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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평가 이슈와 2012년 평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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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민] 우수인재 양성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 한 이후 지난 21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미스터피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 관련 업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명실공히 국내 피자업계 No.1인 순수 국내 브랜드로 2004년 여성마케팅을 기반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2008년을 기점으로 매장 수 피자업계 1위, 매출액 1위로 피자시장을 선도하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글 고훈곤 부장
올해로 미스터피자는 창립 22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대한민국 1등,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 제시카와 마노핀의 론칭 등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미스터피자는 국내 No.1 브랜드등극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자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 국내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한편, 국내시장을 뛰어 넘어 세계 1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비전 2015’를 선포하고 제2 창업의 기치를 내 걸었다.
이처럼 미스터피자가 국민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해외 브랜드가 판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이제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끊임없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고의 외식기업으로 성장
미스터피자는 앞에서 언급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신년사에서 3가지의 성장 키워드를 내세웠다. 첫째, ‘미스터피자의 세계화’다. 지금까지의 해외사업이 워밍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시발점인 것이다.
올해 해외에 미스터피자를 심는 그 원년으로 삼고자 현재 22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에 추가로 100개점을 신규 오픈하고, 매년 100개점 이상씩의 순 증대를 통해 2015년에는 1000개점 확보를 통해 중국 내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둘째, ‘제시카키친 및 마노핀의 무한성장’이다. 마노핀(Manoffin)은 손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Mano'와 영어 ’Muffin'의 합성어로 맛있는 수제머핀을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현재 지하철 역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38개점을 오픈 중인데, 올해 전국적인 지하철 역사망 및 전국매장 확충을 통해 머핀과 커피, 그리고 예술이 함께 숨 쉬는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오픈키친에서 쉐프가 바로 만든 씬피자와 파스타는 물론 이탈리아 디저트에 에스프레소 커피, 싱싱한 샐러드 바까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국내 최초 이탈리안 홈메이드 뷔페레스토랑 제시카키친 브랜드를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신성장동력의 구축’이다. 미스터피자는 명실상부한 외식그룹으로 탄탄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제4, 제5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피자회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외식그룹으로의 탄생을 꿈꾸고 있다.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미스터피자의 급속한 성장은 직원들의 자기개발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원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최병민 본부장은 “2012년을 미스터피자의 Main Stream이 구성되는 원년으로 삼아 ‘개인개발(Training & Development), 경력개발(Career Development), 조직개발(Organization Development), 조직원관계(Employee Relationship)의 역량을 향상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만족 경영을 실현하고, 프랜차이징 경영의 원활화를 도모하며 국민 식문화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미션을 소개했다.
최근 많은 인력의 수급으로 HRD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는 최 본부장은 미스터피자의 HRD전략으로 창의적 · 열린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가치역량 강화, 직급 및 직무 역량별 교육 프로그램 구성, 차별화된 서비스력 확보를 통한 SV 전문역량 강화, 중국 및 해외진출 사업 안정화 지원을 위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관계 및 직무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창조적 기업문화 만들겠다
기업의 성장은 직원수급에도 큰 변화를 가지고 온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우수인력을 확보하는데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최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미스터피자만의 강점은 산학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스터피자는 진주보건대학교에 미스터피자학과를 개설하여 매년 전문적인 우수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관계자와 우수한 커리큘럼 및 다양한 지원제도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진출 기회가 많은만큼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선발하여 창조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주)대우, 동부생명, 동훈건설 등에서 인사업무만 다룰 정도로 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을 경험한 인사베테랑으로서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 충실하고 노력해라, 그 어느때보다 지금이 중요하므로 지금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라는 소신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인생철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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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산업 교육 전문가는 현장경험을 갖춘 맞춤 코치여야
1980년대 의식개혁 교육에서부터 2012년 ‘불황기의 마케팅전략’, ‘고감도 마케팅 상담, 협상 전략’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강의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상규 원장. 이 원장은 특히 저성장시대 상담의 중요성, 상호이득의 윈-윈 협상스킬 등을 내용으로 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매일 6시간 이상을 새로운 강의 소재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이 원장은 30여 년 동안 기업교육을 담당해온 대선배 중의 선배다.
80년대 교육은 의식개혁과 기능향상 중심
제약회사의 마케팅맨으로 시작해 1976년 삼성전자 마케팅부에서 판촉과 마케팅 교육을 담당하던 것을 계기로 삼성전자 연수부장으로 재직했던 이 원장은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당시 전자업계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를 선두로 올려놓은 요인 중 한 가지는 바로 ‘의식개혁과 기능향상 교육’이었다.
“당시 삼성전자 연수부장을 맡을 때 전자업계 후발주자였던 우리의 선행과제는 강한 경쟁심과 개척의식, 목표도전의식 등을 함양하기 위한 정신적 극기정립이었어요. 삼성그룹 내에서도 전자분야가 최초의 경쟁 사업부문이었으니까요. 모든 기술력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으로 주인의식과 도전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80년대 경기하향으로 어려웠던 경제상황과 맞물려 나태해지고, 나약해진 조직원들을 다시 하나로 모으고, 전자업계 선두권 도약을 위해 목표관리에서부터 도전과 극복 정신을 위한 산악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심성훈련과 실천중심의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OJT중심의 밀착 체험 교육을 강화하고, 실습과 훈련을 통한 기술 교육을 병행했다. 기존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업무적응 중심교육에서 역할인식, 도전정신, 주인의식 등 심성중심교육으로 바꾸었으며, 영업사원 대상으로는 영업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하고, 접객판매 행동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과?부장급 간부들에게는 목표도전, 자기극복, 공격적 리더십 과정을 신설해 교육하기도 했다.
