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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애기애타愛己愛他 함양과 실천
도산 안창호 선생은 독립운동가이며 사상가, 계몽가, 교육자, 사회운동가였다. 그는 우리 민족이 독립하려면 먼저 우리가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위한 이념정립과 실천방안을 구상하고 늘 솔선수범하여 큰 성과를 이뤄냈다.특히, 안창호 선생의 핵심정신인 ‘애기애타愛己愛他’는 오늘날 기업이나 삶의 터전에서 꼭 필요한 정신을 담고 있다. 애기애타는 조직이나 사회에 영향을 주는 힘은 각자 자기자신을 갈고닦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상이다. 내가 힘을 길러야 남을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안창호 선생은 1904년,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에 갔을 때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는 동포들을 목격했다. 당시 농장엔 한인, 중국인, 중남미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한인 노동자들은 근로환경과 보수가 열악하고, 의욕도 상실한 상태였는데 안창호 선생은 이들에게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정성을 다해야 힘이 생기고 독립할 수 있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이후 그는 솔선수범하며 한인 노동자들이 옷을 자주 빨아 깨끗하게 입고, 숙소 주변을 말끔히 청소하고, 웃는 얼굴로 서로 인사하고, 매사 정성을 다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일정 기간이 지나자 농장주들은 한인 근로자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한인 근로자들은 일을 성의껏 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늘 깨끗한 복장으로 일하고,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을 알게 된 농장주들은 보수를 올려주고 더 좋은 대우를 해줬으며 한인 근로자를 우선 채용했다. 한인 근로자들은 채용, 급여, 대우는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향상되는 게 아니라 내가, 우리가 변해야 달라지며 독립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실감했다.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혁신’과 ‘사회적 기여’를 수행해야 한다. 자기혁신은 ‘애기’에서, 사회적 기여는 ‘애타’에서 나온다. 기업의 연구개발, 품질혁신, 인재육성 등의 과업은 모두 자기혁신에서 출발한다. 나부터 역량을 갖춰야 남을 도울 수 있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 기업의 ‘협업’ 역량도 애기애타와 맞닿아 있다. 나부터 역량을 갖춰야 협업이 가능하고 또 원활해진다. 오늘날 필수 경영과제인 ESG활동도 애기애타 정신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애기애타는 조직 구성원의 윤리의식을 높여주고, 상호신뢰할 수 있게 하며, 즐겁고 신나는 일터를 만들어주고, 서로 배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평생학습 문화를 형성하게 한다. 아울러 상부상조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주며, 자기수양을 통해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높은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지게 한다.기업의 교육담당자가 애기애타 정신을 조직 내에 함양시키고, 조직문화로까지 정착시키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첫째, 애기애타 정신에 대한 인식 확산이다. 경영층이 애기애타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득한 뒤 모든 구성원이 인식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때 기업의 사명 및 비전과 애기애타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자기혁신을 위한 애기 프로그램 도입이다. 멘토링, 코칭, 마음수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애기의 뜻과 정신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타인과 사회를 위한 애타교육이다. 팀워크와 협업을 위한 소통교육, 배려와 협력에 대한 교육, 윤리경영을 중심으로 ESG경영과 연계한 교육 등이 그것이다. 넷째, 현장 봉사프로그램 도입이다. 애기애타 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특히, 공익적 봉사활동에 개별로 또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회사의 독자적 프로그램 운영보다 바람직하다.무엇보다 교육담당자는 애기애타 정신의 이해와 실천에서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조직 구성원이 애기애타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강력한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대중음악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BTS의 노래 중 ‘Love Myself’가 있다. 이 노래는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만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의 사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나아가 개인 이기주의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분열과 갈등 및 불신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애기애타 정신 기반의 HRD프로그램은 조직 구성원의 만족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은기 회장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오랜 세월 다양하고 새로운 개념을 확산시키며 시대를 앞서갔다. 연결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가 요구되는 시대상 변화도 미리 읽으며 협업경영전문가로서 인류에게 필요한 협업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경영학 박사이며, aSSIST 총장(2대, 3대), 중앙공무원교육원장(24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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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민 SK아카데미 리더십개발 담당/부사장]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에서 리더 열망(Leader Aspiration)으로
