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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석 대표] 조직의 로열티를 고조하는 인게이지먼트와 심리적 계약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소문난 회사일수록 복지제도가 좋은 편이다. 매우 잘되어 있는 복지제도로 인하여 많은 직원들은 마치 아무런 이직의도가 없는 것처럼 평화롭게 일을 한다. 그러다가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복지제도를 하나둘 폐지하게 되면 충성도가 순차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5년간 종단적으로 조직진단을 살행한 5개 기업 중 2개 기업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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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지먼트의 빈공간
전문에서 밝힌 결과를 보면 마치 복지제도가 충성도를 떠받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복지제도의 단계적 폐지로 충성도가 하락한 것은, 복지제도와 충성도가 직접적인 상관을 갖고 있어서라기보다는 복지제도와 충성도를 연결하는 또 다른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IPSO조사(2017)). 그 또 다른 변수는 바로 인게이지먼트였는데, 바로 이 인게이지먼트에 영향을 미친 것이 다름 아닌 심리적 계약이었다.
이를 좀 더 쉽게 해석해보면, 심리적 계약에서 회사의 복지제도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제공한 약속이고, 그것이 하나둘 폐지되면 직원들은 회사가 약속을 어긴다고 보고 인게이지먼트가 약화되며, 그로 인하여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회사나 직무에 대한 자발적 참여로 알려진 인게이지먼트는 그 자체로서 완성되기보다는 심리적 계약 등에 의해 지지되는 미완의 성과물이다. 회사의 복지제도는 심리적 계약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점차 사라질 때 인게이지먼트도 약화되며 나아가 충성도도 하락하는 것이다.
인게이지먼트의 보완재로 작용하는 심리적 계약
심리적 계약은 조직과 구성원 사이의 상호교환에 대한 암묵적 의무와 기대이다. 법적 계약과 같이 명시적이라기보다는 조직과 구성원 사이에서 상호간의 기대를 바탕으로 한 암묵적 약속이다(Condway & Briner(1980)). 이때 조직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공하는 것은 업무환경, 복지제도, 인사제도 등이고, 구성원이 조직에게 암묵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업무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 둘 간의 암묵적 약속과 기대가 충족될 때 양측은 신뢰를 갖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서 약속과 기대를 저버리게 되면 신뢰는 급속도로 무너지게 된다.
신범석 (주)立素 대표이사
HRD 및 경력개발 전문 컨설팅 회사
(주)立素의 대표이사.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연구원이자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원으로도 매진했다.
아울러 대통령직속 교육혁신위원회 혁신자문위원,
대한민국혁심포럼 인적자원개발분과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혁신자문위원, 인사혁신위원회 자문위원,
Best-HRD인증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HRD를 위해 탁월한 역량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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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록 대표] 제4차 산업혁명시대, 뇌과학으로 HRD를 리딩하라 뇌과학 기반의 리더십
리더십은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서 리더가 구성원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로 정의한다. 이는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why)와 행동 변화의 방법(how)과 관련되어 있다. 리더가 구성원을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의 뇌에 대한 이해로 귀결된다. 최근 신경과학의 발달로 뇌의 모습과 활동을 영상으로 보고 해석할 수 있게 되어 의식, 마음, 행동 등과 관련한 리더십 문제들에 대해서 과학적인 접근과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기존 리더십 학습의 한계와 뇌과학 기반의 브레인 리더십(뉴로 리더십 이라고도 함)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 리더십 학습의 한계
기업현장에서는 리더십 개발을 위해 직급/직책 중심의 개인 관점에 치중되어 있다. 이때의 인간은 항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리더십교육은 개인 행동변화를 유도하고, 경영상황을 파악하여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비전제시, 성과관리, 동기부여, 목표부여, 부하육성,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코칭, 멘토링 등으로 인지적인 방법으로 학습하게 한다. 또한 직책/직급 중심의 신임 및 향상 과정으로 3-4년에 1회 정도로 단발적이고, 대부분 외부강사에 의해서 진행한다. 이리하여 직급/직책별 필요역량에 대한 학습 효과나 역량의 변화 추이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교육실시 자체에만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기존의 개인중심 리더십 학습 프로그램은 학습 단위, 학습 진행, 학습 주기, 학습 장소, 역량 진단 주기 및 관리 등 학습의 제반 측면에서 한계들을 가지고 있어 학습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뇌과학 기반의 브레인 리더십 패러다임 구축