사내강사 양성에서 사내 종합대학까지 개척
특히 이 원장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던 사업이 ‘사내강사 양성’이었다. 사원의 인력양성은 내부의 조직 상황과 문화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직원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의지로 각 직무별 전문 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200여명의 사내 강사를 배출하고, 수십 가지의 업무별 실무교재를 개발하여 교육에 활용했다. 모든 간부의 사내 강사화로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육을 실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내강사를 통한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영업부문에서는 유통 CEO과정과 대리점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유통판매 대학과정을 개설했어요. 직업훈련과정, 기능요원 양성과정 등 기능부문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했었고요. 연수 담당직원만 40명이 넘을 정도였으니 마치 사내 종합 대학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지요.”
매사에 도전적인 이 원장은 마땅한 교육 공간이 없어 회사 식당 앞 콘센트 막사를 교육장으로 활용할 정도로 교육에 열성적이었다. 마케팅 마인드 함양과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이 기술혁신, 품질향상을 가능케 하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삼성전자 연수부 재직당시 제작했던 교육 자료들을 공개했는데, 그 당시 자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어 업계 선두를 향해 교육에 전력을 다했던 이 원장과 삼성전자 그룹, 조직원들의 열망을 짐작케 했다. 1980년대 당시 교육비용도 연간 억 단위를 넘어서 ‘억’ 소리가 절로 날 정도였다. 이 원장은 “그 당시에는 예산의 문제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인재육성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인재’를 확보한 것이 지금의 삼성을 이룩하는 초석이 된 것 아니겠느냐”고 회고했다.
구성원의 의식 전환이 결국 ‘최고’를 만든다
이 원장은 1995년 휴먼테크 마케팅연구원을 설립하여 의식혁신, 목표관리, 마케팅 관련 교육을 펼치고 있다.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수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그의 교육을 들었을 정도로 이 원장의 교육은 기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표적인 강의주제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월급쟁이 의식을 차단하기 위한 ‘글로벌 시대의 사업가 의식’, ‘마케팅맨의 공격적 리더십’, ‘조직생존을 위한 자율 목표관리’ 등이다. 전 사원의 마케터화를 강조하고, ‘나는 내 업무를 경영하는 사장이다’라는 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 원장은 “철저한 기업의식으로의 전환은 결국 원가, 품질, 시간 경쟁력 등을 높이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며 의식전환이 조직의 발전에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요즘 이 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의식’이다. 글로벌 경쟁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의 문화를 많이 접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우는 것을 강조하고, 마케팅 전략이 단순 거래중심에서 고객과의 관계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사는 현장경험을 갖춘 맞춤 코치다
여전히 현업에서 활발한 강의활동을 벌이는 이 원장은 그야말로 런닝맨이다. 강사로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 역시 ‘교육생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방법’이다. 강의 시 사용하는 용어에서부터 적용 사례와 방법까지 현실적인 내용이 교육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효과적인 강의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보완해나가고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에 미래 마케팅 트렌드를 접목한 이상규 원장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산업 교육 전문가는 전문가적 맞춤 코치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충분한 현장경험과 균형있는 인간 성숙도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적 지식 전달을 하는 강사는 교육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지만, 충분한 현장 이해와 현장경험을 갖춘 강사는 교육생에게 훨씬 더 실용적이고 진정성있는 강의를 할 수 있지요.”
과거에는 대부분의 기업교육이 업무시간을 뺏기는 귀찮은 존재 또는 휴식시간 정도로 인식되었는데, 지금은 경쟁우위를 확보?유지하기 위한 조직성장의 기본과업으로써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바라본 이 원장은 아직도 젊은 런닝맨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앞으로도 미래 마케팅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경영전략은 물론, 월급쟁이가 아닌 사업가로, 안일이 아닌 도전으로, 방어가 아닌 공격으로, 연륜이 아닌 업적중심으로의 의식 전환 교육을 통해 일류 국가 또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끄는 맞춤코치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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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경기도 평생교육을 아우르고, 체계화시키겠다
“개인적으로 HRD에 대한 경험이 있고, 대통령자문위원회에서 국가차원의 평생학습을 고민해봤으며, 국책연구원에서 국가HRD, 지역HRD 고민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HRD와 평생교육의 융합,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도만의 도민들이 바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픈 게 바람이다.”
이성 원장은 경기도 평생교육에 대해서 큰 맵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성 원장은 개인적으로 타 평생교육원과 차별화를 일부러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경기도는 도시형, 농촌형, 도농복합형으로 31개 시, 군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고, 남북 간 격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상주하므로 보편적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누구나 원하면 편리한 장소에서 자신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의 존재이유이다.
