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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핫 이슈 Top5 & 월간HRD 필자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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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준] 5. 조직의 상황과 시대의 흐름을 고려한 대기업 HRD담당자의 역할 정립
이 연구의 목적은 HRD 담당자의 역할을 구명하고, 이에 기초하여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수행을 분석하는데 있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HRD 영역, HRD 담당자 역할 및 핵심활동을 구안하였고, 구안된 대기업 HRD 영역, HRD 담당자 역할 및 핵심활동에 대한 타당성 검증 및 최종 확정을 위한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델파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문지를 작성하여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 중요도, 수행빈도, 수행수준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제언을 더한다.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수행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기업 HRD 영역, HRD 담당자 역할 및 핵심활동에 대하여 12명의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2차에 걸친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5개 HRD 영역, 19개 HRD 담당자 역할, 56개 HRD 담당자 역할별 핵심활동을 설정하였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대기업 HRD 영역, HRD 담당자 역할 및 핵심활동은 HRD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긍정률(91.7% 이상)과 내용타당도 지수인 CVR값(0.83이상)을 보였기 때문에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HRD 담당자 역할별 중요도, 수행빈도, 수행수준
둘째, HRD 담당자 역할별 중요도, 수행빈도, 수행수준의 평균이 모두 높은 역할은 학습프로그램 설계자였으며, 모두 낮은 역할은 개입실행 지원자, 개입평가자, 마케터였다. 이는 대기업 HRD 분야가 발전함에 따라 체제적인 학습프로그램의 설계에 대한 요구를 HRD 담당자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성과관리 영역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과 실행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 중요도에서 HRD 전략가 역할의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비즈니스 파트너, 핵심인재 개발자의 역할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즈니스 이익 창출을 위해 경영진과 더불어 인적자원개발 활동을 정의, 정렬, 실행하는 것의 중요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학습프로그램 설계자, 학습요구 분석자의 역할도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HRD 분야의 기본 역할인 개인개발의 영역이 아직도 HRD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대기업 HRD 담당자 역할 수행빈도에서 90년대 선행연구에서 높은 빈도를 보였던 개인개발 영역의 역할들과 행정담당자의 역할이 높은 수행빈도를 보인다는 점은 HRD 담당자의 역할 다변화가 필요하며, Elkeles가 제시한 경영지원 수준에서 전략적 수준으로 HRD 기능의 변화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대기업 HRD 담당자 역할 수행수준에서는 개인개발 영역의 역할들과 행정담당자 역할의 수행수준이 높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수행수준이 낮은 경력개발, 조직개발, 성과관리 등 다른 HRD 영역의 HRD 담당자 역할에 대한 전문성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HRD 담당자 역할의 수행수준 향상을 위하여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중요도-실행도 분석 매트릭스를 통해 파악한 결과,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역할은 HRD 전략가, 학습프로그램 설계자, 학습요구 분석자, 강사/퍼실리테이터, 학습프로그램 개발자 등으로 HRD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화하고, 개인개발 영역의 역할에 대한 강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점을 나타낸다. 노력이 집중되어야 할 역할은 비즈니스 파트너, 핵심인재 개발자, 조직변화 촉진자, 학습전이 촉진자, 경력개발 지원자 등으로 고객과 현장에 밀착된 업무 추진과 조직의 변화추구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나타낸다.
성별에 따른 역할수행 빈도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역할 중요도, 수행빈도, 수행수준의 차이에서 성별에 있어서는 역할 수행빈도에서 대부분의 역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이와 같이 남성이 여성보다 수행빈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성별 이외에 직책, 경력, HRD 조직유형 변인의 효과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대기업에서 남성에게 보다 많은 역할과 업무를 부여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학력, 직책, HRD 경력, HRD 조직 유형에 따른 역할 중요도, 수행빈도, 수행수준의 차이는 각 변인별로 일부 하위차원에 대해서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일관된 경향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현장 실천에 대한 제언
이 연구의 결과를 기초로 현장 실천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기업 현장에서 HRD 영역은 조직의 복잡성, 인적자원의 중요성, 인적자원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성 등의 차이로 인해 조직마다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은 조직이 처한 상황에 맞게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중요시 되고 있는 개인개발 영역의 역할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력개발, 조직개발, 성과관리 영역의 역할에 대하여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수행수준을 높여야 한다.
셋째, 이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델파이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국내 HRD 담당자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구명한 것이기 때문에 특정 조직 HRD 담당자의 역할을 상세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HRD 영역의 비중, 역할에 투입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
이 연구의 결과를 기초로 후속 연구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에서 대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수행 측정은 일반적인 인식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져, 실제 역할 수행을 측정한다는 것은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업무와 관련하여 현장에서 대기업 HRD 담당자의 수행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360도 다면평가, 구조화된 면접기법 등 보다 구체화된 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에서 구명된 HRD 담당자의 역할을 중소기업에 적용하여 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HRD 담당자의 역할수행 차이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HRD 담당자가 역할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역할별로 필요한 역량과 성취기준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글 황성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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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출] 일대일 CEO 데이트로 구성원들과 진정한 소통 나누다
성공한 창업자를 만나는 일은 흥미롭다. 전문 경영인 CEO에게 볼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부진 몸매, 굵직한 저음, 말쑥하게 차려입은 양복과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쌍꺼풀 있는 눈매가 지적이다. 세상에 두려운 것도, 부러울 것도 없어 보이는 미디어잡 대표인 김시출 엠제이플렉스 대표는 알려진 대로 따뜻한 리더십으로 인간미가 넘쳤다. 이제껏 해왔던 대로, 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성실히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내실화와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자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미디어잡의 무료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인구직의 영원한‘등대지기’김 대표의 직원을 향한 믿음과 경영 가치관을 담아냈다.
김시출 대표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방송사 PD를 하다가 창업했다. 1996년 전문 콘텐츠 제공회사인 아이피월드를 설립하여 16년 째 지금까지 미디어 분야 1위 취업 사이트인 미디어잡, 디자인 분야 1위 디자이너잡, 돌보미닷컴 등 다수의 전문 취업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인력풀과 기업의 DB, 운영진의 전문성으로 취업 난 해소의 ‘본때 있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대표가 경험에서 체득한 경영관은 한마디로 인재경영이다.
“그 사람이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열정이에요. 특히 우리 같은 기술 기반 기업에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실천, 즉 성공에 대한 열정이 성패를 좌우해요.”
