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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의 'e-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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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비키]찰나의 명상법이 기록된 메모장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되새기다
한자로 휴식(休息)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라는 뜻으로 휴(休)의 ‘멈추다’와 식(息)의 ‘호흡하다’라는 의미가 만났다. 구체적으로 휴(休)는 사람이 나무 그늘에서 쉰다는 의미이고, 식(息)은 코와 가슴 사이를 드나드는 숨을 쉰다는 뜻이다. 풀어내면 휴식이란 자연같이 편안한 환경 속에서 심신이 조화롭게 호흡하는 상태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불어로 ‘휴가’를 의미하는 바캉스(vacance)는 ‘텅 비우다’란 뜻의 라틴어가 어원으로 집을 비워놓고 멀리 떠나 휴식을 취한다는 단어다.
종합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의 일체 속에 자신을 비우는 행위가 휴식이다. 따라서 굳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진정한 휴식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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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명상으로 삶을 회복하다
휴식의 본질은 시간의 여유 속에 잡념으로부터 해방되고, 그 같은 상태를 지속하는 파워풀한 의식의 상태이다. 그런즉 시간과 마음의 주인으로 자리해야 한다. 시간과 마음의 주인이란 ‘지금의 순간에 이곳에 머무는 존재인 자아를 온전히 깨닫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생명 에너지가 충만한 가운데 만족이 가득한 상태이다.
궁극적으로 휴식은 삶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휴식을 보낸다는 의미는 심신을 재충전해 생산과 성취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지이다. 따라서 진정한 휴식은 일상으로 복귀할 때 삶에 대한 활력과 의욕이 넘쳐날 수밖에 없다.
그 진정한 휴식을 위해 찰나의 명상법을 소개한다. 일상으로부터 무한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찰나의 명상법은 이름대로 1분이면 충분하며 장소는 불문한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찰나의 명상법
1. 찰나의 명상을 즐기겠다는 강한 의도를 불러일으킨다.
2. 두 눈을 서서히 감는다.
3. 몸과 마음을 관통하는 호흡에 집중한다.
4. 몸의 숨과 마음의 변화를 알아챈다.
5. 1분 후 두 눈을 뜬다.
올여름의 휴가를 휴식으로 즐기다
찰나의 명상법에서 1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휴식을 위한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1분이기 때문이다. 찰나의 명상법은 간단한 듯하지만 의외로 몰입이 어렵다. 아무래도 주변의 환경과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집중하기가 여간하지 않다. 따라서 진정한 휴식을 통해 삶을 재충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특히 중요하다.
올여름은 찰나의 명상법으로 시간과 마음의 주인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찰나의 명상법은 우리에게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즉 이완의 재창조(re-creation)로 도울 것이다. 무엇보다 늘어지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고 일상을 향한 열정이 샘솟으리라. 열심히 일한 당신의 휴가에 찰나의 명상법을 선물한다.
천비키 본명상 코치
본명상, MCL Korea에서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 무의식을 조율하고,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리더십 명상코치로서, LG생명과학, LS산전, 코엑스, 육군부대, 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양한 기업체에서 명상을 통한 HRD 향상에 기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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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수행분석학의 정의 및 유형
학습·수행분석학(LPA: Learning & Performance Analytics)은 개인 및 집단의 학습과 수행을 체계적으로 측정-분석-예측하여 처방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증거 기반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하는 연구·실천 분과이자, 테크놀로지 요소와 인간 행동과학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첨단 융합학문이다. 이렇듯 분석 수준과 대상, 활용 학제의 다양성으로 인해 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정의 진술문(definition statement)으로는 LPA의 다차원성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 글에서는 분석의 수준(Level of analysis), 분석의 단위(Unit of analysis), 데이터 추출 맥락 모달리티(Modality of data collection context), 분석의 범위(Scope of analysis), 그리고 전이 소재(locus of Transfer)의 5가지 차원에서 LPA를 분류하고자 한다. 이 5가지 차원 모형은 학습·수행분석학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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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수준(Level of analysis)
LPA는 그 수준에 따라 요약-분석-예측-처방 중 하나에 속한다. 가장 낮은 수준인 ‘요약’은 방대한 양의 학습 및 수행 행동 데이터를 표나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통계학적으로 볼 때 ‘요약’은 기술통계(descriptive statistics)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수준에서는 변수들 간의 관계는 분석하지 않는다. ‘분석’은 2개 이상의 요약된 자료 간의 상호 연관 관계(association)를 나타낸다. ‘예측’ 수준의 LPA는 관찰 데이터를 통해 요약 및 분석된 결과를, 관찰되지 않은 대상 또는 미래로 확장시키는 추론통계(inferential statistics) 기법을 적용한다. 이 수준에 이르러 비로소 LPA는 미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처방’ 수준에 도달한다. 처방용 LPA는 예측된 미래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실천가의 최종 목적지이다. 예측 LPA의 결과, 교육 목표나 영업 목표 달성에 실패할 HR이 통계적 유의 수준 하에 규명됐을 때, 아무런 예방적 조치 없이 관객처럼 바라만 볼 HRDer는 없을 것이다.
