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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스테이플스] 3. 팀 개발을 위한 퍼실리테이션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획기적인 진화를 이루게 된 것은 사람들이 집단, 즉 팀을 이루어 전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사냥하고 또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믿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것이 개별적으로 활동하여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를 통해 팀 개발을 위한 퍼실리테이션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우선 팀을 이루어 활동함으로써 각자 자신의 관심과 재주에 따라 서로 상이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또 필요한 경우에는 서로를 도와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집단의 아이디어가 한 개인의 아이디어보다 훨씬 우수한 것 또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더욱이 팀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이루어 낸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성공을 자축할 수 있으며, 혼자서 일하는 것보다는 집단으로 일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인간은 팀이란 것이 매우 뛰어난 아이디어임을 깨닫고 있었다.
현대 조직에서도 팀은 없어서는 안 될 조직의 구성단위이다. 팀은 특유의 민첩성으로 환경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어떤 임무나 영역에서도 그들의 에너지를 집중하여 업무를 처리하므로 소수의 인원으로도 고성과를 낼 수 있다.
그렇지만 팀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요건들이 있다. 분명한 목표, 명확한 역할 및 책임, 팀워크, 신속하고 원활한 의사소통, 효과적 의사결정, 업무 기술, 구성원들이 동기 및 주인의식, 리더십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팀에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팀원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시간과 노력만 헛되이 낭비할 뿐이고,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는다면 누가 무엇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어 업무가 중복되어 수행될 수도 있고, 또 꼭 필요한 일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요소들 또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팀에 문제가 발생하고 잘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팀의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하다. 퍼실리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적이라는 것이다. 팀의 진정한 변화는 팀구성원들이 주인의식(ownership)을 가질 때 이루어지며,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은 실행할 사람에게 실행 내용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퍼실리테이션은 사전에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목표나 일련의 목적을 성취하도록 팀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도록 참여를 이끌어 내고 활동을 구성하도록 도움으로써 팀 구성원들 스스로 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퍼실리테이션 자체가 팀을 변화시키는 것이아니라 구성원의 감정,태도,행동이 미묘하게 상호작용하는,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작업과정(Human Process)을잘 활용하여 그들 스스로 자기조직화(self-organizing)하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팀이 변화하는 것이다. 퍼실리테이션은이를 통해 팀의 목표와 가치의 정렬, 상호 책임과 역할의 공유, 개방적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에의 참여, 상호신뢰하고 협력하는 풍토, 실행력의 강화가 가능하게 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퍼실리테이션은 다양성을 존중한다.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집단의 지혜가 개별적인 지혜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할 때,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경청할 수 있고 더 큰 해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퍼실리테이션은구성원들이 자신의 관점만을 벗어나서 팀원들의 개개인의 관점과 경험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하며, 자신의 아이디어와 타인의 아이디어 사이의 연관성을 찾게 해줌으로써 사람들의 생각을 열어 주고 넓혀준다. 퍼실리테이션은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퍼실리테이션은 갈등을 협력으로 전환시킨다. 퍼실리테이션은구성원들이 전체적인 시각에서 상황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높은 차원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 즉 퍼실리테이션은갈등관계에 놓인 사람들이나 그룹들 간의 가교역할을 하여 상호 공유와 이해를 통한 협력을 이끌어 내며,모두가 승리하도록 돕는다.
이처럼퍼실리테이션은 개별구성원의 참여를 통한 헌신을 이끌어내고, 개인의 지혜가 집단의 지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며,서로 협력하도록 하여 팀을 변화시키고 성과를 증진시키는 참여의 기술인 동시에 예술(art & science of Participation)이다.
글 Bill Staples(CPF: Certified Professional Facilitator, CToPF: Certified Technology of Participation Facilitator)
정리 이영석 한국퍼실리테이션센터 대표(ORP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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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종] 3. 고려왕조를 낳은 위대한 리더십
10세기 한국은 후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로 재통일되었다. 견훤, 왕건, 궁예 세 영웅들이 각축을 벌이다가 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 왕건이 역사의 새판을 짰다. 그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세 가지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10세기 한국은 고대사회에서 중세사회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맞이하였다는 사실이다. 둘째, 그 시대 한국사회를 뒤흔든 세 영웅은 저마다 독특한 리더십의 소유자였지만 최종승리자는 왕건이었다. 그에게는 새 시대를 열어갈 특별한 리더십이 발견된다. 셋째, 9세기까지만 해도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되던 역사적 흐름이 10세기에 이르러 갑자기 빨라졌다. 당시의 급격한 상황변화는 21세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역사는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은 몇 번이고 연출된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통찰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골품제를 넘어 문벌귀족사회로
10세기 이전의 고대사회는 무인(武人) 귀족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서양 사회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유교의 영향으로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문무(文武)의 구별이 생겼고, 당나라 때 이르러 문사(文士)들의 지배체제가 확고해졌다. 문벌귀족들이 세상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300년 늦은 10세기경 한국에서도 그러한 변화가 본격화되었다. 일본이나 서구사회에서는 이 변화가 매우 더디게 나타났다.
