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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⑤ 기업교육의 계획 준비(분석, 설계) - 기업교육 Design A to Z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사전에 계획, 준비를 갖지 않고 시작을 한다면 그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기업교육도 마찬가지로 사전에 계획이나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교육이 실패할 수도 있다.
1. 분석
기업교육의 계획 및 준비 단계로는 분석, 설계, 개발 단계까지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기업교육 교육과정 개발을 ISD모델로 살펴본다. ISD모델의 과정은 분석-설계-개발-실사-평가의 단계로 볼 수 있다.
1)요구분석
요구분석은 기업교육계획에서 첫 번째 단계로 교육을 실시하기 전에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에 대하여 검토해 보고 분석해 보는 단계이다.
(1)요구분석의 개념과 기능
작업수행상의 문제가 있는 상황이나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는 상황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한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출처를 통해서, 자료 및 의견을 모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상태(바람직한 상태 즉, 최적의 직무수행의 내용과 조건 및 직무수행을 잘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식, 기술, 태도)와 실제(현재의 상태 즉 현재 직무가 수행되고 있는 상태 또는 직무 담당자가 알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가 요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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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상태(What Should be) – 현재상태(What is) = 교육요구(Needs)
요구분석의 기능은 다양한 출처를 통해서 경영상의 요구와 현업의 요구에 대한 자료 및 의견을 수집, 분석하여 사업성과에 직결될 수 있는 교육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2)요구분석의 유형
요구분석의 유형으로는 현존자료 분석, 요구사정, 직무분석, 수행차이 및 교육필요도 조사, 학습자분석, 과제분석 등을 들 수 있다.
▣ 현존자료 분석
▪ 현존자료란 회사에서 수집하는 것으로 고용인(직원)들의 업무 수행의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예 : 판매실적서, 사고보고서, 고객불만서, 출석율자료, 경영성과서 등)
▪ 현존자료 분석의 핵심은 직원 개개인의 자료를 독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종합적인 결과를 본다.
▪ 현존자료의 분석은 작업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결과에 대해 보여줌으로써 ‘실제’를 열어 보여준다.
▪ 현존자료를 살펴봄으로써 교육생들의 업무수행상의 실제를 알 수 있다.
▣요구사정(Needs Assessment)
▪ 요구사정의 계획
▶ 1단계: 요구사정에 필요한 정보의 출처 선정
(1)출처의 대상
▪ 예) 무선전화기의 판매가 격감하였고, 경영층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판매관련 교육을 시도한다. 이때의 가능한 출처들은 판매당사자들, 주제전문가들,고객들, 회사의 마케팅 전문가들이다.
(2)출처의 수
▪ 적은 숫자의 사람들과 깊이 있는 조사를 통해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
▪ 충분히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의 필요한 정보의 양 확보
▶ 2단계: 요구사정의 절차 결정
효과적인 요구분석을 위해서는 다른 여러 출처들에게 반복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단 한번에 대규모적 방법을 이용하여 문제나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하려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효과적인 방법은 다양한 요구사정 도구(면담, 관찰, 소집단회의, 설문지 등)을 이용하여 출처들과 반복적으로 만남으로써 매번 만날 때 마다 조금씩 사건의 핵심에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 3단계: 분석 도구의 선정 및 활용
(1)도구: 개인 대 개인 면담, 전화를 통한 면담, 설문지 조사, 소집단회의, 관찰
(2)요구사정 목적과 도구의 선정: 요구사정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성취하고자 하는가에 따라 출처에 접근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 4단계: 질문문항 작성
▪ 요구사정을 수행할 때, 당면한 가장 중요한 업무는 질문해야 할 “올바른” 질문 문항을 결정하는 것이다.
▪ 요구사정의 성공은 종종 우리가 묻는 질문 내용의 질에 달려있다.
▣ 직무분석
직원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직무를 분석하고 있는 업무(duty)와 과제(task)를 규명하는 작업이다.
▪ 직무분석의 필요성
교육이란 교육대상자의 직무수행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므로 직무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대상자의 직무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직무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 직무에 근거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직무분석 방법
FOCUS GROUP DISCUSSION, 카드 기법 활용
▪ 직무분석 절차
[1단계] 사전준비
①참석자 선발(대표성 고려)
②Facilitator 선정
③공문 및 안내문 발송
④참석 유무 확인
⑤장소 선정 및 자리 세팅
⑥문구류 준비
[2단계] 실시
①오리엔테이션
②JOB 분석
③DUTY 분석
④TASK분석
⑤추가 검토 사항 정리
⑥종결
[3단계] 후속 작업
①내용 정리(직무 MAP포함)
②검토 및 수정/보완(SME, 교육 대상층의 상위/하위 계층의 우수직원 대상)
③확정
▪ 직무분석 시 유의사항
교육 대상자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Sampling이 되도록 참석자를 선발한다.
▣수행차이 및 교육 필요도 조사
대상자들의 직무가 분석되면 그 직무 중에서 교육과정에 편성할 내용과 편성할 필요가 없는 직무를 찾아내는 것이 수행차이 및 교육필요도 조사이다.
▪ 목적
교육대상자들이 수행하는 직무들 중 직무의 향상을 위해 교육이 필요한 JOB/DUTY/TASK를 규명한다.
▪ 수행차이 및 교육 필요도 조사 절차
[1단계] 설문조사 문항 설계
문항 유형: 수행여부, 업무의 중요도, 업무 수행상의 난이도, 업무 수행 빈도
[2단계] 설문대상자 선정
Excellent Performer(우수수행자),Average Performer(평균수행자)로 구성
[3단계]
교육 연계 직무 규명 방법 참조
[4단계]
교육 필요 직무 결정
▪ 수행차이 및 교육 필요도 조사 시 유의 사항
1)전체 교육 대상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Sampling이 되도록 설문자 선발(우수 수행자와 평균수행자로 구성)
2)설문지 작성시 주의 – 설문-답지 분리형 설문지의 경우, 문항번호 잘못 기재 시 큰 오류 발생
3)설문 척도: 5점 척도와 7점 척도의 장단점 고려9각 척도 별 기준 제시 필요)
▣학습자 분석
학습자 분석이란 이번 교육에 참가할 학습자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의 수, 연령분포, 성별, 지식수준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분석결과에 따라 최적의 교육방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 수강생의 특성파악
수강생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과정개발자는 학습목표 설정은 물론 수업의 수준을 정하고 각종 예문을 준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1)일반적 특성파악: 수강생의 수, 성별, 교육 정도, 나이 등의 정보, 일반적 학습심리에 대한 정보, 일반적 언어, 수리능력 및 지능에 대한 정보, 업무부서, 근속년수, 경험의 폭 등에 관한 정보
(2)구체적 특성파악: 가르치고자 하는 교수내용에 대한 지식정도, 선수학습능력 정도, 학습동기의 정도
▣과제분석
▪ 목적
규명된 교육 연계 직무 각각에 대해, 그 직무를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교육으로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를 규명한다.
▪ 과제 분석 절차
[1단계] 각 TASK별 K/S/A 추출
- 미래의 업무 수행에 보다 중요해질 K/S/A 강조
[2단계] 동일 유형의 K/S/A로 그룹핑
[3단계] 요구사정 결과 및 사전에 파악된 선진수준 K/S/A통합
[4단계] 결과정리
▪ 직무분석 방법
FOCUS GROUP DISCUSSION
▪ 과제 분석시 유의사항
FGI시 K/S/A에 대한 개념과 기술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음
(3)요구분석의 결과
현존 자료 분석, 요구사정, 직무분석, 수행차이 및 교육 필요도 조사, 학습자 분석, 과제 분석 등을 통해 나온 교육내용, 요구들을 동일 유형의 내용으로 분류해서 정리해 높으면, 그 요구분석의 결과를 가지고 코스맵을 설계하고 각 교과목별 학습목표/ 학습내용/ 교육방법/ 교수매체/ 교수전략 등을 수립하는 단계인 설계단계로 넘어간다.
2.설계
기업교육계획의 두 번째 단계는 ‘설계’이다. 집을 지을 때 설계를 잘 해야만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듯이 교육에 있어서도 정말 멋지고 만족한 교육으로 학습자들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설계를 잘 해야만 한다.
설계는 분석의 산출물들을 구조화하여 실제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명시하는 과정이다. 설계단계의 산출물은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도(모듈 구조 및 계열화), 교육목적 및 학습목표 명세서, 평가도구 설계서, 주요 학습 컨텐츠 리스트, 교수전략 및 매체 설계서, 교재 등 각종 교육용 문서 디자인 시안, 학습활동 및 게임(Learning activites & games)설계서 등이다. (김선희, 2004 ; 138)
교육과정의 설계에는 목표설정, 내용선정 및 배열, 교육방법의 선정, 매체 및 보조자료 개발계획, 평가계획 등을 들 수 있다. 분석이 끝나면 다음 단계는 설계단계로 설계단계에서는 첫번째로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1)교육목표 설정
설계의 첫 단계는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교육목표란 교육 후에 학습자가 알아야 할 지식, 기능, 태도, 행동 등을 말할 수 있는데 교육목표가 바로 세워지지 않으면 교육에 중심점이 없기 때문에 교수자-학습자 모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1)교육목표를 설정할 때 고려사항으로는 다음과 같다.