분석의 단위(Unit of analysis)
LPA는 그 최소 분석 단위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 개인 단위 LPA와 네트워크 단위 LPA로 구분된다. 네트워크는 개인-별(別) 특성보다 개인-간(間) 관계의 특성을 통해 분석되는 사회적 실체이다. 각자 일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 만든 팀이라 해도 구성원 간 협력과 신뢰라는 네트워크의 끈이 없다면 높은 성과를 내기 어렵듯이, 집단 내 개인 행동의 평균값으로는 네트워크의 관계적 특성을 제대로 나타낼 수 없는 경우 네트워크 단위의 분석학이 필요하다.
초기 LPA는 개인 단위부터 시작됐다. 개인과 콘텐츠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학습자 내적 조건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초기 학습분석학의 주요 연구 관심이었다. 개인 단위 학습분석학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과정에서 기록되는 행동 데이터를 보강하여, 생체심리 신호를 센싱하여 분석함으로써 기존에 알 수 없었던 정서적 상태, 특히 몰입, 동기, 불안감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심리생리학(psychophysiology)과 뇌인지과학의 발전, 생리 신호 센서를 갖춘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은 개인 단위 학습분석학이 개인의 신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네트워크 단위의 분석 패러다임은 전혀 다른 분석 기법과 이론을 기반으로 개인 단위 분석이 접근할 수 없는 조직성과에 대한 예측 및 처방 제시를 시도한다. 요컨대 팀(네트워크) 성과는 개인성과의 합, 그 이상이다. 예를 들어, 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로 급조된 올스타팀과, 그해 1년 내내 함께 경기를 치른 우승팀이 경기를 벌이면 과연 누가 이길까? 개인 단위 분석에 따르면 팀 평균 점수가 높은 올스타팀이 당연히 이길 것으로 예측할 것이며, 처방은 포지션별 개인 훈련의 증가 또는 개선일 것이다. 그러나 분석의 단위를 네트워크로 바꿀 경우, 그해 우승팀이 올스타팀을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지며, 처방책으로는 개인 간 경쟁보다는 상호 의존하는 형태의 훈련이 제시될 것이다.
이렇듯 분석 단위가 바뀌면 처방의 단위도 바뀐다. 개인의 인적자본(human capital)이 아닌, 조직의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중요하다면, 분석의 단위뿐 아니라 분석의 방법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조직 내 개인 간의 관계 및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네트워크 분석은 데이터의 구조, 분석 방법 및 예측 결과 측면에서 개인 단위 분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필요로 한다. 최근 지식 창조 경제 시대를 맞아 개인에서 네트워크로 LPA의 분석 단위가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창조성이란 이질성을 연결하는 능력이며, 이 ‘연결’을 이해하고 촉진하려는 대학 및 기업은 늘어가고 있다.
