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안드레아 교수] 스타 인재의 육성
글 싣는 순서1. 스타 인재의 영향2. 스타 인재의 영입3. 스타 인재의 육성4. 스타 인재의 관리내부 노동 시장에 적합한 후보자가 있다면 내부 육성을 통해 스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내부에서 육성된 스타 인재는 높은 직무 배태성 덕분에 이직 가능성이 낮다. 스타 인재를 육성하려면 타고난 재능을 계발하기 위해 장기간 의도적인 연습에 몰입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발해야 한다. 후보자 선발에선 선천적인 재능을 갖춘 인재의 희소성을 감안할 때 장기간 의도적인 연습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들의 세 가지 특성인 투지, 효능 정체성, 학습 목표 지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스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은 내부 노동 시장에서 육성하는 것이다. 외부 노동 시장에 마땅한 인재가 없거나 내부 노동 시장에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구성원이 있을 때 조직은 육성을 선택할 수 있다. 육성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는 기술이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직면한 조직에는 더욱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육성된 스타 인재는 외부에서 영입된 스타 인재보다 직무 배태성(job embeddedness)이 높아 자발적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낮다. 즉, 자신을 스타 인재로 발전시켜준 조직과 상사나 동료에 대한 사회적 애착이 높아지고 다른 조직에서도 스타 인재가 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직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P&G는 전통적으로 직원을 육성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강력한 내부 승진 정책을 바탕으로 99% 이상의 임원들을 P&G에서 신입사원부터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들로 채운다. 이런 정책이 지속적으로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직무와 직급에 따른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여 내부 노동 시장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함양시켰다. 둘째, 스타 인재로 성장할 자질을 갖춘 후보자를 선발하는 기준이 명확하다. 예를 들면, 사업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검증된 실적이 있어야 하고, 성격, 가치관, 진실성, 연민, 용기, 인내심, 활력, 회복탄력성 등과 같은 사람의 성품과 인간관계를 고려하며, 비전과 전략수립 능력, 타인을 개발시킬 수 있는 역량, 변화를 수용하고 선도할 수 있는 능력, 회사와 사회의 장기적인 번영을 위해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도 고려한다.특정 분야에서 지속해서 대단한 성과를 달성했던 사람들을 조사한 연구 결과들은 스타 인재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으로 크게 노력과 재능을 강조해왔다. 먼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전문가급 바이올리니스트는 10년 동안 7,410시간을 연습했는데 좋은 바이올리니스트는 같은 기간 5,301시간을 연습했고, 전문가급 피아니스트는 10년 동안 7,606시간을 연습했으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은 같은 기간 6,000시간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렇게 전문가급 성과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노력의 양을 조사하여 제시된 것이 ‘1만 시간의 법칙’인데, 이 법칙에 따르면 누구나 1만 시간 이상 의도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실행하면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은 교육담당자들이 스타 인재 후보자들에게 충분한 의도적인 연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즉, 직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업무들에 초점을 두고 이런 업무들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법들을 전달하고 직접 실습해볼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한편, 재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연구 결과들은 많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노력과 선천적 재능의 관계를 조사했던 88편의 논문들을 메타 분석했던 연구는 상단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력한 시간보다 타고난 재능이 성과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즉, 노력(밝은 회색)과 재능(짙은 회색)이 성과의 차이를 유발하는 비율을 구체적으로 몇 가지 분야들에서 조사했는데, 게임(games), 음악(music), 운동(sports) 등은 상대적으로 노력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18%-26%로 높은 편이기는 했으나 재능이 성과를 향상시키는 비율이 노력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고, 교육(education)은 노력이 성과의 차이를 유발하는 비율이 4%로 나타나 공부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잘할 수 있음을 발견했으며, 전문직(professions)의 경우 노력의 비율이 1% 미만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연습이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전문가급으로 성장하려면 선천적인 재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스타 인재 후보자의 타고난 재능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선발 도구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그런데 필자가 1편 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분야를 막론하고 스타 인재는 희소하다. 즉, 분야마다 스타 인재가 될 수 있는 선천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의 숫자가 적다. 그리고 그런 재능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의도적인 연습 없이는 스타 인재로 성장할 수 없다. 그래서 재능도 중요하지만, 장시간 의도적인 연습에 몰입할 수 있는 자질도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자질 중 하나가 스타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열망이나 동기부여의 정도다. 스타 인재를 연구해 온 학자들은 이러한 마음 자세의 수준을 예측해볼 수 있는 세 가지 심리적 특성을 제시했다.첫 번째 특성은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grit)다. 투지는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열정과 지속적인 노력이 결합된 긍정적이고 비인지적인 특성이다. 투지는 전통적으로 직무 성과에 대한 예측력이 높다고 알려졌던 인지적 능력(cognitive ability)이나 성실성(conscientiousness)보다 더 높은 예측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특성은 효능 정체성(efficacy identity)이다. 