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Ⅱ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 한국 HRD스탭의 전문성과 15개 대학원 현황
디지털과 AI는 일터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일터에서 사람은 테크놀로지가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습득하고 발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HRD스탭들은 전문적인 로드맵과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HRD스탭들은 어떤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이다. 관련해서 『월간HRD』는 HRD전문가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 습득하고 발휘해야 하는 역량,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15개 대학원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국 HRD스탭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PARTⅠ HRD스탭의 전문성 변천과 미래PARTⅡ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PART Ⅱ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HRD 전문성 개발과 정리의 대표적 중심지HRD전문가 양성에 있어 대표적인 무대는 ‘대학원’이다. 대학원에 입학 한 HRD실무자들은 이론적 토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일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짜임새 있게 정리할 수 있다. 하루에 도 수많은 지식, 정보, 기술이 오가며 삶과 일 판도가 수시로 바뀌는 지 금, 역량의 체계적인 정비는 무척 중요한 과업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국내 15개 대학원이 HRD담당자들의 수준을 어떻게 높여주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평생교육·HRD전공/커리어·학습코칭전공HRDer와 코치 모두 집중 육성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은 11월 15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평생교육·HRD전공과 커리어·학습코칭전공 이 HRD담당자들의 역량개발을 지원한다. 수여학위명은 교육학 석사다. 먼저 평생교육·HRD전공은 평생교육 학자와 평생교육 및 HRD 실무전문가 배출이 목표다. 그에 걸맞게 졸업생들은 대학 및 연구소, 기업 HRD와 직업교육 및 노인교육, 지역사회교육 분야에서 일 하고, 평생교육기관이나 기업의 교강사 로 활동하며, 여러 평생교육기관의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기사항으로 재학생들은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할 수 있고, 직업교육 및 노인교육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직업과 노인과 같이 삶에서 꼭 거치는 단계에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또한, 숭실대는 국내 최초로 4년제 대학에 평생 교육학과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다음으로 국내 최초로 교육대학원에 개 설된 커리어·학습코칭전공은 5개 목표 를 갖고 있다. 각각 ‘커리어 및 학습 코칭 분야의 심화된 지식과 실천 능력 배양’, ‘코칭의 학문적 토대 구축’, ‘차별화 된 전문 교육을 통해 커리어·학습 코칭 분야를 이끌어갈 코칭 리더 양성’,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개인 및 조직 구성원 들의 문제해결능력 향상’, ‘전문 코치 양성’이다. 특징은 코칭, 심리, 교육공학, 직업진로교육, 경력개발, 평생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이 접목된 만큼 산업계의 다채로운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다. 그렇기에 졸업생들은 직업상담, 기업 및 조직 경력관리와 개발, 대학생 진로 및 학습, 초·중·고등학교 진로진학 교육 학습코칭, 헤드헌터 및 인력파견 등에서 전문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커리어·학습코칭전공은 여러 특전이 있는데 자격이수자에 한해 커리어·학습코치자격증(교육대학원장 명의)을 수여한다. 그리고 기타 현직 교사 장학금 외에도 성적 장학금 및 원우 회 활동 장학금이 지원되며, 조교 장학 금 혜택도 있다. 또한, 다채로운 코칭 강화 실습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부설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전공 동문회 및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네트워크 및 역량 강화를 지원받는다.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평생교육및HRD전공Classic 평생학습리더 육성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은 ‘평생교육및 HRD전공’을 통해 평생학습시대의 학습 리더를 육성한다. 최종 학위는 교육학 석사다. 일반대학원 교육학과에도 ‘평생 교육및HRD전공’이 있는데 교육학 박사 학위가 주어진다. 따라서 연속적으로 공부해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입학생은 매 학기 8명 전후(많을 때는 15명, 적을 때는 5명)다. 물론 입학정원은 전체 교육대학원 TO와 전체 지원율에 따라 다르다. 재학생들은 공공기관, 평생교육기관, HRD 관련 회사 및 기업/산업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며, 수백 명의 졸업생은 경기도와 서울에서 평생 교육/HRD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다. 졸업생 중 대학 전임교수로 임용된 인원이 6명 이상이며, 겸임교수나 특임교수는 수십명이다.대학원생들 진로를 조금 더 상세하게 살 펴보면 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부하는 이들인데 학위 취득 후 본인 경력개발 차원에서 공공평생교육기관에 취업하기도 하고, 기업 HRD담당자로 취업하기도 하며, 평생교육기관을 창업하기도 한다. 이렇듯 정말 다양한데 평생교육 분야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아주대 교육대학원에서 차례로 석사와 박사 공부를 마친 다음 광역지자체 산하기관 정규직으로 전직하고, 나아가 대학교 교수가 된 사례도 여럿 존재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수업의 경우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 높은 교수진이 생생한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고 이론도 충분히 학습하도록 한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는 ‘lalala 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활동이 있고, 학습동아리는 교육대학원이 지원하고 있어서 뜻이 같은 대학원생들은 학습 공동체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교과과정의 핵심은 ‘본질’이다. 그렇기에 시대상을 제때 잘 반영한 커리큘 럼을 구성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절대불변의 원칙과 원론을 다루는 성인교육 분야 Classic 과목들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 다. 또한, 주기적으로 학생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반영하여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커리큘럼을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다.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전공고품질 HRD人 육성의 보고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전공은 산업교육에 대한 철학 함양, 산업 체·기업체에서 이뤄지는 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체 탐구를 통해 학습자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주도할 창조적 리더/HRD 전문가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들을 살펴보면 ‘인적자원개발론’, ‘성인학습이론’, ‘조직 학습과 학습조직’, ‘HRD와 기업윤리’ 등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과목과 ‘기업교육 방법’, ‘기업교육 프로그램개발’,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 평가’, ‘경력개발’, ‘조직 개발’, ‘리더십’, ‘일터학습’ 등 HRD 실천에 필요한 과목을 비롯해 ‘인적자원개발 연구방법론’, ‘기업교육통계분석’, ‘HRD 현장연구’ 등의 과목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상담, 경제, 심리, 직업, 윤리, 정 책 등에서 HRD와의 접점을 찾으며 견문을 넓혀주는 과목들도 있다. 넓고 깊은 역량개발이 가능한 배경이다. 따라서 대학원에 입학한 HRD담당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여정에서 그간 쌓은 현장 경험을 하나로 잘 꿰며 학문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질 수 있다.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전공은 1979년 개설 이래 40여년 동안 많은 동문을 배출해왔다. 그렇기에 이들은 최초이자 최고의 HRD 전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오랜 역사를 거치며 교수진의 수준도 꾸준히 높아졌던 만큼 학생들은 우수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전공 내에서 스스로 학술모임도 구성하며 학습에 전념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2015년 자체 제정되어 학 생들이 대학원 생활에 앞서 선서하는 ‘성인교육 윤리강령’은 큰 울림을 준다. 갈수록 인성이 중요해지는 시대인 까닭이다. 품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대학원 선후배들은 학업을 마치기까지 서로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삶의 여러 페이지에서 구축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졸업 후에도 동문 모임인 ‘연 인회’를 구성하여 동문의 날 행사와 신입생 환영회를 개최하고, HRD 연고전 체육대회 등을 열며 한 번 맺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과DT 시대 EdTech 전문가 육성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HRDer들은 선택에 따라 일반대학원 (석사: 세부전공 없음, 박사: 교육공학/ HRD 중 선택, 최종학위: MA/Ph.D.) 혹은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전공명: 교육공학·HRD, 최종학위: MEd)에 입 학할 수 있다. 신입생은 학기별로 10명 내외이며 일반대학원은 석사와 박사 비 율이 약 7:3이다. 일반대학원은 학문 후속세대 육성이 목적이라 연구자를 지향 하는 이들이 주로 입학하며, 교육대학원은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따라서 석사학위 과정의 경우 일반대학원보다 교육대학원 학생들의 경력 배경이나 지향점이 범위가 넓고 다양한 편이다.일반대학원 입학생들은 전공수업 선택 적 수강이 가능하지만 다수가 교육공학 과에서 개설하는 교수설계, 인적자원개발, 학습테크놀로지 분야 수업을 골고루 듣는다. 또한, 입학 후 지도교수가 결정 되면 지도교수 및 Lab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나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도 하며, 재학 중 유관 학회에서 포스터 및 논문 발표 등을 경험한다. 교육대 학원 입학생들은 선택에 따라 논문 트랙 혹은 비논문 트랙을 이수할 수 있다. 두 트랙 모두 석사학위가 수여되는데 졸업 요건에서 차이가 있다. 논문 트랙 선택 자들은 3학기에 논문 지도교수가 배정되며 5학기 내에 논문을 작성해서 졸업하고, 비논문 트랙 선택자들은 논문 트랙 이수자 보다 전공 6학점을 더 이수하고 졸업한다. 또한, 학기 중 재학생 간담회, 프로포절 발표회, 졸업논문 발표회 등이 일반대학원과 교육대학원 분리 없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학과에 대한 소속감, 학생들 간 네트워킹, 전임교원과의 상호 작용을 극대화한다.이화여대 교육공학과 졸업생들은 교사, 교수설계자, 기업교육담당자, 평생교육 전문가, 에듀테크 전문가, 콘텐츠 제작 전문가 등 교육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학교를 빛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육공학과에선 AI의 교육적 활용, 컴퓨터 지원 협력학습, 테크놀로지기반 HRD 전략, 학습-인재 분석학 등의 교 육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모든 커리큘럼을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다.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평생교육·HRD전공평생교육·HRD 생태계 발전과 확장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은 1978년에 개원한 인하대 최초의 특수대학원이며, 18개 전공이 있고 현재까지 7천 500여 졸 업생을 배출했다. 평생교육·HRD전공은 공공조직, 기업체, 연수원, 컨설팅회사, 직업교육훈련기관, 대학 및 학교 등에서 활동하는 평생교육 및 HRD 전문가들에게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기법을 교육하는데 평생교육 및 HRD 분야의 리더/전문가를 양성하고자 개설했다. 교육과정은 평생교육실천가와 HRD전문가를 위한 주요 교과들을 구분해서 운영한다. 먼저 평생교육 측면에선 평생교육론, 평생교육경영·방법·평가, 성인 학습 등의 교과목들을 통해 실무를 수행 하기 위한 기초 및 응용 역량을 함양하 게 한다. HRD 측면에선 인적자원개발론, HRD요구분석, HRD평가, 조직개발, 경력개발, 조직학습, HRD컨설팅, 조직행동 등의 교과목들이 있는데 실무 지식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이해시키며 역량을 높여준다.진로를 보면 학업을 마친 이들은 및 국 가 지자체 평생교육기관, 기업체 연수원, 교육컨설팅회사 등 다양한 조직에서 평생교육과 HRD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2022학년도 2학기 신입생 기 준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평생교육 사 2급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아울러 인하대는 정규 교과목 이외에도 학기 중과 방학 중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실무와 연구 관련 역 량을 높여주는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 고 있다. 이와 함께 평생교육과 HRD 현 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함양과 강화 를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논문 작성에 있어 엄정함을 확보하고자 연 구계획서 작성, 연구계획서 발표, 중간 발표, 논문심사 등으로 단계별 논문지 도 방식을 적용한다. 그리고 논문학위제 와 학점학위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인하대는 시 니어 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한 ‘웰에이징 교육 전공’을 신설해서 2025학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장 체험 과 실습을 기반으로 활동적이고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쓰는 중년층이 미래 자신 의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중앙대학교 GHRD대학원 인적자원개발학과한국 HRD 네트워크의 중심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 은 특성화 대학원으로 교육부의 수도권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HRD 전문인력양 성사업)에 선정된 곳이다. 11월 7일까지 석사학위과정 입학원서를 접수받는데 학사과정 출신이나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전·후기 분할 수시 1차-2차 모집이 연간 정원 80명 범위 내, 정원 외 별도로 이뤄진다.지원과 혜택 측면에서 보면 학습자들이 온전히 학업에 몰입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는데 HRD 분야 경력이 있는 신 입생들에겐 장학금이 수여되고, 재학생 들에겐 성적우수 장학금이나 봉사장학 금과 같은 혜택이 있다. 석사과정을 마 친 학생들은 중앙대 일반대학원 인적자 원개발학과 박사과정 진학이 가능하며, 일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수업을 듣는 만큼 금요일 야간과 토요일 전일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다.교육과정을 보면 미래를 혁신할 창의적 인재 개발을 위한 전문가 양성이 목표인 만큼 이론적 기반과 현장에서의 실천력 강화에 초점을 두며, 최신 HRD 트렌드 를 반영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고, 국내 최고 HRD 전문가들이 강의를 펼친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대는 글로벌 환경 변화, 사회적 요구, 교육전문 인력에 대한 요구 증대에 대응하고자 하는데 그에 맞춰 이수해야 하고, 이수할 수 있는 과목들도 다양하다. 학생들이 HRD를 중심에 두고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배경이다.그뿐 아니라 중앙대는 학기 중에는 ‘브라 운백(점심시간을 이용한 HRD 관련 최 신 해외 저널 공유)’, ‘지앤지데이(G&知, 전문가 및 동문초청 특강)’, 방학 중에는 ‘하안거-동안거(HRD 최신 연구동향 특강 및 워크숍)’와 같은 학술행사를 실시 하며 학생들이 지식, 정보, 감정을 교류 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도 록 한다. 또 HRD대학원이 별도로 존재 하는 만큼 졸업생들도 많은데 이들은 공공과 민간을 넘나들며 HRD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 및 지역 HRD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앙대는 계속해서 역량을 높이며 대한 민국 인적자원개발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도약하고자 한다.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인력개발학과클러스터형 한국 HRD의 메카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고용노동부의 출 연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대학이며, 2003 년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을 개원했고 인력개발학과 석사과정도 신설했다. 당시는 기술교육전공, 인력개발전공, 진 로및직업상담전공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용전공, 인력개발전공, 인력경영전공, 진로 및 직업상담전공으로 구성되어 있 다. 11월 6일까지 2025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모집인원은 석사과 정 32명, 박사과정 20명이다. 대학원생 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체, 직업훈 련기관 등의 고용/HRD 관련 담당자와 기관장, 직업훈련교사, 초·중·고교 및 대학 등의 진로·취업 관련 교사, 상담 자, 실무자 등으로 다양하다.4개 전공의 특징을 보면 먼저 고용전공 에선 사회 고용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 하고, 일을 통한 복지를 구현할 정책전 문가 및 실천적 고용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한다. 다음으로 인력개발전공에선 개 인개발(ID), 경력개발(CD), 조직개발 (OD)을 넘나들며 구성원과 조직의 잠재력을 발굴해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인력개발전문가를 양성한다. 그런 만큼 한 기대 졸업생들은 기업의 HRD담당자, 공공기관의 직업능력개발전문가, 교육 기관의 직업능력개발교사로 활약하고 있고, 한국 HRD 발전에 공헌해왔다. 이어서 인력경영전공에선 HR 전반에 걸친 학제적 접근을 통해 통합적 인적자원 이론 및 실천적 교육을 제공하며 HR전문가를 양성한다. 마지막으로 진로 및 직업상담전공에선 개인의 생애개발 관점에서 직업과 관련한 A to Z를 조력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HRD를 중심으로 여러 전공과 과목을 구축한 ‘클러스터’는 한기대가 한국 HRD의 메카인 배경이다.수업운영의 경우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 과정 위주로 운영하며, 외부 환경 변화를 제때 담아낸다. 교과목은 학기마다 40여개 개설하며, 16명의 전임교원이 강의를 담당한다. 등록금은 학년마다 국립대 대학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학생들의 금전적 부담이 덜하며 학술활동비 및 학습동아리 지원, 동문회 및 원우회를 통한 동문과 끈끈한 네트워크 구축도 경쟁력이다.한양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전공교육공학과 HRD 전문성 함양한양대학교는 HRD담당자들이 학사, 석사, 박사를 막론하며 HRD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입학하는 곳이다. 무대는 교육공학전공이다.교육공학은 인간의 학습을 연구하며, 그 과정에서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 계하고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학습을 통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교수학습 이론에 기초해서 교육현장에 적 합한 하드웨어를 활용하고, 효과성 높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이를 교육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교육학(심리학), 커뮤니케이션, 경영학 분야에서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교수방법 개발, 학습 환경 변화, 융통성 있는 학습, 학습조직체제 개발 등에 관심을 두며 교육의 질적 향상과 효과성 및 효율성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교육공 학은 조직 내 인적자원이 성과를 내도록 지원해야 하는 HRD담당자들에게 친숙 하고, 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교육공학전공의 교육목표는 다섯 가지로 압축되는데 첫째, 중등교사 및 산업체,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교육적 사명감과 건전한 인성을 함양하도록 한다. 둘째,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위해 학 습자, 교수학습 매체, 테크놀로지, 미디어 리터러시, 교수학습 전략, 그리고 교수학습 방법에 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 게 하며, 상기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활 용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도록 한다. 셋째,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효율적으로 교수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습득 하도록 한다. 넷째, 지식기반사회의 핵 심인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고 다른 학습 자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 로운 지식을 구성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다섯째, 교육 현상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분석, 연구 동향에 대한 이해와 분석 및 연구 능력을 길러주며 미래 교육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교과과정을 보면 교육공학은 물론이고 HRD를 깊이 있게 다루는 과목들이 준 비되어 있다. 교수진의 경우 교육 패러 다임 및 학생들의 배경, 성향, 경력 등을 면밀히 파악하며 인간의 학습능력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문가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
[PARTⅡ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 한국 HRD스탭의 전문성과 15개 대학원 현황
디지털과 AI는 일터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일터에서 사람은 테크놀로지가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습득하고 발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HRD스탭들은 전문적인 로드맵과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HRD스탭들은 어떤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이다. 관련해서 『월간HRD』는 HRD전문가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 습득하고 발휘해야 하는 역량,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15개 대학원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국 HRD스탭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PARTⅠ HRD스탭의 전문성 변천과 미래PARTⅡ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PART Ⅱ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HRD 전문성 개발과 정리의 대표적 중심지HRD전문가 양성에 있어 대표적인 무대는 ‘대학원’이다. 대학원에 입학 한 HRD실무자들은 이론적 토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일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짜임새 있게 정리할 수 있다. 하루에 도 수많은 지식, 정보, 기술이 오가며 삶과 일 판도가 수시로 바뀌는 지 금, 역량의 체계적인 정비는 무척 중요한 과업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국내 15개 대학원이 HRD담당자들의 수준을 어떻게 높여주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려대학교 HRD대학원 HRD 및 성인계속교육전공/기업교육전공실천적 전문성과 가치 함양의 산실고려대학교 HRD대학원은 오랜 기간 HRD전문가들을 양성해왔고, 여전히 많은 HRD 관계자가 입학한다. 전공은 일반대학원의 ‘HRD 및 성인계속교육학’과 교육대학원의 ‘기업교육’ 전공으로 구성 되어 있고, HRD를 통해 세상을 긍정적 으로 변화시켜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펼쳐지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철학도 일깨워준다.---과목들을 보면 Action Researcher 육성을 목표로 ‘인적자원개발과 휴먼웨어’, ‘요구분석과 프로그램설계’, ‘HRD 평가’, ‘성인교육세미나’, ‘HRM의 이해’, ‘경력 개발/조직개발과 HRD 컨설팅’, ‘액션 러닝과 코칭’, ‘리더십 개발 세미나’, ‘글로벌 HRD 사례 연구’, ‘조직문화진단과 engagement 전략의 실제’ 등 다양하다. HRD 이론과 실제, 흐름과 동향을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희망자들은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재학생들은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기업, 중견기업 등에서 일하는 HRD실무자와 관리자, HR 컨설턴트, 기업교육 강사 등 삶의 페이지도 가지각색이다. HRD로의 직무 전환을 준비하거나 직무를 전환한 이들도 많고, 앞으로 HRD 분야로의 진입을 계획 중인 학습자들도 있 다. 재학생들의 목표 역시 다채로운데 공통적으로는 HRD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하며, 각자의 경력개발 차원에선 승 진이나 이직, HRD 컨설팅 및 강의 역량 향상, 학계 진입 등을 로드맵으로 세우고 있다.무엇보다 고려대 HRD대학원의 강점은 ‘실무 적합성’, ‘교우 간 네트워크’, ‘실천적 전문성’이다. 전공교수와 실무전문가의 수업이 조화를 이루기에 살아 있는 지식 습득이 가능하며, 동문 간의 강력 한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된다. 연구역량 을 높여주는 연구지도 및 정기적인 세미나, 학회, 워크숍 등도 마찬가지다.이상과 같이 한국 HRD 저변 확대와 위상 제고에 공헌해온 고려대는 강점을 비롯해 HRD 패러다임 변화를 두루 살피고,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하는 근원인 철학도 놓지 않으며 계속해서 역 량과 품성을 갖춘 HRD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코칭심리전공전천후 코칭심리 전문가 양성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코칭심리전공은 국내 최초로 개설된 심리학 기반 코 칭 석사과정으로,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및 주말에 운영된다. 