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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을 극복시켜 내재화를 촉진하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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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알면 사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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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기억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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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석 대표] 스토리로 기억시키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홍석과 함께하는 6가지 스팟 이야기 5번째 시간입니다. 5월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세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가 많아서인지 많은 추억이 떠오르시죠? 저마다 쉽게 잊혀 지지 않는 추억이 있죠? 잊혀 지지 않는 것은 바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 스토리를 활용해 누군가가 앞서 얘기한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간 4월까지 진행했던 내용은 액티비티를 활용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액티비티는 좀 어렵더라 하시는 분들이나 편안하게 스피치로 사람을 움직일 수 없을까 고민했던 분들은 집중해서 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
인공위성
이것은
쉽지 않은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스토리입니다
이럴 때
신입사원교육, 아침조회, 주간조회, 월간조회, 월 마감을 앞둔 시점, 시작을 어려워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 질문하나 드릴게요. 위 사진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장면입니다. 보시는 사진처럼 로켓이 올라갈 때는 참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죠? 이렇게 로켓이 땅에서부터 떠오를 때 연료통의 연료를 어느 정도 사용할까요? 30%? 아닙니다. 조금 더 올라갑니다. 40%? 조금 더 올라갑니다. 50%? 50%! 정답입니다. 물론 모두 같지는 않지만 보통 약 50%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처음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남들은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선택할 때 저는 제2외국어로 서울말을 선택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제가 방송을 하려니 사투리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저에게 거짓말을 했거든요.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돼!”라고. 정말 그렇게 했다가 창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시작했죠. 뉴스대본을 구해서 문장을 30cm자로 받쳐서 한 줄씩 읽으며 하루에 100장을 읽었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5개월 정도를 읽으니 조금은 바뀌더라고요. 물론 지금 다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지금은 지방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이라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익숙하게 살아온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새롭게 가야하기에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겠죠. 로켓을 쏘아 올릴 때 50% 정도의 에너지를 쓰지 않으면 정상궤도로 올라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은 연료통에 어느 정도의 연료가 남아있나요?
무엇보다 이것 한 가지만 꼭 기억하자고요. 처음 시작할 때 반 이상의 연료를 사용해야 정상궤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여러분이 에너지가 헛되지 않도록 저는 방향을 잘 잡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스스로 선택해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이런 멘트는 어떨까요?
“열심히 하세요.”, “처음은 다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해야 되는 거에요.” “이런 말은 우리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밀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죠?”
TIP
숫자를 처음부터 말해주고 시작하는 것보다 up-down으로 서로 참여하게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스스로 외친 숫자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아울러 그는 「CJ O 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하나TV홈쇼핑」 등의 쇼호스트 및 전문게스트로도 유명하다.
최홍석 대표
