "car" 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을 반복해서 5번 정도 실시한 후 진행자가 "병원차" 라고 말하면
아마도 "hospital car"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병원차는 "ambulance" 이다.
그 외 위와 같이 질문하는 단어로 응용하여 게임을 하면
- "작년 솟장사 허 솟장사요" 5번 외치기
- "중앙청 창살 쌍창살" 5번 외치기
- 회사의 경영이념 등으로 엑센트 넣어 반복 외치기
예)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단어 하나 하나에 엑센트 넣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중략)..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
기대효과
이 게임들은 누구나 틀릴 경우가 많다. 사 실 간단한 게임이지만 그 안에 고민 거리를 심어주고 나와서 게임을 하는 사람도 긴장을 하지만 앉아서 지켜보는 사람도 속으론 열심히 따라해 볼 것이다. 교육장내 spot으로 한번 실시해보면 분위기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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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③ 조직개발 프로세스(모델)'
PDCA(Plan-Do-Check-Act) 사이클 모델
슈하르트(Shewhart)에 의해서 제안 된 모델로서 1920년대에 지속적인 조직발전의 중요성 과 이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되었다.
PDCA(Plan-Do-Check-Act) 사이클 모델은 기본적으로 계획 (Plan), 이행 (Do), 점검 (Check), 실행 (Action)의 4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조직개발에서 처음 단계인 계획단계는 조 직과 조직 프로세스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단계로 여러 가지 의사결정 툴이 사용된다. 그 다음으로는 정해진 것을 시험 적으로 이행해 보는 단계로 진행된다. 그 후 점검단계에서는 앞서 진행된 이행단계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점검 다. 마지막으로 실행단계에서는, 위의 단계가 성공적이라는 전제하에 계획을 실제로 행동에 옮긴다. 실제로 실행한 것이 성공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 다음 단계에서는 계획단계부터 다시 사이클을 반복한다. 만약에 성공적이었다면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연구 될 것이고, 실패했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하고 프로세스를 발전시킬만한 새로운 계획을 진행시킬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개발에 개발을 거듭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 이다.---
Action Research Model (ARM)
조직개발을 실행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모델은 주로 Action Research Model이다. Action Research Model이 조직개발 실행의 주요한 모델로 사용되어 왔고 현재도 이용되고 있지만 몇 가지 비판적인 견해가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대 안 모델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안 모델 역시 기본적으로 Action Research Model을 변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Action Research Model은 추후 설명하는 조직 개발 과정 모델(Organization Development Process Model)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조직 개발 과정 모델에서 자세히 다루게 될 것이다.
장점 탐구 (Appreciative Inquiry: AI)
장점 탐구는 1980년대 쿠퍼라이더 (Cooperrider)에 의해 개발되었다. 기본 적으로 조직개발과정모델과 같은 단계를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큰 차이점은 조직문화의 모든 장점과 단점을 탐구하는 게 아니라 오직 긍정적인 면만을 연구 한다. 에간(Egan)과 랜캐스터(Lancaster)와 같은 학자들에 의하면 장점 탐구 접근 법을 사용하는 컨설턴트는 고객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 큰 실패를 보고 회복이 필요한 조직의 경우에는 장점 탐구 접근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조 직이 오랫동안 부도위기에 놓여있었다던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겪었던가, 심각한 구조조정을 겪었다면 장점 탐구 방 법이 더욱 효과적 일 수 있다. 맥클린 (McLean, 2006) 교수가 창안 한 조직개발 과정모델은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는 8가지 단계로 구성되어있다. 각각의 단계는 서로 다른 깊이로 적용된 다. 단계 중에 일부는 굉장히 추상적으로 간단하게 다루어지는 반면, 다른 단계는 더 많은 시간, 자원, 노력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8단계를 차례로 간단히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계약 체결(도입): 첫 번째 단계에서는 조직개발전문가(컨설턴트)와 고객조직을 대표하는 사람(혹은 조직의 일부, 고객) 이 만나서 같이 일을 할지를 정한다. 조직이 변화에 준비되어 있는지를 평가하고 같이 일하게 될 환경적 요인에 대해 서로 합의를 본다.
준비: 같이 일하기로 결정이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TFT(컨설턴트와 같이 일하게 될 고객 팀)가 구성된다.
진단 및 피드백: 이 단계는 분석 혹은 진단의 단계라고도 부른다. 이 단계에서는 컨설턴트와 고객이 함께 조직의 장단점 을 포함한 조직의 문화에 대해 진단·분석하고 이 내용을 조직구성원에게 알려 주는 과정이다. 이런 진단은 그 깊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과 지원 규모에 따라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실행계획: 이전단계에서 결정된 것을 기반으로 조직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어떻게 이것을 달성할 것인가에 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실행: 실행단계에서는 이전 단계에서 세워진 계획을 실제로 이행한다. 조직개발에서는 이것을‘개입 또는 실행(Intervention)’이라고 부른다
평가: 평가 단계는‘개입을 통해 계획된 목표가 얼마나 잘 달성되었는가?’에관 한 질문에 대답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제도화(정착) : 평가결과 개입의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그로 인한 변화를 제도화시킨다. 반면, 원하던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다면 이 적용 단계는 건너뛴다. 하지만 두 가지 경우 모두 처음 프로세스부터 다시 반복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계약 종료(분리): 어떠한 시점에서 컨설턴트는 개입과정에서 빠져 나 와 자신의 기술을 고객사에 전이시킬 수 있어야 한다. 분리가 필요한 이유는 조직에 더 이상 변화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분리과정은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이상적인 조직개발 형태는 컨설턴트의 관여여부나 진행 상태와는 상관없이 조직발전을 목표로 프로세스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 시장의 수요나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단계별로 통합되거나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 조직개발과정모델이 이 분야에서 성공적인 모델이라 하더라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사람들 은 모든 단계를 걸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각각 단계를 거치기에는 환경이 급변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혹자는 전통적인 접근법을 토대로 하는 조직개발 모델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 자체만을 찾는 모델이라며 비판한다. 그래서 출현한 모델이 장점 탐 구(AI)라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점 탐구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Action Research Model을 수정하고 변형한 수많은 모델들 이 제시되어 왔지만 실질적으로는 조직개발과정모델의 구성요소를 이용하면서 단지 용어만 살짝 바꾸거나 단계를 통합하고 변형하는 식이었다. 필자의 경험과 지식으로 판단해 보면, 모델의 치밀성과 조직 개발의 역사가 일천한 한국적 현실 상황을 고려할 때 조직개발 과정모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조직 개발 실행 모델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조직개발은 컨설턴트가 특정한 프로세스나 결과를 만들어 놓고 그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조직 구성원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의도에 기반 한 조직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찾는 과정이다. 따라서 정해진 과정을 따르면서도 조직구성원에게 주인의식과 신뢰도를 높이는 조직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