-분석결과를 철저히 반영한다.
-학습자의 관심사를 파악한다. 학습자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교육에 적극 반영한다.
-주어진 교육시간(단시간, 장시간)에 따라 다르게 설계한다.
-다른 교육과의 관계도 고려한다.
-학습자 특유의 논리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고려한다.
(2)교육목표 기술 방법
목표란 교육 후에 학습자가 알아야 할 지식, 기능, 태도, 행동이기 때문에 과정개발의 입장에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입장에서 기술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교육계획의 단계에 대해서 ‘설명한다’가 아니라 교육계획의 단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로 하여야 한다. 즉, ‘설명한다’는 과정 개발자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고 ‘말할 수 있다’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기술한 것이다. 또 교안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설명한다’가 아니라 교안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쓸 수 있다’는 것처럼 학습자의 입장에서 기술되어야 한다.
또한 목표는 막연하게 기술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기술된다는 것은 행동목표로서 목표안에 조건과 기준이 포함되고 행위 동사로서 기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서 식물에 대한 학습에서 ‘식물에 대해서 안다’로 목표를 기술해서는 안되고 자연도감을 보지 않고(조건) 암술과 수술의 차이점에 대해서 3가지 이상(기준) 설명할 수 있다(행위동사).
2)교육내용 선정 및 배열
(1)내용 선정 및 관련 자료의 수집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과정개발자는 필요한 교육내용과 그와 관련된 예시문, 기타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과정 개발자는 기존의 교재 및 각종 지침서, 참고도서를 참조할 수 있으며 아울러 각종 학술지, 잡지 및 전문서적들을 읽고 분석 정리하여야 한다. 또한 교육내용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현장의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 일단 내용과 관련된 자료가 수집되면 그 내용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검토하면서 학습자의 요구와 교육목표에 맞는 최종 내용을 선정한다.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내용을 선정하여야 하는데 내용 선정에 있어서는 먼저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내용을 선정하여야 한다. 또한 그 내용이 학습자가 학습을 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시간과 경비 등) 많은 내용을 전부 다 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결국은 많은 내용 중에서 목표에 적합한 내용과 학습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선정하여야 한다.
(2)교육내용의 배열(조직)
교육내용의 배열이란 내용상의 특성 및 학습자의 특성에 따라 교육하여야 할 순서를 정하는 일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교육 내용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정한 내용을 어떤 식으로 배열하여 제시하는가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쉬운 내용에서 어려운 내용 순으로, 역사적 순으로 배열한다.
3)교육방법
설계에서는 교육내용을 전달할 교육방법을 선정하고 교수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교육방법 설계 시에는 각각의 교육방법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살펴보아 설계 시에 참고하여야 한다. 교육방법의 종류는 다양하게 많으나 교육에 있어서 최고의 교육방법은 없다. 다만 최적의 교육방법만이 있을 수 있다.
최적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용, 교수자, 학습자, 목적, 환경 등이 교육방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다. 내용이 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면 아직도 강의식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고 기능을 전달하는 것이면 시범실습식이 적합하다. 또한 태도의 변화를 요하는 내용이라면 토의식이 적합할 것이다.
그리고 학습자의 대상과 환경도 교육방법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즉 그 기관의 성격, 분위기도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즉, 중공업처럼 업종이 중후 장대한 기업에서는 아기자기한 게임식 교육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방법 선정을 위해 필요한 각각의 교육방법이 가지고 있는 특성, 장점, 단점에 대해서는 제10장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4)매체 및 보조자료 선정
교육방법이 정해지면 교육방법을 실행하기에 필요한 각종 교수 자료 및 매체들을 수집하거나 개발하여 교육 보조 자료로 이용을 한다. 교육현장에서 사용될 각종 자료들은 학습목표와 내용에 맞게 논리적으로 구성되고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여 흥미로우면서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교육법 선정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매체를 선정할 때도 최고의 매체는 없고 다만 최적의 매체만이 있을 수 있다.
5)평가계획
실제로 평가는 교육 후에 이루어지지만 평가계획은 설계단계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평가는 Kirkpatrick이 주장한 4단계 평가방법을 사용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1단계 평가는 반응평가로 학습자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교육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2단계 평가는 학습평가로 의도하였던 지식, 기능, 태도가 얼마나 습득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학교에서 하는 평가는 일반적으로 학습평가라고 볼 수 있다). 3단계 평가는 행동평가로 학습하였던 내용대로 행동이 변화가 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4단계 평가는 기여도 평가인데 학습 후 조직이나 기관에 얼마나 기여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평가를 말한다. 즉, 평가는 준비단계인 설계에서 어느 단계까지 어떤 방법으로 평가할 것인가가 제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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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④ 기업교육 과정개발 모형 - I.S.D , Leshin, Pollack, Kemp 모형
과정개발 모형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중 조직 고유의 특징과 상황을 반영해서 기업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유용한 프로그램 개발 모형으로 알려진 것만 해도 수십 종이 된다. 여기에서는 기업교육의 과정개발에 있어 대표적 모형인 I.S.D 모형과 몇 가지 모형들을 고찰해본다.
교수체제개발의 모형
교수체제 개발의 모형들은 그 활용의 목적과 사용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다.
교수체제개발: ISD(Instructional Systems Development)모델
ISD모델은 2차 대전 때 군대에서 잘 훈련된 군인의 필요성이 절실한 데서 생겨나게 되었다. 즉, 육감에 따라 무작위적으로, 아무 방식으로나 군인들로 하여금 하늘을 날게 하거나 행군하거나 전투장비를 유지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게 하거나 전투전략을 짜내도록 하는 것은 신뢰성이 없기 때문이다.
ISD모델은 업무 담당자들과 그들에게 요구되는 작업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들이 그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찾아내는 포괄적인 처방을 제시한다. 이 ISD모델은 이미 미국 군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까지 의무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영국의 군대 교육에서도 그대로 도입되어 쓰이고 있다. 한편, AT&T와 IBM, 모토롤라 등과 같은 대기업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작되어 쓰이는 이 ISD모델은 오늘날 기업교육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기업교육 과정 개발 시 유사한 모든 변형 모델들의 기초가 되고 있다. ---
ISD프로세스
ISD모델의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과 같다.
ISD 단계별 수행활동
ISD모델의 단계별 수행활동은 와 같다.
Leshin, Pollack, Reigeluth 모형과 Kemp 모형
ISD모델 외에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교수체제개발모형을 살펴보면 의 Leshin, Pollack, Reigeluth(1992)의 모형은 매체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특정산물을 제작해 내는데 초점을 두는 모형이다.
Kemp모형은 개발과정의 여러 단계나 요소들이 특정 순서에 관계없이 수행될 수 있어 보다 유연한 접근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이들 각 단계와 모든 구성요소들은 상호 의존적이며 설계자의 판단에 따라 여러 활동을 동시에 수행할 수도 있는 순환모형이다.
또한 교수체제개발의 과정에서 설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어느 시점, 어느 단계에서나 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 수정활동은 교수체제개발의 다른 모든 요소들과 계속적으로 관련된다(Passerinin & Granger, 2000). 특히 이 모형은 교수목표 및 교수전략설정에도 학습자의 요구와 특성이 반영되도록 안내하고, 학습자 특성에 따른 피드백에 기초하여 교수를 개별화함으로써 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데 유용한 개발모형이다.
체제중심 모형
기업의 교육프로그램은 하나의 독립된 교수체제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설계-개발하기 위해서는 주로 체제중심의 모형이 활용되어 왔다. 체제중심의 개발모형은 포괄적인 상호작용과 문제해결 지향적이어서 교육의 결과를 일반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주로 팀 활동에 의한 개발을 전제로 한다.
기업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은 여러 개발모형 중에서도 체제중심의 접근을 하는 모형을 토대로 개발되어 왔다.
교수체제 개발의 전형적 모형인 Dick & Carey의 모형 은 가장 명료하게 교수체제 개발의 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모형은 학습자의 요구와 교수목표를 분석하고 내용관련 변인 및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조직 ∙ 운영함으로써 적절한 교수방법을 처방하여 교수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개선하는데 유용한 지침을 제공한다.
