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메시지] 새로운 한국 HRD의 변곡점, 「2021 HRD KOREA 대회」로 이정표 제시
HR(Human Resource)은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HR 부서는 더 이상 기업 경영의 일부가 아닙니다. 이제 인적자원은 경영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인적자원은 R&D, 생산, 판매, 관리 등의 근간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HR 부서가 바로 서야 조직이 바로 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와 교육을 주관하는 HR 부서의 기능이 발전돼야 합니다. 인적자원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활용 하는 HR Analytics를 기반으로 채용, 배치, 평가, 승진, 육성의 마디마다 전략적 문제 해결 기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것으로 HR의 위상을 높일 수 있으며 역할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HR이 의미하는 인적자원은 능력이 아니라 ‘역량’입니다. 능력이 어떤 일을 감당해 낼수 있는 힘이라면, 역량은 그 힘의 총량으로써 ‘성취해 낼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그래서 인적자원개발 즉,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는 교육이 아니라 전략이라고 말하며, 그래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개선하고 성취하기 위해 개인과 조직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바꾸고 그로 인한 변화를 꾀하는 행위가 바로 HRD인 것입니다.HRD의 시작은 인류가 처음으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훈련과 개발을 시작한 제1차 산업혁명 이후라고 봅니다. 한국의 HRD는 1960년대 초 경제개발을 위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매회 수립했던 국가 차원의 ‘인력개발 5개년계획’ 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이것이 한국 HRD의 첫 번째 변곡점이었습니다.이후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은 연봉제와 팀제를 도입했습니다. 그에 따라 ‘능력 중심 인사와 HR’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개인들에게도 자기계발에 대한 동기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가 한국 HRD의 두 번째 변곡점이었습니다.그리고,한국 HRD의 세 번째 변곡점이 바로 지금입니다.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세상은 우리들의 일하는 방식과 학습의 형태를 송두리째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비대면 근무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인포멀 형태의 학습방식들은 삶의 일상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까지 변화하도록 했습니다. 그 가운데 전략적 으로 개인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것이 HR의 위상을 떨치고, HRD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과제입니다."인적자원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업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우리는 HR의 위상을 떨치고, HRD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이를 위한 시작이 「2021 HRD KOREA 대회」입니다."그동안, 한국 HRD는 산업화·정보화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성과 향상과 국가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한국 HRD의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 HRD는 더 이상 모방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 없거니와 남의 것으로 우리의 HRD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국 HRD가 인적자원개발을 통해서 한국 경제를 선진 경제로 견인해야 합니다.「2021 HRD KOREA 대회」에서 새로운 한국 HRD의 변곡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HRD KOREA 대회」는 지난 1993년부터 한국 HRD의 저변 확대와 위상 정립을 목적 으로 매년 개최되는 순수 민간 주도의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축제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 한국 HRD의 이정표를 함께 만들어 봅시다.엄준하 발행인한국 HRD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선각자이다.HRD를 통한 사람중심경영과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인력개발학 박사로서 한국HRD협회 회장, 일생경영학교-나다움 이사장,
-
[일생경영학교 나다움] 人生一生 FAMILY: 가족 행복하기
가족(families, 家族)은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연결된 일정 범위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을 뜻한다. 한 가족이 모여 사는 생활공간, 또는 한 가족 집단이 가정家庭이다. 가정은 가족이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주고,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가정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꼭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의식주衣食住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터와 삶터에서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천재학습백과」 다양한 문화에서는 가족 과 가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정은 가족이 모여 사는 공간이며, 가족은 부부, 부모, 자녀 등 혼인과 혈연으 로 맺어져 함께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때로는 부모와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입 양을 통해 가족이 되기도 한다. 가족은 집 안에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서로 의 지하며 생활한다. 이런 가족, 또는 한 가 족이 모여 가는 생활공간을 ‘가정’이라고 한다.우리는 가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생활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입을 것, 먹을 것, 자는 곳 등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그뿐 아니라 가정에서는 서로 이해하는 마음, 양보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도 배우게 된다. 