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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23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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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왔숑”, “카톡해”는 이미 우리 귓가에 친숙하다. 부모님, 상사와 하트를 주고받고,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고, 업무를 논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10대부터 60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화에서 문자로, 카카오톡으로, 이제는 애니팡까지 그야말로 ‘카카오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지하철에서는 중후한 신사도 핸드폰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고, 10대들은 친구들에게 카톡과 애니팡 하트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이것이 지난 2012년 우리네 삶에 벌어진 진풍경이었다. 수직적 인간관계를 수평적 인간관계로 진화시킨 카카오의 수장, 이석우 대표를 만나 카카오의 성공비결과 경영철학을 들었다.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 ‘카카오톡’은 가입자 7,000만 명, 일 평균 방문자 수 2,750만 명에 달하는 숫자가 대변하듯 모바일 시장의 혁명을 가져왔으며, 실제 서비스 활동성과 사용자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사용자 니즈를 예측하고 출시한 서비스가 예상을 적중했던 것. 적시에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민첩하게 제공해 모바일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카카오톡은 지인들 사이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문자해”라는 인사말을 “카톡해”로 바꾸게 할 만큼 스마트 모바일시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남녀노소를 불문, 국민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스마트 커넥터’로서 메시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게임, 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 친구를 기반, 실시간으로 가치있는 정보와 지식 등을 교환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충돌’을 환영하는 조직, 카카오
지난 달 18일,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성남 사무실에 들어서자 카카오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노란색과 캐릭터 이모티콘이 취재진을 반겼다. 투명한 유리로 내부 공간이 모두 보이는 사무실과 회의실 곳곳에서는 카카오의 인기를 방증하듯 서로의 아이디어를 쏟아내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사무실 한 켠의 킥보드가 눈에 띄었다. 사무실에 킥보드라니? 알고 보니 사무실 한 층을 다 쓰고 있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의 빠른 소통과 만남을 위한 아이디어란다.

지난해 초 25명이었던 직원은 최근 270명을 넘어섰다. 6명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설립 5년 새 성장에 성공을 거듭해왔다.

“지난해까지 직원 수가 적었다가 올해 급증했기 때문에 특별한 인재 육성 전략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직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것입니다.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되,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해 열정이 있는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에는 ‘신뢰, 충돌, 헌신’이라는 원칙이 있다. 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논쟁하고, 충돌하며, 결론이 내려진 다음에는 모두가 한 방향으로 헌신하자는 내용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시하는 것은 ‘충돌’이다. 그래서 카카오의 직원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다.

“때로는 치열한 논쟁이 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치열한 논쟁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모여야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리스크를 최소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구성원 모두 결정에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참여해서 함께 내린 결과에 대해서는 120% 헌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톡이 남녀노소, 지위 관계없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데는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하는 기업철학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큰 몫을 했다”고 전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로 창의적 아이디어 ‘봇물’
카카오톡이 남녀노소, 지위 관계없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데는 카카오만의 조직문화와 이를 통해 빚어진 인재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하는 기업철학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큰 몫을 했다”고 바라봤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석우 대표는 ‘비노(Vino)’라고 적힌 명찰을 걸고 있었다. 스페인어로 와인이라는 뜻으로 카카오의 직원들은 이 대표를 ‘대표님’이 아닌 ‘비노’로 부른다. 직원들 역시 각자의 자리마다 영어 이름을 부착해 내부적으로 직원의 호칭을 통일했다.

“타이밍과 속도가 생명인 모바일 시대에서는 그만큼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카카오는 창의력과 효율성의 증대를 위해 직급을 생략하고, 모든 직원의 호칭을 영어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직급을 부르면 위계질서가 생기고, 딱딱한 조직문화가 형성되는데, 이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생산을 방해합니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산되고, 의사 결정 과정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의 선도적인 수평적 조직문화는 카카오톡 서비스에 영향을 미쳐 지위 관계를 막론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 조직의 경영진도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수렴, 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직원들에게도 카카오톡은 필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직원들 역시 수시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서비스를 체크하기도 하며, 때로는 애니팡과 같은 게임, 커머스 등 번뜩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카카오는 비공개 마이크로카페 서비스 ‘카카오 아지트’를 통해 보다 유연한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어요. 다수의 그룹 사용자가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카카오 아지트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개설돼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실시간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죠. 특히 모바일과 PC가 함께 연동돼 언제 어디서나 업무 진행이 가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매주 한 번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카카오의 열린 회의 문화는 서로 다른 생각에서 오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경계를 허문 진정한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있는 셈. 이는 카카오의 서비스에 200%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대표는 “카카오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프로젝트에 따른 유연한팀 운영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콘텐츠 플랫폼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만들어낸 카카오 서비스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은 세계 최초 주요 모바일 OS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230개 국에서 13개 언어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카카오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무료 음성 채팅 서비스 등 해외 사용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전 세계인에게 각광받는 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카카오는 ‘여러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하는 모바일소셜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다.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사용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마케팅, 커머스, 게임, 패션 등 다각도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앞으로 시행될 비즈니스 모델들은 카카오톡이 보유한 강력한 소셜 파워와 유수의 콘텐츠를 결합시키는 방식이 될 겁니다. 또한,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바일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카카오스토리를 고객 소통 채널로 활용 가능한 ‘스토리플러스’, 채팅의 연장선에서 즉시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연결시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채팅플러스’ 출시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많은 회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들과 윈윈하는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모바일 환경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입니다.”

대담 정현정 편집장 | 정리+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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