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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창공(창의와 공공) 프로젝트로 비상하는 대학, 서울시립대 "지적창조능력과 공공성 가진 인재가 기업에서 잘할 수 있는 인재"
"지적창조능력과 공공성 가진 인재가 기업에서 잘할 수 있는 인재"
'사람을 세우는 대학, 세상을 밝히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건 총장은 우수 교수진과 함께 학생들의 창의와 공공역량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201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지적창조능력 강화를 위해 창의와 공공영역을 핵심교양과목화하는 작업을 시작한지 벌써 1년여. "대학은 지적능력을 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이 총장이 그리는 서울시립대 10년 후, 그리고 개교 100주년의 모습을 오롯이 담았다.
지난 1918년 개교한 뒤 1987년부터 종합대학으로써 지금의 면모를 갖춘 국내 유일 공립대인 서울시립대는 2018년 100주년을 맞이한다. 학부 입학 정원이 1768명으로 다른 종합 대학보다 적은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학생을 자산으로 도시공학·행정, 환경공학, 사회복지 등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분야와 국가·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토양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교육 시스템 개혁으로 문제해결 능력 향상
사회학자로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호흡해온 이 총장은 취임 전부터 교육의 내실보다는 외부의 평가 순위, 연구의 질 보다는 논문 수 등 과연 대학이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대학이 순위와 양적인 팽창에만 치중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2011년 5월 총장 취임 이후 "본질에 충실하자"는 다짐으로 제대로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어보자는 결심을 굳히고, 뜻을 같이 하는 교수들과 함께 줄곧 교육 시스템 개혁에 집중해왔다.
이를 토대로 이 총장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반적인 강의 방식을 탈피하고, 문제를 발굴하고,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시스템으로 바꾸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 방식을 UOS ABLE(Activity Based Learning & Education)로 명명하고, PBL(Problem Based Learning) 과목을 개발해 실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가능케 했다. 우서 교양 과목을 문제 해결 과정으로 개편해 도전정신과 자신감, 창의력을 기르고, 전공 탐구를 위한 준비과정이 되도록 했다. 또한, 자체교육인증을 통해 모든 학부·과가 교육인증을 받도록 하고, 학과 간 전공 간 융합교육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있다.
"교육 시스템을 개편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키움으로써 서울시립대 졸업생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그리하여 허울뿐인 스펙 대신 서울시립대 졸업장이 곧 스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총장의 굳은 신념은 기존의 교육방식을 바꾸는 것, 그리하여 대학 교육의 모범을 보이는 것을 서울시립대의 목표로 만들어냈다.
"지식의 습득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하여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 것인가가 관건이지요. 책에 있는 경제 이론, 철학담론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회 현상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를 배우게 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 스스로 이런 과정들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공공역량 향상도 대학의 몫
개교 100주년을 준비하는 서울시립대는 비전을 교육, 연구, 봉사로 하는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로 수립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 세계수준의 연구로 도시의 가치를 창조하는 대학, 지역사회와 더불어 소통하고 발전하는 대학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래서 이 총장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학생들의 공공역량 강화다. 공립대의 특성을 가진 서울시립대는 공공에 대한 관심, 공공역량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공공성에 대한 마인드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토록 했다. 나와 다른 생활방식, 사고를 가진 이들과 조우하면서 내 생각만이 옳은 생각이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이는 곧 실제 사회에 나갔을 때, 수많은 사람들 간의 문화, 이해관계 등을 이해하게 하고,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게 하며, 가치 논의를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 총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이 총장의 행보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봉사에 대한 생각과 실천폭을 대폭 증가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기업에서 살아남는 인재, 기초역량 강화로 키워내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정말로 좋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대학 졸업장이라는 타이틀보다 자신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하죠. 그런 면에서 대학에선 특히 실패를 경험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에서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대하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을 무수히 거친다. 대학은 학생들이 그 과정을 미리 겪으면서 실패해보고, 그것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서울시립대는 모든 과목에 문제기반학습, 프로젝트기반학습 과정을 넣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 리포트 작성 능력, 발표력 등이 향상되고 있다.
