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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딱 3개월만 책 쓰기에 미쳐라, 출간
직장인, 딱 3개월만 책 쓰기에 미쳐라(도서출판 시너지북)가 출간 3개월만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재진입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책을 펴내 운명을 바꾼 이은화 코치가 말하는 직장인, 딱 3개월만 책 쓰기에 미쳐라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교보문고 자기계발 분야 35위(12월 22일 기준)에 올랐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책을 써서 작가, 강연가, 코치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이은화 작가는 ‘직장인, 딱 3개월만 책 쓰기에 미쳐라’를 통해 3개월이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버킷리스트에 ‘언젠가는 자서전이나 소설, 아니면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책을 쓰겠다’라는 목표를 적곤 한다. 하지만 모든 목표가 그렇듯 ‘언젠가’라는 막연한 시간은 인생에서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이 쉽게 책을 써서 3개월 만에 독자에서 저자로 인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라는 평생의 소원을 지금 당장 이루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직장인, 딱 3개월만 책 쓰기에 미쳐라’는 온라인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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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십자도 시나리오’ 출간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섰다. ‘십자도 시나리오’(좋은땅 펴냄)는 십자도라는 십자 모양의 섬으로 수학여행을 간 서창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장의 의문스러운 자살사건으로 인해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들 속에서 주인공 영재와 민선, 이지현 선생님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3박 4일 동안의 활약상을 펼치는데.
‘십자도 시나리오’는 특이하게도 생물과목을 가르치는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 특별한 계기를 통해 집필한 추리소설이다.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에 지친 우리 학생들은 수업시간마다 “대체 이런 생물지식은 어디다 써먹는 거지?”라는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학생들의 생각처럼 고등학교 생물 수업시간에 배우는 지식들을 실생활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은 법. 저자 윤자영은 학생들의 이러한 질문에 대해 아주 재치 있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 해결책이 바로 추리소설 ‘십자도 시나리오’다.
이 책의 스릴 넘치는 사건사고들의 해결책은 생물 교과지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십자도 시나리오에 나온 예를 들어보면 혈액 응고과정의 경우, 상처부위에서 나온 피는 곧 응고되기 마련인데 피해자의 혈액이 굳지 않는 것을 보고 주인공은 해당 사건이 자살이 아닌 살해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처럼 소설 속에서 큰 역할을 하는 중심축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인 것이다.
저자 윤자영은 “쓸모없는 생물지식 대체 어디다 쓰나? ‘십자도 시나리오’처럼 소설 쓰기에 적용시킬 수 있다”라며 스릴 넘치는 추리소설 쓰기,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학교 내에서 배우는 지식들의 중요성에 관해 거듭 강조했다.
‘십자도 시나리오’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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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같은 시집 ‘초콜릿’ 출간
‘동화로 접은 사랑’의 저자 송형민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인 ‘초콜릿’(좋은땅출판사)을 출간하였다.
시인은 특유의 따뜻한 감수성으로, 우리 주변 소소한 일상을 동화적인 기법으로 풀어냈다. 애틋함, 부끄러움, 미움, 사랑 등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감정들과 마주친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 가다보면 잠시 잊고 살았던, 지난날의 ‘순수한 감정’들이 떠올라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초콜릿 하나에 달콤, 쌉싸래한 맛이 모두 들어있듯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 ‘인연’이라는 단어 안엔 달콤함과 쌉싸름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항상 달콤하기만 하다면 참 좋겠지만, 두 사람이 마주보거나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행복은 모두에게 허락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혼자라고해서 쓸쓸해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를 혹은 ‘어느 때’를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시를 읽는다는 건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시인의 눈을 갖고 우리 주변 소중한 사람, 시간,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고 그 속의 따스함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느새 외로움도 슬픔도 초콜릿처럼 사르르 녹을 것이다.
‘초콜릿’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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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으로’ 전시장에서 열리는 ‘시인의 밥상’
시카고에서 열린 102회 대학미술협회( College Art Association) 콘퍼런스 기간에 개최되어 호평을 받았던 ‘어머니의 눈으로’ 전시가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 백련 갤러리에서 12월 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어머니의 눈으로’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을 포함하는 대규모 전시로 한국의 윤석남, 김인순, 박영숙, 정종미, 유미옥, 윤정미, 홍현숙, 김은주, 변경섭, 송숙남, 이매리, 탁기형, 박김현준, 추현경, 김화순 작가와 Sandra Mueller, Sandra Matthews , Miriam Schaer , C.M. Judge, Sondra Schwetman , Niku Kashef 등 미국작가가 함께하는 특별전이다.
