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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2.한국HRD의 과제 그리고 역할
유영만 이어서 두 번째 토론의 주제인 ‘한국HRD의 과제와 HRD의 역할’에 관해 한 분씩 3분 발표 후 질문을 받겠다.
▲ 양기훈 KGC인재개발원 원장
우리나라 기업의 HRD는 일반적으로 조직 내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후에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HRD가 경영의 전략적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성과나 매출증대를 위해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HRD는 기존의 전문성에 더하여 영업이나 생산 등 업무현장의 성과지표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제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양기훈
지난 수년간 국내외 HRD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전략적 HRD를 뽑을 수 있다. 그러나 HRD가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실제로 HRD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였는가는 의문시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기업 내 HRD가 많이 위축돼있고, 국내 HRD 관련 컨설팅 시장에서도 어렵다는 이야기 밖에는들리지 않는다.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강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HRD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는 기업 내부의 HRD나 컨설팅 시장에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과거 IMF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HRD 컨설팅 시장에 나왔던 교육담당자들이 직무분석, 요구조사분석, ADDIE 모형, 역량모델링 등으로 기업과 조직의 교육체계를 수립하고 과정개발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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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다소 즉흥적이고 근시안적인 성인·직업·기업교육 시장에 과학적인 방법이 도입됐고, HRD의 필요성과 위상을 높이는 일을 했다. 그러나 경기의 부침에 따라 외부컨설팅 시장의 인력이다시 조직으로 유입되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내 HRD담당자의 수준과 컨설턴트의 역량이 비슷해지는 단계에 도달했고, 그 이상의 발전은 없었으며, 새로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물론 스마트러닝, 인포멀 러닝 등을 제외한 전체적인 시장관점에서의 이야기다. 기업에서 HRD는 일반적으로 조직의 직접적인 성과와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한 정도를 따질 때에는 공헌도가 높게 책정되는 편은 아니다. 여기에는 경영 또는 조직의 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작용했겠지만, HRD전문가 역시 체계수립이나 역량모델링 등을 위하여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였고, 전체조직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계산하는 상황에서 하나의 교육과정을 잘 진행했다고 나서기에는 뭔가 어색했을 것이다.
기업의 HRD는 이러한 방식으로는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없다. 기업 내 HRD도 이제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기업조직에서 HRD담당자가 선행적으로 일하지않는 한, 교육은 후순위일 수밖에 없고, HRD가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는 쉽지 않다. HRD가 선행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스스로 매출을 일으키고, 성과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뜻이다. 영업부서를 끌고 나가 매출을 발생시켜주고, 이에 대한 공헌도를 따질 때 먼저 인정받고, 이를 통해 영업부서에 대한 선행적 지위를 인정받아야 한다. HRD가 생산공정 간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킨다면, HRD는 조직 내에서 선행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HRD담당자는 당연히 조직 내 마케팅, 영업 및 생산의 구체적인 문제를 알아야 한다.
HRD조직 내 담당자 모두가 요구조사, 분석, 과정개발, 역량모델링 등을 더 잘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 것이 아니라, 일부는 조직의 일상적인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해결안을 제시해주며, 이를 다시 일상의 교육 관련활동과 연계시켜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HRD는 선행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며 당연한 결과로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기업 내 HRD담당자들은 그 분야 전문가이기는 한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직원이 필요하다. HRD는 현업부서 최고의 전문가를 HRD조직으로 영입하거나, 스스로 현장의 최고 전문가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이때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전략적 HRD가 가능할 것이다.
▲ 박노천 에스원 인재개발원부원장 / 상무
경영의 보조자이며 지원자 역활에 머물러 있는 HRD조직과 기능을 경영의 핵심 기능으로서 역활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HRD조직이 '답을 주는 조직'이 돼야 하며, 교육담당자는 답을 찾아내는 '해결사' 역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HRD조직 = 답을 주는 조직, 교육담당자 = 해결사
박노천
경영의 보조자이며 지원자 역할에 머물러 있는 HRD조직과 기능을 경영의 핵심 기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핵심기능을 하는 조직은, 회사 주요전략 실행조직이어야 하며,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생산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HRD조직이 ‘답을 주는 조직’이 돼야 하며, 교육담당자는 답을 찾아내는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상황판단에 대한 답’을 주어야 한다. 업무를 하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대응하는 방법과 과정과 의사결정이 CEO부터 사원까지 같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공유가치 DNA가 전 임직원 가슴 속 깊이 장착돼야 한다. 암기가 아니라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말로, 행동으로 실행되고 의사결정까지 지배하도록 내재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HRD조직은 공유가치가 직급별, 직책별로 차별화해 구현될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방법론에 대한 고수, 교육 콘텐츠에 관한 고수가 돼야 한다. 삼성전자에서는 변화리더십교육 사례가 이에 속하고, 에스원에서는 전 사원 교육이 여기에 속한다.