졸업 시엔 교육학 석사학위가 부여되고 추후 한국코칭심 리학회 코칭심리사 자격, 한국코치협회 KAC 자격, 평생교육사 자격 등을 취득 할 수 있다. 11월 20일까지 신입생을 모 집하는데 매 학기 10명-20명 선발되며, 재학생들은 직장인, 직업상담사, 상담사 (중·고등학교, 대학교), 강사 등이다. 코칭은 다양한 직무와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광운대에 서 조직 내 인재개발, 성과관리, 리더십 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다. 상담사들은 코칭을 활용해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를 더욱 효과적으로 맺을 수 있고, 코칭 강의도 펼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학 생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주체적 인 삶을 살기 위해 코칭심리를 배운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첫째, 코칭심리학, 기초심리학, 응용심리학을 학습하며 이 론적 역량을 다듬고, 핵심역량 수업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코칭 능력을 습득한다. 둘째, 코칭심리실습 수업 을 통해 슈퍼비전에 참여하여 자신의 코 칭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피드백 받는다. 특히 광운대 심리센터에선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실습할 수 있다. 셋째, 재학생 선후배들로 구성된 코칭팀 활동을 통해 팀별 실습을 진행하며 서로의 성장과 학습을 도모할 수 있다. 졸업생들 행적을 보면 다수가 조직 내에서 코칭 기반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상담사들은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센터에서 일하거나 대학생들 취업 준비 혹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돕는 상담사로 일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하거나,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앞으로 광운대 교육대학원 코칭심리전공은 다음과 같이 커리큘럼을 발전시키 고자 한다. 첫째, AI와 빅데이터를 통한 실시간 코칭 효과 분석과 실무에의 적용이다. 둘째, 디지털 플랫폼과 AI 기반 코칭 도구 활용 수업 강화와 대면 및 온라인 코칭 역량 강화다. 디지털과 AI 시대를 맞아 미래형 코칭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교육컨설팅교육컨설팅학 최초 & 최고국내 교육컨설팅학 분야 최초 & 최고인 동덕여자대학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입학 가능하며 일반대학원 교육컨설팅학과와 교육대학원 교육컨설팅전공으로 나뉜다. 운영 방식은 기업/평생교육 전문가를 위한 트랙, 학교 교원을 위한 트랙 2가지이며, 일반대학원에선 교육컨설팅전공으로 교육학 박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교육대학원에선 교육컨설팅전공으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 할 수 있다. 특히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도록 평일 야간 수업(2과목), 토요일 수업(2과목), (지방 거주자를 위한) 온라인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박사와 석사과정 정원은 대학 전체 정원 으로 운영되어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에 따라 1년 단위로 정원이 학과와 전공에 배정되는데 모두 학기당 5명 내외(연간 10명 내외)다. 그러나 박사와 석사 정원 은 다른 학과/전공의 정원과 연계되어 1학기에 정원이 마감되면 2학기엔 모집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학기에 정원이 더 많다.동덕여대 교육컨설팅학과의 단기 목표 는 2030! 10! 10!이다. 2030년까지 교육 컨설팅(HRD/평생교육) 분야 상위 10% 를 동덕여대 교육컨설팅학과 출신으로 채우자는 뜻이다. 이를 위해 모든 수업 은 학과를 지휘하는 리상섭 교수의 현장 경험과 학문적 배경을 활용해서 이론과 실제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를 발간하는 한국교육컨설팅코칭학회와 밀접하게 협력하여, 대학원생들의 학문적 성과를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박사와 박사 생은 총 41명(남성 9명)이며, 그중 6명 이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번 학기에도 1명이 박사학위 심사를 받고 있다. 교육 컨설팅학과 출신들은 유·초·중등 및 대학교, 공공 및 민간 분야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HRD와 평생교육은 직무분석, 역량모델 링, 리더육성, 리더십개발, 조직개발, 조직문화 개발 등의 커리큘럼이 중심이어야 한다. 언급한 과목들은 리상섭 교수가 직접,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물론 교육공학 및 교육상담 전공 교수진의 과목을 추가로 개설하며 AI 시대를 사는데 필요한 커리큘럼들도 구성하고 있다.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교육전공이미지코칭교육의 플랫폼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삶의 여러 페이지에서 다양한 관 계를, 원해서든 필요에 의해서든 맺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인관계로 인해 성공을 이뤘거나, 뼈아픈 실패를 겪은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이때 독특하고 고유하며 특유한 느낌으로써 내적, 외적, 사회적 이미지로 나타나는 개인의 실체인 Personal Image를 분석하는 능력과 이미 지코칭 이론 및 실무능력을 겸비한 이미지코칭 전문가들은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이미지코칭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곳이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교육전공이다.명지대는 11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내년도 전기 교육대학원 신입생 원서접 수를 받는다. 이미지코칭교육 전공은 신생 실용학문으로 다양한 전공과의 협업 을 추구하므로 희망자들은 학사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타전공 석사학위(재학) 이상 학력자가 편입을 희망할 경우 학사 이수과목을 검토한 뒤 편 입 가능 여부와 편입 학기가 결정된다. 교육목표를 살펴보면 첫째, 이미지코칭 연구를 촉진하고 유관학문 및 기관들과의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위한 초두 역할이다. 둘째, 국내 이미지코칭의 학문적 기반 형성을 통한 지적자원 개발과 전문인재 양성이다. 셋째, 국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지식자원을 제공하고 국제 이미지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배출 플랫폼 형성이다. 이러한 교육 목표에 근거한 교과목은 23개가 있다.학생들의 석사학위 취득 후 진로를 보면 개인이미지 코칭 및 컨설팅, 강의 및 컨설팅, 교수 및 가사, 청소년 대상 강의, 대학생 취업지도, 기업 내 교육 프로 그램 개발 및 사내강사, 이미지쇼퍼, 현장 상담 및 코칭 전문가로서의 활동, 이미지 컨설턴트, 국제이미지컨설턴트, 박사학위 진학, 연구 활동 등이다. 이들 중 기업을 무대로 교육컨설팅과 강의를 제공하는 이들은 HRD담당자들에게도 익숙한데, HRD업계에서 분명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은 이미지코칭교육 인재들은 한국 HRD협회가 개최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대상에서 명강사로 선정되며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백석대학교 대학원 평생교육·HRD전공기술, 윤리, 창의 갖춘 교육전문가 양성 백석대학교 대학원은 평생교육·HRD 전공(박사과정)이 있고, 평생교육진로직 업상담 전공(석사과정)이 있다. 목표는 교육 현장의 각종 문제 진단 및 교육과정 기획, 교육과정 운영과 전달, 학습상담 및 학습코칭을 수행하는 교육전문가 양성이다. 학위는 교육학 박사, 교육학 석사로 수여된다. 신입생 모집은 박사과정과 석사과정 모두 전기모집만 진행하며, 현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학생들이 다수 입학한다. 따라서 교육, 경영, 연구, 컨설팅, 학습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해온 이들이 많고, 일부는 커리어 전환점을 찾고자 학문적 토대를 강화하고자 한다.커리큘럼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에는 핵심 이론과 기초 지식을 습득해 학문적 토대를 다진다. 중반기에는 연구와 실습 활동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역량을 강화한다. 후반기에는 독립적인 연구와 박사 논문 작성에 집중 하며, 학술지 논문 발표와 해외 학회 참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커리큘럼 내내 학생들은 동료 및 선배, 교수 진과 교류하며 피드백을 주고받고, 멘토링을 통해 실무 능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졸업한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해 논 문작성에 도움이 되는 책도 저술하며 모범을 보인다.졸업생들 행적을 보면 대학 전임교수 및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교수 직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다수 있고, 평생교 육·HRD 관련 법인 대표로도 활동한다. 또한, 지자체와 같은 공공기관의 평 생교육사 및 한국평생교육사협회,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등의 단체에서 실무 책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졸업생들은 평생교육HRD 분야 전문강사, 기업교육전문가, 학습상담 및 코칭교육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AI 시대가 도래한 만큼 백석대 대학원은 HRD에듀테크 과목과 같이 디지털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디지털 기술을 넘어 AI 기반 융합 학문 강화, 실습 및 프로젝트 중심 교육 확대, AI 연구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배양, 국제적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기술적 지 식과 윤리적, 창의적 사고를 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학원 산업인력개발학과한국 산업인력개발 선도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학원 산업인력개발학과는 농업교육뿐만 아니라 직업교육, 진로교육, 기업교육, 교원 교육, 환경교육, 산학협력 등 다양한 전공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각 분야의 인력개발 전문가 및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특히 서울대는 국내 유일의 직업교육 원리 및 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산업 및 직업에 관한 전문교과를 담당하는 전문 연구자와 학자를 양성하고 있고, 체계적인 기업교육 교과과정을 통해 기업체 인재개발원, 정부기관, 학교 등에서 HRD전문가로 활약하는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입학생들의 경우 전기와 후기에 모집하며 석·박사통합과정도 존재한다. 모집 인원은 지원서 접수가 종료되긴 했으나 2025학년도 대학원 신입생 전기모집 안내를 참조했을 때 석사는 7명, 박사는 6명이었다.다음으로 학과의 특장점을 보면 첫째,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대학 및 학과인 만큼 HRD 분야 인재육성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둘째,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요구에 부응한다. 직업교육과 산업 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 향상에 공 헌하고 있는 까닭이다. 셋째, 사회과학적 능력 개발이 가능하다. 넷째, 최신시 설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 섯째, 장학금 혜택이 많다. 여섯째,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하다. 유관해서 지금까지 서울대는 학사 1,400여명, 석사 180여 명, 박사 75여명이 배출했다. 졸업생들 행적을 보면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에서 그간 갈고닦은 역량을 발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교과과정을 보면 HRD 소양을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는 과목 들을 1학기, 2학기, 홀수년, 짝수년에 맞춰 수강하게 된다. 특히 HRDer의 역량과 관련해선 ABC(Academy, Business, Consulting)를 중시한다. Academy 는 기본 이론, Business는 현업 실무, Consulting는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하는 HRD 솔루션 제시다. HRD는 순수학문이 아니라 응용학문인 만큼 서울대는 학생들이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며 학문과 실무에 두루 능한 HRDer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숙명여자대학교 HRD대학원 HRD학과/커리어개발학과HRD A to Z 리스킬링 & 업스킬링숙명여자대학교 인적자원개발대학원은 2005년에 설립됐고, 2개 학과와 4개 전 공을 운영한다. 먼저 인적자원개발학과에는 인재개발전공과 조직컨설팅전공이 있고 졸업 시 인적자원개발학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다음으로 커리어개발학과 는 리더십교육전공과 커리어상담전공으 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교육학 석사와 상담학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매 학기 학과 및 전공별 지원 상황에 따라 모집 인원과 경쟁률이 달라지지만 20명-30 명을 선발한다. 지원자들은 HRD 관련 다양한 분야의 재직자들이다.커리큘럼은 두 갈래인데 첫째로 정규 교 과목을 통해 다양한 HRD 관련 지식과 실무 역량을 쌓도록 한다. 교과목은 전문 교수진이 운영하며 내실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에 만족도가 높다. 둘째 로 온·오프라인 특강, 스터디 활동, 워크숍 등을 통해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 활 동도 적극 지원하기에 도서 발간, 논문 작성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졸업생들의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 정부출 연기관 연구원, 기업 HRD/HR담당자, 교육컨설턴트, 교강사, 커리어컨설턴트, 직업상담사, 청소년 코치 등으로 활동 하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최근 HRD를 향한 관계자들의 학문적 관심이 높아져서 석사과정 후 숙명여 대 인력개발정책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은 졸업 후 HRD 관련 학과 교수나 연구원으로 활동한다. 숙명여대 인적자원개발대학원은 AI 발 전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맞춰 커리큘럼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HRD’, ‘리더십 교육과 AI’와 같은 교과목이 그것인데 최신 트렌드에 맞는 지식과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정기 요구 조사와 교수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교육과정을 시의적절하게 업데 이트한다. 이를 통해 석사과정 학생들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HRD 핵심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앞으로도 숙명여대는 AI 발전과 HRD 전략을 반영한 교과목을 개설하고, 특강과 워크숍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HRD 관련 전문가 과정을 신규 개설해 대학원생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
[PARTⅠ HRD스탭의 전문성 변천과 미래] 한국 HRD스탭의 전문성과 15개 대학원 현황
디지털과 AI는 일터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일터에서 사람은 테크놀로지가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습득하고 발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HRD스탭들은 전문적인 로드맵과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HRD스탭들은 어떤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이다. 관련해서 『월간HRD』는 HRD전문가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 습득하고 발휘해야 하는 역량,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15개 대학원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국 HRD스탭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PARTⅠ HRD스탭의 전문성 변천과 미래PARTⅡ HRD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15선PARTⅠHRD스탭의 전문성 변천과 미래HRD전문가 육성의 키스톤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고자 전문성을 골자로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를 필요로 해왔다. 이런 인재를 전문적으로 육성해줘야 하는 존재가 HRD담당자다. 그렇다면 HRD담당자들의 전문 성은 어떻게 변화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유관해서 이번에 는 ‘역할’과 ‘역량’ 변천을 중심으로 HRD담당자들의 전문성 함양, 나아가 HRD업계의 미래를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경영환경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그렇기에 직무별 성공적 업무수행의 중심인인재들의 능력을 다각도로 분석해서 개발하는 주체인HRD스탭들의 역할과 역량도 계속해서 변화해왔다."HRD스탭의 역할, 시기별로 어떻게 변화해왔나기업에 인재가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 다. 직무별 성공적인 업무수행의 중심은 인재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경영환경의 변동성(V), 불확실성(U), 복잡성(C), 모호성(A)가 점점 커져가는 것을 실감한 뒤로는 전략적인 인재육성, 즉 인적자 원개발(HRD)의 필요성을 느끼며 HRD 기능을 두기 시작했다. 기업에 HRD를 처음 제안한 학자 Nadler에 따르면 1970 년대에 HRD담당자의 역할은 학습전문 가, 인적자원개발 관리자, 컨설턴트였 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후속 연구가 활발해졌는데 대표적으로 Rothwell은 수행공학 실천가(분석자, 중재전문가, 변화관리자, 평가자)로 역할을 정의 했고 McLagan은 인사전략 조언자, 인사 시스템 설계 및 개발자, 성과 컨설턴트 역할을 제시하며 비즈니스 성과와의 연 계를 강조했다. 2000년대 HRD담당자 의 역할은 개인개발, 경력개발, 조직개발, 수행관리에 맞춰 리더, 학습촉진자, 수업설계자, 수행공학자, 변화촉진 컨설턴트로 구분됐다. ---국내에선 2010년대에 경영환경에 맞춰 HRD담당자의 역할을 다양하게 정의한 연구가 이뤄졌다. 학습요구 분석자, 학습프로그램 설계 및 개발자, 강사/퍼실리테이터, 학습전이 촉진자, 학습평가자, 핵심인재 개발자, 경력개발 지원자, 조직변화 촉진자, 조직학습 담당자, 수행분석자, 개입실행 지원자, 개입평가자, HRD 전략가, 비즈니스 파트너, 프로젝트 관리자, 마케터, 행정담당자, 연구자 등이 그것이다.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 뒤로는 의사결정 조력자, 테크놀로지 활용 지원자, 정서적 안정 촉진자, 혁신적 소통가, 경영 현황 전달자 역할을 제시한 연구도 있었고, 사회적으로 ‘소통’이 키워드로 부각되면서는 설계자, 분석가, 관리자, 평가자로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강사, 촉진자, 코치, 전문가로서 학습자들과의 소통, 큐레이터, 제작자, 디자이너, 기자로서 언론과의 소통 역할을 제시한 연구도 있었다.그런가 하면 작금의 경영환경은 일터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적 성장을 중시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 덕에 온·오프라인을 불편함 없이 넘나드는 일, 삶, 학습이 가능해졌고,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그 로 인해 최근 HRD스탭들의 역할로 일 의 의미 확산, 역량/경력에서 확실한 성 장 여정 제시, 리더십 육성, 자발성 강화, 테크놀로지 리터러시 제고, 온라인 교육의 A to Z 지원, 구성원 맞춤형 학 습경험 설계와 콘텐츠 큐레이션, 소셜 러닝 촉진, 심리적 안전감 지원, 온라인 퍼실리테이션 활성화 등이 제기되고 있 다. 그러나 세부 역할이 바뀌었을지언정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라는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HRD스탭들에겐 어떤 역량 습득과 발휘가 요구되어 왔나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그에 걸맞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HRD 스탭들의 역할이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바뀌어왔듯 역량에도 변천이 있었다. 기 업에 HRD 기능이 처음 생겼던 1970년 대-1980년대에는 교육훈련에 초점을 두며 다양한 역량이 존재했었는데 당시의 역량들은 지나치게 범위가 넓거나 단 순한 지식 및 기술을 뜻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라지기 시작했고 직무, 사업, 조직, 경력 등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역량이 세밀해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직무수행능력과 성과향상 이라는 전략적 측면을 중시하며 크게는 분석역량, 관리역량, 대인관계역량, 전 문역량, 기술역량으로 묶어졌다. 2000 년대에는 기본역량(대인관계 역량, 경영 관리역량, 개인역량), 전문역량(경력개 발, 인재관리, 코칭, 교육훈련, 학습설 계, 조직변화 촉진, 개인 수행능력 향상, 지식관리, 역량/성과 측정 및 평가)으로 구체화됐다. 2010년대에는 글로벌 인재 개발협회인 ASTD(현 ATD )에서 HRD 스탭의 기본역량으로 비즈니스 스킬, 글 로벌 마인드, 업에 대한 지식, 인간관계 스킬, 휴머니티, 테크놀로지 리터러시를 제시했고, 전문역량으로 성과향상, 교 수설계, 강의, 교육공학, 학습성과평가 를 제시했다. 국내에선 요구분석, 솔루 션 제안,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구축, 비 즈니스 통찰력, 전략적 사고, 개인 역량 개발 모델링 순으로 HRD스탭의 덕목을 정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뒤론 온라인 일과 학습 빈도가 증가하며 HR 애널리틱스로 대변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경험 설계, 커뮤니케이션과 심리 및 문화에 기반해서 조직 내 변화/성과를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글로벌 HRD전문성 프레임워크Competence(역량) → Capabililty(능력)현재 직무에서 창출하는 성과 → 현재와 미래에 통용되는 지식, 기술, 태도BuildingPersonal CapabilityDevelopingProfessional CapabilityImpactingOrganizational Capability의사소통, 감성지능 및 의사 결정, 협업과 리더십, 문화적 인식과 포용적 업무 환경 조 성, 프로젝트 관리, 규정 준수 및 윤리적 행동, 평생학습학습과학, 교수설계, 교육훈 련 실행과 퍼실리테이션, 테 크놀로지 리터러시, 지식관 리, 경력/리더십개발, 코칭, HRD프로그램 평가비즈니스 통찰력, 컨설팅 및 비즈니스 파트너십, 문화 기 반 조직개발, 인재전략 및 관 리, 생산성 개선, 변화관리, 데 이터 애널리틱스, 미래 준비Competence에서 Capability로2019년 이후 ATD 는 HRD스탭들의 역량을 설명할 때 Competence 대신 ‘Capability’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에 맞춰서 HRD스탭들이 습득하고 조직 내에서 발휘해야 하는 능력을 ‘Building Personal Capability’, ‘Developing Professional Capability’, ‘Impacting Organizational Capability’로 구분했다. 첫째로 Building Personal Capability는 모든 직장인/직업인에게 통용되는 능력인 의사소통, 감성지능 및 의사결정, 협업과 리더십, 문화적 인식과 포용적 업무 환경 조성, 프로젝트 관리, 규정 준수 및 윤리적 행동, 평생학습을 아우른다. 각각을 보면 조직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일하는 곳이기에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며, 사람이 일하는 만큼 감정을 이해하는 가운데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한, 조직은 팀 단위 업무수행이 기본인 만큼 협업이 필수적이며 리더는 구성원의 몰입도, 생산성, 신뢰도,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이젠 글로벌 비즈니 스가 일상이기에 각기 다른 문화를 포용할 줄 알아야 하고, 조직에선 특정 기간에 특정 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프로젝트 가 잦기에 구성원들이 그것을 잘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규정 준수와 윤리는 휴머니티를 관통하며, 평생학습은 VUCA 시대를 살아갈 기본기다.둘째로 Developing Professional Capability는 조직 내 학습 촉진, 구성원 개인의 성과 극대화, 구성원의 현재 능력과 미래 잠재력을 개발하는 프로세스/ 시스템/프레임워크 구축 능력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학습과학, 교수설계, 교육 훈련 실행과 퍼실리테이션, 테크놀로지 리터러시, 지식관리, 경력/리더십개발, 코칭, HRD프로그램 평가가 있다. 학습 과학은 성인학습과 인지과학을 이해한 가운데 구성원의 역량을 과학적으로 높 여줘야 한다는 뜻이며, 교수설계와 교육 훈련 및 퍼실리테이션은 HRD스탭들의 전통적 과업이다. 테크놀로지 리터러시 는 교육에 테크놀로지가 접목되는 빈도 와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졌고, 지식은 능력의 한 축을 이루기에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력/ 리더십개발, 코칭, HRD프로그램 평가는 평생직장이 사라졌고, 리더 역할을 꺼리는 직장인이 많아졌고,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은 존중에 기반한 성장을 중시 하며, HRD부서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셋째로 Impacting Organizational Capability는 조직이 성과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능력으로, 세부적으로는 비즈니스 통찰력, 컨 설팅 및 비즈니스 파트너십, 문화 기반 조직개발, 인재전략 및 관리, 생산성 개선, 변화관리, 데이터 애널리틱스, 미래 준비가 있다. HRD스탭은 인재육성으 로 경영전략 실행을 지원해야 하기에 비 즈니스 통찰력을 갖춰야 하며, 인재들이 일을 잘하게끔 컨설팅하고 비즈니스 현 장을 수시로 접하며 인재들에게 어떤 상황/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세대 격차가 심해지고 있기에 조직문화의 건강성을 높여야 하며, HR 전반에서 인재 중심 생산성의 전략적 관리 및 변화가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한다. 데이터 애널리틱스는 인재들의 역량과 성과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하라는 메시지이며, 미래 준비는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으로 귀결된다. ATD의 행보는 역량보다 ‘능력’이 적합 함을 뜻하는데, 역량은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 즉 현재 상태에서의 성과를 위한 것이다. 이에 반해 능력은 미래 지향적인 적응과 유연함, 즉 익숙하거나 낯선 상황 모두에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지식, 기 술, 태도의 통합이다. 변수가 적었던 과 거와 달리 지금은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 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만큼 HRD 스탭들은 왜 능력을 말하는지를 깊이 통찰해볼 필요가 있다.HRD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HRD스탭은 조직에서 각자의 능력을 기반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 만큼 역할과 역량이 광범위하다. 조직, 일, 사람을 중심으로 깊이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실무 능력을 높여야 하고, 탄탄한 이론적 배경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이들의 역량 향상 중심지는 글로벌 무대에선 ATD 와 AHRD가 대표적이고, 국내는 한국 HRD협회가 인적자원개발론, HRD방 법론, 성인교육방법론을 중심으로 국 가 민간자격인 ‘인적자원개발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한국HRD협회 는 HRD스탭들의 숙명인 ROI를 비롯 해 여러 세부적인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HRD포럼’ 과 ‘HRD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다양한 HRD스탭들이 모여 교류하는 동시에 우수한 HRD Practice 및 전문가들의 통찰을 접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교육기관이 각자 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HRD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업들은 한국HRD협회나 여러 교육기관에 HRD 실무자들을 파견하거나, HRD조직의 선배가 그동안 회사에 축적 됐거나 본인들이 쌓은 데이터와 능력을 중심으로 후배들을 곁에서 가르친다. 선배 중 현역에서 은퇴한 이들은 교수로서 민간과 공공을 넘나들며 다양한 조직에서 활동한다. PartⅡ에서 살펴볼 수 있듯 학계 역시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거나 이 론적 부분에서 학자로서 역량을 쌓은 전문가들이 교수로서 주로 대학원의 석사, 박사과정에서 HRD업계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HRD는 응용학문인 만큼 전문성을 바라 보는 시선은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실무와 이론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초VUCA’ 시대를 맞아 기업의 여러 직무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테크놀로지에 자리를 내주며 사라지는 직무도 상당하다. 효율성과 효과성 논리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HRD가 위상을 확대하고 저변을 넓히려면 산, 학, 연, 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HRD의 체계를 더욱 학문적, 실무적 측면 모두에서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참고 자료]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에서 HRD 담당자의 업무 변화 및 필요 역량에 대한 사례연구, 김다혜, 최영준, 박 윤희, 이지연, 한국인적자원관리학회(2022)코로나19로 변화된 HRD 담당자 역할 및 역량에 관한 연구, 주영진, 박윤희, 노동원, 김민영, 한국기업교육학회 (2021)경영진의 인적자원개발지원과 조직 효과성의 관계: HR부서 중요성 인식의 매개효과와 조직 공정성의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 주재홍, 송지훈, 한국인력개발학회(2021)
