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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C가 다가온다] MOOC의 문제점 및 발전 방향 Ⅰ
모두가 MOOC를 말한다. 혹자는 개방교육, 완전학습의 이상이 실현될 것이라며 열광하고, 한편으로는 이를 비판하며 은퇴를 선언해 버린 원로학자도 있다. 과연 기업교육에서 MOOC의 열풍은 그대로 이어질 것인가?
▲ 교육부(장관 황우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공동주최로
지난 9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이러닝 컨퍼런스’에서 박양주 박사가 발표하는 장면
MOOC에의 열광, 아직 이르다
MOOC가 출현한 맥락은 기업교육의 상황과 다르며, 이들의 학습효과 역시 신뢰하기 이르다. 기업교육의 입장에서 열광에 섣불리 동승하기보다 차분히 성찰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MOOC는 기존의 대학 체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MOOC가 전통적 대학 개념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MOOC는 기존 체제를 극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사실 지금의 열풍은 스텐포드 대학의 유명 학자가 대학에서가 아니면 듣기 어려운 인공지능 개론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스탠포드와 인공지능은 기존의 대학과 학문 체제의 정점에 서 있었으며, 수십만의 학생들은 이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천적 지식이 아니라, 세계 최고 대학의 학점을 원했다.---
MOOC에서의 학습 효과 역시 검증된 바 없다. 확장형(xMOOC)으로 불리는 대규모의 강좌들은 어쩔 수 없이 일방향 내용 전달 중심으로 설계되어 운영된다. 강의, 퀴즈, 연습, 시험을 중심에 두고 토론 등의 활동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어느 지점에서도 21세기적 수업 혁신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연결형 강좌들(cMOOC)에 참여한 학습자들은 과도한 정보, 생소한 사회적 관계 등 또 다른 측면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최근 MOOC의 다양한 변종들이 제안되고 있지만, 어찌됐든 MOOC의 교육적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못했음에 틀림없다. 평균적인 강좌 이수율이 10%를 밑도는 현실이 이를 반증한다고도 하겠다.
MOOC,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그렇다면 기업교육은 MOOC에 대하여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 지금 상황은 분명히 실제가 이론을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예상치 못했고, 적절히 해명도 못하고 있지만, MOOC는 스스로 조직하고 적응하며 급속하게 팽창해 나가고 있다. 이에 관한 대처에 따라 섣부른 판단으로 급류에 휩쓸려 버릴 수도 있고, 실제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여 거대한 대열에서 낙오할 수도 있다. 대중의 열광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입장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실험하며 준비하는 일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다음은 기업교육에 MOOC가 활용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들이다.
첫째, 개별 학습 및 인증
대부분의 등록생들이 MOOC 수강을 중간에 포기한다는 사실은, 반대로 그것을 완료한 이들의 노력과 역량을 충분히 인정해 주어야 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채용, 평가, 승진 등을 위한 기본 자료로 MOOC 수료증을 활용한다면 나름대로 타당하고 정당한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MOOC 제공 업체나 외부 인증업체 등과 제휴하여 수료증이나 학습활동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 차원에서 장려하고 인정해 줄 수 있는 MOOC 리스트를 개발·제공함으로써 기업 구성원들로 하여금 관련된 개별 학습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공동 수강
기업의 실천 목표 달성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강좌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전략과 지원을 기획할 수도 있다. 즉 특정 강좌를 사원 직무 교육의 한 모듈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기업의 HRD 담당부서는 적합한 강좌를 발굴하고,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 내 수강생들을 위하여 강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자체 강좌 게시판 등을 운영하여 보다 역동적이고 심층적인 학습 활동이 일어나도록 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기존의 MOOC를 소재로 하여 자체적인 온·오프, 혹은 개인·협력 활동들을 추가·보완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셋째, MOOC 개발·제공
기업은 MOOC 생산자의 주요한 축을 이룰 수도 있다. 기존의 대학과 교육의 패러다임은 이미 구축돼 있는 권위적 학문과 지식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면, 새로운 시대에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실제적이고 역동적인 실천에 관심을 둔다. 수많은 현실적 난제 속에서 기업의 목표를 실현시켜야 하는 기업교육의 특성은 이러한 변화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언급된 패러다임적 전환을 앞장 서서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MOOC의 주요 생산·공급자가 되는 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에 이익이 된다. 기업 이미지의 개선을 꾀할 수 있고, 대중들에 관한 교육을 통하여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도 있다.
