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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코칭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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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사, 이미지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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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분석이 왜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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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 대화하는 법
안전하게 시작하라.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낄 때에야 침묵에서 벗어난다. 당신의 선한 의도를 보여주고 존중을 표하면서 중요 안건으로 넘어가도록 하라.
사실을 말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라.
일단 안전지대를 만들었으면, 사안과 사실을 먼저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당신의 판단이나 결론으로 시작하지 마라. 판단이 없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행동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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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많이 말하지 마라.
사실을 말하고 난 후 안전지대를 점검하라. 사람들이 방어적이라면 멈추고 다시 상황을 확인하라. 그들에게 다시 선한 의도를 보여주고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도록 기회를 주어라.
대화에 초대하라.
드디어 당신의 사안을 공유하라. 그리고 상대방이 그들의 관점과 의견을 표현하도록 대화에 초대하라. 만약 당신의 목표가 진실로 건설적인 대화라면 당신의 정보가 어디서 잘못되고 제한적이고 공정하지 못한지 알고 싶을 것이다.
575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실시한 여론 조사를 따르면, 직원의 82%가 “실패할 것 같은 조직 전반의 이니셔티브가 직장 내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78%가 “실패할 것 같은 프로젝트에 개입되어 개인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90% 이상이 프로젝트가 실패할 것 같은 시기를 일찍이 알고 있다”고 한다. 77%가 실패 프로젝트를 기차가 부서지는 슬로우 모션에 비유하지만 고작 10%만이 “지금 이 프로젝트는 기차 사고다”라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솔직히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중대한 이슈를 의사결정권자와 논의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신의 신용이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 걱정스러움과 의사 결정권자가 분노하거나 방어적일까 하는 두려움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실패할 것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직원이 솔직히 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에서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81%가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핵심 의사결정권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71%가 넘는 사람들이 시도했지만 의사결정권자들이 듣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또 19%는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로 중대한 이슈에 대해 침묵하는 경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그러한 대화가 나쁘게 흘러가리라는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직원들과 팀장들은 적합한 대화의 스킬을 갖추어 중대한 이슈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중대한 이슈들이 해결된다면 시간 낭비, 자원 낭비, 실직, 매출 감소 현상을 줄이고 매우 중요한 이니셔티브의 실패를 예방함으로써 회사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모든 프로젝트의 실패 중 85%는 조직의 침묵이 원인이라고 한다.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대한 이슈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다룸으로써 실패율을 50~70%까지 줄일 수 있다.
시사점
82% 가 실패할 것 같은 조직 전반의 이니셔티브가 직장 내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78% 가 실패할 것 같은 프로젝트에 개입되어 개인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77% 가 실패 프로젝트를 기차가 부서지는 슬로우 모션에 비유한다.
81% 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핵심 의사결정권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글 이재용 한국리더십센터 인재개발원 원장
이재용 원장
한국리더십센터 인재개발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안양대학교 커리어개발센터 경력개발지도교수와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가 있으며, 리더십, 대인관계, MVVS, 동기부여, 목표관리, 성과관리, 영업관리, 시간관리, 자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긍정리더십, 소통리더십 등의 콘텐츠로 이러닝과정 교수설계와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강의와 컨설팅,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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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목] 1. 연애하듯 소통하라 - 경계심 허물기
"당신이 무언가를 가르치려 한다면, 상대는 절대 당신에게 배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데일카네기
바야흐로 소통시대다. 미디어에서도 무슨 전문가, 무슨 전도사, 무슨 코치 등 정말 다양하고 많은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이 본격화 되면서 채널을 돌릴 때마다 전문가들이 거품을 물고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자신의 주 전공분야를 넘어 사회전반에 걸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전의(?)를 불사른다. 의사가 부부간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영화평론가가 연애를 이야기하고, 변호사가 금융상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설명하려 애쓴다. 팝칼럼리스트라는 사람이 부부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 패널로 와서 올바른 부부의 정의라는 것에 대해서 시청자를 가르치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채널과 미디어의 양에 비해서 그 콘텐츠를 채울 수 있는 전문가나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 등의 기업을 비롯하여 고려대, 성균관대, 동국대, 부산대, 아주대 등 대학 그리고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경기도약사회,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기관까지 정말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것도 오직 ‘연애’라는 주제로 말이다. 매력적인 연애와 강연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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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연애와 강연은 같다.