효능 정체성은 자기 효능감(업무를 수행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개인의 믿음)이 높다고 지각하는 특성이다. 효능 정체성이 높은 사람은 충분한 역량과 업무 추진 시 자율성을 갖게 되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 번째 특성은 학습목표 지향성(learning goal orientation)이다. 학습 목표 지향성은 다른 사람을 능가하거나 특정 결과를 달성하는 데만 초점을 두는 대신 학습 과정 자체에 집중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지식을 습득하며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주로 동기부여 되는 특성을 의미한다. 학습 목표 지향성이 높은 사람은 실수나 실패를 통해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탐험적이면서 자기강화적인(self-enhancing)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기에 어려운 업무를 맡으려는 의지도 강하다. 이러한 세 가지 특성이 높을수록 의도적인 연습에 장기간 몰입하고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스타 인재의 마음 자세의 수준을 예측해볼 수 있는세 가지 심리적 특성스티브 잡스(Steven P. Jobs)는 생전에 애플(Apple)에서 직접 경험한 바를 토대로 혁신과 창조적 결과를 성취하는 스타 인재들의 몇 가지 특성들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들은 공통의 가치만 부여하면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는 조직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택해야 하겠지만, 누구를 육성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보편적으로 이렇게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이며 발전과 성장에 항상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참고 자료][1] Lee, T., Mitchell, T. R., Sablynski, C. J., Burton, J. P., & Holtom, B. C. 2004. The effects of job embeddednesson organizational citizenship, job performance, volitional absences, and voluntary turnover. Academy ofManagement Journal, 47: 711–722.[2] Lafley, A. G., & Tichy, N. M. 2011. The art and science of finding the right CEO. Harvard Business Review,October.[3] Ericsson, K. A., Krampe, R. T., & Tesch-Römer, C. 1993. The role of deliberate practice in the acquisition ofexpert performance. Psychological Review, 100: 363-406.[4] Macnamara, B. N., Hambrick, D. Z., & Oswald, F. L. 2014. Deliberate practice and performance in music,games, sports, education, and professions: A meta-analysis. Psychological Science, 25: 1608–1618.[5] Duckworth, A. L., Peterson, C., Matthews, M. D., & Kelly, D. R. 2007. Grit: Perseverance and passion forlong-term goal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2: 1087–1101.[6] Deci, E. L., & Ryan, R. M. 2000. The “what” and “why” of goal pursuits: Human needs and the selfdeterminationof behavior. Psychological Inquiry, 11: 227–268.[7] Breakwell, G. M. 1993. Social representations and social identity. Papers on Social Representations, 2:198–217.[8] Isaacson, W. 2011. Steve Jobs. London, England: Abacus.
-
[사공정규 교수] 아동기 감정 양식(Childhood Emotional Pattern)
글 싣는 순서1. 열심히만 살면 행복할까?2.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까?3. 나는 왜 부정적일까?4. '자아중심성'을 넘어5. 아동기 감정 양식6. 불행의 쳇바퀴, 반복강박7. 나를 성장시키는 힘, 열등감8. 마음의 영사기, 투사‘아동기 감정 양식(Childhood Emotional Pattern)’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아마도 관련 분야를 공부한 분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아동기 감정 양식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로 0세-6세의 초기 아동기 경험에 의해 형성되며, 무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아 평생 동안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좌우한다.예를 들어, 어렸을 때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무시감’을 느끼며 자란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가부장적이고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집안에서 성장했다. 집안에서 남동생은 언제나 중심이었다. 식사 자리에서도 맛있는 반찬과 고기는 남동생에게 먼저 돌아갔다. 남동생은 안방에서 어른들과 함께 식사했지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마루에서 식사하는 것이 당연한 환경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녀의 아동기 감정 양식은 ‘나는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무시감’을 핵심감정으로 자리 잡게 했다.아동기 감정 양식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성인이 된 후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며, 무의식적으로 현재 삶에 영향을 미친다.---앞서 소개한 여성의 사례를 통해, 아동기 감정 양식이 성인의 ‘현재 상황 방식(Current Life Style)’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겠다.30대 후반이 된 그녀는 오랜만에 여고 동창 두 명과 만났다. 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그러다 두 친구가 여중 동창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되어 대화는 자연스럽게 여중 시절 이야기로 이어졌다.“그때 2학년 때 선생님 기억나? 정말 엄격했지!”그녀는 그들의 대화가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왜 둘이서만 저렇게 얘기하지? 나를 무시하는 게 분명해.”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이를 눈치챈 두 친구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고 물었지만,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답했다.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역시 난 항상 무시당해. 얘네도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그날의 만남은 어색한 침묵과 미묘한 거리감 속에서 끝이 났다.