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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영미시 들여다 보기: 풀어야 할 삶의 과제들’ 출간
하늘과 땅이 새로이 열린 이래로 인간들은 내면의 고민과 현 세계에 대한 성찰로 인한 고뇌를 통해 많은 문학작품들을 창조해냈다. 이러한 작품들과 함께 20세기 영미시는 특히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혹은 현대인의 자의식과 고립의 문제 등등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신간 ‘20세기 영미시 들여다 보기: 풀어야 할 삶의 과제들’(좋은땅 펴냄)은 이런 20세기 영미시를 살펴보면서 해당 시인들이 삶의 과제로서 풀어야 할 압도적인 문제는 무엇이며, 그러한 압도적인 문제를 시 안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20세기 영미시 들여다 보기: 풀어야 할 삶의 과제들’은 총 22명의 20세기 시인들의 시를 각 파트별로 한두 편씩 다룬다. 이해를 돕고자 각각의 시를 번역하였으며, 번역한 시들은 원문에 충실하였다. 이와 함께 작가의 생애와 작가가 써온 전체 시들의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덧붙여 읽는 이로 하여금 시인들에 대해 깊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간의 눈앞에 놓인 삶에 관하여 풀어야 할 과제들, 즉 그것이 설령 인간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고민이나 인간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고민, 진정한 예술에 대한 고민, 죽음의 공포에 대한 고민 등등과 같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할지라도 이와 관련해 시인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과 문제를 풀어내고자 하는 방법’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고민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 김명옥은 “하나의 시로 한 시인의 문제를 대표할 수는 없다. 동시에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시가 그 시인의 대표시라고도 볼 수 없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이 쓰고 있는 시마다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표현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시인의 개별적인 시 앞에서도 각자가 풀어야만 하는 삶의 과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작은 우주이고,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또한 시인의 삶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길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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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진 두 번째 시집 ‘붉은 한새’ 출간
도우진의 두 번째 시집 ‘붉은 한새’(좋은땅 펴냄)가 출간되었다. 벗님들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들을 엮은 그의 첫 번째 시집 ‘너와 걷다’를 잇는 이번 시집은 2014년에 화포천으로 돌아온 한새(황새의 옛 이름) 한 마리로부터 시작된다.
황새가 한반도에서 멸종되었듯이 한새라는 이름도 사라져 버린 시대를 직시하며, 저자는 오래전 사냥꾼에 의해 둥지를 잃어버린 채 쓸쓸히 사라져야 했던 한새를 잊지 말고 다시 돌아온 한새가 건네준 희망이라는 둥지를 많은 이들이 함께 지켜내자고 강조한다.
더불어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에 대한 추모시 ‘경천용사위령탑비(擎天勇士慰靈塔碑)’를 통해 저자는 절망의 시대를 공의(公義)로 불태운 거룩한 용사를 기억하며 한겨레를 위한 희망의 새 탑을 세우자고 노래한다.
총 다섯 마당, 서른 개의 시들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곱디고운 순우리말들이 많아 읽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을 작게나마 울려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각각의 시 끝에 시어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우리말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시를 통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시를 다 읽어 내린 후에 접하는 시어들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는 시와의 물아일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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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Expertise) 개발 사례 (1)_Group Genius를 활용한 문제해결
지식의 연결과 통합을 위한 문제해결 활동에 대해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H 그룹에서 연구개발담당 책임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사례이다. 책임연구원들은 10년 이상의 업무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서 조직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직급이다. 이들이 조직내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개인적으로 창조적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문제해결 활동이 필요하다. ---
팀내 중요한 연구과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되, 타팀의 전문가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연결하고 통합하여 자신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문제해결 관점과 방식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것은 실제로 지난 100여년간 벨연구소가 창조적 성과물을 내는데 실행한 방식이기도 하다. 벨연구소는 과학자와 공학자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이들이 함께 성과를 내도록 협업을 강조했다. 반도체의 전신이 된 트렌지스터는 3명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함께 만들어낸 혁신적인 발명품이었으며, 1+1=2+∝임을 증명했다. 개인이 가진 사고와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하고, Group Genius를 통해 창조적 성과를 낸 것이다. 지식의 연결과 통합은 훌륭한 성과를 만들고, 개인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벨연구소는 이러한 방식으로 33,000여개가 넘는 특허와 13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와 유사하게 MIT의 방사선 연구실도 전문영역별로 사무실을 나누지 않고, 공동 연구실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학자와 공학자가 함께 협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연구실도 실제로 9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식의 연결과 공유, 통합을 통해 획기적인 연구성과물을 내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러한 패러다임과 방법을 H그룹의 연구개발 책임연구원들에게도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하였다. 교육과정에 입과하기 전,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팀내 연구과제를 팀장 또는 파트장과 협의하고 명확히 하여 ‘과제기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개인의 연구과제를 가지고, 모든 교육생들은 함께 고민하여 해결아이디어를 도출한다. 각 과제에 대해 개인은 깊은 전문지식은 부족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같은 제품을 만드는 연관 기술 분야이므로 그들의 지적호기심과 지적열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교육생들은 짧은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집중했다.
