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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명] 혼란한 시대에 자신의 가치에 투자하자
타고난 재능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발견된 재능을 예쁜 벽돌 삼아 자신이 원하는 집의 모습으로 쌓아올리는 공력의 과정이 필요하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아닌, 내 개성이 담긴 고유한 집을 짓는 창조적 집짓기의 방법은 무엇일까?
어느 날 회사에 한 여성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심한 불안감 때문에 일도 할 수 없고 인간관계도 힘들어서 코칭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이 여성은 2년 전 상사에게 심하게 모욕을 당한 후 심각한 자신감의 상실로 불안감과 혼란 가운데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그 후 두 번 정도 새로운 직장을 더 다니기도 했지만 일을 하다가 실수하거나 관계가 악화될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또 무시당하거나 모욕을 당할까 두려워서 먼저 그만두고는 했다는 것이다. 코칭은 기본적으로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자 하는 에너지와 목표가 있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는 순간 뭔가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판단돼 코칭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하다가 보니 코칭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 이 고객은 “저는 이 문제로 정신병원과 상담소도 다녀보았지만 아무리 마음이 불안하고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어도 혼자 해결하려고 끝까지 약은 안 먹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코칭은 스스로 자신이 문제해결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건강한 사람에게 적합한 접근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고객은 자신의 행동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기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정체성 체크가 코칭의 시작
우선 이 여성이 겪은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이러한 일이 본인에게만 발생된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주 겪는 일이란 점을 사례를 통해 환기시켰다. 정식으로 코칭을 하기로 합의한 후 주제는 ‘사람들 앞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일과 인간관계를 잘하기’로 정했다.
우선 그녀는 자신의 존재가치, 즉 정체성이 확립이 돼 있지 않아서 자신의 가치, 문제, 희망, 가능성 등을 타인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정체성이 확립돼 있지 않은 경우 자신에 대한 가치 판단기준은 의미 있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주변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대단히 민감해 의미 있는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무시 받을 때 심한 불안감과 고통을 느낀다.
그런 사건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삶을 살아오면서 종종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그런 부정적인 경험을 깊이 나누거나 전문적인 심리치유로 들어가지 않아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그것을 의식하며 일상생활에서 표현하고 실현하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 즉 자신의 존재가치에 기준해 표현하고, 일하고, 인간관계를 할 때에 마음이 편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라고 하나요?”
이 질문은 평소 자신이 자주 접하는 주변인의 칭찬이나 격려의 말을 통해 자신의 강점이나 특성 등을 유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질문에 고객은 “잘 모르겠는데요.” 하고 대답했다.
“과거 일할 때나 가정에서 어떤 칭찬을 많이 들었나요?”
고객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사람들이 저에게 얌전하다고 했어요.” 라고 말했다. “아, 얌전하다고요?” “네”, “또 무슨 말을 들었나요?” “잘 모르겠는데요. 칭찬을 들은 적이 없어요.” “좋아요. 그럼 얌전하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네, 편안하고 좋았어요.”
고객의 말은 짧고 단편적이었다. 그래서 이에 대해 더 이야기하기를 멈추고 주변사람 10명 이상에게 ‘나를 보면 떠오르는 긍정적인 단어를 말해주세요’ 라고 요청해 상대가 말해주는 단어 리스트를 만들어 오는 것을 과제로 내주었다. 고객은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우리는 이어서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상태가 되면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질문과 대화를 나누었다. 삶의 의도와 목표를 찾기 위함이었다. 첫 세션을 마치면서 또 하나의 과제로 매일 의도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얌전한 사람의 마음상태’를 느끼도록 했다.
객관화와 상징화 통해 자기 표현 전략화 하기
한 주 뒤 고객은 단어를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50% 이상을 채워왔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이 단어들은 다른 사람들이 평소에 이 고객의 언행을 보고 말해준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객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단어들 중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강화하고 싶은 단어를 선택하도록 했더니 용기, 성실, 편안함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해준 단어들 중에서 본인이 더 마음에 끌리는 단어를 선택했으니 다른 사람과 본인이 상호 검증한 자신에게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는 가치 있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그 단어를 왜 선택했는지, 그 단어가 가진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고객은 사람들 앞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고 또 큰 변화나 어려운 일이 갑자기 닥치는 일이 없이 늘 편안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서 자신이 그 단어를 일상에서 어떻게 의식하고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누면서 그것을 나타내는 상징물로써 소나무를 선택했다.
