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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위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중요해진 감정 관리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자! 갑자기 다가온 비대면 사회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예전처럼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맺을 수 없게 되었다. 집과 회사만 오고가다 보니 평소 지인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소원하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안부도 묻고 살아가는 얘기들을 전하고 있다. 사회적 연결망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회학자인 마크 그라노베터(Mark Granovetter)는 ‘약한 연결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친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약한 유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굳이 만나려는 시도가 많이 줄었다. 이는 사람들의 생산성과 정서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우리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왔다.그러나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저해하는 팬데믹이 지속되며기업 구성원의 생산성과 정서적 건강은 악영향을 받고 있다."팬데믹 이후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잃고 있다. 예전이었다면 약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친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제는 그럴 기회가 많이 줄었다. 친구나 가족처럼 가깝고 강한 유대관계가 아닌 약한 유대관계에 속한 사람들에게 개인 정보를 공유하기를 선호하는 것은 공감 때문이다. 우리는 때때로 가족이나 친구만큼 친하지 않더라도 직장 동료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이는 공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 일상적인 상호작용이 부족해지면 조직 내 협업이 줄어들어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및 대화는 창의성과 감각 형성의 원천이다. 이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상호간 커뮤니케이션 부족은 조직 내 생산성 저하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감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과 불안감 증대는 사회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며 자신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감정 관리는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기쁨, 슬픔, 분노, 아쉬움, 좌절감, 행복감, 성취감 등 느끼는 감정은 수없이 많다. 이러한 감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인간의 감정을 풍랑에 요동치는 돛단배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상황에 따라 감정을 잘 조절하며,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하는 방법일 것이다.우리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고 인사이트를 받으면서 성장해 간다. 타인과 대화할 때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건강해 지고 상호간 관계를 보다 호전시킬 수 있다. 감정은 사회적 맥락 속에 늘 함께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IQ 보다 중요한 것이 EQ라고 한다. 다니얼 골먼(Daniel Goleman)의 베스트셀러 『EQ 감성지능』이 출간된 지도 26년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통제하려면첫째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느껴야 한다.둘째로,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그로써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우리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통제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감정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불안을 해결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적절한 감정의 표현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서로가 잘 안다고 생각할수록 더욱 감정을 표현하면서 대화해야 한다. 오랫동안 살아 온 부부가 말을 하지 않고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와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사와 부하 간, 동료 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표현은 필연적이다. 조직 내 갈등을 해소하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서 조직활성화 교육 프로그램에 감정의 조절과 의사소통 프로그램이 빠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감정 관리는 소통과 공감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교육 부문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더욱이 동료들과 소통과 공감을 위한 조직활성화 프로그램은 아예 엄두를 낼 수 없게 되었다.조직은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한다. 조직이 원활하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감정을 잘 관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일하는 조직에서 감정 관리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적절한 상황에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감정이 시기 각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웃다가도 갑자기 울기도 한다. 감정에는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서 느꼈던 수많은 경험과 추억이 섞여 있다.감정에는 전염성이 있다. 긍정의 감정을 표현하면 긍정의 기운이 가득하게 된다. 직장 내에서 부서에 상사가 출근할 때부터 인사도 제대로 받아주지 않고 표정이 굳어 있으면 그날 하루 종일 그 부서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기업에서 20년간 인재개발팀에서 교육 담당으로 일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타파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교육적 활동을 하였지만 쉽게 바뀌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하는 문화가 조직 구성원들에게 내재화되어 있어야 한다.오늘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조직에서는 감성 조절 능력이 업무 성과를 좌우한다. 서로 대화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하면 상대방에 대한 애로점도 잘 알게 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훌륭한 리더는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부하들의 감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성과를 창출해 내는 리더는 감성 지능이 뛰어난 리더이다.감정 능력은 우리 내면에 있는 잠재력을 푸는 열쇠이다. 감정을 잘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동력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행복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감정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감정 표현법을 연습해야 한다. 기쁠 때는 기뻐야 하고 슬플 때는 슬퍼야 한다. 표정이 웃으면 마음도 즐거워진다. 감정은 다루기 힘들기도 하지만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다. 감정이 있어 삶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는 맛이 있다. 지나치거나 적절하지 못한 감정이 힘들게 만들지만 감정 자체는 소중하다. 적절한 감정 표현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더 행복하고 삶을 윤택하게 한다. 적절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감정이 더욱 피폐해진 때에 감정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감정도 얼마든지 훈련하면 관리가 가능하다. 감정 관리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여 조직과 개인 모두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실세계와 접촉하기보다 온라인,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처럼 간단한 것부터 유튜브 라이브 등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나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가상기술은 더 정교해 지고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사람들은 가상공간에서 페르소나 세계에 탐닉하고 있다. 