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혁신적 지식생태계에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선도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융합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됐다.AI·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HRD담당자들의 중요한 과업들 중 하나인 임원교육의 핵심 질문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어떻게 사고하게 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필자는 서울대학교가 다가오는 3월에 신설하는 ‘첨단융합 최고위과정(Transdisciplinary & Advanced Innovations Course, TAIC)’의 설계 철학과 교육 구조를 바탕으로, 임원들의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 왜 조직 성과 창출의 출발점이 되는지를 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데이터과학, 차세대 반도체, 혁신신약, 지속가능기술을 하나의 비즈니스 프레임으로 통합하는 교육 설계를 중심으로, HRD담당자가 주목해야 할 ‘최고위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 대기업 HRD담당자가 최근 “임원교육에 쓸 예산은 있는데, 솔직히 보내고 싶은 과정이 많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현실이 겹쳐 있다. 하나는 임원들의 시간이 갈수록 더 귀해지고 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최고위과정들이 더 이상 ‘결정적으로 필요한 배움’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최고위과정을 살펴보면 강의는 훌륭하지만, 현장으로 돌아갔을 때 임원들의 사고방식이나 의사결정이 달라졌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I·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임원교육은 이제 다른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무엇을 더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이 사람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