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ECIAL REPORT, PART 2 ] 대한민국의 미래 '협업'에 달렸다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은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주창으로 정보화 혁명을 알렸다면, 제4의 물결은 ‘협업(Collaboration)’”이라고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은 말한다. 최근 수직적 분업 사회였던 대기업 인재상에서 수평적 협업 사회로 바뀌는 신호탄인 ‘협업’ 인재상이 등장했다. 모든 지적호기심을 컴퓨터에 질의하고 응답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하면서 기존에 교육방식과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위해 인재양성을 하는 HRD담당자 역시 이러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상호•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에 살고 있다. 융•복합 창조의 가능성이 이 사회의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지난 2014년 1월 한국협업진흥협회장으로 선임된 윤은기 회장은 그간 협업의 선구자로 활동하며, 창조경제, 상생, 동반성장 등 수년간 대한민국을 달군 국가의 중요의제를 ‘협업’이라는 패러다임으로 풀어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협업이란 무엇일까? 윤 회장은 협업은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개체가 가진 전문성,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핵심은 다름이다. 서로 다른 것을 결합해야 ‘메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제4의 물결로 협업에 주목하며, 기업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협업(Collaboration)’에 달렸다고 주장하는 윤 회장은 ‘미스터 콜라보’ 또는 ‘한국의 앨빈 토플러’로 불린다. 윤 회장 은 “조직과 문화, 인재와 리더십 모두 협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윤 회장은 제4의 물결인 융•복합 창조의 물결이 도래했다고 본다. 이러한 융•복합 창조의 물결을 맞 이하는 핵심 대응책이 ‘협업’이다. 윤 회장은 협업이란 물결 속에서 ‘모순 관리’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시대흐름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모순관리를 할 수 있으려면 기존의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통찰력과 지혜가 필수다. 윤 회장은 앞으로의 조직에는 모순을 관리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가진 인재’,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협업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피력한다.
미래학자도 미래의 인재상으로 ‘협업 인재’ 꼽아
이렇게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대응책으로 ‘협업’을 주창하는 것은 미래학자도 마찬가지다. 20여 개의 미래 관련 국제기구 한국 대표이자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 대표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매일 3천여 명의 미래예측가와의 교류를 통해 IBM 슈퍼컴퓨터 왓슨으로 분석한 미래예측 통계를 낸다. 박 대표이사가 주장하는 미래의 인재상은 ‘협업이 가능한 인재’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월 〈메이커의 시대) 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미래의 일자리 변화에 관해 언급하며, 미래에 다가올 시대로 ‘메이커의 시대’와 ‘멀티플레이어의 시대’를 꼽았다. 박 대표이사가 말하는 메이커는 모두가 스스로 만들어 일하는 형태다. 즉, 1인 기업을 말한다. 1인 기업이란 내가 기획, 디자인, 생산, 포장, 택배, 회계까지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다 하지 못한다면 관계를 통한 협업이 가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인재는 무엇보다 멀티미디어와 협업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익혀야 하며,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은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은
"조직과 문화, 인재와 리더십 모두 협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윤 회장은 제4의 물결인 융•복합 창조의 물결이 도래했다고 본다.
이러한 융•복합 창조의 물결을 맞이하는 핵심 대응책이 '협업'이다.
.
”
월트디즈니, 평가 지표에 ‘협업’ 넣다
조직의 시스템적 차원에서 협업적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윤 회장은 협업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으로 ‘평가 시스템에 협업을 넣는 것’을 꼽는다. 한 사례로 월트디즈니는 협업하지 않으면 만점을 받을 수 없게 평가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다른 부서와 함께 수시로 소통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한다. 월트디즈니에서 임원을 평가할 때는 고유 업무를 잘하면 70점, 다른 부서와 함께 공동으로 협업하면 30점으로 총점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평가지표 에 들어있기 때문에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월트디즈니가 다시 살아나는 이유는 협업적인 평가시스템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고어(W.L. Gore & Associates)의 평가시스템 또한 동료의 평가가 70% 반영되는데 그 이유는 협업문화(Collaborative Culture)가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 평가는 수평적 보상제도를 통해 성과기준이 근무연수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협업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멀티 잡스인 윤 회장은 “협업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협업’이란 개념을 발견한 후, 일단 들어보는 자세로 바뀐 그는 듣고 일리가 있으면 보완하며, 반대의 경우의 것은 다양한 의견을 미리 듣는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이를 완충시켜 나간다. ‘이(異) 길에 답이 있다’는 윤 회장의 신념 때문이다.
-
[ SPECIAL REPORT, PART 2 ] 한국 인적자원개발 패러다임의 발전 역사
한국 인적자원개발 역사는 한국산업과 함께 태동해 한국경제 성장의 마디마디에서 경영과제를 지원하고, 기업발전을 견인했다. 인적자원개발은 정치, 사회, 경제와 경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고, 반대로 국가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인적자원개발이었다. 인적자원개발의 용어 변천사를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를 되짚어본다.