"우리 대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학생들이 별도로 취업을 위한 스펙을 준비하지 않아도 학부 교육 자체가 곧 스펙이 되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취업교육이 아닌, 지적도전정신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는데요. UOS ABLE을 바탕으로 교양교육 뿐 아니라 전공교육에서도 글쓰기와 발표력 등 학생의 기초 역량을 끌어올려 취업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따로 시간과 비용을 들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도시사회학과의 경우, 1학년 학생들은 전공과목에서 A4 두 장 분량의 에세이 다섯 편을 쓰고, 영어 발표를 네 번 해야 하며,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지적능력을 기르게 되고, 실제 이 학과의 취업률 역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직업교육, 직무교육은 기업에서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업에 가서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적도전정신을 가지고, 타인과 융합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래 능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유일무이한 네가 되라'고 강조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시립대에 대한 평은 '학교, 교수, 학생들 모두 공무원 스럽다'였다. 일부는 서울시립대를 졸업하면 공무원이 되는 줄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이나 사회에서 서울시립대 학생들 이라고 하면, '성실'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 이 총장은 지적도전정신을 더하고 있다. 성실성과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이들이 바로 서울시립대 졸업생이며,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 기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다.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 자처
뿐만 아니라 이 총장은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우수한 교육·연구 능력을 서울시정에 접목시켜 주요 현안과 미래 이슈 등에 대한 제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정 연구, 사업, 정책개발에 우리 대학 교수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UOS 시정협력단을 구성하여 시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9개 연구과제를 선정, 지난해 12월부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도시·주택, 교통·환경, 도시안전, 복지·문화·의료, 경제진흥·일자리 등에 관한 연구로 '다문화가족 증가로 인한 생활환경의 변화'. '공동주택의 단절된 이웃간의 커뮤니티 활성화'. '불균등한 소득계층에 대한 분포와 주택의 상관관계' 등 서울시의 현안 또는 세계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개발에 관한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민대학 운영, 대학생 보조교사 파견, 학습멘토링 프로그램, PC교실, 재능기부 활동 등 다양한 교육 시스템 및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창공 프로젝트로 기업에서 살아남는 인재 육성
이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3년 서울시립대의 사자성어를 이소성대(以小成大)라 말했다. 작은 일에서 시작해서 큰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작지만 대학에 꼭 필요한 일, 사소해 보이는 작은 일들도 꼼꼼하게 살펴 세심하게 만들어 가는 것,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하는 것, 그런 것들이 서울시립대의 발전된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소성대처럼, 서울시립대는 사람을 세우고, 세상을 밝히는 새로운 대학문화를 이끌어나가는 도약의 뿌리를 심었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서열화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때일수록 공익성을 추구하는 교육을 선도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서울시립대가 나아가야할, 도약해야할 방향입니다."
그래서 2013년은 창의와 공공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지적창조능력을 키우고, 공공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해 시작한 '창공(창의와 공공) 프로젝트는 창의와 공공영역을 핵심교양화하고자 하는 서울시립대만의 노력이다.
"지난해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는 창공에 맞는 과목을 개발해내고, 영역별로 동참하실 교수님들을 발굴해내는 게 큰 작업입니다. 201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준비해서 10년 뒤에는 창의와 공공영역에서 솔선수범한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 대학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대담 엄준하 본지발행인 정리/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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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용] 스마트러닝 산업 분야 진흥 IT융합 확산에 주력
스마트러닝 산업 분야 진흥
IT융합 확산에 주력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 이러닝산업 제2의 도약 계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러닝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주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지난해 말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2016년까지 약 2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러닝 관련 창업기업 20곳과 중소기업 150곳을 지원, 육성한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IT소프트웨어 진흐에 앞장서고 있는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원장을 만나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의 지원 방안과 2013년 NIPA의 미션을 들었다.
박수용 원장은 서간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해 9월 NIPA의 수장으로 취임해 실무형 원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취임사를 통해 "실무형 원장으로서 외적인 것보다 내용적인 것을 중시할 것이며, 우리가 진정 IT산업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우리의 업무가 방향을 옳게 잡고 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개선해 대한민국의 IT산업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IT산업을 새롭게 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 IT코리아 세꼐 강호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러닝 산업 분야의 진흥과 IT융합 확산을 위한 CEO과정 개설, SW인력양성 등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음은 "새 정부를 맞이해 국가적 목표와 함께 하루하루를 설레임으로 희망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박 원장의 발 빠른 행보에 관한 일문일답이다.
먼저, NIPA의 미션과 가치를 말씀해주십시오.
NIPA는 정보통신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신산업 창출에 그 미션이 있습니다. IT는 이제 국민의 삶에서 없어선 안 될 필요요소입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을 넘어 전자정부, 스마트러닝, 스마트워크 시스템 등을 보아도 그렇지요. 따라서 국민의 삶에 직결되고, 국가경제의 핵심인 IT산업을 고도화하며, 타 산업과 IT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경제동력을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은 무엇입니까?
앞으로는 교육 분야의 혁신이 스마트러닝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봅니다.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공교육도 스마트러닝을 도입래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양질의 교육을 모두가 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특수교육분야입니다. 직업교육, 훈련교육 등 다양한 교육들을 IT 기반의 스마트러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죠. 따라서 정보통신서비스의 고도화, 스마트기기의 보급, 교육&훈련 기자재의 발전 등 급변하는 이러닝산업 환경 속에서 국내 이러닝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러닝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스템 구축, 창업을 지원해 스마트러닝이 우리나라 교육의 중요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러닝 활용 저변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하여 국내 신규 시장 창출 및 글로벌 스마트러닝 시장을 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스마트러닝 관련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은 무엇입니까?
