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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Digital University
하나카드는 1978년 최초로 신용카드 발급을 시작하며 시대를 선도해왔다. 아울러 금융권 최초로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이제 하나카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이는 뛰어난 디지털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그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이 ‘Hanacard Digital University(이하 HDU)’다.하나카드는 올해 경영전략 중 디지털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디지털 인재발굴 및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Smart 금융 Innovator’로 변모해 업계를 선도하고자 한다.디지털 역량의 체계적 교육 필요성 인지신용카드는 오랜 기간 라이센스 사업이라는 특성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양한 회사들이 디지털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지불/결제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타진하면서, 카드사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카드사들의 생존을 위한 과제가 됐다. 하나카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느껴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한 방법에 관해 고민했다. 이에 따라 개발된 것이 HDU다. 이병훈 하나카드 인사총무부 팀장은 다음과 같이 HDU의 기획의도를 공유했다.“디지털 인재육성의 필요성은 많은 카드사가 몇 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외부로 나가 다양한 강의를 듣거나, 회사 내에 강사를 유치해서 강의를 듣는 방식도 있었습니 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은 단편적이고 휘발성이 높습니 다. 디지털 역량은 교양수준을 넘어 생존을 위한 전문적 역량으로서 전사적으로 체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체계적 디지털 역량 교육을 시행해야겠다고 판단했고 대학의 학과제도를 응용해서 입학 후 단계적으로 교육을 받아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하는 방식의 HDU를 기획 및 런칭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을 디지털 전문가로 육성하고, 그중에서도 우수한 구성원들은 따로 선발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역량에 글로벌 역량을 더한 융합형 인재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디지털 소양과 학습 의지를 두루 고려한 핵심인재 선발HDU는 2018년 설립되어 1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2019년현재 2기가 진행되고 있다. HDU는 빅데이터 전문가과정과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조직의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하나카드는 두 가지 전공으로 나눠 공모를 통해 전 구성원에게 신청을 받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프로그램 참가 자격을 갖춘 인원을 최종 선발한다. 하나카드 인사총무부에 따르면 핵심인재 선정기준은 ‘디지털 관련 업무 유관도 및 경험’, ‘디지털 교육 이수도’, ‘자발적 학습 조직 참여도’, ‘소속 부서장 추천’, ‘조직에 대한 로열티’다. 이에 더해 전공에 맞는 선발기준도 있다. 먼저 빅데이터 전문가과정은 사내외 빅데이터 교육 이수 및 데이터 분석 능력이 중상급 이상인 구성원이 대상이다. 다음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과정은 디지털 업무 경험과 사내외 디지털 교육 이수 경험이 선발에 영향을 준다.게다가 하나카드는 구성원들의 관심과 열정이라는 가치도 중시한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역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금융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디지털 직무를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구성원도 선발한다. 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프로젝트 중심의 실효적 프로세스 운영선발된 직원은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전문가과정과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과정으로 나뉘어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각 과정에 참가한 구성원들은 레벨별로 구분되며, 디지털 전문 교육업체에서 구성된 하나카드 전담반이 학습을 지원 한다. 교육은 일주일에 약 이틀정도 전일로 진행하는 과정이 약 2개월간 반복되는데, 이는 일방적인 교육진행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충분히 소화한 후 다음 단계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또한, HDU는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중심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직 에서 시행되는 모든 교육은 현업과 연계해서 성과를 창출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HDU의 참가자들은 개인 프로젝 트와 조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최종 결과물을 제출하고 발표한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철저하게 현업에 연관해서 선정해야 한다.프로젝트 과제를 부여하는 이유는 내부의 긍정적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며 경쟁을 통해 선별된 우수자들은 HDU 의 꽃인 ‘Digital Co-Creation’에 참가할 수 있다. Digital Co-Creation은 글로벌 카드회사(VISA)와 실무과제를 공동 발굴하며 협업하는 과정이다. 빅데이터 전문가과정을 수료하며 선발된 구성원은 3개월 동안 글로벌 카드회사 빅데이터 lab과 협업해서 하나카드 및 글로벌 카드회사 빅데 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과정을 우수하게 마쳐서 선발된 구성원은 글로벌 카드회사의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 팀과 협업해서 하나카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기간은 마찬가지로 3개 월이다. 박선민 과장은 2018년에 진행됐던 Digital CoCreation 사례를 공유했다.“작년 하나카드는 HDU 1기 졸업생 중 선발된 우수인원 9 명과 VISA Korea 및 VISA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팀의 구성원을 더해 총 15명이 한 팀이 되어 3개월 동안 국내외 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작년 프로젝트의 주제는 해외송금 서비스 App 기획 및 디자인이었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사내에서 전사적으로 공유했습니다.”디지털 역량을 제고하는 HDU의 성과와 과제하나카드 인사총무부는 HDU를 통해 세 가지 측면에서 확실한 성과가 발생했다고 말한다.첫째, 분야별 전문역량 강화다. 빅데이터 전문가과정은 참가자들에게 통계, 데이터 마이닝 및 시각화가 뛰어난 언어인 R과 파이썬같은 새로운 tool에 관한 이해도와 실행력을 높여줬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무관련 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과정의 참가자들은 디자인씽킹, 프로그래밍, Growth Hacking, SNS 마케팅 등에 대한 학습을 통해 디지털 환경하에서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고 개발자 와의 협업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향상되었다.둘째, 글로벌 지불/결제 시장의 디지털 Trend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Digital Co-Creation 참가자들은 글로벌 선도기업이 디지털 환경하에서 고민하는 Issue들을 같이 생각해 보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업무 수행 방식을 경험함으로써 하나카드가 글로벌 지불/결제기 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셋째, 하나카드 내 디지털 혁신 문화 전파 및 디지털 기업 문화 조성이다. 박선민 과장은 HDU를 졸업한 구성원들이 다음과 같이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HDU 졸업생들은 작년 글로벌 기업 GUCCI가 시작했던 리버스 멘토링을 하나카드에 전파했습니다. 디지털 역량을 학습한 경험은 자신감으로 이어져서 임원 및 부서장들과 이러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었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역량육성의 중요성이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나아가 졸업생들은 Co-Creation 과정을 통해 배웠던 디자인 씽킹을 조직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모든 업무를 A부터 Z가지 디자인 씽킹을 활용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디지털 시대에 업무를 추진하는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 임원들에게 소개하며 다양한 사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이처럼 HDU를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하나카드는 앞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해서 조직의 디지털 역량을 더욱 높이 고자 한다. 