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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교수] 마음의 성장으로 따라오는 행복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고 하지만,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쉽게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느 때 행복한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왜 행복한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시류를 따라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장에 입사하면, 돈을 많이 벌면, 큰 권력을 쥐게 되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성취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고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그러나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권력이 크거나 명예가 높아도, 늘 불안하다면, 마음이 늘 허전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면 행복하겠습니까? 혹은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거나 누군가를 늘 원망하거나 한다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비싼 집에 살아도, 바로 옆의 배우자와 자녀와 손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다면 결코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는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단지 빨리만 달리면 목적지에 더 일찍 도착한다고 믿는 것과 같지요. 나를 돌아보는 것 없이는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나의 마음을 알고 다스리는 능력을 기르는 마음공부가 필요합니다. ---행복은 행운처럼 그냥 밖에서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잘 다루는 능력에서 옵니다. 마음공부를 통해 내 마음을 잘 알고 잘 다루는 능력이 증진될 때 마음의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마음의 성장은 의식 성장, 내면의 성장, 영적 성장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성장이 있을 때 온전한 행복, 지속가능한 행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요.마음공부를 위해서는 우선 회심(回心)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회’가 필요해요. 무엇이 행복을 가져오는가에 대해서 바른 통찰, 바른 앎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껏 암암리에 지녀온 행복에 대한 믿음을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하늘이 도는 것으로 알았는데 지구가 도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알고 다루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성장의 동기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무엇을 배우든 동기가 없으면 배움이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다음으로 마음공부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좋습니다. 먼저 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한 마음지식을 공부하고 이어서 마음을 다루는 마음기술을 배우고 익힙니다. 필자는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indfulness & Positive Psychology Training, MPPT)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지식과 마음기술을 나눠서 교육합니다. 마음지식은 동기상태이론, 구성주의, 정보처리용량제한성, 마음사회이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음지식의 공부를 통해 나의 스트레스와 웰빙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지요. 마음기술은 크게 명상, 마음챙김, 긍정심리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명상 훈련으로 마음을 쉬는 기술을, 마음챙김 훈련으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기술을, 긍정심리 훈련으로는 마음을 잘 쓰는 기술을 배우게 되지요.여건이 되지 않아 체계적인 마음공부가 어렵더라도 스스로 나의 삶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점차적으로 나를 알고 다루는 능력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 우울, 분노 등의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뭘 바래?!’하며 스스로 성찰해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너머의 동기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또 즐거움, 평화로움, 보람, 설렘 등의 웰빙을 경험할 때도 ‘뭘 바래?!’하며 스스로 성찰해보면, 어떤 동기가 충족되거나 충족이 예상되는지 알게 되지요. 이렇게 꾸준히 자신을 성찰하는 연습을 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알게 되고,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통찰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도 도움이 되지요.끝으로 마음공부는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태도보다는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임하면 좋습니다. 컴퓨터 게임에서 어려운 상황도 만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기술치가 향상되면서 스테이지가 올라가고 유능감을 느끼는 것처럼 인생 게임에서 만나는 여러 스트레스를 통해 마음지식이 깊어지고 마음기술이 향상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김정호 교수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한국건강심리학회 산하 마음챙김-긍정심리연구회 회장, 서울심리지원동북센터장으로 있다. 한국심리학회장, 대한스트레스학회 이사장, 한국건강심리학회장,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심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김정호 교수 주요 저서『스트레스의 이해와 관리』(김정호․김선주 공저), 『조금 더 행복해지기』, 『스트레스는 나의 스승이다』,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스무 살의 명상책』, 『생각 바꾸기』, 『마음챙김 명상 매뉴얼』, 『일상의 마음챙김 + 긍정심리』,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PPT) 워크북』, 『마음을 공부해야 행복하다』, 『일상의 마음공부: 쉽게 풀어 쓴 MPPT』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받아들임』(김정호․김선주 공역) 『행복 심리학』(김정호 등 공역) 등이 있다.김정호(2021). 마음을 공부해야 행복하다. 서울: 시그마프레스.김정호(2022). 일상의 마음공부: 쉽게 풀어 쓴 MPPT. 서울: 부크크.■ 유튜브(YouTube):MPPT 마음공부https://www.youtube.com/channel/UCjbp5Xfu_KDVB1vg1xvQTiQ■ 블로그: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PPT)https://blog.naver.com/peace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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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중 원장] 교육 대전환: 디지털 되기와 평생학습사회 되기