교육생들은 돌아가면서 각자의 연구과제의 본질에 대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기초지식과 배경을 이해한 후, 본격적으로 해결아이디어를 논의했다. 두레와 품앗이의 새로운 형태가 될 수도 있는데, 집단이 돌아가면서 개인의 연구과제에 대한 해결아이디어와 해결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며, 현업적용도 또한 우수했다. 실제로 1개월 후, 해결아이디어를 실행한 결과를 공유했다. 연구과제의 성격이 1개월에 해결할 수 있는 단편적인 수준이 아니었으므로, 해결을 했느냐 못했느냐를 판단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지식의 지속적인 연결과 통합을 위한 중간점검의 자리로 보는 것이 맞다.
문제해결을 통한 전문성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 개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무수히 많은 부정적 효과를 낳은 액션러닝과 다르지 않은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 둘째, 교육생들의 경험과 지식이 활발하게 교류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하고, 그러한 프로세스에서 그들의 ‘배움과 성장 과정’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최선의 Best Practice를 만들어내는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다음 편에는 각 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연관분야의 학습으로 전체를 바라보는 시스템사고를 배우고, 전문성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백수진 수석연구위원 (SM&J PARTNERS, ㈜휴셋파트너스)
이화여대 교육공학 및 동대학원 졸업,
전)현대인재개발원,LG패션,크레듀 수석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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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조선을 설계한 혁명가, 정도전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개창한 조선건국의 1등 공신이다. 그는 모든 분야에 걸쳐 조선사회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민본(民本)에 기초한 유교이념으로 조선의 사상적 바탕을 마련하고 모든 체제를 정비하여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져놓았다. 구체제의 틀을 과감히 깨뜨린 그는 ‘조선의 위대한 설계자요 혁명가’라고 평가할 만하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개혁적인 꿈과 리더십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개국 7년 만에 왕자의 난으로 꺾이고 말았다. 그러나 개혁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변화를 만든 정도전의 개혁적 리더십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새로운 개혁의 지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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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도 정의와 원칙에 따라서
정도전이 살던 고려 말은 소수의 권문세족이 정치·경제적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시대였다. 농업국가인 당시 상황에서는 권문세족이 토지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일반 백성은 권세가의 노비나 소작농이 되거나, 유랑인으로 떠돌아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경제적 기회균등의 사회를 꿈꾸었던 정도전은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권문세족의 경제적 기반이었던 토지를 몰수해서 백성들에게 나눠주자는 혁명적인 ‘토지개혁’정책을 제시했다. 문란했던 토지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전제(田制)개혁 정책이 이성계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이성계의 군사력과 정도전의 급진적 개혁구상이 결합되어 그 결과물로 조선이라는 신생국가가 성공적으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원래 정도전이 구상한 토지제도는 모든 백성들에 게 토지를 나누어주는 이상적인 제도였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만다. 현실적으로는 기득권층의 토지를 빼앗아 이성계 지지 세력이 될 신진사대부에게 나눠준 꼴이었지만 도탄에 빠졌던 백성들에게 삶의 안정을 되찾아 주었다. 그래서 이러한 토지개혁은 역성혁명의 대의명분이 됐다. 과전법은국가 입장에서는 국가의 통치 기능과 물적 토대를 증대시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당시 새로운 개혁파 신진관료인 신진사대부 입장에서는 권문세족을 제거하고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게 해 준 법이라고 할 수 있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일전일주의 원칙에 따라 토지분급제도가 정비 되었으므로 고려시대와는 달리 자신들의 이익을 직접 더 챙길 수 있게 됐고 토지가 백성들의 삶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재정립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1인 리더십이 아닌 다수의 리더십으로