약사 이래 모든 조직과 집단은 성장발전을 위한 생존의 조건으로 자연스럽게 훈련과 교육활동이 시작되며, 시대별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해 ‘연수, 능력개발, 인재개발, 인적자원’ 등의 용어로 인적자원개발의 기능과 활동의 패러다임이 변천해왔다. 특히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역사는 국가 차원에서 매회 경제개발계획과 동시에 인력개발계획을 수립 해 범정부차원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산업인적자원을 산업발전 단계에 따라 기업인적자원으로 적확하게 확보 하고 양성한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전략적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이었다.
1. 훈련(Training) 개념의 HRD단계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태동기(1948~1961)
‘훈련(Training)’이란 특정 분야에 있어서 일정한 수준까지 지식이나 기술을 지니게 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당시 훈련 개념의 인적자원개발이 태동한 이유는 1948년에서 1961년까지의 산업이 가내수공업 수준이기에 단순 업무를 반복하는 숙련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 교육(Education) 개념의 HRD단계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도입기 (1962~1971)
‘교육(Education)’은 앞으로 맡게 될 업무의 수행 또는 새로운 과제에 대응한 학습으로써 훈련이 갖는 한계 때문에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사고방식이다. ---교육은 각자 담당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등에 관해 세심한 배려와 대응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1960년대는 기업교육이 체계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정신적인 교육이 강조됐다.
“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역사는 국가 차원에서 매회 경제개발계획과 동시에
인력개발계획을 수립해 범 정부차워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산업인적자원을 산업발전 단계에 따라 기업인적자원으로
정확하게 확보하고 양성한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전략적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이었다.
”
3. 연수(Training & Development)개념의 HRD단계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전개기 (1972-1981)
‘연수(Training & Development 교육훈련)’란 어떤 능력을 일정한 기한 내 기대되는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효과적인 경험을 하는 장을 마련하는 계획적 노력의 과정으로, 그 주체를 대상자 또는 피교육자의 처지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1970년대는 선진국 교육을 도입하며, 한국의 양적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이 뒷받침됐다. 이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직원을 현장으로 투입하기 위해 핵심용어는 연수로 바뀌었다.
4. 능력개발(Manpower Development)개념의 HRD단계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성장기 (1982-1991)
‘능력개발(Manpower Development)’은 우리기업에서 1980년도에 강조하기 시작한 능력위주 인사관리 개념과 함께 했던 패러다임이다. 대한민국의 인력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운 1980년대부터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직원 한 사람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변했다.
5. 인재육성(Talent Development)개념의 HRD단계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혁신기 (1992-2001)
‘인재육성(Talent Development)’은 인재를 육성하고자 구성원의 잠재역량을 끌어내는 패러다임으로 트레이닝(Train- ing) 활동중심에서 플래닝(Planning) 활동중심으로 옮겨갔다. 인재육성이란 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이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바람직한 사람 만들기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구조조정과 경영관리가 핵심인 1990년대부터 국내 기업에서는 인재육성을 인재개발과 동의어로 사용했다.
6. 인적자원(Human Resource)개념의 HRD단계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전환기(2002-현재)
‘인적자원(Human Resource)’은 개인, 집단, 조직의 성과향상을 위한 개인개발과 경력개발, 조직개발을 통합한 것으로 계획적이며 조직적인 학습활동을 의미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지식사회 진입기인 2000년대부터 인적자원개발이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
[ SPECIAL REPORT, PART 2 ] 인성 회복의 HRD
2015년 국내 교육의 화두는 단연 ‘인성(人性)’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했다. 인성 관련한 세계 최초의 입법 사례다. 삼성전자 출신 인사전문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기업에서는 인성중심으로 면접한 것이 오래됐다. 삼성에서 도덕적 가치를 부르짖은 것이 벌써 20년이 넘었다”라고 말했다. 2015년, HRD담당자는 이와 같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가치교육을 시행하는 등 위기의 인성 회복 HRD에 관해 고민했다.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지닌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
대한민국, 인성교육(회복)을 부르짖다
지난해 2014년 4월 16일, 시대적 비극인 세월호 참사로 300여 명이 희생했다. 이 사건은 비상사태에 대비할만한 인재(人材)가 없을 때, 야기하는 인재(人災)를 증빙했다. 인재(人材)의 부족이 낳는 결말은 참담했다. 대한민국은 이를 계기로 공직사회의 개방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공직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2014년 11월 19일 인사혁신처를 신설했다. 인사혁신처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안전행정부의 공무원 인사와 윤리•복무•연금 기능 및 공무원시험, 채용 등 인력개발과 관련한 업무를 이관 받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는 인사혁신 전담기관이다(출처: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재(人材)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지한 듯 세계 최초 입법사례인 인성 교육진흥법을 지난 2015년 7월 21일부터 시행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29일 여•야가 공동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에서 199명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안이다. 지난 2015년 1월 27일에는 국회•정부•기업이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그날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개 단체와 함께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과 교육부•문화체육관광 부는 인성교육 실현과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 (이하 MOU)을 체결했다. 조영달 서울대학교 교수는 MOU체결 이후 이어진 학술 행사 기조발제 중 “한국 사회의 기업 경쟁력은 바른 인성”이 라며 “기업은 직장에서 학교의 인성교육과 연계해 시민의식을 키우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육단체 총연합회는 2015년을 인성교육 원년의 해로 선언해 대대적인 교육 범국민 실천운동에 나섰다.