중세사회로 넘어가면서 한국사회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그 핵심은 골품제(骨品制)의 해체였다. 왕건은 신라의 골품제 사회를 완전히 해체하고 문벌귀족 중심의 사회가 들어설 계기를 마련했다. 골품제는 세습적 신분사회를 상징하는 용어였다. 최상위 신분인 성골, 진골을 제외하면 최상층 일반귀족인 육두품마저도 어깨를 펴지 못하였다. 왕건은 이러한 골품제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이 한 가지 점만 보아도 태조 왕건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왕건과 더불어 한국사회의 미래를 놓고 쟁패를 벌인 영웅들의 리더십에는 어떤 특징이 있었을지,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미륵불교의 카리스마, 궁예
궁예의 리더십부터 이야기해보자. 그는 신라의 왕자였다. 헌안왕 또는 경문왕의 왕자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어떻든 신라의 왕족 또는 진골이었던 그가 왜, 신라에 반대하게 되었을까.
당시 신라귀족사회는 정쟁으로 혼란하였다. 궁예는 왕위계승전에서 탈락하여 감히 대권을 넘볼 수 없는 어려운 입장이었다. 그래서 그는 영월의 세달사로 숨었다. 승려가 된 궁예는 미륵불교에 심취하여 종교적 카리스마를 키웠다. 나중에 그는 미륵하생(彌勒下生)의 신천지를 이룩하겠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정치 사회적 변혁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는 제정일치의 신정(神政)을 기도한 특이한 인물이었다. 20세기 이란의 호메이니 같은 지도자였다.
전통적 용장의 리더십, 견훤 : 견훤은 신라의 장군이었다. 크게 보아 무인 귀족의 범주에 속하였다. 다만 그의 골품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시골 태생이었던 그가 현달한 가문 출신임을 증명하는 근거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조 교체의 야망을 품은 견훤이었다. 다만 그에게는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뚜렷한 의도가 없었다. 견훤은 망해가는 신라를 무너뜨리고 그 전통 위에 새 왕조를 개창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의 리더십은 용장(勇將)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다소 평범한 것이었다.
융합의 리더십, 왕건 : 왕건은 융합의 리더였다. 궁예가 종교적 성향을 띄었다면 견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통일왕조의 재건을 기도했다. 그러나 왕건은 달랐다. 우선 사상적인 면에서 왕건은 당시의 주류 신앙인 불교의 굳건한 바탕 위에 새로 도입된 풍수지리설과 도참설을 적극 수용하였다. 또한, 통일신라시대부터 강화되고 있던 유교의 통치철학도 받아들였다. 요컨대 왕건은 불교, 유교, 민간신앙을 모두 통합하여 사상적인 면에서 융합을 시도하였다. 그는 또 견훤처럼 용맹을 앞세운 장수가 아니라, 너그러운 덕성의 소유자로서 포용력을 발휘하였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융합의 리더십을 가진 왕건이야말로 새 시대의 총아였다.
1. 통할 듯했지만 결국 좌절한 견훤
중앙과 지방이 혼란에 빠진 9세기 후반, 각지에서 호족들이 일어나 독자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그들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이가 견훤이었다. 그는 서남해안을 방어하는 장군으로서 최고의 야심가였다. 처음에 그는 현재의 순천지역에서 실력을 길렀다. 순천은 바다가 가깝고 내륙에 기름진 평야가 있어 유리한 조건이었다.
순천이 바다를 낀 평야 지대라는 점은 중요하였다. 논을 중심으로 발달한 벼농사의 중요성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에 더하여 서남해 연안을 따라 무역이 발달하였다는 점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무역 루트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지로도 이어졌다. 그 길은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로도 뻗어 나가는 멀고도 큰길이었고 엄청난 부의 원천이었다.
