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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CEO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인가 아니면 노력인가?
최근 몇 년 동안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들이 가장 빈번히 듣고 또 말하는 것이 혁신(innovation)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혁신은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특정 활동이므로 최근의 큰 관심이 예외적 현상은 아니며, 120년 전 전기를 발명한 토마스 에디슨 시절에도 여전히 중요한 화두였다. 그런데 그 에디슨이 창업하여 오랫동안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이었던 GE(제너럴일렉트릭)가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1878년 창업 이래 글로벌 기업과 경영자에게 경영학 교과서와 같았던 GE는 2000년도에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111년 만인 금년 6월 미국 대형 우량기업의 상징인 다우존스 지수에서 퇴출되었다. 혁신의 상징이었던 GE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이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혁신에 기여하는 핵심적 요소가 경영자의 직관이나 영감(inspiration)과 같은 재능인지 아니면 치열한 노력(hard work)의 산물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혁신의 시작은 기회를 간파하는 것인데, 이 과정은 시장 변화나 사회적 트랜드 등에 대한 냉정하고 철저한 분석이 요구되는 고단한 작업이다. 아울러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즉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는 상상력 발휘, 소위 ‘기능적 직관(functional inspiration)’이 요구된다. 경영학 구루 피터 드러커가 주장했듯이 혁신에는 이처럼 재능과 노력 요소 모두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혁신의 본질이 실행(doing) 자체보다는 기업 내·외부에 잠재돼 있는 다양한 변화를 알아채는 것(knowing)에 있다. 이에 비추어 본다면 잭 웰치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2001년 GE의 새 수장 자리에 오른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잘못된 시장전망에 기초해 에너지 부문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문어발식 확장에만 매달리다 IT 시대에 대비하지 못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불러온 것으로 볼 수 있다.21세기에 들어서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자기 집 차고에서 창업한 오너 기업가로서 뛰어난 통찰력으로 기회를 포착했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혁신을 지속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처럼 창업가가 일구어 놓은 기업에서 순수한 관리형 CEO가 혁신을 주도해야 할 때 경험하는 어려움이다. 회사 입사 후 승진하여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임원은 대체로 조직의 장이 되었을 때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체계적 학습을 받은 경우는 드물 것이다. 대개는 엔지니어나 영업, 재무를 담당하던 실무자 시절 발휘한 탁월한 문제해결력과 높은 충성심이 CEO 발탁의 배경이 되곤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의 관리형 CEO들은 시대적 화두인 혁신활동의 개념과 본질에 대해 학습하고 그동안 시행착오와 갭이 어디에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앞서 언급했듯이 혁신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혁신의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물론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기회를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분석 작업이 요구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우선, 기대와 결과 사이에 불일치 상황이 발생한다면 바로 그 지점이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경영자의 관점과 인식의 변화가 혁신의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이 아날로그적 매체인 종이책을 사지 않자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이라는 첨단채널을 통해 유통하는 아이디어로 돈을 벌어 오늘날의 아마존을 일구었다. 아울러 인구통계적 요소와 같은 사회적 트랜드의 변화는 혁신의 장기적 포석이 된다. 많은 선진국들이 고령화 현상을 경험하면서 산업인력 부족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일본은 앞서 이를 간파해 로봇산업에 일찍 뛰어들었기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혁신은 결코 우연히 생겨나지 않는다. 직원들이 동참하고 싶은 가치가 있는 조직에 혁신이 등장한다.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산업‧조직심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노사정 일가정양립을 위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인사조직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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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섭 교수] ‘오래된 미래’를 향한 인재 육성
인공지능과 로봇 등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사회가 대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무척 편리한 세상이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이 하던 많은 일들을 기계가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호들갑을 떨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욕구는 무한하고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미지의 새로운 사업과 일들은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허재준, 2018). 게다가 인공지능이란 그저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기계라서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과 사회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하나의 최적화 도구일 뿐이다(이경전, 2017). 그렇다면, 누가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일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만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부리면서 더 깊고 더 넓게 인간다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일은 인간 삶의 기본적 활동이고 중심에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인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일의 개념과 세계는 그 양태가 달라져왔고 미래에도 계속 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등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가 그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독일의 「노동 4.0」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노동 시간, 노동 공간의 유연성이 커지는 디지털화의 특성을 고려할 때 노동자들이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심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이명호, 2018). 