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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4. Issue Analysis (가설과 검증의 문제해결)
최근에 문제를 해결하거나 업무를 할 때 가설을 먼저 수립하고 일을 진행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가설을 먼저 정한 다음에 문제를 풀어야 빠르게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가설을 설정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맥킨지에서는 ‘이슈 아날리시스(Issue Analysis)’라고 한다. 이것은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 구조로 핵심 이슈를 찾는다
앞서 설명한 ‘이슈 아날리시스(Issue Analysis)’는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궁의 장맛이 나빠졌던 문제가 발생한 장면이 있다. 이를 활용하여 Issue Analysis를 설명 하겠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Issue Tree를 작성한다. 이슈 전체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때 사용하는 툴은 Logic Tree이다.
한 상궁은 장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크게 재료, 설비, 방법, 사람으로 분해한다. 제조의 4M인 Material, Machine, Method, Man의 툴을 쓴 것이다. 계속해서 재료는 물과 소금, 메주로 나누고, 설비는 항아리와 누름돌로 나누었다. 방법은 담그는 방법과 숙성하는 방법으로 전개한다. 사람 역시 숙련도와 의욕의 유무로 구분한다. 이렇게 해서 ‘장맛에 영향을 미치는 Issue Tree’를 작성했다.
한 상궁은 이중에서 설비의 누름돌과 방법, 사람 요소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으므로 분석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제거했다. 한 상궁이 과거 경험과 직관 등을 활용해 판단, 삭제한 것이다. 이처럼 중요하지 않은 이슈를 제거하고 핵심이되는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항목은 재료인 물, 소금, 메주와 설비의 항아리라고 생각한다.
가설 검증 계획서와 Blank Chart를 만든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단순화한 핵심 이슈를 검증하는 계획을 수립한다. 일종의 분석계획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슈에 대해서 가설을 만들고, 이 가설이 맞는지 틀린지 검증하는 방법을 정한다. 어떤 내용을 분석할 것인지, 어디서 자료를 얻을 것인지, 누가 할 것인지, 언제까지 할 것인지를 정한다.
한 상궁은 물과 소금, 메주 그리고 항아리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 나서기 전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이를 검증할 방법을 정리했고, 분석할 내용과 자료원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분석할 사람을 정하여 역할을 분담했다. 가설검증 계획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설정한 가설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함이다. 자료수집 및 분석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설검증 계획서에는 여섯 개의 구성요소가 있다. 이 중에서 핵심이슈와 가설, 분석내용 그리고 자료원은 필수사항이다. 담당과 일정은 필요시 작성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분석 활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석 결과를 차트로 작성한다. 이를 ‘Blank Chart’라고 한다. Blank의 의미는 비어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맥킨지 문제해결 기본사고인 Output 지향사고이다. Blank Chart에서 자료의 분석방향, Output 이미지 등을 미리 고려해본다. 이를 통해 분석 활동의 시행착오를 줄여 효율성을 높인다.
Blank Chart의 유용성은 세 가지다.
첫째, 최종 보고 내용의 이미지가 그림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므로 분석 후에 나타날 수 있는 품질의 격차가 최소화된다.
둘째, 시간에 맞추어 일의 범위와 분석량을 비교하여 조정할 수 있다.
셋째, 분석 작업에 대해 팀 내에서 역할분담이 용이하다. 유사한 분석내용은 묶어서 진행하고, 분석이 가능한 사람에게 적절히 배분하여 분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가설을 Fact로 검증한다
Issue Analysis의 네 번째 단계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Fact는 현장에 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인터뷰해야 한다. 제조 현장에서 생산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리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맥킨지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설 검증 방법은 직접관찰, 설문조사, 그리고 인터뷰 등이 있다. 한 상궁도 소금 파는 곳, 메주 만드는 곳, 항아리 만드는 곳을 직접 방문하여 눈으로 확인하고, 질문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알아냈다.
글 이호철 비즈센 대표 코치
▶ 이호철 코치
현재 비즈센 대표 코치로 활동하고 있으며, LG 경영기획실, 비전 추진실에서 16년간 근무했다. 이후 ㈜피큐피피 대표, ㈜엘앤아이컨설팅 부사장 등을 거쳤다. 주요 강의 분야는 전략기획 액션러닝, 기획력/문제해결, 보고/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이며, 저서는『기획, Kisss 하라』,『맥킨지식 문서력』,『 말을 디자인하다, 스텝 스피치 55』,『 면접 퍼즐, 논리력으로 풀어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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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내 넘어 국제 보건교육의 허브로 도약
- 국내 유일 보건복지 전문교육 공공기관
- 해외 양성 인력 4년 새 '열두 배 ' 증가
- 2012년 공공부분 인재개발 우수기관 선정
2013년 계사년이 밝았다. 올해부터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된다. 이들은 혁신 도시와 함께 지역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터. 그런 점에서 두 해 전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가운데 최초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모범 사례로 인정 받을 만하다. 오송CEO포럼을 결성, 운영하는가 하면 각종 사회복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발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 본연의 임무 수행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보건복지 전문교육을 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지난해 공공부문 인재개발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국내를 넘어 국제 보건교육의 허브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모든 상황을 직접 진두지휘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상용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하 약칭 KOHI·코하이)은 지난 2010년 충북 청원군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사회복지를 앞장서 몸소 실천하는 한편, 국내 보건복지 분야 전문교육을 진행 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연간 7만여 명이 KOHI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보건의료 인력을 초청해 국가별로 필요한 이슈를 교육과정으로 진행하는 등 글로벌 인재육성에도 적극적이다. KOHI의 이 같은 거침없는 행보의 화룡점정은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의 구심점이 된 것. 2013년 말 3천3백 평 규모에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교육은 지원이 아닌 선도가 되어야 한다’는 이상용 원장에게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발전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이 원장과 일문일답이다.
