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형 리더의 신바람 행복직장
-
-
[전겸구] 1. 분노관리,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분노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우선 분노의 특성을 알아 본 후, 분노관리가 왜 필요한가? 분노관리란 무엇인지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자.
A.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려면 우선 분노란 놈을 잘 알아야 한다. 도대체 분노란 무엇일까? 분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노의 7가지 특성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
1. 분노는 4가지 핵심 정서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제안된 정서 이론을 고찰해 보면 기쁨이라는 긍정적 정서와 분노, 슬픔, 무서움이라는 부정적 정서가 가장 핵심적인 정서로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유교에서는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정서로 7정을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그 가운데 기쁨, 분노, 슬픔, 무서움을 가장 근원적인 4정으로 구분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네 가지 정서는 동서양에서 제안된 대표적인 정서 이론에서 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Aquinas, 1225-1274, Averill, 1987에서 재인용; Ekman et al., 1982; Gray, 1982; Oatley, et al., 1987; Shaver, et al., 1987; Plutchik, 1980; Shweder, 1993; 표 1 참조).
2. 분노의 주 기능은 보호 기능이다.
분노가 네 가지 핵심 정서의 하나라는 사실은 분노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사실 분노는 생명을 비롯해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 가치, 권리, 및 물건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예컨대 산 속에서 맹수를 만나게 되었을 때 생명을 건지려면 때로 싸워서 이겨야 한다. 이처럼 싸울 때 관련되는 정서가 분노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분노 정서는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셈이다.
3. 분노 상황에서는 생존 모드에 놓이게 된다.
분노 상황에서는 평상시와 달리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 모드에 들어가게 된다. 실제로 분노 상태에서는 주위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쉽게 수긍하지 못하고 한 귀로 흘리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우선 나부터 살고 보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4. 분노 상황에서는 에너지가 급증한다.
위급 상황에서 상대방과 싸우려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실제로 화가 나면 괴력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이 엄청난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개인, 조직, 사회가 발전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개인, 조직, 및 사회가 파괴와 파멸에 이르게 된다.
5. 분노란 당위적 기대(‘해야 한다’ 또는 ‘해서는 안 된다’)가 어긋날 때 발행한다.
분노와 관련된 주제들은 매우 중요하므로 당위적 기대로 각인되어 있다. 달리 말하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기대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적 기대로 각인되어 있다. 그 결과 ‘해야 하는 것’이 일어나지 않거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일어날 때 우리는 화가 나게 된다.
6. 분노 상태에서는 터널 비전에 놓이게 된다.
화가 나면 상대방을 어떻게 제압할까에 골몰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는 마치 터널에서 제한된 시야만을 보게 되는 것과 같아서 ‘터널 비전’이라고 한다. 그 결과 다양한 정보를 합리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과 결정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분노 상태에서는 운전 사고를 비롯한 다양한 실수가 유발되기 쉽다.
7. 분노 상태에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화난 상태에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 결과 나중에 후회하기 쉽다. 따라서 화가 났을 때에는 우선 호흡이나 걷기 등을 통해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결정하고 행동해야 후회하지 않게 된다.
B. 왜 분노관리가 필요한가?
1. 인간은 누구나 자주 분노를 경험하게 된다.
분노에 관한 고전적 연구에서 Averill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게는 하루에 몇 번, 그리고 적게는 일주일에 몇 번 분노를 경험하고 있다(1982). 물론 분노 경험은 문화, 성별, 나이, 서열 등에 따라 빈도가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분노를 자주 경험하며 살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분노는 조직에서도 널리 퍼져 있다(Inness et al., 2008). 이렇게 누구나 분노를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분노를 잘 관리하게 되면 건강, 행복, 성공적인 삶이 가능한 반면에, 잘 관리하지 못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건강을 잃고, 행복하지 못하며, 실패한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
2. 분노는 성공과 실패의 계기가 된다.