정도전이 꿈꾸었던 ‘재상중심정치론’은 당시가 왕정체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전문성을 지닌 신료들이 정치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도전은 고려는 무너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이상적인 정치를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신흥 무인세력의 대표 주자였던 이성계를 옹립하여 조선을 세우게 된다. 이성계는 개국 1등공신인 그를 그 누구보다 신뢰해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면서 그의 재상중심정치론은 실현되는 듯 했다. 정도전은 평소 국왕중심의 강력한 왕권정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당시 왕가 내부에서 세습하는 군주제는 현명한 자식들이 나와서 군주 자리를 계속 이어갈 것을 보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군주는 상징적으로 군림하면서 정치의 표준을 세우고, 실제 정치는 지금의 국무총리와 같은 위치에 해당하는 재상(宰相)에게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습된 군주가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현명한 재상이 그런 군주의 결함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륜을 지닌 여러 명의 재상들이 둘러 앉아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통해서 합리적인 정책을 도출해내는 것이 훨씬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지금의 민주주의국가에서 추구하는 권력분립이나 권력견제의 원칙과도 어느 정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 법제도 기틀 세우다
정도전은 이성계의 역성혁명을 지원하여 성공함에 따라 정치권력을 손에 넣게 됐다. 이에 정도전은 자신이 꿈꾼 백성을 위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민본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법제도 개혁을 단행했다. 정도전이 추구한 법제도 개혁의 핵심사상은 개국 초 그가 직접 집필한 에 잘 정리돼 있다. 은 조선왕조가 재정한 법전은 아니지만 조선 최초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선의 건국 주체는 중앙집권적 국가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법체계를 수립하려 했다. 그 출발은 바로 태조 3년 정도전이 편찬한 부터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은 경제육전, 조선경국대전으로 이어져 조선사회에 전반전 국정운영의 기반이 됐다. 이런 노력 덕분에 조선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법제도를 만들고 잘 완비된 법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가 됐다.
개혁적 리더십이 위대한 꿈 만든다
정도전은 ‘조선을 설계한 위대한 혁명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조선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적인 사상으로 개혁정책들을 제시했다. 고려 말 권문세족의 가장 큰 폐단을 토지제도로 보고 이를 개혁하기 위하여 혁명적인 방식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비록 이는 현실화 되지 못하고 기존 과전법을 개혁하는 정도로 끝났다. 하지만 기득권의 시각에서 바라보지 않고 그 시대가 추구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온 몸을 던져서 시대의 사명을 일궈낸 혁명적 사상은 현대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전문성을 갖춘 재상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재상중심론은 현대 정치학에서는 입헌군주제로 정의되는 근대적인 정치체제 사고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한 토론을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은 현대의 민주주의국가에서 추구하는 권력분립이나 권력견제의 원칙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법제도 면에서 을 집필하여 조선의 법제도 기틀을 닦아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게 하였다. 이 밖에도 군제개혁을 통해 요동정벌을 계획하기도 했다.
정도전이 펼친 민본국가 건설이라는 꿈은 그의 개혁의 리더십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그것은 조선사회에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정의롭고 공평한 나라를 건설하고 자 하는 우리의 꿈과도 들어맞는다. 우리는 이러한 정도전의 개혁적 사상과 리더십을 통해 교훈을 배우고 현대 사회에 적용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사회로 바꿔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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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랑] 비정상강의
비정상강의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스팟과 아이스브레이킹
강사라면 한 번쯤은 해본 적이 있는 고민 - 어떻게 하면 교육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까? 그래서 쉽게 생각한 것이 스팟기법이겠지만, 의미 없이 시간을 때우기 위한 스팟이나 아이스브레이킹은 큰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청중의 마음을 열고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느낌’과 ‘메시지’가 있는 스팟으로 강의를 정상으로 올려보자.
질문의 힘
Rule
01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보고 선다.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조별로 모여 대표를 선출해 진행하며 나머지 조원은 관찰한다.)
02 가위·바위·보로 승패를 가린 뒤, 이긴 사람은 질문을 하고 진 사람은 대답을 한다.
03 질문과 대답은 번갈아 가며 하되, 대답을 하는 사람은 전혀 다른 말을 해야 한다. (배고프시지요? → 어제 영화가 진짜 재미있었어요.)