결국, 자신ㅇ; 일하는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육성되어야 한다. 새로운 산업사회로의 이행은 효율에서 의미로, 성과에서 가치로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인간의 근력뿐만 아니라 지력까지 넘어선 기계에게 효율과 성과를 맡겨도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으로서의 의미 있고 가치로운 일과 배움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오히려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현대적 장인(匠人)의 일과 배움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일하는 사람의 전범(典範)으로서 장인에게 일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생계 수단을 넘어선다. 장인은 재미와 보람으로 일한다. 정성을 다하고 진심을 담아 일하면서 스스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다.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생산과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일을 통해 자기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공동체에 기여한다(장원섭, 2015). ‘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때때로는 뒤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계와의 수 싸움이나 경쟁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고유한 진정성을 담아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여야 한다. 인적자원개발은 본래 ‘성과’나 ‘성공’이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다. 인간의 일과 배움에서 새로운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 장인처럼 진심을 담아 일하고 배워서 성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적자원개발은 이런 ‘오래된 미래’의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현대적 장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장원섭, 2018). [참고문헌]이경전(2017). ‘인공지능, 경영최적화의 한 방법 응용 기술 개발 못하면 의미 없어’. DBR No. 228. July 2017 Issue 1. 이명호(2018). 『노동 4.0』. 스리체어스.장원섭(2015). 『장인의 탄생』. 학지사.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한국산업교육학회 회장현재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교수로서 한국산업교육학회 회장 및 장인성연구네트워크(JRN)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교육과 일, 인적자원개발(HRD), 평생학습, 진로교육을 전공 및 관심 분야로 최근에는 『다시, 장인이다』와 『장인의 탄생』을 출간으며, 그 외에도 10여 권 이상의 교육 관련 저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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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브루타인가?
필자는 오래 전 국내기업의 뉴욕지사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때 유대인들과 거래를 했는데 그들은 꼬치꼬치 따지고, 차가운 인상에 검은 옷과 수염까지 길러서 별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3년에 이스라엘 영재교육의 책임자이고 그곳 교육계의 거장인 헤츠키 아리엘리 글로벌 엑설런스 회장을 만나 가까운 친구가 되면서부터 유대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그에게서 하브루타도 정식으로 배웠다. 처음에는 하브루타를 단순히 둘이서 토론을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하브루타는 단순한 토론이 절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기업교육을 전문으로 해온 필자는 이 방식이 인재개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몇 번 경험을 하고서는 전율을 느낄 만큼 감탄을 했다. 이후 하브루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들과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하브루타가 우리나라의 교육을 혁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필자는 유대인의 성공요인이 그들의 유연한 생각능력, 학습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후츠파 정신’으로 알려진 적극적인 도전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이러한 도전정신과 생각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해 준 것이 바로 그들의 학습법인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에게는 학습법이면서 또한 그들 생활과 문화의 일부라고 한다. 하브루타의 의미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로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친한 친구나 직장 동료, 부모, 상사나 부하와 둘이서 탈무드 내용이나 서로 정한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게 따져가며 대화와 논쟁을 즐기며 학습하는 유대인의 독특한 학습방법’. 하브루타의 근원은 유대인들의 교육열과 맥이 닿아 있다. 헤츠키 아리엘리 회장에 따르면 유대인들의 특징 중 하나는 학습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다. 평생 동안 계속 학습을 해야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학습은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래서 ‘문화적인 관습’이며, ‘유대민족의 커다란 자산’이다. 학습 습관을 ‘민족의 자산’으로 까지 생각하는 것이다.역사적으로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학습하기 위해 개발된 학습법이다. 탈무드는 우리나라에도 가정마다 이야기책의 형식으로 한두 권쯤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실제로는 유대인들에게 구전으로 내려오던 율법과 지혜들을 모아 서기 500년경에 랍비 2,000여 명이 모여 10년간 기록으로 집대성한 것이며, 이후 랍비 들이 주석을 달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 분량이 상당해서 총 20권, 4,894장에 1만 2천 쪽에 달한다. 영어 대역본은 73권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는 유대인의 율법, 정치, 경제, 의학, 행복, 유머, 사랑, 평화, 죽음, 지혜 등 삶의 모든 영역에 걸친 내용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렇게 방대한 탈무드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많은 학교와 교사 등이 필요했지만 유대인들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생활을 하였으므로 학교를 설립하거나 교사를 채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탈무드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둘이서 같이 탐구하고 배우도록 한 것이다.