다음은 ‘현장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조직력 문제든, 영업적 문제든, 리더십에 대한 문제든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HRD조직 기능이 현재 ON·OFF -LINE 교육 중심에서 현장 컨설팅 기능으로 확장돼야 하며, 동시에 HRDer들은 현장을 컨설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와 같은 사례로 에스원에서는 프로젝트 2080(매출 20%UP, 불만VOC 80% DOWN)이 있다.
그 다음은 ‘인재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회사의 중요 포스트 후보 양성뿐만 아니라, 후보자중 최적의 인물을 선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직책에 대한 역량 모델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최적의 인물을 찾기위한 Assessment center 개발역량을 가져야 하며, 욕심을 낸다면 전문 Assessor가 돼야 한다. 삼성전자의 법인장 A/C 사례와 삼성 에스원의 지사장과서비스팀장 A/C 사례가 그 예다. 마지막으로 ‘개인 성장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개개인의 성장 로드맵이 필요한데 객관적인 각 개인의 현재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향후 성장 로드 맵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에스원에서는 ‘역량 등급제 및 부서원 육성 주간’ 사례가 있다. 이렇게 하면, 사업에 문제가 생길 때, 조직에 문제가 있을 때, 포스트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HRD부서는 CEO가 가장 먼저 찾는 부서가 될 것이며 회사의 핵심 조직이 될 것이다.
▲ 김경수 LG인화원 상무
HRD가 핵심부서로 유지되고 부각되기 위해서는 Detail과 Big Picture를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하며, 설계와 운영에 깊숙이 반영되도록 매니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HRD담당자의 역활요구가 다양해지고 더 구체적임에 따라 담당자들도 깊이 있고 폭 넓은 요구를 감당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Detail과 Big Picture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
김경수
한국 HRD의 과제는 한국기업이 처해있는 상황과 맥락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HRD가 핵심부서로 유지되고 부각되기 위해서는 Detail과 Big Picture를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하며, 설계와 운영에 깊숙이 반영되도록 매니징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업무나 그렇듯이 HRD도 처음에는 회사의 경영전략과 방침, 핵심가치 등으로부터 시작하여 교육 요구 분석과 설계를 해내지만, 결국 구체적인 개발과 운영 단계에서는교육의 최적화, 효율화의 관성에 빠지게 되는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첫 번째 과제는 HRD가 최고경영자나 사업책임자들이 인정해 주는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HRD가 경영환경 변화와 사업의 급변하는 이슈를 최소한 반 발짝 뒤에서는 감지하고 이에 대한 교육적 해결안을 선(先)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HRD도 예방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앞서가야 한다. 사업요구분석의 결과를 교육에 반영한다는 의미는 결국 문제화 된 후에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교육으로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이 주요사업의 이슈로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면, 의미와 시사점을 교육에 반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추진을 위한 각 Function별 Integration 전략을 구체적으로 교육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과정 설계가 돼야 한다. 세 번째는 각 영역으로 세분화된 Content Provider들을 육성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병행되지 않으면, 아무리 교육방법론을 변화시켜도 구체성이 결여된 교육에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Operation Management 교육을 실시한다면, 전자계열 참가자들에게는 전자업종에 경험이 많은 오퍼레이션 전문강사가, 화학계열 참가자들에게는 화학업종에 경험이 많은 오퍼레이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폭 넓은 요구를 감당할 수 있도록 역량 개발하는 HRDer
HRD담당자의 역할요구가 다양해지고 더 구체적임에 따라 담당자들도 깊이 있고 폭 넓은 요구를 감당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첫 번째로는 ISD 전문가가 필수이고, 해당 영역에 준 SME(내용전문가)가 돼야 한다. 회사의 업과 업에 관련된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리더십, 변화관리, 조직개발, 코칭 정도의 내용전문성이 갖춰져야 교육에 기대를 거는 스폰서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 경영의 맥락을 알고, 교육적 Solution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매출이 80%가 넘어가고 국내종업원 수에 비해 해외현채인 인원수가 더 많아 지고 있는 추세에서, 현지 생산·판매 법인의 종업원들의 특성과 처해있는 상황에 맞는과정의 설계와 운영은 필수적이다. 세 번째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수호하는 역할과 조직 내 Discipline이 확고히 지켜지도록 Role Model되는 HRDer가 돼야 한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으면서 동시에 무관심해지거나, 잊을 수 있는 정도와 원칙을 교육과정운영으로 보여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 고동록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 실장 / 이사
전략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HRD부문이 관행적으로 답습해오는
모든 HRD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을 통해 패러다임을 전환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전략과제 수행과 패러다임을 전환을 위해서 HRDer는 전통적인 역활에서 벗어나야 한다.