역량기반 기업교육 프로그램(CBC, Competency-Based Curriculum)
최근 기업에서는 교수체제개발 모형과는 접근 방식 및 활동 등에서 차이가 있는 역량 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방법을 기업의 교육과정 개발 시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최근 기업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는 교육과정개발 모델이다. 기업의 역량 강화책 및 교육과 성과의 연계 방법론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역량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케 하고 측정 가능하며 교육과 개발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 핵심적인 특성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CBC, Competency-Based Curriculum)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 혹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필요한 요소로서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제고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은 역량기반 교육(CBT, Competency-Based Training) 또는 역량기반 학습(CBL, Competency-Based Learning)과 교체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역량기반교육(CBT)은 당장 필요로 하는 직무 스킬의 습득, 현존하는 문제에 대한 단기적 대응 방법의 의미로, 역량기반 학습(CBL)은 개인의 미래 직업요구에 대응하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Shandler,2000).
역량이 성과로 연결되기까지는 와 같은 경로를 필요로 한다.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이와는 반대의 흐름으로 기업이 목표로 하는 결과, 기대하는 성과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다음으로 성과를 낳는 산출물을 규정한 후, 산출을 위해 요구되는 행동양식 및 능력인 역량을 규명한다. 규명된 역량의 구성요소는 교육 프로그램 설계의 기초가 되며 크게 지식, 스킬, 태도로 구분된다. 이는 Bloom(1971)이 학습의 범주를 인지적, 신체적, 정의적 학습 분류 체계로 구분한 것과 유사하다. 는 직무가 요구하는 성과 및 역량에 기초하여 교육 내용이 설계되는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보여주는데, 교육 프로그램 설계는 성과기반 모델인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 설계에 따라, 그리고 교수설계는 고전적인 표준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결국 역량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표준화보다는 고객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수설계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표준교수설계 모델을 이해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특징을 파악하고 개발의 실제적 절차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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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③ 기업교육 체계수립 - 인재육성에 대한 마스터 플랜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어서는 인재를 육성하는 전체적인, 총괄적인 그림이 필요하다. 이러한 총체적인 실행계획은 교육체계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막연하고 즉흥적이고 단편적인 교육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전체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체계수립이 필요하다.
1. 교육체계의 개념
교육체계란 필요인재의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은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의미한다.
교육체계란 교육과 관련된 모든 활동내용들로서 ①교육과 관련된 모든 일을 창조하는 기본계획으로서 필요한 인재의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의미하며 ②비전의 구체적인 설계로서 교육업무의 과제 및 목표의 달성을 위하여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과정을 수립하는 것이며 ③수동적 업무를 주도적 업무로 전환하는 작업으로서 우리가 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획함으로써 교육과 관련된 수행을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또는 조직)의 일을 주도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훌륭한 교육체계라고 하면 정확한 요구분석을 통해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즉, ①명확한 현장요구로서 정확한 요구분석(Needs Analysis)을 통한 우리 조직의 교육요구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여야 하는 것 ②실현가능성으로서 막연하고 웅장한 소망을 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계획했던 인재를 육성하는 활용할 수 있는 실천방향의 제시 등이다. ---
2.교육체계에 포함할 요소
교육체계에 포함해야 할 요소로서는 경영이념, 비전, 장기적 경영정책, 교육정책, 러닝로드맵(Learning Roadmap), 계층교육, 직능교육, (협의의)교육체계 등으로 말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경영이념 ∙ 비전
경영이념
기업의 기본정신, 기업의 가치관, 창업자, 경영자뿐만 아니라 그 기업에 소속된 전원이 공통적으로 공유할 가치관을 말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인화단결, 무언실천, 품질제일, 언행일치 등으로 볼 수 있다.
경영비전
경영활동이 지향하는 목표를 이상으로서 표시 한 것(경영이념은 활동의 process에 있어서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과 또 그 기업이 지향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①사회적으로 ②고객을 위하여 ③사원에게 있어서 어떠 어떠한 기업이고 싶다’ 라는 형태로 나타낸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문화에 공헌한다. 고객과의 공존공영, 고능률 고수입, oo가족 등을 들 수 있다.
2)장기적 경영정책
장기적 경영정책으로는 다음의 을 참고한다.
3)교육정책
교육정책이란?
(1)교육의 목적을 정한다.
경영정책상 필요성으로 보아 어떤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가?
(2)교육의 추진기능을 정한다.
추진기능에서 기본적인 것은 연수담당 부문의 위치설정이다. 그리고 어떻게 위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와 같이 조직 ∙ 인사 ∙ 교육이라는 3개 부문의 정책 ∙ 제도를 관련시켜, 각기 정책 ∙ 제도에 반영시키고 조화시켜야 한다.
3)교육의 정책 ∙ 제도를 조직 및 인사의 정책 ∙ 제도와 연결 짓는 방법을 정한다.
이와 같이 교육정책으로 정해진 3가지 입장은 그 자체로 광의의 연수체계 중 일부를 구성함과 동시에, 협의의 연수체계에도 반영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수체계란, 단순히 개개의 연수를 체계화해서 실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경영이념 ∙ 비전이나 장기경영정책을 파악해서, 무엇을 어떻게 교육에 반영시켜서 체계화하는가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4)러닝로드맵
러닝 로드맵(Learning Roadmap)이란 인재육성의 목적에 따른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육성계획을 경로를 통해 설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단계별로 필요한 교육적 지원활동을 계획하여 구성하는 것으로 다음 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5)계층교육
계층교육의 주요 부분으로는 교육내용의 범주와 계층별 필요능력으로 구분하여 제시할 수 있는데, 교육내용 범주의 구성요소로서는 와 같이 환경론적 접근, 기능론적 접근 등의 구성요소가 있다. 아울러 계층별 필요능력으로는 와 같이 경영층과 중간관리층 및 일반사원층에 따른 차별화된 계층별 필요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
6)직능교육
직능별 교육체계는 다음 에서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7)(협의의)교육체계
교육정책이 결정되면 이를 반영하여 연수체계를 작성한다. 구체적으로 언제, 누가, 어떤 연수를 받는가 하는 것이 정해져서 모든 구성원에게 알려져 있다면 그것은 교육 Staff이나, 관리자, 연수대상자 모두에게 유용한 것이 될 것이다. 연수체계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갖고 짜여진다. ①연수의 니즈가 명백하게 반영되어 있다. ②직위가 수평이동 시 연수가 있다(전보)-직능교육 ③수직이동 시 연수가 있다(승진, 승격)-계층교육 ④어느 직종이나 직급에 일정기간 재직하면 재교육이 있다-재교육, 향상과정, 보수과정 ⑤전사 공통의 연수가 있다-어학교육, 통신교육 등
3.교육체계 수립 기본 절차
기업조직의 필요인재를 육성하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법에 대한 총체적인 실행계획은 교육체계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립절차는 다음 과 같은 핵심역량 중심의 육성모델의 절차에 의해 최근에 많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현황의 분석
교육현황 분석에 대한 주요 요인으로는 ①Critical Business Issues(중 ∙ 장기, 단기): SWOT분석, 전략과제의 도출, 교육적 과제 ②조직구조 및 운영 시스템: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 ③동종업계/이 업종의 Best Practice조사 및 분석 ④기존 교육과정의 효과성 분석 ⑤경영이념 즉, 교육철학의 정립(인재상, 교육이념): 의사결정 준거이며, 경영자의 의지 확인 ⑥교육기본 방향 및 핵심과제 도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현황 분석 결과에 대한 예시를 다음 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경영상의 요구 및 교육요구 분석
경영상의 요구 및 교육요구 분석에 대한 주요 내용으로는 ①육성하고자 하는 핵심인재 유형의 결정: 핵심역량 분야/ 준핵심역량 분야에 대한 Relationship Map형성 ②핵심인재 에 요구되는 직무분야별 역량 분석(지식/기술/태도): 직무분석/역량분석/사내외 SME워크숍, 인터뷰, 설문조사 등 ③인재육성관련 현장의 요구사항분석: 직원대상 인터뷰 및 설문조사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분석결과 예시를 다음과 같이 로 나타낼 수 있다.
교육 필요점 타당성 분석
교육 필요점에 대한 타당성 분석의 요인으로는 ①도출된 역량에 대한 해당 직원 현재 수준의 파악: 설문조사, 인터뷰, 직무분석 등 ②조사된 Best Practice
에 대한 적절성 검토 ③사외전문가 의견 청취: 사외전문가로는 내용 전문가(Content Experts), 학습 전문가(Process Experts)등이 있다.