가정은 기쁨을 함께 나눌 때만이 아니라,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위로가 되어 주는 등 가족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준다. 그래서 가정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곳이다.가정의 형태는 집집마다 마르다. 혼자 사는 독신 가정도 있고, 부부만 사는 가정, 할아버지·할머니와 부부, 자녀가 함께 사는 가정 등 다양하다. 이런 다양 한 형태를 세대수나 가족 수로 나눌 수 있다.세대수를 기준으로 가정을 나누면, 자 녀가 없거나 자녀와 따로 살면서 부부끼리만 사는 가정을 ‘1세대 가정’이라고 한 다. 부모 없이 자녀만 사는 경우도 1세대 가정이다. 그리고 부부가 결혼하지 않은 자녀들을 데리고 사는 세대를 ‘2세대 가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형태로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자녀로 이루어진 ‘3 세대 가정’이 있다.가족 수를 기준으로 가정을 나누면 핵가 족과 대가족으로 나눌 수 있다. 가족 수 가 적은 1세대와 2세대 가정을 ‘핵가족’, 가족 수가 많은 3세대 가정을 ‘대가족’이 라고 한다.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키우 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가 대가족이다.옛날 우리나라는 대가족을 이루며 사는 게 전통이었다. 집안의 큰 아들은 부모 님을 모시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각 가정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는 등의 생산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새 로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게 됐다. 각 가정의 자녀들이 전국으로 뿔뿔 이 흩어지면서 대가족이 눈에 띄게 줄어 들고, 핵가족이 차츰 늘어나게 됐다. 핵가족은 집안의 중요한 일은 가족 모두가 의논하여 결정하고,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간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많아져서 아버지도 회사 에서 집에 돌아오면 설거지를 하거나 음식 준비를 하는 등 가족이 집안일을 함께 하는 실정이다.사회상이 변하면서 앞으로는 핵가족보 다 더욱 규모가 작은 1인 가구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잊으면 곤란하다. 각 계에서 기본기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삶의 근간이었고, 힘들 때 큰 위로가 되어줬으며, 일터의 문제를 해결할 귀중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족과 가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
[일생경영학교 나다움] 人生一生 SELF: 자기자신 찾기
욕구(need, 欲求)는 유기체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생활체 내부의 원인이다. 쉽게 말하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 먹고 싶은가? 자고 싶은가? 아니면 즐기고 싶은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가? 오락이나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가? 욕구가 없었다면 인류는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의 문명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자아를 지키려는 에너지인 욕구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생활체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을 무사히 영위하기 위하여 외부환경에 적응하고 필요한 물질을 교환하며 사회적 접촉을 한다. 사람이 그러하다. 지금 보다 역량 수준을 더욱 높이려면 역량개발이라는 행위에 대한 욕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교육을 받고, 학습하며 주변 사람들과 교류해서 역량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아무것도 하고 싶은 욕구가 없다면, 혹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아마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이다.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굶어 죽게 될 것이다. 잠을 자고 싶지 않다면? 매일이 피로로 가득하게 될 것이고, 건강이 나빠질 것이다. 사랑받고 싶지 않다면? 주변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면? 전문성이 없어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삶은 따분함으로 가득할 것이다. 결국 욕구가 없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며 또한 발전할 수도 없을 것이다.욕구가 주는 어감 때문인지 욕구를 불편 하고 좋지 않은 것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욕구는 그 자체로 에너지이고 힘이므로 그것이 강해지면 어떤 압력을 느끼게 되고 그것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때로는 욕구가 현실의 원칙을 벗어날 정도로 지나치게 강해져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게임에 대한 욕구, 성에 대한 욕구, 술· 담배에 대한 욕구, 사랑에 대한 욕구 등이 언급한 욕구의 사례들이다. 욕구는 마음속에 있는 에너지가 형상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며 그것은 마음의 만족을 추구한다.일단 욕구가 만족되면 마음은 편안해지 고 욕구는 줄어든다. 사람에 따라서는 욕구가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갑작스럽고 강력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고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욕구이지만 욕구 그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욕구는 그저 생명의 에너지일 뿐이다. 생명이 없다면 욕구도 없으므로, 욕구를 느낀다는 것을 살아 있다는 신호다.욕구는 그것이 행동으로 표현되기 전까지는 당사자나 다른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주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욕구를 왠지 부담스럽고 불편한 것이라고 느끼곤 한다. 특히 욕구를 제어하고 조절하려는 도덕심이 강한 사람들은 욕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욕구는 자아를 지키려는 에너지일 뿐이며 역량개발의 동력으로 작용하기에 욕구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김종표 원장] 듣기기술 & 복습기술