이렇게 자신이 선택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정리한 다음 이것을 어떻게 실생활에서 더 잘 표현하고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대화과정에서 이 여성은 경직됐던 얼굴이 풀어지며 처음으로 입가에 웃음이 번져나고 목소리도 훨씬 밝고 높아졌다. 전체적인 에너지가 확연히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가치들을 어떻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할지, 이 가치로 가족에게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일의 성과를 내는데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나눌 때에는 적극적으로 실효성 있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렇게 두 번째 세션 1시간 전체를 통해서 고객을 자신의 존재가치를 나타내는 단어를 정하고 그 단어가 의미하는 언행을 느끼면서 일상에서 실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에 그림을 그렸다. 함께 연습한 존재가치 표현을 실행계획으로 잡은 후 그것을 매일 의도적으로 실행할 것을 약속하고 2주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코칭을 하기로 약속한 날짜가 되기 3일 전에 그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취직을 하게 돼 약속한 코칭시간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고객은 이미 존재가치를 찾음과 동시에 자신감을 회복했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서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도록 코치
보통 과거의 부정적인 언행을 제거하고 새로운 언행을 습관화하기 위해서 코칭은 3개월에서 6개월의 기간을 기본으로 잡는다. 그러나 이번 고객은 과거에 실패한 부정적인 경험과 관련된 기억과 감정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존재가치에 집중하고 그것을 현재 일상에서 느끼며 표현하도록 함으로써 즉각적인 시각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 인정을 기준 삼아 스스로의 가치를 세운다. 어린아이가 흔히 그렇듯이 말이다. 어린아이는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부모나 선생, 친구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자기의 가치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나의 극히 일부분밖에 알지 못하고 또한 그들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기준해 평가하기 때문에 절대로 객관적인 평가라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숙할 때에, 축적된 지식이 부족할 때에, 내면의 무한한 자원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을 때에 겪었던 과거의 사건들과 사람들의 평가는 공정하지 못하며 나에 대한 진실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과거의 기억들과 감정은 빨리, 그리고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자신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 즉 존재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탐구하고 찾아내어 그것을 의식하고 실현하며 사는 것이 더 힘도 나고 즐겁다.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의 기준, 남의 평가를 기초로 살려고 하면 힘들고 고통스럽다. 대신 나의 존재가치, 선호스타일에 맞는 일과 관계를 개발하면서 살면 삶이 훨씬 더 수월하고 행복하다.
위 여성 고객은 특히 용기와 성실함, 편안함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이어서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곧바로 코칭 시 연습한 것처럼 성실하게 그 느낌을 느끼려고 집중했고 그것을 곧바로 가족과 주변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 용기를 발휘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편안한 마음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잃었던 자신감이 회복됐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자기가치를 표현하면서 자신감과 열정을 회복하여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일감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 여성은 이미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일과 관계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됐기 때문에 다시는 과거처럼 열등감에 쌓여 자신 없는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무시받거나 멸시받지 않을 것이다. 만일 전과 같은 상황이 또 발생된다고 해도 전처럼 심각한 혼란이나 우울증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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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관] 행동특성 차이에 따른 갈등사례와 관리 코칭
조직에서의 갈등을 부정적 관점에서 보면 구성원에게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의 지속으로 사기를 저하시켜 성과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긍정적 관점에서 보면 조직이나 구성원 개인의 문제점을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해 변화의 계기를 만들고, 갈등해소 과정에서 상호 관계가 강화돼 성과 창출의 상승효과를 만들어낸다. 어느 정도의 갈등은 조직활동과 성과를 위해 필요한 현상이다. 때문에 관리자는 갈등관리 역할이 중요하다. 조직 관계에서의 갈등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별할 수 있다. 첫째 행동특성 차이에 따른 갈등, 둘째 직무상황 차이에 따른 갈등, 마지막 이해관계 차이에 따른 갈등이다. 이번 호는 행동특성 차이에 따른 갈등에 대해 알아본다.
