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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일 상무] 언택트 러닝 시대에 요구되는 HRD 부서의 역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로 인해 연초부터 오프라인 교육이 개점 휴업 상태다. 매출 감소에 따른 교육비 절감과 업무 중단이라는 위기에서 HRD 담당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더구나 COVID-19의 2차 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이러다 올해를 그냥 넘기게 될까 불안하기까지 하다. 일부 기업은 실시간 동영상 교육인 언택트 러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사와 교육생의 경험이 부족하고 오프라인 교육에 비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성과 측면에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COVID-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라 연수원 중심 오프라인 교육들은 상당수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온·오프라인 방식이 병행될 것이다. 신입사원 입문교육 같이 기업의 ‘way’를 강조하는 과정들은 단기간에 온라인화하기 어렵겠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반복학습할 수 있는 직무교육은 가능할 것이다.아울러 공통역량 교육은 시대의 변화와플립러닝을 고려한 블렌디드러닝 방식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우리는 COVID-19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국가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을 목격하며, 리더십과 구성원 동참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이는 향후 HRD 전략 수립에 좋은 인사이트가 될 것이다.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HRD 부서는 조직의 핵심가치 체계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실행력을 제고함으로써 조직문화를 강화해야 한다. 비전과 경영전략 달성은 구성원의 동참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위기극복과 변화관리를 위해 구성원들과의 투명하고 열린 소통이 가능한 리더육성이 필수적이다.우리나라는 COVID-19 방역을 위해 ‘코로나맵’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글로벌 IT 강국이지만, HRD 부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은 여전히 저조한 것 같다. 이는 구성원이 선호하지 않는 법정의무교육의 온라인 시행에서 발생하는 편법 수강으로 온라인 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긴 데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교육에는 지식 전달에 더해 구성원 간의 교류와 refresh 기능도 있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언택트 러닝 시대에서는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Virtual Classroom, VR, AR과 같은 솔루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교육의 약점으로 꼽히는 교육의 효과와 학습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도 병행돼야 하며 의무교육 컨텐츠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최근 BTS의 실시간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은 7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료로 시청했다. 오프라인 콘서트의 15회에 해당하는 매출을 온라인으로 올렸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제 HRD 부서는 구성원이 스스로 찾아보게 만드는 양질의 온라인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70:20:10 모델’에 따르면 학습의 70%는 업무 경험, 20%는 타인과의 상호 작용, 10%는 공식적인 교육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HRD 부서는 지금까지 10%에 많은 시간과 역량을 집중해왔다. 과거 조직 구성원은 교육을 받기 위해 연수원이나 교육장에 가야 했다. 일과 학습이 분리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에서 HRD 부서는 일을 통해 학습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위기로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마이크로러닝, 소규모 참가자들이 서로의 지식을 교환하는 학습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학습하는 소셜러닝과 같은 무형식 학습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즉, HRD 부서는 기존의 10% 영역에서 90% 영역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HRD 담당자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서 변화관리를 선도하는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가져야 하며, 구성원들이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전통적인 교육운영자 역할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자세와 역량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강화시키는 교육기획자로 변신해야 한다.COVID-19 사태는 HRD 담당자들에게도 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HRD 담당자들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인지하고 트렌드도 통찰하며 기업의 위기 극복과 성과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지국일 대우건설 상무1995년 1월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1998년 10월 인사팀으로 이동하면서 HR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6년 2월부터 3년간 카타르 현장의 HR을 담당했으며, 2008년 12월부터 8년간 HRD 기획담당 및 인재개발팀장을 역임했다. 2016년 12월부터 인사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부터 HRM과 HRD가 통합된 인사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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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부장] 애자일 조직