HRDer는 인간에 대한 본질적 바탕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선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세상의 주역이다.
HRD의 과제 ‘패러다임의 전환’
고동록
이와 같은 전략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HRD 부문이 관행적으로 답습해오는 모든 HRD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을 통해 패러다임을 전환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서부터 학습에 대한 정의, 학습 방법, 학습의 관리방식 등 전 분야에 걸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인간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성적이고 이기적이며 합리적인 인간을 전제로 전개되는 지식과 내용과 21세기 창의와 협업형인재 육성과제를 20세기까지의 내용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으로는 절대 그러한 인재를 육성할 수 없음을 겸손하게 반성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객관적 환경인 자연에 대한 뉴턴 사고에서 벗어나 양자적 사고로의 접근을 해야 하며, 개인학습으로 팀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일상적인 학습단위 방식, 역량중심의 횡단면적인 간헐적 학습을 상시적 주기적 팀 중심 학습과 시계열 관리 방식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측면에서 HRD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서만이 2015년도 저성장기 경영환경에서 명실상부한 성과지향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리라 본다.
HRDer=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인재육성하는 지원자
이상의 전략과제 수행과 패러다임을 전환을 위해서 HRDer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 HRDer는 열정적인 가슴과 헌신적인 자세로 성공과 행복을 추
구하는 사람을 지원하고 자기가 주인임을 끊임없이 확인해가는 사람이다.
따라서 HRDer는 정체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가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세계를 열어가는 개척자로, 삶의 이치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유하는 철학자로, 세상의 이치를 연구하고 규명하는 탐험가로, 사람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심리학자로, 창의로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로 인간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선도하고 변화시키는 세상의 주역이다
기획·진행 글 김현지 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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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1.유영만 교수와 CHO가 전하는 이상한 HRD
▲ 신년 특별 토론회에서 유영만 교수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고동록 이사, 김경수 상무, 유영만 교수, 박노천 상무, 양기훈 원장.
유영만 정상에 올라간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앞으로는 난기류 난맥상, 시련 역경 등 위기가 오는 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네 분께 ‘비정상적 HRD가 정상으로 올라가게 하는 법이 없을까?’란 이제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HRD 전략과 관점을 질문하고자 한다. 먼저, 고동록 이사께서는 뇌과학 전문가로서 비정상에 대해 잘 알 것 같다.
학습을 통해서 사람다워지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고동록
우리가 지금까지 사람의 역량을 육성하고 달성했는데, 그것을 Time Serial(시계열)로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여러분 회사 직원 중에 사원 때 가지는 열정과 몰입이라고 하는 역량이 있다. 대리, 과장, 부장이 되면 그 열정과 몰입이라는 역량이 어떤 식으로 변화됐는지를 관리하는 것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학습 내지는 육성 방식은 전부 Cross Action 방식, 즉 횡단면 시점 방식의 관리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점(時點)으로 살지 않고, Flow로 산다. 그래서 저성장뿐만 아니고, 학습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지속성이기에 그 Pass를 지속적으로 Tracking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역량 중심의 직급별 역량체계는 없어져야 한다. 그 회사의 성과를 더 촉진시킬 수 있고, 또 전체적으로 인간이 인간다워지고, 학습을 통해서 사람다워지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우리가 학습을 시키려는 목적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을 Targeting하고, 그것을 스스로 찾아간다. Time Serial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관리와 근본적인 Target 부문만 갖춰주면 사람들은 스스로 할 수 있다.
유영만
Time Serial의 뇌과학 근본적 과정에 관해 제기한 것 같다.
선 실행 후 보고로 행동력과 추진력 강화하라
양기훈
고동록 이사의 Time Serial에 동의한다. 우리가 시도한 게임 앱 ‘정관장 퀴즈 대전’은 다들 말릴 정도로 모두에게 인기가 좋았다. 사실 선 실행 후 보고로 보고 전에 개발해서 시간을 절약했다. 어떤 것들은 뜸을 들일 필요가 있으나, 어떤 것은 상당한 결단으로 과감히 진행해 HRD가 시간이나 돈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 위에 보고를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할 때, 성과가 좋으면 엄청난 칭찬을 받게 된다.
경영과 밀착되는 이슈를 발굴해서 선제하라
박노천
HRD조직은 다른 스텝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재작년에 프로젝트 2080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액션러 닝으로는 약하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였다. 여기서 20은 매출을 20%를 올리고 80은 고객들의 불편, 불만VOC를 80% 다운시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Tool을 개발한 다음, 경험이 많은 지사장 출신과 서비스 매니저 8명이 연수원으로 발령 받아 전국을 다니며 컨설팅을 했다.
지금 만 2년 정도 됐는데, 성과는 상당하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연수원에서 액션러닝 도입시켜 현장의 문제를 교육에서 해결하는 일반 관념을 과감하게 깨고, 우리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생산성과 매출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었다.
