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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위한 몰입조직과 인재육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빅테이터 등으로 지칭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일반 사무직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부 전문직 종사자의 일도 인공지능과 로봇 등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2016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무직을 중심으로 제조·예술·미디어 분야 등에서 약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컴퓨터·수학·건축 관련 일자리는 약 200만 개가 창출돼 결과적으로 약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리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어떠한 인재가 요구될까.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이 캐나다에 있는 DNN리서치를 500만 달러에 인수한 이유는 설립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를 영입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힌튼 교수는 알파고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인공지능 전문가다. 또한, 구글이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를 4억 달러에 인수한 이유 역시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무스타파 슐레이만과 셰인레그라는 3명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사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적인 인재의 가치가 한없이 올라갈 것임을 말해준다.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두뇌를 풀가동시키는 방법을 알고 적절히 훈련해야 한다. 실로 우리 두뇌를 풀가동시킬 수 있는 좋은 예가 불교 조계종에 있다. 바로 ‘간화선(看話禪)’이란 참선방법이다. 간화선이란 화두를 설정하고 자나깨나 오로지 화두만 생각하는 수행방법이다. 이런 수행을 통해 도달하는 종교적 상태를 ‘삼매(三昧)’라고 하는데, 삼매는 한 가지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일심불란의 경지를 말한다. 이 방법을 학문에 적용한 것이 성리학이다. ‘경(敬)’은 성리학의 정좌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송나라의 성리학자 정이(程頤)는 ‘경은 마음을 오로지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경을 주일무적(主一無適)으로 설명했다. 삼매나 경을 현대의 심리학 용어로 풀이하면 바로 ‘몰입’으로 얘기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몰입의 긍정적인 효과는 잘 확립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삼매나 경의 긍정적인 효과도 간화선과 관련된 글이나 조선시대 선비들의 글에 잘 드러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상태가 되면 지극히 행복해서 도덕적 수양효과가 나타나는가 하면, 지적 능력 역시 풀가동된다. 우리는 조상들로부터 4차 산업혁명시대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다. 이 유산의 활용은 우리의 몫이다. 삼매와 경의 상태가 과학적인 방법론과 결합하면 실제 회사나 조직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을 조직에서 활용하려면 현안을 특정해서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하는 시간을 확립해야 한다. 굳이 가부좌나 정좌를 할 필요는 없다. 온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의자에 쉬는 듯이 앉아 머리를 뒤로 기댄 채 그 문제만 생각하면 된다. 행여 졸리면 앉은 채 선잠을 자고, 깨면 다시 생각을 이어간다. 생각하는 시간은 수십 분 정도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빌 게이츠처럼 외딴 별장에서 1주일 내내 그 생각만 하는 ‘Think Week’를 갖는 것도 좋다. 분명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해결책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을 할 것이다. 그리고 참선하는 듯한 긍정적인 감정도 경험할 것이다.구성원은 이런 경험이 많아질수록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내재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회사는 이런 몰입을 적용함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력뿐만 아니라 도전정신과 열정을 보유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황농문 교수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미국표준기술연구원, 일본금속재료연구소 객원연구원을 비롯해 산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그간 270여 편(SCI 논문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주요 저서인 『몰입: 인생을 바꾸는 자기혁명』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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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응 전략, 인력 ‘Re-skilling’
“새로운 기술은 과거의 일자리를 없애는 대신, 새로운 업무와 역할을 창출한다.”런던 비즈니스스쿨의 린다 그래튼 교수의 말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Workforce 2020’라는 기존 인력 Re-skillin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들은 향후 없어질 직무와 새롭게 생겨날 직무를 정의했고, 구성원들이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정을 제공했으며, 교육을 수료한 구성원들에게는 나노디그리를 통해 자격을 인증해줬다. 그리고 사내에서 유관 직무에 결원이 생기거나 신규 채용이 필요하면, 준비된 구성원들에게 직무전환의 기회를 줬다. AT&T는 이 프로젝트로 신규 채용의 50%를 사내 채용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서구에서는 노동시장에서 결정된 Pay Band 안에서 개인의 직무별 성과에 따라 연봉 수준이 정해진다. 따라서 연봉을 높이려면 노동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새로운 직무로 전환해야 한다. 노동시장이 유연한 서구에서는 직무가 없어지면 직업을 잃게 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팽배하기 때문에 향후 자신의 직무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 직무 전환을 위해 자기개발에 매진하곤 한다. 반면, 국내 기업은 직무가 없어져도 다른 직무를 부여받거나, 직무 가치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 다시 말해, 직무 전환을 해도얻게 되는 이익이 거의 없기에 자발적 학습을 위한 동기부여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도전하지 않을 수는 없다. 현재 KT그룹은 4차 산업혁명시대 플랫폼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발전 방향에 맞게 구성원들을 ‘Re-skilling’ 하여 역량 ‘Transformation’을 이루는 것이 KT그룹인력개발원의 미션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첫째, 미래 플랫폼 사업 관련 직무 교육의 저변 확대다. 그 관점에서 KT는 사외자격제도의 지원 대상을 비관련 직무 수행자에게까지 확대했다.