교육체계 설계
교육체계 설계의 주요항목으로는 ①HRD전략 ②Learning Road-map ③핵심 교육 내용 (Core Learning Contents)확정 등이 있다. 각 항목별 예시를 통하여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HRD전략 예시로는 이다. HRD활동의 직원의 역량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조직 성장엔진(경영전략)이 강화되며, 궁극적 지향점인 경영성과 향상으로 연계되어야 하는 교육전략이 구축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②Learning Roadmap의 예시부문에서는 핵심인재 육성경로와 Learning Roadmap에 대하여 알아보면 다음 와 와 같다. ③Core Learning Contents에 관하여서는 관리자 능력향상이라는 의 예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4.중장기 교육계획과 연관된 교육체계 작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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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② 학습이론과 성인학습자
기업교육 대상자는 주로 성인이다. 그러므로 성인학습의 특성과 지도원리에 맞는 기업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또 교수자가 어떤 이론적 토대에서 어떤 학습전략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학습의 성취 정도는 달라진다. 따라서 기업교육을 계획하고 추진할 때에는 학습이론과 성인학습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학습이론
교수자가 어떤 이론적 토대에서 어떤 학습전략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학습의 성취 정도는 달라진다. 다음은 대표적 학습이론인 행동주의, 인지주의, 구성주의 이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행동주의 학습이론
행동주의 학습이론은 자극(S: stimulus)과 반응(R: response)의 연계에 기초하여, 현장에서의 학습경험의 설계와 실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 이론이다. Thorndike(1913)는 행동주의 학습이론가 중 가장 일찍이 알려진 학자로 자극과 반응의 S-R이론을 통해 학습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Thorndike는 특히 시행착오(trial and error)이론을 주창하여 학습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어나게 된다고 주장하였으며,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 가지 학습법칙을 제시하였다.
첫째, 효과의 법칙(law of effect)으로 학습자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기대되는 반응을 기억하고 습득한다.
둘째, 실행의 법칙(law of exercise)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결과로써 실질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셋째, 준비성의 법칙(law of readiness)으로 학습자가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학습에 방해를 받지만,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학습을 위한 강화를 받는다는 법칙이다.
특히 Thorndike는 효과의 법칙을 통해 성인학습자로 하여금 학습에 대한 만족감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Pavlov는 조건자극에 대한 조건반응의 결합이라는 개념에 기초한 그의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이론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이 과거에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기억으로 인하여 자발적인 학습 참여를 주저하게 된다는 시사점을 성인교육 분야에 제공하였다.
Skinner는 학습에 강화(reinforcement)의 개념을 도입한 그의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이론을 통해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새로운 도약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그의 조작적 조건화 이론에서는 특정 행동이나 반응을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자극이나 보상으로써 강화의 역할이 특히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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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자의 역할
행동주의 학습이론은 다른 학습이론에 비해 학습자와 교육자의 역할을 비교적 분명하게 규정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행동주의 이론에서 교수자의 역할은 환경을 통제하거나 조정하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환경 통제자나 조정자로서 교수자의 역할을 학습자의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시키는 역할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소거하여 학습환경을 변화시키는 역할, 그리고 바람직한 행동 유발에 필요한 조건들을 도입하는 역할들을 모두 의미한다.
그러나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 가정하는 교수자의 역할이 이처럼 적극적인데 반해 학습자의 역할을 수동적이며, 교수자가 주도하는 학습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응 방법을 학습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인지주의 학습이론
인지주의 이론가들은 학습을 인지적 현상(cognitive phenomenon)으로 보았다. 즉 이해를 통한 학습자의 인지구조의 변화라고 본다. 그러므로 인지주의 이론이 행동주의 이론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시행착오 식의 문제해결이 아닌 학습자의 의식 활동 및 통합된 전체로서의 지각에 기초한 학습을 강조한 점이다.
Ausubel(1967)은 학습의 의미를 가지려면 새로운 학습내용이 개인의 인지구조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개념들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유의미한 학습(meaningful learning)과 기계적 학습(rote learning)을 구분하였다. 그는 개인의 인지구조와 연계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는 기계적 학습과는 달리, 학습자의 인지구조에 이미 존재하는 개념과 관련지을 수 있는 유의미한 학습의 이론을 주장함으로써 인지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한편 Bruner(1965)는 학습은 발견(discovery)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발견이란 통찰력을 재구성하는 것 이상의 방식으로 재배열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Gagne과 Briggs의 연구는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learn how to learn)’의 개념에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이란 어떠한 학습상황에 놓이더라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수자의 역할
인지이론에 따르면 학습은 제공된 자극에 대하여 학습자가 지식을 내적으로 구성하고 조직하느냐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학습과정에 있어서 학습자의 직관, 동기, 학습에 대한 정신적인 준비 등을 주요한 요인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학습내용은 학습자가 새 정보를 기존지식에 의미 있게 연결하고 조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수반되어야 한다.
인지주의 학습에서의 목표는 학습자들의 사고과정과 탐구과정을 중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며 학습내용은 주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교수 과정을 설계할 때 학습을 활성화 하고 이를 계속 유지시켜주며 일관성 있는 학습이 되도록 지도해 주는 절차가 필요하다.
▶구성주의적 학습이론
구성주의 학습이론에서 보는 학습이란 학습자가 실제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경험과 인지구조에 의해 구성된 독특한 정신모형을 바탕으로 외부 세계와의 부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게 의미 있도록 지식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다. 즉 학습자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지식을 구성하며 관점을 재조정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특히 구성주의적 학습이론은 성인교육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 이론이다.
지식의 축적은 사회적 맥락에 적합한 상징적 의미구조를 획득하는 것이며, 지식은 사회적으로 형성되므로 구성원은 지식의 기초에 새로운 것을 더하거나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구성주의 학자라 할 수 있는 Candy(1991)는 구성주의적 관점들이 성인교육에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근래 특히 HRD분야에서 구성주의적 이론의 적용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Candy는 더 나아가 구성주의자들의 학습관에 자기주도성의 개념을 연계시켰다. 학습자의 활동적 탐구, 독립성 및 학습과제에서의 개별성 등이 자기주도학습의 특성과 관련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구성주의 이론은 비판적 사고능력을 중시하는 전환학습론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수자의 역할
구성주의 학습이론에서 보는 학습자는 능동적 ∙ 창의적 ∙ 자기주도적이며, 학습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중시한다. 교수자에게는 학습자의 학습을 돕고 촉진시키는 역할이 강조된다. 구성주의 이론에서는 학습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자율권이 부여되므로 여타 이론에서 제시하는 교수자의 역할과는 달리 교수자가 주도하여 개발하고 제시하는 학습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
구성주의에서 보는 학습자는 외부세계에 존재하는 실재의 본성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의미 있게 구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일어나며 개인적 학습목표의 달성도 모색하게 된다. 또한 구성주의는 현실적 맥락 속에서 실재의 문제를 다루며,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협동학습을 강조한다. Candy가 제시한 자기주도학습과의 연계 이외에도 구성주의 영향을 받은 성인학습의 영역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근래 기업교육 분야에서 부각되고 있는 문제해결 학습은 체험학습(action learning) 또는 성찰적 체험학습(action reflection learning)과 비슷하며,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고 학습하게 되는 인지적 도제학습이나 현장교육(OJT: On the Job Training) 역시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은 분야라 하겠다. 그러나 학습자 자신이 지식을 구성한다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구성주의 학습이론의 주장은 목적지향적인 교수자 활동에 대하여 회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학습자
성인학습자는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책임성과 자율성을 증진하여 학습욕구의 충족,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인학습자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 성인 친화적인 관점에서 학습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성인교육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성인들은 반응속도가 비교적 늦으므로 이들의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 배려가 필요하다. 성인학습자들에게는 주어진 상황을 서서히 지각한 후 사고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야 한다.
②각 성인 학습자의 특성, 태도 및 경험을 충분히 고려하여 한다. 또한 성인도 청소년 못지않게 잘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성취감에 대한 기대를 갖도록 격려한다.
③성인학습자의 자아개념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도록 이들의 교육적 욕구를 측정한 후에 학습 경험을 계획한다.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에서는 성인학습자들의 자아개념 형성과 동기 유발을 통해 이들이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④학습자의 경험이 학습의 자원이 되는 동시에 새로운 학습을 위한 기초가 되도록 활용한다. 교수 방식 역시 단순한 강의보다는 시청각 매체의 활용 ∙ 토론 ∙ 세미나 ∙ 실습 등의 실천적 학습이 보다 효과적이다.
⑤학습시간을 조직할 때는 성인의 발달과업에 적합하도록 하고 학습경험을 잘 반영하도록 한다. 성인학습자들에게 적극적인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습준비를 높이기 위해서, 포부를 높이 설정하도록 격려한다.
⑥학습한 내용을 활용하여 현실적인 문제에 즉시 적용하기 원하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에 적합하도록 문제해결 중심의 학습이 되어야 한다.
성인학습 지도원리
성인학습의 지도원리로는 근접성의 원리, 적합성의 원리, 동기부여의 원리, 우선성의 원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원리, 피드백의 원리, 참여 학습의 원리, 다중감각활용의 원리 및 반복학습의 원리 등 다음의 9가지 원리가 제시된다.