“
내 기업의 HRD부서와 HRD담당자 또한 이러하 사회적 흐름을 감지하고,
아니 어쩌면 이러한 일이 있기 훨씬 전부터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치관교육과 연계된 기업의 인성교육은 기업 마다 인성에 관한 정의가 달랐고,
각 기업의 이것은 핵심가치로 나타났다.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인성, 조직 모두에게 필요한 핵심가치,
공통역량 등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인성이 연결된 것이다.
”
HRD의 인성회복을 위한 움직임
국내 기업의 HRD부서와 HRD담당자 또한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감지하고, 아니 어쩌면 이러한 일이 있기 훨씬 전부터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치관교육과 연계된 기업의 인성교육은 기업 마다 인성에 관한 정의가 달랐고, 각 기업마다 이는 핵심가치로 떠올랐다.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인성, 조직 모두에게 필요한 핵심가치, 공통역량 등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인성이 연결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신규직원의 선비정신 수련을 통한 참 인성함양을 위해 지난 2015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에 있는 선비문화수련원을 찾아가 ‘선비문화수련’을 시행했다. 이는 신사도 정신이 있는 영국, 프론티어 정신이 있는 미국, 무사도 정신이 있는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에도 우리의 정신문화를 선도하고 지탱해온 자랑스러운 정신적 가치인 ‘선비정신’의 참 치를 되짚고 조직 차원에서의 정도와 윤리경영을 위해 실행된 인성교육이다.
또한, 무인 보안서비스 세콤(SECOM)으로 유명한 에스원은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보안 근무자의 도덕성이 중요하므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에스원 ‘USIM프로그램’을 통해 HRD의 역할을 수행했다. USIM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핵심 DNA로서의 자기 실천의지를 다져가는 과정과, 악습(惡習)으로부터 벗어나는 탈학습과 재학습을 통한 행동변화, ‘에스원다움’에 관한 정립으로 전 임직원 공유가치화를 진행했다. 이어 포스코는 인성과 리더십 함양교육의 ‘신입사원 도입 교육’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한 현장 부서 인력의 86%가 40대, 14%가 20∼30대 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감안해 신세대 조직 내 성장의식과 직무몰입도를 제고하고 올바른 행동을 체화하도록 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개발했다. 포스코그룹 신입사원교육에서 가치관 교육의 강점은 교육 진행 중 준수 해야할 Ground Rule을 교육생이 자발적으로 설정해 준수하는 과정에서 참마음 구성항목을 실천하고 체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
[ SPECIAL REPORT, PART 2 ] HRD 성과 향상을 위한 플립러닝 우수사례 대학•기업•공공기관
이성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지난 2015년 1월 28일 서울숲HRD아카데미에서 열렸던 제271차 HRD포럼에서 “불경기로 기업마다 성과나 효과성에 대한 관심이 커져 교육 효과를 요구한다”며,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 이라고 제언했다. HRD담당자들도 이제 플립러닝을 체계적으로 기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HRD담당자에게 과학기술을 이끌어 가는 역량이 기대되는 지금이다.
플립러닝은 미국에서 들어온 학습법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을 말한다(네이버 시사 상식사전). 이것은 집합식 오프라인 교육에 멀티미디어 교재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을 더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에 선행학습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희대 언론대학원, 서울대, 울산과기대(UNIST), 카이스트(KAIST) 등에서 이 방식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임재환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은 HRD KOREA 2015에서 ‘HRD 성과 향상을 위한 Flipped Learning’이란 주제로 토론하며, 플립러닝으로 HRD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플립러닝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완전학습 등을 목표로 한 이형 결합 코스워크인 블렌 디드러닝(Blended Learning)에서 두 개 이상의 학습형태를 하나의 코스워크로 결합할 수 있으며, 이러닝과 집체, 동영상 그리고 소셜러닝, 이론과 응용 및 실습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본지에서는 대학•기업•공공 등에서 그동안 플립러닝이 어떻게 활용됐는지에 관한 현황을 알아봤다. 다음은 대학•기업•공공 등에서의 우수사례다.
카이스트, 플립러닝 방식으로 매 학기 평가 전반 만족도 높아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강의 외에 상호작용하는 교수법으로 수업 시간에 문제풀이나 Q&A, 과제나 실험학습을 많이 한다. KAIST는 남은 시간에는 사례나 실습 등을 할 수 있고 사전에 강의 비디오를 보거나 연습 문제를 풀도록 한다. 클래스에 인원이 많을 때는 두 반으로 나누고 오프라인으로 한 번 만날 수 있도록 하며, 조교를 15명씩 투입한다. 여기서 개별 컨설팅은 교수가 진행한다. 핸드아웃을 가져와야 도움이 되며, 팀 구성이나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교실을 원탁으로 바꾸고, 글라스보드 또는 스크린페인트를 활용하고, 강의실도 48명을 기준으로 한다. 이 교수의 교실에서 교수는 주로 홈 웨이트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생물학은 미리 공부하게 하려고 요약하도록 하고, 수학 시간에는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렇게 플립러닝 방식을 취하면 매 학기 평가 전반 만족도는 상위를 웃돈다.
