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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키지코리아] 사람을 통한 차별화된 리더십이 기업의 성공을 이끈다
C산업에서 A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P사는 C산업 참가자로서 산업 입지를 견고히 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쳤다. P사의 매출은 6년 동안 기존의 3배인 9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자본 수익률이 점점 하락하면서 인수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P사의 리더들은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전통적이고, 저 기술산업인 용기가스 산업에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규모는 크게 행동은 작게’ 라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확정했다. 여기서 핵심은 대규모 기업이 가진 규모의 경제와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강화시키면서 동시에 소규모 기업의 민첩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P사는 중단했던 인수단계를 마무리하면서 명확하고, 일관된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새로운 전략 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이에 대한 열정이 없는 65%의 고위 경영진을 교체했고, 캐나다와 미국 15개 부문을 대상으로 판매?운영?배송과정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수립했다.
이후 P사는 차별화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확정된 새로운 경영모델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리더십 확보’가 관건이며 리더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것 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사람을 다루는 ‘리더십’이 시장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 “새로운 리더십 전략이 이 사업전략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을까?”
새로운 리더십 문화의 필요성
새로운 사업모델을 실행하기 위해 “인간 경영은 우리사업의 중심 가치”라는 핵심가치를 정했는데, 사실 이 프로젝트가 실행되기 전까지 핵심가치는 단순히 말 뿐이었다. 하지만 ‘인간경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실행함에 따라 이제는 P사가 시장차별화를 이루는데 일부가 되는, 새로운 리더십 전략의 주춧돌로써 작용하게 된 것이다.
고위 경영진은 새로운 리더십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하였고, 속도의 우위와 규모의 우위를 결합한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갔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도출했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조직 활성화 전략을 위해서 어떠한 리더십 스킬이 필요한가와 함께 최종 목표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었고,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기서 새로운 리더십 문화란, 구성원들이 고객을 이전과 다르게 대하기 위해서 리더가 먼저 구성원들을 다르게 대해야 한다는 것으로 관심도가 높을수록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근본적인 문제를 이해하지 못할 때, 경영개선을 위한 진단 및 설계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때 조직의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 즉,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단대상이 되는 집단을 참여시켜야하며,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최소화 시킬 수 있고, 변화에 대한 지원 또한 증대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진단 및 설계 단계에 있어 변화 이니셔티브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가치들을 모델화해야 한다. 이 경우, 새로운 가치들을 모델화 하는데 큰 공헌을 한 이들에 대한 보상에 노력을 기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에 유념하여 모든 고위 경영진, 15명의 부문 총괄 관리자와 이들의 모든 보고 라인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총 175명의 P사 상위 관리자들이 사용할 사전진단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변화추진팀을 출범시켰다. HR담당자, 교육훈련 및 개발 관리자, 외부 컨설턴트로 구성 된 변화추진팀은 현 리더십 상태 진단에 175명의 관리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전진단 단계에서의 폭넓은 참여 등이 성공요인으로 작용
사전진단 도구의 활용, 사전진단 과정에서 거치는 단계들, 그리고 이 진단의 결과를 통한 활동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세밀하게 설계한 사전진단 도구 활용했다. 특히 새로운 리더십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고위 경영진 및 부문 총괄 관리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리더십 문화 진단 도구를 활용하였다.
2. 사전진단은 고위경영진 워크숍을 시작으로 사전 계획에 의거 4단계의 프로세스로 실행하였다.
3. 사전진단의 프로세스는 15개월 이상 지속되었고, 이를 통해 현 리더십 전략의 단점을 파악하고 단점 개선 방안에 대해 구성원들로부터 전반적인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실행단계에 있었던 저항은 사실상 사라졌으며, 뿐만 아니라 상위 계층 경영진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구성원 관리방식상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4. P사의 리더십 전략 실행과 리더십 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날로, ‘리더십 데이’, ‘리더십 몰입 데이’를 운영했다.
5. 새로운 사업모델 및 리더십 전략을 실행하는 각 부문 관리자의 역할이 연결될 수 있도록 15개 각 사업부와 기능직 구성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리더십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이와 같은 진행 프로세스의 성공요인은 사전진단 단계에서의 폭넓은 참여, 고위 경영진의 적극적 지원, 변화 TFT팀의 효과적 운영, 사업전략과의 연결, 변화 모멘텀의 유지, 리더십 전략과 경영전략 상호간의 연결 등을 들 수 있다.
새로운 리더십 전략의 중요성
실행단계의 또 다른 특징은 6개의 모듈로 구성된 감독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15개월~18개월에 걸쳐 인적자원관리자들은 현장의 모든 관리자에게 성과코칭, 갈등관리 및 의사소통에 관련된 교육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P사는 새로운 리더십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P사의 관리자들이 현재의 리더십 철학과 그 철학에 포함된 가치들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행동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를 하기 시작했는데, 회의에서 부문 총괄 관리자들은 고위 경영진이 새로운 리더십 철학과 가치를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실 이 우려의 목소리는 부문 총괄 관리자들이 고위 경영진이 자신들이 ‘말’ 한대로 ‘실천’하지 않는다는 실망을 나타낸 것이었다.