뇌과학 기반의 브레인 리더십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우선 기존 주류의 철학 및 교육 심리학에서 전제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인간이 마음(Mind), 정서(Emotion), 행동(Behavior), 몸(Body), 뇌(Brain)가 상호 연계하는 본능-감정-이성의 차원에서 몸과 의식(정보)과 에너지라는 통합체로서 전체론적(Whole)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한다. 또한 먹고 마시는 행위, 자고 깨는 행위, 호흡하고 체온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행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명유지와 시각과 청각을 중심으로 한 지각, 감정‧기억력‧이해력‧사고력‧판단력‧의지력 그리고 행동을 모두 뇌를 통해서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며, 어떤 사실이나 지식을 배워서 익히고 어떤 일에 대해 판단하고 계획을 하며 고도의 추리작업을 수행하면서 학습하게 된다. 협력, 소속감, 사회성, 공감성, 이타성, 모방성, 관계성, 상호성, 문화의 존속과 유지 발전은 생물학적, 인지적, 정서적인 모든 측면에서 비합리성과 감성을 기반으로 이성과 합리성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간관과 학습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 업무 속에서 개인과 팀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인간의 본질적 속성과 학습 행위의 근본에 기초하여 학습 내용, 학습주기, 학습 방법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 기업에서의 리더십을 경영활동 과정으로 이해하고 일상경영활동과 연계하여 학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리더십 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뇌과학 기반의 리더십 패러다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습 단위와 진단 주기, 학습 내용 개발, 강사 육성 등 학습 운영 전략 전반에 대해서도 뇌과학 관점에서 개인과 조직의 리더십을 동시에 발휘하여 개인 구성원의 만족과 성과를 제고하여 조직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 간의 협력적 상호작용으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리더와 개인 구성원 간 상호 성장과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뇌과학 기반의 브레인 리더십은 개인 및 조직의 경쟁보다 조직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과거보다는 미래의 성장 발전을 도모해 나가려는 인간의 협력과 이타성을 근본정신으로 한다.
뇌과학 기반의 브레인 리더십 강화 방안
개인들의 존엄성과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에서 리더십의 효과성을 높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뇌 활용 강화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위너 브레인, 제프 브라운 저).
첫째, 자아인식은 우리 뇌의 사회 인식 능력을 담당하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과 관련이 깊다. 중요한 것은 표정·바디랭귀지 등을 통해 정보를 읽어내는 것이다. 처음 보는 영화의 몇몇 장면을 볼륨을 낮춘 채 배우들의 감정을 추측하며 시청한 뒤 얼마나 맞았는지 훈련하는 것이다.
둘째, 동기부여는 뇌에서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목표를 정리하고 행동을 촉진한 뒤 마지막 행동에 돌입하는 단계다.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신경회로가 원활히 작동하게 하려면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들도 계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청구 요금을 그때그때 지불하고 컴퓨터 파일을 틈틈이 정리하는 일이 좋은 훈련법이 될 수 있다.
셋째, 주의 집중이다. 인간의 뇌는 1000억 개 이상의 뉴런을 갖고 있지만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니 잠시 생각을 멈추고 한숨을 돌릴 필요가 있다. ‘명상으로 뇌에 여유를 줘라’, ‘노는 것이 일하는 것이다’와 같은 해결책은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넷째, 정서 조절에 핵심적인 것이 공감능력이다. 바로 거울 뉴런이 담당하고 있는 일이다. 공감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보다는 ‘너는 어떻게 느끼니?’라는 질문을 던질 것을 추천한다.
[기사 전문은 e-book을 이용해주세요]
고동록 대표
현 퀀텀브레인 경영연구원 대표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을 역임했으며,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서
경영전략·기획조사·인재개발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노무·전략·인재개발에 집중하며,
전략적인 HRD 구현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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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 서울대학교 교수] 풍요로운 인생의 비밀 몰입과 행복
『피터팬』의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는 “행복의 비밀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지향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내가 하는 일, 혹은 해야 할 일을 좋아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무한히 늘어난다. 아울러 어느 분야에서건 탁월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몰입이다. 이것이 몰입의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 이유이며, ‘행복의 방정식을 푸는 열쇠’이기도 하다.