유영만
단순한 교육부서의 역할에서 경영과 더욱 밀착되는 이슈를 발굴해 선제하는 것을 보여줬다.
HRD도 안식년을 가져야 한다
김경수
여러분이 항상 “HRD가 과연 회사의 성과에 기여하나?”, “우리가 인정받고 있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할 것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보통 경제가 어려우면 교육인원부터 줄인다. 해결방안으로 HRD도 안식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CEO에게 제안해서 모든 교육 즉, 신입사원부터 교육하지 않는 것이다. 1년간 교육기능을 하지 않도록 하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알 것이다. 대신 HRD담당자들이 안식년동안 주력 분야에 가서 직접 일을 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경영 기획, 재무, 경영심사, 상품기획, R&D, 서비스 분여의 현장에서 뛰면, “HRD가 협업과의 갭이 있고, 비즈니스의 맥락을 이해 못한다”는 불만도 해결될 것 같다. 이혼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냉각기라고 한다. 이 냉각기를 통해서 관계가 좋아지듯이 이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다. 단 회사가 잘나가야 한다. 잘 안 나갈 때 제안하면 큰일 난다. HRD부서가 없어질 수 있다(웃음).
유영만
상당히 비정상적인 제안이다. 네 분께서 제가 직관적으로 생각해서 던진 질문에 관해 비정상적인 발언을 해주셨다. 네분 모두에게 그리고 열심히 경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 지난 2014년 12월 17일 한국HRD협회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번 270차 HRD포럼
신년 특별 토론회에서 고동록 이사가 이상한 HRD를 전하고 있다.
기획·진행 글 김현지 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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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1.심안과 영안의 눈으로 HRD 바라보자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는 우리 주위의 교육과 HRD모델을 상당히 파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토론회 내내 한국 HRD에 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유 교수는 최근 HRD 중 H에 초점 맞춰 Human과 인문학적 HRD를 연구하고 있으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각 기업의 CHO가 발표한 첫 번째 토론 주제인 ‘2015년 HRD전략과 교육이슈’에 유영만 교수가 멘트한 내용을 정리했다.
토론자에 관한 멘트
먼저, 2015년 HRD전략과 교육이슈를 주제로 고동록 현대모비스 이사는 ‘인간관의 변화’라는 전제 없이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근본적인 이슈를 전제로 말했다. ‘나는 누구인가?’란 정체성의 정립 없이는 HRD에서 바라는 성과를 이룰 수 없다는 말을 했다.
HRD담당자가 지금까지 해온 학습방식의 변화와 Competency 근본적인 문제에 관한 것이다. 이어 김경수 LG 상무는 특히 저성장 기조를 탈출할 수 있게 HRD담당자가 경영자를 도와주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중점적으로 말했다. 모든 기업이 갖고 있는 화두 중 하나가 성장 모멘텀을 찾는것인데, ‘HRD담당자들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특히 이번 시점에서 더욱더 강조돼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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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모바일러닝을 넘어서서 애플리케이션까지 일과 러닝의 통합이란 문제도 오랫동안 지속됐던 것인데. 교육적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 밖에서 바라봐야 그런 솔루션들을 새롭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은 Customized Learning으로, 그룹 공통보다도 개인 맞춤형으로 깊이 있게, 정밀하고 세밀한 솔루션을 줄 수 있도록 교육도 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노천 에스원 인재개발원 상무께서도 에스원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예전에 우리가 많이 했던 핵심가치 중심의 교육으로 올 한해 전략을 수립했다고 했다. 새로운 경영자가 부임하며 한 방향 경영이라는 경영의 큰 흐름의 축을 잡았다. 늘 강조하지만 경영의 효율을 높이고자 주어진 시간 내에 업무를 효율성 있게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는 HRD전략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Assessment Tool을 지난 3년 동안 하면서 성과제고를 위해서 CEO가 적임자를 찾을 때,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은 우리가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이다. 각 부서의 포지션별로 적임자가 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은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양기훈 KGC인재개발원 원장은 다른 세 분과 차이가 있는 의견을 줬다. HRD담당자는 교육의 바운더리에서 성과와 직결될 수 있는 경영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HRD적인 시각과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협력, 전체 최적화와 관련해 각각의 부서단위별 성과를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조직 전체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핵심가치의 교육도 전체 최적화 관점에서 이루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HRD담당자가 선제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지식 허브기능으로서 교육의 강화, 부문별로 필요한 핵심 지식이 무엇인지를 찾아 지식 DB에 근거한 게임 베이스드 러닝 GBL(Game Based Learning) ‘정관장 퀴즈 대전’ 사례를 말했다. 재밌게 게임을 하다 보면 의미 있는교육이 된다. 그런 솔루션에 관한 부문도 HRD담당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HRD도 통찰이 필요하다
오늘 이 네 분은 기업 각각의 현황 과제에 비춰서 경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입장을 주면서도 공통적인 입장을 주었다. 이공통의 이슈를 캐치했으면 좋겠다. 올해를 정리하며 2015년, 혹은 이후 전망이나 과제를 보기 위해선, 세상을 바라보는 것 뿐만 아니라 HRD를 바라보는 눈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이외수 작가는 인간의 네 가지 눈에 관해 말한다. 먼저, 육안(肉眼)인 두 눈이다. 그리고 뇌안(腦眼)인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눈이다. 햄버거를 먹고 침이 나온다면 육안으로 본 것이다.