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관련 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KT-MOOC, 전문가들과 플랫폼 사업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Biz Insight Seminar’도 관심 있는 구성원은 모두 참여할 수 있다.둘째, 구성원과 회사의 니즈가 수렴하는 포인트 포착 및 공격적 접근이다. 여기에는 교육부 매치업 프로그램을 짚어볼 수 있다. 교육부 매치업 프로그램은 교육부에서 주관하고 각 분야 대표기업이 참여하여 만든 온라인 교육 및 직무능력 인증 프로그램으로 KT는 AI분야 대표기업으로 관여하고 있다. KT는 해당 프로그램을 KT 전 구성원과 협력사에게 제공했는데, 비전공자들이 접하기 생소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약 1,5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셋째, 중간 리더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 정비 및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학습문화 조성이다. 최고경영진을 제외한 중간 리더들은 당장의 업무와 성과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KT는 직무수준진단 시스템을 구축해서 중간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한 학습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전파하며 구성원들 스스로 자극받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새롭게 나타날 직업과 직무를 통찰해서 이에 맞는 역량을 습득하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변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Re-skilling은 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진영심 상무보KT그룹인력개발원 미래역량담당이며, 교육학 박사이다. Hewitt Associates(현 AON Hewitt) 인사컨설팅사의 부장컨설턴트를 역임한 이후 KT그룹 인사기획, 경영전략, 그룹사 관리, 비서실 등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KT그룹 인력개발원에서 그룹의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임직원 Re-skilling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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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사회를 이끌어갈 4% 미래인재 양성
‘사고방식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JAL회생의 기적을 이끈 교세라 이나모리 가즈오회장의 말이다.메가트렌드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긍정마인드로 앞장서는 것은 조직원들의 태도(Attitude)에 달려 있고 태도는 그들의 생각(Thought)에 달려 있다. 조직원들의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조직문화이고 이는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그래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도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강조되었다.과거 1·2차 산업혁명으로 메가트렌드의 파도가 밀려왔을 때 쇄국정책으로 변화를 거부한 조선은 멸망하고 명치유신으로 국가의 근대화를 추진하고 변화리더를 양성한 일본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현재 21세기에 들어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거대한 메가트렌드가 국가운명을 위협하고 있다. 20세기말 선진국들은 발빠르게 ‘Productivity, Technology, Knowledge’ 중심에서 ‘Creativity, Happiness, Productivity’ 중심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제4차 산업혁명의 꽃을 피우고 결실을 거두고 있다.이제 인재가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시대다. 관건은 조직문화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대 성장동력’을 선정하고 폴 로머, 존 나이스비트 등 미래학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성장동력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What 중심의 성장동력 시대는 지나갔으며, 미래성장동력은 인재’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제 변화를 선도하는 4%의 미래인재가 조직운명을 바꾼다. 2010년 필자가 「행복나눔125」 정신운동을 시작하여 10년, 수많은 조직에 전파하며 깨달은 것이다. 예를 들어 100명에게 감사교육을 하면 20명 정도가 실천하기 시작하고, 끝까지 지속하여 변화를 체험하며 불씨로 태어나는 것은 4% 정도인데 이들 4%의 불씨들이 조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80:20의 법칙이 두 번 작용하는 셈이다.2006년 매경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A급 인재 4%(80만 명)가 필요한데 2%밖에 없으니 2015년까지 2%(40만 명)를 양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늦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HRD 전문가와 리더들이 머리를 모아 대책을 세워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무엇보다 미래의 인재상은 ‘工(공)자형 인재’다. 工자형 인재는 곽영훈 세계시민기구 대표의 아이디어다. 20세기에는 T자형 인재가 강조되었다.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위하여 폭 넓은 이해력을 가진 Generalist로서의 역량과 깊이 있는 Specialist로서의 역량을 겸비한 인재가 T자형 인재다. 21세기 행복시대, 창조시대에는 T자형으로는 부족하니 인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工자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사, 나눔, 소통, 긍정심리자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자본이 충실한 인재가 工자형 인재의 모델이다.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1년 「행복나눔125」는 군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되어 나눔, 감사, 독서토론의 습관화와 체질화를 통한 병영문화변화에 기여해 왔다. HRD 전문가, HRD 리더들이 힘을 모아 4% 工자형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운동이 시작되면 기적같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손욱 행복나눔125 이사장행복나눔125 이사장, 참행복나눔운동 공동대표로.감사 나눔운동을 비롯한 사회 문화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인재개발원 원장, 삼성종합 기술원 원장, 농심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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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식과 근로의욕을 낮추는 서열식 평가제도는 종말을 고할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기업이 기존의 서열식 평가의 효과에 의문을 갖게 됐다. 실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은 기존의 서열식 인가평가제도를 개편했거나,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이유는 기존의 서열식 평가가 구성원을 획일적으로 줄 세우며 상호 협력을 저해하고, 근로에 대한 의욕마저 낮추는 부작용을 일으켜서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기업은 개발과 육성 중심으로 인사평가를 재설계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평가, 평가주기의 단축, 피드백 중심의 대면소통, 그리고 동료평가의 활용 등은 주목할 만하다.