KOHI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KOHI는 보건복지분야 인력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입니다. 전국 지자체의 보건·복지 공무원은 물론 민간 종사자 등 연간 7만여 명이 교육을 통해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감과 소신을 되새기고 있어요. 또한, 사회복지시설이나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보건복지분야 공무원 및 보건의료 인력들을 초청해 우수한 우리나라 보건복지정책을 알리고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 매우 적극적이신데요. 해외 보건의료인력 육성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이 느껴집니다.
2008년 2개국 24명으로 시작했던 해외 보건의료인력 교육과정이 2012년에는 27개국 2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중남미권 국가인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과테말라의 보건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각국의 모자보건증진을 위한 연수과정을 진행했는데, 내년에는 아프리카 8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교육은 3년 동안 이루어지는 장기 교육입니다. 수준별 원격교육, 파일럿 사업지원 등을 통해 각 나라가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배운 내용을 실제로 잘 적용하고 있는지 점검까지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존 교육과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지난해 가을, 국제HRD포럼도 개최하셨죠?
보건복지 전문기관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 보건교육의 허브가 되려면 우리나라 보건의료인력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포럼 또한 그 일환으로, 국제 일차보건의료의 역사를 짚어보고 우리나라, 페루, 일본 등 각 나라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자국의 일차보건의료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보건의료 현황을 들어보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보건의료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죠. 앞으로도 우리나라 보건의료 담당자들이 국제보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 세미나, HRD 심포지엄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인력’의 양성도 맡으셨는데요. 바라보는 시선들에 기대가 가득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다녀간 외국인 환자 수가 약 15만 명입니다. 2020년까지 1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인데,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은 최신 의료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대외 마케팅은 매우 취약합니다.
이에 정부가 지난 10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글로벌 헬스케어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가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인력양성이에요. 우리 원은 2010년부터 의료통역사, 외국인 진료코디네이터, 병원국제마케팅전문가 양성교육을 했는데, 이를 인정받아 노동부로부터 글로벌 헬스케어 양성센터 운영을 제안받았죠. 올해 2천 3백명, 내년 1만 명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고요. 올 연말 3천 3백평 규모에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를 개소할 계획입니다.
▲ 이상용 원장은 본지 정현정 편집장과의 대담에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국내를 넘어 국제 보건교육의 허브가 되려면 우리나라 공공인력의 역량강화가 필수”라며
“이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말했다. 그는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고 굳게 믿는다.
기관 이전에 따라 거주지도 옮기셨다고 들었습니다. 작게는 오송, 크게는 충북까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발전을 꾀하고 계시는데요.
2011년 12월부터 오송에 입주한 국책기관과 충북도·청원군청, 민간기업 간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해 ‘오송 CEO 포럼’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이면 충북도지사, 청원군수, 국책기관 및 오송에 입주해 있는 기업체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각 기관의 동향, 보건의료 관련 정책·제도 등을 공유하고, 공통의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 발전적이고 내실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사랑으로 새 숨결’과 같은 무료 심장 검진, ‘1사 1촌’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취임 이후, 타 기관과의 MOU 체결도 매우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학, 지자체, 보건복지 유관기관 등 총 3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어요. 대학 및 관련 기관과는 강사교류 및 자문활동 등을 추진해 왔고, 타 기관과도 업무적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죠.
국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 국제보건의료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또, 일본국립보건의료과학원을 방문해 보건복지분야에 대
한 국제포럼 등에 대해 교류 협력하기로 했어요.
2013년 HRD 트렌드를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저성장 시대에 HRD는 ‘지속과 집중’을 통해 경제침체기를 돌파해 나가야 하는데요. 크게 세 가지 변화가 예상됩니다.
첫째, 조직의 성과창출을 위한 역량개발 교육의 강화입니다. 교육을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업적용도를 측정하는 등 교육의 가치에 대한 양적·질적
평가를 통해 HRD 전반에 환류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발맞춰 우리 원에서도 현업적용도 평가 모델의 재구축, 교육 모니터링 체계개선, 현업적용 우수사례 공모 등을 통해 교육성과를 높일 계획이고요. 지난해 도입한 복지부, 식약청 등 중앙부처의 인사제도와 연계되는 핵심인재 역량 강화 교육을 개발·운영할 예정입니다.
둘째, 다양한 학습 영역의 결합을 통한 학습의 시너지 효과 창출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 정책 및 이슈들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넘나드
는 다양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보건복지인재들의 역량개발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셋째, 모바일 러닝의 확산 및 도입입니다. 모바일 장치의 발달, 소셜미디어 활용의 증가 등 정보통신기술과 연계된 학습이 활발한데요.
우리 원에서도 스마트 러닝 환경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말씀을 나누다 보니,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는 원장님의 확신이 매우 단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KOHI의 수장으로서 인재양성에 대해 어떤 사명을 갖고 계십니까?
보건복지 분야는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습니다. 첨예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좋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던지고,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는 확신이 있기에, 혜안 있고 변화에 능동적인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휴먼 서비스’입니다. 정책을 둘러싼 수많은 담당자와 현장실무자, 이해관계자들의 서비스 마인드 가치가 곧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육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사람·현장·지식·가치 중심의 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를 키워나가는 일에 시대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보건복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휴먼 서비스입니다.
정책을 둘러싼 수많은 담당자와 현장 실무자, 이해관계자들의 서비스마인드가치가
곧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육의 역활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담 정현정 편집장 정리·사진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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