2020년 벽두에 시작되어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본격화와 새 정부 출범으로 그간 침체되었던 경기가 반등하고, 사회 분위기도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은 국민 모두가 같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경제사회 변화가 초래하는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 마다 변화 압력이 높다.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이 당장 발등의 불이지만 근본적인 교육 대전환 요구가 거세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확인한 교육 대전환의 뚜렷한 한 방향은 ‘디지털 되기’였다. 정해진 강의실에서 교강사의 설명을 듣는 것으로부터 자기가 있는 곳에서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를 켜고 학습관리 앱을 구동하는 것으로 교육의 일상적인 모습이 빠르게 전환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전 국민이 경험한 교육의 디지털 되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아날로그 강의실에서 통용되던 습관을 디지털 환경에 그저 옮겨놓은 것에 그치는 경우도 많지만,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의지해 개인 맞춤형 교수학습을 구현하려는 국가와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을 비롯해 에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교육의 디지털 되기는 이제 본격적인 출발선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교육의 디지털 되기 과정이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학교교육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온라인 재택 수업의 부작용 혹은 한계도 분명했다. 가정의 경제력이나 개인의 학습동기 수준에 따라 학업 성취의 차이가 크게 났다. 이른바 성적 중간층이 축소되고 양극화가 심화한 것이다. 상위권이던 학생들이나 중위권 학생 일부는 온라인 수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학교를 오가는 시간을 아껴서 학원 공부에 더 힘쓸 수 있었다고 한다. 반면 다수의 중위권 학생들은 온라인 환경에서 학습 동기를 유지하기 어려워 학업 성취도가 추락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자기주도학습의 가능성이 무한대로 넓어졌지만, 아날로그 세계에서 교육자의 적극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확인한 셈이다.아직 전면화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 대전환의 또 다른 방향은 ‘평생학습사회 되기’라 할 것이다. 학교와 학령기에 갇혀 교육을 사고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이제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그러나 생애 전체에 걸쳐 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조직이 교육에 체계적으로 관여하는 평생학습사회를 구체화하는 교육제도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 평생학습사회 되기는 걸음마 단계이다. 근대산업화 시대에 의무취학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교사가 연령별로 구분된 학교에서 학문중심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민교육제도가 등장했다. 탈근대정보화 시대가 확연해지면서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각자의 필요와 호기심에 따라 평생에 걸쳐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이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평생학습사회의 교육제도 구상은 기존 학교제도의 연장선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하는 대학의 생존 방안의 하나로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즉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을 확충하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아직 출현하지 않은 새로운 제도가 평생학습사회를 향한 교육 대전환을 견인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 새로운 제도는 교육을 주된 기능으로 하지 않지만 교육에 더 많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사회 조직의 양적 증가와 함께 나타날 것이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클라우트 컴퓨팅,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신기술이 새로운 교육제도의 설계와 운영에 적극 활용될 것이다. 디지털 되기, 평생학습사회 되기라는 교육 대전환 속에서 기업의 교육 기능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대를 주도하는 인재의 양성은 결국 교육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습의 총량을 늘리고, 학습의 결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조직의 변화로 연결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교육 담당자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는 것 역시 정해진 미래이다.강대중 원장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평생학습이론, 학습생애사,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정책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다가 2021년 2월부터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문화일보 기자,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사회혁신을 위한 평생교육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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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메시지] HRD 문명의 대 전환
HRD 문명의 대 전환이 시작됐습니다.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일하는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인류문명 350여만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가르치고 배우는 대면교육과 전수교육의 역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완전한 비대면 교육을 강제했으며 새로운 HRD 방법을 요구합니다.인류 역사에서 인간능력개발을 위한 HRD 패러다임의 변곡점은 네 번의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인한 학습매체와 학습방법의 변화입니다.첫 번째 변곡점인 제1차 산업혁명시대에선 증기동력의 발명으로 종이활자의 대량 인쇄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종이활자 기반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활자매체를 통한 교육을 가능하게 했으며, 교재를 통한 예습과 복습 중심 비대면 학습의 시작이었습니다.두 번째 변곡점인 제2차 산업혁명시대에선 전기의 발명으로 방송통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방송통신기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는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원거리 통신교육이 가능하게 했으며 통신매체 기반 비대면 학습의 시작이었습니다.