서남해안에 기반을 둔 견훤은 중부 지역의 호족들과 연합하여 신라를 거꾸러뜨리고자 하였다. 그는 전주에 입성해 후백제의 건국을 선포하고 왕을 칭했다(900). 927년에는 경주까지 쳐들어가 경애왕을 살해하고 경순왕을 옹립하였다. 그러나 신라의 왕을 죽인 다음에도 감히 신라의 종말을 선포하지는 못하였다. 신라 천 년의 무게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세상 사람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견훤이 새 통일왕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였을 것이다. 그는 용맹스런 무장이요, 지략이 출중하고 결단력이 있는데다 민첩하였다. 더욱이 이십 년 넘게 통치경험을 쌓은 터였다. 누구도 왕건의 정치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또 외교에도 상당한 실적을 쌓았다. 일본에 사신을 파견했고, 중국의 후당에도 조공을 바쳐 백제왕의 칭호를 받았다. 오나라 월나라와도 수교했고 북쪽의 거란과도 친선관계를 유지하였다.
어느 시대든 성공한 지배자는 경제적 기반이 튼튼했다. 서남해안으로 진출한 견훤 역시 서남부 지방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였다. 후백제의 수도에서 연전에 발굴된 견훤의 궁궐터는 규모 면에서 조선왕조의 정궁 경복궁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훤은 한반도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거꾸러졌다.
견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가 건설하고자 한 세상이 신라와는 과연 얼마나 다른지를 그는 설명하지 못하였다. 견훤의 후백제는 이름만 다를 뿐 신라왕조의 단순재생산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새 시대를 열기에는 이상과 포부가 부족한 견훤이었다.
2. 왕건만이 할 수 있었다
왕건은 달랐다. 그는 개성에 기반을 둔 토착 세력인 동시에 무역에 종사하던 해상세력이었다. 궁예나 왕건보다는 새 시대의 분위기에 썩 잘 어울리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때는 혼란한 시기였기 때문에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군사력은 필수요건이었다. 값비싼 물건을 지키려면 자위능력이 요구되었다.
해상실력자였던 왕건 집안은 궁예의 군사력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재빨리 귀순하였다. 궁예가 더 성장하기 전에 연합정권을 창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서해안 진출에 목말라 하던 궁예는 그들을 우대하였다. 만일 궁예가 현명한 지도자였다면 왕건 집안의 휘하세력을 자신의 직계 부하로 재편성하고, 왕건 일가는 서둘러 제거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궁예가 미처 손을 쓰기 전에 왕건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결국, 궁예는 왕건에게 쫓기는 형편이 되었다. 궁예가 독심술을 쓴다면서 왕건에게 반역행위를 고백하라고 압박했다는 설화가 있다. 뒤늦게나마 궁예가 숙청의 필요성을 알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때는 너무 늦었다. 왕건은 심복들과 쿠데타를 일으켜 궁예를 몰아내고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 왕건은 궁예의 등에 올라탄 셈이었다.
서남해안의 해상세력과 연대한 왕건
그 자신이 해상세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왕건은 서남해안의 해상세력과 연대하였다. 10세기 한국사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곧 해상세력이었다. 육지에서는 견훤이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하였다. 가히 파죽지세(破竹之勢)라 일컬을 만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쐐기를 박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왕건이 휘하의 수군을 거느리고 적의 배후에 해당하는 나주지역으로 쳐들어가 대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나주와 목포는 연안무역의 거점이자 나주평야로 불리는 광대하고 비옥한 농경지를 가지고 있었다. 견훤은 해상세력 출신이 아니라서 왕건이 거느린 수군을 이기지 못하였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서남해의 해상세력이 왕건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해안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라이벌이 되어 경쟁하기도 하였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동업자였다. 관대하고 후덕한 왕건 일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남해안 각지의 해상세력들과 결탁하였음이 분명했다. 왕건의 후계자인 제2대 혜종의 외가가 나주지역이었다는 사실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전주에 포진하여 기세등등하였던 견훤은, 왕건이 목포, 나주, 광주 등지를 장악하게 되자 함부로 멀리 출입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 왕건은 적의 발목을 움켜쥔 셈이었다. 견훤은 누구보다 출중한 장군이었고, 그래서 멀리 경주까지 진출해 신라왕실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왕건이 남서해안의 부유한 상인들을 이미 규합하였다는 사실 때문에 견훤은 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두려운 것은 왕건의 독특한 리더십이었다. 그는 견훤이나 궁예처럼 스스로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 홍유, 배현경, 신순경, 복지겸, 박술희 등의 추대로 그는 왕이 되었다. 왕건은 견훤처럼 권위적인 리더가 아니었다. 그는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후덕한 군주였다. 왕이 된 다음에도 그는 군사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각지의 호족들을 위무하여 자기편으로 삼는데 치중하였다. 결혼정책을 통해 그가 각지의 호족을 포용한 것은 누구나 안다. 또 왕건은 ‘중폐비사(重幣卑辭)’의 정책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하였다.