이에 필자는 글로벌 기업이 파악한 서열식 평가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들은 왜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분석해보고자 한다.마이크로소프트와 GE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최근까지 기존의 인사평가제도를 개편했거나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지난 2006년 서열방식의 상대평가제도를 중단했다. 기업이 서열을 매겨 구성원들을 평가하고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려는 노력이 그동안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GE 역시 서열식 평가제도를 통해 해고자를 선별하는 관행을 폐기했다. 그동안 GE는 구성원들을 평가해서 A, B, C 등급으로 구분하고 이중 C-Player를 해고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그들은 이와 같은 서열식 평가제도가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됐다. 고민 끝에 GE 역시 서열식 평가제도를 과감하게 포기했다.자유경쟁을 추구하던 글로벌 기업이 인사평가에서 개인 간 서열을 포기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동안의 상대평가는 직무와 역할과 관계없이 구성원들에게 획일적으로 줄을 서게 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여기에서 ‘직무와 역할과 관계없이’라는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 축구게임을 예로 들면 공격수, 수비수, 골키퍼 모두를 한 가지 잣대로 평가한 후 서열을 매기는 방식이 효과적일까. 그 평가 잣대가 이달의 우수선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연봉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서열식 평가는 사과와 배를 한 광주리에 넣고 평가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서열식 평가는 사과는 사과끼리, 배는 배끼리 나눠 각각의 최상품을 가리는 경우에만 등급 구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축구를 예로 들면 공격수는 공격수끼리, 수비수는 수비수끼리 구분해서 비교하는 경우에만 서열식 평가가 의미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팀제를 운용하는 조직에서는 팀 내 구성원 간 직무와 역할이 같은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서열식 평가제도는 서로 다른 역할과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되고 만다.서열식 평가는 부서 내 경쟁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매너리즘을 예방한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이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우선 서열식 평가는 구성원 상호 간의 협력을 저해하고 대다수 구성원의 근로의욕마저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서열식 상대평가는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상위 20%의 구성원에게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나머지 80%의 구성원들의 근로의욕과 협력에 대한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처럼 서열식 평가를 폐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평가결과에 따라 연봉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A등급의 직원을 가려내야만 가장 높은 연봉인상률을 부여할 수 있고 임금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연봉의 결정을 서열식 평가에 따른 결과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연봉은 직무와 역할에 따라 차별화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축구의 예를 다시 든다면 공격수의 연봉은 수비수의 연봉보다 높은 편이다. 그것은 경기에서 수행하는 직무와 역할에서 차이가 있어서다. 연봉은 팀 내 다른 포지션의 연봉과 비교하기보다 각 포지션에 따라 형성된 스카우트 시장에서의 평가에 달려있다. 즉, 연봉의 수준은 팀 내 서열식 평가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보다 시장에서의 객관적인 평가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하게 된다.기업의 상황을 프로스포츠에 견주어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원리는 유사하다. 서열식 평가에 따른 결과가 연봉 결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한 주장이다. 사내 평가는 시장에서 형성된 연봉 수준에 추가해서 보조적인 조정을 하는 정도에 그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평가의 목적은 연봉을 결정하는 기준보다는 근무의욕을 자극하고 성과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해야 올바른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점에 착안해서 서열식 평가방식을 없애고 대신 인사평가를 개발과 육성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Adobe는 체크인시스템이라는 인사평가제도를 도입해서 서열식 평가가 아닌 성과 및 업무 피드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인사평가는 개인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평가, 평가주기의 단축, 피드백 중심의 대면소통, 동료평가의 활용 등이 주된 특징을 이루고 있다. 이제 평가는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구성원의 성과를 동료의 성과보다 자신의 과거 성과와 비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평가주기도 과거 1년 1회 방식에서 분기별 1회 혹은 월간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피드백은 가급적 대면소통을 활용하되, 업무성과는 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구성원 개인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동료들이 관찰자료를 제공하게 해서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 역시 논의되고 있다.미국의 인사관리자협회에 따르면 서열식 평가제도의 폐지와 피드백 중심의 평가제도는 조만간 상위 30%의 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 30%라 하면 대기업에 속하는 기업들일 것이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글로벌 대기업이 서열식 평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평가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양동훈 교수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학부와 대학원에서 인적자원관리, 조직행동론, 성과관리론을 가르치고 있다.현재 한국경영학회, 한국인사조직학회, 한국인사관리학회, 한국윤리경영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4차 산업혁명 일과 경영을 바꾸다』, 『초고령사회 조직활력을 어떻게 높일까』, 『누구를 리더로 세울 것인가』 등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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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와 어이: '어휘'가 없으면 '어이'도 없다!