지난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을 맡고 있던 빌리 빈은 예산 부족에 따라 기존의 선수 선발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도입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지션별로 가성비가 높은 선수들을 찾아냈다. 그들은 빌리 빈의 설득에 따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합류해서 우승을 달성했고 20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 후로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단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메이저리그와 달리 오늘날의 경영환경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패턴도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른 대응밖에 없다. 그래서 애자일 조직이 중요하다. 애자일 조직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소통할 수 있으며, 업무의 유연성도 커서 빠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애자일 조직은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조직의 일하는 방식, 문화, 철학에 가깝고, 하드웨어적으로는 조직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애자일 조직은 HRD 부서에 왜 중요한가.---요즘 HRD 담당자들은 집합교육을 대체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실제 다양한 화상회의 프로그램,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학습 솔루션 등이 개발됐다. 그러나 교육의 진정한 효과는 구성원들의 참여와 몰입에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성원의 참여와 몰입이 떨어진다. 즉, 하드웨어의 변화만으로는 교육을 통한 성과 창출이 불가능하다.오렌지라이프는 3년 전 애자일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혁신 작업을 시행했고 지금은 성공적으로 애자일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의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구성원들이 직접 주관했던 인터뷰에는 5일 만에 약 1,500명이 참여했고, 잼라이브로 진행했던 비전 토너먼트에는 약 1,300명의 구성원이 동시 접속했다. 오렌지라이프가 매년시행하는 조직 몰입도 조사는 참여율이90%가 넘는다.HRD 담당자들은 애자일 조직이 일으키는 역동성에 주목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HRD 부서는 새로운 교육기법 개발이나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는 것보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신바람 나게 일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자존감이 높고, 공정성과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일터가 자신의 일상을 위협하면 주저하지 않고 퇴사를 선택한다. 그들의 모토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가 아니라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이다. 이미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조직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도와 몰입을 높이지 못하면 HRD 부서의 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외면받을 것이다.애자일 조직은 수평적이기 때문에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눈치 보지 않고 경영진에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업무 방식도 자율적이다. 애자일 조직은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허례허식은 지양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고, 조직의 역동성도 살아나게 된다. 이렇게 조직의 역동성이 살아나면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지고 퇴사율도 감소하기 때문에 조직은 구성원에 대한 걱정 없이 불확실성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애자일 조직은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HRD 부서와 연관성이 크다.HRD 담당자들은 그동안 집합교육이라는 좋은 선수 스카우트 역할에 집중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스마트한 교육방법 개발과 양질의 컨텐츠 큐레이션도 중요하지만, 불확실성 시대에서는 다소 지엽적이다. 이제 HRD 담당자들은 업무의 폭을 넓혀서 구성원 스스로 학습하고 경험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서 구성원들을 동기부여 시키고, 여러 제도, 교육, 지원으로 그들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합한 것이 애자일 조직이다. 이번 COVID-19를 계기로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HRD 담당자들에게 조직문화와 관련해서 애자일 조직을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김대성 오렌지라이프 인재개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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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화 책임] 코로나를 계기로 HRD 부서를 트랜스포메이션 하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 여파로 경제뿐 아니라 모든 활동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탈바꿈됐다.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거대한 위기 속에 기업은 세계보건기구가 선언했던 팬데믹 이후 나타날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이런 변화무쌍한 위기에서도 기업은 생존해야 한다. 이미 기업은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며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변화와 성장을 견인해야 하는 HRD 부서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이번 『월간HRD』 6월호를 읽고서 HRD 담당자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고 반성도 했다. 매거진에서는 「SPECIAL REPORT」는 물론 여러 코너에서 앞으로 HRD 부서가 어떤 방향성을 세워야 하는지 조명했다. 모든 HRD 부서가 넥스트 뉴노멀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HRD 부서 자체의 트랜스포메이션이다. HRD 부서는 언급한 과제를 반드시 달성해서 조직에 꼭 필요한 부서임을 경영진과 구성원에게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HRD 부서는 다음 2가지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HRD 부서는오프라인 교육을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넘어온라인과 오프라인을자유롭게 넘나드는Omni-HRD를 실현해야 한다."