04 상대방의 질문에 연상되는 대답을 하거나 생각하며 머뭇거리면 진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있어야 하며, 한 번 나온 질문이나 대답은 다시 말할 수 없다.)
05 게임이 끝난 후 관찰한 교육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예시 예상했던 답변들이 나왔나? / 만약 나라면 대답을 단 한번도 안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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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back
질문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대답이 나오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할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크가 될 수 있다.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대답을 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질문에 너무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거나 그와 연상되는 대답을 하게 된다. 질문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참여하고 집중하게 해 무엇인가 말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맞혀야 직성이 풀리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 질문이고, 이러한 질문의 힘과 필요성에 대해 피드백 할 수 있다. 더불어, 보다 풍성한 교육이 되기 위해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함께 피드백한다면 더 효과적이다.
Plus 적극적인 질문과 답변 유도
강의는 끝났는데 교육생들은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질의응답은 강의 마지막 시간에 교육생들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강의 시작에도 강의에 대한 질문으로 효과적인 강의를 기대할 수 있다. (예시) 강의에서 기대하는 것은? / 강의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길 찾기
Rule
01 두 명씩 짝을 짓고 한 장의 종이에 소용돌이 그림을 그린다.
02 가위·바위·보로 길잡이를 정한 후, 나머지 사람은 맹인이된다.
03 맹인이 된 사람은 펜을 그림의 가운데에 올려놓고 눈을 감고, 길잡이가 된 사람은 맹인이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수 있도록 설명을 한다.
04 선을 넘어가거나 선에 닿지 않고 주어진 시간 안에 탈출하도록 한다. (제한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05 제한된 시간이 끝나면, 각자 느낀 점에 대해서 발표를 한다. (길잡이의 느낌을 먼저 들어 본 후, 맹인의 의견을 듣도록한다.)
Feedback
길잡이와 맹인의 공통적인 느낌은 ‘답답하다’일 것이다. 게임 진행 중 대부분의 교육생들은 “오른쪽으로… 조금만”, “아니, 아니, 쫌 더 아래로” 등을 외치며 진행을 하게 되는데 각자에게 ‘조금’이라는 단어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났던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 ‘조금’이라는 것의 기준을 정하고 시작했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소용돌이를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면 결국 탈출에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방법(기준)을 정하고 한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더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오늘 교육이 교육생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로 가는 지름길 혹은 수월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피드백한다.
종이 찢기
Rule
01 A4 용지를 나누어 주고 눈을 감도록 한다.
02 강사의 요청에 맞춰서 종이를 접거나 찢는다. (반을 접는다. → 한 쪽 모서리를 찢는다. → 다시 반을 접어 윗 부분을 조금 찢는다. → 또 반을 접어 아랫부분을 조금찢는다.)
03 눈을 뜨고 각자의 종이를 펴서 모양을 확인한다.
Feedback
종이를 펼쳐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보면 저마다 다른 모양이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정답일까? 누구의 종이를 정답이라고 해야 할까? 현재 교육의 문제점 중 한 가지가 정답을 하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지구의 인구는 80억 명이라고 한다. 그 안에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딱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생각의 오류일 수 있다.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은 많은 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피드백한다.
NOTE
‘강사는 창조적인 직업이다.’라는 말에 매우 동감하면서도 강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유(有)에서 뉴(New)를 창조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스팟기법 역시 같은 것을 보고 그것을 스팟으로 활용하느냐, 활용하지 않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다시 말해 스팟의 자료가 되는 소재는 정해져있지 않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으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스팟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교육내용과 관련이 있도록 메시지를 더하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로 완성된 새로운 스팟이 창조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 없이 그 시간만을 즐긴다면 그것은 더이상 스팟이나 아이스브레이킹이 아니라 그냥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될 것이다. 스팟기법은 교육생들이 교육의 목표에 잘
도달할 수 있는 과정이나 수단임을 잊지 말자.
글 황이랑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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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왜, 지금 사례연구 학습법이 필요한가?
왜, 지금 사례연구 학습법이
필요한가?