그리하여 견훤과의 관계도 역전되었다. 친(親)신라의 중심세력인 안동의 호족들도 왕건을 지지하게 되어 견훤에게 결정타를 먹이게 되었다. 왕건의 포용력은 발해유민들까지 끌어안을 정도였다. 그들을 수용함으로써 고려는 고구려의 명실상부한 후계자가 되었다. 왕건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에도 움츠려들지 않고 운명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였다.
요동치는 시대의 혼란을 누구도 무력만으로는 막지 못했다. 그것은 왕건만이 할 수 있었다. 백성들의 세금을 낮추고, 발해유민을 포용하고, 무너져가는 신라왕실과 패망한 견훤을 받아들인 왕건만이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투철한 역사의식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랬기에 그는 남서해안의 해상세력들을 설득했고, 풍수도참설과 민간신앙, 불교와 유교를 융합하여 골품제를 넘어선 신(新)국가를 꿈꾸었다. 생태파괴, 양극화, 노령화와 청년실업 등 각종 문제로 몹시 시달리는 우리로서는 그의 융합 리더십을 부러워한다. 왕건, 그였더라면 아마 풀지 못할 숙제가 없을 것만 같다.
글 백승종 마을공동체문화연구소 대표(전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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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원] 사랑의 실천, 실용학풍으로 미래 인재 키워낸다
기업은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하고, 학생들은 취업이 어렵다고 한다. 이들을 엮어줄 대안이 없을까. ‘사랑의 실천’과 ‘실용학풍’으로 리더들을 키워내는 학교가 있다. 본지에서는 지난 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이어 한양대학교의 취업지원센터를 찾아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과정을 들어봤다.
‘최상의 매칭’으로 취업의 질 UP
“취업률이나 인턴십을 얼마나 내보냈느냐 하는 수적 통계보다는 학생들이 취업 후 그 조직 안에서 어떻게 지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 질을 높이는 비결은 바로 ‘매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기원 센터장(전국대학교 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은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상의 매칭’이라고 강조한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에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직무분야에서 전문가 및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취업 통계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한양대학교의 경우 취업통계조사를 할 때 입학부터 학사, 장학 부분까지를 파악해 데이터로 만들어 공개한다. 어떤 입학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취업에 있어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취업률을 따져 학교 성적과 취업과의 연관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지난 조사를 통해서는 6~10회 이상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일수록 취업률이 저조하다는 아이러니한 통계도 얻게 되었다.
“이제는 장학제도도 점차 바뀌어야 합니다. 무조건 성적이 높은 학생이 아닌, 졸업 후 사회에서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학교는 기업의 수요와 매칭하기 위해 매년 기업인사팀 초청 한양대 HR포럼 행사도 갖고 있다. 대학은 기업이 어떠한 인재를 원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에 대한 요구사항을 대학에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때문에 취업지원센터는 기업과 긴밀한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실용 교과목 개설을 통해 학생들이 일찍이 기업의 요구를 알고 익혀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한편 미래자동차학과나 소프트웨어공학과의 경우 기업의 요구로 개설된 학과로써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전체 및 일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리더 양성을 위한 ‘HELP’ 개발
센터장이 강조하는 ‘매칭’의 또 다른 예로서 한양대에는 ‘HELP (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과 관련, 전국의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교과목으로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사전에 육성하기 위해 1학년에서 4학년에 이르는 체계적 리더십 개발 로드맵에 따라 개인의 리더십을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HELP 프로그램은 한양의 역사, 현재, 비전 및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개인의 인생 계획을 수립하는 1학년 단계, 글로벌 패러다임과 매너, 시장경제 원리 등 글로벌 역량 함양과 경영 마인드를 확립하는 2, 3학년 단계를 거쳐 로드맵을 완성하여 사회인으로서의 준비를 마치는 4학년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리더십센터장 송영수 교수는 삼성SDS, 삼성인재개발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HELP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현재 한양대 리더십센터에는 30명의 연구원들이 교과목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취업교과목 다섯 개 강좌도 한양대의 대표적인 취업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진로 목표 설정, 기업 실무 능력 및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양성해 국내 및 외국 기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고자 만들어진 취업 교과목은 인기 강의처럼 수강신청이 일찍 마감되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평균 A+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운영되는 교과목은 기업실무능력과 리더십(인문/이공), 직업진로와 미래설계, 글로벌기업 직무역량 과정, 파워인재 직무역량이 있다.