①근접성의 원리(law of recency): 선행하는 학습과 후행하는 학습이 시간적 ∙ 공간적 ∙ 표상적으로 근접하거나 유사성을 가질 때 더 쉽게 학습된다.
②적합성의 원리(law of appropriateness): 모든 교육, 정보, 교육용 교재 및 보조자료, 사례연구 및 기타 요소들이 학습자의 요구에 잘 부합되어야 한다.
③동기부여의 원리(law of motivation): 학습자들이 배우기를 원하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④우선성의 원리(law of primacy): 일반적으로 처음에 배운 내용이 가장 잘 학습된다.
⑤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원리(law of two-way communication): 교수-학습 상황에서 교수자나 학습자 모두에게 서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⑥피드백의 원리(law of feedback): 교수-학습 상황에서 교수자나 학습자 모두에게 서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⑦참여학습의 원리(law of learning): 학습자들이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더 많은 것을 학습하게 된다.
⑧다중감각을 활용한 학습원리(law of multiple-sense learning): 학습자들이 자신의 오감 중 한 개 이상을 학습에 사용하게 되면,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⑨반복학습의 원리(law of exercise): 반복적으로 학습한 내용이 보다 잘 기억된다.
한편 Brookfield(1995)는 유능한 성인교육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실천 원칙으로 다음의 여섯 가지를 제시하였다.
①성인은 자유의지에 의해 학습에 참여한다.
②학습자들 간에 서로 자기가치감(self-worth)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학습활동을 전개한다.
③상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한다.
④학습활동의 효과적인 촉진방법으로 소위 Freire가 말하는 프락시스(praxis)를 활용한다. 프락시스에는 행동하기 전과 후에 각각 반성적 성찰(reflection)과정이 포함된다.
⑤성인 학습의 지도는 궁극적으로 비판적 사고능력의 개발에 있다.
⑥학습활동을 통해 성인은 자기주도성과 능력을 갖추는 것(empowerment)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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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① 기업교육의 의의 및 역사
기업교육론은 기업교육에 대한 이해, 기업교육 체계 및 과정개발, 기업교육의 설계, 기업교육의 발전방향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분류된다. 본지는 기업의 HRD담당자들이 기업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실제를 파악하여 학습 후 현장에서 기업교육담당자로서의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기업교육의 이론 및 실제에 대해 소개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기업교육이란 무엇인지와 기업교육의 의의, 그리고 역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기업교육은 현재 기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조직원의 직무능력 향상, 자아계발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계획된 학습활동으로, 조직의 목적달성과 합치되어야 하는 직장 내 교육이며, 그 대상이 성인인 성인교육이자, 학교교육 후에 받는 계속 교육으로 “직장 내 성인계속교육”을 의미하는 평생교육의 한 분야이다. 기업교육은 한국에서는 인재개발, 인력개발, 연수, 산업교육, 기업 내 교육, 직장 내 교육, 교육훈련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산업 내 교육(Education in Industry), 산업 내 훈련(Training in Industry), 훈련 및 개발(Training and Development)(Craig 1987), 혹은 인간자원개발(Hunan Resource Development)(Nadler & Nadler, 1989)이라고 한다.)
기업교육은 기업 측에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혁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경영 활동 상의 인간자본에 대한 재인식을 하고 인간자원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개인에게는 일을 통한 보람, 성장감, 자기실현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사회적 ∙ 경제적 지위 향상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기업은 인재양성을 통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개인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민주사회 실현의 주체로서 활동하게 하기 위해서 기업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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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교육의 역사
HRD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개발과 관련되어 있다. 즉, 역사 속에서 HRD의 유일한 역할은 사람을 훈련시키고 개발시키는 것으로써 강조되었다. 그러나 최초의 교육 형태는 생활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 개인을 가르치는 비체계적인 교육으로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기록된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교육은 부모가 아이를, 숙련자가 비숙련자를 훈련 시킴으로써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기업교육의 여명기는 교육과 훈련의 시발점인 원시시대와 중세의 도제제도와 길드, 19세기 산업화로 인한 직업교육의 필요성과 노동자의 자질훈련을 위해 기술훈련(Craft Training)이 강조되었던 시기였다. 교육에 대한 역사는 석기시대 동굴 벽화로부터 추정할 수 있다. 동굴벽화를 보면 많은 부분이 가르치는 교재의 역할을 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동굴의 벽화에 사냥하는 그림, 낚시하는 그림 등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것들은 선배가 후배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다. 즉, 원시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사냥과 낚시 기술을 가르치거나 거대한 맘모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었던 것이 교육의 시작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후 지식과 문명이 발달하면서 교육의 역할도 좀 더 분명하게 이루어졌다. 이때의 교육은 글자가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기술자의 지식이나 기술은 직접적인 교수에 의하여 한정된 숫자의 비숙련자에게 전달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도제제도: 도제제도는 일정기간 동안 경험이 많은 사람이 초보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식이나 기술을 전수하는 것으로 도제제도에 대한 규정은 1800년대 초기에 제정된 것으로 보인다. 도제제도는 경험과 기술, 지식이 풍부한 장인이 초보자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것으로써, 중세시대에는 보수도 주어지지 않고 장인의 집에 기거하면서 장시간에 걸쳐 교육하고 훈련하는 제도이다. 도제제도는 직공을 장인으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의학, 법학 등 일상적인 모든 직업에서 폭넓게 사용되었다.
-길드: 중세의 또 다른 발전은 길드(Guild)가 형성된 것이다. 길드는 관심이나 목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상호보조와 협조 및 이득 추구를 위해 만든 연합체로서 노르만 정복 (1066)이전에 영국에서 결성되었다. 길드는 12세기 말경에 유럽 전 도시에 확산되었으며 15세기까지 활성화되었다. 길드의 회원은 장인, 도제, 직공의 세 부류가 있으며, 그 중 장인은 일과 관련된 모든 원료나 연장 및 재료 등을 총괄하였고, 도제는 장인과 함께 살면서 실제 임금을 받지 않고 훈련과 지도를 받았다. 직공은 도제단계를 통과하긴 하였으나 아직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인의 자격은 갖추지 못한 중간적 위치에 있는 부류로 장인아래에서 일하고 고정된 수입을 받았다.
-기술훈련: 19세기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노동자 자질 훈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였던 시기이다. 이러한 논의는 광범위한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대두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즉, 산업화와 함께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에 맞는 구체적인 직업훈련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작업활동이 당시 개인이나 가족, 소집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에서 벗어나 대규모 조직과 도시사회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1809년 초에는 직업훈련기구를 설립하였고, 1825년경에 설립된 수공 훈련 학교(Manual Training School)에서는 직업학교보다 더 엄격한 훈련을 실시하였다. 1824년에는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가 전통적인 벽을 허물고 공과대학으로 성행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농학, 교육학, 경영학, 회계학, 신문학 등 다른 전공 영역에서도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졌다. 1884년에는 뉴욕이 있는 Cooper Union에서 저녁 시간을 이용한 직업교실을 운영하였고, 이후 1886년경에는 다른 도시로까지 확대되었다
-산업혁명기: 1800년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의 시기로 산업혁명 이후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로의 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노동자 계급의 탄생과 함께 산업노동자들을 위한 직업교육이 대두된 시기이다. 크게 1800년대에는 직업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공장학교가 설립되었으며, 산학협동을 통한 교육이 실시되었다. 또한 1900년대에는 직업교육과 산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공장학교가 보편화되었으며, 관련 단체나 협회가 결성되고 발전한 시기이다.
-공장학교의 등장 및 보편화: 공장학교는 일터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공식적인 수업 프로그램으로 1872년 뉴욕에 있는 Hoe and Company에서 설립되었다. Hoe and Company는 거래량이 많아지고 상품의 제작량이 증가함에 따라 도제방법 대신 공장학교를 설립하여 기계제작공들을 훈련시켰다. 공장학교는 1888년부터 1907년 사이 Westing House를 시작으로 Baldwin Locomotive, General Electric, Good year, Ford와 같은 회사에도 설립됨으로써 많은 기업으로 확대되었다.
-기업교육 관련 단체 창단: 1900년 초기의 기업현장에는 공장과 기계의 도입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기계를 작동할 사람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노동자의 숫자가 극적으로 증가하였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증가된 노동자를 관리하기 위하여 규정, 법규, 절차 등을 제정하였고, 동시에 훈련이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 시키기 위하여 비용과 시간을 가장 적게 투입하고 효과적인 과학 경영을 중요시함에 따라 하나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하나의 최선의 방법을 강조하였다. 이는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1900년대 확대된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관련단체와 협회의 결성으로 나타났다. 1906년 창립된 미국산업교육진흥학회(National Society for the Promotion of Industrial Education)가 직업교육협회(American Vocational Association)로, 1913년에 설립된 전국기업학교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Corporation Training)로 변경되었으며 다시 전국인사관리협회(National Personnel Association), 1923년 미국경영협회(American Manage -ment Association)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기반조성기: 1910년부터 1950년까지는 HRD의 기반이 조성된 시기로 제 1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전시 상황에서의 군사훈련, 실직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훈련 등이 강조되었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직후로 교육훈련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훈련책임자나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 전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전시 훈련이 강조되었으며, 초기 형태의 단계적인 훈련기법이 적용되었다. 1917년 미해군함대는 교육과 훈련 부서를 설치하고 훈련 방법으로 보기, 말하기, 행하기, 검사하기를 채택하였다.
