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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1. 조직개발의 발전방안
조직개발의 정의가 조직개발 전문가마다 다르듯이,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 또한 분분하다.
조직개발 전문가들에게 국내에서 조직개발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야 할지를 듣고, 그에 관한 방안을 모아봤다.
한국형 조직개발을 구상하라
“CD가 적재적소라면, T&D는 적재이며, OD는 적소입니다”
위는 조직개발 전문가 우하영 박사의 말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환경적 요인이 OD(조직개발)라는 것이다. 한편, 앞 장에서 양기훈 KGC 인재개발원장은 “조직개발이 원하는 것은 조직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직개발은 조직 내에 어떤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조직이 한 방향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성과를 이루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국의 조직문화가 성과로 이어지려면 먼저 한국문화에 맞는 조직개발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 박사는 이를 위해 세 가지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 한국 문화에 맞는 조직개발의 ‘집단성’과 ‘학술성’을 고려하는 일이다. 월드컵 응원전 붉은 악마의 응원을 보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인들의 신바람 문화를 경험했을 것이다. 이런 한국인의 본성을 살린 조직개발과 이를 이론화, 기술화한 것이 있다면 한국인의 강점을 적시적지(適時適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라이제이션 개발이다. 조직개발 우수사례로 외국사례를 조사할 때, 조직개발 전문가들조차 외국의 최신 사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는 현재 한국 조직개발 연구의 현주소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축약 모델의 필요성이다. 앞서 말한 한국인이 가진 정(情), 흥(興) 그리고 한(恨) 등이 보다 잘 발휘되려면 조직개발이 더 쉽고,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모델들이 필요하다. 우박사는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 한국적 모델로 ‘캐릭토라마’를 만들어 축약적인 프로세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직개발이 조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정착하려면 최소한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보통 HRD담당자들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에 부담감을 느껴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한다. 우 박사는 “이 때문에 아예 조직개발을 원하지 않는 담당자들도 더러 있어, 앞으로 이에 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Mission Possible!’을 가슴 속에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성공하는 조직개발의 요인은 1%가 질 높은 프로그램 내용이고 99%가 이 내용들을 조직의
사명을 걸고 기어코 얼라인시킴으로써 조직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조직개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사명과 일치하는 업의 개념을 정의해내서 그에 맞게 정렬시키는 구체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조직의 집중도는 정렬에서 생긴다는 점에서 이 정렬의 기준을 제공해주는 ‘사명’이라는 구심점이 핵심이다. 21세기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회사들은 전부 조직의 사명에 관한 믿음을 구성원들이 진정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 교수는 “사명이 조직 내에서 복원되고, 이 사명과 정렬된 방식으로 비전을 도출하고 이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변화 프로젝트들이 수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명에 관한 믿음을 복원해내는 일이 조직개발 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조직개발이 변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학문이다 보니 이론적 기반과는 상관없이 전개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향을 지양하고 조직행동론의 이론적 기반에 도움을 받는다면 과학적 변화이론을 통해 유행을 타지 않고,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조직개발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마지막으로 “뇌과학의 발전에서 생기는 입장을 수용하고 디자인 경영의 입장을 접목시켜 21세기에 요구되는 변화에 공감이 가도록 한 단계 발전 시킨다면 조직개발의 앞날은 밝다고 볼 수 있다”고 조직개발의 미래를 전망했다.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진정한 인간이 무엇인가? 조직의 정수가 무엇인가?’를 자기 자신에게 계속 되물어 봐야 합니다. 심리학, 뇌과학 혹은 진화 생물학과 인문학까지 깊이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심층적인 것을 자극하고 개발해서 조직상황에 접목시킬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라
이어 중앙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전문연구원인 김우철 박사는 향후 조직개발자의 역할에 관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조직개발 업무를 위한 역할은 변화리더(Change Leader)와 분석자(Analyst), 평가자(Evaluator)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변화리더는 변화 과정을 전문성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참여를 촉진 및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분석자는 조직이 당면한 상황을 내·외부 자료 수집하여 분석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평가자는 조직의 계획된 변화를 위해 실행하는 인터벤션(Interventions)을 포함한 각 단계를 평가하여 수정,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분석적(Analytical) 역량, 대인관계(Interpersonal) 역량, 리더십(Leadership) 역량, 기술적(Technical) 역량 그리고 비즈니스(Business)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점이 있는데, 기업 CEO와 경영진이 조직개발을 올바로 이해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또, 조직개발 관련 업무 담당자들 역시 조직개발 업무에 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실행 역량을 끊임없이 배양해야 할 것입니다.” 김 교수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한편, 조영호 아주대학교 교수는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진정한 인간이 무엇인가? 조직의 정수가 무엇인가?’를 자기 자신에게 계속 되물어 봐야 한다” 며 “심리학, 뇌과학 혹은 진화 생물학과 인문학까지 깊이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심층적인 것을 자극하고 개발해서 조직상황에 접목시킬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모바일 테크놀로지나 뇌과학 등을 공부해서 이런 조직개발 과정에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의 조직개발은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의 창의성과 국제화와 외국 협력을 늘리고, 구조조정, 인수합병 그리고 새로운 집단적인 문화 등에 있어서 조직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산상의 이유로 옛날처럼 돈을 투자 못하기에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으로 하는 방법들을 많이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조직개발 전문 컨설턴트 캐나다의 게리 매클린(GARY MCLEAN)이 자신의 저서 에서 “자신의 일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조직개발 분야를 이루는 주요 개념과 도구가 나타났다”고 했듯이, 조직개발은 조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인류가 찾아낸 답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겠다.