이 논의를 통해 리더십 전략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 되었고, 고위 경영진 스스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고위 경영자 간의 후속 세션에서는 자신들의 행동에 추가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접근법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촉진시켰고, 구성원들을 관리하는데 있어 새로운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리더들은 리더십이 매우 중요한 핵심요인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현재의 경영관행이 경영전략, 리더십 전략과 연계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뿐만 아니라 모든 새로운 이니셔티브에도 연계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렇듯 상호간의 연계성을 통해 관리자와 경영자들로부터의 행동의 변화가 실제적인 것이고 변화에 실패하면 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전 경영진 및 구성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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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스테이플스] 1. 퍼실리테이션은 미래를 바라보고, 책임있는 행동이 실행되도록 하는 것
퍼실리테이션 철학의 핵심은 스스로에 의한, 자기 주도적인 변혁이라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며, 19세기에 경영, 20세기 회계가 그랬던 것처럼 왜 퍼실리테이션이 21세기의 핵심 스킬인가에 대한 이유다.
사회?환경과 퍼실리테이션의 연관성
환경 변화, 급격한 도시화, 전 세계적인 인종 및 민족의 융화, 부의 집중, 전 인구의 정치적 각성, 세계화와 같은 현재 사회의 많은 변화들은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바꾸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자연 재해도 이러한 행동 변화와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연 재해가 사회 변화와 다른 점은 몇 년, 혹은 몇 십 년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단 몇 시간 동안 일어난다는 점이다.
토론토의 경우만 보아도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융화가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고, 이 다양성은 많은 의사결정 상황에서 핵심적인 개념이 되었다. 이제 다양성은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건강, 주거 생활, 정부 정책, 교통,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고려되는 개념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누가 참석하는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 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다양성이 고려되고 있다. 30년 전만 돌아보아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변혁이 일어났으며,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사람들이 행동하고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에 이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환경과 관련해서도 이와 비슷한 변화가 일어났다.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해졌으며, 이 사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내리는 개인적 결정, 그리고 집단 및 기업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은 퍼실리테이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많은 영역에서 퍼실리테이션은 집단 의사결정의 기술로 쓰인다. 퍼실리테이션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규모 중역 회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최상을 방법을 찾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모인 회의, 도시의 건강,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대규모 그룹 미팅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퍼실리테이터는 이러한 미팅들을 이끌고,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퍼실리테이터가 '머리를 쓸 필요가 없는' 쉬운 집단 의사결정을 퍼실리테이션 해달라고 요청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퍼실리테이터는 어려운 상황의 쉽지않은 의사결정을 위해 그룹을 이끌도록 요청 받는다. 퍼실리테이터들은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에서 집단이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하도록 사람들을 독려하고, 끌어당기며, 자극한다.
퍼실리테이터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해답을 가지고 있다거나, 다른 사람보다 창의적이어서가 아니다. 퍼실리테이터는 개인과 집단 내에서 작용하는 무수한 동기와 압력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회의장 안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자극들에 매료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퍼실리테이터들은 새로운 변화에 장애가 되는 낡은 관행이나 해석, 패턴 때문에 결정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들을 찾기 위한 섬세한 눈과 귀를 갖고 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들은 인기는 없지만, 꼭 필요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사람들이 갖게 되는 감정, 즉 두려움과 매혹에 익숙하다. 마지막으로 퍼실리테이터는 집단이 성취가능하고 실용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도와서 그들이 낡은 행동과 관계들에서 벗어나 필요한 새로운 행동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데에 능숙하다.
퍼실리테이션의 철학
따라서 이 글의 주제인 ‘퍼실리테이션의 철학’은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지, 또 무엇이 사람들을 옭아매는지 이해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또한 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 및 상황들을 이해하는 것,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새롭게 행동하거나 변화하도록 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퍼실리테이션의 철학은 결국 개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와, 그들의 가족, 이웃, 직장, 나라, 세계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책임과 긴장에 대한 것이다. 또한 이것은 빠르게 창조되고 있는 새로운 세계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그리고 그 새로운 창조에 참여하고자 하는 용기이다.
퍼실리테이션의 철학, 그 핵심은 미래에 대한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다. 그 미래의 그림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손짓하며, 아무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곳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퍼실리테이션의 철학은 미래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 필요한 책임 있는 행동들이 실행되도록 할 것이다.