이 원장은 “어떤 프로그램이 되든, 교육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많지는 않겠지만, 31개 시, 군과 매칭한다든지, 주민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돌려보고, 인큐베이팅해서 해당 시, 군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꼭 하고자 하는 핵심사업 6가지로
이성 원장은 평생교육진흥원의 핵심 사업 여섯 가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먼저, 31개 시군에 대한 컨설팅 사업이다. 평생교육 담당과가 있는데, 지자체장의 관심에 따라 국, 과, 팀 수준이다. 없는 곳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도민들이 자기가 속한 시장군수의 평생교육 철학에 따라 평생교육을 받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평생교육사가 대부분 임시직이다보니 공무원 조직에서 평생교육사는 직렬이 없다. 평생교육사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평생교육에 있어서 시, 군에 무료 컨설팅을 해주면 보다 전략적으로 시, 군에서 컨설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자체 매뉴얼 개발 등을 할 수 있다. 벌써 경기평생교육진흥원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 째로. 대기업에 평생교육형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일이다. 삼성, 포스코 등 사회친화적 기업에 제안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는 장자학습마을 행복학습관이 있는 데, 이러한 브랜드를 포스코**아파트 행복학습관 등을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필요한 자료 등을 공급하면서 마을 또는 아파트 단지에 행복학습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기업에는 브랜드파워를, 평생교육진흥원은 기업과 윈윈하며 평생교육 사업을 할 수 있다. 행복학습관이 되면, 가족단위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찾아 가는 리치마켓 형태의 평생교육 실현으로
세번 째는 러닝패밀리다. 학습가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자 한다. 왕따,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가 심각한데, 이것은 가족의 사회화 기능 상실 때문이다. 결국 가정이 본연의 사회화 기능을 한다면 왕따, 폭력 등이 예방될 뿐 아니라 피해자의 대응방법도 다를 수 있다고 본다. 피해자 대응방식도 과거와 현재가 달라져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가족이 함께 학습할 수 있는 테마를 개발해서 학교, 또는 주민자치센터, 아파트 주민자치회관, 마을회관 등을 활용하여 가족이 함께 배울 수 있는 테마를 발굴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스포츠형이면 배드민턴 등을 가족이 배워서 함께 즐길 수 있고, 예능이라면 음악, 피아노, 색소폰 등을 같이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창의활동도 같이 할 수 있고, 독서 등도 함께 할 수 있는 등 상당히 많은 방법들이 있다.
또 다문화가족들도 다문화인 교육이라고 해서 교육의 대상자로만 보고 있는데, 실제로 다문화교육을 실현하려면, 도민을 위한 다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다문화인이 강사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다문화인이 언어를 가르치는 것 등이다. 이렇게 되면 강사를 누가 할 것인가가 문제다. 아파트가 3천 세대라면 그 안에 강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 경찰, 의사, 스포츠선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종사자들이 있을 것이므로 강사는 자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러닝 패밀리는 전문수준이 아니라 취미활동으로서의 학습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에게 교수학습법에 대한 간단한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말이다. 이는 교육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다.
시, 군 평생교육 전문가들에게 전문교육으로
네 번째로는 각 시, 군 평생교육 전문가들에게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서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보다는 실제로 공공기관에서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담당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액션러닝 방식으로 교육을 시행해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매월 평생교육 관련된 테마를 중심으로 담당자, 담당과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워크숍, 세미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생교육이라는 것은 전문가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전체로 확대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는 각 부처의 사업에 대해 분석해서 온오프 교육을 동시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는 여러 가지 평생교육 사업이 있는데, 시, 군에서 제대로 몰라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진흥원에서는 중앙의 사업을 지자체 담당자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시, 군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는 일터에서의 학습지원이다. 대기업, 중견기업은 자체적으로 교육을 잘 하고 있다. 그래서 영세중소기업, 특히 버스와 택시기사, 농민, 어민 등을 찾아서 하는 리치마켓 형태로 평생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버스기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문학 교육과 소양 교육 등이다. 버스기사의 가장 큰 덕목은 매너, 서비스정신인데, 이에 대한 교육을 타 기관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싶다. 택시 역시 한가한 시간에 기사들이 잘 모이는 장소가 있으면, 찾아가서 1,2시간짜리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형태다.
재밌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하는 교육을 하겠다. 어민 교육은 태풍 또는 폭풍으로 조업을 하지 못하는 때에 찾아가서 교육을 하면 좋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 원장은 찾아가는 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도내 평생교육사업 총괄,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성 원장은 이를테면 일자리가 없어서(단순노무직) 쉬는 사람에게 도배, 미장 등 필요한 기술 학습을 실시하여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평생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교육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유네스코형 평생교육이고, 또 하나는 OECD형 평생교육이다. 유네스코형은 교육을 위한 교육, 조이오브러닝이다. 그러나 사실은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이다. OECD는 일자리 중심형 교육이다. 이는 대부분 고용노동부 주관의 교육이고, 유네스코형은 교과부형이다. 이것이 통합되어야 하는데, 아직 통합이 안 되어있다.
그러나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은 유네스코형과 OECD형 복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실정에 맞게 적절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컨설팅이 필요하다.
이성 원장은 테마형과 이벤트형으로 실시되고 있으므로 좀 더 체계적으로 실시하고자 준비중이다.
경기창조학교의 콘텐츠를 평생교육 콘텐츠로
이성 원장이 애정을 가지고 시작한 일은 경기창조학교와의 통합이다. 물리적으로 합쳐지고, 실질적으로는 2월 1일부로 통합된다.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의 조직 내로 흡수되고, 아이덴티티는 살리는 방향으로 하고자 한다.
사실 경기창조학교가 2년 정도 됐는데, 콘텐츠 퀄리티는 좋으나 딜리버리가 없었다. 그래서 이성 원장은 경기창조학교의 콘텐츠의 우수함과 필요성이 인증되면 경기도의 평생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연계를 구축하기로 한다.
