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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손안에서 학습관리하세요
학습관리도 속도가 중요해졌다.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웟어도 그 성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회사 교육담당자들에게 이 점은 항상 난제다. 하지만 모바일의 발달로 학습관리도 변하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그 결과를 즉시 평가·관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학습의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교육담당자들로서는 자신의 일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다양한 학습관리 분야에도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은 셈이다.
사례 1.
A회사의 교육담당자 A차장은 시원한 곳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무실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사장님과 마주친다. 사장님께 인사를 꾸벅 하자마자 사장님께서 물으신다.
“지난주에 전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핵심가치 과정 수료율이 얼마나 되지”
이에 A차장은 답한다. "예, 아직 학습종료일이 좀 남아 있어서 집계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니, 학습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것도 몰라? 학습종료일이 다가오기 전에 수료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서 미리미리 독려를 해야 할 것 아니야"
“아, 예. 알겠습니다.” 진땀을 흘린 A차장은 갑자기 배가 더부룩해지면서 화장실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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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B회사의 교육담당자 B차장은 밀린 업무가 많아 야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내일 당장 보고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자료들을 정리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책상 위의 전화벨이 울린다. 팀장님으로부터의 전화이다.
“인재개발팀 B차장입니다.”
- "B차장, 난데 말이야. 지난주에 전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핵심가치 과정 수료율이 얼마나 되지"
"아, 예. 팀장님,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학습통계를 뽑아놓았습니다. 62%였습니다."
- "그건 나도 알고 있는 수치잖아. 오늘이 수요일이고 금요일이 종료일이잖아. 그래서 오늘까지의 수료율이 얼마냐고" "아, 예. 팀장님. 그건 저도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데이터를 새로 뽑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녁 시간이라 내일 오전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으이구. 나도 사장님한테 조금 전에 전화 받고 나서 B차장한테 전화한 거야. 지금 당장 필요한데 어떡하지"
"일단 업체에 긴급 전화를 해놓겠습니다."
B차장은 그렇지 않아도 바쁜 가운데 또 하나의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등에 땀이 흐르는 것이 절로 느껴진다.
사례 3.
C회사의 교육담당자 C차장은 곧 결혼을 앞둔 상태이다. 이것저것 준비할 일이 많아 저녁시간에 바쁘기만 하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과 시간 중에 부지런히 업무를 처리하고 나서 정시에 퇴근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때 팀장님이 부른다.
“C차장, 잠깐만”
- “예. 팀장님”
"지난 주에 전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핵심가치 과정 수료율이 얼마나 되지"
- "아, 예. 팀장님,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학습통계를 뽑아놓았습니다. 62%였습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는 수치잖아. 오늘이 수요일이고 금요일이 종료일이잖아. 그래서 오늘까지의 수료율이 얼마냐고"
- “아, 예. 팀장님, 바로 알 수 있습니다.” C차장은 핸드폰을 꺼내고는 바로 말을 이어간다.
- "팀장님, 지금 현재까지의 수료율은 88%입니다. 이 정도 수료율이면 내일 중에 독려활동을 할 경우 금요일까지 충분히 100% 달성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 아주 좋아. 빨리 퇴근해. 요즘 바쁠 것 아냐"
다소 장황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해 보았다. 독자들은 위의 세 가지 사례 중에서 단연코 C차장의 경우가 베스트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C차장의 케이스는 이미 현실이 되어 있다.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스마트폰 및 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눈 바로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스마트러닝과 학습관리(Learning Management)
교육 담당자들은 자체기획 교육프로그램이든 외부위탁 교육 프로그램이든 교육 운영 뒤의 교육 통계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다. 과연 몇 명이 학습을 시작해서 몇 명이 수료했는지, 시험 점수 평균은 얼마나 되는지, 학습내용 및 강사에 대한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총 학습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운영결과 보고서를 의례히 작성하고 보고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결과 후 통계 데이터 이외에도 학습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통계 데이터에도 매우 목말라 한다. 집체교육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지만 전자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이버 학습에서는 학습 진행 과정에 대한 상황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이러닝(e-learning)에서는 학습 진행 상황에 대한 통계 데이터의 산출이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반면 스마트러닝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서 학습 진행 상황에 대한 실시간 살아있는 통계를 제시해줄 수 있다.
특히나 자기주도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학습 상황에 대한 통계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아무리 자기주도 학습이라 할지라도 과연 제대로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기주도의 학습의지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러닝에서는 이러한 교육 담당자들의 다양한 학습관리 요구를 즉각 반영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담당자용 실시간 학습관리 앱, PLUS
위에서 언급한 학습관리가 가능하도록 (주)인더스트리미디어에서는 플러스(PLUS) 라는 교육담당자용 실시간 학습관리 앱을 개발했다.
플러스 1.0의 주요 특징을 요약하면 실시간 학습통계, 주요 학습과정에 대한 상세 관리기능,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활용성 극대화를 들 수 있다.