“
플립러닝은 미국에서 들어온 학습법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을 말한다.
이것은 집합식 오프라인 교육에 멀티미디어 교재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을 더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에
선행학습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하나로마트, ‘Flipped Mastery Learning’으로 팀워크에 막대한 영향
하나로마트의 ‘Flipped Mastery Learning’은 지식과 기술영역뿐만 아니라 팀워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식과 기술의 우수사례 산출과 공유가 이뤄졌으며, SNS 사용 경험 유무나 트렌드와 상관도는 높았지만, 학습자는 디지털 역량을 기본 역량으로 이해한다. 새롭지만 성공적인 HRD 경험으로 인정한다. 하나로마트의 ‘Flipped Mastery Learn-ing’은 ‘유통혁신을 위한 POP과 품목별 진열기법’ 과정으로 1개월 동안 진행한다. 매장관리자 세 명을 대상으로 한 고용노동부 스마트러닝 시범운영지원 과정이다. 진행은 사전학습으로 동영상 강의를 실행했으며, 9회차 기본 강의 수강과 PC 및 모바일 병행 서비스를 실시한다. 본 학습에서는 소셜 러닝(Social Learning)으로 토의과제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토론과 댓글 그리고 샘플을 제공한다. 또한, 자발적 질문 또는 제안을 받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1개의 사례를 과제로 제출하는 것을 의무로 하고, 최대 9개를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동영상 형태의 제출 등 특이성이 다수 있다.
경기도인재개발원, 플립러닝으로 공무원교육의 편견을 깨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은 400명 전원을 대강의장에서 한 번에 교육하던 기본방식을 탈피하고, 2008년부터 교육 인원을 20명 단위로 쪼개 플립러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강의장도 모둠형으로 바꿔 교육생이 서로 마주 보면서 상호토론과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과정별 액션러닝도 새로 도입한다. 또한, 도정의 철학과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10분 단위의 모바일러닝과 이러닝, 사이버포럼 등 사전 강의를 구성 하는 한편, 과정 진행 중에 그룹토론과 심층강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액션러닝 중심으로 교육 방식을 재구성한다. 과정 수료 후에는 현업적용도 평가와 함께 현장 활동을 연계한다. 새롭게 바뀐 교육 방식으로 도입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유익하고 실용적인 강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은 퍼실 리테이터가 전 교육 과정을 큐레이션하고, 과정 이수를 전직원 의무사항으로 규정한다. 이현리 경기도인재개발원 팀장은 “앞으로는 테크놀로지를 이끌어 가는 역량이 HRDer에게 중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
[ SPECIAL REPORT, PART 2 ] MOOCs 혁명, 유럽에서 아시아 그리고 한국 상륙
한국 정부는 지난 10월 14일 한국형 온라인강좌인 K-MOOC(KOREA-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개통했다. 이로써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과대, 카이스트(KAIST) 등 10개 대학 의 27개 인터넷 무료강좌를 볼 수 있게 됐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K-MOOC’ 서비스 시작 후 한 달 여간 24만 건의 홈페이지 방문건수, 4만 명이 넘는 수강 신청자가 몰려들었다고 지난 10월 25일 밝혔다.
“K-MOOC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경계선이 무엇 인지, 무크로 수강할 시 학점인정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운영에 따른 비용 등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인도의 경우 교육인적자원개발부 주관으로 무크기반의 SWAYAM(Study Webs of Active-Learning for Young Aspiring Minds)을 구축해 미국의 UC Berkeley로부터 ‘양자역학’, 인도의 IIT대학으로부터 ‘컴퓨터프로그래밍 소개’ 와 ‘열역학’ 등의 코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고 글로벌 시각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반의 초연결사회가 도래할 경우 웹 환경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안을 수 있습니다.” 이학박사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은 ‘HRD KOREA 2015’ 기조강연에서 “한국에서 시작하는 K-MOOC에 관해 HRD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유인 즉, K-MOOC는 현재 대학 중심으로 출발하고 있는데, 글로벌시각에서 보면 학생보다는 일반인들이 무크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K-MOOC를 개통한 지난 10월 14일 이후 한 달여의 수강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수강한 사람은 직장인(43%)이었다. 그리고 전체의 71%가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였다.