경기도 평생교육의 통합, 진단-상담까지 원스톱으로
마지막으로 이성 원장은 경기도의 평생교육 관련된 온, 오프라인상의 교육을 도민이 어느 기관에서도, (실, 국에서 하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의 니즈에 따라 자기의 상황을 입력하면 진단해주고 그가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여기에 상담 기능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경기도의 모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도록 재오픈할 예정이다. 도민들이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모든 평생교육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통합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도민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생각이다. 실, 국과의 이해관계 문제가 남았지만,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금년 내에 시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나의 정보를 넣어 진단을 하면 그 사람이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을 홈페이지 통해서 할 예정이다. 콜센터 운영을 통해서도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무료로 이용가능하게 할 것이란다.
또한, 이미 평생교육 포털이 있고, 진흥원의 사이트가 생겨나게 되는데, 이 두 사이트를 통합하기로 이미 합의하고,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예산확보의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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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기] 문제해결, 커리어코칭을 통한 조력자로 비즈니스 승승장구
한준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사부 상무
국내에 뿌리내린 다국적 기업들 중 구직자들 사이에서‘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최고의 IT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의 열정과 잠재력을 가장 중 요시하고 있다.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는 만큼, 모든 직원들이 창조적인 사고를 통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에서 HR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준기 인사부 상무를 만나 한국MS의 HR 현황과 HR 인사이트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한준기 상무는 현대그룹 공채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독일 바이어스도르프 그룹, 이베이 등 주로 다국적 기업의 HR 분야에서 꼬박 20여 년을 보냈다. 지난 해 10월부터는 한국MS에서 HRM과 HRD를 넘나들며 때로는 문제해결자로, 커리어코치로, 때로는 든든한 선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원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고 싶어요. HR의 제도, 시스템에 대해서 나침반을 제공하여 직원들 스스로가 자기반성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도 여러 HR 시스템들을 시대에 맞게,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게, 조직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내실 있게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한 상무가 말하는 2012년 한국MS의 HR 방향은 한국MS의 핵심가치와도 일치한다. 청렴과 정직, 열정,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과 존중, 도전정신과 극복의지, 건설적인 자기반성과 자기계발, 투철한 책임감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데, 이는 한국MS HR에서 구현되고 있다.
자율성은 보장하되, 자기관리와 책임에는 엄격
한국MS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제도에는 청렴과 정직, 자기반성과 자기계발이라는 핵심가치가 여실히 드러난다. 투명성을 강조하는 MS에서는 자신의 목표 달성도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여 비즈니스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자신의 보너스 적립금액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조직의 목표에 따른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매니저와 중간점검을 합니다. 목표를 위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매니저와 함께 고민하고 더 높은 도전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 개인의 급여 및 보너스와 연결되어 자신의 목표를 공고히 하고, 더 나은 결과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투철한 책임감 역시 한국MS에서 매우 강조하는 부분이다. 창의 사고를 통한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무 시간 및 장소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개인이 설정한 목표에는 반드시 도달해야 한다는 책임이 따른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로 인해 한국MS에는 스마트워크가 활발히 실현되고 있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모든 공간에서 모바일 또는 노트북만 있으면 전 세계 MS인과 소통할 수 있으며, 회사의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수시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공간을 제공해 학습을 독려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재 육성 위한 승계 계획까지 철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사의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리더십의 부재뿐만 아니라 애플사가 그동안 CEO 승계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MS는 승계 계획 역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국MS의 승계 계획에는 완성도를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와 2~3년 안에 해당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빈칸 없이 선정하는 것을 완성도 100%로 보는 데, 현재 한국MS 승계 계획의 완성도는 50~60% 정도다.
“타 기업과 다르게 MS는 승계 계획의 완성도와 실행도에 대한 관리가 굉장히 철저합니다. 완성 맵에 따라 실행이 됐는지에 대해 본사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성원들의 탤런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여 더 큰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 여성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육성이다. 여성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주요 보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현재 여성인재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내부 학습조직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성 전 직원 초청 워크숍 및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여 소수정예 사례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인재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스스로가 느끼는 필요성과 니즈에 따라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학습 및 네트워킹 조직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는 한 상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안정된 조직보다는 과제가 있는 조직에서 자신의 역량을 200%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통한다. “나의 커리어는 문제해결과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하는 한 상무는 문제해결에 있어서 완벽한 대안보다는 만족할만한 최적의 대안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보편적이고, 원활한 중재안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가 순항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한 한 상무는 “HR 담당자는 직원들이 언제라도 편히 와서 본인의 비즈니스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동등한 파트너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비즈니스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커리어코칭 하고파
한 상무는 평소 사람을 만나고 나면 그에 대해 기록해두는 습관이 있는 데, 한국MS에서도 한 상무의 습관이 여실히 드러난다.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특이사항을 모두 기록해두고, 직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고민으로 그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고 싶다는 한 상무의 스케줄 절반은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저는 직원들과 진심을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점심, 저녁은 물론, 티타임까지도 직원들과 함께 하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 그들이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회사가 아닌 편안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직원들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한 상무의 내공은 ‘진심을 먼저 보여주는 것’에 있었다. 진심이 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지만, 진실한 모습을 먼저 보이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상대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대화가 풍부해고, 진심어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그의 지론 때문에 한 상무의 곁에는 늘 사람이 있고, HR분야에서 20년을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큰 재산 역시 ‘사람‘이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아직까지도 좋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뿌듯합니다. 본인의 커리어 등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아직도 저에게 조언을 구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MS의 직원들이 성장하고, 조직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은퇴 후에는 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법을 줄 수 있는 커리어코칭을 하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글·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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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창의적인 조직은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짧은 질문 긴 답변. 인터뷰, 아니 강연이라는 게 맞겠다. 이남식 aSSIST 총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60분 동안 그의 열변 속 창의코드를 독해하느라 한순간도 정신을 놓을 수 없었다. 지난해 9월 이남식 총장이 취임한 이후 aSSIST는 이미 변화와 희망을 기다리는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어디서 무엇을 해도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 ‘행동하는 지성’, ‘실천하는 양심’으로 통하는 이남식 총장을 지난 1월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집무실에서 마주했다. 구성원을 아끼는 애정과 성취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채 3월을 기다리는 이 총장의 얼굴 위로 ‘현군’ 세종대왕의 얼굴이 어렴풋이 겹쳐졌다.