최고의 나를 만나는 몰입
나는 몰입 관련 저술들을 출판한 이후 다양한 독자들로부터 몰입 체험 사례들을 전해들었다. 한 영화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배우의 얼굴, 배경, 음악, 대사 등이 동시에 머리에 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많은 교수와 연구원들이 박사과정 시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몇 날 며칠 자나 깨나 생각하다가 기적과 같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한 과학고등학교 학생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하나 풀기 시작했는데 풀고 나니 사흘이 지났더라고 했다. 그리고 유수 기업들의 CEO와 임원의 상당수가 오래 전부터 몰입을 체화한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내게 자신만의 몰입 체험을 들려준 독자들 가운데 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과 『사랑이 달리다』를 쓴 심윤경 작가가 있다. 그녀는 3개월간의 몰입 체험이 인생의 이정표적 사건이었다고 했다. 200자 원고지 기준 1,000매 정도의 장편소설을 쓸 때 초고까지는 6개월이 걸리고 이후 수정 및 탈고까지 1~2개월 더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몰입 상태에서는 단 3개월 만에 2,300매에 달하는 두 권짜리 장편소설을 수정까지 완벽하게 끝냈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녀가 직접 기술한 몰입 체험의 개요이다.
심윤경 작가의 몰입 체험 특징
① 시간의 흐름을 완전히 잊음. 처음 시계 보면 1시, 다시 보면 4시, 그사이에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함.
② 작업공간이 집의 거실인데, 가족들이 무엇을 하는지 주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모름.
③ 이전까지 문제없었던 일상생활이 몹시 짜증스럽고 생각에만 집중하고 싶음.
④ 정신이 다이아몬드처럼 쨍하게 한없이 투명해지는 기분을 느낌.
⑤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쏟아져서 도저히 일을 놓을 수가 없음.
⑥ 내 몸이 10인분의 일을 해내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낌.
⑦ 뭐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도취감을 느낌.
⑧ 깊이 생각해서 나의 의문점과 생각의 모순점을 정리한 후 자료서적을 읽으면 머리가 바싹 마른 스펀지처럼 지식을 쫙 빨아들이는 느낌.
몰입을 통한 행복한 최선
한편으로는 인생의 난관에 부딪쳐 몰입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나의 몰입 지도를 요청해오는 독자들도 많았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는데 몰입을 적용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이들 중 의도적인 몰입에 대한 지침을 모두 실천한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몰입 효과를 보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6년간 사법고시 생활을 이어오다 세 번째로 응시한 2차 시험에서 아까운 점수로 낙방했던 학생의 사례이다. 다음은 그가 몰입을 시도하면서 나에게 보내온 메시지 중 몰입 기록에 관한 내용이다.
사법고시에 떨어졌던 학생의 몰입 체험 기록Ⅰ
몰입 4주차: 몰입한 지 31일째입니다. 휴식을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휴식 없이 계속 공부해오는데도 지겹지도 않고 오히려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몰입 9주차: 교수님 최근에 올림픽이 있었죠. 4년 전 지난번 올림픽 때 그때도 고시생이었음에도 올림픽 경기를 열심히 챙겨봤었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피겨 경기는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도 납니다. 근데 이번 올림픽은 개막하는 줄도 몰랐습니다. 취업이 잘된 지인들의 근황을 접해도 예전처럼 동요하지 않고 신기하게도 지금의 제가 가장 행복한 사람같이 느껴집니다.