믿기 힘든 조사결과였다.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팀장 승진을 꺼린다고 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료에게 ‘너 그러다 팀장 되겠다’라는 비아냥 섞인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위기다. 팀장들의 인식은 더 심각했다. 본인이 맡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향후 팀장이 되기를 원할 것 같냐는 질문에 무려 75%가 ‘No’라고 응답했다. 팀장 본인이 겪는 현실을 돌아보니 압박과 설움만 가득한 길을 어느 누가 나서겠냐 싶은 거다. 실제로 구성원들이 보기에 팀장은 가장 바쁘게 일하고 고생하는 불쌍한 사람이다. ‘팀장은 OOO다’라는 질문에 ‘총알받이’, ‘동네북’, ‘불쌍한 감정 노동자’, ‘가성비 좋은 임원 도우미’, ‘샌드위치’, ‘고독한 외톨이’ 등의 부정적 응답이 적지 않았다.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하다.---그런데 팀장 직책은 예전부터 편한 자리는 아니었다. 담당 조직의 성과와 더불어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을 책임지는 자리가 쉽고 편할 순 없지 않은가. 예전에는 연차가 어느 정도 차면 팀장 승진을 준비하는 일이 자연스러웠고, 오히려 승진 경쟁에서 탈락하는 것을 걱정했다. 그런데 왜 최근 들어 팀장 승진을 꺼리는 구성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까? 요즘 젊은 세대는 힘든 걸 싫어하고 도전의식이 부족하다는 섣부른 판단은 접어두자. 근본 원인을 파악하려면 팀장의 역할 수행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 과정에서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먼저 COVID-19 이후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인해 팀장들이 성과를 관리하는 양상이 달라진 점을 들 수 있다.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디지털 협업 도구의 일상화, 유연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해 조직 구성원의 몰입도와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 예전에 통했던 리더십 스킬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팀장들은 혼란스럽다.둘째, 일과 삶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개인의 성장과 워라밸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아울러 조직 내 다양성, 공정성, 포용적 조직문화에 대한 요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구성원들의 이런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팀장들은 점점 고립감을 느낀다.셋째, 조직구조가 점점 Slim해짐에 따라, 팀장의 권한과 보상은 축소된 반면 역할과 책임은 늘어났다. 임원과 팀원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팀장의 어깨는 무겁다. 성과 압박도 힘겨운데, 팀원들의 성장도 챙겨야 하는 팀장들의 마음엔 부담이 가득하다.넷째, 우리 시대 직장인들의 최대 화두는 ‘성장’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 여부가 일터에서의 행복도를 좌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팀장은 팀장 재직 기간 중 성장감을 느끼기보다는 소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Next Career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한데,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느끼는 팀장들은 불안하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외로우며 부담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팀장을 매일 보는 팀원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 그들은 다가오는 미래에 과연 팀장이 되고 싶어 할까? 그들에게 리더 포비아 현상이 생기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 아닐까?그렇다면 우리 시대 팀장들이 느끼는 혼란함, 고립감, 부담감, 불안감을 해소하고, ‘리더 포비아’를 ‘리더 열망(Leader Aspiration)’으로 전환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리더의 역할을 기존의 ‘성과 관리자’에서 ‘성장 촉진자’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성과를 통제하는 역할이 아니라 팀원의 성장과 협업을 돕는 조력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팀장들의 고충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 리더십 발휘 부담을 개인에게 떠넘기지 말고, 팀장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와 멘토링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팀장도 성장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실천이다. 일하는 방식 변화에 따른 Re-Skilling을 통해 리더십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리더십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과정이 아니라 성장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여정이어야 한다. 리더 포비아가 만연한 지금,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리더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니라, ‘리더가 되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리더십은 고립된 부담이 아닌, 함께 나누는 힘이 될 수 있다.전종민 부사장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고, IMF 외환위기로 엄혹한 시절에 SK아카데미에 입사하여 HRD 제반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임원 리더십 진단 기획, 신입사원 채용 선발도구 개발, CEO 후보 육성 프로그램 개발, 행복 연구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SK하이닉스 Talent Growth 담당 임원, mySUNI 행복컬리지 담당을 거쳐 현재 SK아카데미 리더십개발 담당으로 SK그룹 리더 육성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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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대표] 생성형 AI 교육 설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가
글 싣는 순서1. 생성형 AI의 기술 동향: 기업들의 도입 사례와 HRD에서의 시사점2. 생성형 AI, 우리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생성형 AI는 실제 업무 생산성을 평균 66%가량 높여주며, 다양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효율성 향상을 입증했다. 그러나 많은 임직원은 AI 활용 역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경영진의 82%가 새로운 스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에도 여전히 역량 격차가 존재한다. 그런 만큼 사내에선 생성형 AI의 개념·기술에 대한 이해, Public LLM과 Private LLM의 차이, 주요 도구 활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교육은 경영진(전략 중심), 관리자(실행 및 가교 역할), 실무자(실질적 업무 적용) 등 직급별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실습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교육을 진행하려면 결국 전사적인 참여와 조직문화의 뒷받침이 필요한데, 이러한 교육 투자는 미래 대비와 혁신을 선도할 인적자본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임을 명심해야 한다.---오늘날 생성형 AI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에서 생성형 AI 도구 활용 시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선 고객지원 업무에 AI를 도입한 경우 응대 처리량이 13.8% 증가했고, 마케팅·기획 등 비즈니스 문서 작성 업무에서는 시간당 산출물이 59%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 생산성은 126% 향상된 것으로 보고됐다(출처: nngroup). 이는 세 가지 사례 업무를 종합할 때 평균 66%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해당하는 수치다.