사례연구는 특정 개체를 대상으로 하여 그 대상의 특성이나 문제를 종합적이며 심층적으로 분석, 기술하는 학습방식이다. 많
은 표본을 수집하여 제한된 요인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면서 일반적 경향을 밝히려는 표본연구나 통계적 연구와는 달리 한 대
상의 여러 요인을 동시에 심층적으로 연구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사례연구는 한 대상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요인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사례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결론을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
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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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례연구법이 필요한가
이 사례연구 학습법은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처음으로 도입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 1880년대에 하버드 법과대학의 크리스토퍼 랑델(Christopher Langdell) 교수가 일종의 비지시적인 수업방법으로서 사례연구법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의과대학, 경영대학 그리고 사회학과에서 수업방법으로 실시해 오다가, 1920년대 초반에 하버드 경영대학에서 하버드 사례방법을 개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대학수업에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오늘날 거의 모든 학문분야의 대학교수들이 사례연구법을 현실적인 당면문제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수업방법으로 인정하여 널리 활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1962년 게이오 대학에서 시작한 이래 기업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확대돼 많은 호응과 지지를 얻어 이제는 사내교육의 중요한 학습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필자도 20여년 전 일본 인사관리 협회에서 주관하는 ‘사례토의 리더 양성 기초과정’에 참여한 후 오랫동안 국내 기업 사내과정에서 전파 교육을 오랫동안 해온 경험이 있다. 오늘날의 조직 관리자들은 무엇보다도 불확실한 환경을 정확히 인지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인재들은 그런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이나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대처방법들이 미숙하고 불완전하다. 따라서 직장에서는 오늘의 인재들을 재학습하는 기회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책자와 매스미디어, 인터넷의 발달로 새로운 지식은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식차원의 능력은 모두 뛰어난데 이를 종합해 새로운 지식의 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의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지식이라는 도구가 많이 있어도 이를 실제적으로 적절히 쓸 수 있는 능력은 역시 별도의 훈련을 통해 연마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직은 언제나 목표달성을 위해 그 능력을 발휘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목표달성에는 으레 어떤 문제가 대두된다. 경영은 종국적으로 문제해결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있어서 필요한 역량은 평소 훈련된 인재들만이 그 돌파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능력 함양을 위한 훈련법으로는 사례연구법, 문제해결 연구법, 토의 훈련법, 회의 운영법, 창의력개발법 등과 같은 다양한 간접경험을 쌓아 나가야 한다. 그간의 지식전달이나 정보습득 차원의 강의식 교육환경에서 벗어나 참여자들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한 지식, 정보, 경험의 공유화는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력을 키워나가는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된다.
사례연구 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
사례연구법이란 학습자로 하여금 주어진 현실적인 문제 장면을 검토·분석하고 그러한 문제 장면의 여러 가지 성질을 평가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게 하는 수업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성공사례를 소개받거나 읽고 난 다음에 그 사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활발한 토의를 거쳐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수업목표와 학습과제의 성질에 따라 성공사례 뿐만 아니라 실패사례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실제의 현장사례는 물론, 있을 수 있는 가상적 사례를 활용할 수도 있다. 사례연구법에서 활용되는 대상은 다양할수록 좋다. 교육장면에서 사례를 적용·활용할 경우에 단순히 사례발표를 통해서 정서적인 태도변화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귀중한 경험을 간접 학습하도록 유도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보다 고차적인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수업 절차
사례연구법의 수업절차를 문제해결의 과정으로 보고 ▲문제의 정의 ▲사실의 수집 ▲사실의 종합 ▲가능한 해결책의 탐색 ▲최선의 해결책의 결정 ▲행동에로의 실천 등 여섯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 준비단계
집단의 크기는 12명 정도가 적당하며 40명을 넘게 되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하버드 경영대학에서는 100명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사례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대집단 토의를 실시하기 전에 7~8명 정도의 소집단을편성해 약 2시간가량 예비토의를 거치는 특별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좌석은 세미나 또는 회의일 경우와 비슷하게 배치하면 된다. 그리고 사례토의 시간은 사례의 길이나 사례의 복잡성의 정도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대략 1~2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학습 분위기는 토의과정에서 공개적이고 비형식적이며 이완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둘, 전개단계
전개단계는 사례연구가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이는 대체로 사례의 제시→분석→토의→해결책의 결정이라는 세부단계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셋, 정리(평가)단계
이 단계에서는 토의가 끝날 때 또는 끝나고 난 다음에 정리하고 반성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사례연구의 평가는 성적을 산출하는 경우와 수업과정 전체를 반성하는 평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성적을 산출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학습자의 사례분석 능력과 토의의 참여행동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사례작성의 실제
사례작성의 방법
사례(case)란 한 개인이나 집단이 경험한 어떤 현실적인 문제 또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다. 사례는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의 기록이거나 현실상황에 대한 가상적인 설명일 수 있다. 사례는 짤막한 단락에서 부터 1~2쪽에 달하는 분량에 이르기까지 그 길이가 다양하다. 가장 효과적인 길이는 보통 1,500~4,000단어 정도다. 또 교관 자신이 사례를 직접 작성할 수도 있고 사례작성 전문가가 개발한 것을 활용할 수도 있다.