이병훈 팀장은 2018년 HDU의 운영경험을 공유 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HDU는 전일교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하는 구성원 들은 업무에서 여러 날 제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업 부서 장들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이슈입니다. 1기를 운영할 때 부서장들을 설득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입증된 후에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불만이 없어 졌습니다. 그 결과 HDU 2기를 모집할 때에는 1기보다 지원자들이 많이 늘었을 뿐 아니라 현업부서장들도 서로 자기 부서원을 더 뽑아달라고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이러한 사내 호응에 부응하고자 하나카드에 적합한 디지털 전문과정으로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졸업생들의 피드 백, 전체 구성원들의 의견, 최신 디지털 Trend에 대해 수차례 분석하여 다음 교육과정에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 카드의 HDU 과정은 직원들의 디지털 전문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로서 정착되었습니다. 하지만 컨텐츠는 정체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HDU는 단순히 직원들의 디지털 이해도를 높이는 교양과정이 아니라, 하나카드 디지털 전략 아래서 실제적인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길러 내는 직무전문역량 육성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하나카드의 디지털 전략에 부합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더욱 실효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입니다.”‘디지털’, ‘글로벌’, ‘고객접점 서비스’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 DNA 전파하나카드는 HDU 외에도 다양한 HRD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성원들의 역량개발에 다각도의 관심과 의지를 드러 내고 있다. 문정윤 하나카드 인사총무부 수석은 하나카드의 다양한 HRD 프로그램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하나카드 교육의 기초는 신용카드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사내 업무연수제도입니다.하나카드는 분야별 현업 실무담당자를 사내 업무연수 강사로 활용함으로써 하나카드 고유의 업무노하우와 실질적인 업무지식을 전직원에게 전파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하나 카드 사내업무연수제도는 타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만큼안정화되어 있습니다.위 기초가 되는 실무지식을 바탕으로 하나카드는 직무별 전문가 육성을 위해 17개 직무 분야별(CDP) 196개의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무 분야별(CDP) 전문가가 되기 위한 직원들의 Needs 충족을 위해 CDP별 단계적인 교육과정의 Milestone을 제시하고 관리함으로써 체계적 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별 교육과정 속에 올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인재양성, 글로벌 전문가 양성과정, 고객 접점 서비스의 전문역량 강화입니다. 디지털 인재양성은 앞에서 말씀드린 HDU를 비롯하여 다양한 외부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 Communication 과정과 해외 비즈니스 역량 과정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 막으로 기업의 지속적 성장에 근간이 되는 고객접점 부서의 대고객 서비스 역량 제고를 위해 단계별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객과 가장 먼저 그리고 빈번 하게 접촉하게 되는 카드 심사분야와 고객센터 분야의 대고객 서비스 역량 제고를 위해 각 분야별로 단계별 전문역량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이처럼 하나카드는 디지털, 글로벌, 고객접점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원들을 학습시키며, 조직 전체에 학습 DNA를 심어주고자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해서 탁월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는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구성원 들의 학습에 대한 의지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하나카드의 학습 DNA가 디지털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며 만들어진 HDU. 하나카드가 전사적 디지털 역량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그들 자신의 결과물을 토대로 ‘스마트 라이프를 선도하는 스마트 금융 이노베이터’로 변모해서 전문성과 휴머니티를 두루 갖춘 글로벌 선도 카드사로 진화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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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니스 기반 고성과조직
올해 7월 16일부터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약 1,700만 명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와 제76조의 3(일명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발효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근로자들에게 인권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임직원 지원프로그램 (Employee Assistance Program, 이하 EAP)을 준비하고 있다. 『월간HRD』 5월호 「Special Report」에서 다뤄진 ‘마인드풀니스 기반 고성과조직’은 이번 근로기준법 발효에 맞춰 국내 기업이 준비 중인 EAP의 사상적 배경과 주요한 심리학적 이론 등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내용이었다.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약 30%로 떨어뜨려 주는 효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 결과는 기업의 목적인 성장과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 인간 존중 마음챙김 조직문화의 구축이 결국 고성과조직을 만들어 장기적인 성취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는 이러한 노력이 바람직한 길임을 시사한다.홈플러스 그룹은 이미 몇 년 전 ‘신뢰와 존중 및 조직문화 활성화 재구축 프로젝트’, 일명 WOW(HMP, Ways of Working)라고 불리는 캠페인을 3년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문화 혁신을 성공으로 이끈 귀중한 경험은 지금 다시 한 번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현재의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토대이자 자산이 되었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된 주 52시간 및 포괄임금제 제한이라는 변화된 환경에서 기업이 대응해나가야 할 내용과 취지가 예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홈플러스 그룹은 자신감을 가지고 단계적이고 구조화된 형태로 운영해오고 있다.실상 구성원들이 근무하며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이벤트의 크기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는 심리학 실험결과가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별로 겪는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은 그야말로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구성원들이 끈기와 기개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회사 생활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비결은 거창하고 그럴싸한 것이 아닌 작지만 빈번하고 꾸준한 회사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홈플러스의 마인드풀니스 EAP과정은 ‘agile’, ‘friendly’, ‘frequently’를 취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많은 기업이 변화를 예측하고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서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적응과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일방향적 형태나 의무감만으로 제도에 발을 맞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제도의 취지와 본질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구성원들의 공감과 자발적인 실천을 끌어내야만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의 제도적 변화와 험난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아주 좋은 칭찬과 격려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일생동안 마음에 두고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보물이 된다고 했다. 마인드풀니스 기반 고성과조직 구축을 위해서 HRDer들은 무엇보다 먼저 구성원들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관심과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다.김한낙 홈플러스 그룹 인사부문 과장/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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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신임팀장과정