이런 결과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허상이 아니라, 진짜 우리의 업무에 즉각적인 효율성 향상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런 효율성 향상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임직원들이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지만, 많은 임직원이 아직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영진의 82%가 직원들에게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60% 이상의 직원들은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AI 역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출처: MicroSoft). 다시 말해 AI 활용에 대한 역량 격차(skills gap)가 존재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AI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그렇다면, 우리는 임직원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해야 생성형 AI의 쓰나미에서 우리의 임직원을 보호할 수 있을까?생성형 AI 교육의 첫 번째 핵심 요소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주요 기술에 대한 지식 습득’이다. 사실 생성형 AI는 AI의 한 종류다. 큰 틀에선 자율주행,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과 같은 기술의 대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교육에선 ‘생성형 AI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부터 다뤄져야 한다.일반적으로 생성형 AI는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새롭고 현실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AI 기술을 뜻한다. 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로 훈련되어 사람의 질문에 자연언어로 답변하거나 글을 작성해준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ChatGPT를 필두로 하는 LLM 모델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이미지(DALL-E, Midjourney)나 영상(Sora)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러한 최신 AI 모델들은 수십억-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로 구축되어 있으며,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자연어 지시(프롬프트)에 따라 동작한다는 특징이 있다. HRD스탭들은 직원들이 기술의 내부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AI의 가능성과 한계는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학습 데이터의 경향을 반영한 결과물을 생성할뿐, 진정한 의미의 이해나 사실 판단 능력이 없다는 점, 이로 인해 사실과 다른 허위 정보(일명 할루시네이션)를 출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또한, 요즘 기업은 자체적인 LLM 챗봇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일반적으로 sLLM으로 구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매개변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ChatGPT, Gemini, Claude와 같은 상용 서비스에 비해 한정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최적화가 되어 있다. 이런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내 LLM을 접하게 되면, 실망하고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Private LLM과 Public LLM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이니 교육에서 풀어내야 한다. 또한, 주요 활용 도구 및 플랫폼 소개도 함께 진행할 필요가 있는데, 현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생성형 AI 도구들, 혹은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기로 방향을 잡은 서비스들의 사용법을 소개해야 한다. 이때 각 도구의 강점과 제약, 비용 구조, 보안 이슈 등을 함께 설명하여, 직원들에게 목적에 맞는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줘야 한다. 더불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에 대한 훈련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생성형 AI 교육의 두 번째 핵심은 이론으로 익힌 개념과 기술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학습이다. 다양한 업무 활용 사례(use case)를 접하면 임직원들은 자신의 일상 업무와 AI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고, 모범 사례(Best Practice)를 통해 효과적인 활용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교육에선 가능한 한 자사 또는 유사 업계의 사례를 다루는 것이 중요한데, 실제로 내부 데이터를 가공하여 학습 환경과 현장의 환경을 매우 비슷하게 만드는 선도적인 기업들도 존재했다. 스코프랩스에서 진행한 사례를 소개하면 영업 사원을 타겟으로 영업용 휴대폰 내에 존재하는 통화 녹음 파일 19:00 자동 서버 업로드 → 텍스트로 변환 → 사내 일일 보고서 양식으로 업무 보고서 자동 작성 → 상급자에게 자동 메일 발송과 같은 프로세스로 실제 업무에서 적용 가능한 실습케이스를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모든 실습은 반드시 본인의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하고, 많은 교육 커스터마이징이 동반돼야 한다. 소개한 교육은 직무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부서별로 나눠서 진행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다음으로, 학습자의 역할과 책임 수준에 맞게 콘텐츠와 방식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 내 직급별 교육 설계를 진행하는 케이스다. 경영진은 조직의 방향성과 전략 수립을 책임지는 만큼, AI 교육에선 기술의 세부 구현보다는 거시적 관점의 이해와 의사결정 지원 능력 함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가 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비즈니스 기회, 경쟁사의 AI 도입 동향, AI 프로젝트의 ROI(투자대비효과) 평가 방법, 그리고 AI 윤리와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교육 모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습을 반드시 포함하여 현재의 기술력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전사적인 AI 도입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한다. 관리자 직급은 경영진의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실무자를 이끄는 위치에 있으므로, 전략과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설계해야 한다. 