전시는 ‘어머니를 위한 앨범’과 ‘깨어나는 여신’의 두 부제로 구성되었다. 모성을 중심으로 한 여러 시각을 어머니의 일상과 여성 안에 존재하는 여신의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며,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모성의 본래 의미인 ‘보살핌’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고 있다.
전시장에서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모성에 관한 패널 토론에는 광주대 김미경 교수의 사회로 WCA 국내 전시 담당자인 Karen Gutfreund, TFAP(The Feminist Art Project) 콘퍼런스 공동책임자이며 오하이오 교수로 재직 중인 Jennie Klein, 미디어작가 C.M.Judge 광산구 복지시설지원단장 엄미현 과장 그리고 전시와 관련 행사를 기획한 탁혜성감독이 참여하여 사회적 차원에서의 ‘모성’의 의미에 대한 사회, 복지, 문화적 차원에서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한편 18일 6시부터 ‘시인의 밥상’ 에세이로 유명한 남해의 오인태 시인을 모시고 ‘어머니의 밥상’ 이라는 행사를 갖는다. 예우문화재단과 어머니의 눈으로 특별전이 후원하고 예우학당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일상다반사의 맑은 사찰 음식을 즐기며 진행이 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오인태 시인의 ‘밥상과 자녀교육’ 강연을 그리고 2부에서는 문형식DJ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라디오 오인태 시인 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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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예술교육이 뭐에요?
기업교육은 알 것 같고, 예술교육도 어느 정도는 알겠는데 '기업예술교육'은 뭔가요? 이런 질문을 지난 9년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정리합니다.
1. 기업예술교육의 출발선.
기업예술교육은 예술을 기업이 교육에 활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히는 HRD(Development of Human Resources)에 예술활동이 적용된거죠.
2. HRD가 도대체 뭔데요?
한글로는 인적자원개발이라고 합니다. 인사가 직원의 회사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업무라면, HRD는 그중 업무역량을 강화시키는 교육 등의 활동들이죠.
3. 예술이 어떻게 HRD에?
네. 시작은 기업교육에 연극훈련의 일종인 역할연기(Role-Play)가 도입되면서 부터입니다. 상사와 부하가 입장을 바꿔 연기하면서 갈등이 해소됩니다.
4. 언제부터 시작된건가요?
유럽은 100년 전부터 일반화되었구요. 한국은 1987년 삼성이 도입한 이후 2004년 창조경영 열풍으로 급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약하죠.
5. 최근에도 활발한가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신입사원교육에 예술활동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매우 다양한 기업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탄생하고 있죠.
6. 어떤 예술이 도입됐나요?
셀 수 없습니다. 합창, 댄스, 타악, 연극, 뮤지컬, 탭댄스, 아카펠라. 요즘은 랩, 샌드아트 그리고 조형미술도 등장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도 트렌드죠.
7. 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제게 연락주세요. 제가 한국에서 처음 기업예술교육을 시작한 회사 대표에요. 물론 저는 예술가는 아닙니다. 100명이 넘는 예술가와 일하는 행복한 사장이죠.
이제 좀 이해가 되시나요? 팀버튼은 바로 기업예술교육 NO.1 기업입니다. 못 믿겠다구요? 일단 홈페이지부터 보세요. 분명 놀라실 겁니다. ▶ 팀버튼 바로가기
(추신) 참 한가지 더요. 팀버튼은 기업예술교육뿐만이 아니라 문화마케팅도 합니다. 문화마케팅이 뭐냐구요? 휴. 일단 검색해보시구요. 다음에 소개할께요. 끝.
http://youtu.be/igG0NJyoR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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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 시집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발간
애지시선에서 송유미 시인의 신작 시집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를 2014년 12월 5일 발간했다.
송유미 시인은 서울 신당동 출생이며, 부산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당선, 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시) 당선을 통해 등단한 뒤, 시집으로 등을 상재한 바 있다.
