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Communication Skill Up
-
-
LG디스플레이의 기술명인 Academy
-
-
NCS 기반 직무능력중심 채용의 도입과 타당성 검증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마무리 및 사후 관리 단계에서의 핵심스킬
-
-
리더십에서 내비게이터십으로
-
-
의식차원의 핵심, 신념과 자아정체성의 힘
-
-
[천비키] ‘헉헉’ 지금은 출근길
또 헐레벌떡이다. 뛰다보면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속력이 절로 나온다. 가방은 흔들리고, 그 안에 도시락과 음료가 철렁거린다. 늦어서 시계를 볼 겨를도 없다. “좀 더, 좀 더!”를 외치며 더 힘차게 달려본다. 어느덧 나는 한 마리 적토마가 되어 있다.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미꾸라지처럼 절묘하게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실력은 내가 봐도 가히 감탄할 만하다. 아니 경이롭다. 머리보다 몸이 빠르게 반응한다. 곧 전철이 진입한다는 카랑카랑한 안내 방송에 이제는 한 마리의 치타가 되어버렸다. 몇 계단을 단숨에 올라선다. 그리고 가까스로 마지막 가쁜 숨을 휘몰이 장단처럼 몰아쉬며 닫히는 문으로 몸을 비틀어 넣는다. 슬라이딩과 동시에 전철 문이 닫힌다.
긴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 데 유리문 밖, 전철 입구부터 함께 뛰었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아쉬운 듯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닫힌 유리문 하나를 두고 그와 나의 운명은 이렇게 갈렸다. 스르르 미끄러져 가는 전철은 구원열차처럼 떠나고, 넥타이를 맨 그는 텅 빈 역에 차갑게 남겨졌다.
철커덩거리며 움직이는 지옥철 속에 몸이 흔들리며 잠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늦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감사의 미소가 떠올랐다. 몇 초도 안 돼 이내 ‘킥킥킥’ 하는 웃음이 새어나온다. 아침 명상을 하며 산처럼 위풍당당, 왕처럼 여유로웠던 나는 얼마나 우아했던가. 얼마나 큰 뜻을 품었던가. 가쁜 숨을 내뱉으며 전철에 올라타 겹겹이 밀려오는 사람들 틈에 선 지금,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삶은 이처럼 치열하다. 그리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침에 10분만 일찍 나와도 출근길이 유쾌하고 넉넉해짐을 누가 모르랴. 하지만 어쩌다가 밤새 올라온 SNS 게시물에 꽂혀 ‘10초만 더’ 하며 읽다가, ‘카톡, 카톡’ 하고 울어대는 친구의 메시지에 답을 보내다가, 신문 헤드라인에 걸려들어 기사에도 눈이 가다보면 그 몇 분 안 되는 시간으로 인해 삶은 고행의 바다로 침몰하게 된다.
여기서 삶이란 생명, 목숨의 뜻이 있다. 그리고 삶의 어원은 ‘숨’이다. 그런데 아침 출근길에는 숨이 간당간당해진다. 바쁜 직장인의 살벌한 기운과 초조함, 치열함을 느끼는 우리네 출근길은 마치 전쟁터와 같다.
실제 전쟁터에 나갈 때 갑옷으로 무장하고, 무기를 채비하듯 아침 출근자들 역시 15분 아침명상으로 평정의 에너지를 온전히 옷 입어야 한다. 물론 그러다가 명상의 호사로 미꾸라지, 적토마, 치타 등이 되어 일터로 쫓길 수도 있다. 삶의 아이러니이다. 하지만 이 15분의 아침명상을 중심축으로 삼으면, 소용돌이처럼 매일 돌아가는 삶의 수레바퀴들(자동차, 버스, 지옥철) 등에 치이지 않고 신나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아침 출근자에게 명상이 어렵다면 출근길의 이동 시간과 공간을 명상터로 삼아보자. 혼잡한 삶의 압축판인 출근길은 최고의 생활 명상이 될 수 있다. 그 시작은 그렇게 해보겠다는 의도와 선택에 있다. 분주함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출근길의 주인이 되어보자.