“저 음식을 먹으면 내가 얼마나 살이 찔까?”라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눈은 뇌안으로 여기까지는 누구나 갖고 있는 눈이다. 네 분의 말씀을 들으며 HRD담당자에게 필요한 눈으로 세 번째, 심안(心眼)이 떠올랐다. 이것은 마음으로 보는 눈이다. 이것은 측은지심으로, HRD담당자가 보다 현장의 아픔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시인의 눈으로 HRD담당자가 꼭 가져야 할 눈이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게 영혼의 눈인 영안(靈眼)이다. 영안으로 햄버거를 보면 지구 온난화의 가
속화가 보인다.
이것은 경영자와 HRD담당자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눈, See the unseen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이라는 뜻인데,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서 소를 더 빨리 길러야 하니까 목초지로 보내고, 결국 살림이 황폐화가 돼 해일이 일어나고, 그래서 내가 햄버거를 먹으면 먹을수록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을 보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한 통찰력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이 네 분이 말씀해주시는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세상은 늘 바뀐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제의 시각으로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지 않는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네 가지 관점이 필요한데, 특히 ‘심안과 영안의 눈으로 내년도 HRD를 바라보면 어떨지?’ 이런 생각을 해본다.
▶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플로리다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 박사
한양대학교 교육공학 학사/석사
안동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삼성인력개발원 기획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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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행 글 김현지 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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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1.KGC인삼공사, 조직문화 구축과 지식허브 기능 강화
양기훈 KGC인재개발원 원장은 교육학과 철학박사로 독일에서 HRD를 했다. 양 원장은 CEO에게 HRD 본래의 중요성을 직언할 수 있을 정도의 정통 HRD전문가다. KGC인삼공사(이하 KGC)는 지난해 2014년 1월 김준기 사장이 선임된 직후 ‘한 방향 정렬’ 조직개발이 화두가 됐다. 이에 KGC인재개발원은 Gamification 기반의 ‘정관장 퀴즈대전’을 개발해 전 사원에게 조직의 핵심·공통 지식을 익히게 했다.
KGC 인재개발원의 5대 전략---
2013년 이후 KGC인재개발원의 5대 전략은 ▲유연하고 강한 조직문화 구축 ▲핵심리더의 전략적 육성 ▲성과지향의 영업경쟁력 강화 ▲경쟁력있는 직무전문가 육성 ▲지식허브 기능 강화 등이다. 2015년도 이들 5대 전략에 따르는 각각의 개별과제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나, 특히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부문은 조직문화 구축과 지식허브 기능 강화 부문이다.
먼저 조직문화 구축은 KGC인재개발원이 2013년부터 조직의 핵심가치 전파를 위해 실시해왔던 행동규범 워크숍 시즌 4로 이어진다. 그동안 KGC는 부족하다고 여겨왔던 핵심가치를 부서장을 중심으로 부서 내에서 주 1회 정도 서로 토의해 액션플랜을 짜고 실시하도록 추진해 왔었다. 부서장이 지시만 하는 사람에서 벗어나 부하직원들의 역량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됐고, Facilitator로서 부서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이의 연장선으로 2015년에는 부서 간의 협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2015년 핵심가치 전파를 위한 행동규범 워크숍 시즌 4는 전체최적화를 위한 상호협력이라는 주제로 이뤄진다. 조직 내 사일로 현상(silo effect)이나 부분 최적화를 타파하기 위해 부서별로 타 부서와 협력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인재개발원의 주요과제다.
두 번째로 지식허브 기능 강화는 조직의 핵심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정관장 핵심지식 퀴즈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여 재가동하는 것이다. 2014년 성공적으로 진행됐던 정관장 퀴즈 애플리케이션은 핵심지식 DB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On-Off 라인에서의 사내강사 활동에 많은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여 왔다. 조직에서 핵심·공통지식을 DB로 관리하고 이 내용을 사내강사들이 타 분야에서 강의하도록 하며, 동시에 그 지식내용을 게임으로 만들어 조직구성원 누구나 재미를 느끼면서 경쟁할 때, 학습의 재미와 동시에 조직의 성과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2015년에는 2014년의 경험을 기반으로 더욱 심화된 핵심지식을 도출해내고 이를 업그레이드된 게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세 가지 방법이 통합된 학습은 각각의 방법을 별개로 진행했을 때 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참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조직활성화에도 더욱 큰 기여를 한다.