사례의 예시
사례연구법의 발달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법학, 행정학, 경영학, 사회사업학 등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의 수업에서는 사례를 쉽게 설계·개발할 수 있다.
글 김영국 런앤런코칭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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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분위기, 공감소통은 표정으로 완성된다.
분위기, 공감소통은 표정으로 완성된다.
HRD인, 명강사의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
강의실에 들어서는 강사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은 어딜까? 그곳이 어디든 간에 수강자들에게는 강사의 첫인상으로 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 언젠가 배부터 밀고 들어온 어떤 강사분의 화난 얼굴 표정에 대한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어느 신문사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조사를 했다. ‘다른 사람을 쳐다 볼 때 가장 먼저 그 사람의 어디를 봅니까?’ 라는 질문에 80% 정도가 ‘얼굴 부위를 본다’라고 대답했다. 강의실에서 직장인들에게 ‘이성을 쳐다 볼 때 맨 먼저 보는 곳’을 물어보면 남자들은 얼굴, 몸매, 가슴, 다리 순이었고, 여자들은 얼굴, 체격, 하체길이, 분위기 순으로 대답하였다. 역시 얼굴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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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제2의 나
얼굴은 그 사람의 대표기관이다. 누구누구하고 구별할 때의 기준이 얼굴이고 아무개 하면 떠오르는 곳도 얼굴이다. 얼굴은 의사소통의 창구이며 개성이나 성품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그런데 자신을 대표하는 얼굴을 본인은 실제로 볼 수가 없다. 거울로 보는 얼굴은 좌우가 뒤집힌 얼굴로, 세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얼굴이다.
사진이나 화면을 통해서 보는 얼굴도 각도는 맞지만 실상은 아니다. 강사 자신은 볼 수 없는 얼굴을 수강자들은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강사의 얼굴은 수강자를 위해서 존재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내 얼굴이 진짜 내 얼굴이다. 그렇다면 내가 보아서 만족스럽기 이전에 남들이 보아서 만족스러운 얼굴로 가꿔 나아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호감 받는 얼굴은 말하나마나 친근감 있게 웃는 얼굴이다.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웃음이 없으면 냉정해 보이고, 최고급 화장품으로 멋지게 메이크업을 해도 그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없다면 어색한 분장에 불과하다. 특히 수강자들을 분위기란 열차에 태우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강사의 얼굴표정은 강의실의 분위기를 좌우하게 된다.
명강의를 꿈꾸는 강사로서 자신의 얼굴표정이 수강자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고 있는지 궁금하면 엄마 품에 안겨있는 어린아기에게 다가 가보면 금방 알 수가 있다. 그 아기가 방끗 방끗 웃으면 문제가 없지만, 자꾸 눈을 피하거나 아예 ‘으앙’하고 울어버린다면 자신의 얼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거의 틀림없다. 아기들은 맑고 순수해서 상대방의 직위나 체면 따위를보지 않고 느끼는 그대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웃음으로 얼굴을 가꿔라
흔히 멋진 미소하면 일반적으로 ‘모나리자의 미소’를 생각한다. 그런데 모나리자의 입을 가리고 눈을 보면 눈이 전혀 웃지를 않는다. 노려보는지 째려보는지, 부릅뜨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안륜근이 굳어있는 형태이다. 반대로 눈을 가리고 입을 보면 입은 살짝 웃고 있다. 그러니까 모나리자가 미소는 입만 웃고 있는 애매한 미소인 것이다. 그런데, 모나리자보다 훨씬 멋진 미소가 있다. 바로 ‘부네 탈’이다. 눈과 입뿐만이 아니라 얼굴전체가 웃는다. 해부학적으로 보아도 모나리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미소로 가득 차 있다. 헤프지도 않고 비굴하거나 천박스럽지 않은 온유하고 다정한 절제된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신비스러운 세계 최고의 미소이다.
