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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철 파트너] From ‘C.O.V.I.D’ To ‘M.E.T.A
모두의 희망과는 달리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2021년에도 기세를 떨쳤다. 팬데믹은 사회 구성원의 기존 가치관, 행동, 라이프스타일에 지대한 변화를 유발하였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HR도 매우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진행된 변화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변화하고 수용해야만 하는 변화였기에, 되려 과거와 같은 점진적 변화로는 수용하기 어려웠던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와 수용, 정착이 촉진된 한 해이기도 하다. 즉, 과거 HR New Normal의 변화방향 혹은 장기 지향점이던 가치와 방식들이 더 이상 지향점이 아닌 현실이 된, 어찌 보면 인사전문가들이 그토록 외치던, HR New Normal의 원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올해 HR 동향을 보면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컸고,비대면 비즈니스, 높은 변동성, 인플레이션이 이슈였으며,디지털 기반 플랫폼 선도기업들의 영향력과 지배력이비약적으로 강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2021년 HR 전략과 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이 코로나19(COVID-19)이기 때문에, 필자는 올해 HR에 지대한 영향을 준 요인 혹은 일어난 주요 변화를 다음과 같이 ‘C.O.V.I.D’로 정리해 보았다.첫째, ‘Conflict’이다. 위기 속 규제와 규율이 강화되면서 사회 구성원 간 갈등 표출이 극대화되었다. 특히, 세대 간 갈등과 차이가 빈번히 제기되고 공론화되면서, HR 제도 및 운영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올 초부터 일부 대기업에서 M/Z세대가 중심이 된 성과급의 적절성 이슈가 제기되었고, 이후 선배세대의 일하는 방식, 역량, 조직관리, 리더십 등 다양한 영역에서 M/Z세대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표출되었다. 이 과정에서 M/Z세대가 중심이 된 새로운 노동조합, 혹은 각종 근로자위원회도 탄생하였다. 기업들도 과거와 달리 단순한 불만사항 경청에 그친 것이 아니라, M/Z세대를 동기부여시키고 이들을 유지-육성할 수 있는 제도와 운영방식을 고민하며 직급, 보상, 평가, 육성방식 등에서 다양한 실질적 변화를 단행하였다. 특히 리더십에서 그 영향은 더 극적으로 나타났는데, 연말 국내 모 기업은 80년대 학번 CEO의 후임으로 80년대생 인재가 임명되었고, 기타 다수 주요 기업들의 임원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아졌다.둘째, ‘Off-site’이다. 사회활동의 비대면화는 필연적으로 기업활동의 비대면화를 수반했다. 상당수 기업이 일시적으로 원격근무나 재택근무를 시행했지만, 이제는 상시적 업무방식 중 하나로 선택, 혹은 주된 업무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모 기업의 경우, 물리적 본사를 전격적으로 없애고 메타버스(Metaverse) 기반 가상일터를 주된 업무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협업도구와 시스템 도입, 원격근무를 고려한 일하는 방식/프로세스 변화, 원격 리더십교육, 원격근무 하의 성과관리와 업무몰입 강화 방안, 원격근무를 감안한 보상체계 등 다양한 연관 이슈들과 그에 관한 해법들이 검토되고 시행된 한 해였다.셋째, ‘Volatility’이다. 2021년은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측면에서 변동성이 매우 컸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있음에도 공급을 할 수 없어 매출을 성장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산업과 기업들도 생겼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변동성을 신속히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역량, 즉 Agility를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였다. HR 측면에서는 Agile 조직, Hyper Agile 업무방식과 프로세스, Agile 인재 채용과 역량강화를 위한 Assessment와 육성프로그램 도입이 붐을 이뤘다.넷째, ‘Inflation’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면서 원자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자산가격 상승이 급격히 뒤이었다. 인플레이션을 예방하기 위한 금리인상도 시작되면서, 기업에는 비용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기가 하강하거나 기업활동이 위축되면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인건비 인상이 억제되는 것이 통상적이었으나, 백신 접종율이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업에 유입되는 자금이 많아지고 이를 활용한 신사업 투자나 인수합병이 늘면서, 2021년에는 오히려 채용 수요의 확대와 인건비의 급격한 동반 상승이 일어났다. 특히, 기업의 DT(Digital Transformation) 활동 강화, 전기차 등과 같은 새로운 상품과 시장의 본격 성장, 스타트업 증가, 유니콘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관련 전공, 역량, 경험을 가진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에 없는 인재전쟁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인건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었다. 한국경총에 의하면 2021년 상반기 30대 기업의 임직원 수는 0.8% 늘어난 반면, 인건비는 9.7%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BBIG(Battery, Bio, Internet, Game)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인재전쟁이 임금 자체의 인상은 물론, 이직 방지를 위한 리텐션보너스, 인재영입을 위한 사이닝보너스, M/Z세대에 맞는 새로운 추가적 복리후생 프로그램 도입을 연쇄적으로 야기했다. 특히, 과거 임원급에만 적용되던 이러한 각종 보너스가 일반직원, 나아가 신입사원에까지 확대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인재전쟁에 참여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임금인상을 단행했고, 장기적 과제로 전통적인 연공/근속 기반 보상체계의 직무/성과/기술 기반 전환, 주식보상의 확대, 성과급의 효과성 강화, 세대별, 업종별 차별화된 보상체계 도입 검토에 관한 컨설팅에 적극적이었다.다섯째, ‘Dominance’다. 비대면 환경이 지속되는 동안, 많은 업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던 디지털 기반 플랫폼 선도기업들의 영향력과 지배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되었다. 인사에 있어서도 GE나 GM을 벤치마킹하는 경우는 사라지고, Google, Meta(Facebook), Amazon, Netflix, Tesla와 같은 실리콘밸리 혁신기업의 사례와 방식이 변화의 지향점 혹은 표준으로 급속히 안착되었다. 기업은 물론 인재들도 이들 기업을 선망하고 자신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인재 확보, 유지, 육성을 위해 이들 기업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참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기업은 인재들의 확보, 유지, 육성을 위해글로벌 선도기업의 동향을 지속해서 살피고참고할 부분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그렇다면, 2021년 HR의 키워드 C.O.V.I.D에서 나아가고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2022 HR 전략의 변화 방향은 무엇일까? 첫째, 밀레니얼(Millennials)이다. 2021년 본격적으로 조직의 중추에서 리더급으로 성장한 밀레니얼이 선배 세대와 어떻게 다르고 새로운 사업과 조직을 이끌어 갈지는 지대한 관심사이자, 리더십 변화에 따른 당면 과제이다. 이제 HR의 한 세부 부분으로서 밀레니얼을 어떻게 육성하고 관리할지를 생각하는 것에서 나아가, 밀레니얼이 주가 된 HR 제도와 운영이 시작되어야 한다.둘째, 공정성(Equity)이다. 