스마트러닝 미래 기술 확보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 및 재직자 교육에 스마트러닝을 활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러닝 제품 개발 또는 기술성&호환성 테스트 등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간혹 기술은 있으나, 경영의 측면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러닝 융합 세미나 정례화를 통해 타산업과의 정보교류&네트워킹 활성화를 도모하고, 중소기업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러닝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함으로써, 스마트러닝 기업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한 제품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개발, 제품 테스팅, 컨설팅, 국제협력 활동 등도 지원해나갈 예정이며, 산업기술 분야 명장 또는 교수자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이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할 것입니다.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의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현재 고양시 킨텍스 오피스동 13~14층에 마련된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에는 12개사가 입주해 있는데요. 기업의 보유 기술의 수준, 사전 준비성, 보유기술의 경쟁성 및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타당성 평가를 우선으로 합니다. 또한, 기업이 진입하고 있는 시장특성, 산업 환경 그리고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 역시 중요합니다. 경영자의 전문성, 인적자원의 우수성, 기업 경영상태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결정합니다.
스마트러닝 창업기업 또는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를 통해 급변하는 이러닝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새로운 스마트러닝 시장 창출 및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센터를 중심으로 파주출판단지, 고양의 한류월드,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EBS 등 유관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스마트러닝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입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러닝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주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지난해 말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2016년까지 약 2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러닝 관련 창업기업 20곳과 중소기업 150곳을 지원, 육성한다.
NIPA의 다양한 사업 분야 중 인력양성&교육 분야의 미션과 그간의 활동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IT융합, SW 등 전략분야에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적시 공급하여, IT융합과 SW분야의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데요.
통섭교육을 통해 IT융합분야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MIT 미디어랩’과 같은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SW마에스트로’ 과정을 통해 SW분야 고급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입니다. 산업체 수요와 연계한 SW특성화 대학&대학원 지원, 고용계약형 SW석사과정 지원, IT전공자의 실무 역량을 측정하는 IT역량지수를 개발하고,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는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어떤 의미입니까?
국내 기업들이 SW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력들은 수준이 낮다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기업에 취직한 후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대학의 미션이라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서 사실은 거의 모든 대학이 연구 중심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중심, 인재육성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교수들이 연구에만 집중하다보니 산업체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연구 외 교육 프로젝트에는 연구비 같은 과제비용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교육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학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IT융합, IT마인드, IT적인 사고방식 등 IT 기본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부터 IT에 관한 것들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학에서라도 창의적 인재육성 측면에서 IT 기본 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IT를 활용한 교육, 기업에서 한창 붐이 일다가 최근 주춤합니다. 기업의 스마트러닝, 스마트워크 실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제는 모든 기업의 경쟁력이 IT융합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IT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은행 등도 IT 경쟁력이 은행의 경쟁력일 정도 아닙니까? 기업의 CEO들부터 인식 자체를 IT를 기반으로 한 IT융합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고민하고 있는 것이 IT 기반의 혁신 등에 관한 교육 사업입니다. CEO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콘텐츠,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교육 과정 개설 또는 제가 직접 강의하는 방식으로 IT 확산 프로그램(과정)과 같은 것들을 준비해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2013년 사업 방향과 중점 추진 계획이 궁금합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산업-IT융합’ 시장의 확산과 신흥 경쟁국의 부상으로 신시장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NIPA는 둔화된 경기를 살리고, 새로운 성장 산업 창출을 위해 내수시장 활성화, IT융합 정책의 확산, 인재양성에 힘쓸 것입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내 IT 및 SW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IT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기타 산업 분야에도 IT융합이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IT융합 정책 확산으로 지속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또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 양성의 틀 확립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대담 엄준하 정리/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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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카카오의 성공비결, 아이디어가 샘솟는 '수평적 조직문화'와 '충돌'로 '헌신'하는 직원에 있다.