그 후 그녀는 두 친구와의 연락을 점차 피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다음에 또 만나자.”라고 제안해도 그녀는 바쁘다거나 사정이 있다는 핑계를 대며 약속을 회피했다. 두 친구는 그녀의 변화된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세 사람의 만남은 점점 줄어들었고, 시간이 흐르며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이 상황을 본 그녀는 스스로의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역시 그들은 나를 무시했어. 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야.”그녀는 점점 그 생각에 사로잡히며, 자신의 존재가 친구들에게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그녀가 느낀 무시감은 단순히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직장과 일상생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다. “나는 무시당한다.”라는 반복적인 생각은 그녀를 점점 더 소극적으로 만들었고, 이러한 태도는 대인관계에서 무시감을 더욱 강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아동기 감정 양식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현재 생활 방식을 지속적으로 지배하며, 대인관계에서 왜곡된 현상을 초래한다. 어린 시절의 감정은 중립적인 상황조차 과거의 감정적 기준으로 왜곡해 해석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왜곡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인관계의 왜곡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아동기 감정 양식은 자기 자신에게 파괴적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갈등과 괴로움을 야기한다.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6세 이전의 초기 아동기 경험에서 받은 정신적 상처는 성장 후 다양한 정신질환의 불씨가 될 수 있다.”어릴 때의 경험, 특히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인 가족관계는 아이의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를 잃고 냉대 속에서 자란 사람, 부모의 끊임없는 불화를 겪으며 성장한 사람, 또는 부모의 이별이나 사별로 인해 버림받았다는 감정을 느끼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후에 성격적 문제, 각종 불안과 우울, 심지어 정신병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아동기 감정 양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처한 것은 아니다.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이를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역사의 교훈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되풀이할 운명에 놓인다.”과거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배우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다.이 말은 개인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동기 감정 양식을 깨닫고, 그 감정이 현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수정하려는 노력은 곧 개인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다.서커스단의 어린 코끼리를 떠올려보자. 어린 시절, 코끼리는 쇠사슬에 묶여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것을 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성인이 되어 몸무게가 5톤-7톤에 달하는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과거의 무력했던 기억에 사로잡혀 쇠사슬을 끊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아동기 감정 양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어린아이가 아니다. 과거의 감정을 인식하고, 현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삶을 선택할 힘이 우리에게 있다.이제는 아동기 감정 양식에서 벗어나 성인으로서 새로운 현재 생활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개인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핵심이다.정신치료는 아동기 감정 양식을 인식하고, 그것이 현재의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돕는 과정이다. 과거의 감정에 얽매여 왜곡된 현실 속에 머무는 것을 멈추고,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잣대를 내려놓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때다. 당신 앞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그 삶을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갈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
[남기웅 교수] 팀 코칭의 효과와 성공 사례
글 싣는 순서1. 팀 코칭, 조직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2. 의미 있는 팀 코칭 프로세스3. 팀 코칭의 효과와 성공 사례4. 기업 내 팀 코칭 활성화를 위한 방안오늘날의 기업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가득한 경영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팀 코칭은 이러한 요구에 응답하며, 팀과 조직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율적 성장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결중심 접근법(Solution-Focused Approach)’을 기반으로 하는 팀 코칭은 팀의 자원과 강점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이번 기고에선 팀 코칭이 조직과 팀에 미치는 주요 효과를 살펴보고,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팀 코칭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탐구한다.---팀 코칭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조직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팀 코칭은 단순히 협력을 강화하거나 갈등을 해결하는 활동이 아니다. 팀 코칭의 핵심가치는 팀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며, 구성원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서 장기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팀 코칭은 팀이 보유한 자원과 가능성을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은 팀 코칭을 퍼실리테이션, 팀빌딩, 팀 트레이닝 등과 구별하는 특징이며, 팀 코칭이 조직의 혁신과 성과를 이끄는 근본적인 이유다.무엇보다 팀 코칭은 팀과 조직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정렬하고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데 기여한다. 팀의 존재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고, 팀원들이 이를 이해하고 내재화하도록 돕는 것인데. 