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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흥수] 스마트시대를 맞이한 HRD의 진화
남흥수 보령제약 보령아카데미 부장
과거에 비해 HRD가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남흥수 보령아카데미 부장은 바로 자신이 변화의 산증인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단순한 교육 업무만을 주관해야 했던 HRD부서는 이제 현장에서의 성과치 향상을 고민하고 미래 조직을 책임질 리더들의 발굴, 육성도 수행하게 됐다. 그것은 HRD 부서에 있으면서 비서팀장으로도 역할했던 남 부장의 전력에 비춰서도 확인할 수 있는 바다.
“HRD는 조직의 경영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직접적인 목표로 둬야 합니다. 실제 교육 후 조직의 경영성과 창출과 연계되어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도 그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교육 담당으로서는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업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직무교육의 비중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성과와 연계되는 보령제약의 대표적인 HRD 프로그램으로 제시된 것이 BRSTP(BORYUNG Sales Training Program). 직무전문가 양성 시스템으로 생산리더인증교육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스마트 러닝 적극 추구
남 부장은 독특하게도 아이패드를 통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자사의 HRD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일에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발매식에서부터 100여 명의 영업사원들에게 아이패드가 지급됐고 순차적으로 500여 명에 달하는 전 영업사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아이패드를 활용하면 영업사원들은 의약품의 효능과 효과를 알리기 위한 각종 학술자료 및 제품정보, 홍보 리플릿 등을 비주얼과 정보를 결합한 맞춤형 프레젠테이션 콘텐츠로 휴대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의료학술정보를 학습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시대와 현장 변화에 맞춘 영업사원의 전문지식인화는 교육의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해 가능하다는 게 남 부장의 지론. 이미 아이폰을 통한 회의와 같은 워크 스마트 개념의 적극적 도입은 흔히 제약업계라면 떠올리게 만드는 오래된 이미지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었다.
“차세대 리더의 체계적 양성은 HRD의 핵심적인 사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조직 내에 임원 역량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인 BR Executive School이 있습니다. 이는 필요역량분야에 따라 테마를 선정 후 매월 1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2011년 테마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의 사서와 도덕경, 장자, 손자병법 등 동양 고전을 통해 통할력과 미래비전을 갖춘 경영자 육성입니다.”
사실 인문학과 HRD의 결합은 21세기 들어와 계속되는 도전과제다. 그런데 특히 올해에 동양 고전이 선택된 것은, 올 한해 동안 보다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 조직 내 갈등 문제 해결에 있어 서양의 기계적 합리주의 보다는 동양사상에 입각한 철학적 접근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였다.
교육에 로열티 부여 통해 미래 리더 육성
“문제는 핵심인재, 중간관리자인 팀장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성과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2006년부터는 팀장을 중점에 둔 교육인 팀장리더십스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리더십 이론교육과 과제가 주어지는 액션러닝, 시나리오경영을 토대로 한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3단계로 구성되는데 이론/실기/리스크 관리능력을 갖춘 입체적인 리더 양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매 단계마다 평가를 통해 점수가 매겨지고 이 점수에 따라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팀장이 결정됩니다. 140명으로 시작한 팀장리더십스쿨은 2단계 60명, 3단계 30명의 팀장이 제한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최종 1등에게는 국내 대학 MBA 장학금이 주어집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하다. 더 높은 직급이 될수록 더욱 높은 수준의 교육이 제공된다는 것. 교육에 대한 가치 부여를 통해 조직 로열티를 상승시키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 바다.
“2011년부터는 기존 팀장리더십스쿨을 Early Stage에서 Potential을 발굴하여 계획적으로 육성하고, 리더풀 선발 이후부터는 역량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차세대 Leader School과 BR MBA로 업그레이드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환경과 자유의지에 의해 변화한다
남 부장은 인간본성을 생물학적결정론이 아닌 환경결정론과 자유의지의 결합으로 보고 있었다. 이는 취미로 등산과 스킨스쿠버를 꼽은 남 부장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변화를 믿는 HRD 담당자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인드이기도 했다.
“실제 현실은 1+1=2라는 식으로 간단한 공식에 문제를 넣으면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닌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해결과정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 수없이 많은 변수에 대해서도 예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재에도 많은 회사와 우리 개개인의 삶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HRD담당자라면 그러한 불확정적인 것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보다 나은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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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인재육성팀] 건설이라는 종합예술을 완성시키는 글로벌 인재육성의 기반을 다진다
차명훈 인재육성팀 팀장은 1989년 입사한 이래로 인사, 노무, 교육, 경영혁신 등HR관련 업무를 계속해왔다. HR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그는 GS건설 인재육성팀이진행하는 전반적인 교육에 대해 소개하기에 앞서일반적으로 건설업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는 설명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건설업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라 하면보통 터프하고 와일드한 느낌을 떠올리는 경우가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에 불과합니다. 건설은 섬세한 속성을 가진 분야입니다. 예술, 창의,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섬세한 기술 등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종합예술이바로 건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부터생산, 판매, 리스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업무 사이클이 복잡하고도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건설에서의 교육은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업은 종합예술이다
사실 이번 인터뷰는 평소보다 급박하게 일정이 진행되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팀원들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과정들을 종로와 용인 두 곳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존에는 집합교육의 형태로 거의 대부분의 교육을 진행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국내 건설 현장 약 200여 곳에서 이러닝을 적극 활용해 교육의 효율성과접근성을 높였고, 지난해부터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사내 환경에 맞추어 모바일 러닝을 도입할 계획에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GS건설 인재개발팀은 56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과 현장인력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그 안에서 경영교육과 직무교육파트로 분야가 나뉘며, 교육전략을 수립하고 기획하는 것에서부터 교육과정 운영까지모든 업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각기 다른 개성과 전공을 가진 팀원들모두 평범하지 않지만, 그만큼 업무를하는 데 있어서도 한 치의 양보와 타협 없이 철저한 것이 특징. 그 철저함으로 트렌드와 기술, 글로벌 사업을위한 자격 등 교육에 대한 수요가 새로이 발생할 때엔 팀이 분야의 엔지니 어와 함께 그 부분에 대해 학습하며 과정을 기획하고 설계하기도 한다. ---
상생경영, 협력사에의 교육 제공도 중요 업무
GS건설의 교육은 GS아카데미 안에서 First school, Best school, Gschool의 세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다. First school은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에 맞는 역량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공통직무 기본과정으로 구성되며,Best School은 직무 중심 교육으로 시공역량 향상과정과 보다 종합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PM(Project Manager), CM(ConstructionManager) 양성과정, 그리고 해외사업 수행업무에초점을 맞춘 FM(Functional Management)과정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GS school은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선발형 교육으로, GS건설을 이끌어갈 기업가 육성을 목표로 J-Champion,Techno MBA를 비롯해 차세대 경영자과정 등을더해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 전체 과정에 걸쳐 200여 개의 온오프라인 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끊임없이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인재육성팀에서는 안전혁신학교를 운영하며 시공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올해는GS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상생경영의일환으로 그 대상이 더욱 넓어졌다.