교육컨설팅 「공감」 및 입찰PT전문기업 「이기는PT」 대표. 대한민국 명강사 134호인 그는 한국강사협회 상임이사, 한국프레젠테이션협회 이사, ICPI 강사 자격증 심사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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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숙희 원장] 성격을 알면 사랑이 보인다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 사랑하는 가족의 성격, 함께 일하는 직장 상사 및 동료들의 성격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 아이의 성격, 내 남편/아내, 직장 상사, 그리고 동료의 성격을 내가 바꿀 수는 없다. 바꿀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영향력을 미치려면 먼저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 관계가 좋다면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울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방을 안 치우고 자주 지각하는지 모르겠다’, ‘아이와 매일 사소한 일로 싸우는 게 지겹다’, ‘집안일 할 때 사사건건 간섭하며 잔소리하는 남편 때문에 힘이 든다’ 등 이상의 문제로 가정 내의 긴장이 고조되고 심지어 갈등이 깊어져서 심리 상담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와 부모의 성격 궁합이 안 맞는 경우, 또는 부부간의 성격 궁합이 안 맞는 경우다. 이는 실제로 아이나 부모의 성격, 또는 부부간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지 누구의 성격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직장에서도 비슷한 예들이 많이 있다. ‘상사가 두리뭉실하게 업무 지시를 해서 도무지 일을 할 때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동료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공과 사의 구분이 없는 것 같아서 힘들다’, ‘사수가 완벽주의적이고 빈틈이 없으며, 매번 잘못한 점을 찾아내서 지적하니까 상처 받는다’ 등의 경우도 직장 상사와 자신, 동료들과 자신의 성격 궁합이 잘 안 맞는 것이지 누구의 성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성격이 다르다. 모든 성격은 독특한 가치를 지니며, 장점과 단점을 가지기 때문에 특정 성격이 더 우월하거나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비슷한 성격이라 하더라도 건강한 상태일 때 보이는 통합적 모습과 스트레스가 많아서 분열된 상태에서 보이는 모습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 사랑하는 가족의 성격, 함께 일하는 직장 상사 및 동료들의 성격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가정에서의 예를 들면, 정리정돈 잘하고, 깔끔하고 모든 것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성격의 엄마(MBTI 성격 중 J유형)에겐 자신의 방을 치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아이(MBTI 성격 중 P유형)가 이해되지 않고 야속하고 미울 것이다.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말을 잘하는 엄마(외향성)는 말수가 적고 물어봐도 말을 잘하지 않고 주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내향성)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매사에 완벽주의이며 철저한 규칙 엄수를 실천하는 남편(에니어그램 1번: ‘완전’ 유형)에겐 철없고 즐겁게 노는데 집중하는 아이(에니어그램 7번: ‘행복’ 유형)와 해야 할 집안일들보다 외부 봉사활동에 열심인 아내(에니어그램 2번: ‘사랑’ 유형)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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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교수] 저항을 극복시켜 내재화를 촉진하는 지지
“코칭을 했는데도 왜 변화가 없지요?”
더러 인사담당자들은 고가의 비즈니스 코칭을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 피코치의 만족도를 조사해보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정작 기대했던 행동의 변화가 없다면 그 예산을 쓰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상사들은 코칭에도 불구하고 부하직원이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을 HRD 부서에 문제 삼기도 한다. 그러면서 너무 친절해서 피코치에게 바른 말 못하는 코치를 문제시하면서 더 강력한 코칭을 해달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력한’ 코칭이란 무엇인가? 일부는 조금 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어달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이 ‘강력한’을 전문성으로 본다. 코치는 각 개인에게 맞는 전문적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야만 강력해진다. 피코치가 스스로 내면의 답을 찾기엔 코칭 기간이 짧다. 그리고 그 전문적 솔루션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도록 능숙하고도 친절하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은 변화하고 싶으면서도 변화하기 싫다는 양가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변화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지만, 변화하지 않는 장점도 무궁무진하다. 코치는 사람들이 변화 앞에서 갈등에 노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잘 이해하고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세련된 대화법으로 저항을 극복하고, 행동을 실행에 옮기도록 진정성과 수용적 태도로 클라이언트를 안내해야 한다. 여기서는 변화대화와 유지대화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코칭은 주로 대화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화를 통해서 피코치가 스스로 변화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변화 진술을 먼저 이끌어 내고, 변화 행동을 시도하고 그것을 유지하도록 지지하는 것이 코치의 목적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코칭의 대화를 크게 두 가지로 유형화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변화대화이고, 하나는 유지대화이다. 변화대화는 변화를 찬성하는 대화법이고, 유지대화는 변화가 아니라 현 상태에 찬성하거나 퇴행하는 대화이다. 코칭에서는 코치가 의도적으로 이 변화대화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코치는 대답을 예측하여 변화대화를 유지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만 한다.
양 상무의 예시를 살펴보자. 양 상무는 첫 세션에서 관점의 변화를 경험하고, 코치에게 어떻게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코치는 몇 가지 예시를 제공했고, 양 상무는 부하직원들에게 1일 1칭찬을 액션 플랜으로 정했다. 그리고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됐다. 다음은 양 상무와 코치의 대화다.