이를 통해 팀의 개별적 노력이 조직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와 일치하도록 유도하며, 조직의 성과에 직결되는 상호 의존적 역할을 강화한다. 이러한 과정은 구성원 개개인이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와 책임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팀 전체의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팀 코칭의 핵심가치는 팀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조직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하며,구성원 각자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장기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또한, 팀 코칭은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신뢰를 구축한다. 팀원들이 각자의 생각과 관점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협력과 소통을 촉진한다. 이러한 신뢰는 팀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특히, 해결중심 접근법은 팀의 자율적 문제해결역량 배양에 효과적인데 문제의 원인 분석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팀이 보유한 자원과 강점을 활용해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이로써 팀은 외부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마지막으로, 팀 코칭은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보장한다. 팀원들이 각자의 강점을 통합하여 새로운 해결책과 아이디어를 도출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조직의 성과와 혁신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팀 코칭은 조직 내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를 구축하는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팀 코칭 성공 사례 1: 개별성과와 팀 목표의 통합한 기술-영업 팀의 사례는 팀 코칭이 팀의 협력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신임 임원이 이끄는 이 팀은 구성원들이 각자의 개별 목표는 명확히 가지고 있었으나, 팀 전체의 목표는 통합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팀의 소통과 협력이 제한적이었으며, 개별 목표가 팀의 비전과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었다.코칭 초기, 코치는 팀원들이 비언어적인 표현과 시각적인 사고를 선호한다는 점을 관찰했다.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코치는 ‘이미지 병합(Image Merging) 기법’을 적용했다. 이는 사전에 준비된 기법을 단순히 실행한 것이 아니라, 코칭 과정에서 팀의 역동성을 관찰하며 최적의 방법을 찾아낸 결과였다. 이 기법은 각 팀원이 자신의 목표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그림을 팀원들과 공유한 뒤, 각 그림의 주요 요소를 통합하여 팀 전체의 목표를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팀원들은 자신의 목표가 팀 목표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느꼈으며, 이를 통해 목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이렇게 통합된 목표를 기반으로 팀은 실행 가능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되었고, 실행 계획은 팀원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며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례는 팀 코칭이 개별성과를 팀의 공동 목표로 통합하여 실행력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팀의 특성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적합한 기법을 적용한 코치의 역할이 성공 요인이었다.팀 코칭 성공 사례 2: 제도와 시스템을 고려한 OKR 기반 팀 코칭임원들로 구성된 경영자팀(Executives-Team)의 팀 코칭 사례는 조직의 제도와 시스템이 팀 코칭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이 팀은 특정 프로젝트의 성공을 목표로 코칭을 시작했으며, 초기 단계에선 일반적인 MBO(Management by Objectives) 방식을 기반으로 목표와 성과를 논의했다. 그러나 논의가 진행되면서 해당 조직이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체계 도입 2년 차라는 사실이 확인됐다.MBO는 개별 목표와 성과 측정을 중시하는 반면, OKR은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중심으로 팀 간 협력과 조율을 강조한다. 코치는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고 논의의 초점을 즉시 OKR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Objectives와 Key Results를 명확히 정의했고, 팀원들이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했다.OKR 체계에 맞춘 접근은 목표와 실행 방안을 조직의 제도적 틀에 적합하게 조정한 결과로, 팀의 목표를 조직의 비전과 긴밀히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했고,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이 사례는 팀 코칭이 조직의 제도와 프로세스를 반영하여 설계될 때 더욱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코치의 역할은 조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합한 코칭 도구를 선택하고 적용하는 데 있으며, 이를 통해 팀과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팀 코칭은 조직의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결중심 접근법은 팀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소개한 두 사례는 팀 코칭이 단순한 문제해결을 넘어, 팀과 조직의 목표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제도와 시스템에 유연하게 적용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됨을 보여준다. 팀 코칭은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팀원들이 성장과 성취감을 경험하며, 조직 전체의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까닭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한국의 조직들이 팀 코칭을 통해 변화의 시대를 주도하며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남기웅 교수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네이버, 넥슨코리아, 하이브, 카카오 등 주요 기업에서 인사리더와 CHRO를 역임한 인사 전문가 출신 코치다. 한국코치협회와 국제코칭연맹(ICF)의 최고 수준 자격인 KSC, MCC를 보유하고 있고, ICC와 ICF 인증을 받은 국제공인 팀 코치다. 해결중심단기코칭(SFBC) 전문가로서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현장에서 연구하며, 이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나누고 있다.