김 대표가 관심을 쏟는 부분은 단지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단 한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사 전체에 열정이 넘치도록 하느냐를 고민한다. 조직의 열정은 우선 공감대와 팀워크 없이는 불가능하다. 기술 분야는 더욱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분야이므로 그는 인원이 많고 적고 못지않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얼마나 시너지를 높이느냐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두 가지예요. 가족적인 분위기와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조직문화이죠.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계속 노력하고 흡수해가고 있어요.”
열심히 노력하다 망하는 것은 노하우로 남지만 눈치 보며 적당히 위험만 피하는 것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 누가 된다는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직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업을 이끌다 보니 다양성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모두 한 방향으로 생각하면 기업을 꾸려가기 어렵습니다. 요즘엔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능성을 봅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환영합니다. 꿈과 열정이 있는 직원을 모아 키워 나가는 일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묵직하지만 긴 호흡으로 말했다.
젊은 기업, 미래가 있는 기업
(주)엠제이플렉스는 채용만이 아닌 채용 후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등 입사 후 까지 종합 HR그룹으로 발전하여 구직자, 재직자 그리고 기업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힘찬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종편채널로 인한 채용을 엠제이플렉스가 중심에 나서서 헤드헌팅, 인력파견/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제이플렉스의 직원의 평균 나이는 28.5세로 꽤 젊은 기업이다. 올해로 44세인 김 시출 대표가 최고령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김 대표는 흔히 하는 직무교육보다는 가치교육이나 소양교육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회사 전체가 가고자 하는 비전이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임무를 찾아낸다면 직무 교육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받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신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집중과 결단, 최고의 지향을 가진 인재, 열정과 에너지를 가진 인재, 인간미를 갖춘 성실한 인재, 실행력을 갖춘 인재, 동기부여 능력이 있는 인재’가 엠제이플렉스가 추구하고 만들어 가는 인재상이다.
그래서 결국은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든 엠제이플렉스에 근무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한결같은 포부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곳의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묻고 또 실천하고 있다.
권위보다는 자율을 내 세우다보니 자율복장에 수시로 튀어나오는 오너십의 아이디어가 때로는 넘쳐서 끊임없이 브레인스토밍이 이뤄지기도 한다.
입사 시 약속한 연봉보다 웃돌게 더 주는 그의 경영마인드는 나누고 커지게 하여 더불어 사는 조직문화의 근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거짓말하고 예의 없는 직원은 채용 안 해
미디어 취업 포탈 사이트 일인자 ‘미디어잡’으로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있는 김시출 대표의 비결은 꼼꼼한 ‘사람 관리’다. 그는 일대일로 직원들을 만나 식사 혹은 술을 한잔 씩 하면서직원들의 개인사까지 세심하게 챙긴다. 부서 팀장의 보고를 받을 때 그들의 고민을 함께 듣는다.
김 대표는 회사가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배움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을 배려하라 그리고 신뢰를 줘라!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책을 많이 읽어라’가 저희 회사 사훈입니다. 저부터라도 배려와 신뢰를 주기 위해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를 바탕으로 첫 번째는 배려하는 마음 갖자, 그리고 긍정적 사고를 갖자, IT기업으로 시작하였기에 최신정보를 습득하자,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스펙과 업무 역량 강화를 어필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여러 채널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구직자와 구인자들의 지렛대 역할을 자처하며 현장 경험을 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력서 ? 자기소개서 ? 면접 컨설팅은 물론 무료특강 및 세미나를 열어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등 김 대표는 개인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위해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저희 회사 직원들은 필기테스트와 개인PT를 합니다. 바쁜데 무슨 시험이야 하지만 시험 치르고 나면 다들 업무의 동기부여와 업무처리속도나 능력이 배가 됐음을 경험하곤 합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개인 PT는 4주간에 걸쳐 전 직원들 앞에서 개개인 한 명씩 강단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개인의 가치관 공유, 자신이 힘든 점, 즐거웠던 점 등 이야기를 재미있게 PT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발표력과 팀웍, 직원들 간의 화합이 좋아졌습니다.”
가족같은 회사, 자존감 세워주는 CEO
“현재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라서 전문적인 베이비시터, 실버시터 등의 필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운영하는 돌보미 닷컴을 현재 모바일 기반의 근거리위치 GPS를 활용하여 개발할 예정이고요. 또한 장례포털 발인도 준비 중이죠. 이처럼 취업포털 채용정보를 시작으로 헤드헌팅, 채용대행 그리고 인력파견까지 리크루팅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채용만이 아닌 채용 후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등 입사 후 까지 종합 HR그룹으로 발전하여 구직자, 재직자 그리고 기업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상장해서 함께 직원들과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 그는 지난 16년간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배운 점이 있다. 결단은 CEO가 하는 것이지만 결과물은 조직원이 만든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제 결정이 모두 옳았을까요?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 결정을 내렸어도 조직원이 최선을 다해 일해 준 결과 아닐까요? CEO가 왜 구성원과 함께 가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으고 발전하고 그래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업을 김 대표는 지금 엠제이플렉스에서 꿈꾸고 또 만들어 가고 있다.
글 김영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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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인재육성 전 분야를 아우르는 total HRD 전문가를 꿈꾼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의 광고 카피는 기업 성장 동력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두산그룹의 철학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두산건설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사람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모든 업무를 전 직원이 직접 경험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한다’는 경영방침아래 HRD팀에서 교육과정 기획자로, 개발자로, 강사로, 평가자로 1인 다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김도균 두산건설 전략혁신부문 HRD팀장을 만나 두산건설의 모든 직원을 ‘핵심인재’로 키우고픈 그의 HRD 이야기를 담아왔다.
두산건설은 2G 전략(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을 토대로 인재육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사업이 성장하면 다시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평가, 육성, 보상을 선순환 구조로 운용하는 인사체계인 Peopl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김 팀장이 HRD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People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김 팀장은 재건축영업팀에 근무하던 중 2004년 People 프로그램 TFT를 통해 HR과 첫 인연을 맺게 되었고, 약 4개월간의 TFT종료 후 영업팀으로 복귀했다가 2005년 조직의 요구에 따라 HR팀으로 발령돼 인사관리, 인재육성 업무를 수행했다. 2010년 11월부터는 두산메카텍과의 합병을 계기로 HRD팀이 신설돼 조직문화와 육성을 아우르고 있다.