SALT(Self Development Adjustment & Leadership Training)로 불리는 기업실무능력과 리더십은 직무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수업을 위해 이공계와 인문계로 분반해 실시한다. 취업 동향부터 서류 및 면접전형 분석, 기업문화 및 직무 특성, 입사 후 경력개발에 이르기까지 성공 취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운영된다. 직업진로와 미래설계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진출 분야를 제시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과 생애 설계를 지원한다.
글로벌기업 직무역량 과정은 나날이 경쟁이 심해지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보전달과 글로벌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과정이다. 특히 이 과정은 현업 실무진의 사례 중심 강의와 영어인터뷰 스킬,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등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높은 흥미와 참여도가 특징이다. 파워인재 직무역량 과정은 경영지원 및 영업과 마케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교과목으로 팀별 과제를 통해 상호교류 및 관련 분야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 설계 돕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이밖에도 센터에서는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 개개인에 대한 취업진로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과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자신의 미래개발과 궁극적으로 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 가운데 일대일 컨설팅은 개인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으로서 취업 성과 부분에서 가장 긍정적인 통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위해 ‘잡카페’ 내에는 전문인 두 명이 상주하며 학생들을 상담한다.
또한 센터에서는 ‘잡 네비게이션(JOB Navigation) 컨설팅’이라는 상설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기에서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인성 및 프레젠테이션, 면접 이미지 컨설팅, 영문 서류면접 컨설팅 등을 받게 되며 각계 전문가들이 컨설턴트로 초빙된다.
한양대 내에는 열 개의 취업동아리도 있다. 10~12명 정도가 한 팀을 이루며 팀마다 컨설턴트가 있어 10회 정도 학생들과 만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일대일컨설팅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직무 특강도 취업 준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학생들이 기업이 선호할 만한 실력을 쌓고 원하는 인재 상에 맞춰지기 위해서는 직무에 관련한 교과목이나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하다는 게 센터장의 이야기다. 금융,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유통MD, 전기전자반도체, IT기술개발 등 다양한 직무관련 프로그램에 분야별 전문가인 현직 인사 담당자 혹은 모교 출신 선배들이 직접 직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취업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SK, 아모레퍼시픽, 비씨카드, 우리은행, 외환은행, 롯데백화점, 포스코ICT 등 기업 직무 담당자들이 참석해 사례 특강, 프로젝트 준비 및 발표, 피드백, 모의면접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한다.
한양대 졸업생들의 경우 CEO는 물론 임원 부분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랑의 실천과 실용 학풍을 중심으로 한 교육 이념과 이공계 분야에 강한 학교 특성이 요인으로 작용했으리라 추측된다. 그러나 이보다 학생들을 리더로 키우기 위한 한양대의 활발한 움직임들을 면밀히 따져보면, 향후 한양인들이 어떻게 리더로서 세워질 지 더욱 기대하게 된다
글 전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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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열정, 전문성, 혁신적 마인드 지닌 인재 찾아 캠퍼스 삼만리
‘보험 아줌마’를 기억하는가? 과거 보험 아줌마로 대표되던 보험산업은 지난 해 말 총 자산규모 442조원을 넘어서며 보험산업에 대한 인식 자체가 미래 자산을 설계하는 필수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2011년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무려 105대 1에 달했다. 보험 산업이 ‘보험 아줌마’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어지고 학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12년, 우리나라 보험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아비바생명 경영전략본부 김종천 부사장과 우리아비바생명의 ‘인재’를 그려봤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 1988년 부산생명보험회사로 설립되어 2008년 우리금융그룹과 세계 최고의 아비바보험그룹으로부터 우수한 DNA를 물려받아 탄생한 생명보험회사로 출범 이후 매년 100%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명실공히 국내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주역은 단연코 ‘사람’과 ‘사람에 대한 투자’다. 김 부사장은 “보험산업은 인지(人紙)산업”이라고 강조하며, 사람, 인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보험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입니다만,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조업에서 기술이나 연구를 위한 R&D에 투자한다면, 보험업에서는 사람을 교육시키고, 육성하는 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따라서 인재 육성에 앞서 우리아비바생명과 함께할 인재를 찾는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인재 키워드는 ‘열정, 전문성, 혁신적 마인드’
금융업종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금융겸업화 시대에 따른 보험인의 자질을 김 부사장은 ‘정직, 배려, 생각’으로 보고 있다. 화려한 스펙으로는 오히려 차별화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김 부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품성과 자세다.