관리자용 실시간 학습통계 플러스는 주요 학습관리 포인트를 학습자, 학습시간, 학습과정, 학습환경으로 구분하여 전체적인 학습현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러스 앱을 통하여 교육담당자는 학습자의 학습 활성화 정도와 트렌드, 전체 학습시간의 분포와 변화 추이, 학습자들의 주요 학습과정과 관심분야, 배포된 앱의 다운로드와 설치 현황 및 사용하는 기기의 유형과 학습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학습과정에 대한 상세 관리 기능 전사 필수과정 등 주요 학습과정에 대해서는 과정별로 보다 상세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Drill-Down 기능을 구현하여, 학습 정책에 대한 학습자들의 참여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육 관리자는 학습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독려활동의 효과를 플러스 앱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전사적인 교육전략 수행을 용이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습 활성화와 학습 조직화에 기여할 것이다.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활용성 극대화 스마트러닝의 관리자는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관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플러스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앱의 형태로 제공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페이스도 모바일 장비에 적합하도록 최대한 직관적이고 간결한 구조로 구성하였다. 추세와 분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심플한 그래프로 학습통계를 표현해 준다. 아울러 텍스트로 표현되는 정보도 관리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적으로 제공하여 학습정보의 활용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러닝을 통해 자기주도의 학습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기제로서의 학습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향후 과제로는 빅데이터의 활용 내지는 반영을 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학습관리 전용 앱인 플러스는 학습자들의 세세한 학습활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학습 활성화를 위해서 전체적인 학습활동 내역과 즉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교육담당자에게 전체적인 학습활동의 흐름과 현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학습관리 기능을 제공한 것이다. 또한 교육담당자가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책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였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통제의 관점 대신 촉진의 관점 유지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라 할지라도 그 사용목적과 사용방법에 따라 활용결과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학습관리 앱을 그저 통제의 관점에서 사용한다면 일차원적인활용에 그친다고 볼 수 있다. 학습관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통제의 관점이 아니라 촉진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과 학습관리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유지될 수 있다. 목적은 모두 학습 활성화 및 학습 활성화를 통한 학습 효과의 제고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저 학습 결과에 대한 단순 통계 데이터를 추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의 학습 현황분석이 더 중요하며, 특히 학습 추이 분석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교육 담당자는 학습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거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원인을 분석하여 지속적인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 적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플러스 앱에서는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간별 학습 추이를 그래프로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 학습추이를 한눈에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특정 기간을 설정하여 그 기간 동안의 추이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향후 과제
스마트폰으로 학습통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학습관리 앱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반영한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의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교육 담당자의 관점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기만 하면 그 결과에 기초해서 많은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학습 시간대는 언제인지, 주요 학습 요일은 언제인지, 학습 시간대별/요일별 주요 학습 콘텐츠는 무엇인지, 학습 빈도는 얼마나 되는지, 1회당 학습 지속 지간은 얼마인지, 전반적으로 높은 학습이 이루어진 인기 콘텐츠는 무엇인지, 어느 조건일 때 수료율이 가장 높은지 등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볼 수 있는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이 외에도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측면에서 빅데이터를 스마트러닝에 접목할 수 있다. 학계 및 교육업계에서의 활발한 연구와 실험을 기대해 본다.
글 강금만 ㈜인더스트리미디어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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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결정적 대화 교육이 환자 안전을 향상시킨 사례
메인 제너럴은 급성환자 병동, 홈케어 및 호스피스, 암 센터, 재활 센터, 의사 프랙티스, 장기 요양 및 보조 생활/은퇴 커뮤니티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의료기관이다. 이 병원에는 약 3,500명의 풀타임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순 운영 수익은 2억 달러이다.
상황
메인제너럴 경영진은 2003년에 시행된 직원 만족도 설문 조사결과가 메인주에 있는 다른 의료 기관과 일치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2가지 설문문항에 대한 응답결과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었다. 20 % 이상의 직원들이 “병원 내 갈등은 개방적인 방식을 통해 해결된다”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나 의견을 안심하고 표현한다” 하는 설문문항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메인 제너럴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은 아니었다. 바이탈스마트사의 “Silence Kills” 연구에 의하면 의료전문가들의 10%만이 우려하고 있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한다. ---
“메인 제너럴의 이슈 중 하나는 동료의 능력에 대해 우려할 때, 동료가 안이하게 대응하려는 것을 볼 때, 혹은 의사가 그들에게 부적절하게 말할 때 간호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습니다”라고 직원 육성부서 이사 파트리스 퓌망씨는 이야기한다. “경영진에게는 그것이 논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우려들이 간호사에게 얼마나 깊이 영향을 주는지 경영진이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간호사들을 방해했으며 좌절시키게 만드는 문제였습니다”
퓌망이사는 환자케어에 대한 핵심 문제에 대해, 직원들이 갈등을 처리하고 개방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경영진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았다.