천비키 본명상 코치
본명상, MCL Korea에서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 무의식을 조율하고,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리더십 명상코치로서,
LG생명과학, LS산전, 코엑스, 육군부대, 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양한 기업체에서 명상을 통한 HRD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심교준] 인간행동의 메커니즘과 NLP의 본질적 사고방식
NLP는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이니셜로 일반적으로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혹은 '신경언어학'으로 번역한다. 한 마디로 '두뇌사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지 두뇌를 사용해야 한다. 사고의 유연성, Paradigm Shift, 발상의 전환, 상상력, 창조력, 창의성, 빛나는 아이디어, 발명 등은 모두 두뇌사용과 관련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분노조절, 감정순화, 스트레스 완화, 갈등해소 등도 역시 두뇌사용을 통한 결과다.
따라서 NLP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상, 개념과 기법을 때로는 활용사례를 곁들여 가며 폭 넓고 다양한 측면에서 그 효과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요즈음처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기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독자 여러분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개인생활과 업무에 도움이 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
NLP는 보통 '두뇌사용법'이라고 한다. 이 표현은 NLP를 개발하고 이름 지은 리차드 밴들러(Richard Bandler)가 NLP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내린 정의다. 풀어서 말하자면 한 사람의 행동을 좌우하는 환경정보와 내부정보의 처리는 주로 두뇌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결과 여하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이, 나아가 삶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먼저 인간행동의 메커니즘에 대하여 살펴보자. 사람은 생각과 말(언어), 행동으로 존재를 나타낸다. 그런데 생각은 일단 외부의 환경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발생한다. 그렇게 받아들인 외부정보들은 다시 내부정보를 만드는데, 그 처리과정에서 개인마다 고유한 세계지도가 형성된다. ‘Human Change Process’를 쓴 마호니(Mahoney, M.J.)는 “인간은 환경에서 정보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정보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활성화된 매체이기도 하다”고 지적한 바도 있다. 그렇게 처리된 결과로 행동(언어 포함)이 일어나서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이 생성되고, 이어져나아가 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은 생존과 성장에 관련된 온갖 환경정보를 오감을 통하여 받아들인다(정보입력). 입수된 정보는 분석, 가공, 의미부여, 평가를 통해 두뇌 파일에 저장되는 한편 근육세포에 전달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주로 두뇌에서 주도한다(정보처리). 이렇게 처리된 결과는 몸(특히 팔, 다리)에 연결되어 환경, 상황에 대한 반응 즉, 행동을 일으킨다(정보출력). 이러한 정보입력-정보처리-정보출력 사이클은 매순간 반복되는데,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 한 사람의 삶(인생)의 실태를 만들어 낸다.
흔히 이러한 과정을 컴퓨터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것은 매우 적절한 비유이다. 왜냐하면 컴퓨터는 인간의 두뇌작용을 기계적, 전자적으로 변환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컴퓨터는 OS의 기본 설치나 업데이트가 타의에 의해 진행되어야만 하는 것에 반해 인간은 누구나 공통적인 기본 OS를 받아 태어난다. 그리고 얼마든지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켜갈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면 똑같은 환경정보를 받아들이고서도(인풋)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것(아웃풋)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받아들인 정보에 어떤 의미부여를 했느냐(프로세스=두뇌사용)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요는 받아들인 정보에 대한 의미부여를 긍정적, 생산적, 동기부여적인 방향으로 했느냐, 아니면 부정적, 파괴적, 회피안주적 방향으로 했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NLP의 원류이기도 한 아들러는 일찍이 “사람은 누구나 개인으로서 독자적인 ‘인지지도’에 의하여 의미를 부여한다"고 갈파하였다. NLP에서는 정보처리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블랙박스와 같은 인지지도를 비유적으로 '세계지도'라고 한다.
이처럼 각자의 세계지도에 의해 일어나는 두뇌사용의 결과가 우리의 일상적인 순간순간을 빚어내고, 그렇게 쌓여진 누적이 인생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과연 어떻게 유연하게 두뇌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방법은 있는가? 있다면 거기에는 어떤 유용한 도구와 기법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당연히 큰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응답하는 것이 NLP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생각, 성격 같은 사고방식은 바뀌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이른바 '타고난 별자리'와 같은 운명론, 숙명론에 빠져 있다. 아울러 그것은 자연히 원인론으로 흐르게 된다. 현재 상태가 과거의 어떤 것이 원인이 되어 이렇게 되었다고 믿음으로 비로소 납득하게 된다. 프로이트를 대표로 하는 원인론은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를 제공하므로 쉽게 이해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사람은 이해, 납득하면 일단 완결감이 들어 긴장이 풀어져 안심하고 그대로 머무르기 쉽다.