-
온보딩의 맥락과 방향 그리고 현황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기업들은 꼭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연계해서 HRD담당자들이 준비해야 하는 과업이 ‘온보딩’이다. 온보딩은 인재들의 이동이 과거보다 훨씬 활발해지면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기업이 자사에 특화된 온보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재들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예리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온보딩의 효과성을 더욱 높여서 ‘최고의 시작’을 안내하려면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지, 기업들은 어떻게 온보딩을 운영하고 있고 또 발전시키고자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PARTⅠ 온보딩 프레임워크 & 업데이트일터의 격을 높여줄 온보딩PARTⅡ 최고의 온보딩을 향한 Practice 5선넥슨, SK브로드밴드, LX인터내셔널, 연세의료원, 티오더 (가나다순)PARTⅠ 온보딩 프레임워크 & 업데이트일터의 격을 높여줄 온보딩최선의 시작을 안내하라일터의 격을 높여줄 온보딩시간이 흐르면 바뀐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 첫인상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 대상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터라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기업은 신입이든 경력이든 새로 합류한 인원들에게 ‘최고에 가까운, 최선의 시작’을 안내해야 나중에 언제, 어떻게 헤어지더라도 인재의 역량을 통한 성과를 맛볼 수 있다. ‘온보딩’이 기업의 ‘격’을 높여줄 Practice이자, 적시 적절한 온보딩 업데이트가 필요한 이유다.채용과 수습, 그리고 온보딩하반기 채용 시장이 열렸다. 그에 따라 기업들은 채용 공고를 내며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직자들도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터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구직자들이 경쟁을 뚫어내서 최종합격의 영예를 얻으면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이들은 ‘수습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에 오리엔테이션, 교육, 각종 현장 학습이나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Practice가 바로 ‘온보딩’이다. 온보딩은 사회생활 초심자, 다니던 일터와 작별하고 새로운 일터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경력직 임직원, 새로운 직책에 보임하거나 승진한 임직원 등의 빠른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된다. 온보딩은 배나 비행기에 문제없이 승선해서 출항하는 과정으로 비유되곤 하는데 배나 비행기엔 처음 타보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온보딩을 넓게 봐야 하는 이유다."온보딩은 생산성 향상과 이직률 감소, HR 비용 절감,조직문화 건강성 개선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지식경영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의 이점을 통해 ‘다니고 싶은 일터’를 만들어주는 HRD Practice다."---온보딩은 어떤 이점이 있는가기업은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집단이다. 직장인들에게 성과가 임무인 배경이다. 온보딩 역시 이런 관점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 봐야 한다. 온보딩은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참여도와 규정 중심 조직문화 개선, 지식경영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HR 측면에서 소모되는 비용 절감,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기반이다. 해당 키워드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온보딩 과정에서 성대한 환영과 살뜰한 지원을 받고,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비롯해 역량개발을 다루는 여러 프로그램을 접하며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은 이들은 오래 머무른다. 그로써 사내에는 양질의 지식과 기술 및 노하우가 꾸준히 축적되고, 임직원들이 일으키는 법적 문제가 줄어들며, HR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줄어든다. 궁극적으로는 내부를 넘어 외부에서 회사를 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배울 게 없고,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고,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들이 없고, 문화가 좋지 않다고 느끼면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며 떠나는 인재가 많아진 지금 온보딩은 ‘다니고 싶은 일터’로 변모하기 위해 필수적인 Practice다.온보딩이 갖춰야 하는 프로세스온보딩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확실한 프로세스를 갖춘 가운데 운영해야 한다. 세부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에선 회사마다 색깔이 다르겠지만 골격을 이루는 개념은 존재한다. 그것은 직장인의 완벽한 시작을 위한 90일간의 여정을 다룬 『퍼펙트 온보딩』을 참조했을 때 ‘수용하기(Embracing)’, ‘구체화하기(Emboding)’, ‘확장하기(Expanding)’다.첫째로 ‘수용하기’는 30일까지, 조직문화, 시스템과 인프라, 업무와 팀 등에 관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해시키고 온보딩 대상자들이 그것들을 수용하도록 하는 단계다. 회사생활 자체가 처음인 신규입사자들 혹은 경력직 사원들이라면 조직이 무엇인지,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지, 자신들이 속한 부서/팀의 역할과 기능 및 책임은 무엇인지, 어떤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지, 직무와 관련해서 어떤 이해관계자들이 조직 내외부에 있는지, 어떤 데이터와 용어를 숙지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쳐야 한다. 임원으로 합류한 이들이라면 리더십교육이 추가될 것이고, 새로운 직책에 보임하거나 승진한 임직원의 경우 새로운 역할과 그에 맞춰 갖춰야 하는 여러 역량이 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다.둘째로 ‘구체화하기’는 60일까지, 부여받은 역할 수행에 있어 필요한 지식, 기술, 정보, 태도 등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상사의 정서는 어떠하며 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핵심인재들은 누구인지, 조직에 어떤 이슈와 문제가 있는지, 직무수행능력을 높이려면 어떤 역량이 추가적으로 필요한지, 자신을 넘어 부서/팀의 성과를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깊이 생각해보고 구체화해보는 것이다.셋째로 확장하기는 90일까지, 원하는 결과나 성과가 만들어지도록 생각, 행동, 경험 등을 확장하는 것이다. 먼저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목표, 업데이트가 필요한 역량, 데이터에 기반한 지금까지의 성과 등을 진단하며 성과를 넘어 삶에서의 성공을 위한 요소가 무엇인지 정립해보는 작업이 있다. 다음으로 정립한 내용에 맞춰 자신을 더욱 차별화하고, 나아가서는 후회 없고 행복한 일과 삶을 디자인해봐야 한다. 기업들이 입사 전 면접에서든, 입사 후 여러 교육에서든 지원자/임직원에게 10년, 30년 후 자신과 조직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글로벌 기업들의 온보딩 Practice HRD담당자들은 자사의 온보딩, 나아가 인재 중심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Practice를 살펴보며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PartⅡ에서 국내 5개 기업 온보딩을 정리한 만큼 여기에선 해외 기업들은 어떻게 온보딩을 운영하고 있는지 포인트를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구글은 공동체 의식 향상과 혁신 주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팀을 구축해서 공동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에어비앤비는 ‘문화적 몰입’을 강조하는데 신규입사자들이 에어비앤비가 판매하는 숙소에 직접 숙박하며 회사의 사명을 이해하고, 동료들과 관계를 맺고, 회사의 핵심가치를 직접 실천해보도록 한다. 넷플릭스의 경우 주인의식, 자율성, 신뢰에 초점을 두는데 열린 소통 채널과 정기적인 내부미팅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습 문화에 적응하도록 한다. 신규입사자들이 빠르게 자신만의 관점을 갖추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MS는 경력개발과 협업에 중점을 두며, 신규입사자들에게 멘토십 계획, 기술교육, 네트워킹 기회 등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링크드인의 경우 강점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창출하도록 돕는다. 세일즈포스는 신규입사자들이 자사의 기술과 제품에 관해 최대한 빨리 숙지하길 지향하는 만큼 멘토들이 온보딩 과정 전반에 걸쳐 지침과 지원을 제공하도록 한다. 자포스는 고객 서비스 철학을 다루는 상세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도록 하며, 조직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얻기 위해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한다."지금 합류하고 있고, 앞으로 취업활동에 나설 인재들은일터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동력인 배움을 지원받고,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으며 즐겁게 성장하길 원한다.이는 온보딩에 피드포워드와 소속감을 담아야 하는 이유다."온보딩 업데이트를 위한 키워드우리나라는 인재들의 역량을 통해 빠른 발전을 이뤄내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에 맞춰 많은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HRD 수준도 많이 높아졌는데 온보딩 역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며 진작부터 자사의 특성을 담아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프로세스를 세워 실행하고 있다. 무조건으로 해외 기업들을 벤치마킹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이제는 지금 합류하고 있고, 앞으로 자사의 문을 두드릴 인재들의 성향을 파악하며 온보딩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중 주목할만한 키워드는 피드포워드와 소속감이다. 여전히 국내 기업에는 수직적인 문화가 강하고, 명확한 역할 분담보다는 관계 중심으로 일하는 관습이 남아 있으며, 과거의 성과나 역량에 관한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방식이 통용되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 나의 성장을 원하는 구성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지켜보고 평가한 다음 리드해주는 피드백이 아닌, 리더가 먼저, 좀 더 자주, 구체적으로, 경청을 중시하며, 맞춤형으로, 역량과 경력을 비롯해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되는 제언을 해주는 피드포워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다음으로 Z세대로 통용되는 젊은 직장인들은 개인주의가 강하다. 그러나 수평적이고 느슨한 관계를 선호할 뿐 일터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길 원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학생 시절에 겪었다는 특성도 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커뮤니티와 멘토링을 갈구한다. ‘소속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젊은 세대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내 전문가가 쉽게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를 스스로 꾸리며 이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확신을 갖게끔 해줘야 한다.변화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일어나는 속도도 빨라지는 만큼 인재의 성향, 역량, 배경 등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런 시대상에선 완벽하지 않더라도 ‘최고에 가까운, 최선의 시작’을 안내해야 인재들이 빨리 떠나가지 않고, 조직에 애착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역량개발에 전념하고, 동료들과 협업하며 생산성을 발휘해줄 것이다. 온보딩의 프레임워크를 면밀하게 통찰하고 업데이트에 전념해야 하는 이유다.[참고 자료]퍼펙트 온보딩, 최규철, 리브레토(2024)최고의 온보딩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사례(2), 플랜트에이치(2024)요즘 Z세대가 원하는 소속감, 곽연선, LG경영연구원(2024)피드백 동상이몽, 피드포워드로 극복해야, 원지현, LG경영연구원(2024)PARTⅡ 최고의 온보딩을 향한 Practice 5선넥슨, SK브로드밴드, LX인터내셔널, 연세의료원, 티오더 (가나다순)창의성과 즐거움, Fit의 공존차별화된 ‘로그인 to 레벨업’넥슨은 2021년에 채용 브랜딩 ‘넥토리얼’을 구축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동시에, 신규입사자들이 조직문화, 비즈니스 수행의 기본이 되는 역량, 직무, 게임산업 등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며 넥슨이 원하는 비즈니스人으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온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긍정적 기업 인식 형성’, ‘조직 조기 적응 지원’, ‘고유의 색깔’, ‘기업문화와 가치 내재화’라는 목표를 모두 잡고 있다.넥슨의 온보딩을 담당하는 넥슨코리아 인재육성팀(류효경 팀장, 서윤형 PM)은 프로그램 설계 시 신규입사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페르소나(넥토리얼 특성을 관통하는 가상 인재상)를 설정한다. 또한, 내러티브 보고서(구술 형태의 상세한 프로세스)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면밀히 소통하며 넥슨에 적합한 온보딩 프로세스를 수립해 나갔다. 온보딩 프로세스의 경우 넥슨에 성공적으로 ‘로그인’하고, 6개월간 빠르게 ‘레벨업’하도록 하는 4단계 튜토리얼(프리온보딩, 입문교육, 직무교육, 넥슨 포럼)로 구성되어 있다.입사 전 단계인 프리온보딩에선 게임 트레일러 영상처럼 기대감을 갖도록 ‘넥슨타운’에서 각자의 넥슨 캐릭터로 동기들과 가볍게 첫 만남을 갖고, 학습플랫폼인 ‘넥러닝’에서 선배들의 환영 메시지와 입사 안내 영상 등의 콘텐츠를 확인하게 한다. 입사 첫 주엔 CEO 환영식, Nexon Master(넥슨의 역사와 조직문화 학습), Business Master(신입사원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역량 함양), Visioning Master(게임산업과 직무 학습 및 넥슨에서의 여정 계획)로 구성된 입문교육이 진행된다. 여기에서 신규입사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주체적으로 수행한다. 이후에는 직군별 맞춤형 직무교육이 진행되며, 2개월-4개월 차엔 ‘넥슨포럼’이 열린다. 올해의 포럼에선 필름 카메라로 자신만의 ‘넥슨다움’을 기록해보는 과정이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창의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온보딩 프로그램도 이러한 ‘넥슨 Fit’을 반영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넥토리얼 교육 프로그램은 신규입사자들이 창의성과 즐거움을 중시하는 넥슨 문화를 경험하고 그 가치를 내재화하도록 구성됐다. 핵심은 ‘자사 게임을 활용한 교육’, ‘게이미피케이션 기반 참여형 교육’, ‘입사자가 직접 기획하는 네트워킹 활동’,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또한, 넥슨은 실제 사용하는 실무 지식과 기술 스택을 중심으로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신규입사자들이 멘토와 함께 학습 과정과 방법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이상의 노력은 신규입사자들과 현업 모두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실제 넥토리얼 입사자 중 매우 높은 비율이 넥슨의 일원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한편, 넥슨은 공채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수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수시입사자들은 입사 주기가 짧은 편이고 경력과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신입/경력/조직 간 이동 등 주요 입사 형태를 유형화하고, 유형별로 입사 및 조직 적응까지의 직원 경험(EX)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표적 페르소나 설정 및 온보딩 영역 구체화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온보딩은 직장인 생애주기에 맞춰 성장을 지원하며 긍정적 경험을 선사하고, 안정적 조직 적응을 도우며 신규입사자들이 빠르게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본질인 까닭이다.시대와 환경, 현재와 미래를 보며 어렵고 까다로운 ‘처음’을 돕다SK브로드밴드는 새롭게 합류한 신입/경력 구성원들이 ‘배에 올라탄다’라는 뜻을 가진 ‘온보딩(On-boarding)’에 성공하도록 돕는 것을 채용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온보딩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탄탄한 체계를 갖추고 있었는데 과거에는 입사 초반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입사 후 1년 동안의 여정을 살뜰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신입사원을 JT(Junior Talent), 경력사원을 ET(Expert Talent)라고 부른다. 이들이 회사에 합류해서 누구에게나 어렵고 까다롭기 마련인 ‘처음’을 조직의 지원 속에 지혜롭게 겪어내는 여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먼저 JT는 입사할 경우 매년 초에 2주 동안 진행되는 SK그룹 신입과정에 참여한다. 이후 3주 동안은 SK텔레콤 JT들과의 공동 신입과정 및 SK브로드밴드에 특화된 과정을 밟는다.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는 연중에 자발적인 학습 커뮤니티 운영, Junior 선배들과의 멘토링, CEO와의 대화 등을 통해 개인/조직 단위의 역량개발 및 선배/리더와의 관계 맺기 측면에서 JT들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JT 프로젝트’가 주목할 만한데 매월 JT들이 모여서 새로운 상품/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여기에서 최종 1등을 거머쥔 조는 매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ET의 경우 입사 후 1주일 이내에 온라인으로 조직별 업무, ESG, 사내 시스템, 인사제도 및 복리후생을 학습한다. 입사 후 1개월 내에는 SK그룹과정에 참여하는데 여기에선 그룹의 경영철학을 내재화하고 성장 Mindset도 갖추며 SK인으로 변모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SK브로드밴드는 분기에 1회 오프라인 온보딩을 시행하며 ET들이 회사의 역사와 기업문화에 관해 상세히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그런가 하면 JT와 ET 모두 입사 후 1년을 맞았을 때는 온보딩을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우선 JT는 매년 12월 워커힐에 있는 SK그룹 연수원 아카디아에서 1박 2일 동안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회사 생활에 관해 Job Crafting 해보는 ‘Good bye 신입’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 딱지를 떼고 어엿한 SK브로드밴드 구성원으로 거듭난다. ET의 경우 Alumni Meet라는 일종의 ‘동문의 밤’ 행사를 통해 SK브로드밴드 입사 후 흘러간 1년을 되돌아본다. 경력사원들은 특성상 함께 입사한 동기가 없거나 적은 만큼 ‘Alumni Meet’은 다른 구성원들과 Intimacy를 쌓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SK브로드밴드는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에서 특별한 단점은 없지만, 회사 상황에 따라 매년 채용 규모가 변화하는 까닭에 탄력적으로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부담감은 느낀다고 전했다. 일례로 과거에 성행했던 신입사원 대상 극기훈련은 이제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엔 온보딩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회사들이 많았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고정적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SK브로드밴드는 시대와 환경, 회사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걸맞은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내외부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해서 인사이트를 얻으며 자사의 Practice를 발전시키고 있다.사람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으로 신규입사자들의 마음을 얻다LX인터내셔널은 상품 종합 중개업을 영위하는 만큼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조직 내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매우 크다. 그에 따라 일찍부터 고유의 온보딩 프로그램을 설계해서 시행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어려움도 겪었었지만, 그 과정에서 신규입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들이 조직과 업무에 어려움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개선된 온보딩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LX인터내셔널은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적응에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신규 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프로세스를 보면 입사 후 2년 동안 회사의 사업과 조직문화 및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빠르게 적응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신입사원들은 직무 공통지식과 비즈니스 기본스킬을 습득하도록 한다. 경력사원들에겐 입사 후 바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성해주며, 유관부서 인원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한다. 시기별로 보면 입사 전부터 이곳에 합류한 것을 축하한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와 함께 입사 당일까지 신규입사자들이 긍정 마인드셋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입사 직후에는 입문교육과 부서 내 멘토링을 비롯해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회사와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한다. 입사 후 6개월 이내에는 심리상담을 통해 조직 적응도를 점검하고 경영진 멘토링을 시행하며, 입사 후 1년 때는 리텐션 과정을 통해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입사 후 2년 이내에는 더 넓은 시야 확보를 통해 업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장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의 온보딩 프로그램은 신규입사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꼭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 구성원과의 접점을 많이 만들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그런가 하면 입사 후 경영진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신규입사자들로 하여금 회사가 그들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또 케어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며 심리적 안전감을 강화한다. 