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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웅진코웨이 ‘물 사랑’ 세계로 전파
캄보디아 우물파기, ‘물 사랑 캠페인’ 해외까지 확대
유구천 가꾸기 활동 9년 째…직원들 “유구천 지리, 이젠 훤해요”
웅진코웨이는 ‘물’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 역시 ‘깨끗한 물’의 소중함, 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영역을 국내에서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웅진코웨이가 주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유구천 가꾸기 활동’, ‘캄보디아 우물파기 지원’, ‘남아공 어린이 후원’ 등이 있다.
‘물 사랑’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시작된 ‘캄보디아 우물파기’는 2015년까지 캄보디아 곳곳에 1000여 개의 우물을 파주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캠페인 이다.
지난 2009년, 웅진코웨이는 5일 동안 15개 우수협력업체 사장단과 함께 캄보디아 우물파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동안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혁신에 앞장서 왔던 웅진코웨이는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자긍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호흡하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캄보디아는 전세계적으로 수질 환경이 가장 열악한 국가 중에 하나로 식수가 부족하고, 물로 인한 각종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웅진코웨이는 매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우물을 파줌으로써 식수난 해결과 수질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으로 육성
지난 2008년에는 웅진코웨이 홈페이지(www.coway.co.kr)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고객들의 명판을 우물에 직접 새기고 댓글의 개수에 맞춰 우물을 추가로 파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캄보디아 우물파기를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으로 육성하기도 했다. 또한 2003년 10월부터 실시된 ‘유구천 가꾸기’는 웅진코웨이 공장이 있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소재의 유구천을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실시해 온 하천 살리기 운동이다. 웅진코웨이는 환경부, 공주시, 환경재단과 함께 유구천 가꾸기 시범 사업 협약’을 맺고 하천자정식물 식재, 환경교육 실시, 친환경 농산물 수매, 하천정화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임직원은 매월 2회 40여명씩 유구천 가꾸기 활동과 함께 농촌체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구천 가꾸기’를 기업, 정부, 민간단체가 연계하는 하천 살리기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6년부터 월드컵이 열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축구팀 지원과 장학금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흑백간의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남아공 어린이들이 희망을 갖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사내 동호회 '웅진코웨이 축구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 극빈층 촌락인 필리피지역의 그린스타 축구팀에 유니폼과 축구공을 지원하면서 시작된 웅진코웨이의 남아공 봉사활동은 남아공 지역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면서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궁중우물 보전 및 공공활용을 위한 협약을 2010년 체결하고, 조선왕조 5대 궁궐 내 궁중우물의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궁중우물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궁중문화 체험기회를 확대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그밖에 웅진코웨이는 효창공원과 복지관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행복한 금요일’, 청소 및 급식 봉사를 실시하는 ‘몽골학교 후원’, 성공회푸드뱅크와 녹번사회복지관 등 여러 복지관의 봉사활동을 실행하는 ‘먹거리협의회 산하기관 봉사활동’, 대한적십자회를 통한 헌혈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환경가전시장의 대중화, 전문화, 고급화 트렌드를 주도
1989년 출범한 생활환경기업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 www.coway.co.kr)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환경가전시장의 대중화, 전문화, 고급화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깐깐한 물의 대표 브랜드 '코웨이(Coway)'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케어스(CAIRS)', 즐거운 욕실문화 '룰루(LooLoo)', 음식물처리기 '클리베(Clive)', 프리미엄 주방가구 브랜드 '뷔셀(Bussel)'에 이르기까지 당사는 지속적인 생활환경가전 브랜드 개발로 국민건강과 쾌적한 환경조성에 앞장서왔다. 웅진코웨이는 지금까지 누구도 모방할 수 없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상품들로 업계 1위 기업의 지위를 점해왔다. 작년 12월 갤럽조사 자료에 의하면 웅진코웨이 주요품목인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약 48%, 47%, 45% 등 독보적인 시장 위치를 점하고 있다.
R&D 부문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중심 축으로써 기업 성장을 주도한 핵심동력이다. 특히 ‘웅진 R&D센터’를 건립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세계 초일류 연구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웅진코웨이의 인재상
웅진코웨이는 사용자의 경험과 사용 패턴, 감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의 디자인에 적용하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 UX design)’을 도입한 제품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활환경가전 제품을 소비자의 실질적 욕구에 맞게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인재에 대한 확실한 신뢰와 기준이 있다. 웅진코웨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끈기, 의지,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또또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도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인재상은 크게 네 가지로 표현된다. ‘성취하는 열정인’, ‘학습하는 전문인’, ‘혁신하는 창의인’, ‘협력하는 조직인’.
‘성취하는 열정인’은 끈기, 추진력, 의지, 일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학습하는 전문인’은 프로정신과 담당업무에 대한 최고의 전문지식을 겸비한 역량있는 사람을 뜻한다. 또한 ‘협력하는 조직인’은 인간관계와 팀웍을 중시하고 유연한 사고로 더불어 일할 줄 아는 사람을, ‘혁신하는 창의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혁신과 독창성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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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성장하는 기업의 HRD 인재들과 함께 발전하는 주성엔지니어링만의 인재철학
보통 중소기업들은 특정 분야가 성공하면 그 분야에 머무르게 되기 마련이다. 검증되었기에 안정성이 있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엔 여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라는 점을 생각하면 보수적인 포지션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산업을 성공시키자 LCD 쪽으로 뛰어 들었고, LCD가 궤도에 오를 시점에 태양광을 파고 들기 시작했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R&D 분야에 투자한 누적액은 2,944억 원. 평균 매출액의 20%를 R&D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470여 명이 R&D 인력이다. 그 결과 1인당 특허 건수는 2.35건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쟁상대는 국내가 아니라 어플라이드, 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다.
직원 스스로가 제대로 된 방향을 갖게끔 돕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인재육성 측면에 있어 의식과 철학, 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짧은 시간 안에 카피가 가능하지만 의식과 철학, 문화는 장기적인 노력을 해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이는 기업 규모로 보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해야 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이 꾸준히 유지해야 할 영역입니다.”
전 조직을 아우르는 문화의 하나로, 주성엔지니어링은 매년마다 전 사원이 비전을 발표하게끔 되어 있다. 단순히 회사에 충성하라는 식의 내용이 아니라 ‘현재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맞춰 개인에게는 매년마다 자신을 돌아보게끔 만드는 계기로 활용하며 전체적으로는 조직과 개인의 비전을 융화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상금으로 무려 5000만 원을 걸어놓고 CEO가 직접 참여해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전체적인 교육적으로도 ‘당신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확인하게 하고 그에 대해 컨설팅하는 개인 지향적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게 김영두 인사팀장의 설명.
함께 성장한다는 보장과 행복이라는 가치
태양광 발전이 미래를 만들어낼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독보적 노하우를 가진 주성엔지니어링의 포지션은 큰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그 안에서 벌어질 갈등들도 존재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기업들 간 벌어지고 있는 인재전쟁의 한복판에 주성엔지니어링의 인재들도 적용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공문도 보내보고 항의도 해봤지만 복지부동이더군요. 그래서 화가 나서 해당 기업에 직접 찾아가 본 적도 있습니다. 면대면으로 만나니 자신도 할 수 없이 그래야 한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던 분도 있었습니다.”