“건설업은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직접 사람을 채용하여장비를 지원해 공사를 진행했지만, 요즘에는 협력업체와 함께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력업체의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 또한 현재GS건설 인재육성팀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의 화두
현재 건설업의 내수시장은 침체기일 뿐 아니라앞으로를 내다봤을 때에도 규모의 한계에 달했다는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이루기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다. 해외시장에서의실적이 결국 기업의 성과지표가 될 것이라는 예측처럼 건설업 전반의 절대적인 화두는 글로벌화와친환경으로 정리되며, 이에 대한 대응이 인재육성팀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건설업에서는 5~6년 전부터 해외사업에 관련한이슈들이 등장했습니다. 글로벌화 추세에 대응하기위해서 GS건설은 매년 상당수의 핵심인재들에게유학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기술연수를 통해서 일본 선진 건설기업의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 이슈인 친환경 기술은 건설업에서도 필수 요소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친환경 설계와 공사기술(LEED AP)은 물론 국제적리더 자격인 PMP(Project ManagementProfessional), 구매 관련 자격인 CPSM(CertifiedProfessional in Supply Management) 등 수많은자격들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GlobalStandard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외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일반 근무자들에게도 내부적으로 영어, 베트남어,스페인어, 불어 등 8~10주 단위의 어학과정이 제공되며, 특히 영어의 경우 8명의 외국인 강사와 자체연수시설을 활용해 10주간의 인텐시브 과정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별도의 과정들을 진행함으로써 기본적인 글로벌 역량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인재’의 중요함“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에서 사람이 강조되지않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은 필수자원인사람의 무한한 창의력이 그 어떤 분야보다도 부각되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건설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15년에서 길게는 25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미국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협회나 일본 엔지니어링 협회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도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젊은인력의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실질적인 즉전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 문제는 GS건설 뿐 아니라 모든 건설업체들에게 해당하는 것이었다. 동남아시아, 중동을 중심으로 해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미주 지역으로 시장을넓혀가야 하는데, 국내 인력으로는 한계가있다는 현장의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의 인재 운영 방침은 현지의 인력을‘GS건설인화’하는 것. 체계적인 선발과정을 거친 현지 인력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역량 향상과 함께 GS건설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다.차명훈 팀장은 마지막으로 HRD의 더 큰 역할에대한 의견을 덧붙였다. 그것은 HRD가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조직의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필수적으
로 필요한 것, 바로 대안으로서 기능하는 HRD였다.
“HRD의 임무는 단지 교육만이 아니라 조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사람, 일, 멘탈 등 모든 부분에서 장애요소를 제거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HPT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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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존경 받는 리더의 숨겨진 비밀, 리더십 코칭
회사를 물러나게 된 한 임원은 자신이 회사를 나가는 시점이 되어서야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을 깨달았다. 짐을 싸며‘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진작에 누가 옆에서 얘기해 주었더라면…’한숨 섞인 말을 읊조린다. 이미 조직 내에서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만 그 사실을 몰랐다. 얼마 전 모 대기업의 임원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그에게 어려움을 털어놓고 자신을 이해해주며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또 다른 회사에서는 부사장 승진 심사를 하면서 사업 수완도 좋고 추진력도 강하며 성과도 좋았던 한 후보자에 대한 승진 여부를 고심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역량은 뛰어나지만 고집이 세고 독단적인 성향 때문에 부하 직원들의 불만이 크고 조직이 쉽게 번아웃되는 등 리더십 측면에서 몇 가지 몇가지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더들에게 신뢰할만한 대화 상대가 있어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더라면, 또는 리더들의 생각과 고민을 나누면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데 조언해주는 조력자가 있었다면, 훨씬 생산적이면서 행복한 조직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아쉽게도 리더 주위에는 그런 조언자나 고민을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많지 않다. 실제로 맥킨지의 임원인 Kevin P. Coyne와 Bobby S. Y. Rao는‘CEO들은 실질적 도움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또 때로는 외롭지 않다는 느낌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리더들에게 대화 상대이자 파트너가 되어 리더가 자신을 성찰하게 하고, 주위사람들의 반응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리더십 코치(Leadership Coach)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최근 변화가 빨라지고 미래 기업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탓인지, 리더십 코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리더십 코칭
리더십 코칭(Leadership Coaching)이란‘리더가 제대로 듣지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해주고 보여줌으로써 리더들이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그들이 갖추고 있는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한 도출하여 결과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다. 즉, 코치는 피코치자인 리더들의 거울이 되어 리더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Mirroring) 리더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과거에도 360도 평가나 교육 등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있었다. 그런데 코칭은 기존의 리더십 평가/서베이/교육 등과는 몇가지 다른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우선 리더십 평가가‘과거 행동’에 초점이 맞춰 있다면, 코칭은‘미래의 더 나은 리더십’을 위해 무엇을 할 지 고민하는데 초점을 둔다. 또한 평가 결과의 피드백이나 교육은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반면, 코칭은 리더가 주체가 되어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를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능동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리더십 변화의 효과가 더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리더십 코칭이 필요한 이유
최근 우리 기업들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코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조직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리더십 코칭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1.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리더가 많다
첫째,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리더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우선, 리더는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솔직한 정보가 차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리더가 되면 주위 사람들이 리더가 듣기 좋아하는 정보만 제공하려는 경향이 크고, 예스맨들이 포진될 가능성이 있어 리더에게 솔직한 피드백이 제공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게다가 리더 자신도 오랜 기간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논리가 강해져 고집이 세지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해버리기도 한다. 평가 결과를 보면서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문제는 외부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이처럼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내가 아는 나’와‘남이 보는 나’의 모습간에 괴리가 크게 발생하고, 이런 경우 리더십 변화는 쉽게 일어나기 힘들다.
이때 코칭은‘나를 이해하고 내 문제를 알기’에 초점을 맞춘다. 상황에 대한 객관적 관찰, 질문과 대화 등을 통해 리더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진심으로‘아하!’를 깨닫도록 도와준다. 타인으로부터 일방적 정보를 제공 받는 것이 아니라 마치 유체 이탈을 하듯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내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실제 한 코칭 사례를 보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해서 구성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잘 주거나 오해를 자주 불러일으키는 리더가 있었다. 구성원들은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일부러 저렇게 말한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감정적 손상을 입는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더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오랜 기간 습관처럼 내뱉은 말들이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리더는 부하 직원들이 항상 불만이 많고 자신과 가까워지지 않는 점에 대해‘부하 직원들의 팔로워십(Followership)이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코칭을 통해 자신이 내뱉었던 말들을 곱씹어보게 되었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펴 보니 그 말이 상대방에게 감정적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리더 스스로 주의해야 할 표현들을 정리해서 의사소통시에 조심하는 행동 변화를 보였다.