전문성의 고도화 및 세분화, 각기 다른 세대 간의 가치관과 선호도, 디지털 격차, 업종 간 성장속도의 차이와 같은 수많은 다르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과 혼돈은 생겨날 수밖에 없고, 결국 기업이든, 사회 구성원이든 궁극적으로는 ‘과정’에서나마 공정성이 있었는지를 묻고 답해야 한다. 특히, 2021년 M/Z세대가 본격적으로 공론화시킨 공정성 이슈는 2022년에도 끊임없이 관찰되고 검증될 것이기에, HR은 인사제도 전반의 과정관리를 좀 더 수시로 치밀하게 함으로써, 편향(Bias)을 줄일 수 있는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는 것이 언급한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이다.셋째, 기술(Technology)이다. HR도 이제는 더 이상 운영의 묘나 예술이 아닌 과학이다. 효과적인 인재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내외부 데이터를 잘 정의하고, 확보하고, 분석하며 인재와 직무 간 적합성, 인재와 인재 간 적합성, 인재와 제도 간 적합성, 인재와 기업 간 적합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 통신, 데이터 애널리틱, 인공지능, RPA 등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마지막으로는 스마트한 민첩성(Agility)의 본격적 강화이다. 2021년까지 조직구조와 운영,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 인사제도와 운영 측면에서 Agility를 강화해 왔다면, 2022년부터는 그 콘텐트가 되는 Agile한 인재/리더 발굴과 육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2022년을 맞아 HR 부서와 실무자들은제도와 시스템의 중심을 밀레니얼과 공정성에 두고,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빠르게 습득해야 하며,조직의 애질리티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상기 제시된 2022년 HR 전략의 방향을 키워드화하면 ‘M.E.T.A(Millennials, Equity, Technology, Agility)’가 되겠다. Meta의 어원 자체는 가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가상은 단지 현실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가진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지만, 현실의 장애, 장벽, 편향이 제거된 가상이다. 2022년은 밀레니얼이 기술과 Agility를 바탕으로 장애, 장벽, 편향이 줄어든 (공정하고)새로운 일터 Meta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박형철 파트너KPMG 전략컨설팅본부 파트너, 인사조직컨설팅 부문 리더로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사조직 전략 및 혁신, 제도개선, 운영혁신, Digital 전환 전략 등을 자문하고 있다. Mercer 한국법인 대표이사, 성균관대 겸임교수,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컨설팅 자문 외에도 HR의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활발한 강연 및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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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내코칭'
LG유플러스는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며 성과를 만드는 코칭문화를 조성하고자 사내코칭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팀장 출신 사내코치 7명은 전문코치 자격, 다양한 경력,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을 통해 코치형 리더육성,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여전히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람과 사람이 일대일로 마음을 나누는 ‘휴먼 터치(Human Touch)’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는 결국 학습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준비해야 하는 영역인 까닭이다. 그런 측면에서 LG유플러스의 사내코칭은 코칭뿐만 아니라 인적자원개발(HRD)의 본질을 관통하고 있다.코칭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일대일 맞춤으로 그들의 잠재 역량을 극대화하여 주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방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선행연구를 통해 검증된 사내코칭의 조직 내 효과성에 근거하여, 코치형 리더육성, 그리고 구성원들의 주도적 성장과 발전의 개입방법으로 사내코칭을 시작했다.LG유플러스 사내코칭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팀장 출신 7명의 사내코치다. 이들은 사업, 영업, 네트워크, IT, 구매, 조직문화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췄다. 특히 후배들에 대한 애정, 매일 함께 호흡하며 갖춘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큰 강점이다. 박지영 LG유플러스 사내코치는 “사내코치들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 시간, 방식(대면/비대면), 주제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직변화에 맞춰 민첩하게 코칭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이 바로 LG의 고객중심사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민첩성이 발현되는 사례이자 사내코치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코칭을 공식 업무로 반영했기에 사내코치들이 풀타임으로 활동한 다는 점이다. 셋째, 사내코칭만을 전담하는 코칭지원실이 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사내코치들은 구성원과 조직의 요구에 맞춰 코칭 프로세스를 설계해서 운영하는 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LG유플러스 사내코치들은 2021년 초에 신임팀장들의 역할전환을 지원하는 리더십 코칭을 진행했다. COVID-19로 인한 업무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신임팀장들에게 이례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리더십 코칭을 통해 신임팀장들은 자신만의 리더상을 수립하고, 당면한 이슈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을 위한 실행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또한, 핵심인재, 리더후보 대상으로 성장 코칭이 진행됐다.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장기적 관점에서의 나의 경력개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나의 커리어에서 리더란 어떤 의미인가?’ 등을 탐색해보며, 자기인식과 성찰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방향과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 진행됐다.사내코칭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코칭 이후 진행된 무기명 의견수렴에서는 목표달성도, 추천의향(NPS), 서비스 재신청 의향, 코치 추천 의향, 전반적 만족도, 코칭 세션 몰입도 등을 물었고, 코치들의 역량과 향후 코칭 세션 운영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코칭지원실에 따르면 올해 LG유플러스의 사내코칭 농사는 풍년이었다. 코칭을 받은 이들은 ‘COVID-19 환경 속에서 기댈 버팀목’, ‘성찰과 성장의 시간’, ‘팀장 생활 초반을 잘 견디게 해준 힘’, ‘신임팀장으로서의 역할 및 팀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됨’,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한 성장 경험’, ‘막연했던 이슈 구체화, 스스로의 생각 정립’ 등을 언급하며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박 코치는 다음과 같이 2021년 사내코칭의 시사점에 관해 정리했다.