데이터 수집 맥락의 모달리티(Modality of data collection context)
LPA의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는 현장의 학습 및 수행 맥락을 반영한 실제적(authentic) 데이터가 비간섭적(non-interruptive) 측정 방법에 의해 추출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연재에서 언급했듯이 오늘날 HR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맥락을 넘나들며 공부하고 일한다. 따라서 LPA가 분석하는 데이터 중 일부는 디지털 맥락에서, 나머지는 아날로그 맥락에서 수집된다. 디지털 맥락은 HR이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학습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로그 파일 형태로 흔적을 남긴다. 아날로그 맥락에서는 컴퓨터를 매개하지 않고 일어나는 신체적 활동들이 IoT,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의해’ 기록된 데이터로 분석된다. LPA에 활용되는 행동 데이터는 모두 디지털 형태로 수집되지만, 그 행동이 일어나는 학습-수행 맥락은 여전히 많은 부분이 아날로그적이다.
초기 학습분석학은 LMS라는 디지털 맥락에서 추출된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IoT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을 통해 아날로그 맥락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모델 예측력이 개선되고 있다. 필자는 그동안 교실과 집에서 주로 학습이 이뤄지고 PPT 공유 및 팀 토론 정도만 LMS를 활용하는 전형적인 대학 수업에서 기말 성적을 통계적 유의 수준에서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왔다. 모델과 수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모델 설명량은 30%를 넘지 못했었다. 전자 출결 시스템, clicker, 전자 배지, 위치추적앱, 아이트래킹앱 등 IoT, 센서 기술을 통해 교실과 집, 이동 구간 등 아날로그 맥락에서의 학습자 행동 데이터가 분석 모형에 추가된다면, 기존 모델이 놓쳤던 70%의 설명량 중 많은 부분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최근 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수행한 실험에서 예측 모델설명량이 50%에 이르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아날로그-디지털 맥락 모달리티의 융합은 보다 정확한 예측, 현장 맥락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제시하는 데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올 것이다.
조일현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한국기업교육
학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삼성물산 인력개발팀, 삼성인력개발원 기획팀,
㈜크레듀 C&C 개발실 등 실질적인 HRDer의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교육 및
컨설팅 관련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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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자산인 관계가치를 키워라
물은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관계에서 시작하고 관계에서 끝난다. 처음에는 자식으로 태어나서(부모자식 관계), 친구들을 사귀고(친구 관계),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한다(동료 관계). 결혼을 해서(부부 관계) 자식을 낳고(부모·자식 관계), 주변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이처럼 인간관계, 노사관계, 남북관계, 외교관계 등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고 또다시 다른 관계를 맺는 것이 인생 항로이다. 관계는 승자도 패자도 아닌 함께 성장하며 돕는 윈-윈(win-win)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상대도 살고 나도 발전하는 관계가 윈-윈 관계다. 전 세계가 모바일 웹과 앱이라는 바다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오늘날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전화, SNS, 방문, 식사, 동호회 등 ‘관계’에 시간을 투자하라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의 사람 인(人)자가 뜻하는 것처럼 공동체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인간은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고,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인간과 인간이 만나며 이루어지는 인간관계(human relations)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한다. 하지만 종종 이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고 심지어 회복할 수 없는 적대 감정까지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주는 역지사지의 마음에 있다. 내가 100을 가지려면 상대는 0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불공정하다. 그렇다고 상대가 100을 가져가고 내가 0을 가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서로가 양보해서 50:50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인간관계는 되로 주면 말로 돌아오게 돼 있다. 따라서 내가 더 많이 베푸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이 법칙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퍼주고 싶어하며 기꺼이 손해를 감수한다는 점이다. 진정한 장사꾼은 자기가 투자한 것에 대해 100%, 120% 보장받으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만 독차지하려는 사람은 인연을 만들기는커녕 얕은수에 걸려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서양인과 달리 한국인은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자신, 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인식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약물중독과 같은 병이 많은 반면, 한국에서는 쇼핑중독, 인터넷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과 같은 관계의 부재에서 오는 병이 늘어나고 있다. 고부간이나 세대 간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조엘은 과거의 비즈니스 관계나 인맥은 현대 사회에서 이미 효율성을 잃었다고 말한다. 최근 혹은 미래에는 소셜 미디어를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인맥이 형성되고, 정보도 공유될 것이라며 향후 인간관계에 대해 전망하기도 했다.