하브루타를 통해 유대인들은 생각방법, 학습방법,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나아가 소통능력과 협업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 나아가 하브루타는 세계경제포럼이 제시한 미래 인재의 필수 역량인 4C, 즉 ‘Critical Thinking, 비판적 사고’, ‘Creativity, 창의력’, ‘Communication, 소통능력’, ‘Collaboration, 협업능력’은 물론이고, 아울러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Complex Problem Solving,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학습법이다. 그야말로 하브루타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과 조직개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이제 미래의 경쟁력은 개인과 조직의 ‘신속한 학습능력’이다. 미래의 변화는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개인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교육도 다양해져서 교육부서가 조직이 원하는 모든 교육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개인과 조직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하브루타는 이렇게 필요한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브루타를 활용하면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통해 뇌를 자극시켜서 생각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준다. 주제에 관한 다양한 견해나 관점도 갖게 해주며, 경청과 토의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도 향상된다. 또한 둘이서 함께 결론을 만들도록 하므로 협업능력과 창의력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스스로 주제에 관해 준비도 하므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고, 큰소리로 떠들며 토론을 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키우고 즐겁게 참여하게 된다.게다가 하브루타를 통해 평생지기 친구도 만들 수 있다. 구글을 함께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두 사람은 하브루타를 같이 하던 친구였다. 하브루타를 하면서 창업 아이디어도 내고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경영도 하는 평생지기가 된 것이다. 아울러 학습과 기억력의 상관성도 하브루타의 실효성을 증명한다. 학습을 수행할 때 일반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면 겨우 5% 정도만 기억을 하고, 읽으면 10% 정도, 동영상을 보면 20% 정도, 실제로 시연하는 것을 보면 30% 정도 기억을 한다. 이런 방식들은 수동적인 학습방식으로 그간 우리나라 학교와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곤 했다. 이에 비해 집단 토의는 50%, 실습은 70%,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 90% 정도를 우리가 기억한다고 한다. 남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는 것이다.하브루타는 기본적으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법이다. 그래서 하브루타를 적용하면 학습효과가 매우 높아진다. 윤경로 원장하브루타 전문가로 미래형 인재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사)글로벌인재경영원 원장과 한양대학교 특임교수이다. 글로벌 기업인 듀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재개발, 교육, 인사담당 임원을 22년간 역임했다.액션러닝을 한국에 소개하며 초대 액션러닝협회 회장,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회장 및 산업교육학회 공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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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창조의 리더십
필자는 조직 안에서의 인간의 행동과 리더십을 연구하는 경영학자로서 한국인에 대해 3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첫째는 ‘한국인은 똑똑한가?’이다. 수시로 바뀌기는 하지만 국가 평균 지능지수(IQ)가 약 106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고, 이는 싱가포르, 타이완, 일본 등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수준에 해당한다. 둘째는 ‘한국인은 성실한가?’이다. 누구도 한국인이 게으르다고 주장할 수 없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2017년 기준 2,024시간으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계 3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셋째는 ‘한국인은 창의적인가?’이다. 부가가치를 내는 기업활동의 영역에 관해 판단해 볼 때, 지금껏 필자가 수많은 한국기업 내 조직 구성원들의 업무수행과정을 관찰한 결과, 감히 세 번째 질문에 그렇다는 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여기서 한국 기업의 단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는 충분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우선,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그 개선방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순서로 가치를 창조하는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기업이 하나의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제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단계별로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연결한 것을 가치곡선이라고 한다. 2000년 이전에 이 가치곡선의 형태는 생산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볼록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량생산 시대의 기업 가치 창출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당시 기업의 인재상은 성실, 근면, 애사심이 충만한 인재였다.그런데 2000년 이후로 가치곡선의 형태는 급변했다. 제조 및 생산 단계에서는 부가가치가 현격히 줄고, 연구개발과 서비스 단계에서 부가가치는 급상승했다. 이 형태를 곡선으로 이어보면 사람이 웃을 때의 입 모양처럼 U자 형태의 커브가 그려지기 때문에 스마일 커브라고 불리고 이제는 가치곡선의 별명이 되었다. 또한 과거와 달리 연구개발과 서비스 단계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와 그들의 활동으로부터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이점이 한국인과 한국기업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부분이다.연구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세상에 없던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가치 창조 기업, 생산과정에서 원가절감을 중시하고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노력하는 기업을 가치 획득 기업으로 구분한다. 스마일 커브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가치 창출의 형태가 큰 변화를 겪은 후 가치 획득 기업의 경쟁력은 쇠퇴할 수밖에 없고, 가치 창조 기업이 경쟁력을 통해 생존할 수 있다. 