필자의 회사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회원 중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직업도 좋고, 학부도 좋고, 얼굴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는 소개팅 자리마다 번번이 이성들에게 차였다. 왜 그런지 상대 이성에게 물어보면 남자의 태도가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며 무엇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만 급급하다는 내용이었다. 과거에는 남자가 과묵하고, 때론 자신의 주장을 할 줄도 아는 그런 카리스마가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선생님 같이 가르치고,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듯한 대화 태도는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절대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진정한 소통은 강요에 의한 설득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게끔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경계심’ 허물기
연애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면 청중들의 반응은 어떨 것 같나? 아마 일반 강사나 교육하는 분들은 상상도 못하는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를 접할 것이다. 왜? 연애라는 주제 자체가 이미 교육이나 강연을 듣기에 왠지 민망하고, 어색하고 마치 이 강연을 내가 들으러 온 것 자체가 ‘나 연애 못하는 사람이 에요’라고 시인하는 게 아닐까하는 불편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실 개그맨 출신이다. 1999년 모 방송국 공채 개그맨 시험을 대상을 받고 본격적으로 개그맨을 시작했다. 연기도 외모도 안 되었지만 오직 입담으로 재치있게 풀어내는 스탠딩코미디에 능숙한 필자의 능력이 높게 인정받았던 것이다.
이런 나름 청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기술을 보유했다고 생각한 필자도 연애강의를 다니다보면, 다른 그 어떤 주제로 강연할 때보다 참석한 사람들의 첫인상이 상당히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어떤 남성들은 필자에게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
강연 후에 기립박수를 받고 나서, 왜 그런 표정을 지었냐고 물어보니 연애강의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연애를 잘 하기에, 이런 강의까지 하는지 솔직히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강사가 연애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잘 모르니 우리 같은 한번 고민하고 생각해보자, 내가 좋은 자료를 가지고 왔으니 우리 한번 데이트하듯 소통해 보자’라는 말에 경계심을 허물게 됐다라는 말을 들었다.
필자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연애특강을 하는 저는 연애를 과연 잘하는 사람일까요? 저도 얼마 전에 소개팅 했는데, 제가 여성에게 삼일 전에 보낸 ‘잘 들어가셨어요?’라는 문자에 아직 답장을 못 받았습니다. 또 저는 대학시절 군제대 후 복학하여 처음 본, 너무 예뻤던 같은 과 신입생 ‘김민주’라는 여자후배에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제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제가 마음을 열심히 표현한 결과 6개월 만에, 딱 6개월 만에 저는 민주를……휴학시켰습니다. 여러분 지금 연애라는 다소 불편한 이야기, 또 처음 듣는 생소한 이야기를 들으려니 많이 불편하시죠?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13년간 40,000명 미혼 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켜보고, 기록하고, 분석한 자료에 대해서 다 같이 공감하고 고민해보는 그런 자리를 오늘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연애나 강연이나 사회생활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결혼이 급하고, 아무리 강연을 잘하고 싶고, 아무리 빠른 성과를 내고 싶더라도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상대와 내가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가끔 아주 고가의 강연료를 받는 분들의 강연을 듣는 자리가 있다. 방송에서 꽤나 자주 봤던 분이었다. 많은 기대와 관심이 있었지만 무언가에 쫓긴 듯, 오직 자신이 이야기가 맞다. 왜? 나는 유명하니까라는 뉘앙스의 이야기에 필자를 비롯한 많은 청중들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강연이나 방송은 일단 소통과 교감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청중들은 당신의 이야기보다 때론 당신이 왜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글 이재목 연애컨설턴트 & 매칭전문 파티플래너
이재목 연애컨설턴트 & 매칭전문 파티플래너
이재목 강사는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53대 학생회장을 한 경력도 있는 타고난 언변가다. 코미디TV 공채개그맨 출신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레크레이션 1급, 웃음치료사 1급, 펀리더십 지도자 1급 등을 수료하여 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듀오 이벤트사업부 재직하면서 연애상담과 커플매칭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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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갈등타파 매뉴얼 외 3권
갈등타파 매뉴얼
최환규, 김성희 저. 매경출판 펴냄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다. 우리 조직에는 갈등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모를 정도로 그 갈등은 깊고 어두운 곳에 감춰져 있지 않은지 경계해볼 필요가 있다. 갈등이 없다고 부정하거나, 피하려 들지 말라. 갈등은 결코 악의 근원이 아니다. 그것을 제대로만 풀어낸다면 훨씬 발전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자, 그렇게 갈등을 찾았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위해 지금까지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선순환의 고리로 바꾸는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 책은 독자들을 인도할 것이다.