진행·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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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2. KGC_ Gamification을 활용한 조직개발에 앞장서다
“조직개발의 목적 자체가 조직의 한 방향정렬입니다. 조직이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한 거죠. ‘정관장 퀴즈대전’은 그런 소통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매체입니다.” 이는 정관장 퀴즈대전 앱을 개발한 양기훈 KGC 인재개발원장이 밝힌 조직개발 목적이다. 그에게서 KGC의 제조와 영업 등 타 부서를 하나로 묶는 Gamification을 활용한 조직개발, ‘정관장 퀴즈대전’에 관해 들어봤다.
‘애니팡 같다.’ 양기훈 원장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기자에게 보여준 정관장 퀴즈대전을 보며 느낀 점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애니팡과 같은 Gamification을 구상하며, 이를 만들었다고 했다. 서로 경쟁하듯이 회사의 공통지식, 제품지식을 쌓는 지식공유체제를 이루기 위해 대결 형식의 게임을 만든 것. 이는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꾸었다.
‘재미’ 이면에 회사의 공통지식 넣다
“소통이 잘 되게 하려면 다른 부서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지식의 수준이 어느 정도 같아야 합니다. 이것이 ‘정관장 퀴즈대전’ 앱을 만든 배경입니다.” 양기훈 원장은 제조는 영업을, 영업은 제조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회사의 공통된 지식을 쌓기 위해 이 앱을 만들었다.
2013년부터 --- 회사의 핵심지식 101가지를 만들어서 올려놓았지만, 실제 서로의 업무에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본인의 일이 많아 이 많은 분량을 소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매출에 직결 될 수 있는지를 교육하기 위해 사내강사를 양성해서 영업에서 제조를, 제조에서 영업 그리고 공통적으로 R&D까지 가르쳤지만, 강의로는 역부족이었다. 회사의 핵심지식 101가지가 머릿속에 좀 더 잘 들어가게 할 수 없을까를 생각하던 차에, ‘정관장 퀴즈대전’ 앱을 개발하게 됐다. KGC 조직개발의 핵심은 ‘재미’와 ‘학습’의 균형에 있었다.
경쟁하듯 신나게 회사의 핵심지식 101가지 익히다
귀가 후, 짐을 풀자 ‘띠리릭’ 소리가 들린다. 영업부서 노 부장의 정관장 퀴즈대전 대결 신청이다. 이렇게 게임이라는 형식으로 서로 즐겁게 경쟁하게 되면 저절로 문제에 몰입하게 된다.
다음날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문제에 관한 내용이나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던 회사의 핵심지식을 얘기하며, 대화의 자리에 회사기본지식이 자리하게 된다. 점수와 등수가 나오기 때문에 부서 간, 본부 간 경쟁이 시작되기도 한다. 회식 내기에서 질수 없기에 어떤 부서는 남아서 공부를 해야 하거나, 핵심지식 101가지 DB에 들어가 개별 공부를 한다. 무엇보다 아는 사람을 찍어서 대결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랜덤으로 하게 되면 ‘우리회사의 대전, 부산 지사에 어떤 구성원이 있구나’란 것을 알게 돼 회사조직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이것이 정관장 퀴즈대결이다. 그는 “미래에 효과를 보는 학습이 현재 일하는 것을 이기기는 어렵다”며 “게임을 하게 되면, 일과 학습이 아닌 지금 하는 게임과 나의 재미있는 관계가 된다”고 밝혔다.