실제로 가치 창조 기업은 성실한 인재보다는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왜 한국인은 똑똑하고 성실하지만 정작 창의적이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필자는 창의성은 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창의성은 사회현상의 결과물이다. 또한 기업에 필요한 혁신과 창의성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의 충돌을 통해 생성되는 결과물이다. 따라서 한국인이 창의적이지 못한 이유는 똑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과 생각의 충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990년대 필자가 경험한 군 생활과 기업에서의 조직 생활을 예로 들면 개인이 ‘내 생각은 다르다’라고 의견을 표현하면 그 즉시 조직의 발전에 저해가 되는 걸림돌로 여겨졌다. 물론 당시에는 이러한 리더십과 경영원칙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은 창의성이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일 커브의 시대다. 필자가 국내 여러 유수의 기업을 연구하고 자문하면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아직도 다수의 기업은 가치 획득 기업의 경영원칙과 리더십을 고수하고 있다.얼마 전 한 대기업의 CEO가 필자에게 자문했다. 자신의 조직이 심각한 소통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자신이 부사장과 소통을 하면 80%만 의사전달이 되고, 부사장이 전무에게 의사전달을 하면 또다시 80%만 전달이 되는 과정이 반복되며 과장이나 대리급에서는 CEO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통 모른다는 불만이었다. 필자는 “사장님은 직급순으로 조직구성원들이 똑똑하다고 믿고 있나요?”라고 반문하며 사장의 생각이 부사장에게 80%만 전달될 때 나머지 20%는 분명 부사장의 생각으로 채워지게 될 텐데, 왜 이것에 대한 가치는 전혀 무시하느냐고 덧붙였다.가치 창조의 리더십은 조직 안에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견해와 해석에 대해 인정하고, 이로부터 창출되는 새로운 생각의 가치를 자산으로 만드는 소통을 하는 데 핵심이 있다. 다시 말해 가치 창조의 리더십은 도달하기 힘든 먼 곳에 있는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하루하루 조직 생활을 하면서 실천해 갈 수 있는 일상의 습관이다.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습관이 한국기업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아 많은 한국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춘 가치 창조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김태규 교수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카네기멜론대학교 행정대학 겸임교수 및 델라웨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조직행동론을 중심으로 조직 변화, 조직 시민행동, 의사결정, 심리적 계약, 리더십, 인종차별, 조직몰입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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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포용리더십(inclusive leadership)은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리더십이다. 민주화된 사회에서 기업의 구성원은 각자가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해 기업의 성과에 이바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리더가 포용적이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하면, 팔로워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며 리더십이 발휘될 수 없다. 따라서 포용리더십이 중요하다. 포용리더십이란 리더가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 목표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과정이다. 포용리더십 과정에서 리더는 다양한 팔로워들과 때로는 경쟁관계, 때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동의를 끌어내고 자신도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된다. 이것이 포용리더십의 선순환 과정이다. 포용리더십이란 용어가 한국에 소개된 계기는 2016년 대통령 탄핵을 앞둔 혼란한 시점에 당시 유력한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뉴욕에서 ‘나는 포용리더십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부터이다. 사람들은 반 총장이 장차 대통령이 되어 좌와 우, 갑과 을로 나뉘어 있는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을 모두 아우르고 포용하여 하나로 묶는 리더가 되려고 한다는 암시를 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8년 정국에서 한국인들은 다시 ‘포용(inclusion)’이라는 개념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저고용, 저성장으로 말미암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대중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이 ‘포용적 성장’이라는 목표를 천명하면서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구성원들을 모두 통합하는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용리더십과 포용적 성장이 과연 성과 있는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중요한 사실은 많은 사람이 ‘포용’이라는 가치가 혼란하고 암울한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용리더십 연구의 선구자인 뉴욕시립대학교 에드윈 홀랜더(Edwin P. Hollander) 교수는 포용리더십을 인간관계의 과정으로서 리더가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목표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그는 포용리더십 과정에서 리더는 팔로워들과 때로는 경쟁관계, 때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동의를 끌어내고 자신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고 설명하며, 포용리더십의 성패는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가 상호 간 존경, 인정, 반응 그리고 책임이 따르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포용리더십이 전통적인 리더십과 다른 점은 과거에는 리더 중심의 사고방식에 기초해 리더의 인성과 능력, 그리고 행동 스타일 등에 초점을 두었지만, 포용리더십은 팔로워에 초점을 두는 리더십 이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실제로 포용리더십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는 리더가 얼마나 팔로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가에 달려있다.그야말로 포용리더는 일을 시키고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팔로워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다. 포용리더는 공동체 내의 모든 이해당사자와 함께 토의하여 이들의 목소리를 통합하고 이들로 하여금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며, 일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결국 공동체 내 모든 구성원에게 유익을 주는 조직문화를 창출해낸다.