좋은 선배로부터 좋은 후배가 나온다
두산건설은 2008년부터 사내 Faculty 제도를 활용한 직무교육 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김 팀장이 시행한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사내 faculty 제도를 활용한 직무교육과정’이다. 현재까지 100명의 사내 faculty를 배출하며 직무 역량 개발은 물론,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두산건설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사내 강사 제도인 faculty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선배 faculty들이 후배들에게 직무 경험을 전수해주고, 그 후배는 다시 후배에게 직무 경험을 전수하는 제도인데, 직무스킬 강화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멘토로서 그들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내 faculty 제도에서도 보여 지듯이 ‘좋은 선배로부터 좋은 후배가 나온다’는 두산건설의 가치는 신입사원 멘토링 제도에서도 찾을 수 있다. 김 팀장도 입사 초기부터 고민을 함께 나눈 멘토가 있다. “입사 초기 수용의 리더십으로 부하 직원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신 노인호 부장님과 HR 담당중역 유태광 상무님이 멘토로 고민을 함께 해주셔서 HRD 업무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업무를 진행해나갈 수 있었다.”
인재육성 전 분야를 아우르는 total HRD 전문가
‘모든 업무를 전 직원이 직접 경험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의 영향으로 두산건설은 직무몰입진단 및 사내MBA, 직무교육 등 사내 모든 인재육성 프로그램 등을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효과적인 직무 몰입을 위한 성과향상, 조직문화 개선 차원의 직무몰입진단 및 개선 컨설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여 리더십, 소통, 생산성 등의 분야에 따른 33개 개선 과제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두산의 가치는 구성원들에게 오롯이 전이돼 교육과정의 준비, 분석, 개발, 실행, 평가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김 팀장은 “이제 HRD 담당자는 교육과정 운영을 뛰어넘은 인재육성에 관한 한 전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total HRD를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험을 토대로 한 ‘나만의 강의’를 즐긴다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하는 부분도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외부 유명 강사로는 역량 강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김 팀장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에 학습을 더하여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진정한 HRDer의 역할”이라며 경험과 학습을 강조했다.
두산건설은 1인 1강사 제도를 통해 역량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자체적으로 고안한 교수법을 활용하여 HRD팀 직원 모두가 강사로 나서 해당분야의 직무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김 팀장이 현재 직접 진행 중인 강의는 역량강화과정의 과장급 강의와 강사 스킬 분야 등인데, 김 팀장의 직무 경험과 독서와 스터디를 통한 학습결과를 더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강사 스킬 분야 강의같은 경우에는 몇 년 전 들었던 외부강의를 바탕으로 학습하며 내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강의활동이 두렵지 않고 즐겁다. HRDer들도 직접 개발한, 나만의 강의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역량강화에 힘쓴다면 교육생들도 분명 상상이상의 교육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화는 ‘경청’에서 시작된다
직무몰입진단, 직무교육, 멘토링 제도 등 여러 가지 HRD 업무로 승승장구 해왔을 것 같은 김 팀장에게도 말 못할 속내가 있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제도를 기획하여 처음 시도할 때는 취지를 왜곡시키거나, 함께 동참하지 못하는 일부 조직 구성원이 생겼을 때 아쉬움이 컸다”고 말하는 김 팀장은 실망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진심으로 소통하는 열린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김 팀장이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경청’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서 열린 질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진행하고자 한다.”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면서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김 팀장에게 교육생들의 ‘수고 했습니다, 좋은 교육(제도)입니다’라는 격려의 말은 사막의 오아시스이자 비타민제다. 교육생들의 말 한 마디와 적극적인 참여는 김 팀장에게 자부심과 보람을 안겨주고, 더욱 HRD에 매진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2012년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활동에 집중
2012년에는 두산 고유의 가치와 경영철학인 ‘두산웨이(WAY)'가 새로이 천명될 예정인데, 두산웨이가 천명되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리더십, 코칭 등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팀장의 요즘 고민은 ‘건설업종의 침체로 인한 구성원의 사기저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다. 그래서 2012년에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무언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인드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성과 향상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또한, 모바일 러닝도 준비 중에 있다. 현장이나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건설업의 특성상 다양한 교육과정을 모바일 러닝과 연계해서 시행할 전망이다.
김 팀장의 멘티는 두산건설의 전 직원이다. HRDer로서 모든 직원들을 핵심인재로 육성하고 픈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전 직원이 교육을 통해 핵심인재로 육성되고, 본인 스스로 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HRD팀의 역할이자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직무 우수성뿐만 아니라 인성적 우수함을 고루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글 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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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인력개발팀] 직원들 퇴직 이후의 평생교육도 회사가 담당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라는 광고 문구 때문인지 유한킴벌리를 단지 친환경기업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한킴벌리 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과 직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 회사가 얼마나 소중한 일을 실천하고 있는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고 있는지 알게 된
다. 유한킴벌리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지만 아무도 실현하지 못한 삶의 혁명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지향하는 직원상은 ‘지식노동자’다. 이는 유한킴벌리가 추구하는 인간 존중의 경영이념과 일맥상통한다. 인간 중심의 경영을 내세운 유한킴벌리는 직원들에게 생산성 향상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공장의 제일 우선은 생산성이 아니라 한 가족이고 함께 자라는 공동체라는 의식이다. 교육을 통해 이 지식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인력개발팀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의 방향과 목적도 유한킴벌리의 핵심가치에 맞춰져있다.
교육을 통해 만들어가는 지식공동체
유한킴벌리 인력개발팀은 기업의 미션이자 비전인 더 나은 생활을 향한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3대 핵심가치인 도전과 창의, 신뢰와 배려, 책임과 공헌을 교육에 담아내고 있다.
2011년에 준비한 교육프로그램 중 좋은 성과가 있었던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안선혁 인력개발팀 팀장은 E-Cafe 운영 사례를 들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외국인강사를 사내에 상주시켜 외국어 능력을 향상 시킨 프로그램이다. 반응들이 좋아 각 공장에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침과 점심에 외국어 클래스를 운영하니까, 개별적으로 학원에 가서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졌어요. 또, 외국인 강사가 사내에 상주하고 있어 업무시간에는‘Performance Support Center’를 운영하여 개별적인 외국어 코치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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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팀장
평생학습과 휴식이 경쟁력이다
그동안 철야근무로 대표되는 노동력이 한국 사회의 경쟁력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장이 동력이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개미처럼 일만 하는 사람은 주어진 여건에 적응할 수는 있어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는 못한다. 미래 사회는 기존의 것을 고수하는 인재보다는 새로운 것을 융합하고 더 나은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열심히 일하는 게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유한킴벌리는 예비조 개념을 도입하여 4일 일하고 4일 쉬는 4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예비조는 교육훈련과 결합된 형태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적자원관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예비조를 ‘평생학습조’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지식노동자를 양성하고 그들의 지식 혁신으로 경제가 도약하고 그것이 다시 고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회사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평생교육입니다. 저희 직원의 연평균 교육시간은 대학의 한 학기 수업시간과 맞먹을 정도예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지식을 키울 수 있는 직무교육은 물론이고, 영어회화와 자기관리, 재테크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개설되어 있죠.”
