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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세경] 성공적인 강의 퍼포먼스, 좋은 내용 위에 스피치로 구현할 스토리를 입혀라
<편세경의 실전 강의 매뉴얼>이 출간되었다. HRD, HRM의 담당자로 조직에서 몸담고 있으면서 실무통 명강사로 이어지는 커리어패스가 잘 나타나있다. 직접적으로 강연의 길에 나서게 된, 인생의 변곡점, 2년 연속 한국HRD협회 명강사로 선정되었고, 2005년 이후 강사자격시험 ICPI실기심사단장을 역임. instructor 지망생들이 효과적인 경력경로를 밟을 수 있는 비결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편세경 강사를 만나 강연자로서의 인생과 강연 퍼포먼스를 높이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강사가 정말로 되고 싶었던 HRD담당자로서의 16년 조직생활
우선은 실무경력이다. 16년 직장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HRD를 했고 나중에는 HRM을 했다. 신입사원 1년간 영업을 한 것 말고는 인사부서 옮기고서는 계속 HR담당자로 조직에서 경력을 쌓았다. 나중에 인사부 팀장을 담당하면서 교육뿐 아니라 채용, 복리후생, 노무까지 그 경험이 사실 가장 큰 강사로서의 자원이 되었다. 처음에 제조회사인 크라운제과에 있다가 1990년대 인터넷 바람이 불 때 데이콤으로 이직했다. 데이콤이 주가가 상승하고 연봉도 높고 상승가도였다. 통신회사로 분야가 IT적 인 것을 공부했다. 나중에 데이콤의 전산 쪽이 분사를 해서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 이 회사가 나중에 IBM에 인수가 되어 IBM 계열사 에스큐테크놀로지에서 인사담당자로 외길을 걸었다. 뜻하지 않았지만 제조업체도 경험하고 IT회사도 경험해보게 되었다. IBM의 선진화된 교육도 많이 받게 되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근접한 교육을 많이 받게 되었다. 이것은 큰 경험의 재산이 되었다. 제조, IT, 외국계 등을 거치며 산업군이 달라졌지만 직능은 똑같이 HR의 한길을 걸었다.
크라운은 구분 없이 신입으로 입사했다가 1년 마케팅 시장조사분석 업무를 했고, 그러다가 인사 쪽에 인원이 비었는데 적성이 맞겠다는 회사의 판단에 따라 가게 되었다. 인사팀에서 나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고, 교육프로그램을 짜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강의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강의를 하고 싶다, 나에게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진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명강사들의 강의를 거의 다 들어봤다. 섭외하고 진행하면서 다 들어보니까 강사님들에게 배울 것이 참 많았다. 나도 나중에 여기에 도전해보면 참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 옮긴 것, 데이콤에 간 것도 나의 드림이었던 강의를 하기 전에 우선 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크라운 연수원이 있는데 연수원에서 계속 교육진행하면서 강의에 대한 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크라운제과는 HRD를 많이 키워냈다. 담당자들에게 많이 위임을 했고 HRD포럼에 다니는 것도 회사 지원이었고, 근무시간에 가는 것, 교육에 대한 비용들, ASTD에도 보냈고 HRDer로 많이 키워준 회사가 크라운제과였다. 하지만 나 개인으로서는, 강사로서의 경력을 준비하고 싶었다.