해결방안
교육을 받고 나서, 퓌망이사는 결정적 순간의 대화 매력에 빠져들었다.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상호 존중을 구축하고 공동의 목적을 명확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 누구와도 그 어떤 것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철학이었습니다”고 그녀는 말한다.2005년 1월, 임원진 전체가 2일간의 “결정적 순간의 대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임원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십여 명의 매니저에서부터 임원까지 참여했으며, 직원을 교육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트레이너가 되기 원해서 참여한 12명(부사장 4명 포함)이 코치를 해주었고 조직 전체에 용어를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챔피언의 역할도 수행했다.두 달 뒤 메인 제너럴은 결정적 순간의 대화 스킬을 병원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2가지 접근을 시작했다. 그것은 2일간의 집합교육과 개관수업을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더 많은 시간 동안 노출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직원들(의심하는 직원 포함)에게 그 개념에 대해 도전하게 하였다. 2가지 교육은 모두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3,500명 중 1,000명 이상의 직원이 2일간의 결정적 순간의 대화 교육에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개관수업에 처음 참석했던 의심 많은 직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거의 모든 매니저가 참석했다. 퓟망이사는 “직원들은 결과적으로 매니저나 부사장이 교육을 받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고 말한다. “우리가 그렇다고 말하면 직원들은 만족합니다.”
결과
유의미한 정량적 통계결과와 일화들에 의해 판단한다면, 메인 제너럴에서 시행된 결정적 순간의 대화 교육은 직원 만족도를 향상하고 직원들이 환자케어에 대한 핵심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직원 만족도 조사결과는 일관되게 긍정적이었다. 특히 갈등 관련 설문문항에 대한 응답결과는 현저하게 향상되었다.
갈등 관련 문항점수는 2003년 3.25점에서 2007년 3.66점으로 증가했으며, 2009년에는 예산 삭감과 정리 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58점을 기록했다(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임).
직원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6개월 후, 교육 이수자와 미이수자를 대상으로 중요한 때 당사자에게 기꺼이 이야기한 비율을 비교•분석한 결과(그래프 참조), 의미 있는 개선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매니저, 감독자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교육을 이수한 매니저들은 팀워크 부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85%, 주도성 부족을 해결하는데 66%, 그리고 무능력을 해결하는데 43%의 향상이 있었다.
퓟망이사는 “직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지만, 종종 매니저들에 대해 걱정한다는 것을 우리는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알았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매니저들이 서로에게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 교육은 직원과 매니저 모두에게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퓟망이사는 서로에게 이슈를 가지고 있었던 두 명의 간호사에 대한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이러한 임파워먼트에 대해 설명한다. 두 간호사는 모두 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상대방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각자의 매니저에게 약속했다. 그들은 만나서 몇 개월 동안 문제가 되어 왔던 이슈를 해결했다. 간호사들은 이제 그냥 문제가 지나가 버리기 바라는 대신에 “우리 이야기 좀 해요”라고 말한다. “그들은 결정적 순간의 대화가 안전하게 환자케어를 제공하는 방법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킬을 강화하기 위해, 결정적 순간의 대화가 병원의 가치와 기준에서 구현되고 있다. 모든 직원은 존중, 서비스 및 팀워크에 대한 이슈에 대해 어려운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에 대해 평가받는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에 대해 메인 제너럴이 노력한 가장 인상적인 결과는 문화 변화이다. 2007년 설문 조사 데이터는 교육받지 않은 직원까지도 갈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해결하기 시작하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조직이 위험부담이 큰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방식에서 문화 변화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9년 데이터 역시 이러한 결과를 계속지지해주고 있다.