-
[장래혁 교수] 공감형 인재: 미러뉴런의 비밀
글 싣는 순서1. HRD담당자들이 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2. 두뇌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3. 정보화시대: 외적역량 vs 내적역량4. 공감형 인재: 미러뉴런의 비밀5. 명상 두뇌코칭: 스트레스관리 및 자기역량강화6. CEO 두뇌활용 리더십“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게 그게 무슨 영웅이야?”- K드라마 ‘무빙’, 디즈니-현재 대한민국의 대부분 기업에서 가장 화두는 MZ 세대와의 ‘소통’이다. 소통의 부재는 긴장과 갈등을 만들어 내고, 결국 조직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소통의 핵심인 ‘공감’을 이번에는 ‘미러뉴런(거울신경세포)’ 차원에서 바라봄으로써, 과학적인 시야를 넓혀보고자 한다.---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미래를 다룬 저서 『공감의 시대 The Empathic Civilization』(2009)에서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된 것은 자연계의 구성원 중 인간이 가장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공감’의 사전적 정의는 대상을 알고 이해하거나, 대상이 느끼는 상황 또는 기분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적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단순히 인간관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최근 기업의 인재 채용에서도 공감 능력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혁신기업에서도 ‘공감’은 주요한 화두로 떠오른다. 포천 500대 기업의 혁신을 다룬 도서 『공감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에선, 공감할 줄 아는 기업은 고객을 훨씬 잘 이해해 그들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기업들이 공감형 인재에 높은 점수를 주는 데는 미디어 환경 변화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조직에 공감을 통한 소통 문화가 자리 잡으면 근속연수가 높아지고, 이직률이 낮아지는 효과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공감은 실제 업무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하버드의대 헬렌 리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조직에서의 업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받지 못하는 관계는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업무수행 능력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감 능력은 혼자 힘으로는 절대할 수 없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통해서는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며, 그에 따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공감은 단순히 다른 대상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감형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흐름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채용문화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확산되고 있는 AI 채용 트렌드에서 기업이 구직자로부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역량은 ‘소프트스킬’이다. 직무수행에 필요한 구성원 개개인의 성격이나 특성에 대한 이해, 소통역량, 경청 등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잘 이끌어내는 ‘공감 능력’이 핵심으로 부각된다.‘공감지능’을 갖춘 기업 인재상 변화는 20세기 외적 역량을 중시했던 사회에서, 21세기 내적 역량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지덕체(智德體)’로 대표되는 서구 교육모델에서 강조한 ‘지력 중심’ 사회가 이제 오르막길이 아닌 내리막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육패러다임 전환점이기도 하다.공감기제와 미러뉴런주목해야 할 것은 공감 능력은 영장류의 특별한 두뇌기제라는 점이다. 바로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의 발견인데, 마카크 원숭이의 뇌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미러뉴런은 훨씬 광범위하다. 간단히 말하면 원숭이가 행동의 ‘결과’만 복사하는 것에 비해, 인간은 ‘What, Why, How’까지 복사한다.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엄마가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갖게 하려고, 책을 대충 읽는 시늉을 하면 아이는 그 의도와 과정을 이미 알아차린다. ‘거울을 보고 동작을 따라한다’는 비유에서 시작된 미러뉴런 개념은 거울만으로는 따라하기 어려운 언어, 정서, 감각 영역까지 미러링 되고 있음이 밝혀진 이후, 미러뉴런과 미러링에 연관된 뇌 영역 그리고 이러한 신경과정 전체를 가리키는 ‘공유회로’라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뇌 기제가 있음에도, 어떤 경우에는 왜 그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걸까? 신경과학자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Vilaynur S. Ramachandran)은 거울신경세포 네트워크가 타인과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과 함께 타인과 나를 분리해서 인식하게 되는 기제를 규명했다. 즉, 타인에 대한 공감 기제가 뇌에서 작동하더라도 그보다 강력한 조건이 발생하면 그 신호가 더 우선된다는 의미다. 그 신호란 스트레스를 받아 자기를 보호해야 할 때다.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만성 스트레스에 놓인 현대인들의 공감 기제가 작동하기 어려운 이유다.나의 뇌는 공감을 위한 뇌 상태인가?기업의 관리자들은 요즘 MZ 직원들과 의 소통에 많이 답답해한다. 하지만, 미러뉴런이 밝혀내고 있는 과학은 공감의 열쇠는 타인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공감이 먼저라고 얘기한다.“지금 나의 뇌가 공감기제가 작동할 만큼, 좋은 뇌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져보자. 공감은 지식이 아니라 몸의 감각 회복에서 시작되며,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즉, 거울신경세포 작용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줄임으로써 나의 뇌의 공감기제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니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보다 중요한 회의라면, 자신의 감정 상태가 균형적인 상태인지까지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관리자의 상태는 일반 직원들에게 전이된다."공감은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자기 마음과의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미러뉴런의 비밀은 나를 지켜보고 있는 타인에게 언어와 태도, 정서 상태까지도 전이될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 대부분 의식이 외부로 향하고 있음을 기억하자. 밖으로 나가 있는 의식을 우선적으로 몸으로 가져와야, 그다음 내면을 관찰하는 의식이 형성된다. 나와의 공감이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공감 능력 향상의 비밀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먼저 두는 것이다. 공감은 나와 남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인데, 자신에 대한 마음과의 연결이 되지 않는 공감이란 허상 같은 것이다.“공감의 시작은 타인이 아니라 나로부터이다.”