“먼저 코칭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리더십 역량강화 가속,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양·질적인 커뮤니케이션 향상, 주도적인 문제해결 능력 함양, 자기인식 명료화를 통한 자발적 동기부여와 목표 명확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사내코칭을 통해 만난 구성원들에게 ‘누군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해주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하고 그 방향과 방법을 찾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큰 성과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사내코치들은 조직에서 ‘롤 모델(Role Model)’ 역할을 하며 코칭 이후에도 지속해서 조직 내 코칭문화 확산을 촉진하는 ‘Change Agent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박지영 코치는 사내 코칭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실무진이나 기업들이 고려해야 하는 사항에 대한 『월간HRD』 편집부의 질문에 하기 4가지를 제안했다.첫째, 작게라도 사내코칭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코치로서 혹은 코칭을 받는 고객으로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은 온전하고(holistic), 해답을 내부에 가지고 있고(resourceful), 창의적(creative) 존재임을 믿고 한번 맡겨보는 것이다. 박 코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부분은 조직 내 의사결정권자의 역할이고, 사내코치로 활동할 사람들의 경우 전문코치 자격을 보유하는 것과 함께 조직 내 구성원들을 고객으로 만났을 때, ‘나는 신뢰를 줄 수 있는가?’를 질문해봐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우리 조직과 구성원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고유한 사내코칭을 도입해야 한다. 핵심은 조직과 개인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Copycat이 아닌 ‘Copy us(우리를 따라하게 만드는)’ 코칭문화다. 셋째, 사내코칭의 효과성 검증과 관련하여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적지에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지, 사내코치들의 역량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여기에선 단기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효과성 검증이 아닌 학습과 성장이라는 코칭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넷째, 디지털 혁신이 이슈라고 해도 사람과 사람(고객과 코치)이 일대일로 마음을 나누고 자신만의 방향성과 성장 방법을 찾아가는 고유한 휴먼터치(human touch)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 코치는 “올해 사내코칭을 받은 사람들의 70% 이상이 일대일 대면 코칭을 선호했습니다.” 라며 휴먼터치를 강조했다.팬데믹 이후 기업은 구성원들이 누가 곁에서 관리하지 않더라도 일과 학습에 전념해서 생산성을 입증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이 소속된 조직에서 성장하는 데 강한 열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바람을 대규모 집체교육이 아닌 일대일 혹은 소규모 코칭으로 실현해줄 수 있는 이들이 사내코치들이다. 그런 점에서 LG유플러스의 사내코칭 사례는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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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규 센터장] 2021년 국내 ESG 경영 동향 및 2022년 전망
2021년 국내 경영계를 뜨겁게 달군 단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고 한다 면 단연 ‘ESG 경영’일 것이다. 기업 경영 전반에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의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ESG 경영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와 다양한 기업 이해관계자의 압력에 따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자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기업들은 올 한 해 ESG 경영 선포 및 전담조직 설치, 관련 사업 활동 추진 등을 통해 ‘ESG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단순히 논의되 는 화두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명백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임을 입증하였다. 한국딜로이트그룹 ESG센터는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2021년 1분기-3분기 동안 관련 언론 보도기사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ESG 경영 추진 성과를 진단해보고, 2022년 준비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한국딜로이트그룹 ESG센터는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2021년 1분기-3분기 동안 관련 언론 보도기사 분석을 바탕으로국내 ESG 경영 추진 성과를 진단해보고,2022년 준비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정보 검색량 추이는 검색 대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다. 최근 3년, 국내의 ‘ESG’ 구글(Google) 검색량 추이는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21년 중순 정점을 찍고, 1분기-3분기 내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었음을 보여준다.2021년 국내 ESG 경영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동 기간(2021년 01월-09월) 총 3,602개의 ESG 관련 기사를 수집하고, 한국딜로이트그룹 자체 산업/기업 분류 기준에 따라 총 1,631개 기사(산업 동향 기사 361개, 주요 기업 기사 1,270개)를 추출했으며, 이를 다시 ESG 경영 관련 12개 세부 활동 기준에 따라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활동을 총 2,213건의 각각의 활동으로 세분류했다.활동 건수를 기준으로 19개 산업군별 추진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산업군과 그룹사 전반을 포괄하는 ‘공통’ 부문 (전체 비중의 16.9%)을 제외하고, 개별 산업의 경우 금융(25.6%), 석유화학 (9.7%), 유통/물류(8.5%), ICT(7.5%), 건설/기계(7.1%), 소비재(5.7%) 산업 순으로 높은 추진 성과를 보였다. 가장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한 금융 산업의 경우 올해 3월, 112개 국내 금융기관이 우리나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 금융 지지 선언을 한 것에 이어 책임 투자 및 임팩트 투자 등 다양한 지속가능 금융 활동을 추진하며 타 산업 대비 선제적 행동의 폭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차상위권에 속한 석유화학 및 ICT, 건설/기계 업종은 직/간접 온실가스 다多배출 산업으로서 사회적으로 환경적 영향 최소화에 대한 압력이 높다는 점, 유통/물류나 소비재 산업의 경우 사업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환경 소비자 행 동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특성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게 하는 기폭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2.0%), 자동차 (1.4%), 발전/에너지(1.1%) 등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높으면서도 아직 추진 실적은 낮은 산업들이 일부 존재했다. "기업들은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 시,필요한 투입 시간과 비용 및 노력 대비 편익을 고려하여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ESG 경영을 위한 활동 측면에서는 ‘사업 혁신(전체 비중의 22.8%)’, ‘CSR 활동 (12.7%)’, ‘ESG 투자(11.9%)’, ‘ESG 정책 수립(10.0%)’ 등을 