세 번째 변곡점인 제3차 산업혁명시대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인터넷 기술이 개발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술로 인해 네트워크 기반 지식의 공유와 교육이 가능해졌으며 언제, 어디서나 이러닝을 통한 비대면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네 번째 변곡점인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선 인간의 융복합 능력의 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술 등이 고도화됐습니다. 모든 지식과 정보의 디지털화는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과 경험 공유 HRD 활동을 가속시키고 있습니다."HRD 문명의 대 전환을 위한 핵심 아젠다는직무경험 공유를 통한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활성화,온라인과 오프라인, 작업장과 연수원을 연결한 하이브리드 연수,HRD의 대상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블렌디드 기법의 활용입니다."엄준하 발행인한국HRD협회 회장인력개발학 박사일생경영학교 이사장그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완전한 비대면 교육을 강제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선 1차, 2차, 3차 산업혁명시대의 학습매체나 부분적인 비대면 교육방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HRD 패러다임의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선행경험자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학습매체를 활용해서 지식과 정보를 전수하는 교육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배, 사수, 선행자의 전수교육의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전통적인 교육의 3대 요소인 교사와 교재, 교실의 역할도 붕괴됐습니다.이제는 가르치고 배우는 HRD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디지털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 공존과 공생을 위한 패러다임으로써의 새로운 HRD 방법이 요구됩니다. 그야말로 HRD 문명의 대 전환이 시작됐습니다.이제는 지식과 정보를 교사와 교재를 통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전수교육에서, 조직 내 모든 직무경험을 디지털하여 공유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능력을 개발하는 형태의 HRD로 바뀌어야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작업장과 연수원을 연결하여 언제, 어디서나 하이브리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HRD의 대상과 HRD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블렌디드 기법이 활용되도록 HRD 문명을 전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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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훈 교수] 조직 특성을 반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지난 기고에선 보편적 리더십과 차별화되는 글로벌 리더십의 특징과 글로벌 리더가 마땅히 갖춰야 할 역량을 살펴봤다. 특히 글로벌 리터러시의 중요성과 역량의 구성요인으로서 지식(Knowledge), 실행력(Action), 대인관계(Interpersonal Skill), 태도(Attitude)의 균형 있는 강화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해외파견자 실패(Expatriate Failure) 위험을 최소화하고 조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인드셋과 함께 교육 과정뿐 아니라 선발 단계에서부터 태도-성품의 측면이 강조되고 보완돼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HR 담당자들은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단편적 지역정보나 어학 교육에 머무르지 말고 업무와 팀으로 성과를 내는 데 있어 기본 근간을 이루는 성품-태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교육 프로그램 수립과 실행에 반영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관련하여 이번에는글로벌 인재 양성 및 관리의 기초 요건으로 글로벌 리더 후보자 선발과 조직의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략 관점에서 HR 과제를 살펴보기로 한다.글로벌 리더십 역량과 선발성공적으로 글로벌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위에서 정의한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명확히 정의하고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파견자 선발과 교육에 있어서 직무 전문성을 갖추고 본사에서 인정받고 조직문화에 익숙한 사람을 선발하는 경향이 있고 타문화에 대한 적응력과 태도를 고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본사와 다른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환경 특성을 띄는 지역에서 유연하게 적응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역량 또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선발된 미래 글로벌 리더의 기본 자질은 교육 프로그램 성공 여부 및 효과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적 다양성을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교육의 내용이 되기도 하지만 다양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이문화 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원만하게 협상하며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하는 자세 및 관계능력은 교육 이전부터 필요한 역량이자 태도이다. 개인역량과 태도 만큼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의 선발과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 가족에 대한 고려다. 특히 현지 적응 단계에 있어 배우자의 직장, 자녀교육 등은 본인 역량과 적응력만큼 주요한 요인이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리더십 교육 이전 선발 단계에서부터 교육생의 회복탄력성,글로벌 마인드, 대인관계 역량,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능력 등을 테스트함과 동시에 가족 인터뷰를 통해 다른 문화권에서의 생활에 대한 의도와 역량 등을 점검하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의 개발 및 잠재적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선발을 위한 정량적, 객관적 기준으로서 글로벌 역량 척도(GCS: Global Competency Scale)는 OAI(Overseas Assignment Inventory), MPQ(Multi cultural Personality Questionnaire) , GAPS(Global Assignment Preparedness Survey), ICAPS(Inter-Cultural Adjustment PotentialS) 등을 참고해서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수립할 수 있다.글로벌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글로벌 리더 양성의 핵심은 선발한 인재에 대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이다. 이때 HR 담당자들이 가장 염두해야 하는 과제는 프로그램 내용과 조직 특성의 부합 여부다.