자신,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하는 것이다. 사랑은 자기애, 이타심, 신앙심, 연애, 부부애, 동료애, 우애, 부모애 등 숱하게 많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이 사랑을 얘기하고 노래했다. 국경과 나이를 초월해서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가치는 찾기가 어렵다.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주는 것 역시 사랑이다.
스턴버그(Robert Sternberg)는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의 세 가지 요소로 친밀감(intimacy), 열정(passion), 언약(commitment)을 얘기했다. ‘친밀감’은 사랑의 정서적 요소로서 누군가와 가깝게 느끼는 감정이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나 부모와 자녀 간에도 사랑은 존재한다. ‘열정’은 대개 사랑을 느끼는 초반에 나타나는 요소로 오래된 관계에서는 처음으로 사라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열정은 남녀 간의 사랑에서 특히 존재한다. ‘언약’은 인지적 요소로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약속이자 책임감이다. 세 가지 요소가 적절히 있는 사랑이 바람직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사랑은 위험하다.
부자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도 사랑이다. 일을 사랑하면 이윤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불러온다. 어떤 일이든 사랑이라는 열정만 있으면 90%는 해결할 수 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을 가진 만큼 얻을 수 있다. 또한 사랑은 주는 만큼 돌아오는 멋진 거래가 된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타일이나 사물을 사랑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칫 자기기만에 빠질 우려가 있다.
자신을 시작으로 가까이부터 멀리까지 사랑의 지경을 넓히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사랑과 행복은 항상 동행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니까 행복하고 행복하니까 사랑할 수 있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e-book을 이용해주세요.]
구건서 내비게이터십 대표/노무법인 더휴먼 회장
MBC, KBS 등 유수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치 있
는 인생을 위한 내비게이터십 관련 특강 및 출
연. 주요 저서로는 「Navigatorship, The Future of
Work」, 「프레너미 파트너스(노사관계), 근로기준
법」, 「CEO를 위한 인사노무관리 등 노동법 전문
서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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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조직의 존재 이유와 인재 경영
HRD 담당자인 당신이 CEO, CFO 등 사내 최고위층 임원을 짧은 시간에 엘리베이터에서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 CEO가 “자네는 어느 팀에서 근무하나? 그 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팀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1분 내에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업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직원이 조직의 근간이 되는 미션과 비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실현하는 것은 조직이나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으로 지속성장 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의 역할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회사 및 CEO의 경영철학과 연계한 HRD 조직의 미션과 비전
세계 경제가 ‘New Normal’ 시대로 진입하면서 경제회복이 불투명한 저성장기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앞으로는 경제성장률이 저성장을 가늠하는 3%대를 넘기기가 힘들다고 전망한다. 이 상황에서 기업의 CEO는 HRD 담당자들에게 어떠한 질문과 기대를 가지고 있을까?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HRD 담당자들의 첫 번째 자세이다.
대부분의 경영자는 경영의 ‘How’나 ‘What’보다 ‘Why’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면 경영의 근본으로서의 Why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HRD 조직의 존재이유와 비전이 무엇이며, 그것이 조직 및 CEO의 철학과 어떻게 연계되는가?’가 Why에 해당하는 질문일 것이며, 이는 곧 ‘HRD 조직은 진정 CEO의 전략적 파트너인가?’로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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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는 단순히 동행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장 신뢰하고 함께 걱정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상대를 뜻한다. 파트너의 어원은 원래 중세 앵글로-프랑스어인 ‘parcener’로 ‘공동 상속자’를 뜻하는데,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전진하는 긴밀한 동반자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는 CEO가 가장 신뢰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HRD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경영적 마인드를 함께 갖춰야 CEO의 진정한 파트너로 함께할 수 있다.
