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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시인]꿈과 희망을 현실로
2017년의 새해도 어느덧 한 달이 흘렀다. 저마다 마음에는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다. 물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 각자의 삶은 녹록치 않다. 그런즉 인문학은 시대의 필수적인 대안으로 부각된다. 따라서 용혜원 시인은 인문학의 차원에서 꿈과 희망에 대한 세 가지 메시지를 전언한다.
꿈과 희망을 빚어내기
꿈이란 곧 바람이다.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소원이다. 또한 꿈은 보이지 않는 능력이며, 구체적인 목표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꿈이 분명하다. 아울러 그 꿈을 실현한 존재이기도 하다. 꿈은 긍지를 심어주고 삶을 안내한다. 따라서 꿈의 유무에 따라 사람의 얼굴빛은 다르다. 삶의 행동이나 방식도 전혀 다르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삶을 즐긴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꿈을 통해 생동감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실제로 꿈을 물어보는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는 사람은 드물다. 함석헌 사회운동가는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라고 얘기했다. 역으로 해석하면 꿈이 있는 사람은 흥한다. 즉 꿈을 실현해나가는 사람이 세상을 빚어내는 법이다. 꿈에 대한 진정한 용기와 열정은 그 무엇도 막아설 수 없다.
지난날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하버드대학교는 교회의 목회자였던 존 하버드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인 책 400권과 현금 500파운드를 기반으로 1688년 설립됐다. 그렇게 12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 그리고 1명의 교장으로 시작된 하버드대학교는 이제는 세계의 청년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한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존 하버드의 꿈을 통해 세계적 인재가 양성되는 대학교가 세워졌다. 일례로 하버드대학교 도서관에는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아울러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만 레이는 꿈에 대해 “나는 꿈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꿈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인 사업가 빌 게이츠는 “나는 날마다 두 개의 최면을 건다. 첫째,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둘째,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며 지금도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최선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실현하기
오늘날 수많은 청년들이 게임중독에 빠져있다. 밤을 새거나 끼니도 거르고 게임만 쳐다본다. 게임중독이 아니더라도 스마트디바이스 때문에 독서하지 않는 청년들도 적잖다. 그런가 하면 부모를 의지하며 삶을 표류하는 청년들도 안타깝다. 그 같은 실정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누에고치는 8㎝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서 뽑아내는 명주실은 1200미터내지 1500미터이다. 사람들 역시 능력을 내재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돌파할 결단이 중요하다.
코카콜라를 창립했던 로버트 우드러프는 “나의 꿈은 전 세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맛보는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코카콜라는 사막을 비롯한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다. 그처럼 꿈을 꾸고, 그것에 열정을 쏟는다면 우리의 내일은 결단코 달라질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보다 강점을 찾아내서 계발한다. 자신의 고유한 콘텐츠는 중요하다. 무엇보다 걱정과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때때로 고난과 시련도 감수해야 한다. 마라톤도 42.195㎞를 페이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속력으로 완주해야 한다. 물 역시 99℃에서 끓지 않는다. 최후의 1도를 가미하는 불꽃이 꼭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열정을 쏟아야만 한다.
도자기를 빚어내는 전통적인 도공은 가스가마 대신 장작가마를 사용한다. 장작가마에 소나무를 넣고서 1300도까지 올리는 시간은 72시간에 이른다. 그제야 흙, 불, 나무 등의 조화가 발생해서 변요가 일어난다. 그 속에서 명품 도자기가 탄생한다. 그처럼 전력을 다해 몰입하면 명품 도자기처럼 인생도 거듭난다.
용혜원 시인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한 그는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그리운 사람』 등
80여 권의 저서에 기록한 시를 통해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강연과 방송을 통해 그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통을
전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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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 2017 HRD의 과제와 전망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은 HRD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2017년을 나타내는 말은 ‘초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은 경제의 최대의 적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교육부서와 인력을 축소하는 추세이다. 안팎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은 HRD의 불황을 예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우리의 정치상황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하였음을 확인케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육성의 전략을 기획하고 실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기업에서는 고비용의 장기교육을 최소화하고 단기적이고 이벤트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한 학습매체와 선진화된 방법론을 도입하고 적용하며 HRD 황금기를 맞이한 201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하여 HRD의 기능과 역할이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기업을 둘러싼 기업환경이 더욱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휩쓸려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 주목해야 하는 몇 가지 키워드 분석으로 HRD 과제를 짚어본다.
첫째, 일터 학습이 변하고 있다(Workplace Learning Shift). 지금은 연속선상(Continuum)의 단계적 진화가 아닌 질적‧양적 도약과 변환의 시대(Shift)이다. 성과를 내는 HRD, 현업 적용과 전이를 촉진하는 HRD와 같이 학습 내용을 현업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성과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는 오래전부터 HRD가 직면해 온 과제였다. 다만 더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지식정보, 짧은 집중력과 단기학습을 선호하는 성인학습자 등 HRD를 둘러싼 환경 변화는 HRD에서 불문율처럼 여겼던 공식화된 교육에 결별을 재촉하고 있다. 공식화된 교육을 대변하는 연수원의 위상과 기능은 축소될 전망이다. 이제 중심은 연수원에서 일터로 옮겨가고 있다.
