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교육학회는 저성장시대를 화두로 HRD의 전략과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7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산업교육학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저성장시대의 HRD, 돌파구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2014 연차학술대회가 열렸다.

<개회사>
산학관연(産學官硏)의 각 주체은 다양한 발표와 함께 ASTD, ISPI, AHRD 디브리핑을 준비하여,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수와 학생 및 HRD 업계 담당자들의 최신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었다.
개회사에서 정철영 한국산업교육학회 학회장은 "우리나라 산업교육의 터전인 기업은 '상시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산업교육, 인적자원개발 기능이 축소되고, 비용 절감 요구를 받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인재를 확보하고, 인적자원을 지속해서 육성해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성군으로 존경받고 있는 세종대왕의 사례를 통해 위기극복과 인재융성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위기상황에 대비해 미리 인재를 육성하라>
세종도 처음에는(특히, 세종 7~8년 사이) 꼭두각시에 불과한 왕이어서 나라는 가뭄과 홍수로 피폐해졌으나,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삼아 일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국가의 시스템을 튼튼히 다져 오늘날에는 성군으로 존경받게 되었다.
박 교수는 "7년 묵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할 때에 진실로 지금이라도 쑥을 구해 묵히도록 하지 않으면 종신토록 3년 묵은 쑥을 얻지 못할 것이다(박안신, 세종실록). HRD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라며 인재육성의 중요함을 주장했다.

<이재실 국립한경대학교 교수>
이재실 국립한경대학교 교수는 '명장(名匠)의 학습 최적화 연구'를 통해 명장(장인)은 ▲높은 몰입도 ▲일하는 만족을 곧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성향 ▲하루의 모든 일을 머릿속에서 생산으로 연결하는 점 ▲일할 때 자기 행동을 직접 통제 가능한 사람 ▲일하는 과정 중 기능향상 인지 ▲일 자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자유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명장에 대한 연구 및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명장최적화 모델을 제시하여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명장최적화 모델>
기업의 인재육성 방법으로서 스마트러닝이 적극적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지용수 신한은행 과장은 기존 이러닝의 문제점 및 단점으로 (직원이) 떠밀려서 듣는 상황에 부딪힘, 긴 회차 및 소요 시간, 지루한 강의 스타일, 적시성이 떨어지는 내용 등을 거론하며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강의 프로그램 제작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용수 신한은행 과장>
지 과장은 "스마트 환경의 도래에 따른 HRD 환경도 변해야 한다"라며 "개그콘서트처럼 ▲클립 기반의 10분 내외 멀티미디어 자료를 개발 ▲다양한 콘텐츠 수집 및 개발 ▲학습자가 프로슈머(Prosumer: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로 진화하기 위한 HRDer의 인식전환 요구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IMS(IP Multimedia Subsystem) 도입 ▲위키피디아와 같은 Resource Bank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 과장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신한은행에서는 과거 2년간 2만 건이 채 안 됐던 이러닝 콘텐츠 조회수를 2013년 30만 건 이상으로 높이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응섭 SAP코리아 상무>
정응섭 SAP코리아 상무는 컨설턴트로서 관찰해 보면 대부분 기업의 HRD 운영은 거의 비슷하다며, IMF 이후 성과주의와 벤치마킹이란 미명으로 행해지는 베끼기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HRD 제도를 도입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은혜 LG CNS 부장>
이날 마지막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박은혜 LG CNS 부장은 직원 역량개발 및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기업보다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타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구체적인 HRD 운영 프로세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총 5개 세션, 12개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 (왼쪽부터) 김진희 대표, 김기령 대표, 윤경로 원장(사회자), 김진모 교수, 김희경 상무, 최영섭 실장>
한편, 이날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기령 타워스왓슨코리아 대표, 김진모 서울대학교 교수, 김진희 네이버 I&S 대표, 김희경 LG CNS(CHO 경영기술교육원) 상무, 최영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실장이 열띤 토론을 진행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