금년 3월 Microsoft Mesh 플랫폼이 출시되었다. Mesh는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구현을 통해 어디서나 공유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기술이 주는 편리함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중심은 인간이다. 인간의 감정을 잘 다스려야 조직의 성과도 올라가고 개인들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은 교육 시장에서는 Teams, Zoom, webex 등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교육을 통해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실시간 교육에서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고 때로는 대면 이상의 사회적 관계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자주 보기 어려운 사람들도 화상으로 자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정 관리이다. 비대면 속에서도 상대가 느끼는 감정은 고스라니 전달된다.비대면 화상교육이 활성화됨에 따라 교육이 점차 기존 칸막이 교육 체제에서 열린 교육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정형화된 학습보다는 교육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학습을 촉진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금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팬데믹 현상은 얼마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비대면 시대에 교수자는 개인적 특성과 학습에 영향을 주는 친구, 가족 등의 관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또한, 교수자는 개별 학생들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열정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학습 환경을 마련해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지털 문해력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습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이 주는 편리함이 있지만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다.금번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적절한 감정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게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상대방에 대한 감정과 입장을 헤아려 감동을 주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이다.이상진 화성시청 교육전문위원중앙대학교 인적자원개발정책학(HRD) 박사. 현대차 그룹 현대로템 인재개발팀에서 책임매니저로 활동했다. 자발적 학습문화 조성, 조직문화, 역량중심 교육과정 개발, 교육효과성/평가, 리더십, 직급별 육성 체계 구축, 퍼실리테이터 육성, 경력개발 등의 주제로 약 20년간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연구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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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린 대표] COVID-19 전후 변하지 않는 본질, 교육 성과의 핵심은 쌍방향 소통
"COVID-19 장기화로 인해기업의 해묵은 과제인 디지털 혁신이 가속되고 있지만,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그 중심에는 교육 몰입이 있다."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산업에서부터 일상에까지 비대면이 일반화됐다. 『월간HRD』 9월호에서도 곳곳에 ‘온택트 교육’, ‘DT 추진’, ‘비대면 교육체제’, ‘디지털 인재개발원’, ‘메타버스’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COVID-19가 기업들이 오랜 기간 그토록 노력해도 되지 않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교육환경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는 게 명확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나 소원하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드디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교육 효과성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지고 교육 집중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걱정이 잇따른다.과거 오프라인 집합교육이 온라인으로, 강의장에서 스쿨식이나 조별로 앉아 강사의 말을 듣던 것을 화면으로 본다는 것만 바뀌었을 뿐 교육현장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며 미래의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 교육이 정작 가장 IT와 소프트웨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많은 교육의 장면들이 온라인을 오프라인 교육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임시방편 정도로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정도로 인식된다면 웹사이트 보급화가 시작된 2000년대 초반에서 몇 걸음 나아가질 못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성장과 발전, 즉 정적 변화가 교육의 목적이고 핵심이다.이는 ‘교육의 목적을 이루는 데에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그 해답을 찾아내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우린 온라인의 어떤 장점을 취해야 하는 걸까? 화려한 UI(User Interface)나 다양한 Tool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 되는 걸까? 최근 교육회사들이나 SW 회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운영하는 추세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놓치고 있는 교육의 본질이 있다. 바로 ‘왜 교육하는가, 왜 교육받는가?’이다. 성장과 발전, 즉 ‘정적 변화’가 교육의 목적이고 핵심이다. ‘교육의 목적을 이루는 데에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다. 기존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일방적 전달과 수동적 학습’, ‘대규모 학습자와 제한된 시간’에 있었다. 교육 시간을 넘기면 눈치 보여서, 쑥스러워서, 또는 바보 같은 질문일까 고민하며 망설이다 삼켜지는 인해 질문들로 가장 창의적이고 주도적이어야 할 교육현장이 가장 소극적이고 조용하게 되어버리는 것 말이다. ‘수다스러운 강사와 침묵하는 학습자’, 바로 이 부분이 핵심적으로 해결할 문제이고 그 해답은 소통이다. 어떤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든 소통의 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교육 내용이 애초에 학습자에게 닿지도 않는다.COVID-19는 의도치 않게 이 문제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 오프라인에서 침묵하던 학습자가 화상 채팅창, 게시판이나 SNS, 채팅앱 등에서는 이모지, 댓글, 질문과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는다. 통화나 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 채팅이 훨씬 편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로 인해 교육시간이 늘어질까 봐’, ‘손을 들었는데 강사가 보지 못해서 민망할까 봐’ 같은 걱정도 없다. 과거의 교육현장의 제한이 완화되며 학습자의 니즈를 드러내게 돕고 있는 것이다. 『월간HRD』 9월호 「PRACTICE」에 소개된 코오롱인재개발센터의 ‘비대면 승진자과정’도 좋은 사례이다. 학습자들은 ‘Daily Reflection’을 수행하기 위해 매일 30분간 정해진 질문과 그에 맞는 행동을 해보며 성찰한다. 성찰에 따른 결과물은 촬영 후 업로드를 통해 온라인 그룹에 공유한다. 그 과정에서 컨설턴트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피드백이 수시로 이뤄진다. 기존 오프라인 교육 방식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화상으로 한다’에 머물렀다면, 매일 특정 시간을 내고, 수시로 서로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시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클라썸은 온라인의 익명성, 채팅방식,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학습자 참여도를 높여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교육플랫폼이다. 교육 전후 질의응답, 공지, 피드백 등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녹화강의와 화상강의도 지원하는데 얼마 전에는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게더타운’과 한국 교육 부문 유일의 파트너십 체결을 하기도 했다. 이로써 학습자가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워킹, 부스 운영, 조별 프로젝트 같은 소통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클라썸의 교육 효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부터 KAIST나 교육청 같은 기관에 이르기까지 4,000개사 도입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의 장점을 각 교육 상황에 맞게 활용한 결과 실제로 교육 참여도가 10배 이상 증가한 사례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나무 타기 실력으로 물고기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을 그대로 온라인에 옮겨 놓을 뿐인 교육이라면 그 한계는 명확하다. 교육의 본래 목적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교육의 목적과 형태에 따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COVID-19를 계기로 교육의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이채린 클라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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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하 교수] 우리는 사람 중심의 HRD를 하고 있을까?