김영두 팀장은 그래서 인재육성에 있어서 성과에 대한 부분 쉐어링을 검토하는 한편, 인재들에게 주성엔지니어링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보장, 그리고 행복이라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감동프로그램으로 스케일링 제공, 리프레쉬 휴가, 안마실 설치, 찜질방 계약 등 다양하면서도 꼭 필요한 방안들을 준비했습니다. 인사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도 인재를 뽑을 때 그의 미래 가능성을 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 교육은 반드시 정해진 시간을 지킴으로써 주성엔지니어링의 문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입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재육성은 반드시 현장에서 이뤄져야
주성엔지니어링이 가진 또 하나의 독특한 문화라면 새로 들어 온 사원들을 월별로 기수를 끊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끔 해준다는 것이다. 이는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이나 구분 없이 적용되고 있다. 으레 조직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지던 동호회 활동이 조직문화로 잘 이어지지 않는 점을 고민한 끝에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 외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재육성을 인사팀에서 직접 운영하면 거부감이 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멘토 개념에 착안하여 그들을 통해 보다 현장지향적이고 효과적인 인재육성이 이뤄지는 걸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팀장협의회, 멘토리더, 혁신리더 등으로 이뤄진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영두 팀장은 인재육성은 반드시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부서는 그를 검토, 지원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계여야지 진정한 인재육성이 정착된다는 게 그의 생각. 그래서 승진심사는 성과리포트로 하며, 부하나 후배의 육성이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게끔 설정했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슬로건에 ‘100-1=0, 1+1=5’가 있습니다. 99가지를 잘해도 1가지를 실수하면 모두 무너진다, 그리고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R&D 기업으로서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 곳보다 강한 주성엔지니어링이 갖고 가야 할 마인드입니다.”
성장하는 기업의 중추로서의 인재를 바라보다
HRD를 담당하는 입장으로서 퍼실리테이터 자격증도 땄다는 김영두 팀장과 강의에 대한 얘길하다 유머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럼 펀강의도 가능하냐는 물음에 손사레를 친다.
“몇 번 주변사람들에게 유머라고 시도는 해봤는데 반응이 싸하더라구요. 아, 내가 사람 웃기는 데엔 재주가 없구나 싶었죠.”
취미나 여가생활에 대해 묻자 잠깐 고민하더니 ‘딱히 없는데…’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과연, 그도 한국의 대부분의 중간관리자들답게 워커홀릭에 속하는가.
“취미라고 보긴 뭐하지만, 제가 설정해 놓은 집중근무시간제라는 게 있습니다. 오후 7시부터 10시 즈음인데, 이 시간에 저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집니다. 회사에서의 만남에는 깊이 있는 얘기까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죠. 그래서 회식과 함께 면담을 가집니다. 행복면담이라고까지 이름을 붙였는데, 말그대로 행복하게 만들어줄려고 노력합니다. 평일 5일을 그러다 보니 가족들은 거의 반포기 상태지만요(웃음). 하지만 주말은 철저하게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잡아놓고 있어요.”
워커홀릭이란 거, 반쯤은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목표가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확신과 함께 보다 먼 미래에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삶은 굳이 취미라는 수단 없이도 충분히 풍족한 것 아니겠는가.
(캡션)
김영두 팀장이 선택한 책은 스티븐 코비 부자가 쓴 <신회의 속도>다. 김 팀장에게 있어서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놀라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동력의 해답은 회사와 직원들 간의 진실과 성실을 기초로 쌓은 신뢰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책이라고. 또한 인재육성 측면에서도 개인과 조직, 사람들, 업무 속에 있어서는 어떠한 화려한 경영기법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신뢰야말로 가슴에 반드시 새겨야 할 절대 가치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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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인재개발팀] 효성의 현장 성과를 향상시키는 인재개발전문가들의 크고 묵직한 발걸음
대개 2차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기업 문화가 보수적인 색채를 띄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순히 완고하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시대에 뒤쳐진다는 것인 양 안 좋게만 해석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현물의 생산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야 하는 기술집약적 산업의 특성상 그러한 보수성은 필연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업의 보수성은 내실 있는 기업이 갖고 있는 안정적 특성의 일환으로서 발견되기도 한다.
생산 현장에 비중을 두는 기업은 그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기술 축적을 통해 전문성 강화라는 문화로 발전할 수 있기 마련이다. 효성 인재개발팀에서 만나게 된 것이 바로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기업에서 인재라는 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효성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한 실행력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종합적으로 정립하게 된 것이 Hyosung Way입니다.” ---
Hyosung Way를 지향하는 중심축
임대형 인재개발팀장은 3년 전부터 3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재개발팀의 큰 축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Hyosung Way를 현장에서 실천하도록 만드는 역할. Hyosung Way를 정립한 것이나 교육 프로세스 개발, 홍보 등 핵심 축은 연수원이 만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중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10년을 바라보고 묵직하게 가고자 한다는 그 방향성은 효성이란 기업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두 번째는 리더의 육성. HRD 분야 전반의 가장 강력한 화두인 리더의 육성에 있어 효성은 바람직한 리더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해 200여 명의 팀장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변화 과정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진행되고 있다. ‘AXSA Coach’로 이름 붙여진 본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팀원들과 실습하며 팀원 개개인이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핵심가치가 내재화된 초고의 일터를 만드는 강력하고 집중적인 교육이다. 팀장의 변화 추구라는 점에서 효성 인재개발팀에게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팀장의 Leadership과 상사의 Sponsorship, 팀원의 Followership이 조화롭게 협력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는 게 효성 인재개발팀의 생각이다.
세 번째, 교육에서의 성과의 문제다. HRD팀이라는 부서 성격을 떠나 어느 조직에서나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전무할 것이다. 임 팀장은 교육을 인간 행동의 바람직한 변화라고 정의했다. 현장에서의 퍼포먼스 향상은 어느 기업에서나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바다. 이를 위해 효성 인재개발팀은 학습조직(GELO : Global Excellence Learning Organization)의 방법론을 적용했다. 일하는 현장에서 적극적인 학습을 발생시키고자 하는 본 방법론은 올해 150여 개 팀을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는 또한 섬유에서부터 정보통신까지 사업의 영역이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효성의 특성이 적용된 바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교육은 지양, 철저한 현장전문가 육성
“흔히 일반적으로 연수원에서의 교육이라고 하면, 한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선도 아니고 면도 아니며 입체적인 것조차 아닙니다. 그것은 점에 가깝습니다. 점으로 공부해서 과연 직무능력이 향상될까요. 그래서 보다 더 의미 있는 변화들을 위한 교육을 시기적으로 집중해서 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한 기존의 직무교육에 대한 일신도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교육을 통해 효성 직원들이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효성 인재개발팀의 핵심적 가치관이다.
“예를 들어 100을 던져줬는데 10을 가져가게 할 거냐, 20을 주고 15를 가져가게 할 거냐의 선택지가 있다면, 저희는 후자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건 다 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꼭 알아야 할 것들로만 구성하고 있죠. 방법론적으로는 업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지식들이 직무별로 구분되어 수록된 'S․O․S(Secret of Success)'를 제작하여 전파한 걸 예로 들 수 있겠죠.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바일 콘텐츠의 다양한 확보와 제작, 교육공학적 응용 방법론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식은 이미 충분히 축적되어 있기에, 지식을 편집해서 능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 중간 단계에서 중추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인재개발팀의 역할이라는 게 임 팀장의 설명이다. 말하자면 굉장히 세분화된 필요에 따라 콘텐츠를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 팀장은 학문적 이론체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변화라는 설명이다.