aSSIST는 유관기관인 IPS(산업정책연구원)에서 지난 1995년부터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이관하여 2004년 설립된 석·박사 경영전문대학원이다. 자연, 사회, 인문, 경영 등의 과학을 경영에 접목하여 지속경영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전문 경영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규 MBA 과정과 경영학 박사 과정,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다른 MBA가 종합대학에 소속된 것과 달리 어시스트는 유일하게 독립된 전문 MBA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전임교수 20명, 초빙교수 2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생정원은 300명, 계약형 과정 등을 합치면 500명이다. 조직이 방대하지 않아 의사결정이 빠르고 기민하게 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남식 총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도전하면서 반드시 결과를 도출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 총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서번트 리더십으로 aSSIST 신화를 꾀하고 있다.
이 총장은 무조건적이고 근시안적인 확장보다는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미 aSSIST가 갖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남들은 한 번 앉기도 어려운 총장 자리를 무려 2번이나 꿰찬 괴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기업 경영방식을 대학운영에 접목시킨 크고 작은 위기들을 성과로 끌어낸 대표적인 CEO형 총장으로 그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추구하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싫어하며, 학습과 경험에서 나온 지혜와 변화를 즐기는 성격’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명확한 비전제시와 솔선수범하는 이 총장의 열정, 구성원 개개인을 위한 따뜻한 배려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aSSIST는 요즘 에너지가 넘친다.
기업경영에 CSV 접목시키고자 지원할 것
기업의 성장이 사회·경제구조를 좌우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됨에 따라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기업경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이남식 총장에게 물었다.
“자본주의 거부반응 혹은 반성과 함께 문제제기가 대두되면서 과거에는 고용, 소득창출과 기부 등 사회기여라는 관점에서 기업의 발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CSR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공헌 개념을 확장시킨 것이 바로 CSV(Creating Shared Value)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죠. 이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기본개념으로 하는 CSR에서 더욱 발전하여 처음부터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창출을 기업 본질적 책무로 설정하는 것이죠. 공정무역 커피처럼 소비자들은 단순히 커피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담긴 의미 즉,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구매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야말로 CSV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 어시스트에서는 공유가치창출 CSV를 기업경영에 접목시키는데 지원하고 전파시키고자 합니다. CSV와 비교되는 CSR은 사실 사회가 필요한 기업이 이미 있는 것을 나누는 쪽이라서 본질적인 기업활동은 아니었죠. 기업의 미래가치는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기업의 생존 자체도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 최근의 글로벌 패러다임이죠.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고의 현장 네트워킹이 원동력
대학과 실제 현업에는 분명 갭이 있게 마련이다. 이 총장은 어떤 시스템, 어떤 교육, 어떤 액션이 필요한지 분석해서 접목시켜서 생생한 현장을 투입하는 것이야말로 그 둘의 조화를 잘 시키는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어시스트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 인하우스, 미니MBA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LIG손해보험,한전, 포스코, 신한은행, 삼천리,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유수 조직에 투입되고 있다.
이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중국MBA와 패션 머천다이징 MBA를 신규과정으로 개설한다고 한다. 중국경영 MBA는 정통 경영학을 중심으로 중국 관련 전문 지식을 함께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중국 현지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국내에 직접 초청하여 진행한다.
aSSIST 교수들과 직원들 사이에서 이 총장은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업무를 많이 알고 실무에 밝을 뿐 아니라 그의 논리적 당위성과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을 활용하면서 이해와 설득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인재를 알아보는 철학에 관해 물었더니 이 총장은 그것보다는 리더십 3가지 구성요소를 심플하게 답으로 응수했다.
“3C라고 보는데요, Competence, Community, Character입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조화가 될 때 진정한 인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중에서 능력있는 리더일수록 캐릭터에서 실패하기 쉽죠.”
능력있지만 바르지 않은 사람보다는 능력 뿐 아니라 바름이 강조되는 인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탁월성, 만족도, 체계화 등 시스템 구축에 집중
aSSIST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은 이유도 교수평가, 강의평가에 철저히 중시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교수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가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프로그램 리뷰하고 외부 현업 겸임교수들에게 끊임없이 피드백 받는 등 그러한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하죠.”