기아자동차는 구성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사회의 번영에 공헌하고자 한다. 이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아자동차의 HRD는 자발적 학습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골자는 자기주도적 학습, 일을 통한 성장, 창의적 조직문화 조성이다.하지만 효과적인 학습생태계가 조성됐다고 해도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 관점에서 기아자동차는 기존 리더십 교육에 변화를 가미한 ‘신임팀장과정’을 개발했다. 리더야말로, ‘self’, ‘people’, ‘business’, ‘change’를 이끄는 핵심이기 때문이다.이제 기아자동차의 신임팀장들은 2019년 2월을 기점으로 6개월여간 진행되는 새로운 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자발적 학습생태계 구축을 통한 성장의 선순환자동차는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라 운전자의 일상을 관리하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이와 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구글, 애플, 아마존 등 ICT 기업들과 협업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라 위기의식을 갖고 돌파구를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조직 내부에 자발적 학습생태계를 구축해서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기아자동차 인재개발운영팀 김애리 대리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기아자동차의 학습생태계에 대해 정리했다.“기아자동차 학습생태계의 중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기아자동차는 구성원들에게 성장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고, 다양한 성장 경로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끊임없는 학습의 중요성과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둘째는 일을 통한 성장입니다. 기아자동차는 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며 성장 경험을 축적해서 뛰어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의 성장은 업무에 대한 몰입과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 함양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셋째는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입니다. 해당 과제에 대해서는 협업을 통한 문제해결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이 협업에 익숙해지면 눈치 보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하는유연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것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게 될 것입니다.”실효적 HRD를 위한 신임팀장과정 개선제아무리 효과적인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것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기아자동차는 학습생태계 운영의 성공 여부는 리더들에게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측면에서 기아자동차는 신임팀장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고민에 대해 분석했다. 김애리 대리는 기아자동차가 정리한 신임팀장들의 고민에 대해 공유했다.“밀레니얼세대가 조직의 관리자로 성장하고, Z세대가 새롭게 조직에 합류하면서 리더를 맡게 된 신임팀장들의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새로운 세대의 구성원들과 소통해서 탁월하게 팀을 이끌어 갈 것인가가 신임팀장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흐름에 역행하지 않으면서 제한된 시간에 탁월한 팀 성과를 올리는 것 역시 신임팀장들의 고민입니다. 게다가 구성원들에게 학습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는 것도 신임팀장들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기아자동차는 리더의 중요성을 직시하며, 자발적 학습생태계 구축 및 운영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임팀장과정을 개선했다. 사실 신임팀장과정은 어떤 기업에나 존재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성찰’에 주목하여 기존 신임팀장과정에 변화를 일으켰다. 기아자동차 인재개발운영팀은 신임팀장들이 리더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그간의 성장 과정을 성찰해, 자신만의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여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새롭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변화된 신임팀장과정은 올해로 2년째 시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신임팀장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행동을 이해시켜 리더십 인식과 행동 변화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대상은 신임팀장이며 6개월 동안 집합과정 2회, 현업실습, 그룹코칭 2회, 사전 및 사후진단 등의 다양한 학습 경험이 제공된다. 기아자동차 인재개발운영팀에 따르면 기존 신임팀장과정과 비교하면 강사가 리더십 스킬과 방법 및 이론을 전달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신임팀장들이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며, 필요에 따라 코칭을 받는 방식으로 개선됐다.2019 뉴 리더를 위한 세부 프로세스지난 2월 시작된 신임팀장과정의 세부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사전 인터벤션, 집합과정, 현업적용, 사후 인터벤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사전 인터벤션은 팀장 내비게이션, 사전과제, 사전진단과 설문으로 이뤄진다. 기아자동차 인재개발운영팀은 신임팀장들 및 그들의 상사와 팀원을 대상으로 카드뉴스를 2회 발송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입과를 안내한다. 아울러 신임팀장들은 사전 과제를 통해 상사와 팀원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며, 동료 신임팀장들에게 편지를 써서 서로 ‘어떤 리더가 될지’와 ‘구성원들에게 어떤 말을 들려줄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 그 가운데 신임팀장들은 이어지는 집합과정에 활용될 MBTI 진단과 리더십 인식 설문에도 참여한다.사전 인터벤션이 끝나면 본격적인 집합과정이 진행된다. 집합과정은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24시간 진행되는 집합과정Ⅰ과 6월에 7시간 진행되는 집합과정II로 나뉜다. 신임팀장들은 현재 집합과정I을 끝낸 상태다. 집합과정I은 리더십에 대한 이해, 일과 사람관리에 대한 이론과 방법, 리더십 성찰과 실천계획 수립 세션이다. 특히 신임팀장들은 3일차 교육에서 강의장 밖으로 나가 연수원을 산책하며 혼자 리더십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찰 시간에는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지 서술하고, 팀원들에게 자신의 다짐을 담아 편지를 쓰는 미션을 받는다. 이어서 6월에 진행될 집합과정II에서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상황별 커뮤니케이션 실습을 수강하며 리더십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을 예정이다.집합과정I과 집합과정II을 진행하며 신임팀장들은 현업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계획했던 리더십 행동을 적용하게 된다. 신임팀장들은 리더십 행동의 시행 주기, 내용, 순서, 기간 등에서 자율권을 받아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 인재개발운영팀은 오는 5월과 8월에 총 2시간의 그룹코칭을 통해 신임팀장들의 리더십 실행결과를 공유하고, 코칭 전문가를 통한 개별 피드백과 상호코칭을 제공 받을 예정이다.끝으로 진행되는 과정은 사후 인터벤션이다. 기아자동차는 향후 9월에 2시간에 걸쳐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신임팀장들은 신임팀장과정을 수료한 것에 대해 축하를 주고받으며 앞으로 리더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성찰적’, ‘지속적’, ‘현업적’ 변화의 시작2018년의 개발과 개선 과정을 거쳐 2019년에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임팀장과정은 확실하게 신임팀장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김애리 대리에 의하면 신임팀장과정은 세 가지의 현황 및 개선 포인트로 정리된다.첫째는 개인 성찰 중심 교육 방법으로의 전환이다. 과정에 참여한 신임팀장들은 리더로서의 자기 인식 및 역할 변화에 대해 충분히 성찰 가능한 시간과 공간 및 기회가 제공되었으며, 토론 중심의 참여형 교육으로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둘째는 지속적 리더십 행동 변화 지원이다. 