주요 AI 툴의 기능과 한계를 이해하고 팀원들에게 적절한 툴을 추천해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팀 내에 AI 전문인력이 없더라도 외부 리소스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추도록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에선 다양한 생성형 AI의 기술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실습을 진행하는 편이며, 일부 기업에선 프로세스 마이닝 & 디자인 씽킹 교육과 생성형 AI 교육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실무자들은 일상적인 업무수행 주체이므로 교육의 초점은 구체적인 업무 기술 습득과 활용 능력 배양이다. 실무자 교육 과정은 본인의 업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습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실무자라면 실제 제품 홍보 글과 이미지를 AI와 함께 완성해보거나, 개발자라면 간단한 코딩 문제를 AI 보조를 받아 풀어보는 식의 핸즈온 실습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내 데이터를 가공하여 교육에 활용하여 교육과 현장에서의 괴리를 최대한 낮추는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교육 마지막 부분에선 현재까지 배운 생성형 AI를 활용해, ‘현재 맡은 업무 프로세스 중 한 가지를 개선하기/적용하기’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여 교육의 효과가 현장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의 회사별 커스터마이징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생성형 AI 교육은 단순한 직원 대상 기술교육이 아니라 조직의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투자다. 성공적인 AI 교육을 통해 직원들은 업무 혁신가로 거듭나고,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적자본을 얻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경영진의 리더십과 조직 문화의 뒷받침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최고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모두가 AI 학습에 참여하고 서로 지식을 공유할 때, 기업은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도구로 받아들이고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많은 무게를 지고 있는 HRD담당자님들에게 ‘오늘도 화이팅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김지훈 대표AI, Data 기반의 DT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수행하는 회사인 스코프랩스의 대표. 한양대학교에서 정보시스템학을 전공했고, KAIST에서 AI로 석사 학위를 마쳤으며, 티맥스과 AI 스타트업에서 AI 연구와 특허 출원 등을 수행했다. 현재 금융, 제조 대기업의 AI 교육과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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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정규 교수] 나를 성장시키는 힘, 열등감
글 싣는 순서1. 열심히만 살면 행복할까?2.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까?3. 나는 왜 부정적일까?4. '자아중심성'을 넘어5. 아동기 감정 양식6. 불행의 쳇바퀴, 반복강박7. 나를 성장시키는 힘, 열등감8. 마음의 영사기, 투사‘자존심 상하는 일’, ‘자존심 강한 사람.’ 일상에서 이런 표현을 종종 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존심은 무엇일까?사전적 의미는 이렇다.‘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그런데, 일반적으로 통용하는 자존심이라는 단어를 정신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오히려 ‘열등감’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사소한 말에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남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못생겼다.”라고 말하면 무척 자존심이 상한다. 열등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반대로 외모에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누가 자신에게 “못생겼다.”라고 말해도 농담으로 넘기거나 “그런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얼굴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여성(또는 남성)이 있다고 하자. 이 여성(또는 남성)이 성형수술 후 예뻐졌다고(잘생겨졌다고) 하자. 사람들이 모두 “어쩜 그렇게 예쁘니(잘생겼니)?”하고 말해도 이 여성(남성)은 자신을 두고 이야기하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나에게 미인(미남)이라고 말을 할 리가 없다.”라는 생각까지 성형수술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 상황은 수술을 받아 미인(미남)이 되었으나 자기 얼굴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열등감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열등감 자체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것이 아니다.하지만 열등감을 마주하는 방식과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다.누군가는 열등감에 지배당해 평생을 열등감의 노예로 살고,누군가는 열등감을 성공의 동력으로 삼아 성장한다."---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 태어나며, 열등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돈, 학력, 능력, 외모 등에 대해 저마다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열등감 자체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열등감을 마주하는 방식과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열등감에 지배당해 평생을 열등감의 노예로 살고, 누군가는 열등감을 성공의 동력으로 삼아 성장한다.예를 들어, 학력이 낮아 남에게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열등감을 부정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반면, 학력이 낮으니 남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열등감을 바람직하게 표출하는 것이다. 물론 학력이 낮은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학력 때문에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관적 해석이다. 실제로 남들이 자신의 낮은 학력을 무시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열등감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중요하다.열등감은 ‘내가 부족한 점이 있음을 느끼는 상태’, 즉 부족감이다. 누군가는 열등감에 짓눌리고 좌절한다. 그러나 이렇게 열등감이 자신을 미워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방향으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향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열등감이 불행으로 이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열등감을 부정하거나 무작정 억압하려고 하지 말고, 내 안의 열등감을 찾아 먼저 마주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열등감은 새로운 에너지로 변환될 준비를 한다.