지나가다 눈만 마주쳐도 미소 지으며 인사를 주고받고, 아무리 바빠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그 자리에 서서 안부와 근황을 물어본다. 동료들과 퇴근의 기쁨을 나누다 보면 건물을 나가기까지 1시간이 걸린다. 운전하다가도 길가에 아는 사람을 보면 도로 중간에 차를 세우고 이야기를 나눈다. 삶의 흐름 속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싶으면, 담당자와의 공감대 형성이 핵심이다. ‘사적인’ 소통의 시간과 깊이가 과업의 속도를 좌지우지한다. 일과 삶이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로코에서는 인위적인 시간의 개념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체험할 수 있는 이곳에서 우리가 추구해왔던 시간과 효율이란 가치를 돌이켜본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진정 사람 중심의 HRD를 하고 있을까?”---모로코는 다양성이 크고 복잡한 나라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교차점이며 서쪽으로는 대서양, 동북쪽으로는 지중해와 접해있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한 시간이 채 안되어 스페인 땅을 밟는다. 국토를 가로지르는 아틀라스 산맥과 그 남쪽의 사하라 사막까지, 수려하고 신비로운 자연환경으로 수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관광국가이기도 하다. 가장 큰 도시인 카사블랑카는 영화와 드라마로 유명하지만, 실제 모로코의 수도는 라바트다. 원주민은 아마지히(베르베르인)지만, 아랍인들의 정복활동으로 이슬람화되었고, 오랜 기간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만큼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한다. 왕권이 강력한 군주제이면서도 선거가 치러지고, 많은 수의 정당이 존재한다. 이렇듯 모로코는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그 복잡성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이 강점인 나라다."다양성은 창의성의 핵심적인 조건이다.유연성, 개방성과 높은 변화 수용력을 끌어내기 때문이다.그래서 문화적 다양성이 큰 도시일수록시민의식을 비롯해 기술과 정치적 발전 정도가 높다."잘 알려졌다시피 다양성은 창의성의 핵심적인 조건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와 높은 변화 수용력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문화의 다양성이 큰 도시일수록 거주자들의 시민의식, 도시의 기술·정치적 발전 정도가 높다는 세계도시 연구의 결과도 크게 놀랍지 않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로코는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국가임이 틀림없다. 그런가 하면 모로코가 품은 다양성을 누려온 젠지(GenZ: Generation Z)들이 사회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주축이 된 혁신적이고 기민한 조직들이 나라를 높이 끌어올리는 모습을 상상한다. 성장, 발전, 잠재력. 그것은 모든 HRD 전문가들이 사랑하는 것이지 않은가. 그러나 직접 마주한 모로코의 모습은 성장과 발전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를 흔들어놓는다.잘 나가는 조직,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직을 떠올려보자.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은 기본이다.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한다.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배운다. 심지어 배운 것을 빠르게 버려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다.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조직의 발전과 성장이라 함은 빠른 것, 기민한 것, 앞서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속도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조직에서 가장 많이 듣고, 익숙한 속도를 상징하는 단어는 바로 ‘효율’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 좋은 조직의 주요 조건 중 하나는 ‘빠른 조직’, 혹은 ‘효율적인 조직’인 것이다. 그러나 모로코의 일터는 속도와 효율이란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조직에 관한 연구들의 주제들을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Work-Life Balance, 감성지능, 갈등해결 등 유럽과 더불어 모로코의 조직에 관한 연구들은 일터와 삶의 질, 조직원들의 정신건강과 교류, 소통에 관심을 쏟고 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람 사이의 소통의 기회가 줄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서는 질적 연구가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개인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존중하고, 여러 사람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질적 연구의 특성이 이곳의 사람 중심 문화와도 잘 맞는 것이다."HRD 담당자들은 시간과 효율이 중시되는 경영환경에서‘우리는 진정 사람을 제일의 가치로 두고 일하고 있을까?’ 혹은‘사람 중심 HRD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라는질문을 던지고 관점의 다각화를 추구해봐야 한다."조직은 오랫동안 효율을 추구해왔다. 더 빨리, 더 많이. 시간은 돈이고 금이다. 효율을 추구하는 조직의 HR 부서는 결국 효율적으로 배우고 일하는 인재상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HR은 조직문화의 상징이자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능이 아니던가. 효율은 시간과 결과 값의 비율로 계산되는 양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한국을 비롯하여 극단적으로 효율을 추구하는 문화를 가진 국가의 조직과 그 구성원들은 ‘시간’과 ‘숫자’를 숭배한다. 우리는 효율적인 조직, 효율적인 인사를 만들기 위해 애써왔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통계적 상관관계와 명확한 숫자를 증명할 수 없으면 성과가 없는 것이라 믿어왔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영, HR 분야에서 양적연구가 월등하게 우위를 점하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모로코의 삶과 일터에는 인샬라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인샬라는 코란에 적혀 있으며 ‘신의 뜻대로’라는 뜻이다. 일정이 늦거나 틀어져서 조급해하면 ‘인샬라’라는 한 마디로 사람을 달랜다. 이 곳은 시간의 가치와 개념이 다른 곳이다. 모로코에서 시간이 큰 가치를 갖지 못하는 이유는 모순적이게도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모순적이라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인사가 만사’라는 어구를 낙인처럼 새기고 살아가는 인사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정작 ‘사람보다 시간을 만사로 여기고, 효율을 위해 너무나 애쓰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필자는 사람을 우선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그들의 문화를 시간과 효율의 잣대로 평가절하하고 있지는 않았을까.다양성을 무기로 누구보다 빠르게, 기민하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되는 모로코에서 극단적인 사람 중심의 문화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중하게 여겨온 시간과 효율이란 것들이 사람 중심의 경영, 사람 중심의 HRD와 상충하지는 않는 것일까? 우리는 진정 ‘사람’을 제일의 가치로 두고 일하고 있을까? 사람 중심의 HRD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임정하 모로코 알아카와인대학교 교수모로코왕립대학 Al Akhawayn University의 HRD program 교수.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인사 및 조직개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업에서 HR specialist로 재직했다. 미국 아틀란타와 중국 광저우에 지사를 둔 컨설팅사에서 HR 디렉터와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략적 HRD, 리더십개발, 조직 창의성 및 혁신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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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재개발센터] '비대면 승진자과정'