-
[엄준하 발행인] HRD력을 강화합시다
2025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HRD력을 강화합시다!존경하는 기업교육 담당자 및 HRD스탭 여러분, 희망찬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 왔습니다. 특히, 인적자원개발(HRD) 분야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2024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2025년에는 HRD 본연의 역량, 즉 ‘HRD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조직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HRD력’은 조직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구성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종합적인 역량입니다. 이는 교육훈련, 인재육성, 조직개발 등 다양한 HRD 활동을 효과적으로 기획, 실행, 평가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그렇다면, 2025년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HRD력’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저는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 전략적 HRD의 고도화입니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비전과 전략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HRD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교육의 효과성을 측정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 기술 도입에 따른 직무 변화를 예측하고, 필요한 역량개발 교육을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둘째, 학습경험 혁신을 통한 몰입도 향상입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학습방식 또한 혁신해야 합니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메타버스 기반 몰입형 학습, 마이크로러닝 등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또한, 학습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학습 생태계 구축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셋째,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HRD 시스템 구축입니다.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인재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리더십,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등을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하고, 미래 핵심 인재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HRD담당자들의 역량 강화 또한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최신 HRD 트렌드와 기술을 습득하고, 데이터분석능력, 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한,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야 합니다.2025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입니다. ‘HRD력 강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업교육 담당자 및 HRD스탭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2025년 한 해, 월간HRD 애독자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엄준하 박사본지 창간발행인한국HRD협회 이사장인생경영학교 교장
-
[이철수 한국폴리텍 이사장] 해외 인력 유입과 직업교육의 필요성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와 세계 최하위에 가까운 출산율 저하 문제는 산업현장 전반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축소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이민정책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그동안 한국 사회는 단일민족 프레임에 갇혀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이민정책을 펼쳐왔다. 그에 따라 해외 인력은 주로 3D업종에 필요한 E-9 비숙련 근로자로 단기간 유입된 뒤 본국으로 복귀하거나 불법체류자로 남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영국이나 프랑스 등과 같이 소극적 이민정책을 펼친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저부가가치 산업 구조조정 지연, 행정비용 증가, 불법체류 외국인의 범죄 증가 등 사회적·경제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리셀 참사는 노동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폐쇄적인 이민정책이 빚어낸 결과이다.반대로 숙련된 인력 중심의 이민정책을 추진한 캐나다, 독일, 호주의 사례를 보면 유치된 해외 우수인력이 노동력 유입 효과는 물론 경제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이민자의 기술, 학력, 언어 능력 등을 점수화해서 선발함으로써 양질의 노동력 수혈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은 이민자들에게 맞춤형 직업교육과 언어교육을 제공하며 이들이 독일 사회와 경제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호주는 유학생들에게 이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적극적 이민정책(Affirmative Population Immigration Policy)’이라 부르고자 한다.폴리텍대학은 적극적 이민 정책으로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통해, 고숙련 근로자에 맞춘 체계적인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고급인력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이들의 기술 숙련도를 높임으로써 산업현장에 투입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해외에서는 현지에 있는 직업대학에 폴리텍 직업기술교육센터를 설치해서 한국식 기업 맞춤형 교육과 함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구직자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과정을 도입해서 이들이 국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해 국내 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10명의 고급인력을 양성해 3명은 국내기업에서, 3명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서, 나머지는 현지 국가에서 역군으로 성장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폴리텍대학은 해외 고급인력 대상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국내 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나아가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수혜국이 아닌 공여국으로서글로벌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더 나아가 폴리텍대학은 현재의 인력난 해소를 넘어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하며, 글로벌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이 시대의 국정 목표인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국제 전략이기도 하다.정리하면 폴리텍대학은 면밀한 해외 현지조사 및 구체적 계획수립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이민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미래적 관점에서의 인식 대전환을 통해 글로벌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이철수 이사장제10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화여대 법과대학 교수, 서울대 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 한국노동법학회장,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맡으며 교육, 노동정책 입안, 사회적 대화 등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