HRD에 관한 새로운 생각과 실천은 HRD에 관련된 새로운 개념적 사유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면 HRD를 Human Resources Development로 해석하는 교육담당자에게 HRD는 언제나 인간을 자원으로 취급하고 그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할 것인지의 사유에 머물러 있다. HRD 분야에 역량중심 교육체계 수립과 교육과정 개발이 유행하는 이유도 HRD를 인적자원개발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인적자원이 갖춰야 할 특정 능력을 그 능력이 발휘되는 특정 상황적 맥락과 분리 독립시켜 개체론적으로 사유하는 데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개체론적 HRD는 특정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 예를 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료조사 수집 및 분석 능력, 문제해결능력, 상황판단력과 의사결정능력, 전략적 사고능력 등을 모두 상호분리시켜 독립적으로 분석해서 특정 역량을 탈맥락적으로 강조하는 접근이다. 신입사원에게는 실무적 역량이 필요하고 중간 관리자에게는 갈등관리나 의사결정 능력이 요구되고, 임원에게는 전략적 사고능력이 필요하다고 상호배타적으로 사고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HRD를 개체론적으로 이해하는 개념적 사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HRD를 Human Relationship Development로 재개념화시키면 HRD는 독립적 개인이 갖추고 있는 특정 역량을 탈맥락적으로 분석해서 처방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특정한 성과나 성취를 사회적 관계의 산물로 바라보는 관계론적 사유가 시작된다. 관계론적 HRD는 인간의 독립적인 역량을 개발하기보다 인간관계를 바꿈으로써 이전과 다른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에 중점을 둔다. 이처럼 개념을 바꾸면 사유가 바뀌고 사유가 바뀌면 HRD 실천의 변화가 수반된다.개념은 생각의 양념이다언어철학적 입장에서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연구하면서 다양한 논쟁을 거듭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분명한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대체로 언어와 사고는 변증법적 관계로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과 반대로 사고가 언어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면서 상호간의 변증법적 관계를 상정하고 있다. 다만 분명한 점은 인간은 언어 없이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한 바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힘을 빌려야 한다. 언어를 떠난 인간은 동물학적으로 존재할지 모르지만, 인간학적으로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참된 인식은 언어적 차원에서 그 의미의 해명, 즉 개념 정리를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말이나 니체의 “꿀벌은 밀랍으로 집을 짓고 살지만 사람은 개념으로 집을 짓고 산다.”는 말은 모두 인간은 언어적 존재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서 언어로서만 느끼고 생각하며, 세계를 지각하고 사색하며, 미래를 계획하고 전망하며, 지금의 삶을 성찰하며 살아간다. 한 마디로 인간은 언어 이전의 의식으로 태어나 언어를 배우며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살아가다 언어를 남기고 죽는다. 언어는 단순히 사고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행위다. 따라서 다른 언어를 갖는다는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산다는 걸 의미한다. 거꾸로 말하면 다르게 산다는 건 다른 언어를 갖고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전문분야마다 다르지만 새로운 개념을 습득할 기회를 점차 상실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지의 범람과 개념의 빈곤이 한 집안에 같이 살아가는 요즘, 개념은 황폐화되고 오로지 이미지만이 현란하게 춤추고 있다. 『개념: 뿌리들』의 저자, 이정우 박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천천히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는 개념보다 강렬하지만 즉물적인 이미지의 홍수에 떠내려가고 있다. 근본적인 사유는 이미지의 개념적 해석 능력과 텍스트의 이미지화 과정을 통해서 일어난다. 개념은 있는데 개념이 지향하는 바를 이미지화 시킬 수 없다면 추상적 사고를 통해 구체적인 현실을 포착할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질 수 없다. 이미지는 있는데 그 이미지가 의도하는 바를 해석할 수 있는 개념적 사고능력이 없다면 이미지가 추구하는 미지의 세계를 알 수 없고 이미지의 피상적 의미에 매몰될 수 있다. 특히 사유의 과정은 개념적 사유로 시작하든 이미지로 기억되든 사물이나 현상, 그것을 움직이는 원리와 법칙은 개념을 매개로 일어난다. 따라서 다양한 개념을 적기에 인출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위대한 상상을 이미지를 떠올려가면서 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상상은 현실로 구현되지 않는다. 언어나 개념 이전에 인간은 생각하고 상상해왔다. 예를 들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모르고도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떠오른 아이디어를 적확한 개념을 활용하여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으로 머물 뿐 색다른 창조로 연결되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맛을 내는 양념이 추가되지 않으면 음식 맛이 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각을 적절한 개념으로 요리하지 않으면 생각은 그저 생각으로 멈춘다. 개념은 생각을 맛나게 만드는 양념이다.기존 개념의 의미에 대한 성찰과 각성이 동반되는 재음미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 쓰고 있는 개념에 함몰되어 다른 세상을 볼 수 없다는 맹점을 지닌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개념적 의미에 따라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나 세계가 보인다. 내가 지향하는 교육은 교육에 대한 나의 개념적의미부여에 따라 다르게 구상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교육에 대해 내가 부여하는 개념적 의미 이상의 교육을 지향하거나 추구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을 온실 속의 화초 재배하듯이 속성으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교육은 사육이다. 사육의 목적은 좋은 대학에 입학해서 좋은 기업에 취업에서 정상적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반면에 진정한 교육의 목적을 야생에서 자라는 잡초처럼 시련과 역경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재개념화한다면 전혀 다른 교육적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 새로운 교육적 가능성의 문을 열어보고 싶다면 교육과 관련된 개념을 다른 의미로 재정의하거나 새로운 개념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 내가 창조하는 개념대로 내가 원하는 세계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개념은 나의 신념이 담긴 생각의 양념이다. 내가 창조하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해야 한다. 개념의 창조 없이 새로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개념이 바뀌지 않으면 통념에 갇힌다개념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기 위한 인식의 틀이자 사고의 도구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노력해야 될 일 중의 하나는 나를 표현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을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까지 배운 개념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1년 전에 내가 썼던 개념을 1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하거나 동일한 개념을 반복해서 쓰고 있다면 나는 개념 없이 1년을 살아온 것이다. 