분노가 실패의 계기가 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화를 잘 내는 아이는 초등학교를 중퇴하는 경향이 있으며, 직장에서 해고될 가능성이 높거나, 자의에 의해 직장을 그만 둘 가능성이 높다. 대인관계에서도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점을 비롯해 분노의 폐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한편, 분노는 성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인적 수준에서 보면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킨 이병철, 노벨 화학상을 탄 빅토르 그르냐르, 화장품 회사를 일군 메리 케이 등에게 분노가 성공의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직적 수준에서도 분노는 분석력을 증가시키고(Spektor et al., 2011), 협상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되며(Van Kleef & De Dreu, 2010), 특히 건설 작업에서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Lindebaum & Fielden, 2010), 뿐만 아니라 집단 분노는 사회와 국가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동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국내에서 발생한 4•19, 6•29, 그리고 외국에서 발생한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 미국 독립전쟁, 흑인의 인권 운동은 모두 집단 분노의 결과이다. 이러한 분노의 생산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아마존’ 전사 이론이 제기되기도 하고(McGinnis, 2008), 조직에서 분노의 생산적 측면에 대한 고찰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Gibson & Callister, 2010). 물론, 십자군 전쟁, LA 폭동 등에서 보듯이 집단 분노는 때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결국 분노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개인, 조직, 사회와 국가의 발전으로 유도될 수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개인, 조직, 및 사회와 국가를 파멸로 몰아간다.
3. 분노가 우리를 죽인다.
분노가 건강에 치명적인 해악을 미치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10대 사망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암(1위), 심장 질환(2위), 뇌졸중(3위), 고혈압성 질환(10위)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이 분노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특히 Gentry(1999)에 의하면 독성적 분노(toxic anger)가 우리를 죽인다. 여기서 독성적 분노란 너무 자주 화를 내거나(빈도), 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 강하게 화를 내거나(강도), 너무 오래 동안 화를 품는 것을 말한다(기간).
C. 분노관리란 무엇인가?
분노관리란 우리를 살리는 분노와 우리를 죽이는 분노를 구분해서 살리는 분노는 활성화시키고, 죽이는 분노를 줄이는 것이다. 그 결과 분노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모쪼록 4회에 걸쳐서 소개되는 분노관리를 통해 분노에서 벗어나 건강, 행복, 성공이 실현될 수 있기 기원한다.
글 전겸구 감성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 전겸구 감성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 심리학과 졸업(철학 박사)후 대구대학교 심리치료학과/재활심리학과, Brigham Young University 심리학과, University of Utah 건강증진학과 교수 역임, 한국 건강심리학회 회장, 스트레스관리 센터 대표를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화, 참을 수 없다면 똑똑하게: 분노하지 않고 이기는 22가지 습관, 스트레스 과학의 이해 등이 있으며, 분노조절에 관한 다수의 동영상을 개발했다.
-
[최환규] 1. HEALTHY - 심리 에너지가 업무성과를 결정한다
매 순간이 일촉즉발인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오늘도 직장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본연의 모습을 잃고 스스로 상처 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이에 공감되는 해결책과 비즈니스맨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해본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힘들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아침이 되면 고단한 몸을 일으키면서 다시 출근 준비를 한다. 이렇게 힘든 일상이지만 상사나 동료로부터 ‘정말 대단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 쌓인 피곤이 사라지게 된다. 이런 경험이 직장인들로 하여금 어려운 시간을 견디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심리적 에너지’에 주목하라
직장인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느낄 때 몸에서 무언가 뜨거운 기운이 솟아오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평소와는 다르게 피곤한 줄 모르고 오랫동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떤 일에 정신적으로 집중하고 몰입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있어야한다. 이 에너지를 ‘심리적 에너지’라고 하는데, 과거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육체적인 능력이 생산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와 같은 서비스 산업 시대에는 심리 에너지의 양이 업무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좌절하지 않고 쿨하게 일하는 감정케어’에서는 모든 직장인을 ‘감정노동자’로 칭하며, 감정노동에는 필연적으로 ‘심리 에너지’의 소모가 따른다고 말하고 있다. 직장에서 자신의 심리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경우 성과를 내기가 수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상사가 있는 경우 부하들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그날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업무에 집중하기보다는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일부터 먼저 하게 된다. 부하의 입장에서는 업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지 않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이런 조직에서 업무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사의 동정을 살피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정해져 있다. 한정된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업무 성과가 결정된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은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얼마 전, 프로축구팀 감독이 ‘선수에게 사랑의 꿀밤’을 때린 문제로 자진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랑의 매가 되기 위해서는 부하가 상사의 질책을 ‘사랑’으로 인정해야 하지만 실제 로는 그 반대로 작용하게 된다. 이처럼 리더가 하는 모든 행동은 부하의 에너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의 주범, 화를 다스려야