교육은 반복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앞으로도 기아자동차는 지속적인 교육과 과제를 통해 신임팀장들이 리더십과 자신의 행동을 끊임없이 통찰하고 변화를 시도하도록 지원할 것이다.셋째는 현업 이슈 중심의 코칭이다. HRD는 앞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따라서 작년 신임팀장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팀원들과의 문제를 전문가와 상호 코칭을 통해 해결하거나 개선해야 할 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 2019년은 더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슈를 빠르게 파악해서 해결하고자 2회의 코칭을 제공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현장 밀착형 HRD로 더욱 발전하고자 한다.양지 인재개발센터와 2020 HRD2019년 하반기에 기아자동차는 양지 인재개발센터를 새롭게 준공할 예정이다. 양지 인재개발센터 신축은 단순한 건물을 짓는 것 이상으로 기아자동차 HRD의 근본적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물론 변화의 중심에는 기아자동차 HRD의 본질이 녹아있다. 김애리 대리는 기아자동차HRD의 본질이 녹아있는 인재육성철학을 공유하며, 향후의 지향점을 얘기했다.“기존에도 기아자동차는 중장기 HRD 전략을 갖고 있었지만 정리해서 체계화를 시킨 건 2017년입니다. 그 이유는 인재육성철학을 수립하는 시점을 양지 인재개발센터 착공에 맞추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현장과 과제 중심으로 체계적인 HRD를 실시할 것이며 세 가지로 핵심 과제를 설정했습니다.첫째는 동료, 선배, 후배들로 이뤄진 집단에서 중심역할을 할 킹핀리더 육성, 둘째는 문제해결 아카데미와 직무전문성 아카데미를 통한 전문가 육성, 셋째는 이러한 인재육성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입니다. 말씀드린 세 가지를 올해 잘 안착시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기아자동차는 이처럼 4차 산업혁명시대에 펼쳐질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인지하고 그에 맞춰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기아자동차가 리더를 중심으로 자발적 학습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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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무] HRD의 핵심은 '당장을 위한 기술'이 아닌 '내일을 위한 역량'이다
암웨이는 1959년 창사 이래 ‘Helping People Live Better Lives’라는 사람중심의 비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왔다. 기업에게 첨단기술은 수단일 뿐이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지원이야말로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암웨이의 원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한국암웨이는 구성원들에게 당장의 기술을 넘어 미래를 살아갈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심어주고자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HRD의 목적이자 고객의 삶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믿음에서다.그 관점에서 김성태 한국암웨이 인사전략기획 전무는 변화관리에 대한 교육을 중심으로 한국암웨이의 HR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대응할 수 있어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CHO로서 HRD가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한국암웨이의 HR 업무를 총괄하고 계신다. 한국암웨이 소개와 함께 HR 현안에 관해 설명 부탁드린다.한국암웨이는 세계 1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와 코스메틱 브랜드 아티스트리를 포함한 가정세제류 및 가전용품과 같은 사람의 생활과 관련된 제품 1,000여 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국내 우수 기업 제품을 공동기획해서 판매하는 원포원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암웨이는 1959년 창립됐으며, 한국암웨이는 1991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의 비전은 ‘Helping People Live Better Lives’다. 여기에서 ‘People’은 회원, 고객, 직원, 지역사회 구성원을 아우른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이 한결 풍요로워지도록 지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암웨이의 구성원들은 4가지 신념을 명심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첫째, 우리는 사람을 사람 그 자체로 존중한다. 둘째, 우리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우리는 높은 수준의 윤리 기준을 기반으로 행동한다. 넷째,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격려한다. 말씀드린 신념들은 사내에서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끊임없이 얘기하며 외부 회원들에게도 항상 공유한다. 사람이야말로 한국암웨이의 중심이다.이어서 올해 한국암웨이의 HR 현안은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글로벌 CEO도 새로 부임했고, 조직 전체적으로 ‘lean and agile’을 키워드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에게 시대와 경영환경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심어주고자 고민하고 있다.‘lean and agile’은 수많은 기업이 관심 갖는 키워드다. 애자일 조직을 위한 한국암웨이의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 듣고 싶다.Agility는 예측을 하고, 그것에 맞게 적응을 하고, 필요한 행동을 하는 3단계 프로세스로 이뤄진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여러 단점이 노출된다. 외부와 내부의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굳어지는 것이다. 이러면 조직은 붕괴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소규모로 팀을 꾸려 구성원의 주인의식과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며, 빠른 피드백을 장려하는 것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애자일 조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한국암웨이는 지난 12년간 성장했고,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굳이 지금 애자일 조직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도 듣곤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울 때 변화를 추구하면 더 큰 갈등과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한국암웨이는 성장세인 현시점에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고자 힘쓰는 중이다.한국암웨이의 발전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현시대의 이슈인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도 질문하고 싶다. 한국암웨이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주 52시간 근무제의 충격은 상당히 컸다. 맡은 바 업무가 각기 다른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한국암웨이와 함께 일하는 협력 파트너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암웨이는 3가지 방향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했다.첫째, 전사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공개 교육을 시행했다. 모든 구성원이 주 52시간 근무제는 무엇이며,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둘째,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국암웨이는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아침 일찍 업무를 봐야 하거나, 저녁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서 조기 퇴근이나 오후 출근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셋째, 구성원 교육의 많은 부분을 각 부서에 위임했다. 교육 기획과 실행에 대한 권한을 줬다고 보면 될 것이다. 한국암웨이는 각 부서를 믿고 구성원 교육을 맡기고 있으며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주 52시간 근무제의 취지는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이하 워라밸)’이다. 한국암웨이가 워라밸을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하다.열심히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워라밸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예를 들면 자기계발과 문화생활을 열망하는 구성원들에게는 ‘Harmony’라고 불리는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가능하면 구성원들에게 퇴근 후에는 개인의 여가에 집중하고 급한 일이 있어도 카톡 메시지를 자제하라고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flexible benefit’이라는 제도를 통해 구성원들이 여행, 공부, 교육, 취미에 집중하며 자기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물질적인 지원도 해주고 있다.