“
무크의 시작점은 미국이지만, 지금은 유럽과 아시아가 후발주자로 나서
무크급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K-MOOC는 현재 대학 중심으로 출발학 있는데,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학생보다는 일반인들이 무크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
무크, 세계로의 확산
지난 2011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10만 명이 3과목을 온라인 으로 수강했다. 2012년 하버드와 MIT(Massachusetts Insti- tute of Technology)가 만든 에덱스(edx)는 34개 대학이 제공한 수업으로 210만 명이 넘는 수강생을 모집했다. 미국은 코세라(Coursera)라는 이름으로 30여개 대학 온라인 수업자료를 전 세계 500만 명이 공부할 수 있게 제공한다. 이후 2015 년 4월에는 114개 기관의 839개 강좌가 열리면서 1,000만명 이 넘는 이용자가 생겼는데 이때가 바로 무크의 시작이다. 미국 대학의 무크는 수강자 수 무제한(Massive), 수업료 무료(Open), 온라인(Online) 제공 강좌(Course)라는 뜻에서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로써 세계적 석학의 강좌가 대중에게 무료로 오픈했다. 이렇듯 무크의 시작점은 미국이지만, 지금은 유럽과 아시아가 후발주자로 나서 무크 열풍을 일으키며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가동한 아시아판 무크 ‘GAA(Global Access Asia)’는 한국의 동서대와 일본 아시아대, 태국 방콕대, 중국 산동대, 베트남 호치민교통대, 몽골 오콘대 등 아시아 20여 개국 80여 대학이 참가해 다양한 과목의 강좌를 개설했다. GAA의 특징은 해당 국가의 특성을 기반으로 현지형, 실전형 콘텐츠로 교육한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무크란?
임걸 건국대학교 교수의 말에 의하면, 조직의 입장에서 무크는 상당한 리스크가 고려된다. 기업에서는 이미 이러닝 온라인콘텐츠가 있다. 무크가 지향하는 핵심은 강의를 공개한다는 것에 있지만, 받아들여야 할 포인트는 강의가 운영되는 방법, 참여자들이 스스로 아주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실제 활동은 안 하고, 여전히 HRD 1.0 방식을 고수 하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이성 경기도평생교육원장은 무크는 수강시간도 자유롭고 주제도 학습자 입장에서 보면 무한정이라고 정의한다. 아울러 무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인정하는 학위가 중요할 것이다. 예전에 사내인증을 위한 과정을 임차하거나 자체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MOOC는 그런 제한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기 때문에 또다시 무크를 활용한 사내인증제도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입 사원을 뽑을 때도 무크를 통해 입사 전에 어떤 지식을 습득 했는지도 알 수 있어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채용에서도 화두가 될 수 있다. “무크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자 간의 대화로 상호학습이 가능한 것입니다. 토론에 필요한 대부분의 지식은 인터넷상에 있습니다. 예전에 KM(지식경영)이 대단한 혁명처럼 들어올 것이라고 했는데 큰 반향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기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경영인데 남의 지식을 얹어놓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크도 이처럼 형식적으로만 진행되면 안 됩니다. 무크를 통해 기업의 HRD부서에서 서로 활발하게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학습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
[SPECIAL REPORT ] 2015 HRD TOPIC
2015 HRD TOPIC
2015년 HRD TOPIC 8 총정리
25년간 한국 HRD를 선도해온 한국HRD협회 는 2015년 한 해 동안 HRD담당자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를 고민하며, 매달 최고의 HRD 이슈를 특집으로 다뤄왔다. 이번 특집에서는 2015년 동안 특집 이슈를 8개로 압축해 총정리하며, HRD 관점으로 바라보는 2015년 한해를 정리하고자 한다. 무크(MOOCs·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립러닝(Flipped Learning·거꾸로 학습), 인성(Personality), 한국 인적자원개발 패러다임의 발전, 협업(Collaboration), 사람중심 신뢰경영, 뇌과학 기반의 HRD, 미래의 인적자원개발을 2015년 특집 이슈로 되짚어보며 다가올 2016년 새해를 조망해 본다.
무크(MOOCs)
무크에 대한 관심은 2014년에 이어 2015년 역시 뜨겁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지난 10월 14일 한국형 온라인 강좌 K-MOOC(KOREA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개통한 것이 한몫했다. 사실 한국은 영국의 퓨처런(Future- Learn), 독일의 이베르시티(Iversity), 호주의 오픈투스터디 (Open2Study), 브라질의 베두카(Veduca), 일본의 JMOOC 에 이은 무크 후발주자다. 그러나 그동안 선발주자들이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 위에서 시작하는 만큼 첫 단추를 올바르게 낄 가능성도 높다.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무크와 떼놓을 수 없는 학습 방법이 플립러닝이다. 플립 러닝은 무크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시작한 학습법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둘 다 멀티미디어 매체 등 온라인 매체를 교육방법으로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플립러닝은 온라인으로 선행학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이다.---이성 경기도평생교육진 흥원장은 “불경기로 기업마다 성과나 효과성에 대한 관심이 커져 교육의 효과를 요구한다. 이것은 ‘플립러닝’이 들어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제언했다.