조직생활은 강사에게 가장 필요한 사례와 경험의 축적
좋은 강의는 이론적 내용보다는 사례 중심의 교육이 좋다는 것이 정석이고 내 지론이다. 좋은 사례를 만들려면 크게 보면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이 있는데, 직접경험은 본인이 해보는 것이고 간접경험은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자료를 얻는 것인데, 당연히 살아있는 사례는 직접경험이 좋은 것이다. 그러려면 본인이 다양한 직무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크라운 제조업체에 있으면서 다양한 직종에 대한 것을 해보고 IT회사에서 다양한 사례를 많이 확보하게 된 것은 회사를 퇴직하고서 강사로서 과정개발을 할 때 가장 큰 자원이었다. 직무설계에도 매우 구체적으로 개입을 할 수 있는 것. 컨설팅도 이것저것 많이 할 수 있었다. 요즘 문제는 너무 유행을 좇아서 하는데 가장 좋은 교육은 자사에 맞는 역량 중심의 COMPETENCY BASE 조성을 위한 교육이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에 맞는 과정설계도 해보고, 역량 개발도 해보고 회사에서 HRD를 하면서 많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연습과 경험의 장의 되었다는 것이 결정적이다. 강사를 하고 싶다면 직장생활을 우선 많이 해볼 것을 권한다. 전에는 40대 이상 부장 이상급으로 승진을 다 해본 다음에 강사로 독립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30대나 심지어 20대부터 강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사지망그룹이 점점 젊어지는데 장단점이 있다. 조직에서 일찍 이탈하고 독립하면 강의 스킬은 많이 계발되겠지만 현장경험과 사례축적이 부족해진다. 팀장교육을 한다면 팀장을 해본 경험이 있고 난 후에라면 훨씬 더 공감적이고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 20대 후반에 팀장교육을 한다면 남의이론과 내용을 갖고 이야기를 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장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나의 경우는 40대 초반에 팀장을 2년 반 경험하고 회사를 나왔다. 상황을 보고 이 정도 경험이면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 때가 적기다. 너무 늦으면 강사로서는 불리해질 수도 있다. 중간관리자 이상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강사가 젊다고 신입사원 교육만 하는 게 아니라 팀장, 임원교육도 할 수 있는데 팀장이나 임원 등 높은 계층의 교육을 하려면 스스로가 그 경험을 해본 것이 훨씬 유리하다. 특정 직무나 전문직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좋은 강의, 명강사를 만드는 원칙과 기술
① 내용을 스토리로 시뮬레이션하라
1년 준비해서 신간 <편세경의 실전 강의 매뉴얼>을 내었다. 강의도 커뮤니케이션의 한 분야니까. 이론서가 아니라 초보강사들이 강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당장 어떻게 준비를 하고 질문을 활용할지 실전스킬을 담았다. 크게 두 가지, 좋은 강의가 되려면 본인의 스토리가 분명해야 한다. 스토리중심 강의가 되는 게 좋은데, 파워포인트가 많이 발달하다보니 자료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만든 자료화면이 뜨면 무엇을 설명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료에 의존하다보면 본인 스토리의 전달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우선 강사는 PPT자료에 의존할 게 아니라 자신이 구성한 전체적인 시뮬레이션 가능한 스토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요즘 십대 학생들에게 유명한 수능강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없이 강의의 내용에 따른 스토리가 확실하게 스피킹이 된다. 전체 책을 다 본 다음에 종합하고 꿰뚫어서 재창조해서 논리나 스토리를 펴낸다. 자료 없이도 내가 강의할 정도로 전체 스토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청중은 객관적 사실, 팩트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에 집중한다.
② 교육생과 투웨이 소통을 기본 기법으로 하라
다른 하나는 교육생과 소통을 많이 하는 것이다. 제일 안 좋은 강의는 원웨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졸든 말든 혼자만 열심히 하는 것. 전시회나 문화행사를 가더라도 체험이 중시된다. 도자기도 직접 만들어보기, 청중의 참여는 필수다. 이론적으로만 계속 들으면 지루해진다. 소통을 잘 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은 아이컨택, 눈을 보지 않으면 소통이 되지 않는다. 긴장해서 화면만 보고 이야기한다든지, 바닥, 천장, 벽을 보고 이야기하면 소통이 되지 않는다. 강의도 커뮤니케이션(대화)이다. 눈을 보지 않고 이야기하면 뭔가 자신감이 없다, 속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아이컨택이 가장 중요한 소통의 기본이다. 그 다음, 소통의 좋은 방법은 질문이다. 질문이 좋은 이유는 청중의 생각을 자극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질문을 잘 활용하는가를 보면, 강사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할 정도로, 질문을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③ 레이저 포인트 반드시 사용하라
레이저포인트를 잘 쓰는 것도 이 많은 내용 중에 지금 어디를 설명하는지 청중과 진도를 맞추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그런데 레이저 포인트 잘 쓰는 분이 드물다. 내가 주력하는 것은 세 분야인데 워크 스킬, 커뮤니케이션과 소통, 자기관리 영역이다. 경영시뮬레이션은 특수한 경우에 하고 있다. 경영시뮬레이션 교육은 지금 활황이다. 이걸 많이 한 이유는 강의를 처음 사내강사로 시작할 때 이것으로 처음 했다. 원래는 임원교육용으로 만들었는데, 가상의 회사를 만들어서 운영해봄으로 기업 경영이 어떻게 흘러가고, 이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손익계산을 만들어보고 기업을 경영해보는 모의 게임식 학습, 사내강사시절에 이것을 진행했더니 외부강사가 많았는데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것으로 코오롱 그룹에 직장에 다니면서 추천을 받아 외부 강의를 하기도 했다. 경영시뮬레이션 강의로 서서히 알려지게 되면서, 강사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워크스킬에 관한 것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과정이다. 가장 많은 분야는 횟수별로 기획력, 문제해결, 보고서작성, 프리젠테이션, 이는 한 과정이다. 기획력과 문제해결력을 발휘해서 무엇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해서 상대방이나 고객을 설득하는 것, 이것이 하나의 워크스킬 과정이다. 분야가 많아 보이지만 워크스킬에 강의분야가 집중되어 있다. 형이상학적인 이념, 가치, 철학, 문화보다는 실용 실무 중심의 컨텐츠를 개발한다. 연차가 쌓이면서 신입 대상보다는 리더십이나 코칭 쪽 과장 차장 부장급 대상으로 집중하고 있다. 좀더 내다보면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게 되면서 그들의 노후 건강관리, 재테크, 특강 쪽으로 유망하지 않을까 싶다.