포용리더십이 화두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사회구성원의 다양성 증가가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는 양성평등의 문제, 외국인 근로자 및 이민자 문제, 경제적 양극화 해소 문제를 둘러싸고 구성원들이 느끼는 차별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런데도 이들의 목소리는 조직의 리더들에게 좀처럼 도달하지 않아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는 ‘나를 따르라’는 일방통행식 리더십은 먹히지 않고 있다. 21세기 사회가 매우 다양하고 휘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예를 들어보면, 2013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타전된 외신에 미국은 물론 세계인들이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한 의료유통 기업의 CEO인 칩 스탄스 회장이 자기가 설립한 공장의 노동자들로부터 인질로 잡혀 공장 내에 감금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베이징 근교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 스탄스 회장은 엿새 동안 감금당한 상태에서 성난 노동자에 의해 곤욕을 치르게 된다. 그는 이 공장의 일부 부서를 임금이 저렴한 인도 뭄바이로 이전하기로 하고, 30명을 해고하는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며칠 전 중국공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해고자에 대한 퇴직수당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자리도 없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 다른 100여 명의 노동자도 회장에게 몰려와 체납된 임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고, 그가 확답을 거부하자 급기야 스탄스 회장을 억류하게 된 것이다. 감금상태에서 6일간의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한 끝에 스탄스 회장은 해고자의 대부분을 재고용하기로 하고 나머지 97명의 노동자에게 2개월 치 임금에 해당하는 30만 달러를 지급하고 겨우 풀려났다. 그는 ‘굴욕적이고 황당하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 사건은 향후 다른 미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재고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에서 미국인 경영자의 리더십에 대해서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문제의 원인은 회장과 종업원 간 신뢰의 상실, 의사소통의 결여, 합리적 노조활동의 부재였다. 스탄스 회장이 회사 일부 기능의 인도 이전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여 통보한 점, 실직하게 된 30명의 노동자에게 이해할 만한 수준의 퇴직금을 주지 않은 점, 체납된 임금을 해결해 주지 않은 행동이 납치와 감금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미국이라면 스탄스 회장의 결정은 어쩌면 당연시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국인 노동자의 입장에서 그는 구성원과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폭군으로 비쳤을 것이다. 스탄스 회장의 일방통행식 리더십은 중국에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되었고, 회사는 유형 및 무형의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었다.이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포용리더십은 중대한 실패를 미연에 방지해주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김성국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인사조직 교수. 사단법인 국가인재포럼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한국인사조직학회, 대한리더십학회, 한독경상학회, 아시아-유럽미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모멘트 리더십』 및 『인적자원관리 5.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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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경영학교] 관찰, 성찰, 통찰로 인생을 바로 세우는 일생경영의 핵심
“나는 누구인가?”“나는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오직 한 번의 인생을 나답고, 사람답게 ‘품격있고 행복한 일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관찰, 성찰, 통찰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슬기롭게 일생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마디마다 잠시 멈춰서서 내면을 바라봐야 한다. 그 관점에서 일생경영학은 마음, 자아, 가족, 일, 관계 인생과제 5가지를 중심으로 각자에게 걸맞은 인생의 이정표를 제시한다.마음: 말의 놀라운 위력말, 즉 언어에는 힘이 있다. 말 하나하나에 고유의 힘과 작용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가령, 일본 사람들은 그래서 말 속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서 언령(言靈)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평소 아무 의미 없이 내뱉는 입버릇에 주의를 기울이고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변한다. 입버릇은 일종의 자기암시이다. 자신이 하는 말은 새로운 뇌를 통해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오래된 뇌인 자율신경계는 그 마음을 읽어 들이는 즉시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날마다 입에 담는 말은 사실이 아니어도 관계없다.평소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나 이루고 싶은 일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이다. 우리는 늘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습관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이것이 바로 입버릇을 인생에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힌트가 된다. 자아: 꿈과 성공을 올바르게 실현하는 자아인간은 꿈을 먹고사는 존재다. 저마다 가슴속에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때 인간은 그 속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장래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한 사람은 마치 기름이 떨어진 등잔불과 같이 계속 환한 빛을 발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인간은 어느 누구나 가슴속에 뜻을 품고 그 뜻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하지만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미래에 대한 꿈을 뚜렷이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성공이라는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한때 남들이 얘기하는 성공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만족하지 못한 채 성공에 대한 회의를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성공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흔히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라고 하는 가치를 향해 무작정 뛰었기 때문이다.