그 가운데 일보다 삶에 치중해 워라밸을 잘 지키지 못하는 구성원들도 종종 있었다. 이 구성원들과는 ‘직장은 왜 존재하는가?’, ‘당신에게 회사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통해 워라밸을 지키도록 유도했다.기업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하며, 개인의 능력에 맞는 보상을 받고, 업무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하는 장소다. 회사는 제한된 시간에 필요한 노동력, 집중, 성과를 위해 구성원들과 계약한 것이다. 말씀드린 원칙을 지키는 것이 워라밸의 시작이며, 이를 지킨다면 회사는 구성원의 나머지 시간에 간섭하면 안 된다.HR 이슈에 대한 관점이 인상 깊다. 이와 같은 대응의 중심에 자리하는 한국암웨이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CEO의 철학을 통해 형성된 ‘신나는 암웨이’를 얘기하고 싶다. 이는 즐겁게 일하자는 의미다. 어려운 일을 어렵게 받아들이면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그것을 즐길 수도 있다.이러한 CEO의 철학 가운데 한국암웨이는 수직적 조직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과 같은 한국식 layer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핵심은 구성원들의 업무수행역량이다. 실제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구성원들은 직급과 관계없이 많은 보상을 받는다. 이는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에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암웨이가 해석하는 동기부여란 본인의 능력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구성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저 역시 매우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됐다. 노력한 만큼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구성원들은 강력한 동기부여를 통해 업무를 즐길 수 있다.한국암웨이의 조직문화가 흥미롭다. 이 조직문화를 위한 CHO의 책임은 막중할 것이다. CHO로서의 리더십 철학을 말씀 부탁한다.리더라면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지 말고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타인을 챙겨줄수록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한다. 가령, 한국암웨이의 방향에 맞는 훌륭한 기안서가 있다면 기안자에게 CEO 앞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구성원들에게 다가갈 때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구성원들에게 힘이 돼야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간섭이 되고 구성원들에게 감정적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구성원들이 편안해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소통이 살아 숨 쉬며, 혁신적인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다.HR에 대한 소중한 말씀에 감사하다. 끝으로 HRD 담당자를 위한 제언 부탁드린다.교육은 오늘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바뀌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하는 것이다. 그 관점에서 저는 OJT를 교육으로 보지 않는다. 그건 당장의 업무를 위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실상 HRD의 ‘D’는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단어다. 무엇보다 HRD 담당자들은 미래에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분석하고 정리해서 교육해야 한다. HRD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과거와 같이 현재 경영환경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면 새로운 현안이 닥쳤을 때 다시 새로운 인재를 데려와야 한다. 따라서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진취적인 HRD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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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 'interactive 교육방식'
지난 3월 25일과 26일에 열린 「HRD KOREA 대회」는 현재 HRD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중요하게 다뤄진 키워드를 살펴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밀레니얼세대, 주 52시간 근무제와 일과 삶의 균형, 협업과 상생, 인포멀러닝 등으로 무척 다채로웠다. 마침 『월간HRD』 4월호는 「HRD KOREA 대회」의 핵심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대회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내용을 다시 살펴보며 어떻게 회사의 HRD 전략에 적용이 가능한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4차 산업혁명시대는 비정형의 시대이고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통적인 주입식 학습방법은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습의 효율성이 중요하며, 투입한 학습시간과 노력에 대비해 필요한 지식습득과 역량향상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이제는 오프라인 강의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듣는 것은 시간과 자원의 낭비일 수 있다. 오프라인 강의는 교육에 참여한 학습자들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고 본인 직무에 필요 없는 내용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월간HRD』 4월호 「Issue」에서 언급한 ‘메타인지’와 같이 먼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즉, 메타인지를 통해 스스로 역량을 파악하고 부족한 역량을 효율적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 그 핵심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배운다.”라는 말처럼 개인이 필요한 자료를 알아서 찾아 학습하고 그 과정을 평가하는 일이 많다.이때 혼자서 학습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학습자들은 때에 따라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해서 강사와 다른 학습자들과 발표 및 토론 등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자신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족한 지식과 역량을 발견하고 채워 나가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교육 전에 개인별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강의실에서는 발표와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는 플립러닝이 교육현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강의실은 단순한 지식전달 장소가 아니라 강사와 학습자 및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지식공유의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식공유의 장’에서 학습자들은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으며 협업과 상생의 태도도 익힐 수 있다. 상호작용으로 번역되는 ‘interactive 교육방식’은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전환하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 위와 같은 자기주도학습과 interactive 교육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첫째, 사전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풍부하고 다양한 이러닝 컨텐츠와 지식공유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둘째, 강사는 퍼실리테이팅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HRD 담당자는 지식 큐레이터로서 학습 로드맵을 제공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것은 교육 패러다임이 과거 공급자 중심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형태에서 수요자인 학습자들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변화에 맞춰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학습과 interactive 교육방식이 핵심이다.이정호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교육기획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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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하 원장] HRD에 요구되는 관점의 전환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산재·고용보험 서비스, 산재의료 서비스, 근로자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하며, 퇴직 후에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사회보장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매진하고 있다.