헬렌 켈러는 자신의 부족과 불완전을 긍정적 동기 부여로 삼고, 도전의 원천으로 삼은 대표적인 인물이다.그녀는 생후 19개월 때 뇌척수막염으로 추정되는 병으로 인해 시청각장애인이 되었다. 일곱 살 때 인생의 스승이자 친구가 된 앤 설리번을 만나 퍼킨스 맹인학교에 입학하여 정식 교육을 받고, 이후 1904년 비장애인도 힘들다는 래드클리프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할 무렵에는 5개 국어를 습득했다. 수많은 기고문을 쓰고,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13권의 책을 쓰기도 했다. 또한, 세계를 다니며 강연 활동을 했는데, 1937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잃지 마라’라며 용기를 주었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사회 운동도 활발히 했다. 1955년 하버드대학교는 그녀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는데, 이는 하버드대가 여성에게 수여한 최초의 명예 학위였다. 1964년에는 미국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미국 자유훈장을 받았다."객관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이를 극복하여 더 나은 삶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우리는 발전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도 일어난다.즉, 열등감은 더 나은 나를 위한,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다."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남겼다. “19세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두 명의 인물은 나폴레옹과 헬렌 켈러다. 나폴레옹은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다 실패했지만, 헬렌 켈러는 세계를 마음의 힘으로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헬렌 켈러를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여성.”이라고 칭송했다.헬렌 켈러가 남긴 많은 명언 중 이런 말이 있다.“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오히려 건설적인 활동으로 승화한 의지의 인물다운 생각이다. 그녀는 이렇게 신체적 열등감과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히려 건설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모범이 되었다.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사람의 발전이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지닌 열등감, 다시 말해 부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음을 수용하는 용기’, ‘불완전할 용기’가 필요하다.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살아가는 동안 채우면 된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면, 다른 강점으로 보완하면 된다. 공부에 소질이 없다면, 자신이 소질이 있는 분야를 열심히 하면 된다. 굳이 자신이 부족한 부분만을 채우려 할 필요는 없다.우리는 모두 열등감을 갖고 있지만, 열등감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여 더 나은 삶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발전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도 일어난다. 열등감은 현재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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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혁 교수] CEO 두뇌활용 리더십
글 싣는 순서1. HRD담당자들이 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2. 두뇌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3. 정보화시대: 외적역량 vs 내적역량4. 공감형 인재: 미러뉴런의 비밀5. 명상 두뇌코칭: 스트레스 관리 및 자기역량 강화6. CEO 두뇌활용 리더십---"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수록 우리에겐의식의 영점상태를 돌아보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리더의 자리에 오를수록 가장 크게 변화하는 두뇌 환경은 무엇일까? 바로 의사결정의 범주가 넓어지고, 선택의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이다.필자가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자주 접하는 질문은 ‘좋은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직관이 뛰어나야 한다거나, 수많은 데이터가 반드시 좋은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며, 주변의 다양한 상황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교육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렇게는 답할 수 있다. “좋은 의사결정은 좋은 뇌 상태일 때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좋은 뇌 상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좋은 뇌 상태를 만들려면 ‘두뇌활용 3단계’를 고려해야 한다.첫째, 신체 상태의 균형을 체크하라. ‘휴먼브레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발달되고 복잡한 뇌 기능과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1950년대 미국의 신경과학자 폴 맥린은 인간의 뇌를 진화 단계에 따라 세 층으로 구분했다.가장 안쪽인 1층은 생명 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파충류의 뇌’라고도 불리는 ‘뇌간(brain-stem)’, 2층은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limbic system)’, 3층은 이성과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피질(neocortex)’이다. 폴 맥린은 이 모델을 ‘삼위일체 뇌’라고 명명했다. 물론 삼위일체 뇌가 복잡한 뇌의 기능과 구조를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교육과 경영 등에서는 아직도 활용되고 있다.삼위일체 뇌에서 각 층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영향을 받는데, 아래층이 안정적으로 기능해야 상층의 고차원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1층인 생명 기능을 관장하는 뇌간이 약하거나 신체 상태가 불균형하면 2층에 있는 감정과 3층에 있는 이성적 기능 또한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다. 즉,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 신체 상태의 균형을 잡는 것이 출발점이다.둘째, 감정 상태의 균형을 체크하라. 이 단계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감정과 이성적 사고 간의 관계성이다. 우리는 흔히 CEO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날 뇌과학에서 제시하는 연구결과는 다르다.다마지오 교수는 인간 정서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의사결정은 감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정서가 주도적으로 개입되며, 사람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보다는 정서적 기억과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라는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셋째, 습관적인 의식 편향성을 체크하라. CEO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다양한 경험과 훈련된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경망의 강화는 자칫 편견이나 선입견과 같은 하나의 고착된 의식 구조를 만들 위험성도 존재한다.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 습득에는 유리하지만, 사고와 감정의 유연성 측면에선 고정된 사고 패턴이 될 수 있어서 불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의식의 편향성 체크가 필요하다. 중요한 의사결정일수록 의식의 영점상태를 돌아보는 시간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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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하 발행인] 새로운 전환을 위해 '언러닝'합시다!