부하의 움직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사는 큰소리로 ‘화’를 낸다. 상사가 화를 내면 부하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된다. 부하의 재빠른 움직임을 보는 상사는 자신의 리더십의 효과에 자신감을 갖지만 부하의 생각은 다르다. 상사가 화를 내면 부하는 일단 상사의 화를 피하는 데 집중한다. 자신의 한정된 에너지를 업무에 쏟는 것이 아니라 상사의 화를 피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사의 화’는 ‘부하의 에너지 낭비’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 어떤 조직에서도 강압적인 상사가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상사가 ‘화’를 내거나 부하를 윽박질러 성과를 내는, 흔히 성과를 쥐어짠다고 하는 방식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고 할 때 이런 분위기에서 업무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직원은 그리 많지 않다. 상사의 화나 분노는 일시적으로 에너지의 양을 늘려 순간적으로는 폭발적인 힘을 내게는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다. 상사의 계속되는 요구는 부하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부하의 이런 심리 상태에서는 평소에 쉽게 용납되던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조차 심한 말다툼으로 이어지고, 조직 갈등으로 연결되기 쉽다. 이런 상태에 비례해 업무성과는 점점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상사가 적절하게 긴장도 풀어주고 필요할 때만 긴장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 경우 오랫동안 높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는데 ‘상사의 격려’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상사의 격려는 부하의 고갈된 심리 에너지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채워진 에너지는 업무에 쓰이게 된다. 흔히 높은 성과를 내는 대부분의 상사들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효과적 리더십, 심리 에너지의 촉진
심리에너지의 속성을 활용하면 리더가 조직을 제대로 이끌고 있는지 판단하기 쉽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인해 조직원들의 심리 에너지가 올라가면 생산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업무 수행 방법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조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조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사의 격려와 같이 외부로부터의 에너지 공급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내는 에너지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어떻게 에너지를 관리해야 효과적인지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공급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의 낭비를 막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갈등은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소가 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심리 에너지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와 갈등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심리 에너지가 소진되는지, 갈등이 심해질 때가 언제인지 명확하게 이해한다면 스스로 이런 경우를 피할 수 있다. 그다음에 해야 할 일을 고갈된 심리 에너지를 충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상사와 동료가 자신을 격려하고 인정한다면 최상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돌보면서 에너지의 낭비를 막고,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직장생활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
▶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코치/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직장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갈등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조직 상담을 전공했다. 독일의 갈등관리전문가 과정 인수 후, 코칭엔진과 조직갈등연구소를 설립, 직장인들의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 전파와 조직의 갈등 예방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환규] 2. HEALTHY - 스트레스와 갈등도 습관이다
앞서 ‘감정노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이번호에서는 습관적인 ‘스트레스’와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 ‘습관’은 머릿속의 신경회로에 새로운 길을 닦는 것과 같다.
습관을 들일 때 새로운 도로를 닦는 것처럼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
지난 호 칼럼에서 ‘모든 직장인은 감정노동자’이며 ‘감정노동은 필연적으로 에너지의 소모’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업무 성과가 정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낯선 길을 운전하고 있다면 어떤 상태일까? 아마도 전방을 주시하느라 주변 상황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익숙한 길이라면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도 듣고, 전화통화도 하고 주변 경관도 구경하는 등 여유롭게 운전할 것이다. 익숙해진 길을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는 이유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덕분이다. 낮선 길에서는 거의 모든 에너지를 주의 집중하는데 사용하기에 다른 행동을 할 에너지가 없다. 낯선 길을 운전하고 난 다음 피곤이 몰려오는 이유도 에너지의 고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같은 시간을 운전하더라도 익숙한 길에서는 덜 피곤한 이유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떤 일에 익숙해지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에너지의 소모가 줄어들게 된다.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습관’이다. ---
‘습관’은 머릿속의 신경회로에 새로운 길을 닦는 것과 같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할 때 고려하는 사항 중에는 신속함과 편리함이 들어있다. 만약 새로 난 도로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이용하지 않게 된다. 습관을 들일 때 새로운 도로를 닦는 것처럼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하여 만든 습관이 오히려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어렵고 해결이 힘든 것 중 하나가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내가 정말 저 인간 때문에 미쳐버리겠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사람과 함께 근무하는 사람도 스트레스로 인해 에너지가 소진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대상은 대부분이 ‘사람’이다. 업무를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순간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이처럼 사람을 제외한 사물로 인한 스트레스는 비교적 쉽게 해소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사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 상대방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을 만드는 반사적 반응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반사적 반응’과 그 사건과 관련된 문제에 반응하는 ‘의식적 반응’ 두 가지 방법으로 반응하게 된다. 먼저 반사적 반응은 “아유, 또 저 인간이야”, “내가 저 인간 때문에 미치겠어” 혹은 “귀신은 뭐하고 저런 인간을 잡아가지 않을까”와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반응을 ‘반사적 반응’이라고 한다. 반사적 반응의 대상은 해결해야할 과제가 아닌 사람이 대상이 된다. “저 사람 왜 저래”와 같은 표현이 전형적인 반사적 반응이다.