퍼실리테이터의 기본은 경청이다. 특히 적극적인 경청을 잘해야 학습자들이 교육에 집중하게 된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정서, 태도, 느낌, 자세 등을 그들의 입장에서 들어주는 것이 바로 적극적인 경청의 핵심이다. 학습자 모두가 교육 내용을 습득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 자들이 충분한 양의 정보를 획득했다고 해서 학습의 전이가 자동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수자는 없을 것이다. 의미 있고 효율적인 학습의 전이는 교수자가 잘 도와줄 때만 일어나는 것이다.듣기기술(Listening Skill)교수자는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용 전달에의 집중, 전체적인 시간 관리, 다음 활동 계획, 전체 학습자들의 분위기 파악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집중해서 경청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경청은 교수자라면 꼭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적극적 듣기의 요령①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 상대의 이야기를 자기표현으로 바꾸어서 다시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전달받았습 니다’라는 것을 확인해 준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했을 때 다른 학습자들은 정확히 못 듣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을 교수자가 다시 정리해서 말하면 자기 생각만 하느라 남의 말을 놓친 참석자들을 이어주는 촉진자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② 공감(Sympathy) 상대의 기분을 읽어주면서 공감한다. 공감한다는 것은 상대의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지 그것이 옳다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③ 질문(Question) & 중립적 듣기자세질문은 화자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행위이다.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고, 사람의 생각은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다 이해하면서 듣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해가 안 가거나 듣다가 놓쳤다고 생각될 때는 질문을 하면서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교수자는 항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경청 실습경청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며, 쉽게 함양할 수 없는 능력인 만큼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철저한 실습을 거쳐야 한다. 에서 소개된 두 가지 실습을 참조하면 유익하다.복습기술(Review skill)▶ 복습의 규칙① 예고하지 말고 그냥 한다: 복습을 한다고 굳이 말할 필요 없이 바로 해야 한다. 복습을 한다고 하면 학습자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가운데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②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복습을 할때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③ 성공적인 복습이 되도록 준비한다.④ 안정감을 갖게 한다: 학습자에게 긴장감을 주면 활발한 복습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학습자들이 안전감을 가지고 복습을 하도록 한다.⑤ 핵심 포인트를 복습하고 학습자들을 감화시키는 방법을 준비한다.▶ 복습기법① 파트너와 복습 첫째로 교수자는 한 단위(20분 기준)의 교육이 끝나면 파트너(짝꿍)에게 현재까지 학습한 내용에 대해 서로 설명을 해보도록 한다. 둘째로 파트너에게 가르친 것이 끝나면 자신의 파트너가 설명을 참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 라고 한다. 셋째로 교수자는 손을 든 사람의 파트너에게 다시 한번 전체 학습자 에게 설명을 해보도록 한다.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배움의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배움을 완성하는 것이다. 즉, 학습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나며 그럼 으로써 진정한 지식이 된다.② 리뷰(Review)와 리비짓(Revisit) 리뷰(review)와 리비짓(revisit)은 복습에 해당한다. 리뷰(review)는 교수자가 학습한 내용을 학습자들에게 다양하게 전달 하는 방법이다. 리비짓(revisit)은 학습자 들끼리 다양한 방법으로 복습을 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학습자들끼리 즐겁게 복습을 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가 있다(권순현, 2013).▶ 학습경험 연결이 기법은 교육 이전과 이후의 학습경험을 연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다.먼저 포스트잇에 현재까지 학습한 내용중 자신에게 와닿는 키워드를 적게 한다. 다음으로 작성된 포스트잇을 손바 닥에 붙이게 한다. 이어서 교수자는 학습자 전체를 일어나게 해서 다른 사람과 인사를 하면서 손바닥의 포스트잇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게 한다. 학습자 수가 25명 이내이면 전체 학습자와 공유하게 하고, 25명 이상이면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공유하게 한다. 공유한 포스트잇은 학습자들 모두가 다시 볼 수 있도록 벽에 붙인다.▶ Q&A Game교육이 종결되는 시점에 사용하면 좋은 게임법이다. 첫째, 교수자는 진행되었던 과정에 대해 미리 요점을 정리하여 학습 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핸드아웃 자료를 만들어 온다. 둘째, 학습자에게 요약한 핸드아웃 자료를 나누어 준다. 셋째, 2명-4명이 한 조가 되도록 팀을 나누고, 핸드아웃 자료를 읽을 시간을 준다. 넷째, 팀별로 10개의 객관식 문제와 5개의 주관식 문제를 만들도록 한다. 다섯째, 상대 팀과 문제를 교환하고 문제를 풀게 한다. 여섯째, 문제를 출제한 팀이 채점하고, 상대팀에게 오답에 대한 정답을 설명하도록 한다. 일곱째, 교수자는 한번 더 교육 내용을 최대한 간단히 정리 하며 학습자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Q&A Game을 진행하는 동안, 요약한 핸드아웃 자료를 통해 그동안 배웠던 주제를 점검하고 문제를 내어 보면서 다양한 각도로 한 번 더 주제에 접근하도록 한다. 학습자들은 상대방의 문제를 풀면서 놓친 부분을 더욱 세심하게 찾아내게 되며, 상대팀에게 오답을 설명해 줄 때주제 학습에 대한 자기 내면화가 이루어 진다.▶김종표 원장동아제약 연수원을 거쳐 백석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서 대학원 평생교육·HRD학과를 개설하여 수많은 교육학도를 양성했다. 그 밖에도 평생교육원장, 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장의 교수(사), 직업교육기관, 평생교육기관의 강사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교수설계, 교수법에 대하여 연구와 강의 중이다. 대표 저서로 『명강의 실전교수법』, 『NCS 기반 교수법』, 『인적자원개발론』 등이 있다.