④ 재미가 있어야 하고 사례를 활용하라
대학 교수에 대한 농담이 쉬운 것을 가장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이라는데, 기업교육은 그렇게 되면 정말 지루하고 힘들게 되는데, 물론 최근 교수들도 자기 역량 계발을 위해서 COP도 하고 서로 녹화해서 피드백도 주고받는다. 교수업적평가가 있기 때문에, 대학의 교수는 연구 비중이 더 크지만, 학생 대상 강의는 더 적을 수도 있는데, 산업교육 강사는 90%이상이 강의를 잘 하는 것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명강사에 선정되고 실기심사위원이 되면서, 후배들에게 강의가 재미있고 사례 중심으로 풍부한데 어떻게 하면 교육생들이 몰입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무엇보다 스토리 중심의 강의, 아무리 좋은 내용도 팩트만 계속 제시하게 되면, 슬라이드 넘길 때마다 아, 그렇구나 알 수는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비유와 사례 중심의 강의, 교육생은 팩트가 아니라 스토리에 집중한다. 그래서 강사가 직장경험이 많게 되면 자신의 경험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서 컨텐츠를 만들 수가 있다. 명강사의 특징은 스토리를 전부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 베이스 강의를 유념하라. 두 번째는 역시 유머와 스팟이다. 똑같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야 한다. 훨씬 참여와 몰입이 높아진다. 집중하게 되고 지루함도 날아간다. 명강사 중에서 어떤 분들은 연기학원에 다닐 정도로 똑같은 상황을 실감나게 연출을 한다. 성대모사를 하기도 한다. 나도 많이 한다. 실감을 느끼면서 몰입한다. 유머와 스팟을 어떻게 많이 활용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⑤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계속 파고들어라
그 다음, 제일 중요한 것인데, 유머와 스팟 없어도 된다. 교육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가려워하는 부분을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속시원히 파고드는 것이다.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왜냐면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이 계속 나오니까, 아 저거 알고 싶었는데 나오고, 또 알고 싶었던 게 나온다, 몰입을 안 할 수가 없다. 하기 쉽지 않은데, 사전에 니즈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강사들이 경험이 쌓이다보면 내가 잘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 그보다는 담당자와 소통으로 이번 교육의 취지가 뭐죠? 대상자들은 이전에 어떤 교육을 받았습니까?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계속해서 조사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100%만족은 아니더라도 그 중에서 내가 가진 컨텐츠를 바탕으로 최대한 결부시키는 것이다. 여러분 이게 힘드시죠, 이게 잘 안 되시죠? 이게 궁금하셨죠? 왜 안 될까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어서 풀어가는 것이다.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담당자와의 정보교류가 많이 일어나야 한다.
⑥ 기업 특화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하라
기업 강사는 중간에 컨설팅사를 끼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커스터마이징이 대세다. 나의 가장 큰 강점은 똑같은 문제해결과정을 하거나 4-5시간, 2-3일 하더라도 그 회사가 원하는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사전에 사례까지 구해서 담당자를 만난다. 나의 강점은, 여러 가지 모듈을 넣어서 원하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말하라는 것. 강사로서는 엄청 피곤한 일이지만 할 때마다 만들어내는 교재가 다 다르다. 같은 교재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여러 차수를 할 때는 같이 갈수도 있지만 내가 작년의 것을 똑같이 강의하고 있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할 위험 신호다. 내가 진화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다음, 시각화, 비주얼화이다. 시청각 자료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활자세대가 아니다보니 자료를 시각화하고, 동영상 활용을 많이 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훨씬 낫다. 마지막, 투웨이를 활용한 참여식 교수법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가장 안좋은 것이 강의전달식이고, 강의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정보만 전달하면 교육생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토의식, 역할연기롤플레잉, 프로젝트 베이스로 문제해결과정을 실습한다든지 게임을 활용한다든지 참여식 학습법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교육담당자들이 가장 공통으로 하는 질문이 “강사님, 재밌게 해주세요, 실습 많이 넣어주세요”그 두 가지가 가장 큰 요구다. 어떻게 하면 투웨이가 될까, 어떻게 참여를 유도할까? 교수법도 자신에 맞게 리디자인해서 써야 하는 것이다. “묻어가지 않게 해주세요, 노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라는 요구들은 이렇게 한다. ‘조별로 발표 하겠습니다’하고 나서 ‘발표자는 발표 직전에 지명하겠습니다’하고 긴장감을 준 다음에 실제 지명할 때는 서로 하나, 둘, 셋 하면 너! 하고 웃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신에 돌아가면서 한번씩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⑦ 발표참여에 대한 즉각적 피드백을 주어라
또 발표가 끝나고 나면 “예, 수고했습니다”가 아니라 발표 내용에 대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정확한 피드백을 간단히 준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참여실습발표를 했을 때의 강력한 피드백, 이 과정을 생략하면 좋은 인상(좋은 마무리)을 주기 힘들고, 응집력 있는 강의가 되기 힘들다. 실제 그들이 참여한 실습이나 발표에서, 처음의 원 웨이 강의가 아무리 훌륭했더라도 정작 청중들이 참여한 것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보상)을 주는 것이 생략되어서는 안 된다.