HRD는 기업의 전략을 형성하는 일과 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을 모두 담당해야 한다. 조직의 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내는 조직 변화 컨설턴트로서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에 강력한 학습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고 현장과 연계하는 파이프라인을 묻어 두어야 한다. 여기서 2015년 ATD에서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70:20:10의 렌즈를 통해 학습의 전환점을 조망해 보아야 할 때가 도래했다. 학습과 역량개발은 70%는 현장경험(Experience)에서, 20%는 코칭이나 멘토링 같은 무형식학습에의 노출(Exposure)에서, 10%는 공식교육(Education)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HRD가 지향하는 성과중심 HRD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에서 탈피해 현장 중심의 OJT 경험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연수운영 담당자인 HRDer보다는 현장 감독자인 Supervisor의 역할이 교육면에서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연수원 중심 교육체제에서 점차 학습자에 의해 주도되는 일터학습으로 이동해야 한다. Illeris와 동료들의 일터학습 모델에서는 ‘업무에서의 학습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두 가지 관점’이 학습 삼각대(triangle)로 결합되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즉 본질적으로 일터학습은 일터실천과 학습자의 일 정체성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것이다. HRD는 학습자들이 그들의 일터에서 생각하고 배운 것을 인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른바 ‘일터 행동유도성(workplace affordances)’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지금까지 HRD는 10%의 공식학습 위주로 관리되어 왔다. 이제는 학습체화, 현장 전이를 강화하기 위해 70%의 비공식학습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 일에서의 학습(Learning at work), 일을 위한 학습(Learning for work), 일을 통한 학습(Learning through work)으로 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연수원에서 일터로 변해야 한다.
둘째, 민첩한 학습으로의 변화(Agile Learning Shift)가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은 지난해 매스컴을 물들인 최고의 화두였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기술혁명이 우리 삶과 미래세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논의가 교육,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다보스 보고서 ‘일자리 미래(The future of jobs)’에서는 2020년까지 약 710만개의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능형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 소멸되고 남는가가 아니다. 그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가이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바둑 대결에서는 인공지능의 위력만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결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느냐에 의해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교육 패러다임은 인공지능과 협력하여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변경될 것이다. 지식의 유효기간은 더욱 빠르게 단축될 것이며, 우리가 배우는 기술이 더 빨리 사회에서 쓸모없어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 쓸모없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버리는 폐기학습(unlearning)이 더없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학습의 민첩성이 요구된다.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는 학습의 민첩성이다.
셋째, 민첩하게 대처하는 책임지는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 요구된다. 언론에서는 소통과 책임 리더십으로 표현하는 것 같지만 필자 편에서는 ‘민첩하게 대처하는’이란 뜻이 더 적합해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은 이른바 R&R Leadership이다. 로봇, 사물인터넷(loT) 등을 통한 기술융합의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기업의 HRD 패러다임을 뒤집을 수 있는 동인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기업에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Leadership’을 다시 조명해야 한다. 리더십으로의 회귀가 요청된다. 이러한 화두는 ‘다보스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세계 경제방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이다. 여기서 HRD 미래 방향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매년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의제를 선점하고 있다.
[기사 전문은 이북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 원장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 원장으로서 HRD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중이다.
아울러 한국평생교육학회 부회장이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및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이사로서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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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교수]‘한마음’을 내재한 인재가 기업을 살리고 국격을 높인다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에서 비롯된 혼란이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위기적 상황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의 정치적인 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럴수록 기업의 역할은 중요하다. 실제로 그동안 의식 있는 기업인들의 공로는 우리나라의 발전을 선도했다. 그 속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나서는 선비들이 존재했다. 선비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음이 남달랐다. 선비들의 마음에는 ‘한마음’이 자리했다.
‘한마음’은 남에게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이고 남에게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다.
‘한마음’을 가진 사람은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잘못된 일이 있어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가 큰 공을 세워도 공치사하지 않는다. 선비들은 국가의 잘못을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았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발 벗고 나섰다. 우리나라가 긴 역사를 유지하는 원동력은 그들의 헌신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한국의 기업이 급성장한 요인 역시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뿌리박고 있는 ‘한마음’을 빠뜨릴 수 없다. 한국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을 때만 해도 한국인에게는 ‘한마음’이 많이 남아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과거에는 목욕탕에서 옆사람의 등을 밀어주는 광경은 흔히 목격됐고, 버스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서 있는 사람의 가방을 받아 주던 광경도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길에서 할머니가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가면 젊은이들이 대신 들어주곤 했다.
그 ‘한마음’은 그대로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청년들은 대다수 공장에서 고생하며 번 돈으로 동생들의 학비를 대곤 했다. 또한 독일이나 중동까지 건너가서 온갖 고생을 감수한 것도 ‘한마음’에 스민 희생정신 때문이었다. 회사에 작업량이 밀려 곤경에 처하면 사원들은 조건 없이 밤샘을 했고, 사원들이 상을 당하는 등의 어려움에 처하면 사장들은 내 일처럼 나서서 밤샘하며 슬픔을 나누었다. 그 속에서 경제발전은 실현된 셈이다.
그처럼 급속히 발전했지만, 작금에 우리에게 처한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원인으로 국제 정세의 및 경제 환경의 변화 등을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근본원인이 아니다. 근본원인은 한국인에게 ‘한마음’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 지금은 형제자매를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칠수록 나무는 뿌리를 깊이 박는 법이다. 우리 역시 어려움에 처할수록 ‘한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한마음’을 회복하지 않고 이익만 좇아가면 차츰 혼란을 거듭하다가 결국 패망에 이른다.
‘한마음’의 회복을 위한 교육은 정부에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기업이 마음먹을 때는 장기적인 HRD의 차원에서 가능하다. 그렇다면 기업의 HRD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회복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래서 HRD는 희망이다.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학자로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장 및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사서삼경강설』을 비롯해 『공자』, 『노자』, 『장자』 등 30여 권의 심도 깊은 유학서를 집필했다.
지난날에는 대만 국립 정치대학 초빙 연구원과 미국 하버드 대학 옌칭연구소 초빙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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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을 내재한 인재가 기업을 살리고 국격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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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불확실성 시대를 통과하기 위한 HRD 과제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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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첨단기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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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e-Learning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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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장인 육성을 위한HRD - 왜 장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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