첫째, HRD 담당자 스스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HRD FORUM」에서 제시된 것처럼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넘어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Omni-HRD를 실현해야 한다. 마이크로러닝, 화상교육, 플립러닝, 게이미피케이션 등 다양한 교육형태가 있지만, 핵심은 이러한 학습이 이제는 교육장에서만 아니라 일터에서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둘째, 위기일수록 HRD 부서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명확하게알고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할 수 있어야한다.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전략적 파트너가되어야 하며 구성원에 대한 막연한 분석을 넘어서 그들의 특성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즉 「LEADERSHIP」에서 공유된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대한 진정성을 토대로 HRD 부서의 역할을 통찰하는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구성원 개개인의 잠재된 내재적 욕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구성원을 업무에 몰입하게 하고 그들의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다.BGF는 소매유통업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 COVID-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구성원 교육을 대면으로 진행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 집합교육을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집에서도 학습할 수 있는 재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HRD 담당자가 다양한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하고 전문 스튜디오에서 강의도 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트랜스포메이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주서周書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부위정경扶危定傾은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이다. 이는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그 안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COVID-19를 계기로 HRD 부서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만을 생각하는 직업적 소명(Calling)을 갖고 하나씩 세부 목표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HRD 담당자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정재화 BGF인재개발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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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D SKILLS] retro: HRDer의 역할과 역량
HRD 담당자의 본연의 역할 기업교육 담당자로서 첫째로 필요한 역할은 최고경영자의 성과 파트너로 경영목표나 방침을 조직 구성원에게 침투시키는 실행 추진자이다. 실제로 최고 경영진과 충분한 접촉을 통하여 경영목표나 방침을 알아내고, 그것을 교육목표나방침에 반영하며, 교육훈련의 장에서 그것을 실천해 보이는 추진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아직도 ‘경영=교육’에서 벗어난 기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경영목표나 방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업환경이나 국내외의 변화를 간파하여, 교육목표나 방침을 수립하고 실제의 교육장에서 이것을 담아 전사적으로 철저히 침투시키는동시에 행동으로 구체화시키도록 힘써야 한다.둘째로 필요한 역할은 기업의 가장 귀중한 자원인 인적자원의 적극적인 개발자로서 모든 기회를 활용해서 인적자원개발을 정면돌파하는 것이다. 개인의 보람찬 일터를 실현하는 동시에 유연한 대응을 제도로서 연동시켜 인적자원개발과활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이제는 조직의 구성원이 자기실현을 지향해서 보람찬 희망을 갖고 일하는 것이 동기부여하는 최대의 요소이며, 그것을 경영과제로 실천하는 기업이 가장 매력이 있는 기업으로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인적자원개발에서 제도적 어프로치와 교육적 기회라는쌍방에서의 대응이 요망된다. 제도적 어프로치로서는 유학제도, 자격취득 지원,적성발견, 자기신고제도, 경력개발제도,자기계발 지원제도 등의 폭 넓은 제도도입의 활성화를 말하며 인적자원개발의제도적 다양한 접근을 말한다. 교육적기회에 있어서도 커리어플랜 교육, 평생교육, 연령별 교육, 직무전문교육, 세컨드라이프교육, 폭넓은 교양교육 등 여러가지 목적을 갖는 교육실시가 요구된다.인적자원개발에 적극적인 기업이야말로기업환경의 변화와 기업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교육 담당자로서는 경영의 Top을 움직여서 조직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를 바탕으로 인적자원개발을 도모하는 조직분위기 조성을 위한 강인한 소명의식이 요망된다.셋째로 필요한 역할은 다음과 같다. 기업은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에 따라 저마다 독자적인 기업풍토를 형성하고 있다.하지만 기업에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적합한 가치체계의 확립이다. 교육훈련 담당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업풍토와 체질을 기업문화의 수준까지 높이는 데 공헌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의 존재가치, 활동영역, 구성원의 행동방식 규정 만들기, 평가기준, 활동하는 방향, 방법의 제시 등으로 기업문화는 창출된다. 교육담당자로서는 조직활동이나 구성원의 의식에 대한 작용으로 기업문화를 확립하는 바람직한 개혁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더나아가서 인적자원개발 활동이나 교육면에서 의식적으로 이와 같은 사고방식에 입각한 제도 추진이나 프로그램 개발및 도입이 중요하다."