사실 CEO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HRD 담당자의 열정이 중요하다. 열정이란 명확한 변화방향을 갖고, 그것을 향해 과감하게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HRD 부문의 전문성만으로는 경영자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에 부족하다. HRD 담당자들의 눈높이를 경영자의 시각에 맞추어야 한다. HRD의 기능이 경영지원에서 퍼포먼스 컨설팅(performance consulting)을 넘어 경영상의 전략적 수준으로까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HRD가 조직 차원의 성과창출을 위해 경영진들과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결국 HRD는 경영의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경영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경영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는 앞서 말한 HRD 조직이 CEO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조직이 과연 CEO의 전략적 파트너인가에 대한 판단은 CEO가 HRD부서에 1년간 몇 번 정도 방문하는지, 혹은 HRD부서에서 작성된 보고서가 CEO까지 연중 몇 차례 올라가는지에 비례하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ATD(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에서 발표된 기업 HRD의 사례와 연구 결과에서의 중요한 시사점은 성공하는 기업에는 그 기업만의 경영철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 조직만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CEO의 경영철학이 조직원에게 제대로 공유되고 있는가?’, ‘기업의 이념이 HRD 부서의 비전과 연계되어 있는가?’ 등의 질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HRD 조직이 해결할 과제이다.
경영민첩성은 곧 학습민첩성(learning agility)
급변하는 시대를 이겨내는 기업들의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민첩성(agility)이다. 세계 최대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회장, 맥킨지(Mckinsey)는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아예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하고 회복하는 속도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오랜 역사나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라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 같은 급변의 흐름에서 민첩성을 가진 조직이란 변화나 역경을 예측하고, 미래에 요구되는 역량을 준비해서 조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즉, 단순히 빠름만이 아니라 민첩성을 기반으로 경영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변화의 충격에서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조직이라야 한다. 실제로 경영 분야에 민첩성 관련 용어들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과거의 경영방식으로 미래의 지속성장을 보장할 수 없는 상시 위기의 시대일수록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장하는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글로벌 시대의 도래, 인터넷, 모바일, 소셜네트워킹 등으로 대변되는 노동력(workforce)의 변화와 성과 중심, 팀 중심, 다양성을 강조하는 근무현장(workplace)의 변화에 따라 경영 전략의 초점이 변해가며, 이에 경영민첩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민첩한 경영이 종래의 경영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영의 기조가 ‘하향식(top-down)’에서 조직구성원들의 참여와 조직몰입 중심의 ‘상향식(bottom-up)’으로 전환되는 데에 있기 때문에 민첩경영으로의 변화는 리더십, 조직학습, 인재확보 및 HRD 부문 등, 경영 전반의 유연한 변화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조직구성원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잠재역량을 깨우는 코칭과 능력개발 프로그램이 중요하고 인재경영도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식이 아닌 소통하고 코칭하는 소프트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특히 경영환경 자체가 매우 역동적이고 복잡한 시대에는 어느 때보다 능동적인 학습의지와 개방성을 갖춘 핵심인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경영민첩성은 곧 학습민첩성(Learning Agility)으로 대변될 수 있다.
학습민첩성은 크게 5가지 요인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피드백과 성찰을 중시하는 자기인식으로부터 시작한다. 둘째는 멘탈민첩성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새로운 상황을 빠르게 해석해내는 능력이다. 셋째는 인재민첩성으로 개방성, 호기심, 유연성을 바탕으로 반대 의견에도 경청하며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이다. 넷째는 변화에 대응하고 때로는 변화를 창출하는 변화민첩성이다. 마지막으로 성과민첩성은 모든 역량을 활용해 기대하는 성과 또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학습민첩성의 확보는 지속적인 학습(Continuous Learning)을 기반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간헐적 교육을 넘어 일상, 또는 장기적인 프로세스로서의 HRD 활동이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최근 첨단 테크놀로지를 다양하게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 주목받고 있으며, 조직이 학습을 촉진하고 구조화하는 방법인 학습 아키텍처(learning architecture)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송영수 교수
한양대 인재개발원장 겸 리더십센터장, 교육공학 과 교수.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육공학박사(Ph.
D)로 삼성인력개발원 상무와 대한리더십학회장
한국산업교육학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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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치유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 중에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인생사는 세상에 태어나며 시작되고 세상을 떠나면서 끝맺는다. 그 시작과 끝의 과정이 건강하기를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다. 그래서 수복강녕(壽福康寧), 만수무강(萬壽無疆)은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추구해온 삶의 최대 가치이다. 잘 살펴보면 모두 건강에 귀결된다. 진시황 역시 건강을 전제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추구했다.