▲ 정관장 퀴즈대전 앱 구현 그림, OX문항 응답결과(가운데), 대전 결과 화면(우)
정관장 퀴즈대전,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이 되다
정관장 퀴즈대전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최고 득점자와 20등까지의 직원에게 상품을 준다. 상위 랭킹의 사람들은 주로 제조 분야의 사람들이었고, 참여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경영관리 분야의 직원들이었다고 한다. 그는 “경영관리 분야의 사람들은 바쁘기도 하지만, 자신이 이미 안다고도 생각해서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주로 기계와 하루를 보내는 제조 분야의 사람들은 회사의 핵심지식을 쌓는 것을 신기해하며 흥미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회사에서 오래된 임원의 반응이다. 20년 전에 알고 있던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정관장 퀴즈대결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알던 지식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동안 자신이 옛날 방식으로 업무지시를 했다는 것을 깨우쳐 행동을 변경했다. 회사지식이 빅데이터화되어 한 방향으로 정렬된 힘이었다. 이 핵심지식 시스템화를 통해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생긴 것이다.
부장 퍼실리테이터 육성에 이은 앱 개발로 KGC행동규범이 조직화되다
KGC는 작년부터 KGC만의 행동규범을 만들었다. 그는 “이 핵심가치를 어떻게 실천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이 행동규범을 모든 직원이 알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했다. KGC에서 조직개발을 실행하기 위해 먼저 부장들을 퍼실리테이터로 육성했다. 조직개발 관련한 강의를 듣게 하고, 부서에 가서 한 주에 한 번씩 조직개발과 관련한 행동규범을 맡아서 전함으로써 일주일에 한두 번씩 부서 회의를 하도록 했다. 작년 초부터 KGC의 행동규범을 기준으로 잘한 점과 못한 점을 분별하고, 실행 여부만 답하면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과정 중 정관장 퀴즈대결 앱이 개발됐고, 이를 통해 KGC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지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차장, 과장을 통해서 듣기는 했지만 부장과 얘기는 처음 해본다”는 사람들의 반응은 이러한 소통의 과정 속에서 한 사람의 인생설계에 관한 멘토링과 코칭으로 이어진 결과다.
KGC는 이러한 회의를 모니터링 해 다른 부서를 서로 비교해볼 수 있도록 사내게시판에 올리게 했다. KGC의 조직개발은 작년부터 부장이 자신의 부서에 퍼실리테이터가 돼서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한 방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정관장 퀴즈대결 앱 개발로 이를 ‘재미’와 ‘학습’으로 뒷받침하게 된 것이 KGC 조직개발의 최대 강점이었다.
진행·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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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2. KIA_ 개인과 조직의 건강을 위한 조직개발 식단을 마련하다
불경기에 기업에서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은 교육비용일 것이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이하 기아)는 2006년 적자를 기록할 때, 비전추진팀을 개설해 HRD에 투자했고, 이를 통해 성과를 이루었다. 이처럼 회사의 경영위기를 HRD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자가 눈여겨 본 것이 기아의 조직개발 우수사례였다.
기아는 디자인경영을 통해 단순히 제품의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가치와 문화에 적용해 이를 전 직원에게 내재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직개발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기아는 경영위기와 경직된 조직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직문화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단기적 성과창출과 중장기적 활동을 함께 가져가야한다는 관점이 조직 내에 내재화되고 있다.
기아 비전추진팀이 개설된 2006년부터 ---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기세범 부장에게 조직개발을 통해 개인이 변화한 사례를 묻자, 활동 초기에 ‘쏘울’을 생산하는 공장의 CHP담당자로 활동하다 해당 실의 주무팀장으로 진급한 분이 있다. 팀장을 맡은 후 조직개발 활동의 실무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실장의 스폰서십을 받아 조직개발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는데, 생산 공장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눈부신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답했다.
기아에서는 조직개발을 통해 이와 같은 조직개발 리더의 성장과 기존 리더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조직개발 프로그램이 CHP와 DOT다.
▲ CHP 실 디자이너(담당자) 교육
▲ CHP 원인분석 워크숍
CHP(Change Hub Program)와 DOT(Design Our Team)
기아는 초기에 팀 변화 활동의 콘셉트로 DOT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팀 발전에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여 팀 진단과 팀장 교육, 팀 워크숍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변화 계획을 수립하고 공유하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이것이 기아 조직개발의 초기 모델이다. 그러나 연 1회 연례행사처럼 진행하는 워크숍 방식에 한계점을 느끼고 새롭고 효과적인 방식을 고민했다. 조직개발이라는 개념을 전사적 아젠다로 공식화하여 진행한 것은 2013년부터다.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팀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DOT 2.0과 팀의 상위 조직인 실을 대상으로 하는 CHP 2.0(Change Hub Program)을 개발하여 2년째 진행 중 이다. 팀 대상의 DOT 2.0은 기존의 외부 워크숍 활동이 아닌 On the job 형태의 방식으로 일터에서 정기적으로 팀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팀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활동이다.