해당 강좌를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여 신입 직원의 역량 제고를 도모할 수도 있으며, 수업 운영 자체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기업에 축적된 문화적 자본을 사회적으로 환원하고 공유함으로써 인류 차원에서의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교육에 있어서 MOOC는 아직 다양한 가능태로 존재한다.
미래는 열려 있으며, 지금의 실천에 달려 있다. 성급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머뭇거려서도 안 된다. 적극적이고 단호한 실천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글 박양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원격교육연구소 박사
▶ 박양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원격교육연구소 철학 박사
박양주 박사는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 철학박사(Ph.D. 교육공학)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원격 교육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원격교육에서의 상호작용 증진 전략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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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C가 다가온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바라본 한국에서의 MOOC 이슈
글로벌 MOOC 플랫폼이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들을 산업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 한국형 MOOC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스마트러닝과 창조경제의 환경에서 MOOC의 가능성은 그 자체에서 오는 수익성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고퀄리티 콘텐츠 제공을 통한 지식 허브 역할에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난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교육부(장관 황우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공동 주최로 이러닝 트렌드를 리드하는 국제행사 ‘2014 이러닝 코리아’가 개최됐다. 본지는 이날 유예솜 한국기업교육학회 운영간사가 발표한 Issue of MOOC in Korea: Based on Keyword Network Analysis를 중점으로 정리하고, 그가 MOOC를 바라본 HRD적 관점을 담았다.
▲ 교육부(장관 황우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조희연) 공동주최로
지난 9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이러닝 컨퍼런스’에서 유예솜 운영간사가 발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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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OOC 산업, 그리고 HRD
2008년 Manitoba 대학에서 2,200여 명의 학생 대상으로 개설된 오픈 코스 강좌를 시작으로 Massive Open Online Course(이하 MOOC)는 이러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edX의 MOOC 강좌는 유수 명문 대학의 강좌를 무상에 가깝게 제공하고 있다. Coursera의 경우에는 2012년 1월에 개설됐으나 학습자의 수가 2012년 11월을 기준으로 17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MOOC에 대해 국내에서도 여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와 해외가 MOOC를 수용하는 교육 환경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형 MOOC의 특징을 도출해내는 것은 국내 MOOC의 발전 방향성 정립에 선행돼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다. 산업교육 측면에서는 특히 MOOC를 활용하는 방향에 대한 선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해외의 MOOC 산업을 대세인 양 쫓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해외와 국내의 MOOC 산업 비교
박한우 영남대학교 교수가 연구용으로 배포한 LIWC(Linguistic Inquiry and Word Count)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텍스트마이닝을 수행할 수 있다. 텍스트마이닝은 관련 키워드를 도출하여 이슈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서치엔진 Naver와 Google에서 각각 250건, 200건의 국내외 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와 해외의 MOOC 활용 양상에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Coursera, edX등 비즈니스 기업과 대학에서 설립한 플랫폼이 두드러지는 반면, 한국 MOOC는 플랫폼 측면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예로, 준정부기관인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KOCW(Korean Open Courseware)가 형식적으로 한국 MOOC 플랫폼을 대표한다. 우리나라는 해외와 MOOC 활용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해외에서는 비즈니스와 연관하여 MOOC를 제공하는 플랫폼 자체가 수익성이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인지에 관심이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창조경제’ 키워드가 두드러지게 등장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현 정부가 출범 당시 강조했던 개념으로, 창의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경제 부흥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MOOC는 사업적 수단이기보다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식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MOOC와 기업 HRD의 활용 포인트