-
[이관춘 교수] HRD와 철학: HRD를 위한 두 가지 철학적 물음
철학이 없는 HRD는 없다. 모든 교육과 훈련 및 개발은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기업의 경영전략에서부터 신입사원교육에 이르기까지 임직원의 앎과 지식, 사유방식을 지배하는 것은 철학적 인식론이다. 기업에서의 제품과 서비스, 소비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등에 대한 기업의 인식론은 HRD의 성패는 물론 기업의 위기극복과 도약을 가져오는 블랙박스 역할을 한다. 실제로 레고와 삼성TV, 아디다스, 인텔 등 전 세계 수많은 선도기업이 인식론적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HRD와 기업경영에서는 아직까지 철학적 인식론의 중요성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기업에서의 인식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보다, 소비자와 제품, 그리고 기업에 대한 두 가지 인식론적 물음이 제기되어야 한다."HRD에의 철학적 물음은 두 갈래로 제기되어야 한다.첫째는 ‘소비자란 과연 무엇이고, 제품은 소비자와 어떤 관계인가?’로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의 괴리를 인지하게 해준다.둘째는 ‘기업이란 무엇인가?’이며 기업의 본질에 관한 인식론이다."두 가지 물음은 철학이 동틀 무렵부터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철학의 핵심 주제, 즉 인식론의 영역이면서 윤리학의 물음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저서 『순수 이성비판』(1781/1787)에서 철학의 세가지 핵심 영역 중 두 가지를 ①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그리고 ② ‘나는 무엇을 행해야만 하는가?’란 물음으로 제시한다. 인식론은 지식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기 때문에 지식론이라고도 불린다. 기업에서의 지식의 원천, 지식의 본성, 인식적 정당화 등이 탐구의 대상이 된다. 윤리학은 ‘인간은 과연 기업이란 조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란 실존적 물음이다. HRD의 우선적인 철학적 물음 역시 이 두 분야에서 제기되어야 한다.---첫 번째 인식론적 물음은, ‘소비자란 과연 무엇이고 또 제품은 소비자와 어떤 관계인가?’이다. 기업이 자신들의 소비 자에 대해 오판을 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기업이 생각하는 먹히는 제품, 서비스와 소비자들이 기업에 원하는 것 사이에는 끊임없는 괴리가 존재한다. 왜 그럴까? 인식의 괴리 때문이다. 기업의 문화 속에는 ‘인간 행동’에 대한 인습적인 특정한 가설이 존재하며, 기업이 설문조 사나 연구개발 혹은 경영전략을 세울 때이 가설은 보이지 않는 발판으로 작용한 다(마두스베르크 & 라스무센, 2014). 많은 경우 이런 가설의 밑바탕에는 플라톤 에서 데카르트에 이르는 전통적 인식론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 인식론 혹은 사유방식은 과거의 성공모델에 사로잡힌 임직원들에게 더욱 공고하다. 경영이 든, HRD이든, 전문가일수록 그리고 지 위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지적 편향 및 인지적 구두쇠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스마트폰 제조 기업을 예로 들어보자. 전통적 인식론에서는 인식의 주체인 기업 혹은 소비자와 대상인 스마트폰의 구분을 전제로 스마트폰의 존재이유를 분석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즉 스마트폰이란 대상에 초점을 맞추며 그 판단을 기업의 관점에서 추구한다. 논리적 실증주의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며 논리적인 분석을 기초로 관련된 근거와 데이터를 수집해 연역적 논리와 구조화된 가설을 대입한다. 생산성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되는 인식론적 접근일 수 있다. 반면에 사람들의 복잡한 행동의 원인규명이나 특정한 문화적 변화 등과 관계된 사업상의 과제 해결에는 별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인식론적 전환이 요구된다. 관심의 대상을 스마트폰에서 소비자에게로 옮겨 보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소비자에 대한 인식을 각각이 처한 상황이나 의미 구조 속에서 찾는 ‘존재론적 접근’이다. 이를 통해 인식론적 접근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스마트폰의 존재이유가 밝혀질 수 있다. 다음 호에서 다루게 될 장난감 기업 레고와 삼성TV 사례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두 번째 인식론적 물음은 ‘기업이란 무엇인가?’, 즉 기업의 본질에 관한 인식론이 다. 이 물음 역시 전통적 인식론과 대안적 인식론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기업의 존재 인식은 칸트의 ‘나는 무엇을 행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과 연계된 다.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라는 윤리학의 문제는, ‘무엇을 행하는 것’의 주체인 기업의 본질에 대한 물음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전통적 인식은 기업을 단지 구성원의 집합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마치 성냥개비가 모여 성냥갑을 이루고 사과들이 모여 사과상자가 된 것처럼 인식한다. 이 경우 사과는 사과상자 속에 있지만 언제든지 상자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 사과와 사과상자라는 존재자는 독립적으로 존재 하기에 분리된다고 해도 여전히 각각의 존재자는 변하지 않는다. 실제로 외현적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기업 구성원들이 적지 않다.반면에 기업에 대한 존재론적 접근은, 기업을 구성원으로서의 존재자의 집합이 아니라 존재자의 ‘존재’ 혹은 존재자 (구성원)의 상호작용의 집합체로 인식한다. 성냥갑과 달리 기업 이해관계자들은 독특한 존재방식을 갖는다. 각자가 독립 적으로 타인과 무관한 듯 보이나, ‘존재’ 의 관점에서 기업은 서로가 뒤섞여 살아 가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존재가능성을 실현하는 공동존재의 장이 다. 전통적 인식론에서 기업의 이해관계 자들을 ‘커피 잔 속에 커피’처럼 서로 독립적인 존재자들의 집합으로 비유한다 면, 존재론적 관점에서 기업은 커피와 커피 잔 간의 공속관계를 포착한다. 즉커피와 커피 잔은 각기 전혀 다른 존재 자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요청하면서 커피 향을 음미하는 가운데 하나는 커피답게 다른 하나는 커피 잔답게 정립이 된다. 기업 역시 서로 다르고 고유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를 필요로 하고 요청하면서 상생상성하는 가운데 각기 고유한 것들로 정립되는 공속 共屬 관계인 것이다. 서로가 독자적으로 그 실체나 고유함이 정립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정립되고 동시에 상대의 정립에도 기여 하는 것이다.따라서 기업 이해관계자들 간의 공속은 단순한 상호작용을 뛰어넘는다. 듀이에 따르면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공속관계는 상호작용(inter-action)이 아니라 교변작용(trans-action)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능동적으로 ‘해보는 것’과 수동 적으로 ‘당하는 것’의 경험이 계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삶의 현장이다. 이를 통해 서로는 서로의 정립에 기여하는 것이 다. 이런 교변작용은 사과와 사과상자 사이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며 식물이 태양과 토양 ‘속’에 있는 관계에서 발생한다. 기업이 바로 식물과 같은 숙명적인 교변작용을 하는 것이다."기업의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공속은 단순 상호작용을 뛰어넘는다.서로가 서로에게 능동적으로 ‘해보는 것’과 수동적으로 ‘당하는 것’의 경험이 계속해서 재구성되는 삶의 현장이다.이런 교변작용으로 서로는 서로의 정립에 기여한다."기업의 본질은 불가의 사유와도 맥락이 같다. 