홀로서기를 한 후, 강사는 정해진 조직이 없어 힘들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강의에 호응하는 조직이 많고,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으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조직 내 생활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직업이 될 수도 있다. 자기관리와 매번 진화하는 강의의 준비, 해당 조직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자신만의 강연 기술의 개발은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의존이 아닌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자신이 스피치로 커버할 수 있는 흡인력 강한 일련의 스토리로 만드는 가가 관건이다. 또한 청중 앞에 서는 순간 나는 없다는 생각으로 열린 마음,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무조건 대상자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강사 자신이 아닌 교육생 중심의 사고가 설계부터 가능해야 한다.
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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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수] HRDer여 벼랑 끝에 서라
여의도 사무실 문을 열자 이구수 한국능률협회(이하 KMA) 상무는 손님을 맞이하는 집무실에서 직원교육으로 한창이었다. 한 10여 분을 기다리다가 들어간 그의 집무실에는 그만의 열정적이고 위인에게서 나오는 기가 흐르는 문양과 향이 어려 있었다. 여기서 기자가 본 문양은 그림으로, 그의 열정과 깊이가 묻어나는 향은 글로 옮겨봤다.
HRD 임원들 임기 후의 자리를 마련해야
기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열정적으로 현재 중국에서 하는 HRD 관련 사업 얘기를 봇물 터지듯이 토로했다. 이구수 상무는 HRD임원들이 정작 그 자리를 물러나면 자신이 새로이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먼저 지적했다.
“우리나라 HRD 연수원장들은 임기를 마치고 나면 나중에 HRD 연관된 일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을 해소해줄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HRD를 중국에 전파하는 HRD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HRD를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그는 연수원장들이 나중에 특강이나 책을 저술하는 등의 일로 국한되어 있기에 더 큰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주장했다. 그리고 이 시대의 HRDer들이 절벽 위에 서보는 경험이 많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HRDer들의 역할이 중국 초한지 장자방의 역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HRDer들이 벼랑 끝에 서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벼랑 끝에 서야 한다는 말.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본 HRDer들이 드물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CEO의 전략적 파트너, 중국 초한지의 장자방처럼 경영에 조언하는 역할로는 부족하다고 열정적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HRD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느꼈다. 그는 HRDer들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시장에서 몇몇 기업체가 경쟁하기보다는 중국처럼 세계를 쳐다보면 사업이 크리에이티브하게 열린다는 것이다. HRDer들이 보는 관점을 달리하고, 생각을 달리하면 세계가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HRDer들은 밤하늘의 어둠입니다. 빛을 모아서 남에게 주는 사람들이죠. 여명이 트면 상대방이 빛을 발휘 못 합니다. 그런 역할에 대한 생각을 HRDer들이 지녀야 합니다.”
이 상무는 HRD철학을 술, 법, 도라고 말했다. 회사에서는 주로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 자신도 교육받고, 그것으로 강의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것이 실제 현장 전쟁터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신중히 해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HRDer가 자기 영역의 색깔을 보며 무슨 색깔로 나타낼 수 있는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역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40대가 불혹이라면, 50대는 지천명이다. 즉,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나 무엇을 위해 짧은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소명의식이 없으면 남들만 따라간다고 한다.