글 배용관 (주)KBC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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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특성 유형의 이론적 이해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일정한 방식이나 아주 편안한 상태로 자연스럽게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 경향을 행동패턴(Behavior Pattern) 또는 행동스타일(Behavior Style)이라고 말한다. ‘DISC’는 인간의 행동특성유형을 4개의 핵심요소로 구분한다. DISC는 Dominant(지배적인), InspirIng(열정적인), Supportive(지원하는), Cautious(신중한)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약자이다. 1920년대 콜롬비아 대학의 윌리엄 말스톤 교수가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을 발전시켜 정립한 행동특성 유형의 분석 모델이다.
성격을 외향적(빨리)·내성적(천천히), 관심사를 일(업무)/사람(관계)로 구분하면 4가지 유형으로 분별할 수 있다. 성격이 외향적이고 빠르며 일에 더 관심이 많으면 주도형(D), 성격이 외향적이고 빠르며 사람이나 관계에 더 관심이 많으면 사교형(I), 성격이 내성적이고 느긋하며 사람이나 관계에 더 관심이 많으면 안정정(S), 성격이 내성적이고 느긋하며 일에 관심이 많으면 신중형(C)의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DISC를 통해 사람의 행동특성 유형이 각자 다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에서는 직무동기를 유발하고 올바른 직무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며 관리자와 직원 사이, 직원과 직원 사이의 갈등 해소와 관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김 과장의 사례로 돌아가 보자. 김 과장과 박 이사 두 사람을 DISC 진단한 결과, 김 과장은 사교형(I), 박 이사는 신중형(C)에 가깝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행동특성의 유형별 주요 특징’을 설명해주었다. 박 이사는 완벽을 추구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직원이 잘했을 때 속마음으로 칭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김 과장은 관계를 빨리 만들고 싶어 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상대방이 “헉!”하면서 과도할 정도의 반응을 보였을 때 칭찬받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DISC를 통해 박 이사는 김 과장을 늘 칭찬하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배려하고 있었음에도 속마음으로만 칭찬해주었기 때문에 김 과장이 무시당했다고 오해하는 결과가 됐다. 김 과장은 박 이사가 자신을 신뢰 및 칭찬하고 있었으며 완벽함과 정확성으로 김 과장 자신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배려하고, 겉으로 보이는 행동특성 차이 때문에 김 과장이 박 이사를 잘못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고성과를 창출하는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 부장은 추진력이 강하고 일처리가 빠르면서도 정확해 차기 임원 승진 1순위로 꼽힐 만큼 회사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송 대리를 포함한 직원들은 이런 이 부장 밑에서 일하는 것이 배울 것도 많고 보람이 있어서 팀워크와 직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 부장이 회사의 사활이 걸릴 정도로 중요한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된 이후 2개월이 지날 무렵, 송 대리는 전과는 전혀 다르게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이 부장은 자신에게 맡겨진 프로젝트가 회사는 물론 자신과 자신의 부서원 모두에게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굳이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부서원들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무적으로는 송 대리가 가장 믿을 만하고 일처리가 깔끔했으므로 대부분의 일을 송 대리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중간중간 점검도 하면서 납기일에 맞출 수 있는지 확인했다. 송 대리는 처음엔 즐거운 마음으로 직무를 처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부장의 이러한 배려가 송 대리에게는 무조건적인 지시와 참견, 그리고 재촉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이 부장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얘기할 처지는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이 약 두 달간 지속되고 있었다. 송 대리의 DISC 진단 결과 신중형(C)이 강한 경향으로 확인됐다.
이 부장에게 송 대리의 DISC 유형과 함께 행동특성 유형별로 직원의 사기를 꺾는 말과 동기를 유발하는 말을 설명했다. 이 부장은 자신이 송 대리에게 어떤 실수와 아픔을 갖게 했는지, 앞으로 송 대리에게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 할지도 알게 됐다. 송 대리는 이후 옛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 부장은 다음 해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송 대리는 과장이 됐다.