몰입 10주차: 몰입도가 약간씩 더 올라가는 듯합니다. 공부하면서 항상 ‘하고 싶은 일’이 많았기에 죄의식을 느끼면서 그 일들을 하고 결국 후회만 쌓아왔는데, 지금은 시험이 끝나도 새로운 몰입 대상을 찾을 것 같습니다. 몰입을 통한 인생관의 변화에 대해 이제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는 의도적인 몰입을 실천하여 행복한 상태에서 사법시험 준비를 했고 결국 합격했다. 이 학생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KIST)에서 사내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앞에서 소개된 학생이 합격한 사법시험에 떨어졌던 학생이다. 이 학생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몰입도를 충분히 높여 행복한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다음은 이 학생이 보내온 이메일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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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 교수
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한국창의성학회 이사회 의장
서울대학교 신소재공동연구소 소장
공학한림원 일반회원
전) 금속재료학회 편집부회장
대한금속재료학회 편집이사
오스템임플란트 사외이사
POSCO 전문교수
일본,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etals
미국,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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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교수] 디지털 능력 및 포용력을 겸비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
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이 혁명은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많은 분야와 융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노동의 대체와 대량해고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즉 고용 없는 성장, 파괴적 기술혁신으로 인한 기존 직업과 직무의 소멸, 그리고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은 노동부문의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노동과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역사적으로 파괴적 혁신은 항상 긍정적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왔다. 인터넷의 도입으로 단순 반복하는 업무는 현저히 감소하였지만, 프로그래머나 회로나 알고리즘 설계사라는 새로운 직무와 직업이 생겨났고 이들의 노동생산성과 부가가치는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향상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승자가 되는 길이다.
4차 산업혁명이 리더십에 미치는 주요 도전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근무환경이 무소부재(omni-present)함에 따라 원격근무와 클라우드 워킹(cloud working)이 일상화된다는 것, 빅데이터 축적과 분석에 있어서 리더의 판단력이 요구된다는 것, 생산에 있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고 포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초 연결사회에서 의미 있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는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시대의 리더는 먼저 디지털 능력(digital competency)을 갖추어야 한다. 크럼스빅(Krumsvik) 등과 같은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디지털 능력에는 여섯 가지 측면이 있다. ①창의력과 혁신 ②소통과 협업 ③연구와 정보처리 능력 ④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⑤기술운용 능력 ⑥디지털 시민의식이 그것이다.
여기서 디지털 시민의식 (digital citizenship)이란 디지털 예절, 디지털 관련 법령 준수, 그리고 디지털 사용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리더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나아가서 디지털 포용력(digital inclusion)으로 무장하여야 한다. 미래의 직장에서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시간에 언제나 근무가 가능한 클라우드 근로자(cloud worker)와 일을 세분화해 한 사람이 한 부분만을 담당하여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 크라우드 근로자(crow worker)와 같은 사이버 공간의 스마트 인력들을 능숙하게 이끌고, 사람이 아닌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협업을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을 용도에 맞게 잘 결합하고 적절히 운영하여 업무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디지털 포용력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자유분방한 뮤지션들을 모아 재즈밴드를 만들고 이들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즉흥곡을 잘 연주하도록 하여 매번 훌륭한 곡을 연주해 내는 지휘자의 능력과 비견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에게는 알고리즘 이해력, 네트워킹 능력, 디지털 소통능력을 발휘하여 CPS(cyber physical system) 전반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디지털 포용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아디다스는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라는 플랫폼 생산 개념을 도입하여 고객이 직접 디자인하고, 회사는 생산과 제조를 담당하는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을 시행했다. 그 결과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과거 21일에서 6시간으로 단축되었고, 과거 600명이 하던 일을 이제 직원 10명이 담당해도 충분이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아디다스는 기존의 베트남과 미국의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제품의 질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여 독일 ‘인더스트리(Industrie) 4.0’의 성공사례가 되었다. 스피드팩토리의 성공은 동일한 시간에 과거보다 다섯 배의 일을 처리 해내는 디지털 리더들이 있기에 가능하였다.
김성국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한국경영대학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유수한 기관의 회장으로 초빙됐으며,
미국 California 대학(Berkeley) 객원교수,
독일 FU Berlin, Hamburg, Paderborn, Halle-Wittenberg 대학 객원교수,
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자문위원,
대기업 인사‧조직 자문교수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모멘트 리더십』, 『조직행동의 이해』, 『인적자원관리 5.0』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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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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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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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지먼트와 심리적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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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직무 및 직무전문가의 선정과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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