맥라겐의 연구에 따르면 HRD 담당자의 역할은 크게 HRD 관리자, 학습전문가, 지도설계사, 컨설턴트로 구분되며,현재 이는 큐레이터, 퍼실리테이터, 컨설턴트로 시대적 특징에 맞춰 그 역할이 다소 변천됐다."HRD 담당자의 4가지 전통적인 영역미국 인재개발협회(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 이하 ATD)는 1983년 멕라겐 프로젝트(McLagan Project)의 ‘우량기업을 위한 모형(Model for Excellent)’ 연구를 통하여, 인적자원 분야를 보다 바람직하게 정의하고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인적자원 수레바퀴(HR Wheel)를 개발하였다. 이는 10개의 영역(Area)으로 구분되나 상호 연관되며 인적자원 수레바퀴를 2개의 주요영역, 즉 인적자원개발(HRD)과 인적자원관리(HRM)로 구분하였다.멕라겐 연구에서 더 큰 성과는 교육훈련과 개발의 역할을 식별해 냈다는 것이다. 동 조사보고에 의하면 교육훈련과 개발을 혼합해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며, 동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나 관련되는 사람들에게 질문지를 발송하고 여러 차례의 검토를 거듭한 결과 15가지의 역할을 추출할 수 있었다.또한, 맥라겐 연구는 인적자원개발자의 역할을 4가지 넓은 영역으로 나누었는데, 그것은 HRD 관리자, 학습전문가, 지도설계사, 그리고 진단사이다.학습전문가(Learning Specialist)는 학습계획과 훈련활동에 밀접히 연관된 정보를 제시할 책임이 있다. 아울러 학습필요성을 가려내고 그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절한 행동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동시에 그들은 프로그램과 행동의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들이 조직과 학습자 쌍방에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분석해야 한다.지도설계사(Instructional Designer)는 학습 프로그램이나 훈련활동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평가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가 설계하고 개발한 것을 실제 집행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것이 학습전문가가 프로그램을 개발도 하고 집행도 하는 역할과 구별되는 것이다. 지도설계사는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프로그램 개발 전문직으로 고용되며 이러한 전문성을 가지고 기여를 한다. 그들은 경우에 따라 조직의 매체전문가, 지도교안 작성자, 과업분석가, 또는 평가자일 때도 있다.HRD 진단사(Consultant)의 역할은 가장 복잡하고 곤란한 것 중의 하나이다. 진단사의 범위는 지도를 위한 기술적 전문가와 프로그램 설계사로부터 바람직한 변혁을 달성하기 위해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촉진자에 이르기까지 아주 넓고도 다양하다. 진단사는 조직내부 인사일 때도 있고 외부에서 초빙해올 때도있다. 요소의 다양함이 적절한 진단사를선정하는 기준이 된다.HRD의 과업을 우리는 4개의 넓은 범주에 비추어 살펴봤는데, 이러한 방법만이 학습활동을 개발하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가려낼 수 있고, 그럼으로써 실적의 향상과 조직의 능률 개선을 가져오130 HRD MAGAZINE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그들의 긴요하고 독자적인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히 그려낼 수 있어야 조직은 그들을 위한 전문적인 개발 계획을 창출할 수 있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능력과 기법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자기계발과 성장만이 개별적인 HRD 실무자들의 전문적 직업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HRD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다.HRD 담당자의 요구 역량1983년 멕라겐 연구는 훈련과 개발 분야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리는데 필요한 31가지 능력을 식별해 내는 중요한 성과를 이루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의 기법과 능력은 학습활동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요구되는 것이며 개인적인 결격사항과 조직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중에 교육필요점평가(Needs Assessment), 프로그램 설계, 개발 및 평가(Program Design, Development and Evaluation), HRD 프로그램 마케팅, 비용/효과분석(Cost/Benefit Analysis), 학습의 촉진(Facilitation of Learning)은 HRD 기본 영역으로서 HRD 실무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능력으로 세부 설명은 다음과 같다.교육필요점 평가: HRD 실무자는 학습계획이나 훈련활동을 설계하고 개발하기에 앞서 교육필요점 평가를 설계하고 집행하는 데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4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조직 내의 특수한 문제영역을 가려내기 위함이고, 둘째는 계획과 활동의 바탕으로 기여하는 특수한 학습결격사항을 가려내기 위함이다. 셋째는 향후 학습자 평가의 기반을 결정하기 위함이고, 넷째는 조직을 지원하는 데 있어 계획과 활동의 비용과 효과를 결정하기 위함이다.프로그램 설계, 개발 및 평가: 모든 학습계획과 훈련활동의 핵심은 조직 내 모든 학습활동을 구축하는 청사진을 그려내고 설계하는 것이다. 적절히 설계된 계획이 없을 것 같으면 학습은 일관성을 잃게 되고 또한 바람직한 결과도 나타나지 않는다. HRD 실무자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능력과 기법을 개발해야 하며, 효과적인 계획과 활동을 설계하고, 개발해야 하고, 또한 그 성과를 적절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HRD 프로그램의 마케팅: 대부분의 HRD 프로그램은 재정적인 곤란기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송두리째 삭제될 때도 있다. 그러므로 HRD 실무자는 마케팅 전법을 명백히 이해하고 그것을 충분히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HRD 프로그램과 그 실무자들의 전반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고, 조직의 전략을 수행하는데 심각하고 중요한 구성요소인 HRD 담당 직위와 직책을 확고히 다질 수 있다.비용 및 효과분석: 비용, 효과분석(ROI)은 사안을 정당화하고 보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것은 HRD의 효과성을 질적인 평가에서 양적인 정보로 바꾸어 회사 경영층을 이해시키고 움직이게 만든다.학습의 촉진: HRD 실무자는 교수기법을 개발해야 하고 다양한 학습장치를 촉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들은 또한 성인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이해하고, 학습활동과 바람직한 행동변용을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HRD의 4개 기본역할에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을 HRD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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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KILLS] ‘라벨의 의미’는 소통과 공감이다