새로운 전환을 위해 '언러닝'합시다!급변하는 시대, 우리 기업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까요?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는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발 빠르게 나아가야 합니다.하지만 익숙했던 성공 경험은 때로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용기를 내어 과거의 경험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저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한국기업의 조직 혁신을 위한 방법으로 ‘언러닝(Unlearning)’을 제안합니다. 언러닝은 단순히 과거의 지식이나 경험을 잊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맞춰 과거의 성공 방식을 유연하게 재검토하고, 새로운 학습을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언러닝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Recognition)’하고,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인지합니다. 다음으로 과거의 성공 방식을 분석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부분을 ‘해체(Deconstruction)’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학습을 통해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성공 방식을 ‘재구성(Reconstruction)’합니다.언러닝을 실천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도 소개합니다.다양한 관점 수용: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고, 외부 전문가,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지속적인 자기 성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춰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며, 정기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로운 학습에 집중합니다.실험과 실패 수용: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자세를 가지며,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입니다.학습하는 조직 문화 구축: 조직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에게 배움을 얻는 문화를 조성하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과거의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기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변화된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합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러닝을 통해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미래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언러닝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두려움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러닝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기업만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기업교육 담당자, HRD Staff 여러분, 언러닝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노력이 한국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엄준하 박사본지 창간발행인한국HRD협회 이사장인생경영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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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관] 디지털 시대와 상생의 HRD
평소 인적자원개발(HRD)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필자에게 지난 2월은 여러모로 뜻깊은 달이었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공공 직업훈련의 요람인 폴리텍대학 졸업식에 참석하여 격려하였고, 지난해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 2위로 대한민국 기술력의 위상을 높인 영웅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2월 5일 서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강사와 교재 없이 청년들이 동료와의 토론과 협업으로 과제를 풀어나가는 자기주도형 훈련 방식도 접해 볼 수 있었다.돌이켜보면 필자도 청년 시절 기술학원을 다니며 환경기사, 전기안전기사를 비롯해 7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시대가 바뀌고 배우는 내용과 훈련하는 방법은 달라졌지만, 우리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직업훈련을 통해서 나의 역량을 키우고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가려 한다는 점이다."결국 답은 ‘사람’이다.미래를 여는 힘은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빈곤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이겨내고 IT 강국의 초석을 닦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끊임없이 역량을 갈고닦은 인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현재 대한민국은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발전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마주하고 있으며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동시에, 모든 국민이 변화의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상생의 직업능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먼저, 첨단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의 문제해결 중심으로 훈련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을 늘리고, 폴리텍대학에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학과를 설치하여 청년들의 신산업 분야 진출을 돕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각 부처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바이오헬스, 에코, AI 등 신기술 분야 훈련도 강화한다.