인성(Humanity)
한국HRD협회에서는 지난 〈월간HRD) 3월호 특집에서 ‘HRD가 바라봐야할 인성교육’을 이슈로 다룬 바 있다. 한 편,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했다. 인성교육진흥법 법률 제13004호 제2조에서 정의 하는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 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 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이에 따라 HRD에서도 사람다운 사람을 양성하는 책임을 강조했다.
한국 인적자원개발 패러다임 발전사
〈월간HRD) 창간 25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7월호 특집 에서는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패러다임 변화를 HRD용어 중심으로 조명했다. 이것은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인적자원개발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국의 기업발전을 견인 해온 발자취를 남기는 작업이었다. 한국 기업 HRD의 태동기가 시작된 1948년부터 한국 인적자원개발의 전환기인 2002년에서 현재까지 각 시대를 ‘훈련→교육→연수→능력 개발→인재육성→ 인적자원’ 발전 단계 순으로 용어를 정리했다.
협업(Collaboration)
사실 〈월간HRD)에서는 ‘융합’을 주제로 특집을 진행한 적은 있어도, Collaboration 즉 협업을 주제로 특집을 진행 한 사례는 없다. 그러나 무크와 플립러닝 그리고 미래의 인적자원개발 등과 관련된 그동안의 〈월간HRD) 특집을 살펴보면, 이 모든 매체를 통해 ‘협업만이 살길’이라는 메시지가 눈에 띈다. 이번 특집에서는 정부에서 협업 관련 자문을 하는 윤은기 협업진흥협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의 살길을 모색해봤다.
사람중심 신뢰경영
성인교육학 박사 이관응 SEOUL TRUST FORUM 대표는 “기업에서 신뢰를 통해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면 정보공유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보공유의 질이 높을수록 상하 간에 협력의 질도 높아지고, 고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은 ‘편안함’의 정도다. 이번 특집에서는 사람중심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조직의 신뢰를 높이고, 성과 창출까지 가져온 세계적 기업 고어(W.L. Gore & Associates), 골드만삭스, 노드 스트롬사(Nordstrom)의 사례를 실었다.
뇌과학 기반의 HRD
뇌과학은 인간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래리 페이지(Lawrence E. Page)는 뇌신경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구글의 검색엔진을 개발했다. 또한, 아마존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 역시 뇌 과학 전문가를 고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위험에 대비 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내에서 뇌과학을 HRD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 도입하고자 노력 중인 현대모비스, 마이다스 아이티, S사 등을 사례로 국내 기업 뇌과학 현황을 담았다.
미래 인적자원개발
지난 9월 16일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 전시의 장을 연 ‘2015 이러닝 국제박람회’에서는 3D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교육 솔루션과 전자 칠판, 스마트패드, 굴착기 시뮬레이션 등을 선보였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미래 일자리의 판도 변화가 시작 될 2030년부터 2050년까지의 일자리를 전망한 〈메이커의 시 대)를 지난 7월에 출간했다. 10년 전에는 가늠할 수 없었던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래에 관한 관심의 열기만큼 인적자원 개발에도 변화가 생겼다.
.
-
[SPECIAL REPORT, PART 4] HRD, 현장에 기반을 둔 다양한 학문분야와 연계전공 이뤄져야
입소 대표이사 신범석 박사는 HRD를 폭넓게 이해하는 HRD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신 박사는 “HRD전문기관이 조직과 현업의 문제해결을 도와줘야
한다는 점에서 경영학과 노동경제학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계전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HRD대학원은 산업현장에 대한 연구와 교류가 많아져야
김현지 편집장(이하 김현지 편집장) HRD전공 석·박사를 양성하는 한국의 HRD대학원에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신범석 박사/입소 대표이사(이하 신범석 박사) 현재도 HRD전공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지만, ‘HRD’라는 학문의 태생적 토대인 산업현장에 대한 연구와 교류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김현지 편집장 한국 HRD 대학원이 나아가야 할 교육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범석 박사 현장의 HRD이슈나 문제를 바탕으로 이를 대학원생들이 직접 해결해보는 ‘실제 HRD문제해결’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모든 코스를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일부 코스들은 대학원생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구성해보고 프로젝트 수행과 발표 공유를 통해 참여와 성찰이 함께 하는 살아 있는 수업이 됐으면 합니다.
---
HRD전공 학위 유무가 시야의 폭과 비례
김현지 편집장 HRD전공 학위가 있는 HRD담당자와 학위 없이 다양한 HRD 현장 업무 경험만으로 일하는 직원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신범석 박사 두 유형 모두 HRD담당자로서 열심히 하시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HRD 현장 업무 경험만을 가진 담당자는 다소 폭이 좁고 새로운 시도보다는 기존의 것에서 최상의 효과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봅니다. 반면, 학위를 가진 HRD담당자들은 시야가 비교적 넓고, 전략적 관점으로 요구분석을 실시해 교육체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좀 더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현지 편집장 HRD전공 학위와 경험을 모두 갖춘 HRD담당 인재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신범석 박사 HRD 현업경험을 가진 사람이 HRD학위를 갖게 되면, 최근의 HRD이론을 실제에 접목하고 현장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데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봅니다. 다양한 HRD 현업경험을 통해 조직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에서 배운 HRD의 최신 이론들을 적절하게 적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HRD이론을 어느 곳에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좀 더 빨리 파악해 실용성이 매우 높은 HRD활동이나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게 된다고 봅니다.