2. 적절한 리더십 발휘가 점점 어려워진다
둘째, 리더들이 자신이나 조직의 문제를 알아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는 점 때문에 리더들의 코칭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올바른 리더십 발휘가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포지션 파워(Position Power)를 기반으로‘시키는 대로 해’방식이 통했기 때문에 리더십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아우르고 동기부여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특히 부하 직원들간의 갈등 관리, 리더와 성향이 맞지 않는 부하 직원 다루는 법 등 사람 관계와 관련된 민감한 리더십 이슈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리더들이 더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실제로 코칭 초반에 피코치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우리 조직이 이런 문제에 처해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모르겠으니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이런 문제에 대해 누군가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마땅히 조언을 구할만한 곳도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수록 누군가의 조언이나 도움은 받기 힘들고, 조직은 리더가 혼자 알아서 해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유명한 경영자 코치인 에노모토히데타케는 그의 저서‘마법의 코칭’에서 피코치자에게 필요한 해답은 모두 그 사람 내부에 있지만,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리더가 올바른 해답을 찾아내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고 옆에서 도와줄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칭을 하다 보면, 코치의 도움을 받아 조직 내 쌓여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는 리더들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셋째, 리더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조직 내부에서 찾기 힘들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다시 말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코칭을 하다 보면 리더의 솔직한 모습들을 피드백 해야 할 때가 있다. 가끔은 리더가 인정하기 싫거나 듣기 싫어하는 정보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해보니 부하 직원들이 당신에 대해‘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직접 회의에 참여하여 관찰을 해보니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경청을 잘 하지 않는 행동이 몇 회 나타났다는 등의 피드백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참모진이라 하더라도 리더에게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효과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훌륭해야 할 뿐만 아니라 리더가 객관적으로 그러한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적 맥락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EO가코칭을 한다고 치자. 그런데 CEO의 피드백이나 조언을 피코치자인 리더가 진심으로 느껴야 하는데, 속으로‘당신이나 잘하세요’라고 생각한다든지 CEO에게 잘 보이기 위해 피상적으로 변화하는척만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부하 직원이나 상사가 코칭을 하기도 어렵지만, 그 경우 피코치자인 리더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수 있다.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거나 솔직한 심정을 노출하기가 껄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어려워하는 점이나 약점 등을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을수도 있다. 물론 코칭 스킬이 매우 뛰어난 부하 직원이 리더를 코칭할 수 있으며, 조직 문화와 회사의 철학을 알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코칭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직급이 높아질수록 내부 이해 관계자가 아닌 제3자의 전문 코치가 객관적이고 정확한 기준으로 코
칭을 할 때,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비로소 리더의 마음이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쉬울 수 있다.
4. 각종 교육 및 Data 제공 방식으로는 리더십 개발에 한계가 있다
넷째, 리더십 교육이나 평가 피드백으로는 리더십 개발에 한계가 있다. 리더십 코칭이 도입되기 이전에도 우리 기업들에서는 상당히 많은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예를 들면 리더를 대상으로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하거나, 또는 리더십을 측정할 수 있는다양한 서베이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 결과로 리더들은 매년 상당히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교육이나 평가 결과의 피드백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고, 짧은 시간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실질적인 리더십 변화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리더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심 어린 깨우침을얻기 어렵기 때문에 리더 스스로의 변화를 유도하는데도 어려움이있다. 반면 리더십 코칭은 일대일 맞춤형 리더십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칭은 꾸준한 대화와 관찰, 피드백 등이이루어져 실질적인 개선 활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효과가 크다. 보통 경영진 대상의 리더십 코칭은 6개월 이상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행동 변화나 가치관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더구나 리더십 코칭은 일대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피코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코치가 피코치자 맞춤형으로 코칭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크다.
리더십 코칭의 성공 Tip
리더십 코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 리더십 코칭은 CEO부터...
리더십 코칭은 CEO에서부터 시작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리더십 코칭은 리더십에 문제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리더십 코칭을 도입하면서 CEO가‘O상무는 코칭을 좀 받아봐야겠어. 리더십에 문제가 많은 것 같아’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리더십 코칭은 성공하기 힘들다. 임원들은 자신이 코칭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자신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인 앞에 낙인 찍혔다는 생각에 저항감이 커지고 솔직한 태도로 코칭에 임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CEO가 코칭을 먼저 받아보고 내면의 변화를직접 느끼면서 코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역량 있는 개인에게 더나은 리더십 개발을 위해 투자해준다는 긍정적 의미를 리더들에게심어줄 필요가 있다. 둘째, 코칭은 CEO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중요하다. 왜냐하면 코치와 피코치자가 일대일로 진행되고 일정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CEO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리더십 코칭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CEO가 직접 코칭을 받아보고 코칭의 효과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또한 CEO 외 최고경영진들에게도 코칭을 받아보도록 권유함으로써 CEO가 리더십의 변화와 조직 분위기 변화를 직접 인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2. 코칭의 목표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몇몇 사람들은 코칭을 받으면‘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처럼 갑자기 사람의 행동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른은 어린이들과 달리 습관 하나를 고치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코칭에 대한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6개월 기간 동안 한 명의임원을 코칭한다고 치자. 이때, 1~2개의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심적인 깨달음을 얻게 하고, 이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이것으로도 코칭이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제한된 기간 속에서코칭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코치와 피코치자가 어떤 목표로 코칭을 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개선해야 할 포인트가 많다고 욕심을 부리게 되면 자칫 코칭이 매우 산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선의 효과가 크거나 중요한 문제 위주로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청 스킬이 부족한 임원이라면 경청 스킬 개선에 집중하여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경청 스킬 관련된 행동 관찰 후, ‘회의 시간에 상대방의 말을 끊는 행동 하지 않기’,‘ 회의 시간의 20% 범위 내에서만 말하기’,‘ 적극적인 경청 태도(눈맞춤, 고개 끄덕임 등) 보이기’등으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수립하고 이를 실천/유지하는데 집중하도록 한다.
3. 인사 부서 개입 범위는 적절하게 유지
리더십 코칭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때 인사 부서가 코칭에 너무 개입하게 된다면 리더들이 코칭의 내용이 모두 기록되고 저장되어 추후 자신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하지않을까 걱정하여 제대로 코칭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코칭을 위해 부하 직원 인터뷰를 할 경우, 많이 듣게 되는 질문 중 하나가‘인사부서에 이 내용이 보고가 되는가?’라는 것이다. 인사 부서에 보고가 되거나 기록이 남는다면 부하 직원들도 인터뷰에 부담감을 느끼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간혹 피코치자들도 피드백 보고서를 받으면서 인사 부서에서도 피드백 보고서를 열람하는지 묻는 경우가 있다. 또는 이를 인식하여 자신의피드백 내용 중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 지나치게 자기 방어를 하는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코칭은 인사 평가 등의 자료로 활용되기 보다는, 리더 개인의 리더십 개발, 즉 육성 차원에서 활용되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인사부서가 전혀 개입을 안 할 수는 없다. 지속적인 리더십 개발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사 부서에서 리더십개발이라는 코칭의 목적에 대해 리더들과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오해를 풀고, 코치들과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를 유지하되 너무 적극적인 개입은 피하도록 노력하는것이 좋겠다.
4. 수많은 피드백과의 연계 방안도 고려해야...
리더들이 한 해 동안 받는 피드백은 상당히 많다. 성과에 대한 피드백, 각종 평가에 대한 피드백, 서베이 결과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동료 및 CEO로부터의 피드백 등이 있다. 이러한 피드백 내용을 살펴 보면 의미 있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지만, 리더가 그러한 정보를 종합하여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풍부한 피드백 내용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창구로 코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코치가 대화나 객관적관찰 외에도 다양한 피드백 자료를 종합적으로 참조하여 피코치자에게 피드백을 하는 것이다. 더구나 코치는 여러 차례의 대화나 객관적 관찰을 통해 피코치자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다. 따라서코치가 다양한 피드백 중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내용이나 의미 있는내용 등을 간추려서 리더에게 피드백을 해준다면 그 내용에 대한수용도가 더 높아지고, 이를 기반으로 리더가 중요한 리더십 개발포인트를 도출하기도 수월해질 수 있다.