“보험사는 고객이 발생할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맡아 관리하는 곳입니다. 정직한 품성,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2009년도부터 우리금융그룹과 공동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해에 7개 계열사와 함께 455명을 채용했다. 또한, 전남대, 부산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캠퍼스 등에서 리크루팅을 실시해 신입사원 채용은 물론, 보험산업 및 회사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는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전국의 캠퍼스를 찾아다닐 계획이다.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열정과 전문성, 혁신적 마인드를 가지고 도전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우리는 일과 삶에 대한 열의와 소신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몰입하는 열정과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역량개발하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또한, 지원자들은 우리금융내의 다양한 계열사의 직무들을 탐색하고, 3개사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최초, 신용유의자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실시
조기 우수인력 발굴을 위한 인턴십제도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인 우리아비바생명은 보험업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3년 평균 약 15%인원을 정규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2012년에는 조금 특별한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대학생들을 상대로 신용회복지원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과 한국장학재단이 체결한 ‘학자금대출 미상환자 취업연계 신용회복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인턴 프로그램이다.
“인턴기간 동안 본사 OJT를 통한 금융실무의 이해 및 금융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기회 등을 제공하며, 근무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우리금융그룹 공동채용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단순 인턴 프로그램 시행을 넘어 금융전문인력 육성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리 , 자산운용, IT, 영업, 지원 등 채용 직군 다양
“기존의 보험사라고 하면 보험아줌마로 대비되는 설계사의 업무만을 생각하는 데 실제 보험사의 업무는 계리 직군과 IT, 영업, 지원 직군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계리직군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상황으로 상시 채용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그야말로 '보험아줌마'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재무·투자·은퇴·자녀학자금·절세설계 등 고객의 생애플랜 전반을 아우르는 재무설계로 변모하면서 보험업계의 보험계리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와 보험계약 등에 대한 계산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전문 직종으로 보험료 산출 체계 방식이 복잡해지고 상품 내역을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 소비자가 늘면서 계리사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의 대학에 보험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나, 보험사 취업률은 20%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시장수요에 비해서 보험관련 전공학과나 교수 등 보험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연구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문연구인력의 확충과 더불어 보험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CFP 등 보험관련 전문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룹 인력교류제도로 다양한 경험 기회 제공
우리아비바생명은 개개인의 변화를 통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OneDo'를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Humanware 중심의 혁신문화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조직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 인력교류제도’도 시행중이다. 희망직원에 한하여 금융지주 또는 타 계열사로의 파견근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조직의 ‘사람, 인재’를 위한 복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보험회사의 경쟁력은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이 즐겁고, 신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아비바생명만의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통해 출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글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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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세계적 IT 교육의 메카, 현장컨설팅으로 제2의 도약
1900년 우무학당으로 첫 출발을 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자그마치 112년여 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무원교육훈련기관으로서 대한민국 공무원교육원의 표본이 되고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우리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는 정용준 원장은 섬김리더십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으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을 세계적 IT 교육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정 원장은 늘 ‘섬김’을 강조한다. ‘섬긴다는 것은 기본적인 가치이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지론 때문이다.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지식경제부 공무원과 우편·금융 등 우체국서비스를 제공하는 KOREA POST 공무원들에게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늘 섬기는 마음과 자세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해왔다.