틱낫한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어울려 있음(inter-being)’이다. 이 세계의 모든 존재는 독자적 혹은 독립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과의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함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모든 현상이 생기 生起 소멸하는 법칙인 연기 緣起 이고, 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들어가서 서로의 차이를 지양하여 결국에는 하나가 된다는 상입상즉 相入相卽 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기업경영이나 인적 자원개발에 대한 사유방식은 소비자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기업에 대한 각자의 인식론에 좌우된다. 그리고 각자의 인식론은 개인의 삶은 물론 기업의 성패에 영향을 끼친다.이관춘 교수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객원교수. 한국정부 대표로 HRD 부문 APEC(아태경제협력기구) 공동연구 제안 및 총책임을 맡았다. 한국성인교육학회(ACE) 회장을 지냈으며 국제학술지(SSCI) Educational Psychology 편집자문 및 논문심사위원, 평생학습타임즈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인적자원개발과 기업윤리, 윤리경영전략, 기업인문학 등을 주제로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5년연속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하였다.
-
[김기훈 교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의 세 가지 영역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한 수많은 원료 중 쓰임새가 숨겨져 있던 것이 바로 데이터다. 지금까지는 현재까지 쌓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비즈니스에 관련된 현상을 잘 이해하려는 데 초점을 두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 웨어하우스를 통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경우에도 판매, 생산 및 재무정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에 그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어떤 제품이 어느 지역에서 판매가 저조한지, 재고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알아내고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 치우쳐 왔다. 이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의 가장 기본적인 영역인 묘사 또는 서술 애널리틱스 (descriptive analytics)에 데이터의 쓰임새가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국내외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식당에 아이들이 올 경우 몇 가지 크레용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번호가 매겨져 있는 그림 종이를 줄 때가 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아이들은 그림에 있는 같은 색의 번호에 지정된 색깔을 칠하면 된다. 색깔을 맞추어 잘 칠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알록달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은 이런 색깔 종이 놀이처럼 주어진 데이터를 이용하여 시각화하는 것이다. 가령 판매 데이터를 채널별로, 지역별로, 상품군별로 나누어 또는 각가지 조합에 맞는 데이터를 추려서 시각적으로 파악하기 쉽게 해주는 것이다. 시각화는 단순히 그래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엑셀에서 사용하는 피봇 테이블처럼 두 변수 이상의 관계를 보여주는 복잡한 교차 테이블(cross tabulation)에도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값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색깔을 이용 하여 표현할 수도 있다. 이런 시각화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의 첫 번째 영역인 묘사 애널리틱스(descriptive analytics)의 주요 항목이다.---한국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은 이미 이런 묘사 애널리틱스를 실행에 옮겨 왔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나 SCM(Supply Chain Management),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과 같은 기업의 계획 및 실행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는 주요 데이 터를 비즈니스 웨어하우스를 통하여 분석해왔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제대로 하는 회사라면 공급망의 곳곳에 현재 쌓여 있는 재고 정보를 시각화하여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하여 공급망의 물류 흐 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묘사 애널리틱 스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인 것이다.이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지?”에서 “어떻게 될까?”로 넘어가야 하는 단계묘사 애널리틱스는 현재 비즈니스 상태는 어떠한지 또는 왜 과거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가령 서울의 특정 지역에서 프로모션으로 발행한 모바일 쿠폰이 많이 사용되었다면, 그 이유를 유추해 보는 것이다. 모바일 쿠폰을 사용한 고객의 특성을 파악 해보고 이런 특성을 지닌 고객들이 해당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묘사 애널리틱스는 보통 기존의 업무에서 파악된 부분을 염두에 두고 분석을 하게 된다. 이와는 달리 예측 애널리틱스(predictive analytics)는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과거에 모바일 쿠폰을 받은 고객들의 구매 여부, 과거 구매 이력, 지역 등 연관될 수 있는 변수들을 최대한 사용하여 프로모션 효과가 높을 수 있는 구매 고객군을 끄집 어낼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정형화되어 있는 고객군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예측 애널리틱스는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발생할 일을 예견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미리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2004년 뉴욕 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월마트는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허리케인이 발생하기 전에 각 제품의 판매가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를 예측했다. 이런 판매 예상치를 토대로 빵, 우유, 물, 스낵 등의 재고를 미리 매장에 준비해 두어 고객이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중 딸기 Pop-Tarts라는 간단한 식사 대용 스낵은 무려 7배나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이 되었다고 한다. 가장 인기 있었던 의외의 제품은 맥주였다고 한다.월마트가 2004년에 허리케인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면 그로부터 10 년 정도 지난 2013년에 아마존은 예상 배송 특허를 출원하게 된다. 예상 배송이라는 개념은 말 그대로 고객이 주문하지 않아도 주문하는 패턴을 이용하여 적절한 시점에 배송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예측 애널리틱스는 점점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최근 몇 년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신속 배송서비스도 단순 물류 시스템의 경쟁이 아니다. 