메인 제너럴에서는 교육받지 않은 직원들이 당사자에게 신속하고 정중하게 이야기해서 우려를 해결하는 비율이 2006년의 2~3배나 된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바뀌었습니다”고 퓟망 이사는 이야기한다. “존중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되면 우리는 즉시 이야기합니다. 실수를 보게 되도 우리는 즉시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2003년과 지금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화 변화가 직원과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혜택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글 이재용 한국리더십센터 인재개발원 원장
◀이재용 원장
한국리더십센터 인재개발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안양대학교 커리어개발센터 경력개발지도교수와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가 있으며, 리더십, 대인관계, MVVS, 동기부여, 목표관리, 성과관리, 영업관리, 시간관리, 자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긍정리더십, 소통리더십 등의 콘텐츠로 이러닝과정 교수설계와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강의와 컨설팅,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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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캐릭터 토이로 조직의 가치와 비전 체득
캐릭터 토이를 활용한 드라마’라는 의미를 가진 ‘캐릭토라마’는 정의적 영역의 교육방법론으로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 즉 캐릭터를 마음껏 상상하며 반제품 토이(플랫폼 토이)에 채색을 하고, 스토리텔링 보드 위에서 캐릭터토이를 움직여가며 인형극 형태로 발표(스토리텔링)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정의적 영역이라 함은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 의지, 인성 등에 관한 부분으로서, 정의적 영역의 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스스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수동적인 학습을 뛰어 넘어, 정신적 실험(Mental Tryout) 및 실제 실행(Hands-on Trial) 등의 적극적인 학습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기업교육의 측면에서 보면 비전이나 핵심가치, 경영철학 등을 전파하고 공유하기 위한 교육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캐릭토라마는 이러한 정의적 영역의 교육원칙과 이론들을 충분히 반영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에, 비전의 전파 및 공유, 핵심가치의 내재화 등을 위한 최적의 교육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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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텔링 보드 위에서 캐릭터토이를 움직여가며 인형극 형태로 발표
캐릭토라마는 팀(6~8명) 단위로 진행되며,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스토리를 만드는 단계이다. 주어진 학습과제(예시, 비전이 달성되었을 때의 미래 모습, 핵심가치가 실천되고 있는 미래의 모습 등)에 따라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드라마 형태로 발표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스토리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는 인물(Character), 사건(갈등), 배경인데 인물을 창작하고 사건과 배경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미래의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추상적 혹은 관념적인 주제에 대하여 충분히 생각하고 상상하여, 정신적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구체적인 행동의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반제품 토이(플랫폼 토이)를 활용하여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가시적으로 창작하는 단계다. 물감이나 연필, 색연필, 매직펜, 스티커 등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등장인물들의 특성과 성격을 상상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감정을 이입함으로써 추상적 학습주제를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이해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만들어진 시나리오와 캐릭터토이를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역할연기(Role-play) 등에 익숙하지 않은데, 토이를 자신의 아바타로 활용하여 감정을 이입하고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역할연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발표되는 스토리에 대하여 팀 간 상호평가를 진행하고 우수팀에 대해서는 시상을 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현재 캐릭토라마는 기업교육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 진로교육 등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 우하영 오디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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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4. 유머, 용서의 길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시각의 차이다. 넓게 보느냐, 좁게 보느냐. 나는 강의 중에 넓은 시각을 가진 긍정적인 사람을 '깔때기' 좁은 시각을 가진 부정적인 사람을 '빨대'에 비유한다. 유머는 모든 것을 넓혀주는 힘이 있다.
정신병원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처음 들어온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똑같은 주장을 했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니까요. 날 당장 풀어주세요.”
의사가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대답을 했다.
“간단한 테스트를 해 보면 금방 압니다. 선생님이 정상인지 아닌지. 욕조에 물이 가득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여기에 티스푼, 국자, 양동이가 있습니다. 욕조에 물을 비워보세요. 어떻게 하실 거죠”
“미친 사람들은 티스푼이나 국자를 사용하겠지만 난 정상이니까 당연히 양동이를 사용할 겁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욕조의 마개를 뽑겠죠. 간호사, 이 환자 병실로 안내해.”
1. 건강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사와 수강생의 건강이다. 건강해야 교육이 이뤄진다. 몸과 마음이 아프면 아무리 누가 떠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웃음은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요소다. 성경에도 이런 구절이 있지 않은가.
‘믿은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건강이다.’
웃으면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런 실험을 했다. A그룹은 코미디 영화를, B그룹은 공포 영화를 보여줬다. 그랬더니 A그룹의 사람들은 혈압이 떨어졌다. 10분간 웃는 것이 노 젓기 운동 1시간을 하는 효과와 맞먹는다는 연구도 있다.
아이들은 하루에 400번 웃고 어른들은 15번 웃는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건강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오래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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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심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다. 말을 강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는 것은 말의 의지에 달려있다. 교육도 마찬가지. 아무리 강사가 좋은 말을 해도 수강생이 말을 듣지 않으면 소용없다. 관심을 먼저 불러일으켜야 한다. 왜 내가 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6개월 만에 풍성해진 나의 기적 같은 머리카락 사진을 보여줘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대머리뿐이다. 자신의 머리숱이 풍성하다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면 교육효과는 제로. 소귀에 경 읽기가 되지 않으려면 소가 먼저 불교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 한 남성이 출장을 가기 위해 수하물 체크를 하는 중이다.
“빨간 가방은 뉴욕으로 보내주시고요, 까만 가방은 파리로,그리고 파란색 가방은 호주로 보내주세요.”
카운터의 직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죄송합니다. 손님, 그렇게는 불가능한데요.” 그러자 남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안심이 되네요. 작년에 그렇게 하셨거든요.”
만약에 이 남자가 “지난번에 가방이 다른 데로 가서 고생했단 말이야. 잘 좀 하라고!!”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했다면 직원이 관심을 덜 기울였을 것이다. 재미있게 웃겨주면 사람들은 관심의 폭이 넓어진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았던 과목을 떠올려 보라. 관심 가던 선생님의 수업이었을 것이다.