DOT 팀 세션은 다음과 같다.
▲ 2014년 DOT 2.0 팀 세션 “그.보.다”
실 대상의 CHP 2.0은 진단을 기반으로 실 내부의 이슈와 원인을 도출하고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이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CHP 2.0 Process
CHP 2.0, DOT 2.0은 일반 관리직을 중심으로 하는 전사적인 조직개발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발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업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하나의 특정 직군에 국한된 활동이 아닌 특정 업을 수행하는 다양한 직군의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개발 활동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생산직인 공장 부문을 대상으로 나우리활동(현장)과 과제활동(스태프)을 2년째 진행 중이고, 서비스 부문 대상으로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조만간 론칭할 예정이다. 판매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도 준비 중에 있다.
기아의 조직개발 활동의 목적은 우리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하고 이것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로 제공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기세범 부장은 “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발 프로그램 등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조직개발 Matrix 를 구축하고 이것이 혁신의 Pipe Line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의 조직개발 성공요인 네 가지
첫째,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스폰서십
기아의 최고경영층은 장단기 성과창출을 위한 리더십뿐만 아니라 중장기 관점에서 조직역량을 육성하는 조직개발리더십을 균형감 있게 발휘했다.
둘째, 자율성에 기반한 접근
기아는 2009년 조직개발 초기모델부터 리더와 구성원의 공감과 자율적 참여를 유도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 2013년부터 진행해온 2.0 콘셉트부터는 조직개발 리더십 발휘를 리더의 의무로 명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자율적 의무에 가깝다. 자율성에 기반한 참여와 변화는 참여자의 공감을 바탕으로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
셋째, 조직의 규모와 특성에 최적화된 방법론
기아는 소규모의 팀 단위에서 팀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팀과 개인의 변화를 유도하고, 더 큰 조직인 실에서는 진단을 통해 공통의 이슈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넷째, 일상 속 활동으로 정착
기아는 일회성 교육이나 워크숍 방식이 아닌 일터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상호작용하며 함께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의 단초를 만들어 가고 있다.
*TOC (Toward Organization Creativity, 조직 창의 역량 진단)
진행·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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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2. 서플러스글로벌_ 조직개발 통해 전 직원을 하나로
매출이 올랐다. 이직률이 줄었다. 조직문화가 좋아졌다. 이는 HRD담당자라면 누구나 욕심나는 성과일 것이다. 그런데 조직개발을 통해 이와 같은 성과를 봤음에도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조직개발을 할 때, 이러한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장비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곳을 진두지휘하는 김정웅 대표이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조직개발 전문가에게 조직개발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평균 30%로 이직율이 높은 업계에서 연평균 이직률이 10% 정도로 감소하고 회사매출이 4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내부 조직관리가 잘 된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 예전에는 그가 직접 했어야 할 얘기를 이제는 인사담당자, 팀장들이 대신 이야기하면서 신입사원의 적응이 빨라져, 보다 유기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 장비 전시장에서 장비와 함께 서플러스글로벌 동료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치’, ‘평가’, ‘피드백’을 핵심으로 2년에 걸친 조직개발 컨설팅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성장환경이 각각 다른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비교적 동질적인 사람을 뽑아서 오랫동안 함께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정웅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 사람마다 다른 독특성이 시너지를 내기까지 오랜 관리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 회사의 운영철학을 DNA라고 이름 붙임으로써 내부의 사람들과 다시 한 번 비전을 만드는 과정 평가에 관한 피드백을 하고, 비전 미션을 시작으로 조직개발 전문가에게 2년에 걸쳐서 컨설팅을 받았다. 이를 통해 서플러스글로벌의 핵심가치 재정립과 이에 따른 평가 기준을 가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직원들의 높은 만족감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가치’, ‘평가’, ‘피드백’, 이 세 가지 핵심으로 컨설팅을 받은 결과였다. “평가의 잣대를 하나하나 만들고, 등급 차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평가 시스템을 만드는데 가장 많이 투자 했습니다. 이 과정 중에서 핵심 가치에 맞는 사람에 관한 채용 기준과 회사 차원의 의사 결정 등을 인사고과에 일괄적으로 적용해서 CEO 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회사의 핵심가치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수평적 조직문화
▲ 서플러스글로벌 동료들이 회사 카페테리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반도체 중고 사업에서는 시세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수급 상황에 따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플러스글로벌은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수평적 문화를 만들었다. 먼저, 임원들이 방에 들어가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차단된다고 생각해 임원들과의 사이에 칸막이를 없앴다.