존경 받는 리더 뒤에는 코치가 있다
훌륭한 운동 선수 뒤에는 항상 긍정적인 시각으로 가능성을 더크게 넓혀주는 코치가 있듯, 존경 받는 리더 뒤에는 리더를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코치가 있다. 공감의 힘이 얼마나 큰지, 경청의 힘이 얼마나 큰지는 오랜 조직 생활을 경험한 리더들이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코치는 피코치자를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하여 더 큰 존재로 부상할 수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공감해준다는 면에서 리더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점점 더 치열해지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리더에게 긍정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이를 북돋워주는 코치의 역할이 앞으로는 더 중요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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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중] 가정의 행복도 결국 교육에서 나온다
강학중 한국사이버대학교 부총장은 지금도 분당에 위치한 가정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정문제예방을 위한 상담과 코칭의 역할을 하던 중 강 부총장이 예전에 CEO 로 몸 담았던 (주)대교와의 인연으로 한국사이버대학교 부총장에 지난 3월 취임했다.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예전부터 한국사이버대학 등 온라인 강의를 비롯해 누군가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와서 그런지 낯설거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이제 업무파악 하는 중이라서 조금은 바쁘다.”
그동안 강 부총장은 가족을 주제로 한 가정문제 예방차원의 상담을 많이 해왔다. 또한 한국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임직해 왔는데, 올해에도 2과목 정도 강의를 할 예정이다.
가정도 경영이 필요하다
이제 ‘경영’이라는 말은 기업에만 적용되고 사용되어지는 말이 아니다. 가족이라는 최소이자 기본적인 조직에서 ‘경영’을 빼놓으면 ‘행복’을 잃을 수 있기에 최근 들어 가정경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강 부총장이 가정경영연구소를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는 이에 대해 “기업을 경영하는 여러 가지 원칙들과 방법을 조금만 방향만 바꾸면 가정에 적용시킬 수 가 있고, 그렇게 되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갖고 가정경영에 대한 몰입을 했다”고 밝혔다.
‘The Family’에서 ‘Familism’으로 변화
기업 경영의 최고 목적은 이윤추구다. 그렇다면 가정경영의 최고 목적은 무엇일까?
당연히 ‘행복’이다. 가정경영은 결국 가족이 행복해야 미션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강 부총장은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예전에 가족이 행복하다면 단지 가장인 아버지와 어머님 또는 자녀만 행복했는데, 이것은 진전한 행복이 아니다. 가정경영을 잘해 행복하다면, 가족 구성원 전체가 행복해야한다. 어머니 또는 아버지 한쪽만 희생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행복해야만 가정경영을 잘한 것이다.
예전에는 ‘The Family’라는 개념에 가까웠는데, 이제는 ‘Familism’, 즉 가족주의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정경영의 대표는 흔히 알고 있는 가장인 아버지가 아닌 남, 녀 모두가 가정의 공동대표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같이 가정의 대표가 공동이 되면 당연히, 의사결정 또한 분야에 따라 결정권을 갖고 의논해야한다.
가정문제, 해결보다는 예방이 중요
최근에는 한 가정 한 자녀가 많기 때문에 자년 한명에게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고 그 외 다른 모든 것 까지 자녀에게 집중하면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의 문제에 대해 강 부총장은 “자녀에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족의 중심은 무엇보다 부부다. 부부가 핵이고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자식 농사를 잘 지으려면 먼저 부부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의 절반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밸런스 경영이 중요한데, 지나치게 일 중심, 돈 중심, 종교 중심, 여가 중심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기에, 가정경영에도 밸런스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복해 지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은 본인 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다만 아는 것을 실천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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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코]지속성장의 미래를 여는 스테코의 종합적 혁신
스테코는 삼성전자와 일본TORAY의 합작회사로서 DDI(Display Driver IC : 디스플레이 구동 칩) 제품 패키지 전문 반도체 회사다. 1995년에 시작된 스테코의 역사는 최근 10여 년간 비약적으로 상승한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스테코는 2010년부터 결합/혁신과 도약을 의미하는 ‘블루리본’을 슬로건으로 하여 2013년의 HRD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교육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결합/혁신과 도약의 2010년
스테코의 대표적인 조직문화로 우선 내부조직인 선우회를 들 수가 있다. 임직원 상호간 친목도모 및 회사 발전을 통한 복리증진에 기여한다는 의도로 2001년 8월부터 시작된 선우회는 다양한 행사와 사회봉사활동, 그리고 동호회 운영 등으로 스테코의 단합을 이끄는 주축을 맡고 있다. 총무부, 체육부, 문화부, 여성부의 4개 부서와 회장으로 이뤄진 선우회는 2011년을 ‘제2의 도약을 위한 스테코 기(氣) 살리기’를 테마로 잡고 전사 체육행사 운영 및 가족 중심 이벤트 개최, 팀단위 봉사활동 강화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증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선우회의 운영비용은 전 사원을 대상으로 월 1회 인당 1천 원 공제 및 회사 자판기 수익금 등에서 충당하고 있다. ---
GWP위원회를 통한 실질적 GWP화 지향
스테코는 또한 GWP(Great Work Place) 개념을 조직에 도입했다. 이를 위해 각 팀별 GWP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조직적인 운영을 준비했다. 또한 GWP 위원회를 총 18개를 구성하여 GWP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수시로 팀 GWP 활동 도모 및 정보 공유로 변화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게끔 하고 있으며 월 1회 추진 리더들의 정기 회의체도 가지고 있다. 또한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전 간부가 참여하는 BOB 회의를 분기당 1회씩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론에 따라 GWP Trust-Index는 매년 지속적인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최초 34%였던 지수는 2010년 현재 85%까지 도달한 상태다.
내부직원들을 위한 고충처리 시스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양쪽에서 마련되었다. 우선 고충처리실이 준비되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한마음협의회 위원이 상주 근무하며 직원들의 고충을 접수 받는다. 또한 GWP 홈페이지 안에 있는 열린 경영 카테고리에 배치된 ‘팀장님 가려워요!’ 섹션에서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자유스럽게 팀장에게 문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팀원의 고충이 입력되면 해당 팀장에게 자동으로 메일이 전송되며 팀장은 그에 대해 시스템을 통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충처리 프로세스 마련
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은 노사가 협력 파트너가 되어 현장 방문을 통해 작업환경과 건강에 대한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실질 개선활동이다. 이는 월 2회 현장 방문으로써 이뤄진다. 면담 시스템 또한 갖춰져 있는데, 부서장 및 현장관리자가 주관하는 면담 내용을 웹 기반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사원 개개인의 고충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조직관리지수제와 연계된 부서장 주관 수시 면담제도도 운영된다. 온라인에 구축된 열린마음 시스템 또한 사원들의 건의사항, 고충사항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이다. 사무국에서는 게재된 사안에 대해 24시간 내에 답변 및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고충해결 및 의견수용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생산 조직이라는 스테코의 기업 특성에 맞춰 보다 효과적인 생산성을 도모하기 위한 인재 교육 및 육성의 방안이다. 교육에 무게중심을 두는 스테코의 방향성은 올해 1월 3일 스테코만의 토털 교육 홈페이지 ‘교육와락樂’을 오픈함으로써 가속도를 붙였다. 이는 스테코 HRD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립하고 관련 업무처리 프로세스 개선의 필요성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학습운영의 상향평준화 추진의 결과다. 전 사원 개개인의 실력과 역량 향상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하는 교육와락은 리더십 교육부터 혁신 아카데미까지 인재육성을 위한 최적의 맞춤식 콘텐츠로 구성했다.
