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Workforce Management Conference 현장.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비즈니스의 무대를 글로벌로 끌어올렸다. 해외시장을 노크하는 국내기업들이 많아진 배경이다. 이는 ‘인력’을 다루는 HR담당자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관련해서 HR Tech Korea가 주최하고,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HR커뮤니티 기고만장이 주관한 「Global Workforce Management Conference」는 살펴볼 것들이 많았다. 컨퍼런스는 미국을 조명했는데 『월간HRD』는 국내기업을 보는 미국 정부의 시선,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HR 역량/마인드셋을 중심으로 행사를 취재해봤다.
▲ 이항재 HR Tech Korea 대표가 컨퍼런스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컨퍼런스 환영사에 나선 이항재 HR Tech Korea 대표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팀 토트넘 핫스퍼를 보면 철저히 실력을 기준으로 선발된 다국적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한다.”라고 말했다. 연장선상에서 그는 “스포츠보다 훨씬 치열하고 냉정한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 있는 국내기업들 역시 국적이 아닌 실력을 중심으로 ‘인력(Workforce)’을 정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관해서 그는 “이번 컨퍼런스가 넓은 의미에서 인력을 선발하고, 관리하고, 육성하는 데 있어 인사이트를 선사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국내기업의 미국시장 공략 현황
환영사 이후의 2개 기조강연에서 첫 강연은 주한미국대사관의 Andrew Gately 상무공사와 백희숙 전문위원이 맡았는데 주제는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소개’였다.
▲ 주한미국대사관의 Andrew Gately 상무공사가 미국 정부가 국내기업을 보는 시선이 어떤지 설명하고 있다.두 연사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초에 걸쳐 SK하이닉스, 한화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대미 투자 현황을 보면 국내기업들의 미국 자회사는 2021년 기준 약 83억 달러의 미국 상품 수출을 지원했고, 약 88,100명의 미국 근로자를 고용했으며, R&D에 약 20억 달러를 지출했다. 나아가 두 연사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의 미국시장 진출도 계속되고 있고, 업종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를 넘어 다양하며, 많은 지역에서 대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사관은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인적 네트워크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주한미국대사관의 백희숙 전문위원이 국내기업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의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두 연사는 HR 측면에서 “미국에는 글로벌 상위 20개 대학 중 15개가 있는 만큼 유능한 인재들이 많고, 인재를 양성하는 역량과 직원들의 기술력은 단연 1위.”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재 풀(pool)’ 측면에선 국내기업들의 부담이 적은 배경이다. 또한, 두 연사는 “한국은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국가이고, 한국 기업들이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대미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인 HR 역량과 마인드셋
두 번째 기조강연은 이랜드에서 CHO로 활동했던 전준수 멘토라이브러리 대표가 맡았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결정하는 글로벌 HR 역량을 다뤘는데 먼저 “Z세대는 4개 직종/직업을 갖고 15개 직장을 다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R담당자들은 HR에 커스터마이제이션을 더해야 하며, 1인 기업과 개인 중심 시대상을 읽어야 하고, 꾸준히 리더 후보를 양성해서 리더가 부족한 상황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며 HR의 방향을 짚어줬다. 이어서 그는 “CHO는 사업감각, HR전문성, 윤리, 관계역량, 의사소통, 리더십, 글로벌 및 문화역량, 비판적 사고를 골자로 HR부서가 전략적 파트너, 행정 전문가, 직원 대변자, 변화 주도자가 되도록 리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경영자들의 25%만이 HR이 기업의 성과에 의미 있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5%만이 HR 이슈가 기업에서 전략적 아젠다로 다뤄진다고 여기고 있는 딜로이트의 조사를 공유했는데 이는 HR부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 전준수 멘토라이브러리 대표가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HR 역량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전 대표는 이런 부정적인 현실을 돌파하려면 HR담당자들이 ‘인재들이 성과를 내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고, 현장의 이모저모를 수시로 파악해야 하며, HR담당자가 되기 5년 전부터 현장 경험을 축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인 해외주재원의 역량을 높이려면 주재원 선발 기준을 성공 경험, 의사소통, 업무전문성, 인성을 포함한 포용성으로 잡아야 하며, 주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CEO가 힘을 싣도록, 모집하는 직무가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인재별 맞춤형 접근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직문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HR 구현을 위해 유념해야 할 점들을 설명했는데 각각 업무/공간/생각에서의 유연성, 현지 인재들에 대한 본사의 살뜰한 관리와 지원, 사업의 사이클과 현지화 및 본사의 사명과 전략을 일치시킨 조직 구성과 운영이었다. 특히 그는 “해외는 All or Nothing.”이라며 HR담당자들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고,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 수행을 지원한다면 일과 삶의 무대가 글로벌인 지금 HR담당자들의 위상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대표가 강연을 마친 뒤엔 G-P의 Craig Goldblatt Vice President가 ‘Global Growth Mindset’을 다뤘다. 먼저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새로운 Working Model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졌는데, 이는 국적/업종의 경계를 넘으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stage와 size에 제한을 두지 말라는 메시지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장기적 비전과 계획,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현지 인재 확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확실한 투자, 현지에 대한 믿음과 권한 위임, 현지 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골자로 해야 하는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Craig Goldblatt G-P Vice President는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하는 것들을 구분해서 설명했다.이외에도 컨퍼런스에선 인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구축과 활용, 미국 현지 법인 없이 성공적으로 B2B SaaS 시장에 진출한 기업 사례, 성공적인 글로벌 HR 구현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 해외 인력관리 문제를 해결한 기업 사례 등이 발표됐다. 컨퍼런스의 대미는 이항재 대표의 사회 아래 세션 발표를 맡은 연사들이 패널로 참여한 종합토론이 장식했다. 초연결 사회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또한, 소속된 기업의 비즈니스 범위가 넓어질수록 HR담당자들의 관점과 활동 범위도 넓어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HR담당자들이 글로벌 HR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전해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