-경제공황: 제1차 세계대전 후 위기를 느낀 기업들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직원관리에 대한 산업적 요구에 부응하였으며, 1920년대 후반에 시작된 경제 공황으로 실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구하기 위한 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교육훈련단체의 등장: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교육수요가 증가하면서 훈련책임자나 관리자를 양서아기 위한 교육훈련이 강조되었고, 이에 따라 TWI(Training Within Industry)프로그램, JIT(Job Instruction Training)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미국훈련개발학회(ASTD, 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and Development)가 설립되었다.
-과학적 훈련기: 1960년대부터 1980년대 걸친 과학적 훈련기는 행동주의의 영향과 체제이론의 발전으로 과학적 훈련방법에 중점을 둔 시기이다. 1960년대에는 행동주의의 강화원리를 교육에 적용한 ‘프로그램’학습이 훈련에 사용되었고, 프로그램 수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행동적 목표 진술, 과제분석, 형성평가, 체제적 교수개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다. 한편에서는 컴퓨터보조학습(CAI, Computer Assisted Instruction)에 대한 개발이 시도되었다. 프로그램 학습의 개발과정과 학습 및 교수의 기본 원칙들은 다른 훈련 프로그램에도 사용됨으로써 기업교육의 중요한 근거로 남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조직개발이 강조됨으로써 교육훈련이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인간개발 그 이상의 것, 즉 조직 전체의 시각에서 다루어졌다. 관리자 선택, 직원개발, 조직구조, 경영방법, 대인관계, 집단역학 등을 포함한다. 또한 역량기반학습(CBI, Competency Based Learning)이 도입되었다. 역량기반 학습은 훈련생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주의 깊게 연구한 후 특정 수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생의 구체적인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이다.
1980년대 초부터는 HRD담당자들이 투자에 대한 수익(ROI, Return On Investment)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이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컴퓨터 보급 및 확대에 기초한 정보기술교육, 자동화 교육, 생산현장의 품질관리교육(Quality Control)등 다양한 매체가 기업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되었다. 한편, 미국 기업은 사회나 직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조직구성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력개발이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정보통신기: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발전한 정보통신기술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HRD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특히 정보통신기는 정보통신기술과 지식기반경제가 등장하면서 웹 기반교육(WEB, Web-Based Training), 이러닝(e-Learning),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수행공학(Performance Technology)등에 대한 논의와 활용이 활성화된 시기이다.
국내 기업교육의 발전사
우리나라 기업교육의 역사를 한국능률협회(1992)는 제1기(1945~1960년대 후반), 제2기(1960 년대 후반~1975년경), 제3기(1975~1980년경) 등 3단계로 구분하였으며, 강응구(1993)는 기업교육을 태동기(1960년대), 도입전개기(1970년대), 성장발전기(1980년대)로 구분한 바 있다. 권대봉(2003)은 현장훈련자원 중심기(1948~1969), 외국프로그램 도입기(1970~1990), 프로그램 개발기(1946~1960년대), 모색기(1970년대), 발전기(1990년대)로 구분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교육의 발전은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외국 프로그램을 번역, 번안, 모방하는 의존적인 단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 기업 나름대로 특징을 지닌 기업교육이 진행되었다.
-기업교육 태동기(1946~1969)
해방 후 1946년 초 한국능률공회 설립위원회가 결성되었으나, 한국전쟁의 발발로 기업에서 HRD영역이 활성화되기 어려웠던 시기였으며, 기업의 각 현장에서 비공식적인 교육활동이 발생하였고, 기초적인 경영관리 프로그램이 기업에 소개되어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기업교육의 역사는 1950년대 후반부터 한국생산성본부(1957년 설립), 한국공업표준 협회(1962년설립), 한국능률협회(1962년 설립) 등 세 개의 대표적인 기업 교육 전문기관의 설립과 함께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세 기관의 공통적인 사업내용은 경영관리 기술의 개발 및 보급, 교육훈련, 경영진단 및 조사 ∙ 연구, 시청각교재의 제작 및 배포, 국제적 교류 및 협력 등이다. 이들 기관은 1960년대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라는 필요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기업교육의 태동을 위한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외국프로그램 도입기 및 기업교육 모색기(1970년대)
1960년대 기업교육 전문기관에 의해 태동하기 시작한 교육이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제 발전의 흐름에 힘입어 능력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이 모색되었던 시기이다. 1970년대에는 미국,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관리자 훈련(MTP, Management Training Program)과 감독자 훈련(TWI, Training Within Industry) 등의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서 활성화 되었다. 또한 경영통신교육, 창의적 개발훈련, 성취동기제고프로그램(AMDP, Achievement Motivation Development Program)등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개발 ∙ 운영하였던 기업교육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도입함으로써 일시적인 유행이나 슬로건으로 끝나버리는 등 우리나라 기업교육의 정체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업교육 성장기(1980년대)
1980년대에는 외국 프로그램의 무조건적인 도입에서 탈피하여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에 근거한 기업교육으로 전환이 이루어졌던 시기이다. 또한 첨단기술의 발전, 국제화의 진전 등으로 기업 환경의 변화가 급속화됨에 따라 기업교육도 체계적인 교육연수가 강조되었다. 1980년대에는 기업에서 교육활동이 활성화된 시기로 기업교육에 대한 기초이론이나 교육기법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기업교육의 외부적인 변화로는 기업들의 자체 연수원 설립, 체계적인 인력개발 시스템 확립, 기업교육에 대한 정보교류 확대, 인재 육성관리의 특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조직구성원들의 자기개발을 지원하는 제도가 실질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예를 들어 조직구성원들이 개별적으로 수강하는 학습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다.
-기업교육프로그램 개발기(1991~현재)
1990년대 초 경영환경의 특성은 세계화, 정보화, 국제경쟁을 들 수 있다. 따라서 1990년대에 들어서 각 기업은 국제화 시대에 적응하는 인재육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에 필요한 핵심인재를 어떻게 양성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기업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시도는 교수체제개발(ISD, Instructional Systems Development), 컴퓨터 기반교육(CBT, Computer-Based Training), 웹 기반교육(WBT), 학습조직, 지식경영, ROI, 수행공학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업교육의 주요 특징은 선진 외국의 수많은 이론들을 수용하였으면서도 우리나라 기업교육영역의 관점과 논리를 갖추려는 노력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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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팀] (17) 교육훈련의 Follow-up
교육 ∙ 연수를 기획하여 실시하였을지라도 참가자가 직장으로 되돌아간 다음에 교육의 성과가 과연 나타났는지 교육담당자로서는 크나큰 관심지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교육을 받고 있을 때는 열심이나 끝난 다음에는 모든 것을 망각해 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상태가 되지 않도록 여러 형태로 교육 후의 Follow-up을 시도하고 있다.
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Follow-up은 교육성과를 직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시도되는 동시에 교육내용에 대한 검토와 반성을 해보는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Follow-up을 시도할 때 그것이 차지하는 위치나 비중을 명확히 하고 그것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추진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
Follow-up의 기본목적
교육효과의 확인과 정착화
Follow-up의 목적은 우선 교육에서 얻은 성과를 직장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수 있다. 당초에 설정하였던 목표달성 수준이나 계획이 현실과 맞지 않든가. 여러 저해요인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현실상을 새삼 확인하고 앞으로의 정착화를 재검토하는 것이 Follow-up의 첫째 목적이다.
교육에서 학습한 것의 보완
Follow-up의 2번째 목적으로서 기본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봄으로써 내용을 보완하거나 더욱 깊이 파고들어 이해 정도를 확인하고 Key-point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는데 있다. 접근방법으로서 Self-check에 의한 자기점검이나 강의에 의한 보충설명을 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기본교육과정에서 열거한 주제의 범위 내에서 Follow-up을 하게 된다.
Advance Course의 설정
Follow-up에서는 기본교육에서 학습한 주제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보다 수준을 높인 교육과정을 가지고 실시하는 경도 있다. 이러한 접근방법의 기본교육과정에서는 원리 ∙ 원칙을 확실히 습득하고, Follow-up에서는 직장 내의 구체적인 사례(case)를 만들어 전원이 참가해서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기본교육과정과는 전혀 다른 주제를 다루는 경우도 있다.