실제 LX인터내셔널의 신규입사자들은 회사에서 자신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시기별로 세심하게 챙겨주는 것이 느껴져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피드백을 많이 건네고 있으며, 이는 조기 성과 창출과 조기 퇴사율 감소라는 유의미한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장기근속이다.LX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러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재검토한 뒤 목적에 맞게 단계별로 체계화했다. 그리고 현재까진 신규입사자들이 단계별로 놓치지 않고 온보딩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이들의 리뷰를 철저히 분석하며 개선 및 고도화하고 있다. 다음 스텝은 전사 임직원 모두 신규입사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도와주려는 자세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온보딩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구성원을 대상으로 꾸준히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관심을 유발하고 있고, 현업과 온보딩은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느낄 수 있도록 경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적시성, 태도, 현장 중심 건강한 조직을 향한 초석 마련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상급종합병원이다. 따라서 전문분야가 세분되어 있고, 규모도 매우 크며, 만 명이 넘는 교직원이 수십 개로 나눠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직의 기능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구성원들 간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의 시작점인 온보딩이 필수인 배경이다. 그에 맞춰 연세의료원은 현장의 상황과 목소리를 수시로 파악하고 경청하며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연세의료원은 ‘적시성’과 ‘태도’를 중심으로‘현장’의 상황과 목소리를 면밀히 분석하며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연세의료원은 온보딩 프로그램을 조직 전체 차원에서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잡고, 입문(온라인) 교육과 심화(2박 3일, 오프라인) 교육으로 분리해서 운영한다.먼저 입문 교육에선 연세의료원의 핵심가치를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조직이 걸어왔던 길을 학습할 수 있는 역사는 물론 신규입사자들의 더 나은 업무수행을 지원하는 각종 인사, 복지 제도를 두루 교육하고 있다. 이후 입문 교육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 교육에선 인재상을 중심으로 한 강의와 팀워크 교육이 진행된다. 해당 교육 외에도 연세의료원은 현장의 흐름을 살피며 신규 간호사 입문, 실기교육과 같이 직무별로 신규직원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연세의료원의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수시 신규입사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가장 필수적인 교육이 적시에 제공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작년까지는 신규입사자들 숫자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그 인원들을 모아서 교육했었는데, 온보딩의 경우 조직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력 향상 및 애착 형성 측면에서 입사 직후 이뤄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연세의료원은 적시성을 살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온보딩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그 덕분에 신규입사자들 사이의 결속력이 강해졌고 퇴사율이 줄어들었다는 현장의 반응이 있었다.그런가 하면 연세의료원은 현재의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은 교육시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는 점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교육시간은 조직의 특성 및 업무 복잡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태도(attitude) 형성을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교육시간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과 목소리가 중요한 만큼 이 부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풀어가야 하는 과제로 설정해서 지혜를 모색하고 있다.회사의 급격한 성장세에 맞춘‘Why?’와 ‘How?’ 중심 온보딩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는 급격한 성장세에 발맞춰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초기엔 제도와 복리후생에 관한 설명 위주였지만 지금은 CEO를 필두로 큰 관심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티오더는 온보딩 프로그램에서 ‘실습’의 수준을 높였고 문화적 측면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규입사자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체득하도록 돕고 있다.티오더는 CEO가 직접 미니 IR을 진행하거나 티타임을 갖고,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울 때는 스피치 영상을 전하며 신규입사자 온보딩에 큰 관심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 티오더의 초기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은 제도와 복리후생에 관한 설명 위주였지만 지금은 회사, 제품, 조직을 자세히 교육한다. 특히 운영본부에서 1달에 1번 실제 태블릿을 조작하고 관리해 보는 ‘1DAY 체험형 교육과정’ 을 추가했고, 단순한 협업툴 세팅을 넘어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시간도 추가했다. 이렇게 내용이 많아지다 보니 기존에는 반나절만 진행했던 온보딩 프로그램이 지금은 하루 Full-day로 진행된다.티오더는 지금껏 1달 기준 매주 6명-7명을 대상으로 온보딩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하반기에는 격주 단위로 실시 중이며, 참여 대상자 상한선을 없애 이전보다 규모를 키우고자 한다. 현재 티오더의 모든 신규입사자들은 입사 당일 하루 동안 culture팀이 주관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때 회사 소개는 물론 제도, 생활 안내, 협업툴 활용, 비즈니스 매너에 관한 교육이 진행된다. 입사 1달 후엔 운영본부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티오더 서비스 교육을 밟게 된다. 최근 티오더는 MVC를 수립했고 공표를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는 제도적인 측면뿐 아니라 MVC를 바탕으로 티오더의 조직문화를 내재화하는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티오더 온보딩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 체험과 이해’다. 신규입사자들은 현재까지 티오더에서 개발된 기기들의 기능과 구성 및 사용법 등을 익히며 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고, VOC를 비롯한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다. 이는 기존 직원들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이어진다. 또한, 티오더는 현재 서울의 강남, 여의도, 문래, 신도림에 오피스가 있고 지방 거점에서 일하는 인원들이 있다. 입사 후엔 각 오피스에서 근무하느라 교류가 어렵기에 적어도 온보딩 때만큼은 한 오피스에 모여 소속감과 유대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인원들이 늘어나다 보니, 구성원 간 비대면 소통 중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최근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비즈니스 매너 가이드’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는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에서도 교육하고 있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티오더는 팀 단위 온보딩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매주 입사자들이 생기다 보니 전사 온보딩 이후 기존 입사자를 위한 세심한 케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신규입사자들이 빠르게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는 ‘버디제도’ 신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하루 동안 진행되는 온보딩에서 숙지해야 하는 내용이 워낙 많은 만큼, 이후에도 교육받은 내용을 수시로 쉽게 복기할 수 있도록 사내 규정집 UX/UI에 대한 고민과 업데이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
이러닝의 허와 실
1990년대 후반 개발된 인터넷은 컴퓨터와 융합해서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려하게 탄생한 이러닝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움을 받으며 디지털 시대 학습 혁명의 기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약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이러닝은 교육과 학습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닝이 발전해왔던 궤적을 살펴보며 명과 암은 무엇인지, 이러닝을 통해 Online HRD의 수준과 가치를 높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PARTⅠ 이러닝 변천사와 시사점이러닝은 어떻게 발전했고, 명과 암은 무엇인가PARTⅡ 이러닝 효과성 향상 방안Online HRD의 수준과 가치를 높여라PARTⅠ 이러닝 변천사와 시사점 --------------------사이버교육부터 에듀테크까지….이러닝은 어떻게 발전했고, 명과 암은 무엇인가이러닝(e-learning)은 사이버교육으로 불리던 1990년대 후반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이러닝은 여러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결합하며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수행도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지금의 세상은 온라인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이러닝 변천사와 시사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인터넷의 개발과 함께 사이버교육으로 탄생한 이러닝1950년대에 발명된 컴퓨터(Computer)는 크기가 매우 컸다. 그뿐 아니라 계산하는 속도도 사람보다 느려서 이런 장비를 어디에 쓰냐는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을 거치면서 성능은 점점 좋아졌고, 크기도 계속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세상에 퍼지면서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월드와이드웹과 이메일 등을 포함한 전자시스템과 서비스의 도움을 받으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고, 컴퓨터 네트워크상에 만들어진 사이버 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사이버교육도 접할 수 있었다. 이러닝(e-learning)의 탄생이다.---우리나라에서 사이버교육은 학교보다는 기업에서 집합식 교육훈련을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굵직한 사건들로 확인해보면 1998년에 노동부의 ‘인터넷 통신 훈련’ 시범사업이 67개의 과정으로 7개 시범기관의 7,0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면서 공식화되기 시작했고, 1999년에 휴넷, 2000년에 크레듀가 설립되며 기업 대상 이러닝 서비스의 저변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평생교육법이 개정됐는데 그에 맞춰 이듬해에 9개 사이버대학이 설립됐다. 사이버대학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고등교육을 받으며 전문학사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사이버가정학습지원체제’ 및 ‘EBS 수능강의 인터넷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공교육을 보완하는 형태로 사이버교육을 학교교육에 도입했다. 특히 사이버교육에 익숙해진 뒤부터는 이러닝이라는 표현을 더욱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학습관리시스템(LMS) 기반의 회사인 블랙보드가 1997년, 코너스톤이 1998년에 설립된 이후 온라인 학습의 표준화 및 시스템/코스 관리가 확산됐다.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사이버교육은 전통적인 학교교육, 인터넷 활성화 전의 원격교육(우편,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TV, 인공위성 등을 활용)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특징을 드러냈다. 이메일, 게시판, 토론방, 동영상 강의, 검색기능, 교재를 대체할 수 있는 파일 등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자료 제시를 통한 학습자 동기부여, 비순차적이고 다차원적인 학습, 인지적 유연성 향상, 자기주도적이고 자율적인 학습, 상호작용 활성화를 통한 협동학습 구현으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이러닝이 앞으로 오프라인교육을 절반 이상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참여, 공유, 개방 중심의 학습을 가속한 웹2.0 등장2000년대 들어서면서 초기 이러닝의 중심지였던 월드와이드웹은 웹2.0으로 발전했는데 누구든 참여해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연결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2004년에는 페이스북 웹사이트가 만들어졌고, 2005년에는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가 만들어졌다. 전 세계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불편함 없이 교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소통과 교류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역량 수준도 높이는 협동학습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른 사건이었다. 그런가 하면 2006년부터는 세계적인 인물들이 18분 안에 강연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강연회를 개최하는 미국의 비영리재단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가 강연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누구나 열어볼 수 있게 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의 역량개발에 크게 공헌한 이러닝 사례다. 2007년에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핸드폰으로 SNS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러닝이라는 새로운 용어이자 학습방식이 나왔다. 스마트러닝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미디어 태블릿, e-book 단말기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다양한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통칭하는데 상시학습과 무형식학습을 확산시켰다.MOOC로 한층 발전한 이러닝2008년 전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 운동이 시작됐다. 이름 그대로 교육자원을 개방하자는 뜻인데 초기엔 MIT에서 OCW(Open Courseware) 시스템으로 학교 전자도서관 자료를 공개하거나 수업내용을 게시했다.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는 2000년대 초반에 ‘우리 대학의 모든 교육 내용과 자료를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던 찰스 베스트(Charles M. Vest) 전 MIT 총장이 있다. 그의 질문에 MIT의 교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학교의 경쟁력과 희소성이 사라질 것’, ‘인터넷 기술이 양과 질 모두에서 교육용 데이터 가공과 처리를 감당하지 못할 것’,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찰스 베스트 총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 결과물이 MIT OCW인데, 처음에는 시스템/웹사이트에 32개 강의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괄목할 변화가 시작됐다. 2010년에 유데미(Udemy)가 출시됐고, MIT의 행보에 하버드대학교가 동참해서 에드엑스(edX)라는 무료 온라인 교육플랫폼이 만들어졌다. 이어서 스탠포드대학교와 버클리대학교가 합류했고, 온라인 원격교육 회사인 코세라(Coursera)와 유다시티(Udacity)가 만들어졌으며, 퓨쳐런(FutureLearn)이 출시됐다. 2010년대 초반의 사건들인데 뉴욕타임즈는 2012년을 ‘MOOC의 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이러닝을 통해 많은 사람의 지적인 갈망을 충족시켜준 대학교들과 기업들은 현재 어마어마한 시장가치를 자랑한다. 찰스 베스트 총장은 퇴임 이후 무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교육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을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K-MOOC를 오픈했다. MOOC는 기업에는 벤치마킹을 통해 자사의 LMS를 업그레이드하고, 구성원이 MOOC에 존재하는 수많은 교육과정을 듣고 전 세계에 있는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역량을 발전시키도록 해줬다.4차 산업혁명시대와 에듀테크2016년은 세계경제포럼의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디지털 중심의 거대한 혁명이 시작됐음을 선포한 해다. 슈밥의 선언 이후 4차 산업혁명은 시대적 아젠다로 자리했는데 핵심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실제로 교육현장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에듀테크(EduTech)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에듀테크는 각종 테크놀로지가 교육과 만나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에듀테크의 종류로는 원격으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가상교실(Virtual Classroom), 학습자 개개인의 역량, 학습 수준, 학습하는 속도 등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하는 적응형 학습 시스템(Adaptive Learning Systems), 게임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해서 학습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동기도 유발하는 교육용 게임(Education Games), 교과서를 디지털 형태로 제공해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모두 높이는 디지털 교과서(Digital Textbooks)가 있다. 사이버교육, 이러닝, LMS, MOOC도 에듀테크에 포함된다. 특히 인공지능은 생성형 AI가 개발되기 이전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교수자나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해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챗봇(Chatbot)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에듀테크는 매년 여러 거대한 규모의 박람회를 통해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산, 학, 연, 관을 막론하고 수많은 교육과 HRD 관계자가 참여해서 인사이트를 얻어간다.코로나19 팬데믹과 생성형 AI2019년 11월 최초로 발생해서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선포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등교와 출근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서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강제로 가상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원격교육과 원격근무가 일상이 된 것인데 기업들과 학교들은 화상회의 솔루션과 메타버스를 활용하며 학습자들이 최대한 오프라인 교실/일터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육부는 2021년에 원격수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교육추진담당관을 신설해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활성화를 지원했고, 플랫폼과 학습법 측면에서도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과제 수행에 힘썼다. 2022년에도 팬데믹은 종식되지 않았기에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대전환을 선언함으로써 에듀테크의 교육적, 산업적, 기술적 진화를 가속했다. 계속해서 작년 6월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올해 3월부터는 EBS와 함께 양질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개발사들과의 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작년에는 인류를 놀라게 만든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도 계속해서 성능을 높여가고 있는 생성형 AI는 산, 학, 연, 관 어디에서든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HRD담당자들에게 익숙한 교육용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예로 들면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에서 사용자가 던지는 각종 질문에 답하며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연장선에서 이러닝에 생성형 AI가 적용되는 순간이 어디인지 살펴보면 콘텐츠의 범위를 설정하고 예산을 책정할 때,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싶을 때, 학습자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싶을 때 등이 있다. 따라서 수많은 이러닝 업체가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탑재했고 현재 서비스 수준을 높여가는 중이다.이러닝의 명明과 암暗모든 개념에는 명明과 암暗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이러닝도 마찬가지인데 전자부터 살펴보면 사이버교육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생성형 AI가 적용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학습에서 존재했던 한계와 제약을 없애준다. 이제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도구만 있다면 각종 콘텐츠를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사고와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현상도 가상공간에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닝은 그동안 교육과 HRD에서 꾸준히 과제로 제시됐던 학습자 중심 교육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동기부여만 되어 있다면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고 꼭 필요한 교육용 콘텐츠를 학습하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HRD담당자들을 비롯한 교수자들이 퍼실리테이터로 변모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후자에서 반드시 통찰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학습자의 자아정체감인데 혼자서도 역량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이러닝은 심한 외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지나친 자유는 폭력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공지능은 비슷한 콘텐츠만을 제공하며 편향성을 높여줄 수 있다. 이는 각계에서 윤리교육의 필요성을 외치는 배경이며 그저 지식, 기술,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반성적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하는 질문’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러한 사람다움은 이러닝 변천사에서 HRD담당자들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키워드다.[참고 자료]디지털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른 에듀테크의 진화와 미래교육을 위한 역할 고찰, 박아람, 이찬, 한국정보교육학회(2023)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에 대한 고찰, 송지원, 한양대학교(2001)원격교육론, 이동주, 임철일, 임정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2009)교육방법의 교육공학적 이해, 박성익, 임철일, 이재경, 최정임, 교육과학사(2007)사이버교육과 원격교육활용의 이해, 임철일, 교육과학사(2003)웹 기반 기업교육 정책, 제도 현황, 나일주, 임철일, 이인숙, 학지사(2003)PARTⅡ 이러닝 효과성 향상 방안 --------------------상황, 본질, 프로세스 재점검Online HRD의 수준과 가치를 높여라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직장인들은 출근 여부를 놓고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작년 6월 정부가 공식적으로 엔데믹을 선언한 이후 고작 1년여 만에 삶과 일, 그리고 학습을 다시 온라인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이러닝 효과성 향상 방안을 통찰해보는 것은 위기 대비는 물론 온라인 기반 HRD활동의 수준과 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코로나19 재유행 속에 다시금 조명해야 하는 이러닝지난해 6월 정부가 엔데믹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마스크와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고, 친구들과 단체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상당하다.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져서 격리 의무는 없어졌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지만, 일부 회사들은 집단감염 위험성을 고려해서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규정이 회사마다 다르기에 직장인들은 이런저런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유사한 위기가 반복되는 상황이기에 유급병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엔데믹 선언 이전에도 작년 봄부터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재택근무는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이러닝을 향한 주목도도 낮아졌다. 