시대적인 특성으로 개인주의가 회자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그 가운데 소통과 공감이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창의와 융합을 위해 소통과 공감은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소통과 공감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그 관점에서 ‘라벨의 의미’라는 놀이를 활용할 수 있다. ‘라벨의 의미’를 통해 진정성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라벨의 의미’에 적정한 인원은 30-40명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필기도구, 질문지, 라벨이 필요하다. 라벨 대신 접착식 메모지도 상관없다.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①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5-7개의 질문이 기록된 종이를 나눠주고, 10개의 라벨을 이용해 간결하게 답변해야한다는 규칙을 설명한다. 이때 질문의 내용은 제한이 없으나, 개인의 성향이나 회사의 현안에 대해 물어보면다양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 ② 이어서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5-10분 정도 라벨을 통해 답변할 시간을부여한다. 참가자들은 10장의 라벨을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③ 참가자들이 답변을 모두 마무리하면 사회자는 3명 내외 단위의 소그룹을 구성해 저마다의 답변 내용을공유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부여한다. 답변 내용을 공유하고 대화하는시간에는 각자와 유사한 내용을 기재한 라벨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내용을 기재한 이유에 대해 10분 정도 토론할 시간을 부여한다. 이때원하지 않는 내용은 밝히지 않아도무방하며, 사회자는 그 사 실을 강조한다.④ 이제 참가자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각 소그룹에 나타난 유사한 내용의라벨에 대해 소개한다. 그 속에서 라벨을 중심으로 토론할 공동의 주제를선별해 소그룹별로 다시 대화하게 한다. 공동의 주제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로는 ‘라벨에 기재한 내용을 변화시키고 싶을 경우 그 방법은 무엇인가?’ 이며, 이때 사회자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서로가 서로의 긍정적인 변화를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조성하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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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학습동아리(Community of Practice)’
현대모비스는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서 인류사회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원대한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집단지성 발현에 주목해서 2015년부터 ‘학습동아리(Community of Practice)’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 기술, 역량, 경험을 가진 구성원이 협업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동아리는 구성원의 자발적 학습 의지를 촉진하고, 세대·직급·직무에 관계없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교류하는 문화도 조성하며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의 학습동아리는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시행되고 있어 코로나19라는 팬데믹에 따라 오프라인 교육이 중단된 시대적 변화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집단지성을 발현하는 아이디어 뱅크 구축뛰어난 한 명의 인재가 모든 것을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가 펼쳐지면서 집단지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집단지성은 다양한 지식, 기술, 경험을 갖춘 구성원이 서로 협업하거나 긍정적으로 경쟁하면서 발현되는 역량을 의미한다. 그런측면에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하게 ‘학습동아리(Community of Practice)’를 운영해오고 있다.학습동아리의 목적은 첫째로 집단지성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촉진으로 구성원의 직무역량과 전문성 강화, 둘째로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지식 공유 활성화다. 오랜 기간 운영되어 온 만큼 현대모비스의 학습동아리는 규모가 상당하며,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고 있고, 우수 사례는 경영전략에 포함된다. 그야말로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아이디어 뱅크로 기능하고 있다. 성과가 입증됨에 따라 전사적으로 학습동아리의 인지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습동아리 운영을 담당하는 유병희 현대모비스 글로벌HR개발팀 매니저는 경영진의 학습동아리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고 말하며 2020년을 맞아 변화된 사안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작년까지 학습동아리는 현안을 설정한 후 구체적 산출물을 도출하는 문제해결형과 여러 이론과 신기술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동료들과 공유해서 일터에서 적용해보는 지식공유형만 있었습니다. 직무 중심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목표달성형이 추가됐습니다. 이제 현대모비스의 구성원은 어학, 독서, 자격증 스터디와 같이 다양한 분야를 학습하는 학습동아리를 개설해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회사를 위해 알아서 모임을 구성해서 자신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학습하겠다는 구성원의 의지를 막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또한 유병희 매니저는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라 대면 접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학습동아리를 포함한 모든 오프라인 교육은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구성원은 초기에는 온라인 교육에 부정적이었지만 조금씩 변화에 공감하며 알아서 적응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어려움 없이 온라인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목표 달성을 위한 자발적, 체계적 학습학습동아리는 5단계를 거쳐 연간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1월에 현대모비스의 리더들은 다양한 부서를 방문하며 관심사가 같은 구성원을 팀원으로 섭외한다. 