덕분에 비밀 얘기가 없어졌고,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 회사의 DNA는 유지하며, 여기에 조직문화를 맞춰갔다. 수평문화에 관한 부작용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담당자의 권한, 책임의 분량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편하게 이루어지느냐가 수평문화의 핵심”이라며 “챕터별로 순간마다 담당자에게 책임이 부여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평문화라고 하면 준비 안 된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더 좋은 의사결정이 나오기에 하루에도 수백 개 의사결정이 돼야만 하는 분야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도 대표이사가 아닌 ‘Bruce’로 불린다. 이렇게 불려야 여러 사람이 말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수평문화의 핵심이었다.
▲ 핵심가치 미션도출
조직개발을 회사 운영 전체 틀로
서플러스글로벌은 조직개발을 하나의 모듈로 보지 않고, 회사운영 전체의 틀로 봤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서 복리후생제도나, 내부 전사시스템, 사업전략을 어떻게 수립을 할 것인가 등도 조직개발 틀의 큰 프레임 중 하나다. 이를 지속적으로 해온 그는 “인사에서 말하는 조직개발과 체감하는 조직개발은 다르다”며 “사람들에게 회사가 가는 방향을 알려줘야 하는데, 쉽지 않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사무실 입구에 영어로 Office라고 쓰던 것을 Decision Making Factory로 바꾸어 작은 환경부터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명칭 몇 개의 변화만으로도 영향력부터가 달랐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금도 복리후생 제도를 개편해서 선택적으로 평소에 잘할 수 없었던 자기계발이나, 건강에 관련된 것을 지원한다. 이것이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조직개발을 통해 Alignment 이루다
김 대표이사의 경영원칙 중 핵심가치는 Alignment다. 부서의 전략적 방향과 개인의 방향이 일치할 때,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그는 “다양한 사람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조직개발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생각하는 핵심가치가 조직개발 컨설팅이나 과정을 통해서 상당히 쉽게 전달됐다.
직원들에게 자기평가서를 작성하게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회사의 이런 지시에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던 직원들도 자기평가의 문화가 정착되자, 자신을 조직의 입장에서 보는 객관적인 눈이 생겼다. 매니지먼트 팀장이 회사 관점에서 피드백을 강하게 하니 조직에 대한 이해도 빨라졌다. 물론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에는 이직률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를 강하게 적용한 부작용이었다. 그러나 채용→평가→피드백 과정을 인터렉티브한 소통으로 하다 보니 별도의 회식이나 회의 없이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졌다.
“조직개발의 목적은 성과를 내는 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시장은 빠르게 변합니다. 회사의 전략과 가치도 시장에 맞춰 바뀔 수 있어야 합니다. 더욱 시장친화적으로 조직을 개발하고 여기에서 평가 잣대와 기준, 그리고 피드백 등을 Optimize(최적화)해야 합니다.”
▲ 역량모델의 구성
진행·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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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2. 에스원_ 조직문화개선 워크숍과 현장 컨설팅 ‘프로젝트 20’으로 영업 매출 20% 상승
에스원은 지사장, 영업 구성원 간 혹은 영업부문 팀워크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 워크숍을 실시하여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조직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사장과 영업팀장, 영업사원 간의 Two-way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 이해의 폭을 확대했다. 그 결과, 업무 쏠림 현상과 하달식 업무 방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하 간 문제는 부문 간 업무 재분장과 지사장, 팀장, 선임의 역할을 재정립함으로써 직무 몰입도를 높이고 상호 신뢰를 구축했다.