이상 Follow-up에는 몇 가지 목적이 있으나 이것들은 단일 목표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혼합해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슨 목적으로 Follow-up을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하는 것이다.
Follow-up의 기본적 추진 방법
기본교육과정의 목적을 파악
Follow-up을 추진하는데 있어 그의 대전제로 기본교육과정의 목적이나 내용, 기대하는 성과가 무어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Follow-up의 필요성의 유무나 추진방법이 결정된다.
필요성의 검토
Follow-up의 필요성과 그의 정도는 기본교육과정의 내용이나 기대되는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Follow-up을 실시하는데 기본교육과정의 목적 ∙ 내용 ∙ 성과파악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형식적인 실시에 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내용과 추진방법을 결정
목적을 명확히 한 다음에 내용과 추진방법을 결정한다. 여기서 강조 하고 싶은 것은 형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목적에 합치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언제나 Follow-up교육을 상례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이번에도 반드시 실시한 필요는 없다. Pattern을 고정화시키지 말고 항상 목적에 비추어 무엇이 유효한가라는 시점에서 발상을 하도록 힘써야 한다.
Follow-up을 기본계획의 일부로 간주
Follow-up도 기본교육계획단계에서 삽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흥적이고 찰나적으로 Follow-up을 실시하는 사례를 접하게 되나 교육을 Systematic하게 접근시키고 전사적인 효과를 거두는 자세가 요망된다.
Follow-up의 실시
기본교육계획에 담았으면 그것에 따라 실시한다. 기본교육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정해진 것은 그대로 실시한다는 체질을 교육활동에서 확실히 체질화 시킨다.
Follow-up의 접근방법
Follow-up의 접근방법은 인원이나 예산, 조직의 규모, 실시시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ollow-up 교육연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수강자의 개인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내용도 자유로이 연구검토 할 수 있다. 다만 시간과 내용이 가산되는 것이 난점이다.
도전목표의 작성
교육과정이 종료되면 각 수료자에게 앞으로 도전목표를 작성케 하여 그것에 입각해서 교육을 지속시키게 만든다. 수강자 본인도 스스로 체크할 수 있으나 상사, 선배 등을 참가시켜 그들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고서의 제출
교육성과에 대해 보고서 등을 제출케 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가 곤란하여 자칫 잘못하면 제출을 위한 작성이라는 형식에 그치기 쉽다. 또한 제출만 시켜놓고 수강자에 대한 Feedback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Feedback방법이나 보고서 서식의 기입요령 등에 따라 그의 효과는 상당히 달라진다.
직장에서의 발표회
교육성과를 직장별로 발표케 한다. 상사, 선배, 동료 등과 같이 교육성과를 확인하고 평가를 받기 때문에 직장전체로 보아 참가의식이 높아진다. 그러나 형식에 흐르지 않도록 발표나 질의 응답방법을 신중히 연구 검토해야 한다.
상사와의 면담
정기적으로 상사가 수강자와 면담하고 성과를 확인한다. 교육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Follow-up을 실시하고 면담결과를 교육부문에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직장 상사의 사고방식 여하에 따라 Follow-up 실시의 유무나 확인의 정도가 상당히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있다.
교육담당자의 직장순회
교육담당자가 직장을 방문하여 수강자나 상사와 대화를 나누고 교육성과를 확인한다. 시간과 비용이 가산되나 실태를 파악할 수 있고 교육부문의 생각이나 교육에 임하는 자세 등도 호소할 수 있다. 가능하면 자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ollow-up교육의 구체적인 실례
여기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Follow-up교육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입사원 Follow-up교육
신입사원의 경우는 다른 Follow-up교육과 달라서 직장에 배치된 다음에 지도방법을 파악하거나 본인의 불만이나 고민을 해소시키는 것을 겨냥해서 Follow-up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젊은 사원들의 정착화가 경영과제로 Close-up되고 있는 신입사원 교육이나 Follow-up 교육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에 제시한 것은 신입사원을 위한 기본교육과정이고 은 입사 후 6개월 간을 되돌아 보고 그 후 신입사원 교육에서 학습한 것을 복습하고 이다. 또한 배치 후에 동기들과 다시 한번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는 것만으로도 깊은 뜻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동기생들도 자기와 같이 실패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속으로부터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제를 엄격하게 사후지도 하느니보다 되도록 홀가분한 Relax한 분위기로 교육담당자도 그 고민에 동참하는 동시에 오히려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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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팀] (16) 교육훈련의 평가(下)
지지난 호에서 교육훈련의 성과측정과 측정방법에 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훈련의 평가방법과 교육과정 항목별 평가 샘플을 소개하고자 한다.
평가방법의 해설
교육훈련은 우선 평가시기와 목적에 따라 진단평가, 형성평가, 종합평가로 나눌 수 있다.
진단평가는 교육훈련의 목표설정과 목표달성을 위한 처방 수립에 필요한 정보수집(선행학습 및 경험의 정도)를 목적으로 교육훈련 전에 실시하는 평가이다.
형성평가는 교육훈련이 진행되는 도중에 교육훈련의 목표달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중간평가이며, 종합평가는 목표달성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교육이 완료된 후에 실시하는 평가를 말한다. 참조
또한 교육훈련의 평가는 실시기준에 따라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상대평가란 집단 속의 개인을 집단 속의 어떤 기준과 비교하여 그 상대적 위치를 밝히는 평가로서 등위법(rank order), 유사동간법(equal appearing interval), 조합비교법(combination comparison) 등이 있다.
절대평가는 학습도달 목표에 비추어 현재의 성취도를 알아보기 위한 평가인데 여기에는 숫자척도법과 기술척도법(descriptive), 기술도표척도법이 있다. 숫자척도법은 절대평가의 기본이 되는 방법이며 홀숫자를 많이 사용하고 그 중간치를 평균으로 삼는다.
이 방법은 차이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으며 통상 3등급, 5등급, 7등급, 9등급으로 나누며 필요에 따라 그 이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척도법과 기술도표척도법의 예를 제시하면 와 같다. ---
교육과정 항목별 평가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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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식] ② 최고의 교수자 강의를 위한 교수설계
최고의 교수자 강의를 위한 교수설계
목표와 학습성과
대학이나 기업에서 학습자들로부터 가끔 들러오는 이야기가“오늘 수강한 내용의 초점이 무엇이었지, 교수가 무엇을 강조했는지 좀 헷 갈려…”와 같은 말을 종종 듣는다. 이러한 말의 원인은 왜 나오는 것일까. 학습자가 수업시간에 교수자의 설명을 집중하지 못해서 일어 날 수 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교수자의 강의가 분명하지 못하고, 학습 목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교수자의 목 표와 학습 성과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설명 해
보고자 한다.
주부 재취업에 대해…
기업교육·훈련의 목적은 학습자 들이 지식, 기능 및 태도의 변화를 일 으켜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역량 을 개발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목표를 미리 설정한다는 것은 다분히 계획 적이며 어떤 조직적인 의도가 내포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 에서 볼 때 대부분의 강의 활동은 어 떤 목표를 달성하느냐의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훈련의 전체 과정에 참여한 결과로서 얻어진 변화된 학습자의능력을 조작적으로 표현한 문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목표는 강의 활동의 소산인 학습성과 (learning outcomes)를 담은 문장이다. 목표의 설정은 그 뒤에 따라오는 투입행동 (entering behavior)의 진단과 교수절차의 전개와 학습 성과의 평가등 일련의 교수계획을 처방하고 결정한다는 점에서 교수계획의 출발점이면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목표를 진술할 때의 문제점은 어느 정도의 일반성 혹은 특수성을 가지고 진술하는냐에 따라 목표가 매우 포괄적 혹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다. 교육내용을 담고 있는 크기에 따 라 상위목표는 일반적이며 포괄적인 반면에, 하위목표는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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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목표는 전체 교육목표, 교과목표, 단원목표, 단시수업 수준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강의목표’와 하위목표 즉‘하위강의목표’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최소 단위의 강의에서 가르치는 구체적인 강의내용이다. 하위목표인 최소단위 시간의 하위강의목표 수준은 기업에서 강의과정을 설계하고 학습 성 과를 평가하는 실천적인 작업을 위하 여 좀 더 명백한 지침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교육·훈련에서 권장되 고 있다. 그러나 매우 구체적으로 진술된 구체적인 (하위)강의목표는 인본주의 혹은 구성주의 교육관에 비추어볼 때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학습을 촉진하는데 있어서 목표의 활용과 효과에 대한 논쟁은 과거부왜냐하면 목표는 학습자가 수행하기를 기대하는 학습행동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늘날까지 다양한 훈련과 교육 분야에서 목표는 고유의 영향력을 확고히 갖고 있다. 목표를 개발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강의내용을 확인하여 상위목표의 수준유형과 하위목표인 하위강의목표를 확인한다. 둘째, 상위수준 목표와 하위강의목표를 작성한다. 셋째, 학습 성과와 목표를 관계 짓는다.