기업교육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인재개발원은 팬데믹 이후 빠르게 기능과 역할을 바꿔가고 있다. 이젠 과거와 같이 대면으로 인재개발원에 구성원을 모아놓고 교육을 시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오롱인재개발센터는 ‘변화성장 마인드과정’이라는 명칭으로 ‘비대면 승진자과정’을 시행했다. 해당 과정은 끊임없이 경영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일의 의미와 성장’, ‘리더십’, ‘협업’을 키워드로 승진昇進과 성장成長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자극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많았다. 기업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현재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하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불확실성이 일상인 시대를 맞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실현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코오롱인재개발센터의 '비대면 승진자과정'은'일의 의미와 성장', '리더십', '협업'을 키워드로승진昇進과 성장成長의 의미를 찾고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자극했다."기업에서 승진昇進이 갖는 의미 조명기업에서 승진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보다 책임과 권한이 큰 상위의 직위로 이동하는 일을 뜻한다. 따라서 대상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업 에서 승진자교육을 진행하는 이유다.---코오롱인재개발센터 인재개발팀은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을 고려하며 아래 세 가지 영역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변화성장 마인드과정’이라는 명칭으로 ‘비대면 승진자과정’을 기획했다. 첫째, 학습 Needs 개인화다. 경영환경의 다양성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똑같은 직급이라도 비즈니스에 따라 해내야 하는 역할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 공통역량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교육의 의미가 사라지는 이유다. 둘째, 자기주도학습 활성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학습 비중이 커지면서 HRD 패러다임의 중심이 공급자에서 학습자로 이동하고 있다. 더욱이 IT 기술의 발달로 여러 지식과 기술을 손쉽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에서 학습자가 “난 어떤 콘텐츠를 학습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졌 다. 셋째, ‘일의 의미와 성장’, ‘리더십’, ‘협업’ 성찰이다. 이는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압축된 주제들이다. 인재개발팀은 승진자들이라면 삶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잘 해낼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고, 조직에서 위치가 높아진 만큼 어떻게 하면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연구해야 하며,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입장과 역할을 이해하며 진정한 협업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도출했다.기업 구성원의 삶은 바쁜 업무수행으로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정작 일과 삶의 주체인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승진하게 되면 “이제부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성찰은 동기부여, 역량과 경력개발, 몰입과 협업 등의 시작이다. 따라서 인재개발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대면 승진자과정’을 통해 승진자들이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돌아보고, 자신과 조직을 둘러싼 환경을 주시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에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Daily Reflection 중심 10+1일의 학습 여정‘비대면 승진자과정’ 대상은 계열사 내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급 승진자다. 계열사 상황에 따라 참여자 구성은 일부 달라질 수 있다. 프로세스는 관찰, 수용, 변화, 성장이 핵심이다. 관찰은 지난 업무, 협업 스타일, 일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게 목적이다. 수용은 관찰로 깨달은 강점과 약점, 상황과 기회를 객관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이다. 변화는 수용 후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자발적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 이다. 이로써 성장이 이뤄진다.이어서 10+1일간의 구체적인 학습여정은 크게 학습 전, 학습 중, 학습 후로 구분된다. 학습 전에는 일의 의미와 성장, 리더십, 협업의 세 가지 주제를 안내받는다. 학습자들은 본인이 성찰을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고 이후에는 주제별 학습 키트를 받게 된다. 활동은 주제별로 20명 정도 모여 있는 온라인 그룹에서 이뤄진다. 학습 중에서는 1주차 월 요일에 1시간 동안 학습목적 및 과정을 안내하고, 성장과 변화의 중요성을 짚어주고 카운슬러 및 학습자들과 소통하게 하는 Opening Live 세션이 진행된다. 다음으로 ‘비대면 승진자과정’의 핵심인 ‘Daily Reflection’이 1주차 월요일부터 2 주차 금요일까지 워킹데이 기준 10일 동안 진행된다. 1주차에는 현재를 파악하 고, 2주차에서는 성장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카운슬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오늘의 성찰 세부 주제 및 참고자료를 공지하게 되고, 학습자들은 매일 20 분에서 30분을 할애해서 정해진 질문과 그에 맞는 행동을 해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찰에 따른 결과물은 촬영및 업로드를 통해 온라인 그룹에 공유한다. 그 과정에서 컨설턴트와 학습자 및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피드백이 수시로 이뤄진다. 이후 3주차 화요일에는 1시간의 Wrap up Live 세션을 통해 최종 실행 내용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며, 과제를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학습 후 단계에서는약 2주 동안 진행했던 성찰 및 계획을 기반으로 성장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 이로써 학습자들을 ‘비대면 승진자과정’을 수료하게 된다.비대면과 진단 기반 인재개발센터의 진화 도모인재개발팀에 따르면 ‘비대면 승진자과정’은 데이터상으로 봤을 때 기성세대와 MZ세대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팬데믹이 창궐한지도 1년이 넘었기 때문에 많은 학습자가 온라인 학습도구와 커리큘럼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재개발팀 관계자는 “과거처럼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집합교육에 대한 Needs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인재개발팀은 본 교육이 직무와 관련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 중심의 교육이고 누구라도 몰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있을수 있기에 개별 학습자의 동기부여 정도에 따라 학습 결과물에 일부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라 인재개발팀은 향후 추가로 여러 프로세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비대면 교육이 주류를 이룬다고 해도 대면 교육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따라서 HRD 담당자들은 하이브리드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코오롱인재개발센터는 커뮤니티 안에서 상시학습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가 꾸준하게 축적되는 학습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업무의 핵심인 계열사 진단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Needs에 맞는 진단 구조 및 문항 개발과 꾸준한 진단을 통한 데이터 관리 및제공으로 맞춤형 정보 제공과 추가적인 WS와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비대면 교육이 주류를 이룬다고 해도 대면 교육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따라서 HRD 담당자들은 하이브리드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기업의 인재개발원은 팬데믹 이후 기능과 역할을 바꿔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일상인 경영환경에서 인재개발원은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원이 역량을 개발해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야 말로 모든 구성원의 일신우일신 日新又日 新 실현이 필수적인 가운데 코오롱인재 개발센터의 ‘비대면 승진자과정’은 승진 자를 넘어 모든 직장인이 유념해야 하는 ‘일의 의미와 성장’, ‘리더십’, ‘협업’을 아우르며 더 나은 일과 삶을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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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수 리더] 세대와 조직변화에 기인한 레벨제의 부상