웃음은 성공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중국속담에 ‘웃을줄 모르는 사람은 상점을 열지 말라’는 말도 있다. 웃음은 밑천이 들지 않는 반면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준다. 웃음은 생리적으로 적당한 운동량과 같고, 중독성이 없는 천연 몰핀과 같으며, 심신양용의 해독제이고, 모든 병에 치료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얼굴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상태뿐만 아니라 생애 전체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그래서 죽을상을 하고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절대로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던 어느 은행 지점장의말에 공감이 간다.
좋은 표정도 훈련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의 얼굴을 한마디로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표정을 만들어 내는 얼굴근육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원인분석이 가능하다. 약 80개의 안면근육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인상을 주는데 활용되는 근육의 수가 20개도 안 되는데 반해, 거부감을 주는데 사용되는 근육의 수는 무려 두 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근육은 별로 좋지 않은 표정을 만드는데 활용되고, 어렵게 움직이는 근육은 좋은 표정을 만드는데 활용된다는 것이 해부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다. 호감을 주기보다는 거부감을 주기가 훨씬 수월하고 생기 있는 표정보다는 무표정하기가 자연스럽다는 말이 된다. 주변 환경과 여러 가지 여건 속에서 대대로 내려오면서 굳어진 얼굴근육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리하기 짝이 없는 해부학적인 구조로 발전돼 온 것이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좋은 표정을 만드는데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기만 하면 된다. 근육의 특성은 운동하면 발달하기 때문이다. 자주 사용하는 근육은 강화되고 안 쓰는 근육은 나약해지기 마련이다. 강사로서 대상에 맞는 좋은 표정을 만드는 근육을 찾아내어 부위별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강사로서 특히 유념해야할 사항은 강의실 분위기를 어떻게 주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스팟이 동원되고 이벤트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강의실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강사의 얼굴표정이다.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분위기를 전염시키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분위기를 전염시키는 이치와 같다. 강사로서 수강자들에게 어떠한 분위기를 전파하느냐는 강의에 있어서 리더십의 헤게모니를 잡느냐, 아니면 잡히느냐의 차이로 드러난다. 그것은 바로 이미지를 통한 강사의 영향력이고 설득력이다. 분위기를 가장 쉽게 휘어잡는 일은 우선 멋진 웃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인간의 얼굴표정은 가장 빨리 전염된다. 특히 웃음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분위기 메이커이다. 강사로서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하회탈을 보라. 조상님이 물려주신 멋진 표정과 웃음을 배워라. 그리고 지금 당장 거울 앞에 서서 강의 스토리에 어울리는 얼굴표정을 만들어보자. 그렇다고 무조건 웃으라는 뜻은 아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 띤 얼굴로 이야기 하는 강사나,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어두운 표정을 짓는 강사나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청중의 공감을 얻으려면 공감소통을 해야 하는데, 공감소통의 창구가 바로 얼굴표정이다.
공감소통의 단계는 세 가지다. 첫째는 의미만 전달하는 내용(content)단계, 둘째는 배려가 있는 염려(concern)단계, 셋째는IMAGE MAKING 6 4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바람(desire)단계이다. 얼굴표정이 없는 강의는 내용단계이고, 시선을 배분하며 청중을 배려하는 것은 염려단계이다. 그러나 청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것을 충족시키며 즐기는 강의가 바로 공감소통의 완성단계인 염려단계이다. 청중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모르겠으면 청중의 입장이 돼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무리 영양가 높은 식재료라 할지라도 양념과 요리솜씨가 빠지면 맛이 없다. 맛있는 강의는 분위기를 양념처럼 요리하는 강사이다. 그런 강사를 수강자들은 명강사라 칭한다.
글 김경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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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재원 A to Z_박성민, 한만주 저, 가디언 펴냄
매년 기업의 해외주재원의 수가 50만 명을 넘는다.
그러나 높아진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넓어진 세계시장에 비해 글로벌 인재 경영전략은 너무도 미흡하다.
이제 ‘국내에서 유능한 인재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해외주재원 선발과 파견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인사담당자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제적인 내용도 담아 독자들의 고충을 속 시원히 해결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