우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많은 기업이 신규 연구개발(R&D)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 공정상의 ‘사업 혁신’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 임 차원에서 과거부터 이어온 ‘CSR 활동’에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여타 활동 대비 장기간 의 체계적인 준비와 계획을 요하는 ‘인증 획득(1.9%)’, ‘이니셔티브 참여(2.2%)’, ‘ESG 목표 설정(3.8%)’, ‘외부 공시/평가 (4.0%)’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추진 실적을 보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 시, 필요한 투입 시간과 비용 및 노력 대비 편익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위 결과를 통해 주목할 만한 첫 번째 시사점은 개별 산업 및 기업별 추진 여건 과 상황이 상이함에도 ESG 경영 활동이 전 산업군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기존 기업의 경영체계 및 사업 구조에 ESG 요소를 통합하는 초기 단계 이기 때문에 전 산업의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활발한 추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ESG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 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보여주는 셈이다.두 번째는 ESG가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만큼 국내 ESG 경영 또한 사회 및 지배구조 측면 보다는 환경적 영향 최소화에 무게를 두는 활동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금융 및 석유화학 등 기후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요 산업군이 선제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는 것 과 국내 기업 대다수가 기본적으로 온실 가스 감축을 표방하는 친환경 활동을 내 세우고 있다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다. 마지막으로는 ESG 경영 추진 시 기업들은 ESG 요소에 기반한 사업모델 및 포트폴리오 혁신과 관련 투자에 우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만,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접근하던 관행에 따라 CSR 활동 추진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 이와는 반대로 ESG 경영의 성과관리에 중요한 ESG 목표 설정 및 외부 공시 등의 활동 비중 은 현저히 낮다는 점 등은 ESG 경영체 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견되는 과도기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국내 ESG 경영은 전 산업군에 걸쳐 매우 빠른 속도로 추진됐으며, 환경적 영향 최소화가 중시됐다. 또한, 기업들은 ESG 요소 기반사업모델 및 포트폴리오 혁신과 관련 투자에 우선적으로 접근했다."지난 11월 1일-2일 양일 일정으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 특별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 비 40% 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국제사회에 선언했다. 저탄소를 넘어 탈탄소 경제 실현을 향한 마라톤에 국내 산업과 기업은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능동적인 참여가 요구되며, ESG 경영은 이러한 책임 이행에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21년은 국내 기업들에게 ESG 경영의 신호탄을 울린 한 해였다. 올해는 ESG 경영 추진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이 높으면서 충분한 자금과 인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뛰어들었지만, ESG 경영 도입 확산세는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2022년, 선도기업은 본격적인 이행과 함께 향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EU의 탄소국경 조정제도나 국내 ESG 공시 의무화 등에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사회 및 지배구조 측면에 대한 폭넓은 고려와 ESG 경영 활동의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 볼 수 있을 것이다. 후발기업의 경우 국내 ESG 경영의 거시적인 흐 름을 파악하고, 선도기업 벤치마킹 등을 통해 장기적인 로드맵과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첫발을 내딛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백인규 센터장한국딜로이트그룹 ESG센터장. 한국딜로이트그룹 이사회 의장 및 딜로이트 아시아 퍼시픽 이사회 멤버, 사단법인 딜로이트 한마음나눔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국 공인회계사/미국 공인회계사(Maryland & Washington, D.C.)로 1996년 안진회계법인 입사 후 다수의 회계감사와 M&A 자문, ESG 경영 관련 강연 활동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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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인재개발부] 전문성과 사명감을 내재한 HRD 구현
신한은행 인재개발부는 은행의 비전과 전략, 경영과제와 임직원 니즈를 수렴한 교육계획을 세우고, 고객 가치를 창조할 직원과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획팀, 직무역량팀, 리더십팀, 신한문화팀으로 이뤄진 총 33명의 인재개발부 구성원은 ‘디지털’과 ‘애자일’을 키워드로 치열한 2021년을 보냈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인재개발부는 그에 맞는 인재상을 정립했고, 2022년을 앞둔 현재 ‘디지털 인재상’의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여전한 팬데믹 상황에서 인재개발부는 현장의 고충을 선제적으로 파악해서 일터에서 느끼는 구성원의 두려움도 해소해주고 있다. 이처럼 인재개발부는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발맞추어 경영환경과 현장의 이슈를 주시하며 사명감과 전문성을 내재한 HRD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신한은행 인재개발부는 기획팀, 직무역량팀, 리더십팀, 신한문화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팀은 경영전략에 적합한 교육계획 수립 및 시행관리, 교육예산 계획의 수립과 운영관리, 교육제도 기획 및 실행관리, 디지털 연수체계 수립 및 교육실행을 담당한다. 직무역량팀의 경우 직무교육과정과 콘텐츠를 기획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교육을 운영하고 평가하며, 자기주도학습 기반 은행 내 학습문화를 조성해서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성과 달성을 돕는다. 리더십팀은 리더십 연수 체계에 따라 직급별 과정을 맞춤형, 그리고 자기주도학습 기반으로 운영하며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균형 있게 갖춘 리더를 양성한다. 이어서 신한문화팀은 조직문화를 연구·진단하여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행 추진계획을 수립하며 관련해서 연수, 프로그램,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기동장치를 기획, 실행, 관리한다.팬데믹 이후 인재개발부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먼저 ZOOM, WEBEX, 유튜브, 게더타운 등 다양한 플랫폼이 비대면 연수를 위해 도입됐다. 평가 부분에서의 직무시험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개인별 응시로 변화했으며, 은행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를 위한 디지털 지원제도가 신설됐고, 디지털 자격증 특별반도 개설됐다. 