성공은 단순히 어떤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성공이라는 꿈을 세울 때는 자기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이루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성공을 향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오랜 세월 끝에 마지막 이뤄 놓은 그 성공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공을 향해 가는 그 과정이 진정한 성공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가족: 가족의 건강을 위한 냉장고 통찰우리는 지금 3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성인에서 고혈압 발병률이 33%쯤 되니 발생 비율로 치면 암이나 고혈압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셈이 됐다. 바야흐로 암·만성질환 동거시대다.사실 암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질병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환경의 반영물이다. 위생 불결 시절에는 자궁경부암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암이 많았고, 빈곤의 시기에는 결핵이 흔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국 할머니’에게 유독 무릎퇴행성 관절염이 빈번한 것도 쭈그려 앉아 모든 집안일을 해야 했던 좌식생활의 결과다.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는 요즘에는 식습관이 질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뭘 먹느냐에 따라 20~30년 후 질병 발생 패턴이 확확 바뀌기 때문이다.짜고 삭히고 절인 음식을 먹던 ‘전통 한국인’에게는 위암이 많지만, 그들이 미국에 이민 가 낳은 2세대들은 지방질 과잉 섭취로 대장암에 대거 걸린다. 이탈리아의 경우, 야채와 식물성 기름을 많이 먹는 남부 지역이 묵힌 음식을 많이 먹는 북부보다 암 발생이 적다. 민족적 체질보다 우선인 것이 음식인 셈이다.그런 면에서 가족들이 어떤 질병에 노출돼 있는지는 냉장고를 보면 알 수 있다. 냉장고 안이 고기, 버터, 베이컨 등 고지방 음식들로 채워져 있다면 이는 ‘대장암 및 심장병 냉장고’이다. 그런 병을 유발할 수 있는 냉장고라는 뜻이다. 젓갈, 장아찌, 절인생선이 가득하면 ‘위암 및고혈압 냉장고’가 된다. 그런가 하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청량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 눈에 먼저 들어오면 소아비만 냉장고인 셈이다. 반면, 신선한 야채와 과일, 요거트, 두부,콩 음식으로 꽉 차 있으면 ‘항암 냉장고’가 될 것이다. 계란, 우유, 살코기 등 철분과 칼슘이 많은 음식이 가득하면, ‘성장 클리닉 냉장고’가 된다.또한 썰렁한 냉장고는 집안 분위기를 말해준다. 가정불화로 안주인이 시장 보는 일에 흥미를 잃었거나, 우울증으로 바깥출입이 줄면 냉장고는 금세 초라해지기 마련이다. 관절염을 앓는 노년 가정의 냉장고도 빈약하기 쉽다. 매일 장을 보아 신선한 음식만 먹는 집안이라면 비어 있는 냉장고가 되레 보약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휑한 냉장고는 건강 위험 신호다.냉장고에서 당장 꺼내서 조리할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세 가지 이하인 집에 사는 고령자는 나중에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세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과 결핍 탓이다.따라서 가족이 건강하려면 냉장고, 즉 식습관을 올곧게 정립해야 한다. 일: 일할 때는 상대에게 맞는 언어를 써라일터는 설득과 협상의 연속이다. 설득과 협상의 기본은 ‘나의 언어’가 아닌 ‘상대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것이 맞춤식 화법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상대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약’이라고 말한 바 있다.만약 당신이 정치인인데 노동자를 만나야 한다면 노동자의 언어로 말해야 하고, 농민을 만날 때는 농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를 만날 때는 반드시 어린이의 언어로 말해야만 제대로 설득할 수 있다.또한 당신이 만약 기업의 최고 경영자라면 생산직 직원을 만날 때는 그들의 언어를 찾아야 하고, 영업직 직원을 만날 때는 영업사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마음을 열고 당신에게로 다가올 것이다. 만일 그들의 입장에 서지 않는다면 아무리 현란한 언어를 구사해도 그들의 마음을 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은 자신과 당신의 입장이 크게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이 먼저 ‘나는 당신과 같은 입장에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상대방의 언어로 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법들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좋겠다.첫째, 무엇을 말할 것인가 보다는 상대가 누구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둘째, 어떻게 말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언어를 선택할 것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셋째, 내 언어가 아니라 상대방이 즐겨 쓰는 언어를 찾아야 한다. 넷째,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말해야 한다. 다섯 째, 잘난 체하지 말고 상대방과 공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계: 좋은 만남은 성공을 안겨준다인생이란 만남과 헤어짐 그 자체이다. 책 한 권과의 만남으로 인생의 태도가 바뀌는 경우도 있듯이 한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생이 변하는 경우도 많다.가수 스티비 원더는 초등학교 때 절대 음감이 뛰어나다는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로 천재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소설가 찰스 디킨스 역시 비슷하다. 그는 소설가를 꿈꾸던 청년시절에 슬럼가의 한 다락방에서 지냈는가 하면, 부친이 빚을 갚지 못해 형무소에 수감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성장했다. 그가 아무리 열심히 소설을 써도 출판사는 상대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딱 한 번 한 편집자에게 칭찬을 들은 적이 있었다. 비록 작품은 채택되지 못했지만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너무나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그 후, 그는 칭찬을 가슴에 새기며 꾸준히 소설을 썼다. 『크리스마스 캐롤』 같은 명작이 태어난 배경에는 그러한 칭찬과의 만남이 있었다.그래서인지 유명한 소설가가 된 그는 평소 “지위나 돈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정말로 소중한 것은 따뜻하게 배려하는 마음이다.”라고 얘기하곤 했다.인생은 만남 그 자체임이 분명하다.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격려해 줄 수 있는 말 한마디와의 만남은 정말 소중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힘겨운 일도 겪게 되지만 감동적인 일과의 만남도 많다. 좋은 만남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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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소장]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기업의 인재육성 전략 변화