개념 없이 살았다는 이야기는 생각의 변화 없이 1년을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제와 다른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청소년기에 습득한 개념으로 청년기를 살아가가는 사람, 청년기에 습득한 개념으로 중장년을 살아가는 사람은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예전의 생각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사람은 그 사람이 습득한 개념이다. 개념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되는 이유는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지라도 예전의 개념과 다른 의미로 재탄생하기도 하고 다른 맥락에서 다른 의미로 변형 적용되어 쓰이면서 색다른 개념으로 거듭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개념을 공부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개념적 렌즈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이기 때문에 어떤 개념적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은 저마다의 문제의식과 탄생 배경을 갖고 있다. 특히 철학적 개념은 그 개념을 창조한 사람의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자신의 철학적 사유의 핵심을 이전 개념으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개념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해서 재개념화시키거나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부단히 창조한다. 개념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기 위한 인식의 틀이자 사고의 도구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노력해야 될 일 중의 하나는 나를 표현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을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까지 배운 개념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제와 다른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청소년기에 습득한 개념으로 청년기를 살아가는 사람, 청년기에 습득한 개념으로 중장년을 살아가는 사람은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예전의 생각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사람은 그 사람이 습득한 개념이다. 개념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되는 이유는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지라도 예전의 개념과 다른 의미로 재탄생하기도 하고 다른 맥락에서 다른 의미로 변형 적용되어 쓰이면서 색다른 개념으로 거듭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HRD와 관련된 개념이 주로 선진국에서 창조된 개념이라면 그런 개념을 사용하는 우리는 선진국의 HRD에 속박된 사고를 자기도 모르게 하는 수밖에 없다. 개념적 사유는 개념에 담긴 문제의식이 결정한다. 내가 창조한 개념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 창조한개념을 내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나는 다른 사람의 사고체계에 속박되어 생각하는 기생적 사유에 물들어 있는 셈이다. 개념을 공부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개념적 렌즈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이기 때문에 어떤 개념적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전혀다른 세상으로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은 저마다의 문제의식과 탄생 배경을 갖고 있다. 특히 철학적 개념은 그 개념을 창조한 사람의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자신의 철학적 사유의 핵심을 이전 개념으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개념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해서 재개념화시키거나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부단히 창조한다. 체코의 한 서점에 걸려 있는 슬로건이다. ‘언어가 세계를 창조한다(Words create worlds)’, 즉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창조한다. 언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계의 한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를 다르게 창조하려면 다른 단어가 필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창조하고 싶은 세계도 바뀌지 않는다. ‘Words create worlds’에서 ‘worlds’를 기업에서 개발하고 싶은 신제품이나 서비스(Products & Services)로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면 훨씬 쉽게 와 닿을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세계가 내가 상상하고 만들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정한다. 아무리 위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언어나 개념이 없다면 이전과 다른 제품과 서비스는 창조되지 않는다. 어제와 다른 제품과 서비스는 어제와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어휘력이 결정한다. 언어가 틀에 박히면 생각도 틀에 박힌다.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생각은 생각지도 못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언어는 그래서 단순히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사람도 바뀌고 삶도 바뀐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나다. 나를 바꾸고 내 삶을 바꾸려면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바꿔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는 내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분석해보면 내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언어는 그래서 사고를 표현하는 수단을 넘어 내 삶을 결정짓는 그 자체다. 유영만 교수지식생태학자로 명명되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교수.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생명원리를 각별한 관심으로 관찰해서 생존과 성장, 그리고 지식창조의 원리를 파헤치고 있다.그 가운데 축적된 철학과 가치는 수많은 공기업과 대기업, 언론과 방송 등에서 공유되고 있고, 2018년 『독서의 발견』, 『지식생태학: 생태학, 죽인 지식을 깨우다』, 『체인지(體仁智)』를 출간하며 지금까지 80여 권의 저서와 역서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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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에 상관없이 강조되어야 할 교육은?