수평적 팀문화를 통해 인재전문가로 거듭난다
“흔히 HRD가 경영의 파트너다, 전략을 지원한다 등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과정개발과 운영에 많은 힘을 쏟을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현실을 봐야 합니다. 결국 경영이란 것은 회사 가치의 극대화일 텐데, 그에 맞춰 우리가 일하는 관점을 어디에 둘 것이냐가 화두가 되죠. 그래서 HRD담당자는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컨설턴트로서 모든 교육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인재의 가능성을 발현시키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건 구체적인 방법론이죠.”
임 팀장의 말에는 현장 지향적인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철저한 추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팀원들에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끔 만드는 바였다. 말하자면 각기 역할에 맞춰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들의 팀과도 같은 전문가로서의 인재개발팀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서로가 수평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하나하나가 각각의 전문가로서 각자의 분야에 대한 전문적 소견을 밝히면 그를 모아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그를 위해선 서로를 존중하고 수평적으로 말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죠. 물론 수평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시간상 코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광속의 업무방식,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과 실행력 또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경험은 인재개발팀을 전문가로 끊임없이 나아가게 만들어 줄 것이다. 효성 인재개발팀의 미래는 지금보다 큰, 기업들의 롤모델로서의 효성을 꿈꾸고 있었다.
(발문)임대형 인재개발팀장은 3년 전부터 3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재개발팀의 큰 축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Hyosung Way를 현장에서 실천하도록 만드는 역할. Hyosung Way를 정립한 것이나 교육 프로세스 개발, 홍보 등 핵심 축은 연수원이 만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중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10년을 바라보고 묵직하게 가고자 한다는 그 방향성은 효성이란 기업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이하 박스-
임대형 효성 인재개발팀 팀장
“제 자신의 경력개발 목표이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는 후배 육성이라고 봅니다. 후배 육성 과정에서 저도 더 배우게 됩니다. 그들과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것이 저의 발전을 더욱 돕겠죠. 그쪽에 거의 올인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영이든 교육이든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겠죠. 그래서 운동을 좋아해요. 요즘 테니스에 아주 미쳐 있습니다(웃음).”
홍경욱 차장 - Hyosung Way Project, 학습조직(GELO) Project, 연구전문직무교육
나에게 HRD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지식과 정보, 스킬을 무한정 줄 수 있는 화수분.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사람들이 나의 바램대로 변화되어 갈 때. 물론 그 사람이 원하고 희망하는 방향으로 맞춰가며.
우리 팀 자랑 한 마디
-불가사리와 같이 각자가 담당한 영역을 자율적이며 창의적으로 완수해 나가고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끈끈한 팀웍과 다양한 소통의 방식을 갖춘 멋진 팀.
김지영 차장 - 팀장리더십_AXSA Project, 학습조직(GELO) Project, 관리전문직무교육
나에게 HRD란?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일에 매력을 느껴 HRD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제 스스로도 성장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HRD인 것 같습니다. 남도 나도 같이 성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3년째 팀장의 행동 변화를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팀장의 변화로 조직이 변화했다는 주변의 반응이 있을 때, 그리고 그 변화에 우리의 교육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더군요.
업무에 임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
-HRD가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전형적인 업무죠^^;;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해도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진심이 통하지 않을 때 그때만큼 힘든 경우가 없습니다. 또 이런 경우는 대부분 단기성과를 잣대로 들이미시는 경우라서 더욱 답답하답니다.
우리 팀 자랑 한마디
-우리 회사에서 GWP TOP 5 안에 드는 팀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즐겁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성장하는 데 돕도록 못하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학창시절부터 노는 데 한가닥(?)씩 할 걸요!
안정환, 과장, 창녕연수원 운영관리
나에게 HRD란?
-조직원 개인의 성장을 통하여 조직의 발전을 추구하는... 그러므로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진행 교육과정으로 수강자가 현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변할 때
우리 팀 자랑 한마디
-상호 신뢰하는 분위기, 책임감 있고 역량있는 구성원
이승현 과장 - 학습조직(GELO) Project, 영업전문직무교육, 프리젠테이션 과정, 창의력 과정
나에게 HRD란?
-허파다! 허파가 우리 몸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나에게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이에게 신선한 생각을 넣어주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이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나에게 있어 HRD란 조직이다.
우리 팀 자랑 한마디
-에서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오 캡틴! 오 마이 캡틴!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잠시 눈을 감고 있으면 우리 팀의 팀장님을 부르고 싶어진다. 우리 팀은 바로 이런 곳이다!
이제복 대리 - 팀장리더십_AXSA Project, 제 경영지표 관리, 교육점수제, 목표관리 과정
나에게 HRD란?
-Make Happy Virus(임직원이 HRD를 통해 스스로가 행복하게 출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교육생이 HRD를 통해 자신 및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여 고성과 창출을 통해 성취감과 보상을 받고 이를 통해 다시 동기부여 되어 일에 몰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업무에 임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
-나의 지식, 스킬, 태도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객인 교육생 및 교육생의 관리자가 시간낭비를 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때.
윤경환 대리 - 학습조직(GELO) Project, 문제해결과정, 고용보험, 사외교육
나에게 HRD란?
조직과 개인의 성공 파트너. 자기수련의 과정.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회사의 새로운 동료를 처음으로 만나고, 이들이 적응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면서 상호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그리고 조직의 장단점을 발견하고 교육 내외적인 해결책을 통해 보다 발전되고 성숙한 문화의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때.
업무에 임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
-특별한 업무상 어려운 점은 없으나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조직의 진화모습, 최신 트렌드를 끊임없이 점검/확인해야 하고 이에 따라 HR 전문성, 조직이해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배양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 팀 자랑 한마디
-불가사리 조직. 직급을 떠나서 모두가 끈끈한 팀웍과 열린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며 각자가 업무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상호성장과 행복한 일터. 팀원 개개인이 가진 건전한 사고와 솔선수범의 모습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고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려고 함.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긍정적인 팀분위기를 위해 모두가 노력함.
김종현 대리 - Hyosung Way Project, 협상력과정, 교육규정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교육업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변화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일이지만, 아무래도 담당하고 있는 효성웨이를 기반으로 한 변화를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
업무에 임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
-교육이란 것이 바로 실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성과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 물론 고민으로 끝날 일은 아니며 현업에 도움을 주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중이다.
우리 팀 자랑 한마디
-팀원 한사람 한사람이 전문 분야를 확보하기 위해 일을 대하는 모습, 그리고 끈끈하게 이어지는 따스함.
윤소겸 대리 - 팀장리더십_AXSA Project, 중국현지대학 어학연수, 해외법인(중국) 교육 지원
나에게 HRD란?
-TOUCH-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포텐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촉진하는 역할!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팀장리더십_AXSA Coach 진행 과정 중 팀원들이 “우리 팀장님께서 변하셨어요!”라는 피드백을 보내 올 때 힘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
우리 팀 자랑 한마디
-Tera Starfish를 향하여 매일 매일 성장해가는 우리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현장 이슈를 해결하는 전문 컨설턴트와 코치로! 파이팅!
조재운 대리 - Hyosung Way Project, 정기/수시 대졸신입사원 입문교육 & OJT 관리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신입사원의 피드백을 보고 들으며 내가 하는 교육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업무에 임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
-애써서 만들어낸 교육을 현장의 사정상 진행하지 못하게 됐을 때.