이와 같은 방향성 속에서 박동하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 원장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일하는 삶을 보호하고, 미래의 행복한 권리를 지켜주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달성하고자 그는 관점의 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관점의 전환이야말로 시대와 세대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제언했다.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원장님 소개 및 인재개발원 현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1992년 노동부에 입사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로복지를 중심으로 한길을 달려왔다. 그간 밟아왔던 길을 돌아보니 원장이라는 막중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그 가치관을 갖고 우리 공단 인재개발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현재 우리 공단은 2년 여 동안 약 4,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합류했다. 기존의 시스템과 개념으로는 새롭게 합류한 세대들을 끌어갈 수 없고, 전 직원들의 통합도 이뤄낼 수 없다. 변화가 곧 의무가 된 시점이다. 그에 맞춰 인재개발원 역시 내실을 기하고 있다.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자 사내강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구성원들의 시야의 폭을 넓혀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문성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은 ‘2019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을 4회 연속 수상했다. 이와 같은 성과의 근간에 있는 근로복지공단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에 대해 듣고 싶다.근로복지공단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일하는 삶을 보호하고 미래의 행복한 권리를 지켜주는 희망버팀목’을 미션으로 한다. 미션과 방향을 같이하는 비전은 ‘일하는 사람이 믿고 의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서비스 기관’이다. 이어서 핵심가치에 대해 말씀드리면 ‘관계에 대한 책임’, ‘고객을 위한 공감,’ ‘미래를 향한 열정’ 세 가지다. 근로자들을 한 명의 사람이자 소중한 가족으로 대하는 마음가짐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설명 드린 미션, 비전, 핵심가치는 근로복지공단의 경영방침은 물론 전사차원의 전략방향 및 전략과제와도 매끄럽게 연결된다. 근로복지공단의 경영방침은 현장·고객 책임경영, 성과·효율경영, 공정·윤리경영이며, 전사적 전략방향은 틈새 없는 노동복지 실현, 산재 노동자 사회통합 실현,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선도다. 이를 통해 도출된 전사 차원의 전략과제는 조직의 역량 극대화를 위해 공공가치 선도형 현장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의 인재상도 마찬가지다. 근로복지공단은 고객섬김, 전문성,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드리는 동반자를 원한다. 고객을 섬기려면 따뜻한 가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 도전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열정이 필요하다. 인재개발원은 이와 같은 근로복지공단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인지하며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적시에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말씀에서 사업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고루 느껴진다. 그렇다면 2019년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의 HRD 현안과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가장 큰 화두는 사람이다. 1990년대 출생자들이 조직에 합류하고 있다. 조직이 순차적으로 성장했다면 세대 간의 소통이 이슈가 되지 않겠지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2년에서 3년 사이 약 4,000명에 가까운 새로운 세대가 합류했다. 따라서 세대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핵심 과제다.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젊은 세대에게 먼저 다가가려 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읽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기존 구성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말을 아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보고를 먼저 받은 후에 필요한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그러다 보니 밀레니얼세대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사례를 공유하면 내가 길거리에 있는 돌을 걸림돌이라고 생각해서 치우자고 말했을 때, 밀레니얼세대 구성원은 돌멩이를 밟고 올라가는 디딤돌이라고 대답했다. 발상의 차이가 인상적이었다.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으며, 이를 존중해야 효과적 교육과 소통을 통한 성과창출이 가능하다는 HRD의 본질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은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에 이어 ‘스마트브레인 셀프매니지먼트’로 교육프로그램대상도 수상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스마트브레인 셀프매니지먼트’는 인재개발원이 자체 개발한 뇌 신경과학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첨단 뇌파 측정기를 활용해서 개인별 두뇌활용 능력 수준과 인지패턴 및 행동특성을 진단 및 분석하고, 뇌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이유는 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교육은 추상적인 성격이 강하다. 강화학습, 고도화학습, 형상화학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정신교육도 많이 시행하지만, 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시각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무척 어렵다. 말씀드린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습자들에게 자신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며, 필요한 교육을 제시해서 교육을 통한 변화 가능성을 예측해주고자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현장 피드백에 따르면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올해는 1급, 2급 리더십 과정과 승진자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테스트해보고 경과를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학습자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적 사고력을 발현함으로써 소통과 협업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HRD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인상적이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일과 삶의 균형이 기업의 핵심 과제로 조명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은 구성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과거 직장인들의 이슈는 급여와 승진이었다. 그야말로 일이 목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삶의 질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인재개발원에서 매년 운영하는 ‘일생활 균형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초기에는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강제로 차출해야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해서 선발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다.일생활 균형 지원 프로그램은 공단 구성원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서 2박3일 동안 즐거운 가족놀이터를 만드는 이벤트다. 