아울러 인재개발부는 지점에서 고객과 대면하는 업무 특성으로 인한 불안감,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생긴 업業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행원들의 심리를 사전에 파악해서 맞춤형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신한은행 인재개발부는 올해 '디지털'과 '애자일'에 집중했으며,애자일 영역에서는 ‘HR RE:Boot D&R팀’을 신설했고,스쿼드 대상 OKR 교육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인재개발부는 올해 금융을 넘어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조직의 방향성에 맞는 HRD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디지털’과 ‘애자일’에 집중했다. 애자일의 경우 인재개발부, 인사부, 직원행복센터 기획팀들이 모여 ‘HR RE:Boot D&R팀’을 신설했으며, OKR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다. 현재는 스쿼드들을 대상으로 OKR 교육 코칭을 진행 중이다.“본업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수준 높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고,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고객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신한은행이 추구하는 디지털 인재다.”그런가 하면 디지털 영역에선 행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올해 2월 말부터 ‘BD1000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업業에 대한 이해(직무지식),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디지털 리터러시), 상상력(금융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힘)을 디지털 인재상으로 설정했으며 인재개발부는 그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째, 업業에 대한 이해 부분에서는 ‘MY직무 지정제도’, ‘MY직무 아카데미’, ‘MY역량 스코어카드’, ‘My직무 CoP’가 있다. ‘MY직무 지정제도’는 AI, DATA, GIB, 리스크관리, 글로벌&자금&외환, 소비자보호&내부통제, 기업금융, 자산관리 분야에서 희망하는 직무(일)을 선택해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MY직무 아카데미’는 직무베이직, 직무챔피언, 직무마스터로 이어지는 단계별 프로세스로 기본기와 전문성을 갖춘 T자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 ‘MY역량 스코어카드’는 역량 블록 쌓기로 불리며 구성원이 현재 역량수준과 앞으로의 보완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그리고 ‘My직무 CoP’는 HR, 운영부서, 직원의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 기반 희망하는 직무를 미리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둘째,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는 ‘디지털 베이직/자기주도학습’과 ‘디지털 챔피언-디지털 마스터’가 골자다. 먼저 ‘디지털 베이직/자기주도학습’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을 해소하고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디지털 베이직에선 디지털 자격증 취득, 금융연수원 DT Test 수료, 실습형 디지털 교육 수료, BD1000 데이터 활용과정 수료의 4개 과정이 운영되며, 자기주도학습 지원을 위해 디지털 교육지원제도, 디지털 자격증 특별반, BD1000 프로젝트(본부), 실습형 디지털 교육이 제공된다. 여기에 더해 인재개발부는 ‘디지털 챔피언-디지털 마스터’를 아젠다로 AI와 DATA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한다.셋째, 상상력엔 ‘(On&Off) 상상Dream’과 ‘SPARK(에스파크)’가 있다.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울수록 중요한 역량이 상상력이다. 그래서 인재개발부는 다양한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신한은행 구성원이 넓게 알고, 빠르게 연결하는 융합적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상상Dream 프로그램’을 올해 7회 실시했다. ‘SPARK(에스파크)’는 신한인의 상상공원을 뜻하며 창조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행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인재개발부는 올해 7월부터 아이디어 공모, 상상 인큐베이터 워크숍, 디지털전략부와 협업한 Garage 프로그램 대상 선발 및 진행, 사업화 협의, 최종 결과물 발표의 프로세스로 창의와 혁신 DNA를 내재화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열었다.이처럼 치열했던 한해를 정리하며 인재개발부는 디지털 인재상 수립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향후 과제로 디지털 인재상의 고도화를 꼽았다. 그에 따라 2022년에는 인재상 고도화를 촉진하는 여러 교육을 기획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재개발부는 위드 팬데믹 시대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대면 접촉의 위험성은 여전하기에 직무연수는 큰 어려움 없이 대체했지만, 리더십과 조직문화 연수의 경우 효과성 측면에서 여러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신한은행 인재개발부는 2022년에는디지털 인재상의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하며,리더십과 조직문화 연수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HRD 활동은 주체가 사람이기에 워낙 많은 변수가 존재해서 어려움이 많다. 그렇지만 인재개발부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신한은행 구성원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사명감을 되새기고 있다. 구성원이 자신에게 꼭 맞는 직무를 찾아내서 역량개발을 거듭하며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조직의 가장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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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한국다케다제약 인사총괄] 탁월한 직원경험 창출을 위한 HR의 역할과 책임
기업철학을 중심으로 다케다제약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기업철학을 구성하는 비전과 미션을 소개하겠다. 비전은 환자·직원·환경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를 발견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케다이즘(Takeda-ism)’으로 불려지는 가치는 ‘성실(Integrity)’, ‘공정(Fairness)’, ‘정직(Honesty)’, ‘불굴(Perseverance)’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은 성실이다. 그리고 이 다케다이즘은 ‘환자(Patient)’, ‘신뢰(Trust)’, ‘명성(Reputation)’, ‘사업(Business)’ 순으로 앞 글자를 딴 ‘PTRB’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이중 P는 P2, P3까지 확장됐으며 각각 직원(People)과 환경(Planet)을 뜻한다. 직원의 건강과 안전, ESG 경영이 중시되는 추세와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다케다제약의 인재상은 PTRB에 걸맞게 업무를 수행하고 궁극적으로 다케다이즘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사람다움을 관통하는 다케다제약의 핵심가치는‘다케다이즘(Takeda-ism)’으로 불리며 ‘성실(Integrity)’, ‘공정(Fairness)’,‘정직(Honesty)’, ‘불굴(Perseverance)’로 구성되어 있다."사람다움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면 올해 HR 이슈는 무엇이었는가.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먼저 ‘탁월한 직원 경험(Exceptional People Experience)’이다. 글로벌 CEO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일터에서 축적하는 경험은 애사심과 몰입, 역량과 경력, 협업과 소통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으로 ‘트렌드에 맞는 HR 제도와 시스템 준비’다. 