유한킴벌리의 성공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4조 2교대제 자체는 그다지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다. 이미 많은 외국의 일류 기업들에서 채택하고 있던 방식이다. 그러나 유한킴벌리는 이 방식을 학습과정과 연결시켜 직원들이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게 함으로써 단순한 육체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 탈바꿈하게 만들었고, 이것은 곧 생산성 증가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스마트한 직원이 스마트한 회사를 만든다
인력개발팀 인터뷰를 위해 도착한 유한킴벌리 본사 5층의 문을 열자, 기자를 맞이하는 것은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초록숲 속에 온 것 같은 직원들의 맑은 여유였다. 유한킴벌리를 GWP의 성공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GWP는 단지 사무실 공간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무실 공간에 따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활발한 소통문화를 통한 자유로운 발상을 독려하기 위한 수평적 사내호칭제도도 이에 해당된다. 유한킴벌리는 직책과 직능명이 아닌 '님'호칭을 사용한다.
수평적 소통문화를 이끌고 있는 '님'호칭 제도는 사장에서부터 사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구두대화는 물론 이메일, 인트라넷 등의 사내문서에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 심지어 회사 밖에서 식사를 할 때도 그들은 ‘님’호칭을 통해 서로를 존중한다.
“처음에는 저희도 어색했어요.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참 좋더라고요. 업무적으로 만날 때, 회의를 할 때 상대방을 직책으로 부르면 의견차이가 있을 때 아무래도 직책대로 결정되기 쉽거든요. OO님으로 부르니까, 직책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주장할 수 있고,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더라고요.”
조직문화의 혁신과 함께 인력개발팀은 최근에 스마트워크를 도입하여 시행하였다. 스마트 워크는 기존의 사무실 근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개념을 일컫는다. 예전의 재택근무와 혼동하기 쉬울지도 모르지만 스마트 워크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모바일 오피스, 원격근무를 모두 아우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즉 스마트 워크란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유연한 근무방식을 뜻한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재택, 원격근무제’ 본격 실시를 위해 용인과 안양에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오피스’를 오픈했다. 유한킴벌리의 ‘스마트 오피스’는 ‘재택, 원격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하여 일할 수 있는 근무 공간이다.
본사에서도 전 사무실에서 적극적으로 스마트 워크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공간을 스마트워크의 창의성과 유연함을 반영하여 변동 좌석제를 실행하고 있다. 이들은 부서별, 팀 단위의 업무공간에 제한되어 일하기보다는 사내의 어느 곳이든지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에게 업무 노트북을 제공하고, 개인 사물함을 마련해줬다.
스마트워크를 시행하는 이유는 꼭 편리함 때문만은 아니다. 조직몰입형 인적관리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안 부장은 스마트오피스 예찬론을 펼친다. “스마트워크로 분당이나 수원이 집인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환경으로 직무몰입도가 높아 창의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또 개개인의 여가시간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육아나 가사에 부담이 많은 여성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가능하여 효율적이죠.”
사람이 희망인 세상, 유한킴벌리에서 읽는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말로 유한킴벌리의 정신을 요약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직원을 먼저 발전시켰고, 그들은 기업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귀중한 알곡이 되었다. 유한킴벌리 인력개발팀은 교육에 있어서도 근시안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기둥인 직원들을 튼튼히 세워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하도록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여 Empowerment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사의 ‘비전2020’, 비전에 맞춰 올해를 ‘도전과 창의의 해’로 보고 모든 교육의 초점을 여기에 맞추고 있습니다. 내부 역량을 강화하면서 평생학습 체제를 업그레이드하여 직원들의 퇴직 이후의 평생교육도 회사가 담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직원이 행복하면 기업도 행복해지고 대한민국도 희망이 보인다. 교육을 통해 희망을 창조하며 직원 사랑을 실제적인 시스템으로 실천한 유한킴벌리 인력개발팀의 2012년을 내딛는 발걸음에도 당찬 희망의 빛이 보였다.
백상기 수석부장 본사/계층별 교육, 글로벌 담당
나에게 HRD란?
- 10년간의 준비와 내공을 쌓은 뒤, 먼 길을 돌고 돌아 찾아 온 나의 천직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요리사로서 소중한 사람을 위하여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 100인분을 20명만 맛있게 먹을 때. (다들 긴급한 업무, 상급자의 호출 및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육 참석을 하지 않았을 때의 그 허무함.)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 내가 기획하고 진행한 Global Communication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때이다. 오랜 숙원이었던 원어민 상주강사 제도를 도입하고, Performance Support Center 운영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영어를 상시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지일조 수석부장 본사/HRD 컨설턴트
나에게 HRD란?
- 생활이다. 항상 옆에 업무로 함께하고, 고민을 하게 만든다. 논어의 ‘三人行必有我師焉’(삼인행필유아사언)이란 말을 좋아한다.
교육의 흐름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변화를 준비하시는지요?
- 교육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학습인프라 시장도 빠르게 변한다. 이제는 지식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널려있는 정보를 어떻게 모으고 가공해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인 만큼 많이 보고, 많이 듣고, 토론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있다.
HRDer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 업무에 귀속되지 말고 긍정적으로 지배해야 한다. 또 항상 겸손하게 많이 듣고 배우고 느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내공이 쌓일 것이고, 언젠가는 이것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이종용 수석부장 본사/Innovation 컨설턴트
나에게 HRD란?
- 변화를 만들어가는 Paradigm Shift를 돕는 사람
교육의 흐름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변화를 준비하시는지요?
- 현장중심 교육을 위해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과 독서, 미디어, 세미나 참석을 통해서 새로운 Trend를 발견한다.
HRDer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꾸준한 독서
정미경 사원 본사/OA 교양교육, 고용보험 행정지원
나에게 HRD란?
- 지식, 기술, 업무수행 능력과 개선된 행동을 촉진시켜 주는 것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 교육을 받고, 현업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을 때
HRDer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교육이 조직 문제에 대한 절대적 해답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담당자들은 교육을 회피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김천공장 교육팀 장병희, 장주연, 현병선, 정규식
· 장병희 수석부장 HRD 컨설턴트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 사원들의 패러다임 변화를 느낄 때다. 학습과정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같이 토의하고 서로 쟁점에 대한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
· 장주연 과장 OA교육담당, 교육지원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힘든 점인 것 같다
· 현병선 부장 교육담당, 사내교수
시장의 흐름에 따라 교육의 흐름도 빠르게 변하는데, 어떻게 그 변화를 준비하시는지요?