송유미의 이번 시집은 “기억의 현상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억은 인간 내면의 성서(聖書)이며, 현존하는 신비한 체험의 영상(映像)이다. 이러한 기억의 끄트머리까지 파고들면 누구나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어둠, 외로움, 그리움, 가난, 슬픔 등의 현현(epiphany)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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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시편들은 우리네 기억의 기저나 원점, 무의식의 원형, 선험적 세계를, 인간자체의, 사물 자체의 존재 증명(證明)으로 되돌려 놓는 시의 형식을 취한다. 즉, 세계의 모든 딱딱한 것들을 융해시켜 일체를 이루려는 태도를 취한다. 하여 불편하고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기억 속으로 안내하면서도 그 속에서 신산한 생명과 달빛 같은 환상을 동화적인 세계로 이미지화 낸다. 해서 그의 시편들은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결코 비극적이지 않다.
이런 미덕은 , , 등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그녀는 6. 25의 간접체험(이산가족 3세로서)들을 19-23 행 짧은 시행 속에, 한국 현대사의 고통스러운 면면을 대하드라마처럼 담아내고 있다.
이는 치밀한 구성과 이미지 등 능숙한 시적 문법에 있다. , , , 등에서는 대상(사물)에 시인의 감정을 주입시키는 감정이입이 아니라 사물 자체의 내력과 원형을 돌려주는, 활물론(活物論)적인 수사 방식이다. 이 점이 이번 시집의 아름다운 특징이다.
한마디로 송유미 시인의 이번 시집의 밑그림은 우리네 삶의 실존적 연대이며 “통일에의 기원”에의 묵시록이다. 이러한 총체적 시적 개념 속에서, 나를 ‘나-너’ 따로 없는 우리네의 총체적인 ‘서정(정서)’의 토대를 건축한, 송유미의 시세계는 우리 시사의 진경의 한 면목을 잘 보여준다.
송유미 신간 시집은 두 갈래로 파악된다. 첫째 기억의 원형을 찾아내어 현재의 삶을 성찰한다. 둘째, 사회의 밑바닥 현상(인물) 등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풍부한 상상력에 의한 영상기법 사용이다. 해서 괴력과 같은 흡인력이 있다.
송유미의 시는 ‘시인’과 ‘화자’와 ‘대상(객체)’이 확연하지 않다. 즉 시적 자아와 세상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이러한 세계내의 융화의 시관(詩觀)으로 우리네(변두리)의 이야기들을 산문적(동화적) 줄거리로 진행시킨다. 이에 서정성이 짙은 신선한 감각을 영상기법(혹 시나리오 기법)으로 이미지화한다. 이점이 송유미 시의 미덕이다.
왕래가 많은 지하철 역 주변 절 담장에 그려진 심우도(心牛圖)를 소재로 한 의 경우, 나와 남, 중생과 부처가 그대로 하나가 되는 그 입전수수의 경지에 아주 자연스레 들어서고 있다. 꽃그늘에 앉아 구걸하는 걸인이 시인인지 걸인인지 모를 정도로 하나가 되어 있다. 이는 시인의 몸 안으로 삭히려 했던 의지의 흔적이자, 이를 해소시켜서 대상에 대한 철저한 사랑으로 나아가려는 몸짓에의 탐색이다.
송유미 시인의 동료, 김동원 시인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석간이요. 외치는 앉은뱅이 ”의 경우, 비 젖은 삶의 비애와 몸 파는 “눈 푸른 러시아 여자”앞에 “가랑비처럼 서성거리는”남성들의 뒤틀린 성욕은 그녀의 애조 띤 대화 속에서 서정시 형태에서는 볼 수 없는 영상기법의 묘한 매력에 젖게 한다. (중략) 빌딩 처마 밑에서 환전하는 아줌마의 지나가는 행인1, 행인 2……에 조명”이 옮겨지는 시각의 이동과 카드 대출을 권하는 “아줌마 2에서 조명”이 잠시 꺼지다, “동동동 그들의 찻잔 속으로 떠오르는 은행잎 갚은 지폐 몇 장에 조명”이 다시 오프 되는 시각이미지의 다양성 추구는 한국 현대시가 빠뜨린 시나리오 시작법 형태의 전범으로 남을만하다."
이러한 영상 기법의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가 슬픔도 유희의 공간으로 전환시켜준다. 슬픔이나 비애 따위가 지난한 삶을 위무하는 역발상적인 에너지로 환원된다. 이것이 이번 송유미 이번 시집의 흡인력을 높이는 촉매라 하겠다.