반사적 반응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추측이다. “저 사람 왜 저래”와 같은 표현을 한 이유는 상대방의 행동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무력이라도 사용해 내 뜻대로 하고 싶어지는데, 이런 생각은 스트레스를 만들게 된다.
‘반사적 반응’을 ‘스트레스 반응’이라고도 하는데 반사적으로 반응할 때의 문제는 문제해결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데 있다. 내가 아무리 화를 내더라도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 내가 화를 낼 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이 움직였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인 것이지 지속적인 변화는 아니다. 상대방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말처럼 일시적으로 나의 ‘화’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반사적 반응’에 대한 환상에 젖어있다. 큰 소리를 내거나 화를 내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착각 속에서 반사적 반응을 습관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이 있다.
문제는 습관에도 관성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습관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 것처럼 반사적 반응을 반복하다 보면 반사적 반응이 자신도 모르게 습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단 습관이 된 행동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나게 되고, 강도 또한 더 커지게 된다. 특히 반사적 반응과 같이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변사람들과의 갈등도 커질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건강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의식적 반응’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반사적 반응’과 달리 문제에 집중하는 반응을 ‘의식적 반응’이라고 한다. 의식적 반응은 화를 내기보다는 상대방이 하는 행동의 원인을 궁금해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이다. ‘무엇이 저 사람을 저렇게 행동하게 만들었을까’ 혹은 ‘내가 저 사람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상대방이 직 면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해결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자신을 스트레스 상황으로 만들어 문제 해결 능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반사적 반응’과는 달리 ‘의식적 반응’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의식적 반응’은 주변 사람과의 갈등도 줄여준다. 또한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만들기 위한 힘(power) 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에너지 고갈도 막고,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업무성과 또한 향상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처럼 사건을 직면하는 순간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반사적 반응’ 혹은 ‘의식적 반응’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반사적 반응은 별도로 연습하지 않아도 습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적 반응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다. 시간과 노력을 통해 의식적 반응이 익숙해지면 그때부터는 새로운 세상을 맛 볼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가?
글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
▶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코치/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직장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갈등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조직 상담을 전공했다. 독일의 갈등관리전문가 과정 인수 후, 코칭엔진과 조직갈등연구소를 설립, 직장인들의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 전파와 조직의 갈등 예방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환규] 3. HEALTHY - 건강한 스트레스와 갈등은 업무성과를 높인다
대부분 사람은 ‘갈등’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떠올린다. 이런 이유로 ‘갈등 = 괴로운 것’ 으로 인식해 가급적 갈등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사람들의 이런 인식에 대해 갈등은 정말 억울해한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했지만 ‘갈등’ 그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대하는 방법’이 문제다.
갈등이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의견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다. 만약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런 디자인으로는 여성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첫 번째 반응은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조직에서 상사가 부하에게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도록 강요할 때 흔히 사용한다. 문제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사도, 부하도 모두 ‘반사적 반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부하는 상사에게 ‘자기가 상사면 이런 식으로 막 해도 되는 거야’와 같은 생각을 하고, 상사는 ‘저렇게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하는 나도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을 한다. 서로 비난하는 상사와 부하에게서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는 자신과 상대방이 보이는 의견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의식적 반응’을 보여야 한다. ‘아니, 왜 저런 생각을 하지’와 같은 반사적 반응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사적 반응 대신 ‘저 사람은 제품의 어떤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여성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제품을 바라보면 상대방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고, 상대방이 걱정하는 부분도 알 수 있게 된다.