우리 팀 자랑 한마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토론문화가 있다.
최예경 사원 - Hyosung Way Project, 신입교육과정, 사내직무교육(HSDP)
나에게 HRD란?
-누군가를 도와주고 지원해줄 수 있는 특별한 방법
우리 팀 자랑 한마디
-가족같이 화목하고 끈끈한 팀! 화끈하게 놀고 빡세게 일하는 팀이에요~^^
지경효 사원 - 안양연수원 시설 유지관리 및 자산보전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새로운 하드웨어를 운영하며 사람들이 편하고 부담없는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는 일 자체가 보람이다.
우리 팀 자랑 한마디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하려고 하는 가족 같은 팀.
강희정 사원 - 온라인 과정, 외국어 교육, 어학고시
나에게 HRD란?
-나의 남은 인생,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다.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
-임직원 분들이 메일을 주실 때, 또는 전화 통화시에도 사소한 것이지만 고마워 할 때.
업무에 임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
-많은 임직원 분들과의 대화시에 서로의 생각과 의사표현이 다를 때.
우리 팀 자랑 한마디
-우리 팀은 답답한 환경이 아닌 곳에서 있기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며 화목한 식구, 정말 가족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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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수] 3. CLO(Chief Learning Officer)의 역할(I)
국내 기업의 HRD의 수준과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CLO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HRD부서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HRD 담당자들에게 새로운 방향과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향후 HRD 분야의 또 다른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본 연구에서 다루어질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CLO의 역할은 무엇인가? 둘째, CLO의 역할수행에 따른 주요역량은 무엇인가? 셋째, CLO에게 요구되는 세부역량은 무엇인가? 이 3가지에 대한 연구는 CLO의 역할, 직무 성과개선 및 능력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명의 HRD 부서 최고책임자 및 전문가 조사
본 연구에서는 CLO를 국내 대기업의 HRD부서 최고책임자로 규정하고 역할과 필요역량을 규명하기 위해 기업의 HRD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의를 도출하는 델파이 연구를 실시하였다. 대상은 국내 30대 대기업의 HRD 부서 및 조직을 운영, 관리하는 임원 또는 팀장이상의 리더 및 전문가로서, 10년 이상의 HRD 근무경력과 HRD 부서의 중요 의사결정권을 갖는 책임자 등의 일정요건 이상을 갖춘 28명의 HRD 부서 최고책임자 및 전문가를 선정하였다.
3차에 걸친 델파이 방법으로 진행된 본 연구는 내용분석과 기술통계를 활용하여 평균 및 표준편차, 빈도수를 산출하였다. 1차 설문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방형(open-ended) 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전문가 집단의 응답에 대해 내용을 분석하여 항목별로 범주화하여 빈도수를 산출하였다. 2차 설문지는 1차 자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을 구성하고 Likert 5점 척도를 이용하여 각 항목의 중요도를 평가하게 하였다. 또한 HRD담당자 또는 간부와 차별화되고, 성공적인 CLO에 요구되는 핵심역량 5가지를 서술하는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하게 하여, 빈도수를 산출하고 최종 3차 조사결과와 함께 역량모델의 기초자료로 사용하였다. 3차 설문에서는 각 항목에 대해 2차 설문과 동일한 방식으로 중요도를 재평가하게 하여 최종적으로 CLO의 역할과 필요역량으로 도출하였다.
CLO는 경영이라는 넓은 틀을 볼 줄 알아야
3차에 걸친 조사의 결과 국내 대기업 CLO의 역할은 ①경영의 미래가치 창출, ②조직성과 개선, ③학습조직 구축, ④HRD 조직운영 등 4가지로 분석되었다.
[표 1] 국내 대기업 HRD부서 최고책임자(CLO)의 역할
또한 CLO의 역할에 따른 필요역량은 [표 2]와 같이 24항목으로 구분되었다.
[표 2] 국내 대기업 HRD부서 최고책임자(CLO)의 필요역량과 정의
향후 CLO를 준비하는 HRD리더들에게 역량개발에 대한 시사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HRD담당자 또는 간부와 차별화되는 CLO만의 가장 필요한 핵심역량 도출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였다. 모든 필요역량을 동시에 개발하기 어려우므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핵심역량 5가지를 도출하도록 하였다. 성공적인 CLO의 역할 수행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비즈니스통찰력, 전략수립능력, 네트워킹능력, 리더십스킬, 변화관리능력 등의 5가지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CLO의 역할과 필요역량, 핵심역량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그림 1]과 같은 CLO의 역할 및 필요역량 모형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림 1] 국내 대기업 HRD부서 최고책임자(CLO)의 역할 및 필요역량 모형
달라진 HRD 위상에 맞는 CLO 출현 필요
HRD 담당자는 이제 전통적 교육훈련 및 조직개발의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미국 기업의 HRD 관리자 및 담당자의 경우 달라진 HRD의 위상에 맞게 CLO의 역할을 설정하여 수행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의 경우 경영환경흐름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역할의 요구는 있으나 그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본 연구는 기업 내 HRD 조직을 운영 및 관리하는 CLO의 역할과 필요역량을 규명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CLO의 역할은 경영의 미래가치 창출, 조직성과 개선, 학습조직 구축, HRD 조직운영이라는 크게 4가지의 역할로 도출되었으며, 경영의 미래가치창출이 가장 높은 중요도를 나타냈다. 이는 과거 교육훈련과 조직개발이라는 미시적인 차원의 역할에서 보다 경영의 환경을 고려하고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거시적인 차원의 역할로 변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CLO는 이제 경영자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핵심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조직문화를 한 방향으로 구심력을 강화하며, 각 조직의 성과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HRD 조직의 리더가 되어 비즈니스 통찰력을 바탕으로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CLO의 역할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달리 구분된다. 경영층에게는 경영의 미래가치 창출을, 비즈니스 리더에게는 현장성과 개선을, 조직구성원에게는 개인능력개발을, HRD 조직구성원에게는 HRD 조직운영의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 HRD가 기업 내 조직구성원들에게 교육훈련 실시 및 경력개발, 조직문화 전파에 국한되었던 것에서 현재는 각 조직의 리더 및 관리자에게 HRD 차원의 솔루션 제공으로 그 역할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셋째, CLO의 역할 수행에 요구되는 필요역량은 총 24가지로 도출되었다. HRD 담당자가 문제해결 및 교육과정 개발, 교육훈련 관리 등의 전통적인 HRD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역량이 필요한 반면, CLO는 경영자나 현장리더와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네트워킹, 리더십스킬과 함께 경영의 환경을 파악하여 실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통찰력, 변화관리능력, 전략수립능력 등의 보다 거시적 차원의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넷째, 성공적인 CLO의 역할 수행을 위한 핵심역량은 비즈니스 통찰력, 전략수립능력, 네트워킹능력, 리더십스킬, 변화관리능력 등의 5가지로 도출되었다. 5가지 핵심역량의 도출은 필요역량을 동시에 모두 개발하기 어려운 기업현장을 고려한 것으로 CLO의 역할을 수행하기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을 규명함으로써 선택과 집중 및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기업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연구를 통해 CLO가 현장 관계자들 및 경영층의 전략적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지만, 이에 대한 설득력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경영층 및 조직의 현장 관계자들이 CLO에게 요구되는 역할 및 역량에 대한 인식수준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국내 HRD 조직의 리더 및 담당자가 실제적인 행동을 하는데 구체적인 기준이 될 수 있도록 CLO 역할 수행을 위한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준거를 규명하는 후속연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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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코]액션러닝을 통한 중소기업의 한계 돌파
알파코는 1999년에 우편원격전문 훈련기관인 ‘알파경영교육컨설팅’을 설립하여 2006년 법인 전환한 기업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 동안 우편원격훈련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2004년 이후 연속 7년간 훈련기관평가 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우편원격훈련 부문의 최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되어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 인력의 교육 컨설턴트화 추진
알파코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를 비롯한 전 직원들의 학습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설립 초기부터 독서 교육을 비롯한 자체 교육 및 외부 전문가 초빙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은 체계를 갖추지 못하였고, 그러다보니 직원들로부터는 개인의 기초역량 강화 및 경력개발을 위한 전사적인 교육체계 수립에 대한 요구와 직무지식 향상을 위한 구체적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발생했다. 또한 조직적 측면에서는 전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조직적인 접근 및 체계적 분석이 부족하여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시적인 대안을 수립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학습조직 구축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2006년 법인 전환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학습하는 기업문화 구축’에 대한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 있었다. 따라서 2006년 직원교육의 목표를 ‘액션러닝을 통한 학습조직으로의 변화’와 ‘교육전문가 양성교육을 통한 전 인력의 교육 컨설턴트화’로 선정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각 직원의 리더십 직무 역량 개발 프로그램이 요구되었다. ---
액션러닝을 알파코화(化) 하라
알파코의 학습조 활동 프로그램인 A-ALP는 액션러닝의 프로세스를 알파코의 현실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A-ALP는 실제 경영 현장에서 성과와 직결되는 이슈, 혹은 과제를 정해진 시점까지 해결하고,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행동지향적인 학습기법으로 개발하였다.