[그림 1] 스테코의 다양한 고충해결 시스템.
기업들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재에게 비전을 심어주지 못하여 회사를 떠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이직율의 상승과 기술노하우의 축적이 안된다는 점이었다. 인재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서 스테코는 Engineer Career Path System(ECPS)을 도입했다. 이제까지 스테코는 입사부터 퇴직까지의 교육훈련 인증에 대한 Total Career Path가 없는 관계로 개인의 비전이 없어 개인의 성장, 성취감 등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또한 신입인력의 조기전력화 및 조기적응과 기존사원의 레벨업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부재로 부서별 인적 역량 차이의 발생 우려도 있었다.
이에 따라 미래 지향적인 개인의 커리어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필요가 발생했다. 그래서 설비 엔지니어 직군과 기술 엔지니어 직군으로 나뉘어 Engineer Career Path System(ECPS)을 도입했다. 그리고 폴리텍대학과 연계하여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고 현직에 있는 전문 교수진에게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하여 보다 생산성이 높은 직무교육제도로 다듬었다. 특히 설비 엔지니어에 대해서는 의식혁신 중장기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설비인력의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고 조직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관에 대한 품격 높이기 활동과 교육을 도입했다.
사회적기업화로 조직로열티 부여
최근 사회적인 배려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함을 보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사회적기업의 화두는 스테코 또한 마찬가지였다. 기업의 사회적기업화는 외부에의 공적 기여와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내부조직의 유대감을 높이고 일에 대한 자존감을 강화해 줌으로써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방법론으로 제시되고 있다. 스테코에서 운영하는 사회봉사단은 현재 전 직원의 90%이상 가입해 있는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부서별 자체 봉사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1그룹 1동 자매결연으로 지역 기관들과 연계를 이뤘다. 현재 큰 틀에서의 봉사활동 커리큘럼은 복지시설 방문, 1사 1촌 살리기,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10여 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보다 실질적인 봉사활동의 다양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직문화 시스템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그에 대한 진단 작업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를 위한 조직활성화지수제가 2007년 2월부터 적용되고 있다. 부서별 조직관리활성화 정도를 지수로 수치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조직관리시스템 툴을 개발, 도입한 것이다. 툴을 바탕으로 부서별로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로 지수를 반영하며 매월 20일에는 싱글 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하여 관심도를 제고하도록 했다. 또한 월 단위 조직활성화 지수 분석 결과는 간부 MBO에 반영된다. 또한 부서별 항목별 점수 가이드라인을 조정하여 GWP 향상 제고도 지향하고 있다.
[그림 2] 스테코의 중장기 Work Smart 전략.
워크 스마트의 적극적 도입으로 체질 개선
향후 스테코의 HRD 화두는 워크 스마트의 정착이다. Open, Simple, Speedy한 사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일하는 방법의 변화를 통한 사무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는 워크 스마트 개념은 2010년의 도입기를 거쳐 2011년에는 사무혁신 전사 공통 체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2010년 워크 스마트 VOC 1, 2차 조사 결과를 기초로 선정된 관행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회의문화 및 보고문화 효율화, 잔․특근 관리, 사무실 삼오정 활동 추진(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 업무 블랙박스(처리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하여 각종 불합리, Loss 등을 내포하고 있는 업무) 제거, 워크 스마트 아카데미 운영 등의 구체적 방법론들이 제시됐다. 그래서 2월 말 경에 워크 스마트 전사 조직이 구성됐으며 프로젝트별 실행전략이 3월 초부터 올해 말까지 추진된다. 추진전략은 각 구체적 실행전략을 바탕으로 하여 과장급 이상이 추진리더로 선정되어 진행한다.
또한 워크 스마트를 위한 TF 운영도 함께 이뤄진다. 분기당 1회 스마트 회의라는 명칭으로 워크 스마트를 위한 정기 회의체가 운영되는데, TF장은 대표이사가 맡아 워크 스마트 활동이 전사적이고 실질적인 혁신의 방법론으로 활용되기에 충분한 바탕이 마련되어 있다. TF 사무국은 프로젝트 추진시 현업과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추진을 가능하게 하며 각 부서 그룹장 책임 하에 Keyman(파트장)이 직접 실행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2011년은 업무의 장애요인에 대한 문제해결을 테마로 하여 워크 스마트의 기반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2012년은 워크 스마트의 내재화, 그리고 2013년에는 워크 스마트를 스테코의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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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멘토링과 액션러닝의 결합을 통해 신입사원의 현업 밀착형 조기전력화 추구
심평원 신규직원 교육과 멘토링을 위한 요구분석은 조직비전․미션 및 인재상, 현업부서와 신규직원 역량 니즈 및 당해연도 HRD 트렌드 등을 FGI 방식을 준용하여 균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신규직원 교육(OJT 포함) 시에는 직무역량개발 본위, 멘토링 기간 중에는 조직인으로서의 창의적․긍정적 마인드 함양 본위로 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특히 멘토링 후반기 3개월은 현업과제 해결을 위한 액션러닝 방식을 준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멘토링 활동의 효과성 확보를 위해 멘토 예정자와 멘티 대상으로 MBTI 사전진단 후 베스트커플 결연을 유도하고 있으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현업 부서장의 멘토 추천 및 교육부의 퍼실리테이터 역할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1. 신규직원 역량 니즈 분석
신규직원의 필요역량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현업부서 상급자(과․차장급)와 선배 직원(전년 입사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직원 직무적성검사 및 인성검사 피드백 사항(HRM과 연계)과 심평원 인재상에 부합할 수 있는 K(Knowledge)․S(Skill)․A(Attitude) 함양에 기초한 핵심역량이 도출됐다. ---
2. HRD 트렌드 및 FGI 결과 반영
신규직원 교육 및 멘토링 운영의 효과성을 담보하기 위해 신규직원 역량니즈 분석 외에 HRD 트렌드 분석과 FGI 방식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HRD 트렌드는 국내교육전문기관의 신규직원 교육방향 및 커리큘럼, 취업 포컬사이트 등 신규직원 설문조사결과 및 HRD컨퍼런스․세미나 학습 등을 통한 유의미한 최근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FGI는 CEO를 포함한 경영진 및 관리자와의 인터뷰 결과를 중점 반영하되 중간관리자(차장급) 이하 차세대 리더(과장급) 중심의 현장의견도 다각적으로 반영하였다.
3. 운영 전략 - 정공법으로 승부한다
심평원 교육부는 ‘멘토링은 기본적으로 관계와 학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장 오래된 비공식학습의 하나다’라는 공감적 기조 하에 내부 디자인팀과 외부전문기관의 자문과 협업을 거쳐 신규직원 입문교육과 멘토링과의 전략적 연계를 도모했다. 그에 따라 심평원 멘토링 운영 프레임은 멘토와 멘티 간 유기적․자율적 상호학습을 통한 현업 과제해결 등 성과창출형 인재육성을 위한 조기전력화에 구조화되었다. 그리고 신규직원교육, 멘토링 및 OJT 활동 등 일련의 디자인 설계․개발의 지향점은 조직 내 조기적응 및 미래의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효과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규직원 입문교육 이후 실시되는 멘토링 기간에는 OJT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구분은 [표 1]과 같이 구분되고 있다. 또한 교육환경 가변성의 적시대응을 위해 신규직원 입문교육 및 멘토링 활동성과 중 개선 필요사항을 연차별로 검토하여 익년도 운영방향에 반영하고 있다.