갈등의 생산적인 결과는 자신에 의해 결정 된다
‘조직에 갈등이 많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조직이다’ 고도 말할 수 있지만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해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리더, 즉 갈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회사의 경쟁력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된다. 반대로 리더의 갈등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조직의 분열을 일으키다 원인이 된다. 결국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이 문제라는 의미다.
갈등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스트레스도 부정적인 측면만이 강조되기에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방법’과 같은 자료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스트레스는 선물이다’와 같은 자료는 찾기가 어렵다. 갈등도 스트레스도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는 그런 생활이 가능한 무인도에서 혼자 생활한다고 가정하자. 이곳에서는 갈등도 없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 환상적인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처음 며칠 동안은 큰 불편 없이 정말 유토피아에 있는 것처럼 행복한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은 깨지게 된다. 시원한 날씨를 원했지만 무덥게 되거나, 맑은 날을 원했지만, 비가 오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환경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고 시도할 때 발생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줄 사람은 없으므로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힘’을 사용해야 하고, 이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것은 갈등 상황과 유사하다. 이런 이유로 갈등과 스트레스는 항상 함께 한다.
갈등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할 필요도 없다.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스트레스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갈등이 악화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상대방과 의견이 대립될 때 자신과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차이에 집중하면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이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상대방의 의견을 자신이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상대방을 물리치는데 사용하게 되어 스트레스 상황이 되는 것이다.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공통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힘과 힘이 충돌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의견에 대해 ‘차이’가 아니라 ‘공통점’에 주목해야 한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과 자신과의 공통점은 ‘회사의 발전’이다. ‘내 의견을 무시하다니 괘씸하다’가 아니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저 사람은 저런 의견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면 더는 스트레스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런 생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 사람과 나를 충족시키는 아이디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끄집어낼 수 있게 된다.
학창 시절 시험 시간 직전의 상황을 떠올려보자.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시험공부에 집중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온전하게 공부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는 시험이라고 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건강하게 대처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발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런 경험들이 있다.
비가 오면 나막신이 팔리지 않을까 걱정이고, 날씨가 맑으면 우산을 팔지 못할까 걱정하는 나막신 장사와 우산 장사를 둔 어머니를 생각해보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날씨가 맑으면 나막신을 팔 수 있고, 비가 오면 우산을 팔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한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갈등과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갈등과 스트레스를 얼마든지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이런 확신이 들게 되면 갈등과 스트레스를 피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이런 노력이 모이면 생산적인 결과물이 나타나게 되고, 또다시 자신감을 얻게 되는 선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부터 주변에 있는 갈등과 스트레스에 맞서는 시간을 갖는것이 어떨까?
글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
◀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코치/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직장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갈등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 가톨릭 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조직 상담을 전공했다. 독일의 갈등관리전문가 과정 이수 후, 코칭엔진과 조직갈등연구소를 설립, 직장인들의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 전파와 조직의 갈등 예방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환규] 4. HEALTHY - 유쾌한 직장 분위기가 심리 에너지를 높인다
인간 심리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환경이 반드시 돈이나 복지, 업무 지원 같은 외적인 것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직장동료나 상사와의 관계, 대화, 조직문화 등의 내적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예전에 시골 마을의 학교운동회는 마을 전체의 축제였다.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학교 운동장에 모여 함께 운동하고 응원도 하면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농악대가 꽹과리를 앞세워 신명 나게 등장하면 어린 아이들이 그 뒤를 쫓으면서 흉내 내기를 했다. 아이들이 달리기를 하면 신이 나서 응원을 하고, 순위에라도 들게 되면 마치 어른들 자신이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시간은 역시 점심시간이었다. 평소 집에서 맛보지 못한 음식들과 오랜만에 맛보는 김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무엇이 떠올랐을까? 아마도 학교운동회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학교운동회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 속에서 이와 가장 유사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 글을 읽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들이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에는 자신이 직접 몸으로 체험한 내용을 얘기하게 되는 반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자신의 과거 경험과 연결해서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산 속 오솔길에 소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소나무 옆에는 바위가 있고 바위 뒤에는 오두막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대화 상대로부터 들었다고 하자. 이 말을 듣게 되면 과거 자신이 산에서 본 경치 중 가장 비슷한 사례를 떠올리면서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고 한다.