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의 목적은 미래 리더 양성이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결코 기업의 존재 이유, 조직의 문화와 가치, 경영전략과 별개인 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글로벌 리더 양성은 적지 않은 자원을 요구하는 중장기 관점의 사업이므로 기업의 존재 목적을 반영하지 못한 일시적이고 단발적 교육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자칫 소중한 자원과 시간의 낭비에 그치게 된다. 글로벌 리더십의 기본 기능은 중장기 방향 제시다. 따라서 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반드시 해당 기업의 존재 이유인 미션과 미래 비전을 반영해야 한다. 현지의 정보와 언어교육에 그치면 리더십 역량 교육으로서도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방향성을 반영하지 않았기에 명확한 교육의 목표를 상실한 정보 전달에 머무르기 쉽다. 파견 전 사전교육으로써의 현지 정보의 전달은 현지 적응에 도움은 될 수 있으나 파견 후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경험에 비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교육 프로그램은 정보의 전달이 아닌 리더십 태도와 글로벌 마인드 제고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며 기업의 미션과 비전에 기반한 리더십 프로그램이어야 한다.첫째, 미션 기반 리더십 프로그램은 본사의 미션을 반영한 리더십 역량을 정의하고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방적 현지 정보에 집중한 교육에 비해 본사의 경쟁력을 지사 활동에 반영할 수 있다는점에서 보다 전략적이고 효과적이다.둘째, 조직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하는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문화는 기업이 의사결정을 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의 저변을 이루고 가치는 그 방식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글로벌 활동을 하는 기업의 기본적 환경이 다양성이라고 할 때 기업의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은 다양한 문화적 환경과 접하게 된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문화와 가치가 일관성 있게 강조되고 교육될 경우 문화·사회적으로 다양한 조직 환경을 강력하게 통합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문화 환경에의 적응만큼 중요한 지사의 성공요인은 본사의 역량을 효과적, 효율적으로 이전하고 레버리지하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들은 조직 업무 프로세스를 관통하는 기업의 문화와 가치를 글로벌 조직에 적용하고 구현해 나갈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셋째,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과정과 교육에 기업의 전략이 반영돼야 한다. 기업의 자원은 유한하다. 기술 획득, 고객 관계, 제품 개발, 인적자원관리 등 주요 전략적 의사결정과 활동에 선택적으로 자원을 배분해야 하고 따라서 기업의 성과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중장기적 관점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원의 배분과 의사결정은 모두 리더십 기능이며 따라서 성공적 글로벌 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위해서는 글로벌 리더십 개발 과정부터 조직의 특성과 전략을 꼭 반영해야 한다.CEO의 관심과 참여기업의 미션과 비전, 조직문화와 가치, 전략을 프로그램에 성공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은 HR 담당자만의 역량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CEO, 해당 사업부문장, HR 책임자간의 협업이 필요하고 글로벌 리더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우선순위를 두는 CEO의 관심과 결단이 요구된다.다수 기업의 CEO들이 바쁘다거나 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다는 이유로 미래 리더의 양성을 HR 책임자에게 위임하고 있다. 위임이라는 긍정적 표현은 방임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차세대 리더의 양성과 직결되어 있다. 따라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에 중장기 기업의 방향성이 반영되도록 하는 최종 책임자는 CEO여야만 한다. 기업의 영속성과 지속가능성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거버넌스 구축과 원활한 리더십 전환에 달려있다. CEO의 관심에서 멀어진 리더십 프로그램은 기업의 미션과 비전, 문화와 가치, 그리고 전략을 반영할 수 없다. 특히, CEO들은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이 미래 리더들과의 실효적인 소통 창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적지 않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정작 기업의 방향성을 무시한 단발성 교육은 미래 리더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성장을 모니터링하고,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핵심적 소통 통로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같다. 따라서 CEO와 최고경영자그룹이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디자인부터 교육과 평가 단계까지 참여하고 미래 리더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적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위한 핵심 HRD 과제라고 할 수 있다.현재훈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Global Business & Technology 학부 교수. 국제경영, 교차문화 비즈니스, 글로벌 HRD 관련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력개발센터장, 국제사회교육원(Global Leadership Academy) 원장, 한국경영학회, 국제경영학회, 국제경영관리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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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 교수] 성장형 팀마인드셋의 적용과 사례
1회차 글에서는 팀의 성과를 높이는 7가지 성장형 팀마인드셋에 대해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첫 번째는 서로 신뢰하기, 두 번째는 다양한 의견 수용하기, 세 번째는 다양성 존중하기, 네 번째는 열린 마음으로 변화 대처하기, 다섯 번째는 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여섯 번째는 실패를 통해 배우기, 그리고 마지막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이다. 조직이 혁신하기 위해서는 성장형 팀마인드셋이 필수이다. 이번 글에서는 사례를 통해 어떻게 성장형 팀마인드셋이 조직에 적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스타트업 성지’라고 불리는 북유럽 기업은 성장형 팀마인드셋을 조직문화로 가지고 있다. 협력의 가치와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와 제도는 북유럽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다. 한 예로 핀란드의 인기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슈퍼셀’의 수평적 조직 운영방식을 들 수 있다. 슈퍼셀의 모든 직원은 공식적인 직급이 없다. 모든 팀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 단위로 조직하여 운영한다. 