3. 긍정
긍정의 힘을 믿는가? 나는 믿는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뤄진다. 5년 전 경주의 한 호텔에서 신문을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한양사이버대학원 1기 모집’이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별다른 필요성을 못 느껴서 석사나 박사를 따지 않았다. 그런데 숨 막히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좀 더 새로운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이었다. 바쁜 강의일정 때문에 정규 대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사이버 대학원이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지원을 했고 3년 만에 졸업했다. 그리고 지금은 동 대학원에서 ‘전략적 스피치론’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다 늦은 나이에 대학원은 뭐 하러 다녀. 교수가 될 수 있겠어’ 라는 부정적 생각 대신에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자!’라는 긍정적 사고가 교수가 되는 지름길이었다. 유머가 주는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뭐든지 받아들이도록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힘이다. 깔때기는 뭐든지 받아준다.
4. 창의
창의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 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유머는 인간 두뇌 활동 중 가장 탁월한 활동이다.’
그래서 유머 있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잘 만들어 낸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하하 웃다 보면 아하~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 소매점에 위기가 닥쳤다. 오른쪽에 대형마켓이 들어선 것이다. 매출이 반으로 급감했다. 몇 달 후 왼쪽에 또 다른 대형매장이 들어섰다. 매출이 다시 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유머감각이 많던 사장은 상점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 ‘대형매장 출입구’ 웃음보가 터진다는 말을 한다. 우스갯소리를 듣고 ‘빵 터졌다’는 말도 한다. 웃음은 빨대의 좁았던 입구를 깔때기처럼 뻥 뚫어버리는 효과가 있다.
5. 배려
칼로 상대를 베려하는 사람보다 배려해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유머는 상대방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과 상처를 보듬어 주는 두 종류가 있다.
대머리인 친구에게 ‘자네는 그냥 대머리가 아니라 대대머리야. 머리통도 크잖아. 하하하’ 라고 말하는 것은 전자, ‘자네는 하나도 늙지 않는구먼. 헤어스타일이 갓난아이랑 똑같아’라고 말하는 건 후자다.
빨대 같은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의 모든 것을 쪽쪽 빨아 먹으려고 한다. 그러나 깔때기 같은 사람은 상대방에게 뭐든지 채워주려고 노력한다. 유머란 그런 것이다.
강의를 시작할 때 수강생의 태도는 대부분 빨대다. ‘뭐하러 강의를 듣나… 이런다고 뭐 달라질 게 있는가? 두 시간 동안 지루하겠네…’
그러나 웃음으로 즐거운 강의를 하면 태도에 변화가 생긴다.
점점 깔때기로 변한다. 빨대는 영어로 Straw, 깔때기는 영어로 Funnel. 깔때기에는 ‘깔깔’거리는 웃음이 있고, 재미있는 Fun이 있다. 그래서 강의는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재미있어야 효과가 높다.
그런데 왜 재밌는 강의를 시도하지 않을까?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오히려 썰렁해질까 봐. 그렇게 자신 없는 사람이 어떻게 가르치려고 앞에 섰는가. 교육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우선 당신부터 변해야 한다. 네 번의 칼럼으로 유머의 중요성은 모두 전한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어떻게 교육 중에 웃음을 유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다.
글 신상훈 톡킹스피치 대표
▶ 신상훈 개그작가 / 한양사이버대학원 교수 / (주) 톡킹스피치 대표
미국 Columbia College-Hollywood 영화과 유학시절 라디오코리아에서 DJ와 PD로 일하다가 서울로 돌아와 방송작가 활동을 했다. 개그작가로 뽀뽀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세상만사, 시사터치, 폭소클럽 등을 집필하며 KBS, MBC, SBS 방송에 다수 출현했다. 저서는「 유머가 이긴다」,「 직장인 열에 아홉은 묻고 싶은 질문들」,「 오피스 유머」등이 있다.
ksitcom@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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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4. 조직원들이 팀워크 하며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교육
지정(지식정보)시대에서 감지(감성지혜)시대가 되면서 조직문화가 많이 변하고 있다. 매 순간 쏟아지는 지식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 이성적 좌뇌를 사용하는 분석 및 정보능력 소유자들의 업무를 빅 데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가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지식정보)시대에서 감지(감성지혜)시대가 되면서 조직문화가 많이 변하고 있다. 매 순간 쏟아지는 지식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 이성적 좌뇌를 사용하는 분석 및 정보능력 소유자들의 업무를 빅 데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 로 컴퓨터가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 데이터는 그동안 인간이 해온 자료 수집 및 저장•관리•분석 역량을 넘어서서,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수집•분석•표현을 가능하게 해 주고, 다변화된 현대 사회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여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즉, 개인화된 현대 사회 구성원마다 맞춤형 정보를 제공•관리•분석할 수 있게 하며,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기술을 실현하기도 한다. ---
결국, 빅 데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과학 기술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이성적인 좌뇌 소유자, 즉 지식근로자보다는 감성적 우뇌 소유자인 지혜근로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감지시대에는 팀워크와 시너지가 키워드이다.