A-ALP 개발을 위해 액션러닝협회에 기업회원으로 가입하고 매월 실시되는 액션러닝 포럼에 참석하여 액션러닝의 프로세스 및 진행형태 등을 체화시키는 작업을 선행했다. 그리고 당시 사내 교육총괄팀장이 액션러닝 프로그램 디자인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본격적인 A-ALP 도입을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교육 관련 부서에서 ‘동학(動學) Launching’이라는 이름으로 TFT를 구성하여 진행했다.
‘먼저 체득하고 지원한다’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먼저 ‘동학(動學) Launching’ 팀에서 액션러닝을 시범 운영하여 프로그램의 기획․설계․개발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알파코에 최적화된 액션러닝 프로세스를 정립했으며 2006년 액션러닝에 참가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과정 진행 프로세스를 보완․개선하여 2007년 A-ALP를 정착시켰다.
원활한 학습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
A-ALP는 프로그램 준비 단계에서부터 평가 단계에 이르기까지 준비→실행→종료→평가의 5단계로 진행된다. 알파코는 2009년에는 총 8주간 A-ALP를 운영하였다. 먼저 전 직원이 학습조 활동에 필요한 주제를 1개 이상씩 제안하도록 한 후 이 중 학습조 주제를 선정하였으며 주제별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직원들 중심으로 조를 편성하였다. 특히 창조적 마찰 및 서로 다름에서 오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다양한 구성원들이 편성될 수 있도록 안배했다. 학습조 활동과 함께 러닝 코칭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학습조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결과물 공유 및 평가를 위해 결과발표회를 가지기도 했다. 원활한 학습조 운영을 위해 회의 시 조당 3만 원씩 지원하였으며, 결과발표회에서 1등을 한 팀에게는 여행경비로 1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동기부여 정책을 활용하였다.
1. 준비 : 선수학습
2009년 A-ALP를 시작하기에 앞서 입사자 전원에게 관련 교재 , 을 읽혔으며 을 배포하여 선수학습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A-ALP 진행 유의사항 및 과제기술서 작성요령, 올바른 질문 태도 등에 대한 집합교육을 실시하였다.
2. 도입 : 학습조 구성
A-ALP 도입 초기에서 정착기(2006년~2008년)까지는 회사의 경영목표 및 비전 달성을 위한 해결과제를 중심으로 경영진으로부터 톱다운 방식으로 조별 전략적 과제를 부여하였으나, 2009년에는 부서 단위 또는 개인별로 과제를 자율적으로 제시하고 경영진의 제가를 받은 후 학습조 참여 대상자들이 자율적으로 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먼저, 학습조 활동 참여 대상자들에게 2009년 A-ALP 학습조 활동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하였으며 이 제안한 과제를 동일 제안자 별로 그룹핑하였다.
[표 1] 2009년 A-ALP 학습조 활동 확정 과제(부분)
이렇게 그룹핑된 과제를 다시 전 직원이 공유하여 참여 희망 과제를 3순위까지 지원하여 1순위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2순위, 3순위 희망자 순으로 배정했다. 조별 과제 및 구성원이 결정된 후 조별 과제 공유를 위한 첫 미팅이 진행되며 이 때 교육개발실에서 과제선정 배경 및 과제 해결 방향 등에 대한 설명 후 A-ALP 활동 지원을 위하여 알파코 인트라넷에 조별 커뮤니티를 개설하였다.
3. 실행 : 팀 미팅 실행
팀 미팅은 A-ALP 학습조 활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팀 미팅이 되기 위해서는 팀 미팅 운영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팀 미팅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팀 미팅은 팀 명칭을 정하고 팀의 구호를 정하는 활동으로부터 시작된다. 각 조별로 과제 특성에 맞는 팀 명칭을 정하고 팀 구호를 정함으로써 소속감을 형성하고 과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팀 명칭, 팀 구호, 그라운드 룰 등을 정할 때는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비슷한 의견끼리는 그룹핑하고, 그룹핑된 내용에 대해 조원 모두의 투표를 통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모든 학습조의 팀 미팅은 'A-ALP 팀 미팅 운영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4. 종료 : 결과물 발표
A-ALP 학습조 활동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우수 학습조 및 우수학습자에 대한 파격적인 포상조건이 걸렸다. 바로 제주도 여행. 직원들의 학습에 대한 열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A-ALP 활동의 종료 단계에서는 각 조별 학습결과 보고서 제출과 함께 최종 결과물에 대한 발표 대회 준비가 이루어졌다. 학습결과보고서란 팀을 구성하여 실시되는 A-ALP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에서 제출해야 할 각종 보고서를 총칭하며 학습결과보고서는 개인 단위, 팀 단위로 구분하여 작성 및 제출하였다. 개인 단위 학습결과보고서는 개인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였으며 팀 단위 학습결과보고서는 A-ALP 발표회 때 프레젠테이션할 자료로, 과제수행결과물에 대한 결과보고서는 별도로 첨부하여 제출하도록 하였다.
5. 평간 단계 : 평가
해당년도 교육계획에 의거하여 평가 및 보상 제도를 적용하도록 하며, 공식적인 액션러닝 과제수행결과 발표회를 통해 평가 및 포상을 하도록 하며 액션러닝 실행에 따른 성과는 별도의 현업 적용도 평가기준에 근거하도록 하였다.