“상무님, 지난 시간에 저와 액션 플랜 세우셨잖아요. 1일 1칭찬, 액션 플랜을 실행하셨어요?”
“아. 몇 번 시도 했는데 참 어렵더라고요.”
“그렇지요. 쉽지가 않아요. 어려운 거니까 우리가 시도를 해야 경쟁력이 생기겠지요. 뭐가 어렵던가요?”
“일단 일이 너무 바빠서 칭찬거리를 찾기도 어렵고, 현업에서는 일이 당장 돌아가야 하다 보니 지적이나 야단을 치지 않으면 일이 누락이 되는 경우가 생겨요. 사실 여기가 엄청나게 빡빡하게 돌아가는 조직이거든요.”
“그렇지요. 산업 현장은 일이 급박하게 돌아가요. 그래도 부하직원과의 관계는 중요한 부분인데요.”
“네,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몇 번 시도는 했어요. 그런데 실행해 봐도 부하직원이 내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지도 않고, 아무래도 소용이 있는 시도인지 모르겠네요. 나랑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이 대화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양 상무는 변화를 계속 시도하게 될까? 평범해 보이는 이 대화는 사실 전형적인 유지대화이다. 왜 안 되는지에 점검하고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점점 안 되는 이유를 찾게 되고, 그리고 그것에 스스로 설득이 되게 되고, 변화 행동은 요원해진다. 이는 코치가 대화법을 통해 다르게 시도할 수 있다. 다음은 지난 칼럼에 소개한 OARS대화를 통해서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사례이다.
“(열린 질문하기)상무님 지난주에 1일 1칭찬 하기로 하셨는데, 어떻던가요?
“참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좀 해보긴 했어요.”
“(반영하기)그럼요. 어려운 일이에요. (인정하기)그런 일을 이렇게 도전하시는 게 그래서 대단하신 거예요. 마음먹는 것만으로도요.
“몇 명한테 해봤는데 좀 쑥스럽기도 하고요. 저도 모르게 불쑥 안 좋은 말이 튀어나와 칭찬하기 어색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러게요.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는 것이 잘 안되고, 예전에 하던 습관도 무시할 수 없어요.”
“잘 하고 싶었는데 지난번에 이 부장한테 좀 심하게 한 거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간 해놓은 게 있어서 그런가, 그 친구한테는 그게 참…… 말이 유독 안 나가요. 그래도 나름 한다고 몇 번 시도는 했는데, 그 친구가 내가 시도한 걸 알려나 모르겠어요.”
“(반영하기)그래도 꽤 여러 차례 시도를 해보셨나 봐요?”
“아니 몇 번…….”
“처음부터 너무 부담 가지고 시작하시면 금방 지쳐요. 빨리 변화하시고 싶은 마음은 제가 잘 알죠. (인정하기)그래도 지금 생각보다 빨리 시도하는 거예요.”
“아. 그런 건가요? 잘하고 있는 건가요?”
“그럼요. 점점 좋아지실 거예요.”
“그러고 보니 이 부장 말고 다른 직원들에게는 좀 먹혔던 거 같아요. 처음에는 서로 좀 어색했는데, 하고 나니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와 미팅을 하거나, 이야기를 시작할 때 뭐 칭찬거리 없나 종종 살피게 되어요. 계속 하면 좋아질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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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교수
아주대학교 협상·코칭연구센터 센터장 겸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
교육학, 심리학, 경영학, 철학 등을 토대로 리더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아주대 코칭 MBA 과정에서 비즈니스 코치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 상담심리학 석사로 Columbia University 조직과 리더십을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 코칭훈련 특임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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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빈 교수] 기업교육형 Flipped Learning 교수설계 사례
제4차 산업혁명은 변혁의 속도와 범위, 그리고 영향력 등 종전의 산업혁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파급적일 전망이다. 실제로 산업, 경제, 고용, 교육, 정부 등 세상의 전반적인 형태가 변모되리라 예측된다. 특히 인공지능은 기업에 새로운 시스템을 실현할 것이다.