다시 활발하게 해도 그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오프라인 교육을 보조하는 수단에 머물러도 그만인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시절은 이제 다 지나갔다’라고 푸념하고 있는 이러닝 업체들도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에듀테크의 활용도에 주목하면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런 전 세계적인 위기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확신했기 때문이며, 동시에 어떤 재능을 갖고 태어나든, 집안 형편이 어떻든,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간에 질 높은 교육을 보장해주며 소중한 한 명 한 명의 학습자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다.이와 같이 실제 벌어지고 있는 위기 속에서,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주시하며 HRD담당자들은 이러닝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통찰해봐야 한다. 온라인 비중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며, 그 가운데 HRD담당자들이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고 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러닝인 까닭이다. 지금 이러닝의 수준을 높인다면 HRD담당자들의 미래는 밝아질 수 있다.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라콘텐츠는 이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현대사회에서 콘텐츠는 다양한 ICT를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정보를 통칭한다. 즉, 이러닝 콘텐츠는 온라인으로 각종 교육훈련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HRD담당자들이 안내하고, 교수자들이 가르치고, 학습자들이 습득하는 모든 내용이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이러닝 콘텐츠는 네 가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첫째, ‘교육에서 학습 중심으로’다. 이러닝은 오프라인 교육을 보조하는 수단으로서 여러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분명한 강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러닝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갖추려면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탐구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도록 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학습자 주도형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둘째, ‘개념에서 실천 중심으로’다. 현재 이러닝에서 활용되는 콘텐츠들을 보면 교재를 인터넷에 사실상 그대로 옮긴 것들이 많다. 이런 인터넷 매체들은 활자 매체와 비교했을 때 오랜 시간 읽기에 불편하고 기억에 오래 남지도 못한다. 그리고 개념 요약과 정리에 그치는 것들도 많은데 이런 콘텐츠들은 챗GPT가 발전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상과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학습자가 학습한 내용을 반드시 실천해보도록 하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셋째, ‘일과 학습의 분리에서 일과 학습의 통합으로’다. 이는 70:20:10 모델의 지향점과 일치한다. 기업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야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학습자들은 생산성 향상과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바로바로 전달받아 학습하길 원한다. 즉,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기존 강점을 넘어 ‘현장성’ 높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넷째, ‘관리를 위한 학습자 모니터링에서 육성/지원을 위한 학습자 피드백으로’ 다. 현재 이러닝 콘텐츠의 효과성은 학습자가 얼마 동안 콘텐츠가 존재하는 학습플랫폼에 머물렀는지,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봤는지 등의 숫자 데이터를 보며 진단한다. 이제는 이런 수직적 관리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학습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그에 따른 결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성장에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조언과 피드백을 수평적으로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이와 같은 방향을 바탕으로 HRD담당자들은 콘텐츠를 분석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프로세스에서 목표의식과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자기주도학습과 프로젝트 중심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하며, IT부서와 교류하는 빈도 및 협업하는 수준도 높여서 기술적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 자주 소비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세세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콘텐츠의 A to Z는 시대적 흐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도누가 강의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그러니 HRD담당자들은 이러닝 콘텐츠의 내용과 구조,인터페이스에서 강사와 많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온라인 강의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를 고려하라콘텐츠의 틀을 잡았다면 그 콘텐츠를 통한 교육훈련을 이끄는 강사에 주목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라고 해도 누가 강의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먼저 콘텐츠의 내용, 구조,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강사와 많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 내용의 경우 오프라인 교육장에서 진행하는 강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구조와 인터페이스로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구조와 인터페이스는 학습자가 PC,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을 통해 실제로 보는 화면 설계, 강의를 사전에 혹은 실시간으로 촬영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 학습효과 피드백 등을 아우른다. 따라서 화면을 최대한 간결하게 구성해야 하며, 문장보다는 도형, 표, 그래픽, 짧지만 핵심적인 문장으로 강의 내용을 가공해야 한다. 또한, 이러닝에선 최대한 빨리 콘텐츠를 수강하고 학습을 끝내려는 학습자들이 많기 때문에 결론을 먼저 제시해야 하며 화면에 학습자들이 이번 교육훈련의 전반적인 내용을 예측해보거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문구나 그림을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사무실에서 학습자들이 오랜 시간 이러닝에 집중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마이크로러닝의 개념을 활용해서 짧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중간중간 습득한 내용을 정리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HRD담당자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 학습자들이 콘텐츠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가운데 필요한 것들을 그때마다 학습할 수 있도록 적정 학습 단위를 설정해야 한다.이러닝 콘텐츠를 중심으로 교육훈련을 운영할 때는 오리엔테이션이 성패를 좌우한다. 이번 교육훈련이 어떤 콘텐츠를 통해,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 어떤 강사의 강의를 통해 제공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며 이러닝은 오프라인 교육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과 한계점이 있는지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특히 학습자가 제대로 HRD담당자의 안내 및 강사의 강의를 듣지 않으면, 콘텐츠를 비롯해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면 조직은 물론 학습자 개인에게 아까운 시간만 낭비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교육훈련 중에는 Q&A를 적시에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며,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교육훈련에 참여하게끔 독려해야 하고, 교육훈련을 따라가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들을 살뜰하게 챙겨야 한다. 여러모로 HRD담당자들이 오프라인 교육과 비교해서 교육훈련에 더욱 깊이 참여해야 함을 뜻한다. 평가의 경우 지식을 습득한 수준을 진단하는 퀴즈와 테스트를 자주 실시하되 비중은 낮춰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 학습자들과 얼마나 깊이 토론했고 콘텐츠에서 강사가 강의한 내용을 얼마나 활용했는지를 평가하는 논술형 테스트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이러닝(e-learning)의 중심은 e가 아닌 learning이다.따라서 HRD담당자들은 ‘왜 학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자신들은 물론 이러닝 콘텐츠를 학습하는 학습자들에게강력하게 던지며 학습을 향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Why?’를 시작점으로 삼고 학습 유형과 기술을 주시하라이러닝(e-learning)은 전자(electronic)와 학습(learning)이 합쳐진 말이며, 중심은 후자인 ‘학습’이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가장 먼저 ‘왜 학습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자신들은 물론 이러닝 콘텐츠를 학습하는 학습자들에게 던져야 한다. 이 질문은 확실한 정답을 찾기 위함이 아니라, 학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닫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Why?’ 에 관해 학습자들이 거칠더라도 어느 정도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다면 다음으로 HRD담당자들이 해야 할 일은 학습자들 유형 파악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습도 마찬가지인데 교육훈련 중의 토론이나 Q&A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학습자가 있는가 하면 우선 토론 주제나 학습한 내용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을 우선하는 학습자도 있다. 그뿐 아니라 일단 강사가 가르쳐주는 내용을 배우고 그다음에 시사점을 생각해보는 학습자가 있으며, 업무와의 관련성을 먼저 찾아보려는 학습자도 있다. 또한, 시각적 이미지를 잘 기억하는 학습자가 있고 글을 선호하는 학습자도 있으며, 처음부터 순서대로 배워야 교육훈련 내용을 잘 이해하는 학습자가 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이해한 다음 순서대로 세부 내용을 살펴보는 것을 선호하는 학습자도 있다. 이처럼 학습자의 유형은 제각각이다. 유형이 다르다는 말은 학습자마다 필요한 기술도 상대적 중요도가 다르다는 뜻이다. 따라서 롤플레잉, 집단 토론, 교수자 중심 강의, 탑재된 콘텐츠 개인학습 등을 유형에 맞춰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닝은 인터넷의 특성상 눈앞에 있는 콘텐츠에만 집중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학습자들이 콘텐츠의 내용을 읽고, 기록하고, 기억하고,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자신만의 역량개발 자산을 만드는 데 있어 몰입도를 높여주는 여러 솔루션을 활용해야 한다.온라인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라커뮤니티(community)는 상호학습의 기반이다. 언제든 자유롭게 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며 정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닝에서의 커뮤니티는 서로 자료를 공유하거나, 궁금한 내용을 적어서 보내거나, 다른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던진 여러 질문을 읽어보고 아는 내용이면 나서서 답하거나, 새로운 대화를 이어가는 일이 굉장히 편리하다. 그렇기에 웨비나나 오프라인 교육 모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HRD담당자들이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러닝에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려면 먼저 동기부여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자신의 글이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며 다른 학습자들이 남기는 글을 읽기만 하고 정보 공유나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메일, 문자, 면담, SNS를 통한 참여 독려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 원격으로만 교류했던 사람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고, 이러닝으로 배웠던 내용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함께 리뷰해보면 역량개발을 가속할 수 있고 더욱 친밀한 관계도 맺을 수 있다. 마지막은 확실한 원칙과 기준을 통한 커뮤니티 운영이다.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든 참여자가 많아지게 되면 학습이라는 목적에서 벗어나서 그저 친목을 도모하거나 가벼운 정보를 교환하는 곳으로 변질될 수 있고, 이런 경우 커뮤니티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커뮤니티 운영자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결국은 조직문화이러닝은 1990년대 후반에 인터넷 확산과 함께 시작됐다. 그러니 이러닝은 이미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K-MOOC를 보면 매년 수백억 원이 투자되지만 금전적 노력에 비해 넷플릭스의 콘텐츠들 이상으로 관심과 주목을 끄는 이러닝 콘텐츠는 없다. 물론 교육이라는 성격을 고려해야 하지만 학습자 동기부여 없이 그저 많은 콘텐츠를 탑재하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기업도 다르지 않다. 양질의 콘텐츠를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정작 구성원이 그것을 보고 학습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그래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조직문화다. 문화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거침없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는 조직에선 수동적이었던 사람도 변해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러닝 콘텐츠의 수준도 높아야 하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러닝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학습하고 공식적인 교육을 이러닝으로 진행해도 참여와 호응이 높은 조직문화 조성을 우선 해내야 한다. 이런 문화 속에서 HRD담당자들은 이러닝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교육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하는 과업에서 스트레스보다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이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다.[참고 자료]K-이러닝 성공전략, 한국U러닝연합회, 콘텐츠미디어(2023)이러닝 연구동향과 학습효과와의 관계에 대한 메타분석, 김득준, 에듀테크학회(2019)이러닝 효과성과 종업원 생산성 관계에서 훈련 전이와 HRD 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 한승주, 이누리, 김진, 이윤수, 중앙대학교 휴먼인게이지먼트연구소(2022)기업 내 이러닝성과와 재무성과 간 관계에서 조직문화 및 비재무성과의 연속매개효과, 최지현, 김준희, 숭실대학교 한국평생교육·HRD연구소(2021)이러닝 학습자의 학습전이와 경력몰입의 관계에서 직무만족의 매개효과, 배선미, 현영섭, 고려대학교 HRD정책연구소(2022)
-
2024 글로벌 HRD 트렌드
올해도 어김없이 전 세계 HRD人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글로벌 축제가 열렸다. ‘ATD 2024 ICE’와 ‘2024 AHRD’, 그리고 HRD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SHRM24’가 그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HRD 관계자가 현장을 찾았다. 3개 컨퍼런스는 오랜 준비를 거쳐 거대한 규모로 개최된다. 따라서 올해 이슈와 키워드는 무엇이었는지, 어떤 흐름으로 컨퍼런스가 변화하고 있는지, HRD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며 ‘2024 글로벌 HRD 트렌드’를 정리해보고자 한다.PARTⅠ ATD 2024 ICEATD 2024 ICE에서 글로벌 HRD 흐름과 방향을 엿보다PARTⅡ 2024 AHRD Conference2024 AHRD Conference에서 HRD 학술연구 동향과 시사점을 읽다PARTⅢ SHRM24 Conference2024 SHRM Conference를 HRD 렌즈로 바라보다PARTⅠ ATD 2024 ICEATD 2024 ICE에서 글로벌 HRD 흐름과 방향을 엿보다글_이찬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연구팀ATD ICE(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ement, International Conference & Expo)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인재육성 컨퍼런스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온·오프라인 라이브와 On-Demand Session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마다 80여 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의 전문가가 ATD 현장을 찾고 있는데 올해는 77개 국가에서 약 9천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 1,250명 중 한국에선 26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는데 ATD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Three Special Insight for Recharge Your SoulATD 2024 ICE에선 ‘Recharge Your Soul(영혼을 재충전하라)’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튜 맥커너히(Matte w McConaughey), 다니엘 핑크(Daniel Pink), 비너스 윌리엄스(Venus Williams) 세 명의 연사가 기조강연을 이끌었다. 이렇게 HRD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저명한 연사를 선별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HRD를 조명하며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때문인데 기조강연은 ATD ICE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션이다.첫 번째 기조강연자인 매튜 맥커너히는 낙관주의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영화 『멍하고 혼돈스러운(Dazed and Confused)』의 유명한 대사인 ‘Alright, alright, alright’을 통해 낙관주의가 생존의 열쇠임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삶의 철학임을 밝혔다. 관련해서 그는 커리어에서 어려웠던 시기를 회상하며 실망을 관리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오디션에서 지나치게 준비된 모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하되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며 역할에 깊이 몰입하는 태도가 성공의 비결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론 우드루프 역할을 해내기 위해 47파운드를 감량한 사례는 헌신과 열정을 보여줬다. 이렇게 그는 자기만족을 경계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자세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리더십에 관해서는 팀원 개개인의 타고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의 제공을 강조했다. 좋은 리더는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람이다. 그야말로 맥커너히의 연설은 성공과 실패, 준비와 몰입,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두 번째로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니엘 핑크가 강연에 나섰는데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 등 수많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획득하고, 회복을 넘어 강력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5가지 방법을 제안했는데 첫 번째는 하지 말아야 하는 리스트 만들기, 두 번째는 매일 진전을 이룬 일 세 가지 나열하기, 세 번째는 ‘어떻게’ 대신 ‘왜’에 대한 대화하기, 네 번째는 15분 휴식시간 갖기, 다섯 번째는 대담하게 행동하기였다.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은 다니엘 핑크가 주장하는, 구성원들을 조직에 더욱 몰입시키는 동기부여 3요소 중 ‘목적성’ 과 연관된다. 목적성은 일에 대한 의미를 인식하고 목적을 극대화하여 좋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그는 매일 진전을 이룬 일 세 가지를 적음으로써 의미부여를 통한 동기부여를 하고, 일을 ‘어떻게’ 하는지보다 ‘왜’ 하는지 얘기함으로써 목적의식을 통한 동기부여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강력한 조직문화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총 동기가 상승한다는 진단에서다. 이렇게 다니엘 핑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HR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일의 의미를 불어넣어 ‘목적’이 이끄는 조직문화를 형성해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마지막 기조강연자인 테니스의 전설 비너스 윌리엄스는 그녀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설명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성공을 위해서는 강한 자기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고, 위기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경기 중 실수했을 때 그것에 얽매이지 말고 빠르게 잊고 자신과의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실패는 오히려 기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게 해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코칭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녀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항상 테니스 코트에 함께 있었던 어머니를 꼽으며, 코칭의 성과는 경기장에서 선수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너스 윌리엄스는 록밴드 311의 노래를 인용하며 ‘삶을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 인생을 사랑하라’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비너스 윌리엄스의 강연은 HRD 관점에서 성공을 위한 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줬을 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리더의 ‘코치’ 역할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이상의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는 리더십 개발, 협력적 일터문화, 개인적 성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은 개인적 실망감과 회복력을 관리하여 구성원을 지원하는 낙관주의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목적을 이끄는 대화를 나누며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후회 없는 삶의 태도를 통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신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긍정적 마인드셋을 갖는 것은 모든 구성원에게 있어 개인적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교육 세션 키워드 분석ATD 2024 ICE는 기조강연 외에도 14개의 Learning Track에서 287개 Session과 별도로 분리된 트랙(Learning Stages, Solution Session, Wellness)의 150개 Session을 통해 풍성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리더십과 경영개발(Leadership & Management Development) 트랙의 경우 48개 세션이 발표됐는데 3년 연속 ATD ICE 최다 세션으로 기록됐다. ATD 2024 ICE에서 20개 이상의 세션이 발표된 트랙을 중심으로 키워드를 분석했을 때 AI와 학습 기술 통합, 리더십의 변화와 개발, 구성원의 몰입과 심리적 안정성, 개인 맞춤형 학습 및 스킬 기반 접근 등이 주요 키워드로 도출됐다. 다양한 교육 세션 중 도출된 키워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세션에 주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첫째로 Coursera의 솔루션 컨설턴트가 연사로 나선 세션에선 AI 기반 L&D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가 논의됐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현대 사회에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직업이 AI에 대체되어 실업률을 높이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전통적으로 AI에 대체되기 쉬운 직무는 주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 위주의 저숙련, 저학력을 요구하는 직무로 인식되었었다. 그러나 2023년에는 평균 임금이 높은 직무일수록 오히려 AI로 대체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학력이 높을수록 오히려 생성형 AI에 의한 직무 자동화 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 또한 존재하는데, 이러한 최신 연구결과들은 저숙련, 고숙련 직무에 상관없이 모두 AI에 대체될 위험성에 노출될 것이라는 상황을 시사한다. World Economic Forum(WEF)은 Future of Jobs Report 2023에서, 미국의 49%의 노동자의 직무가 LLM(Large Language Model)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고숙련, 고임금, 고학력 직무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인간이 AI와 차별화될 수 있는 휴먼스킬들이 주목받고 있다.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낮은 휴먼스킬 TOP 5에는 인적자원관리 역량, 복합 문제해결 역량, 협상 역량, 사회적 감수성, 타인 지원 및 코칭 역량이 포함됐다. 