평가는 A-ALP 평가기준에 의거하여 우수 학습자와 우수 학습팀을 선정하며 우수 학습팀과 우수 학습자 3인에게 포상금을 지급하였다. 또한 액션러닝 평가결과는 해당년도 말 인사 고과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학습조 활동에 대한 평가는 러닝코치 2인에 의해 진행된 팀 활동에 대한 평가와 최종 결과물 평가가 1차적으로 이뤄졌으며 최종결과 발표에 대한 CEO, 부사장, 기업교육실장, 교육개발실장의 평가를 통해 우수 학습조를 선정했다. 우수 학습자 평가는 학습조 활동 참여도, 학습조 활동 주제 제안 참여도, 학습조 활동 결과보고서 작성 정도를 평가한 후 팀원상호평가를 반영하여 선정됐다. 또한 A-ALP 학습조 활동을 통해 도출한 조별 최종 결과물은 각 실장을 비롯한 각 부서별 관리자의 검수를 통해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했으며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통해 각 부서별로 역할 분담을 하여 바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표 2] 참고).
[표 2] 2009년 A-ALP 활동 조별 최종결과물에 대한 피드백(부분)
4년간의 A-ALP 학습조 활동을 통해서 전 직원 모두가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함은 물론 사내에서 발생하는 과제 중에서 개인의 지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과제가 팀 단위 학습조 활동으로 해결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그 노하우를 축적하게 됐다. 이는 기업 내 학습조직 문화의 정착을 이끌어냈다. 또한 A-ALP 결과물의 현업 적용을 통해 내부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냈고 이는 외부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와 같은 A-ALP의 성공적인 운영 요인은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기업 비전에서 요구하는 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학습조 활동을 직원교육 계획과 연계하여 전 직원 의무화 교육으로 진행했고 이를 교육점수와 인사고과에도 반영함으로써 직원들이 학습조 활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둘째 CEO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에 일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학습문화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셋째, 과제 선정에 있어서 현업의 문제를 중심으로 과제를 발제하고 제시된 과제 중에서 개인이 과제를 선택하여 학습조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됨으로써 학습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HRD는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다
본 사례에서 보듯이 기업에서의 학습은 현업의 문제를 선정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둘 경우 직원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학습조 활동을 통하여 직원들은 스스로 새로운 시각에서 질문을 던지는 방법, 서로 간에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법 등을 익힘으로써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과 더불어 학습조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팀원들이 과제와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이렇게 구축된 학습문화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조 활동은 중소기업에서도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기업학습문화 구축을 위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직원 개개인의 역량 향상과 기업의 성과 향상 뿐만 아니라 조직의 소통 문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사례는 중소기업의 성장 동력을 위한 대안으로서 충분한 역할과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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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직무교육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드는 방법론
경영층에서는 HRD 부서에게 곧잘 이렇게 묻는다. “지금이 교육에 이렇게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그만큼 효과가 있는 건가?”이러한 질문에 속 시원히 대답할 수있는 HRD 담당자가 얼마나 있을까? 꿀 먹은 벙어리처럼 우물쭈물하게 되는 담당자들이 더 많은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육과 성과 사이에서 작용하는 수많은 변수들과 복잡성은성과에 대한 증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어떻게든교육의 효과성은 증명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에 대한 설득력을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어 HRD에 힘을 실어주고, HRD가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임을 증명하게끔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본 사례에서 평가방법으로 활용된 SCM(Success Case Method)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교육 수료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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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직무교육의 혁신을 위한 선택, SCM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에는‘지식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이 있다. 이는 기초공학 부문, 현업특화 부문, 핵심기술 부문으로 나뉘어 제공되는 기술교육으로, 직무역량 향상에 목적을둔 연구원들에게 가장 널리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있다. 연중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연간 3000여 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총 100여 개 이상의 과정이 있으며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연간 70여 과정이 선택되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본 과정에 대한 평가 및 분석이 약하다 보니 본 과정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보면 알겠지굉장히 규모가 크며, 따라서 예산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효과성에 대해 논하려고 하면 어려운 점이 많았다. 1년 내내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보니 특이할 만한 사항이 거의 없어 평소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교육비용이 높다는 문제제기가 있을 때마다 도마에 오르기 십상이었다.
필자로선 담당하는 교육이 비용만 쓰는 교육으로 인식되는 것이 달가울 리 없었다. 과정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의 필요성이 너무나 절실했고, 필자가 운영하는 과정의 효과성을 증명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여러 평가 방법들을 살펴보게 되었다. SCM은 교육생들의 실제 적용 사례를 생생하게 끌어내기에 최적의 평가 방법이었다. 그래서 적용하게 된 SCM, 과연 어떤 방법론을 담고 있는지 잠시 짚고 넘어가자.
잠재가치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를 발견하라
SCM 개념의 창시자인 로버트 브링커호프 박사가
SCM의 방향성은 지식을 활용하는 데 성공한 이들의 성공 요인을 파악하여 잠재가치를 지닌 이들을 성공의 길로 함께 인도하기 위한 개선점을 찾는 데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퍼센티지가 얼마나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교육이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이제 잠재가치를 긍정적 성과로 깨우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SCM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평가 개편, IDP 작성 등 전면적 변화 추구 이를 위해 지식과정 중, 기초공학, 현업특화 분야의 10개 과정12차수 약 300여 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현업적용도 평가가 실시됐다([그림 1] 참조). 우선 평가도구가 설계됐다. 기존에는 교육생들에게만 이뤄졌던 만족도 평가 설문지를 강사와 운영자에게까지 넓히는 것으로 개편했다.
그리고 전이영향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전이영향요인 설문지를 개발했다. 본 설문지를 활용해 교육 전 1차 설문, 교육 후 2차 설문을 실시하며, 교육 2~3개월 후 3차 설문이 행해진다. 세 번으로 나눠서 설문을 하는 이유는 교육의 각 단계별로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각각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나서 레슨별 필수학습요소를 추출하여 이를 기반으로 역량진단도구 및 전이행동지표도 개발했는데, 이는 총 6단계로 나누어 역량수준을설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그림 2] 참조). 이와 같은 모든 도구들을 통해 만족도 평가 및 학습성취도 평가가 실시됐으며, SCM과 직결되는 전이영향요인 설문 및 사전/사후/2~3개월 후 역량 진단평가가 이루어졌다.
교육 종료 직후에는 현업적용목표를 기반으로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를 수립했다. IDP는 교육생 스스로가 작성하는 것으로, 교육을 통해 발견한 현업적용과제, 달성기준, 목표달성시점, 예상 장애물 및 해결방안에 대해 작성하게끔 되어 있다. 현업으로 바쁜 연구원들을 위해 작성 양식은 최대한 간결하게 제공하였다. 그리고 교육생의 소속팀장 및 파트장에게 IDP를 송부하고 교육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꾸준히 당부 드렸다. 이 경우 상사의 지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상사의 지원 여부에 따라 교육 효과성은 확연하게 구분됐다.
이제 교육생은 2~3개월간 현업에서 적용 활동을 한다. 현업 적용 활동 후에는 IDP 실천결과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SCM 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 우수성과자 선정 작업이 이뤄진다. 이에 관해서 브링커호프 박사는 간결한 대상자 선정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필자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의 상황에 맞춰 보다 구조화하기로 했다. 이미 정교하게 개발된 역량진단도구와 IDP 실천결과보고서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것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우수성과자는 특별히 구성된 평가위원단의 IDP 실천결과보고서 평가 결과와 역량진단결과를 토대로 선발되었다. 전체 교육생은 최고성공그룹, 유사성공그룹, 실천장애그룹, 비성공그룹의 네가지 그룹으로 나뉘었다([그림 3] 참조). 그룹 작업 후 우수성과자풀 가운데에서 약 50% 정도를 랜덤 추출한 후,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랜덤 추출을 한 이유는 랜덤으로 선택해야 성과의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브링커호프 박사의 이론을 따른 것이다.