필자는 모든 사람이 퍼실리테이터이거나 퍼실리테이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변혁’ 그 자체인 ‘퍼실리테이션의 철학’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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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캠퍼스에서 상상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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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통으로 모두를 껴안는 길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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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산업현장교수 95명에 위촉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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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HRD 전략과 교육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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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리더십 ‘선배’, 휴먼커뮤니케이션 스킬 교육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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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경청과 공감으로 소통하는 인간관계
영화는 한 특별한 침입을 계기로 인연이 맺어지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고있다. 길거리 농구를 즐기는 평범한 고등학생 자말 월러스(롭 브라운)는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무엇이든 노력에 끄적이는 것이다. 그는 도무지 집 밖을 나오지 않는 괴상한 한 남자 포레스터(숀 코너리)에게 관심을 갖는다. 자말은 밤중에 그의 아파트에 몰래 숨어드는 침입을 감행하지만, 실수로 가방을 놓고 나온다. 포레스터는 가방 속에서 자말이 쓴 습작 노트들을 발견하고 그의 문학적 재능에 감탄한다. 다음날 자말은 가방을 찾기 위해아파트를 찾아가고, 자말은 포레스터에게 글쓰기 스승이 돼 줄 것을 부탁해 승낙을 받아낸다. 그는 만남을 이어가며 포레스터와의 교감을 통해 그의 재능은꽃피고, 사십여 년 간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던 포레스터 역시 자말을 통해 바깥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세상을 등진 남자와 세상으로 막 나오려는 소년의 운명적 만남
영화에서 자말의 침입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던 자말의 세계와 포레스터의 세계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평범한 학교, 평범한 가족 안에서 남몰래 비범한 꿈을 키웠갔던 자말과, 위대한 작가지만 인생을 경멸하여세상을 등지며 사는 한 중년 남자 포레스터는 마치 마술처럼 경계를 넘어 서로만나게 된다. 흑인 소년 자말은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문학도의 길을 가려 한다. 문제는 자신을 발전시키고 단련시키는 방법을 모른다는데 있다. 자말의 노트에 적어 준 포레스터의 코멘트는 자말의 비밀스러운 꿈에 대한 생애 최초의 응답이다. 자말은 자신의 삶을 고양시켜 줄 스승을 본능적으로 알아본다.
이들은 문학을 매개체로 만남을 지속하면서 서로를 돌봐준다. 포레스터는 자말에게 문학의 스승으로, 자말은 폐쇄적인 포레스터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역할을 한다. 포레스터의 폐쇄성을 자말이 어떻게 치유하는지, 영화는다음과 같이 보여준다. 포레스터의 생일날 자말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그를 뉴욕 양키즈 스타디움에데리고 간다. 그동안 자신의 집에서 왕처럼 군림했던스승은 영역 밖인 바깥세상으로 나가자 마치 아이처럼 약해져 버리고 만다. 이 때 포레스터의 손을 잡고 그를 이끌어주는 것은 불과 열여섯의 흑인 소년 자말이다. 소년의 인도를 받은 스승은 가족을 읽고 명성과문학에 허무를 느껴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는 고백을자멜에게 들려준다. 둘의 관계는 그렇게 상호에게 영향을 주면서 돈독해진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꽃은 흔들리며 피는 법이다. 이들이 피운 꽃망울은영화 속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시련을 겪는다. 바로 자말이 다니는 사립학교의 문학 스승인 크로포드 교수이다. 크로포드 교수는 자말의 재능을 처음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포레스터는 크로포드 교수의태도에 대해“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크로포드 교수의 태도는포레스터가 자말의 사회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학생들을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놓고 제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스승의 권위를 내세워 학생들을 윽박지르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재확인하려는 것이다.
자말은 이러한 크로포드 교수에 반기를 들었고, 결국 이 같은 행동은 크로포드 교수의 노여움을 사고,자말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포레스터의 지도하에 쓴 자신의 글을 에세이 경시대회에 출품한다.그러나 이 에세이는 포레스터가 과거에 쓴 글을 일부차용한 에세이였고, 자말은 부정행위로 학교에서 정학을 당할 곤경에 처한다. 바로 이 순간, 수십 년간은둔의 삶을 살았던 포레스터가 제자를 위해 세상에나서게 되는데, 이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전거를타며 밤거리를 활주하는 그의 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는 마림바 연주는 매우 아름답다. 포레스터가 제자를통해 마주 본 세상 또한 이처럼 아름답지 않았을까?
영화의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O.S.T의 제목은‘OverThe Rain Bow / What A Wonderful World’이다.노래 제목이 영화의 모든 걸 말해주는 셈이다. 마음의벽을 허물고 바라본 세상은 무엇보다 아름다웠을 것이 분명하다. 마치 흐린 날이 개고 나서 찾아오는 화려한 무지개처럼 말이다.
영화 속 포레스터와 자말의 관계는 서로간의 협력과 교감을 통해 관계의 벽을 허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꿈과 열정은 있으나 앞길이 보이지 않던 비주류소년은 스승을 통해 값진 경험과 태도를 배우고 삶이두려워 꿈꾸는 걸 포기했던 자폐적 작가는 소년의 열정을 통해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인종도, 나이도, 지위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미친 심대한 영향은 오로지 두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고 마음의문을 열었기에 가능했다. 일방적인 지도나 수용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적 주체의 관계 맺기는 이런 인내와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