[윤영남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 교육의 기본에 집중하자
2024년 연초에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인해 연세대학교 의료원 산하의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영은 사상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다.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침체되기 시작된 일련의 병원 경영위기 상황은 근 4년간 계속 비상경영 체제라 불릴 정도로 어렵다.---이렇게 큰 위기 상황에서 필자는 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을 맡게 된 만큼 HRD, 교육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성인교육은 사람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그것이 업무에 활용되어 직무 몰입도가 높이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저항력과 돌파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교육의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직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구성원들의 성장과 성과를 위해서는 그들 개개인의 웰니스(Wellness)를 핵심 사업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병원은 사람을 치료하고 돌보는 곳이지만,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격무에 시달리며 번아웃에 취약하다. 따라서 웰니스(Wellness)는 인재경영실의 가장 중심 과업 중 하나이다. 웰니스 지수 하락은 직무 몰입도 저하를 가져오고 이는 궁극적으로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재경영실은 병원 구성원들의 육체적 건강을 위해 병원 내에 피트니스센터를 이전해서 많은 직원이 건강한 몸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하는 환경’을 조성했고, 정신적 차원에서는 구성원들의 번아웃 예방과 완화에 집중하고자 했다. 아울러 4개의 전문기관과 협업하여 상담코칭센터를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재경영실 산하의 인재개발센터는 위기 속에서 빛나는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각 부서의 리더 교육, 임상 실무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무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병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복잡한 지식근로자 집단’이라고 피터 드러커가 말했듯이 병원은 50여개에 달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는 조직이다. 그래서 병원은 HRD를 수행하기 매우 힘든 조직이다. 그러나 병원은 조직 특성상 ‘skill based learning’, ‘work flow learning’이 수시로 이뤄지기도 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전문가들이 주를 이루는 조직이기도 하다. 이런 강점을 체계화하고 콘텐츠화하는 것이 바로 병원 교육담당자들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은 고도로 학습된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돌아가는 조직이므로 다양성과 협업이 강조되며, 더욱 세심한 교육의 개입이 필요하기도 하다."HRD스탭들은 지속적인 학습과 통찰을 바탕으로조직 내 업무 밀도 조정, 혁신 추동, 퍼실리테이션,디지털과 AI 기반 업무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이한 발자국 앞서가며 긍정성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HRD스탭들은 조직 구성원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나가서 긍정성을 전파하는 핵심 인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부서와 직종 간의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내부 컨설턴트 역할도 수행해야 하고, 퍼실리테이터 역할도 감당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변화의 시대에 혁신을 추동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디지털과 AI 기반 업무 시스템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 즉,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혁신적 HRD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의료기관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든 환자들의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병원 구성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병원에서 교육담당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윤영남 실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의료원 인재경영실장.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받았다. 대한심부전외과학회 회장이며, 세브란스병원 진료혁신부원장을 역임했고 심장혈관외과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장이식을 담당한다. 필수 의료인 흉부외과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혈관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의사이자 심장이식과 관상동맥우회술 분야의 대가다.
-
[장래혁 교수] 정보화시대: 외적역량 vs 내적역량
글 싣는 순서1. HRD담당자들이 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2. 두뇌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3. 정보화시대: 외적역량 vs 내적역량4. 공감형 인재: 미러뉴런의 비밀5. 명상 두뇌코칭: 스트레스관리 및 자기역량강화6. CEO 두뇌활용 리더십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첫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 한 잔, 세면, TV, 신문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스마트폰을 아이에게서 떼어놓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스마트폰은 떨어지지 않는다.미국 워싱턴대학교의 데이비드 레비(David Levy) 교수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로 인한 멀티태스킹과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정보에만 반응하는 현대인의 뇌를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라고 표현했다. 팝콘 브레인은 스마트폰 같은 각종 디지털 기기가 급속히 대중에게 보급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확산된 현상이다.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사회로의 진입, 현저하게 줄어든 신체활동에 따른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은 급증하는 ‘정보’의 종속성을 높일 것이다. 