책속에서
그건 아쟁소리였어. 바람이 옥수수밭을 파도처럼 흔들 때마다 아이들의 앙상한 팔과 다리가 탄피처럼 날아다녔어. 미친 엄니가 옥수수 밭에 불을 질렀어. 무서운 불길에 하늘이 까맣게 탔어. 우르르 쾅쾅 번개지뢰를 밟은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밤 꿈속을 날아다녔어. 오래 오래 빈 집들이 불탔어. 숨이 찬 기차가 산을 이끌고 멀리 멀리 달아났어. 숯검정을 얼굴에 칠한 아이들은 날마다 멀어져가는 기차 꽁무니에 매달려 서울로 서울로 떠났어. 나는 눈물이 났어.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가볍게 몸을 부딪치며 날아갔어. 나는 어둠 속에 숨은 술래. 숨이 차게 찾다가 지친 아이들은 다시 날 부르지 않았어. 조용한 강물이 아쟁소리 따라 멀어져 갔어. 나는 발자국소리 따라갔어. 후드득 후드득 옥수수 열매들이 떨어졌어. 그건 소리의 눈물이었어.
- ‘1948년 4월 13일생 ―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전문
- 흰 파도와 검은 바위와의 절단된 교감
- 사막에서의 이슬 찾기
- 목구멍을 치솟고 자라는 낙타가시풀
길 위에서 잠들지 못했다. 잠들면 길을 잃었다. 길은 잠이 없었다. 잠엔 꿈이 없었다. 잠들면 눈이 내려 마을을 지우고 발자국도 없이 길 끝에서 구사일생,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자유 찾아 그는 예까지 왔다.
망망대해 같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와서 그는 그 잔잔한 물결 위에서 쉬지도 못했다. 한시도 현을 놓아버리지 못했다. 낙인보다 아픈 수인 번호를 가져야 했다. 마른 목을 적시는 소주 한 방울의 달콤함에 취해 점점 그는 문둥이도 아닌데 눈썹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어떤 날은 얼굴도 볼 수 없었다. 아니 얼굴이 없었다. 어느 날 보니 깨끗하게 방을 비우고 사라지고 없었다. 결코 모나지도 않는데 왠지 정이 가지 않았던 남자…. 온다간다 말도 없이 여태껏 소식조차 없는 같이 살던 그 사람….
지금 어느 사막쯤에?
* 125 : 새터민의 주민등록번호는 125로 시작된다.
- ‘125*…’ 전문
송유미, 시, 이렇게 읽었다
도시 속에 유배된 타인의 예각과 울음을 먼저, 깊이 느낄 수밖에 없는 송유미는, 도시를 짜 맞춘 상징적 네트워크의 틈과 구멍들을 누구보다 먼저 느낀다. 그것은 시인이 스스로를 먼저 비웠기 때문이고, 바로 그 무게 없음의 역설적 무게가 지닌 체질적 물매로써 거부할 수 없이 거기에 다가서기 때문이다. - 김영민(철학자)
송유미 시인은,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된 이전부터 시를 써왔고, 여러 갈래의 실험적 글쓰기를 해왔던 시인에게 ‘시’란 과연 무엇일까. 그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시는 비논리의 세계입니다. 다른 문학 장르와 달리 시 읽기에는 독자의 상상력이 시의 완성이지 않을까요.” 그렇다. 독자의 상상력은, 각자가 지니는 것이겠지만 ‘시’로써 촉발된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촉박하게 하는 시가 좋은 시이며, 송유미 시인 또한 이 점을 강조한다. 상상이 부족한 시대에 상상을 주문하는 상업자본의 광고논리와는 다른 독자의 상상력은 시인의 언어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훌륭한 문화적 자산을 만들어낸다. 문화란 시인의 수가 늘어나고, 이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사람의 진정한 독자라도 있어서, 그의 삶이, 시를 감상하면서 터득한 세계에 대한 형안이 생길 때 문화의 불씨는 되살아나겠다. - 정훈(문학평론가)
송유미 시인의 시집에서 ‘슬픔’을 애써 끄집어낸다면 그 집(시집)은 서까래가 무너질 것이다. 서까래가 무너진 그 집에서 유리창이라도 깨진다면 대들보가 주저앉고 말 것이다. ‘살찐 슬픔’의 정서에 익숙해지다 보니 면역력이 생겨 세상사는 일, 또한 그리 힘들지 않게 여겨진다. 송유미 시인의 시편들의 미덕이 바로 슬픔으로 슬픔을 치유하는데 있지 않을까. 올올이 섬세한 언어가 뿜어내는 괴력이 위로가 된다. 퍼내고 퍼내도 슬픔이 마르지 않을 시인의 시의 우물에서 목을 축인다. 영상미를 갖춘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가 슬픔도 유희의 공간으로 전환시켜준다. 그래서 시를 읽는 동안 내내 즐겁다. - 주경림(시인)
삶에 대한 완벽한 증언으로 이루어진 시편을 읽다보면 그녀는 혼탁한 세상을 밝히는 천 개의 월인(月印)이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 이윤길 선장(시인, 소설가)
송유미의 ‘유클리드의 산보—오늘도 소월의 비는 초량동 외국인 거리에 내린다’는 창작자의 시적 태도와 사유의 배경이 체험적이며, ‘관찰’과 시각적 이미지의 특징이 살아 있다. 시각이미지의 다양성 추구는 한국 현대시가 빠뜨린 시나리오 시작법 형태의 전범으로 남을 만하다. - 김동원(시인)