▲ 팀워크 형성 아웃도어 프로그램인 챌린지코스 중 통나무 오르기
조직 전체의 조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조직 성과지표 개선
에스원의 대표적인 조직개발프로그램은 영업조직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진단 기반 문화개선 워크숍과 현장 컨설팅인 ‘프로젝트 20’이다. 이를 통해 영업관리 프로세스에 따라 영업조직 관리방법을 학습하여 구성원에게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등 전략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지사장은 개인별 영업역량 분석을 통한 체계적 코칭 방법을 학습하여 동기부여와 후배 양성을 강화하였으며 구성원은 개인지향적 사고에서 조직지향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
기존 영업 활동의 경우 영업사원 개인의 능력이나 인맥에 의존한 영업 형태가 많아 성과 창출에 있어 조직과 개인 편차가 컸으나, --- 프로젝트 20을 통해 시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전에 가망고객을 관리하며 관련 시스템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영업사원 개인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함께, 조직 전체의 조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조직 성과지표 개선이 이뤄졌다. 또한 본 프로젝트의 성과로, ‘영업 매출 20% 향상’의 선행지표로 새로운 업무 시스템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과 고객 및 안전상담사 등 영업 네트워크 확보 및 활용도가 증대됐다.
‘프로젝트 20’으로 영업 매출 20% Up
에스원의 현장 조직은 크게 영업 조직과 서비스 조직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는 영업사원 역량 모델을 바탕으로, 개인별 직무 역량 진단을 통해 수준별 맞춤형 직무 교육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개인이 연수원 합숙교육에 참가하여 교육에 몰입하고, 교육 내용을 현업에서 실천하고자 의지를 다지더라도 현업으로 돌아간 이후에 현장 조직의 분위기, 실적 위주의 조직 관리, 바쁜 업무 등으로 인해 교육 효과가 단기간에 소멸되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했다. 현장 조직의 영업 인력은 적게는 3~4명, 많게는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두 명이 우수한 콘텐츠의 교육을 수료했다 하더라도 현업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는 ‘성과 창출 HRD’라는 교육부서의 목표 지향점과도 거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에스원은, 2013년부터 몇몇 영업사원들을 연수원 교육에 참여시키는 형태가 아닌, 사내 전문 컨설턴트들이 현장의 영업조직을 방문하여 개인영업 역량 강화는 물론, 조직 전체의 분위기 쇄신, 일하는 방식 혁신,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영업 매출 20% 향상”을 목표로 하여 ‘프로젝트 20’으로 명명한 이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현장 지사장 출신, 차장과 부장급의 전문 컨설턴트 4명이 3개씩의 지사를 맡아 3개월 동안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며, 컨설팅 지사를 대상으로 조직역량 진단을 우선 실시한다. 진단 내용은 영향요인으로서 방향 인식, 일처리 방식, 팀원들의 관계, 조직 구조, 리더십, 결과요인으로서 조직몰입, 직무몰입 총 7가지 측면의 50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지사장과 영업팀장 등 관리자와 지사 소속 영업사원 전원이 진단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지사 내 지사장, 영업팀장, 영업사원의 계층별 인터뷰를 통해 조직 역량이 심층적으로 진단된다.
진단 결과 및 개선 포인트는 지사별로 리포팅되며, 진단 수준이 낮게 나타난 지사에는 조직 구성원 전원이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 장면
영업조직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진단 기반 문화개선 워크숍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은 1박 2일 합숙과정으로 진행되며, 1일차 조직력 강화, 2일차 마인드 강화 모듈로 구성된다. 지사장과 영업사원 간 공동 활동을 통해 상호관계를 형성하고, 팀워크 형성 아웃도어 프로그램인 챌린지코스를 통해 정신적·신체적인 단합 및 조직력을 강화하고, 조직 구성원 간 솔직한 대화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챌린지 코스는 1998년 에스원 연수원 개원과 함께 시작된 팀워크 형성 및 조직력 강화를 위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으로, 매년 약 18,000여 명씩, 총 27만여 명이 수료한 프로그램이다.
야외 교육장에서 실시되는 High-Course는 암벽등반, 11미터 공중그네 점프, 각종 기물을 통과하는 팀 타워 등 도전적인 과제 수행을 통해 팀워크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며, 실내에서 진행되는 Low-Course는 다양한 문제해결 과제를 팀원들의 아이디어와 힘을 모아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팀원 간 관계가 돈독해지고 시너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각 지사별로 담당 컨설턴트가 3개월 동안 주 1회씩 현장을 방문하여 영업사원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교육 및 동행 코칭, 관리자 리더십 코칭 등 컨설팅 활동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 Hight-Course 장면
에스원만의 조직개발에 강점은 기존의 개인에 대한 1회성 직무교육이 아닌, 개인 및 조직 역량을 진단하고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외부 업체를 통한 컨설팅이 아닌 현장 업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현장 지사장 출신 사내컨설턴트가 컨설팅을 제공함에 따라 현장에서의 수용도도 높다.