한국 기업에서 MOOC의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것은 MOOC 플랫폼 구축이나 콘텐츠 제작으로 산업을 주도한다는 것이 아니다. 최근 기업이 중시하는 인재의 인문학적 소양 양성만을 고려하더라도, MOOC의 역할은 바로 고퀄리티의 지식 콘텐츠 제공 자체에 있다. 해외의 강좌를 필두로 하여 국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다양한 강좌를 HRD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 HRD의 역할은 MOOC 플랫폼이 제공하는 수많은 주제의 강좌 중에서 과연 어느 강좌들을 선정하고, 어떤 장기 커리큘럼으로 제공하느냐를 조직에 맞춰 다방면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HRD에서 MOOC의 콘텐츠를 활용할 때는 해당 강좌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평가와 동기부여 전략 외에도 부가적으로 교수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조직원이 학습하는 패턴이나 심리를 고려할 때 구체화된다. 온라인에 기록되는 로그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접근법과 같이, 조직에서 MOOC를 활용하는 맞춤형 방법론을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MOOC를 통해 습득한 지식이 기업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follow-up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MOOC의 콘텐츠는 동일하게 제공되지만 이를 조직 상황과 경영 전략에 맞게 교수적으로 설계하여 활용하는 것은 온전히 HRDer의 몫으로 남아있다.
“MOOC 플랫폼이 제공하는 수많은 콘텐츠 중 어느 것을 선정하여, 어떤 장기 커리큘럼으로 제공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느냐가 바로 MOOC를 활용하는 기업 HRD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 유예솜 운영간사는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기업교육학회 운영간사로 재임 중이다.
현재 이화여자 대학교 교육공학과 학·석사 연계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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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C가 다가온다] MOOC가 세상에 일으킨 변화와 탄생 배경
2012년부터 시작된 MOOC는 기존의 교육모델을 근본부터 뒤바꿀 파괴적 혁신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MOOC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교육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예상외로 적음에 따라 ‘MOOC는 죽었다’는 비판이 2014년부터 나오고 있다. MOOC가 미치는 영향과 향후 방향에 관해 HRD관점에서 조명해 본다.
▲ 임진혁 교수는 “MOOC의 형태로 필요한 직무능력에 적합한 과목들을 개설하고 이수 성적과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수업 참여도와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자를 선발하면 훨씬 효율적인 인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OC의 발생 배경
2001년에 MIT는 강의계획서, 강의용 파일, 강의 동영상, 과제 등 모든 교육 콘텐츠들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누구에게나 공개하는 OCW(Open Course Ware)를 시작했다. 많은 대학들이 OCW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2009년부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KOCW(http://www.kocw.net)를 통해 대학의 강의들을 공개하고 있다.
OCW의 장점은 저작권 침해 염려없이 무료로 누구나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OCW의 한계는 그것이 콘텐츠의 공개이지 교육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2011년 가을에 스탠포드대학교 3명의 교수가 자신들의 과목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한 과목에 16만 명이 등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이 같은 교육실험을 토대로 코세라(Coursera)와 유대시티(Udacity)라는 두개의 MOOC벤처가 2012년에 출범했다. MIT도 하버드대학교와 합작하여 에드엑스(edX)라는 비영리기관을 발족했다. 대학교육을 위한 이들과 달리 칸아카데미(Khan Academy: http://www.khanacademy.org/)는 초중등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이들 MOOC 플랫폼에 참여하는 대학들의 수와 제공되는 과목의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코세라의 경우 2014년 9월 현재 12개국의 100개 대학이 파트너로 참여하여 729개 과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7백만 명에 이른다. 이 중 미국대학들이 52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과목수로 따지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MOOC의 급속한 팽창과 그것이 기존 대학교육에 대한 파괴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 때문에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주목을 받음에 따라 뉴욕 타임즈는 2012년을 ‘MOOC의 해’로 명명했다.