HRD역시 개념의 재정립을 비롯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그 맥락에서 근본적으로 교육의 순서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학습의 중심체를 교육생으로 옮기는 Flipped Learning이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기주도학습력을 제고하고, 협력학습으로 교학상장을 실현하는 Flipped Learning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HRD 파트가 미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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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를 준비하는 HRD의 과제
최근 필자가 다양한 교육기관에 출강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대처자세에 대해 강조하는 사항들이 있다. 그 핵심은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화되어가고 있고 그 양상들은 그동안 우리가 인식하고 경험했던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차원의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움이란 것에 대해 막연히 두려움을 느낄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근거 없이 동경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세대 변화의 변곡점에 놓여있는데 이를 통칭하는 것이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기존영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기술 융합을 통해 나타나는 혁명적 변화이다. 그 가운데 인공지능(AI)은 제4차 산업혁명을 촉발할 대표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변혁의 속도와 범위, 또 영향력 면에서 종전의 1,2,3차 혁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일 것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은 산업, 경제, 고용, 교육, 정부의 형태까지 모든 것을 바꿀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기술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산업, 일자리, 조직, 교육시스템 등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HR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현실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사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HRD의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조직구성원의 역량개발을 위한 HRD 변화
과학발달로 인해 인간수명이 늘어나고 개인별 커리어가 80세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지금의 교육시스템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을까. 보편적으로 공교육과 고등교육을 마친 한 개인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을 기반으로 지속적 성장 동력을 끌어낼 수 있을까.
아마 일부 창의적 직업군이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이제 더 이상 단순화된 업무역량을 구성원들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이미 기계화와 전산화, 그리고 부분적인 인공지능 매개체(이하 AI)들이 산업현장에 속속들이 출현하고 있고 회사운영 측면의 효율성을 감안하여 점차 인력 대신 진화되어가는 기계들에 위임하는 것이 추세이다. 머지않아 AI는 조직 구조 안에 자리 잡게 될 것이다. AI가 상사에게 보고하고 그와 반대로 사람이 진화된 AI에게 결재 보고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실제로 딜로이트는 이미 이런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만큼 복잡성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기업은 운영이익과 고도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점차 고차적 업무역량을 원하게 될 것이다. 이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파트가 바로 HRD이다. 근자만 해도 사원이 입사하면 그들에게 행사할 수 있는 교육은 일반적인 직무중심의 전달식 교육이었다. 그들 역시 지금까지 배웠던 지식 자원을 기반으로 큰 변화 없이 자신들의 일을 계속해 왔고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현안 문제해결을 위한 단순화된 프로세스를 넘어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창안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자신들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별도로 자기개발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실제 직장인들이 자기개발하는 이유는 72.9%가 업무역량강화를 위해서라는 통계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피로도가 상당하고 개인적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최정빈 교수
대전대 교수학습개발원 전임교수로 ‘역량기반 교수설계’, ‘ICT활용 학습자중심 교수설계’, ‘STEAM’, ‘Active Learning’, ‘비지시적 코칭교수법’ 분야의 연구자이자 실천가이다.
대학 교원으로 임용 전, 10여 년 동안의 HRDer 경험을 토대로 고등교육과 기업교육으로의 연계 격차를 줄이고자 다양한 강연, 저술 및 컨설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교육 ‘Flipped Learning expert consultant 1호’로서 현재 정부·공공기관 및 기업·민간 부문에서 Flipped Learning 컨설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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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섭 교수] 장인의 배움: 넓히고 베풀기
‘현대 장인 육성을 위한 HRD’는 제4차 산업혁명 및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적자원개발이 새롭게 전환해야 된다는 문제인식을 갖고서 기획됐다. 바야흐로 ‘효율과 성과’보다는 ‘의미와 가치’의 시대에 현대적 개념의 장인(匠人) 육성과 장인성(匠人性) 형성을 새로운 화두로 던지고자 한다. 본 칼럼은 총 6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며 네 번째 순서로 ‘장인의 배움: 넓히고 베풀기’에 대해 게재하려 한다.