동시에 우수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뿌리기업과 중소기업도 적극 지원한다. 뿌리산업교육센터 3곳(인천, 포항, 순천)을 새로 설치하여 지역·산업별 훈련 수요에 맞게 대응하고, 대기업의 우수한 훈련 역량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대·중소 상생 훈련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훈련을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혁신형 기업훈련 사업’도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마지막으로, 일자리 취약계층이 ‘내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직업훈련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950여만 명에 이르는 제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이들이 쌓은 내공과 경험이 사라지지 않고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아울러, 산업구조의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분,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코로나 학번 청년, 경력단절여성, 이주배경 구직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역량개발도 적극 뒷받침한다.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딥시크 기사를 보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딥시크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연구원들의 전문성과 창의성이었다. 딥시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우수 인재’의 중요성에는 이론이 없는 듯하다. 결국 답은 ‘사람’이다. 미래를 여는 힘은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오래전 광고 카피가 2025년의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김문수 장관제10대 고용노동부 장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졸업했다. 제15·16·17대 국회의원, 제32·33대 경기도 도지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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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주 원장] 인재원의 가치, 배움 이상이어야 한다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보건복지 분야는 전례 없는 도전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팬데믹 이후의 공공보건 위기, 디지털 전환 등 복합적인 과제가 산재한 지금, ‘배움’이란 무엇을 의미해야 할까?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천과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2024년,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급변하는 보건복지 환경 속에서 ‘배움을 넘어 실천으로’라는 목표 아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급변하는 인구 구조, 디지털 전환, 공공보건 위기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며,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전문에 전문을-‘보건복지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기반 강화먼저 내부적으로 변화하는 보건복지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여 ‘전문에 전문을’ 더한 내부 기반 강화를 추진했다. 기타 교육기관, 각종 직능단체 등의 교육컨설팅 품질을 인증하고 AI 및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사업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자라나는 미래세대 지원 강화를 위한 아동청년센터 등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사업을 추진하여 변화하는 보건복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배움을 넘어 실천-‘학습하는 조직’에서 ‘행동하는 조직’으로의 변화 주도배움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천이다. 이제는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행동하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지식과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현장과 실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실천적 학습 모델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기관이 실제로 행동하는 조직으로 바뀌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례관리 실천 우수사례공모전 등 사회복지 현장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확산하는 실천 중심의 교육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디지털 전환 시대-‘연결된 학습’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다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학습 방식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학습자는 일방적으로 교육을 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다. 다양한 네트워크 속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연결하며, 협력하는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통적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이 병합된 블렌디드 교육을 제공하고, 학습자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의 교육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학습방식과 교육제공 방식의 전환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미래를 위한 다짐-‘실천을 넘어 변화로’우리는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사회적 변화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배움을 넘어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에는 언제나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있을 것이다."사람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그러니 인재원은 배움은 무엇인지, 어떻게 배움을 넘어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인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배금주 원장제7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원장. 서울대학교와 미국 메릴랜드 대학원을 졸업했고, 총무처, 정무장관실, 여성부, 대통령비서실을 거쳤다. 보건복지부에선 기획조정과장, 감사관, 인구아동정책관, 보육정책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