“썩은 물고기는 물결에 떠내려가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상무는 태산에 올라갔더니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말을 인용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와 같은 마음이 HRD에 있어야 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결국, 대한민국 HRD에 대해서 자신의 직업 소명의식에 대해 되돌아보고, 어떻게 나갈 것인가에 대해 자기 반성에 대한 학문이 필요하다는 것. 스킬만 강조하는 것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창조하는 것으로 한국적인 정신이 어떻게 세계에 전파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의 정주영, 삼성의 이병철, 포스코의 박태준 정신과 같은 부분들이 어떻게 세계에 전파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모토로서 의미 있는 것을 해볼 수 없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상무는 우리나라 국정교과서에는 노동자 전태일에 대한 얘기는 있지만, 대한민국의 기업가 이름 또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대 HRDer의 역할 사람을 사람답게, 기업을 기업답게
이 상무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청년동맹 활동을 하고, 지금은 고인이신 형은 흥사단 활동을 했다. 이런 이 상무의 소명은 조국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 말하는 것이 제 소명입니다. ‘겨레여 우리에게 조국이 있다. 내 사랑 바칠 곳은 오직 여기뿐. 심장에 더운 피가 식을 때까지 즐거이 이 강산을 노래 부르자’인데요. 제가 HRD에 있지만, 조국과 겨레를 위해서 이 하찮은 목숨이 무엇을 위해 희생할 것인가? 이것이 제 소명입니다.”
소명에 대해서 말할 때 이구수 상무는 막힘없이 이미 체화된 문장을 읊었다. 사람이 생각과 몸과 마음이 일치된 체화된 행동을 할 때는 몸에서 강한 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의 눈에서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 기자가 이에 놀라자, 이 상무는 말을 이었다.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을 뭐라고 합니까? 흉가라고 합니다. 사람이 있는데 멘탈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흉악한 사람이 되겠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람의 도리, 가치와 멘탈이 없으면 흉물이 됩니다. 흉가는 집 모양과는 관계없는 것입니다. 집이 멋있을수록 사람이 안 살면 더 무서운 흉가가 됩니다. 사람을 사람 되게 만드는 것. 이것이 HRDer의 역할입니다.”
이 상무는 HRDer들이 해야 할 일로 기업체가 기업체답게, 경영자는 경영자답게, 회사는 회사답게 되도록 멘탈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 살리는 HRDer의 사람 마음잡는 법
이 상무는 이러한 소명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생활의 실천을 하고 있을까. 이 상무는 사람의 몸을 그려도 사람의 마음은 그릴 수 없고, 호랑이의 겉가죽은 그려도 속의 뼈는 그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며 경영이라는 것은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가치관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때문에 이 상무는 경영에 필요한 통찰력과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상무만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 있을까. 이를 묻자 이 상무는 먼저 기자 노트에 쓰라고 말했다. 수기안인(修己安人).옛날 한국의 선비정신이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이라고 해서 예전에 옛 관료나 양반들이 사람을 다스리려고 말했던 정신인데 실제로는 수기안인이라고 이 상무는 말했다. 수기안인의 뜻은 자신을 닦아서 주위 사람을 편안하게 하라는 것이다.
“내가 왔는데 이 사람을 만나니까 오늘도 하나 더 얻어가는 것 같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해요. 뭔가 하나라도 얻어 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거죠. 만났을 때 뭔가 팔아먹을 것 같고, 왠지 손해 볼 것 같고, 영악하면 사람들이 오겠습니까. 뭔가 해줄 것 같고,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기가 나오면 다가가고 싶은 것이죠.”
‘저 산 나무에 벚나무와 잣나무가 있어 열매가 열리면 첩첩산중에도 길이 저절로 난다’고 말하는 이 상무는 비즈니스라는 것은 스스로 닦아서 책을 보고, 공부해서 주변을 편안하게 만들어 산중에 있더라도 사람이 올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의 멘토는 독서를 통한 책과의 만남
HRD의 거인 같은 그에게도 멘토가 있었을까. 그는 예전에 알고 지냈던 한 교수의 얘기를 꺼내며 그가 한 말을 통해 책이 곧 멘토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예전에 아는 교수께서 동년배와 어울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그 뜻을 이해 못 했는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책을 많이 읽으라는 얘기 같았습니다. 책을 쓸 정도의 내공을 갖춘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 자연스럽게 인사이트와 영감과 통찰력이 생깁니다. 책을 가까이하고, 끊임없이 책을 사보고, 좋은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 도를 닦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법정 스님 같은 들판에 있더라도 저 산을 좇아가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이 최고의 멘토가 되었을지 궁금하다고 기자가 되묻자 그는 “개 짖는 소리도 귀 기울여 경청하면 부처님의 법화경”이라며, 하잘 것 없는 책도 잘 읽으면 부처님의 법문이라 했다. 읽은 사람의 태도에 따라서 명작이 되기도 졸작이 되기도 하다면, 읽은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것. “앞으로는 지식의 사회가 아니라 지혜의 사회다. 말하는 것이 지식이라면, 듣는 것이 지혜다”라고 답했다.