팀워크는 팀으로 큰 성과를 내는 시도이고, 시너지는 1+1은 3 이상인 긍정적인 팀워크를 말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팀이 우승한 것은 개인기보다는 팀워크 덕분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독일 축구가 홈 팀인 브라질에 7대 1로 대승한 것은 독일 팀의 협력과 조화, 즉 팀워크 덕분”이라고 하면서 “중국 정부의 각 부처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감성적 우뇌로 창의성과 융합 능력이 필요한 감지시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하는 지혜로운 임직원이 필요한데 변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 근로자들은 강한 규율이나 명령에 굴하지 않기에 수직적 관계보다는 수평적 관계를 원한다. 우리 회사가 지난 20년 동안 실험하고 있는 수평조직은 늘 도전을 받았다. 임직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고, 모든 직원이 임원들의 잘못까지 기분 좋게 지적할 수 있는 피드백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수한 한 명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 “한국 월드컵 팀에 메시나 클로제가 있다면 4강은 쉽게 이루었을 것이다”, “과거 경험이 최고다”와 같은 ‘안티 팀워크’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교육과 코칭을 시도해야 한다.
첫째,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엑티브 코칭’으로 임직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패러다임을 가져 보자.
둘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였고, 필자의 친구였던 스티븐 코비가 팀워크와 시너지에 필수 조건을 승-승의 태도라고 했다.
상대방도 좋고 나도 좋은 안을 내고 양보(패-승)하거나 절충(패-패)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정시대에 맞는 승-승의 원칙이 감지시대에는 승-승-승의 원칙으로 진화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홍익인간 정신이 이것을 잘 나타내 준다. 모든 경영이나 대인관계가 홍익인간이 되도록 상대방과 나의 승에 추가해서 사회나 조직도 좋아야 하는 게 원칙이다.
지식정보시대의 승-승 합의는 주로 보상에 관한 것이었다. 조직의 승은 현재 매출이나 회원 확보 수를 두 배 늘리는 것이고, 직원의 승은 연봉 50% 인상이라고 하자. 그런데 감성 지혜 시대의 승-승-승 합의는 가족의 승까지 고려해서 연봉 50% 인상에 가족을 위한 특별 휴가 5일을 더한 것이다. 또, 여야 국회의원들 간의 승-승 합의가 의정 활동비 인상이었다면, 국민들까지 포함한 승-승-승 합의는 각종 비용을 동결하고 기부금 상한선을 올리는 것이다.
셋째, 조직 내의 소통에서 피드백 문화를 조성한다.
팀워크와 시너지 효과가 낮은 조직은 조직원의 잘못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역으로 언어 공격을 한다. 국내 기업들 사장님들은 대부분 피드백에 취약하다. 수직적 명령체계에 물들어 있거나, 그것에 익숙한 사람들을 새롭게 변혁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드백은 상대방과 조직의 팀워크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으로 2~3가지 잘한 것과 한 가지 개선할 것을 건의하는 것이다. 고 성과자에게 피드백을 하면 지금보다 더 잘하게 되고, 저 성과자에게 하면 깊이 성찰하고 함께 최선을 다하게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출 목표를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임원에게 사장님이 다음과 같이 피드백해 줄 수 있다. “김 전무! 아이디어가 많은 임원, 도전정신이 대단한 사람으로 소문나 있는 것 감사해요. 그런데 매출이 반으로 줄어서 모두 걱정하고 있어요. 그 점에 대한 대책 등에 관해서 이야기 좀 해 주세요.” 다른 예로, 고 성과자인 박 상무에게 칭찬으로 끝내지 않고 다음의 피드백을 해 주면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 상무, 세월호 사건으로 모두가 어려운데 투철한 프로정신과 우리 회사 최고의 도전정신으로 작년 대비 매출이 30%나 증가했어요.”
피드백 스킬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윗사람에게 할 때도 효과가 있다. “사장님! 지난번에 소통 코칭 교육을 받고 오셔서 '피드백은 나를 위한 것이니 망설임 없이 솔직하게 해 달라'는 말씀에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직접 뵙고 말씀드리는 건 자신이 없어서 메일로 피드백해 드립니다. 사장님께서 소통을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 회의에서 부사장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씀을 하셨지요. 그 후 부사장님이 귀가해 버려 임원들이 상당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사장님께서 교육받고 오셔서 전달 교육을 하신 것처럼, 다음 회의에서 부사장님께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회사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피드백해 드립니다.”
넷째, 임직원의 ‘다름’과 ‘잠재능력’을 인정해 주자.