팀이 구성되면 학습 주제를 선정하고, 리더들은 연간 활동 계획을 수립해서 제출한다. 2019년에는 113개 팀이 만들어져서 약 1,400명이 활동했고, 올해는 230개 팀이 만들어졌으며 약 2,700명이 활동하고 있다. 2월에는 리더들이 제출한 활동 계획들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활동 승인을 받은 팀의 리더들은 우수 학습동아리 사례를 학습하고, 처음 세웠던 과제와 활동 전략을 구체화하며, 함께 학습하는 동료들을 이끌기 위한 리더십 역량을 익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라 리더들은 학습자료를 받아서 자체적으로 학습했다. 준비를 마친 리더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자의 팀에서 동료들과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학습동아리는 자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흥미와 열정이 사라지면 언제든 해체할 수 있고, 활동 연장을 희망하는 팀은 7월부터 10월까지 추가 활동이 가능하다. 유 매니저에 따르면 각 팀은 월별 최소 1회 모여서 2시간 동안 학습해야 하며,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세미나, 학회, 포럼, 컨퍼런스 같은 외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현재 학습동아리를 위한 모임은 온라인 회의 시스템으로 진행해야 하며, 외부 교육은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재개될 예정이다. 글로벌HR개발팀은 특별한 개입 없이 매달 1회 리더들이 제출하는 활동보고서를 보고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 그러나 글로벌HR개발팀은 올해 특별히 온라인 학습 시행으로 떨어질 수 있는 참여도를 높이고자 열정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구성원을 선정해서 포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총 5명이 선정됐고, 그들은 ‘독서공유회’, ‘기어 최적화 치형 설계 연구’, ‘T.C.S(Test Case Specialist)’, ‘CAPL Transformer’, ‘Python 쌩기초’ 팀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10월까지 모든 활동을 마친 팀들은 11월에 열리는 우수동아리 시상에 참여하게 된다. 시상식은 글로벌HR개발팀이 주관하며 ‘학습동아리 컨테스트’라는이름으로 개최된다. 컨테스트는 갤러리워크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작년에는 약 220명의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컨테스트에 참여해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8개 팀의 부스를 돌며, 우수한 팀에 투표권을 행사했다. 최종적으로 ‘가죽감싸기 공법 패러다임 혁신TFT’ 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온라인 학습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앞으로의 방향성학습동아리는 이미 많은 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업무 및 실시간 회의 시스템으로 성공적인 학습동아리의 온라인 전환을 이뤄냈다. 그런 측면에서 유 매니저는 효과성과 신뢰를 키워드로 온라인 학습동아리 운영의 강점을 풀어줬다.“온라인으로 학습동아리를 운영하면 교보재를 제외하고 어떤 비용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인 교육이죠. 여전히 많은 조직이 온라인 학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성원은 학습하지 않으면 조직에서 생존, 변화, 성장할 수 없는 시대가 펼쳐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학습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 학습 툴을 개발하거나 도입해서, 과감하게 온라인 교육의 시작을 선언하시길 제안합니다. 구성원을 믿고 판만 잘 깔아준다면 자연스럽게 조직을 변화시키는 집단지성이 발현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유 매니저는 온라인 학습은 실습은 어렵지만, 화면 공유가 원활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론의 심도 있는 학습과 토론에 강점이 있다고 풀어줬다. 이는 산, 학, 연, 관에서 온라인 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교수자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각 조직은 지금의 시간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진행될 현장 중심 학습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배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2020년 교육 목표인 리스킬링 & 업스킬링을 넘어, 전사적 역량을 제고해서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공고히 하길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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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훈 원장] 팬데믹 이후 기업교육의 방향
2020년의 봄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맥주 이름으로만 알던 코로나는 일상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동안의 경제위기는 제품의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단계 중 어느 하나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제조·서비스·금융 등의 산업에서 발생한 위기가 다른 산업으로 번지는 경우, 선진국·중진국·개발도상국에 관계없이 어느 나라의 위기가 그것이 글로벌수준으로 커지는 경우였다. 하지만 이번의 코로나19라는 재난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아무런 경보도 없이 갑자기 발생했다. 우리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지금의 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예측도 못 하고 있다.---코로나19에 따라 대부분의 회사가 기간의 길고 짧음은 달랐지만,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사람은 CEO나 CTO가 아닌 코로나19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혀 우습지 않은 현실이 됐다. 회사들은 갑작스러운 재택근무에 구성원들이 적응하도록 애썼지만, 부작용이 없는 곳은 없었다. 디지털 전환을 일찍 추진한 회사들은 다행스럽게 부작용이 덜 했을 뿐이었다. 재택근무는 정교한 설계를 통한 시스템의 구축과 구성원의 신뢰가 선결 조건이라는 주장은 ‘일단 시행’이라는 명령 앞에 무색해졌다. 