조직에 맞는 직급체계 모색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직급체계는 조직의 질서로, 인사운영의 근간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급체계는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고 보상수준의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구성원의 성장 경로를 안내한다. 그런 측면에서 조직을 수평적으로 민첩하게 만들기 위한 직급체계 변화는 의미 있는 시도다. 이 과정에서 직급단계 축소, 직급폐지 등과 더불어 레벨제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레벨제가 직급체계를 대신할 완벽한 방식이라고 하기에는 섣부르다. 제약요건도 많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다만 직급체계 개편과 더불어 MZ세대로 인한 개인의 성장 니즈, 애자일 조직이 부상하며 전문성이 강조되는 조직 환경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레벨제 도입을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왜 레벨제인가: MZ세대 성장 니즈역할 기반 직급체계는 일과 성과를 중심 으로 인사운영 인프라를 전환했다는 의의가 있다. 구성원 스스로 자신의 직급에 맞는 역할을 인지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업무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더불어 직급단계를 간소화해 수평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그럼에도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가장 큰 이슈는 한 직급에 머무는 기간이 상당히 늘어난 점이다. 2019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근속연수가 긴 회사는 평균 20년 남짓 이었다. 이를 회사에 머무는 생애주기로 볼 때 부과제 직급체계의 경우 한 직급에 머무는 기간이 3년-5년 정도다. 반면 3단계 이하로 줄어든 역할 중심 직급체 계에서는 한 직급에서 7년-8년 이상 머문다. 한 직급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구성원들은 자칫 조직에서 정체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승진횟수가 줄어 급여를 더 높이 받을 기회가 줄었다는 불만이 발생하기도 한다.성장기회의 축소는 세대 문제와도 이어진다. 이제 조직의 주축으로 MZ세대가 자리한 모습이다. MZ세대는 1980년 대-199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세 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에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른다. 지난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1/3 이상으로, 기업에서는 60% 이상을 차지한다. MZ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이들은 조직에 대한 헌신보다는 개인의 성장을 더욱 중시한다는 점이 손꼽힌다.기업 입장에서 조직의 중추로 자리 잡은 MZ세대의 성장 니즈는 쉽게 간과할 수없는 문제다. 결국 역할 중심 직급체계로 변화한 조직에서는 구성원에게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그 해결책으로 레벨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왜 레벨제인가: 애자일 시대, 전문성이 중요레벨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또 다른 배경에는 애자일 조직으로의 변화를 들수 있다. 지금의 경영환경은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 변화의 방향도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 다. 이렇게 경영환경이 점점 더 불확실 해지다 보니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진하는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 경계 없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 형태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조직을 ‘뗐다 붙였다’한 다. 고객의 니즈나 경영환경에 맞춰 ‘빠른 시도-실패-피드백-업데이트’를 반복하여 업무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식을 추구하며, 전통적인 관리자가 없는 수평적 협업구조를 지향한다. ‘누가 조직의 관리자인가’보다는 ‘누가 일을 잘 하는가’가 중요하다. 일을 기획하고 아이디 어를 주도한 사람이 리더가 되고, 구성 원은 각자의 전문성에 맞게 자발적으로 뭉쳤다 흩어진다.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이른바 자율경영 방식이다.머서(Mercer)의 최근 연구를 봐도 앞으로 우리가 일하는 환경은 지금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본다. 한 사람이 하나의 직무나 역할을 오랜 기간 꾸준히 담당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직무의 영역을 넘나드는 업무를 수시로 행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 다. 아울러 이렇게 일하는 방식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직무나 역할에 국한된 스킬이 아닌 좀 더 포괄적인 스킬 클러스터가 중요해지리라고 본다. 결국 앞으로의 인력운영은 전통적인 직무나 역할에서 스킬 즉, 전문성 중심 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자율경영 방식에서는 직급의 높낮이가 중요치 않다. 직급에 관계없이 누가 일을 잘 하고 전문성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애자일 방식을 추구하는 조직에서는 회사 내 구성원들이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전문성 수준은 어느 정도인 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MZ세 대에게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애자일 조직에 맞는 인사운영 인프 라를 모색하는 배경에서 전문성을 측정 하고 이를 인사운영에 반영하는 레벨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레벨제는 능력 중심으로 자율적, 수평적으로 일하며, 전문성 있는 인재가 우대받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그러나 구성원의 원활한 경력순환과 직무 이동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레벨제의 특징과 한계레벨제는 구성원이 보유한 전문성에 초점을 둔다. 담당하는 사업이나 시장 또는 직무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보유했 는지를 판단해 ‘초보-사내 전문가-업계 최고-글로벌 최고’ 등과 같은 레벨을 부여한다. 레벨이 높을수록 직급과는 관계없이 리더나 상위 역할을 맡는 기회가 주어진다. 높은 연봉이나 추가적인 인센 티브를 받기도 한다.레벨제의 가장 큰 장점은 능력주의와 수평적 문화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급을 단순화하면 수평적인 소통은 활발히 할 수 있다. 다만 승진이나 보상 인상 같은 성장 유인책이 줄기 때문에 조직 내에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레벨제는 승진기회가 줄어든 직급체계 속에서도, 전문성 레벨이나 스테이지 등새로운 성장단계를 통해 구성원의 성장 니즈를 계속 충족시킬 수 있다. 더불어 구성원에게 현재 자신의 전문성이 어느 수준이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세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경력개발을 가이드해 줄 수 있다.그리고 조직 내 인재밀도를 높이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인 직급체계에서는 각직급별 인원규모를 어느 정도 정해 둔다. 이 때문에 상위 직급으로 올라갈 수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더라도 모두가 승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누군가는 올라가고 누군가는 탈락하는 경쟁방식이다. 이런 구조에 실망해 우수한 인재가 조직을 떠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반해 레벨제는 레벨별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전문성만 있다면 누구나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이는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유지하고 유인하는데 보다 유리한 구조다. 단순히 직원 수를 채우기 보다는 특정 사업이나 직무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인재 위주로 밀도 있게 확보해 이들끼리 상승효과를 일으키도록 하는 전략과 맞닿는다.