▶ 양기훈 KGC인재개발원장
독일 레겐스브르크 대학 교육학 석사/박사
KT&G 인재개발원 원장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 이사
대한민국 HRD 부서장 교류회 회장
삼성 인력개발원 유럽지역 자문위원
국가품질 유공자(지식경제부장관 상) 수상
기획·진행 글 김현지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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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1.에스원, HRD 위축의 시기,한 방향 경영전략으로 승부하다
지난 12월 초 에스원에 새로운 CEO가 선임됐다. 삼성그룹에서 전략 팀장을 해온 육현표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업무 소개를 받는 첫 공간으로 에스원 인재개발원(전 에스원 연수원, 이하 인재개발원)을 택했다. 그리고 당시 에스원 연수원장을 맡고 있던 박노천 상무와 3시간 동안 토의식 대화를 했다. 이 시간을 통해 에스원 연수원의 조직명이 인재개발원으로 바뀌고, 육현표 CEO가 인재개발원장으로, 박노천 상무는 부원장이 됐다. 박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교육담당을 하며 가장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HRD를 이끌어온 CHO다. 올 한해 그가 전망한 에스원의 우선적 HRD 전략은 전사 전략 및 가치에 관한 공유교육이다.
2015년은 경기 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할 것으로 생각되며, ‘비용 축소’, ‘효율’, ‘선택과 집중’ 등이 대부분 기업의 중요 경영 키워드가 될 것 이다.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HRD 관련 예산이 축소 될것으로 예상되는 바, 각 기업의 HRD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전략과 HRD 투자에 대한 설득논리가 준비돼야 한다.
에스원 입장에서 내년은 CEO가 바뀐 첫해로, 이러한 경영 환경도 고려하겠지만, 전사적 이슈를 통일하고, 한 방향 경영을 하기위해 HRD부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신임 CEO가 생각하는 부문들이 조직 내에 조기 정착되고, 탁월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전략스텝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에스원 2015년 HRD전략 세 가지 그래서 올 한해 전략은 첫 번째, 한 방향 경영을 하기 위한, 전사 전략 및 가치에 대한 공유교육이다. 회사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현장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전 임직원이 동일한 잣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CEO의 판단 기준과 현장 직원들의 판단 기준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CEO부터 말단 사원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어떤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때, 개개인이 아닌, 공유가치에서 판단 내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두 번째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스마트한 리더가 스마트하게 조직을 이끌고, 부서원들도 스마트하게 일하게 하는 방법론을 교육을 통해 전개해 나갈 것이다.올바르게 일을 지시하고 처리하여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집중도를 높여 전사적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Assessment center를 더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교육 기능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요 포스트가 생겼을 때 후보자 중 최적의 인물이 누구인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에스원은 3년 전부터 주요 포스트에 대한 Assessment center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Assessment center는 해당 포스트에 최적의 인물이 누구인지 판정하고, 탈락한 후보군에 대해서는 자기계발 포인트와 방향을 제시해 준다. 현재 지사장, 서비스팀장 선발에 적용하고 있는 Assessment center를 다른 주요 포스트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 2015년에 해야 할 주요과제다.이를 통해 보직인사에 대한 리스크와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킴으로써 주요 인사발령에 대한 CEO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다.
▶ 박노천 에스원 인재개발원 부원장/상무
충남대학교 물리학 학사
에스원 연수원 원장/상무
삼성전자 글로벌양성그룹 그룹장
삼성전자 리더십개발센터 센터장
기획·진행 글 김현지 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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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1.LG그룹,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날 성장모멘텀 찾는다
김경수 LG인화원 상무는 럭키금성 기획조정실에서 교육담당으로 시작해 LG인화원 개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HRD를 하고 있는 전문가다. 김 상무는 토론회에서 HRD 관점을 사업과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바꿔보자고 피력했다. 그리고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LG그룹의 내년도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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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상에 Executive Lounge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
2014년의 연장선상에서 2015년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장모멘텀을 찾아내는 데 HRDer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시기다. 사업전략 부분에서 성장모멘텀을 찾기 위한 활동들을 미래신사업, 신수종사업으로 표현하는데, 이를 위해 사업책임자들에게 기존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읽어내기 위한 리더들의 Sensing 역량을 교육을 통해 촉진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 IoT(사물인터넷), 신사업발굴 등의 내용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설계하고 운영해야 한다.