HRD 거인의 미래
이 상무의 말을 듣는 내내 HRD 거인이란 생각과 함께 현자와 같은 답변을 들어 기자의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방대한 독서량이 이에 대한 비결인 것 같아 평소 독서량을 물으니, 돌아오는 답 역시 고차원적인 답이 돌아왔다. 독서는 정신이 고갈될 때 마시는 물과 같다는 것. 이 상무는 독서는 사람의 멘탈을 살리는 생명수라고 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듯이 정신이 고갈될 때 읽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밤하늘의 별들을 더욱 반짝반짝하게 하는 HRD를 하고 싶다고 했다. 중국의 CEO를 1% 이내에 드는 CEO로 양성하기 위해 한국에서 교육을 하고, 한국 콘텐츠로 대학교에 입학시키는 발전사례가 더욱 많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는 것. 이는 향후에 중국 고위 관료나 경영자를 친한파로 양성해서 국익에 일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하는 KBC(Korea Business Ceo) 과정으로 중국의 명문대학을 만들어 한국의 정신을 전하는 데 앞장서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열정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공수신퇴(功遂身退).
공은 세우되 몸은 물러난다는 뜻이다. 그는 이 한자를 직원들에게 한 장씩 나눠주어 책상 앞에 붙여 놓고 표어로 삼게 했다. 그의 철학이 그대로 묻어난 문구이다. 항상 겸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와의 인터뷰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 중국 정부 외전국으로 신년 인사방문을 갔던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KMA가 한국산업교육기관 최초로 중국 정부의 정식인정 외전국의 외국 연수기관으로 오는 3월에 등록된다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KMA는 향후 중국 정부의 공식 인정으로 등록된 중국 고위공직자 및 경영자의 교육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KMA 중국 방한연수에서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 그리고 겨레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탄탄한 글로벌 HRD 토대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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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공직자 교육, 과거 가치전달이 아닌 미래 가치창조가 핵심
자신을 닦고 가정을 잘 다스린 후에야 비로소 국가를 다스리고 천하가 평온하다는 말이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 이것을 정부조직의 논리에 빗대어 보면 수신제과치국평천하(修身齊課治國平天下)일 것이다.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른 자세를 가지고 과(課)를 잘 운영한 연후에 나랏일이 잘되고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다. 그만큼 조직에서 개인과 과(課)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바뀌기 위해서는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과단위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앙부처부터 과단위에서 창의적 사고와 업무혁신을 이루어 낸다면 국가가 달라지고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창조정책과정 교육 대상자를 중앙부처 과장급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3년 12월 중앙부처 과장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창조정책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금년도 계획을 살펴본다.
▲ 입교식 난타공연(좌), 중앙공무원 교육원 유영제 원장 인사말씀 (우)
과(課)의 역량 중요, 중앙부처 과장대상 전문교육 신설
2013년 8월 필자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총괄과장에서 전문교육과장으로 발령이 났다. 유영제 원장님께서는 발령장을 주신 후 티타임에서 “사람은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 중앙부처 과장은 사람 몸으로 치면 허리에 해당한다. 정책 현장 최일선에 있으면서도 공무원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앙부처 과장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글로벌 역량 등을 두루 갖추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기획능력까지 갖추게 해주면, 국민을 위한 쓸모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 날부터 다른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공무원 중 제일 바쁘다는 중앙부처 과장을 어떻게 모아서, 며칠간 무엇을 교육시킬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범적으로 2013년에 운영해 보고, 이의 결과를 바탕으로 2014년에 중앙부처 본부에서 근무하는 전체 과장을 대상으로 의무 과정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범과정에서 만족도와 현업적용도를 높여 좋은 평판이 나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과 직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몇 가지 운영 방향을 정했다.첫째, 과장들이 어렵게 모이는 만큼 교육생에게 Learning과 함께 Networking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서, 성공적인 교육과정이 되도록 한다. 둘째, 강의와 다양한 이벤트가 융합된 새로운 교육을 실시하여 의미와 함께 재미도 잡는다. 셋째, 글로벌 마인드, 창의성, 융합사고 능력 등을 함양시켜 과장들 사고의 유연성을 키워준다. 넷째, 토론과 현장을 연결시켜 Intangible Ideas를 Tangible Assets가 되는 창조경제 프로세스 학습을 통한 창조경제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를 증진시킨다. 다섯째, 교육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어 교육의 여운이 오래가도록 해준다. 이 다섯 가지 원칙을 갖고 5일 교육과정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문교육과 직원들에게 역할분담을 새롭게 주어 각자 업무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사료를 활용한 과 교육의 Back To the Basic