우리나라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 학교, 기업에서의 과감한 교육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한 외국 선진 기술, 지식의 빠른 전수 교육은 압축 성장에 기여했지만 이젠 한계에 다다랐다. 새로운 사업 및 기술 창출을 선도하는 ‘First Mover’ 교육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올바른 정치의 3대 요소인 경제, 군사, 신뢰 중 끝까지 버릴 수 없는 게 무어냐는 자공(子貢)의 질문에 공자께서 신뢰를 꼽았듯이 기업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하나를 꼽자면 가치문화를 들고 싶다. 왜냐하면 직능, 글로벌, 혁신 역량들은 어느 하나가 부족해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덧셈 속성인 반면, 사람 됨됨이는 그 정도에 따라 기업 성과가 천양지차이고 자칫 잘못되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는 곱셈 성격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에서 가치문화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 왔으며 특히 작금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가치문화를 짚어보는 과정에서 각별히 조명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먼저, 핵심가치 내재화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미션, 비전 구현을 위해 구성원들이 일상 업무에서 지켜야할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실행이다. 구글, 아마존, 3M 등 글로벌 기업들을 보면 핵심가치 내재화가 남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강력한 소프트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핵심가치가 액자 속의 사훈 정도로 취급되는 기업들은 대부분 경영성과가 신통치 않다. 사실 핵심가치는 내용 자체보다는 얼마나 조직에 내재화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핵심가치는 조직의 영양제 수준을 넘어 사업, 기술, 브랜드 창출의 핵심 원천이므로 HRDer들은 핵심가치가 조직의 혼(魂)으로 항상 살아 숨 쉬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위험한 임원은 일은 잘하지만 가치관이 맞지 않는 임원이다.”라는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의 얘기를 깊이 새겨야 한다. 요즘은 권한위임을 확대하여 직원 스스로 결정하며 창의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자율경영이 대세이다. 허나 위임은 결코 방임이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며 매사의 의사결정을 CEO처럼 할 수 있어야만 자율경영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CEO 아바타들을 얼마나 많이 양성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므로 자율경영으로 갈수록 핵심가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핵심가치에 대한 집합교육은 최소화하면서 전사 토론회, 성공사례 공유, 딜레마 상담, HR제도연계 등을 통해 조직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다음은 수평적 리더십 개발이다. 유사 이래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 리더의 역할이 강조되지 않은 적이 없다. 필자 역시 HR분야의 오랜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조직의 성과는 결코 리더의 역량을 벗어날 수 없다’이다. 경영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에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복귀 후 다각적인 혁신을 추진하여 2008년 4달러 수준의 주가를 2017년 약 65달러까지 수직 상승시킨 사례만 보더라도 조직에서 리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와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이 분야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한상의와 맥킨지가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직 건강도를 진단한 결과, 국내기업의 77%가 글로벌 평균에도 미치는 못하는 초라한 결과가 나왔는데, 주된 요인은 비효율적 회의 및 보고를 비롯해 구시대적인 업무 관행과 상습적인 야근 등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하는 방식이 과거 빠른 추격의 시대에는 불가피한 면도 있었지만 이젠 시대가 변했다. 하루빨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지시, 통제, 효율 중심의 수직적 리더십에서 창의, 융합, 민첩 중시의 수평적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조직 분위기 일신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First Mover’로 도약하느냐, 마느냐의 중차대한 이슈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구시대적 근무 환경에서 창의융합형 인재로의 성장은 기대난망이다. B급 조직에서는 탁월한 B급 인재는 나올 수 있어도 A급 인재가 나오기 어려운 법이다. 국내기업들을 살펴보면 일부 모범기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조직문화 쇄신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행은 굼뜬 편이다. 하루빨리 조직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과감한 혁신과 함께 개인별 리더십 진단 및 피드백, 임원단위별 리더십 자체 발표 및 토론회, 소통, 갈등관리 등 개인별 맞춤형 학습, 그리고 자아성찰의 코칭 등을 통해 리더들이 자발적으로 수평적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건전한 품성이다.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말에는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이를 강조하면 다소 고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엔론의 분식회계, 폭스바겐의 배기량 조작 등의 비윤리 사례를 보라. 품성이 나쁜 소수의 임직원들이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은 실로 크며, 직위가 높을수록 그 폐해는 훨씬 크다. 특히 미래에는 사람보다 우수한 지능 기계들이 보편화되므로 사람들의 품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인류가 디지털 기술을 오용하면 미래는 역사상 가장 불행한 시대가 되고 인류 스스로 종말을 자초할 수도 있다.”라며 디스토피아(Dystopia)를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비윤리 못지않게 경계해야 할 점이 바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이다. ‘선사후공(先私後公)’, ‘온정주의’, ‘폭탄 돌리기’ 등의 후진적 관행을 방치하면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서서히 쇠퇴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삼성의 권오현 회장도 『초격차』에서 임원이 되려면 전문성,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먼저 품성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면서 진솔함, 겸손, 무사욕(無私慾)을 강조한 바 있다. 건전한 사풍 확립을 위해 채용, 승진 등 HR제도와의 강한 연계를 통해 품성에 대한 신상필벌을 엄정히 하는 한편, 템플 스테이, 마음챙김 명상, 감사 나눔 등의 체험 중심의 인간성 회복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운영했으면 한다.