은 일반적인 갈등과 조직 갈등의 정의, 갈등의 원인, 구체적인 갈등 해결의 방법, 갈등예방을 위한 대안들 등 총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장은 이론과 사례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원씽(THE ONE THING)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저, 구세희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멀티태스킹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정보화시대에 꼭 필요한 용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책 원씽에서는 그런 말은 존재하지도 않고, 일을 망치는 함정이라고 경고한다. 책의 저자 게리 켈러는 진정한 멀티태스킹은 동시에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순서를 정하고 그 일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순서’와 ‘타이밍’, ‘제대로’라는 이 세 단어가 모든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씽(THE ONE THING)’은 무엇인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인생의 ‘원씽(THE ONE THING)’에 이르기 위한 도미노 블록 중 하나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다면 지금 바로 저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몰입
황농문 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일단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은 일의 몰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몰입(THINK HARD)이다. 즉 자신의 일이나 삶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은 그것에 몰입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이 책의 저자 황농문 교수는 말하고 있다. 당신은 얼마나 오래, 또 치열하게 생각할 수 있는가? 1분도 버티지 못한다면 실은 당신의 문제해결력도 1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만 가능하다. 그러나 60분이나 600분을 생각할 수 있다면 그만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폭도 늘어난다. 이것이 진정한 몰입이라는 것.
그렇다며 어떻게 몰입할 것인가? 그런 몰입은 천재들만이 가능한 것 아닌가?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으며, 요령을 알고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5단계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몰입의 세계에 빠져보지 않겠는가.
더 인터뷰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저, 21세기북스 펴냄
세계경제를 이끌어간 인재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 하는 질문일 것이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고민, 철학 등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더 인터뷰’는 사람들의 그런 니즈를 담아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에서 직접 인터뷰한 세계적인 경제·경영 대가와 CEO들, 시대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교수·작가들의 이야기를 실은 책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세스 고딘, 미야자키 하야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세상과 비즈니스를 이끄는 이 시대 최고의 대가들 30인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은 성공을 위한 차별화된 감각과 삶을 꿰뚫는 감동과 철학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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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겸구] 4. 분노관리의 과정적 접근: AAAA
이번 호에서는 분노관리를 위한 과정적 접근을 소개해 보자. 우리의 삶은 한 순간에 정지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가운데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이론과 기법은 정태적(static)인 관점의 접근이다. 그 결과, 인간의 실제 삶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매우 제한적이다. 반면에, 이곳에서 소개하는 제어 이론(control theory)은 역동적(dynamic)인 변화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다.
배경적 이론: 제어 이론
제어 이론이란 제어 시스템에 관한 이론이며, 제어 시스템이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 주위에는 무수한 자동 시스템이 존재한다(자동 온도조절기, 자동차, 냉장고, 에어컨, 미사일 등). 흥미롭게도 우리 신체 역시 혈압, 혈당, 체온 등을 자동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자동 시스템이다.
제어 시스템은 어떤 과정으로 작동이 될까? 자동 온도조절기를 통해 그 과정을 살펴보기로 하고, 추운 겨울 아직 자동온도 조절기를 작동하지 않고 있던 사무실 상황을 가정해 보자. 그림에서 보듯이 제어 시스템은 4가지 기본 요소(basic component)로 구성돼 있다: ---
탐지기(detector), 동기기(motivator), 조절기(regulator), 실행기(actuator), 탐지기(detector)는 센서로서 방(환경)의 온도(예, 5℃)를 측정하게 된다. 한편, 방 안에 들어 선 직원은 자신이 원하는 온도(예, 20℃)를 설정하게 된다. 이렇게 온도를 설정하는 것이 동기기(motivator)다.
이때 조절기(regulator, 비교기)는 바라는 온도(20℃)와 실제 온도(5℃)를 비교한 후, 방안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방 안의 온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실행기인 보일러/히터는 이러한 결정에 기초해 방 안에 열을 가한다.
한편, 제어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는 단순히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의 정보를 끊임없이 되받는다(feedback).
결국 방 안의 온도는 처음에는 5℃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20℃가 된다. 실제 온도(20℃)가 바라던 온도(20℃)와 같아졌으므로 더 이상 온도를 높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조절기(비교기)에서 더 이상 열을 발생하지 말라는 명령이 실행기로 전달되고, 그 결과 실행기인 보일러/히터는 멈추게 된다(사실은 feedforward 과정이 있으나 생략하기로 하자).