모든 정보는 결과적으로 뇌의 활동에 의해 축적되고 활용되어진다. 정보의 양이 많고 커질수록, 반복되고 지속될수록, 사람들은 정보에 종속되고 영향력을 받을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의식의 내용과 방향성이다.21세기 내적역량 주목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20세기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계발 교육의 중심이었던 외적역량이 아니라, 인간의 내적역량이 주목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바다 위에 솟은 빙산에 해당하는 지식과 기술, 즉 외적역량은 교육과 훈련으로 계발 가능하다고 보았지만, 바다 아래에 숨어 있는 내적역량은 계발이 어렵다고 본 것이 20세기 심리학, 교육학에서의 주된 관점이었다.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은 생명활동을 비롯해 스트레스, 감정조절, 집중과 몰입, 상상과 영감, 자아성찰 등의 모든 기능이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점이다. 또한, 원하는 변화와 목표를 이루게 하는 내재적 특성에 해당하는 동기, 태도, 가치관, 자아의식 등이 바탕을 이루는 자기주도성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 경험과 훈련을 통한 인간 뇌의 ‘의식’ 변화까지 있어야만 함양이 가능하다.정보화시대 측면에서 볼 때, 뇌교육은 21세기 내적역량을 높이는 ‘정보처리기술’이다. 뇌를 움직이는 핵심기제를 ‘정보’로 개념화하고, 신체와 뇌와의 상호 관계 속에서 신체적 자신감과 감정조절 향상을 바탕으로 의식의 확장성을 이끌어내는 체험적인 훈련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열쇠인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인공지능과 공존한 인류 첫 세대’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21세기는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며,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고, 활용하는 정보처리기술이 그 중심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뇌교육이 갖는 가장 커다란 가치는 바로 이러한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정보처리기술’에 있다.”- IBREA 지속가능성보고서 2019 -뇌교육 원천기술, 뇌운영시스템(B.O.S) ‘뇌과학’이 뇌의 신비를 밝히려는 탐구의 학문이라면, ‘뇌공학’은 인류사회에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다. 그리고 ‘뇌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며, 결국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라는 ‘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해선 뇌교육의 핵심원천기술로 알려진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 5단계를 통해서 내적역량을 회복하고, 계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먼저, 5단계에 앞서 뇌교육은 뇌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함을 알아야 한다. 뇌교육의 목적은 지금까지 뇌를 바라보던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보다 큰 차원에서 인간 몸을 정의함으로써, 몸을 움직이는 총사령탑인 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 함이다. 뇌교육에서는 인간의 몸을 물질적 차원의 육체(Physical Body), 에너지 차원의 에너지체(Energy Body), 의식 차원의 정보체(Spiritual Body)로 구분한다. 인간의 뇌를 하나의 정보체로 개념화하는 것은 뇌교육의 독창적 관점이다. 정보의 입력과 처리, 출력의 과정이 신경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축적된 정보가 현재의 ‘나’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뇌를 구성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주체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뇌운영시스템 5단계로 넘어가면 1단계는 ‘뇌감각깨우기(Brain Sensitizing)’, 2단계는 ‘뇌유연화하기(Brain Versatilizing)’, 3단계는 ‘뇌정화하기(Brain Refreshing)’, 4단계는 ‘뇌통합하기(Brain Integrating)’, 5단계는 ‘뇌주인되기(Brain Mastering)’다.1단계인 뇌감각깨우기는 누구나가 가진 뇌의 존재와 가치를 자각하는 단계다."미래 HRD의 핵심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인간의 고유기제를 회복·계발시키는 내적역량이다." 보통 사람들은 ‘뇌’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잘 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뇌감각깨우기는 몸과 뇌의 연결고리를 회복함으로써, 뇌감각을 깨우는 원리와 방법을 알려준다. 동작, 호흡, 의식 3요소를 기반으로 몸의 자극을 통해 뇌를 변화시키는 뇌체조가 대표적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육체, 에너지체, 정보체 세 가지 차원에서의 감각을 깨우는 단계다. 2단계인 뇌유연화하기는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의 틀을 깨뜨리는 단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습관화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호기심은 적어지고, 두려움의 기제는 커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를 타파해줄 뇌유연화하기는 ‘의식’과 ‘몸’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기존에 형성된 고정관념과 틀을 이겨내기 위한 심신의 파워를 기르는 훈련이 진행되는 단계다.3단계인 뇌정화하기는 숱한 고정관념, 선입견, 피해의식 등을 하나씩 걷어 내어 본래의 ‘자아自我’를 만나는 과정이다. 잠재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면 누구나 저항에 직면한다. 살아오면서 형성된 많은 고정관념, 선입견, 피해의식 등의 부정적인 정보가 뇌 속에 강하게 자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뇌정화하기는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단계, ‘내 마음은 내가 아니라 내 것’임을 체험하는 과정이며, 이를 통한 뇌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자각, 뇌의 유연성 회복, 부정적 정보의 정화는 삶의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디딤돌이 된다.4단계인 뇌통합하기는 인간 뇌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단계이자 잠재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편향적 의식 상태를 조화롭게 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조절하는 역량을 갖추게 한다. 많은 고정관념과 피해의식으로 남아 있던 부정적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만큼의 내적 역량을 갖추게 하는 단계기도 하다.마지막 5단계는 바로 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4단계까지가 운전면허증을 따는 과정이었다면, 5단계는 실제 운전을 하며 체율체득화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뇌를 운영해가면서 매일매일 뇌를 관리하고 체크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5단계에서는 강력한 비전을 필요로 한다. 뇌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오해의 여지가 없을 만큼 명료할수록 좋다. 뇌는 방향성이 있을 때 움직이는 대표적인 복합계이기 때문이다.외적역량 계발의 시대였던 20세기는 지나갔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고유기제를 회복하고 계발시키는 내적역량이 미래 인적자원계발의 핵심기제로 부상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