일터가 변화하고 있으니 HR 기능을 혁신해서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 제도와 시스템의 강점은 살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있다. 이어서 ‘구성원이 진정 원하는 HR 서비스’가 있다. HR 부서의 고객은 구성원이다. HR 실무자라면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HR 부서에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이 희망하는 조직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업무를 수행하며 느끼는 고충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소통(Communication)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이다. 창의와 혁신은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케다제약은 많은 채널을 통해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글로벌 차원에서 몰입도, 직원케어, 일하기 좋은 환경 등을 주제로 2년-3년에 걸쳐 계속 사내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COVID-19 이후 달라진 환경에서 각국에 최적화된 새로운 업무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 그에 따라 한국에서도 ‘New Hybrid Working Model’을 수립해서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이 모델의 최적화를 이뤄내고자 한다."다케다제약의 2021년 HR의 이슈는‘탁월한 직원 경험(Exceptional People Experience)’,‘트렌드에 맞는 HR 제도와 시스템 준비’‘구성원이 진정 원하는 HR 서비스’였다."한국다케다제약의 인사부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채용(Talent Acquisition), 성과관리와 보상(Compensation Benefit), 교육훈련(Learning & Development), 노사관계(Employee Relationship) 등 HR 기능이 해내야 하는 업무를 팀 단위로 수행하고 있다. HRD 분야의 활동을 말씀드리면 구성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사전에 직원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주제들을 서베이한 후 하루에 동시다발적으로 집중 교육하는 ‘Takeda Academy Day’를 운영해 오고 있다. 매니저들의 경우 하나의 테마를 잡아 효율성 있게 육성시키는 MLC(Manager Leadership Course) 과정과 매니저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구성원에게 PMLC(Pre Manager Leadership Course) 과정이 있으며, 이외에도 직원 개인의 강점기반에 다른 코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APAC지역본부에서 프랑스 ESSEC Business School과 파트너쉽으로 FLP(Future Leaders Program)이라는 미니 MBA프로그램을 매년 싱가폴에서 진행 하는데, 지식이나 스킬의 전달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인재들의 시야와 경험을 넓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에서 매년 3-5명씩 참여해 오고 있는데, 아쉽게도 COVID-19상황으로 온택트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인재양성프로그램의 하나로 실력, 성과, 태도, 잠재력 등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직원들을 6개월 정도 다른 나라에 파견하는 ‘Short-Term Assignment’제도를 실시 해 오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구성원의 자율적 자발적 업무수행을 위해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TFT를 만들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구성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느껴진다. 관련해서 한국다케다제약의 조직문화는 어떤지 궁금하다.구성원의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계급 구조와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조직을 지향한다. 직원들의 참여는 다양한 TFT(Task Force TEAM)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일례로 우리는 작년 3월에 현재의 사무실로 이전했는데 그 과정도 자발적으로 구성된 ‘구했다 홈즈’라는 TFT가 큰 역할을 하였다. TFT의 주도로 직원들이 선호하는 지역과 건물을 정리하였고, 새로운 사무공간의 인테리어 컨셉과직원건강과 업무효율을 위한 사무가구 선정까지 꼼꼼히 챙겼다. 또한, Culture TFT인 ‘다락방(多樂房)’의 활동도 자랑할 만하다.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교육과 워크샵을 진행하며, 조직문화의 발전과 직원들의 몰입도 증진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오고 있다. 그리고, 다케다제약은 ‘Quality Conversation’이라는 코칭 면담을 강조 하는데, 이는 매니저와 직원들과의 상시적인 면담을 일컫는 것으로서 목표설정과 달성과정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하여 서로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되며 조직의 몰입도 또한 높아진다. 이상과 같은 ‘탁월한 직원 경험’을 위한 노력을 통하여 직원들이 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 또한 주변 지인들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소속된 직장에서 탁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회사로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HR 패러다임이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시는지 말씀해달라.비즈니스는 급변하는데 HR 기능은원리와 원칙에 충실한 process owner 역할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많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기업의 성패는 사람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애질리티, ESG 경영, MZ세대에 관한 담론이 이뤄지는 것이다.말씀드린 개념은 각각 빠른 변화관리, 사회적 가치의 실현, 공정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아우르는 키워드이며 중심은 사람이다. 이러한 환경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HR 부서는 경쟁력이 없다.지식, 기술, 정보가 넘치는 세상일수록 그것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HR은 체인지 에이전트가 되어 변화를 리드하고,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해내야 한다. HRD 담당자들의 경우 구성원들이 자발성, 적극성, 속도를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학습에 전념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1년에는 HR 부서가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를 더욱 견실히 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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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훈 선임] 거대한 위기의 시대, 리더십과 조직개발의 역할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내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 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는 의미다.”박희준 연세대학교 교수의 저서 『인디언의 말타기』의 내용이다. 필자는 문구를 보고 팬데믹에 따른 변화를 생각했다. 빠른 디지털 전환,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 언택트 중심 업무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의 영혼이라 볼 수 있는 우리의 태도와 마인드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변화하는 속도는 우리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멈춰 영혼이 쫓아오길 기다릴 수 있지만, 현재 기업들이 숨 가쁘게 변화하는 기술과 규범 및 표준을 따라가는 구성원들의 속도를 기다려 줄 수 있을까?