4. 신입사원 육성체계 - 심평해로의 행복한 항해
1)입문교육
입문교육은 2주로 설계되어 있는데, 1주차는 공통직무와 심평원의 전반적 업무 이해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2주차는 신규직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영역(Process, Skill, Mind) 중 조직문화와 경영전략 이해에 집중되어 신규직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 및 조직적응력 강화, 조직활성화를 위한 팀웍을 체험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연차별 경영전략 및 환경과 경영진의 인재육성 철학 반영 필요성 등 가변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조직문화 및 공통직무의 이해제고를 위해 사전학습 교재를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MBTI 유형진단을 실시하여 측정결과를 멘토․멘티의 결연 또는 멘토링 활동 중 멘토와 멘티 커플 간의 성격 이해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MBTI 진단은 멘토 및 멘티의 선호유형에 대한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반대 유형과의 대화기법 등 대인관계력과 소통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의 일환이다.
본래 MBTI 16가지 유형에는 최상이나 최악의 유형은 없지만 4가지 선호지표 중 모두 일치하거나 1가지 지표가 다른 경우를 베스트 페어로 결연을 장려하였으며, 4가지 모두 불일치하는 경우를 No good fair로 지정하여 결연을 금지했다. 이는 전혀 다른 선호지표를 가진 두 사람이 의무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현재는 No good fair의 경우만 재결연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에 해당되는 경우 결연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고 있다. 이는 조직구성원의 다양성 등을 존중하여 반대지표를 가진 사람과도 잘 융화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신규직원 입문교육과 멘토링 역량강화교육에서 MBTI 선호유형 및 반대유형과의 대인관계 형성법에 대해 충분히 교육하고 있으며 지침사항을 언제든지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멘토링 매뉴얼을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2)멘토링제도
신규직원 멘토링제도는 총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멘토링결연식을 시작으로 전반기는 조직문화 이해 및 직무심화교육 등에 집중하고 후반기 활동은 주제 선정 후 협동학습 및 자기경력개발 논의 등 액션러닝 운영을 통한 현업과제 개선 등 업무성과 창출과 문제해결 역량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표 2] 참조).
[표 2] 멘토링 세부운영 체계도
●멘토 선정 및 결연식 - 함께하는 항해
멘토 후보자 선정의 효율․효과성 제고를 위해 현업부서별 멘토 풀을 운영하고 있으며 멘토는 현업 부서장 추천 또는 지원자 중심으로 MBTI 인성결과를 감안하여 멘티와의 결연을 실시하고 있다. 멘토 선정은 근무경력 3년 이상자를 전제로 멘토링제도 참여의지와 기본역량 보유자 중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최종 선점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함께하는 항해’로 명명된 멘토링결연식은 성공적인 멘토링활동을 위한 다짐의 장이자 타 부서 커플과의 네트워킹 확산의 기회로 운영하고 있으며 멘토링결연식 이후 제도운영의 활성화 및 성공요인의 핵심관건인 멘토 육성을 위해 멘토링 퍼실리테이터 능력과 소통력에 초점화된 멘토 역량 향상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자체 제작한 멘토링 매뉴얼을 배포하여 멘토링 운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멘토링 활동
멘토링 활동은 결연식 이후 멘토링 커플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활동계획서에 의해 1주일 3시간 이상 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진도관리 및 교육부의 코디네이팅 역할을 위해 활동상황을 심평원 학습관리시스템(HIRA-edu)에 게시(멘토링일지는 멘토가 월 1회, 멘티일지는 멘티가 주 1회)토록 하고 있다. 활동결과물은 멘토링 경진대회 심사 반영 및 활동부진자에게는 멘토 교체 등의 실질적 제도운영으로 반영된다.
또한 멘토링 활동방식은 결연커플의 자율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나 주관부서인 교육부는 멘토링 활동 3개월 즈음의 중간점검기간을 전후로 적정 활동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중간점검 이전에는 조직문화 및 현업부서 내 조기정착을 중점 프로그램으로 한 직무소양 이해, 네트워크 채널 확보와 멘토링 커플 간 정서적 공감대 형성․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권장하고 있으며 중간점검 이후에는 팀웍과 학습몰입이 전제되는 액션러닝 방식 학습프로그램을 제도화하고 있다.
액션러닝 운영 관련 주제 선정은 자율이나, 멘티의 조직적응력 제고, 조직문화 또는 경영개선 방향을 유도하고 적정 업무성과 창출을 제고할 수 있는 주제를 그간의 경험사례로 제공하고 있으며, 멘토는 액션러닝 주제에 대한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멘티는 학습주체 역할임을 명시하여 멘토링제도가 궁극적으로 실전용 인재 조기육성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현업부서별 OJT&이러닝 교육
멘토링 활동기간 중에는 심평원의 직무 기초체력 확보를 위한 2주간의 입문교육 외 현업부서별 직무심화교육을 특화하고 있다. 신규직원 보직배치 부서장은 부서 내 직무전문가가 주체(강사)가 되는 멘티 대상의 직무심화교육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심평원에서 자체 설계한 이러닝인 ‘심사첫걸음’ 및 원격학습방식의 ‘건강보험심사/평가 및 관리실무’ 과정 학습참여를 의무화하여 신규직원의 직무전문성 조기 확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신규직원의 원격학습 및 멘토링 활동은 매주 수요일 16:00~18:00까지 ‘멘토링 Day’를 활용하여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멘토링 해단식 및 경진대회
멘토링 해단식 및 경진대회는 그간의 멘토링 활동사항에 대한 학습결과물의 공유․발표와 향후 건강한 조직생활을 위한 발전적 성찰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결과물 우수커플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대화의 시간 등을 병행하여 6개월 멘토링 활동에 대한 조직 내 인정과 격려로 멘토링 제도운영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5. 작지만 알찬 결실을 맺다
건강한 조직문화의 구현을 목표로 제도적 동력원 역할을 주도하기 위한 멘토링제도의 발전방향 및 조직문화 개선정도를 간접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조직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의사소통(2.62→3.06점), 조직분위기(2.69→3.13점) 등 전반적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정도를 시사하고 있었다.
멘토링제도 운영 5년차에 즈음한 그간의 선후배 간 세대공감 노력은 조직 내부의 축적된 경험, 지식의 공유 및 상호 간의 정서 갭 축소 등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과 멘티 중심의 청년이사회 결성을 통한 경영개선 및 변화관리 유도 등 운영효과성을 확보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멘토링 효과측정결과를 보면 적정성 측면에서 멘토는 0.7% 상승, 멘티는 19.8% 상승을, 시스템 운영 측면에서 멘토는 29.4% 상승, 멘티는 29% 상승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수치는 조직발전기여율(액션러닝 발표율) 91%, 이직율 2.2%라는 분명한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표 ] 참조).