이 총장은 aSSIST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각 과목별 온오프라인 강의평가가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차기 강의개설 및 교수배정이 결정되며, 이를 통해 수준 높은 강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때문에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 전원은 ‘강의만족도’, ‘교수진’, ‘강의자료’ 등 각 항목을 평가하며, 평가결과는 철저한 내부 원칙에 따라 차 기수 해당과목 개설 및 교수선정에 반영된다고 전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세계적 수준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 총장은 “aSSIST의 차별화된 교육철학인 ‘지속경영-4T’는 윤리(eThics), 스토리텔링(sTorytelling), 팀워크(Teamwork), 기술(Technology)을 의미하죠. 이는 윤리적이고, 창의적이며, 조직 지향적이고, 첨단기술을 경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전문경영인’ 양성을 위해 aSSIST가 내세우는 핵심 가치이며, 석·박사 과정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 과정 등 모든 과정 커리큘럼의 기본 가치로 삼고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장은 교육철학 ‘지속경영-4T’를 접목한 윤리경영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SSIST의 윤리경영교육은 윤리 교과를 따로 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경영분야에 윤리의식을 접목함으로써 윤리적인 경영관을 습관화, 체질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SSIST는 2008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의 '사회책임경영 교육원칙(PRME)'에 가입한 이래 윤리경영 정규 교과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강의에 5분 윤리 특강을 도입했다. 또한 학교 내에 윤리교육연구원을 별도로 설립하여, 세계 윤리경영 연구기관과의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aSSIST의 윤리강연들을 모아 윤리책 시리즈 “재미있는 윤리경영 이야기”를 발간하고 있다.
‘지속경영-4T’를 접목한 윤리경영교육에 주력
“The First Mover”라는 학교 슬로건처럼 aSSIST는 개교 이후 지금까지 ‘최초’와 ‘최고’ 정신을 강조하며 국내 MBA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산업보안 MBA나 레저경영전문대학원 등 타대학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맞춤형 MBA 교육 과정’의 개발과 운영은 aSSIST가 빠르게 성장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이남식 총장은 “앞으로도 다른 곳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사회에 꼭 필요한 분야를 먼저 창안하고 개발하여, 전문성과 윤리성을 고루 갖춘 전문경영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aSSIST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교육의 엄격함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적인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선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면서 접목시키는 것도 맞지만 교육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교육 소비자들의 수준을 충족시키고 만족시키고는 있는지 등에 관한 탁월성과 만족감을 체계화시키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창의적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난 총장
이 총창에게 조직이 창의적인 문화로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창의적이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긍정적 마인드와 외부지향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조직에 긍정적인 문화가 있는가? 외부지향적 관점이 있으면 여러 가지 기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창의적인 조직은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겠죠.”
이 총장은 창의적인 조직이 되려면 고민만 하지 말고 액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함이 있어야 창조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전주대 총장 시절 캄보디아 대학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외부지향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캄보디아대학 1회 졸업생 197명을 전원 취업시키는 등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이 총장은 전주대학 총장으로 있을 때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고 윈윈해야 한다는 것을 직접 실천해 온 장본인이다.
2003년 전주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그는 대학이 지역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담아 듣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그것을 키워갈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유난히 전주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지닌 대학이다. 대부분은 이 총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얻어졌다. 이 총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디어 디자이너이다.
이 총장 취임 후 aSSIST는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남식 아우라’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 총장은 각계의 신망 있는 전문가로 교수진을 인선해 aSSIST의 위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원칙 있는 변화를 강조하면서 평등리더십을 보여준 故하용조 목사를 롤 모델로 삼은 이 총장은 영원한 멘토 예수님을 섬기는 그의 리더십은 서번트리더십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 총장의 목표는 하나다. aSSIST를 대한민국의 경영전문대학원을 넘어 세계 유수 학생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사회와 기업에 어시스트하는 명품 경영대학원으로 우뚝 세우는 것이다. 그의 의지는 글로벌스탠다드 기업의 미래를 바꾸고 단단한 인재를 키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김영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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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영화 '리멤버 타이탄' 속에서 리더십을 찾다
위대한 리더 앞에서 우리들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는 법이다. 이들은 우리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최고의 것들을 끄집어낸다. 우리를 이끄는 그 거역할 수 없는 리더십의 근원을 설명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영전략, 비전 등을 내세우지만 이것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데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바로 팀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며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소통과 감성’이다. 이번 호는 리더십과 팀워크를 통한 성공적인 조직문화를 이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스포츠영화, <리멤버 타이탄>(Rember the Titans)을 통해 두 리더의 상호대립적인 리더십이 현장에서 어떻게 팀원들을 하나로 이끌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흑인들의 우상인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주연의 리멤버 타이탄은 1971년 정부정책상 백인과 흑인학교의 통폐합 결과로 생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신설 풋볼팀에서 발생한 인종간의 갈등을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한 흑인감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흑백인종 갈등의 평화적 화해와 갈등과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소프츠 영화의 특성을 토대로 감동을 이끌고 있는 작품이다.
인종의 화합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화합을 보여주는 영화
실화를 영화화한 리멤버 타이탄(Remember the Titans)은 미국의 인종간의 갈등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신임감독인 흑인감독, 허먼 분은 인종차별 철폐 후 첫 시즌을 맞은 버지니아 주의 한 고등학교 미식 축구팀에 갓 부임한다. 그가 전임 백인 감독인 빌 요스트를 자기 밑의 코치로 두려 하자, 윌리암스 고교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휩싸인다. 하지만 허만 분 감독의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 아래 피부색의 장벽을 뚫고 서서히 뭉치게 된다. 영화는 겉으로는 흑인과 백인의 인종갈등 문제를 내세우며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담긴 휴먼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으나, 신임감독으로 부임한 흑인감독의 지시형 리더십과 백인 전 감독의 후원형 리더십의 절묘한 결합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낸다.