- 비즈니스 관련 서적이나 잡지를 많이 접하고 관련 세미나 참석을 통하여 이를 기업의 교육에 접목하고 있다.
· 정규식 부장 제안담당, 사내교수
HRDer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HRD 전문역량(요구분석, HRD 지식 등), 대인관계역량(커뮤니케이션 스킬), 지적 역량(전략적 사고), 개인태도능력(긍정적 마인드, 상황대응력)
대전공장 교육팀 박병주, 곽문수, 윤재식
곽문수 차장 교육담당, 사내교수
나에게 HRD란?
- 조직과 사람에게 혼을 불어 넣는 것
박병주 과장 교육담당, 사내교수
HRDer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나 자신이 먼저 배움을 선행하며,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항상 초심의 마음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함
윤재식 과장 교육담당, 사내교수
나에게 HRD란?
- 삶의 튜닝이다.
충주공장 교육팀 신현철, 김종성, 오재성, 유재진
김종성 수석부장 HRD 컨설턴트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 교육 받은 팀원들이 교육을 받고 유익했다고 하고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낌
유재진 차장 교육담당, 사내교수
나에게 HRD란?
- 인터러뱅(Interrobang)?!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매개체인 동시에 늘 나를 긴장하게 하는 존재
글·사진 이동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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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균] 세계 최고의 교원양성 종합대학 실현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이한 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는 오랫동안 초등교육 교원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 대학으로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여 초등교육 현장에 배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요람이면서도 세계 최고의 교원 양성 대학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유아 및 특수교육 심화과정,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운영, 전문 박사과정 설치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내부 교직원들에 대한 인적자원개발 분야에도 꾸준한 투자를 해 온 결과,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한‘2011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에 특수대학 최초로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8월 제15대 총장으로 부임한 신항균 총장은 “제가 취임한 지 불과 4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영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서울교대의 정체성과 내실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와 2011년 10월에는 교원양성대학교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고, 이에 따른 전문 박사과정 설치와 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장학혜택과 저렴한 등록금
또한 교육 및 연구공동체를 위한 연구 환경 조성 및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노력할 결과, ‘2010년 교육역량 지원사업 성과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인센티브를 지급받았으며, 짧은 기간 동안 외부로부터 대학의 발전을 위해 7억여 원에 달하는 발전기금을 기탁 받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서울교대는 차별화된 학생들의 장학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 총장은 “우리 대학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대학이지만 우수한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국립대학으로서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등록금 부담을 크게 지우지 않는 대학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더욱 학생들의 장학 지원 사업이 활성화될 예정”이라며 서울교대만의 우수성에 대해서 역설했다.
적극적인 교육투자와 프로세스 운영
대학이 교직원들의 역량향상을 위해 HRD 부문에 투자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주변의 예상을 깨고 서울교대는 적극적인 투자와 다양한 교육 프로세스를 통해 Best HRD 인증 획득을 통해 타 기관에 모범이 되고 있다.
2011년 Best HRD 인증배경에 대해 신 총장은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능력 및 역량개발은 조직발전에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인재가 힘이다’라는 마인드와 의지를 가지고 조직을 경영해 왔습니다. 직원들의 능력과 역량에 대한 자긍심 및 긍지를 심어주고, 총장의 경영 마인드를 인재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통해 확고히 하고자 인증심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영의지와 직원들의 노력이 인족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우리 대학과 소속 직원 개개인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서울교대는 교직원들의 우수한 역량강화 및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는데, 각종 교직원 교육훈련기관에서의 교육기회 적극 제공,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으로 자기개발 학습지원 및 개인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상시학습 체제 구축으로 직급별 교육시간 의무 이수제 운영을 통해 이수시간을 승진심사에 반영하고 직무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승진심사에 우대하고도 있다.
초등교육 전문가 양성
현재 서울교대는 초등교육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서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 속에서 3만 여명의 우수한 교사들을 양성 ·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현재 수도 서울의 초등교육계를 중심으로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서울교대는 전국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학생들이 초등교사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궁극적으로는 서울교대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 초등교육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또한 우수한 대한민국 현직 교원들의 재교육에도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교육연수원에서는 교장, 교감 및 유치원장, 교원 및 보건교사 자격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대학원에서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초등교육 경영자 특별과정과 파견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박차
서울교대는 세계 각국의 유수한 29개 자매 대학들과 교환학생 교류 및 공동연구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같은 아시아권에 있으면서도 학생들의 영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싱가폴교육대학 및 홍콩교육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우수한 초등교육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개도국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초등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명에 이르는 해외 교육자들이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다문화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전국 교대 최초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문화교육연구원을 설치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8년 ‘법무부 지정 다문화 이해증진 및 사회통합 ABT 대학’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및 결혼이민자 대상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일반 다문화전문가 대상 교육도 시행중에 있다.
희망을 실현하는 전문가 양성
서울교대는 우수한 교직원 선발 및 유지를 통해서 내부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는데, 교직원 선발 시 우수 인적자원 확보를 위하여 서울교대만의 특성을 반영하여 채용분야별 채용계획을 별도로 수립, 시행하고 있다. 우선 공개경쟁 채용시험을 원칙으로 하며, 담당 직무별 필요역량(업무분야별 자격증, 외국어 능력, 자기소개서, 전산능력, 심층면접, 기타 기술적 능력 등)에 따라 다양한 측정지표를 개발, 적용하고 있다.
또한 우수 인력의 확보 뿐 아니라 우수 인력의 유지 및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성과평가 제도 도입 및 적극적 교육훈련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신 총장은 “우리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미래를 변화시키는 교육의 리더’로 희망(H·O·P·E)을 실현하는 전문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HOPE란 인성(Humanity), 개방(Openness), 열정(Passion), 전문성(Excellence)을 말하는 것으로서, 우수한 교사양성도 중요하지만 교직원들의 역량 향상에도 어느 대학 못지않게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고 단언했다.
세계 최고 교원양성종합대학으로 도약
서울교대는 현재의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와 연계한 별도의 정책 연구 등이 시행중에 있다.
신 총장은 “궁극적으로 서울교대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세계 최고의 교원양성종합대학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첫째, 국제적인 교육 ·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둘째, 대학경영의 효율화 및 합리화를 달성하여, 셋째, 초등과 유아, 특수교육을 연계하는 교육역량 인프라를 갖추고, 마지막으로 교육현장 및 지역사회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서울교대는 2006년부터 심화과정으로 유아 · 특수교육과를 설치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전국 교대 최초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문화교육연구원’을 설치하였다.