요즘과 같이 시대가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해져도 혼이 살아있는 기업은 어떠한 난관도 능히 극복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런 기업이 되는 데 왕도란 없다. CEO의 확고한 철학과 솔선수범 하에 꾸준하고도 철저한 실행을 통해서만 가치문화를 강력한 소프트 경쟁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따라서 HRD는 시대변화에 맞게 현장 주도 학습을 적극 활성화하면서 강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조직 전반에 혼이 늘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교육적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자문역'83년 포스코에 입사해 HRM/HRD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으며, 임원 승진 후 인사실장, 인재개발원장 외 혁신, 전략, 재무, 홍보, 대외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하면서 포스코건설 부사장, 포스코 대표이사 부사장,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역임했다.현재는 포스코에너지 자문역이자 월간 인사관리 자문, 코칭경영원 협력코치로도 활동 중이며 피플 사랑을 모토로 사람중심 경영 전파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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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학습자와 미래역량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며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주로 언급되는 역량은 4C로 일컬어지는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s), 협력(collaboration)이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미래 핵심역량으로 다양한 영역에 대한 문해력, 비판적 사고 및 문제해결력, 창의성, 의사소통과 협력에 더해 주도성, 적응력, 리더십, 도전정신 등을 포함한 인성 자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역량은 연령대를 벗어나 모든 사람이 미래 사회를 영위하기 위해 지속해서 가다듬어야 한다. 따라서 미래역량은 성인학습자들 역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개인의 역량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우리나라도 1980년대부터 기업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토의가 이뤄졌다. 그중에서 성인학습자의 역량에 관한 논의는 1997년 국제협력개발기구(OECD)가 DeSeCo(Defining and Selecting Competencies) 프로젝트를 통해 역량을 모든 사람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 정의함으로써 촉발됐다고 볼 수 있다. OECD는 역량을 직무의 성공이라는 기존의 협소한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능력으로 확대했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자기 나름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형성 능력, 지식과 정보의 활용 능력 등을 핵심역량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후반부터 모든 개인이 전 생애에 걸쳐 함양해야 할 능력에 대한 토의가 이뤄져 왔다. 특히 2000년대 초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는 성인학습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계산능력 및 ICT 등과 관련된 문해력, 자기학습능력이나 문제해결력과 같은 직업기초능력, 전문직업능력, 노동시장 직업전환 능력, 시민의식 등이라고 진단했다.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키워드와 함께 미래를 위한 역량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급변하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21세기 주요 역량으로 언급되고 있는 4C는 전문에서 언급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협력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미래 핵심역량으로 문해력,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창의성, 의사소통, 협력과 함께 주도성, 적응력, 리더십, 도전정신 등을 포함한 인성 자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의 특징은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을뿐더러 모든 사람이 미래 사회를 영위하기 위하여 지속해서 갈고닦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특징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성인학습자와 성인교육에 큰 의미를 준다.첫째는 성인들이 미래역량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성인학습자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미래역량들은 전 생애에 걸쳐서 지속해서 함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들의 역량에 대한 조사를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역량개발이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성인역량이 중요하게 인식됨으로써 OECD는 지난 2008년부터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해오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참여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역량 수준은 OECD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능력은 평균적이었고 수리력과 문제해결력은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연령대에 따른 역량 차이가 매우 심한데, 젊은 층(16세~24세)의 경우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고령 층(55세~65세)의 경우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량 점수와 역량 수준 간 차이를 살펴보면 고학력자라 하더라도 역량 수준이 낮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식기반사회에서 일상생활과 직업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 역량이 적절하게 갖춰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성인교육이 왜 필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는 조사결과라고 할 수 있다.둘째는 평생학습체제의 구축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미래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공통적인 대답은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이다. 급변하는 사회와 AI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거센 도전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실존과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바로 끊임없이 배우는 평생학습이다. 이를 위해서는 질적으로 우수하며 모든 성인이 참여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갖춘 평생학습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지난 2018년 교육부의 제4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은 미래 사회를 위한 평생학습체제 구축 노력이라 볼 수 있다. 