HRD담당자는 HRD전공
코스 이수 시 현업 적용과 연구 필요
김현지 편집장 각각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신범석 박사 다만, HRD를 현업경험을 가진 사람이 HRD학위를 갖게 되면, 자칫 HRD 현업경험은 가치가 없는 것이고 HRD 이론이나 해외사례가 최고인 양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조직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해외이론이나 사례를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라고 보고 일방적으로 이식하려고 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본인이 HRD학위를 받기 전에 했던 HRD 현업경험들을 소중한 발판으로 삼아, HRD전공 코스 이수 시에 수시로 적용해보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HRD대학원에서 자주 목격하는 것은 우리나라 현업출신 HRD전공자들은 HRD현장과 대학원에서 배우는 HRD이론을 다소 분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대학원에서 HRD이론이나 해외사례를 접할 때, 현업수행 시에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을 떠올리며 그에 대한 연계 적용방안을 고민해간다면 대학원 수업이 실제 문제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 학위 없이 HRD 현업경험만을 가진 담당자들은 조금 늦은 것 아닌가 싶은 시기라 할지라도, 대학원 진학을 통해 지금까지의 현업경험을 되돌아보고 더 폭넓은 시야로 현장의 HRD를 진단하고, 분석해 본다면 조직은 물론 본인의 HRD 경력(Career)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김현지 편집장 국내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업의 HRD담당자와 국내 HRD석·박사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신범석 박사 HRD는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과 활용이 매우 중요한 학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HRD 전공자들은 늘 산업현장의 환경변화와 현업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구실에서만이 아니라 현장을 뛰며, 인터뷰하고 관찰하고 조사하는 등의 현장중심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향후, 현장사례를 분석하고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사례연구나 질적 연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HRD담당 5년차는 HRD대학원 진학으로 현업경험 되돌아보길
김현지 편집장 HRD담당자들이 이러한 국내 HRD전문가 양성기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범석 박사 HRD담당자로서 현장에 5년 정도 있다 보면, ‘교육운영’에 거의 달인이 되지만, 오히려 기업의 전략적 요구나 현장의 문제해결에는 담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HRD담당자로서 5년 정도 됐다면 HRD대학원 진학을 통해 5년의 HRD 현업경험을 되돌아보고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대학원 전공코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HRD를 담당해 온 동학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우수사례(Best Practice)들을 접하게 되고, 국내는 물론 해외사례들도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눈앞의 현안을 처리하느라 좁아진 본인의 시야를 보다 전략적으로 그리고 글로벌하게 확장-심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실제 문제를 해결해보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활성화
김현지 편집장 HRD전문가 양성기관의 발전 방안은 무엇입니까?
신범석 박사 HRD는 경영 전반과 연계돼야 하고, 조직문제나 현업문제의 해결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들과 연계전공이 운영됐으면 합니다. 경영전략과 연계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학뿐만 아니라 경영학과의 연계전공이 운영됐으면 하고, 조직 내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와 조직문제해결을 위해 조직심리학이나 심리학과의 연계전공이 운영됐으면 합니다. 조직 내외의 노동시장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노동경제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HRD전문가 양성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기업의 실제 문제들을 해결해보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
[SPECIAL REPORT, PART 4] HRD전문기관에 걸맞은 전문성으로 현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라
홍석환 KT&G 인재개발원 원장은 본지에서 “HRD전문가 양성기관이 그에 걸 맞는 전문성을 지니고 현업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HRD전문가 양성에 관해 길고 멀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석환 원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인사조직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86년 삼성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30년 동안 인사를 해온 HR 베테랑이다.
HRD담당자, 이론과 실무 겸비한 전문가로 우뚝 서길
김현지 편집장(이하 김현지 편집장) HRD담당자들이 HR 또는 HRD대학원에서 무엇을 배우고 강화하길 원합니까?
홍석환 KT&G 인재개발원 원장(이하 홍석환 원장) 직장인이 대학원에서 HR 또는 HRD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하는 만큼, 과정이 끝났을 때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우뚝 서길 바랍니다. 학교에서 배울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HRD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공고히 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HRD 역사와 시대별 주요 트렌드와 대표과정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육이론, 교수설계, 교육 심리 등 다양한 영역의 논문을 중심으로 읽고 토론해야 합니다. 둘째, 기업과의 협업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강의 중에 기업의 앞선 우수사례를 소개받고 토론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셋째, 폭넓은 네트워크입니다. 같은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후배와의 만남, 교육 학술세미나, 다양한 네트워크 강화 활동을 통해 HRD 각 영역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도록 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HRD대학원, 엄격한 과정을 거쳐 학위 수여해야
김현지 편집장 HRD 관련 대학원에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홍석환 원장 알찬 교수설계와 운영입니다. 교육의 이론과 교수설계는 기본입니다. 리더십 교육이라면 리더십 이론부터 가르치고, 회사에 맞는 리더십 교육체계와 과정이 개발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합니다. 힘들게 공부하는 직장인에게 대충 수업하고 학위 주는 것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정말 힘들었고,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코스 기간이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바른 품성의 인재를 원한다
김현지 편집장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무엇입니까?