“나부터 시작하는 섬김의 리더십은 조직관리 차원을 넘어 개인의 삶을 가꾸고, 자아를 실현하는 데에도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봅니다. 특히 꿈, 생동, 사랑이 섬김의 가운데 있을 때 그 힘이 가장 커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양성 목표로 IT 분야 글로벌 연수 실시
교육원은 지식경제부 행정, 경영 실무분야와 우정사업본부의 우편, 금융 분야 그리고 IT 분야 교육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국제적 인재를 개발하고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8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IT 분야 글로벌 연수를 실시하여 후발국가의 IT 개발과 성장을 이끌 리더를 양성하고,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참가자 한 명, 한 명이 그 나라의 IT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핵심인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 원장은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개도국 우정분야 고위관리자 연수를 실시하여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IT 강국으로서 IT 분야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역할과 의무가 있습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하여 교육 인력을 보강하고, 체계적으로 인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 IT 정책 연수 횟수를 확대하고, 국가를 직접 방문하는 Korea Government Tour Program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노하우가 필요한 국가와 해외원조기관을 지원한다. 교육원은 교육원만의 특화된 교육과정 개발로 외국인 방문자를 위한 테마별 글로벌 단기과정을 신설하는 등 정부의 국정방향 지표에 맞춰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선진 우정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는 전문성,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강국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공무원교육기관 종합평가, ‘최우수 교육훈련기관’ 선정
55만m2의 부지에 강의실 21실, 어학실습실, 체육관, 대강당 등 공무원교육기관으로서는 국내 최고이자 최대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연간 집합교육 약 2만 명, 사이버교육 약 18만5천명의 교육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활동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행정기관평가에서 2005년도부터 2년 연속 최우수 교육훈련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2010년도에 또다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교육원은 공무원교육기관 최초로 1999년 사이버교육을 도입했고, 2006년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첨단 위생관리시스템인 HACCP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2008년 ISO 9001 경영품질인증 획득, 2010년 녹색교육기관 1호 지정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교육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교육원의 강점은 결국 콘텐츠와 시설입니다. 자체 개발 교육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쓰는 한편, 시설면에서도 국내 최고로 국제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교육 콘텐츠 뿐만 아니라 시설에도 계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 IT 교육의 메카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나아가 우수한 시설로 정부 교육기관을 대표하는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실행역량 중심의 현장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시행
“결국 교육은 그 효과를 현장의 성과와 연결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교육원의 교육 목표는 현장의 성과와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 인력 육성입니다.”
정 원장은 교육과 현장의 성과를 연결시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왔는데, 그 고민의 해답은 역시 ‘현장’에 있었다. 그래서 성과를 창출하는 현장교육을 확대 시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체국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의 경영환경 진단 및 분석을 통하여 전략을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현업우체국의 조직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올해는 4개 우체국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시행할 계획으로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컨설팅뿐만 아니라 정 원장은 최적의 솔루션 제공을 통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도록 주문했다. 현장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해 CS, 경영, 조직활성화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소통식, 쌍방향 교육 과정 설계로 현장의 경영성과와 연계한 현장 맞춤교육을 운영한다. 업무시간 이후 일터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직자는 국민이 곧 고객이므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랑을 가져야 한다”며 “교육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원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정 원장은 교육생들이 민간에서 공무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필터링 역할과 섬김의 자세를 피력했다.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앞으로 현장 맞춤형 컨설팅,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과 협력하여 지식기반 경제를 견인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섬으로써 공직 가치교육과 인성교육으로 섬김의 자세를 공직관에 심어줄 계획입니다.”
글+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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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대한민국은 지금 신(新)고졸시대 학습과 일자리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하다
그야말로 고졸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금융권과 산업계, 공공부문 등에 고졸 취업의 열기가 뜨겁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고졸 공채를 부활시키고 있으며, 공기업, 경제단체, 정부도 고졸 채용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고졸시대가 열리면서 정부, 기업, 대학이 근로자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학습과 일자리, 삶이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교육과학기술부 평생직업교육관 김영철 국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신(新) 고졸 시대의 흐름을 살펴봤다.
HRD \ 먼저, 고졸시대 도입배경을 말씀해주십시오.
김영철(이하, 김) \ 지금까지 우리 사회 인식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답게 살기 어렵다는 획일화된 성공 기준이 있었어요. 지난해 연말 영국의 한 매체에서는 우리 사회를 One-Shot Society라 명하고 대학만을 향한 교육중독을 꼬집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사교육의 문제, 청년실업,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 등이 비일비재하게 되고,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불일치와 사회 혼란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입니다. 40대~5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이제는 산업계를 퇴직하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가속화됐어요. 따라서 인력의 공동화 현상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HRD \다시 찾아온 고졸시대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김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불일치와 인력 공동화 현상, 청년실업의 문제와 맞물린 상황에서 이번 MB정부에 들어서서 시기적절하게 수요와 맞았습니다. 우리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 이후 학습의 개념이 없습니다. 대학에서 일생의 많은 부분이 결정됐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생교육 역시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졸시대를 열면서 평생교육의 개념, 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든 학습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고졸시대와 평생교육시대는 동전의 앞, 뒷면과 같다는 말을 합니다. 결국 우리 사회는 학습과 일자리의 동행으로 일, 배움, 삶이 같이 융합 또는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HRD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이 졸업 후 취업하여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면서 필요한 때 대학에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여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인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 있습니다. 그동안 상당부분 잡 미스매치 및 스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했는데, 미스매치 현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차원에서 '선취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후진학'은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지속적으로 재교육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 사내대학, 기술대학, 계약학과,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 등 근로자를 위한 기회를 확충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위한 재직자 특별전형을 제도화했습니다. 그 결과, 23개교가 1천 명 정도의 근로자 학생을 선발했으며, 올 가을에는 40개 정도 학교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HRD \선취업 후진학 정책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김 \사실 우리나라에서 중등 직업교육이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있었어요. 그러나 유망분야의 특화된 산업분야와 연계하여 예비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취업률 100%의 산업맞춤형 마이스터고등학교를 2010년 출범하면서 중등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모델이 생겨나게 된 겁니다.