예측 애널리틱스를 통하여 어떤 품목이 얼마만큼 언제 주문될 가능성이 높은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업만이 궁극적으로 성공할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오늘날의 예측 애널리틱스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공 데이터나 외부에 존재하는 수많은 비정형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나 신문기사에 등장하는 관련 기사들을 분석하여 특정 제품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수 있는 것이다. 물론 어떤 항목을 예측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과 기업 내부의 데이터 중 어떤 것들을 사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외부 데이터를 이용한 확장을 꾀하는 것이 순서다."기업이 초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이익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를 이뤄내려면 데이터를 통한 예측 이상의 처방으로 최적의 선택지를 찾아내야 한다."마지막 과정은 예측에서 처방으로필자는 2018년 가을 애리조나주의 아마존 물류 센터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로봇 등을 이용한 첨단 물류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사실 많은 부분은 기밀이라 볼 수 없었다. 실망을 하고 있는 데 아마존의 프라임 나우 등의 서비스를 연구하는 몇 명의 연구원 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경영학과나 산업공학과 등에서 최적화(optimization) 관련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학교 대신 아마존을 선택한 연구원들이었다. 이렇게 박사 학위를 받고 일하는 직원의 수를 물었을 때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백 명아니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런 박사 연구원들은 물류 센터의 최적 배치, 신속 배송을 위한 최적 재고량 설정, 최적의 배송 계획 등을 수립 했을 것이다. 이렇게 최적화나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하여 기업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지시하는 영역이 바로 처방 애널 리틱스(prescriptive analytics)이다. 예측을 뛰어넘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여 최적의 선택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예로 들자면 어떤 회사의 주식이 앞으로 오를 것인지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주식들을 현재 매수하는 것이 기대 되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처방 애널리틱스는 예측 애널리틱스에 비하여 모델이 더욱 정교하게 디자인되어야 하고 많은 인력과 시간의 투입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대다수 기업에는 처방 애널리틱스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의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여겨질 수있다.김기훈 교수카이스트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플랫폼 경쟁 및 성장 전략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경영학 최상위 저널인 Management Science와 POM 등에 논문을 게재하였다. 다수의 연구상을 수상하였으며, 오퍼레이션즈 관리와 데이터 애널리틱스 강의는 여러 해에 걸쳐 MBA 우수 강의에 선정된 바 있다. 수년 전부터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와 오퍼레이션즈 애널리틱스 강의를 개설하여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
[김주수 리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일하는 방식과 성과평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사태로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의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새로운 일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기존 경영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됨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이 일하는 환경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업무 공간 재설계, 비대면 채용 활성화, 업무 자동화의 가속, 초단기 플랫폼 노동 증가 등 이전에 접하지 못한 변화로 숨 가쁘다. 특히 일하는 방식 변화는 HR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경영환경이 변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혁신이 손쉽게 모방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기업 구성원의 기술과 경험을 빠르게 결집해서 조직을 둘러싼 이슈에 대응하는 조직이 부각되고 있다."# 애자일 조직 확산: 자율적으로 민첩하게…오랜 기간 기업들이 조직을 운영해 온 방식은 위계적 통제였다. 프로세스나 기능별로 업무를 세분화하고, 관리자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도록 지시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영환경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변화의 방향도 어디로 튈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환경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혁신이 손쉽게 모방되면서 기존의 조직 운영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모습이다.---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기업들에 기존보다 민첩한 적응과 변화를 강요한다. 기업들은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사업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운 정책을 수시로 시도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직원들을 한데 모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른바 조직 체질을 애자일(agile)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 경계 없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 형태 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조직을 ‘뗐다 붙였다’하는 운영방식이다. 더불어 관리자가 없는 수평적 협업구조를 지향한다. ‘누가 조직의 관리자인가’보다는 ‘누가 일을 잘 알고 잘 하는가’가 중요하다. 일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작업을 주도한 사람이 리더가 되고, 함께 일하는 구성원은 자발적으로 뭉쳤다가 흩어진다.# 비대면 근무로의 전환: 전문성 중심으로 협업하기팬데믹 이전을 떠올려보면 비대면 근무는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다. 같은 공간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모습이 우리의 당연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코로 나19를 겪으며 비대면 근무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비대면 근무는 직원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시공간 측면에서 유연성을 제공한다. 