건강한 삶을 위한 NLP의 활용
인간에게 건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행복, 성공, 출세, 결혼, 직장, 취미생활, 해외여행, 즐거운 노년 등 모두 건강을 전제로 거론될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질환, 병증 등의 발생으로 건강이 유지되지 않으면 개인사는 순식간에 뒤바뀐다.
가령, 숙면을 취한 듯한데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거워 출근을 못했다거나, 갑자기 임파선이 부어올라 힘들어했다거나, 정기검진에도 불구하고 불현듯 암이 발생했다거나 등 그와 같은 얘기를 자주 듣거나 실제 경험하기도 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운동을 열심히 하자’, ‘영양제를 먹자’, ‘좋은 마음을 가지자’ 등 건강생활을 고취하는 덕담을 나눈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바쁜 일상과 과중한 업무 때문에 제대로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다. 가족이나 지인이 술 적게 마시고, 담배도 서서히 끊고, 잠도 푹 자고,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라고 하면 오히려 짜증을 내기도 한다. 당연히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 역시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집중할 부분은 어디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건강의 증진 및 저해에 관여하는 곳은 인간의 두뇌이다. 따라서 인간의 뇌와 연관성이 뚜렷한 NLP는 대체의학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NLP는 ‘Neuro-Linguistic Programming’, 곧 ‘신경-언어 프로그래밍’이다. 신경계, 즉 두뇌작용과 언어의 관계를 활용하는 학문으로 한 마디로 두뇌사용법이라고 한다.
사실상 인간에게 두뇌만큼 중요한 부위는 없다. 일상적인 활동부터 장기적인 생명 유지까지 모두 두뇌를 통해 일어난다. 평소 건강관리나 증상치유 등 두뇌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NLP는 이처럼 두뇌 작용에 관련된 심리학, 생리학, 언어학, 사회학, 공학(AI), 철학 등의 융합분야이기 때문에 현재 서양에서 NLP는 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의학계 역시 NLP를 많이 도입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기본 사상과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강을 촉진하고 유지하는 멘털 프로세스를 시스템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하는 접근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두뇌와 신체의 연관성과 관련해서 실제로 대입할 수 있는 적절한 모델이 개발되지 않았다. 일례로 심리학 모델은 정신적인 현상을 무형의 것, 또는 초월적인 것으로 다루어 왔기 때문에 생리학적 측면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 그처럼 신체와 정신을 분리해서 다루면 최종적으로는 부분적, 대증적 치료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NLP는 심리학이 아니라 정신과 신체, 의식과 생리의 관계를 다루므로 얼마든지 치유에 도움이 된다. NLP의 목적 중 하나는 신체적 행동과 생리적 반응을 신경 프로세스와 결부시키는 것이다. NLP 모델에서는 두뇌의 작용(정신)과 신체는 서로 밀접하게 관계해서 비로소 인체라는 생체 시스템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두뇌의 기능
두뇌는 외부 환경에 대해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오감 정보를 분석, 판단한다. 이후 인체의 근육세포에 적절한 지시를 내려 그 상황과 자극에 대응해 개체의 안전을 확보한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호흡, 혈류, 맥박, 체온조절 등은 물론 온갖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분비와 면역세포 활성화를 기하며, 인체의 내부 통제와 항상성 유지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그야말로 두뇌는 인체공화국의 총사령부다. 따라서 두뇌는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며 안정되게 모든 정보를 파악한 후 적절한 지시를 내린다. 그에 따라 내분비, 순환기계 작용이 원활해지면 건강해지는 것이다. 혹여 병증이 나타난다 해도 이런 상태가 확립되면 곧 회복되게 된다.
NLP와 Parts 개념
NLP에는 ‘Parts’, 곧 ‘내자아(內自我)’라는 개념이 있다. 인간의 내부에는 수많은 자아가 있다는 의미이다. 웃고 싶은, 울고 싶은, 일하고 싶은, 놀고 싶은, 술 마시고 싶은, 자제하고 싶은, 독서를 좋아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운동을 싫어하는 등등의 수많은 내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한다.