송유미 시인의 시들은 언어라는 역사적 이름들을 성찰하고 기록하는 동시에 이를 자신만의 시공간적 괘에 놓고 다룬다. 언어가 바로 사물이 되어왔던 것이 아니라 사물화되었던 과정을 탐색한다면 언어일 일종의 좌표처럼 기하학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시공간이 엮여진다. 그래서 그가 기하학적인 모델, 즉 새로운 시작(詩作) 방식을 통해 시공간의 산보(散步)를 감행하는 것은 기실 좌표만을 가지고 넓이를 가지지 않는 지표란 것이 사물로는 존재하지 않기에 모순적인 행위가 된다. 그러나 언어는 기하학과 마찬가지로 사물에 대해서 항상 그러한 ‘추상(抽象)’작용을 해왔다. 이미 추상화된 결과가 아니라, 인간이 삶 속에서 모든 것을 추상화 해왔던 시공간의 지점에서 출발한다면 모든 모순들을 껴안고 읽어내야 하는 새로운 ‘삶/시’의 방식을 살피고, 시인의 초대를 환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말남(문학평론가)
송유미의 이번 시집은 강한 흡인력이 있다. 기억의 끄트머리까지 파고들면 이런 부류의 어둠과 외로움과 슬픔이 똬리 틀고 있음에 공감케 하는 힘이 있다. 가령, 어둠은 내리는데 굴을 따러 갔다거나, 장에 나간 엄마가 안 돌아올 때 집에 혼자 남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 우리네의 원초적 감성(영혼)을 잘 짜인 구성과 이미지 등 능숙한 시적 문법으로 흔들어 놓고 있다. 해서 이번 시집은 감성의 원형을 찾아 나서는 동화로 읽힐 수 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적확한 이미지들이 그런 탐색의 길을 깜박이며 비추고 있다. 감성적 동화이면서도 우리네 삶과 사회의 실존적 깊이와 휴머니즘적 넓이를 지니고 있다.
김종길 시인은 송유미의 시에 대해 “자연과학자나 분석철학자한테서 볼 수 있는 치밀함과 엄밀성으로 시를 빈틈없이 다정다감하게 짜나가는 시인이다.”고 평한 바 있다. 시인이자 연출가인 이윤택은 그녀의 시는 “손바느질로 촘촘히 뜬 파스텔 톤의 조각보”로 이야기했다. 최재봉 한겨레신문 문학전문기자는 송시인의 시의 바탕은 ‘울음’으로 보았다. (중략) 송유미 시인은 기억 속의 그 조개탄을 찾아가 다이아몬드 등 아름다운 보석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조개탄은 “눈송이를 머리에 이고 달리는 화차”에서 흘러내린 것이다. 눈송이의 하얀색과 차가운 촉감의 이미지와 대비돼 조개탄의 까만색과 따뜻한 이미지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달리는 화차’의 이미지는 이 시 맨 처음에 드러난 “엄마의 재봉틀은 밤기차예요. 달달달 내 잠 속으로……”에서 볼 수 있듯 엄마의 재봉틀 소리에서 빚어진 것이다. 어린 자식들을 기르기 위해 밤새도록 달달달 재봉틀을 돌리는 소리가 화차 이미지로 변용된 것이다. 이같이 적확한 이미지 창출과 변용이 어둡고 슬픈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현상해내면서도 보석처럼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고 있는 것이다. - 이경철(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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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C 언어다…서현우의 C 프로그래밍 정복’ 동영상 전체 강좌
2011년 10월 12일 데니스 리치라는 프로그래머가 타계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 중에 프로그래머 한 명의 죽음이 미치는 영향이 뭐가 있겠냐만, 생전에 그가 살면서 이룩한 업적은 미미하지 않았다. 1968년부터 벨 연구소 컴퓨터 연구 센서에서 근무하면서 개발한 유닉스와 C 언어는 당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IT 업계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C 언어! 전세계 사용 언어 랭킹 1위
C 언어는 유닉스 운영 체제에서 사용하기 위해 켄 톰슨과 데니스 리치가 개발하여 1972년 공개했다. 그 이후 C 언어는 80년대와 90년대를 풍미했으나 2000년대 들면서 웹에 강한 자바에 밀리는 듯한 형국에 처했지만 그것도 10년을 넘지 못했다. 2014년 12월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랭킹을 집계하는 티오베(http://www.tiobe.com/) 기준으로 C 언어는 2위인 자바를 재치고 당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언어 1위 자리를 꿰차고 있을 정도다. 그것도 2011년 말부터 벌써 2년 동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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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언어, 인기는 있지만 어렵다