그런데 목적을 중시하는 NLP의 사고방식은 다르다. NLP의 본질적 사고방식은 다음 4가지로 요약된다. 이것은 달리 말하자면 두뇌사용매뉴얼의 기본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NLP의 본질적 사고방식에 대하여 살펴보자.
첫째, 문제보다는 목적(Outcomes instead of problems)이다. 지금, 이곳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상태가 과거에 어떤 문제, 원인으로 인하여 이렇게 되었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응당 있는 그대로 직시,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미래에 이룰 목적(Outcome)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될 때 과거의 일들은 더 이상 현재상태의 원인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목적 실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자원으로 작동하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체험한, 혹은 있었던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체험에 어떤 의미부여를 하여 수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NLP 전제인 현지(現地)보다 지도(地圖)가 중요한 셈이다. 이처럼 목적론에 입각하여 아웃컴을 추구할 때, 지금, 여기에 충실한 에네르게이아(energeia) 인생을 살게 된다. 이러한 삶은 목적의 완성보다는 실현해 가는 과정을 중시하며 삶의 매순간이 그 자체로 목적이 실현되어가는 진행형의 결과 상태로 완결된다. 여기에서는 기성체험(As if), 시각화(Visualization), 자원 자극심기(Resource Anchoring) 기법 등이 유용하다.
둘째, '왜'보다는 '어떻게'(How instead of why)이다. 앞의 사고방식과 같은 맥락이다. '왜'라는 짧은 한 마디의 질문 형식의 말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을 사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지극히 삼가야 한다. 남에게 향할 때는 행동 추궁은 물론 비난, 질책과 함께 다그치는 압박감을 주게 되고 존재에 대한 부정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향하면 심한 자책과 위축감, 자기비하를 수반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의도로’, ‘어떤 이유로’, ‘어떤 생각으로’와 같이 완화된 말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개인존재의 실존의 현장인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되었나?’라는 원인 탐색이 아니라 목적을 지향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여기에서는 구체화질문, 의미전환(Reframing), 적량화(適量化: Chunking Up / Down), 몰두와 관망(Associate & Dissociate) 기법 등이 유용하다.
셋째, 옳고 그름보다는 유용성(Useful instead of right or wrong)을 따져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가치판단이 아니다. 특히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세계지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자에게 자기의 전 생애를 통하여 형성된 자기만의 세계지도가 정의이고 기준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가치관(생각)에 기반을 둔 논의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대립, 격화시킬 위험이 높다. 아무래도 현실적 장애 극복 또는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서로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는 긍정적 의도(Positive Intention), 내적자아(內的自我: Parts), 통합(Integration), 입장 바꾸기(Position Change) 기법 등이 유용하다.
넷째, 제한보다는 가능성(Possibilities instead of limitations)이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열정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아웃컴 실현을 위한 가능성이지 제한요소는 아니다. 흔히 안 되거나 못 하는 이유는 수천 가지라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을 직시, 수용해서 미래의 아웃컴을 명확히 인식하고 성취감각을 체감한다면 심신의 컨디션은 자연스레 안정 또는 의욕적이 된다. 물론 창의적인 발상도 순조롭게 나타나고 행동도 가볍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신념 변환(Belief Change), 무의식의 활성화(Unconscious Activating), 자원 찾기(Resources Finding), 내면안정(State Management), 명상(Trance Work) 기법 등이 유용하다.
여기까지 이러한 두뇌사용원칙에 따라 충실하게 정보처리를 한다면 누구나 반듯하고 적절하며, 효과적인 언행을 구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개인생활이나 업무에서 바람직하고 탁월한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심교준 박사
NLP한국협회장이자 정통 NLP 트레이너 및 마스터 코치.
경영자에게는 비즈니스NLP를,
일반인에게는 생활NLP를 지도하는 그는
통찰과 치유의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