물론 레벨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직급문화가 익숙한 국내 기업의 현실상 레벨을 곧 직급으로 여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레벨제는 직급체계를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게 아니냐는 오해를 줄수 있다. 전문성 레벨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가도 남아 있는 과제다. 레벨제를 도입한 회사에서는 전문성을 측정하는 기준과 방식을 세심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구성원이 레벨 결과를 납득 하지 못해 잡음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 다. 직무 이동을 한 직원의 전문성 레벨을 판단하는 것도 남아있는 이슈다. 기존에 맡은 직무에서는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나 생소한 직무로 이동할 경우그 전문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자칫 구성원의 경력순환과 이동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런 현실적 제약 때문에, 레벨제는 주로 사람이 보유한 기술적 전문성이 비즈 니스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기업 에서, 조직 내 이동이 거의 없고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용이한 영역에 도입을 고려하는 편이다. ICT 기업의 기술직군, 첨단제조 기업의 R&D 조직, 건설사의 엔지니어링 직무 등이 레벨제를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로, 과제나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조직에서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김주수 리더MERCER 코리아 컨설팅 서비스 리더. 18년 이상 국내 주요 그룹 및 기업들의 HR 전략, 인재관리, 조직운영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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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핀글로벌 Bespin Academy] 가치 중심 전략적 HRD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구축·운영관리를 지원하며 데브옵스, 빅데이터 등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CDP, Cloud Delivery Platform) 기업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돕고 있다. 클라우드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기에 역량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베스핀글로벌의 HRD 조직인 Bespin Academy는 ‘Learn’, ‘Do’, ‘Share’로 압축되는 핵심가치 내재화를 비롯해 사내 역량강화와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7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Bespin Academy는 경영전략을 명확히 이해하는 가운데 조직 내외부 이슈를 교육으로 해결하며 베스핀글로벌을 글로벌 클라우드 인재사관학교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자 한다.경영전략과 HRD 활동의 alignment베스핀글로벌은 2015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베스핀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인 클라우드에서 비롯된다. 클라우드는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디지털 혁신과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이슈에 발맞춰 급격하게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베스핀글로벌도 이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베스핀 글로벌의 HRD를 담당하는 팀인 Bespin Academy는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Bespin Academy 팀장을 맡고 있는 윤희정 이사는 다음과 같이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며 하반기 현안과 과제를 공유했다.---"베스핀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인 클라우드는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인 만큼역량개발이 절실하며 그에 따라Bespin Academy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전문성을 높이길 희망하는 모든 기업과 사람을 돕고자 합니다. 그래서 Bespin Academy는 ‘베스피니어(Bespineer)’라고 부르는 내부 구성원 역량강화와 고객사를 비롯해 다양한 이들의 클라우드 역량을 높이는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CEO 1:1 코칭을 비롯해 임원, 팀장을 대상으로 그룹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리더십 역량을 높이는 코칭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직무·기술교육의 경우 내부 자격인증제도 운영, 자격증 취득 지원, 기술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제공을 골자로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학습하도록 자극하고 있습니다. 신규입사자교육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구성원이 ‘Learn’, ‘Do’, ‘Share’라는 핵심가치를 인지하도록 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지난 7월 부산시와 MOU를 맺어 채용연계형 청년인재 양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예정자들과 기졸업자 100명을 대상으로 현업 친화적인 교육을 시작했고, 이들은 향후 우리가 부산에 세운 베스핀글로벌 테크 센터에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됩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펼친 활동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이고자 합니다.”이처럼 Bespin Academy가 펼치는 다양한 활동은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스핀글로벌의 비전은 ‘세상에서 가장 자동화된 클라우트 매니지먼트 회사’, 미션은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IT를 누릴수 있도록 돕는다’인 까닭이다. 그래서 Bespin Academy는 ‘베스피니어 선언서’ 를 만들며 가치체계와 행동규범 정립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Learn, Do, Share로 온택트 환경에의 대응베스핀글로벌의 핵심가치이자 DNA인 ‘Learn’, ‘Do’, ‘Share’는 클라우드 IT 분야는 매일 새로운 지식이 나오는 만큼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과감한 시도를 통해 행동으로 옮겨야 비로소 살아있는 지식이 되며, 요란한 수레가 되어 지식을 많은 이들과 공유해야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공헌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또한, ‘Learn’, ‘Do’, ‘Share’는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을 지닌 우리나라 교육의 기본 이념인 홍익인간 弘益人間 을 관통하고 있다. 이것이 베스핀글로벌이 교육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는 이유다. Bespin Academy는 이러한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여섯 가지 행동규범을 만들었다. 각각 ‘Learn-Do-Share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계급장 떼고 토론합 니다’, ‘의사소통할 때는 제대로 전달하 고 명확하게 이해시킵니다’, ‘문제를 보면 용수철처럼 튕겨나가 해결합니다’, ‘주도면밀하게 일합니다’, ‘One Team으로 협업하고 동료에게 감사합니다’이다. Bespin Academy는 행동규범을 명심하며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HRD 활동을 통해 핵심가치를 전사에 널리 알리고 있다. 윤 이사는 “베스핀글로벌의 평가제도는 업적 50%, 가치 50%로 이뤄져 있습니다.”라며 핵심가치를 얼마나 중요 하게 생각하는지 설명했다.‘Learn’, ‘Do’, ‘Share’는 온택트 중심 일터 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Bespin Academy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 구성원은 시대 변화를 인지하고 온택트 환경에 적응하며 열정적으로 회의에 참여해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일례로 베스핀글로벌 구성원은 시간을 할애해서 업무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며 직급과 부서를 막론하고 신뢰를 쌓고 있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업무수행 역시 2일 사무실근무, 3일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신규입사자의 경우 빠르게 조직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입사 후 3개월 동안의 수습기간에는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으며 각자의 멘토를 통해 업무능력 함양을 위한 OJT를 받고 있다.