일단 교육과정에 들어온 교육생들의 경직되고 무료한 표정을 많이 보았던 사람으로서 최대한 빨리 교육과정에 몰입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교육시작과 함께 난타공연을 실시하고, 각계 인사들의 영상메시지를 포함한 스토리가 있는 동영상 “응답하라, 과장들”을 만들었다.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님의 영상부터 교수, 지방자치단체장, 선후배 공무원, 유명 개그맨, 인기 가수 등의 영상도 촬영해 가면서 과장들에 대한 격려와 이들에 대한 기대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였다.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받아 1949년부터 2013년까지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는 다채로운 모습 등이 담긴 사진 기록물을 전시하여 40대-50대의 과장들이 추억에 잠기면서 공무원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부처의 로고를 한군데에 모아서 포토존을 만들고, 창조 사과나무를 제작하여 본 교육에 임하는 자세를 적은 창조 사과를 스스로 매달고, 수료시에 자신이 걸어놓은 사과를 따도록 하였다. 달팽이 우체통이라는 이름의 느린 우체통을 만들어 각 교육생들이 교육이후 과장으로서 담당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자기다짐을 작성토록 하여 교육 수료 후 3개월 뒤에 배달서비스를 제공해서 교육 후 자기다짐대로 추진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강의 비중은 50% 이하로 하고, 한 주제 세 이야기와 토론 등으로 이루어진 토크콘서트, 현장체험, 이를 바탕으로 한 분임별 토론시간을 마련하였다. 강사는 국내 최고의 강사를 고집하였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베스트 강사로 선정되었던 권석만 서울대 교수, 이진우 포항공대 교수, 서병문 단국대 교수 등은 물론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하여 이스라엘의 창조산업 발전 사례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개그맨 정태호를 초청하여 웃음의 미학과 함께 도전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12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되었던 창조정책과정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원장님 등 간부님과, 원내교수님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전문교육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설문조사 결과 교육과정 참석자의 43.8%가 매우만족, 42.5%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하였다. 또한 창조정책 과정 교육전과 교육후로 교육 효과성을 나눠 조사해 보니, 교육생들이 각각 창의성, 긍정적 마인드, 글로벌 리더십 등의 분야에서 개인별로 20%이상의 역량향상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 증진이 있었다는 자체진단 결과를 얻었다.
▲ 창조 사과나무(좌), 자기 다짐서 우편발송(우)
미래 가치 창조를 위한 중앙공무원교육원 2014 HRD
중앙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에서는 지난해의 창조정책과정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년에는 중앙부처 본부 전 과장을 대상으로 12회로 나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적인 능력 향상과 함께 문·사·철(文·史·哲) 등 전인적 품성과 지혜를 갖출 수 있는 인문교육프로그램, 좋은 부모 되기 등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적 소양교육프로그램, 심리적 건강과 교육자체를 즐길 수 있는 신체·정신적 건강을 위해 건강심성 교육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할 예정이다.
스웨덴 출신의 다그 함마르셸드 제2대 유엔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돈이 아닌 사람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이다. 예산은 단지 잘 훈련되고 경험이 많고, 열정적인 사람에 의해 집행될 때 가치가 있다. 이렇게 잘 교육받고 열정적인 사람만이 척박한 땅에서 부족한 자원을 갖고도 기적을 창출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사람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우리 중앙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도 교육훈련을 통한 공무원의 역량향상은 정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이는 결국 국민행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글 박용수 중앙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장
▶ 박용수 중앙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장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및 미국 워싱턴대학교 행정학과 석사 졸업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하여 현재 안전행정부 중앙공무원교육원 전문교욱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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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할스먼] HRD, jumping with love!
당대 최고의 인물사진작가였던 필립 할스먼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다양한 세계적 리더들의 점핑 샷과 메시지를 통해 혼란스럽고 지쳐있던 사회와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필립스 할스먼의 철학이 담긴 Jumping with Love 전이 지난 2013년 12월 3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다. 세기의 인물들과 날아올랐던 필립 할스먼의 작품을 통해 '꿈'과 '용기' 그리고 '희망'과 '사랑'을 들여다보며 HRDer가 가장 사랑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엿보았다.