그렇다면 각 기본 요소의 핵심 기능은 무엇일까? 우선, 탐지기는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측정한다. 만약 탐지기가 그 정보를 제대로 입수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입수하면 전체 시스템에 오작동이 발생한다. 이처럼 탐지기의 핵심 기능은 정확한 알아차림(awareness)이 된다.
동기기는 문자 그대로 동기를 제공하는 요소이며, 이곳에서는 열망(aspiration)으로 기술된다. 사실 열망이란 단어가 자동온도 조절기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분노를 이해·관리하는 데 있기 때문에 이 단어를 사용한다. 어쨌든 열망의 중요한 측면은 적절성이다. 적절치 않은 열망은 불필요한 분노를 야기한다.
조절기의 핵심 기능은 전체 시스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절하는가, 즉 얼마나 알맞은 선택(adoption)을 하는가에 있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예, 건강, 행복, 성공)을 선택하는 대신 쓸데없는 분노로 인생을 허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끝으로, 실행기는 얼마나 효과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가에 있다. 방안의 온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보일러가 망가져 있다면 문제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분노 상황에서 비효과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처럼 실행기의 주요 기능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action)하는가에 있다.
과정적 접근: AAAA
과정적 접근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많은 주제와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지면 제약상 각 과정에서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때 각 주제별로 핵심적인 질문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Awareness
분노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가? 사람들은 단지 분노를 경험할 뿐 분노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분노 일지를 통해서 분노를 일으킨 구체적인 상황(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그 당시의 나의 생각, 그 때 경험한 분노의 강도, 대처 행동, 효과 등을 상세히 적어 보면 분노관리에서 큰 도움이 된다.
분노의 초기 증상을 알고 있는가? 분노는 일정한 수준 이상이 되면 위험하게 치닫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화로 인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분노 온도계를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달리 말해서 분노의 시작 단계, 상승 단계, 폭발 단계 별로 신체 증상, 사고, 행동 등을 정리해 두게 되면, 초기에 재빨리 대처하기 쉽다.
Aspiration
핵심 열망인가? 아니면 사소한 열망인가? 우리는 다양한 상황과 자극에 노출되면서 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때 이 상황/자극이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가를 자문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자주 매우 사소한 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 나 자신을 죽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리차드 카슨이 강조했던 를 유념하면 좋겠다.
내가 갖고 있는 당위성 기대가 진짜 나의 것인가? 우리가 갖고 있는 열망은 분노와 관련해서 ‘당위적 기대’(반드시 해야 한다/해서는 안 된다)’로 나타난다. 그런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부분의 당위적 기대는 남들로부터 그저 보고 배웠을 뿐 자신의 것이 아니다. 예컨대, 서구와 달리 한국에서는 長幼有序와 관련해서 분노가 많이 경험되며, 심지어 살인마저 일어난다. 필요한 당위적 기대를 갖고 행복하게 살면 좋지만, 남으로부터 주어진 당위적 기대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망친다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이곳에서는 편의상 Awareness에 이어서 Aspiration을 다루고 있으나, 이 두 가지는 선후가 없다. 당위적 기대가 머릿속에 없는 한, 관련되는 분노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Adoption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화가 나는 상황에서 “내 인생에서 누가 주인인가?”를 자문해 보라. 만약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난다고 생각하면서 불평하고 있다면 내 인생이 상대방에게 휘둘림 당하고 있는 셈이다. 니체식으로 말하자면 ‘노예 마음틀(mindset)’로 사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다른 사람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주인 마음틀(mindset)’을 갖고 주도적으로 살면 좋겠다.
나는 분노를 원하는가, 아니면 행복을 원하는가? 화가 나는 상황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순간에 분노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중요한 점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려면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Action
내가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가? 사실 대부분의 분노는 내가 원하는대로 통제하지 못할 때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의 실행 능력 한계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날씨, 삶과 죽음, 상대방, 심지어 자기 생각마저도 통제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다. 통제 가능 여부를 잘 구분해 통제 불가능한 것은 수용하고, 통제 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춰 효과적인 방법을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는가? 사람들은 화가 날 때 즉흥적으로 화를 푸는 경향이 있다(맞대응, 욕설, 술, 담배, 불필요한 사재기 등).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으로 보면 효과가 없거나 역효과가 날 수가 있다. 화가 날 때 우리가 취해야 할 방식은 단기적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은 역동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삶은 하루살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 4가지 기본 요소별로 중요한 측면을 두 가지씩 정리해 보았으나, 좀 더 큰 틀에서 전체 과정을 머릿속에 갖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1) 분노의 정체를 정확히 알라(awareness), (2)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열망하라(aspiration), (3) 사소한 것보다 중요하고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adoption). (4) 자신이 선택한 바를 효과적으로 실행하라(action).