수평적 조직문화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대기업의 팀워크 중심의 절대평가제도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의 기업들도 북유럽과 북미 스타트업의 수평적 조직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는 앞으로 기업활동의 주역이 될 MZ세대의 유연한 가치와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한국 기업과 조직 운영자가 배양해야 할 팀마인드셋 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먼저, 관점을 혁신해야 한다. 국내 CEO들은 넷플릭스를 성공으로 이끈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Wilmot Reed Hastings Jr.)의 선구자적 태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비록 작은 DVD 대여점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무수한 실패와 통찰을 통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창안함으로써 지금의 영상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나델라(Satya Nadella) 역시 수많은 테스트와 실패를 거쳐 “Know it all.”에서 “Learn it all.”으로의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무수한 혁신기업의 사례가 증명하듯 이러한 관점의 혁신이 성장형 팀마인드셋 형성의 선결조건이다.다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통합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세상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복잡다단하게 변화하고 있음으로 해서 기업은 답이 불명확한 난제(wicked problem)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성장형 팀마인드셋은 필수불가결하다. 한 때 미래의 기업이라고 일컬어졌던 엔론(Enron)의 2001년 도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능 마인드셋’, 선천적 재능을 신봉하는 문화를 원인으로 꼽았다.『하키스틱 너머의 전략(Strategy Beyond the Hockey Stick)』의 공저자 크리스 브래들리(Chris Bradley)는 팀원 중에 똑똑한 사람이 있다고 믿는 것은 경영자의 큰 오산이며 가능한 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지를 모으도록 독려했다. 조직이 배우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문화(culture of development)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천재의 활약에 기대는 문화(cultures of genius)는 지양되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실패를 통해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HRD 이론에서는 실패를 배움의 과정으로 보는 관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과연 실패를 용인하고 격려하는 조직이 얼마나 될까? 프로젝트 실패와 더불어 팀 교육과 프로젝트 산출 시간의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누구도 실패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형 팀마인드셋을 가진 조직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데 능숙하다. 대표적인 예로 슈퍼셀 CEO 일카 파나넨(IlkkaPaananen)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문화를 중시한다. 슈퍼셀의 높은 품질의 게임은 무수한 실패의 산물이다. 각 팀은 매주 실패담과 그 기회비용으로 얻은 배움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든다."한국기업과 조직운영자는 팀마인드셋 역량 배양을 위해관점을 혁신해야 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이를 통합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또한, 실패를 통해 배우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사례를 통해 팀마인드셋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이번 기고에서는 자신이 속한 팀의 마음가짐 상태를 스스로 점검해보기 위한 설문을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의 연구팀이 만든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자신이 속한 팀 또는 조직의 발전 가능성과 문제점을 진단해 봄으로써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참고 문헌]Han, S. J.*, & Kim, M. (2020). Development of a Scale to Measure Team Mindsets in Student Project Teamsin Adult Education. Adult Education in Global Times (AEGT), An 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 The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Vancouver, BC, Canada. June 4-7, 2020.Han, S. J.*, Xie, L., Lu, J., Walichowski, M., Beyerlein, M., & Boehm, R. (2020). Examining the Mediating Role ofTeam Growth Mindset on the Relationship of Individual Mindsets and Shared Leadership. Proceedings ofthe 2020 Academy of Human Resource Development 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 in the Americas.Atlanta, Georgia,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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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한 교수]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 설정이 중요하다
“텍스트(text)를 해석하기 위한 일체의 정보가 컨텍스트(context)입니다.”모 유명인사가 한 말인데 아주 적합한 설명이다. 말, 글, 문자, 부호, 그림, 이미지 등 피상적인 텍스트만 보고 이면의 상황과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어떤 배경에서 한 말인지, 어떤 속내를 가지고 쓴 글인지 간파하기 위해서는 컨텍스트 이해가 필요하다.리스크 관리도 마찬가지다. 우리 비즈니스의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리스크 관리를 왜 해야 하는지, 어느 범위까지 관리할지, 어느 수준으로 관리할지가 전제돼야 마땅하다. 피상적이고 기술적인 업무 처리 수준을 넘어서서 리스크 관리 기능이 필요한 배경을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고, 비즈니스 내외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며,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한 지배 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수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 설정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필자는 대학 교수다. 대학 교수의 역할은 연구하고 강의하는 일이다. 연구 결과를 논문이나 책 등 글로 정리해서 전하고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나 외부인들에게 말로 전하는 게 본업이다. 