필자는 최근 ‘재발 충만(재능 발휘로 충만한 삶을 살기)’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교육과 코칭에 사용하고 있다. 논어의 옹야편에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 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이 있다. 즉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명구처럼, 우리는 각자 타고난 특기와 재능을 발견하여 마음껏 발휘하며 즐겁고 충만하게 살아야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모으면 팀워크가 잘되고 시너지가 일어난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심벌즈 역할이 각각 다른 것처럼 말이다. 글로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조직에서 팀워크가 잘 되려면 조직원들의 특기를 살려야 한다. 모두를 잘하는 사람을 만들기보다는 각자 잘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오케스트라에서 심벌즈 연주자는 마지막 5분만 공연하므로 연봉을 적게 주자는 식의 이성적 접근법은 곤란하다. 그가 실수하면 전체 오케스트라가 엉망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를 존중하는 지혜가 있어야 아름다운 화음, 즉 시너지를 내는 오케스트라가 된다.
글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회장
▶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회장
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와튼 스쿨에서 리더십을 연구했다. 김영사·한국리더십센터·한국코치협회·한국코칭센터·한국성과향상센터·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등을 설립하여 대한민국에 변혁을 일으킨 리더십과 코칭 선구자이다. 현재 한국리더십센터 그룹 회장으로 리더십 강의와 코칭을 하며 홍익인간 정신과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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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겸구] 3. 분노관리의 구조적 접근 : Restful (2)
지난 호에 신체적, 사회적, 영적 수준에서 주요 원리를 소개한 바 있으므로, 이번에는 심리적 수준에서 주요 원리를 다루어 보자.
분노는 나의 선택이다
사람들은 외적 상황이나 자극 때문에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고, 부당한 요구를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하고, 무례하고, 모함하고, 비방하고, 배반하고…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사실, 분노는 궁극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샴쌍둥이 수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벤 카슨(Benjamin Carson) 박사의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어렸을 때 분노의 화신이었다. 어머니에게도 폭력을 가하고, 초등학교 친구의 머리를 박살내고, 청소년 시기에는 말다툼하다가 친구를 칼로 찌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 때문에 화를 낸다는 것은 결국 내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림 당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통제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은 그로 하여금 위대한 인생을 살게 한다.
오늘부터 라는 원리를 기억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분노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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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성공으로 승화시켜라
사례 1 앞의 원리에서 분노의 경험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원리에서는 분노의 결과가 실패와 파괴로 귀결될지, 아니면 성공과 발전으로 나타날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흥미롭게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분노를 성공의 계기로 만들어 왔다: 이병철, 이길여, 이승엽… (특정한 성을 언급함은 우연한 일치이므로 오해 없기 바란다).
분노에 인한 사회적 발전도 마찬가지다(이번 호에서 심리적 수준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이 주제에서는 잠시 사회적 수준도 함께 다루어 보자. 왜냐하면, 사회가 발전적으로 변화할 때 분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MADD(Mothers Against Drunk Driving, 음주운전에 반대하는 어머니 협회)가 설립된 계기는 1980년에 13살 난 여자아이가 음주 운전자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었다. 아이의 엄마인 캔디 라이트너(Candy Lightner)는 이 운전자가 세 번이나 음주 운전에 인해 구속된 경력이 있으며, 이틀 전에도 또 다른 사람을 음주 운전하다 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매번 보석으로 풀려났고, 그 상태에서 딸을 죽이게 된 셈이었다. 그녀는 극도로 화가 났지만, 그저 울고, 불고 하는 대신에, 음주 운전자에 대한 법체계를 보완하는 데 노력하게 된다. 그 결과, 5년 후에는 미국 모든 주에서 MADD가 결성되고, 음주 운전자에 대한 엄격한 법이 통과되고, 그 결과 음주 운전에 인한 사고가 대폭 줄게 된다.
이처럼 분노는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 성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늘부터 분노를 경험하게 될 때마다 더 열심히 실력을 배양하고, 더 돈을 벌고, 더 책을 보고… 그리고 필요할 경우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발전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분노는 개인의 성공과 사회 발전을 위한 축복의 계기가 되는 셈이다.
자가 발전적 분노를 줄여라
사례 2 잠시 지난 세월 속에 가장 심각하게 분노했던 사건을 생각해 보라. 생각이 났으면 그 상황에 인해 몇 번이나 화를 냈는가를 추산해 보라. 내 경험으로는 20명 정도가 모인 집단에서는 반드시 100번 이상은 화를 냈다는 분이 나타나곤 한다. 설사 상대방이 나에게 잘못을 했더라도 그 사건에 인해 화를 내고, 또 내고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화를 반복적으로 내는 동안 내 몸은 망가지고, 심할 경우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부터는 한 사건에 대해 한 번 이상 화내지 마라!