HRD담당자가 ISD(Investor-StateDispute) 프로세스에 숙달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해당 비즈니스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Open Innovation의 개념으로
관련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상기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 집합 교육으로 임무를 완수했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업책임자들이 교육 전과 후를 막론하고 Social Network와 Learning이 지속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한 예로서 포탈 상에 Executive Lounge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On·Off 구분 말고, 통합 운영시키는 전략 필요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달에 발맞춰 HRD를 On·Off로 구분하지 말고, 통합 운영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로 Smart Learning System을 구축해 운영해 보는 것이다. Mobile Learning의 한계를 벗어나 Mobile App을 통해 일과 교육이 통합되도록 과정을 설계하여 교육에서 부여된 미션이나 과제 수행 과정과 결과물을 실시간 올리게 하고, 동료 간 피드백과 Facilitator의 피드백이 같이 이뤄지도록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와 연동되도록 공통 교육과 개별 교육의 균형을 맞춰 교육참가자의 직무, 상황과 맥락에 따라 개인 맞춤형 교육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분반을 하고, 반별로 제일 잘하는 Facilitator나 강사들을 선별하여 1:1 독선생 코칭을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같은 전략모듈을 교육하더라도 간접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간접 부문반에는 전략의 프레임을 A부터 Z까지 순서대로 차근차근하게 가르쳐 개념을 확실히 이해시킬 수 있는데 최적의 강사를 배정해야 한다. 한편, 사업부문반에는 관련 사업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토의를 Facilitation할 수 있는 강사를 배정한다. 그 반은 주로 사내·외 사례를 연구하고 토의하도록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기업의 성장이 둔화되며, 매출과 이익이 정체되기 시작하고 악화되는 국면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HRDer가 사업리더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더불어, 경영환경 변화를 발 빠르게 감지하고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여 사업이슈들을 Sensing하고 해결안을 촉진시키는 역할이 어느 해보다 중요하게 될 것이다.
▶ 김경수 LG인화원 임원교육팀장/상무
미국 워싱턴대 MBA
LG인화원 경영교육팀장 / 사이버교육팀장 / 전문교육팀장
기획·진행 글 김현지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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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 특별 토론회 PART1.현대모비스, HMBA2020 실현해 성과와 학습 추진해 나갈 것
“나는 누구인가?”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전제한 Identification을 하지 않으면 학습하고 투자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고동록 현대모비스 이사는 뇌과학 전문가다. 뇌과학과 뇌학습에 관심을 갖고 기업에서 창의성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고 이사에게서 올해 현대모비스의 2015년 HRD 방향과 전략과제에 관해 들었다.
2014년에 이어 올해도 저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HRD부서는 어느 해보다도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경영 성과에 기여함으로써 제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경영 요구에 어떻게 부응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조직과 직원의 요구에만 부응해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Reactor를 뛰어 넘어 경영의 파트너로서, 또 경영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리드해 나가는 Anticipator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2015년 HRD전략은 2011년에 구축된 인재육성체계인 HMBA를 고도화하여 경영활동에 연계하는 프로세스로서의 HMBA2020을 실현해 성과와 학습(Performance & Learning)을 명실상부하게 추진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먼저 ▲시스템에 기반을 둔 제도 구축과 현장 중심 및 자기주도의 직무전문가 육성,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역량기반의 팀을 중심으로 상시적 리더십 구현, ▲그룹 인사철학의가치(Pride in every heart)를 실현하는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창달, ▲조직 간·상하 간 협업 이슈를 지원하는 HRD Solution 제공, ▲국내외 조직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글로벌 역량강화 등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부합한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이다.
경영 성과 촉진과 조직 문화 혁신
우선 2014년도에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으로 구성된 신 인재육성지원제도를 내실 있게 정착시키는 것이다. 신 인재육성지원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위해 2014년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제도 설명회를 실시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주요 내용은 1) 직무역량진단을 기반으로 구성원과 육성담당자 간의 육성면담과 지원, 코칭 등으로 이루어지는 개인경력개발계획수립과 지원 2) 개인경력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학습을 실제 학습성과로 인정하는 직급별 학점 이수제 3) 협업과 공동관심 주제를 논의하는 학습동아리 4) 실제 업무 현장의 직무와 심화된 성과물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S-OJT 실행 5) 사내강사, 직무자격증 획득, 직무역량인증을 내용으로 하는 직무관리 전문가 등급제 6) 모든 학습의 결과를 인사평가와 연계해 학습의 실효성 확보 등이다.
둘째, 상시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팀 조직 중심의 리더십 교육 체계 개편과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리더 중심의 리더십 교육을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2014년도 8월부터 11월까지 자체 경영활동을 촉진하고 팀리더가 중심이 돼 자체 리더십 모델인 ACE 리더십 모델을 구축하고 개인-팀-실-본부-전사의 리더십 역량을 횡단면과 시계열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직원들이 평소 어학을 보다 자기 책임 하에 학습하고 주재원 대상자 POOL을 2년 전에 만들어 보다 심화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간다. 한편 주재원들은 문화 다양성 역량, 비즈니스 역량, 리더십 역량, 커뮤니케이션 역량, 관계 네트워크 역량 등 5개 역량을 액션러닝으로 파견 전-파견 중-귀임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간다. 또한 해외 접점 인력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스킬 학습을 상시 운영한다.