▲ 오드리햅번, 1995_ⓒ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기존 초상사진의 개념을 깨고 확장된 현대 인물사진의 시초가 된 작가 필립 할스먼(Philippe Halsman: 1906년 <라트비아> - 1979년 6월 25일)의 주옥같은 대표작품 200여 점이 국내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셀러브리티들, 대통령, 영국 황실의 윈저공, 마르크 샤갈, 오드리 헵번 등 20세기 명사들이 뛰어오르는 점핑샷을 통해 그들의 품위와 관습을 해방해 본성과 내면을 끄집어내는 심리적 초상을 남긴 사진작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사들의 치열한 삶의 단면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 이외에 그들의 본질적인 모습과 그들의 인생을 통해 깨달은 메시지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마릴린 먼로, 1959_ⓒ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사진, 빛으로 그리다
‘빛’인 photo, ‘그리다’란 graphy가 합해진 말이 photography다. 렌즈 앞에 놓인 대상에서 반사된 빛을 그대로 베끼는 작업이 사진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판화처럼 그림을 복제하는 하나의 도구로 받아들여진 사진은 그 당시의 시간성을 나타내는 적합한 매체다.
필립 할스먼은 이 찰나의 미학인 사진을 통해 세기의 유명 인사들의 점프장면에서 내면의 표정을 잡아냈다. 필립 할스먼이 말했던 “내면을 위해 디자인을 포기하자”는 말은 사람의 심리적 초상을 담아내기 위해 겉모습을 포기하자는 말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세기의 인물이 점프한다. 단순한 행동이지만 사람이 뜀을 뛸 때, 자신의 영혼이 ‘난다’는 느낌을 받는다. 중력을 거스르며 날 때 느끼는 묘한 쾌감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 ‘세기의 인물과 날다’ 필립 할스먼의 Jumping with Love전에서는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닉슨 대통령, 마르크 샤갈 등 유명 인사들이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신이 나는 점핑샷 ‘Jumping’, ‘Dreaming’, ‘Love’ 세 개의 방에 전시되어 있다.
▲ 그레이스 켈리, 1955_ⓒ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Part 1. Jumping 점핑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세기의 인물들이 날아오른다. 점핑 하는 자세로 보는 그들의 심리적 초상, 그리고 그들의 내면과 가장 근접하게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기존의 아름다움을 탈피한 저마다의 표정과 자세로 뛰어오르는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그들의 순수한 초상을 만날 수 있다.
Part 2. Dreaming 새로운 나를 꿈꾸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 꿈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하려던 그들의 모습이 나를 꿈꾸게 한다. 100여 명의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꿈을 향해 흘린 땀방울을 느낄 수 있는 감동 있는 부분이다.
Part 3. Love 철저하게 사랑에 패배한 아름다운 세 여인
아름다움과 로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세 여배우,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켈리, 마릴린 먼로. 스크린 안에서 완벽했던 사랑. 하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좌절되고 상처로 얼룩져 그녀들을 늘 괴롭혔다. 그녀들의 사랑에 관한 감추어져 있던 진실한 스토리가 공개된다.
▲ 리차드 닉슨, 1959_ⓒ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 마르크 샤갈, 1955_ⓒ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사랑합니다. HRD
사람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다.현재 돈과 시간을 가장 많이 쏟는 것이 현재의 최대 관심사란 말이 있다.사랑도 그런 것 아닐까.내가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를 돌아보자. 가장 많이 신경을 쏟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가장 많은 물질이 나가는 곳. 그곳이 지금 현재 내가 가장 중히 여기는 가치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이 자신의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어긋난다면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자. 여느 CF의 카피와 같이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사람은 변하는 것이다. 사람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사람을 가장 사랑해야 할 HRDer들은 자신에게 한 번 물어보자. 내가 지금 가장 사랑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내가 과연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성과를 위한 도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중요한 가치에 모든 것을 다할 때, 그에 따른 열매와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는다. 또한 HRDer들이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며 ‘서번트 리더십’과 ‘진정성 리더십’을 행해야 한 기업을 떠나 국가와 세계를 살리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것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 살바도르달_아토미쿠스, 1948_ⓒ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중력 거스르는 HRD
점프(Jump)를 영국식으로 했을 때, 홉(hop)이라고도 한다. 한 사람이 한 발로 짧게 뛰는 것을 말하는데, 발음이 호프(hope)와도 흡사하다. 날기 전에 하는 뜀뛰기는 희망적일 수밖에 없다. 희망적이어야 한다. 절망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그 뜀뛰기는 스텝에 무게가 실려 날지라도 그 절망의 중력을 거스르며 날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비록 중력에 의해 발을 땅에 딛고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점프해보자. HRD도 올 한해 이렇게 도약하자!
글 김현지 기자
* 필립 할스먼 Philip Halsman (1906-1979)
라이프지 표지장식 101번 등재로 최다 기록보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리처드 애버런, 에른스트 하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진가로 선정/ 미국 닉슨 대통령이 선택한 백악관 공식 사진가/ 달리와 함께 초현실주의를 만들어간 위대한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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