홍석환 원장 일단 품성이 바른 사람이 돼야 합니다. HRD는 조직과 사람의 가치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HRD담당자가 품행과 품성이 바르지 않으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바른 품성 위에 HRD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육성해야 합니다.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수준이 아닌, 조직과 사람의 변화를 읽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진단과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어렵지만, 이런 꿈과 열정을 갖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사실 기업이 HRDer에게 바라는 것은 크게 4단계입니다. 첫째는 밝고 긍정적이며 활기차게 교육을 운영하는 담당자 수준이고, 둘째는 이슈를 찾아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이를 진행하는 수준이며, 셋째는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가르치며 BP사례를 창출하는 단계이며, 넷째는 조직과 사람을 진단하고 컨설팅/카
운슬링하는 영적 스승과 같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내용까지 아우르면서 품성이 바른 담당자가 절실합니다.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 줘야
김현지 편집장 HRD부서에서 필요한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홍석환 원장 당연히 위의 넷째 수준의 사람이지만,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에 의존할 수는 없고 내부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현재는 HRD부서가 사내 영향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오래 근무하려고 하지 않고 일정 기간 지나면 기획/재무/심지어 HRM 부서로 옮기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부의 HRD 단계별 필요한 지식/경험/스킬이 정교하게 짜여있고 체계적으로 CDP가 운영돼 자신이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합니다.
김현지 편집장 HRD 혹은 HR 학위 유무에 따른 HRD담당자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홍석환 원장 가장 바람직한 사람은 학위가 있고,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 내·외부를 어우르는 지식과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담당자입니다. 최악은 학위도 없고 제 분야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주위 사람에게 짐이 되는 담당자입니다. 회사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실무자에게 이론과 네트워크 및 동기부여를 위해 학위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이들이 더 전문성과 식견을 가지고 전략적 HRD를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학위와 경험 두 가지를 다 가진 인재의 강점은 첫째, 보는 눈이 다릅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좀 더 깊고 멀리 봅니다.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고 봅니다. 둘째, 자부심과 자신감입니다. 셋째, 현장의 현실과 학문적 이론의 조화로 더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입니다. 넷째, 폭넓은 네트워크입니다.
HRD전문기관, 길고 멀리 봐야
김현지 편집장 HRD전문기관의 발전 방안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홍석환 원장 우선 길고 멀리 봐야 합니다. 저성장일수록 교육을 축소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많은 교육 전문기관이 인력을 줄이고 폐업합니다. 인재를 육성하는 전문기관이 사명의식이 없습니다. 돈벌이 수단으로 사람을 보면 그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이어 현업과의 연계 강화입니다. 선진 이론과 트렌드는 전문기관에서 회사의 HRD부서 또는 조직장에게 제공하고,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하는 장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셋째, 전문기관이라는 명성에 맞는 전문성입니다. 한 컨설팅업체의 컨설팅을 받으며 그 프로세스와 결론에 실망을 금치 못 한 적이 있습니다. 전문기관에 전문성이 없으면 누가 인력을 보내겠습니까? 넷째, 다양한 마케팅 역량 강화입니다. 아무리 좋은 과정도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 최신뉴스더보기
-
-
- NH농협캐피탈, 미래형 인재 확보 위해 전사 차원의 교육 혁신에 본격 착수
- NH농협캐피탈은 전사 차원의 교육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고 지난 4월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 혁신은 ‘고객과 함께 비상하는 미래 금융 파트너’라는 新비전 아래, 미래를 주도할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금융 전문가·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기반의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임직원의 문제 해...
-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인재개발원’ 현판식 개최
-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은 지난 4월 2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 분야 전문교육 대행기관으로 지정(‘25. 3. 19.)된 것을 계기로, 승강기 인재 양성 전문교육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기 위해 거창군 남상면에 위치한 승강기 인재개발원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현판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김주이 행정안전부 안전정책국.
-
- 대웅제약, 일 잘하는 인재 육성 위한 채용연계형 인턴십 입문교육 진행
- 대웅제약이 성장형 인턴십으로 '일 잘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에 나섰다.대웅제약은 지난달인 3월 17일부터 3주간 2025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입문교육을 진행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최근 채용 시장을 살펴보면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신입 구직자들...
-
- 스마일게이트, 임직원 정서 케어하는 조직문화 론칭
- 스마일게이트가 임직원 간 유대감 강화와 정서적 안정을 위한 새로운 조직문화 프로그램 ‘더시즌즈(The Seasons)’를 론칭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더시즌즈’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으로,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번 프로그램은 테라리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