넷째, 11개 직군별 직무역량 로드맵 운영 체계에 따라 직무역량 교육을 강화하여 융합직무 전문가로 육성해 나간다. 직무별로 기본 직무 행동 역량 기본 교육과 더불어 3단계 직무심화 과정을 편제하여 더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 고동록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이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기업교육전공
현대캐피탈/카드 경영전략·기획조사·인재개발팀장
현대자동차 서비스 노무·전략·인재개발 등
공동편저
기획·진행·글 김현지 기자 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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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4 HRD TOPIC 01] HRD,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한 효율과 행복 창조
한국HRD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인적자원개발 종합대회인 HRD KOREA는 지난 1993년 창설된 이래, 매해 꾸준히 그 맥을 이어왔다. 인적자원 정보교류 축제의 한마당인 ‘HRD KOREA 2014’는 지난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서울특별시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HRD,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한 효율과 행복창조’라는 주제로 500여 명의 국내 HRD전문가와 관련 인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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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협회가 주관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HRD컨퍼런스 ▲HRD엑스포 ▲한국HRD대상 세 개의 테마로 열렸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에스원, 동양기전, KGC인재개발원, LG그룹, 한독, SK텔레콤 등 국내 최고 기업의 HRD 세부전략 발표를 비롯해 각계 HRD 관련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HRD컨퍼런스임을 입증했다.
HRD KOREA는 산·학·연·관의 인적자원 연구기관과 HRD전문가들이 서로의 사업계획과 HRD 관련 아이디어, 인재교육의 방향과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전략 및 기법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한, 교육훈련 성과사례에 관한 정보 교류를 통해, 오늘날 HRD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의 인재교육을 위한 방향과 목적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HRD KOREA 2014는 이세진 한국경제TV 아나운서가 오프닝멘트로 개회를 알렸고,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와 국내 긍정심리학의 개척자이자 행복상담가로 유명한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의 기조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유영만 교수는 ‘일과 삶’에 관한 화두를 참석자들에게 던지면서 “HRD는 ‘행복 비타민’ 개발이며, ‘인간관계 개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했다. 또한, “행복한 사람은 결코 수단과 목적에 기인하지 않는다. HRD 역시 같은 맥락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인 김인자 소장은 “행복은 선택의 연속이자, 연습과 노력으로 거듭 숙련되고 단련돼야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주관적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과정과 결과에 관한 그릇된 인식 때문”이라며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행복요인이다”라고 밝혔다.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HRD담당자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14년 전략적 HRD 경영 강화 방안과 최근 HRD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WLH(Work Life Harmony) 키워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정보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서 유영제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정일성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이사 등이 축사를 낭독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어서 심사위원장인 김종표 백석대학교 교수는 ‘2014 한국HRD대상’ 경과보고에서 “2014 한국HRD대상은 국내 HRD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도다. 이를 위해 올해에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4 한국HRD대상은 HRD경영종합대상, 교육기관대상, 교육프로그램대상, 교육솔루션대상, 연수시설대상. 명강사대상, Best HRDer대상, 특별 공로상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모두 28팀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4 HRD컨퍼런스는 기관 및 기업의 2014년 HRD 전략과 Best Practice 등 총 8개 트랙을 세부 주제로 분류한 총 40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Work Life Harmony(WLH)를 주제로 기업의 복지 프로그램 운영방식과 현황 발표가 주를 이뤘다. 이 밖에도 창의적인 인재개발과 이미지메이킹 등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한 ‘나를 PR하는 방법’에 관해 코칭해준 Facilitation Skill 세션은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HRD KOREA 2014는 HRD EXPO가 하이라이트였다. HRD EXPO는 교보문고, 당근영어·캐럿글로벌, 데일카네기코리아 등 총 24개의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열정적인 참여로 알찬 결실을 거뒀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이번 EXPO의 특징이었다. 배낭 하나 메고 여기저기 HRD의 정보를 얻기 위해 꼼꼼히 묻고 기록하는 진지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특히나 눈에 띄었다. 해마다 HRD KOREA를 관람하기 위해 부산에서 온다는 애독자 서준영씨는 “이번 행사로 몸과 마음의 힐링을 톡톡히 하고 간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HRD KOREA 대회는 향후 한국 HRD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HRD 축제다. 이날 HRD담당자들의 높은 학구열과 열정적인 답변이 오가는 장면들은 앞으로 다가올 HRD의 미래에 희망적인 청신호였다.
글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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