만약 한 번만 화내기가 어렵거든 최소한 하루 이상 화내지 마라! 흥미롭게도 이 원리는 기독교(“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에베소서 4 : 26)와 불교(수도승도 화를 낼 수 있지만, 하루 이상 화내지 마라)에서 모두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2005년도 최장수 부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애로스미스(Arrowsmith) 부부(남편, 105세; 부인, 100세)도 이 원리를 실천한 결과 장수와 해로했음을 밝히고 있다. 건강, 행복, 장수하고 싶은가? 같은 사건에 대해 한 번/하루 이상 화내지 않고 살면 된다.
분노 초기에 주의 전환하라
적용 1 앞에서 소개한 원리(자가 발전적 분노를 줄이라)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초심자에게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뇌 구조는 생각을 억제할수록 더 떠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교 교수였으나 작년에 작고한 다니엘 왜그너(Daniel Wegner) 교수에 의하면 생각을 억제하려 해도 생각이 계속 떠오른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앞에서 소개한 원리는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의 전환법이 더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 주의 전환하는 것이 좋을까? 화가 나는 상황에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어차피 해야 할 일상적인 잡무를 처리하던가, 숫자를 세거나, 호흡에 집중하면 화는 곧 사라진다.
한편, 하버드 의과 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질 테일러(Jill Taylor) 박사에 의하면 분노는 불과 90초 만에 사라진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는 90초만 다른 것에 주의 전환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 예로 다른 생각을 통해 분노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해 보자. 화가 날 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극은 가족사진이다. 화가 날 때 지갑을 열고 가족사진을 보게 되면 화가 슬며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때로 가족이 원수가 되는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여러 명의 가족사진 또는 친구 사진을 넣고 다니라. 그러다가, 화가 나는 상황에서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게 되면 화는 곧 사라지게 마련이다.
꼭 기억하라. 분노는 90초 만에 사라진다는 사실을!
쓸모없는 당위적 기대를 버리라
적용 2 분노는 자신이 당위적 기대(~해야 한다/~해서는 안 된다)가 현실에서 어긋날 때 경험된다. 문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당위적 기대가 쓸모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도대체 쓸모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분노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문해 보라. 분노가 수많은 질병과 사망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상황(당위적 기대)이 내가 나를 죽이면서까지 중요한 주제인가? 나는 이 상황(당위적 기대)이 중요하므로 10년 또는 20년 후에도 역시 화를 낼 것인가? 참고로 대부분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을 얻게 된다. 결국, 평시에 쓸데없는 것 때문에 화를 내면서 나를 죽이고 있는 셈이다. 심리학자 리차드 카슨(Richard Carlson)이 저술한 라는 책이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면 된다. 부디, 오늘부터는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분노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라
적용 3 사람들은 통제하기를 원한다. 사실, 분노란 내가 원하는 대로 통제가 되지 않을 때 경험하기 쉽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 보자. 우리가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통제하려 든다. 그리고 통제가 되지 않을 때 화를 경험한다.
참고로 내가 국내외에서 진행해 온 분노관리 워크숍과 강사 과정에 기초해 보면, 사람들은 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반복적으로 분노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화를 내고, 또 내고, 또 내고 그러면서 자신을 죽여가고 있다.
그러므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구분만 해도 불필요한 분노는 확! 줄어들게 된다.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의 평안 기도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유익한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신이시여, 바꿀 수 없는 것들은 수용할 수 있는 평안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이 두가지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분노 대신 행복으로 채워라
적용 4 최근에 월드컵이 열린 바 있지만,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 마찬가지로 최고의 분노관리는 행복한 삶이다. 왜냐하면, 우리 뇌 구조는 분노와 행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가장 쉽게 체험하는 방법은, 코프먼(Kaufman)이 언급했듯이 감사하며 사는 것이다(“감사는 행복에 이르는 첩경이다”).감사하며 사는 방법은? 우선,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 측면을 세어 보라. 내가 재직하던 국내 대학교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이 특성화되었던 곳이다.
나는 그곳에 부임하자마자 나 자신이 건강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감사가 넘쳐났다. 그 밖에도 주위 환경, 자연, 가족, 친구, 동료, 일터… 우리가 감사할 조건은 너무나 많다. 또한, 과거에서 현재까지 삶의 여정에서,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수많은 긍정적 측면을 생각하면 감사할 조건이란 무한하다. 참고로 나는 감사 일지를 한 달만 써도 행복해지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 왔다.
이제 마무리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위에서 소개한 원리 가운데 하나라도 일상생활 속에 적용하면서 좀 더 나은 나, 좀 더 발전된 조직, 좀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글 전겸구 감성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 전겸구 감성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 심리학과 졸업(철학 박사)후 대구대학교 심리치료학과/재활심리학과, Brigham Young University 심리학과, University of Utah 건강증진학과 교수 역임, 한국 건강심리학회 회장, 스트레스관리 센터 대표를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 , 등이 있으며, 분노조절에 관한 다수의 동영상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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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형 리더의 신바람 나는 행복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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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평가·교육도구로 한국 HRD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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