---
언어과 이미지만으로 행동이 바뀐다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에 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도 모르게 내 마음 속에서는 그 말에 반응하게 된다.
2009년 MBC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방송한 일이 있다. 실험대상자 12명에게 아래와 같은 단어를 보여 주기 전과 보여 준 후의 행동을 비교해 보는 것으로, 40미터를 걷는 동안 소요된 시간을 비교해 보는 실험이었다.
늙은, 노후, 은퇴한, 해질녘, 휠체어를 탄, 따분한, 황혼의, 쓸쓸한, 외로운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실험에 따르면 12명 모두 단어를 보기 전보다 단어를 보고 난 다음 걷는 속도가 느려져 평균 2초32의 차이가 있었다. 반면 아래와 같이 젊음과 관련된 단어를 보여줬을 때 단어를 본 모든 사람들은 2초46만큼 걷는 속도가 빨라지는 결과를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스피드 있는, 열정적인, 신입사원, 부지런한, 스포츠, 승리, 유행을 따르는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기억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어떤 말을 듣게 되면 그 말에 연관되는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때 반드시 그 기억과 관련된 감정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앞에 있는 단어 중에서 ‘늙은’과 ‘젊은’이라는 단어를 보자.
두 단어 모두 그저 종이 위에 적힌 단어에 불과하지만 우리 가 그 단어를 읽는 순간 우리 머릿속에는 그 단어에 해당되는 이미지에 영향을 받게 된다. ‘젊은’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내가 경험한 젊음에 해당되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기운이 넘치고 생기에 찬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런 기분이 나도 모르게 내 행동을 활기차게 만들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싫건 좋건 일상에서 듣게 되는 모든 단어에 대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게 된다.
앞에서 설명한 실험에서 ‘이미지’가 어떤 작용을 하기에 그저 단어를 읽었을 뿐인데 걷는 속도가 달라졌을까? 다음은 라이너스가 부른 연이란 노래의 일부이다.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 줄도 모르고 언덕 위에 모여서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연을 날리고 있네.”
여기서 꼬마들이 추운 줄도 모르고 연을 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즐겁기 때문이다. 가끔 PC방에서 며칠 동안 밤새워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사람의 뉴스를 접하게 된다. 아마도 이 사람은 즐거웠기 때문에 며칠씩 계속 밤을 새울 수 있었을 것이다.
유쾌한 말 한마디가 조직문화 바꾼다
이처럼 즐거운 기분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이 된다. 우리가 즐거울 때는 상대방의 실수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관대히 대할 수 있는 반면, 상대방과 갈등이 있을 때는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몸이 긴장되며 괴로운 마음에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럴 때는 상대방이 아무리 우호적인 말을 하더라도 그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상대방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 같은 소리도 다르게 들린다. 예를 들어 ‘바보야’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자. 내가 평소에 친하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친근한 표현으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친하지 않고 믿음도 부족한 사람이라면 나를 공격하는 말로 듣게 되고 이런 말을 한 상대방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든 적개심을 드러내게 된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바보야’라는 말을 듣는 순간 상대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대해주는 고객을 위해 일할 때를 생각해보자. 여기서의 고객은 외부의 고객일 수도, 내부의 고객일 수도 있다. 즐거운 기분을 느끼면서 신나게 일을 하게 되고, 업무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져 같은 일을 하더라도 짧은 시간 내에 일을 마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업무에 대한 성과도 향상된다.
이렇게 업무에 대한 성과가 향상되면 고객으로부터 또 다시 인정을 받고 더욱 신나게 일하는 선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즐겁고 신나게 일하면 일도 잘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게 된다. 즉, 일터에서의 갈등도 줄어들게 되는데, 즐거울 때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집이나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되는데 이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를 즐겁게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즉, 유쾌한 대화를 하면 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가 어떤 말을 하면 상대는 그 말에 해당되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유쾌한 말로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는 즐거운 경험을 떠올리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힘이 솟게되고 일을 할 의욕을 느끼게 된다.