주 52시간 근무제가 기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기업의 HR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근무패턴을 변모시키고 있다. 이런 변화는 HRD에도 단기적·장기적 큰 변화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물론 HRD에 대한 변화 요구는 비단 주 52시간 제도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가트렌드의 대두,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된 컨텐츠 소비의 변화, 경영성과 중심의 HRD를 향한 기업의 지속적 요구, 에듀테크라는 기술의 급속한 발달 등 총체적인 환경이 HRD가 기존의 역할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창출하리라 기대하며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을 통찰해 HRD의 방향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HRD의 방향성은 크게 일곱 갈래의 주제로 구분해 조명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첫째는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의 가속화다. 2017년 세계 최대 HRD 컨퍼런스인 ‘ATD ICE’에서 토니빙햄 회장은 ‘마이크로러닝 시대’를 선언했다. 마이크로러닝은 교육이 필요한 순간, 필요한 내용만 선택해 5분 내외로 간결하고 간단하게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모바일, 밀레니얼, 검색 기반의 컨텐츠 소비라는 메가트렌드는 더 이상 집합교육이나 이러닝 컨텐츠가 주력 컨텐츠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이런 변화를 더욱 빠르게 해 줄 가능성이 높다. 근무시간이 짧아지고, 산업의 변화가 급격해지는 시점에서 기업이든 직장 내 학습자이든 빠르고 적절하게 학습할 수 있는 컨텐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게미피케이션의 확장이다. 학습동기와 학습몰입은 교육에 있어서 영원한 숙제다.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에 몰입을 시킨다면 학습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간 기업들은 학습동기 부여를 위해 학점이수제도, 또는 필수교육 이수제도를 활용했다. 주 52시간제 도입은 이 제도의 새로운 운영전략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게미피케이션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게임요소를 통해 학습자들의 자발적인 학습동기와 몰입을 유도하는 연구 및 실행이 확장되어 나갈 것이다. 학습에 재미요소(포인트, 뱃징, 레벨링 등)를 가미해서 자발적으로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에 보다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제도들이 활성화 될 것이다.셋째는 오프라인 교육의 슬림화다. 오프라인 교육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공간적, 비용적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주 52시간 제도는 이런 제약적 요인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토론, 실습, 협력학습 등 오프라인 교육이 가진 효과성은 HRD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교육은 교육효과가 높은 방법(토론, 실습, 협력학습 등)에 집중해 나가면서 슬림해질 것이다. 즉,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그간의 강의식·전달식 교육은 이러닝이나 마이크로러닝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연유로 플립러닝이나 블렌디드러닝은 오프라인 교육의 주요 방법이 될 것이다. 넷째는 학습자의 선택권 강화다. 주 52시간 제도로 인해 그동안 HRD 부서 중심으로 실행됐던 HRD는 주도권이 HRD 부서에서 구성원 개인에게로 서서히 이동해나갈 것이다. 다시 말해, HRD 부서는 종합적인 아키텍쳐(architecture)를 설계하고, 조직의 구성원은 개인의 성장전략(IDP: Individual Development Plan)에 맞게 학습을 선택해 나가는 방법이다. 실제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달은 모든 컨텐츠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바꾸고 있다. HRD 또한 이런 변화의 방향에 따라 대부분 개인 맞춤형 학습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 다섯째는 실질적인 성과창출과 직결되는 교육의 확장이다. HRD는 학습효과의 극대화와 경영성과 창출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간 학습과 성과의 연계성을 찾는 노력은 지속되었지만, 이를 찾아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주 52시간 제도로 이러한 성과 중심의 니즈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과와 직결되는 학습을 역으로 HRDer가 제안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코칭과 액션러닝 등 그동안 실질적 성과가 입증되었던 교육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때문에 인문학을 비롯한 교양 관련 교육이 축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여섯째는 학습이력시스템의 실질적 변화다. HRD는 행정상 편의를 위해 과거에는 20시간 내외의 교육이나 학위 등 장기 교육에 대해서만 학습 기록을 관리했다. 하지만 이런 기록만으로는 학습이력을 조직 내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기업 SNS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활용될 수 있는 학습이력 정보는 광고홍보학 출신, 또는 자격교육과정 이수자들 정도의 정보였으며, 이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학습이력시스템을 보다 고도화시킬 수 있다. 이런 연유로 기존의 교육이수 중심 학습이력에서 다양한 경험을 포함한 학습이력으로 확장되어 나가고, 장기간에 걸쳐 마이크로러닝을 포함한 학습이력시스템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일곱째는 교육 담당자의 역할 변화다. 교육담당자는 그동안 기업에서 선생님으로서, 또는 교육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변화들은 그간의 역할을 뛰어넘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러닝이나 LMS 고도화를 통한 HRD 업무의 기술적 발달은 HRD 담당자가 더 이상 교육개발, 강의, 교육행정가로서의 역할에 안주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HRD 전반의 컨텐츠를 큐레이팅하고, 기업 전체의 학습커뮤니티를 관리하며, 보다 종합적인 역할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주 52시간 근무제는 기업교육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성장과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진정한 기업교육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HRD는 한국사회의 고도성장에 많은 역할을 해 왔다. 다만, 최근 그 역할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기이자 기회인 변화의 변곡점에서 HRD 담당자들이 새롭게 변화를 창출하고 미래를 열어나가길 응원한다.홍정민 소장휴넷 에듀테크연구소 소장.