인터뷰 시간은 1인당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라는 넉넉한 시간에걸쳐 이뤄졌고, 인터뷰 내용들은 활용 히스토리와 성과, 적용하는데 도움이 된 것과 방해가 된 것 등을 모두 포함하였다. 인터뷰 결과는 정리되어 각 개인별 교육 효과 프로파일로 만들어졌다.
가장 큰 성공요인은‘업무유관성’
이제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전이영향요인 분석 결과를 살펴보자. 최고성공그룹의 경우, 응답자의 80%가‘업무유관성’을 가장큰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나머지 20%는‘교육타이밍’을성공요인으로 선택했다. 실천장애그룹의 경우 54%의 응답자가 ‘시간 부족’, 또는‘업무로드’를 실천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비성공그룹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요인들이 나왔는데, 시간 부족, 업무로드, 인프라 부족, 상사 관심 결여 등이었다. 다만 비성공그룹에서 30%의 응답자가‘업무 유관성 결여’및‘콘텐츠 부적합’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반나절에 걸친 회의를 가졌다. 분석결과에서 분명하게 보여지는 사실은‘업무유관성의 강화’에 대한 화두였다. 한마디로 업무유관성이 얼마나 있느냐가 교육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분수령이었다.
여기서 현실적 문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식과정은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간 이루어진다. 그런데 교육생들은 거의 대부분 5일 교육 과정을 선호하고 3일 과정은 크게 인기가 없었다. 이유는당연하다. 교육을 일종의 휴식으로 여기고 5일 과정을 선택하여 일주일동안 회사를 떠나고 싶은 의도였던 것이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부담이 없고 쉬운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도 교육의 효과성에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기간은 길고, 업무 유관성은 떨어지는 교육은 조직 입장에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낭비라는 단어로.그래서 교육생들이 불편하더라도 정말 현업에 밀착된 콘텐츠를학습하게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따라 수강신청시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일정과 장소를 블라인드 처리하여 콘텐츠와 커리큘럼만을 보게끔 수강신청 방법을 개편했다. 물론 커리큘럼 부분을 강화하고 Course Description을보다 상세화하여, 교육생들로 하여금‘이 교육을 받으면 역량이향상될 수 있겠다’싶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육을 선택할 때 교육생들이 느낄 답답함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없잖아 있지만, 과감한 선택에 따른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단적인 예로, 올해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과정들도 폐강되지 않고 많이 개설되었다.
IDP 홍보 강화와 적합한 콘텐츠 제공 추구
한편 IDP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사실 IDP는 그간 과제 없이 교육을 받았던 교육생 입장에서는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IDP가 교육생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성장을 돕는 도구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 불만을 표시하는 교육생들에게는 IDP가 자신을 위한 일임을 성심성의껏 설득시키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상사들에게 지속적으로 IDP의필요성에 대한 편지글을 보내드렸다. 특히 상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상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기 위하여 교육생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줄 커뮤니티 구성까지 추진하고있다.
현업적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적용할 수 있는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학습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작업도 꾸준히 이뤄져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 매 과정마다 학습자의 유형과 수준을 분석하고, 학습자의 니즈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여 해당 과정을 맡을 교수에게 제공하고, 이를 과정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과 증명을 넘어서 인재의 성장을 돕는데 초점 맞춰야
물론 이와 같은 프로세스에서 한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투입된 시간과 노력이 많았으며 절차가 복잡했다. 그리고 다면평가가 결합되지 않아 객관성 결여의 측면도 지적될 수 있다. 사실SCM 개념에 다면평가가 들어가진 않지만 다양한 부분에서의 평가가 없을 시 결과에 대해 경영층에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으므로(다행히 필자의 경우는 문제가 없었다!) 다면평가를 결합시키는것도 좋을 것이다.
현업에서 SCM을 적용할 때는 대상자 선정 절차를 간소화하라고 말하고 싶다. 브링커호프 박사가 제시한 대상자 선정 절차의 예시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면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우수자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직의 인사시스템, 제도,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SCM의 결과가 HRM 등 타 부문과 연동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분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에 대한 전략도 개발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우수성과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육을 충실히 적용하고 성과를 낸 우수성과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적용하여 칭찬해주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육생 본인의 직무 외적으로 개인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확보된 우수성과자는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조직에서 향후 핵심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들이 교육을 통해 얻은 효과성과 교육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이후에 그들이 HRD의 우군으로서 HRD의 발전을 돕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SCM의 목적은‘우리가 이번에 이렇게 좋은 교육을 시행했다’고 어필하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SCM 수행 시에는‘성과의 증명’을 넘어서서 개선된 교육과정을 만들어 효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교육생의 성장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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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대우건설의 인재는 자율적 프로의식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보여주는 사람
대우건설, 김진환 대우건설 경영지원본부 상무
대우건설은 최근 산업은행 체제로 편입되면서 새로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새로운 경영환경 하에서 글로벌 E&C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2010년 7월 16일에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였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미션은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하여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더 살기 좋은 공간과 환경을 건설하여 인류사회에 기여한다.”이며, 비전은 “기술과 인재로 최상의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E&C 리더”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0” 하우스 도전, 연구용 원자로, 상용 원전시장 진출,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를 위한 국내외 복합사업, 조력발전소 및 침매터널 등 성장동력 개발은 물론 풍력, 태양광, 바이오가스, 폐기물 자원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의 핵심가치
“대우건설의 기업문화는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의 핵심가치로 대변됩니다. 도전과 열정의 가치는 대우건설이 지난 30여 년간 열사의 사막에서 동토의 땅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를 써 온 밑바탕이 되었고, IMF, 대우그룹 해체 및 워크아웃 등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업계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게 한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가슴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리고 자율과 책임의 가치는 업무 담당자들에게 폭넓은 권한위임을 통해 상사가 시키지 않아도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업무를 찾아서 하는 대우건설만의 독특한 가치입니다.”
김진환 대우건설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대우건설의 경쟁력으로 무엇보다 사원 때부터 많은 권한을 주고 믿고 맡기는 독특한 기업문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일찍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역량이 향상된다고 본다는 것. 실제로 많은 하청업체나 용역업체 담당자들부터가 이구동성으로 대우건설처럼 하위 직급에서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업무 처리 속도가 대우건설처럼 빠른 회사는 없다고 말한다고 한다.
또한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근무조건으로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와 미혼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생활관을 들 수 있다. 우선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는 사전에 설계된 다양한 복지 메뉴 중 개인별로 배정된 복지예산 한도 내에서 개인의 요구에 따라 복지항목 및 수혜수준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한 선택 복지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우건설은 2004년 8월 본 제도를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으며, 2011년 기준 전 직원들에게 평균 13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여 자기계발, 건강관리, 가족친화, 문화/여가, 홈쇼핑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미혼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생활관은 원룸형 오피스텔 형태의 주거 공간으로써 지방 출신자 등 거주를 원하는 직원들은 관리비 수준의 비용만 부담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생활관은 지방 출신의 신입사원들에게 호응이 좋다.