물론 문제가 해결할 때까지 피드백 과정을 통해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위에서 소개한 4가지 과정만을 생각하면서 살더라도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 동안 4번에 걸친 분노 관리를 읽어 주신 모든 독자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아울러, 이곳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은 관련 서적, 워크숍, 강사 과정 등을 통해서 분노를 제대로 다루면서 살면 좋겠다. 필자의 소명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분노 관리 연재를 마치고자 한다.
글 전겸구 감성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전겸구 감성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 심리학과 졸업(철학 박사)후 대구대학교 심리치료학과/재활심리학과, Brigham Young University 심리학과, University of Utah 건강증진학과 교수 역임, 한국 건강심리학회 회장, 스트레스관리 센터 대표를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 , 등이 있으며, 분노조절에 관한 다수의 동영상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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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컨세서스 워크숍 퍼실리테이션 외 3권
컨센서스 워크숍 퍼실리테이션
브라이언 스탠필드 저, ORP연구소 펴냄
현대 사회에서는 혼자서 일하기보다는 팀이나 집단으로 협업하여 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협업을 위한 토의는 너무 비효율적으로 흘러가거나, 한두 명의 개인에 의해 토의가 좌지우지 되어 불만이 터져 나올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집단이 토의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복잡한 사안들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을까?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할 때 다양한 의견을 통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으로, CWM(합의형성기법, Consensus Workshop Method)을 소개한다. CWM은 국제문화사업협회인ICA의 ToP™(Technology of Participation) 퍼실리테이터들에 의해 개발되고,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회의 및 워크숍 기법이다. 이 책에서는 CWM의 진행 단계들을 소개하고 원활한 토의 진행을 위한 팁을 제시해줄 뿐 아니라, 토의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법, 다루기 힘든 참가자들에 대한 관리 방법, 대규모 조직에서 CWM을 적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득 블랙북
김종명 저, 한국설득연구소 펴냄
이 책의 저자 김종명 박사는 20년간 설득 컨설턴트를 한 결과 한 가지 결과에 다다랐다고 한다. ‘사람은 설득되지 않는 존재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그는 지금까지 익히 알려진 설득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설득은 상대방에게 변화를 강요하며, 서로를 분리시키고 배재하여 대립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개인주의가 심화된 한국사회에서 이런 지적은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너와 나를 분리시키는 설득이 아닌 ‘우리’로 서로를 복귀시키는 설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동조와 교감, 연민 등으로 새로운 설득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전히 남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 이 책으로 자신의 설득기술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슈퍼팀
코이 뚜 저, 이진구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경영 환경에서 성공하려면 민첩성과 혁신이 필요하다. 이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다. 더 이상 슈퍼맨 혼자 지구를 지킬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그래서 필요한 게 ‘슈퍼팀’이다. 슈퍼팀은 슈퍼맨이 이끄는 팀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이겨내는 팀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시스템과 시너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슈퍼팀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7가지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리더가 필요한 팀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리더로 거듭나는 슈퍼팀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례로 교육하기
안동윤 저, 학이시습 펴냄
기업교육에 대한 이론서들은 대단히 많다. 그러나 그 이론들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했을 때는 어떨까? 좀 더 창의적이고 실용적으로 기업교육을 하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이는 기업에서 교육을 개발할 때 겪는 큰 고민 가운데 하나다. 교육은 결국 이론이 아닌 실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기업교육의 실제를 보여주는 책들은 아직 부족하다. 이론이 아닌 사례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저자는 17년간 기업에서 리더십과 매니지먼트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강의하면서 모아둔 사례연구들을 ‘사례로 교육하기’로 풀어 놓았다.
이 책에는 사례 개발을 기획하는 방법은 물론 사례를 구성하고 작성하는 방법, 사례연구 강의 방법 등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들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여러 기업들이 겪은 실제 사례들도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교육개발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