배움을 넓히기
많은 사람들이 장인이라고 하면 고집불통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외골수로 자기 것만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배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그런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장인에게 배움의 끝은 없다. 지난 호에 살펴보았듯이, 장인은 창조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끊임없이 배운다. 장인은 이미 최고의 숙련인 또는 전문가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 한다. 장인이 배움을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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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장인은 일을 통해 배운다.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알아간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여 그 일과 경쟁하면서 일 그 자체로부터 배우고 있다. 더 이상 그들을 가르칠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일 자체가 장인의 스승이 되어 가르친 셈이라 할 수 있다.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는 여러 도구나 재료가 필요하다. 장인들은 이런 사물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서 일할 뿐만 아니라 배우기도 한다. 사물들과의 교감은 이들의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그런 사물들에 대한 학습은 자연스러운 일의 과정이다.
그동안 교육학 이론에서 배움의 주체는 항상 사람이었다. 교육은 사람의 우선성을 전제로 하였다. 경험학습 이론도 사람이 경험을 통해 배운다고 본다. 반면,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ctor network theory)은 사람과 사물의 동등성을 주장한다. 일과 관련한 비인간의 모든 요소는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Fenwick, 2010; Fenwick, Edwards, & Sawchunk, 2011; Latour et al., 2010). 한마디로, 책, 이야기, 사물, 사람 모든 것이 언제나 가르침의 본성을 이미 가지고 있다.
둘째, 장인은 느슨한, 그러나 열린 관계망을 통해 학습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장인이 인간관계를 잘 못 맺는다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 게다가 최고의 숙련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거나 배우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장인은 자신의 일을 평생토록 심화하고 확장하면서 살아왔다. 자기 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다. 따라서 그 일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비록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거나 덜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장인들은 그에게서 기꺼이 배운다.
장인은 느슨하고 열린 관계망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실행공동체 이론에서는 주변에서 중심으로 나아가면서 그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한다고 본다(Lave & Wenger, 1991). 그러나 정체성이 반드시 그런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주변에서만 머무는 정체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체성의 형성은 주변에서 중심으로의 과정 속에서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주변으로, 경계에서 경계로의 과정 속에서도 나타난다. 주변과 중심을 가르고 주변에서 중심으로 나아가면서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주장은 필연적으로 기득권자의 폭력적 관점으로 이어지기 쉽다. 주변과 중심의 차별, 공동체라는 이름의 압박, 멤버십의 경계 설정과 이를 통한 배제 등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Barton & Tusting, 2005). 장인은 공동체 내에서 자신을 공동체와 동화하여 갔다기보다는, 느슨하고 열린 관계망을 통한 참여와 차별화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획득한다.
셋째, 장인은 틀 바꾸기 학습을 한다. 자신이 얻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롭게 스스로를 갱신한다. 장인의 지속적인 배움은 어느 순간에 틀 바꾸기를 통한 학습으로 나타난다. 배움을 통한 틀 바꾸기는 선형적인 배움의 확대가 아니다. 그것은 배움의 새로운 전환이다. 일터에서의 학습이 늘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어려움을 스스로 자초하면서 배운다.
그런 전환은 때론 여유를 통해 일어난다. 장인의 수준에 오른 이후에는 이전과 같이 무조건 숙련 자체에 몰입하기보다는 일과 함께 삶의 여유와 에너지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그것이 배움을 확장하는 또 다른 동기를 불러일으켜 준다. 일에 쫓기기보다는 시간을 자유롭게 통제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탐색한다. 일 이외의 다른 상황에서도 배움의 폭을 넓혀 간다.
장원섭 교수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연세대학교 교육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그는 University of Illinois(Urbana-Champaign)에서 방문교수로,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대통령자문 새 교육 공동체위원회 전문위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책임연구원의 역할도 탁월하게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