그런데 자기 뜻을 다른 이에게 글이나 말로 전달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필자 또한 그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모자라 많이 고생을 했는데 30년 넘게 대학에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다 보니 조금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글이나 말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이를 상대방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상황 설명이나 관련된 이야기를 활용하여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쌍방의 커뮤니케이션은 크게 향상된다. 이런 상황 설명이나 배경 파악을 컨텍스트(context) 파악이라고 하는데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이해하여 일을 처리함에 있어 컨텍스트 파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리스크 관리 국제 표준인 ISO 31000(2009)을 처음 본 게 언제였던가? 아마도 십여 년 전이었으리라. 내용은 익히 잘 알고 있던 리스크 관리였다. 리스크 관리란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를 분석하고, 리스크를 평가하여, 최적의 리스크 관리 수단을 선택해서, 실제로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별 거 없군.”하고 넘어가려는데 눈을 확 끌면서도 쉽게 와닿지 않는 표현이 있었다. 특히 ‘1. Establish Context’를 보고 “흠~~ 상황을 파악하라? 환경을 고려해라? 리스크 관리 목표를 설정하라? 쉬운 메시지가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리스크 관리 강의를 하며 ISO 31000 얘기를 계속하면서도 Establish Context 설명은 대충 얼버무리며 지나갔다. ‘자기 조직의 상황을 파악해서 리스크 관리 철학과 목표를 설정하라’하는 정도로. 허나 내내 찜찜했다.필자는 2014년경 Paul Hopkin이 저술한 『Fundamentals of Risk Management』를 처음 접했는데 그 책에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 얘기가 꽤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리스크를 파악하고 계량적으로 분석하고 기술적인 리스크 관리 수단을 논하기 전에 우선 자기 비즈니스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비즈니스가 처한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면서 리스크 관리 철학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얘기지만 무지막지하게 중요한 점이다. 우리 비즈니스의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리스크 관리를 왜 해야 하는지, 어느 범위까지 관리할지, 어느 수준으로 관리할지가 전제돼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피상적이고 기술적인 업무 처리 수준을 넘어서서 리스크 관리 기능이 필요한 배경을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고, 비즈니스 내외부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며,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수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의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비즈니스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는 다음의 세 가지 프레임을 포괄한다. 첫째는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다. 리스크 관리 절차를 지원하는 프레임으로서 리스크 설계, 리스크 전략, 리스크 프로토콜을 아우른다. 둘째는 조직 내부 컨텍스트이며 리스크 관리 주체인 조직 자체를 의미하며, 나아가 조직의 제반활동 및 조직의 역량을 포함한다. 셋째는 조직 외부 컨텍스트로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사업 환경을 의미한다.이어서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각각 ‘리스크 관리 절차가 추구하는 목표는?’, ‘왜 리스크 관리 활동이 조직에 중요한가?’, ‘누가 어떤 활동에 책임이 있는가?’, ‘리스크 관리 활동에 필요한 자원들은?’, ‘조직을 위협하는 리스크 상황은?’, ‘조직의 리스크 선호도는?’, ‘조직의 리스크 수용능력은?’이라는 질문들이다. 조직 내부 환경은 조직의 리스크 관리 문화, 가용 자원, 리스크 거버넌스를 포함하는데 결국 이들 내부 환경이 조직의 리스크 관리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조직 외부 환경은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해당 산업의 관련 규정 및 감독기관, 경쟁기업의 행동, 전반적인 경제 상황, 조직의 성공 요인 등을 포함한다.필자는 지난 30년 넘게 리스크 관리/보험을 공부했다. 나름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얘기하고 다닌다. 그런데 그간 리스크 관리 컨텍스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니 창피하기 짝이 없다. ‘오랫동안 피상적이고 기술적인 공부만 했구나’라며 자성하고 있는 중이다. 정년을 3년 남기고 학문 연구에 있어서는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진리를 이제라도 깨닫게 됐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긴다. 그런 걸 보면 진리를 찾는 노력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임에 틀림없다.‘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말이 학문 연구에는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장동한 교수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로 한국보험학회장,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아시아태평양보험학회(APRIA)회장을 역임했다. 우리 사회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여 안전한 나라, 안정된 사회를 구축하자는 대한민국 리스크 관리 포럼의 대표다. 주요 저서로 『ESG 경영을 위한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 『재난 리스크 제대로 관리하기』(2017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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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란 박사] 개인 주도의 경력개발 방법론
기술 혁신으로 인해 일자리 수가 줄어들고 상당수의 전문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모든 직업에서 일하는 내용이 바뀔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정형화된 직무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육체적인 직무와 추상적인 직무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의 부상으로 인해 향후 일자리의 형태 역시 다양해지고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경계도 모호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사람은 더 이상 미래의 고용이나 자신의 개발과 관련하여 고용주를 신뢰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개인의 자기주도적인 경력개발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업무환경에서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핵심은 통합적 접근이다.