클라우드 인재사관학교를 향한 도전베스핀글로벌은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이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이사는 “교육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다양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솔선수범해서 교육에 참여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리더들을 필두로 교육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은 Bespin Academy 구성원들에게 남다른 책임감, 감사함,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Bespin Academy 구성원들은 교육을 받은 구성원들이 현업에서 괄목한 만한 결과를 냈을 때, 코칭으로 교육받은 내용을 행동에 옮긴 리더가 퇴사를 결심한 구성원의 마음을 돌렸을 때, 기술교육을 받은 경력사원들이 역량 개발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었을 때, 신규입사자들이 교육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현하고 롤링페이퍼로 자신들의 마음을 전했을 때, Bespin Academy에 대한 경영진의 지원이 커졌을 때, 사내강사와 멘토 활동에 흔쾌히 지원할 때 HRD 담당자로서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가치와 의미가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Bespin Academy 구성원들은교육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에남다른 책임감, 감사함, 자부심을 갖고조직의 변화와 성장에 헌신하고 있다."베스핀글로벌은 설립 이후 국내 비즈니스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비전, 미션, 핵심가치 공유 및 내재화가 중요하며, 클라우드 기술의 특성으로 인해 끊임없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베스핀글 로벌은 향후 주요 거점에 Academy를 만들어 모든 사람과 기업이 클라우드 IT 기술의 수혜를 받길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성과와 가치를 두루 창출하겠다는 원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베스핀글로 벌을 위해 Bespin Academy가 HRD 활동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욱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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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 C-player Up-skilling 방안
글·사진_김재환 한국능률협회 선임연구원, 김선영 한국능률협회 전임교수조직 구성원은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A-Player, B-Player, 그리고 C-Player로 구분된다. A-Player는 고성과를 내고 있는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잠재 력을 내재하고 있는 핵심인재를 말한 다. 이들은 조직의 10%-15%에 속하는 그룹으로 조직의 성장과 핵심동력 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B-Player는 구성원의 80% 수준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적인 성과 창출의 기반이 되는 집단이다. C-Player는 하위 5%-10%에 속하는 집단으로 성과와 역량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협업과 소통 이슈 등에서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대다수 조직은 지속적인 성장과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A-Player(Star-Player 또는 핵심인재, 여기서는 A-Player로 통칭) 관리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C-Player 관리방안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현저히 드물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산업 전반이 고도화됨에 따라 대다수의 새로운 부가가치는 협업에 의해 창출되는 가운데 C-Player를 방치 하게 되면 A-Player나 B-Player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C-Player가 리더급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C-Player 리더는 잘못된 방향성을 가지고 구성원을 이끌 수 있으며, 제대로 된 코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인력을 이탈시키고, 구성원의 조직 로열티를 저하시킨다. C-player가 실무자인 경우 역량 부족으로 발생한 업무 공백을 동료들이 메워야 하며, 그로 인해 야기된 낮은 성과는 팀/부서 평가를 낮춰 팀원 모두에게 불이익을 준다. 그에 따라 한국능률협 회는 최근 5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적한 관리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C-Player Up-skill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성과와 직결되는 3C 역량필자들은 최근 5년간 다양한 조직의 C-player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연구를 통해, C-player의 유형은 3가지중 하나이거나 3가지 중 2개 이상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임을 발견하였다.첫 번째 유형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까지 승진했거나, 역량이 부족하여 주어진 업무 또는 요구 되는 역할에서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경우다. 두 번째 유형은 복합적인 이유로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안 되어 있거 나, 조직이나 리더에 대한 불만이 분노로 치환되어 업무에 몰입할 수 없게 된경우다. 세 번째 유형은 대인관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다. 이들은 대인관계를 희생해 가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타인 위에 군림하려 들거나, 이기적이고 오만하다 보니 동료 들이 협업하기를 거부하는 경우다. 최근 5년간 27개 조직, 160명의 C-player를 대상으로 인터뷰 및 관찰, 직속상사 및 HR 담당자와의 FGI를 통해 C-Player의 저성과 원인이 소통(Communication), 협업(C o l l a b o r a t i o n ), 그리고 몰입 (Concentration)인 ‘3C’ 역량 요인 부족에 기인함을 알 수 있었다.차별화된 C-Player의 Up skilling 프로그램 완성3C 역량의 지속적 Up-skilling으로 C-Player를 B-Player 혹은 A-player로 성장시키려면 어떠한 접근방식이 필요 할까? 대체로 조직에서는 평가에 대한 일방적 피드백과 중간 모니터링을 통해 통제 수위를 높이거나 직속상사에게 역할을 일임하고 방관자로 관망한다. 그러다 보니 C-Player는 성과를 달성할 의욕도, 역량 요인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 에서 성과 달성에 또 다시 실패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스스로를 변화불가 존재로 인식하는 비관론을 낳고, 조직에 대한 강한 불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C-Player들이 업무에 대한 의지를 제고해 성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C-player의 직무, 직급 등의 요인을 반영한 1:1 맞춤형 Up-skilling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올바른 자기객관화를 통해 스스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2 가지 트랙과, 5단계로 접근하는데 있다.1단계는 현상파악 단계로 3C 역량 진단, 본인 및 상사 인터뷰, 1차 역량평가(IB: 서류함기법, PT: 발표기법, RP: 역할연 기법, GD: 그룹토의법) 과제수행 등을 통해 C-Player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한다. 이 과정을 통해 대상자에 대한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3C 역량을 Up-skilling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다. 2단계는 C-Player의 심리상태 회복을 돕기 위해 심리코치가 투입된다. C-Player로 선정되면 대부분의 경우 조직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부정, 투사, 합리화 등의 부정적 방어기제가 관찰된다. 따라서 본 학습에 앞서 자기이해와 성찰을 통해 심리적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3단계는 조직에서의 자기정 체성과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역량 코칭이 이뤄진다. 대상자의 과거 성공 경험을 확인하고, 긍정적 미래상과 목표 설정을 통해 일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여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고 추진할수 있도록 돕는다. 4단계에서는 3C 역량의 Up-skilling을 지원한다. C-Player로 선정됐다는 것은 성과가 낮다는 뜻이 고, 결국 역량 부족이 원인이다. 그렇다면 성과 목표의 제고보다는 부족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Up-skilling을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Step 1. 