갈등관계 모형을 통한 갈등해소 지혜
이번엔 DISC 모델 관점에서 갈등관계 모형을 제시해 본다. 행동특성 유형에서 갈등이 가장 크게 유발할 가능성은 주도형(D)과 안정형(S), 사교형(I)과 신중형(C)과의 관계이다. 이유는 성격과 관심사항이 정반대 유형이기 때문이다.
주도형(D)과 사교형(I)은 성격이 외향성이고 빠른 성향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관심사항이 일 중심과 사람(관계) 중심이라는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사교형(I)과 안정형(S)은 관심사항이 사람(관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격이 외향적이고 빠른 것’과 ‘내성적이고 천천히’가 대립해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안정형(S)과 신중형(C)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천천히’라는 성향이 공통점이지만 관심사항이 일 중심과 사람(관계) 중심이 상충돼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신중형(C)과 주도형(D)은 관심사항이 일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천천히’인 성향과 ‘외향성이고 빨리’인 성향이 충돌해 갈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주도형(D)과 주도형(D)은 ‘세상에는 해가 오직 하나이다’라는 신념 때문에 주도권 싸움으로 인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신중형(C)과 신중형(C) 끼리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 때문에 서로 만족하지 못해 갈등이 생긴다. 반면 사교형(I)과 사교형(I), 안정형(S)과 안정형(S) 끼리는 서로 갈등을 유발하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와 같은 갈등모형을 잘 이해한다면 사전에 갈등을 예방 또는 해소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관리자가 사람의 행동특성유형은 각자 고유한 것이며 좋고 나쁨의 구분이 없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행동특성 차이를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려고 할 때 갈등이 생기고 조직이 와해된다. 서로 다른 행동특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호 보완하는 조직을 만듦으로써 구성원 간 상승효과와 고성과 창출에의 방법으로 지혜를 발휘하는 관리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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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BOOKS
품격을 높이는 이미지메이킹
김경호 외 52인 공저, 한경리쿠르트 펴냄
이미지메이킹을 선도해 온 제1호 강사 김경호 박사를 비롯한 이미지메이킹 대가 53인이 모여 책을 펴냈다. 대인관계가 업무의 중요한 기본소양이 된 오늘날 이미지메이킹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인간사회 구조 속에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직접 기여한다. 사회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로 곧바로 사회인으로서의 자기성취나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다. 선택하는 권리는 자신에게 있으나 그 결과는 자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개인의 이미지도 선택이다. 지금 보이고 있는 자신의 이미지는 과거 선택의 결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현재의 선택이 미래의 내 모습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대인관계의 홍수 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 유쾌함, 그리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다
이태복, 최수연 저, 패러다임컨설팅 펴냄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큰 화두다. 어느 일에나 중요한 시기가 있으며, 변화 또한 다르지 않다. 변화를 향한 기회의 창문은 잠시 열렸다 금새 닫히고
만다. 변화가 요구되는 바로 그때 기회를 잡는다 면 개인도 기업도 승승장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놓치면 침몰해 버린다. 저자인 이태복과 최수
연 작가들은 지금이 바로 변화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하며, 이 골든 타임 안에 변화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삼성, 현대, LG 등 많은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25년간 직접 지도해온 저자와 변화담당자들의 성공 경험과 지혜를 담은 생생한 변화의 스토리를 독자들은 볼 수 있다. 또한 변화를 통해 개인과 회사의 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비결들도담겨있다.