이 계획에서 교육부는 전 국민 평생학습권 보장, 소외계층 평생학습 사다리 마련, 온라인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 산업맞춤형 평생교육 확대,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 지역 단위 풀뿌리 평생학습 역량 강화, 평생학습 기반 지역사회 미래가치 창출 지원, 평생교육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평생교육 재원 투자 확대 및 체계적 관리 등을 주요과제로 선정하며 모든 분야에서의 정책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성인학습자들의 핵심역량 함양과 평생학습사회의 실현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서 한 가지 필요한 것은 평생교육 생태계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지원이다. 앞서 언급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성인들의 평생학습 참여수준이 OECD 평균을 유지하고 있지만, 형식학습 참여율은 낮고, 이와 반대로 온라인 학습과 같은 비형식학습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형식학습의 경우 직장생활로 인한 여유시간 부족과 학습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형식학습의 경우 현장훈련에서는 참여율이 낮지만, 원격교육이나 개인교습에서는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기업은 재직자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 배려와 역량개발에 소모되는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해 줄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성인학습자들이 선호하는 원격교육과 개인교습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습이 성인들의 미래역량 개발과 삶의 질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성인학습자들의 미래역량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 국가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큰 혜택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고장완 교수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한국성인계속교육학회 회장이기도 하다.교육부 고등교육 정책자문위원, 성균관대 대학교육효과성센터장 및 교육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대학교육론, 교육인포매틱스, 고등교육정책분석 등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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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대상이나 그룹을 지지하는 행동을 바꾸는 방법은?
인지부조화 이론을 통해 사람을 바꾸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첫째,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에 참여하게 한다.참여하게 한다는 의미는 행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의식교육에 참여하게 한다. 의식교육에 참여하는 경우 참여하는 행동을 하였기 때문에, 참여한 행동 때문에 회사에서 하는 여러 가지 의식 변화에 대하여 지지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조직에서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구성원들을 참여시키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참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지하는 행동이 나올 수 있다.이단이나, 다단계, 불법 도박, 이상한 단체 등에 빠지게 만드는 방법도 이 단계를 밟는다. 일단 와 보라는 것이다. 일단 와 보라는 의미는 일단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참여하면 내가 그 단체에 참여한 행동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한 단체에서 일단 와 보라고 하면 일단 가면 안된다. 왜냐하면 인지부조화 이론에 의하면 일단 가면 그 단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할 때 참여식 수업이 왜 중요한가? 내가 직접 참여한 수업이기 때문에 내가 참여한 행동을 지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두 번째, 참여한 내용에 대하여 호의적인 생각을 하게 해야한다.단순히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선 참여를 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참여한 내용에 대하여 호의적인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일단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잘 해 줘야 한다. 무조건 호의적인 반응이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참여한 내용에 대하여 지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실시하는 의식교육 프로그램에 자의든 타의든 참여를 했는데, 교육 장소, 교육 진행, 교육내용, 강사, 기타 등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그 의식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오히려 회사에 대한 반감을 살 수 있다. 그러므로 처음 참여한 경우에 참여한 사람의 느낌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단, 다단계, 불법 도박, 이상한 단체 등에 가면 처음에 얼마나 친절하고, 호의적이며, 잘해 주는지 빠지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이렇게 호의적인 느낌을 받으면 다음부터는 그 단체의 성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이미 그 단체에 참여하여 지지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호의적인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게된다.세 번째, 참여한 내용에 대하여 호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참여한 후, 참여한 내용이 마음에 들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교육에 참여한 후 소감문을 작성하여 그 자리에서 발표하게 한다. 소감문을 작성하여 그 자리에서 발표하면 많은 사람이 긍정적인 소감문을 발표하게 된다. 그 긍정적인 소감문을 발표하는 행동으로 인하여 태도가 바뀐다. 소감문 작성, 감상문 작성 후 발표하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지부조화 이론을 적용하여 강의평가를 좋게 받는 방법은 강의를 잘해야 하지만. 기타 부수적으로는 강의 후 강의 전체에 대한 소감을 한 사람씩 말하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학습자들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 자신이 그 강의에 대하여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강의에 대하여 좋은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상대방이 나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하게 하는 방법은 칭찬하게 하면 된다. 내가 싫더라도 나를 칭찬하는 행동을 하면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 태도는 지지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윤옥한 교수국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대림산업 인력개발팀장과 하이컨설팅 대표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HRD 전문가로 다양한 공공 기관과 민간기업에 HRD 컨설팅 및 프로그램을 설계했다.저서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생 설계와 직업진로 탐색』, 『삶은 교육학 개론』,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론-이론과 실제』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