마이스터고의 혁신적인 교육활동과 기업의 채용확정이 이어지면서 그 변화의 바람이 특성화고에도 훈풍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올 들어 38.1%로 급증하는 등 특화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고교-대학-취업’이라는 우리 사회의 획일적인 성공경로에 반기를 들고 고교만 졸업해도 100% 취업할 수 있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졸 취업붐이 일자, 전국적으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 가는 학교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학교 교육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산학협력 모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제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HRD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김 \결국 학습과 일자리가 아름다운 동행을 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마이스터고의 성공 열쇠이자 강점은 기업과 학교간 상생 파트너십입니다. 이를 위해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을 산업수요 맞춤형으로 개편했습니다.
학교를 변화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는 산업체 CEO를 마이스터고 학교장으로 임명하면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이 가능하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실질적인 한국의 산학협력 모델이 마이스터고부터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학교와 산업체의 협력은 교사의 산업체 연수, 실험기자재 지원, 맞춤반 운영을 통한 특별과정, 방학중 학생 기업체 인턴십 및 학생 장학금 지급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는 재학 중 학생 채용약정으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처럼 기업과 학교가 손을 잡고 산업계의 수요와 협력 속에 미래의 기술명장을 양성하는 좋은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HRD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 \아직까지도 우리 인식이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3D 개념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나 이제는 많이 변화했거든요. 대기업에서는 고졸자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더 넓게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거든요.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지원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고졸자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업무 및 대체인력 개념이 강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기업의 인재로서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재투자를 계속해서 이어나감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CEO들이 근로자 재교육에 상당히 소극적인 편입니다. 이유 중의 하나는 인력 유출 문제 때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사정위원회 등에서 인력 유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재교육의 기회를 통해 발전하고, 그들이 혁신 기업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하는 고민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 김영철 국장은 “결국 학습과 일자리가 아름다운 동행을 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마이스터고의 성공 열쇠이자 강점을
“기업과 학교간 상생 파트너십”으로 꼽았다.
HRD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성공적인 정책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김 \우선적으로 계속해서 일자리 문제가 이슈입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올바로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서 고졸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공기업, 산업계 등에서도 고졸자 문호를 넓혀가고 있지 않습니까? 기업과 학교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고졸자들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또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후진학 기회의 보장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정부에서는 사내대학, 기술대학, 계약학과 등 근로자를 위한 후진학 기회를 확충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근로자가 시간과 거리 및 비용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송대학과 사이버대학의 원격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대한상의도 기술사이버대학 신설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HRD \그렇다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기업이 고졸취업자에 대해 문호만 개방해서 될 문제는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노동시장에서 고졸취업자들이 학력보다는 능력으로 인정받는 열린고용사회의 구현입니다. 학력에 의한 구조에서 이제는 능력중심, 실적중심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업이 나서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일부 대기업과 은행들이 고졸취업자에 대해 입사 후 일정기간 경과 시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줄 수 있도록 인사·보수 규정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고졸시대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가장 중요한 동인이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정부는 능력 중심 고용관행을 선도하고자 공공기관의 인사·보수 규정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HRD \후진학 기회의 보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김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대학 입학정원 대비 졸업자 수가 10년 후 약 40%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대학이 학령기 아동 중심의 기존 학사체제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겁니다. 산업체 근로자 등 성인 학습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고등교육체계 및 평생교육 체계 도입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후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제2회 마이스터고 합동 개교식 축사에서
“21세기는 학력이 아닌 실력이 존중받고 평가를 받는 시대가 왔다.
창의력과 기술력이 주도하는 시대를 맞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학력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지난 4월 17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산업수요에 맞는 실전형 명품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현장실습제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글+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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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능력개발, 평생직업교육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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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위기 시대 기업교육 이슈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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