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이론이 바로 영국의 타비스톡 인간관계 연구소가 제시한 ‘사회·기술 시스템 이론’이다.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는 기술적 시스템(기술변화, 물적자원, 업무형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구성원 인식과 심리 상태)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급변하는 시기에는 기술을 활용해서 과업을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사회적인 부분은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조직의 변화는 구성원이라는 사람에 의해 실행된다는 것을 간과한다는 말이기에 능동적 조직개발을 실현하기 어렵다.기술적 시스템은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 업무수행이다. 사회적 시스템은 변화에 따른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와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업무 동기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과 같은 영역일 것이다. 변화의 파도에 유연하게 올라타려면 기술적 시스템과 사회적 시스템을 아우를 수 있는 ‘공동 최적화(Joint Optimization)’ 과정이 필요하다. 언급한 공동 최적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리더십과 조직개발에 부여된 것이다.리더십과 조직개발이 풀어가야 할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다. 이제 우리는 뉴노멀 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지만 변화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에는 재택과 오피스 근무를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워크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로 인한 혼란은 상당하다. 심지어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직장이 물리적 공간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새로운 규범과 일하는 방식 확립과 적극적인 소통과 변화관리가 필요하다.둘째, 하이브리드나 원격 근무 상황에서 구성원의 소속감이나 목적의식을 어떻게 고취시킬지에 대한 부분이다. 같은 공간에 없으니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나지 않으면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없다. 조직 내 구심점을 가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럴 때일수록 팀 규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이를 넘어 팀의 전문성과 부여받은 과제, 맥락, 선호 사항들에 대한 인식의 기준을 맞춰야 한다. 비정형 만남을 위한 시간을 만들고, 공유하며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목적의식 고취, 즉,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누구와 싸우고 있느냐’라는 경쟁의식이 아닌 구성원 개개인에게 영감을 주고 팀의 방향성을 잡는 ‘What?’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공유가 필요하다는 뜻이다.셋째, 구성원의 자율성, 즉, 임파워먼트를 어디까지 부여할지에 대한 문제다. 원격 근무상황에서 구성원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아예 과감할 정도로 자율성을 부여하면 어떨까? 일하는 방식과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고, 결과물 중심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를 말한다. 정규 근무시간의 틀까지 깨고, 일과 삶의 경계를 넘어선 자율성을 부여할 때, 구성원은 생산성 향상과 업무몰입뿐 아니라, 업무에 대한 만족감 향상을 포괄하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Change와 Chance는 한 글자 차이다. 위기로 인해 원치 않지만 변화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변화의 요구가 기회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위기의 시대에 독보적인 권위자는 없다. 먼저 변화를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조직과 개인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위기가 만든 균열을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리더십과 조직개발이 변화를 이끌고, 조직과 개인을 공동 최적화하는 중요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기회의 땅이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정석훈 LG CNS 경영교육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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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담당] 온라인 학습콘텐츠의 발전 방향
"학습에의 몰입을 위한 핵심은과제의 난이도와 개인의 능력이다.이를 확보할 수 있다면학습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학습과 생산성의 관계는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주제다. 지난 1959년 커크패트릭의 4단계 평가모델이 개발된 이래로 여전히 3단계-4단계까지 교육효과 측정을 하는 회사를 본 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교육의 ROI를 측정하기 위해 주주가 치, 매출, 이익증가와 같은 비즈니스 성 과나 직원 retention, engagement 수준 같은 HR 지표를 언급하지만 어느 것 하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를 명쾌 하게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 차원의 많은 심리학 연구는 학습몰입과 생산성의 정적 상관관계를 강력하게 지지한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이론을 보면 몰입을 위한 여러 구성요소가 있지만, 몰입의 상태에 도달하는 핵심은 과제 난이도와 개인의 능력이다. 따라서 업무와 학습을 설계하는 데 있어 난이도와 능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며, 이를 확보할 수 있다면 생산성 향상을 담보할 수 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매체나 학술 회의에서 온라인 학습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장점으로 항상 언급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학습하고 싶은지 학습자가 결정할 수 있으며,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대화형 그래픽, 퀴즈 등을 통합하여 다양한 학습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고, 자기 수준에 맞는 과정과 학습속도를 학습자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시스템을 통해 학습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교육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매우 반기고 있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온라인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에 대한 통제력이 학습자에게로 옮겨간 것이다. 한편, 2년 동안 대대적으로 온라인으로 전환된(일부 교육은 하이브리드 방식이지만)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언론이나 아티클에서 주장하는 드라마틱한 효과와는 아직은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하다. 