리더십 오디세이
장명기 저, 나남 펴냄
장명기 한국외환은행 고문은 행원에서 시작해 점차 큰 조직의 리더로서 성장하면서 겪은 자신의 ‘리더십 역사’를 고백한다. 고졸 신입행원으로 출발해 수석부행장이 되기까지 44년 간의 특별한 노력은 어느 분야에 있건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또한 은행생활 동안 만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리더들을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리더들을 소개하고, 중요한 리더십 이론들을 열거한다. 이제 리더는 특별했던 존재에서 특별하지 않은 존재로 이해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만들고 육성 가능한 리더를 위해 ‘슈퍼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관계가 답이다
신용준, 윤석일 저, 정민미디어 펴냄
피 터지는 입사 경쟁을 뚫고 직장에 들어간 기쁨도 잠시뿐. 상사 눈치, 성과 부진, 인간관계 스트레스와 미래의 불안함 등, 직장인의 고민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고달픈 현실에 대해 과거 기업에서 늘 ‘최연소’ 타이틀을 달며 승승장구 하던 기업교육연구소 대표와 늘 불안하지만 행동하지 못하는 직장인을
돕는 전문 강사가 뭉쳐, 직장에서의 가장 현실적인 생존전략을 담았다. 이 책에서는 자기관리, 후배를 다루는 용인술, 평판 관리, 2인자 정치학, 자기정화 등을 다루고 있다. 이제 직장에서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리자. 정글 같은 직장과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 속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버티고
지혜롭게 성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인간관계 속에서 찾아나가는 속 시원한 해결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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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행복한 일터 가꾸기
긍정심리학에서는 개인의 성장을 지지하고‘긍정적 직장. 즉 개인과 조직이 상생相生. 수업시간에 긍정적 일터에 대해 논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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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켈러의 학습동기설계이론
켈러의 ARCS 이론은 교수설계의 미시적 이론으로써, 수업의 세 가지 결과 변인인 효과성(학습자가 주어진 학습목표를 실제로 달성하도록 구성되어 있는가), 효율성(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도입하여 시간과 노력을 감소하도록 구성되어 있는가), 매력성(학습자가 학습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하도록 구성되어 있는가)중에서 특히 매력성과 관련하여 학습자의 동기를 유발하고 유지시키는 각종 전락들을 제공하고 있다. 켈러는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유지시키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변인들을 주의(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만족감(Satisfaction) 4가지로 정리하였다.
글 홍성욱 열린교육공학센터 소장
ARCS 이론의 4가지 범주
켈러가 제시하는 4가지 개념적 범주, 즉 주의, 관련성, 자신감, 만족감은 학습자들이 동기를 유발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첫 번째 조건인 ‘주의(Attention)’는 동기의 요소이면서 학습의 선수 조건이다. 동기의 요소로써의 ‘주의’는 어떻게 하면 학습자의 주의를 끌고 그것을 유지시키느냐에 관심이 있다. 학습의 선수조건으로써 ‘주의’는 “어떻게 하면 학습자의 관심을 학습에 필수적인 자극에 집중시키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주의’란 단순히 감각적인 것으로 관심을 끄는 것만이 아니라 지적인 호기심을 동시에 유발하여 교수-학습 과정 동안 학습에 대한 ‘주의’를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인 ‘관련성(Relevance)’은 “왜 내가 이것을 학습해야 하는 가?”에 대한 해답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학습자가 학습 하는 도중,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이 어떤 방식으로든 인식되지 않을 때에는 관련성의 문제가 대두된다는 것이 켈러의 주장이다. 켈러는 어떻게 해답을 주느냐에 대하여 세 가지 방식으로 답하고 있다. 첫째, 많은 학자들이 제시하듯이 현재와 미래의 일들을 수행하는데 현 학습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방식이고, 둘째는 학습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가치를 알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셋째는 켈러가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결과보다는 학습과정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방식이다. 학습의 과정이 개개인의 학습자의 요구나 특성에 맞게 전개되어 학습자가 학습의 관련성을 ‘지각’할 때 동기는 유발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
세 번째 조건인 ‘자신감(confidence)’은 학습자로 하여금 학습활동을 계속하게 하고, 학습활동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 자신감은 성공에 대한 기대이며, 자신감 있는 학습자는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나 성공 요인을 운이나 문제 자체의 어려움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의 부족으로 생각한다. 켈러는 학습자가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한다면 어떤 수준의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인식하게 하는 몇 가지 자신감 형성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네 번째 조건인 ‘만족감(Satisfaction)’은 학습자가 스스로 수행한 것에 대해 기분 좋게 느끼게끔 도와줄 때 학습동기가 유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포함되었다. 켈러가 주장한 만족감이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활동을 조절할 때 느낄 수 있는 학습자의 자아조절의 의미로, 내적 동기유발의 원리가 외적인 보상에 비해 강조되어야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도전감 있는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전략들이 이 범주에서 제시되고 있다.