따라서 DX 시대의 HRD담당자들이 가져야 할 최우선적인 목표는 이런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딜로이트 컨설턴트들이 발표한 교육 세션에선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는 조직의 전략: 업스킬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조직의 성공은 인재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딜로이트는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이 취해야 할 3가지 변화를 제시했다. 첫째, 인재가 갖춰지는 방식의 변화, 둘째, 인재가 숙련되는 방식의 변화, 셋째, 인재가 참여하는 방식의 변화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업스킬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조직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늘날 혁신적인 업스킬링의 필요성은 다섯 가지 주요 요인이 이끈다. 살펴보면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새로운 기술 습득의 필요성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에 따른 퍼포먼스 요구의 증대는 조직원들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요구한다. 그리고 필요한 인재를 빠르게 식별하고 채용 및 육성하는 일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내부 인재육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재들이 선호하는 직무현장의 변화는 조직의 업스킬링 전략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채용과 육성에 대한 새로운 요구는 기존의 인재관리 방식의 혁신을 이끈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때, 조직은 더 이상 전통적인 인재육성 방식에 안주할 수 없다.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업스킬링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필수적이다.Harvard Medical School의 프로젝트 멤버들이 발표한 세션에선 헬스케어 리더십을 주제로 다뤘다. 헬스케어 산업은 보건경제학(Health Economics)의 복잡성, 수많은 의료 규제, 불확실한 환경 등 여러 내외부적 원인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분야가 되었다고 한다. 세션에선 이런 복잡성을 기반으로, 병원 조직의 리더에겐 풍부한 지식과 맥락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여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국제 병원 연맹(IHF, 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에선 새로운 헬스케어 리더십 역량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가치(Values)’, ‘자기개발(Self-Development)’, ‘상황관리(Context Management)’, ‘결단(Execution)’, ‘관계 유지(Relations)’, ‘변화 유도(Transformation)’라는 6가지 역량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이런 역량들이 병원 조직 리더들에게 꼭 필요함을 보여준다. 헬스케어 리더십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리더들은 팀원을 신뢰한다는 것을 진정성 있게 보여줘야 하며, 조직 내 투명하고 공정한 소통 및 피드백이 이뤄지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자율성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게 되어, 병원 조직의 효용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AI 시대가 펼쳐진 뒤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ATD 2024 ICE에선 한국, 브라질, 인도, 캐나다, 일본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하여 각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토론했다. 한국에선 필자가 패널로 참여하여 한국의 관점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속성 있는 역량개발을 위해 실행 가능한 계획은 무엇일지, 평생학습 경험을 위해 데이터 활용은 어떻게 할지, 규제와 윤리적 측면에서 AI를 어떻게 재정의할지를 테마로 국가별로 비교하며 토론하는 과정에선 큰 시사점이 있었다. AI 기술의 발전은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서 기술 발전 흐름을 따라가려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때문에 AI 교육 수요는 폭발적으로 높아졌으며 AI가 평생학습에 미칠 영향은 매우 다양하다. 평생학습을 통한 역량개발이 지속되려면 업스킬링와 리스킬링이 필수이므로 AI를 활용한 교육 시스템 진화에 관심을 두고 조직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국내 HRD에 접목할 시사점AI 기술의 변화는 우리 일터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AI로 인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기술들이 통합되며 직무가 소멸되기도, 창조되기도 하는 만큼 직무 재설계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개인 차원에선 학습민첩성을 기반으로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해야 한다. 이는 평생학습과 연결하여 지속 가능한 역량개발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공통적인 필수학습 요소는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개인은 하나의 업무만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다기능을 위한 트레이닝을 받아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십뿐 아니라 팔로워십을 동시에 육성할 수 있어야 하며 다기능 팀으로서 조직설계가 되어야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벌써 ATD 2025 ICE 프로포절을 등록하는 시즌이다. 내년을 위한 글로벌 HRD가 시작되는 지금, 끊임없는 학습과 공유 속에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하는 대한민국의 HRD를 꿈꾸어 본다.PARTⅡ 2024 AHRD Conference2024 AHRD Conference에서 HRD 학술연구 동향과 시사점을 읽다글_ 김우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HRD학과 교수한지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인력개발전공 박사/국립암센터 교육수련팀장AHRD(Academy of human resource development)는 HRD 이론 및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세계의 여러 분야에서 HRD에 대한 학문적, 전문적 관심이 있는 개인 간의 상호 작용을 목적으로 1993년 5월 7일에 설립된 HRD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 커뮤니티다. 현재 AHRD는 미주, 유럽, 아시아에서 매년 3회의 국제 연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고, 4개의 저널을 발행하고 있다. AHRD는 전 세계 약 7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역량은 HRD 분야를 선도하는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2024년 AHRD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더 나은 일의 미래 구축: 지속 가능한 인적 중심의 일터를 위한 HRD의 역할(Building a Better Future of Work: HRD’s Role for a Sustainable, Human-Centered Workplace)"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연구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심리적 안전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로 리더십, 팀워크, 조직 문화를 재정의한 세계적인 학자 Dr. Amy Edmonson의 기조 연설이 진행되었다. 컨퍼런스 외에도 참가자들은 미국 국회의사당, 의회 도서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물원 등 기념비적인 장소를 방문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인사이트 넘쳤던 컨퍼런스 현장올해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2024 AHRD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첫날(21일)엔 미래학자 및 리더를 대상으로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콜로키움(Colloquium) 등이 열렸다. 둘째 날(22일)부터 본격적인 컨퍼런스가 시작됐는데 포스터 세션 A, 환영리셉션, 시상식 등이 이어졌고 다양한 분과 세션에선 리더십, 직무설계, 경력개발, HRD 내 AI, 비판적 HRD 관점, COVID-19 기간의 교육 전이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셋째 날(23일)에도 다양한 분과 세션이 이어졌다. 특히, ‘Right Kind of Wrong: How to Welcome Intelligent Failure’을 주제로 Dr. Amy Edmondson이 기조연설을 펼쳤는데 그녀는 조직 내에서 혁신과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똑똑한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오후엔 포스터 세션 B, C, D가 진행됐다. 그리고 넷째 날(24일), 포스터 세션 E와 F가 이어졌고, 오후 12시 30분에 공식적으로 컨퍼런스가 종료됐다. 전반적으로 컨퍼런스는 세션마다 활발한 토론과 교류가 이뤄졌다.올해 컨퍼런스 이슈 및 키워드2024년 AHRD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Leadership(65회), Learning(61회), Development(55회), Women(33회), Artificial Intelligence(23회) 순이었다. 하단의 표를 통해 작년 컨퍼런스의 핵심 키워드와 비교해서 분석해보면 첫째, 리더십(leadership), 학습(learning), 개발(development)은 작년과 올해 모두 높은 빈도로 언급된 키워드다. 특히, 올해는 leadership(20회→65회), learning(25회→61회), development(28회→55회) 키워드의 언급 빈도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HRD 분야에서 이런 주제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여성(women) 키워드는 작년과 올해 모두 높은 빈도로 언급됐다. 이는 성평등과 여성의 역할 강화가 지속적으로 중요한 논의 주제임을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작년에는 6회 언급되었으나, 올해는 23회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최근 3개년 AHRD 흐름 진단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AHRD 컨퍼런스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다뤘으며, HRD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 전략, 사회적 정의와 다양성 문제, 디지털 변혁과 기술 융합, 지속 가능한 일터 환경 조성 등이 주요 흐름이었다. 2022년 AHRD 컨퍼런스는 ‘개인과 조직의 변혁: 일의 의미 재고(Transforming Individuals and Organizations: Rethinking the Meaning of Work)’를 주제로 팬데믹이 HRD 분야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실제 팬데믹 여파로 많은 조직이 가상 환경으로 전환됐고, 이에 따른 변화관리와 새로운 리더십 개발 방식이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또한, 여성 리더십 개발, 성별 및 경력개발, 조직 내 사회 정의와 다양성 및 포용성(DEI) 문제 등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변화한 일터 환경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강조됐다. 2023년 AHRD 컨퍼런스는 ‘사회적 및 디지털 변혁에서의 HRD: 관계, 재연결 및 옹호(HRD in Societal and Digital Transformation: Relating, Reconnecting, and Advocating)’를 주제로 디지털 변혁과 사회적 변화가 HRD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주로 논의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조직개발과 리더십 실천, 사회 정의와 다양성 문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적응과 경력개발, 기술과 HRD의 융합이 주요 논의 주제로 부각됐다.2024년 AHRD 컨퍼런스에선 ‘지속 가능한, 인간 중심의 일터를 위한 HRD의 역할(Building a Better Future of Work: HRD’s Role for a Sustainable, Human-Centered Workplace)‘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일터 환경 조성과 직원 복지, 심리적 안전, 일과 삶의 균형 등이 강조됐다. 디지털 변혁과 AI의 영향, 조직 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문제 역시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HRD의 역할이 강조되었으며, 직원 참여와 복지, 변화관리 전략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부각됐다.필자들은 2024년까지의 테마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발생 빈도가 높은 키워드와 테마를 비교하여 AHRD에서 발표된 학술논문들의 연구 및 HRD 분야 트렌드를 도출했다.General HRD: 해당 주제는 2022년 37개에서 2024년 58개로 발표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HRD의 기본 원칙과 실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반영하며, HRD의 이론적 기초와 실무 적용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Leadership, Strategy, Engagement, and Career Development: 최근 3년간 리더십, 전략, 참여 및 경력개발은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분야다. 2022년 29개에서 2024년 53개로 발표 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조직 내 리더십 개발과 전략 수립, 경력 관리를 통해 직원들의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의 산업계는 빠른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과 명확한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HRD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Technology and AI in HRD: 기술과 AI는 HRD 분야에서 빠르게 부상하는 주제로, 발표 수가 2022년 6개에서 2024년 15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AI와 기술이 HRD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실용적 응용이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HRD에서의 AI 도입과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HRD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International, Global, and Cross-Cultural Issues: 국제, 글로벌 및 교차문화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7개였던 발표 수가 2024년에는 14개로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HRD가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글로벌화와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직원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Organization Development and Change, Quality of Life, and Performance: 조직개발 및 변화, 삶의 질 및 성과 카테고리도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 11개에서 2024년 19개로 발표 수가 늘었다. 이는 조직 내 변화관리와 성과 향상을 위한 전략 및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의 산업계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며, 이에 따른 직원들의 적응과 성과 관리가 HRD의 중요한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Well-being and sustainability: 웰빙과 지속 가능성도 두드러지게 증가한 주제다. 웰빙 관련 발표는 2022년 1개에서 2024년 8개로, 지속 가능성 관련 발표는 2022년에는 없었으나 2024년에는 6개로 증가했다. 이는 직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HRD에서도 직원들의 웰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Critical, Social Justice, and Diversity Perspectives in HRD: 이 주제는 HRD 분야에선 지속적으로 중요한 관심사이며, 2024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HRD에서 다양성과 포용성, 사회적 책임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기업들엔 더욱 공정하고 포용적인 직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HRD의 핵심 연구 주제가 되고 있다.이렇게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AHRD 발표 주제 분석을 통해 도출된 주요 트렌드는 리더십 개발, 기술 및 AI 통합, 글로벌 HRD 전략, 조직 변화관리, 직원 웰빙 및 지속 가능성 등이다. PARTⅢ SHRM24 Conference2024 SHRM Conference를 HRD 렌즈로 바라보다올해로 창립 76주년을 맞은 SHRM은 미국의 인사관리자협회로 출발했고 현재 전 세계 180개국에서 3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HR관리자조직이다. SHRM은 매년 6월 미국에서 글로벌 HR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매년 약 2만 5천 명이 50개국 이상에서 참여하고 있고 240여 발표 세션을 통해 글로벌 HR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SHRM은 HRM과 HRD를 구분하지 않고 컨퍼런스를 기획한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통합적인 관점에서 HRD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실제 HRD담당자들의 참여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올해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SHRM 연차 컨퍼런스(Annual Conference of SHRM)’가 개최됐다. SHRM은 ‘Society for Human Resources Management’의 약자다. 한국대표단은 150여명이 참석했는데 한국은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매년 보내고 있다. 대표단 구성을 보면 공기업과 민간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많은 HRM/HRD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HRD담당자들의 참여 비중이 늘고 있는데, 발표 세션 중 HRD와 관련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왜 HRD담당자들이 SHRM Conference를 주목해야 하는가SHRM 컨퍼런스는 HR 영역을 HRM과 HRD로 구분하지 않지 않는다. 그 대신 HR 관련 세션 발표들을 주제별 트랙(track)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트랙은 ‘Compensation & Benefit’, ‘People & Talent Management’, ‘Global HR’, ‘Leadership & Personal Growth’, ‘Strategic HR’이다. 그중에서도 ‘People & Talent Management’과 ‘Leadership & Personal Growth’ 트랙은 HRD담당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리더십과 개발관리, 그리고 인재관리를 다양한 관점과 시선에서 통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SHRM 컨퍼런스는 HRD에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그런가 하면 올해는 새로운 트랙 5개가 추가됐는데, 각각 ‘Recruitment & Talent Acquisition’, ‘HR Technology & Data Analytics’, ‘Mental Health & Wellness’, ‘Inclusion, Equity & Diversity’, ‘Empathy & Work life Integration’이다. 이 트랙들도 HRD에 유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정신건강, HR데이터분석, 포용성과 공감, 조직변화 등은 HRD 렌즈로 살펴봤을 때 일터의 건강성은 물론 구성원의 역량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최근 SHRM 컨퍼런스에 HRD담당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이들이 SHRM 컨퍼런스를 둘러보면 HRM과 HRD를 동시에 접할 수 있어서 보다 ‘통합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으며, HRD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더욱 종합적인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컨퍼런스 현장의 분위기, 올해의 키워드와 핵심 이슈들올해 SHRM 컨퍼런스에서 Johnney Taylor 회장은 HR관리자들이 모두 ‘폭풍 속을 뚫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R관리자들이 폭풍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배경은 크게 2가지다. 첫째로 ChatGPT, Gemini 같은 생성형 AI가 HR의 다양한 영역을 파고들며 HR업무 자체를 바꾸고 있으며, 둘째로 기업에서 밀레니얼과 Z세대의 비중이 커지면서 조직문화와 가치관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을 둘러싼 사업환경 역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렇게 사업과 HR 환경의 큰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은 마치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고, 그럴수록 HR관리자는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HR관리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했으며 무척 혼란한 가운데서도 대응책을 마련해내며 여러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해냈다. 이제는 AI가 더욱 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Johnney Taylor 회장은 HR관리자를 미국의 들소인 버팔로에 비유하고 있다. 버팔로는 폭풍이 다가올 때 폭풍우를 피해서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폭풍우가 불어오는 방향으로 달려가 폭풍우를 직접 뚫고 헤쳐나간다고 한다. 이와 같이 HR관리자들도 AI 시대의 변화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올해 SHRM의 키워드는 AI와 사람의 협업(collaboration), 세대 간의 가치관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포용적이고 공감적인 조직문화, 번아웃을 피하고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것, 조직의 공정성과 다양성 개선(DEI: Diversity, Equity & Inclusiveness),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리스킬링과 업스킬링(reskilling & upskilling), 조직의 변화관리, 관리자의 리더십개발, 직무몰입 기반 인재개발 등이었다. 상단의 표는 올해 컨퍼런스 트랙에서 펼쳐진 세션 발표의 주요 키워드와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가치 중심 Soft HR을 지향하라그동안 한국의 기업들은 연공 혹은 근속연수에 기반한 HR관리에 의존해오다가 외환위기 이후 성과주의 HR관리를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의 연공적인 부분을 줄이는 대신 성과 기반 HR관리를 지향해왔고 성과주의 HR을 지지할 수 있는 KPI를 개발했으며 인사평가제도와 급여제도를 정비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HR관리는 새로운 HR 제도를 도입하고 정비하는 소위 ‘제도 중심의 Hard HR’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대신 조직문화, 리더십, 직무몰입과 같은 ‘가치 중심의 Soft HR’로 변화라고 있다(상단 그림 참고). 이로 인해 HR관리도 1.0, 2.0, 3.0으로 점차 진화·발전하는 중이다. HR1.0이 제도 중심의 HR관리라면, HR2.0은 가치 중심의 HR관리로 볼 수 있으며, HR3.0은 가치 중심의 HR관리에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기술-인간 협업의 시대’를 말하고 있다. SHRM 컨퍼런스에서 HR3.0으로의 흐름을 봤을 때, 한국의 기업들 역시 가치나 AI와 인간의 협업 같은 분야에 지금보다 더욱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HR제도를 단지 더 정교하게 세팅하는 데 집중하는 HR1.0의 단계를 넘어서야 하며, HR2.0으로 전환해서 제도 이면에 자리하고 있는 조직의 가치와 목적에 충실한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또한, 수직적 계층에 의한 관리나 통제보다 자율에 기반해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직원들이 조직과 직무에 몰입하는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HRD담당자가 앞장서야 한다. 가치와 문화, AI, 리더십 같은 이슈를 교육과 개발의 측면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해 과감한 실험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
2024 대한민국 HRD 대 토론회