[표 3] 멘토링 성과평가 지표개선현황(‘07년~’09년)
2009년 멘토링 활동 중 베스트 프랙티스는 성실성, 종료 워크시트 및 학습결과물 등을 심사하여 총 7건이 선정되었고 액션러닝으로 도출된 사례들 중 현업 적용이 가능한 내용은 경영진에 건의하여 조직 차원에서 적시 시행하는 현장실천형 학습으로서의 멘토링 효과를 창출하였으며 운영기간 중 멘토링제도 활성화 동인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사기진작과 조직로열티 제고효과를 고양했다.
심평원 멘토링제도의 조기정착 및 안정적 성장은 국내 최고수준인 보건의료 전문가조직의 위상에 부합하는 지속적 인재육성이라는 HRD비전 및 가치에 대한 조직과 구성원의 한 방향 이해, 전체 구성인력 중 여성인력이 73%를 상회하는 여성친화적 참여형 조직문화, 멘토링 운영은 결국 현업성과창출과 직원 역량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그간의 수범적 경험사례 공유 및 조직 내 다양한 동기부여 제고 노력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다만 현업업무와 병행해야 하는 멘토의 정서적 부담 상존, 일부 현업관리자층의 제도이해력 및 코칭력 개선과 역멘토링과 같은 다양한 방법론의 멘토링 운영 확산 수요 대처 등 현장의견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운영개선으로 제도 효과성과 조직발전 향상성을 담보하는 경쟁표준의 수범적 프로그램이자 차세대 멘토링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라 할 수 있다.
심평원 멘토링 성공요인에 대해서 담당자 모두 한 목소리로 임원진의 관심과 지속적인 운영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다시 말해 1, 2년 하고 그만 둔다면 안 하느니 못하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이렇게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가깝게는 2년 후의 새로운 멘토링제도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더욱 선진화된 방법론을 찾고 있으며 2년 정도 후에는 지금보다 비교될만한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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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수] 2.전략적 HRD영역과 과제 (l)
필자는 2009년에 도출된 ‘대기업 중심의 SHRD 주요영역 및 핵심과제’(월간『HRD』 2011년 3월호 소개)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의 SHRD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비교분석하여 국내 SHRD의 현실을 파악하고 향후 전략적 수준으로 향상되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주요 대기업의 SHRD 주요영역 및 핵심과제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에 대한 인식을 도출하여 국내 SHRD의 수준을 파악하고자 한다. 둘째, SHRD 주요영역 및 핵심과제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인식을 업종별로 비교․분석하여 국내 SHRD의 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셋째, SHRD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직급별로 비교․분석하여 국내 HRD 담당자들에게 요구되는 수행지침을 도출하고자 한다. 넷째, 이러한 일련의 분석을 통하여 국내 HRD가 전략적 수준으로 향상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조직의 전략과 목표 안에서 도출되는 HRD 전략
SHRD란 기업의 지속적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의 비전, 미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조직문화의 공유 및 확산에 역점을 두며, 미래형 리더 및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인재경영을 추진하고, 경영전략과 밀착된 활동을 통해 목표 달성 및 경영성과 창출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Chadwick과 Cappelli는 HRD에서 사용되는 ‘전략적’이라는 수식어는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고 주장하였다. 첫째로 ‘전략적’의 의미는 인간자원개발이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며, 둘째 조직의 전략과 외적 적합성을 확보할 때 HRD가 조직의 전략과 연계되어 조직의 성과 향상과 직접적 연관이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전략적’이란 인적자원이 지속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원천으로 활용되는 전략적인 자산임을 의미한다.
이렇듯 SHRD에 대한 개념에 대하여 선행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것은 경영전략과의 연계이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HRD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전략과 목표 안에서 HRD의 전략이 도출되어야하므로 경영전략과의 연계가 공통 조건처럼 강조되고 있다.
필자는 2009년 국내 대기업 HRD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3차에 걸쳐 델파이 연구를 실시하여 대기업 중심의 SHRD 주요영역 및 핵심과제를 도출하였으며, 이는 4개의 주요영역과 19개의 핵심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국내 대기업의 SHRD 중요도 및 수행수준을 도출하고자 한다.
HRD 실행수준이 높은 대기업 위주로 연구
우선 대기업일수록 HRD의 실행수준이 높아 SHRD를 인식 및 지향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하여 연구대상을 2008년 기준 매출액 및 자산총계 200위 이내 기업으로 한정했고, 기준에 적합한 21개 기업의 270여 명의 HRD 담당자가 참여하였다. 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SHRD 주요영역 및 핵심과제’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설문도구를 개발하였으며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였다. 연구도구의 결과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으며,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내적일관성(Cronbach'α)을 측정하였다. 그에 더해 국내 대기업의 SHRD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으며, 중요도 인식수준 및 수행수준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종속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독립변수인 업종별, 직급별에 따른 SHRD의 중요도 인식 수준 차이 및 현재 수행수준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했다.
SHRD 영역에 대한 중요성은 업종 구분이 없다
SHRD의 주요영역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은 [표 1]과 같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HRD 전문가들에 의해 도출된 결과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조직문화 공유 및 확산 영역이 인식과 수행수준 둘 다 가장 높은 결과를 나타낸 것은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화, 대형화 추세에서 한 방향 조직문화의 정립이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슈임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표 1] SHRD 주요 영역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
SHRD의 주요영역별 핵심과제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는 다음 [표2]와 같다.
[표 2] SHRD 주요영역별 핵심과제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
업종별 SHRD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도출하기 위해 ‘2008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참고하여 ①전기․전자․자동차, ②서비스․금융보험, ③석유․화학․제철, ④IT․웹․통신의 4개 업종으로 구분하였다. 주요영역별 중요도 인식 순위는 4개 업종 모두 [표 1]의 결과와 동일한 순서로 나타나 SHRD 영역에 대한 중요도는 업종과는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수행수준은 4개 업종 모두 조직문화 공유 및 확산 영역의 수행수준 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영역에 대한 수행수준 인식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금융보험 업종과 석유․화학․제철 업종의 경우 차세대 리더 및 핵심인재 양성에 대한 과제수행이, IT․웹․통신 업종의 경우 경영성과 및 조직목표달성 지원에 대한 과제수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 SHRD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 비교를 위해 ①사원급(대리 이하), ②간부급(과장/차장), ③리더급(팀장 이상)의 세 직급으로 구분하였다. 분석결과 직급이 높을수록 SHRD에 대한 중요도 인식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급이 높아질수록 수행수준 인식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지만 가장 높은 수행수준 인식을 보인 직급은 영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이 발견되었다.
HRD 향상을 위해선 미래가치를 창출한 인재육성 중요
결과 분석을 통해 도출된 주요 결론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SHRD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자동차, 서비스․금융보험, 석유․화학․제철, IT․웹․통신 등 4개 업종 모두 ‘조직문화 공유 및 확산’ 영역이 중요도 및 수행 수준 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 공유 및 확산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 대형화 추세에서 등장한 주요한 이슈로서 이미 해외선진기업의 경우 오래 전부터 실시하던 HRD의 영역이었지만, 국내의 경우 최근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HRD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SHRD에 대한 영역별 중요도 인식 순위는 선행연구에서 25명의 HRD 전문가 집단이 델파이 연구를 통해 제시한 결과와 동일한 바를 확인할 수 있는 바, ‘대기업 중심의 SHRD 주요영역 및 핵심과제’는 HRD를 전략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수행지침을 제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가능하다.