구성원 간 이루어지는 협업의 범위와 횟수를 자유롭게 확장하는 효과도 낳았다. 아울러 비대면 근무는 전문성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면 방식으로 일할 때는 관리자가 업무를 배분하고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일하는게 일반적이었다. 매일, 매주 업무회의를 통해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관리자가 지시했고, 일이 어느 정도 진행 되는지 점검했다. 반면 비대면 근무 방식에서는 구성원에게 기존과는 다른 행동을 기대한다. 관리자나 상급자가 곁에 없어도 자신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인지하고 해야 할 일과 목표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더처럼 생각하며,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여 위기를 능동적으로 헤쳐나가길 기대 한다.# 관리자 중심 성과평가의 한계기업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은 개개인의 자율성과 전문성, 협업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성과평가는 여전히 관리자 중심의 통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관리자들은 부하직원이 어떤 순간, 무슨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상세하게 알고자 하며, 직원들의 역량에 딱 맞는 업무목표를 세워주고 상황에 맞는 조언과 코칭을 아끼지 않는 다. 사실 직원들이 달성한 성과를 객관 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건 당연한 역할이 다. 그러나 이러한 하향식의 성과관리와 평가는 관리자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이 의존한다. 그래서 관리자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성과평가 시스템 전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시스템 구성요소 중 하나가 제대로 작동 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이 멈춰버리는 요소를 가리켜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이라고 한다. 전통적 성과평가 시스템에선 관리자가 바로 단일 장애점 이라고 볼 수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업무가 발생하고 처리되는 애자일 업무환 경에서 일 년에 한번 내지 두 번 정도 이뤄지는 공식적 평가와 성과 리뷰는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 부지런한 관리자라고 해도 비대면이 일상화된 근무환경에서 부하 직원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일일이 관찰하고 기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성과평가저명한 경영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서로위키(James Surowicki)는 자신의 책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s)』에서 집단지성의 힘을 강조한다. 성과 평가에 집단지성을 접목하려면 관리 자에게 집중된 평가방식을 버려야 한다. 일을 함께 하고 관찰하는 모든 구성원이 언제든 서로에게 의견과 피드 백을 줄 수 있는 평가의 분권화가 필요하다. 대중의 힘을 빌리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Crowdsourced Performance Management)이다. 동료, 부하, 상사가 업무과정에서 성과를 내는 바로 그 순간, 누구라도 평가의견과 피드백을 줄수 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업무 활동의 90%는 지켜보는 ‘관찰자’가 있다고 한다. 관리자는 일상을 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안타깝게도 업무 과정과 결과를 목격한 관찰자는 성과를 인정해 줄 권한과 책임이 없다. 이런 측면에서 크라우드소싱 성과평가는 구성원 모두에게 성과 향상에 대한 유인책을 제공한다. ‘일을 잘하는 누군가를 찾아 낼’ 권한을 모두에게 부여하는 것이다."지금은 함께 일하는 구성원을 신뢰하고, 그들의 지혜를 빌릴 때 더 똑똑한 우리가 되는 시대다.그에 따라 HR 담당자들은 집단지성을 활용하면서일하는 방식과 성과평가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애자일한 협업과 비대면 환경 속에서 순간순간 남겨진 리뷰는 데이터로 쌓이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한다. 한 명의 판단에는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그러나 크라우드소싱 성과 리뷰는 수많은 주관적 생각이 모여 객관적 결과를 이끈다. 크라우드소싱 평가 리뷰는 관리자가 제대로 측정한 성과와 그렇지 못한 성과를 확인하고 균형을 찾도록 돕는다. 관리자는 그동안 몰랐던 직원들의 소소하고 가치 있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HR은 팬데믹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일하는 방식에 맞는 성과평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등을 활용한 집단지성에 방점이 찍히는 세상에 산다. 지금은 일하는 순간 함께 한구성원을 믿고 그들의 지혜를 빌릴 때 더 똑똑한 우리가 되는 시대다. 성과평가에 있어서도 때로는 대중이 주는 정보가 더 풍부하다는 사실을, 더 올바르다는 사실을,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
-
[박용호 교수] 역량분석과 직무분석
지난 연재는 역량이 무엇이고, 역량모델링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되는 지를 다루었다. 비슷한 ‘일 분석(work analysis)’의 방법으로 직무분석도 있다. 일과 관련된 분석이지만 사실 이 둘은 매우 다른 방법과 접근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분석방법의 차이를 자세하게 다루고자 한다.많은 연구자와 실천가는 역량분석과 직무분석 모두 ‘일 분석(work analysis)’이라는 넓은 범주 안에 포함된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동시에 두 방법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여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역량모델링과 같이 역량을 분석하는 것이 개인의 특징을 분석한다면, 직무분석은 일과 업무에서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즉, 역량분석은 특정한 직 무에서 요구되는 개인의 특질로서의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이며, 직무분석은 특정한 직무가 어떠한 책무나 과업 등으로 구성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역량분석이 개인의 내재된 ‘특성’을 대상으로 한다면 직무분석은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객체(object)로서의 ‘직무’가 대상이 된다.---연구자들 중에는 전통적인 직무분석보다 역량모델링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직무분석이 주로 ‘현재 수행 하고 있는 직무’를 기술(description)하는데 그친다고 말한다. 즉, 직무분석이 자칫 과거지향적 성격을 지니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역량분석은 개인의 근원적인 특징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올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특징을 나타낸다고 지적된다. 긍정적 성과를 도출해 내는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개인에게 이러한 행동이 발휘 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역량분석의 목적이다. 고성과자들의 행동특성 등 사람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역량분석은 2000년대 이후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했다. 