HRD 감성으로 영화보기
<리멤버 타이탄>에는 확연히 구분되는 두 명의 리더가 나온다. 새로운 흑인 감독 허만 분과 전 감독인 백인코치 빌 요스트이다. 너무나 다른 이 두 명의 리더들을 조직의 팀워크와 관리자 리더십과 관련하여 올바른 리더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영화 속에 보여지는 분 감독과 요스트 코치의 리더십은 서로 상반된다. 분 감독은 직무 중심 리더십을 보이고, 요스트 코치는 종업원(팀원) 중심의 리더십을 보인다. 먼저 허만 분 감독의 리더십 스타일을 분석해 보자면 그의 리더십 스타일은 주로 지시적 리더십 스타일이다. 그는 2주간의 훈련에서 팀원들을 스스로 통제, 조직화를 하며 팀원에게 자신이 정한 규정에 따르도록 요구를 한다. 그리고 부과된 훈련 일정을 수립하고 개개인의 직무를 명확히 해주는 등의 리더십 행위를 보인다.
이러한 지시적 리더십은 결국 팀원들의 불만을 사게 된다. 허만 분 감독은 2년간 주전으로 활동했던 피티를 응징하고 벤치로 가게 한 것이다. 허만 분 감독이 팀의 승리라는 직무중심형 리더자로서, 주로 강압적이고 엄격한 리더십의 모습을 보인 반면, 요스트 코치는 주로 후원적 리더십을 펼친다. 그는 백인 선수들을 어릴 때부터 함께 훈련시켜 왔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를 친구처럼 편안하게 느낀다. 그리고 요스트 코치는 그들의 욕구와 복지에 계속 진정한 관심을 보이며 언제든지 동지적 관계를 중시하는 행위를 보인다. 그의 행동은 선수들의 특성에 따라서 상처를 쉽게 받고 좌절하는 선수들을 다독여주는 작업이었다. 결국 허만 분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지시형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요스트 코치의 관계지향형 후원적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장에 적용하기 : 챔피언을 양성하는 리더십의 요건
이 영화를 리더십 교육 과정에 상영하면 리더십과 팀워크에 대한 진한 교훈을 전해줄 수 있다. 이 영화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리더의 리더십 유형을 두 명의 전·현직 감독을 통해 보여준다. (*괄호는 해당 장면의 영상시간을 나타낸다.)
1) 팀원들에게 명확한 업무를 지시해주되, 팀원들에게 멘토로서 다가가라
먼저, 허만 분 감독의 강압적 리더십은 선수들과의 첫 만남(10:28~13:20)과 전지훈련을 가기 전(14:20~16:52) 선수들을 대하는 모습 속에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선수들의 인종갈등을 지시형 리더십으로 풀며 팀워크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어느 식사 시간(22:08~25:50)에 학생 모두에게 과제를 부여한다. “지금부터 매일 피부색 다른 동료를 찾아가보고 취미 등을 조사해라. 그렇지 않으면 하루 3번인 연습을 4번으로 늘리겠다.” 그리고 그는 경기시마다 “너는 ~을 하라”며 분명한 직무를 정해준다.
위의 장면들은 리더자의 과제·지시형 리더십이 팀원들의 팀워크를 어느 정도는 이끌어내 주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반면 허만 분 감독의 이러한 혹독한 스파르타식 훈련(19:25~22:07)을 전감독인 요스트 코치는 반발한다. 그는 감독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을 직접 멘토로서 토닥여줌으로써(49:27~52:00), 감독의 지시형 리더십이 다소 소홀하기 쉬운 그들의 감성을 어루만져주며 깨지기 쉬운 팀워크를 완성해 나간다.
2) 최고의 챔피언을 양성하기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라
허만 분 감독의 다소 강압적인 리더십이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요스트 코치의 관계지향형 리더십과 더불어 챔피언을 양성하기 위한 비전과 정신(Spirt)를 제시한 것에 있다. 그는 합동전지훈련 도중 새벽안개 자욱한 게티스버그 국립묘지 앞에서 고된 훈련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명연설(32:15~34:00)을 한다. 이를 통해 그는 선수들을 인정해주는 칭찬보다는 그들이 만들어내려고 하는 효과에 집중하였다.
위대한 리더는 단순히 누군가를 인정하거나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신(Spirit)을 배양한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권한을 주는 임파워먼트와도 같다. 그는 선수들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여건을 조성하였다. 그의 국립묘지 앞에서의 명연설로 선수들은 강화된 자존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팀에 적극적인 헌신을 발휘하게 된다(41:53~43:10).
교육현장에서 위의 장면들을 활용한다면 팀장들이 업무를 지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 비전과 정신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줄 수 있다. 한 조직 안에서 이렇게 두 리더가 상호 대립적이면서도 보완적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기는 참 드물다. 따라서 이 영화를 리더십 교육에 활용한다면 좋은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
글 이동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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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1. 왜 기업은 망하는가? - 망하는 기업은 회의가 많다
조직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회의에 몇 번 참석해 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회의를 하는 방식과 수준에는 그 회사의 모든 것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회사 경쟁력 향상과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정작 그 결과를 이끌어내는 회의 문화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회의를 좋아하면 회의론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직장에서 많은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회의(會議)를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회의(懷疑)를 느낄 때가 있다.