둘째, 중요도와 수행수준 간의 인식차이가 가장 큰 영역은 ‘차세대 리더 및 핵심인재 양성’ 영역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미래 경영가치를 창출할 미래인적자원의 체계적인 양성에 대하여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수행은 낮은 편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국내 HRD가 미래지향적인 과제보다는 현재 당면해있는 과제 수행에 보다 집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HRD가 전략적 수준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인재육성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실제 수행을 위해선 현실과의 차이를 극복해야
셋째, SHRD 주요영역별 핵심과제 중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CEO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 후계자양성(succession plan)지원, 조직 개발(OD) 및 활성화, 교육효과 및 성과측정(ROI)은 4개 업종 모두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에 있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과제들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CEO와의 전략적 파트너, 미래가치 창출 등 SHRD에 대하여 개념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부분과 현실과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ROI는 HRD 활동의 효과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인식되었지만, 국내 HRD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통적 방식으로 학습효과를 측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직개발 및 활성화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이 낮은 것은 그동안 국내 HRD가 교육훈련위주의 전통적 HRD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내 HRD가 전략적인 수준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SHRD를 개념적으로 인식하던 것에서 벗어나 실제 수행수준에 있어서도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업종에 따른 SHRD의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자동차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노출이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기업일수록, 그리고 세계 수준의 선진형 대기업일수록 SHRD에 대한 중요도 인식도 높으며 이에 따른 수행수준 인식도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IT․웹․통신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의 내수중심이며 기업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업일수록 SHRD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 및 경영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HRD의 수준을 전략적으로 발전시켜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업종별 SHRD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분석한 것은 HRD 부문 종사자에게는 해당 업종의 현 좌표를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경쟁우위를 갖춘 선진형 기업의 SHRD 수행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직급이 높을수록 SHRD 인식수준 높아
다섯째, 직급별 SHRD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수준 인식을 살펴본 결과 직급이 높을수록 SHRD에 대한 중요도 인식 수준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경영전략과 연계된 전략적 관점에서 HRD를 접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행수준 인식 또한 직급이 높아질수록 수행수준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이유는 직급에 따른 실질적인 HRD 업무 수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조직 내 HRD가 전략과 연계되어 수행된다 하더라도 HRD담당자의 경우 전략적 업무보다는 교육실행 업무를 중심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국내 HRD가 전략적 수준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HRD 부서 내 모든 구성원들이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수행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대리 이하의 하위계층도 SHRD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HRD 담당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능력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바이다.
본 연구결과는 HRD 부문 종사자에게는 해당 업종의 현 좌표를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SHRD 수행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HRD 부서의 현 위치 파악(수준 분석) 및 업종별 벤치마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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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영] 다양하고 구체적인 교육통해 인재육성에 차별화를 기한다
현대증권의 인재채용 절차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가 뚜렷하다. 다양한 검증절차는 물론이고 효율적인 채용방법을 채택한다는 게 현대증권의 인재채용 방법인데, 증권업계 최초로 신입사원 채용시 합숙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연중 수시 채용하고 있는 경력직원의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전문성을 검증하고 있다.
채용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김병영 상무는 “신입사원 선발 시 지원자를 자신의 전공 및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자신 있는 태도로 지원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원동기와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선발한 우수 인재는 그들의 전문성 역량을 강화시켜주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김 상무는 “우수인재 유지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중 하나다. 현대증권은 각 사업부문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사내전문인력 프로그램, 국내외 전문교육기관의 프로그램 참여, 핵심 인력에 대한 국내외 학위과정 지원, 핵심인재 양성 교육인 HLDP(Hyundai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등의 시행을 통해 우수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고 우수인재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T를 갖춘 인재상
현대증권의 인재상은 한마디로 4T를 갖춘 인재상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창의적인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인 Talent, 꿈과 희망을 향한 도전과 창조적 예지로 풍요로운 내일을 창조할 수 있는 인재인 Trust, 강인한 근성과 불굴의 투지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인재인 Tenacity, 주인의식 및 공동체 의식을 통한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인 Togetherness이다.
금융업계에서 이와 같은 인재들이라면 치열한 경쟁속에서 기업의 생존은 물론 초우량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대증권은 인재선발에 있어 항상 각자 수행하고자 하는 업무 또는 직무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담당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Build up Program을 통한 교육 관리
현대증권은 실무형 인재양성과 조직 내 조기적응을 위하여 크게 입문교육, 직무필수과정(온라인), 자격취득, 지점실무 집합과정, 보수과정으로 구성이 되는 신입사원 집중 역량관리 프로그램인 ‘Build up Program’을 통해 신입사원을 관리하고 있다.
우선 입사와 함께 6~7주간의 입문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주식, 채권, 선물옵션, 경제분석 등 증권시장과 매매, 금융상품 등 다양한 범위에 걸쳐 직무지식을 숙지하게 한다.최근에는 국제전문자격을 취득한 인원이 많아지면서 지식의 주입보다는 조직생활에 융화할 수 있는 마인드 함양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그룹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열사 간 그룹통합교육을 포함하였으며, 야간 산악종주훈련을 통해 인내심과 극기 정신을 배우고, 팀별 과제수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동기애와 협동심을 키우게 하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기간 동안 일정시간 이상의 사회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점 OJT를 마지막으로 종료되는 입문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기간 동안 배우고 느낀 바를 토대로 다시 한번 희망배치부서를 작성하게 하고 심층면담을 통해 최종부서가 결정 된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부서 배치 후에는 직무능력 강화를 위해 증권/채권/파생 등 온라인 직무필수과정 5개를 순차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업무필수 공인자격(증권/파생/펀드 투자상담사) 3개를 1년 내에 취득해야 한다. 또한 지점발령 직원의 경우 이와 별도로 영업실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경기분석, 기술적/기본적분석, 재무분석, 금융상품비교분석, Compliance 등 2박 3일간의 실무 집합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입사 1년 시점이 되면 신입사원 보수과정을 실시하여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설계하는 시간을 갖게 하며 체육대회와 Festival 등을 통해 동기애와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향상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1년간의 집중적인 Build up Program 이외에도 현대증권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라 하여 본인의 직무와 역량에 맞춰 자발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와 같은 외부 전문금융기관의 교육과정과 세미나를 사내에 오픈 하고 있으며, CFA/CFP 등 국제전문자격을 포함한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은 물론 월 1회씩 온라인 및 독서통신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래 핵심인재 육성을 위하여 해외MBA(미국Top20, 중국,일본), 금융MBA(KU, KAIST) 등 다양한 국내외 학위취득과정에 대해 졸업 시까지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어 자기계발의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 필요
김 상무는 현대증권으로의 취업을 원하는 인재들에게 다음과 같음 말을 전했다.
“우선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나 주관적인 평가를 통한 접근은 상당히 위험하고 더불어 인기 있는 업종에 무작정 지원하기보다는 본인의 적성과 열정에 부합하는 목표 및 업종을 설정하고 취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 해당업종에 지원 후 본인이 어떻게 준비를 해왔고 어떤 직무 또는 업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어필을 하는데 노력해야 하고, 본인의 성향이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해당 업종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