조직에서 일을 수행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일에 적합한 인력을 육성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경험과 지식을 축적할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 그러니 기업은 일에 최적화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 미래에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을 예측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직원들의 경력을 개발해야 하며 그들이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도록 지원해야 한다. "과거에 경력개발 계획이나 실행은시스템을 갖춘 조직에 의해 이뤄졌지만여러 경험으로 조직에 대한 신뢰를 잃은 구성원들은스스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기 시작했다."---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이 중요기업이 육성해야 할 미래의 우수인력은 어떤 자질과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간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미래 직업능력 중 가장 중요한 역량은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이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의 보급으로 인해 인간에게는 더 높은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사회적 기술(social skill), 공정관리 기술(process skill), 시스템 기술(system skill), 인지능력(cognitive abilities)이 더 많이 요구될 것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러한 기반역량의 습득이 중요하다. 언급했던 기반역량을 가진 근로자는 새로운 직무로 이동하더라도 적절한 시점에 제공되는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업무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다.핵심 인재 확보 방법의 다양화기업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충원하는 방법과 내부에서 육성하고 재교육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기 위해 전통적인 채용방법을 활용한다면 부족한 기술이나 핵심 기술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채용방식은 공개채용보다는 비전통적 원천인 외국인, 중장년, 컨설턴트, 프리랜서, 대학의 연구인력 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것이다. 또한, 인재 확보를 위한 사업의 M&A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기업은 전통적으로 인재를 찾던 방식이 아닌 다양한 외부 인재 확보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전문성을 시스템화하는 협업능력기업 내부에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인재상을 추구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미래에는 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진보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 기술적 전문성에 사회적 기술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정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인재는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다. 변화가 초래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 속에서 무슨 일을 할지 결정하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가치 지향 혹은 가치 판단의 역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성 자체보다는 이질적인 전문성을 조화롭게 시스템화하는 협업능력이 중요하다.경력개발 시스템의 혁신 필요세계경제포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기존 인력의 재교육’, ‘직무이동이나 직무순환’, ‘산학협력형 교육’이 상위 3가지 전략으로 나타났다. 재교육과 산학협력형교육에서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고, 직무이동이나 직무순환에서는 경력개발 시스템의 혁신이 중요할 것이다.직무전환과 경력개발의 변화에 대비한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교육, 직무전환 교육, 경력전환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경력전환을 위해서는 정규직 중심의 인사관리가 아닌 다양한 고용 형태와 경력설계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테면 일본의 경우 생애경력지원제도를 통해 기업 구성원에게 대안적 경력을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도 생애설계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삶과 경력 대안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성공적인 경력개발을 위해서는환경이 끊임없이 바뀐다는 것을 인지하며이미 알고 있거나 실행해본 적이 있는여러 전략을 통합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경력개발 시스템의 혁신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일부 학자들은 경력개발이 조직구조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개인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인이 조직을 통해 경력을 쌓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Inkson과 King은 “경력은 경력개발 행위자인 개인과 조직 사이에서의 협상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이다.”라고 말한다. 여전히 조직이 경력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한 것 또한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다.환경적 변화 요인에 대해 고려하고,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며, 인사전략을 강화하고, 경력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경력개발 시스템은 조직의 변화, 혁신, 성공을 이끌어낸다. 관련해서 단순히 개인의 경력개발 노력을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서 개인이 동등하게 다양한 역량·경력개발 기회에 접근하고,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이 최선을 다해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구성원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김석란 박사인력개발정책학 박사이자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부장/수석컨설턴트. 전문분야는 전직지원 컨설팅을 비롯해 생애설계, 재취업, 창업, 기타 전직 대안 프로그램 개발, 평가, 강의 등이다. 이외에 평생교육사 2급, 국민윤리 정교사 자격, MBTI, 교류 분석, 에니어그램 등의 진단활용 자격 등을 비롯해 여러 논문과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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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교수] 제대로 중독되기