구성원들은 다양한 공연과 참여 활동을 통해 가족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동료들과도 더욱 친밀해지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인재개발원 내부 구성원의 워라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인재개발원은 충북 진천에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많은 구성원들이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재개발원은 북카페, 헬스장, 탁구장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취미생활은 물론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로움 해소와 역량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구성원이 행복해야 HRD 업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의 시대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끝으로 CHO로서 HRDer들에게 제언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무엇보다 관점의 전환이야말로 HRDer들이 갖춰야 하는 필수 역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HRDer들은 기업에서 교육을 받는 학습자들을 중심에 놓고 세상을 바라보며 업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 학습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HRD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다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아울러 원장으로서의 목표는 인재개발원을 근로복지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의 역사에 대해서도 교육하고 있다. 마침 내년은 근로복지공단의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런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나아가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개발원으로 만들고 싶다. 그 실천 방안으로 경영방침과 연계해 다양한 자격인증제를 만들어 구성원들의 학습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향후에는 구성원들의 수요가 매우 높은 퇴직자 강의도 다듬어서 평생학습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다. 인재개발원은 구성원들이 입사부터 퇴사까지 인재로서 역량을 쌓아가는 산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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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요구하는 감성경영, 리더의 소통 방식에서 시작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밀레니얼세대라는 변화의 키워드는 기업에 감성경영과 구성원의 조직만족도 제고라는 과제를 던져줬다. 그 관점에서 『월간HRD』 3월호 「ISSUE」에서 다뤄진 감성과 지능이 어우러져 지혜를 창출하는 ‘감성지능’은 큰 울림을 준다. 수평적 조직을 구축하고 직급을 파괴하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불일치 문제로 깊어지는 갈등의 골을 처리하고 구성원이 업무에 몰입하게 만드는 감성지능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실로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직급의 통합, 근무 공간의 변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국내 기업들은 패스트 팔로우 정책을 펴면서 GE,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제도를 많이 참조해왔다. 현재, 기업의 상대평가, 핵심인재 선발과 유지, 성과급 지급 등의 방법은 대부분 서구식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제도들이 국내 기업의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감성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감성경영은 제도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분명 감성지능은 미래 사회의 경쟁력 있는 인재의 조건이다. 따라서 HRD 담당자는 스스로 움직이고, 질문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주인의식을 구성원에게 함양시키려면 리더들을 각별히 눈여겨봐야 한다. 리더들이야말로 감성경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감성지능, 협업역량, 조직몰입을 끌어내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을 활용한다.첫째, 내년도 버킷리스트 공유다. 여기에는 각자가 내년에 회사 및 가정에서 해보고 싶은 일, 가보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 등 개인적인 목표를 적게 한다. 이를 팀에서 공유하다 보면 각자의 취미, 특기, 가치관, 습관 등을 알게 된다.그 후,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해서 휴가 일정을 미리 조절하며 서로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아울러 회의, 업무, 협업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을 존중하게 된다.둘째, 팀 단합은 분기별로 1회씩, 연 4회 시행한다. 명칭은 Hot Day이며, 날짜는 팀원들끼리 미리 선정해서 팀장에게 알려주며, 연초에 미리 정해 놓는다. 원칙은 스크린야구, 맛집탐방, 스포츠활동, 실내낚시, 방탈출, VR 체험 등 문화생활 전반에서 화제가 되는 기술 혹은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필자의 팀은 단순한 친목도모를 넘어 사회의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토론문화와 협업능력을 함양해나가고 있다.세계적인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인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클라이언트 파트너인 야마구치 슈는 저서 『세계의 리더는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에서 ‘디자인, 기술, 과학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잘 활용해서 예술적 경지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조직에 대입하면 결국 리더의 소통 방식이 팀과 조직 전체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이처럼 현장에 있는 리더들의 작은 변화야말로 구성원들의 감성지능, 협업역량, 조직몰입 등을 키워낼 수 있으며, 시대가 요구하는 감성경영을 실현하는 원동력이다.홍기훈 LF 인재개발팀 팀장/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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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뭉클
지난 2018년 GS홈쇼핑은 ‘Designing Life Together’로 비전을 재정립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진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홈쇼핑 커머스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GS홈쇼핑은 ‘고객중심’, ‘혁신주도’, ‘파트너십’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서 고객들의 삶을 디자인해주는 라이프 스타일 컨텐츠로 거듭나려는 계획이다.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GS홈쇼핑이 주목한 것은 습관이다. 그 관점에서 GS홈쇼핑은 2018년 ‘뭉클’, 즉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양한 활동을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뭉클’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발적 학습과 협업을 습관화하며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학습자 중심의 HRD 플랫폼 고안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변하지 않는 GS홈쇼핑의 HRD 과제는 자발적 학습문화 정착이다. 이는 HR 트렌드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의 HR은 회사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에 맞춰 구성원들의 역량을 설정하며,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며 HR은 구성원들의 재능을 존중하고, 그들 스스로 역량을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HRD는 현장 중심의 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성하준 GS홈쇼핑 HR팀 매니저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학습하며, 협업해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조직은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뭉클’이다. 성하준 매니저는 구성원들에게 주도적 학습을 습관화하기 위해 마련된 ‘뭉클’의 기획의도를 공유했다.“과거와 달리 조직의 구성원에게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졌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교육이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부터 찾기 때문에 협업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GS홈쇼핑은 관점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첫째, 철저하게 구성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둘째, 조급해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구성원들의 변화를 기다렸습니다.