AI와 디지털은 사람의 일하고 학습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한국HRD협회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 대회 「HRD KOREA 2024」를 개최했다. 특히 대회의 백미인 ‘HRD Conference’의 시작을 알린 두 차례의 HRD 대 토론회에선 대회의 주제였던 ‘HRD, 새롭게 논하다! Tasks Based HRD’를 두 갈래로 풀어냈다. 하나는 학계 전문가들의 기업교육 혁신 전략, 다른 하나는 산업계 리더들의 피터 드러커가 남긴 5Q 기반 HRD 위상 제고 방안이다. 이들의 발표와 토론은 시사점이 많았던 만큼 그 내용을 살펴보며 HRD 패러다임 진화를 위한 자양분으로 삼고자 한다.PARTⅠ HRD 대 토론회 1AI, 디지털 시대의 인재육성을 위한 기업교육 혁신 전략PARTⅡ HRD 대 토론회 2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HRD 조직의 위상과 역할PARTⅠ HRD 대 토론회 1AI, 디지털 시대의 인재육성을 위한 기업교육 혁신 전략학계 대표들의 HRD 미래 모색 AI와 HRD의 교집합을 찾아라HRD Conference 대 토론회 1의 주제는 ‘HRD 새롭게 논하다! AI, 디지털 시대의 인재육성을 위한 기업교육 혁신 전략’이었다. 좌장인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의 진행 아래 토론자들(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수, 조대연 고려대학교 교수, 오석영 연세대학교 교수는)은 각자의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HRD담당자들이 무엇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어떤 부분에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토론했다. 이러한 학계 대표들의 통찰은 기업 내 일하고 학습하는 방법과 학습생태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짚어주고 있었다.---EQ와 AI 리터러시의 융합임철일 교수는 먼저 최근 서울대에서 교육계 전문가들이 검토 및 논의하고 있는 미래역량에 관해 언급했다. 핵심은 학생들의 창의, 공감,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혁의 키워드다. 관련해서 그는 “대기업에서는 EQ(감성지능)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교육부가 교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에선 인공지능(AI)을 교원들이 가르치는 교과와 융합해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데 여기에서 사회정서를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AI를 교육과 학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감정인 ‘정서’를 지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는 “HRD담당자들은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그것이 AI와 융합할 수 있는 지점을 예리하게 찾아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사람다움이 희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긴 호흡으로 구성원들에게 적어도 2년 정도는 대학원에서든, 자체적으로든, 전문 교육기관의 도움을 받아서든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해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다음으로 임 교수는 “많은 HRD담당자가 사내 데이터 기반 자체적으로든, 외부의 강사들과 협력해서든 AI 관련 교육과정을 만드는데 ‘기획’ 단계에만 머무는 경우를 많이 본다.”라며 “먼저 HRD담당자들이 AI의 가치와 가능성을 이해한 뒤 기획 이상의 단계에 깊이 관여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유관해서 그는 챗GPT를 교수체계설계를 위한 RP-ISD 모형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는데 “생성형 AI는 HRD담당자들이 혼자 해내기 어려웠던 교육과정 개발에서 많은 짐을 덜어준다.”라며 HRD담당자들이 AI 포함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높여야 하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이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교수설계, HRD담당자들의 주도적 교수설계가 올바로 맞물리게 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HRD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높아야 학습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함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비판적 성찰 잃지 말아야오석영 교수는 조직 차원에서 ‘AI와 HRD, 무엇을 함께 할 수 있고, 무엇을 함께 하기 어려운가?’를 다뤘다. 그는 “유럽의 HRD 학회에 다녀왔었는데 보수적인 유럽에서도 기조강연 4개 중 무려 3개가 AI를 다루고 있었고, ‘AI를 과대평가할 필요도, 과소평가할 것도 없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라고 말했다. AI의 영향력은 인정하되 HRD의 가치와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계속해서 그는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작업에서 AI는 많은 도움을 주며 삶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고, 글로벌 기관의 연구를 보면 국내외 기업에서 CEO와 임원들의 1/4 정도가 이미 AI를 활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는 “마케팅, 제품생산, 서비스 등 빅데이터가 많이 생산되는 부서에서 AI를 활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높지 않더라도 재정적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며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속도가 느린 편인 HR부서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다.다음으로 오 교수는 ‘AI와 함께하는 일터학습’으로 넘어갔는데 현장의 지식이 반영되도록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을 조직에 기억시키는 과정에서 사람과 AI의 상호작용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는 “AI가 여러 프로그램을 추천하면 사람이 검토한 다음 최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패턴과 반대로 사람의 제안을 AI가 평가하는 패턴이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그는 “어느 하나를 고르기보다 두 패턴을 올바로 조합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련해서 그는 미네소타 대학의 HRD 연구를 소개했는데 “AI는 브레인스토밍에선 도움이 되지만, 문제해결 과정에선 사람들이 AI가 주는 답에 매몰되어 다른 것들을 잘 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는 비판적 성찰, 즉 ‘Why?’ 가 사라진다는 뜻이었다. 따라서 그는 “HRD담당자들은 데이터 측면에선 AI를 활용해야 하겠지만, 조직 구성원이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점을 갖고 질문하는 태도를 결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소프트스킬과 스킬모델링조대연 교수는 AI와 DT 중심 사회에서 핵심은 ‘불확실성’이라고 진단했는데 수많은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미래 교육의 지향점은 아무도 모른다’라는 답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이어서 그는 “미래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에 관한 연구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올 줄 알았지만 협동적 수행, 윤리의식(도덕성), 자기주도적 인생설계, 시간관리, 인문, 자기관리추구, 행복추구, 문화예술, 호기심 등이 주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기계와의 협업, AI와의 공존은 당연하지만 HRD담당자들은 조직에서 사람의 본성과 본질, 정리하면 소프트스킬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올바른 AI 활용의 기반인 까닭이다. 다음으로 그는 인재육성을 위한 환경 구축을 교육시스템, 학습방법, 학습콘텐츠, HRD담당자 역량 강화로 정리했고, HRD 패러다임이 바뀌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키워드를 Talent와 Skill로 요약했다. 먼저 그는 “Talent는 오른손으로 잘할 수 있는 일과 왼손으로 잘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기에 AI 기반 강점을 강화하는 솔루션들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그는 “Skill을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서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성과)를 만드는 고차원적 역량으로 봐야 한다.”라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Skill 수준이 아니다.”라고 짚어줬다. 계속해서 그는 ‘스킬모델링’으로 넘어갔는데 “직무를 세분화하고, 그것들을 책무로 나눈 다음, 책무들을 스킬로 나누면, 그 스킬들이 업스킬링과 리스킬링을 거쳐 역할(Role)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Skill Based HRD’가 앞으로 HRD담당자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유관해서 그는 “HRD담당자들이 모든 스킬을 관리할 수 없기에 리스트를 만들고 여기에서 핵심 스킬을 선정한 다음 업스킬링과 리스킬링을 시행해야 한다.” 라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일의 영역에서 Skill을 보거나, 병렬적으로 Skill을 보는 경향성이 강한데 이런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AI DAY ONE & 질의응답좌장을 맡은 이진구 교수는 대토론회 주제인 ‘HRD 새롭게 논하다! AI, 디지털 시대의 인재육성을 위한 기업교육 혁신 전략’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에 다녀왔는데 AI의 발전이 HRD담당자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300여 개 세션 중 20%-30%가 AI를 다루고 있었고, HRD Practice에 AI를 적용한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기업 CEO의 강연 중 ‘지금이 HRD AI의 데이 원(DAY ONE)’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는데 ‘데이 원’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의장이 강조하는 단어이자 아마존을 상징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데이 원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첫째 날을 뜻하는데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직원들에게 ‘매일이 아마존의 첫째 날일 것처럼 일하라’고 주문했고 ‘둘째 날은 정체의 날’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스타트업 기운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고를 마친 뒤 토론자들의 발표를 들은 그는 임철일 교수의 발표를 “사람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골자로 데이터 사이언스와 교수설계 역량을 강화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라고 정리했다. 이어서 그는 조대연 교수의 발표에선 “AI 시대임에도 윤리와 자기주도성이 언급되는 이유와 HRD와 기업교육을 담당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세스를 짚어줬다.”라고 말했고, 오석영 교수의 발표에선 “HRD에도 데이터가 무척 중요하지만 심층적 학습에 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고 설명했다.토론자들의 개별 발표와 좌장 리뷰가 끝난 다음 이진구 교수는 3명의 토론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먼저 임철일 교수에겐 ‘단위 교육프로그램 개발에서 HRD담당자들이 갖춰야 하는 역량이 바뀌고 있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다. 임 교수는 “생성형 AI에 프롬프트(명령/지시)만 잘 입력해도 ‘준’전문가 수준의 문제상황과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고 “HRD담당자들이 분야별 전문가를 비롯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을 모아 여러 데이터를 중심으로 ‘협업’이 잘 이뤄지도록 하면 구성원 역량개발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진구 교수는 조대연 교수에게 ‘스킬모델링에 관해 유의해야 하는 태도를 설명해달라’라고 말했다. 질문을 받은 조 교수는 “기존 역량모델링은 역할 기반이며, 많은 교육기관과 HRD컨설팅 회사들이 일의 영역에 속하는 ‘일반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HRD담당자들의 역량모델링 요청에 응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본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HRD 관계자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되돌려서 고차원적 스킬을 업무의 중심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진구 교수는 오석영 교수에게 ‘기업은 근원적 사고를 바꿀 수 있는 학습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관해 오 교수는 “앞으로는 줄어들겠지만 현재 AI는 착시, 환각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얼핏 보면 매우 그럴듯하지만 파고들면 잘못된 답을 제시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사람의 경쟁력인 비판적 성찰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비판적 성찰은 무조건 새로운 것을 보라는 뜻이 아니라 여러 상황에 감정을 이입해보고 참여해보며 정확하게 해석하고 애착도 가져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상과 같은 질의응답 이후 이진구 교수는 “기업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일터에의 AI 적용 흐름에 맞춰 어떻게 HRD를 혁신할 수 있는지 통찰해봐야 하며, 많은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각자의 일과 삶에 AI를 활용하는 만큼 AI의 장단점을 최대한 정확하게 구분해야 하고, 데이터와 콘텐츠를 구성원이라는 사람에 맞추며 학습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정리하며 HRD 대 토론회 1을 마쳤다.PARTⅡ HRD 대 토론회 2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피터 드러커의 5Q 기반 ‘HRD 조직의 위상과 역할’산업계 HRD 리더들의 시선과 혜안피터 드러커의 5Q 해석과 적용HRD Conference 대 토론회 2는 ‘HRD,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피터 드러커의 5Q 기반, HRD 조직의 위상과 역할’을 다뤘다. 피터 드러커가 남긴 5가지 질문이 핵심이기에 그와의 인연이 각별했던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가 좌장으로 나섰다. 토론자들의 경우 산업계 인사들이자 전현직 CHO인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순기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 진영심 KT 인재실 인재육성담당 상무였다. 이들은 변화가 일상인 시대 HRD담당자들의 변치 않은 이정표가 되어줄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을 해석하고 적용해봤다.유일한 탈출구는 혁신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일의 미래’를 조망했는데 ‘피터 드러커가 돌아온다면 우리에게 무슨 말을 전해줄 것인가?’를 물으며 발표를 시작했다. 먼저 그는 “과거 미국을 대표했던 회사들은 시어스, 포드, IBM, GM 등인데 피터 드러커는 이 회사들을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담은 책인 베스트셀러 『경영의 실제』를 발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 나아가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은 애플, MS, 구글, 아마존 등인데 피터 드러커가 활동했던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또한, 전 대표는 “실리콘밸리가 위기라는 말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는데 공대 인프라가 많이 있고, 스타트업 정신이 희석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계속해서 전 대표는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2명의 학자 중 1명인 얀 틴베르헌(다른 한 명은 랑나르 프리슈)이 남긴 ‘문제는 기술 발전과 교육 확대 사이에 있다’라는 말을 언급했는데 경제는 기술과 교육의 융합으로 순환한다는 뜻이다. 그가 “스티브 잡스와 토마스 에디슨이 업적을 이뤄낸 배경에는 행운도 존재한다.”라고 말한 배경이다. 에디슨은 아이비리그 근처에 살았고 전기가 나왔을 때 20대였으며,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교 근처에 살았고 컴퓨터가 발명됐을 때 20대였다. 그러나 전 대표는 “전기나 컴퓨터 같은 ‘기반기술’이 이제 하나씩 나오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AI가 HRD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 이미 활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베이비부머들이 젊었을 때도 세대 갈등은 존재했다.”라며 HRD담당자들이 세대에 주목할 때는 아니라고 짚어줬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하는가. 그것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정체성이자 피터 드러커도 강조했던 ‘혁신’이다. 인구와 자본 투입이 줄어들고 있는 까닭이다. 그는 “대학교 때 배운 내용으로 평생을 살 수 없는 지금 역량개발은 필수적인데 그 무대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돼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관련해서 그는 “일본은 새로 발행한 1만엔 지폐의 인물로 시부사와 에이이치(연쇄창업자이자 벤처캐피탈 경영자)를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HRD담당자들은 회사 내 교육에 매몰되지 말고 혁신의 원천이 어디인지, 그곳에서 혁신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살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5Q for KT그룹진영심 KT 인재실 인재육성담당 상무는 발표에 앞서 “KT의 HRD담당자들을 비롯해 많은 직원들에게 피터 드러커의 5Q에 관한 말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는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만 집중했었는데 조금씩 ‘HRD는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 시대이며, 경력채용과 수시채용이 늘어나고 정시채용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KT 역시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진화하고 있는 중인데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개발자 채용에 애를 먹고 있다. 다시 HRD가 부상하고 있는 배경이다.이렇게 여러 생각과 고민 끝에 그는 첫 번째 질문인 ‘무엇이 우리의 미션·사명인가?’에 대한 답을 ‘전략과 이행 간의 차이를 메꾸는 최선의 방법 VS 백년지대계’로 잡았다. HRD는 경영과 교육이 맞물리는 영역이기에 단기적인 시각과 장기적인 시각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질문인 ‘누가 우리의 고객인가?’에서 그는 “KT의 경영진과 구성원이 되겠지만, 더 큰 고객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 초경쟁, 승자의 독식,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넘어서고 있는 시대이니 고객의 정의도 달려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더 적극적으로, 멀리, 넓게 고객을 봐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세 번째 질문인 ‘우리의 고객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에는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필요에 따라 조합하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라고 답했는데 과거에는 다음 단계에 뭐가 있는지 알면서 경력을 개발했지만 지금은 물음표인 까닭이다. 네 번째 질문인 ‘우리가 도달·달성해야 하는 결과는 무엇인가?’를 향한 그의 답은 ‘고숙련자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연공서열이 사라지고 있고, 인재들의 역량도 재정립되고 있어서 역량개발에 전념하지 않는 직장인은 도태되는 시대이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질문인 ‘우리의 계획은 어떠해야 하는가?’에서 그는 “빠르게 감지하고 빠르게 시도해봐야 한다.”라며 “새로운 것을 할 때 가장 리스크가 적은데 관련해서 KT는 사내 러닝 클러스터를 시스템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습 기반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인데 그는 “이제 하던 대로 일하던 시기는 지나갔다.”라며 HRD담당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반기는 태도를 체화하길 희망했다.5Q for 포스코그룹김순기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은 발표에 앞서 “35년 차 직장인이자 교육부서에 입사한 이후 인사, 노사, 경영지원 업무를 경험한 뒤 2022년부터 인재창조원 원장을 맡아 CHO로 일하고 있는 만큼 HRD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HR 전반에서 깊이 생각하고 있는 요즈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을 포스코인재창조원에 어떻게 적용해봤는지 설명했다.첫 번째 질문은 ‘무엇이 우리의 미션·사명인가?’인데 김 원장의 답은 ‘우리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으로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실현한다’였다. 그는 “인재창조가 무엇인지, 포스코의 창업 정신은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며 자원은 유한하지만 창의력은 무한하기에 ‘창의’라는 단어를 넣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질문인 ‘누가 우리의 고객인가?’의 답은 ‘포스코그룹과 그 임직원’이었다. 여기에서 그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내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포스코그룹의 경영진, 직책자, 엔지니어들이 있을 것이며 우리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직원들이 계열사의 경영진, 임원, HR담당자와 정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며 교육 니즈를 파악하고 있고 직접적인 피드백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질문은 ‘우리의 고객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인 무엇인가?’인데 답은 ‘성장’이었다. 따라서 김 원장은 “우리의 비전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시너지 창출을 촉진하는 HRD다.”라고 정리했다. 네 번째 질문은 ‘우리가 도달·달성해야 하는 결과는 무엇인가?’인데 그는 “조직(사업의 발전과 조직의 확대), 성과(말 그대로의 성과), 개인(역량 향상, 역할 확대)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 질문은 ‘우리의 계획은 어떠해야 하는가?’인데 그는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DX 기반 리스킬링과 업스킬링 강화,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로서의 창의성 촉진, 성장과 학습의욕을 위한 동기부여를 해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답한 배경에는 세상의 변화에선 새로운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세상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며, 사람의 변화 측면에선 조직은 영속을 추구하지만 개인은 영원하지 않기에 세대교체가 필요한 까닭이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한 그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직원들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고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경영과 HRD & 질의응답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끈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는 과거 유한킴벌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던,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회사에서 전산, 인사, 비전도 담당했던 만큼 데이터 축적과 활용 및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토론의 키워드인 ‘5Q &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를 중심으로 피터 드러커의 통찰을 전해줬는데 “드러커는 기업이 어떤 근거 아래 주주와 고객으로부터 비즈니스를 전개할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업은 시대적 환경을 읽으며 미션을 만들고 그것에 구성원의 역량을 매칭해야 하며, 전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와 활발하고 진정성 있게 커뮤니케이션해서 자발적 공감이 이뤄지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라고 돌아봤다. 하나로 압축하면 ‘Management as a whole’인 것이다. 계속해서 문 대표는 ‘Task’ 측면에서 “드러커는 기업은 3년 주기로 창조적 파괴를 해내서 성과를 창출해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발전하지 못하고 도태된다고 진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6개월이 멀다 하고 경영환경에서 수많은 변수, 이슈, 문제가 발생하는 세상이다. 따라서 문 대표는 “기업의 모든 임직원은 매일 5Q를 떠올려야 하는데 이런 태도가 습관이 되도록 HRD담당자들이 힘쓴다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회고와 제언 뒤 3명의 토론자의 발표를 들은 문 대표는 “전영민 대표는 거시적으로 HRD담당자들이 무엇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바라보며 활동해야 하는지 짚어줬고, 김순기 원장과 진영심 상무는 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에 하나하나 진정성과 현실성을 담아 답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서 그는 먼저 전영민 대표에게 ‘기업에 창업상태계를 조성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전 대표는 “2가지만 하지 말아달라.”라고 답했는데 첫 번째는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라는 말이었다. 지금은 CEO도 경영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시대이기에 HRD담당자들이 세상과 문화의 흐름을 읽어서 파트너 이상의 ‘나침반’이 되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두 번째는 막연한 희망을 주는 것이다. 전 대표는 “현시대 직장인들은 아무리 일을 많이 시켜도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이라면 기꺼이 입사한다.”라며 ‘열심히 일하면 보상해준다’라는 무책임한 약속 대신 구성원들에게 확실하고 실질적인 역량·경력개발 로드맵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문 대표는 김순기 원장에게 ‘포스코와 같이 거대한 조직의 HRD를 움직일 때 이론은 어떻게 바꿔가며, 전사 차원의 HRD 업무는 어떻게 진두지휘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넸다. 질문을 받은 김 원장은 먼저 “변화가 필요한 부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 변화하면 곤란한 부분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포스코는 과거와 달리 철강에만 집중하지 않고 2차 전지, 건설, 에너지, 무역으로 비즈니스 범위를 넓히며 진화하고 있지만 임직원들의 직업, 동료,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 및 애사심은 변치 않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포스코의 모든 임직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잃지 않도록 HRD 측면에서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문 대표는 진영심 상무에게 ‘KT의 HRD담당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경영을 지원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진 상무는 먼저 “어떤 회사든 지금은 간신히 경영 트렌드를 따라가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HRD담당자들이 특정 지식과 기술이 새로 나오면 누구보다 먼저 써보고 있으며, 기술 부서와 과거보다 자주 교류하고 있고, 외부의 여러 교육과정을 분석하며 시사점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의 토론 이후 문 대표는 강연장을 가득 메운 참여자들에게 “항상 창밖을 보고 새로운 세상을 생각해보며 일하고, 그간 갈고닦은 역량을 전사에 효과적으로 전파하길 응원한다.” 라며 폐회를 선언했다.