시간 효율성과 학습 편의성은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학습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우선 학습몰입도에서 상반된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살펴보면 사전에 개발된 스크립트 기반 온디맨드 콘텐츠에는 문제가 없지만 강사들이 아직 라이브 강의에 제대로 적응이 안 된 경우가 많다는 점, 온라인상의 토론과 집단 과제수행이 원활하지 못 하다는 점, 각자의 학습환경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점 등이 학습몰입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교육 운영자들의 공통된 경험일텐데, 온라인 교육 중에 학습자가 다른 업무나 개인적 일처리를 하는 등 ‘딴짓’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외부의 학습플랫폼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한 제약도 있다. 사실 온라인 중심 학습방 식에서 가장 큰 이슈는 학습자 retention을 위한 세련되고 정교한 학습시스템 설계다. 그러나 외부의 학습플랫폼은 대중친화적인 상품이 대개 그렇듯이 어정쩡한 수준의 구성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고객 요구사항 반영이 구조적으로 어렵고, 학습데이터 축적과 분석은 여전히 요원하다."소속된 기업에 맞는 학습시스템을 설계하고플랫폼을 개발해서 활용하지 않으면유의미한 데이터 축적과 분석은어정쩡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어쨌든 기업경영의 변화는 자본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으니 학습자나 교육 담당자 모두가 온라인 학습에 적응하고 이를 발전시킬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향후 과제는 조직보다는 개인 삶에 더 가치를 두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 대응하는 것이다. 회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꺼리면서 외부 플랫폼에 기꺼이 자 신의 돈을 지불하면서 학습하는 사람들 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학습 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흥미와 재미에만 초점을 둘 수는 없다는 점이다. 마이크로러닝이 대세라고 하지만 짧고 얕은 지식 전달은 결국 끊임없는 콘텐츠의 소비에 그친다. 이에 관해 교육 담당자들에 게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앞서 필자가 언급 한 두 가지 고민을 바탕으로 마트식 프로그램 공급이 아닌 ‘교육 자원의 투자영역 조정’과 ‘교육 대상의 전략적 포커싱’에 매진하는 것이 향후 HRD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김동현 담당풀무원 학습혁신담당. 전사교육과 조직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직진단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작업을 맡고 있으며, 향후 해외법인 역량강화에 공헌하고자 한다. 경영컨설팅 분야에서 쌓은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교육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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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책임] 팬데믹 이후 자기주도학습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2020년에 이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들었던 2021년이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11월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음 2022년을 준비하는 많은 교육 담당자를 고민에 빠지게 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교육을 운영해야 할지, 최근 변화된 학습 패러다임 속에 어떻게 하면 학습자들 사이의 학습 격차를 최소화하여 교육을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교육현장에는 뉴노멀(New Normal)이 나타났다. 그중 핵심은 교육의 중심이 교수자에서 학습자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온·오프라인으로의 전환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교육 현장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다.『월간HRD』 11월호에서 소개된 ‘삼성화재’의 사례와 같이 BGF도 신입사원 입문교육, 저연차 온보딩 프로그램, 팀 단위 워크샵 등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메타버스 툴을 활용하여 비대면 교육을 진행해왔다. 학습자는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Gathertown 내 가상의 교육센터에서 새로운 학습경험을 쌓았고 ifland나 ZEPETO 내에서 동료들과 소통했다. 그에 따른 결과와 피드백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교육 담당자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툴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했다고 해서 학습자 대상 교육적 효과는 극대화되었을까?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이 활용된 교육이 겉으로는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교육 효과성 측면에서의 고민은 다시금 필요해 보인다. 아무리 좋은 수단을 교육에 접목시켜 활용한다고 해도 학습자의 주도성 없이는 교육 효과가 극대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금번 「SPECIAL REPORT」의 ‘새로운 HR의 위상과 역할’에서 이진구 한기대 교수의 제언은 HRDer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사람은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스스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 요즘은 더욱이 인터넷을 통해 교육 담당자가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보다 더 빠르게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다. 인도의 과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수가타 미트라(Sugata Mitra)는 ‘Holeinthewall’이라는 한 실험을 통해, 인간에게 스스로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면 누구나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자기주도적 학습환경; SOLE). 이렇듯 교육 담당자는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한발 물러나 현장에 있는 학습자들이 ‘학습생태계’를 스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변화시켜야 한다.▲ BGF는 다양한 기술과 메타버스 툴을 활용해서 학습자 중심의 비대면 교육을 원활하게 시행하고 있다.구성원의 자기주도학습 역량 향상과 사내 학습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첫째, 업무수행에 필요한 구성원의 역량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어야 하며, 그만큼 교육 담당자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조직문화를 ‘학습하는 조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직책자와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야 하며, 학습자들의 마인드셋도 변화시켜야 한다. 셋째, 우리의 역할이 ‘교수자’에서 ‘조력자’로 바뀌기에 짧지만 핵심적인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홍보함으로써 학습자가 스스로 배움의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학습자 입장에서의 교육체계 구축과 자기주도학습에의 유도가 이전 해들보다 더욱 요구되는 지금이다. 그러니 『월간HRD』가 국내 HRD 시장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여러 실질적인 사례들을 소개해주기를 바란다.▶송민정 BGF 인재개발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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