그러한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우리나라에서 프로그래밍 입문용 언어가 포트란에서 C 언어로 넘어간 지 20년이 넘었고, 아직도 그 사실은 유효하다. 공대에서 프로그램을 배운다면 당연히 C를 배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배우고 이용되는 C 언어는 배우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리 녹록하지 못하다. 사람과 컴퓨터의 대화를 중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C 언어는 최신 언어와 달리 사람보다는 컴퓨터 쪽에 더 가까운 저수준 언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C 언어가 지원하는 포인터라는 개념은 많은 사람을 좌절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다. 이는 운영체제 구축에 사용된 태생에서 기인하는데, 직접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포인터뿐만 아니라 배열, 함수 포인터 등 C 언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개념과 기법은 입문자와 현업 프로그래머에게 책으로만 깨치기에는 만만치 않다.
도서 구매 시 제공되던 동영상 강좌를 YouTube에 전격 공개
그런 데 최근 도서를 구매해야지만 볼 수 있었던 의 동영상 강좌가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이 책의 편집자 한빛미디어 최현우 팀장은 “서현우 저자가 10년 넘게 프로그래밍과 C 언어 입문자에게 강의하면서 얻게 된 ‘입문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하고 절실한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공부하고 공부해도 막막했던 C 언어 핵심 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동영상 강의가 이번 유튜브 공개를 통해 더 많은 분과 만나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LG, 서울대 등에서 펼쳐졌던 저자의 명강의는 현장감 넘치는 칠판 강의 형태로 제공되며 한빛미디어 유투브 계정(http://goo.gl/OW4sLM)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공개를 기념으로 커피 상품권과 책을 증정하는 강의 공유 이벤트도 진행 중이므로 이번 기회에 C 언어도 정복하고 다양한 상품도 획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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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이론지 ‘모심과 살림’ 4호 발간
생명사상과 협동운동에 대한 연구 및 조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생명운동 이론지 ‘모심과 살림’ 4호를 펴냈다.
‘모심의 눈’에서는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 사회에 견고하게 남아 있는 정치 논리의 벽을 확인하며, 오랜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한 ‘초(超)중도’의 해법을 모색해보았다.
‘특집’지면에서는 소수자의 욕망과 공동체의 상호작용, 공동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성숙한 개인주의’, 차가운 도시 속 ‘마을’에서 따뜻한 공동체의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 마음돌보기 소모임이 만들어내는 개인적·사회적 치유의 경험, 별난 청년들의 자립 공동체 실험 등 다양한 빛깔을 가진 공동체 이야기를 한데 담았다.
‘기고’면에서는 통일대박론에 대응하는 인문학적 통일 담론과 함께 유기농업을 통해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모색하는 북한 내 움직임에 주목했다. 지구의 창에서는 토트네스에서 서울 은평구까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환마을 사례를 소개하고, 일본의 ‘탈성장’과 ‘축소사회’ 논의도 옮겨 실었다.
특별기고로, ‘생명의 근원적 순환계’의 혁명적 발견이라는 관점에서 봉한학설에 대한 최근 연구와 그 의미를 소개한다.
은 2012년 0호를 시작으로, 연 2회(여름/겨울)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