그런데 막상 재택근무를 시행해 보니 어설프긴 하지만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고 회사도 그런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회사들은 2020년의 1/3을 보낸 후 재택근무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회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놀랄 만큼 효율적이고 스스로 변신하며 최적화를 추진하는 곳이다. 회사는 수시로 내부 조직을 바꾸고 사람을 이동시키면서 생산성 제고라는 목적을 달성한다. 그런데 이번 재난을 계기로 회사는 최적화해야 하는 또 다른 부분을 발견하게 됐다. 이제 회사는 이른바 돈을 벌지(Make Money) 않는 부서에 엄중하게 존재 의미를 묻게 될 것이다. 생산과 연구 부서는 더욱 엄정한 잣대로 평가할 것이며 자금, 회계, 관리 등의 지원부서도 깐깐하게 바라볼 것이다. 홍보, 인사, 교육 등의 부서에도 지금과는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그에 따라 HRD 부서에도 회사에서 필요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이제 우리는 1997년 IMF, 2000년 초반 닷컴버블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웠을 때마다 선배들이 해왔던 일들을 해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사만이 아니라 구성원들도 HRD 부서에 능력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현재 회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구성원들은 인터넷 강의로 입시를 준비했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검색도 유튜브에서 하고, 시간이 날 때면 유튜브를 시청하는 세대로 영상에 민감하다. 그들은 HRD 부서가 힘들게 만든 온라인 교육에 비판적이다. 심지어 그들은 “온라인 교육의 강사는 예전에 보던 인터넷 강의의 강사처럼 열성적이지도 않고, 교육 프로그램은 유튜브 컨텐츠처럼 재밌지도 않으며, TV 드라마처럼 화질이 좋지도 않다.”라고 말한다. 이제 HRD 부서는 까다로워진 회사와 생각 이상으로 까다로운 구성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이며, 준비도 덜된 상태지만 너무 낙담하거나 지레 겁먹지는 말자. 위대한 시인 윌리엄 예이츠는 “인생이 비극이라는 걸 아는 순간 진짜 삶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어려운시기를 맞는 순간 진짜 도전이 시작되며 이는 HRD 부서의 능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쉽게 짐작하겠지만 회사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는 매우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회사의 시스템을 바꾸고 하드웨어를 들여놓는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조직의 역량이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면 정말로 큰위기가 닥칠 것이다. 언급한 조직역량을 키우는 것은 HRD 부서가 가장 잘할수 있는 일이다. HRD 부서는 상당 기간조직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작업을 해왔고, 나름의 노하우도 있다. 이제는 그간의 업무를 온라인에서 언택트로 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시도해야 한다. 팀장과 팀원의 역량을 키우고, 팀워크를 이끌며, 조직의 갈등을 관리해서 시너지로 만드는 작업은 HRD 부서에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다만 방법이 새로워져야 한다.우리 HRDer들은 새롭게 요구되는 역할을 해낼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인터넷 강의의 강사보다 열정적이고, 유튜브보다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TV만큼 좋은 화질을 구현해 낼 수 있다. 용기와 지혜를 지닌 HRD 담당자들의 분발을 응원한다.백기훈 코오롱인더스트리 인재개발센터 원장코오롱 입사 이후 인사업무를 맡아 왔다. 신입사원 때는 연수원에 근무했으며, 이후로 그룹 기조실과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인사업무 전반을 수행했다. 2020년 1월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에서 인재개발센터 원장으로 이동해서 그룹의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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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상 상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resilience’
지금 세계는 미증유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개월 동안 미래의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일 수 있는 환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기업의 리더들은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충격으로부터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업은 원격근무와 같은 새로운 업무수행 방식을 학습하며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제 조금이나마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뉴노멀(New Normal)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미래일 것이다. 그에 따라 조직은 구성원 재교육을 통해 어떤 충격에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과거 대량 생산의 시대에서 상상력의 시대에 직면한 기업은기존의 사업모델을 검토해서 개선점을 도출해야 하며,구성원의 역량도 지속해서 개발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그에 따라 설정된 HRD 부서의 과제가구성원 재교육을 통한 조직의 탄력적 대응력 향상이다."딜로이트컨설팅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 속에서 과거부터 지속해온 Global HR Trend Report 발행에 심혈을 기울였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난이 기업의 경영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HR 및 HRD의 방향성을 세밀하게 탐색해야 했기 때문이다.---올해에도 전 세계 119개국에서 기업을 이끄는 리더와 HR 담당자 약 9천여 명이 딜로이트컨설팅의 여러 질문에 성실하게 응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딜로이트컨설팅은 불확실한 미래에서 조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조명해야하는 2020년 HRD Agenda를 선정했다. 그것은 바로 ‘구성원과 조직의 탄력적 대응력, 즉 ‘resilience’를 키우기 위한 방안’이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Beyond Reskilling’이 제시됐다. 