소통하라, 그리고 즐겨라
유쾌한 대화의 좋은 점은 소통이 잘 된다는 사실이다. 잘 하라는 의미로 야단을 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머리로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인 줄은 알지만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상대가 나를 공격하네. 이 공격에서 안전하게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반격해야 해’라는 반응이 올라오게 되고 나를 야단치는 상대방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게 되면서 제대로 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반대로 상대방과 소통이 잘 되면 대화의 기회가 많아지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 상대와 더 가까워지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즐겁고 유쾌한 대화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는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괴로울 때는 나도 모르게 ‘아이고 바보야, 오죽 못났으면 저런 사람과 함께 일할까?’라며 자기 자신을 비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의욕이 떨어지게 되고 온 몸에서 모든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무기력을 느끼게 되면서 업무적으로도 낮은 성과를 만들어 낼 뿐이다.
상대방에게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대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제공하는 마법의 대화이다. 이 글은 읽는 순간부터 유쾌한 대화를 통해 활기찬 조직 분위기 속에서 최상이 업무성과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글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
최환규 코칭엔진 대표코치/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직장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갈등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 가톨릭 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조직 상담을 전공했다. 독일의 갈등관리전문가 과정 이수 후, 코칭엔진과 조직갈등연구소를 설립, 직장인들의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 전파와 조직의 갈등 예방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영식] 웃음으로 힐링하라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샘물과 같다. 우리의 마음이 샘물처럼 기쁨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는 행복한 웃음을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건강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의 균형으로 보았다. 그래서 그는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든 몸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몸도 마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몸이 아프면 마음까지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웃음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최고의 치료수단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마음까지 함께 웃어야 한다는 뜻이다. 신의 선물인 웃음은 몸과 마음이 분리된 웃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하나인 웃음인 것이다.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가 하나가 될 때 기쁨이 충만하게 되고 진정한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여기에서 마음이 웃는 요소들을 몇 가지 알아보자.
1. 감사(感謝)하라
웃음치료를 연구하면서 필자는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순탄한 인생이 있었다면 과연 나는 나의 인생에 감사할 수 있었을까? 또한 인생의 가장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나서 첫 번째 한 말이 무엇일까? 바로 ‘감사합니다’이다. 지금 자신이 웃을 수 있는 조건은 바로 과거의 어려운 삶의 환경들이다.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면 우리의 삶에서 긍정적인 경험들을 훨씬 더 잘 기억해내고, 힘들었던 과거 속에서도 감사한 일을 더 잘 찾아낼 수 있다. 매일 감사하며 마음이 웃으려면 두 가지를 추천한다.
-감사웃음법
감사노트쓰기는 매일 자신에게 감사한 일을 다섯 가지 정도씩 적는 습관을 들이자. 두 번째는 감사 미소 짓기를 연습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감사합니다”라고 세 번 말하고 미소를 지어보자. 하루가 반드시 감사하고 웃는 날이 될 것이다.
2. 칭찬(稱讚)하라
칭찬은 태양과 같아서 우리 안에 내제되어 있는 기적 같은 힘을 발휘하도록 만들어 준다. 칭찬웃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정적인 언어보다 긍정적인 언어가 우리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놀라울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은 환우들을 웃음치료하면서 칭찬웃음을 웃게 하는데 칭찬의 힘을 믿는 순간 자신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무한의 에너지가 나온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칭찬해 주는 것 보다 자기 자신이 자신을 칭찬해주는 ‘셀프칭찬법’을 해보면 좋다.
- 셀프칭찬법
1단계: 오른손 바닥으로 가슴을 가볍게 토닥여 주면서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정말 좋다. 나는 내가 참 좋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미소를 지으면서 이 동작을 몇 차례 반복한다.
2단계: 오른손 바닥으로 가슴을 가볍게 토닥여 주면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게 한다.
“영식아! 나는 네가 좋다. 영식아! 나는 네가 정말 좋다. 영식아! 나는 네가 참 좋다.” 하하하하!!
3단계: 이름을 소리 내서 부르지 말고 마음으로 부르게 하면서 나는 대단해! 나를 사랑해! 사랑한다!! 너는 참 대단해 지금가지 이렇게 멋진 인생을 살아온 너를 칭찬해! 등등의 긍정적인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준다.