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응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하며, 에듀테크에 대한 강의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에듀테크 전문서적,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 에듀테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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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필 교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위한 기업 인재교육 방향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제조 자동화와 인더스트리 4.0의 차이는 ‘디지털화’다. 기업들의 화두인 ‘스마트팩토리’는 생산기업뿐 아니라 고객사까지 모두 연결하고 통합해 협업과 자율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각 단계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이 분석 및 운영을 맡는 등 자동화 수준이 고도화되는 실정이다.이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인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세대는 인품을 바탕으로 감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이 제 역할을 하려면 속도감 있는 변화와 누구나 체감 가능한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산학연관 변화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전략 수립은 매우 중요하다.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음악, 게임, 커뮤니케이션, 지식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거대 조직과 정부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술들이 디지털화 덕분에 개인의 접근이 쉬워지고 가격도 저렴해졌다. 그 때문에 21세기의 비즈니스는 매우 다른 모양과 느낌을 갖게 되었다.실로 조직의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 일례로 스타트업들은 수천 명의 종업원과 넓은 공장은 아니지만 정보기술에 초점을 둔 작은 조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은 물질적인 것들을 비물질화시켜 나가고 수개월, 때로는 수주 내에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고 수익을 창출한다. 이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하는 기업가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된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비법은 디지털 기술의 성장 사이클을 이해하고, 이를 내재하는 것이다.이제 미래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은 데이터의 지능적 활용이다. 그 이유는 수요 예측이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및 급변하는 시장을 이해하는 것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MIT Technology Review Insights and Pure Stroage 社」는 약 2,300여 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글로벌 설문을 실시했다. 약 86%의 응답자들이 데이터가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결국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세태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소규모의 사업자들은 적절한 데이터 분석기술을 보유한 신규직원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동화 솔루션’이라 볼 수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약 83% 가량이 인공지능이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 응답했으며, 이와 유사한 비율로 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반면,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화된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일련의 견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속한 집단일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낮은 사람 및 기업의 경우 직원들이 기술의 도입에 따른 장점에 대한 교육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이들에게서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솔루션의 도입이 지연될 수 있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리더들의 약 80% 이상은 인공지능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의 약 2/3가량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 솔루션에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인공지능의 도입은 현실적으로 가속화될 양상을 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본 틀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우선, 소득주도 성장전략보다 혁신주도 성장전략의 비중이 높도록 정책패러다임을 편성해 중소기업의 고용 여력을 높여야 한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조기 제정해 서비스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신규고용창출에서 한계를 보이는 제조업보다 노동집약적이면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서비스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 노동시장 수요-공급 불일치 개선을 위해서는 채용보조금보다는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수준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예컨대 생애보상제도 도입, 선취업-후진학 시스템 확대, 수요기반 계약학과 확대 및 내실화 등이 필요하다. 시간제 근로나 변형 근로 등 고용의 유동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고용유연성을 기업에 허용해야 고용이 더 증가한다. 고용과 임금을 함께 확보하려는 경직적인 정책 대신 ‘유연안정성 강화 정책’이 보다 실효성이 있다.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연동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방향으로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생산성과 보상이 연동되는 생산성 임금제 및 성과공유제 도입도 강화돼야 한다. 환경이 갖춰져야 교육과 인재가 빛을 발할 수 있다.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자동화된 대량생산 공장, 소비자 중심 공장, 부가가치가 높은 공장 등 세 가지 유형의 공장이 살아남는다고 혹자는 말한다. 따라서 기존의 체계로는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에 집중할 인력을 교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교육이 제 역할을 하려면 시대의 상황에 맞춰 속도감 있는 변화, 누구나 체감 가능한 혁신이 필요하다.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교수 글로벌창업대학원, 휴먼ICT융합학과, AI로봇학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전자부품연구원 전문연구위원(IoT융합-스마트팩토리 분야, 표준화) 및 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 이사, 혁신성장동력위원회 자문위원 및 중소기업중앙회 4차산업위원회 위원으로도 전념하며,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이념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