또한 교육대학원내 전문 박사과정 설치를 위한 교육과학기술부와의 MOU를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서울교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미래형 표준교육과정 개발, 전문 박사과정 설치, 교육 · 연구의 글로벌 수준의 역량 강화 등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추진하여 세계 최고의 교원양성 종합대학으로 우뚝 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항균 총장 프로필
• 전북 부안 출생
• 성균관 대학교 이학석사, 박사학위 취득
• 공군사관학교 수학과 전임강사
• 우석대학교 수학과 부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수학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기획단장, 교무처장
• 現서울교육대학교 제15대 총장
인터뷰 고훈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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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 조직 침묵 현상과 리더십과의 관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잘 일어나지 않는 “조직 침묵 현상(Organizational Silence)”은 우리 기업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조직 침묵 현상이 나타나는 핵심 이유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 중의 하나가 리더십이다. 그러나 정말 리더십만의 이슈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조직 내에는 친절한 리더만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조직 침묵 현상과 리더십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몇 가지 의문을 짚어보자.
많은 경영자들은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말하고, 상하좌우간 자유롭게 토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사업화까지 이르기를 꿈꾼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많은 구성원들의 경우, 공식적 루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장(場)에서 입을 열어 자신의 의견과 의중을 보여 주길 주저하고 있으며,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속마음 이야기들을 삼삼오오 친밀한 사람들끼리 조심스레 주고 받는다. 이렇듯 조직 침묵 현상(Organizational Silence)이 만연한 조직에서,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자극하여 “대화 당사자들도 놀랄만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만드는 “집합적 창의” 현상이 나타나길 기대하기란 어렵다.
우리는 “창의”를 생각하기 전에 “창의”에 도달하기 위한 근원적 필요조건인 “대화”가 왜 단절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 조직에서 구성원들간 대화의 단절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는 리더십의 이슈이다. 속된 말로 “성질이 OO 같은 리더”, 즉 “불친절한 리더”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칫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는 혼나기만 할 뿐 본전도 못 찾을 것이며, 더 나아가 당장 그 자리에서 혼날 뿐 아니라 잘못하면 연말 평가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구성원들의 입을 닫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구성원들이 말을 안 하는 것이 정말로 부적절한 리더십만의 문제인가? “불친절한 리더”의 대명사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잘못된 리더일까? 스탠포드 대학의 로버트 서튼 교수는 본인의 저서 “또라이 제로 조직(The No Asshole Rule)”에서 구성원들을 괴롭혀서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만드는” 대표적 또라이 중의 한 사람으로 스티브 잡스를 지적했었다. 그렇다면 이런 리더는 상황, 이유 등을 막론하고 비난 받아야만 할 리더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조직 침묵 현상과 리더십 간의 관계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자.
리더십의 이슈인가, 팔로워십의 이슈인가?
많은 구성원들은 “독단적인, 고압적인, 존중과 배려가 없는, 불 같은” 등 다양한 단어를 구사하며 불친절한 리더십을 질타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 어떤 이들은 “자신감 부족, 배짱 부족, 자기 주장이 부족한” 등의 표현으로 “구성원들이 너무 유약한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칼로 무 자르듯 누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리더십 이슈를 제기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 구성원의 팔로워십(Followership)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불친절한 리더에게 어떠한 성과가 나는가
먼저 “리더가 비판하는 대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일”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인지 또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리더가 비판하는 대상이 “일”이라면 팔로워십 이슈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일에 대한 비판이란 최선의 결과를 목표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일” 자체에 대한 논쟁을 거세게 밀어붙이는 경우를 뜻한다. 불친절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더 나은 결과를 위한 논쟁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가급적 친절하고도 유순한 말들이 오고 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논쟁이란 그 특성상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말투는 공격적이 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의 공세에 마음이 상해 자칫 말의 내용을 생각해 보기 보다는 상대의 불친절함을 우선적으로 질타하기 쉽다. 논쟁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한 사람의 일방적인 공격 또는 양자간 감정적 싸움으로 마무리 되곤 한다. 이때 논쟁이 더 진전되지 못한 것에 대해 불친절한 사람을 탓해야 할까 아니면 불친절함에 기가 질려 버리는 사람을 탓해야 할까?
리더의 “불친절함”이 그다지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될 해악(害惡)이라고만 볼 수도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만큼 ‘또라이 리더’로 소문났던 사람도 없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그는 한 TV 프로에 출연하여 “논쟁을 즐긴다. 논쟁의 목적은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채택되게 하는 것』이다. 창업 이래 애플의 핵심 가치는 줄곧 『고객에게 최선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고 그 기준 하에 치열하게 논쟁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리더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성원들의 배짱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지 또는 리더는 친절해야 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구성원, 준비와 배짱이 미흡한 부분 없는가
불친절한 리더에게 적당한 친절을 기대하지 마라. 그보다는 불친절한 리더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을 만큼 최소한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리더가 무엇을 묻든 어떤 것을 가지고 공격을 하든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리더의 시각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특정 사안에 대해 리더가 바라보는 시각과 구성원이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일방적으로 구성원 입장에서의 시각을 이야기하기 보다 리더의 시각을 이해하고 이에 기반하여 대응책을 마련하면 이야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
감정적으로 겁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나 공격적인 사람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있다. 심지어 공격적인 사람조차도 다른 공격적인 사람 앞에서 잠시나마 두려움을 느끼는 법이다. “논쟁(論爭)”의 어의를 풀어보면 말로 하는 전쟁이다. 전쟁에선 항상 물리적인 전쟁 외에 심리전이 병행된다. 그만큼 심리전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두려움을 느끼면 “네, 네” 대답만 하다 마무리 되기 쉽다. 철저히 준비하고 배짱으로 밀어 붙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일 문제가 사람 문제로까지 번질 때 조직침묵현상 나타나
만약 리더가 “일” 문제에서만 불친절하고 “사람”의 문제로까지 넘어가지 않는다면 불친절의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일에서 발생하는 적정 수준의 갈등은 조직의 성과를 높인다는 많은 연구 결과들도 있다.
문제는, “일”의 문제가 “사람” 문제로까지 번질 경우이며 이는 리더십 이슈로 볼 수 있다. 즉 “일” 때문에 논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와 논쟁하여 리더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조직 생활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다.