성장하는 우수인재들을 위한 배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서는 대우건설의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로 ‘건설업계 인재사관학교’와 ‘자율적인 기업문화’의 두 가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수인재들은 다양한 잠재적 욕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회사는 우수 인재들로 하여금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홍보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진환 상무는 우수인재를 위한 이러한 과정으로 첫 번째, 회사에 근무하며 성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향후 시장에서 최고의 가치를 평가 받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두 번째, 톱다운(Top-down) 방식의 위계적 문화가 아닌 책임과 권한이 주어지는 근무 여건을 소개함과 동시에, 우수 인재들의 발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국내외 MBA 및 석사과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직무 몰입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회사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를 가지게끔 추구하고 있다. 그 방법론은 GWP의 틀 안에서 파악할 수 있었다.
“대우건설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GWP 구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GWP구축의 목적은 구성원들이 바라고 원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며, 대우건설의 경우 금전적, 비금전적 보상 측면에서 직원들의 만족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직원들 간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가족들과 장기간 떨어져 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담대하게, 멀리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라
그렇다면 대우건설이 최근 원하는 인재의 모습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을까?
“글로벌 플랜트시장의 호황과 EPC 종합건설회사로서의 안정적 사업수행을 위하여 대우건설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중점적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자동차, 중공업, 전자 업계로 편중 되었던 관련 전공자들의 관심이 최근 건설업으로 쏠리고 있으며, 대우건설 역시 기계•전기•화학 등의 전공기반과 더불어 글로벌 감각과 인문학적 창의성까지 보유한 우수 엔지니어링 인재 확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교육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약 69억 원을 교육훈련비로 지출했고 2011년에는 93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김진환 상무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담대하게 멀리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세상의 모든 기업마다 선발기준은 다르고, 그 모든 기준에 적합하거나 부적합한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입사하기 어려운 회사, 쉬운 회사가 아니라 자신과 인연이 있는 회사, 없는 회사가 있을 뿐 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기나긴 인생에서 앞서 찾아온 몇 번의 기회가 뒤의 것보다 좋으리란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지만,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끝날 것이고, 그 결과의 성패는 30년은 지나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성공과 실패를 경험 합니다. 가슴을 펴십시오. 여러분에게 찾아올 기회를 당당히 얻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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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기본을 지키는 것이 곧 혁신 가족과 같은 기업문화로 위기를 돌파한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인‘e-편한세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우디 SABIC사가 발주한 카얀HDPE공사에서 중국시공업체가 납기를 못 지키자 대림산업에 시공을 의뢰, 2010년 완벽히 준공한 사례는 중동 발주처 사이에서는 유명한 일화. 이처럼 1939년 창업 이래 고객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려 해 왔고 그것이 72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많은 기업 중에 1955년부터 57년간 국내 100대 기업에 속해있는 7개 회사(대림산업, 현대해상, CJ, LG화학, 한화, 한진중공업, 한국전력/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중 하나이자,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50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는 대림산업의 인재론을 들어본다.
인터뷰 | 고훈곤 부장 / 정리 | 유정훈 기자
경인, 경부, 호남 고속도로에서부터 서울지하철, 포항제철,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곳곳에 대림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을 정도다. 이제 72년을 지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대림산업은 전략방향을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Marketing Driven Change)로 설정하였다.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이란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전략방향을 달성하기 위해서 변화요인에 대응하는 시장대응력 강화와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경쟁력 강화 및 조직과 인력 체질개선이라는 3가지 전략과제를 선정하였다. 특히 생활공간의 그린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2009년부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그린 대림(Green Daelim)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대응력을 강화하고, IT 기반의 경쟁우위 창출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대림(Smart Daelim)이 Digitization을 통한 절대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사람들은 대림산업이 보수적이고, 고지식하다고 말합니다. 대림산업이 다른 사업 영역에도 진출하고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외형은 아마 지금보다 훨씬 커졌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우물만 팠기 때문에 72년의 긴 역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두고 보수적이라 하지 않고‘기본을 지킨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기본이 혁신’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희태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대림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기본에 충실한 대림인, 글로벌 건설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로 정의하며, 다음의 세가지 측면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창의적 도전정신.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닌 그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한다. 둘째,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바른가치관을 가진 인재의 중시. 셋째,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팀웍을 제고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친화력의 강조.
적으로 진행되던 신입공채 및 현업 인력소요에 의거한 수시채용 외 에도 경력사원 상시 채용 시스템 도입, 중량급 인재확보를 위한 특별채용 제도, 우수인재 사전확보와 고용창출을 위한 인턴십 제도, 중장기 인력부족에 대비한 전문인력 Pool 확보를 위한 연수사원 제도 등을 운영하여 모집 루트를 다양화하였다. 또한, 기존 전문직원 및 현장 채용 계약직원들 중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승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된 수많은 구직자들 중‘어떻게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것인가?’는 영원한 HR의 과제일 것입니다. 우리 회사 역시‘누가 대림의 핵심가치를 구현할 우수인재인가?’를 분명히 하고, 개별 채용절차에 있어서 해당 지원자의 조직 적합성과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부단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적화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대림산업의 노력들
대림산업에서 채용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첫째,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전략에 따라 맡은 일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 둘째, 당사의 핵심가치에 부합하는지의 여부. 셋째, 조직의 일원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었는지 여부다. 이상의 세 가지는 기본 자격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채용의기본’이며, 때문에 중요도에 있어서 순서를 매길 수가 없다고 한다.
대림산업은 또한 인력운영계획 등을 고려하여 매년 100명 이내 수준의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해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서류전형 및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중 입문교육 및 본부단위 실습·과제평가를 진행하여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다음해 상반기 입사의 특전을 부여해 왔다.
일반적으로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은 인턴십 성공포인트로 직무부여 명확화나 멘토의 관리능력, 현실적 비전제시 등을 제시하지만, 대림산업은 성공적 인턴십을 위해서 좀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 Target 인재 발굴형 인턴십으로 인재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 그래서 스펙의 기계적 선발을 지양하며 새로운 인재선발 경로를 모색하는 동시에 역량검증 집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일 잘하는 능력’위주 선발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대림산업에 부합하는 인재인가?’가 검증된다면 우수자원을 대상으로는 장학금 지급 등 특전과 함께 인턴 종료시점에 우선적으로 신입채용을 확정하여 예비 한숲인으로 관리토록 할예정. 이와 같은 인턴십과 관련하여 5월에 글로벌 인재를 위한 인턴모집이 있을 예정으로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의 지원을 주문했다.
가족과 같은 조직문화로 위기를 극복
직원 Retention을 위한 노력은 대림산업의 인재를 위한 보장선이다. 직원들이 회사에 계속 근무하는 이유가 단순히 보상수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 박희태 상무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수준 유지 외에도 다양한 경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성화와 직원 성취의욕 고취 측면에서 직원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각 현장 지역별로 지역협의회를 구성하여 상시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 다양한 경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성화했고 경력개발제도를 통해 직원 성취의욕 고취를 지원한다.
“신입사원들이 처음 입사해서 느끼는 대림산업 조직문화에 있어서 특이점은 조직 내에 유난히‘형·동생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큰 조직에서 혈연을 중심으로 직원을 선발 했을 리도 만무한 바,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70여 년을 넘게 이어온 대림산업 특유의 선후배 문화에서 기인한 한숲가족 정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의아해하고 어색해하던 신입사원들도 조직에 배치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한숲가족 문화에 동화되어 OO과장님, △△대리님이 아니라 □□형이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회사에 입사한 구성원들에게 체화(體化)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조직에 대한 신뢰관계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는 조직적 위기가 닥친 경우 그 빛을 발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