즉 구성원 재교육을 통한 조직의 위기 대응력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resilience 관점에서 HRD 담당자들은 먼저 급변하는 인력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어떤 인재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철저하게 검토해야 하며, 이를 통해 기존 구성원에게 어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학습시켜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고, 이를 통해 수립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그들의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인력시장을 분석해보면 현대사회에서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산업의 패러다임이 생산의 시대를 거쳐 상상의 시대로 변화했기 때문이다.과거에는 규격에 맞춰서 정해진 프로세스를 통해 대규모로 제품을 생산하고, 특정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정해진 역량을 빠르게 습득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 혁신 기업의 성공 요인을 보면 기업가정신과 창의성의 비중이 크고, 비판적 사고력, 감성지능, 협업과 같이 정량화하기 어려운 역량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상상의 시대에서 기업은 사업모델을 계속해서 진화시켜야 하고 구성원의 역량을 지속해서 향상시켜야 하는 두 가지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필요한 것이 바로 어떤 압박감도 이겨내며 위기로 인한 피해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resilience이다. 언급한 resilience를 키우기 위해 HRD 부서가 유념해야 하는 사항을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첫째는 ‘building skills’를 통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 습득이다. 끊임없이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은 과거보다 더욱 구성원이 갖춰야 하는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체계적인 역량 모델링이 가능하며, 그에 맞춰 구성원이 각자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세부적인 지식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시시각각 구성원의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바뀌는 시점에서 역량 모델링은 꼭 필요한 교육을 개발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 ‘developing specific workforce skills to meet short term needs’를 통한 구성원의 탐구열정 활용이다. 기업을 둘러싼 고객의 수요는 장기적일 때도 있지만 단기적일 때도 있다. 장기적 수요에는 꾸준한 역량개발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단기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역량을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 이때 구성원의 탐구열정을 자극해서 빠르게 학습에 몰입하도록 해야 한다.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일터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으며, 딜로이트컨설팅은 많은 사례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이 리더보다 파괴적 혁신을 빠르게 감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top-down 방식을 고수하지 않더라도 구성원 중심의 조직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더들의 구성원을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셋째, ‘focusing on formal training and traditional education methods’를 통해 업무와의 관련성이 높은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딜로이트컨설팅의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인 강의실 형태의 교육보다 경험 중심 학습이 구성원의 역량개발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한 딜로이트컨설팅은 구성원이 조직에서 많은 경험을 하도록 지원해야 오랜 기간 조직에서 애사심과 열정을 잃지 않고 업무에 매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조직은 기존의 교육훈련의 강점을 유지하고, 여기에 더해 구성원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에게 필요한 정보도 적절하게 제공해야 한다. 즉, 일을 통해 학습하는 환경을 구축해줘야 한다."조직의 resilience를 키우기 위해 HRD 부서는역량 모델링을 통해 세부적인 지식과 기술을 교육해야 하며,구성원이 내재하고 있는 탐구열정을 학습몰입과 연계시켜야 하고,경험이야말로 역량개발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경험은 구성원에게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며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에 매진하도록 만들어준다."그런가 하면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현실 속에서 협업과 개방은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기업은 내외부에서 유연한 업무수행 방식에 관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기존처럼 구성원에게 필요한 역량을 내부에서 정확하게 계산해서,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며, 여기에서 경영진의 요구가 변경되면 언급한 과정을 다시 반복하는 방식은 재교육에 적합하지 않다. 조직은 단기적으로 필요한 역량에 대한 투자를 넘어 기업생태계를 통찰해서 여러 역량 간의 관계를 이해해서 효과적인 학습 솔루션을 도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합한 구성원 재교육이 가능하며, 조직은 resilience를 키울 수 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HRD 부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한상 상무 딜로트컨설팅 Human Capital 그룹의 Workforce Transformation Leader. 국내외 고객사에 Global HR 및 인사/조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Digital Transformation에 따른 HR의 변화, Employee Experience 관점의 HR, 조직문화 등의 분야에서 15년 동안 일하면서 다양하고 전문적인 실무 경험을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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