일로 인한 상사와 부하 간 갈등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부하들 역시 배짱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어디서 감히 상사에게 대들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도 괜찮다. 열띤 논쟁을 하다 보면 감정이 상할 수도 있고 심지어 특정인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사람인 이상 누군가가 감정적으로 싫어지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문제는 이러한 호불호(好不好)의 감정이 실질적인 업무 수행 과정이나 평가 등에 반영되어 “특정인에게 불이익”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때 발생한다. 즉 업무 수행 과정 중 부하가 아무리 좋은 의견을 말하더라도 그 사람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업무 평가에까지 그러한 감정을 반영하는 경우이다. 부하는 나름 열정을 가지고 “일”을 더 잘해보자고 열심히 노력해서 배짱을 부리다가 “괘씸한 부하”로 찍히게 되고 업무와 인사 상의 불이익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조직 생활에 있어서 실질적인 불이익이 발생하게 되면 구성원들은 말을 조심하고 리더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조직 침묵 현상이 나타나고 강화되는 것이다.
이는 리더십의 이슈다. 구성원들과 다양한 의견들을 교류하여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조직에서 리더의 핵심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려 구성원들의 입을 막아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감(私感)으로 구성원과 조직의 공동 이익을 외면하는, 리더로서의 부적절한 행위다. “한 두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아도 조직은 얼마든지 굴러 간다. 너 없어도 상관없다”라는 리더의 작은 이기적 사감은, 그 한 두 사람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의 입까지 모두 닫게 만든다.
주장은 명확해도 태도는 겸손한 것이 지혜
구성원들도 태도 측면에서는 겸손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리더 입장에서는 부하 말을 잘 들어 주고 싶다가도 불손하다 싶으면 일단 먼저 감정이 상하게 될 수 있다. 물론 감정이 상한다고 해당 부하의 인사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리더의 자질 문제이지만, 구성원 입장에서는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차원에서 리더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가급적 배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태도는 공손해야 한다.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표현을 인상을 쓰며 삐딱하게 하는 것과 정중한 태도로 조심스레 말하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부하가 말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리더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겸손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조직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리더와의 화합을 위한 기본 책무 중 하나다.
리더십은 바뀔 수 있을까?
리더십은 변화 가능할까? 88세의 나이로 타계한 故 김수환 추기경은 신부가 되고 나서 사람들을 보살피고 사랑해야 한다는 명제에 대해 “머리로는 금방 이해를 했지만, 이러한 이해가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 7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혹자는 “죽을 만큼 힘들지 않으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실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사람이 바뀌는 경우는 배우자의 죽음, 불치병의 선고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했을 때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이라는 존재가 특별한 계기 없이 갑작스레 변화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을 만들어 줘라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일”로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고 명성이 높은 리더들의 경우는 본인들이 스스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로 그러한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히 “사람”을 힘들게 하는 리더들은 자신들이 사적인 감정으로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는 사실을 잘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그들은 본인이 공정하게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인식한다. 360도 평가 등을 통해 리더십 평가가 좋지 않게 나오는 리더들, 부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는 리더들조차 본인은 잘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구성원들을 탓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난 그런 사람이야, 그런데 이제 와서 어떻게 사람이 바뀌어”라고 말하면 차라리 나을 것이다. 그런데 “난 잘못이 없어. 구성원들이 이기적이고 편협해. 난 억울해”라고 정말로 속상한 듯 이야기 하는 것이다. 본인은 매우 열심히 조직과 업무에 충성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이해도 못하고 따라와 주지도 않고 있어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들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마음 속 깊이 스스로 믿고 있다. 자기 인식 능력 (Self-Awareness)이 부족한 리더들이 많은 것이다. 누가 봐도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스스로는 그것을 모르고 있는 웃지 못할 현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실제로는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리더는 구성원들을 배려해야 한다. 나처럼 해야 한다”라고 확신에 찬 이야기로 주위의 구성원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모습, 특히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하들의 리더십 평가만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부하들의 평가를 믿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전문가의 진단과 평가를 받도록 해 주는 것이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데 더 효과적이다. 즉 단순히 부하들의 평가 결과만을 던져줄 것이 아니라 심리적 상담이나 코칭 등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변화를 강요할 수는 없다
리더가 자기 자신의 모습을 겸허하게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되 이미 리더로 뽑은 사람들의 스타일을 억지로 바꿔 보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과에게 오렌지가 되기를, 사자에게 양이 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리더에게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만능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이다. 많은 경우 “모든 걸 다 잘한다”는 말은 “모든 것을 다 못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만약 친절한 리더를 원한다면 처음부터 리더상을 명확히 “친절한 리더”로 설정하고 그러한 리더를 뽑았어야 했다. 이미 40~50대가 된 리더들의 고유의 “스타일”을 비판하고 변화하라고 강요하느니 차라리 “잘못 뽑았다” 라고 인정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추후로는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념하여 리더상과 선발 프로세스를 재검토하고 정비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 세상에 성공을 일구어 내는 단 하나의 리더십 스타일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스타일의 다양한 리더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성공을 이끌어 낸다. 아무리 불친절한 리더라 할지라도 조직과 부하들로 하여금 “불친절은 하지만 조직과 내가 발전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면 그 스타일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직 차원에서는 조직의 핵심 가치나 문화 상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불친절”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단순히 불친절하다고 악명 높은 리더라고 해서 그 이유만을 가지고 “리더십 스타일에 문제 있다. 바꾸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강점을 살려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글 황인경 LG경제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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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리더십교육프로그램의 新패러다임
요즘 드라마‘뿌리깊은 나무’의 인기로 세종대왕 리더십이 화제다. 세종대왕은 열린 마음으로 자기검증과 자기의심을 통해 소통과 타협의 리더십이라는 독자적인 리더십을 구축해나갔고, 장기적인 비전을 설정하고 실현하고자 했으며, 독서와 토론을 통한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세종대왕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리더십으로 한글창제를 비롯한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이제는 리더십 이슈를 조직의 성과
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스킬중심의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세종대왕을 뛰어넘을 획기적이고, 현실지향적인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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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지속적인 리더십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시간과 비용 투자를 감수하고서라도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2011년부터 신임 보임자15명을 대상으로 ‘리더십 패스파인더(Leadership Pathfineder)’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지속적이고, 실천 가능한 리더십 교육 필요성 대두
유봉섭 대우조선해양 인사총무팀 전문위원은 “통과의례처럼 2박3일 또는 3박4일간 공기 좋은 곳에서 진행했던 이벤트성 리더십 프로그램의 효과는 그때뿐이었고, 리더십 역량 개발과 멘탈 모델 구축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실제 현업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스스로 역량을 점검하고, 개발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의 일회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리더십 개발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직무 만족과 몰입도를 높이고, 조직성 개선과 제고를 위한 대우조선해양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유 전문위원은 “수출이 주를 이루는 조선업종의 특성상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 가장 큰 이슈다. 하여 조직의 핵심가치와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발현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스스로 리더십 모델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고민에서 신임 보임자들을 대상으로 본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진단, 토론, 실천, 성찰, 리뷰 반복
나원준 인사총무팀 인재육성그룹 부장은 리더십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을 “진단, 토론, 실천, 성찰, 리뷰를 반복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총 12주(주1회, 4H)에 걸쳐서 학습을 진행하는 리더십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은 가장 먼저 현재 자신의 리더십을 객관적으로 진단, 평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을 객관적으로 진단함으로써 자신의 과제를 찾아낸다.