실제로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칭찬웃음을 웃게 되면 대단한 치유가 이루어진다. 그 다음부터는 웃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안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3. 용서(容恕)하라
마음이 웃기위한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 가장 힘든 과정이 바로 용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대중가요의 가사 중에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 되겠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상대를 미워하거나 자신을 미워할 때 가장 괴로운 대상은 상대가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용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기적 자기사랑의 행동이다. 용서는 전적으로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용서와 화해가 있는데 화해는 반드시 상대방이 필요하지만 용서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마음웃기는 과거의 실수를 자신의 인격과 떼어놓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용서의 웃음법
인간은 모두가 다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나와는 다른 규칙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웃어버려라’ 웃어서 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가슴에 응어리를 꺼내서 허공에 뿌리면서 하!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웃으면서 버려버린다.
자신의 마음이 웃으면 몸이 웃는다.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놓으면 웃음이 하늘을 향해 훨훨 날아오를 것이다. 오늘도 행복한 나를 위해 마음을 가볍게 하시라!! 감사, 칭찬, 용서 세 가지 알약을 챙겨 드시면 웃음은 절로 나온다.
프로필
남부대학교 무도경호학과교수, 국제웃음요가문화연구소장
KBS 1TV 아침마당 등 다수 TV강연 및 대기업 명강사
2011년 대한민국신지식인상 수상
2013년 대한민국성공대상 수상
저서-웃음으로 소통(笑通)하라 외 다수
-
[최염순] 행복한 삶을 위한 습관
ㅅ은 씨앗, 싹이 난다, 솟아오른다, 새 생명이 탄생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생명의 탄생과 더불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삶의 시작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즉 ㅅ은 생명, 삶, 사랑을 상징한다.
ㅅㅅ 은 사람과 사람이 웃으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을 상징한다.
ㅅㅅ은 사람과 사람이 웃으면서 서로 협력해서 행복한 인생,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을 나타낸다.
씨익 웃으면 긍정적이 된다.
긍정적이 되면 범사에 감사하게 된다.
범사에 감사하면 행복해진다.
행복해지면 쓰윽 일을 하게 된다.
쓰윽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일을 잘하게 되고 일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일이 재미있어지고 열정, 창의, 헌신이 나오게 된다.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느끼게 된다.
탁월한 성과를 타인과 나누면서 행복한 인생을 즐기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할 수 있을까? 한 번뿐인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교와 불교에 담긴 인생의 지혜를 살펴보자.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를 강조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범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면 그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이라는 말이다.
범사에 감사한 마음을 지니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모든 일이 잘되어가고 있을 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이다. 모든 일이 잘 안 되어갈 때, 어려울 때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생활하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필자는 살면 살수록 점점 더 범사에 감사하게 된다. 나의 감사비결은 간단하다. 항상 씨익 웃는다. 씨익 웃으면 긍정적이 되고, 범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일은 쓰윽 한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악을 쓰고 일하다 보면 금방 지쳐버린다. 재미를 못 느낀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저 쓰윽 한다. 원고를 쓸 일이 있으면 그냥 쓰윽 쓴다. 쓰윽 쓰다보면 원고를 쓰게 된다. 쓰윽 하다보니까 점 점 더 가속도가 생기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된다. 담배를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 더욱더 담배 생각이 나서 한 대 피우게 된다. 그저 쓰윽 끊으면 된다. 그러면 쉽게 끊을 수가 있다. 쓰윽 일을 하다 보면 일에 가속도가 붙고 일이 재미있게 된다. 일에 몰입하게 되고, 일에 미치게 된다. 일에 미치게 되면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씨익 웃고 쓰윽 하자.
씨익 웃으면 행복해지고, 쓰윽 일을 하면 성공한다.
글 최염순 한국카네기연구소 대표 http://kr.dalecarnegie.com/
▲ 최염순 한국카네기연구소 대표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서강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경남기업 - 독일 KHK GMBH
1990년 (주)성공전략연구소 설립
1992년 데일카네기연구소 설립
미국 데일 카네기 컨벤션2007 Founder's Club상 수상
『미인대칭비비불』,『 카네기인간경영리더십』,
『 어린이카네기리더십 카네기명언집』,
『성공의 85%는 인간관계』 등의 저술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