물론, ‘취미와 오락으로 변모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구성원들은 ‘뭉클’을 통해 취미를 넘어 자발적으로 자기계발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자세를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확신과 의문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뭉클’은 인원이 5명만 모이면 목적에 맞는 클래스를 개설할 수 있다. 이는 구성원들의 참여의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조혜진 GS홈쇼핑 HR팀 매니저에 따르면 2018년 운영되었던 ‘뭉클’의 시즌1과 시즌2에는 각각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합쳐서 18개의 클래스가 개설되었다. 주제는 코딩, 파이썬(오픈소스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 분석, 영상편집, DIY(do it yourself: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꽃꽂이, 드로잉 등으로 다양했다. 그렇지만 취미 중심의 자발적 클래스 개설은 시행초기에 여타 문제점들을 노출했다. 성하준 매니저는 두 번의 시즌을 운영하며 도출된 긍정적인 효과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취미생활을 동료들과 함께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구성원들의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또 학습이 습관화되어 점점 직무와 연관된 클래스들을 개설해 역량을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도 분명했습니다.첫째, 스스로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둘째, 주제에 따라 니즈는 있었지만, 인원 모집이 어려웠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셋째, 지속적인 학습을 원하는 경우 지원을 해주기 쉽지 않았던 상황도 발생했습니다.”지속성과 자발성을 목표로 닻을 올린 새로운 시즌현재 ‘뭉클’은 세 번째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체계성을 더해 장기와 단기의 두 트랙으로 총 40개의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다.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1 day W/S’, ‘계획서 제출’, ‘과정 개발’, ‘과정 운영’, ‘결과 공유’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 day W/S’와 ‘결과 공유’는 각각 목표의식설정과 성과공유를 중시해 새롭게 추가됐다.우선, 1 day W/S에서는 최대 4시간이 할애되며 뭉클 과정 소개, 니즈 파악, 목표 공유 및 자발적 모집과 커리큘럼 구상 세션이 있다. 1시간의 뭉클 과정 소개 세션에서는 프로그램의 취지 및 운영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이뤄지며, 영상을 통해 구성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어서 1시간 동안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니즈를 파악한다. 세부적으로 회사와의 win-win 방법을 모색하며, 1년 동안 이루고 싶은 소망과 목표를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목표 공유 및 자발적 모집과 커리큘럼 구상은 팀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해서 더욱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구성원들은 2시간 동안 각자의 목표를 공유해서 서로의 성향과 취미 및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토론을 통해 커리큘럼을 구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은 계획서 제출이다. 각 팀은 정해진 포맷에 맞춰 상세하게 학습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 학습계획서는 기간에 따라 단기와 장기로 나뉘며, 장기적인 운영이 필요한 클래스의 경우 1년간의 플랜을 세밀하게 설계해서 제출해야 한다. 계획서 작성 및 제출에는 1주일의 기한이 부여된다. 이후 단계는 과정개발이다. 계획서 제출 단계와 마찬가지로 1주일간 진행된다. 구성원들은 신청한 과정이 설계 및 오픈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받는다. GS홈쇼핑 HR팀에 따르면 사내 전문가를 확보해서 과정 개발 및 오픈에 도움을 주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구성원들에게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개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함이다.그러고 나면 본격적으로 클래스가 운영되는 과정 운영 단계로 접어든다. 각 팀은 12주 동안 활동하며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 GS홈쇼핑은 출결 및 결과물 관리를 통해 매달 클래스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며, 중간평가를 실시해 운영계획 및 방향성을 점검한다. 그렇지만 회사 차원의 개입은 되도록 최소화해 구성원들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부담감을 주지 않고자 한다. 끝으로 결과 공유가 진행된다. 각 팀의 결과물은 갤러리 형태로 전사적으로 공유되며 갤러리는 연 3회 운영되어 구성원들의 잠재적 문제의식을 일깨워주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성하준 매니저는 “결과 공유는 회사의 중요한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학습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올리는 창의력과 협업능력 상승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창의적, 자발적 학습의 장 구현세 차례의 ‘뭉클’은 확실하게 구성원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구성원들은 ‘DIY를 하고 싶다’, ‘꽃꽂이를 배우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컨텐츠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 어떤 학습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성하준 매니저는 ‘뭉클’을 통해 변모한 구성원들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풀어냈다.“세 번째 시즌에서 구성원들은 유튜브와 데이터의 트렌드를 반영해서 클래스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해당 클래스들은 회사 차원에서도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들입니다. 이처럼 구성원들은 회사가 지시하기 전에 직접 트렌드를 살펴보고 체험해보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고무적인 사례를 공유하면 예전에 회사의 어려움을 ‘뭉클’을 통해 해결했던 적이 있습니다. GS홈쇼핑의 MD들이 함께 보며 데이터를 분석해서 그 해의 상품 전략을 수립하기도 하며, 디자이너와 잡화 MD들이 가죽 공방을 열어 의견을 교류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GS홈쇼핑이 구성원들에게 희망했던 부분입니다. ‘뭉클’의 궁극적 목표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제시하고, 필요한 역량과 교육을 정의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는 HRD 전략GS홈쇼핑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해서 기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서 그간 다듬어온 역량을 슬기롭게 활용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데기만성’이다. ‘데이터를 기초로 만렙의 성찰을’이라는 의미를 지닌 해당 프로그램은 데이터 툴을 학습함과 동시에 구성원들이 자신이 구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프로젝트 형식의 교육이다. 이처럼 GS홈쇼핑은 새롭게 찾아올 변화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들만의 강력한 역량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하준 매니저는 데기만성 프로그램 설명에 이어 GS홈쇼핑의 2019 HRD 계획을 공유했다. “첫째, GS홈쇼핑이 가지고 있는 전문역량을 더욱 체계화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내재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역량과 함께 기본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역량은 무엇이며, 우리의 강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둘째, 자발성 극대화와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자 합니다. 해당 전략에는 ‘뭉클’이 해당하며 이외에도 GS홈쇼핑은 수시로 구성원들에게 협업과 애자일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셋째, 데이터 툴 교육에 집중하려 합니다. 말씀드린 데기만성을 통해 구성원들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넷째, 자유로운 실험과 공유가 이뤄지는 공간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GS홈쇼핑은 구성원들이 실패를 즐기며, 다양한 현안을 관찰할 수 있는 습관을 체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GS홈쇼핑은 이처럼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분명 자유롭게 도전하고 원활하게 협업하는 인재가 각광받을 것이다. GS홈쇼핑이 자발적 학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고객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 혁신을 일으키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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