‘기원전 700년 전, 스키타이인들은 뜨겁게 달구어진 바위 위에 대마 몽오리를 올려놓고 그 연기를 맡은 다음 일어나 정신없이 춤추고 노래 불렀다’키케로가 ‘역사의 아버지’라 부른 그리스의 헤로도토스는 이렇게 썼다. 아마도 인간을 가장 먼저 중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것은 마약일 것이다. 중독이란 심리적 의존성이 있어 어떤 특정한 물질(담배, 마약, 커피) 혹은 행동(도박, 게임, 인터넷, 섹스)을 계속 지속하려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물질 사용 혹은 행동을 중단하면 심리적으로 공허해지고 불안증이 생기며, 이에 따라 안절부절못하며 심지어 손발 떨림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마약은 서구에서는 큰 사회적 문제이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담배 중독, 혹은 도박 중독이 훨씬 더 익숙할 것이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 우리나라의 남성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실은 필자도 학창시절에는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중독 증세를 잘 이해한다. 담배를 피우다 갑자기 끊으면 뭔가 불안하고 울적해진다. 특히 평소 담배를 하던 상황(동료들과 술 회식을 하거나 아침에 커피를 한잔하거나….)에 이르면 담배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필자는 그래도 성공적으로 담배를 끊었지만 담배를 끊지 못해 고생하는 분들은 자주 본다. 이는 필자가 뇌졸중을 전공하는 신경과 의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담배는 고혈압, 당뇨 등과 더불어 뇌혈관을 손상시키고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없는 젊은 남자가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견되는 경우 대개 그는 흡연자이다. 젊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매우 많은 사람이 심한 금단 증상까지 겪어가며 애를 쓰는 경우를 보면 ‘과연 그 나이에 담배 끊으려 그렇게 고생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러나 어느 나이든 담배를 끊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다.도박 중독 환자들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도박을 위해 전 재산을 다 날리고 경우에 따라 아내마저 잃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예전에는 병적인 도박(pathological gambling)으로 표현했으나 요즘은 이런 현상을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하여 도박 질환(gambling disorder)이란 용어도 사용한다. ‘도박’이란 예전에는 카지노, 경마, 로또 등에 국한되었지만 인터넷에서도 이런 것들에 준하는 도박게임이 있어 점점 더 그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도박 질환의 정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인구의 0.1%-6% 정도가 도박 질환을 갖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유전적 경향도 있어 도박 성향의 적어도 50% 이상은 유전으로 설명된다. 약물중독, 불안증,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박 질환이 더 많다.역사적으로 도박중독 문제가 유난히 심각했던 사회는 근대 러시아 귀족들의 사회였다. 푸쉬킨의 극본을 오페라로 만든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에서 주인공인 장교 게르만은 리자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 여성의 어머니는 ‘스페이드의 여왕’으로 불리는 귀족으로 카드놀이를 이길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다. 게르만은 리자의 초대를 받아 그녀의 집으로 가는데 리자를 만나기 전에 그녀의 엄마 방에 들어가 카드의 비밀을 알려달라 협박하고 그 충격에 결국 리자의 엄마는 사망한다. 이를 목격한 리자는 게르만이 자신보다 돈을 더 원하는 걸 알고 충격에 휩싸이지만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다음날 네바강변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날 밤 스페이드의 여왕의 망령이 나타나 게르만에게 카드의 비밀을 알려주고(3, 7 에이스), 대신 리자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다음날 네바강에서 둘이 만나고, 리자는 함께 당장 이 나라를 떠나자고 한다. 그러나 스페이드의 여왕한테 카드의 비밀을 알아낸 게르만은 ‘도박장에서 딱 한판만 하고 오겠다’라고 말하며 떠난다. 이에 실망한 리자는 네바강에 빠져 죽는다. 이런 내용을 보면 도박의 쾌감은 남녀의 사랑보다도, 섹스보다도 더 강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중독에 빠진 우리 뇌의 모습은 어떠할까? 오래전에 올슨이라는 학자는 실험 쥐에게 뇌의 어느 특정한 부위를 자극하도록 장치를 하면 쾌감을 느껴 식음도 전폐한 채 이를 누른다고 기술했다. 그 부위는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이 많은 측좌핵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우리 인간의 뇌에는 측좌핵, 기저핵 등을 중심으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회로가 있는데 이 회로는 우리의 행동을 통제하는 전두엽과 연결되어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할 때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므로 이를 ‘보상회로’라고도 한다. 도박 중독자들의 뇌를 기능적 MRI나 PET 같은 장비로 검사해 보면 도박을 하는 신호를 보낼 때 기저핵의 반응이 정상인보다 더 증가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보상회로인 기저핵과 전두엽의 연결 기능이상이 중독 증상과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된다.원래 뇌의 보상회로와 이에 따른 쾌감이란 우리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진 긍정적인 시스템이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에, 그리고 사랑에 목말라하는데, 이것은 우리 자신 혹은 우리 유전자를 유지하고 번성케 하려는 전략에 잘 상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담배, 마약, 도박은 원래 자연계에 없는 것들이며, 인간이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대뇌를 사용해서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합목적적인 즐거움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중독되는 것은 허망한 것이다. 즉 우리는 위에서 말한 올슨 박사의 쥐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개인뿐만 아니라 이런 중독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의 사회적/경제적 의도가 깔려 있기에 중독은 우리 사회에서 점점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합리적인 일이나 취미에 제대로 중독되어삶을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진 긍정적 시스템인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중독의 기쁨을 자연적인 삶에서 느끼는 합목적적인 즐거움으로 치환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담배, 마약, 도박이 아니라 도파민이 분비되어 우리를 흥분으로 이끄는 좀더 합리적인 일 혹은 취미에 대신 중독되어야 한다. 또한, 중독자들은 주변에 친구도 없이 외롭고 우울한 사람들이 많은데, 친구, 애인, 가족들이 함께 있어 우리들 뇌에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하는 그런 긍정적인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김종성 교수서울의대를 졸업했고 현재 울산대학교 신경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580편의 학술논문을 발행했다. 『뇌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 『춤추는 뇌』, 『영화를 보다』, 『뇌과학 여행자』, 『김종성 교수의 뇌과학여행, 브레인 인사이드』 포함 30권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