역량평가나 역량 기반 교육과정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한 것이 그 배경이 될 수 있다."역량을 분석하는 것과 직무분석은 개념적으로, 실천적으로일을 분석하는 서로 다른 프로세스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즉, 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을 각각 고유의 목적과서로 다른 프로세스를 활용하는 별개의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일부 연구자들은 직무분석에 대한 대안으로 역량분석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직무분석이 역량분석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처럼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량모델링 등 역량을 분석하는 것과 직무분석은 개념적으로, 실천적으로 일을 분석하는 서로 다른 프로세스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을 각각 고유의 목적과 서로 다른 프로세스를 활용하는 별개의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연구자들이나 실천가들이 겪게 되는 혼란이 있다. 직무분석의 결과물과 역량모델링의 결과물이 혼재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역량모델링을 수행했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의 결과가 혼재되는 사례를 보자. HRD 전문가를 대상으로 역량모델링 연구를 수행했다고 생각해보자. 최종 역량모델을 구성하는 역량으로 성취지향성, 분석적 사고, 강의장 관리, 주도성, 유연성 같은 역량들이 제시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 경우, 강의장 관리는 개인의 특성(즉, 역량)이 라기보다는 직무(job)를 통해 수행해야 하는 책무(duty)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내적 특성과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대상으로서 과업이 혼재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러한 혼란은 작게는 역량명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역량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된 결론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 발생된 문제이기도 한다.또 다른 두 분석방법 사이의 혼란은 앞서 진술한 바와 같이 직무분석을 실시 하고 역량모델링을 수행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발생한다. 역량모델링과 직무 분석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인가’ 아니면 ‘직무를 구성하는 세부 요소들을 파악해 낼 것인가’ 에 달려있다. 대표적 직무분석 방법인 DACUM(Developing a Curriculum)의 경우 특정 직무를 구성하는 책무(duty), 과업(task) 등의 파악이 주된 목적이다.역량분석은 개인의 행동특성을 파악하여 이를 종합한다. 대상과 방법이 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보험영 업소 소장의 역량을 분석하기 위해 그들의 직무를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목표 제시, 신임설계사 발굴, 설계사 관리, 고객 관리 등으로 세분화하고 각각을 ‘신임설계사 발굴 역량’으로 명명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직무분석을 실시하여 그 결과로 도출된 ‘책무’를 ‘역량’이라고 부르는 경우다. 문제는 각 책무를 모두 역량이라고 하다 보니 직무분석을 해놓고 역량분석을 한 것으로 오해한다는 점이다.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을 혼동하거나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오해다. 직무분석과 역량분석을 구분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 직업교육분야 등에서 활용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명백한 직무분석이다. ‘국가직무능력 표준 개발 매뉴얼’에서는 개발 방법으로 직무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을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로 영문화하면서 역량분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들의 행동 특성을 분석한 것이 아니라 수행해야 하는 일 자체를 분석한 직무분석 결과물이 NCS다.두 접근방법이 서로 다른 대상을 초점에 두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연구자들이든 실천가들이든 보다 신중한 용어의 사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자들은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상보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즉, 역량분석은 상대적으로 조직 전략과의 연계성이 중시 되고 변화에 대처하는 근원적 능력을 다루고 있는 반면, 직무분석은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직무와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된다. 직무와의 구체적인 연계성이 제한적이고, 실무 적용에의 가능성이 다소 낮다는 역량모델링이 지닌 단점을 직무분석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되고 있다.이러한 두 접근방법 사이의 상보적 관계에 대해 최근에는 전략적 직무분석에 대한 활용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인 직무분석이 현재의 고정된 직무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을 실시한다면 전략적 직무분석은 변화되는 직무를 예견하고 이에 요구되는 과업과 요건을 규명한다."‘개인들의 내재된 특성을 도출할 것인가?’아니면 ‘일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석할 것인가?’라는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의 차이를 이해해서 활용할 수 있다."직무가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견하고 이를 분석결과에 반영하겠다는 접근이 전략적 직무분석이다. 전통적 직무분석이 지닌 미래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전략적 직무분석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예측이 정확하지 않을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타당한 분석이될 수 있을 것인지가 한계로 꼽힌다. 전통적 직무분석과도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또 다른 한계점이라고할 수 있다.‘개인들의 내재된 특성을 도출할 것인가?’ 아니면 ‘일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야 역량분석이나 직무분석 중 하나를 결정하여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잘활용할 수 있게 된다. 두 방법의 차이를 이해하고 목적과 필요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함을 아는 것은 HRD 분야에서 보다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이번 호의 기고문은 필자가 2018년도에 학술지 『평생교육·HRD 연구』에 발표한 ‘역량에 대한 재탐구: 개념이해 및 활용에서의 혼동 뛰어넘기’의 5절인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의 내용을 발췌하여 활용하였음을 밝힌다.인천대 창의인재개발학과 교수. 삼성생명에서 HRD를 경험했고, 고려대에서 학사·석사,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HRD 박사를 취득했다. 인천대 취업경력개발원장, 한국인력개발학회 학술대회위원장, 한국기업교육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경력개발이 주된 관심사이고, 역량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