사례 1) 결론 없이 반복되는 회의
A식품회사 구상훈 팀장의 마음은 급하다. 경쟁회사가 기능을 완벽하게 바꾼 신제품을 개발하여 3개월 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습득했기 때문이다.
구 팀장은 급히 본부장 회의를 소집했지만, 회의는 정시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되었다. 영업본부장이 간략하게 소집 이유를 이야기하고, 구 팀장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대책에 대한 안을 제시하였다.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침묵이 흘렀다.
구 팀장이 3개의 안을 제시했지만, 2~3분이 흐른 후, 비용 문제가 거론되고, 경쟁사가 이런 연구를 하고 있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책성 질문이 쏟아졌다. 다시 30여 분의 회의가 흐른 후, CEO가 선약을 이유로 본부장들이 의사결정하여 최종 결과를 알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비웠다. 본부장들을 각자 안을 마련하여 다시 모이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본부장들은 팀장들을 모아 회의를 했지만, 팀장들은 주제를 모르는 상태에서 참석했기 때문에 의견을 낼 수가 없었다. 본부장은 결국 기획팀장에게 안을 정리해 오라고 지시했다.
타 본부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회의를 하고, 대안을 만들고, 수정을 계속했다. 팀장과 본부장의 일과는 전부 회의의 연속이다.
다음 주 월요일 경영 회의에서 각 본부의 안들이 발표되었지만, 전사적 입장보다는 각 본부의 입장만 있을 뿐이었다. 한 달이 지났지만 회의만 많았을 뿐 결정은 나지 않았고, 사안은 우선순위에 밀려버렸다. 3개월 후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고, 결국 이 회사는 또 대책회의를 한다.
사례 2) 아무 말도 안했는데, 수고 했다고 한다.
한은숙 과장은 갑자기 원가절감 회의에 대신 참가하라는 팀장의 지시에 급히 회의장으로 향했다. 회의 자료도 없었고, 브레인스토밍 방법으로 진행됐다. 아무도 이야기가 없자,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그러나 1시간 가까이 원칙론적인 이야기가 오가며, 각자 절약방안을 마련하여 다음 주에 다시 만나자는 말을 뒤로하고 회의를 마쳤다.
한 과장이 팀장에게 회의에 갔다 왔다고 보고하니, 수고했다는 말이 돌아온다. 무슨 내용이었고, 어떤 결론이 났느냐고 묻지 않는다. 어떤 기여를 했느냐는 더더욱 아니다. 왜 참석하라고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오후 3시가 되자, 팀장이 다시 사업부 팀장회의에 대신 참석하라고 한다. 매주 사업부 기획 팀장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회의였다. 한 과장은 2시간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사무실에 와서 다녀왔다고 하니 또 수고했다고 한다. 도대체 무엇을 수고했다는 말인지.
한 과장은 우리 회사의 회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3명 중 1명은 언제나 회의 중인 듯하다. 직원 10명 중 9명은 회의가 시간낭비라고 말하고 있다.
앞서가는 기업의 회의문화
이 사장은 김겸환 부장에게 회의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회의를 잘하는 10가지 비결을 도출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회사를 만들라고 지시하였다. 김 부장은 여러 선진 회사를 벤치마킹하여 10가지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회의 문화 10가지 비결을 도출하였다.
망해가는 회사의 회의 문제점 10가지
문제점 1. 회의 낭비가 많다 : 참석자가 20명 이상이며, 2시간 이상 회의한다.
문제점 2. 논의는 많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 다.
문제점 3. 결정을 했지만, 누가 언제까지 실행한다는 계획이 없다.
문제점 4. 참석자가 참석이유를 모른다.
문제점 5. 사전 자료배포도 없고, 항상 늦게 시작된다.
문제점 6. 불필요한 사람이 참석하며, 실무자를 대동한다.
문제점 7. 불참자가 많다.
문제점 8. 주관자만 이야기하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문제점 9. 진행자의 회의 진행 미숙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다.
문제점10. 회의 중 한 이야기가 바로 회자되어 말한 사람이 난처하게 된다.
앞서가는 기업의 회의문화 10가지
비결 1. 회의 자료는 1매
비결 2. 최소 3시간 전, 회의 아젠더와 내용 전달
비결 3. 정시 참석, 정시 시작
비결 4. 종료시간 사전 공표
비결 5. 회의 COST 명시
비결 6. 꼭 필요한 참석 대상만 참여
비결 7. 회의 시작 전, 목적/ 토의 내용/ 바람직한 결과물 설명
비결 8. 회의 없는 날 운용
비결 9. 전원발언, 상호의견존중
비결10. 결론, 주관부서, 향후 일정 공유
김겸환 부장은 효율적인 회의의 10가지 비결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의 실행이다. 그래서 김 부장이 주장한 것은 체크리스트다. 회의가 끝난 다음에 반드시 10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하여 회의 효과성을 제출하도록 하였다. 이 체크리스트는 CEO가 참석하는 경영위원회부터 실시하였다.
그 결과, 1달 이내에 불필요한 회의와 참석하지 않아야 하는 사람의 참여를 지양하고, 명확한 결론 도출을 도출하는 등 회의가 개선되었다.
글 홍석환 KT&G HR혁신팀 상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