강의내용 확인하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설계할 때 강의목표는 모든 후속 활동들을 도출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교수활동의 핵심적인 요인이다. 강의목표는 강의의 결과로서 학습자들에게 기대하는 1~3시간 정도 내용 크기인 학습 성과로정의한다. 그러나 강의 목표를 작성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대다수의 교수자들은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교수자들은 흔히 학습자들에게 기대되는 수업의 결과(outcomes) 보다 가르치는 과정(process)이나 교과목(subject matter)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사람들(교수, 강사, 교수자)의 최우선적인 일은 가르칠 내용을 확인하는 일이다. 교수자는 강의목표를 확인하기 위하여 강의목표가 포괄할 수 있는 내용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내용의 범위는 가르칠 교육내용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의목표 작성하기
강의목표는 강의 후 학습자들이 학습했다는 증거로서 보여주어야 하는 최종적인 학습행위이다. 이러한 학스바의 행위는 교수자가 강의 전에 학습자에게 기대하는 기대치이며, 강의 마무리에서 교수자는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강의목표를 작성할 때(하위강의목표를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다음의 네 가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 주의사항 1: 목표는 가르치는 사람의 수행을 표혀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할 수 있는 능력 혹은 행동을 기술하는 수행 능력을 기술한다.
▲ 주의사항 2: 학습과정(process)을 표현하며 학습자의 학습된 능력이 모호하게 진술된다. 그러므로 수업 후에 획득된 학습자의 학습된 수행능력을 분명하
게 표현해야 한다. 즉 교수자가 지식의 획득과정을 나타내는 동사로 '얻는다', '습득한다', '진전시킨다' 등의 동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 주의사항 3: 학습자가 학습하게 될 수업내용과 학습된 행동을 포함하는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최소한 목적어(수업내용)와 동사(학습자의 수행
행위)가 반드시 문장에서 표현되어야 한다.
▲ 주의사항 4: 하나의목표에한가지 학습성과만포함되도록진술한다.
학습성과Learning Outcomes)를 확인하기
학습성과는 강의의 결과로서 학습자들에게 획득되기를 기대하는 행동 혹은 능력이다. 학습성과는 학습자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보다 정확하게 알려준다. 그러므로 교수자는 목표를 작성한 후 반드시 목표와 학습성과를 관련지워 어떻게 가르칠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학습된 능력은 다음의 다섯가지 유형 언어 정보(Verbal Information), 지적기능(Intellectual Skills), 인지전략(Cognitive Strategy), 태도(Attitudes), 운동기능(Motorskills)으로 구분된다.
언어정보
학습자가 교수학습을 통하여 가장 기초적으로 학습하는 언어정보(verbal information) 또는지식이라고 불리는 영역에 속하는 학습성과는 구체적인 정보를 재생하고 기억하는 학습자의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흔히 암기라고 하며 수업의 일부분이 이러한 언어 정보의 암기를 촉진시키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학습자가 강의의 결과로서 수행해야 하는 것은 정보를 머릿속에 기억하여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 즉 학습된 능력으로서의 지식은 이미 배운것을 어떤 명제의 형태로 진술할 수있는 능력을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가 말할 수 있고 쓸수있고 한 문장의 명제로서 학습한 지식을 표현해 보일 수 있어야 언어 정보 지식 이 획득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적기능
지적기능intellectual skills)은정보의 단순암기를 초월하여 학습자가 정보를 실제로 활용할 때 사용하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지적기능은 무엇을 아는것과는 대조적으로 무엇을 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강의는 학습자들이 많든 적든 간에 다양한 지적기능을 학습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지적기능에는 변별 개념 원리 문제 해결과 같은 위계적인 수준의 하위기능들이 있다.
① 변별학습discriminations): 가장 하위 지적기능인 변별은 물리적 특성이 서로 다른 사물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가장 단순한 예는 두 가지 사물이 서로 같은지 다른지를 지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러한 변별에는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 미각적 자극이 포함될 수 있다.
② 개념학습concept learning): 개념이란 특정 사물 또는 아이디어가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한 종류 즉 하나의 개념의 예 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개념학습은구체적 개념 학습과 정의된 개념학습으로 구분된다. 구체적 개념은 물리적 속성을 가지는 것으로서 만지거나 지적하거나 또는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정의된 개념 목표의예는 몇 가지 신문사설이 주어지면 학습자들은 각각에 대하여 ‘보수적’,‘ 진보적’이라고 기술함으로써 이들을 분류할 수 있다.
③ 원리학습rule using): 원리는 개념들의 복합체다 보통 원리란 언어적 진술로서 “1인치는2.54cm 이다”와 같은 것 이지만 원리학습에서 학습자의 학습된 능력은“그 원리를사용하여 무엇인가 할 수 있을때” 그 원리를 학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습자들은 이러한 원리를 학습함으로서 읽기 쓰기 계산 등 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피타고라스 정리는“직각삼각형의 빗변의 길이는 다른 두변의 길이의 제곱합의 제곱근과 같다”라는 진술이다. 학습자가 삼각함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문제와 관련된 많은 개념들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원리를 구성하고 있는 개념들 즉 제곱근 빗변 직각삼각형 등이 각기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피타고라스 정리를 진술하거나 필기하는것 만으로 원리를 사용하는 능력이 학습되었다고 할 수 없다. 단순히 진술하거나 필기하는 것은 언어정보에 해당하므로 학습자가 원리를 사용한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학습자에 의해 그 원리가 적용되어지고 결과가 산출되어야 한다.
④ 문제해결problem solving): 문제해결은 해결안에 도달하기 위하여 두 개이상의 원리를 결합하여 활용할 것을 요구한다. 원리학습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제해결을 한다는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원리를 적용하는것을 말한다. 문제해결과 원리사용이 다른점은 원리사용에 있어서는 학습자가 주어진 원리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만 요구되지만 문제해결에 있어서는 문제가 주어지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원리를 학습자가 스스로 선택하여 정확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지전략은 지적기능영역의 한 특수한 경우로 볼 수 있는것으로서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사고 행위 감정을 안내하는 수 많은 방법이다.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하고 기억하고 사고행동을 지배할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이 내적으로 조직화된 학습으로 획득된 능력을 말한다.
인지전략은 지적기능처럼 단 시간에 갑자기 학습되지는 않는다. 학습자가 혼자서 학습해야하고 기억해야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고 문제를 규정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 계속 직면할때 향상 될 수 있다. 태도는 사람 장소 사물 개념 등에 대하여 개인이 선택하는것으로 특징 지워진다. 다시 말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성을 낳는 개인의 감정 및 신념이다. 학습자가 자신의 업무나 관련된 일에서 일생 동안 책임있는 선택을 할 수있는 태도를 길러주는것은 중요한 교육 목표의 하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요한 태도 목표들은 학습이 끝날 때 바로 성취되는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태도 목표는 장기적인 목표이고 단 시일내에 평가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운동기능
신체의 부분적 움직임 또는 전체 움직임을 요구하는 육체적 활동을 운동기능(motor skills)이라고 한다. 운동기능에는 스케이트나 자전거타기 줄넘기와 같이 주로 근육운동을 수행 해야 하는 기능도 있지만 글씨쓰기 타이프치기 등과 같이 고도의 정신적 또는 인지적활동을 포함하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운동기능을 심리운동기능 psycho-motor skills)이라고도 한다. 운동기능의 성취는학습자가 수행하는 기능을 직접 관찰함으로서 검사할 수 있다.
강의목표와학습성과관계지우기
강의목표를 확인한 후 교수자는 개발된 강의목표가 다섯가지 학습성과 중 어떤것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학습성과를 강의목표와 관련짓는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수있다 첫째는교수자가 수업이 끝난 후 학습자가 획득하게 될 학습성과를 사전에 확인하여 자신의 강의를 보다 효과적으로수행할수있다. 각 학습성과가 갖는 성취행동의 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교수자는 목표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강의를 수행함으로서 효과적으로 다양한 교수전략을 구사 할 수 있다는것 이다. 둘째는 목표와 학습성과를 관련 지음으로써 강의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느냐를 평가하는 검사문항을 개발하는 지침에 대한 안내를 할 수 있다. 목표와 목표수준과 학습성과와의 관계를 아래의 표에서 보여준다. 교수자가 학습자들이 학습경험을 한 후에 무엇을 할 줄 알게 될 것인가를 미리 명세화 할 수 있다면 이에 적합한 강의를 체계적으로 선정하고 설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수자는 강의 목표와 학습성과를 관련 지음으로써 자신의 강의가 학습자에게 어떤 학습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를 미리 생각하며 강의를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