진단과 함께 진행되는 것이 현업에서 적용되는 리더십 관련 사례를 읽고, 주요 시사점을 발견한다. 또한, 다른 교육생들과 함께 현실의 구체적인 이슈를 찾고, 함께 공유하며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리더십의 주요한 이론과 모델을 배우고, 독자적인 리더십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는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현장에서 실천하고, 학습 포인트를 찾아내는 중요한 내용이 남았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한 주간 실천과제를 수행한다. 학습내용을 현장에 적용해보는 시간으로 멘토링, 코칭, 개인학습을 병행하며 진행한다. 이후 그들은 다시 실천과제를 통한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피드백 및 성찰, 다음 실천과제를 선정하는 활동을 반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과 실천 활동으로 리더십 역량 UP
개인, 팀, 조직에 걸쳐 리더십에 대한 통찰과 대안을 발견하는 주차별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주에서 5주에 걸쳐서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자신의 강약점을 발견하여 리더십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는 리더십 발휘 순간의 경험 공유를 통해 리더십 원리를 발견하고, 리더십 발휘의 5가지 원천과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9가지 전술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모색하는 활동을 병행한다.
특히,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진단하고, 가치가 직무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면서 리더로서의 미션을 명료히 하고, 작성할 수 있는 학습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그림1] 프로그램 구성
두 번째 단계인 6주에서 10주차 활동 기간에는 개인 및 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팀 리더십 발휘전략을 개발한다. 자신과 팀의 비전을 정립하고, 이를 위한 효과적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고민한다. 또한, 팀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대안을 마련하여 팀 빌딩을 설계하고,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을 개발한다. 이에 더하여 부하의 역량개발을 위한 플래닝 및 경력설계, 코칭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조직변화의 매커니즘을 발견하고, 조직변화를 위한 리더의 역할을 개발하는 활동을 펼친다. 점진적, 근원적 변화의 경험 공유를 통해 개인, 조직의 변화와 변화성공을 위한 전략적 리더십의 실천방법을 모색하며 독자적인 리더십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표2] 리더십 멘탈모델의 예
전 단계에서 실행되는 도전과제로는 리더십 역량 개발 계획서 작성, 코치, 멘토와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개인 및 팀 미션과 비전 수립, 커뮤니케이션 과제 수행, 팀 변화과제와 대안 도출, 리더십 모델 개발 등으로 이뤄지는데, 스스로 도전과제를 선정하고, 실험함으로써 리더십 역량을 스스로 확장해나갈 수 있다.
Follew-up 활동까지 ‘지속적’으로
12주간 리더십 패스파인더 활동을 마치고 나면 Follow-up 활동으로 다시 12주에 걸쳐 매주 자신이 정립한 리더십 모델을 실천하고, 리더십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활동과 온라인 팀장스쿨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리더십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상과 벌 습관화 하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리더십, 신뢰구축의 프로세스, 칭찬(보상), 건설적 피드백 방법, 지지적 커뮤니케이션 방법, 리더의 효과적인 시간관리 및 경청밥법, 효과적인 질문의 유형 등인데, 매주 이창준 구루피플스 대표의 도서의 한 챕터를 리뷰하고, 해당되는 실천과제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총 24주에 걸친 전체과정을 마치면 실천에 대한 성과보고회를 통해 더 보완, 개발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2차 진단 결과를 공유하여 구성원들로부터 실제 교육전과 후의 리더십 개발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더 나은 리더십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리더십 학습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리더십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은 리더십에 대한 통찰과 대안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발현 가능한 리더십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리더십 교육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나 부장은 “신임 조직자들의 경우 자신의 자질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큰 리더십 저해 요소로 꼽고 있는데, 리더십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과제, 이슈 등을 성찰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리더 스스로 자신만의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회성 교육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성찰, 코칭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과 학습의 괴리를 없애기 위하여 현실의 사안이 접목된 도전과제를 매주 수행하고 결과를 공유하며, 현실적 이슈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고민함으로써 일과 학습의 통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치로 나타나는 조직의 성과는 아직 없으나, 눈에 띄는 조직의 변화로는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관계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리더가 혼자 이야기하는 문화에서 다 같이 토론하는 문화로의 변화인데, 이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출하며, 나아가 그룹의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더십 발휘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큰 변화
프로그램 도입 후 실시한 만족도 평가에서는 4.62점(5점 만점)으로 교육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1차 리더십 패스파인더 과정에 참여한 15명 중 62%가 매우만족을 표현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특히 리더십 발휘에 대한 자신감 정도가 4.77점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조직운영에 있어 리더로서의 자신감이 향상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선택했으며, 조직운영에 있어 자기만의 리더십 모델 구축을 가장 큰 도움으로 꼽았다. 또한, 참여자들은 실제 현업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실천과제를 통해 조직의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 인사이트를 가능케 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이론적 학습활동뿐만 아니라 학습한 내용 실천 및 피드백을 병행한 것과 지속적인 학습활동을 진행한 결과다.
교육 시간에 대한 효율적 운영과 확대 요구 반영
2012년에는 본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신임 보임자에게는 필수 코스로 도입하고, 기존 보임자들에게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보임자들에게는 교육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그들을 통해 리더십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을 전이시켜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2011년 시범운영으로 교육생들 사이에서 제기된 시간 활용의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오프라인 교육에서 12주간 1주일 한 번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업무의 특성상 회의, 출장, 긴급업무 등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의 함수를 잘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비용의 문제와 경영진의 스폰지십, 다양한 사례를 적절하게 대응하는 퍼실리테이터의 역량 확대 등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유 전문위원은 “조직 측면에서는 시간과 비용의 투자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효과적 리더십 발휘를 통한 성과 창출과 조직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김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