“카톡왔숑”, “카톡해”는 이미 우리 귓가에 친숙하다. 부모님, 상사와 하트를 주고받고,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고, 업무를 논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10대부터 60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화에서 문자로, 카카오톡으로, 이제는 애니팡까지 그야말로 ‘카카오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지하철에서는 중후한 신사도 핸드폰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고, 10대들은 친구들에게 카톡과 애니팡 하트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이것이 지난 2012년 우리네 삶에 벌어진 진풍경이었다. 수직적 인간관계를 수평적 인간관계로 진화시킨 카카오의 수장, 이석우 대표를 만나 카카오의 성공비결과 경영철학을 들었다.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 ‘카카오톡’은 가입자 7,000만 명, 일 평균 방문자 수 2,750만 명에 달하는 숫자가 대변하듯 모바일 시장의 혁명을 가져왔으며, 실제 서비스 활동성과 사용자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사용자 니즈를 예측하고 출시한 서비스가 예상을 적중했던 것. 적시에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민첩하게 제공해 모바일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카카오톡은 지인들 사이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문자해”라는 인사말을 “카톡해”로 바꾸게 할 만큼 스마트 모바일시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남녀노소를 불문, 국민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스마트 커넥터’로서 메시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게임, 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 친구를 기반, 실시간으로 가치있는 정보와 지식 등을 교환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충돌’을 환영하는 조직, 카카오
지난 달 18일,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성남 사무실에 들어서자 카카오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노란색과 캐릭터 이모티콘이 취재진을 반겼다. 투명한 유리로 내부 공간이 모두 보이는 사무실과 회의실 곳곳에서는 카카오의 인기를 방증하듯 서로의 아이디어를 쏟아내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사무실 한 켠의 킥보드가 눈에 띄었다. 사무실에 킥보드라니? 알고 보니 사무실 한 층을 다 쓰고 있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의 빠른 소통과 만남을 위한 아이디어란다.
지난해 초 25명이었던 직원은 최근 270명을 넘어섰다. 6명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설립 5년 새 성장에 성공을 거듭해왔다.
“지난해까지 직원 수가 적었다가 올해 급증했기 때문에 특별한 인재 육성 전략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직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것입니다.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되,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해 열정이 있는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에는 ‘신뢰, 충돌, 헌신’이라는 원칙이 있다. 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논쟁하고, 충돌하며, 결론이 내려진 다음에는 모두가 한 방향으로 헌신하자는 내용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시하는 것은 ‘충돌’이다. 그래서 카카오의 직원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다.
“때로는 치열한 논쟁이 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치열한 논쟁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모여야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리스크를 최소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구성원 모두 결정에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참여해서 함께 내린 결과에 대해서는 120% 헌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톡이 남녀노소, 지위 관계없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데는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하는 기업철학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큰 몫을 했다”고 전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로 창의적 아이디어 ‘봇물’
카카오톡이 남녀노소, 지위 관계없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데는 카카오만의 조직문화와 이를 통해 빚어진 인재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하는 기업철학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큰 몫을 했다”고 바라봤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석우 대표는 ‘비노(Vino)’라고 적힌 명찰을 걸고 있었다. 스페인어로 와인이라는 뜻으로 카카오의 직원들은 이 대표를 ‘대표님’이 아닌 ‘비노’로 부른다. 직원들 역시 각자의 자리마다 영어 이름을 부착해 내부적으로 직원의 호칭을 통일했다.
“타이밍과 속도가 생명인 모바일 시대에서는 그만큼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카카오는 창의력과 효율성의 증대를 위해 직급을 생략하고, 모든 직원의 호칭을 영어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직급을 부르면 위계질서가 생기고, 딱딱한 조직문화가 형성되는데, 이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생산을 방해합니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산되고, 의사 결정 과정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의 선도적인 수평적 조직문화는 카카오톡 서비스에 영향을 미쳐 지위 관계를 막론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 조직의 경영진도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수렴, 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직원들에게도 카카오톡은 필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직원들 역시 수시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서비스를 체크하기도 하며, 때로는 애니팡과 같은 게임, 커머스 등 번뜩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카카오는 비공개 마이크로카페 서비스 ‘카카오 아지트’를 통해 보다 유연한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어요. 다수의 그룹 사용자가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카카오 아지트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개설돼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실시간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죠. 특히 모바일과 PC가 함께 연동돼 언제 어디서나 업무 진행이 가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매주 한 번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카카오의 열린 회의 문화는 서로 다른 생각에서 오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경계를 허문 진정한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있는 셈. 이는 카카오의 서비스에 200%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대표는 “카카오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프로젝트에 따른 유연한팀 운영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콘텐츠 플랫폼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만들어낸 카카오 서비스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은 세계 최초 주요 모바일 OS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230개 국에서 13개 언어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카카오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무료 음성 채팅 서비스 등 해외 사용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전 세계인에게 각광받는 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카카오는 ‘여러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하는 모바일소셜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다.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사용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마케팅, 커머스, 게임, 패션 등 다각도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앞으로 시행될 비즈니스 모델들은 카카오톡이 보유한 강력한 소셜 파워와 유수의 콘텐츠를 결합시키는 방식이 될 겁니다. 또한,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바일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카카오스토리를 고객 소통 채널로 활용 가능한 ‘스토리플러스’, 채팅의 연장선에서 즉시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연결시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채팅플러스’ 출시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많은 회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들과 윈윈하는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모바일 환경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입니다.”
대담 정현정 편집장 | 정리+사진 김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