에서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자 맞춤 교육, 코칭/멘토링, 과제수행/ 피드백 등 다양한 역량개발 도구를 통해 3C 역량 요인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개선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성과를 측정한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대상자의 인식과 행동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났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사후 인터뷰와 역량 진단을 실시하고, 2차 역량평가 과제 수행 및 피드백을 통해 가시적으로 개발된 역량을 구체 적으로 확인하여 정량적, 정성적 성과를 측정한다.C-Player의 Up-skilling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한국능률협회의 Up-skilling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27개 조직이 참여했고 이중 약 30%의 기관이 한국능률협회와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검증된 프로그램이 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에게 인식과 행동의 긍정적 변화가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 측면의 변화뿐만 아니라 조직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C-Player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C-Player 개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이번 여름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국가대표 배구팀을 떠올려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김연경 선수와 같은 스타플레이어의 선전만으로 세계랭킹 13위인 대한민국이, 세계랭킹 4위인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 아니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선수로서 역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C-Player가 팀에 존재했다면 쟁쟁했던 경쟁 팀들을 제치고 4강에 안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환경 변화 속에서 조직이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A-Player 뿐만 아니라 C-Player를 조직 상황에 맞게 효과 적으로 Up-skilling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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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실장] 대화와 피드백으로 만들어가는 조직의 변화, 그리고 혁신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이 벌써 1년 반이 넘었다. 최선을 다해 극복해야 할 대상인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지 분간할 수 없는 팬데믹이 주는 물리적 제약조건, 즉 대면 소통의 어려움을 아직도 효율성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인식 하는 조직과, 그동안 미뤄왔던 일하는 방식 혁신의 계기로 삼고 뉴노멀을 정립해가는 조직이 있다. 두 조직의 시장에 서의 성과는 앞으로 더 크게 벌어질 것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혁신’은 이제 생존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된다.---"이번 팬데믹은 그동안 미뤄왔던일하는 방식 혁신과 뉴노멀 정립을 위한계기로 작용하고 있다."혁신을 위한 뉴노멀이 된 비대면 환경에서 조직은 자연스럽게 관리자들에게 리모트 협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리더십 성숙도를 요구 한다. 하지만 팬데믹 직전까지 빠르게 추진해왔던 근무제도의 변화, 과정 중심의 성과관리제도가 주는 관성은 비대면 환경에서 관리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이는 조직 내 갈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 다. 더욱이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통적 HR의 이슈 모니터링 속도는 늦어지고, 갈등 해결을 위한 액션 또한 적시에 이뤄지기 어렵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하게 이뤄지기에, 조직은 다시금 ‘얼라인먼트’에 집중하게 된다. 구성원에 대한 동기부여,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북극성과 같은 목표 정립, 이를 위한 팀의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이때 OKR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매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상위조직의 목표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필요한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과정 자체가 협력을 높이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OKR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목표, 일하는 방식, 팀워크, 조직문화 관점에서 리더들이 멤버들과 1:1 피드백 상황에서 어떤 대화를 어떻게 주고받을지에 대한 조직 내부의 얼라인먼트가 이루어져야 하고, 반복적인 트레이닝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OKR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효과를 발휘하려면목표, 일하는 방식, 팀 워크, 조직문화 측면에서조직 내부의 얼라인먼트가 이뤄져야 하며,반복적인 트레이닝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다만 이러한 부분은 일괄적인 가이드나 매뉴얼로 충족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실제 코치가 필요하고, 리더들의 실천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가 형성되어 그 내용과 실천방법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상황에 맞춰 변화해나갈 수 있는 방식으로의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실천공동체가 자연 스럽게 동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에 있어 퍼실리테이터로서의 HR의 역할이 요구된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규칙과 제도로 접근하기보다는, 관리자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당면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다른 관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실험을 설계하고 배움을 찾아 나갈 수있도록 하는 연결고리로서의 접근이 필요하다.포스트 팬데믹 시대, 이처럼 부드럽게 스며드는 조직의 혁신을 위해 무엇보다 HR 스스로의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조직과 사람을 다루는 HR에게 비대면 환경은 기존 대면 중심 업무프로세스와 태스크를 이전 방식대로 처리할 수 없는 불편함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업 조직과의 역학관계를 재정의해야 하는, 무력감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탈 중앙화’는 모든 산업에서 나타나는 흐름이기에, 모든 것을 중앙에서 컨트롤해야 제대로 조직이 동작할 수 있다는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았으면 한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으로 대변되는 탈 중앙화는모든 산업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따라서 모든 것을 중앙에서 컨트롤해야 한다는 마음은조금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누군가 관리체계의 최상단에 서서 지시하고 통제하여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실제 조직 구성원들이 그들 스스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깊은 대화와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촉진이 HR의 역할이다. HR이 그러한 회사와 조직의 가치를 구현해나가는, 같은 목표를 가진 팀의 일원으로서 다른 구성원에게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들이 업무를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돕는 퍼실 리테이터의 모습으로 조직 내에서의 팀워크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박지연 네오위즈 피플실 실장비즈니스 애널리스트, FP&A(Financial Planning and Analysis)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네오위즈에 사업기획팀 팀장으로 합류했다. 2016년부터 현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관리하는 새로운 HR의 역할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2021년 현재 네오위즈 피플실을 신설하여, 네오위즈 및 자회사 HR/OD 총괄로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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