켈러의 학습동기 설계 전략
켈러의 ARCS 이론은 동기에 관한 기존 이론 및 연구들을 종합하여 체계화시킨 것으로 교수-학습 상황에서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유지시키기 위한 동기설계의 전략을 제공한다.
켈러의 학습동기 설계 모델
행동주의나 인지주의 심리학이 교수이론 발달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그들은 주로 어떻게 배우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왔고, 왜 배우느냐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예를 들어 스키너를 비롯한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효과적인 보상과 강화, 피드백을 이용하여 수업을 조직하는 전략들을 제공해 주었지만, 학습자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학습자를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는 데 필요한 원리들에 대하여서는 적극적인 연구 노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인지주의 심리학과 정보처리에 관한 연구들도 교수활동을 조직하는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수학습 이론가 중 몇몇은 동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수이론이나 모델에 학습의 동기적 측면을 통합시켰지만 교수설계 및 개발 과정에 동기유발 및 유지를 위한 체계적 전략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켈러의 동기 및 수행 거시 이론은 어떻게 동기이론이 행동주의나 인지주의 이론과 통합하여 효과적, 효율적인 교수상황을 학습자에게 제공할 있는가를 보여준다.
위의 그림에서 중간에 해당하는 학습자의 행동 즉 학습 받은 상태(결과)는 학습자의 내적 조건인 개인의 특성과 학습자의 외적 조건인 환경(교수자의 교수활동)과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의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은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 또는 교수자의 앎(지평)과 학습자의 앎(지평)이 상호작용하여 일어난 결과이며, 켈러의 공식은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교수자의 도움이 전제 된다는 교육적 의미를 함의한다.
학습결과는 크게 ‘노력’, ‘수행’, ‘결과’의 시간적 흐름으로써 설명된다. ‘수행’이란 학습내용을 내재화하는 구체적 수업 장면에서의 학습성과를 의미하고, ‘노력’이란 한 개인이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는데 갖게 되는 동기적 측면을 의미한다. ‘수행’은 가네와 메릴의 지적 영역의 처방이 이루어진 결과라면, 수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기 위한 학습자의 강력한 의지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수행’은 노력이라는 동기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과’는 지적 호기심을 갖고 학습내용을 내재화하고 나면 수업 이후 학습자가 본인이 속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outcome) 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HRD 담당자가 교수설계 이론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이후 자신의 현장에 돌아와서 업무에 적용하는 정도 또는 HRD 담당자가 프로그램 수강 이후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참여한 학습자들이 받는 혜택을 의미한다. 켈러는 자신의 이론을 사회-학습이론인 B=f(P & E)로 설명하였다. 한 개인의 행동(Behavior)은 개인의 특성(Person)과 환경(Environment)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켈러의 이론은 개인의 특성과 환경이 노력, 수행,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주고 있다.
내용설계와 동기설계
가네와 메릴의 교수설계 모형은 학습내용(지식)에 대한 이해 정도를 선수학습 능력 수준으로 파악하였다면, 켈러의 교수설계 모형은 학습내용에 대해서 느끼는 동기 수준을 학습준비 수준으로 바라본다. 켈러는 학습동기를 노력의 방향과 세기로 정의하였다. 켈러는 지적 영역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정의적 영역도 충족될 것이라는 기존의 교수설계 이론의 가정을 비판한다. 다만 켈러는 내용설계를 할 수 없으면 동기설계를 할 수 없다고 하였다.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내용설계가 가능하지 않다면 학습내용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하는 동기설계도 마찬가지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았다.
켈러의 학습동기 설계이론은 교수설계 과정에서 학습목표의 진술과 함께 학습동기 목표를 진술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지금까지 교수설계는 성공했으나, 교육은 실패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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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의 학습동기설계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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