우리의 버릇과 증상 역시 내자아의 작용이다. 다양한 자아를 배려하지 않고 최적화된 내자아만 추구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갈등, 두려움, 불안, 걱정, 시기, 질투, 분노, 울화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결국 내자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 같은 불협화음은 병증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특정한 내자아의 의도를 헤아리고, 인정과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 그로써 그 버릇과 증상을 일으킨 내자아는 개인의 아웃컴 실현에 협조 및 공헌하게 돼서 부정적 증상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이상은 심리적인 NLP 본연의 개념으로 이를 확장하면 인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체는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심장, 위장, 간장, 신장 등의 내부기관과 신체 가슴, 배, 어깨, 등, 허리, 팔, 다리 등의 신체부위로 구성된다. 이들은 하나하나 Part로서 상황이 불만스러울 때 각각의 메시지를 보내는데 그것이 통증이다.
따라서 통증이 발생하는 기관이나 부위의 긍정적 의도를 헤아리는 동시에 인정, 감사를 표하면 전체 시스템 최적화에 협력, 공헌하게 돼서 그 병증은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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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교준 박사
NLP한국협회장이자 정통 NLP 트레이너 및 마스터 코치.
경영자에게는 비즈니스NLP를 일반인에게는 생활NLP를
지도하는 그는 통찰과 치유의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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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자원으로 승화되는 방법들
혹자는 자주 ‘욱’ 하는 사람을 두고 ‘엘리베이터에서 방귀를 뀌는 사람’이라 표현한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에서 방귀를 뀌면 순간적으로는 시원하지만 사람들은 ‘꿍’ 하며 악취 탓에 힘겹기 마련이다. 모두가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벗어나고 싶다. 방귀의 당사자는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옛말처럼 민망한 마음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농담처럼 짚었지만 꿍하든 욱하든 조직 내의 감정은 사사로이 여기면 안 된다. 감정이란 전염되는 즉, 부정적인 감정 대신 긍정적인 감정을 확산해서 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성장시대를 포함해 다양한 요인으로 조직에 팽배해 있는 분노, 혹은 무기력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진하는 용기를 북돋아야 한다.
스스로 감정을 달래주면 달라진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욱’ 하고 순간적인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아니면 ‘꿍’ 하고 화를 삭일 때도 있다. 몇 해 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100여 건이 넘는 연구보고서들을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부정적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기 때문에 정신질환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꿍’ 한 생각과 감정 탓에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력과 리더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 덩어리와 감정 응어리를 무시하며 짓눌러도 별일 없으려니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짓누르면 갈수록 압력이 증가하고, 쌓이고 쌓이면 병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핵심인재의 감정 문제 역시 건강뿐만 아니라 갈등 상황으로 확대된다. 징후를 미리 발견하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가정과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상황의 해법은 무엇일까. ---
자신의 감정을 어린아이를 보살피듯 따뜻하게 바라봐야 한다. 자신의 감정이 고이지 않고 흘러갈 수 있도록 달래줘야 한다. 글로 표현해도 좋고, 고요하게 명상하면 더욱 좋다. 달래주면 달라진다. 바로 감정의 속성이다. 그야말로 감정은 신호등과 같다. 신호등에 이상이 발생하면 차량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다. 따라서 신호등을 잘 정비하는 그것이 ‘꿍’의 솔루션이다.
포기의 행복을 뛰어넘어 분노하라
최근 고려대 경영학과 장하성 교수는 ‘왜 분노해야 하는가’ 발간 공개강연에서 ‘사람들이 분노하지 않는 이유는 잘못됐다는 인식이 없기 때문이며, 청춘들은 아프지만 말고 분노해야 한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한국경제의 현실은 한마디로 ‘불평등’이며, 그로써 절망한 미래 세대는 ‘N포 세대’로 불리며 현실을 포기하는 지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했다.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사회통합실태집단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세대별 삶의 만족 격차’에서 20대, 30대의 젊은 세대들이 현실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것은 그들이 포기의 행복을 즐기며 스스로를 행복한 세대로 바라본다는 증거다. 그 같은 형상을 힐링과 인문학 트렌드의 결과라고 짚은 장 교수는 미래세대가 시대정신으로 분노하며 자신의 힐링을 넘어 세상의 힐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별 삶의 만족 격차 출처: 플라톤 아카데미TV]
경험으로 학습된 무기력에서 탈피하라
분노가 발생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분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심리학에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용어가 실제한다.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부정적인 자극이 계속되면 자신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무기력 같은 절망은 경험을 통해 학습된다.