박노천 에스원 연수원장은 “지금도 프로젝트 20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조직개발 측면에서의 컨설팅 영역을 확대하고, 리더십 진단과 코칭을 확대하며, 조직활성화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00지사 컨설팅 일정표
진행·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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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2. 한화_ Value Day로 핵심가치 내재화
한화그룹은 지난 4년간 핵심가치 내재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임직원들이 핵심가치의 내용과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게 한 결과, 핵심가치는 항상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이 원활해지고 회의 문화도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제부터 이러한 성과를 안겨준 Value Day 진행 경과를 알아보겠다.
▲ Value Day Season 2 브랜드 테마 ‘우리 사업장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찾아라’ 활동.
한화인의 사업장을 상징하는 ‘태양을 향해 비상’이라는 제목의 인증샷을 찍었다.
▲ Value Day Season 2 브랜드 테마, ‘우리 사업장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찾아라’ 한화화약 편
2011년 5월 2일 가평 한화인재경영원 그랜드홀에서는 핵심가치 선포식이 거행됐다. 글로벌 한화 달성을 위해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을 재해석한 ‘도전·헌신·정도’의 핵심가치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였다. 2달 후 그룹 전 임직원은 대내외적으로 전례가 없는 18주간의 Value Day를 시작하게 됐다. 핵심가치 내재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팀 단위 토론형 학습 프로그램인 Value Day는 --- 18,000여 명이 1,800여 개의 팀으로 분할해 각 팀장인 Value Agent가 퍼실리테이터가 돼 도전·헌신·정도에 대한 의미와 실천방안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한 자리에 모여야 하는 부담감과 새로운 방식에 대한 생소함으로 일부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핵심가치를 이해하고 그룹이 하나 되는 프로그램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매주 제출되는 인증샷을 좀 더 특색 있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기 시작하면서 인증샷 콘테스트로 발전하게 되고 이 또한 Value Day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됐다. 이렇듯 Value Day는 진행하면서 진화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함께 모여 업무와 관련 없는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발표하면서 우리의 토론문화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소속에 상관없이 한화인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행사가 되기도 했다. 연말에 진행된 시상식을 통해 우수회사와 우수팀의 사례발표가 진행 되었고 이는 회사와 팀에 자극이 되기도 했다. 여름 초입에 시작됐던 Value Day는 겨울에 마무리 됐고 이는 한화인의 기억 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화 WAY는 Bottom-Up 방식으로
2012년 6월, 한화는 핵심가치 내재화 플랜의 2단계인 개인별 실천 활동을 위해 시즌2를 진행하게 된다. 시즌1과 같이 매주 모이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온라인 미션 중심으로 진행됐고 매월 한 번씩만 팀별로 모임을 가졌다. 특히 행동원칙의 주요 키워드인 자기개발, 창의, 소통, CS, 브랜드를 테마로 구성해 진행된 시즌2는 임직원 개인별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온라인 활동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임직원의 많은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도 했다.
시즌2도 역시 2012년 한 해를 핵심가치로 장식했던 프로그램이 됐다. 내재화 플랜 그 마지막은 2013년 시즌3를 통해 시작됐다. 개인별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봤던 시즌2와 달리 시즌3는 조직단위 실천기준을 수립하기 위한 활동이 주 목적이었다. 각 회사별·본부별 Way제작이 그 방법이었고 Top-Down 형태가 아닌 임직원의 의견을 취합해 도출하는Bottom-Up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방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방식이며 직원들이 직접 실천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해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고자 했다.