MOOC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MOOC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어느 분야에서나 IT가 적용되면 나타나는 현상인 ‘중간매체를 뛰어 넘는 것’이다. 공급자인 교수와 소비자인 학생의 중간단계인 대학을 통하지 않고도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된다. 소수에게만 허용되던 하버드, MIT, 스탠포드 등과 같은 명문대학들의 과목들을 MOOC를 통해 전 세계의 누구라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이수증을 원하는 경우에만 소액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이렇게 되면 학위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 줄 수 있는 직무능력이 더 중요해 진다. 15년 내에 미국 대학의 절반 정도가 도산될 것이라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론의 창시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박사의 예언도 허언이 아닐 것이다. 둘째는 콘텐츠의 준비와 교육이 분리된다는 것이다. 교수가 콘텐츠를 준비하고 강의를 통해 교육하는 과정이 두개로 분리되면 준비와 교육을 동일한 교수가 모두 담당할 필요가 없어진다. 즉 콘텐츠를 아웃소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아웃소싱을 하는 주된 이유는 부가가치가 낮아서 굳이 자체 제작할 필요가 없거나, 훨씬 질 좋은 외부자료가 있거나, 비용이 저렴한 경우다. MOOC를 통해 축적된 양질의 콘텐츠들을 대학 혹은 회사가 구입하여 사용하는 경우, 교육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강의는 집에서, 숙제는 학교에서’라는 플립드 러닝 기반의 교육도 훨씬 용이해진다.
MOOC가 HRD에 미칠 영향
MOOC를 기업의 연수와 교육에 이용하면 직원들의 업무역량 강화와 업데이트에 도움이 된다. 국내의 한 유수한 컨설팅업체의 대표는 “MOOC가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젊은 직원들은 이미 자신들에게 필요한 과목들을 골라서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고 말하면서 “좀 더 체계를 갖추고 MOOC를 회사교육용으로 사용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MOOC를 통해 제공되는 명문대학들의 과목들을 직원들이 업무 혹은 자기계발을 위해 수강한 후 이수증을 제출하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교육시간을 인정해 주거나, 교육비용을 지원해 주고, 고과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다.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MOOC 수강생의 약 80%가 이미 고등교육을 받았고 MOOC를 자기계발 목적으로 수강한다고 한다. 반면, 약 4%의 낮은 이수율 때문에 비판자들은 “MOOC는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학위가 목적이 아닌 경우는 오히려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것이 MOOC의 장점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수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취사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매력적이다.
HRD에서의 MOOC, 효과적인 활용 방안
코세라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대학교육뿐만 아니라 기업교육시장 진입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기업에서 MOOC의 기존 콘텐츠를 계약을 통해 자신들의 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SPOC(Small Private Online Course) 혹은 플립드 러닝을 위한 사전학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여타 기업들처럼 직원들이 대학 과목을 수강할 경우 학비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와 계약을 맺어 이 대학의 온라인 과목들을 할인된 수업료로 수강하도록 하고 학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는 MOOC 플랫폼회사인 유대시티와 명문대학인 조지아 공대 삼자가 협력하여 2014년 봄부터 컴퓨터 석사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설했다. 대학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대시티는 과목의 운영을 담당한다.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AT&T는 이를 직원용 맞춤식 교육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삼자가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올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십만 명의 응시자가 몰렸다고 한다. 응시자의 준비 비용과 삼성의 시험관리 비용을 합치면 엄청날 것이다. MOOC의 형태로 필요한 직무능력에 적합한 과목들을 개설하고 이수 성적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수강상태 즉 수업참여도, 수업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자들을 선발한다면 훨씬 효율적이고도 효과적일 것이다.
글 임진혁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교수학습지원센터장
▶ 임진혁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임진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 MBA, 미국 네브라스카주립대학교 경영정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뉴올리언즈 주립 대학교 경영학 교수, 미국 새크릿하트대학교 경영학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현재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이하 유니스트) 교수 겸 유니스트 교수학습지원센터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는 2009년 3월 유니스트 개교 시부터 플립드 러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현재 70여 과목에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보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과 컨퍼런스에서 이에 관한 특강을 약 90회 하였고, 번역서인 를 2013년에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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