익숙한 이야기겠지만 야생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새끼였을 무렵, 코끼리의 한쪽 다리에 밧줄을 연결해 말뚝으로 박는다. 코끼리는 도망가려 발버둥치지만 다리를 옭죄는 고통만 엄습한다. 여러 번 시도하지만 빠져나갈 수 없다는 생각을 경험을 통해 습득한다. 그 후. 힘이 어마어마한 어른 코끼리로 성장하지만 감히 도망갈 시도를 하지 못한다.
비단 코끼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무기력이 학습되면 그와 같은 결과를 낳는다. 무기력한 상태에서는 분노할 수 없다. 에너지가 존재해야 분노할 수 있다.
양내윤 대표
하이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대표로서 (사)한국멘토교육협회 부회장과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양교수 및 경찰대학교 외래교수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인사조직분야 석사,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학한 그는 2009 한국HRD대상에서 명강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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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앙트십’ 문화 구축 전략
창조경제시대에 이상적인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래의 ‘fast follower’ 패러다임을 단절하고 ‘first mover’의 창조혁신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 인적자원개발(이하 HRD)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조직개발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HRD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종래의 대혁신, 가령, 종이의 발명이나 화약의 발명은 동양에서 이루어졌으나 서양이 앞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그러한 혁신이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대중화에 성공(대중교육시스템의 발달과 대중 매체를 통한 전파)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즉, 소수의 이노베이터가 만들어낸 혁신이 대중과 공유되지 못하면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하다. 동일한 이치로 혁신적 역량이 조직 전체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지난 2014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기조 강연의 주제로 ‘Entrepreneurship and creative economy’를 회자해 창조경제와 창조경영의 핵심이 ‘entrepreneurship(앙트러프러너십, 이하 앙트십)’에 존재하다고 제시했으나, 대중은 이 의미를 창조경제와 창조경영 개념 이상으로는 모르는 실정이다.
이 앙트십의 본질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을 구상(creativity)해내고 실천해내는(action) 역량’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업가정신(企業家精神)’으로 잘못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술 더 떠, 이 개념이 CEO 정신으로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확산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실, 우리나라는 80년대 이후 반기업가 정서가 확산되는 트렌드와 연계되어 앙트십의 의미가 축소 왜곡됐다. 이 분야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가 앙트십을 초등학교 때부터 길러줘야 하는 국민 공통 역량이라 표방하는데도 그렇다.
반면, 일본에서는 80년대 이후 ‘entrepreneur’를 ‘起業家’로 사용하는 경향이 대수를 이루고 있으며 원어 표기 그대로 대다수 ‘앙또레프레누어’로 표현한다.
새로운 시대에 조직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성장 동력은 새로운 분야나 새로운 기술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없는 새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조직문화, 즉 ‘앙트십 문화(entrepreneurial culture)’를 구현하면 된다.
앙트십이 충만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면 1차적으로 조직에서 앙트십의 본질에 대한 재조명과 ‘기업가정신’이라는 용어의 대체를 우선해야 한다. 2차적으로는 조직 내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앙트십 관련 연수나 워크숍이 정기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앙트십의 본질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이라 생각하면, 연수나 워크숍이 교육 내용의 이해에만 그치지 않고, 3차적으로 조직의 실제적 문제에 관한 새로운 해법을 찾아서 실천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물론, 앙트십에 대한 열정이 높다 하더라도 그 팀에 대한 동기부여는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무엇보다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artifacts(디자인된 사물)’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표상하는 ‘것들’로 조직 도처에 자연스럽게 디자인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앙트십에 관련된 의례(ritual), 사진, 기호들인 ‘artifacts’들로 조직문화가 채워질 때, 바야흐로 조직은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박수홍 한국기업교육학회 회장
제11대 한국기업교육학회 회장이자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화정책 자문위원 및 중소기업청 기업가정신활성화정책 자문위원, 유비쿼터스 부산포럼 유러닝 분과위원장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