-
한국 HRD,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 기업의 인적자원개발 활동은 경제개발 계획과 함께 시작됐다. 이를 통해 국가가 성장하는 단계마다 꼭 필요한 인재가 육성되었고, 이는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다시, 대한민국은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라는 인류 문화적 대 변곡점을 맞았다. 이때 한국 HRD의 새로운 방향과 역할은 무엇인가? 『월간HRD』는 현대 경영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피터 드러커의 지혜와 통찰을 중심으로 HRD스탭들의 북극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철학과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PARTⅠ 한국 HRD의 북극성은 어디에 있는가?PARTⅡ HR을 처음 주창한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PARTⅢ 효과적 역량개발을 위한 5Q와 자기수련▶PARTⅠ 한국 HRD의 북극성은 어디에 있는가?피터 드러커의 혜안과 질문을 통한HRD의 본질과 지향점, 미래와 과제 진단자료 제공_장영철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공동대표/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고전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 그리고 북극성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준다. 한국 HRD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을 정립해야 하는 지금 고전과 북극성이 되어 줄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그는 바로 업에 ‘인적자원(Human Resource)’의 차별적 우월성을 일깨워줬고,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고 설계하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짚어준 피터 드러커다. 그의 통찰과 혜안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사람만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하는 디지털과 AI 시대에서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다.피터 드러커의 메시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피터 드러커가 살아 있다면 올해로 115년이 된다. 그가 미국에 와서 처음 선보인 책 『경제인의 종말(The End of Economic Man)』은 출간 후 85년을 맞는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책들은 여전히 많은 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필독서,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다. 왜 그럴까? 경영을 중심으로 몇 가지 이유를 꼽아보자면 먼저 ‘인적자원(Human Resource)’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며 조직 구성원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다음으로 그는 다수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 다가올 미래를 읽는 경영사상가였다. 일본, 중국, 인도의 잠재력을 예측한 일화는 유명하며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비영리 기관의 중요성을 비롯해 경험의 공유, 당시 새로운 세대였던 밀레니얼의 부상, 평생학습, 제2의 경력, 시간관리, 몰입과 임파워먼트, 효과적 의사결정 등 지금도 수시로 회자되는 개념들을 이미 제시했었다. 그리고 그는 기술은 양날의 검이며, 사람은 그것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사람다움을 강조했고 뭐든 원칙, 철학, 실행이 균형을 이뤄야 함을 알려줬다. ---디지털과 AI 중심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다본 것이다. 이렇게 현대사회에서 그의 지식과 통찰이 여전히 중요하고, 각종 흐름 및 이슈와의 관련성도 높기 때문에 그를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가 하면 드러커는 젊은 시절 시련과 고난을 겪었는데 당시 경험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며 내면의 힘을 기르는 태도를 갖출 수 있었다. 나아가 그는 그것을 교육으로 엮으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기교를 터득했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도 갖출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세상과 관계를 맺는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의 삶이 인간역량개발에 있어 하나의 교과서인 이유다.피터 드러커와 HRD피터 드러커는 1954년 발간한 저서 『The Practice of Management(경영의 실제)』에서 조직 구성원의 자기계발과 경영자 육성을 강조했다. 자기계발에선 세 가지를 강조했는데 각각 지속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하고, 스스로를 성찰해서 강점과 약점 및 가치와 목표를 이해해야 하며, 주도적으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피드백을 구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경영자 육성에선 리더십 스킬(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사고, 동기부여 등), 각종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 타인에 대한 존중과 지원을 갖춘 경영자를 키워야 조직이 성장하고 성과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그의 진단은 개인개발 계획, 관리자 교육 및 개발, 학습문화 촉진, 성과관리 및 피드백, 인재관리와 승계계획을 골자로 당시 불모지였던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중요한 초석을 마련해줬다. 또한, 그의 진단은 실행 가능성이 아주 높아서 특히 21세기 기업들의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를 중시하게 했다. 둘째, 리더들의 리더십 개발을 돕는 코칭, 멘토링, 컨설팅 활동이 정교화되도록 만들었다. 셋째, 구성원의 평생학습을 학습플랫폼, IDP, 학습동아리 등을 통해 지원하며 기업에 자기주도학습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이끌었다. 넷째,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가 조화를 이루는 성과관리 및 피드백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했다. MBO가 대표적이다. 다섯째, 인적자원(구성원)이 수행하는 업무와 그들의 역량은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 일치해야 한다는 HRD의 전략성 탑재를 일깨워줬다. 여섯째, 건강하고 가치 있는 일터의 기반인 참여, 몰입, 권한부여 등의 개념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서 다양한 구성원 지원/복지 프로그램이 개발되도록 해줬다.한국 HRD의 북극성 찾기피터 드러커는 1990년 피터 드러커 파운데이션이 설립된 이후 비영리기관 리더들을 뛰어난 경영자로 육성하기 위해 ‘다섯 가지 중요한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경영을 넘어 더 나은 조직과 사람이 되기 위한 자기점검/평가 도구이며 성과도 검증됐다. 한국 HRD에도 매우 유용한데 다섯 개 질문(‘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우리 고객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달성해야 할 결과는 무엇인가?’, ‘실행계획은 무엇이며 어떠한가?’)을 가공해서 HRD의 북극성을 찾고 그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잡아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HRD담당자의 사명은 무엇인가?’ 이다. 조직 내 인적자원개발 담당자와 그들의 부서는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전제로 크게 인재육성, 학습 및 개발, 조직의 성장 촉진, 다양성과 포용성 확산, 변화관리 주도, 경영진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임무다. 인적자원개발 담당자들이 헌신, 열정, 전문성을 발휘해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 구성원과 조직의 미래가 밝아진다.둘째, ‘HRD담당자 및 부서의 고객은 누구인가?’이다. 고객은 주요 고객과 지원 고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다수의 조직 내 구성원이며 교육훈련을 비롯한 HRD 프로그램의 직접적 대상자들이다. 후자는 조직의 리더, 임원, 관리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이며 HRD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인재들과 함께 성과를 창출하고자 HRD부서가 제공하는 각종 데이터와 서비스에 의존한다. 간접적인 대상자들인 것이다.셋째, ‘주요 고객과 지원 고객이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주요 고객은 자신들의 성장, 학습, 승진을 중시한다. 그래야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의미 있는 업무를 수행하며 뿌듯함도 느끼고, 금전적 측면에서 삶도 풍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고객은 인력 계획, 인재 확보, 직원 참여, 리더십 개발 및 변화관리 등의 영역에서 HRD담당자들이 성과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넷째, ‘주요 고객과 지원 고객이 기대하는 결과는 무엇인가?’이다. 주요 고객은 높은 수준의 학습 및 개발의 편의성, 일터와 직무에 대한 만족도, 조직문화 등을 기대하고 지원 고객은 전략적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바란다. 이를 위해 HRD담당자들은 포괄적인 설문조사와 밀도 높은 질의응답, 포커스 그룹 토론, 심층 인터뷰, 역량/기술/성과를 평가하는 도구와 기법, 직원 피드백 메커니즘, 벤치마킹 및 최고의 실천법 연구, 데이터 분석 및 지표 등을 활용해서 고객을 이해한 가운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행동을 위한 계획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이다. 먼저 조직의 미션, 고객 요구 및 기대와 조화를 이루는 명확한 목표, 우선순위 및 이니셔티브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효율적 실행을 위해 일정, 책임, 자원 할당을 정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SMART 프레임워크, SWOT 분석, 간트 차트, RACI 매트릭스, PDCA 사이클, 균형 스코어카드, 비판적 경로 분석, 브레인스토밍, 주요 성과 지표 및 메트릭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이상의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북극성을 찾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서 헤매며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게 되고 HRD담당자와 부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수동적인 태도를 지양하며 질문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던지고 그에 대한 답도 명확하게 설정한 다음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유의미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AI와 디지털 시대 HRD의 미래북극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것은 ‘시대상’이라는 파도다. 전 세계 노동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AI와 디지털 전환(DX)이 대표적이다. HRD담당자들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흐름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관련한 내용을 ‘SWOT 분석’으로 살펴보면 먼저 강점은 선진화된 교육시스템, 기술 인프라, 정부 및 기업 지원, 혁신 문화가 있다. 이어서 약점은 기술 격차, 변화에 대한 저항, 불평등한 HRD에의 접근성, 고령화된 노동력이다. 그리고 기회는 AI 및 DX 주도의 성장, 맞춤형 학습, 글로벌 협력, 직장 유연성이다. 다음으로 위협으로는 일자리 상실, 사이버 보안 위험, 윤리적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 글로벌 경쟁이 있다. 위 네 가지 영역에서 도출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HRD의 미래 방향을 정리해보면 평생학습 강조, 교육 커리큘럼 진화, 포괄적 접근 보장, 기업-정부 협력 강화, 윤리적 AI 및 데이터 거버넌스 촉진이 있다. 위협과 기회 부분에서 고질적인 문제점 및 변화하는 시대적 트렌드를 중심으로 첨언하면 ‘데이터 활용능력’, ‘애질리티’, ‘사람다움’을 강화해야 한다. 첫 번째 키워드는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 교육훈련에 대한 참여도, 교육훈련의 효과에 대한 지속적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 원인이다.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인 평가를 자주 실시해서 그런데 이젠 달라져야 한다. 물론 HR 애널리틱스를 중심으로 변화의 움직임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학습을 비롯한 HRD담당자들의 모든 행동에 적용된다. HRD부서는 누구보다 빨리 시대 흐름을 읽으며 어떤 인재가 필요하고 그 인재는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경영진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선제적 변화관리가 가능하다. 세 번째 키워드는 사람이 살아갈 AI와 디지털 시대의 기반이다. 이 세 개 키워드 역시 기술, 인간중심, 번영, 원칙, 철학, 실행을 강조한 피터 드러커의 지혜와 맞닿아 있다.▶PARTⅡ HR을 처음 주창한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올바르고,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존경, 성과, 가치를 얻는 경영의 기반글_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내가 만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4년의 일이다.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학 도시 클래어몬트에 있는 피터 드러커 교수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당시 드러커 교수는 93세라는 고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커 교수는 놀라운 기억력, 통찰력, 배려심, 공감력을 보여줬다.필자는 자문과 지혜를 구하러 찾아갔지만, 오히려 드러커 교수는 한국과 한국의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그는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을 칭찬하는 동시에 다가올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2억 명이 넘는 영어 사용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지식 경제 역량이 한국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의 자랑인 한글의 우수성과 첨단 인터넷 통신망을 칭찬하면서도, 영어권 밖 지식 경제의 한계와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국가 경쟁력을 다루는 위원회의 장으로서 필자가 어떤 대책을 세우고자 하는지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아울러 드러커 교수는 교육과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한국이 일군 ‘한강의 기적’은 높은 교육열, 학습 의욕, 성취욕, 기업가정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식 경제와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도 단순히 공급자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직장 내 지속적 학습 기반 혁신과 재창조 체제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그는 기업은 지역 사회 혁신과 사회적 창업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학습사회 육성과 지식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드러커가 강조한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학습,지식을 창출·활용·공유하는 경영, 도전을 통한 혁신,경청과 합의의 리더십, 명확하고 체계적인 변화관리는오늘날에도 기업과 사람에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제공한다."드러커 교수의 호기심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인터뷰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계속되었다.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커 교수는 네 발 워커를 짚고 일어서며 식당으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필자에겐 큰 감동이었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가운데 필자는 드러커 교수에게 젊음과 배려심, 에너지의 비결을 물었다. 돌아온 명언은 바로 “평생학습은 사람을 젊게 한다.”였다.드러커 교수와의 만남은 필자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제대로 기능하고자 하는 사회에서, 기술이 급변하는 지식 경제에서, 직업과 사업의 안전은 민첩하게 학습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라는 그의 제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 모두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하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왜, 다시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이 필요한가피터 드러커 교수의 경영철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더욱 유효성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조언들은 기업과 조직이 AI 혁명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학습, 지식 경영, 혁신, 리더십, 변화관리 등에 대한 그의 강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제공한다. 언급한 개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에 관한 필자의 생각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첫째, 지속적인 학습이다. 드러커 교수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조직 모두가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 경제 시대에는 지식이 곧 힘이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AI 혁명 시대에는 이러한 주장이 더욱 중요하다. 기업과 조직은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임직원들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임직원들이 학습에 불편함을 겪거나, 방향 설정에서 애를 먹지 않도록 기업과 조직의 지원이 필요하다.둘째, 지식 경영이다. 드러커 교수는 지식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기업들이 지식을 창출, 활용, 공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AI 혁명 시대에는 지식 경영이 더욱 중요하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지식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협업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셋째, 혁신이다. 드러커 교수는 혁신이 기업의 성장과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AI 혁명 시대에는 혁신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때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넷째, 리더십이다. 드러커 교수는 리더가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기부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으며, 리더가 효과적인 의사소통, 의사결정,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AI 혁명 시대에는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 리더들은 조직에 발생하는 여러 변화를 잘 관리해야 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내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다섯째, 변화관리다. 드러커 교수는 변화는 불가피하며 기업들은 그것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업들의 변화관리 프로세스가 명확하고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AI 혁명 시대에는 변화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 따라서 기업들은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도와야 하며,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의사소통도 강화해야 한다.체계적 폐기 & 신 혁신 기업가AI 지식 혁명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기업과 조직은 반드시 체계적 폐기를 통해 이미 지나간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 이때 드러커가 제시한 5Q 방식(우리의 미션은 무엇인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고객이 원하는 꿈과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의 성과목표와 결과는 무엇인가?,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을 활용하여 더 이상 사명과 일치하지 않는 사업, 고객이 사라지거나 버린 제품 및 서비스, 관련 프로세스와 체제를 우선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만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할 수 있으며, 새로운 학습과 혁신을 위한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그리고 AI 혁명은 신 혁신 기업가들의 등장을 촉진할 것이다. 기존의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애질리티와 혁신성을 겸비한 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할 것이다. 특히 e모빌리티 산업은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화와 스마트화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걸쳐 창업가와 혁신가들에게 대전환과 대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이 이끌 기업들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5Q의 원리」를 유한킴벌리에 적용해 성공한 경영 사례1970년대는 산업화 초기였다. 이때 한국과 미국의 합작회사로 창립된 유한킴벌리에는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만큼 구성원으로, 나중에는 CEO로 유한킴벌리에서 일하던 필자에게 피터 드러커 교수의 5Q는 늘 다양한 용도로 널리 활용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어느새 40주년을 맞은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 운동의 탄생일 것이다. 5Q의 원리를 하나하나 적용해본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첫째, ‘우리의 미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유한킴벌리는 ‘황폐해진 금수강산의 복원’, ‘환경적·사회적·경제적으로 신뢰받고 존경받는 공유가치창조 기업으로 재탄생’이라고 답했다. 둘째,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외부 고객(소비자, 여론 주도층, 청년, 학생, 지역사회,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단체, 정부기관)과 내부 고객(임직원, 협력회사, 투자회사)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답했다. 셋째, ‘고객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네 가지로 답했다. 각각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과 깨끗한 공기’, ‘보다 살기 좋은 미래, 숲·환경선진국’이다.넷째, ‘우리의 결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유한킴벌리가 낸 답은 ‘고객·시민이 함께하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환경 국민운동의 성공’, ‘전사적 투명, 윤리, 사회책임, 공유가치장조, 혁신경영의 성공’, ‘수십 년 지속 가능, 산림·환경선진국 진입 성공’이었다. 다섯째,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영역간 협력, 소비자/시민/이해당사자 참여, 지속적 혁신으로 답할 수 있다. 시간순으로 보면 유한킴벌리 내부적 비전·전략 합의(1983), 정부, 산림청, 전문기관 장기적 협력 합의(1984), 국유지·공유지 조림·녹화 계획 합의, 기금 조성 개시(1984), 산림선진국 공익광고 캠페인 출범(1984), 청소년·신혼부부 나무심기 개시(1985), 청소년 그린캠프+(1988), 학교숲 국민운동+(1995), 생명의숲 국민운동+ 외환위기 극복 숲가꾸기 운동 창설(1998), 평화의숲 국민운동+(1999), 우의림: 몽골, 중국+(2001), 도시숲 국민운동+(2003)이 그것들이다.지난 40년간 끊임없이 진화, 발전해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 운동은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세계 시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숲과 생태 복원 시민운동으로 계속 발전하고자 한다. 그러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PARTⅢ 효과적 역량개발을 위한 5Q와 자기수련기업과 사람의 지상 과업질문과 수련 기반 끊임없는 학습자료 제공_장영철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공동대표/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5Q)’은 기업 임직원 역량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역량의 3개 요소 중 지식과 기술은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 발전, 대체되며 태도는 늘 갈고닦지 않으면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드러커는 ‘정기적이고 전략적인 5Q 점검’과 ‘자기수련’도 강조했다. 평생직장이 존재하지 않은 시대에 끊임없는 역량개발을 피할 수 있는 기업과 사람은 없다. 이런 부분을 HRD담당자들이 인지한 가운데 성과로 이어지는 역량개발 솔루션을 습득해서 전사에 확산시키면 HRD부서의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5Q의 교육적 가치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5Q)’은 학계와 산업계를 가리지 않고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 HRD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는 뜻인데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의 자료를 통해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각 질문은 하나의 모듈이고 교육생을 직장인이라고 가정했을 때 첫 번째 모듈인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는 기업의 사명(미션)은 어떤 역할을 하고, 왜 중요하며, 훌륭한 사명은 무엇인지 사례를 통해 학습하게 한다. 그 뒤 우리 회사의 현재 사명은 무엇인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는지, 사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환경적 요인은 무엇인지, 우리에겐 어떤 기회가 주어졌는지를 질문하며 답을 찾아보게끔 한다. 두 번째 모듈인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는 고객은 우리 회사에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탐구하게 한 다음 고객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그들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며, 우리 회사의 고객은 정확히 누구인지 규명하게 한다. 세 번째 모듈인 ‘고객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는 회사의 성패를 좌우할 답은 고객이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서 고객의 니즈, 욕구, 열망을 파악하는 방법들을 학습하게 한다. 그러고 나서는 우리 회사의 고객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 규명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한다. 네 번째 모듈인 ‘우리의 결과는 무엇인가?’는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를 통한 결과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올바른 결과는 무엇인지 학습하게 한 다음, 그 결과를 어떻게 규정, 측정, 개선할 수 있을지 통찰하게 한다. 다섯 번째 모듈인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는 앞선 4개 모듈에서 찾은 답을 구현하기 위한 계획을 다루며 계획을 실행했을 때 만들어지는 결과물을 어떻게 널리 알리고 공유할 것인지도 아우른다."피터 드러커가 남긴 다섯 가지 질문(5Q)은 사명, 고객, 가치, 결과, 계획을 관통하고 있다.이것은 왜, 누구를 위해,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일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담아낸 하나의 교보재다."임직원에게 필요한 5Q피터 드러커의 5Q는 기업이라는 조직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시사하는 바를 놓치지 않되 답을 내야 하는 사람의 상황에 맞게 변형하면 굉장히 유용하다. 실제 첫 번째 질문의 키워드인 사명을 자기 삶에 적용해서 해야 하는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내는 사람도 많다. HRD 측면에선 먼저 HRD 활동의 주요 대상자인 기업 임직원을 위한 5Q를 만들어볼 수 있다.첫째로 ‘나는 어떻게 학습을 하는가?’이다. 다수의 구성원이 전통적인 학교교육 시스템 안에서 성장하며 회사에 들어왔겠지만 그들 모두가 똑같은 학습 패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예로 들면 어느 하나를 중시하며 학습하는 이들을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학습한 후 행동에 나서거나, 역으로 행동해본 다음 학습하는 이들이 있다. 드러커가 예로 든 윈스턴 처칠은 성인이 되면서 글쓰기를 즐겼고, 행동하는 것을 매우 중시했다. 둘째로 ‘나는 글과 말 중 어느 것을 활용할 때 의사소통을 잘 하는가?’이다. 드러커는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을 예로 들었는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기자회견에서 유연하고 즉흥적으로 질문에 답해야 할 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면 보고를 중시했다. 반면에 린든 존슨은 청취와 연설에 강점을 보였지만 서면으로 들어온 보고를 읽고 의사결정하는 일에는 약했다.셋째로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일하는가 아니면 혼자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가?’이다. 일터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 다양한 구성원과 대화하며 일할 때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고, 혼자 조용한 곳에서 묵묵히 일할 때 탁월성을 보여주는 사람도 존재한다. 여기에는 직무, 천성, 상황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넷째, ‘나는 조언자일 때 더 나은 결과를 내는가 아니면 의사결정자일 때 더 나은 결과를 내는가?’이다. 이 질문은 서포터(팀원, 코치, 임원, 재상 등)일 때와 리더(팀장, 감독, CEO, 왕 등)일 때 너무나도 다른 역량을 보여준 역사 속 혹은 현실의 인물들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옷, 노력만으론 키우기 어려운 그릇이 있다는 뜻이다.다섯째 ‘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업무를 잘 수행하는가 아니면 매우 예측 가능한 환경을 필요로 하는가?’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도 제각각이라는 뜻이다. 잘 짜인 시스템 안에서 일을 잘 하는 사람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곳에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5Q 대한 답은 HRD담당자의 업무는 물론 임직원들의 업무, 나아가 조직의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고 정확하게 도출해야 한다. 또한, 고민 끝에 나온 답이라면 조직은 그것을 수용할 문화적, 제도적, 시스템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피터 드러커의 전략적 사고 접근법전략적이고 정기적인 5Q 점검경영환경에 절대적인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의 삶도 우여곡절의 연속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요인으로 인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상황이 펼쳐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CEO들이 경영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는 이유다. 드러커는 대기업, 중소기업, 비영리단체, 심지어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도 목표 달성을 돕는 컨설팅을 제공해왔던 만큼 누구보다 전략적이고 정기적인 점검의 힘을 알고 있었다. 이런 그의 경험이 담긴 프레임워크는 5Q와도 연동되는데 기업 차원에서 살펴보면 현재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무엇인지 질문한 뒤 비즈니스 이론/미션/목적을 학습하고 재무성과나 마케팅 혁신과 같은 목표를 설정한 다음 내외부 환경을 가정해보고 가설도 세워보며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타당성 검증을 통한 효과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비로소 전략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렇게 방향을 잡았다면 실행함으로써 조직의 변화를 도모하고 다른 회사와의 경쟁에 임해야 하며, 장기적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여기에서 장기적 목표는 느낌표와 물음표를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드러커는 3년 혹은 5년에 한 번씩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혹은 다가오고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정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다시 앞선 평가 단계로 이어진다. 누구도 시간을 멈출 수 없는 만큼 전략적이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조직의 생존을 좌우한다. 이것은 기업의 지향점인 학습조직의 토대이기도 하다.경영자/관리자/리더 육성을 위한 드러커의 인사이트성과 내는 리더십을 향한 자기수련역량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 중 지식과 기술은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 발전, 대체된다. 그리고 태도는 수시로 갈고닦지 않으면 삶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AI가 그동안 사람이 해왔던 많은 일을 대신해주고 있지만 AI는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능력,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 편집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상상력, 여러 시행착오를 몸소 겪어보며 실천함으로써 지혜를 습득하는 능력은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 아울러 조직 구성원보다 개인으로서의 삶을 더욱 중시하는 시대가 펼쳐진 만큼 존중에 기반한 관리와 감독, 합리에 기반한 조율이 매우 중요해졌다. 팀장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유이며 좋은, 훌륭한 리더의 비중이 더욱 커진 배경이기도 하다. 드러커는 이런 시대상도 내다보며 일을 잘하는 것, 성과를 낸다는 것은 결코 타고남의 영역이 아니며 누구든 수련으로 갖출 수 있다고 제언한다. 리더들에게 매우 유익한 드러커의 혜안을 도표를 통해 상세하게 분석해보면 그는 효과성을 ‘올바른 일을 하는 것’, ‘실천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습관’, ‘효과적인 성향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 ‘효과성은 배워야 하고 배울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계속해서 그는 효과성 습득을 위한 방법을 다섯 갈래로 구분했는데 첫째, 시간관리다. 시간은 가장 제한적이고 사용 후에는 대체가 불가능하기에 드러커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기록해보며 낭비를 일으키는 요소를 제거하고 이를 통해 번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피터 드러커는 일을 효과적으로 잘 수행해서성과를 내는 능력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경영환경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변화하기 마련이기에실천, 습득, 성실이 골자인 학습이 필수임을 강조했다."둘째, 집중이다. 업무시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드러커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이제 통용되지 않는 것들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해서 순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기여다. 리더의 가치가 결정되는 영역인데 드러커는 리더라면 결과를 지향해야 하며, 조직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치를 키울 줄 알아야 하고, 승계계획을 포함한 인재개발을 책임져야 하고, 다양한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과업인 회의를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넷째, 강점관리다. 조직의 목적 중 하나는 구성원의 강점들을 생산성으로 연결하고 약점은 문제화시키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드러커는 리더가 강점에 입각한 선발/보임/배치를 할 줄 알아야 하고, 구성원의 강점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하고, 정직하고 성실해야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 상호 호혜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은 리더가 존재하는 이유다. 관련해서 드러커는 문제의 분류와 명확한 정의, 경계/제약 조건 명시, 행동/조치 취하기, 피드백, 효과적 의사결정의 특성 재조명 순의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이상의 자기수련 요소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며 단기간에 갖출 수 없다. 그래서 드러커는 리더는 곧 학습자여야 하며, 실천, 습득, 성실이 미덕임을 강조했다. 그의 가르침이 시대를 초월하며 울림을 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