▲Bottom-up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해 팀 과제로 확정하고, 팀/사업본부 워크숍을 거쳐
최종적으로 회사 WAY를 도출, 회사 WAY 근거로 팀 내 WAY활동을 실행함
핵심가치는 한화 공통의 언어
한화인에게 핵심가치는 한화에서 생활하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준이자 공통의 언어라 할 수 있다. 한화가 지향하는 새로운 한화문화 ‘인재육성’, ‘고객·시장 지향’, ‘다양성 및 변화추구’, ‘성과지향주의’의 네 가지 모습을 달성하는데 핵심가치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
핵심가치가 조직에 체화되면 구성원 간의 불필요한 의사소통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고 사고와 행동의 일관성이 유지되며, 구성원간의 결속력이 높아진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핵심가치가 구성원들의 행동으로 이어지면 반드시 성과로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일류 기업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자사의 핵심가치를 구성원들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 Value Day Season 2 브랜드 테마 ‘우리 사업장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찾아라’ 한화갤러리아 편
한화그룹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바와 같이 무려 3년여의 기간을 Value Da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내재화해왔다. 또한 한화인들이 함께 소통하도록 하고 새롭게 가족이 된 회사들에게는 소속감을 높여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3년간의 대장정은 마쳤지만 핵심가치 내재화 노력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단지 그룹 주도가 아닌 회사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 기준은 바로 Way Book이라 할 수 있다. 조직의 건강한 체질강화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혁신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조직문화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임직원의 정신적 기준이자 행동기준인 핵심가치의 정립과 내재화는 필수적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예가 전통적 교육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팀단위로 현업실정에 맞게 진행된 자율형 현장교육이다. 이상혁 한화인재경영원 매니저는 “3년간의 Value Day 종료 후 지속적 조직문화진단을 통해 조직문화의 개선방향을 도출하고 실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각 계열사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회사단위보다 소단위인 사업본부 단위의 조직개발 컨설팅을 진행함으로써 실질적 맞춤형 조직개발 관련 인터벤션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행·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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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PART2. J&J, PepsiCo_ 장기적인 관점으로 계획된 변화의 노력을 실천하고 있는 외국사례
조직개발이란 많은 국내 인사·노사 담당자(혹은 관리자)들이 통상 생각하는 연말 조직 단합행사나 일회성 아웃도어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의 계획된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의 조직개발 노력을 잘 보여주는 외국기업들 가운데 J&J와 PepsiCo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Johnson & Johnson Health and Wellness 프로그램
Johnson & Johnson (J&J)는 세계에서 가장 다각화된 건강 관리 기업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건강 향상 및 유지를 위한 관리 프로그램 지원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J&J의 Health and Wellness 프로그램은 조직 구성원이 더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 및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조직 구성원이 긍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더욱 몰입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개인 및 조직의 성과 향상에 기여한다는 신념과 믿음으로 30년 넘게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실행되고 있다.
J&J는 1970년 후반 조직 구성원과 가족의 다양한 문제(알콜·약 중독, 가족·정신건강 문제 등)에 대해 비밀이 보장되는 지원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J&J는 회사 각각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맞춤식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또한 시대 변화에 따른 사업적 요구와 건강에 대한 임직원의 요구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건강 프로그램을 수차례 변형 및 진화시켰다. --- 이는 J&J가 Health and Wellnes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직원들과 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J&J는 2015년까지 전 조직 구성원의 90% 이상이 J&J에서 제공하는 Health and Wellness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J&J의 장기적인 계획된 변화의 노력(조직개발)으로 인해 J&J는 임직원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일 인당 건강관리 비용을 현격히 절약하게 됐다(인당 $565/년 절약, 2009년 기준).
▲ 참고자료: Johnson & Johnson Culture of Health
http://www.jnj.com/caring/citizenship-sustainability/strategicframework/culture-of-health
PepsiCo의 Career Building
PepsiCo는 혁신적인 조직 구성원 및 리더십 개발 실천과 관련하여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PepsiCo가 전략적, 조직적 변화를 겪으면서 조직 구성원들은 조직 내에서 성공적인 경력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불확실해했고, 정보의 요구도가 높아졌다. 고위 경영진 팀은 내부관련 부서(조직개발그룹, 인사그룹)에게 현장 관리자들과 협업하여 조직 구성원의 요구를 분석하고 반영하도록 하였다.
PepsiCo는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다양한 경력 가능성(caeer possibilities)에 대한 탐색을 통해 자신의 경력에 대한 계획과 개발을 할 수 있도록 Career Building을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내공모(internal job posting, 조직 구성원들은 PepsiCo의 사내공모에 등록된 직무면 세계 어디라도 지원 가능). 둘째, 경력 계획도구(career planning tools, 조직 구성원의 경력개발 액션플랜과 같이 구성원 개개인의 개인적·전문적 성장과 개발에 중점)과 경력개발 관련 온라인 자료. 셋째, 리더 육성 프로그램(future leaders program & building outstanding leaders for tomorrow). 요컨대, 이러한 PepsiCo의 장기적이고 계획된 변화의 노력은 ‘조직의 뛰어난(extraordinary) 구성원을 아끼고 지원하는 것은 몰입적이고 자율적인 조직을 구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PepsiCo 믿음과 신념에 기반 해 인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talent sustainability)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 참고자료: PepsiCo Talent Sustainability
http://www.pepsicoindia.co.in/purpose/talent-sustainability.html
글 김우철 박사 / 중앙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전문연구원
김우철 중앙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전문연구원/교육학 박사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교육학 박사(Ph.D 인적자원개발/조직개발)학위를 취득
현재 중앙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중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전공 관련 대학원 강의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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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조직개발(Organizational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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